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장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사기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이용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지영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홍성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063
  • 남양주 시장은 구속·부시장은 공석…행정기획실장이 권한대행 하나

    남양주 시장은 구속·부시장은 공석…행정기획실장이 권한대행 하나

    경기 남양주시가 시장과 부시장 모두 공석으로 결국 초유의 행정 공백 상태를 맞았다. 4·15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조광한 시장이 15일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해 말 박신환 전 부시장이 이미 명예퇴직했다. 하지만 감사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경기도는 그동안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아 부시장 자리는 공석 상태다. ‘서열 3위’인 행정기획실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최근 일주일가량 자택 치료를 마치고 그나마 이날 업무에 복귀한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남양주시 인사 부서는 권한 대행에 관한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 자체 규정에는 행정기획실장이 시장과 부시장의 권한을 동시에 대행하는 내용은 없다. 따라서 시장 권한은 행정기획실장이, 부시장 권한은 복지국장이 각각 대행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정부 인사혁신처의 지침을 받기로 했다. 남양주시 직원들은 조 시장의 법정 구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직원은 “현직 시장인데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한다는 재판부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올해는 대선과 지방선거 등 큰 일이 많은데 수장이 없어 각종 민원 처리가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시장은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을 당내 경선 과정에서 재선에 도전한 현직 국회의원 김한정 후보를 낙선시키고 전 청와대 비서관인 김봉준 후보를 당선시키고자 당시 자신의 정무비서인 A씨를 통해 권리당원 모집을 지시한 혐의(공직선거법·지방공무원법 위반)로 기소돼 이날 징역 1년 6월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았다. 지역 현안을 놓고 조 시장과 여러 차례 대립각을 세우기도 한 김한정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재판부가 엄중히 판단했다”면서 “시장 구속이 시정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백화점 빅3, 올해도 명품만 믿는다

    백화점 빅3, 올해도 명품만 믿는다

    “명품 브랜드 앞에서 백화점은 을(乙)도 아닌 정(丁) 수준이죠. 올해도 백화점 매출은 명품이 이끌 겁니다.”(백화점 업계 관계자) 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 열풍으로 ‘명품’이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잡은 가운데 백화점 빅3(롯데·신세계·현대)가 명품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누렸던 신규 개점 효과가 사라지고 보복소비 열풍이 다소 잦아들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고객의 발길을 붙들기 위한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유치 전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에루샤를 비롯한 주요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과 이에 맞물린 보복소비 폭발로 백화점 3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뛰었다. 롯데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8%, 6.4% 증가한 2조 8880억원, 3490억원이었고,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2조 1365억원으로 20.0% 늘었다. 영업이익은 101.6% 증가한 362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백화점은 새 기록을 썼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2조 1032억원, 2048억원으로 각각 20.2%, 53.5% 껑충 뛰었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백화점 점포가 11개로 전년 대비 2배 늘었는데 명품 덕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1조 클럽 11개 점포 가운데 7곳이 이른바 에루샤 브랜드를 갖춘 점포”라면서 “매출 증대를 위해 상위 명품 브랜드 유치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은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 신세계, 현대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각각 32.8%, 46.9%, 38%에 달했다. 2020년에도 21.0%, 25.9%, 28.2%의 고성장을 이뤘다.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해외여행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국내의 명품 소비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이른바 ‘명품·패션통’을 사령탑에 앉힌 것도 명품 판매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롯데백화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재직할 당시 몽클레어 등의 패션 브랜드를 들여온 정준호 대표를 지난해 말 백화점 수장으로 선임했고, 신세계는 고문으로 물러났던 손영식 대표를 백화점 수장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그는 신세계디에프에서 재직할 당시 국내 시내 면세점 최초로 에루샤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잠실점 등 주력 점포의 명품 머천다이징(MD)을 강화하고 해외명품 등 외부 전문 인력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경기점 명품관 리뉴얼을 마치고 상반기 내 그랜드 오픈한다. 최단 시간 연매출 1조 클럽에 입성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경기권 최초로 연내 에르메스 입점을 앞둔 상태다.
  • “러, 2월 16일 우크라 침공할 것”… 바이든·푸틴 오늘 전화 담판

    “러, 2월 16일 우크라 침공할 것”… 바이든·푸틴 오늘 전화 담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점을 2월 16일로 제시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우크라이나에 있는 3명의 관리의 말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오는 16일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물리적 공격을 시작할 것이며, 미사일 공격과 사이버 공격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관리 중 한 명은 정상들의 화상회의가 사이버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고 폴리티코에 말했고, 다른 관리는 정보가 “구체적이고 경고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 영국 측 관계자는 16일 침공설과 관련 “해석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 동유럽 국가의 고위 관리는 “(침공이 임박했는지) 단언하기 어렵다”며 “협상과 단합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분명한 것은 백악관의 어조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등 각국 지도자들과 유럽이사회, 유럽위원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여했다.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을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AP통신이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1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대사관의 모든 직원에게 러시아의 침공 이전 철수를 명령할 예정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NBC 인터뷰에서 “미국 시민들은 당장 떠나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권고했다. 이어 “우린 테러 조직과 상대하는 게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군대 중 하나와 상대하고 있다”며 “그것은 매우 다른 상황이며, 순식간에 일이 비정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떤 상황이 오면 미국인 대피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보낼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럴 일은 없다”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향해 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세계 대전”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전화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당초 러시아가 14일 통화를 제안했지만 미국 측이 12일로 수정 제안해 성사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0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50분간 통화한 바 있다. 이번 통화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벌이는 두 정상은 두 번째 담판인 셈이다.
  • [사설] 단체장 출마설 도는 유은혜, 학교 방역 팽개치려 하나

