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바구니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총동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쌀 감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봉고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089
  • ‘묘한’ 3金 브로맨스

    ‘묘한’ 3金 브로맨스

    김 부총리 “예산안 시일 내 부탁한다” 교체 언급 김성태 팔쓰다듬으며 만류 김관영 “부총리님 보면 마음이 짠해”퇴임을 앞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국회를 찾아 야당 원내대표들을 만났다. 김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국회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면담을 청했다고 밝혔지만, 보수정치권 영입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의 행보여서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 부총리는 이날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예산안을 적정한 시일 내 처리하길 부탁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저희 당에서 장관님 교체 성명은 냈지만, 좀 오래하시길 바랐는데 사실은 이런 식의 교체는 정말 아니다”라며 “부총리님 보면 마음이 짠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김 대표님도 공직생활 하셨는데 공직자가 다 그렇다”며 “자기 있는 자리에서 책임지는 게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장관님에게 부탁드리는 게 장하성 전 실장이 김수현 실장에게 빨간주머니 파란주머니 만들어서 줬다는데 장관님도 후임자에게 주머니 하나 주시라”고 하자 웃으며 “나는 노란색까지”라고 화답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김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내년도 나라 살림을 던져놓고 막상(경제수장을 교체하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어떻게 예산을 처리해 줘야 하는지 야당도 난감하다”고 위로성 발언을 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제가 제출한 예산을 법정기한 내 처리해 주시고, 제가 있는 한 (예산)마무리 짓겠다”며 “다른 어느 해보다 잘 설명하고 지적을 잘 수용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그간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며 김 부총리의 경질을 요구하던 보수 야당 대표들이 정작 경질 이후에는 정반대로 동정과 친근감을 표시하는 등 과거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성호 기재위원장과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도 만나 예산안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김 부총리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전화번호를 물어봤다는 얘기도 들린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시·도지사, 자치경찰본부장 임명… 정치편향·재정자립 해결 관건

    시·도지사, 자치경찰본부장 임명… 정치편향·재정자립 해결 관건

    시·도지사가 임명… 지방권력 영향 우려 재정 상황 따라 자치경찰 흔들릴 수도 자치경찰교부세 도입해도 실효성 의문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가 13일 발표한 자치경찰제 도입 방안엔 현행 ‘지방경찰청-경찰서’ 체제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자치경찰제도를 운영하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번 방안을 놓고 ‘전통적인 경찰’에서 탈피하려는 첫걸음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시·도지사가 직접 자치경찰의 수장을 임명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경찰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휘둘릴 수 있는 자치경찰의 재정적 취약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여겨진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시·도지사의 권한이 강해졌다는 점이다. 자치경찰 임명권을 시·도지사가 가져간 게 대표적이다. 방안에 따르면 각 시·도엔 현재 지방경찰청에 대응하는 ‘자치경찰본부’가, 시·군·구에는 기존 경찰서에 대응하는 ‘자치경찰대(단)’가 신설된다. 자치경찰본부장은 시·도경찰위원회의 2배수 추천을 받아 시·도지사가 임명한다. 자치경찰대장은 시·도경찰위원회가 시·군·구청장의 의견을 들어 적임자를 추천하면 시·도지사가 임명한다. 자치분권위는 시·도경찰위원회를 신설해 시·도지사가 자치경찰에 행사하는 강력한 권한을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자치분권위는 시·도지사가 시·도경찰위원 1명을 지명하고, 시·도의회가 2명(여·야 1명씩), 법원 1명, 국가경찰위원회가 1명을 각각 추천하도록 했다. 시·도경찰위원회는 자치경찰을 대상으로 감사, 인사 추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시·도경찰위원회만으로 자치경찰이 시·도지사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5명으로 이뤄지는 시·도경찰위원회의 구성원 중 2명을 지방의회가 임명하고, 1명을 시·도지사가 임명해 ‘지방 권력’의 손길에서 시·도경찰위원회가 완벽하게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당이 지방의회를 장악한 민선 8기라면 더욱 그렇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처럼 현직 시·도지사가 범죄 혐의에 연루돼 수사를 받아야 할 때 초동 조치를 맡고 있는 자치경찰이 제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자치경찰의 재정적 독립 가능성도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자치분권위는 자치경찰제 시행에 필요한 예산은 국가 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단계적으로 지자체가 예산을 부담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치분권위는 지자체의 부담을 덜어 주는 ‘자치경찰교부세’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하지만 자치경찰교부세와 비슷한 명목으로 지자체에 주는 소방안전교부세 사례를 볼 때 이것만으로 자치경찰의 재정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기준 소방재정 현황에 따르면 소방재정의 92%는 시·도 예산에 의존하고 있다. 소방안전교부세는 7.2%, 국고보조금은 0.9%, 기타 금액은 0.1%에 불과하다. 현재 지방직인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자치분권위는 “시·도경찰위원회에서 재정 감시를 잘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자체의 재정자립도 차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재정 문제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형사법만을 집행하는 전통적 경찰의 모습에서 행정자치와 연계되는 경찰로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자체장의 권력이 강화돼 경찰이 정치화되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집중 분석] 실패로 끝난 십고초려 ‘2차 외주’…한국당 혁신작업 또 좌초 위기

    [집중 분석] 실패로 끝난 십고초려 ‘2차 외주’…한국당 혁신작업 또 좌초 위기

    전원책 월권 논란 일자 37일 만에 경질 김병준 “인적쇄신 다 못해… 길게 가야” 당내 “내년 2월 전대, 차기 총선 노림수” 계파갈등 악순환…비대위 체제 무의미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십고초려’를 통해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전원책 변호사를 영입했지만 불과 37일 만에 해촉하면서 혁신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도무지 해소되지 않는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간 계파 싸움에 ‘잿밥’에 마음이 가 있는 비대위의 권력욕까지 더해져 한국당의 환골탈태는 요원하기만 하다. 일차적 책임은 ‘2차 외주’ 논란에도 전 변호사 영입을 몰아붙인 김 위원장에게 있다. 또 다른 외부 인사를 영입해 당협위원장 교체를 객관적으로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김 위원장은 전 변호사와 아무런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권’에 대한 해석은 물론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불필요한 갈등을 빚으며 인적 쇄신에만 집중해야 할 당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특히 다음 총선을 위해서는 참신한 정치 신인 등 인재가 모여들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야 했지만 ‘자중지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한국당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보수 세력 전체에 실망만 안겨 줬다는 평가다. 한국당의 한 재선의원은 11일 “전 변호사의 권한은 한국당 간판으로 당선 가능성이 큰 대구·경북, 강남 3구에서 참신한 정치 신인을 추천하는 정도에 충실했어야 했다”며 “하지만 ‘월권’ 논란이 불거지며 당내 비토 분위기가 결국 김 비대위원장이 전 변호사를 ‘셀프 해촉’하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취임 이후 현상 유지에만 힘을 쏟는 모습을 보이자 향후 정치권 입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구심도 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청년이여, 자유를 호흡하라’ 콘서트에서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과 관련해 “인적 쇄신이 선거를 앞둔 시점과 달라서 길게 갈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인적 쇄신을 다는 못 한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를 영입해 혁신하겠다던 김 위원장이 당협위원장 물갈이로는 인적 쇄신을 못 한다고 하자 한국당 내부에서도 김 위원장이 차기 총선 등을 위해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한국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차기 당대표가 당협위원장 교체를 새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당대회 시기를 내년 2월로 못박았다는 소문이 있다”며 “김 위원장이 다음 총선에 나서려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계파 갈등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 한국당에서는 사실상 비대위 체제가 무의미하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7월 김 위원장 취임 후 한동안 잠잠하던 친박과 비박계 의원들은 12월 원내대표 선거와 내년 전당대회 등을 앞두고 최근 서서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비박계 수장인 김무성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탄핵 끝장 토론 같은 장이 벌어지면 언제든지 제 입장을 이야기할 수 있고 지금까지 밝히지 않았던 부분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아무 말이나 막 던지지 마라. 덩칫값 못한다는 소리를 들어서야 되겠느냐”며 “무엇보다 그들은 두려움 때문에 자당의 대통령을 ‘제물’로 넘겼다고 시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다가올 원내대표 선거와 당대표 선거는 각 계파에 있어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지금 현역의원은 비대위원장이나 조강특위 위원의 혁신 작업에 아무런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470조 슈퍼 예산 심사와 홍남기 청문회 동시 진행?

