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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수 인준안 통과…靑 “대법원장 공백 없이 가결돼 다행”

    김명수 인준안 통과…靑 “대법원장 공백 없이 가결돼 다행”

    청와대는 21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에 대해 “다행스럽고 국회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회 표결 통과 직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법원장 공백 없이 신임 대법원장이 임명된 데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국회가 공백 상태가 없도록 조속히 표결에 임해주시고 가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안이 통과된 것은 지난달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이후 31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 인준안 통과를 계기로 향후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을 위한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등 대야(對野) 협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혁 입법에 드라이브를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대국회 메시지를 내고 “현 대법원장 임기가 끝나는 24일 전에 새로운 대법원장 선임 절차가 끝나지 않으면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라는 헌정사상 초유 사태가 벌어진다”며 국회 표결 통과를 호소했다. 이어 이튿날인 18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출국에 앞서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치 전범 이름 담긴 ‘히틀러의 전화번호부’ 경매

    과거 나치 독일 당시 아돌프 히틀러의 관저에 놓여 있던 전화번호부가 경매에 나온다. 최근 영국 경매 회사 인 헨리 앨드리지&선 측은 오는 23일(현지시간) 히틀러의 전화번호부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70여 년 세월의 흔적이 묻은 이 전화번호부가 경매에 나오는 이유는 히틀러가 생전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놀라운 점은 전화번호부에 담긴 사람들의 면면이다. A-Z 순으로 적힌 200명 이상의 개인 전화번호에는 당시 세상을 피로 물들인 나치 전범들로 가득차 있다.   나치 친위대(SS) 수장이었던 하인리히 히믈러, 선전선동을 주도한 요제프 괴벨스, 부총통 루돌프 헤스, 공군 총사령관 헤르만 괴링, 외무장관 요아힘 폰 리벤트로프, 히틀러의 후계자로 꼽혔던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등 나치의 주요인사들이 모두 망라돼있다. 이 전화번호부에 이름이 없는 주요 나치 전범은 단 한 명, 히틀러 자신 뿐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이 전화번호부가 세상에 나오게 된 계기다. 종전 후 소련군이 베를린에 위치한 히틀러의 총통관저를 조사하던 때 서방에서는 영국군도 일부 현장에 투입됐다. 당시 영국 근위 보병 제1연대 존 호지 대위가 그 역할을 맡아 조사에 참여해 총독관저에 놓여있던 이 전화번호부를 발견해 기념품으로 챙겼다. 경매회사 대표 헨리 앨드리지는 "이 전화번호부는 역사가 뿐 아니라 골동품 수집가에게도 큰 매력이 있다"면서 "현대 역사에서 악의 제국을 건설했던 수뇌부들이 모두 여기에 모여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매 낙찰가는 최대 2만 달러(약 2200만원)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바른정당, 김명수 후보자 인준 ‘반대’ 당론채택

    바른정당, 김명수 후보자 인준 ‘반대’ 당론채택

    바른정당은 21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김명수 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진수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관련해 반대당론을 정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다수의 의원이 인준반대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은 그동안 김 후보자의 이념 편향성과 동성애 옹호 입장 등을 문제 삼아 그가 사법부 최고기관의 수장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물 사시오! 수돗물 사시오!…수도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물 사시오! 수돗물 사시오!…수도박물관

    “똥구멍이 원수로다!” 1908년 10월 23일,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의 옛 제호)의 시사평론은 이렇듯 한탄했다. 지금 보기에는 황당하기만한 글이지만, 당시 조선의 사정에서는 결기마저 느껴질 정도의 과단한 사설이었다. 이유인즉슨 절실하기만 하다. 그때 일본인들이 길거리 널린 조선인의 인분을 모아 거름으로 돈을 벌었기에 똥을 함부로 길바닥에 누는 것도 친일행위라는 것이다. 똥조차도 항일(抗日)을 해야 하던 시기였다. 우리나라에 공중화장실이 들어선 것은 1904년 6월에 제정된 ‘위생청결법’ 이후였다. 이전에 서민들은 주로 큰 길이든, 장터 한 가운데든, 골목 뒤안길이든 상관하지 않고 일(?)을 처리하였다. 자연히 봄 여름 한양 도성은 말 그대로 인분과 가축 분뇨 냄새로 숨을 못 쉴 지경이었고, 도성의 길바닥 청소는 개가 담당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에도 웃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당시 서울 시민들의 주요 상수원 공급처인 중랑천과 청계천은 사시사철 분뇨와 두엄찌꺼기, 생활하수들로 인해 이미 어지간한 오염 단계를 훌쩍 넘어섰다. 더구나 홍수라도 한 번 나게 되면 수인성(水因性) 질병인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은 늘 창궐하였으며 호열자니, 염병이니 하는 명칭으로 귀신처럼 우리의 역사에 달라붙어 왔다. 1927년 경성의대 자료에 의하면, 당시 조선인 평균수명은 33.7세였으며 유아 사망률을 포함하면 생존수명이 24세에 불과했다. 2017년 현재 한국인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어가는 것에 비하면 그때 조상님들의 삶을 말해 무엇하겠는가? 깨끗한 물이 필요했다. 서울 수도박물관이다. 1900년대 초 한양의 수도(水道)사업 문제는 단순한 식수 해결의 차원이 아니라, 백성의 안위가 달린 문제였다. 이에 고종황제는 1903년 12월 9일 미국의 기업인 콜브란(C.H.Collbran)과 보스트위크(H.R.Bostwick)에게 상수도 부설 경영에 관한 특허권을 준다. 1906년 8월 대한수도회사(Korean Water Works Co.)는 뚝도수원지 제1정수장을 준공하여 1908년 9월에 처음으로 4대문 안과 용산 일대 주민들에게 하루 1만 2500㎥의 수돗물을 공급하였다. 당시의 정수방식은 화학식 정수가 아니라 완속여과방식으로 모래와 자갈틈으로 물을 천천히 통과시켜 정수하는 물리적 정수방식이었다. 이로써 근대 상수도 역사의 첫 단추가 꿰어진다. 이후 서울시내 공용수도 220전(栓)이 만들어졌고 이 곳에서 물장수들의 연합체인 수상조합원들이 집집마다 요사이 생수 배달하듯이 깨끗한 물을 배달했고 이런 형태는 상수도가 본격화되던 1960년대 말까지 이어졌다. 당시의 뚝도정수장은 현재 ‘뚝도아리수정수센터’로 탈바꿈하여 현재 35만㎥의 시설용량을 갖추고 102만 5000여 서울시민들에게 하루 평균 25만㎥의 아리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일부는 수도박물관으로 조성하여 체험학습의 장으로서 활용하고 있다. 1900년대 초에 이루어진 한양의 상수도 기반의 건설은 아시아권에서는 굉장히 빠른 사회 기반 시설이었고, 이에 점차 4대문 도성 안 백성들의 수인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급격히 낮아졌다. 서울의 수도박물관은 단순히 물을 정수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벗어나 국가에 의한 사회 기반 시설 인프라가 어떻게 국민 복지에 기여하는가를 알 수 있게 하는 우리 역사의 산 증거물이다. 초가을, 선선한 바람을 아리수 가득한 한강변에서 맞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서울 수도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서울숲에 가 볼일이 있다면 2. 누구와 함께? -초등학교 학생들의 견학 장소. 3. 가는 방법은? -지하철 2호선 뚝섬역 2번 출구→초록버스 2224번, 2413번 환승 (3번째 정거장 이동 ‘뚝도아리수정수센터/수도박물관’ 하차) 4. 감탄하는 점은? -서울 상수도 역사의 오래됨. 완속여과장치.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조용하다. 서울 시내 조용한 휴식장소로서는 최고 수준. 6. 꼭 봐야할 장소는? -완속여과지 7. 주의할 점은? -막연히 가지 말고 서울 상수도 역사에 대해 좀 더 배우는 시간이 되길.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arisumuseum.seoul.go.kr/content/c1/sub1.jsp 9. 관람 정보는? -휴관일: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무료 10. 총평 및 당부사항 -음식물을 준비해와서 박물관 야외 휴식공간이나, 한강사업본부 옥상정원 혹은 서울숲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일왕 부부, 고구려 神 모신 고마신사 첫 참배

