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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탄강댐 반대시위 확산

    한탄강댐 건설을 둘러싼 찬반논란이 지난달 28일 환경영향평가 완료를 계기로 격화되고 있다.경기도 연천·포천과 강원도 철원 등 댐건설 반대 3개군 대책위는 20일 철원군 동성읍 고석정 임꺽정 광장에서 1만여 주민과 환경단체 회원 등이 참석,댐건설 반대 주민궐기대회를 열었다.이날 대회에선 읍·면 이장단협의회장들의 항의 삭발과 가두시위가 있었고 ‘댐건설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가 채택됐다. 주민들은 성명서에서 “수자원공사의 댐건설 계획은 수차례의 검증과 토론회를 통해 홍수조절능력과 경제성에서 효용성이 없고 천연생태계와 주거환경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것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
  • ‘인터넷뱅킹’ 전산장애·해킹 피해 금융기관이 보상해야

    정부는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때 전산장애와 해킹,비밀번호 등의 위·변조 등으로 인해 이용자에게 손해가 발생하면 금융기관이 고객피해를 책임지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안을 의결했다. 또 금융기관 등이 금융감독위원회가 정하는 안전성 기준을 준수하도록 의무화하고 전자금융거래 기록을 5년간 보존하도록 하는 조항도 마련했다. 국무회의는 이와 함께 일반 금융기관에서도 보험상품의 판매를 허용하는 ‘방카슈랑스’가 개정 보험업법에서 도입됨에 따라 시중은행,증권사,상호저축은행 외에 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신용카드사에 대해서도 보험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이밖에 수자원 보호를 위해 울릉도·독도 주변 해역에서 2중 이상의 자망을 이용한 고기잡이를 금지하는 수산자원보호령 개정안도 처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신기원, 中남수북조 공사 참여

    신기원그룹이 중국 남수북조 공사에 참여한다. 신기원은 중국 남수북조 사업의 핵심지역인 중선 1기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하베이성 정부 산하 수리공정국과 합작 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남수북조 사업은 중국의 북부지역에 남부의 양쯔강 등 풍부한 수자원을 끌어들이는 대수로 공사로 동선(1150㎞),중선(1241㎞),서선(485㎞) 등으로 이뤄졌다.총 사업비가 5000억위안(약 75조원)으로 공사기간이 50년에 이른다. 정원문 회장은 “이번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금전적 이익외에 국내산 중장비와 설비의 대규모 수요 촉발,노무인력의 고용 창출 등 유무형의 부가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신생 기업인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편집자에게/ “생활속 물절약 실천하는 습관을”

    -‘목타는 지구촌’기사(대한매일 8월 11일자 1면)를 읽고 물부족이 아프리카나 중동국가 등 먼 남의 나라 일이 아닌 우리의 현실이 됐음을 새삼 느꼈다.이제 ‘돈을 물쓰듯 한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물은 돈보다 기름보다 더욱 소중히 여기고 아껴 써야 할 자원이 됐다.지금까지 물을 물쓰듯 해오던 우리나라에서 유엔의 경고처럼 20년 후 수자원이 40% 이상 감소한다면 어떤 결과가 올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중 우리나라의 1인당 물소비량이 제일 많다고 한다.예전부터 ‘물은 언제나 공짜’라는 인식이 뿌리박혀 있기 때문이다.환경부 등 관련기관과 민간단체들의 물절약 홍보에도 불구하고 인식의 전환은 더뎌 보인다.물 과소비에는 값싼 수돗물도 한몫하고 있다.몇차례의 인상과 물부담금 부과 등으로 과거보다 현실화됐지만 유엔이 지정한 ‘물부족 국가’라는 현실에 비춰볼 때 여전히 싼값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정부는 수자원 확보를 위해 댐건설을 추진중이라고 한다.댐건설은 10년 이상의 오랜 기간과 막대한 재원이 소요될 뿐 아니라 자칫 생태계 파괴까지 불러올 수 있다.다가오는 물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쉬우면서도 최선의 대비책은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껴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또한 물 값을 현실화하여 물 과소비를 막고 노후 수도시설 교체 재원을 확보하고,누수율을 낮추는 것이 생활속에서 물절약을 실천하는 길이다. 김윤숙 주부·서울 은평구
  • 목타는 지구촌

    지구가 말라가고 있다.유엔이 정한 ‘물의 해’를 맞아 1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막된 물 심포지엄에서 유엔은 향후 20년간 전세계 1인당 물공급량이 3분의1 줄어들 것으로 경고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특히 한국은 2025년까지 1인당 가용 수자원이 40% 이상 급감,최악의 물부족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됐다.