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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우특보 확대로 국립공원 6곳 통제·항공기 24편 결항

    호우특보 확대로 국립공원 6곳 통제·항공기 24편 결항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호우주의보가 확대 발효되는 가운데 29일 국립공원 6곳의 탐방로가 통제되고 항공기 24편이 결항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지리산과 내장산 등 6개 국립공원에서 220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항공기 24대도 발이 묶였다. 결항한 항공기는 울산공항 9대, 김포공항 7대, 제주공항 4대, 김해공항 2대, 포항공항 2대 등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흑산도·홍도와 전남 해남·신안·진도에 호우 경보가, 전남 나머지 지역과 부산, 광주, 울산, 제주도 산지, 경남, 전북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오후 늦게 전북 다른 지역, 충청 남부, 경북 북부를 제외한 영남지역, 충북 일부 지역 등으로 호우주의보가 확대될 전망이다. 30일 낮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부와 제주도 50∼150㎜, 충청과 경북 북부 30∼80㎜, 그 밖의 지역 5∼10㎜ 등이다. 정부는 남부·제주도와 충청 지방에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산사태·하천변 침수 등으로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 지역과 시설물 점검을 강화했다. 환경부와 국토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에서도 각자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댐 수위와 강우 상황을 실시간 감시하고 배수장 35곳을 가동하는 등 안전관리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오사카 G20 정상회의 폐막…‘反보호주의’ 채택 끝내 불발

    日오사카 G20 정상회의 폐막…‘反보호주의’ 채택 끝내 불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29일 오후 ‘오사카 선언’(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의장국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발표한 오사카 선언에는 “열린 시장을 만들기 위해 자유롭고 공평하며 무차별적이고 투명성이 있는 무역·투자 환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미국의 반대로 ‘반(反)보호무역주의’나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언급은 빠졌다. ‘반 보호주의’ 문구가 G20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빠진 것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회의에 이어 두번째다. G20 정상회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뒤 매년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성명에 담아왔지만, ‘미국 제일주의’의 보호무역을 기치로 내건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지난해 처음 제외됐다. 이번에도 미국을 제외한 19개국 정상들은 오사카 선언에 ‘반 보호무역주의’ 표현을 넣을 것을 주장했지만, 미국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파리기후협정을 이행하자는 내용도 이번 선언에서 제외됐다. 2015년 채택된 파리기후협정은 21세기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이외의 19개국은 이번 회의에서 파리기후협정의 완전한 실시 의사를 재확인했지만, 협정 탈퇴를 밝힌 미국이 강하게 반대했다. 이밖에 오사카 선언에는 글로벌 경제 및 무역과 관련해 “세계경제는 악화될 우려가 있다. 특히 무역과 지정학을 둘러싼 긴장이 증대하고 있다.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적인 행동을 취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본이 강하게 주장해 온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에 대해서는 “WTO 개혁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는 정도로 표현됐다. 아베 총리는 오사카 선언과 관련해 “(의장국으로서 초안을 작성하면서) 의견의 공통점을 찾아냈다”고 자평했지만, 처음부터 ‘반 보호주의’가 빠지는 등 의장국으로서 조정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G20 정회원 20개국 수반 21명과 베트남 등 8개국 초청 정상, 유엔 등 9개 국제기구 수장 등 총 38명이 참석,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정상회의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당초보다 주목도가 크게 높아졌다. 결국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무역협상 재개와 추가관세 중단 등 ‘휴전’에 합의하는 성과를 냈다. 내년 G20 정상회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인천 수돗물 수질 이전 수준 회복…정상화는 아직“

    ‘붉은 수돗물’ 사태를 겪고 있는 인천지역 수돗물 수질이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필터를 통한 실험에서 ‘착색’이 여전히 나타나 완전 정상화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28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5회에 걸쳐 실시한 수질 검사결과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특히 27일 184개 시료수 검사에서 모든 시료가 먹는물 수질 기준을 충족했고 망간도 검출되지 않아 수질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조석훈 환경부 물이용기획과장은 “망간이 불검출 수준인데도 착색이 발생한 것은 이온 형태의 철·망간이 염소와 반응하면 산화돼 입자성을 띄게 되면서 필터에 쉽게 들러 붙는다”면서 “수질은 회복했지만 완전 정상화됐다고 밝히지 못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주민 불안감을 고려해 더욱 엄격한 판단 잣대를 가지고 정상화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정상화 여부는 수질분석결과와 함께 필터 테스트 결과까지 반영해 지역별로 결정할 방침이다. 환경부 수돗물 정상화지원반은 인천시와 함께 공촌정수장 정수지와 배수지 청소를 완료한 가운데 저수조 청소와 배수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급수차는 6월까지만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상수도 사용급식 학교가 적어 7월 첫째주까지 연장 지원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시진핑, G20 ‘우군 확보’ 전방위 총력전…美에 맞서 지지 호소 안간힘

    시진핑, G20 ‘우군 확보’ 전방위 총력전…美에 맞서 지지 호소 안간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 등을 상대로 우군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30분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최대한 많은 지지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 주석은 G20 정상회의 첫날인 28일 오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유엔의 다자주의 지지를 요청하며 ‘미국 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했다. 시 주석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중국은 다자주의와 유엔이 국제무대에서 발휘한 적극적인 역할을 지지한다”면서 “정세가 복잡할수록 유엔의 권위와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현재 국제정세가 중요한 시기로 전 세계가 다자주의를 촉진하고 법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면서 “유엔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노력한 점과 기후 변화 대응, 지속 가능한 발전 공헌 등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 및 일본의 정상과 만나 다자주의 지지를 요청했던 시 주석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세네갈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의 중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에 아프리카 국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는 한편 역시 미국을 겨냥, 다자주의 수호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다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들과도 만나 “브릭스가 단결해 협력을 강화하자”고 요청했다. 시 주석은 “브릭스는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계를 구축해 일방적인 제재와 확대 관할에 반대해야 한다”면서 “보호주의에 대해 분명히 반대하며 세계무역기구의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허례허식 없애고 과감한 도전… LG가 젊어졌다

