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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대엽 “윤종섭·김미리 판사 유임 이례적… 쓴소리하겠다”

    천대엽 “윤종섭·김미리 판사 유임 이례적… 쓴소리하겠다”

    천대엽(57·사법연수원 21기) 대법관 후보자는 28일 김명수 대법원장의 ‘코드 인사’라는 지적을 받는 서울중앙지법 윤종섭·김미리 부장판사의 장기 유임에 대해 “이례적인 인사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6년간 중앙지법에 남은 윤 부장판사를 두고 ‘윤종섭 대법관’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천 후보자 개인에 대한 질의보다는 사법부 수장인 김 대법원장의 거짓말과 코드 인사 논란에 대한 천 후보자의 의견을 묻는 질의가 집중됐다. 천 후보자는 “김 대법원장에게 쓴소리할 수 있겠나”라는 전 의원의 질문에 “당연히 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법원장이 지난해 5월 ‘탄핵’을 언급하며 임성근 전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를 거부한 데 대해서는 “예외적인 사정은 맞지만 여러 다른 사정이 있을 수 있어 일반적인 말씀밖에는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세금 체납과 관련한 천 후보자의 서면 답변도 도마에 올랐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동차등록원부 자료에 따르면 천 후보자가 소유했던 차량 2대는 지방세 체납 등으로 10차례 압류됐다. 그러나 천 후보자는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천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사실을 알았다면 달리 답했을 것”이라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사법부 개혁이 미진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천 후보자는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많이 멀어졌다는 것을 여러모로 체감하고 있다”고 인정하며 “대법원장의 사후 행정권과 인사권 총량, 재량권을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없애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될 큰 목표”라고 답했다.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천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임명동의안은 2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처리될 전망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정선·김홍도·모네·피카소… 국보·보물만 60점 ‘세기의 기증‘

    정선·김홍도·모네·피카소… 국보·보물만 60점 ‘세기의 기증‘

    소유한 국보·보물 중 절반 ‘국민 품으로’단원 김홍도 마지막 작품 ‘추성부도’ 포함모네·피카소 작품 없던 국립현대미술관‘수련이 있는 연못’ 등 소장해 위상 높여박수근 미술관 등 지역에도 143점 기증이건희 컬렉션 6월부터 국민에게 공개황희 “李부회장 사면과는 별개의 사안”“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의무”라고 했던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뜻이 유례없는 대규모 미술품 국가 기증으로 활짝 꽃을 피우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삼성의 공식 발표 이후 후속 브리핑을 열어 삼성가 유족들이 고인이 소유한 고미술품, 국내 유명 작가의 근대미술 작품과 세계적인 서양화 작품 등 2만 3000여점(1만 1023건)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개인 컬렉션으로는 기증 규모도 사상 최대일뿐더러 작품 가치와 수준에서도 국내외를 통틀어 손꼽힐 만한 ‘세기의 기증’이라는 평가다. 미술계에선 감정가 2조 5000억~3조원을 넘어 시가로는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 현존하는 고려 유일의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단원 김홍도의 마지막 그림인 ‘추성부도’(보물 제1393호)를 비롯한 국보 14점, 보물 46점 등 국가지정문화재 60점과 청자·백자 등 도자류, 서화·전적류, 석조물 등 한국 고고·미술사를 망라하는 고미술품 2만 1693여점(9797건)을 기증받는다. 국가지정문화재는 상속세를 내지 않지만 유족은 이번에 고인이 소유한 국보 30점, 보물 82점 가운데 절반가량을 국민 품으로 돌려보냈다. 특히 ‘인왕제색도’는 교과서에도 실린 조선 회화의 걸작으로, 이 회장이 생전에 겸재의 ‘금강전도’와 더불어 가장 아꼈던 작품으로 알려졌다. ‘금강전도’는 기증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1946년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기증을 포함해 지금까지 문화재 43만점을 수집했다. 이 중 기증품은 5만점으로, 이번 ‘이건희 컬렉션’ 2만여점은 전체 기증 문화재의 43%를 차지한다. 최응천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최상의 퀄리티를 지닌 국보급 문화재가 한꺼번에 기증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전 국민이 향유할 수 있게 박물관이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국립현대미술관에는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등 한국 대표 작가의 근대 미술작품 460여점과 모네, 고갱, 샤갈, 달리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표작을 합해 1488점(1226건)이 간다.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장욱진의 ‘소녀/나룻배’ 등이 포함됐다. 또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샤갈의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을 비롯해 피카소, 고갱, 르누아르의 작품도 여러 점이다. 자코메티, 로스코, 베이컨 등 서양 현대미술품들은 기증 목록에 오르지 않았다. 이날 삼성 발표에서 리움, 호암미술관을 운영하는 삼성문화재단에 대한 미술품 출연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미뤄 유족들이 물려받는 쪽으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모네와 피카소 작품이 단 1점도 없었던 국립현대미술관으로선 단번에 위상이 올라가게 됐다.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은 “한 해 소장품 구입 예산이 50억여원에 불과한 국립현대미술관이 그동안 꿈조차 꿀 수 없었던 세계적 미술품들을 대량 갖게 됐다”면서 “이번 기증이 문화 선진 국가로 나아가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대구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제주 이중섭미술관, 강원 박수근미술관 등 지역 미술관 5곳과 서울대 등에도 총 143점을 기증하기로 했다. 전남도립미술관에는 의재 허백련, 오지호, 김환기, 천경자 등 지역 작가 9명의 작품 21점이 간다. 대구미술관에는 이인성, 김종영 등 대구 작가의 작품 21점을 안겼다. 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의 유화와 드로잉 등 18점을 기부받았다. 이건희 컬렉션은 오는 6월부터 기관별로 국민에게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우선 대표 기증품을 선별해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특별공개전’(가제)을 열고, 내년 10월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명품전’(가제)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8월 서울관에서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명품전’(가제)을 시작으로 9월 과천, 내년 청주 등에서 특별·상설 전시를 마련한다. 더 많은 국민이 문화유산을 향유하도록 지역 박물관과 공립미술관 순회 전시도 계획 중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건희 컬렉션을 위한 별도 시설 건립 계획에 대해 “(이 회장 유족의 기증으로) 작품도 많아졌고,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비슷한 기증들이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어 어떤 형태가 됐든 미술관과 수장고를 새롭게 건립할 생각이 있다”면서 “‘근현대 미술관’ 형태로 할지, 기증자 컬렉션으로 할지 검토하고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증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선 “별개의 사안”이라며 “고인이 생전에 밝혔던 훌륭한 정신을 실현한다는 사안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공예박물관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공예박물관 현장 방문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황규복 위원장, 구로3, 더불어민주당)는 지난 26일 안국동에 위치한 공예박물관을 방문해 개관 준비 사항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과 세자빈의 혼례식이 있었던 안동별궁의 옛터이며, 2017년까지 풍문여고가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서울시가 2018년부터 부지를 매입하여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5월 개관을 앞두고 있었으나, 지난 연말 매장유적 발굴구간 보존공사와 올해 시범운영 중 누수발생에 따른 보수공사로 개관이 늦어지고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고려시대부터 현대 공예품까지 벌써 2만점의 작품을 확보했고 2025년까지 3만점을 수집할 계획이며, 공예의 정체성 반영과 최고 수준의 공예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공예가치의 확산 및 시민 문화 향수 기회 확대를 목표로 건립이 추진되었다.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서울공예박물관은 서울의 역사적 중심지인 종로에 전시·수장·교육·휴게 기능을 갖춘 또 하나의 문화 허브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며, 장애인, 어린이, 노인 등 모든 사회구성원이 어려움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무장애(Barrier Free) 전시관람으로 편의성을 확보하는 한편, 전국 최초로 표면의 질감이나 문양을 손으로 만져 이미지를 상상해 볼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 전시물(촉각 전시물)을 제작·설치했고,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의자부터 안내데스크까지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구성하고, 키오스크를 통한 관람, 체감형 증강현실(AR) 콘텐츠, 공예자료의 재료, 문양, 용도로 구분한 콘텐츠 제작 등 기존 전시와 차별화된 세심한 전시에 의원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황규복 위원장은 “시민의 삶 속에 숨쉬는 공예도시 서울을 조성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인 서울공예박물관 건립을 통해 역사적 상징성과 기능성, 예술성을 갖춘 시민들의 문화 체험 공간으로서 국내 유일 공예 전문 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여주시길 바란다”며, “먼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 많은 시민들이 즐기며 체험하는 예술교육의 장이 되고, 북촌, 인사동, 삼청동 등 주변의 인근 문화 콘텐츠 및 시설과 연계해 관광객이 즐겨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공예산업을 활성화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울의 새로운 수출상품 개발 역할을 톡톡히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라서 푸대접받았다” EU 수장의 성차별 성토