    [사설] 단체장 출마설 도는 유은혜, 학교 방역 팽개치려 하나

    유은혜 교육부총리의 광역단체장 출마설이 모락모락 퍼지고 있다. 최근 경기도지사 출마를 묻는 언론의 질문에 그는 “거취와 관련해서는 이후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출마할 공직자는 3월 2일까지 현직을 사퇴해야 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대규모 확산 속에서 방역 책임과 업무를 전적으로 떠맡은 개별 학교들의 새 학기 개학일과 맞아 떨어진다. 만약 출마설이 현실이 된다면, 학교마다 시행 착오 및 대혼란이 불가피한 시기에 전국 중·고교 방역 책임의 최고 수장이 현장을 이탈하는 꼴이 된다. 어떤 이유로도 용납되기 어렵다.  교육부는 지난 7일 각 학교별로 접촉자를 분류·검사하고 관리하는 자체 방역체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교생 가운데 3%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확진·격리 학생 비율이 15%를 넘어가면 학교장이 등교와 수업 방식을 바꿀 수 있다. 또한 확진자가 교내에 나오면 교사는 밀접접촉 학생에게 자가진단키트를 배부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등 관리 업무를 해야 한다. 하루 확진자 규모가 5만 명을 훌쩍 넘기고 10만 명까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교직원들의 폭발적 업무 증가와 그에 따른 혼란,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가 크게 우려된다. 그제 유 부총리는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과 가진 회의에서 “조사 과정과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을 학교에 묻지는 않는다”고 했으나 교육부가 학교에 방역 책임을 사실상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폭주할 수밖에 없다.  이미 3년의 시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공교육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며 학습권 피해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 상태다. 더욱이 새 학기 개학을 앞두고 학교 현장 및 교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결국 교육부가 더욱 세심하게 학교별 코로나19 방역 관리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 및 학교 현장과 협업을 해야 한다. 이렇듯 학교 방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본인의 정치적 입지만 우선한 채 이러한 책무를 뒤로 미룬다면 이는 직무유기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대 혼란을 겪고 있는 학교와 아이들을 저버리고 출마했다는 비난을 유 부총리가 듣게 되지 않길 바란다.
  • 정부·한은 국고채 추가 단순매입… ‘소상공인 대출‘ 재연장 다음달 결정

    정부·한은 국고채 추가 단순매입… ‘소상공인 대출‘ 재연장 다음달 결정

    정부와 한국은행이 국채 금리 안정을 위해 한은의 국고채 추가 단순매입을 추진한다. 다음달 말 종료 예정인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의 재연장 여부는 다음달 중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내외 리스크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우선 최근 빠르게 오르고 있는 국채금리 안정을 위해 한은이 국고채 추가 단순매입, 통화안정증권(통안채) 월별 발행물량 조절 등을 적기에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일에도 약 2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단순매입했다. 이를 위해 기재부는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국고채 발행분을 최대한 균등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추경을 위해 11조 3000억원의 적자국채를 추가 발행하기로 한 상태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의 연장 여부는 다음 달 중 결정한다. 현재 진행 중인 자영업자 매출 규모, 영업 형태, 부채 규모 등에 대한 분석 결과와 향후 방역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영업자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해 ‘연착륙’을 유도하기로 했다. 다음달이 기한인 한은의 자영업자 대상 금융중개 지원 대출 연장 여부도 함께 검토한다. 금융권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 실적을 점검해 충분한 적립을 유도하고 예상 손실 전망모형 점검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금의 위기를 잘 이겨내려면, 특히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책당국 간 협력뿐만 아니라 민간 금융권의 협력도 매우 절실하다”면서 “지난해 민간 금융권의 이익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능하다면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나서 소상공인들의 금융 애로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상생협력 모습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은행권에 최대 2.5%까지 추가 자본을 적립하게 하는 가계 부문 경기대응완충자본 제도를 올해 하반기 중 시범 운용하기 위해 세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적정적립 비율 산정을 위한 산출방식, 주요 활용지표 등의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네 기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기존 대외리스크가 결합하면 외환·대외부문 전반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대비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금융시장 안정, 피해기업 지원 등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와 국제유가 상승, 가공식품·외식가격 인상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크게 확대되는 것이 우려되는 만큼, 상반기 물가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홍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당초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고 위원장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도 부위원장이 대신 참석했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9월 30일 이후 약 4개월만이다.
  • 4개월만에 만난 재정·통화·금융 수장들 “경기·물가·금융 불확실성 확대”

    4개월만에 만난 재정·통화·금융 수장들 “경기·물가·금융 불확실성 확대”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소상공인 대출 상환유예 연장 여부,채권 시장 대응, 물가 안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회복경로 유지 속에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금융불균형 완화, 생활물가 안정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유동성 관리 흐름 속에 소상공인 금융 애로 지원은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누적된 금융 불균형 완화 과정과 이에 잠재된 리스크는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등을 협의해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 국채시장 금리 안정을 위해 한은이 2조원 규모 국고채 단순매입 조치를 했는데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향후 대응도 추가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물가상승 흐름과 관련해 올해 물가 상고하저 흐름 양상 속에 상반기 다양한 물가 제어 대응 방향을 협의하고 특히 근원물가 상승 억제와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 등에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일단의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대내외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물가·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그 무엇보다 ‘회복력 견지,국내 물가 안정,경제 리스크 관리’ 3가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회복세 유지 속 물가 압력 제어,유동성 정상화 속 취약계층 부담완화,부채 리스크 완화 속 자산시장 경착륙 방지와 같이 정책목표의 동시 달성 또는 상충이 우려되는 정책 간 조화·조율 등 보다 치밀하고 정교한 정책추진이 매우 긴요하다”고 말했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9월 30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 대선 코앞 마크롱, 외교 도박 왜?