    허례허식 없애고 과감한 도전… LG가 젊어졌다

    기존 DNA ‘인화’에 실용주의 가치 더해 실질적인 토론 위해 ‘임원 세미나’ 폐지 ‘회장님’ 대신 ‘대표’로… 적극적 소통도 최고경영자급 외부 수혈·공격적 M&A 회장 2년차 ‘화웨이 사태’ 등 극복 과제LG그룹의 ‘구광모 회장 체제’가 29일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만 40세의 나이로 23만명을 이끄는 그룹 수장 자리에 오른 구광모 회장은 주변의 우려를 딛고 안정적으로 LG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회장은 LG그룹을 대표하는 이미지인 ‘인화’(人和·여러 사람이 화합하다)에 실용주의, 순혈주의 타파, 과단성 등의 가치를 더했다. LG가 그간 안전과 보수의 색채가 강했다면 ‘구광모 체제’에서는 역동적이고 젊은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허례허식부터 없앴다. 매 분기마다 열리던 임원 세미나를 폐지했다. 400여명의 임원이 한자리에 모여 경영 철학을 공유하는 임원 세미나는 ‘회장님 지시, 강조말씀’을 각 계열사로 전파하는 자리가 되기 쉽다. 구 회장은 1998년 4월부터 20년 넘게 이어진 임원 세미나를 과감하게 없애고 지난 3월 ‘LG 포럼’을 신설했다. 꼭 필요한 100여명의 임원이 모여 실질적인 토론을 벌이도록 했다. 혹시 토론에 방해가 될까봐 구 회장은 포럼에는 참석하지 않고 있다. 구 회장은 또 취임 직후 임직원들에게 자신을 ‘회장님’ 대신에 ‘대표’로 불러 달라고 했다. LG 직원들은 평소에 구 회장을 “대표님”이라 지칭하고 있으며, 보도자료에도 ‘대표’라는 표현이 붙는다. 직위보다는 직무를 중시하는 평소 그의 지론이 반영됐다. LG그룹 내에 회장은 1명이지만 대표로 불리는 사람은 여러 명이기에 회장의 권위를 내려놓고 여러 대표 중 한 사람으로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LG그룹 새해 인사 모임에서는 서열순에 맞춰 순차적으로 악수하던 관행이 있었으나 구 회장은 올해 행사에서 이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인사하는 ‘작은 파격’을 보여 줬다. 당시 공식 행사임에도 넥타이를 매지 않고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을 입기도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대표님은 지난해 취임식도 따로 열지 않았다”면서 “이번 1주년 때도 특별한 행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영상 중대한 이슈에서는 과감한 결정이 돋보인다. LG는 2010년 KT 출신의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영입한 이후 최고경영자급에서 외부 인사를 받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구 회장 취임 직후 미국 3M 출신의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받아들여 재계를 놀라게 했다. 인수합병에도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2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전격 결정한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구 회장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LG트윈타워 30층의 회장 집무실이 아닌 같은 층의 별도의 장소에서 업무를 봤다. 선친이 별세한 뒤 곧바로 그 집무실에 들어서는 것이 마음에 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회장 집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다. 지난 1년은 앞으로를 준비하는 단계였다면 집무실에 입성한 2년차부터는 본격적인 ‘구광모 체제’가 열리는 것이다. 최근 ‘화웨이 사태’로 LG유플러스의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는 등 내외부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 2년차를 맞이하는 구 회장의 리더십은 더욱 중요해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트럼프 “합의 못하면 추가관세”… 홍콩 언론은 “미중 휴전 합의”

    트럼프 “합의 못하면 추가관세”… 홍콩 언론은 “미중 휴전 합의”

    트럼프 “플랜B 있다” 中에 거래 제한 경고 무역담판 결렬땐 세계 1조弗 손실 전망도 홍콩 언론 “미중, 6개월간 관세폭탄 자제” 블룸버그도 “관세·희토류 압박 서로 중단” 시진핑, 아베와 회담… 日 관계 개선 포석 20개국 수반 등 38명 내일 공동 선언문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세계경제에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는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8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된다. 다국 간 협조체제에서 양자 간 대화로 정상회의의 무게중심이 옮겨 간 가운데 역시 초미의 관심은 29일 오전 11시 30분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역사적 담판에 쏠리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결전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폭탄’과 거래제한 등을 경고하며 기싸움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만약 그것(대중 제재)의 효과가 없다면, 우리(나와 시 주석)가 합의하지 못한다면, 나는 추가 관세, 매우 상당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중국에 대해 나의 플랜B는 (추가 관세 부과를 통해) 한 달에 수십억 달러를 (더) 벌어들이는 것이며 우리는 중국과 점점 더 적게 거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에게 ‘통 큰 양보’를 압박하려는 의도의 발언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 세계경제에 직격탄을 안겨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2021년 말까지 1조 2000억 달러(약 1388조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중의 ‘휴전 합의설’이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중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중 회담을 앞두고 추가 관세폭탄 자제 등 휴전에 합의했고 양국이 이런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전기간은 6개월로 미중 무역협상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미중 정상이 29일 회담에서 추가 관세 부과와 희토류 금수 협박을 서로 중단하는 방식으로 무역전쟁 휴전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어 “이번 정상회담의 목표는 지난달 협상 결렬 이후 무역협정의 진전을 위한 길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정상들의 만남이 지난 26일 의장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필두로 이어지고 있다. 27일에는 시 주석이 오사카에 도착, 아베 총리와 회담했다. 두 정상은 중일을 ‘영원한 이웃국가’로 정의하고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특히 중일 정상 및 고위급 왕래를 이어 가기로 하고 내년 봄 시 주석의 일본 국빈방문을 확정했다. 교도통신은 두 정상이 양국 간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나 중국의 인권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은 다루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과의 ‘무역 담판’을 앞두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강조하려는 시 주석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포함한 G20 정회원 20개국 수반 21명과 베트남 등 8개국 초청 정상, 유엔 등 9개 국제기구 수장 등 총 38명이 참석,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29일 오후 폐막과 함께 공동 선언문이 발표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 대통령 “시진핑 주석, 한반도 비핵화 역할에 감사”