    일왕 부부, 고구려 神 모신 고마신사 첫 참배

    아키히토 일왕 부부가 20일 일본 내 고구려 왕족 및 신(神)을 모시는 사이타마현의 고마(高麗)신사를 참배했다. 역대 일왕 부부 가운데 처음으로 고마신사를 참배한 것이다.교도통신은 20일 일왕 부부가 이날 ‘사적(私的)인 여행’으로 사이타마현 히다카시를 방문해 고마신사를 찾았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또 일왕 부부의 여행 목적에 대해 “다양한 역사를 접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키히토 일왕이 2001년 생일 기자회견에서 “내 개인으로서는 간무(桓武) 천황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續日本記)에 쓰여 있는 데 대해 한국과의 연(緣)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이례적으로 소개했다. 일왕은 사이타마의 고마신사를 찾기 전에 한반도에서 건너온 도래인(渡來人)과 도래인 문화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왕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2013년부터 1년에 2차례 일왕의 ‘사적 여행’을 마련해 왔으며, 이번 여행은 8번째 ‘사적 여행’이다. 일왕과 고마신사 측은 일왕 부부가 신사 참배를 한 배경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년 퇴임이 예정된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 전에 일본 내에서 한반도를 상징하는 고마신사를 찾아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 반성과 함께 화해 메시지를 한국과 한국인에게 보내려고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퇴임을 앞둔 일왕으로서 과거사와 한·일 관계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이를 상징적으로 밝히려 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아키히토 일왕은 재임 기간 동안 여러 차례 한국 방문을 희망하고 타진해 왔지만, 정치적 상황 속에서 성사되지 못했다. 그의 방문에 부정적인 일본 보수세력과 한국 내 사과 요구 입장 등이 방문의 발목을 잡아 왔다. 일왕은 과거사와 관련, ‘가해’ 언급마저 피하고 있는 아베 신조 총리와 대비되는 행보를 보여 왔다. 일왕은 지난달 15일 태평양전쟁 패전일 희생자 추도식에서 “과거를 돌이켜 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재차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3년 연속 ‘반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고마신사는 고구려 멸망 후 일본으로 망명한 고구려 왕족 약광(若光)을 모시기 위해 730년 설치됐다. 고마는 고구려를 의미한다. 고구려 마지막 임금 보장왕의 아들인 약광은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던 유민들을 모아 716년 자치지역인 고마군을 창설한 뒤 수장을 맡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10월愛… 양산, 내 맘속에 저장