    470조 슈퍼 예산 심사와 홍남기 청문회 동시 진행?

    내년도 예산심사 중 경제 수장 교체로 국회가 470조원 ‘슈퍼 예산’ 심사와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청와대가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한 날로부터 20일 안에 청문회를 마치고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교체설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인사청문 절차를 서둘러 진행할 예정이다.이미 심사가 시작된 내년도 예산안은 국회선진화법(개정 국회법) 85조 3항의 예산안자동부의 조항에 따라 오는 30일 자정까지 심사를 마쳐야 한다. 기한 내에 심사가 종료되지 않아도 12월 1일 자동으로 본회의에 부의된 것으로 간주한다. 이는 매년 예산안이 헌법상 의결기한인 12월 2일까지 의결되지 않아 발생하는 국정운영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결국 홍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와 2019년도 예산 심사가 동시에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0일 야당은 예산심사와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진행되면 ‘졸속 심사, 졸속 청문회’가 불가피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무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예산심사와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 모두 정부의 경제 정책을 집중 공격할 기회인데 야당의 화력과 여론의 관심이 분산되는 데 대한 불만도 크다. 비경제부처 심사 중 경제부총리가 교체된 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야당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교체 발표 전 진행된 오전 회의에서 “국회 예산심의 한가운데 경제부총리를 전격 경질한다는 보도가 나온다”며 “이게 국회를 무시하는 것 아니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안상수(한국당) 예결특위원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예결특위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5일 저는 예결특위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에게 예산심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경제수장 교체를 정기국회 이후로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하지만 문 대통령은 국회의 요청을 끝내 외면하고 예결특위를 무력화 시켰다”고 말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국회 예산심의로 중요한 시기에 김 부총리를 경질한 것은 경제부총리도 없이 2019년도 예산에 대한 국회 심의를 받겠다는 것으로 국회 무시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교체가 예정된 김 부총리가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정상적으로 지휘하지 못할 것은 당연하다”며 “그럼에도 청와대가 갑작스러운 경질을 강행한 것은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라는 김 부총리의 비판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반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부총리가 (홍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국회에서 예산 처리에 전력을 다해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결특위 소속의 한 야당 의원은 “이렇게 하는 경우가 있나 싶다”며 “한 달 뒤 새 부총리가 오면 지금의 차관이나 실장도 대부분 교체가 될 텐데 곧 임기가 끝날 사람들이 얼마나 사생결단으로 정부 원안을 방어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예산심의가 끝날 때까지 기재부 1·2 차관의 교체는 없느냐”는 질문에 “아직 모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야당 일각에서는 그동안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에 몇 차례 쓴소리를 한 김 부총리가 예산심사 과정에서 ‘떠나는 자의 고언(苦言)’ 차원의 비판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문재인의 새 경제팀 ‘구원의 미소’ 이어갈까

    문재인의 새 경제팀 ‘구원의 미소’ 이어갈까

    노무현, 이명박 정부 때 2기 경제팀 ‘경제 지표상 성과’경제 지표 넘어선 ‘포용적 성장’ 어느 때보다 큰 도전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김&장(김동연·장하성) 경제 라인’ 대신에 홍남기(58)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수현(56)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일명 구원투수다. 김&장 선발진이 경제 개혁의 주춧돌을 놓았다면 안정적으로 현실 경제에 안착시켜야 하는 임무를 맡은 셈이다. 문제는 악화하는 글로벌 경제 여건과 구조적 저성장 기조다. 게다가 고차원적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이번 정부는 소위 ‘닥치고 경제성장’이 아니라 누구나 경제 성장의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포용적 성장’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지난 정권을 볼때 두번째 경제팀이 맡았을 때 경기가 좋아졌다는 ‘구원투수의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든 이유다.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경제 구원투수는 모두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가 맡았던 2003년 3분기 경제성장률은 1.8%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2004년 들어선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시절에는 분기별로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물론 신용카드 부실 사건이 경제에 큰 타격을 준 뒤에 영향력이 줄어들던 시기에 이 부총리가 들어섰다는 분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명박 정부의 첫 경제 수장이었던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08년 2월부터 1년간 고환율 정책을 고수했고, 경제성장률은 2008년 4분기와 2009년 1분기에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제 위기설이 퍼지면서 2008년 2월 구원투수로 윤증현 전 장관이 투입됐다. 당시 기재부에서 ‘큰 형님’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윤 장관은 안정적인 경제운용으로 2011년 2분기까지 경제의 선장으로 2년 이상 장수했다. 당시 2010년 1분기와 2분기에는 7%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2013년 2분기부터 들어선 박근혜 정부의 첫 경제 수장인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뒤를 이은 최경환 부총리는 큰 차이가 없었다. 잠재성장률 4%라는 정부의 목표에 근접하지 못했고, 이 시기는 2~3%의 저성장이 지속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2기 경제팀이 성공하려면 8개월째 계속되는 ‘고용 참사’를 막을 비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반짝 정책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경제 체질을 바꾸는 방향이 요구된다. 홍 부총리가 규제 개혁 전문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유경제 등 최근 논란이 된 규제들을 타파하면서 경제와 고용 분야에 마중물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 포용적 성장도 성공을 가늠할 중요한 잣대다. 일각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장벽이 됐다고 힐난하는 가운데 성장하며 동시에 나누는 2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맡게 됐다. ‘근본적 성장과 실질적 분배’라는 경제 지표 이상의 성적을 요구하는, 높아진 국민들의 기준도 압박이 될 수 있다. 정부의 한 관리는 “경제 성과라는 것이 정책을 구사하면 곧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서 우선 엄혹한 국내외의 경제 여건에서 경제 주체들의 부정적 전망과 심리를 어떻게 돌려놓을 것인지가 관건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문제는 경제’ 끝내 김&장 교체…홍남기 경제부총리·김수현 정책실장