    대선 코앞 마크롱, 외교 도박 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선을 두 달 앞두고 국내 정치보다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사 역할에 몰두하고 있다. 공식 출마 선언 전이지만 재선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외교 도박’으로 선거판 우위를 굳히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계책’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피스 메이커’(분쟁중재자)가 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퇴임 이후 ‘유럽의 리더’ 공백을 메울 기회로 보고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그가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 수장의 위치를 십분 활용하며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국·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도의 접근법 대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3일 만에 다시 통화했다. 앞서 지난 7, 8일에 각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직접 만나 ‘셔틀 외교’를 벌인 그는 회담 전후로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함으로써 3국 사이에 모두 긴밀히 관여하는 중재자 위치를 차지했다. 오는 4월 10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마크롱 대통령의 외교는 국내 유권자들에게도 호소하는 측면이 적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브의 이날 발표를 보면 1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은 26%로 가장 높았다. 2~4위는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대표(15.5%), 공화당의 발레리 페크레스 주지사(15%), 극우 논객 에리크 제무르(13%) 등 모두 극우 또는 우파 성향 후보다. 2차 투표에서 누구와 맞붙더라도 ‘우클릭’ 행보로 중도 표심을 확보하는 편이 유리하다.프랑스 내 여론은 미국보다 러시아에 대체로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르펜 대표의 공약 중 하나가 나토 탈퇴일 정도다.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기 중재에서 성과를 낸다면 “마크롱의 외교 성적은 재앙적”이라는 르펜 대표의 공격에 반격이 될 수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차 투표에서 르펜 대표와 만날 경우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56%로 우위를 점했다. 다만 2017년 대선 득표율(마크롱 66%, 르펜 34%)과 비교하면 차이는 크게 좁혀졌다.
  • 서울시 발주 72개 공사현장 작업중 휴대전화 사용금지

    서울시가 발주한 공사장에서 보행·작업 중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된다. 서울시는 중대재해 예방 대책의 하나로 ‘건설근로자 근무 중 휴대전화 사용지침’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가 발주한 72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감리 용역자, 현장 방문자 등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서울대공원, 하수처리장, 정수장 등 서울시 사업소·직속기관 등 147개 사업장도 해당된다. 시 관계자는 “공사장은 중장비가 많다보니 근로자의 휴대전화 사용이 중대산업재해로 연결될 수 있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높은 작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잠시라도 발을 헛딛게 된다면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계기로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규정 등을 담은 5대 안전 규정을 도입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관련 규정에 대한 검토를 요청해 지침을 만들었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시는 민간 공사장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근로자 휴대전화 사용금지 캠페인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현장에서 상시교육을 통해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대선 코앞 마크롱, 외교 도박 왜?

    대선 코앞 마크롱, 외교 도박 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선을 두 달 앞두고 국내 정치보다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사 역할에 몰두하고 있다. 공식 출마 선언 전이지만 재선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외교 도박’으로 선거판 우위를 굳히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계책’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피스 메이커’(분쟁중재자)가 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퇴임 이후 ‘유럽의 리더’ 공백을 메울 기회로 보고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그가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 수장의 위치를 십분 활용하며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국·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도의 접근법 대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3일 만에 다시 통화했다. 앞서 지난 7, 8일에 각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직접 만나 ‘셔틀 외교’를 벌인 그는 회담 전후로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함으로써 3국 사이에 모두 긴밀히 관여하는 중재자 위치를 차지했다. 오는 4월 10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마크롱 대통령의 외교는 국내 유권자들에게도 호소하는 측면이 적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브의 이날 발표를 보면 1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은 26%로 가장 높았다. 2~4위는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대표(15.5%), 공화당의 발레리 페크레스 주지사(15%), 극우 논객 에리크 제무르(13%) 등 모두 극우 또는 우파 성향 후보다. 2차 투표에서 누구와 맞붙더라도 ‘우클릭’ 행보로 중도 표심을 확보하는 편이 유리하다.프랑스 내 여론은 미국보다 러시아에 대체로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르펜 대표의 공약 중 하나가 나토 탈퇴일 정도다.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기 중재에서 성과를 낸다면 “마크롱의 외교 성적은 재앙적”이라는 르펜 대표의 공격에 반격이 될 수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차 투표에서 르펜 대표와 만날 경우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56%로 우위를 점했다. 다만 2017년 대선 득표율(마크롱 66%, 르펜 34%)과 비교하면 차이는 크게 좁혀졌다.
  • “정말 미친 사람?” “친문 겨냥 자해공갈”...여야 ‘尹 적폐수사’ 발언 공방