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지역을 제외하면 한국이 유일하게 40% 이상 수자원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미국과 유럽,중국 등 대부분의 공업국가들은 1인당 가용 수자원이 20∼4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물부족 실태 유엔은 2025년 세계 48개국 28억명의 인구가 물부족을 경험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이 가운데 40개국이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다.21세기 중반에 접어드는 2050년이 되면 물부족 국가가 54개국으로 늘어나며 최악의 경우 60개국 70억명의 인구가 식수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부족은 우선 인구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인구가 증가하고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물소비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수질오염으로 가용 수자원은 점점 줄고 있다.여기에다 농업과 산업의 발전,최근 들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도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의 장기화로 세계 곳곳의 강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후진국 빈곤 더욱 심화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이 특히 물부족 취약 지역이다.중국에서 2030년까지 매년 2000억t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는 현재 중국의 한해 물 소비량을 초과하는 양이다.요르단은 한해 1인당 물사용량이 176㎥밖에 되지 않는다.유엔은 1인당 물사용량이 1000㎥ 미만일 경우 극심한 물부족으로 규정하고 있다. 에이즈·기아 문제와 더불어 ‘3대 재앙’으로 일컬어지는 물부족은 특히 아프리카 지역 후진국의 식량난과 위생·보건 문제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전체 물 사용량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는 농업용수 부족은 농산물 수확량 감소로 이어져 기아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또 안전한 식수와 위생시설 부족은 이 지역 질병 문제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부적절한 식수사용으로 매년 300만명이 죽어간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각국 물부족 타개 부심 물위기에 직면한 세계 각국은 수자원 확보에 치중하고 있다.중국은 수량이 풍부한 남부 양쯔강의 물을 황허로 끌어올리는 야심찬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 또한 히말라야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건조한 남부·동부 지역의 강으로 유입시킨다는 방침이다.스페인과 아프리카 일부 국가 등도 비슷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준조세 성격 10개 부담금 폐지/ 예산처, 부처서 멋대로 인상해온 9개 직접관리

    준조세 성격을 갖는 정부 부담금 가운데 징수실적이 미미한 10개 부담금이 관련부처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폐지된다.또 관련 부처들이 멋대로 인상해온 부담금 9개가 추가로 기획예산처의 관리대상에 포함돼 부담금 인상이 어려워진다. 예산처는 8일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부담금을 이같이 대폭 정비하기로 했다.관계자는 “지난 2000년 부담금관리기본법이 제정된 후 처음으로 102개 정부 부담금에 대한 대대적인 평가 작업을 통해 이러한 정비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부담금의 연간 징수규모는 6조 3000억원 가량이지만 폐지되는 10개 부담금의 전체 징수실적은 1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하지만 부처들은 부담금을 그대로 두자면서 폐지에 반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폐지되는 부담금은 부실채권정리기금 출연금·소하천 원상회복 예치금·도시공원법상 원인자부담금·산업단지 원인자부담금·수자원 원인자부담금 등이다. 예산처는 또 한해 징수실적이 1500억원인 방송발전기금 징수금과 700억원인 경륜경정기금 징수금 등 9개 부담금을 관리대상에 추가했다.이들 기금은 앞으로 부담금을 올리려면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고 국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그만큼 부담금 운용이 투명해지게 된다. 관리대상이 되는 부담금은 기반시설부담금·산림복구하자보수보증금·사방사업 원인자부담금·사방사업 수익자부담금·마사회특별적립금 출연금·전통소싸움 이익금 출연금·항만시설손괴자 부담금 등이다. 이와 함께 강원랜드가 내는 연간 700억원 규모의 관광진흥기금을 지방세인 레저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회원제골프장 입장료에 부과되는 국민체육진흥기금(1인당 3000원)을 특별소비세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특소세로 전환되더라도 입장료 인상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물이용부담금(t당 평균 100원)을 환경개선을 위해 인상하는 방안도 내놓았다.아울러 신용보증기금 출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 출연금의 통합도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옴에 따라 신보·기신보 두 기관의 통합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열린세상] 태풍의 두 얼굴