    “여자라서 푸대접받았다” EU 수장의 성차별 성토

    터키, 지난 정상회담서 좌석 배치 홀대 “여자로서 상처받았고 혼자라는 느낌”“내가 슈트 차림에 넥타이를 맸어도 이런 일을 당했겠나.” 이달 초 터키를 방문했다가 의전 ‘푸대접’을 받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당시 상황이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며 공개 석상에서 작심 성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연설에서 “나는 EU의 집행위원장이자 이 자리에 오른 첫 여성으로서 대우받기를 바랐다. 하지만 터키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며 “여성이라서 하대당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여성이자 유럽인으로서 상처받았고 혼자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지난 6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터키 정상회담을 위해 앙카라를 찾았는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만 나란히 상석에 앉고 그를 위한 별도의 좌석이 마련돼 있지 않은 녹화 영상이 공개되면서 국제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회담장에 나란히 앉은 두 남성을 보며 놀라고 당황한 폰데어라이엔은 한동안 뻘쭘하게 선 채로 기침 소리를 내며 오른손을 들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끝내 그들과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하고 상석에서 떨어진 긴 소파에 터키 외무장관과 마주 보고 앉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EU 집행위원장은 국가로 치면 대통령이나 총리와 같은 지위로, 상임의장과도 같은 예우를 받는 게 원칙이라는 점에서 ‘외교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이에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위원장 대변인은 곧장 항의했고, 유럽 언론은 이 사건이 여성 정치인에 대한 터키의 무시와 차별이라며 ‘소파게이트’(sofagate)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폰데어라이엔은 “내가 남자라면 이런 일을 당했겠나. 어떤 회의에서도 의자가 부족한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여성 정치인을 남성과 동등하게 여기지 않는 뿌리 깊은 관습을 비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이런 회의에서 아예 여성이 없는 경우도 많다. 특히 이 자리의 여성 의원들께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실 것”이라며 “이는 좌석 배치나 의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 존재의 핵심에 미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은 ‘소파게이트’ 당일 같은 팀인데도 침묵으로 일관한 미셸 의장을 앞에 두고 이뤄졌다. 그는 정상회담이라는 방문 목적을 해칠까 봐 현장에서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며 재차 해명하고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창사 첫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추정… 몰락 직전 HMM 띄운 ‘배재훈 매직’

    창사 첫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추정… 몰락 직전 HMM 띄운 ‘배재훈 매직’

    국적선사 HMM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기대하는 가운데 몰락 직전이던 회사의 반전을 이끌며 최근 연임에 성공한 배재훈 사장의 차기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HMM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9342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808억원)에 필적하는 수치다. 20분기 넘게 적자행진을 이어가던 HMM은 배 사장 취임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한 뒤 계속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해상운임 지수가 폭증한 덕이다. 지난 23일 상하이컨테이너선지수(SCFI)는 2979.7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도 2788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고운임 장기화에 올해 초 2조원 정도로 예상됐던 HMM의 연간 영업이익은 2조 9683억원까지 올라 3조원을 바라보고 있다.배 사장의 경영적 판단도 호황과 맞물리며 시너지를 냈다. 지난해 4월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가입해 비용구조를 개선했다. 취임 이후 지속적인 노선 효율화 작업에도 나섰다. 지난해 인도받은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유럽, 미주항로에 투입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운임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오는 6월까지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인도도 마무리해 추가 물동량도 확보한다. 취임 이후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진행 중인 배 사장은 지난달 기준 8만 5532주(종가 기준 30억 9200만원)를 보유 중인데, 약 27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HMM 주가는 전일보다 9.71% 급등한 3만 6150원에 마감했다. 올해 초보다 124%, 1년 전보다는 무려 885% 상승했다. 지난 2019년 HMM 수장이 된 배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1년 간 연임이 결정돼 내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끈다. 고려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LG반도체 미주지역 법인장,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마트폰 부문) 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 범한판토스(현 판토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구조조정 등으로 HMM은 전체 매출 중 88%가 컨테이너선 사업으로만 돼 있는데, 업황 변화 등에 대비해 벌크선 비중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HMM, 사상 첫 ‘분기 영업익 1조’ 갈까…실적·업황·주가 쑥쑥 ‘배재훈 매직’