    ‘문제는 경제’ 끝내 김&장 교체…홍남기 경제부총리·김수현 정책실장

    “J노믹스에서 포용성장으로 옮겨갈 것 전망” 홍 부총리까지 3대 경제 수장 모두 강원도 출신청와대가 9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홍남기(58) 국무조정실장을, 대통령정책실장에는 김수현(56)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을 임명했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투톱’으로 불리던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은 물러나게 됐다. 같은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은 노형욱(56)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맡게 됐다. 차관급인 사회수석은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 싱크탱크에서 복지팀장을 맡았던 김연명(57)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이날 인사는 당초 예상보다 경제 투톱의 교체를 앞당긴 것이다. 일자리 문제의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고, 글로벌 정세상 경제 여건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국정 안정을 위해 빠른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제부총리직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다음달 초까지는 김 부총리가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홍 신임 부총리는 정책조정 부문에서 탁월한 조율 능력을 보여왔다. 장하성-김동연 투톱의 호흡이 지속적으로 도마에 올랐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경제 운용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혹독한 국제경제의 여건에서 포용성장을 위한 부처간 협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김 수석은 노무현 청와대에서 사회정책비서관으로 일했으며 문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통한다. 이번 정권에서 부동산, 탈원전, 교육, 문화, 여성 정책을 다루면서 ‘왕수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청와대는 최근 부동산과 탈원전 정책을 경제수석실 소관 업무로 넘겼는데 김 수석의 이동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로 문 정부의 경제정책은 소위 ‘J노믹스’(소득주도성장)에서 ‘포용적 성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기조는 큰 틀에서 비슷하지만, 소득주도성장이 복지 확대를 통한 성장에 방점을 두었다면 포용적 성장은 규제완화와 기업 투자를 통해 성장을 추진하면서 그 혜택이 소외계층에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문 대통령이 1기 경제팀을 혁신과 개혁을 뿌리내리기 위한 인사로 채웠다면, 2기 경제팀은 관료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영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윤종원 경제수석의 발탁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정부 관계자는 “결국 개혁적 생각을 현실에 적용시키는 건 관련해 오랜 경험이 있는 관료가 잘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의 등장으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3대 경제 기구의 수장이 모두 강원도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 총재는 원주 대성고 출신이고 최 위원장은 강릉고를 나왔다. 이는 정부 수립 이후 최초다. 또 강원도 출신 부총리는 한승수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춘천고) 이후 약 20년만이다. 한양대 출신 부총리도 처음으로 알려졌다. <장관급>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1960년생, 강원 춘천 출생, 행시 29회, 춘천고, 한양대 경제학과, 한양대 경영학 석사, 영국 샐포드대 경제학 석사, 국무조정실장,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김수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1962년생, 경북 영덕 출생, 경북고, 서울대 도시공학과 학·석사,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 서울연구원 원장, 환경부 차관, 대통령비서실 국민경제비서관·사회정책비서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1962년생, 전북 순창 출생, 행시 30회, 광주제일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프랑스 파리정치대 국제경제학 석사,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 기획재정부 행정예산심의관 <차관급> *김연명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 1961년생, 충남 예산 출생, 제물포고,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중앙대 문학(사회정책 전공) 석·박사,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분과위원장 겸 미래정책연구단장,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도서 초판본 기증 등 콘텐츠 구축 속도… “대표성 띤 작품 선정에 집중을”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를 서울시 은평구로 확정하면서, 부지 선정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새로 짓는 국립한국문학관에 무엇을 채울지가 또 다른 숙제로 남았다. 문체부가 옛 기자촌을 낙점한 이유는 접근성과 은평구 측의 높은 유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은평구는 문학인 다수와 국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서울인 점, 주변에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이 있어 집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은평구 측은 신분당선 추진 등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새로 짓는 국립한국문학관의 연면적은 1만 4000㎡(4235평)에 이른다. 자료를 보관하는 수장고와 전문 자료 복원시설, 전시·교육·연구 시설, 공연장과 편의 시설 등을 갖춘다. 전체 예산은 608억원으로, 이 가운데 자료 수집에 90억원을 배정했다. 문체부는 내년 9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부터 공사를 진행해 2022년 12월 개관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까지 특별법인을 설립해 전체 공사를 진행하고, 개관 전후로 외부 전문가를 관장으로 초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콘텐츠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8월 국내 대표적인 문학 자료 소장가로 알려진 고 하동호 교수 유족으로부터 도서 3만 3000여 점과 유물 100여 점을 기증받았다. 채만식의 소설 ‘탁류’ 초판본(국내 유일본),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초판본, 한설야의 소설 ‘탑’ 초판본 등 희귀자료들이 다수 포함됐다. 개관 전후로 각 지역문학관을 ‘거점형 문학관’(가칭)으로 지정해 분관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립한국문학관과 공동 연구·사업 추진, 공동 수장고 구축·활용 등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염무웅 추진위원장은 “전국 지역문학관이 200여곳이 넘는다”면서 “국립한국문학관이 지역문학관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면 문학관의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학계는 이제 다음 단계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석산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한국 현대문학이 100여년의 시간을 지나왔는데도 아직 주요 작품들을 엄선하는 과정이 없었다”며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 그 가운데 대표성을 띤 문학 작품을 골라내는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분순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은 “다른 예술 분야들에 비해 늦게 출범한 대규모 전시관인 만큼 더욱 내실 있게 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은빛 바람에 낭만을 띄우다…붉은 물길에 마음을 보내다