    “정말 미친 사람?” “친문 겨냥 자해공갈”...여야 ‘尹 적폐수사’ 발언 공방

    윤석열 적폐수사 발언 여진 언제까지 최재성 “尹 보복 아니다? 비열하고 조금 공포스러워” 여야가 10일에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윤 후보의 전날 인터뷰 발언의 여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 수석은 지난 9일 저녁 MBC 라디오에서 “적폐로 규정하고 불법으로 규정해놓은 것도 윤석열 후보고, 적폐 수사 당연히 해야 한다고 한 것도 윤석열 후보인데 보복 아니라고 얘기한 것도 윤석열 후보”라며 “정말 미친 사람 아니면 저런 얘기를 해놓고 또 보복 아니라고 부인하는 이런 게 훨씬 더 비열하고 조금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 말에)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며 “내가 한 것은 정당한 적폐 처리고, 남이 하는 건 보복이라는 그런 프레임은 맞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전 수석은 “스스로 불법, 적폐라고 규정하고 적폐 수사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얘기해놓고 ‘이게 왜 정치보복이냐’ 하면 그건 뭔가 의식 세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 “분하고 오늘은 눈물 나려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이어 “입에서는 정치보복 아니라고 하지만 뱃속에서는 보복의 칼을 이미 저는 꺼내 들었다고 본다”라면서 “범죄 정권이고 사기 정권이라고 먼저 그렇게 예단하고 생각을 진행시킨 사람”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윤 후보가 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독립운동가’로 추켜세운 것에 대해서도 “윤 후보는 대통령이란 무엇인가, 대통령의 지위와 역할, 책임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전혀 알지도 못하고 고민도 안 해본 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진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정치인이 된 윤석열 후보라면 내 측근을 검찰의 요직에 앉히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받게 하는 일은 안 하겠다고 얘기해야 그게 정상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잘못이 있는지, 수사의 근거도 없고 이유도 없는 무조건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공개적인 정치보복 선언이며, 역대 대선에서 유례가 없던 초유의 사건”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윤 후보가 검찰 시절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을 ‘독립운동가’로 비유한 것을 두고는 “한동훈 검사가 독립운동가라면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은 일본 제국주의자가 되는 것”이라며 “현직 검사가 정치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입장을 내서 논란을 야기하고, 정치 한복판에 들어서 있는 모습이 어떻게 독립운동가에 비견될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권영세 “원칙론적인 이야기, 제 발 저린 게 있지 않는가” 윤 실장은 “윤 후보는 여전히 대선후보라기보다는 검찰주의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본인이 아직도 권력기관, 즉 수사기관인 검찰의 총수·수장인 걸로 착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대선후보가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으면 대단히 위험하다”고 말했다.하지만 국민의힘은 제 발 저린 게 있는 게 아니냐며 공세를 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는 원칙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제 발 저린 게 있지 않는가 싶다”고 비판했다. 권 본부장은 “범법이 공개됐는데 수사를 안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문제가 있으면 수사하겠다는 것인데 (여권이) 그렇게 과민하게 대응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청와대와 이해찬 전 대표가 “윤석열 후보가 정치보복을 선언했다”며 발끈한 것에 대해 윤 후보보다는 친문을 겨냥한 ‘자해 공갈’이라고 주장했다.이재명 민주당 후보 지지를 꺼리고 있는 강성 친문에게 “봐라 이재명 지지 안하면 문 대통령이 당할 수 있다”라는 신호를 던져 지지를 이끌어 내려는 일종의 선거전략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여당이 ‘정치 보복한다’고 하는 건 자해공갈 수준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김 최고는 “현재 친문핵심 상당수가 ‘이재명은 위험한 사람, 포악한 사람이어서 그를 지지하는 건 뭔가 꺼림칙하다’며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그러니까 (청와대와) 이해찬 전 대표 같은 분이 이런 마음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봐라, 윤석열이 더 위험해. 이재명은 그나마 우리편이야’라는 (선거전략 차원에서 정치보복을) 강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이는 친문세력에 대한 공갈이다”며 “당신들이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으면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위험하다, 그러니까 이재명을 지지하러 가자고 공갈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UN사무총장, 이-팔 평화 공존 강조…“예루살렘 서로의 수도”

    UN사무총장, 이-팔 평화 공존 강조…“예루살렘 서로의 수도”