    문 대통령 “시진핑 주석, 한반도 비핵화 역할에 감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7일 일본 오사카의 웨스틴호텔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방북 결과를 직접 들을 기회를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주 시 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는 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21일 북한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시 주석은 북한 방문에 앞서 지난 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에 기고를 내고 “의사소통과 대화, 조율과 협조를 강화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북한 매체에 기고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시작을 시 주석과 회담으로 시작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 우호협력과 한반도 및 역내 평화 번영을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이후 7개월만에 만나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더불어 시 주석 생신도 다시 한 번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7개월 간 양국 외교·안보 당국 간 대화가 활발하게 가동됐다”면서 “특히 총리회담, 의회 수장 회담 등 고위급 회담이 활발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양국이 손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면서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가 끊임없이 발전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며, 한반도와 이 지역 평화·안전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녹지그룹, 국제병원 운영 의지… 예래 휴양단지도 재검토해야”

    “녹지그룹, 국제병원 운영 의지… 예래 휴양단지도 재검토해야”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특별자치도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2002년 5월 설립돼 각종 외국자본 투자 유치를 통한 제주 개발사업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제주녹지국제병원(영리병원) 허가가 취소되면서 헬스케어타운 조성이 불투명해졌고 말레이시아 자본을 유치, 조성 중이던 서귀포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는 공사 중단과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리는 등 좌초 위기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에서 공기업 수장으로 변신,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문대림 JDC 이사장은 영리병원,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등 JDC가 당면한 난제 풀기에 올인하고 있다. 문 이사장은 우선 중국 녹지그룹이 투자,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추진한 녹지국제병원 운영을 포기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26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녹지그룹은 병원 운영에 의지를 갖고 먼저 제주도와 행정 소송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헬스케어타운은 복합의료관광단지 사업으로 단순 의료관광을 넘어 연구, 연수, 교육이 어우러져 제주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게 목적”이라며 “영리병원 취소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차근차근 헬스케어타운을 정상화시키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싱가포르 앵글로-차이니즈 스쿨(ACS)제주 국제학교 설립계획이 최근 제주도교육청 불승인으로 무산된 것에 대해 “현재 승인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 유치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공사가 중단된 서귀포 예래 휴양단지 사업은 JDC의 최대 골칫거리다. 문 이사장은 “예래 휴양단지 사업은 대법원 판결로 원상 복구 또는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 등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진행 중인 소송 결과 등을 고려한 시나리오에 근거한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고 향후 토지주, 지역주민, 제주도와 소통하고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 시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하는 등 대안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안전은 철도의 기본이자 사명… 부채 늘어도 ‘안전’ 투자 확대할 것”

    “안전은 철도의 기본이자 사명… 부채 늘어도 ‘안전’ 투자 확대할 것”