    은빛 바람에 낭만을 띄우다…붉은 물길에 마음을 보내다

    지나는 산마다 스며든 노랗고 붉은 단풍에 가을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호수에 빠진 자연은 한 폭의 그림이라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하다. 경남 합천의 요즘 풍경이다. 가야산을 머리에 이고 낙동강 지류인 황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합천은 가을의 품에 푹 안겨 이 계절을 만끽하고 있다.●단풍잎 한가득 떠가는 해인사 홍류동 계곡 합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인사에는 팔만대장경만 있는 게 아니다. 수장고에 고이 잠들어 있는 800년 세월의 국보 못지않게 절에 오르는 길가의 절경이 여행객의 마음을 빼앗는다. 대장경기록문화테마파크 인근에서 시작해 가야산국립공원 내 해인사 근처까지 약 6㎞ 이어지는 소리길을 따라 걸으면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소리길이라는 이름이 붙었구나 싶지만 불교용어로 극락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중의적 의미를 가진 셈이다.그 중 4㎞ 구간은 홍류동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가을 단풍이 비친 계곡물이 너무 붉게 보인다해 붙은 이름이다. 기암괴석이 우거진 계곡에는 붉고 푸른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고 계곡 사이 졸졸 흐르는 물 위로는 단풍잎이 한가득 떠간다. 소리길 중간쯤 나뭇가지에 걸린 ‘하심’(下心)이란 팻말을 보기 전 마음은 이미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 농선정, 낙화담, 분옥폭포 등 홍류동의 19명소를 하나씩 짚어가며 오르는 것도 재미다.국내 3보 사찰 중 하나인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 3년(802년)에 창건됐다. 한국불교의 성지이자 국보·보물 등 유물 70여점이 산재해 있다. 일주문을 통과해 절 안으로 들어선다. 장엄한 봉황문 계단을 오르고 해탈문을 넘어서면 청아한 풍경소리가 바람에 실려 온다. 팔만대장경 보관 장소인 장경각은 한때 입장이 통제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개방돼 있다. 다만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어 방문객들은 나무창살 틈으로 슬며시 대장경을 들여다본다.절에서 욕심을 버리고 오니 배가 출출해졌다면 근처에서 식사를 해도 좋다. 해인사 일주문에서 산 아래로 도보 25분쯤 떨어진 주자창 근처에 식당들이 모여 있다. 자연산 송이버섯의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송잇국정식을 추천한다. 반찬 20여 가지가 함께 나온다.●타임머신 탄 듯… ‘미스터 션샤인’ 촬영한 합천영상테마파크 합천의 또 다른 매력을 맛보기 위해 합천영상테마파크로 이동한다. 차를 타고 남쪽으로 1시간가량 걸리는 거리다. 2003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평양시가지 세트장이 만들어진 것을 계기로 이듬해 7만 5000㎡ 면적에 본격적인 촬영장이 조성됐다. 조선총독부, 경성역, 반도호텔, 파고다극장 등 일제강점기 경성시가지 모습과 1960~1980년대 서울 소공동거리 등이 재현된 테마파크에 들어서면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 운이 좋다면 당시 복장을 차려입은 배우들이 거리를 거닐며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최근 종영한 ‘미스터 션샤인’을 비롯해 ‘란제리 소녀시대’, ‘시카고 타자기’ 등 드라마와 ‘박열’, ‘밀정’ 등 영화가 다수 촬영됐다.영상테마파크 바로 인근에 위치한 청와대 세트장도 둘러보면 좋다. 실제 청와대의 67% 크기로 제작된 건물 내부에는 대통령 집무실 등이 고스란히 재현돼 있다. 집무실 의자에 앉아 대통령이 된 듯한 포즈로 인증샷을 찍는 재미가 있다. 어른 기준 입장료 5000원에 영상테마파크와 함께 구경할 수 있다.●파도처럼 출렁이는 황매산 오토캠핑장 억새밭 합천의 은빛 가을 풍경을 만나러 황매산군립공원으로 발길을 옮긴다. 내비게이션에 ‘황매산 오토캠핑장’을 찍고 가면 산 정상에서 멀지 않은 주차장에 닿는다. 영상테마파크에서 차로 25분 거리다. 주차장에 내리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멀리 보이는 억새밭은 파도처럼 출렁인다. 억새 수풀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천천히 전망대를 향해 오른다. 억새꽃은 햇볕을 받는 각도에 따라 조금씩 다른 빛깔을 띠면서 등산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황매산 억새꽃은 이제 막 절정을 지났다. 바람에 흩날리는 은빛 ‘꽃잎’에 휩싸여 낭만에 빠져보기 좋은 시기다.합천에 하룻밤 묵어갈 계획이라면 아침 물안개를 꼭 보길 권한다. 동이 트고 대지가 서서히 태양의 온기를 받으면 굽이쳐 흐르는 황강에서 아스라이 물안개가 피어난다. 어느새 강변의 논밭과 갈대 언덕을 자욱하게 메우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교차가 큰 가을이 주는 선물이다. 부지런한 사진가들은 아침나절에만 만날 수 있는 장관을 찍으러 일찍부터 모여든다. 글 사진 합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행수첩 →KTX 김천구미역과 합천군을 연결하는 합천시티투어가 이달부터 선보인다. 김천구미역까지 오는 관광객이 대상이다. 서울에서 합천까지 차로 4시간 넘게 걸리지만 KTX와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3시간이 채 안 걸린다. 시간 절약과 함께 장거리 운전 부담을 덜 수 있다. 군은 시티투어 신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전용 정류소를 설치하는 등 관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비용은 어른 9만 8200원. 참조은여행사(www.cjt0533.com)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 울산 보수교육단체, ‘이승복 동상 철거 지시 규탄’ 기자회견

    울산지역의 보수성향 교육단체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이승복 동상 철거 지시’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노 교육감의 동상 철거 지시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선한 교육문화운동본부’와 ‘울산나라사랑운동본부’는 8일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 교육감은 동상 철거 발언을 취소하고, 초임교사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행정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 단체는 “이승복이 공비들에게 죽임을 당한 사건은 2006년 대법원도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은 “남북 간 평화 분위기에도 이 사건은 순진무구한 외딴 산골 어린이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력 행위로 규탄해야 한다”며 “이를 이념으로 몰고 가 동상 철거를 지시하는 것에서 교육행정 수장으로서 자질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 “진보 교육감을 자처하며 인권을 강조해 온 노 교육감은 이런 희생을 추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사례로 후대에 전해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덧붙였다. 두 단체는 “동상 철거를 강행한다면 동상이 있는 초등학교 총동창회, 관계 학부모단체와 연계해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면서 “법적 조치와 함께 자원봉사자들 동원해 보존 대책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노 교육감은 간부회의에서 “초등학교를 방문해보니 이승복 동상이 있었다. 시대에 맞지 않고 사실 관계도 맞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 이른 시일 안에 없앴으면 좋겠다”며 동상 철거를 지시했다. 울산에는 현재 강남초등학교, 태화초등학교, 양정초등학교 등 12개 초등학교에 동상이 남아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올해만 난민 2000명 지중해에 수장됐다

    올해만 난민 2000명 지중해에 수장됐다

    올해에만 2000명 넘는 난민이 지중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었다. 찰리 악슬리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이번주 스페인 연안에서 숨진 17명까지 합하면 올해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수는 2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주까지 지중해를 건너다 숨진 난민, 이주자 수는 1989명이었다. 이들 중 절반은 이탈리아를 행선지로 삼았다. IOM은 올해 지중해 루트로 유럽에 도착한 난민 수는 10만 630명으로 2014년 수준까지 내려갔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11월 4일까지 지중해 루트를 통해 유럽 땅을 밟은 난민은 15만 4825명이었다. 이와 관련 국제이주기구와 유엔난민기구 등은 유럽행을 시도하는 난민 수는 줄었지만, 사망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UNHCR은 “지중해는 몇 년간 전 세계에서 난민과 이주자에게 가장 위험한 바다였다”며 “그런 일이 계속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8년 만에 붙잡힌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도피 행각 주목