    10월愛… 양산, 내 맘속에 저장

    사과축제·원동 벽화마을 매혹 ‘엽기적인 그녀’ 등 촬영지는 덤경남 양산시가 문화축제와 관광명소 등을 앞세워 가을 여행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20일 양산시에 따르면 다음달 13~15일 양산천 둔치와 양산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양산시 대표축제인 ‘2017 양산삽량문화축전’이 열린다. 삽량(?良)은 양산의 옛 이름이다. 신라시대 삽량주에서 고려시대 양주로 바뀐 뒤 조선시대 양산으로 개칭됐다. 삽량축전은 신라시대 일본에 억류됐던 미사흔 왕자를 구출하고 왜왕의 회유를 거부하다 화형당한 박제상 삽량주간의 충효정신을 기리고 지역 전통문화와 민속놀이 등을 계승하기 위해 1986년 시작한 문화·예술 축제다. 올해 슬로건은 ‘충절의 삽량, 신명의 울림’이며 공식, 역사문화, 주제, 지역자원 활용·연계, 시민 참여·체험 등 5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눠 3일 동안 열린다. 양산은 고산준령이 이어진 영남 알프스와 낙동강을 끼고 있어 가을 나들이하기에 좋은 명소가 곳곳에 있다. 가지산·간월산·신불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에서 흘러내린 계곡이 모이는 배내골 계곡은 등산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맑은 계곡물과 단풍으로 물든 영남 알프스 비경을 보기 위해 많이 찾는다. 계곡 주변에 펜션이 많아 숙박하기도 편리하다. 계곡 옆으로 자생 배나무가 많아 배내골로 부르게 됐다고 전해진다. 첩첩산중인 배내골 주민들이 과거에 가축·농산물 등을 사고팔기 위해 짐 지고 소를 끌며 산너머 마을 장까지 오갔던 22㎞에 이르는 ‘배내골 장터길’이 이달 말 복원된다. 배내골 지역특산물인 사과를 알리는 사과축제가 11월 4~5일 열린다. 배내골에서 통도골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30여분 오르면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 조폭들이 물속에 오래 있기 내기를 했던 ‘선녀탕’이 있다. 배내골로 들어가는 길목인 원동면 낙동강변에 있는 간이역 원동역 주변 ‘원동매화 벽화마을’도 소문나 있다. 골목길에 그려진 갖가지 벽화를 감상하며 마을 위로 가면 눈앞에 낙동강 전경이 펼쳐진다. 양산시와 배내골을 오가는 직행버스가 있다. 원동면 화제리 오봉산은 임경대(臨鏡臺) 전망대로 유명하다. 임경대는 신라시대 문장가 고운 최치원 선생이 ‘낙동강에 비친 산의 모습이 마치 거울 같다’고 표현한 시에서 유래했다. 숲속 산책길을 따라 10여분 걸어 임경대 전망대에 오르면 한반도 지도 모양으로 굽이굽이 흐르는 낙동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오봉산은 2001년 개봉된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이 “견우야 미안해”라고 애절하게 외치며 차태현과 이별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낙동강 옆 기찻길을 따라 물금취수장에서 원동취수장까지 2.2㎞ 구간에 조성된 자전거길 ‘황산강 베랑길’은 행정안전부가 2012년 자전거 국토종주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길 20선’에 선정했다. 강 위에 데크로 길을 만들어 물 위를 가는 느낌이 든다. 4대 강 사업으로 조성된 187만 3000㎡에 이르는 물금읍 낙동강변 황산공원도 시민 등이 즐겨 찾는다. 캠핑장, 축구장, 야구장, 파크골프장, 강민호 야구장 등이 조성됐다. 자원회수시설 굴뚝을 활용한 국내에서 3번째 높은 160m의 전망타워는 양산시 전경과 멀리 부산 야경을 볼 수 있다. 영축산 자락에 있는 통도사는 부처 진신사리가 있는 한국 3대 사찰 가운데 하나다. 대웅전에 불상을 모시지 않고 금강계단(剛戒壇·국보 제290호)에 부처 진신사리를 모신 게 특징이다. 통도사 인근의 통토환타지아는 부산·경남지역 최대 테마공원으로 각종 놀이시설과 아쿠아환타지아, 자연호수 등이 있다. 1932년 일제강점기 때 축조된 동면 법기 수원지는 2011년 일부 구간이 개방된 뒤 많은 휴식공원으로 유명해졌다. 수원지 주변은 키가 30m가 넘는 편백나무 1만여 그루를 비롯해 반송, 히말라야시다, 벚나무, 은행나무, 감나무 등 수령 80~130년 된 다양한 아름드리나무가 숲을 이룬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독일서 4m 신종 수장룡 발견 “1억 9000만년 전 생존”

    독일서 4m 신종 수장룡 발견 “1억 9000만년 전 생존”

    쥐라기 초기에 살았던 한 거대한 해양 생물이 과학자들의 연구 덕분에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1980년대 초 독일 빌레펠트의 한 건축 현장에서 우연히 발굴돼 개인 수집가에게 넘겨져 수십 년간 소장품 신세가 됐었던 한 해양 생물 화석이 있었다. 독일과 스웨덴 공동 연구진이 뒤늦게 이 화석을 연구한 결과, 약 1억 9000만 년 전에 살았던 신종 수장룡으로 밝혀졌다고 호주 고생물학 저널 ‘앨처링거’ 최신호에 발표했다. 새롭게 확인된 신종 생물은 쥐라기 동안 큰 바다들을 지배했던 슈퍼 포식자 수장룡 플레시오사우루스와 가까운 종으로, 긴 목이 특징이다. 이들은 물고기와 오징어 같은 비교적 작은 먹이를 사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연구 공동 저자인 독일 빌레펠트 자연사박물관의 슈벤 작스 연구원은 “플레시오사우루스는 쥐라기에서 가장 성공했던 해양 포식자 중 하나였다. 리오플레우로돈처럼 유명한 일부 포식자는 길이가 15m에 달할 만큼 거대했다”면서 “그들은 오늘날 바다에 사는 백상아리와 범고래들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신종 수장룡에 아르미니사우루스 슈베르티(Arminisaurus schuberti)라는 학명을 붙였다. 여기서 아르미니는 기원후(AD) 9년에 있었던 ‘토이토부르크 숲 전투’에서 2만 명이 넘는 로마군을 상대로 게르만 민족의 승리를 이끈 족장 아르미니우스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번 신종은 몸길이 약 3~4m로, 플레시오사우루스보다 조금 작은 편이다. 이 화석은 발굴됐을 때 꽤 훼손됐지만, 다행히 두개골과 척추뼈 등이 남아있어 연구진은 신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스웨덴 웁살라대학 진화 박물관의 벤저민 키어 큐레이터(척추고생물학)는 “아르미니사우루스의 생존 시대가 쥐라기 초기로 밝혀져 이 화석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시기는 그동안 발견된 플레시오사루스류 화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사진=웁살라대학, 앨처링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키히토 일왕 부부가 고구려신사를 참배한 이유는...보장왕 아들 기려