    “국민의 발인 열차는 저절로 움직이는 게 아닙니다. 수천㎞에 달하는 선로 관리를 위해 24시간, 365일 불철주야 돌아가는 철도 현장을 개선하는 것이 철도 안전을 높이는 길입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25일 취임 후 서울신문과 가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안전은 철도의 기본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코레일 수장으로서 ‘안전’을 언급하지 않은 사장은 없었지만 ‘결’이 다르다. 지난해 오송역 단전 및 강릉 KTX 탈선 등 잇따른 사고로 위기에 몰린 코레일에 급파된 ‘구원투수’의 행보는 남달랐다. 손 사장은 3월 27일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 취임식을 갖고 KTX 정비 점검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12개 지역본부 등 현장을 둘러본 후 “현장에서 문제가 확인됐지만 우선순위에 밀리고 제약이 있다 보니 대책이 미흡하거나 지연된 것이 있다”고 인정했다. 손 사장은 “안전한 철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신차 도입과 유지보수 확충, 작업 환경 개선 등 안전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코레일 수장으로서 3개월은. “전국 600여개 역에서 하루 3400회 넘게 열차가 운행한다. 작은 장애라도 국민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철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행하는 업무가 많다. 국민이 잠자는 시간에 정비와 보수 등이 이뤄진다. 직접 가보니 근무 여건이나 환경, 작업 내용이 열악했다. 필요한 투자는 과감히 하겠다. ‘안전의 생활화’가 철도를 살리는 길이라 확신한다.” -안전 ‘총괄 책임’을 강조했다. “철도는 다양한 시스템으로 구성된 종합 네트워크산업이다. 이중삼중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어 장애나 사고 발생 시 원인이 다양하고 복합적이어서 책임 규명이 쉽지 않다.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책임 구분은 중요하지 않다.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함께 책임진다는 ‘안전 공동체’ 인식이 필요하다. 열차를 운행하고 고객을 맞는 코레일이 공동체의 대표(맏며느리) 역할을 맡겠다는 각오다.” -부채가 늘더라도 안전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안전 향상은 관리체계의 강화와 의식 개혁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투자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현재 중장기 안전투자 종합계획을 마련 중이다. 2023년까지 5년간 자체적으로 8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전년 대비 30% 늘어난 1조 1291억원을 투자해 차량 고장 예방 등을 추진한다. 유지보수에 대한 (정부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선로 확대에 따라 인력은 늘어나는데 증액이 안되면서 인건비 비중이 80%에 달하는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장비와 부품 등의 조달 비용과 균형이 필요하다.” -KTX 등 차량 노후화 대책은. “차량이 기본 자산이다. 우리나라는 노후화뿐 아니라 운용률이 지나치게 높다. KTX는 87%, 전동차는 96%까지 치솟는다. 차량도 사람과 다르지 않아 쉬어야 한다. 여유가 있어야 꼼꼼한 정비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고속열차를 포함한 철도 차량은 현행 KTX와 같은 ‘동력집중식’이 아닌 ‘동력분산식’(EMU) 차량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가·감속 능력이 뛰어나고, 좌석 효율도 높다. 더욱이 세계적인 추세이기에 고속차량의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21년 경부고속선에 처음으로 분산식 고속열차(EMU320)가 투입될 예정이다. -사고나 장애 발생 시 대피나 안내 등 이용객 조치가 미흡하다. “지난해 오송역 단전 사고를 계기로 ‘사람 중심의 사고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그동안 열차 사고나 장애가 발생하면 신속한 복구와 운행 재개 위주로 대응해왔다. 올해부터 여객 안내를 강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사고나 장애 발생 시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사고·복구·열차운행 상황 등을 실시간 안내한다. 승객뿐 아니라 승차예정 및 대기 고객에게도 문자 메시지와 코레일톡으로 개별 안내가 이뤄진다.” -24일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개편과 인사의 기본은 조직의 안정이다. 안전 분야는 그동안 사후조치, 책임규명이 초점이었지만 앞으로는 기획과 투자를 통해 예방 및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다. 조사의 객관성을 위해 분석실을 설치했고 안전 기획과 투자·관리를 총괄할 객관적 위원회를 별도로 뒀다. 경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획조정실을 기획조정본부로 격상했다.” -철도의 뇌관은 노사 문제인데 노조와의 관계는. “안전과 노사관계가 철도의 중요한 두 축이다. 한 축만 잘못되더라도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된다. 노조관계는 해고자 복직과 여승무원 문 제 등 장애물이 제거돼 신뢰의 기반이 쌓였다. 올해 임금과 인력 충원, 근무체계 개편 등 현안이 많지만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폭넓은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 국민을 걱정시키지 않도록 하겠다.” -SR 나아가 철도공단과 통합 문제는. “정부 정책으로 결정될 사안이다. 기관 간 통합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다만 통합 요구는 철도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의 표현이고 산업 발전을 위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국토부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철도안전시스템이 강화되는 내용의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채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15조 2000억원이고 부채비율이 217.9%에 달한다. 고속철도 건설비인 최초 부채 4조 5000억원에 공사 출범 후 차량 구입비, 영업적자 누적 등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340억원이다. 전년보다 개선됐지만 수서발 고속철도 개통 전과 비교하면 좋지 않다. 영업손익 개선 노력은 계속된다. 2023년까지 부채 규모를 13조 3000억원으로 낮추겠다.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안전에 대한 투자는 확대할 계획이다.” -현 정부 들어 신입사원 채용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공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2100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448명, 하반기 1230명 등 약 2678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매년 1200명 이상의 퇴직자 발생에 따른 자연 결원과 국가철도망 확장 수요를 반영했다. 올 하반기 채용 인력 중 600명은 철도의 체질 개선을 위한 철도안전·서비스 분야 등에 투입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상수도는 수공, 하수도는 환경공단이 맡는다

    상수도는 수공, 하수도는 환경공단이 맡는다

    지하수·물산업·순환은 양 기관 협업 “통합 물관리 취지 반영 못해” 지적도통합 물관리 체계에서 상수도는 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하수도는 한국환경공단(공단)이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지하수와 물산업, 수질·물순환 분야는 양 기관이 협업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5일 물 관련 산하기관의 기능 중복에 따른 재정 낭비 등 비효율 해소와 고유 역량 강화를 위한 기능 조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환경부로 물관리가 일원화된 뒤 1년 만에 통합 물관리 체계가 구축됐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환경부 물관리 분야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물관리의 핵심인 상수도와 하수도는 기관 설립 목적과 전문성 등을 반영해 수공은 물 이용·공급, 공단은 오염관리를 맡는 것으로 조정됐다. 양 기관은 상수도에서 정책 지원, 정수장 기술 진단, 지방 상수도 설치·운영 등 유사 업무를 수행해 중복 투자에 따른 비효율이 심각했다. 하수도 분야도 시설 설치·운영, 기술 진단, 재이용시설 설치·운영 등이 중복됐다. 이에 따라 상수도 정책 지원과 설치·운영을 포함한 물 공급 기능은 수공으로 일원화됐다. 광역·지방 상수도를 통합해 유역기반 용수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질 개선 및 오염 관리와 밀접한 하수도는 공단이 전담하지만 재이용수 중 생·공업용수로 활용되는 하수 재이용은 수공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서영태 혁신행정담당관은 “광역·지방 상수도 통합 운영에 따른 재정 절감 효과가 30년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더욱이 관로 누수저감 등 지방 상수도 현대화로 연간 1억 6000만t의 깨끗한 수돗물을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능 조정이 조직 논리에 밀려 기능을 분리하는 데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장기적인 계획이나 기능 통합 방안 등도 제시하지 못했다. 환경부가 조직개편에서 상·하수 업무를 분리하면서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주환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상·하수를 분리한 것은 물관리 일원화의 취지를 반영하지 못한 최악의 기능 조정”이라며 “환경부의 준비 부족과 관리 능력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암살이 꼬리 문 혼돈의 에티오피아, 어디로 가나