    HMM, 사상 첫 ‘분기 영업익 1조’ 갈까…실적·업황·주가 쑥쑥 ‘배재훈 매직’

    국적선사 HMM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기대하는 가운데 몰락 직전이던 회사의 반전을 이끌며 최근 연임에 성공한 배재훈 사장의 차기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HMM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9342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808억원)에 필적하는 수치다. 20분기 넘게 적자행진을 이어가던 HMM은 배 사장 취임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한 뒤 계속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해상운임 지수가 폭증한 덕이다. 지난 23일 상하이컨테이너선지수(SCFI)는 2979.7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도 2788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고운임 장기화에 올해 초 2조원 정도로 예상됐던 HMM의 연간 영업이익은 2조 9683억원까지 올라 3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배 사장의 경영적 판단도 호황과 맞물리며 시너지를 냈다. 지난해 4월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가입해 비용구조를 개선했다. 취임 이후 지속적인 노선 효율화 작업에도 나섰다. 지난해 인도받은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유럽, 미주항로에 투입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운임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오는 6월까지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인도도 마무리해 추가 물동량도 확보한다. 취임 이후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진행 중인 배 사장은 지난달 기준 8만 5532주(종가 기준 30억 9200만원)를 보유 중인데, 약 27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HMM 주가는 전일보다 9.71% 급등한 3만 6150원에 마감했다. 올해 초보다 124%, 1년 전보다는 무려 885% 상승했다. 지난 2019년 HMM 수장이 된 배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1년 간 연임이 결정돼 내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끈다. 고려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LG반도체 미주지역 법인장,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마트폰 부문) 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 범한판토스(현 판토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구조조정 등으로 HMM은 전체 매출 중 88%가 컨테이너선 사업으로만 돼 있는데, 업황 변화 등에 대비해 벌크선 비중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LH 수장 된 ‘세금맨’… ①조직 쇄신 ②반발 무마 ③주택 공급 이룰까

    LH 수장 된 ‘세금맨’… ①조직 쇄신 ②반발 무마 ③주택 공급 이룰까

    지난 24일 임명된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의 역할과 과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H는 지난달 임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해체 수준의 조직 혁신과 구성원의 강력한 내부 통제를 요구받는 상황이다. 김 사장의 과제와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LH 혁신 방안에 대한 조직 반발 무마, 조직 내부 혁신과 통제 방안 마련,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한 조직 재편이다. 국토교통부의 한 고위공무원은 “김 사장에게는 임명과 동시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 내부를 통제하는 역할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혹시 일어날 수도 있는 조직적인 반발을 잠재우고, 땅에 떨어진 조직의 신뢰도와 구성원의 도덕성을 회복하려면 조직을 추스르고 구성원의 기강을 다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주택정책 전문가보다 사정(司正) 업무에 밝은 사람을 골라 신임 사장으로 임명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정부가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법률 개정과는 별도로 김 사장이 임직원의 부동산 거래 신고·등록과 검증 시스템 구축 등 내부 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LH 스스로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대토 보상 등 택지 공급 업무 전반에 걸친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도 급하다. 부동산 투기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이번 기회에 드러난 갖가지 조직 내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공사 발주 과정의 투명성 확보, 조직의 능률 향상 방안, 내부회계 투명성 확보 방안도 내놓아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맞춰 조직 재편도 서둘러야 한다. 이 과제는 정부가 다음달 LH의 전반적인 조직 혁신 방안을 발표한 뒤 본격적으로 손을 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기형적으로 비대해진 LH 조직을 본연의 업무인 택지개발·주택건설 업무 중심으로 간소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조직 재편 과정에서 1만명에 가까운 인력을 재배치하고, 손을 떼는 업무를 부작용 없이 이관해야 하는 역할도 김 사장의 몫이다. 김 사장은 주말에도 경남 진주로 출근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새로고침’ 롯데온, 반격 할 수 있을까?… 1주년 맞아 할인폭탄

    ‘새로고침’ 롯데온, 반격 할 수 있을까?… 1주년 맞아 할인폭탄

    오는 28일 출범 1주년을 맞는 롯데쇼핑 통합몰 ‘롯데온’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앞세워 온라인 시장 ‘다크호스’로 반격에 나선다. 과거와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행사명도 ‘온세상 새로고침’으로 정했다. 롯데온은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일주일간 역대 최대 규모의 2만여셀러(판매자)가 약 4000만개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매일 오후 7시 선착순 5000명에게 10% 추가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롯데 간편 결제 시스템 ‘엘페이’로 결제하면 20%를 포인트로 돌려준다. 요일 별로 10% 카드 즉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번 행사로 제공되는 총 할인혜택 규모는 약 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도 선보인다. 상품 도착 시기에 불만이 많은 점을 고려해 ‘배송 도착 예정일 안내 서비스’를 도입하고, 최근 6개월간 실제 배송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도착 예정일을 정확한 확률로 안내해 고객의 배송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 더 편리한 상품 검색이 가능하도록 상세 필터 기능을 강화한다. 핸드백을 검색하면 판매처와 가격대는 물론 주요 소재, 패턴·프린트, 추가 장식 등 본인이 선택한 기준에 맞는 상품을 보여준다. 롯데온 애플리케이션에는 휴대전화 번호만 알아도 상품을 선물할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롯데온은 지난해 4월 출범 당시 핵심 경쟁력으로 데이터, 점포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조하며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세웠다. 하지만 시스템이 불안정해 초기 이용자들을 그러모으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거래액은 7조 6000억원으로 네이버(27조원), 쿠팡(22조원), 이베이코리아(20조원), 11번가 (10조원) 등 경쟁 업체보다 저조한 실적을 냈다. 점유율도 5%에 그쳤다. 이에 롯데쇼핑은 최근 나영호 대표를 선임하는 등 외부에서 새 수장을 영입하고, 각종 역대급 할인 프로모션으로 고객 모시기 총력전에 나섰다. 롯데온 관계자는 “지난달 하루 평균 매출은 출범 초기와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고 롯데온에 등록된 셀러와 매출이 발생한 셀러 숫자도 2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시스템 업그레이드, 다양한 프로모션 전개로 올해는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나타내겠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레알 마드리드 회장의 몽니? “ESL 못떠나…구속력 있어”