    10호 태풍 아타우가 다행스럽게도 동해안 쪽으로 비껴가고 있다.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태풍은 연평균 20∼30개가 생겼다간 사라진다.그 가운데 매년 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찾아온다.나머지 태풍들은 각각 품은 에너지 양과 진로가 달라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태풍.듣기만 해도 그 어감이 사뭇 위력적이다.실체는 분명 무정물(無情物)이지만 마치 살아 있는 듯 꽤나 역동적이기도 하다.해마다 이맘때면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는 거대한 자연의 바람돌이,과연 그 태풍의 정체는 무엇일까. 태풍은 옛날 기록에도 많이 나타나 있다.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 의하면 조선시대에는 ‘대풍(大風)’ 또는 ‘왕풍(王風)’이라고 불렸으며,효종 8년(1656년)에는 ‘대풍으로 바람이 불어와 많은 소나무가 뿌리째 뽑혀 넘어가고 아이들이 바람에 십 리나 날아갔다.’는 기록도 있다. 태풍은 더운 열대지방의 바다 위에서 생긴다.태풍의 위력을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탄과 비교하면,태풍이 원자탄보다 1만 배나 더 큰 에너지를가지고 있다고 한다.이 에너지는 어떻게 생기는 걸까.바로 수증기에 의해서다.저위도 지방에서 가열된 따뜻한 공기는 지구 상의 열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고위도로 이동한다.이때 바다 위를 지나면서 매우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게 된다.이 수증기가 물방울로 바뀌면서 ‘숨은 열’을 내놓는데,이것이 바로 태풍의 에너지원인 것이다. ‘콩 태풍도 태풍이다.’라는 말이 있다.이는 태풍의 위력을 한마디로 표현한 예다.아무리 규모가 작아도 태풍이 접근하면 폭풍과 호우로 수목이 꺾이고 건물이 무너지는 등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한 말일 것이다. ‘태풍’ 하면 거의 누구나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연상하여,자연히 피해 측면만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태풍에는 양면성이 있다.즉,중요한 수자원의 공급원으로 물부족 현상을 해소하며,저위도에 축적된 대기 중의 에너지를 고위도 지방으로 운반하여 지구 상의 남북 온도 균형을 유지토록 해 준다.또한 바닷물 소용돌이로 플랑크톤을 용승 분해시켜 바다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적조 현상도 예방한다.실례로 지난 1994년 여름은 유난히 덥고 가뭄도 극심했지만,8월에 내습한 태풍 ‘더그(DOUG)’가 더위를 식혀 주고 가뭄도 해갈해 줌으로써 언론과 국민들이 ‘효자 태풍’이라는 별명을 붙여 준 적도 있다. 옛날 중국에서 ‘사방의 바람을 빙빙 돌리면서 불어온다.’는 뜻으로 ‘구풍’이라고 했다는 태풍.그렇게 오는 거대한 태풍을 안타깝게도 현대 과학기술의 한계로 인해 막을 길이 없다.다만 태풍이 발생하면 소멸될 때까지 태풍의 예상 진로,크기와 강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태풍 정보를 발표하고,그에 따른 대비만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언젠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미국의 태풍격인 ‘허리케인’이 다가온다는 기상정보 발표에 따라 주민들이 대피 소동을 벌였다.그런데 예상은 빗나갔다.피해도 물론 없었다.그러나 주민들은 괜히 대피했다는 원망보다는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한다.물론 한국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 태풍 연구를 위한 인력과 투자가 미흡한 실정이지만,태풍 대비에 있어 국가와 국민 간에는 무엇보다신뢰가 중요하다. 지난해 ‘루사’ 때는 정말 온 나라가 힘들었다.하늘은 뚫리고,땅은 물에 잠겼던 그때.그렇게 거침없이 할퀴고 간 수마는 침묵하고,이제 일 년이 되어 간다.기상청은 ‘루사’라는 이름을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 민심(民心)을 반영하여,세계기상기구 산하 태풍위원회에 건의함으로써 앞으로 사용할 태풍 이름에서 ‘루사’를 삭제하기로 했다.그러나 ‘루사’와 비슷한 태풍 발생의 가능성은 앞으로도 존재한다.이 태풍의 계절에 우리 모두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할 때다. 안 명 환 기상청장
  • 정몽헌회장 자살 / 현대 대북사업 어디까지

    지난 1989년 1월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방북,북한측과 금강산 남북공동개발의정서를 체결한 이래 현대의 대북 사업은 금강산관광과 종합개발사업,개성공단 건설·관광 사업,철도·통신 등 7개 독점 사업 등으로 확대돼 왔다.이 가운데 금강산관광 사업은 현대 대북사업의 핵심으로 지난해말 기준 5억 5000만달러(약 6490억원)가 투입됐다. ●금강산 관광·개발사업 금강산 관광사업은 지난 98년 11월 ‘분단 50년의 장벽을 허무는 대사업’이란 평가를 받으며 시작됐다.2000년에는 연간 20만명(손익분기점 연간 50만명)이 관광했지만 2001년과 2002년에는 각각 5만 8833명과 8만 7414명에 그쳤다.올해는 북한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이유로 사업을 일시 중단하기도 함으로써 겨우 1만 2600여명이 이용했을 뿐이다.약 5년 동안 모두 51만 8800여명이 금강산 관광을 했다.현대가 북한에 지급한 관광 대가는 4억 700만달러,숙박시설과 문화회관 건립 등 시설투자에 들인 돈은 1억 5000만달러에 이른다. 정부는 지난해 4월 학생과 교원 등에게 관광경비 보조금을 지급,금강산관광 회생을 도모했으나 북핵 문제가 터지고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국회는 올해분 관광보조금 200억원 가운데 199억원을 삭감했다.때문에 현재 매달 20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올 9월 육로관광이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정몽헌 회장의 사망으로 불확실한 상태다. ●개성공단 건설·개성관광 2000년 정몽헌 회장과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에서 합의한 사업으로 185만달러(21억 8300만원)가 투입됐다.북한은 2002년 11월 개성공업지구법을 제정했으며 지난 6월30일 착공식을 가졌다.2000만평 규모로 한국토지공사가 공동 사업주체로 함께 하고 있다.부지 조사 및 현지 측량을 진행중이다. ●7대 독점 사업권 철도·통신·전력·임진강댐·통천비행장·금강산수자원개발·주요명승지 종합관광 등의 사업이다.현대측은 정상회담 전후 북한에 비밀리에 전달한 5억달러(현물 1500만달러 포함)가 7대 독점 사업권을 받는 조건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이밖에 유경 정주영 체육관이 지난 99년 9월 착공돼 9월 초 준공식이 예정돼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수자원公, 업체 부당요구 수용 88억 손해 / 감사원, 건교부에 주의 통보