    아키히토 일왕 부부가 고구려신사를 참배한 이유는...보장왕 아들 기려

    아키히토(明仁) 일왕 부부가 20일 일본 내 고구려 왕족을 모시는 사이타마(埼玉)현의 고마(高麗·고구려)신사를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일왕 부부는 이날 ‘사적(私的)인 여행’으로 사이타마현 히다카(日高)시를 방문해 고마신사를 찾았다. 일왕 부부가 고마신사를 참배한 것은 처음이다.고마신사는 고구려 멸망 후 일본으로 망명한 고구려 마지막 왕인 보장왕의 아들인 약광(若光)을 기리기 위해 730년 설치됐다. 약광은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던 유민들을 모아 716년 고마군을 창설한 뒤 수장을 맡았다. 그는 730년 사망했지만 후손들은 그를 위해 고마신사를 세웠고 지금까지 매년 제사를 지내고 있다. 교도통신은 일왕 부부의 여행 목적에 대해 “다양한 역사를 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 여행으로 풀이된다. 아키히토 일왕이 2001년 생일 기자회견에서 “내 개인으로서는 간무(桓武) 천황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續日本記)에 쓰여 있는 데 대해 한국과의 연(緣)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스스로 백제의 후손임을 인정한 일왕은 “무령왕의 아들인 성명왕은 일본에 불교를 전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과의 교류는 이것만이 아니었다”며 “이를 잊어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이후 3년만인 2004년 일왕의 당숙인 아사카노미야가 충남 공주시의 무령왕릉에서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2005년 6월엔 사이판의 한국인 전몰자 위령지인 ‘한국평화기념탑’을 참배하는가 하면, 1989년 즉위 이후 “(방한의) 기회가 있다면 친선관계 증진에 노력하겠다”며 방한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일왕과 고마신사측은 일왕 부부가 신사 참배를 한 배경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내년 말쯤으로 예상되는 생전 퇴위 전에 한반도에 반성과 화해 메시지를 보내려고 참배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왕은 지난 3년간 2차대전 패전일 희생자 추도식에서 ‘반성’을 언급해, ‘가해’ 언급마저 피하고 있는 아베 신조 총리와 대비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왕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2013년부터 1년에 2차례 일왕의 ‘사적 여행’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여행은 8번째 ‘사적 여행’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창윤 서울시의원 ‘중도 중증장애인 일상 복귀 프로그램 세미나’ 개최

    우창윤 서울시의원 ‘중도 중증장애인 일상 복귀 프로그램 세미나’ 개최

    서울시의회 우창윤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20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중도 중증장애인의 일상의 삶 복귀 프로그램’ 세미나를 주최했다. 이 날 세미나는 (사)척수장애인협회와 우창윤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사)척수장애인협회가 주관하여 개최된 세미나로 중도 중증장애인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한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일상홈 프로그램 및 권역 내 사회복귀프로그램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찬우 (사)한국척수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은 발제를 통해 척수장애인의 현황을 소개하고 척수장애관련 통계의 부재와 지역사회의 재활시스템 부족, 사회복귀시스템의 부재 및 척수장애인에 맞지 않는 직업재활 프로그램 등 문제점이 많은 현실에 대해 짚어보며 한국 척수장애인의 사회복귀현실과 실정에 맞는 정책을 제안하면서 척수장애인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능력에 맞는 직업재활 프로그램의 재정립과 이를 위한 척수장애인훈련센터의 설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발표자로 나선 (사)한국척수장애인협회 김세윤 대리는 척수장애인 중 사고나 질병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사람이 약 94%라며 말문을 열었다. 또한 척수장애인을 위한 재활서비스는 ‘치료’ 위주가 아닌 일상으로의 복귀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중도중증장애인의 일상의 삶 복귀훈련 프로그램 ‘일상홈’ 운영 및 효과를 소개했다. 이어 장애인의 사회참여는 돈의 가치를 뛰어넘는 무한한 가치가 있다며 척수장애인의 신속한 사회복귀를 위해서 공식적인 자립재활 체계는 필수적이라고 피력했다. 김민영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 과장은 척수장애인을 위한 급성, 초급성기 병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병원 의료사회복지사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의료진과 치료사 및 사회복지사의 연계로 서비스가 필요한 이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지은 예은병원 치료부장은 척수환자와 불완전 마비환자가 증가하였고 중년층과 노년층의 재활치료 욕구가 증가한 만큼 직장복기, 새로운 직업 탐색, 적극적 사회참여를 위한 운전 및 이동훈련, 주택개조 등 척수손상 환자의 재활욕구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환자들에게 생애주기를 고려한 재활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끝으로, (사)서울시척수장애인협회 김의종 회장은 서울시척수장애인 협회가 제공하고 있는 사회복기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진심을 가지고 돌아보고 아쉬운 부분이 채워질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임하고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세미나를 공동주최한 우창윤 의원은 이런 자리가 마련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자리에서 함께 고민하고 나눴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각적 분석과 척수장애인의 특수성을 고려한 프로그램 등의 개발을 통해 세미나의 주제처럼 장애인이 사회로 나가는 첫 단추가 잘 끼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보의 비결은 인적 네트워크”

    “공보의 비결은 인적 네트워크”