    8년 만에 붙잡힌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도피 행각 주목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해 수억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최규호 전 전북도 교육감이 8년의 도피 끝에 붙잡혔다. 지난 2010년 이후 변호인은 물론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고 철저히 은둔했던 최 교육감의 도피 행각에 관심이 쏠린다. 전주지검은 지난 6일 오후 인천 연수구에 은신하던 최 전 교육감을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최 전 교육감은 2010년 9월 전북 지역사회를 발칵 뒤집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게이트’의 핵심 피의자였다. 그는 골프장 측이 규모를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부지였던 자영고등학교를 매각하는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스파힐스 골프장 주변에는 김제시의 소유 부지와 자영고의 실습부지가 있어 확장 허가를 받기 불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골프장은 도내 대학 교수 2명 등을 동원해 곽인희 전 김제시장과 최 전 교육감에 청탁을 했고 확장 허가를 받아냈다. 최 전 교육감은 뇌물수수 혐의가 불거지자 지난 2010년 9월 12일 검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변호인을 통해 전달했다. 하지만 그는 변호인과도 연락을 끊고 자취를 감췄다. 검찰은 뒤늦게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지만 최 전 교육감의 행방을 찾는 데 실패했다. 검찰은 전주와 김제, 서울 등 최 전 교육감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행적을 파악하면서 가족을 상대로 자수를 권유했으나 성과가 없었다. 지난 4월에는 최 전 교육감의 장례가 전주 시내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는 낭설이 퍼지기도 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의 친형이 숨진 게 와전된 것으로 확인했다. 도주 초기부터 중국 밀항설, 조직 비호설 등 억측이 난무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최 전 교육감의 공소시효는 15년이다. 최 전 교육감은 공소시효가 만료될 때까지 도피를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전북도의 교육 수장을 내리 맡을 정도로 지역 내에 명망이 높았던 최 전 교육감은 교도소에 수감됐다. 검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최 전 교육감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며 “이른 시간 내에 검거 경위 등을 간이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광장] 2%대 성장률 극복할 경제 리더십/이두걸 논설위원

    [서울광장] 2%대 성장률 극복할 경제 리더십/이두걸 논설위원

    경제는 심리다.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은 그래서 경제주체들에게 낙관론을 심어 주는 것이다. 경기가 더 좋아지리라는 기대감이 있어야 국민은 차도 바꾸고 외식도 하고 여행도 간다. 기업들은 늘어날 수요를 예상하고 공장을 짓고 직원을 더 뽑는다.그렇다고 장밋빛 전망을 늘어놓는 게 능사는 아니다. 경제주체들이 정부의 말을 신뢰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내년에는 소득주도성장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것”(4일 고위 당정청협의회)이라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 소비와 투자 등 국가 경제의 대들보가 휘청거리고 일자리도 몇 개월째 사실상 제자리걸음인 데다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여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현실에 배치되는 탓이다. 여태 수출을 지탱하는 반도체 경기도 언제 꺾일지 모른다.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금리 인상이 되면 대출이자 부담으로 국민의 살림살이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42조원 정도 늘었다. 일반적으로 투입된 재정은 기업과 가계를 거치며 국내총생산에 1배 이상의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불황기에는 효과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세금으로 다시 징수하는 금액 외에도 민간에서 쓰지 않고 저축하는 자금 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정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증진 효과도 1% 안팎에 그칠 공산이 크다. 정부가 재정 지출을 위해 국채를 발행해 시중의 돈을 흡수하면서 민간 투자가 위축되는 구축(驅逐) 효과도 역시 불가피하다. 이런 이유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보다 0.1% 포인트 낮은 2.6%로 내려 잡았다. 국내외 연구기관과 투자은행(IB)들은 0.2% 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내후년에는 2.3%로 추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얼마 전 사석에서 만난 금융권 고위 인사는 “미·중 무역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 2% 성장률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정도면 유럽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2년(2.3%)보다 더 심각한 건 물론 0.7% 성장에 그쳤던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상황과 비슷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장 실장의 발언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건 청와대의 인식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조만간 이뤄질 개각의 하이라이트는 ‘포스트 김&장’이다. 장 실장의 유력 후임으로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이 거론된다. 그는 도시 및 부동산 전문가다. “정책실이 하는 일의 3분의2가 경제다. 경제를 모르는 분은 정책실장을 맡기가 곤란하다”는 이정우(노무현 정부 초대 정책실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의 비판은 완곡하지만 적확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 후보군도 청와대 안팎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후보군에는 옛 경제기획원(EPB)과 재무부 출신 등 경제 관료들이 두루 거론되지만 아무래도 EPB 출신 쪽에 무게가 실린다. 김 부총리도 예산실에서 잔뼈가 굵은 EPB 출신이다. 현 정부에서는 ‘모피아’(재무부+마피아) 출신을 곱게 보지 않는 기류가 강하다. EPB는 경제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익숙한 반면 모피아는 단기 위기 대응에 강하다는 게 정설이다. ‘EPB는 하늘을 보고 모피아는 땅을 본다’는 말이 나오는 까닭이다. 정권 초반이나 호경기 때에는 EPB 출신이 경제 수장으로 적합하다. 그러나 위기 때는 실물경제에 능통해야 한다.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금융과 세제, 경제정책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쥐어짜야 한다.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과단성은 물론 때로는 직을 걸고 청와대를 설득하거나 규제를 철폐하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 그래야 관료사회는 물론 경제주체들을 설득할 수 있다. 그러니 사람 좋다는 평판을 듣는 인사는 ‘포스트 김&장’에 적합하지 않다. 위기 대응 과정에서 소득주도성장이 궤도에 진입하는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그러나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오는 ‘퍼펙트 스톰’이 되면 여론은 등을 돌리고,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동력도 상실할 수 있다. 민심이 떠나 정책의 동력을 잃은 노무현 정부 후반의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저서 ‘운명’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을 돌이켜 “우리가 국민들 손을 꼭 잡고 가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우리 손에 국민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이들에게 둘러싸이는 순간 국민들이 먼저 손을 놓는다. douzirl@seoul.co.kr
  • [기고] 국립현대미술관 새 관장의 조건

    [기고] 국립현대미술관 새 관장의 조건

    가장 심각한 건 공모제와 임기제다. 세상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단 하나의 국립미술관 수장을 마치 기업 신입사원 채용하듯 공모제로 경쟁시켜 뽑다니, 끔찍하다. 더욱 놀라운 건 임기제다. 학교도 아닌데 3년 동안 관장 경험 쌓고 나면 졸업시키는 나라가 세상 어디에 또 있을까.단 하나뿐인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이면 과천, 덕수궁, 서울관에 이어 청주관까지 4관 체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참혹하다. 이번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입맛에 맞는 자를 선발하는 오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 악습의 기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땅히 관장이 지녀야 할 인사권과 예산권을 빼앗아 갔던 때로부터다. 미술관의 꽃이라는 학예사와 학예실장을 채용하고 임명하는 권한을 박탈한 것도 부족해 학예사 대부분을 ‘무기’계약직으로 채웠다. 이런 판에 제 아무리 능력 있는 전문가를 합격시킨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우리는 새 관장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최선의 자격은 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새 관장은 위기에 빠진 미술관의 정상화에 생명을 걸어야 한다. 인사권, 예산권을 회복하고 문체부의 전횡을 차단해야 하며 학예실을 미술관 최고부서로 확립할 수 있는 역량을 지녀야 한다. 다음, 새 관장은 정부로부터 매년 몇 백억원의 작품 구입 예산을 확보할 전투력을 지닌 인물이어야 한다. 김환기 작품 한 폭이 100억원인 시대다. 매년 50억원에 불과한 예산으로는 세계 수준은커녕 국내 최고 미술관에도 미칠 수 없다. 셋째, 현장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 국내외 미술계 지형을 꿰뚫어야 현실에 휘둘리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넷째,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관한 안목이 깊고 넓어야 한다. 그래야 가치 없는 전시회 따위에 매몰당하지 않고 최고 수준의 작품 수집과 자료 연구, 전시 기획을 뚝심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지금 미술관이 처한 참담한 조건을 극복한 뒤에야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공모제와 인사권, 예산권 따위 문제 해결의 정답은 하나다.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시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문재인 정부가 임기 동안 수행해야 할 최선의 임무이자 가장 빛나는 업적일 것이다.
  • 메르켈 “사민당과의 대연정 유지”…‘분란 기폭제’ 獨정보기관 수장 경질