    “이·팔 문제 단편적으로 접근해선 안돼”이, 팔 영토 불법 점령·정착촌 건설 ‘불법’“두 국가 해법 빠르게 진행…플랜B 없어”하루빨리 ‘두 국가 해법’을 통해 다시 예루살렘을 서로의 수도로 인정하고 평화 공존이 가능한 상태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유엔(UN)에서 나왔다. 8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은 이날 팔레스타인 민족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Inalienable Rights) 행사 위원회 개회식에서 “단편적인 접근”으로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오히려 근본적인 해결 없이 갈등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측의 갈등만 유발하는 (이스라엘의)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은 멈춰야 한다”며 “폭력을 유발하는 행동은 아무런 효과도 없을 뿐아니라 전 인류로부터 거부당할 것이다”라고 연설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오래된 분쟁 상황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이 높은 수준의 추방과 폭력,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팔레스타인 점령지 전체가 전반적으로 정치·경제·안보적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제사회가 유엔 결의안과 국제법 그리고 양자 합의에 따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해결하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긴급히”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 계속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철거 및 추방 조치는 모두 불법적인 행위라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의 적대행위를 끝내고 경제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직면한 심각한 재정 상황에 대해 우려하며 국가의 제도적 안정성 등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도 팔레스타인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장과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경제·민간 분야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물품 등을 지원해주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동권을 일부 확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러한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1860년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전면적으로 가자지구의 폐쇄 문제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두 국가 해법’을 언급하며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선을 기준으로 두 나라를 인정하고 예루살렘을 두 국가의 공동 수도로 인정해 평화롭게 나란히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 다른 플랜B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에 취임하면서 두 국가 해법을 전면 거부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등 비평화적 행보를 보여왔다. 윤연정 기자
  • [특파원 칼럼] 신냉전의 시대, 北 더이상의 미사일 도발 안 된다/이경주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신냉전의 시대, 北 더이상의 미사일 도발 안 된다/이경주 워싱턴특파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0만명이 넘는 군인을 배치한 지 10개월이 됐다.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전례 없는 제재’ 경고를 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동유럽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며 긴장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하고, 헝가리·독일·프랑스·영국 등 각국 수장이 양측을 오가며 숨가쁜 외교전을 벌이고 있지만 돌파구는 아직 안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나토의 추가 확장에 반대한다”며 반미 전선을 명확히 했다. 이른바 ‘신냉전’ 시대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 러시아의 안전보장안은 애초 서방이 수용하기에 불가능했다. 미국은 ‘경제 제재’를 경고했으나 러시아에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의 동반 피해가 우려됐고, 동맹 내 파열음도 들렸다. 이에 푸틴이 ‘군사 한 명 없이 이겼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커졌고, 바이든은 미군의 유럽 파병이라는 초강수를 택했다. 냉전의 기운이 짙어질수록 급한 건 미국도 러시아도 아닌 우크라이나였다. 전적으로 미국에 기대 러시아에 맞서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며 미국이 연일 경고 수위를 높이자 미국 역시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비난했다. 자국의 안보 불안이 커지고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건 미국과 러시아가 매한가지라는 뜻이다. 실제 과거 냉전의 역사에서 피해는 미국과 구(舊) 소련이라는 두 강대국보다 주변국이 입었다. 2차 세계대전 후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독일과 베트남은 분단됐으며, 폴란드의 처분권은 러시아에 주어졌다. 구 소련에게 인도양으로 통하는 회랑이던 아프가니스탄도 긴 전쟁을 겪었다. 당시 미국과 소련은 이념으로 적대했으나, 이해관계라는 물밑 가교가 있었다고 한다. 러시아와 유럽의 접경 지역이자 세계 3대 곡창지대, 러시아와 유럽 간 가스관의 경로인 우크라이나 역시 주요한 지정학적 요충지역이다. 바이든에게 우크라이나 사태는 나토와의 동맹을 강화해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하는 기회이고, 푸틴에게는 소련의 영광을 재현하는 시도가 될 수 있다. CNN은 “그 가운데서 우크라이나는 ‘장기판의 졸’(pawn) 신세가 됐다는 우려가 크다”고 했다. 국제정치학계 석학인 존 미어샤이머 미 시카고대 교수는 과거 한 강연에서 한국, 폴란드, 우크라이나를 세계에서 지정학적 위치가 가장 안 좋은 곳이라고 꼽았다.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이 더욱 우려되는 이유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미(反美) 연대 행보에 발 맞추듯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포함해 1월에만 일곱 차례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곧 미국의 ‘레드라인’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촉즉발의 위기 뒤에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열었던 2018년을 염두에 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미국의 수장은 ‘변칙 복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니라 ‘원칙주의’ 바이든 대통령이다. 북한의 레드라인 침범은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 항공모함 전단 배치 등 강대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동유럽 파병에 이어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수괴를 제거하는 등 전선을 넓히고 있다.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신냉전 시대의 주변국에 우발적 변수가 너무 많다. 더이상의 미사일 도발은 안 된다.
  • “가스관 끝장” “무력 충돌”… 백악관·크렘린 동상이몽 회담

    “가스관 끝장” “무력 충돌”… 백악관·크렘린 동상이몽 회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열강 정상들의 양자회담이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과 러시아 크렘린에서 동시에 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제 제재 카드로 러시아를 대놓고 압박했고, 취임 후 백악관에 처음 입성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서방 동맹의 굳건한 단합을 강조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5시간이 넘는 마라톤회담에도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독 정상회담이 끝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만약 러시아 탱크가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노르트스트림2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며 “장담컨대 우리가 그것을 끝낼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 수송관인 노르트스트림2는 가스 공급의 40%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는 독일의 숙원 사업이다. 지난해 9월 완공됐으나 독일 정부가 가스관 운영 허가를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미국은 여러 제재안 가운데 노르트스트림2의 폐기를 러시아의 침공 의지를 꺾을 확실한 보증수표로 보고 있다. 반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원하는 독일 입장에선 썩 내키지 않는 카드다. 독일은 군사 긴장을 고조시키는 러시아에 대해 다른 서방 국가보다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여 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원조도 거부하고 있다. 숄츠 총리는 이날 가스관에 대한 직접 언급은 빼놓은 채 “우리는 함께 행동하고 있으며 절대적으로 단합하고 있다”며 “우리가 취할 단일한 조치는 러시아에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단호한 발언과 달리 숄츠 총리는 제재에 대한 모호함을 유지함으로써 러시아를 압박하려 했다고 전했다.러시아와 프랑스의 정상회담은 가시적인 성과 없이 끝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안전을 보장할 몇 가지 방안을 비공개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은 그중 일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장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고 군사적인 방법으로 크림반도의 반환을 시도하면 유럽은 자동으로 무력 분쟁에 끌려들어 올 것”이라며 “그럴 경우 승자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유럽연합(EU) 의장국 수장으로 외교적 해결을 강조해 온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재건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유럽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위기를 둘러싼 외교 담판은 이달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뒤 푸틴 대통령과 다시 통화할 예정이다. 숄츠 총리는 오는 14일 우크라이나, 15일 러시아를 잇달아 방문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만난 후 “러시아의 침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유럽의 에너지 쇼크를 막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뉴 리더십’ 네이버·카카오 글로벌 시장 격돌