    “인적 네트워크가 자산입니다. 2~3년 하다가 다른 부서로 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길게 봐야 합니다.” 고병득(59) 서울 강서구 공보전산과장의 ‘공보론’이다. 고 과장은 ‘자치구 공보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한다. 1995년 민선 1기부터 공보를 시작해 민선 자치시대 공보 체계를 정립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런 그가 내년 말 정년을 앞두고 있다. 19일 구청에서 만난 고 과장은 “공보는 인간관계”라며 20년 넘게 자신의 모든 걸 쏟아부은 끝에 터득한 ‘공보의 비결’을 들려줬다.●재직 중 등단 계기로 공보 맡아 공보와의 인연은 소설로 맺어졌다. 1989년 구로구 구로5동 사무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재무과 등에서 일하면서도 중·고교 시절 품었던 소설가의 꿈을 접을 수 없었다. 틈틈이 소설을 썼다. 1996년 계간 창조문학에 출품한 단편 ‘퇴색조’(난지도에서 일주일간 쓰레기 더미를 파헤치며 지낸 경험담)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공무원의 소설가 등단이 언론에 화제를 모으면서 공보과로 차출됐다. 고 과장은 “당시 민선 1기가 막을 열면서 민선 구청장들은 이전 관선 구청장들과 달리 공보에 갈증을 느꼈다”며 “그래서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을 공보 담당에 앉히려 했다”고 회고했다. 공보를 맡으면서 일상도 바뀌었다. 사무실을 벗어나 대외 활동이 많아졌다. 오후 내내 머리를 짜내 만든 보도자료들을 다음날 오전 수십 부 복사한 뒤 시청 기자실로 가져가 일일이 나눠줬다. 저녁에는 기자들과 만났다. 하루의 시작과 끝이 기자와의 만남인 셈이었다. “기자들이 단독(특종)이 있고 물 먹는 게(낙종) 있듯 보도자료 담당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사안에 대해 다른 구청에서 먼저 자료를 내면 물 먹는 거죠. 똑같은 걸 다시 낼 수는 없습니다.” ●‘도심 광부 퍼포먼스’ 등 대박 행진 승부욕이 강한 그는 여러 차례 ‘단독’을 했다. 2007년 자치구별 컴퓨터, 휴대전화 등 가전제품에 내장돼 있는 금을 추출하는 사업을 했다. 일명 ‘금모으기’ 사업으로 25개 구청에서 한날한시에 각각 발대식을 했다. 보도자료 내용도 통·반장 줄 세워 하는 발대식 형식도 같았다. 이때 고 과장의 두뇌가 반짝였다. ‘도심의 광부 출현’이라는 파격적 아이디어를 끄집어냈다. “금을 캔다는 데 착안했습니다. 구청 강당에 컴퓨터, 휴대전화 등 가전제품 쌓아놓고, 발대식 참가자들에게 광부 옷을 입히고 곡괭이로 금을 캐는 퍼포먼스를 연출했죠. 25개 구청에서 똑같이 발대식을 했는데, 일간지와 방송사 기자들이 우리 구에 다 몰려왔습니다. 조건이 똑같을 땐 달라야 튑니다.” 이런 그가 서기(8급)에서 주사보(7급)를 거쳐 주사(6급·팀장)까지 승진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2010년 민선 5기 때 현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고 과장을 강서구로 ‘스카우트’해 오면서 제2의 전성시대로 접어들었다. 강서구가 LG를 마곡지구에 유치한 쾌거에 대해 서울시가 보도자료를 내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1시간 먼저 전격적으로 강서구 보도자료를 뿌려 ‘강서구의 공(功)’을 지켜낸 일은 지금껏 ‘전설’로 회자된다. 이렇게 능력을 인정받아 드디어 30여명을 총괄하는 공보수장(과장) 자리에 오른 그는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는데 어느 날 돌이켜보니 20년이 넘었다”며 공보 노하우를 풀어놨다. ●“보도자료는 상품… 고객 관리 중요” 우선 작가, 카피라이터 같은 창의성을 주문했다. “공보는 직책별로 접근해야 합니다. 보도담당일 땐 자료를 잘 쓰는 건 기본, 기자들 눈에 확 띄는 제목을 뽑아야 합니다. 기자들 눈에 띄어야 기사화되기 때문이죠.” 성실성이 밑바탕이 된 ‘영업사원론’이 뒤따른다. “보도자료도 상품입니다. 기자들에게 팔아야 합니다. 자영업자가 단골 관리를 하듯 고객 관리를 해야 합니다. 저는 다른 출입처로 떠난 기자들과도 끈끈하게 인연을 유지했습니다. 떠난 기자들의 기사를 보면 전화나 문자로 안부 인사를 했죠. 그런데 떠난 기자들은 반드시 다시 돌아오더군요.” 고 과장은 1959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다. 1982년 상경해 한 4년제 대학 문예창작과에 응시해 필기시험을 통과했지만 면접에 합격하지 못했다. 당시 그 학교는 작품이 아니라 돈을 보고 학생들을 뽑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한다. “면접 때 아르바이트해서 근근이 먹고산다고 했더니 담당교수 얼굴이 싹 바뀌더군요.” ●“은퇴 후 못 다한 소설가 꿈 펼칠 것” 이듬해 종로구 동숭동 한국문인협회의 문예대학에 입학했다. 1988년까지 매주 토요일 강의를 들으며 꾸준히 습작을 했다. 대당 500원을 받는 새벽 택시 세차, 아동복 세일즈 등 온갖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 갔다. 29살이 되도록 결혼도 못하고 변변한 직장도 없자 부모가 대성통곡했다. 3년 작정하고 절에 들어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다. 1년 만에 서울시, 의료보험공단, 연금공단 등 세 곳에 합격했다. 서울시가 제일 먼저 발령을 내 시 공무원이 됐다. 은퇴 후엔 처가 근처인 충남 홍성으로 내려가려 한다. 그의 고별사는 간결하다. “그동안 못 쓴 소설을 쓰려 해요.”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동철 PD ‘믹스나인’ 양현석 “YG 얼굴-인성 안 봤다” 인정