    메르켈 “사민당과의 대연정 유지”…‘분란 기폭제’ 獨정보기관 수장 경질

    독일 극우 세력을 두둔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대연정의 분란 기폭제가 된 정보기관 수장이 두 달간의 논란 끝에 경질됐다. 지난달 지방선거 패배 후 각자도생하고 있는 대연정 주축인 기독민주당, 기독사회당, 사회민주당의 악화된 관계가 봉합될지 주목된다.●대연정 주축 정당들 악화된 관계 봉합될까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연방 내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헌법 수호청(BfV)의 한스 게오르그 마센 청장을 경질한다”면서 “마센 청장이 당초 내무무 특임고문으로 자리를 이동하기로 한 계획도 취소됐다”고 말했다고 DPA통신 등이 전했다. 마센 청장은 지난 9월 켐니츠에서 발생한 극우세력의 폭력 시위에 대해 “시위대가 외국인을 공격한다는 어떤 증거도 없고, 시위대의 폭행 동영상도 누군가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 도마에 올랐다. 여기에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 지도부와 접촉해 내부 정보를 흘렸다는 의혹도 불거지면서 대연정내 중도 좌파인 사민당이 그의 경질을 강력 요구했다.하지만 대연정 내에서 난민에 부정적인 기사당 대표를 맡고 있는 제호퍼 장관은 마센 청장을 헌법수호청장에서 물러나게 하는 대신 내무 차관으로 승진 발령을 내려고 했고, 사민당의 반발이 거세자 다시 마센 청장을 내무부 특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기도록 조정했다. ●극우 두둔 마센 청장 ‘음모론’ 등 논란 키워 이 과정에서 마센 청장이 사전에 작성해 둔 퇴임사에 “사민당 내 극좌 세력의 정치적 음모로 자신이 희생양이 됐다”고 서술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또 논란을 몰고 왔다. 이 때문에 제호퍼 장관도 더이상 마센 청장을 두둔하지 못하고 경질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민당 대표인 메르켈 총리가 차기 총리 불출마를 선언한 뒤 사민당 내부에서 대연정을 탈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마센 청장을 둘러싼 연정세력 간 갈등이 심각하다는 걸 방증한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민당과의 대연정은 유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중간선거] 선거 뒤 대폭 개각… 트럼프와 틀어진 세션스 법무 경질 1순위

    [美 중간선거] 선거 뒤 대폭 개각… 트럼프와 틀어진 세션스 법무 경질 1순위

    매티스 교체설엔 “왜 그렇게 해야 하나” 새 유엔대사 이번주 발표… 나워트 유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중간선거가 끝나는 대로 큰 폭의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기대에 못 미친 법무·내무·국토안보부 장관이 경질되고,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차기 유엔 대사로 지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막바지 지원 유세를 위해 워싱턴DC를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에게 “일반적으로 행정부는 중간선거 후 변화를 가한다. 아마도 우리 또한 그런 범주일 것”이라며 일부 각료와 백악관 비서진의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경질 대상자 1순위로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과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거론된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몰래 녹음하는 방법으로 대통령 직무 박탈을 논의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현안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엇나가면서 교체설이 부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의 교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내가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라고 부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이민정책 수장인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중남미 이민자의 불법 입국 문제에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커 경질 가능성이 대두된다.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도 몬태나주 토지를 위법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위태로운 처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번 주가 끝나기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발표하겠다”고 말해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의 후임 인선을 서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일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차기 유엔대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기무사 ‘세월호 수장 방안’ 朴청와대에 보고

    기무사, 국면 전환 위해 세월호TF 구성 유족·단원고 학생까지 전방위 불법 사찰 실종자 수색 포기 등 14차례 靑에 보고 유병언 추종자 무전기 통신 불법 감청도 박근혜 정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세월호 정국 조기 전환을 위한 출구 방안 마련과 박 전 대통령 지지율 회복 등을 위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전방위적 불법 사찰을 벌이며 청와대 주요 인사에게 14차례 보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기무사의 세월호 관련 민간인 사찰을 수사해온 군 특별수사단은 6일 8회의 압수수색과 110여명에 이르는 소환조사 등에 따른 수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한 뒤 향후 수사를 민간 검찰에 넘겼다. 전익수 특수단장은 “통치권 보필이라는 미명 아래 권한을 남용해 조직적·기능적으로 세월호 유족 등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기무사의 ‘세월호 태스크포스(TF)’는 세월호 참사 이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국이 당시 정권에 불리하게 흐르자 정국의 조기 전환을 위한 출구 방안 마련과 박 전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 등을 도모하기 위해 구성·운영됐다. 세월호 TF는 이를 위해 세월호 유가족과 단원고 복귀학생 등 민간인에 대해 전방위적인 불법 사찰을 벌이며 수집한 정보를 청와대에 보고했다. 당시 610 부대장인 소강원 전 참모장은 부대원에게 개인별 현장 임무를 부여하고 활동하다 적발 시 ‘실종자 가족으로 신분위장’ 등 활동 지침을 시달했다. 또 기무사 내 사이버 활동부대는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유가족의 개인별 전화번호, 학적사항, 중고거래 내역, 인터넷 카페활동 등을 수집·보고하는 ‘사이버 사찰’도 했다. 기무사는 전 부대적으로 ‘세월호 관련 여망 및 제언수집’이라는 이름으로 세월호 정국 조기 전환 방안을 수집했다. 그 방안의 하나로 실종자 수색 포기를 위한 세월호 수장 방안이 청와대에 보고됐다. 특수단은 세월호 유가족 사찰과 관련해 소강원 전 참모장과 김병철 준장, TF 현장지원팀장 손모 대령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현장지원총괄 박모 대령을 불구속기소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드러난 세월호 민간사찰] 유가족들 “명백한 직권남용… 9명 중 4명 기소유예 납득되지 않는다”