    지난 2000년 경기도 안산시 고잔신도시내 임대아파트 용지가 일반아파트 용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건설업체의 부당한 요구를 수용하는 바람에 88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고석구 사장 등 2명에 대한 인사자료를 건설교통부장관에게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감사원이 지난 2월 실시한 ‘기업토지 매입 및 택지 등 공급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수자원공사는 지난 99년 7월 경기도 안산시 고잔신도시내 아파트 용지 3만여평을 304억원에 D주택에 팔면서 소형 임대아파트 2094가구를 건설토록 했다.그러나 이 업체는 용도를 변경해 임대아파트 183가구와 일반 분양아파트 1721가구를 짓기로 설계를 변경한 뒤 박성규(구속) 전 안산시장으로부터 용도변경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용지 용도가 임대아파트에서 일반아파트로 바뀌는 만큼 용지관리규정에 따라,D주택으로부터 용지분양가격 인상분 107억원을 추가로 납부받아야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19억원만 받고 나머지는 탕감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사장은 당시 기술본부장이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임대주택에 입주해야 할 시화지구내 세입자들의 일반아파트 저가 분양요구가 아무런 이유없이 받아들여져 향후 공공개발 추진사업에 부당한 선례를 남겼다. 조현석기자
  • 토공, 기업토지 매각 특혜 의혹

    한국토지공사가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 기업들의 금융기관 부채상환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토지를 사들이면서 수천억원의 손해를 본 데 이어 토지를 되파는 과정에서도 특정 기업에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2∼3월 토지공사와 수자원공사를 대상으로 기업 토지매입 및 택지공급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토지공사는 외환위기 당시 기업들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정책적으로 505개 기업으로부터 2조 6101억원 규모의 기업토지를 사들일 때 예상매각 시기와 회수가능액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장기보유가 예상되는 불량토지 등을 매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040억원의 토지매각 손실이 발생했고,토지개발채권을 상환받지 못해 1032억원의 금리손실이 발생했다.5621억원 상당의 토지가 여지껏 매각되지 않아 오는 2008년까지 매각되지 않을 경우 3704억여원의 손실 발생이 예상된다. 토지공사는 지난 98년 한화그룹으로부터 매입한 경기도 시흥시 군자매립지내 68만평을 939억원에 사들인 뒤 지난 2000년 3월 같은 기업에 1305억원에 되팔았다. 매각 한 달 뒤에 건설교통부가 이 땅을 ‘도시개발 예정용지’로 지정하면서 1927억원(평가가격)으로 올라 토지공사는 622억원의 매각수익을 얻지 못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한화의 재매입이 논의되던 시점에 건교부 도시계획위원회의가 용도변경안을 통과시키는 등 용도 변경이 이미 공론화된 상태였으나 토지공사는 한화가 기준가격보다 약간 높은 가격을 제시하자 땅을 팔았다.”면서 “관련자들이 퇴직하거나 징계시효가 끝나 문책을 하지 못했으며 토지공사 사장에게 기업토지 매각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측은 “지난 98년 토지공사와 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에도 이미 도시기본계획 절차가 진행중이었으며,개발 예정용지 결정은 땅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시론] 사공 많은 새만금

    농지와 수자원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해온 새만금사업이 환경단체의 반대와 정치인들의 동상이몽으로 배가 산으로 가는 모양이 될까 심히 우려된다. 새만금사업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 가운데 하나가 추진 배경이다.1987년 대선 당시 노태우 여당 후보의 공약사업으로 낙후된 전북에 대한 정치적 배려에 의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사실은 그렇지 않다.60년대의 극심한 가뭄과 70년대의 세계적 식량파동으로 70년대에 이미 ‘서남해안 간척농지개발계획’이 수립됐고,80년대초 냉해로 인한 쌀 흉작을 계기로 이 계획이 타당성 분석과 관계 부처의 협의를 거쳐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 91년 착공해 13년 동안 1조 5000억원이 넘는 국가예산을 투입하여 5대 정부에 걸쳐 추진되어온 대규모 국책사업이 방조제 완공을 눈앞에 두고 사업추진 목적이 흔들리고 있다.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조정실은 “새만금사업의 매립지 면허를 산업·연구·관광단지 등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한다.