    레알 마드리드 회장의 몽니? “ESL 못떠나…구속력 있어”

    좌초 위기에 놓인 ‘유러피언 슈퍼리그(ESL)’의 초대 수장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회장이 ESL 계약은 법적 구속력이 있어 탈퇴가 불가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페레스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아스(AS)와의 인터뷰에서 “ESL 참가에 동의했던 12개 클럽들은 ‘구속력 있는 계약(binding contracts)’을 맺은 만큼 절대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빅리그 빅클럽 중심의 ESL은 지난 18일 12개 클럽이 참여를 알리며 창립 선언을 했지만 유럽 축구 생태계를 해치는 이기적인 행위라는 축구계 안팎의 압박에 탈퇴 선언이 잇따르며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만 남은 상태다. 페레스 회장은 그러나 “구속력 있는 계약이 어떤 것인지 내가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사실상 클럽들이 ESL을 떠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몇몇 클럽은 주변 압력 때문에 떠나겠다고 했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46억 파운드(약 7조1000억 원)를 투자하고, 우승팀 상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10배 이상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ESL은 탈퇴시 위약금이 3억 유로(4040억원)에 달한다거나, 한편으로는 위약금 예외 조항도 있다는 유럽 현지 보도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與 “은성수 책임져야”, “금융위 정신차리라”

    與 “은성수 책임져야”, “금융위 정신차리라”

    더불어민주당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9월에 모두 없앨 수도 있다’, ‘암호화폐 투자는 잘못된 길’, ‘어른이 길을 잘 안내해줘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23일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은성수 금융위원장, 책임을 져야한다’는 글에서 “은 위원장의 협박성 발언 이후 코인 가격은 30% 가까이 급락했다”며 “본인의 위치와 파급력을 생각하면 정말 ‘참을 수 없는 발언의 가벼움’이라고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이미 시중 소위 빅4 거래소는 실명인증 등 등록에 관한 주요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들이 하루 벌어들이는 수수료 수익만 수백억에 달하고 거래량이 세계 1, 2위를 다투는데 왜 이들이 등록을 안 하고 폐쇄를 당하겠나”라고 되물었다. 또 노 의원은 “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가상자산이고 이를 이용해 스타벅스 커피도 사먹을 뿐 아니라 테슬라 자동차도 사고 위워크 오피스 이용료도 내고 있다”며 “그런데 한 나라의 금융정책 수장이 코인거래를 미술품 거래에 비교하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무지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민주당 전용기 의원도 페이스북에 “금융위는 정신 좀 차리십시오”라는 글을 올려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은 위원장이 정무위 회의에서 했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며 “암호화폐를 인정할 수 없는 가상자산으로 보는 위원장과 금융당국의 태도부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인정할 수 없으면 대체 왜 특금법으로 규제하고, 세금을 매기는 건지 모르겠다”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무책임한 태도가 공무원의 바른 자세인지 하는 것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英 ‘007 작전’ 인스타그램서 만난다

    “MI5가 소셜미디어에 등장했다.” 음지에서 일하는 영국의 국내정보국 MI5가 인스타그램에 가입했다고 22일 영국의 언론들이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그늘에서 벗어나고, 작업에 대한 오해에 맞서 젊은 세대에게 좀더 투명하게 다가가기 위해 가입했다”는 MI5 수장 켄 매캘럼의 발언을 실었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될 것으로는 지금까지 지하창고에 묵혀 있던 비공개 기록물, 감시·에이전트 운영과 같은 민감한 업무에 관한 담당자들과의 질의응답 등도 포함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MI5는 여기에서 과거 임무에 대해 설명하고, 미래를 홍보하며, 정보세계에 파고들며, 자신들의 일에 대한 ‘신화’를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매캘럼 국장은 “MI5는 영국의 모든 공동체로부터 재능 있는 사람들의 풍부한 조합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가능한 한 광범위하게 우리의 연결점을 확장시키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는 일의 대부분은 보이지 않는 채로 있어야 하지만, 우리의 존재 자체가 그럴 필요는 없다. MI5는 개방되고 새로운 방식으로 손을 내밀어야 한다. 개방은 우리의 성공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MI5는 양지로의 등장이 부담스러웠는지 소셜미디어 데뷔가 과거로부터 진행돼 온 일련의 계획 속에서 이뤄진 것임을 강조했다. ▲영국의 정부통신본부(GCHQ)나 산하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가 이미 인스타그램 계정을 갖고 있었다거나 ▲리처드 무어가 지난해부터 트위터를 사용한 최초의 MI6의 총책임자였다거나 ▲2017년 MI5 국장 중 처음으로 앤드루 파커 경이 TV 인터뷰를 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매캘럼 국장은 수학 전공자로 MI5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정보요원이며 지난해 국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 기자들을 만나 “연구 과정에서 생산된 특별한 지적재산을 훔치거나, 데이터를 무의미하게 만들려는 시도” 등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언론을 통해 “우리는 불량국가들과 조직범죄들에 의해 ‘산업적인 규모’로 이용되고 있고, 지난 5년 동안 정부 부처와 주요 산업에 종사하는 1만명 이상의 영국 국민이 그들의 표적이 됐다”고 경고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오세훈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 사과 당연…일상 복귀가 공정 사회” [이슈픽]

    오세훈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 사과 당연…일상 복귀가 공정 사회” [이슈픽]