    암살이 꼬리 문 혼돈의 에티오피아, 어디로 가나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주지와 육군참모총장 등 요인에 대한 잇따른 암살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24일(현지시간) 북부 암하라주 주도 바히르다르에서 최근 쿠데타를 시도한 아사미뉴 치게 준장이 보안군과의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P, AFP통신 등이 전했다. 외신들은 이날 총상을 입었던 암하라주 검찰수장이 숨지면서 ‘쿠데타 세력’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22일 오후 암하라주 고위 공무원들이 회의하고 있을 때 ‘암살단’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해 주지사 등 고위직 여러 명이 숨졌다. 몇 시간 뒤 500km 떨어진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세아래 메코넨 육군참모총장은 경호원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 두 사건을 공조된 공격으로 추정했다. 아비 아머드(42) 총리는 23일 군복을 입고 TV에 나와 쿠데타 기도가 진압됐다고 말했다. TV에 나온 총리의 뒤배경을 모두 뿌였게 처리됐다. 이와 관련해 총리의 위치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진단했다. 아비 총리는 지난해 군인 수백명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총리관저로 처들어와 자신을 살해하려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방탄유리 속에서 연설해 왔다.이번 사태와 관련해 에티오피아 당국은 사망한 치게 준장을 꼭집어 비난했다. 그는 2009년 쿠데타 기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약 10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지난해 대사면에 따라 석방됐다. 강경한 암하라 인종주의자인 그는 군대를 모집하고 이웃한 티그레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 왔다. 민간인들에게 무장하라고 선동하는 영상을 최근 페이스북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가 속한 암하라 지역은 에티오피아에서 두번째로 큰 지역으로, 8개 자치주에 약 80개의 인종이 혼재한다. 암하라주 대추장이 에티오피아가 백년 이상 통치하기도 했다. 정치·경제적 소외로 거의 2년간 반정부 시위의 선봉 역할을 했다. 반(反) 아비주의자이지만 세아래 메코넨 육군참모총장의 암살 이유는 불투명하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쿠데타 시도라고 보지만 쿠데타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에티오피아 전문가 게라드 프루니에르는 “쿠데타를 암시할 군대의 중요한 이동이나 공항이나 방송 같은 전략 포인트를 장악하려는 움직임은 없었다”며 쿠데타 기도 가능성을 일축했다. 국제위기그룹(ICG) 전문가 윌리엄 데이비슨은 “이번 건은 암하라주 지도력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지만 공격 의도는 명확하지 않다”고 AFP에 말했다.이와 관련해 아비 총리의 개혁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정보 장교 출신인 아비 총리는 다수의 정치적 개혁과 함께 에티오피아항공 등 국영기업 민영화를 시도했다. 이는 정치적 기득권층을 밀어내는 것이어서 정적이 많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진단했다. 프루니에는 “총리는 외교에 능숙하고 매우 지적인 인물이지만 불행하게도 에티오피아 정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특히 암하라주의 종족 민족주의 힘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슨은 “아비 정부는 질서를 회복하고 지역의 민감한 문제가 악화도 확산도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티오피아의 정국 불안이 이웃 수단으로 번지면서 중부 아프리카의 혼돈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박물관·미술관 확대…이용률 2023년까지 30% 대로

    2023년까지 전국 박물관이 1000개, 미술관은 300개 안팎으로 늘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박물관·미술관 숫자를 늘리고 일상생활과 더욱 가까워지도록 하는 정책을 담은 ‘박물관·미술관 진흥 중장기계획(2019~2023)’을 24일 발표했다. 2003년 289곳이었던 박물관은 지난해 기준 873개로, 미술관은 66개에서 251곳으로 15년 동안 3배 이상 늘었다. 문체부는 올해 기준 인구 4만 5000명당 박물관·미술관 1곳을 2023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 수준인 3만 9000명당 1관 수준으로 조성한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1013개, 미술관은 297개까지 늘어난다. 지난해 문화향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 동안 박물관·미술관을 방문한 이는 100명당 16.5명이었다. 이를 2023년까지 3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현재 제1종 박물관은 소장품과 학예인력 여부에 따라 종합박물관과 전문박물관으로 나뉘지만, 이 구분을 없애고 일원화한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른 사전평가 대상을 공립 박물관·미술관에서 국립 박물관·미술관까지 확대해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광역 공동수장고를 건립할 때 건립비 50%까지 지원하고, 공·사립 박물관·미술관에 국립관의 보존처리기술 지원을 확대한다. 국민들이 주변 박물관·미술관 전시·프로그램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박물관·미술관 진흥과 설립·운영·평가에 관한 사항 등을 수립·심의·조정하는 민관 합동위원회인 가칭 ‘박물관미술관정책위원회’도 설치해 운영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유엔 식량농업기구까지…中, 국제기구 수장 잇단 배출