아마도산업개발을 원하는 전북도민의 희망과 해수유통을 바라는 환경단체의 주장을 모두 만족시키고,법원에서 제기한 수질문제를 비켜가기 위한 그럴듯한 해법인 것 같다. 결국 이것은 이솝우화에서 방앗간 주인이 아들과 함께 당나귀를 팔려고 가면서 이 사람 저 사람 이야기에 이끌려 당나귀를 탔다가 나중에는 당나귀를 어깨에 메고가다 결국은 당나귀마저 잃는 꼴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새만금사업은 결코 비전문가들의 주장에 의해서 풀어갈 것은 아니다.간척사업은 전문성을 요구한다.새만금과 같은 대규모 간척사업은 섣부른 상식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이 사업은 설계에서부터 공사에 이르기까지 당초의 사업목적에 맞게 일관되게 추진돼 왔다.그리고 쌀이 남아 휴경보상을 하는 상황에서 농지조성이 필요 없다는 주장도 새만금사업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다. 우선 새만금의 농지는 지금 당장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10∼15년 이후에나 경작이 가능하다.공장,아파트,도로 등으로 매년 2만㏊ 이상의 농지가 전용되고 있는 현재의 추세라면 머지않아 우량농지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이변과 남북문제 등을 고려할 때 집단우량농지 확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무엇보다도 새만금사업의 친환경적 추진과 활용을 위해서도 농지조성은 필연적이다.간척지의 농지조성은 갯벌을 성토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농지는 식량생산 외에도 자정능력,수자원 보호,생물서식지 제공 등의 환경적 기능이 뛰어나다.최근 국제사회에서는 농지의 식량생산기능보다 오히려 환경적 기능을 더 인정하고 있다.그리고 농지로 활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경제성이 낮은 것은 아니다.농지에 쌀 외에도 화훼단지와 같은 첨단농업으로 얼마든지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담수호 조성도 결코 포기돼서는 안 된다.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이다.더구나 새만금 주변지역은 만성적인 물 부족 지역이다.설혹 농지 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담수호는 반드시 필요하다.일부에서는 수질에 상당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환경처리기술도 91년 환경영향평가서를 만들 당시보다 현저히 발달해 있어 추가적인 수질개선이 가능하다. 농지와 담수호 조성방안에 대해서는 99년부터 2년간 운영된 민관공동조사와 수차례의 공청회,토론회 등을 거쳐 타당성과 경제성,효율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따라서 지금에 와서 본래의 사업목적을 변경하면 더 큰 혼란이 빚어진다.거듭 강조하지만 농지가 다른 어떤 토지이용보다 환경 친화적이며,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권 순 국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2)다시 열리는 비단길

    시안 둔황 오일만특파원|산시(陝西)성의 성도(省都) 시안(西安)은 한(漢)·당(唐) 등 1180여년 13개 왕조의 국도(國都)였다. 중국 대륙의 정중앙에 위치한 시안은 예부터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거점인 동시에 실크로드의 출발점이기도 했다.고대 중국은 실크로드를 개척해 동서 교류를 촉진했고 적극적인 서역(西域) 경영으로 한·당이 세계 대제국으로 발돋움하는 물적 기반을 마련했다. 1000여년이 흘러 시안∼란저우(蘭州)∼둔황(敦煌)∼우루무치로 이어지는 고대 실크로드는 서부대개발과 더불어 이제 새로운 중흥기를 맞았다. 중국 정부가 서부대개발의 ‘교두보’로서 시안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을 선언했기 때문에 고대 실크로드는 어떤 의미에서 현대적 복원이 시작된 셈이다.지난 99년 6월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이 “새 천년의 역사적 기회를 맞아 서부지역의 개발을 가속화하자.”고 서부대개발을 공식 선언한 장소가 바로 시안이다. ●고대와 현대의 퓨전도시 시안 시안은 최초의 통일국가인 진(秦)나라의 고대 유적과 한·당의 수도 창안(長安)의 체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36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서 시안 함양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을 달려야 시내가 나온다. 도심을 둘러싸고 있는 높이 12m,총길이 12㎞의 장방형 성벽이 고풍스러운 자태를 드러낸 위로 첨단 빌딩들이 어울려 신구의 조화가 이채롭다. 중국 대륙의 정중앙답게 전국을 관통하는 9개의 국도와 주요 철로,항공로도 시안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하루에 대략 10만대 이상의 각종 차량이 시안을 거쳐간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 온통 공사판이다.서부대개발의 일환으로 지난해 시안∼난징(南京)을 잇는 1500㎞의 시난철도 등 3∼4개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교통의 요충지로서의 장점을 더욱 개발해 서북부 최대 경제도시로 발전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시안은 교통개발에 만족하지 않는다.지난 10여년 동안 첨단기술 개발을 발판으로 ‘IT혁명’의 기치를 들었다. 시내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로 30분 정도 이동하면 시안이 자랑하는 첨단기술산업개발구가 자리잡고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 개발구에 4991개의 기업이 활동 중이고 외자기업은 541개에 달한다. 