    한동철 PD ‘믹스나인’ 양현석 “YG 얼굴-인성 안 봤다” 인정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소속가수들의 인성 논란에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19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JTBC ‘믹스나인’ 기자간담회에는 한동철 PD와 유성모 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믹스나인’ 측은 YG 양현석 대표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양 대표는 YG의 선발 기준에 대해 “예전에 YG에서 얼굴을 안 봤다”고 말하며 “믹스나인에서는 이왕이면 잘생기고 예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성과 성품도 볼거냐’는 질문에 “빠른 시간에 구분하는 건 힘든 일이다. JYP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그것”이라며 “그런데 YG는 그게 첫번째가 아니라서 정말 많은 욕을 먹었다. 그래서 YG 가수들이 문제가 많냐”고 솔직하게 자폭해 웃음을 자아냈다. ‘믹스나인’은 YG 수장 양현석 대표가 전국의 기획사를 직접 찾아가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리얼리티 컴피티션 예능 프로그램으로 YG 소속 가수와 프로듀서들이 프로그램에 출연, 많은 이슈를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프로듀스101’,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을 연출한 한동철 PD가 엠넷을 떠나 YG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오는 10월 29일 오후 4시 50분 첫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명수 임명동의안, 21일 표결…통과 여부 안개속,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김명수 임명동의안, 21일 표결…통과 여부 안개속,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표결이 21일 진행된다.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진사퇴에 이어 김 후보자마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헌정 사상 초유의 사법부 공백 사태는 물론,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표결을 기점으로 정국이 또 다른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며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동성애 찬성과 코드인사라는 점을 들어 반대 입장이다. 이번에도 국민의당이 다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국민의당은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 이후 감정이 다소 누그러지긴 했지만, 여전히 자유투표 원칙만을 재확인, 인준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민주당 우원식, 한국당 정우택 등 여야 원내대표들은 19일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이틀 뒤인 21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해 표결을 하기로 합의했다. 적격·부적격 병기 방식을 놓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심사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해선, 특위에서 최대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가 양승태 대법원장 임기 만료일인 오는 24일 이전 인준 표결에 막판 합의하면서 국회에서 표결조차 하지 못한 채 사법부 수장이 공백 상태가 되는 최악의 사태는 피하게 됐다. 다만 여소야대, 다당제 국회 지형에서 어느 한쪽도 과반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여야 양 진영 모두에서 남은 이틀 동안 치열한 표 단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김이수 전 후보자 부결로 쓴잔을 들었던 여권에선 더 이상 밀려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큰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이전 국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당부했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브리핑을 통해 국회의 대승적 협조를 요청했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모두 국민의당이 문제 삼았던 ‘땡깡’ 등 일부 격앙된 발언에 유감의 뜻을 표하며 몸을 한껏 낮췄다. 당정청은 ‘디데이’가 잡힌 만큼 마지막까지 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밀착 설득을 계속하고 있다. 사실상 배수진을 쳤다고 할 정도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게 강도가 높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호소문을 통해 “김 후보자는 사법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임이 확인됐다”며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공백 사태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여야의 초당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보수야당은 인준 절차에는 협조하겠지만, 여전히 강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김 후보자 인준 여부는 원칙과 근본의 문제”라며 “대한민국 법치의 최후 보루로서 정치적 성향과 특정 이념을 가진 사람이 돼선 안 된다”고 단언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인준이 어렵게 된 것은 사법부 수장으로서 임명될 수 없는 사람을 코드인사에 의해 임명한 데 근본 원인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4일 이전 김 후보자에 대한 가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본회의 날짜가 잡히게 되면 인청특위에서 합의에 이르면 이르는 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도록 중재, 적어도 표결 당시에는 종합 평가를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 표결 전략을 논의했지만 찬반양론이 혼재해 자유투표 원칙만 재확인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오직 김 후보자가 사법부의 독립을 실질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후보인지, 사법개혁에 적합한 후보인지, 사법 행정에 역량과 자질을 갖춘 후보인지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의원 각자의 소신에 따라 투표할 것”이라며 “어떤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의원 소신에 따른 자율투표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지 ‘파티피플’ 출연..JYP 박진영 지원사격 ‘가수-배우 종횡무진 활약’

    수지 ‘파티피플’ 출연..JYP 박진영 지원사격 ‘가수-배우 종횡무진 활약’

    가수 겸 배우 수지가 ‘파티피플’ 출연을 확정했다.SBS 음악 토크쇼 ‘파티피플’ 측 관계자는 19일 “수지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게 맞다”며 “아직 구체적인 녹화 및 방송 일정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수지의 이번 ‘파티피플’ 출연은 MC를 맡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을 지원 사격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지는 지난 1월 박진영이 프로듀싱한 ‘예스 노 메이비(Yes No Maybe)’로 솔로가수의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이후 전속 계약이 만료됐으나 고심 끝 의리를 지켜 재계약을 맺었다. 한편 수지는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사전제작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남홍주 역으로 출연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일왕 부부, 일본 내 고구려 마을 고마신사 첫 참배