    유엔 식량농업기구까지…中, 국제기구 수장 잇단 배출

    유엔 산하 기구 수장에 중국 인사들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AP통신은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 신임 사무총장에 취둥위(55)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차관)이 선출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AO 사무총장에 중국인이 선출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취 신임 사무총장은 194개 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투표에서 108표를 얻어 유럽연합이 지지한 프랑스 출신 카트린 주슬랭 라넬르 전 유럽식품안전국(EFSA) 국장(71표)과 미국이 지지한 다비트 키르발리드체 조지아 전 농업부 장관(12표) 등을 크게 앞질렀다. 생물학자 출신인 취 신임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에서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제3세계 국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선된 후 연설에서 “오늘은 우리(중국)의 날이다. 조국에 감사한다”면서 “FAO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빈곤퇴치를 목적으로 하는 FAO는 전 세계 기구 직원만 1만 1500명으로, 연간 예산 26억 달러(약 3조 700억원)를 집행하는 거대 기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인천 수돗물’ 수질 기준 통과했지만 “마시라고는 못 해”

    ‘인천 수돗물’ 수질 기준 통과했지만 “마시라고는 못 해”

    환경부가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인천 지역 수돗물 수질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충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로 수돗물을 마셔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못해 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24일 인천 수돗물 1차 수질검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인천 지역에서 채취한 수돗물이 망간, 철, 탁도, 증발잔류물 등 13개 항목이 모두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현미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장은 “수질 기준에는 맞지만 수돗물이 기준으로만 평가하는 대상은 아니다”라며 “실제 음용해도 되는지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수자원공사 등으로 구성된 안심지원단은 지난 22일부터 인천 서구, 중구 영종도, 강화도 지역 정수장·송수관로 등 급수계통과 아파트·공공기관 등 38곳에서 수돗물을 채취해 수질검사를 진행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8일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진행한 수질검사에서도 인천 서구 등지의 수돗물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필터 색깔이 변하면 음용을 권장하는 것은 나타당하지 않다고 설명했었다. 수돗물 안심지원단도 환경부의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정 단장은 “대부분이 괜찮다고 해도 혹시나 민감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수돗물 음용이 가능한지는) 신중하게 말할 수밖에 없다”며 “많은 고민을 해서 정상화 기간에는 답변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수질검사에서는 인천 지역 각 가정의 수돗물 탁도가 물이 공급되기 전 단계인 배수지, 송수관로 등지에 비해 높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정수지, 배수지, 송수관로 등은 청소나 이물질 제거작업의 영향으로 수질이 좋아지고 있지만 실제 수돗물을 쓰는 각 가정에는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수지, 배수지, 송수관로 등 급수계통 14곳의 탁도는 0.09~0.26 NTU였지만 실제 수돗물이 공급돼 사용하는 가정 등을 의미하는 ‘수용가’ 대표지점 17곳은 0.08~0.39 NTU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인천시는 인천 공촌정수장 내 4개 정수지와 8개 배수지에 대한 청소는 모두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 19일부터는 정수지와 배수지를 연결하는 송수관로 15개 지점을 대상으로 소화전 등을 활용해 하루 4만 4000t 규모 수돗물을 배출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이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와 시교육청은 취약계층과 수돗물 민원 집중지역의 식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병입수돗물과 생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달 21일 이후에만 병입수돗물 9800병과 생수 258t이 추가 지원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늑장 대응… 입장 번복… 인천 주민들은 화병날 지경

    늑장 대응… 입장 번복… 인천 주민들은 화병날 지경

    인천의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쯤부터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일대 수도에서 붉은 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피해 가구가 며칠 새 1만여 가구로 늘어났으며 대체급식을 하는 초·중·고교도 150여곳에 달했다. 대체급식을 시행하던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이 일어나고 적수로 몸을 씻은 사람들에게 피부병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었지만, 인천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높아지면서 관로에 있던 침전물이 밀려나 적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도였다. 적수 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30일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체계가 전환된 바 있다. 시의 대책도 피해가구에 생수 제공, 소화전 방류, 수질 검사, 저수조 청소 등에 그쳐 시민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붉은 수돗물 사태는 중구 영종도까지 번졌지만, 시는 영종도와 서구는 수돗물을 공급받는 경로가 달라 이번 적수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는 열흘이 지난 13일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시 관계자는 “수자원공사 조사 결과 서구뿐 아니라 영종 지역도 수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이날 인천 강화도에서도 적수 관련 민원이 접수되기 시작했다.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자 박남춘 인천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적수 사태 초기 수질검사 기준치에만 근거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주민들께 설명을 드려 불신을 자초했다”면서 “응급 대처 중심으로 초기 대응이 이뤄졌고, 사태 원인 분석과 대책에 대해서도 많은 오판과 부족함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이달 말까지 수질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적수 사태가 이달 말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다음날인 18일 환경부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인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는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설비 점검으로 가동이 중지됨에 따라 인근 수산·남동정수장에서 정수한 물을 수계전환 방식으로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계전환 시 이물질이 포함된 물이 공촌정수장에 유입된 사실을 사고 발생 15일째인 지난 13일에서야 알아차려 피해가 장기화됐다고 설명했다. 환경부가 중심이 된 정부합동조사반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터지고 9일이 지난 이달 7일에야 4개 팀 18명으로 꾸려져 늑장 대응 논란이 불거졌다. 정부는 주말인 21일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어 환경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천시가 수돗물 정상화를 위해 현장 지원에 최대한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발표했다. 급식 안전과 관련해 식약처는 대체급식 납품업체 50여곳에 대한 위생점검을 24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인천 수돗물 공급의 출발점인 공촌정수장에서 주거지역에 이르는 주요 거점지역 31곳에서 시료를 채수해 분석한 결과를 24일부터 매일 공개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번 사태가 정상화되는 대로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 피해 보상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피해 대상과 범위, 규모 등을 놓고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현재 인천시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모두 3만 647건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마크롱, ECB 총재 독일 유력후보에 “개종자” 조롱