    “8월 ‘세월호 인양 말고 수장’ 문건 발견 기무사에 고발했는데 수사 진척 없어 예견된 일… 국가에 조직적 배신 당해” 옛 국군기무사령부가 세월호 가족들에 대해서도 전방위 사찰을 감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6일, 유가족들은 ‘이미 예견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려 노력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조사를 미루는 등 국가에 의해 조직적으로 배신을 당했다는 느낌을 오래전부터 가져서다. 배서영 4·16연대 사무처장은 “이번 9명에 대한 수사 결과를 살펴보면 3명만 구속기소로 처리됐고 나머지 2명이 불구속기소, 4명이 기소유예됐는데 기소유예자가 이렇게 많은 건 초유의 일로 나타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명백한 직권남용인데 거의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기소조차 되지 않고 유예로 처리됐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결과여서 기무사 소식엔 놀라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소유예는 공범 중에 1명이나 있을까 말까인데 이들 계급을 보면 중장, 대령, 중령 등이다”며 “이 정도면 팀장 이상이고 책임자급인데도 책임을 지게 하지 않을 정도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불법 사찰 외에도 ‘세월호를 인양하지 말고 수장해’라고 지시한 문건이 발견돼 지난 8월 기무사 수사단에 고발했는데 전혀 수사하지 않았던 점도 아쉬움을 주고 있다”고 허탈해했다. 세월호 참사로 딸 예은(당시 단원고 2년)을 잃은 유경근(49)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6일 페이스북에 “기무사의 유가족 사찰에 대해서도, 진상규명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이유에 대해서도, 오직 구조를 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수사·조사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통해 ‘세월호참사 전담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공조를 통해 구조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고 수장시킨 이유와 책임을 밝혀 달라”며 “이것이 세월호참사 최고의 진상규명 과제다”라고 거듭 촉구했다. 동생과 조카를 끝내 찾지 못한 권오복(64)씨는 “잘못된 건 분명히 똑바로 잡고 넘어가야 한다”며 “2014년 4월 사고 당시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 그 많은 가족들이 있을 때 경찰 정보과 직원뿐 아니라 기무사 요원들이 대화 하나하나에도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군 특수단 “박근혜 기무사, 세월호 유족 사찰…희생자 수장도 제안”

    군 특수단 “박근혜 기무사, 세월호 유족 사찰…희생자 수장도 제안”

    박근혜 정부 당시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들을 수장하는 방안을 청와대에 제안한 사실이 수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기무사의 세월호 참사 유족 사찰 의혹을 수사해온 ‘기무사 의혹 군 특별수사단(특수단)은 기무사가 세월호 수장 방안을 청와대에 제안하고, 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조직을 구성해 그의 추종자들의 무전기 통신내용을 불법 감청했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6일 발표했다. 앞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세월호 관련 조치 동정’ 문건을 공개, 기무사가 세월호 참사 이후인 2014년 6월 7일 ‘수장은 매장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장례의 하나’라면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수장 방안을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을 폭로했다. 특수단에 따르면 기무사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전 부대 차원에서 ‘세월호 관련 여망 및 제언 수집’의 이름으로 세월호 정국 조기 전환 방안을 수집했고, 그 방안으로 실종자 수색 포기를 위한 세월호 수장 방안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특히 기무사는 참사 초기 실종자 수색을 조기에 종료하고 조기 인양 취지의 검토 보고를 올렸으나 인양 장기화가 예상되자 해상 추모공원 조성 및 희생자 수장 방안을 2014년 6월 7일 청와대에 최초 보고했다. 앞서 기무사는 6·4 지방선거 등 주요 정치일정을 앞두고 이른바 ‘세월호 정국’이 박근혜 정권에 불리하게 전개되자 정국 조기 전환 출구 마련과 박 전 대통령 지지율 확보 등을 위해 ‘세월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했다. 기무사는 2014년 4월 28일 현장 상황 파악을 위해 TF를 구성했다. 같은 해 5월 13일에는 참모장(육군 소장급)을 TF장으로 하는 ‘세월호 관련 TF’로 확대했고, 같은 해 10월 12일까지 6개월간 운영했다. 기무사는 이 TF를 중심으로 세월호 유가족에게 불리한 여론 형성을 위한 첩보 수집에 나섰고, 수차례에 걸쳐 유가족 사찰 실행 방안을 청와대에 보고했다.세월호 TF는 참모장을 TF장으로, 현장지원팀(팀장 1처장)과 정책지원팀(팀장 정보융합실장)으로 구성됐다. 현장지원팀 아래에는 독도함(250부대장 등 4명), 진도 현장(610부대장 등 18명), 안산합동분향소(310부대장 등 3명)팀이 편제됐다. 610부대장은 실종자 가족이 머물던 진도체육관 등지에서 가족 개개인 성향(강성·중도 등), 가족관계, TV 시청내용, 음주실태 등 사찰 첩보를 수집해 보고토록 했다. 당시 부대장은 구속된 소강원 준장이다. 당시 610부대장은 현장에서 부대 보고시 ‘충성’ 구호 등 군 관련 용어 사용 금지,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외 다른 신분증 소지 금지, 적발 시 실종자 가족으로 위장할 것 등을 지시했다. 310부대장은 안산 유가족, 단원고 복귀 학생 동정, 유가족 단체 지휘부의 과거 직업과 정치성향, 가입 정당 정보를 비롯해 합동분향소 주변 시위 상황 등을 보고토록 했다. 당시 부대장이었던 김병철 준장도 구속됐다. 특수단은 당시 기무사 부대원들이 정국 조기 전환 방안으로 “실종자 부모가 강경한 태도로 나오는 경우 친인척들에 대한 적극적인 호구 조사를 벌여 신원 확인 후 이들과 우회적으로 보상금 지급 협상할 필요”, “정부는 지속 수색을 하겠다는 표면적 입장을 취하면서 부정적 여론을 이용하여 유가족의 수색 포기를 압박”, “세월호 선주·선장의 악행을 부각하여 국민 분노가 이들에게 표출되도록 대상 유도” 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기무사는 또 2014년 6월 11일부터 유병언씨 사망 확인 때까지 유병언씨 검거를 위한 TF를 구성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TF에서는 유병언 추종자들의 무전기 통신내용을 불법 감청해 청와대에 보고했다. 감청의 위법성을 제기한 실무자 보고서도 적법성을 강조한 내용으로 변경했다. 감청장비 투입 보고를 받은 청와대는“기무사만큼 중앙집권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은 없음. 최고의 부대임”이라고 독려한 내용의 문건도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와이스 ‘치얼 업’ MV 3억뷰 돌파… 컴백 앞서 행운의 대기록