연 30%의 성장률을 자랑하는 이곳의 지난해 공업총생산액은 330억위안(약 5조원).소프트웨어와 위성·항공기 관련 국방 정밀산업이 유명하다. 자오훙(趙紅專) 첨단기술개발구 부주임은 “시안에만 40∼50개의 대학이 있을 정도로 풍부한 고급인력과 유리한 지리적 이점을 갖춘 곳”이라며 “외자기업에 최대한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기염을 토한다. 지난 3월 시안 경제대표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했던 리잔수(栗戰書) 중국 산시성 부당서기 겸 시안시 당서기는 “시안시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120억위안(15억달러)을 투입했고 앞으로도 외자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경제개발구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시안의 투자 유치 노력은 정말 눈물겹다.리 당서기를 단장으로 30여명의 투자유치단이 올 3월 도쿄와 서울을 거쳐 지난 7월초 독일 프랑스 핀란드 등 유럽 7개국을 순방했다. 지난 6월 말에는 상하이(上海)·항저우(杭州)·원저우(溫州)) 등 연안 경제지구를 방문,중국 기업들을 상대로도 투자를 호소했다. ●산시성의 자원 개발 시안을 성도로 둔 산시성은 에너지 자원의 보고다.특히 석탄자원은 매장량과 탄질 면에서 중국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서전동송(西電東送·서부의 전기를 동부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핵심 기지가 됐다.향후 10년 내에 500만㎾급 화력발전소 3∼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시안에서 북쪽으로 600㎞ 떨어진 위린(楡林) 근처의 진제(錦界)발전소가 지난해 착공됐다. 금속자원으로는 몰리브덴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매장돼 있다.이외에 진령산맥을 중심으로 금광이 많이 산재해 있어 최근 성(省) 정부는 호주와 합작,연간 10t의 금광을 채굴 중이다. 대한광업진흥공사 권태호(權泰浩·46) 시안사무소장은 “산시성 북부 전체에 석탄 자원이 매장돼 있어 서전동송의 핵심 기지”라고 설명했다.특히 시안에서 북쪽으로 600㎞ 떨어진 위린 에너지화공기지가 중심지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모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채색 원료인 희토(稀土) 생산 사업에 1억위안(15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관광자원의 보고 간쑤성 시안을 떠나 간쑤(甘肅)성으로 들어가면 대지의 색깔이 달라진다.초록색은 점차 엷은 갈색으로 변하고 어느 순간 자갈밭 사막이 펼쳐진다.본격적인 실크로드에 들어선 것이다. 고대 실크로드는 톈수이(天水)로부터 시작되며 친안(秦安),란저우(蘭州),주취안(酒泉),자루관(嘉褥關),위먼관(玉門關),둔황(敦煌) 등 풍부한 문화 유적지가 도처에 깔려 있다. 이 비단길을 따라가면 석굴문화,채도문화,간서문화 등이 관광객들의 눈을 부시게 한다.둔황시 관계자는 “선조가 남겨준 유산은 이용하지 않으면 그 귀중한 가치를 잃은 것과 똑같다.”며 간쑤성의 살 길이 관광자원 개발임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간쑤성은 성도 란저우를 비롯해 둔황·자루관·톈수이 등 8개 주요 관광도시 재건작업에 착수했다.고대 실크로드의 주요 도시를 잇는 룽하이(龍海)선을 복선으로 건설,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란저우에서부터 하서주랑을 따라 1200㎞의철도를 전면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둔황시 서쪽 외곽에 자리잡은 관광경제개발구는 올해 1억위안(150억원)의 자금을 관광 기초시설 건설에 투자했다.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인 웨야취안(月牙泉) 기초시설 건설 등 15개 프로젝트가 국가투자 계획에 들어갔다.유네스코 문화유적으로 지정된 막고굴과 대상들의 주요 이동로였던 밍사산(鳴沙山) 등이 주요 대상이다. oilman@ ■신장성의 소수민족들 |우루무치 오일만특파원|둔황에서 우등열차로 12시간을 달려가면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의 구도(區都) 우루무치(烏魯木齊)가 나온다. 우루무치는 톈산(天山)산맥 북쪽 기슭 해발 915m의 고지에 있으며 ‘투쟁’이란 뜻을 갖고 있다.일찍이 중가르부와 후이족(回族)이 격렬한 싸움을 벌인 곳이라고 전해진다. 서역 특히 신장의 소수민족들은 서구적인 외모에서부터 생활풍습,언어까지 중원의 한족과 확연히 구별된다.주로 12개 소수민족이 살고 있고 위구르족과 카자흐족,후이족,몽골족,키르키스족,타지크족 등이 주요 구성원이다. 서역은 민족의 흥망이 계속된곳으로 시대가 변함에 따라 지배민족도 달라졌다.기원 전에는 아리아인들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9세기 키르키스족에 쫓겨 내려온 위구르인들이 톈산산맥의 남부와 동부에 정착을 하면서 위구르인들이 신장의 지배 민족이 됐다. 위구르족의 인구는 720여만명으로 중국에서 4번째로,신장 최대의 소수 민족이다.신장 전역에 퍼져 있다. 종교는 이슬람교이며 돼지고기는 엄격히 금지되나 술에 대해서는 아랍민족들보다 덜 엄격하다.우루무치는 49% 정도가 위구르족이나 자동차로 3시간 거리의 투루판(吐魯番))의 경우 90%가 위구르족이다. 위구르는 ‘연합’ 또는 ‘단결’이란 뜻으로 민족 기원은 BC 3세기 북아시아 터키계 유목민족이 조상이다.10세기쯤 전파된 이슬람교에 의해 불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했다.17세기 이후 중원의 청왕조 영향 아래 놓이게 됐다. 20세기 들어 독립혁명운동을 전개했지만 1949년 인민해방군의 우루무치 진주로 무산됐다.지난 97년 신장내 카스 등에서 산발적으로 독립운동이 일어났으나 중앙정부의 대대적인 탄압으로 표면적으로는 평온한 상태로 들어간 상태다.