    마크롱, ECB 총재 독일 유력후보에 “개종자” 조롱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중앙은행(ECB) 차기 총재 유력 후보로 부상한 독일 연방은행 총재를 공개 조롱했다. 프랑스가 ECB 차기 총재를 독일에서 가져가는 것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마친 뒤 프랑스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옌스 바이트만 독일연방은행 총재가 ECB의 좋은 총재가 될 것 같느냐고 묻자 “마리오 드라기 (현 ECB) 총재의 결정과 전면적 통화거래(OMT)에 강하게 반대했고, 심지어 법적으로도 이의를 제기했던 분들이 뒤늦게나마 강력한 개종자가 된 것에 나는 매우,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OMT는 유럽 금융위기 직후인 2012년 ECB가 마련한 장치로, 회원국이 동의하기만 하면 ECB가 회원국 국채를 사실상 무제한으로 사들일 수 있는 구제금융안이다. 그동안 ECB 이사회에서 OMT에 유일하게 반대해 오던 바이트만은 지난 19일 입장을 바꿨다. 그는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유럽재판소는 OMT를 조사한 결과 합법적이라고 결정했다. 게다가 OMT는 시행 중인 정책”이라고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두고 기자들에게 “우리는 모두 선한 본성을 갖고 있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인간 본성에 관해 낙관적으로 생각해도 되겠다”라고 조롱을 이어갔다. 바이트만이 OMT와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바꾸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평가한 것이다. 그러자 유럽이사회 건물의 프랑스 언론이 상주한 기자실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바이트만은 수년간 ECB의 OMT가 정부에 대한 직접 재정지원 성격이 강하다며 반대해 왔다. 2013년엔 독일 헌법재판소에 나가 OMT는 EU 법률 위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 헌재는 2016년 OMT에 대한 집단 위헌소송을 기각하고 조건부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대표적인 재정 보수주의자로 꼽히는 바이트만은 ECB의 확장적 통화정책을 두고 드라기 총재와 종종 충돌했다. 로이터는 그런 바이트만의 입장 선회가 “드라기의 후임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0월 임기를 마치는 드라기 총재의 자리를 이을 후보 5명 중 유력주자로 부상했지만, 저금리를 선호하는 남부 유럽 국가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 드라기 총재 역시 자신의 정책들을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바이트만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 왔다. 차기 ECB 총재 후보군에는 프랑스인인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브누아 쾨레 ECB 이사도 있다. EU의 양대 핵심국가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차기 EU 집행위원장 선출을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집행위원장이 누구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ECB 총재 역시 유럽의회 의장,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의 인선과 함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U 정상들은 오는 30일 다시 모여 차기 EU 지도부 인선 문제를 논의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명환 수장 구속에 민주노총 “文정부 전면 투쟁”…총파업 예고

    김명환 수장 구속에 민주노총 “文정부 전면 투쟁”…총파업 예고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구속되자 민주노총은 즉각 문재인 정부를 ‘노동탄압 정부’로 규정하고 총파업을 포함한 고강도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 전 조직의 총파업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해 사회경제적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법원이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직후 대변인 논평을 통해 “결국 정부는 총노동의 수장을 잡아 가뒀다”면서 “더 이상 촛불 정부가 아닌 노동탄압 정부를 상대로 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말에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해 이미 수립한 투쟁 계획의 세부적인 내용을 다듬을 것”이라면서 “이달 울산 전국 노동자대회와 7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그리고 민주노총 전 조직의 총파업 투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국회 개원에 앞서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한 이유는 분명하다”면서 “민주노총의 저항을 짓밟고 노동법을 개악하고 저임금 장시간 노동 체제를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을 가둔 노동존중 세상은 없다”면서 “(김 위원장을 포함해) 구속된 네 동지를 석방시키고 반드시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위원장 유고 사태를 맞은 민주노총은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을 중심으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이날 밤 비상 상임집행위원회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22일 오후에는 비상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세부적인 투쟁 계획을 논의하고 청와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다.앞서 법원은 21일 국회 앞 집회에서 차단벽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계획·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했다. 현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며 위원장으로서는 역대 5번째 구속이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김선일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염려가 있다”며 김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1일과 올해 3월 27일, 4월 2∼3일 등 총 4차례에 걸쳐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집회를 주최하고,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장비를 파손하고 경찰 차단벽을 넘어 국회 경내에 진입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지난 7일 자진 출석한 김 위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총괄적 책임은 위원장인 나에게 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하고 수사관 질문에는 ‘진술서와 같은 입장’이라는 취지로만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정부도 공동 대응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정부도 공동 대응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해결에 정부가 공동대응에 나선다. 인천시는 20여 일째 계속되고 있는 ‘붉은 수돗물’ 공급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 합동 ‘정상화 지원반’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상화 지원반은 우선 주민 식수 불편과 학교 급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식수 불편을 덜기 위해 수자원공사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병입 수돗물을 최대한 지원하고 급식 재개를 위한 급수차도 지속해 지원한다. 환경부 주관으로 ‘수돗물 안심 지원단’을 구성해 민원 현장을 직접 방문, 정확한 실태조사와 수질분석 결과를 매일 공개하기로 했다. 복구 및 지원상황도 매일 브리핑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까지 피해지역 학교의 대체급식 공급업체와 식재료 납품업체 55곳을 상대로 위생 점검을 끝낼 방침이다. 점검에서는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 여부, 식재료 세척·소독 준수 여부, 냉장·냉동식품 보관기준 적정성 여부 등을 살펴본다. 환경부는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 체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사고원인 조사와 후속 조치 과정 등 전 과정을 담은 백서를 발간해 배포할 예정이다. 수돗물 사고로 인한 피해보상은 원칙적으로 인천시가 부담한다. 재정 부담을 고려해 이미 행정안전부와 교육부가 35억원을 지원했다. 인천시는 ‘민관합동정상화위원회(가칭)’를 구성해 객관성 있는 보상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서구·영종·강화 지역 약 1만가구가 적수 피해를 겪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인천 서구지역에 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설비 법정검사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면서 기존 관로의 수압을 무리하게 바꾸다가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발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충주시민들 “충주댐 피해 보상하라”