    ‘뉴 리더십’ 네이버·카카오 글로벌 시장 격돌

    다음달부터 새 리더를 앞세워 진용을 꾸리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공통 먹거리를 둘러싸고 본격적인 글로벌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콘텐츠,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이 일전을 치를 분야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달부터 한성숙 대표가 물러나고 최수연(왼쪽)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해 11월 내정된 최 대표 내정자는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에게 발탁돼 글로벌사업지원부를 이끌어 온 만큼 해외시장에서의 외연 확장에 더욱 힘을 쏟을 전망이다. 최근 잇단 경영진 리스크로 내홍을 앓았던 카카오도 다음달 남궁훈(오른쪽) 차기 최고경영자(CEO) 취임을 계기로 해외 사업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국내 양대 빅테크 기업 수장이 ‘같은 시기’에 교체되며 ‘같은 분야’ 첫 성적표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네이버와 카카오가 가장 크게 부딪칠 분야는 ‘웹툰’이다. 이미 일본과 동남아 등 아시아 웹툰 시장에서 다투는 양사는 조만간 프랑스 시장에서도 결전이 예고돼 있다. 네이버웹툰은 2019년부터 프랑스에 진출해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안착한 상황이고, 추격자인 카카오도 올해 자회사 카카오픽코마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프랑스에 출시한다. 콘텐츠 산업이 발달된 프랑스를 기반으로 유럽 전체로 진출하겠다는 것이 양사의 전략이다. ‘메타버스와 NFT’ 등 신기술 분야에서도 경쟁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엔 현실세계와 디지털세계를 이을 수 있는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인 ‘아크버스’를 공개했다. 카카오는 아직 구체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넷마블 손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관련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남궁 대표 내정자도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메타버스는 카카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도전”이라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참전을 선언했다. 메타버스를 받쳐 줄 NFT 분야에서 카카오는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를 통해 카카오톡 기반 암호화폐 지갑 ‘클립’과 NFT 거래 플랫폼 ‘클립 드롭스’ 사업을 이어 가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앞서 ‘나혼자레벨업’ 등 자사 인기 콘텐츠를 NFT로 판매하기도 했다. 네이버도 관계사인 라인을 통해 NFT 전문 계열사인 ‘라인넥스트’를 설립해 NFT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 “고객 중심 최우선… 샘으로 불러주세요”

    “고객 중심 최우선… 샘으로 불러주세요”

    “고객에 대해 아는 것은 (회사의) 직책이나 직급과는 상관이 없다. 편하게 (영어 이름인) ‘샘’(Sam)이나 ‘김상현’으로 불리는 게 좋다.” 롯데그룹의 유통 사업을 총괄하는 김상현 부회장은 7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취임 후 첫 영상 메시지에서 “본인을 편하게 여기고 많은 이야기를 해 주길 기대한다”면서 ‘고객 중심 사고’를 위한 임직원 간 ‘소통’을 당부했다. 그는 “선진국이든 이머징 마켓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을 중심에 두는 것”이라면서 “어찌 보면 제가 고객에게 가장 멀리 있는 사람이다. 언제든지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영상에서 그는 열 살 때 미국에 이민을 가 프록터앤드갬블(P&G)과 홈플러스, 데어리팜(DFI) 싱가포르&홍콩 법인 대표 등을 거친 이력을 소개하면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먼저 파악하고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신년사를 언급하며 “변화를 위해서는 먼저 부딪쳐 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지난 1일 취임한 김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말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롯데의 유통 사업 총괄 수장으로 선임됐다. 김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면서 롯데 유통군은 조만간 조직 정비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 “국회, 재원 합의땐 추경 증액” 운 띄운 총리… “어렵다” 받아친 부총리

    “국회, 재원 합의땐 추경 증액” 운 띄운 총리… “어렵다” 받아친 부총리

    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여야 정치권이 주장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증액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정면충돌을 불사했다. 홍 부총리의 반발에도 내각의 수장인 김 총리가 추경 증액에 무게를 실은 만큼 기재부가 국회에 제출한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은 덩치를 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추경 증액을 하더라도 재원 조달은 재정 부담이 큰 국채 발행보다는 올해 기정예산을 구조조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김 총리는 이날 추경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을 위한 합당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국회가 뜻을 모아 주신다면 정부는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는 데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여야가) 솔직하게 재원 부분까지 합의해 주셔야 한다. 국회에서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는데 모른 체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김 총리와 엇박자를 연출했다. 홍 부총리는 ‘추경 증액에 동의하지 않는 건 민주주의 부정’이라는 강민정 민주당 의원의 비난에 “정부는 국회의 증액에 대해 동의권으로 견제하도록 해 입법부와 행정부 간 상호 견제가 있다”고 맞받았다. 홍 부총리는 “35조원이든 50조원이든 여야가 합의한다고 재정당국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라며 “왜 민주주의를 부정한다고 평가하는가”라고 되받아쳤다. 정치권이 추경 증액 압박을 가해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헌법 57조는 국회가 정부 동의 없이 예산을 증액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김 총리가 증액 가능성을 시사한 터라 정부가 제출한 14조원보다는 수조원가량 규모가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총리는 “물가나 금리에 영향을 미칠 게 뻔한 규모로는 할 수 없다”고 대규모 증액에는 선을 그으면서 “올해 쓸 수 있는 예산 중 일부 항목을 줄이는 등 건강한 제안을 해 주신다면 정부도 임하겠다”고 말했다. 증액 시 적자국채 발행 등 빚을 내기보다는 올해 본예산에 구조조정을 하거나, 기정예산을 활용해 재원을 마련하자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이 같은 재원 조달은 이전에도 쓰였던 방식이다. 2020년 2차 추경 당시 정부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위해 총 12조 2000억원(지방비 제외) 규모의 재원을 마련했는데, 국채 발행을 통한 조달은 3조 4000억원에 그쳤다. 나머지 8조 8000억원은 당시 본예산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충당했다. 이렇게 하면 추경을 증액해도 국가채무는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기재부도 고려할 만한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김 총리, 홍 부총리가 증액과 관련해 사전에 어느 정도 교감을 이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에게 주는 방역지원금을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리는 추경안을 수정 의결했다.
  • 金총리 조건부 추경 증액 시사… 洪부총리 “정부 판단 존중을” 엇박자