    트와이스 ‘치얼 업’ MV 3억뷰 돌파… 컴백 앞서 행운의 대기록

    트와이스의 ‘치얼 업’(CHEER UP)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3억뷰를 돌파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트와이스의 트위터·페이스북 등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치얼 업’ 뮤직비디오가 조회수 3억뷰를 달성했음을 알렸다. 이로써 트와이스는 ‘티티’(TT), ‘라이키’(LIKEY)에 이어 세 번째 3억뷰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게 됐다. 트와이스는 지난 9월 한국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뮤직비디오 4억뷰(‘티티’) 돌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아울러 ‘우아하게’(OOH-AHH하게), ‘하트 쉐이커’(Heart Shaker),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낙낙’(KNOCK KNOCK), ‘시그널’(SIGNAL),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 등 활동곡 모두를 1억뷰 이상 반열에 올리는 대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한편 트와이스는 5일 미니 6집 앨범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를 발표하고 동명을 타이틀곡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타이틀곡 ‘예스 오어 예스’는 트와이스의 당당하고 사랑스러운 고백에 대한 답은 오직 ‘예스’라는 내용을 담은 노래로 역동적인 안무와 신나는 리듬이 특징이다. ‘낙낙’을 만든 심은지가 작사를 맡았고, ’하트 쉐이커‘의 작곡가 David Amber와 Andy Love가 작곡을 맡았다. 아울러 JYP의 수장 박진영이 지난해 작사·작곡한 ‘BDZ’의 한국어 버전이 앨범에 수록돼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미니 6집 앨범 ‘예스 오어 예스’의 전곡은 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사건건] 공정성 vs 위헌성… 특별재판부 설치 ‘여의도 전쟁’

    [사사건건] 공정성 vs 위헌성… 특별재판부 설치 ‘여의도 전쟁’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심의와 민생법안 처리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과 재판 개입 의혹 등 사법농단 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지난달 25일 사법농단 관련 특별재판부 추진에 합의했지만 국회선진화법상 한국당의 동의 없이는 정기 국회 내 법안 통과가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야가 정기 국회 내에 특별재판부, 법관 탄핵 소추, 국정조사 등 ‘사법농단 국회 3트랙’에 대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여야,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 이견 계속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4일 방송에 나와 가진 토론에서도 가장 쟁점이 된 사안은 특별재판부 설치 문제였다. 홍영표·김관영 원내대표는 사법농단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재판부 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공정한 재판을 통해서 사법부가 다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권위를 되찾는 계기를 만들려면 공정한 재판을 해야 하고 그것은 특별재판부밖에 없다”며 “최근에는 사법농단과 연루된 고위 인사가 검찰에서 만약 기소하면 무죄를 해버리겠다는 식으로 세력을 규합한다는 말까지 나오기 때문에 더이상은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사법부가 스스로 자정능력이 있어서 공정한 재판부를 꾸리면 좋을 텐데 지난번 압수수색 영장 발부 과정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와 납득되지 않는 이유를 들어 기각하면서 사법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검찰의 수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영장전담판사부터 특별재판부를 구성해서 검찰 수사와 재판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사법농단 사태로부터 자유로운 재판부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김성태 원내대표는 삼권분립 훼손이 우려되고 헌법에 위배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당이 특별재판부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청와대와 집권당인 민주당이 고의적이고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덮기 위한 수단으로 들고 나왔기 때문”이라며 “특별재판부를 하려면 사법 불신이 국민들로부터 조장된 현실에 대해 사법부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부터 그만두게 한 이후에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반박했다. ●여야, 특별재판부 관련 합의점 찾을까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의 법안 통과라고 하는 것이 제1야당의 동의가 없으면 통과가 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한국당에서 우려하는 위헌의 가능성, 삼권분립 훼손의 가능성 등을 제거해서 야당도 받을 수 있는 안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별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서 소위 시민단체라고 생각되는 기타 전문가 단체의 추천 몫을 제거하고 다른 공정한 방법으로 하는 방법도 있다”며 “예를 들면 대한변호사협회에서 10명을 추천하고 그중 국회에서 ‘비토권’을 갖고 나머지 5명을 확정해서 주면 대법원장이 그중에서 임명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도 “김 원내대표가 말한 대로 추천위원회를 시비가 걸리지 않도록 공정하게 하면 된다”며 “편향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민단체를 배제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성태 원내대표는 “결국 특별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 9명의 추천위원을 최종적으로 임명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의 코드인사인 김명수 대법원장”이라며 “무작위 배당의 원칙을 무시하고 특정 사건을 위해서 특정재판부를 구성하는 것은 재판의 공정성을 심각히 저해하는 행위”라고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재판부 배당을 사법부가 아닌 일반 시민단체까지 참여해서 특별재판부를 구성하겠다는 것은 헌법 101조의 위반”이라며 “특별재판부 구성은 시민단체의 재판농단이자 문재인 정권의 맞춤형 재판부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사회, 법관 탄핵 소추 요구 여야가 특별재판부와 관련한 정쟁을 벌이는 사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법관 탄핵 소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강해지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가 참여한 ‘양승태 사법농단 대응을 위한 시국회의’는 지난달 30일 사법농단에 적극 관여한 권순일 대법관, 이규진·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민수 창원지법 마산지원 부장판사,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 정다주 울산지법 부장판사 등 6명을 탄핵 소추해야 한다고 공개 제안했다. 국회에서 법관에 대한 탄핵 소추는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발의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돼 있어 국회 내 공감대가 필수다. 그러나 현재 국회 법관 탄핵 소추에 대해 공개적인 찬성 의견을 보인 의원은 정의당 소속 의원 5명과 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 6명에 불과하다. 특별재판부 추진에 동의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은 여전히 국회 법관 탄핵 소추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제1야당인 한국당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특별재판부 추진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사법농단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는 검찰 수사에 앞서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고 탄핵 소추는 최후의 수단이므로 특별재판부 설치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탄핵 소추를 하려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했다는 증거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법관에 대한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어서 헌법·법률을 위반했다는 증거를 국회가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아직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판사 탄핵과 사법부 대상 국정조사는 성립되지 않는 이야기”라며 “일단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으니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 특별재판부법률안 사법농단 국회 3트랙에 대한 여야 간 이견이 고조되면서 결국 논의의 시작점은 지난 8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기간 중의 사법농단 의혹사건 재판을 위한 특별형사절차에 관한 법률안’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기간 중의 사법농단 의혹사건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안에 따르면 이 법의 적용 대상 사건은 법원 내 국제인권법연구회 모임 동향 파악 및 개입 등에 관한 사건 등 법관 사찰과 재판 개입 의혹이 불거진 사건이다. 해당 사건의 전심 재판에 관여했거나 같은 재판부 또는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에 근무했던 법관, 양 전 대법원장이 임명을 제청한 대법관 등은 직무집행에서 배제된다. 압수·수색·검증·체포 또는 구속영장의 청구에 대한 심사를 전담할 특별영장전담법관을 1명 이상 추천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대법원장이 임명한다. 판사 3명씩으로 구성된 1심 특별재판부와 항소심 특별재판부 판사도 추천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대법원장이 임명한다. 특별재판부의 판결문에는 합의에 관여한 모든 판사의 의견을 표시하도록 했고 재판 과정 기록 및 중계를 목적으로 한 녹음·녹화·촬영을 허가해 재판의 투명성을 기하도록 했다. 또 사법농단으로 공정성이 침해된 사건 당사자의 피해 구제를 위해서 국무총리 소속의 사법농단 피해구제위원회를 두고 재심 사유의 특례와 소송비용 면제, 소멸시효 완성의 항변 금지 등도 인정하도록 했다.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특별재판부법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법 통과를 위해서라도 법관 탄핵 소추와 국정조사 추진을 선제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