    “열흘 전 만났는데 계속 눈물 흘리며감정 주체 못하는 피해자 보니 가슴 아팠다”“한 여성 사건 아닌 모든 아들·딸 일일지 몰라”吳, 지난 20일 브리핑서 피해자에 공식 사과吳 “피해자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 근무”오세훈, 박원순 장례 행정책임자 좌천 인사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서울시 책임자로서 서울시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리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면서 “진정한,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깨닫고 실천했을 뿐”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일 서울시에서 브리핑을 통해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고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박 전 시장의 장례를 주도하고 ‘피해호소인’을 명명한 담당 간부를 좌천시켰다고 밝혔다. 吳 “피해자 업무 복귀가 제 책무” 오 시장은 이날 DDP 서울온 스튜디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튜브 생중계 시청자로부터 댓글로 ‘왜 사과를 했는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오 시장은 “열흘 전쯤 피해자분을 만났는데 그때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못 들었다’는 말씀을 하셔서 느껴지는 바가 있었다”면서 “만나는 동안 계속해서 눈물, 콧물 흘려가며 감정 주체를 못 하시는 피해자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분이 정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 제 책무라고 생각했고, 이제 그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는 한 여성이 겪은 사건이 아닌, 대한민국 모든 아들·딸의 일일지도 모른다”면서 “이런 일을 겪고도 일상에 복귀해서 직장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이 우리가 만들고 싶은 공정과 상생의 성숙한 사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지난 8일 새벽 소감을 밝히며 “피해자가 오늘부터 업무에 복귀하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었다. 이후 피해자, 피해자 가족, 변호인단 등과 직접 면담했다.박원순 피해자 “진정한 사과, 눈물 났다”오세훈 “성추행 발각시 즉각 퇴출”“2차 가해 가해지면 관용 없을 것” 피해자 “지금까지 내가 받은 사과는 SNS입장문·기자 질문에 코멘트 형식 사과” 지난 20일에는 브리핑을 열어 “전임 시장 재직 시절 있었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서울시를 대표하는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할 경우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 성희롱·성추행 사례 등이 발생하면 전보 발령 등 ‘땜질식’으로 대응해 근절되지 않았다며 “(성비위 확인 시 즉각 퇴출을 의미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즉시 도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2차 피해가 가해질 경우에도 한치의 관용조차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본인이 가장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큰 틀에서의 원칙은 지켜질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는 오 시장의 공식 사과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의 진정한 사과”라면서 “제 입장을 헤아려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고 변호인단을 통해 말했다. 피해자는 “지금까지 내가 받았던 사과는 SNS에 올린 입장문이거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코멘트 형식의 사과였다”며 브리핑을 통해 공식으로 사과한 오 시장의 방식을 높게 평가했다. 피해자는 “제가 돌아갈 곳의 수장께서 지나온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살펴주심에 감사하다”면서 “서울시청이 좀 더 일하기 좋은 일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제게 보여주신 공감과 위로, 강한 의지로 앞으로 서울시를 지혜롭게 이끌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오세훈, 박원순 장례식 행정책임자 문책“서울시, ‘피해 호소 직원’ 2차 가해에설상가상 박원순 서울시장葬이라니” 피해자, 기자회견서 박원순에 “이러지 말라 소리 지르고 싶었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 있었던 공식 사과 현장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인사와 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의 인사 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사건 발생 즉시 제대로 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면서 “설상가상으로 전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렀다”고 질타했다. 지난해 7월 피해자는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독한 서신에서 자신이 겪은 고통에 대한 사과 없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전 시장에 대해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였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게 한다”고 썼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반대 청원’이틀 만에 53만명 동의 이는 당시 박 전 시장이 성범죄로 고소를 당했음에도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장의 장례식과 함께 시민분향소가 세워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란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온 지 이틀 만에 53만명 넘게 청원했다.오 시장이나 서울시가 관련 책임자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인사는 전날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난 김태균 행정국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요직 중 하나로 꼽히는 행정국장에서 외부 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난 것은 사실상 좌천성 인사로 해석됐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고소 이후 여러 행정 절차가 피해자에게 계속 상처를 주게 된 상황을 문책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 7월 15일 이 사건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피해 접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시는 또 박 전 시장 장례식을 기관장으로 치르고 서울광장에 시민 분향소를 설치했다. 김 국장은 당시 실무를 총괄한 만큼, 오 시장 취임 후 문책 인사의 첫 번째 대상이 된 셈이다. 앞서 김 국장은 지난해 4월 피해자에 대한 또 다른 성폭력 사건이 있었을 때도 가해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와 징계, 피해자 보호 등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법원 “박원순, 여직원에 성희롱 문자”인권위 “박원순 성적언동, 성희롱에 해당” 지난 1월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인권위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권위 판단에 앞서 법원에서도 박 전 시장의 여직원 성추행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1월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피해자에게 성적인 문자와 속옷 사진을 보냈고,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가 좋다’ ‘사진을 보내달라’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또 박 전 시장이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남자에 대해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섹스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도 사실로 봤다. 앞서 피해자측 법률대리인었던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해 7월 기자회견 당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둘이 셀카를 찍자’며 피해자에게 신체를 밀착하거나,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호’해주겠다며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또 “집무실 안 내실이나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일부 공개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피해자로부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됐으나 이튿날 실종된 뒤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준영 해수장관 후보자, 재산 신고 ‘마이너스 161만원’

    박준영 해수장관 후보자, 재산 신고 ‘마이너스 161만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의 재산으로 ‘마이너스 161만원’을 신고해 눈길을 끈다.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임명동의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한 경기 고양시 주엽동 아파트(160.44㎡·48평)를 3억6300만원에 신고했다. 지난해 기준 시가를 적용한 가격이다. 본인 명의 재산은 2011년식 SM5 1대(501만원)와 예금 1870만원이다. 박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4개 은행과 공무원연금공단에서 빌린 6억3713만원의 금융 채무를 신고했다. 생활비 등 지출 목적으로 기재했다. 본인 명의 재산은 총 마이너스 4억3192만원이다. 배우자 명의 재산은 고양시에 위치한 한 카페 임차권 2000만원과 카페 장비 및 장식품 1억원, 예금 1억406만원 등 총 4억481만원이다. 장남은 주식 1385만원과 예금 353만원, 장녀는 예금 809만원을 신고했다. 박 후보자는 공군 중위로, 장남은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현직 해수부 차관인 박 후보자는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해수부 법무담당관, 어업교섭과장, 혁신인사기획관, 산업입지정책과장, 어촌양식정책관, 주영국 공사참사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중심으로 ‘백신 컨트롤타워’ 다시 세워야