현재 과거와 같은 적극적인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으며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동화정책을 펴고 있다. ■신장성 발전계획위 런춘메이 부처장 |우루무치 오일만특파원|지난 99년부터 시작된 서부대개발 열풍은 중국의 서부 오지인 신장(新疆)성에까지 거세게 불고 있다.신장성 발전계획위원회 런춘메이(任春梅) 부처장을 만나 경제개발 등 서부대개발이 미친 영향을 들어봤다. 서부대개발 이후 신장성의 경제현황은 어떠한가. -석유와 천연가스를 상하이(上海) 등 동부 연안지역으로 보내는 서기동수(西氣東輸)의 핵심지역이다. 파이프라인의 총연장은 4200㎞로 서울∼부산 고속도로(425㎞)의 10배에 달한다.신장 3대 분지에 퍼져 있는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은 전국의 28.9%와 32.5%로 중국 최대다.석탄 매장량은 2조 2000억t으로 중국 전체의 40.6%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대외개방이 끊임없이 확대돼 지난해 수출입 무역총액이 25억위안(3750억원)에 달했다.전년보다 41.7%가 늘었다.이곳에 들여온 금융자금은 대부분 기초시설 건설에 이용되고 있다.농업,수리,석유화공,교통,에너지,문화교육,위생 등에 사용됐고 100여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신장의 경제환경 가운데 우수한 점은. -신장에는 양호한 투자 우대정책과 투자환경이 있다.최근 들어 투자 환경 개선에 총력을 다해 여러가지 외자 투자 우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시장과 자원을 최대로 개방해 유동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신장은 40여개 소수민족이 어울려 살고 있으나 주요 민족은 12개 민족이다. 신장이 갖고 있는 어려움은. -신장은 아직도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다.아직까지 건설자금이 부족하며 인적 자원도 날로 확대되는 개발 목표에 비해 부족하다.향후 서부대개발 과정에서 국내외자금,기술,인재와 경험있는 관리를 많이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신장이 중점을 두고 있는 서부대개발 사업은. -수자원 이용과 교통,에너지 등 기초 인프라 사업은 물론 경제구조를 적극적으로 조정해 특색있는 경제와 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다.특히 우루무치와 톈산(天山) 이북의 경제구역을 중점으로 발전시켜 경제발전의견인차로 삼을 것이다.
  • 창간99주년 특집2 - 지방분권시대 / 행정수도 건설 - ‘차세대 도시개발의 모델’ 예상

    신행정수도는 차세대 선진 도시개발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도시계획학자들은 강조한다.수도권의 과밀화,주택·교통·환경·범죄 등의 부작용을 제거하고 정·경 분리를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행정수도 건설은 국가정책의 전반적인 개혁을 보완·정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수단이기도 하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현재 수도 서울은 정치·경제·관계·학계의 중추기능이 몰려 있어 국가의 종합적인 본부로서 효율성을 갖는 반면,기능의 집중 현상은 오히려 다수의 국민 요구나 서울 이외의 지역특성 및 개성을 배려하지 못하는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부동산 개발 측면에서 볼 때 행정수도 이전을 지역할거의 수단이나 정치적 흥정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국토정책·지역균형개발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거시적인 차원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토지이용계획,녹지의 보전과 창조,교통수단 및 기존 수도와의 접근성,수자원개발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환경과의 조화·공생을 도모할 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류찬희기자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1)관문 싼샤댐 대역사

    |우한·이창·우루무치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서부대개발은 19세기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를 연상시킨다.중국은 서부 대개발로 21세기 강대국을 꿈꾸고 있다.중국 정부는 서부대개발을 위해 ‘50년 청사진’을 갖고 있다.20여년 동안 축적된 물적·인적 자원을 총동원,2000년부터 2050년까지 동서의 균형 발전을 꾀하는 경제 대장정(大長征)이다.진시황(秦始皇)의 만리장성과 맞먹는 대역사이다.서부 대개발은 신장(新疆)·시장(西藏·티베트)자치구,윈난(雲南),쓰촨(四川)성,충칭(重慶) 직할시 등 12개 성,직할시,자치구 등 중국 전체 면적의 71%,인구의 28%를 차지하는 광활한 지역이다.대역사의 현장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상하이까지 물길열려 서부대개발 대상 지역은 지금 곳곳이 공사판이다.거점 도시마다 대형 크레인과 굴삭기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고 시 외각에는 다른 도시로 이어지는 도로망 구축 작업에 여념이 없다.국무원 서부지구개발 영도소조의 종합기획처 탕밍룽(唐明龍·41) 부처장은 “중국 정부는 서부개발을 시작하면서 무엇보다 도로와철도,수로,가스관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 착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육지와 강을 통한 대형공사는 전국토를 거미줄처럼 연결시켜 서부대개발이 끝나는 2050년경에는 완전히 달라진 ‘인프라 지도’가 선보일 예정이다. 서부대개발의 관문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도 예외가 아니다.