    충주시민들 “충주댐 피해 보상하라”

    한국수자원공사와 ‘물 분쟁’을 벌이는 충북 충주의 ‘충주댐 피해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수공의 보상을 촉구하는 1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범대위는 21일 충주호암체육관에서 열린 이통장협의회 체육대회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충주댐 피해사실을 알렸다.범대위에 따르면 1985년 충주댐 준공 이후 잦은 안개로 줄어든 일조량과 냉해로 영농피해가 발생하고 2017년부터 수공이 추진 중인 제2단계 광역상수도 확장공사로 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들은 충주시사회단체협의회, 읍면동 각 직능단체 등 시민 전체로 서명운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종수 위원장은 “충주댐 때문에 농가피해는 물론 교통사고 증가와 기업유치 차질까지 초래하고 있다”며 “수자원공사는 타 지자체 용수공급을 위한 제2단계 광역상수도 확장공사를 하면서 발생하는 충주지역 피해도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공사는 충주댐 취수장 물을 괴산·음성·진천·증평 등에 공급하기위해 관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2021년까지 예정돼 있다. 이 공사로 충주지역 곳곳의 도로가 파헤쳐지고 작업 중 기존 상수도관을 건드려 물난리가 나기도 했다. 범대위는 수공과 환경부 항의방문, 궐기대회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두찬 충주시 수도행정팀장은 “그동안 충주댐 피해를 참고살았는데 이번에 다른 지역 물공급을 위해 충주가 또 피해를 받아 시민들이 강력 반발하는 것”이라며 “수공에 물값 인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충주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충주호 수질 관리를 위해 시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 만큼 수공이 수돗물값을 깎아 주거나 면제해야 한다며 집행부가 제출한 정수구입비(수공 광역상수도) 62억5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건설사, 입주 전 ‘하자 보수’ 안 하면 사용검사 못 받는다

    건설사, 입주 전 ‘하자 보수’ 안 하면 사용검사 못 받는다

    사전방문, 정식 점검 절차로 법제화 지적된 하자 보수 미흡하면 과태료 석재·가구·보온재 등 하자 범위 확대 하자심사위 결정만으로도 구제받아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개선안 적용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할 주민들이 건물의 하자를 지적하면 건설사들은 입주 전까지 하자에 대한 보수를 완료해야 한다. 보수가 미흡하면 과태료가 부과되고, 최종 입주를 위한 사용검사 확인도 받지 못하게 된다. 그동안 석재를 포함해 일부 하자에 대해서는 입주자들이 법적 소송을 걸어야만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 결정만으로도 구제를 받을 길이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20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 하자예방 및 입주자 권리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입주민과 건설사 간 하자 관련 분쟁이 발생했을 때 이를 조정하는 하심위에 제기된 분쟁 접수 건수는 2012년 836건에서 지난해 3818건으로 4배 이상 늘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개선 방안을 보면 현재 아파트 사업자별로 운영하는 ‘입주자 사전방문제도’를 법제화해 정식 점검 절차로 규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는 입주민에게 사전 방문 점검표를 나눠줘야 한다. 이후 입주민이 지적한 사항을 보고 보수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안은 사용검사 또는 입주 전까지 보수를 완료해야 하며, 정해진 시점까지 보수를 완료하지 못하면 일단 과태료가 부과된다. 통상적으로 건설사들은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AS센터를 운용해 입주한 이후 하자를 보수해 왔지만, 이번 방안은 입주민들이 생활하기 불편하다는 점을 감안해 사전에 부실 시공을 막겠다는 취지다. 같은 취지에서 명확한 부실 시공에 대해 사용 검사권자인 시장·군수·구청장이 시정명령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정상적 주거생활이 곤란한 수준의 하자가 해결되지 않으면 최종 입주를 위한 사용검사를 유보할 수 있도록 사용검사권자의 권한이나 사용검사 기준도 바뀐다. 하자에 대한 건설사와 입주민 간 이견으로 갈등이 빚어졌을 때 하자 여부를 판정하는 기준도 넓어진다. 현재 하자 판정 기준(행정규칙)은 법원 판례보다 하자를 소극적으로 설정해 석재나 가구, 수장재의 하자, 지하주차장 시공 불량, 보온재 미시공 등은 하자 범위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동안 입주자 대표 회의가 소송을 해 배상을 받아도 소송 비용 때문에 실익이 거의 없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국토부는 이를 법원 판례에 맞춰 입주민이 소송까지 가지 않고 하심위 결정만으로 입주민 권리 구제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입주민 입장에선 소액의 접수비만 내면 되는 하심위의 구제를 통해 수백만원이 드는 소송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자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현재 조정 역인 하자심사위에 재정 기능도 추가된다. 조정 제도는 어느 한 당사자가 조정안을 반대하면 어떤 결정도 내려질 수 없기 때문에 소송을 거쳐야만 분쟁이 해결되는 사례가 많다. 재정 제도는 재정 결정 시점부터 일정 기간 내 어느 쪽이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발생해 하자심사위 단계에서 분쟁이 끝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관련 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개선 방안이 적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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