    ‘국민 안전의 컨트롤타워는 청와대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2월 코로나19 대응의 컨트롤타워가 청와대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청와대를 중심으로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초기 국면에서 청와대가 중심을 잡고 정부와 방역 당국, 의료진, 모든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K방역의 성공 신화를 완성했던 것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으로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야 할 지금 우리 현실은 어떤가. 정부가 계획했던 대로 코로나19 백신을 수급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민 불안이 날로 가중되고 있는 것 아닌가. 실제 정부가 자신했던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지금으로선 지극히 불확실하기만 하다. 미국 등의 ‘백신 이기주의’,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등 일부 백신에 대한 불안감 확산 등 외적 요인을 전혀 예상치 못하고, 막연하게 우리 희망만 반영한 ‘수급 및 접종 시간표’를 작성했으니 어찌 제대로 진행될 수 있겠는가. 어제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177만여명에 불과하다. 접종 대상 국민 대비 2%도 안 된다. 정부가 확보했다는 백신은 7900만명분이지만 제대로 들어올지 장담할 수 없다. AZ, 얀센 백신의 불확실성에 더해 세계의 백신 공장인 인도는 문을 닫아걸었고, 미국은 자국민에게 세 차례 맞혀야 한다며 백신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처럼 백신 수급의 위기 상황인데도 지금 우리의 백신 정책은 중구난방, 우왕좌왕 그 자체다. 지자체장은 독자적으로 러시아 백신 도입을 거론하고, 외교 수장은 무르익지도 않은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 협상을 공개했다. 야당은 미국에 백신 사절단을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은 불안하기만 한데 백가쟁명식으로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 ‘백신 무용론’을 줄기차게 제기했던 인사가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 내정된 것도 한심스러운 일이다. 문 대통령이 강조했듯 청와대가 확실하게 백신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백신 수급 및 접종 계획을 새로 짜야만 한다. 올 한 해 백신 수급 계획을 맞출 수 없다면 솔직하게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고, 국력을 총동원해 추가 확보에 매진해야만 한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 문제를 가장 중요한 의제로 올려 미국의 협력을 끌어내야만 할 것이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플랜B’도 청와대 책임하에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 백신 수급 및 접종 문제는 이미 외교력 등 국력의 영역에 들어선 만큼 질병관리청에만 맡겨 둘 일이 아니다. 청와대가 확실하고 책임감 있게 대처하기 바란다.
  • 알아서 혈당 조절하는 스마트 인슐린 알약 개발 가능할까?

    알아서 혈당 조절하는 스마트 인슐린 알약 개발 가능할까?

    꾸준하고 적절한 혈당 관리는 당뇨 치료의 핵심이다. 그러나 매일 혈당을 체크하고 당뇨약을 복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경우 그 어려움은 더 커진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평생 주사로 몸을 찔러야 하기 때문이다. 인슐린 펌프나 자주 주사하지 않는 인슐린도 개발되긴 했지만 여전히 불편한 부분이 있다. 따라서 많은 제약 회사들이 알약처럼 먹을 수 있는 인슐린을 개발하고 있다. 아부다비 뉴욕대학 화학과의 수장인 알리 트라볼시와 연구 과학자인 파라흐 벤예투가 이끄는 연구팀은 경구용 인슐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혈당 수준에 따라 인슐린 분비량이 변하는 인슐린 전달 기술을 개발했다. 먹는 인슐린이 어려운 이유는 인슐린이 위에서 매우 쉽게 파괴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개발되는 경구용 인슐린은 위장관에서 파괴되지 않으면서 장 점막을 통해 효과적으로 흡수될 수 있도록 다른 물질로 덮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슐린 전달체도 마찬가지로 다른 물질로 인슐린을 보호하는 방식인데, 기존의 시도와 다른 점은 유기 골격체의 일종인 위 저항성 nCOFs(gastro-resistant imine-linked-covalent organic framework nanoparticles)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nCOFs는 크기가 작은 나노 입자로 위산에 대한 저항성이 강할 뿐 아니라 장 점막을 쉽게 통과할 수 있다. 인슐린은 nCOFs 내부의 작은 공간에서 안전하게 혈액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인슐린은 nCOFs와 결합한 상태에서는 혈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혈당 조절은 nCOFs 내부로 더 작은 분자인 포도당이 들어오면 대신 인슐린이 빠져나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혈당이 높을수록 더 많은 포도당이 인슐린을 대체하기 때문에 혈당이 떨어지고 반대로 혈당이 낮을 때는 인슐린 분비가 저절로 떨어지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먹기만 하면 알아서 혈당을 조절하는 스마트 인슐린 알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론적 가능성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nCOFs는 동물 실험에서 경구 섭취 후 2시간 만에 혈당을 정상으로 돌려놨다. 그러나 동물 실험과 달리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은 매우 까다롭고 엄격한 안전성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많은 혁신적인 약물과 치료법이 결국 이 문턱을 넘지 못하고 사라진다. 예상되는 효과가 사람에게서 나타나지 않거나 효과가 있더라도 부작용이 수용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시도가 계속되어야 앞으로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다. 언젠가 경구용 인슐린 개발에서도 혁신적인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의도 찾은 이재명 “2주택도 실거주용이면 보호해야”

    여의도 찾은 이재명 “2주택도 실거주용이면 보호해야”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1위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처음 여의도를 찾았다. 더불어민주당의 패배에 대해 지난 8일 “치열하게 성찰하겠다”고 밝힌 뒤 정치적 행보는 물론 페이스북 활동을 자제했던 이 지사가 ‘실용적 민생 개혁’을 핵심 가치로 내걸고 대선 레이스를 재점화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토론회 참석에 앞서 12일 만에 페이스북에 ‘정치는 실용적 민생 개혁의 실천이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는 “효율적인 개혁일수록 저항은 그만큼 큰 법이고, 반발이 적은 작은 개혁도 많이 모이면 개벽에도 이를 수 있다”며 검찰·언론개혁 등 거대 담론에 매달렸던 재보선 이전 민주당 노선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또 “지금 해야 할 일은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작든 크든 ‘실용적 민생 개혁 실천’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 청소·경비 노동자 휴게시설 토론회’에서도 “일상적 삶에서 멀리 떨어진 거대한 개혁 담론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일상적 삶을 개선하는 작은 실천적인 민생 개혁이 정말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이 지사가 여의도에서 공개 일정을 소화한 것은 약 4주 만이다. 민주당의 난제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도 피력했다. 이 지사는 “실거주용 1주택 또는 2주택에 대해선 생필품에 준하는 보호를 해야 한다”면서 “핵심은 실거주용이냐, 투기 수단이냐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조건 1가구 1주택을 보호하다 보니 지방 거주자들조차도 강남에 갭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로소득이 불가능할 정도의 강력한 환수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임대만을 목적으로 하는 임대 사업자에 대한 취득세, 양도소득세, 보유세 등을 특혜 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도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16일 세월호 7주기 기억식에서 조우했던 민주당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국회에서 공식 면담했다. 이 지사는 면담 후 “작더라도 민생 개혁을 열심히 해 국민 삶이 실제로 바뀔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오세훈 사과에 “진정한 사과, 눈물 났다” [이슈픽]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오세훈 사과에 “진정한 사과, 눈물 났다” [이슈픽]