    일왕 부부, 일본 내 고구려 마을 고마신사 첫 참배

     아키히토 일왕 부부가 20일 일본 내 옛 고구려 유민 및 그 후손들이 유지해 온 사이타마현 히다카시의 고마(高麗)신사(사진)를 참배한다. 역대 일왕이 고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마신사는 19일 웹사이트 등을 통해 일왕 부부의 20일 신사 방문 소식을 알렸다. 아키히토 일왕의 고마신사 참배 배경 등은 공식적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내년 퇴위를 앞둔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전에 한반도를 상징하는 고마신사를 방문해, 반성과 화해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은 재임 기간동안 여러 차례 한국 방문을 희망해 왔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그의 방문을 만류하는 일본 보수세력과 사과를 요구하는 한국측 입장 등이 엇갈려 그의 방문의 발목을 잡아왔다. 일왕의 고마신사 방문은 한국 방문을 대신한 측면도 있다.  그는 일본의 침략전쟁 등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입장을 강조해 왔고, 특히 퇴임을 앞두고 아베 신조 총리의 헌법 개정 등에 부정적인 입장도 간접적으로 전달해 왔다. 일왕은 지난달 15일 태평양전쟁 패전일 희생자 추도식에서 “과거를 돌이켜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재차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3년 연속 ‘반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퇴위 의사를 밝힌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는 올해 특별법으로 인정돼 내년 말 이전에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줄 예정이다.  고마신사는 고구려 마지막 임금 보장왕의 아들인 약광(若光)이 세운 자치지역인 고마(고구려를 의미하는 고려의 음역)군 (현 히다카시)에 세워졌다. 고마신사의 대표인 궁사는 성을 고마씨를 쓰고 있는 고마 후미야스(高麗文康·51)로 약광의 60대 후손이다.  약관은 고구려 멸망후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던 유민들을 모아 716년 고마군을 세우고, 수장을 맡아왔다. 고마신사는 730년 약광의 사망 이후 그를 모시기 위해 설치됐다. 고마군은 창설 이후 1000년 이상 유지되다가 1868년 메이지유신 이후 군에서 폐지됐고, 1955년 행정구역명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그러나 고마신사를 중심으로 한 히타카시 일대는 하천, 언덕 등 여러 지명에 고구려란 뜻인 고마라는 이름이 남아있다.  지난해 4월 23일에는 고마신사에 고마군 창설 1300주년 기념비가 세워졌고, 당시 기념시 건립 행사에는 아키히토 일왕의 사촌 동생인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의 부인인 히사코, 하세 히로시 일본 문부과학상, 야가사키 테루오 히다카 시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10년 6월에는 고마군과 약광을 기리기 위해 재일교포들이 중심이 돼서 고마약광회가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고마신사는 고이소 구니아키·와카쓰키 레이지로·하토야마 이치로 등이 이 신사에서 기도한 뒤 총리대신이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내에서 영험하기로 이름이 나 있는 신사로 꼽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자유한국당 “靑, 송영무 공개 망신…문정인이 상왕인가”

    자유한국당 “靑, 송영무 공개 망신…문정인이 상왕인가”

    19일 청와대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비판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해 ‘엄중 주의’ 조치를 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은 “60만 대한민국 국군의 수장인 국방부 장관을 공개 망신주고 문정인 특보를 감싸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청와대가 두 안보라인의 엇박자를 물밑에서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송 장관을 질책하며 결국 문 특보의 손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 특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상왕이라도 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청와대의 성급한 조치와 안이한 안보관이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국민의 불안을 키울까 우려한다”며 “문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의 의견을 적극 존중하고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내는 문 특보를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또 송 장관과 문 특보의 언쟁과 관련해 “지금의 안보 상황은 안보책임자들이 공개적으로 논쟁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서로 머리를 맞대도 부족한 시점에 서로를 비난하는 모습은 동네 아이들 싸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전날 국회 국방위에서 문 특보를 비판한 송 장관에 대해 ‘엄중 주의’ 조치를 내렸다.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송영무 국방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발언과 관련,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법원장 인준안 처리, 임기 종료일 넘겨선 안 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오는 24일 퇴임하는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목전에 다가왔지만 인준안 처리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황이다. 사법부 수장 공석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사법부를 책임지는 대법원장 후보자 인선은 정권 성향에 관계없이 전임자 퇴임 전에 이뤄지는 것이 관례였다. 삼권분립의 민주국가 시스템을 존중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김 후보자는 ‘코드 논란’이 제기됐지만 인사청문회에서 업무 수행 능력이나 도덕적 문제에 결정적인 하자가 드러나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31년간 그가 내린 판결 중 상식에 어긋나거나 특정 정파에 경도된 사례는 물론 양심에 어긋난 반인권적 판결 역시 찾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이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미루는 것은 국민의 눈에는 정략적 접근으로 비치고 있다.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의 경우 김 후보자의 진보적 성향을 우려하며 당론을 통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여당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인준안 처리 자체를 미뤄오다가 느닷없이 자율(자유)투표 카드를 던졌다. 자유투표는 원래 당론을 정한 뒤 이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한 것이다.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여부에 대해 당론도 정하지 않은 채 소속 의원들에게 판단을 떠넘기는 것은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 제3당으로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대법원장 인준을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 부결 이후 지지 기반인 호남의 민심 이반을 우려한 ‘꼼수’라는 지적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여당의 미숙한 대처도 문제다. 추미애 대표가 ‘적폐 연대’나 ‘뗑깡’ 등의 발언으로 야당을 쓸데없이 자극해 사태를 악화시킨 측면이 있다. 어제 추 대표가 유감 표명을 하고 잘못을 인정하면서 물꼬를 튼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피아의 이분법으로 공세를 펴는 것은 협치를 입에 올리는 여당의 자세가 아니다. 대법원장 자리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양 대법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4일 전에는 인준 절차를 끝내고 시대적 과제인 사법 개혁에 나서게 하는 게 옳다고 본다. 진보니 보수니 하는 당리당략을 접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정치권이 대승적 결단을 내리길 국민은 기대한다.
  • 소방직 국가직화… ‘소방관 눈물’ 닦는다