    金총리 조건부 추경 증액 시사… 洪부총리 “정부 판단 존중을” 엇박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추가경정예산 증액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 판단을 존중해 달라”는 입장을 고수해 엇박자를 연출했다. 홍 부총리는 추경 증액에 동의하라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도 “입법부와 행정부가 상호 견제해야 한다”며 맞받는 등 거세게 충돌했다. 하지만 홍 부총리의 반발에도 내각의 수장인 김 총리가 추경 증액에 무게를 실은 만큼 기재부가 국회에 제출한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은 덩치를 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추경 증액을 하더라도 재원 조달은 재정 부담이 큰 국채 발행보다는 올해 기정예산을 구조조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추경 증액에 동의하지 않는 건 민주주의 부정’이라는 강민정 민주당 의원의 비난에 “정부는 국회의 증액에 대해 동의권으로 견제하도록 해 입법부와 행정부 간 상호 견제가 있다”고 맞받았다. 홍 부총리는 “35조원이든 50조원이든 여야가 합의한다고 재정당국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라며 “왜 민주주의를 부정한다고 평가하는가”라고 되받아쳤다. 정치권이 추경 증액 압박을 가해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헌법 57조는 국회가 정부 동의 없이 예산을 증액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김 총리가 증액 가능성을 시사한 터라 정부가 제출한 14조원보다는 수조원가량 규모가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총리는 “물가나 금리에 영향을 미칠 게 뻔한 규모로는 할 수 없다”고 대규모 증액에는 선을 그으면서 “올해 쓸 수 있는 예산 중 일부 항목을 줄이는 등 건강한 제안을 해 주신다면 정부도 임하겠다”고 말했다. 추경 증액 시 적자국채 발행 등 빚을 내기보다는 올해 본예산에 구조조정을 하거나, 기정예산을 활용해 재원을 마련하자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이 같은 재원 조달은 이전에도 쓰였던 방식이다. 2020년 2차 추경 당시 정부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위해 총 12조 2000억원(지방비 제외) 규모의 재원을 마련했는데, 국채 발행을 통한 조달은 3조 4000억원에 그쳤다. 나머지 8조 8000억원은 당시 본예산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충당했다. 이렇게 하면 추경을 증액해도 국가채무는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기재부도 고려할 만한 방식이다. 다만 이미 편성된 예산을 삭감하는 것이라 각 부처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완화하는 게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김 총리, 홍 부총리가 증액과 관련해 사전에 어느 정도 교감을 이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 “샘(Sam)으로 불러주세요”... 롯데 유통 사업 총괄 부회장 취임 후 첫 일성

    “샘(Sam)으로 불러주세요”... 롯데 유통 사업 총괄 부회장 취임 후 첫 일성

    “고객에 대해 아는 것은 (회사의) 직책이나 직급과는 상관이 없다. 고객을 접하면서 배워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영어 이름인) ‘샘’(Sam)이나 ‘김상현’으로 불리는 게 좋다.” 롯데그룹의 유통 사업을 총괄하는 김상현 부회장은 7일 직원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선진국이든 이머징마켓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을 중심에 두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어찌 보면 제가 고객에게 가장 멀리 있는 사람이다”면서 “언제든지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서슴없이 저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싶다”고 말하며 ‘고객 중심 사고’와 ‘임직원 간 소통’을 강조했다.이번 영상은 지난 1일 취임 후 첫 인사로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는 영상에서 10살 때 미국에 이민을 가 프록터앤드갬블(P&G)과 홈플러스, 데어리팜(DFI) 싱가포르&홍콩 법인 대표 등을 거친 이력을 소개하면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먼저 파악하고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리더십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서 ▲모든 사람들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직원들을 대한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한다 ▲약속을 하면 꼭 지킨다 ▲올바른 일을 올바르게 해야 한다 ▲변화를 당하지 말고 먼저 이끌어 나가자는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이어 신동빈 롯데 회장의 신년사를 언급하며 “변화를 위해서는 먼저 부딪혀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말 단행된 롯데그룹 인사에서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롯데의 유통 사업 총괄 수장으로 선임됐다. 김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면서 롯데 유통군은 조만간 조직 정비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 4마리→130마리로…‘콜롬비아 마약왕’ 하마 떼, 살처분되나