    피해자 “지금까지 내가 받은 사과는 SNS입장문·기자 질문에 코멘트 형식 사과”오세훈, 브리핑 열고 피해자에 공식 사과吳 “피해자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 근무”오세훈, 박원순 장례 행정책임자 좌천 인사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식 사과를 받은 뒤 “무엇이 잘못이었는가에 대한 책임 있는 사람의 진정한 사과”라면서 “제 입장을 헤아려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피해자 “공감·위로로 시 이끌어달라”단체 “상식적인 일 너무 오랜 시간 걸려” 피해자는 이날 자신을 지원하는 여성계 단체들과 변호인단을 통해 입장을 내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내가 받았던 사과는 SNS에 올린 입장문이거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코멘트 형식의 사과였다”며 브리핑을 통해 공식으로 사과한 오 시장의 방식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기자회견) 영상을 찾아보고 가족들은 울컥하는 마음으로 가슴을 쥐었다”고 했다. 피해자는 “제가 돌아갈 곳의 수장께서 지나온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살펴주심에 감사하다”면서 “서울시청이 좀 더 일하기 좋은 일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제게 보여주신 공감과 위로, 강한 의지로 앞으로 서울시를 지혜롭게 이끌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지원 단체들도 입장을 내고 “서울시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공식적인 사과는 처음”이라면서 “상식적인 일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너무도 오랜 시간 걸렸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기관장의 ‘호의’로 끝나지 않고 더 나은 서울시가 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행보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오세훈 “성추행 발각시 즉각 퇴출”“2차 가해 가해지면 관용 없을 것”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온라인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할 경우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 성희롱·성추행 사례 등이 발생하면 전보 발령 등 ‘땜질식’으로 대응해 근절되지 않았다며 “(성비위 확인 시 즉각 퇴출을 의미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즉시 도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2차 피해가 가해질 경우에도 한치의 관용조차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국가인권위가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에 설치를 권고한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에 대해 “공약한 대로 시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외부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전담특별기구’로 격상시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에 성비위 사건 신고 핫라인을 개통하고, 성희롱·성폭력 교육 100% 이수 의무제를 시청 본청뿐만 아니라 산하 본부 및 사업소, 공사·공단·출연기관의 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도입하겠다고 했다. 특히 오 시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본인이 가장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큰 틀에서의 원칙은 지켜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로부터 사건의 묵인·방조 의혹 등을 서울시 차원에서 재조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재조사를 엄격히 시행해 진실과 거짓을 밝혀 주되 그 재조사 대상이 되는 분들에 대한 인사 조치는 최소화해 달라’는 부탁도 (피해자로부터)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재조사를 받은 이들이 징계를 받게 되면 (피해자가) 다시 업무 복귀해서 일하는데 조직 내 분위기상의 어색함 등을 염려한 것”이라면서 “이 요청을 듣고 참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오세훈, 박원순 장례식 행정책임자 문책“서울시, ‘피해 호소 직원’ 2차 가해에 설상가상 박원순 서울시장葬이라니” 오 시장은 이어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인사와 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의 인사 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사건 발생 즉시 제대로 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면서 “설상가상으로 전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렀다”고 질타했다. 오 시장이나 서울시가 관련 책임자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인사는 전날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난 김태균 행정국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요직 중 하나로 꼽히는 행정국장에서 외부 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난 것은 사실상 좌천성 인사로 해석됐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고소 이후 여러 행정 절차가 피해자에게 계속 상처를 주게 된 상황을 문책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 7월 15일 이 사건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피해 접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시는 또 박 전 시장 장례식을 기관장으로 치르고 서울광장에 시민 분향소를 설치했다. 김 국장은 당시 실무를 총괄한 만큼, 오 시장 취임 후 문책 인사의 첫 번째 대상이 된 셈이다. 앞서 김 국장은 지난해 4월 피해자에 대한 또 다른 성폭력 사건이 있었을 때도 가해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와 징계, 피해자 보호 등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포스트 카스트로/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포스트 카스트로/오일만 논설위원

    쿠바의 ‘카스트로 시대’ 가 62년 만에 막을 내렸다. 1959년 쿠바 공산혁명 이후 장기 집권을 했던 형 피델 카스트로(1926∼2016)에 이어 권좌를 물려받았던 동생 라울 카스트로(89)가 최근 사임을 발표했다. 라울은 지난 16일 제8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나는 임무를 완수했고 조국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후임 총서기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미겔 디아스카넬(60) 대통령 겸 국가평의회 의장이 이어받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는 3년 전 라울로부터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넘겨받은 상태다. 디아스카넬은 쿠바혁명 다음해인 1960년 태어난 ‘혁명 후 세대’를 대표한다. 로큰롤을 좋아하고 청바지를 즐겨 입으며 비틀스 팬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비야클라라주, 올긴주 당서기 등 지방에서 성장해 중앙 정계로 진출했다. 관광자원을 개발해 해외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을 인정받아 2003년 최연소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됐다. 그는 2009년 고등교육장관, 2012년 국가평의회 부의장으로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라울의 퇴진으로 쿠바는 ‘포스트(Post) 카스트로’ 시대가 열렸지만 쿠바의 상황은 심각하다. 돛대도 부러지고 삿대로 망가진 고물선과 비슷하다. 라울이 쿠바 경제를 되살리려던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에 큰 좌절을 겪었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바와 극적으로 관계 정상화를 이뤘지만 뒤를 이은 트럼프가 그 결정을 번복하면서 양국 관계가 다시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2015년 경제성장률 4%로 반짝 성장세를 보였던 쿠바는 2016년 마이너스 0.9%로 역성장했고, 2017년 0.5%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주력인 관광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 최소 11%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인구 1100만명의 섬나라 쿠바는 1962년 도입된 배급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경제난 속에 쿠바 시민들은 점점 더 부족해지는 식량, 의약품, 기타 필수품을 받기 위해 매일 수시간씩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이 외신의 전언이다.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 중국식 또는 베트남식 개혁·개방을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하지만 미지수다. 라울은 한 번도 탈사회주의를 선언한 적이 없는 강경보수 사회주의자다. 라울이 낙점하고 키운 후계자 디아스카넬이 라울이 죽기 전에 자본주의를 도입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관측도 많다. 라울의 외아들인 알레한드로 카스트로(55)는 내무부 산하 정보기관의 수장이다. 라울이 아들에게 권력을 넘기기 전까지 과도기 지도자로 디아스카넬을 활용한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쿠바의 행보를 주목한다.
  • ‘박정희 역사자료관’ 열려도 ‘논란자료관’