    소방직 국가직화… ‘소방관 눈물’ 닦는다

    文대통령 공약 본격 논의될 듯 평균수명 국민 81세·소방관 59세지방마다 인력·장비 천차만별 순직 소방관 훈장 추서 등 예우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강원 강릉시 석란정 화재 진압 도중 숨진 이영욱(59) 소방위와 이호현(27) 소방사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소방공무원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공약인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이 총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분 소방관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유공자 지정과 훈장 추서 등 최대한의 예우를 하겠다”면서 “영결식(19일)에 꼭 참석해야 하지만 대통령께서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에 계시게 돼 서울을 떠나지 못한다. 다른 날에라도 가족을 뵙겠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소방관을 늘리고 혹사를 줄이겠다. 소방관 순직이 더는 없기를 바란다”면서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1세인데 소방관은 59세”라며 안타까워했다. 김 장관도 이날 강릉의료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두 분의 희생이 정말 헛되지 않도록 이번에는 제도 개선 등 모두를 확실히 하자. 이게 살아남은 사람들이 할 도리”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두 소방관에게 훈장을 추서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그는 방명록에 “두 분께서 남기신 큰 뜻, 후배들과 국민이 함께 지켜 가겠습니다”라고 썼다. 이번 사고가 소방 인력이나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라는 비판이 커짐에 따라 현재 지방직인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논의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총리와 김 장관이 밝힌 ‘제도 개선’의 핵심 또한 여기에 있다는 것이 소방청의 설명이다. 이번 사고로 숨진 두 소방관이 속한 강릉소방서 경포119안전센터는 상대적으로 다른 시·도에 비해 담당 구역이 넓은 강원 지역 내에서도 업무가 힘들기로 유명한 곳이다. 현재 경포센터 인원은 16명으로 법정기준(31명)의 절반에 불과하다. 인원과 장비를 제대로 갖춰 소방서 관할 구역을 합리적으로 조정했더라면 이번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게 학계의 지적이다.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는 지역에 관계없이 화재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국민에게 보편적이면서 균일한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소방청은 단순한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 수준을 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좀더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본질적 차원의 이슈라고 강조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지자체 수장의 의지나 관심에 따라 소방 관련 인원이나 장비가 천차만별인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김 장관께서 임기 중 소방직 국가직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한 만큼 우리도 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안보 3인방 “필요 땐 군사옵션”… 중·러 “북·미 대화” 한목소리

    미국 뉴욕에서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일주일 동안 열리는 유엔총회의 주요 의제는 ‘북핵’이 될 전망이다.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를 요구하는 한국·미국·일본에 맞서 중국·러시아가 북·미 대화를 주장하며 ‘불꽃’ 튀는 외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오는 22일 유엔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발언이 관심 대상이다. 북한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이번 총회에서 북·미 접촉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유엔 외교가는 보고 있다. 다만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오는 21일 ‘안보리 장관급 회의’ 참석을 위해 유엔 본부를 찾을 예정이어서, 북·미 외교수장의 자연스러운 조우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런 만남이 의미 있는 대화가 되기는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수장들이 17일 방송에 총출동해 북한에 대한 압박 메시지를 잇따라 내놨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미국은 책임감 있게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외교 옵션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결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대북 이슈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무모한 행동을 이어 간다면 어쨌든 미국은 스스로와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북한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은 17일 ABC방송 ‘디스 위크’, 폭스뉴스 선데이 등에 잇따라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이 미국과 우리 시민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제재와 외교에서, 필요하다면 군사옵션을 준비하는 것에서, 정말 대단히 시급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도 이날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외교적 노력이 실패한다면 단 하나 남은 것은 군사옵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박근혜 정부, 45년 된 미군 헬기를 1500억원 들여 구입

    박근혜 정부, 45년 된 미군 헬기를 1500억원 들여 구입

    박근혜 정부 당시에 45년이나 된 중고 미군 헬기를 1500억원이나 들여 구입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18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에서 군수장비와 물자를 수송하는 미군의 시누크 D형 헬기 14대를 2014년에 구입했다. 대형기동헬기 2차 도입 사업이었다. JTBC에 따르면 우리 군이 구입할 당시 이 헬기는 생산된 지 45년이나 된 상태였다. 이 헬기의 한 대 가격은 58억원이었다. 헬기를 운영할 부대까지 별도로 증설하는 등 사업비는 총 1500억원이나 투입됐다. 지난달 합동참모본부의 회의에서는 성능 개량을 해도 수명을 담보할 수 없다며 개량 사업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산 지 3년 만에 노후화로 인해 성능 개량을 할 경우 비용이 낭비된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군의 자체 평가에서도 곳곳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미군이 GPS가 연동된 항법장비를 제거한 뒤 판매하면서 악천후 때와 해상 임무에는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미군이 별도로 제공한다고 했지만 3년이 지난 현재도 탑재가 안 됐고 올해 연말이나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생존장비인 미사일 경보체계도 없는 상태다. 바닥엔 방탄 설치가 제대로 안 돼 있고 제자리 비행 시에는 자동 기능이 없어 수동 조종을 해야 하고 계기판도 아날로그인 탓에 정보 확인이 쉽지 않다. 미군은 헬기 판매 1년여 만인 2015년 10월, 2018년 9월부터는 부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통보하면서 고장시 부품 확보도 쉽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김명수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또 불발…19일 다시 논의

    국회, 김명수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또 불발…19일 다시 논의

    지난 12~1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18일에도 무산됐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오는 24일까지여서 그 전에는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이번 주 안으로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보고서 기술 방식을 놓고 여야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은 보고서 자체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현재는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하려면 청문위원 개개인의 의견을 적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적격·부적격 의견을 낸 청문위원의 숫자를 적시하자고 대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또 바른정당은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으로서 부적격하다면서도 양 대법원장 임기 만료일인 오는 24일 이전에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야 한다며 보고서 채택에는 동의해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렇게 여야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직접 만나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에게 특별한 하자가 없으니 오늘 중에 보고서를 채택해주십사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불가라는 입장은 변함없다”면서 “보고서를 (인사청문특위에서) 채택할 것인지, 아니면 (정세균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으로 할 것인지 문제는 청문위원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인사청문특별위의 여야 간사는 오는 19일 다시 접촉해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국회 본회의로의 직권상정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결국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과 표결 절차로 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역시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아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에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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