    4마리→130마리로…‘콜롬비아 마약왕’ 하마 떼, 살처분되나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키우던 하마의 개체수가 130마리를 훌쩍 넘기며 콜롬비아 정부의 골칫덩이가 됐다. 현지 정부는 이 하마 떼를 두고 살처분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릴지 고민 중이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 4일 하마를 외래 침입종 목록에 추가했다. 남미 대륙에서는 외래종인 하마의 개채수가 너무 많아졌고, 보호종인 매너티는 물론 원주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마가 외래 침입종 목록에 추가됐다는 것은 하마를 살처분하는 것도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마약왕이 키워 별명 ‘코카인 하마’…마약왕 죽은 후 빠르게 번식남미 대륙에는 원래 하마가 살지 않았다. 1980년대 콜롬비아의 악명 높았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하시엔다 나폴레스에 개인 동물원을 만들었는데, 하마 4마리를 포함한 코끼리·기린·얼룩말·캥거루 등을 들여왔다. 이것이 남미 대륙에 하마가 등장하게 된 시작이다. 마약왕이 키워왔다는 상징성 때문에 이 하마들은 ‘코카인 하마’란 별명을 갖고 있다. 에스코바르는 남미 코카인의 미국 운송 루트를 개발해 미국을 코카인 중독의 나라로 만들었다. 메데인 지역에서 세를 키워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의 수장으로 올라선 그는 정글에서 재배한 코카인을 미국 플로리다로 실어날랐다. 1990년 포브스지에 따르면, 에스코바르의 재산은 약 300억 달러(약 33조원)로, 세계 7위 거부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993년 에스코바르는 경찰에 의해 사살됐고, 동물들은 주인을 잃게 된다. 대부분의 동물은 또 다른 동물원 등으로 팔려가거나 죽었지만, 암컷 하마 3마리와 수컷 1마리는 그대로 야생에 남겨졌다. 이후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인근 마그달레나강 유역으로 숨어든 하마들은 천적이 없는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해 최근에는 130마리 이상 늘어났다. 남미 야생에선 하마를 볼 수 없어 이색관광상품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문제는 영역 본능이 강한 하마가 지역 생태계를 교란하고 강 유역에 사는 주민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주민들이 강에서 하마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2건 발생했다. 특히 마그달레나강 고유종인 매너티가 하마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중성화도 소용 없어…“살처분 vs 보호구역” 전문가들은 이 하마 떼가 10년 내 4배로 더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지 당국은 하마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마그달레나강 유역의 하마 24마리에 중성화 기능 약품을 투여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현지에서는 하마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선별적인 살처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지역 정부 관리는 AFP통신에 “살처분은 검토 대상 중 하나”라면서 “그것은 사태가 더 악화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살처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마는 보호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연초 일부 정치인과 옹호론자들은 민간자금을 유치해 하마들을 위한 보호구역을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 뇌 깨워 달변가 되는 비결 찾았다… 소리 내 읽고 단어·문장 연상하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뇌 깨워 달변가 되는 비결 찾았다… 소리 내 읽고 단어·문장 연상하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학창 시절이나 사회생활을 할 때 말 잘하는 사람을 만나면 부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 대화하거나 말싸움할 때 현장에서 적절히 대꾸하지 못하고 한참이 지나 잠자리에 누워서야 ‘아까 그 말을 할걸’이라며 이불을 걷어차며 분개한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봤을 것입니다. 사실 말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은 단순히 말이 많고 수다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누구인지, 시간과 장소, 상황에 따라 적절한 단어와 문장을 잘 구사합니다. 사람의 말은 발화자(發話者)의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에서도 중요한 분석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최근 뇌신경과학이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지만 말을 잘하는 것에 관여하는 뇌의 세부 영역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뉴욕대 의대 신경과학과, 신경외과, 공대 의생명공학과 공동연구팀은 사람들이 의도한 대로 말할 수 있도록 돕는 뇌 영역을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2월 4일자에 실렸습니다.연구팀은 뉴욕대 랑곤종합병원에서 치료 중인 30~40대 남녀 뇌전증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뇌파검사(EEG)를 했습니다. 환자의 머리에 전극 약 200개를 붙이고 다양한 단어와 문장을 말할 때 나타나는 뇌파를 측정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말을 할 때 입, 입술, 혀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대뇌피질 6개 부위에 주목했습니다. 분석 결과 상측두회(superior temporal gyrus), 모서리위이랑(supramarginal gyrus), 배측중심이랑(dorsal precentral gyrus) 3곳이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상측두회는 말의 뜻을 구별해 주는 소리의 단위인 음운 처리 과정을 담당하는 영역입니다. 모서리위이랑은 공감과 읽기 같은 인지를 담당합니다. 이 두 부분은 언어활용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배측중심이랑이 청각 피드백 기능을 통해 두 영역을 통제하면서 유창하게 말을 하도록 만들어 주는 핵심 부위라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습니다. 소리 내서 읽지 않더라도 눈으로 보거나 머릿속으로 문장이나 단어를 연상하면 청각 피드백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마치 귀로 듣는 것처럼 뇌가 인식하게 된다고 합니다. 익숙지 않은 단어나 자신이 잘 알고 있지 못하는 내용을 접하게 되면 청각 피드백 기능이 약 200㎳(밀리초, 1㎳=1000분의1초)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나거나 오류가 발생해 말이 느려지거나 더듬게 된다는 것이지요. 아든 플린커 뉴욕대 의대 신경과학과 교수는 “말실수나 말을 잘 못하는 것이 단순히 심리적 문제만이 아닌 뇌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말더듬 증상이나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등으로 인한 언어장애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호를 이끌어 나갈 수장을 뽑는 대선이 한 달가량 앞으로 다가오면서 말들이 넘쳐납니다. 말은 생각과 그간의 행동을 담는 그릇입니다. 얼마나 사안을 잘 이해하고 진심을 담아 말하는지, 그들의 말을 꼼꼼히 듣다 보면 공감능력, 더 나아가 뇌 상태까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