    ‘박정희 역사자료관’ 열려도 ‘논란자료관’

    우여곡절 끝에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이 마침내 문을 연다. 경북 구미시는 오는 6월 말부터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을 시범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애초 지난달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전시실 공사가 지연된 데다가 개관 기념 특별전을 준비 중에 있어 시기를 부득이 늦추기로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범 운영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한 뒤 오는 9월 정식 개관할 계획이다. 역사자료관은 구미시가 2017년 11월 상모사곡동 소재 박 전 대통령 생가 옆 부지 6100㎡에서 착공, 총사업비 159억원을 들여 준공됐다.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358㎡ 규모다. 이 자료관은 상설·특별 전시실을 비롯해 수장고, 세미나실, 컴퓨터 검색대 등을 갖췄다. 특히 상설전시장에는 박 전 대통령이 외국 순방 때나 외교사절로부터 받은 선물, 생전에 사용했던 가구, 구미국가산업단지 자료 등 모두 313점이 전시됐다. 수장고에는 구미시 선산출장소에서 옮겨온 박 전 대통령의 유품 5400여점이 보관됐다. 역사자료관은 개관까지 명칭 및 용도 변경으로 진통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장세용 구미시장이 2018년 7월 취임한 뒤 건립을 취소하거나 다른 용도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진보단체는 “박정희 기념사업은 전임 시장이 시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적폐”라고 주장했다. 이에 보수단체는 “역사자료관을 없애는 것은 박정희 역사 지우기 과정”이라며 반발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 역사지우기반대 대책위원회는 당시 8차례 규탄대회와 41일간 천막집회를 가졌다. 찬반 논란이 거세지자 구미시는 공론화위원회에 넘겨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관련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유보되는 등 논란이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업비는 당초 200억원에서 41억원 삭감돼 추진됐다. 구미시는 역사자료관이 문을 열면 인근 박 전 대통령 생가, 새마을운동테마파크 등과 연계해 역사관광자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개관식 때 박정희 역사자료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이후에 시민 의견 수렴과 문화체육관광부 협의 등을 거쳐 명칭을 변경할 수도 있다”면서 “이번 역사자료관이 어르신들에게는 옛 시절에 대한 향수를, 청소년들에게는 구미 근현대 산업화 과정을 배우는 교육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신임 장관 후보 5명 중 2명 배출… 국무조정실 출신 약진 왜

    신임 장관 후보 5명 중 2명 배출… 국무조정실 출신 약진 왜

    “5명 장관 후보자 중 2명이 국무조정실 출신이네.” 4·7 재보선 참패 후 지난주 단행된 청와대와 내각 개편에서 국무조정실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임 장관 후보자 5명 중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전 국무조정실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전 국무조정실 2차장) 등 2명이 국무조정실 출신이다. 차관급인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이동한 윤창렬 전 청와대 사회수석도 역시 국무조정실 출신이다. 김부겸 국무총리 내정자의 국회 청문회 이후 교체될 것으로 보이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도 구윤철 현 국무조정실장이다. 국무조정실은 전 부처의 업무를 지휘·감독하고, 부처 간 정책 조율 및 갈등 조정을 하는 행정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사회·경제 등 국정 전반을 챙기다 보니 국무조정실장은 대부분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기용됐다.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은 차관회의를 주재하며 여러 현안을 조율한다. 이런 업무 특성 때문에 상당수 국무조정실장은 개각 시 장관 후보자로 하마평에 오른다. ●윤창렬 전 수석, 2차장으로 국조실 수평이동 노형욱 전 실장이 이번에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돼 ‘깜짝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과거 국무조정실장 출신 인사들도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 여러 부처 수장으로 간 사례가 있어 국무조정실 내에서는 그리 놀라는 분위기는 아니다. 기재부에서 잔뼈가 굵은 노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 말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왔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 밑에서 국무조정실장으로 영전한 케이스다. 이 전 총리는 노 전 실장의 광주제일고 선배이다.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과 노 전 실장은 연세대 정외과 동기다. 문 전 차장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시절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하다가 2차장으로 국무조정실에 합류했다. 2차장은 주로 기재부 출신이 맡았는데 산업부 출신이 2차장으로 기용된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와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 국무조정실장에서 산자부 장관으로 영전한 경우는 있어도 그처럼 차장으로 있다가 바로 장관으로 직행한 경우는 드물다. 이번 인사에서 윤 전 수석의 국무조정실행도 눈에 띈다. 수석(차관급)들의 경우 보통 장관으로 승진하는데, 이번에는 같은 차관급인 2차장으로 수평 이동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회조정실장 등을 지내며 국정 전반의 정책 기획 역량을 인정받아 정통 국무조정실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청와대 수석으로 발탁돼 화제가 됐다. 국무조정실에서는 “장관으로 가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도 있지만 “임기 말 청와대 힘이 빠지는 시기에 적절하게 친정으로 복귀해 오히려 잘됐다”는 얘기도 있다. ●구윤철 현재 실장도 홍남기 부총리 후임 유력 당초 교체설이 나돌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까지 한시적으로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 후임으로 유력시되는 인물도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다. 총리 후보로 꼽혔던 김영주 전 무협 회장도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9일 “국무조정실 출신들의 약진은 정권 임기 말 관료 출신 인사를 포진시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려는 흐름에 맞고, 어떤 부처를 맡겨도 될 정도로 다양한 국정 업무를 챙겨 온 ‘멀티 정책통’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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