양쯔(揚子)강 중류 수운 중심지인 우한은 중국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에서 비행기로 1시간30분 정도의 거리에 있고 서부대개발의 거점지역인 쓰촨성에 인접해 서부대개발의 전진기지로 떠올랐다. 삼국시대 오(吳)나라 수도였던 우한은 서부대개발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대표적 지역이다.불과 5년 사이 우한시의 GDP는 65%,1인당 소득은 41% 늘었다.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도 도시 곳곳에는 건설 인부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하루가 다르게 마천루들이 생겨나고 있다.우한에서 고속버스로 4시간 거리의 이창(宜昌)은 싼샤(三峽)댐의 관문이다.옛 지명은 삼국지의 주 무대였던 형주로 유비가 최후를 맞은 백제성 등 곳곳에서삼국지의 자취가 남아 있다. 이창에서 싼샤댐에 이르는 26㎞의 도로에는 사회주의 특유의 적색(赤色) 선전구호들이 곳곳에 나붙어 있다.‘고생은 당대,업적은 천대(苦生當代 業績千代)’업적 천추,‘싼샤댐 건설,중국인민 만세’ 등등…. 지난 92년 싼샤댐 착공 직전에 완성된 이 도로는 80%가 교량과 터널로 이어질 정도로 난공사였다.군대까지 동원된 이 공사에서 3년 동안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올 만큼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고 한다. 이 때문에 100% 중국 기술로 달성한 싼샤댐 건설에는 중화의 자존심이 곳곳에 배어 있다.92년에 착공된 싼샤댐은 세계 최대답게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관문의 완공에 따라 경제도시 상하이에서 서부대개발의 거점도시인 충칭까지 2800㎞의 물길을 따라 1만t급 선박이 다닐 수 있게 됐다. 싼샤댐 수로의 정식개통으로 물동량은 과거보다 5배가 늘어난 연간 5000만t에 달한다.이곳 사람들은 싼샤댐을 통한 ‘물류혁명’이라고 말한다.싼샤댐이 완공되면 양쯔강의 고질적 홍수조절과 함께 연간 846억㎾의 전력생산이 가능해진다. 이성배(李聖培) KOTRA 우한관장은 “싼샤댐 건설로 서부대개발의 거점도시 충칭이 활짝 열리면서 모토롤라나 월마트 등 세계적 대기업 90여개가 우한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종착역 우루무치 우한이 서부대개발의 관문이라면 중앙 아시아와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신장자치구 구도(區都) 우루무치(烏魯木齊)는 종착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상하이 등 동부 연안지역으로 보내는 서기동수(西氣東輸)의 핵심지역이다.파이프라인의 총연장은 4200㎞로 서울∼부산 고속도로(425㎞)의 10배에 달한다.신장 3대 분지에 퍼져 있는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은 전국의 28.9%와 32.5%로 중국 최대다.석탄 매장량은 2조 2000억t으로 중국 전체의 40.6%를 차지한다. 신장성 발전계획위원회 런춘매이(任春梅) 부처장은 “당 중앙이 우루무치를 서부의 국제상업무역 도시로 육성키로 했다.”며 “서부대개발로 소득수준이 높아질 경우 외자 유치를 통한 경제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다부진 의욕을 보였다. ●10여개 백화점·도매시장 성업 신장 지도자들의 희망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인구 210만명의 우루무치는 시내에만도 10여개의 대형백화점과 도매시장이 성업 중이다. 신장 자치구 정부청사 인근의 톈산(天山) 백화점의 경우 베이징이나 상하이 최고급 백화점에서나 봄직한 모토롤라나 삼성 애니콜,일제 소니,LG전자 제품들이 매장을 가득 메웠다. 이곳의 한 매장 점원은 “1년 전만 해도 하이얼 등 중저가 가전제품이 많이 팔렸지만 최근 들어 외국제 유명 브랜드로 손님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결코 오지가 아님을 강조했다. oilman@ ■ 中서부 어떤곳 서부지역은 동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되지 못했지만 중국 전체 수자원의 75%,천연가스의 58%,석탄의 40%가 매장돼 있다.동부의 절반에 불과한 인건비와 미개척 지역의 잠재력은 중국 경제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서부대개발 계획은 4개의 핵심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서부의 천연가스를 동부로 수송하는 서기동수(西氣東輸)와 서부의 막대한 석탄과 수자원을 활용해 전기를 보내는 서전동송(西電東送),남부의 수자원을 북쪽으로 끌어오는 남수북조(南水北調),그리고 전국토를 격자형 교통망으로 이어가는 팔종팔횡(八從八橫) 사업이다. 서기동수는 중국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인 신장 타림분지에서 상하이를 잇는 4200㎞의 천연가스 파이프 라인 건설 프로젝트로 2007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7월 기공식을 가졌다.서전동송은 서부지역 수력·화력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남·중·북 3개 전송망을 통해 화난(華南),화둥(華東),화베이(華北) 지역으로 수송하는 작업이다.남수북조는 양쯔(揚子)강 유역의 물을 북부지역으로 끌어오는 계획.톈진(天津)으로 이어지는 1150㎞의 동부노선,베이징으로 연결되는 1240㎞의 중부노선,황허(黃河) 상류와 연결하는 서부노선 등 3개 노선이 핵심사업이다.황하의 단류 현상을 해결하고 황무지 개간과 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팔종팔횡은 교통인프라 구축으로 10년간 100조원을 투입,35만㎞의 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대표적 사업은 총연장 1925㎞의 칭하이(靑海)∼티베트 철도 건설이다. ■탕밍룽 국무원부처장 인터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부대개발은 개혁·개방의 총설계자인 덩샤오핑(鄧小平)의 ‘점선면 전략’에 의해 15년간 치밀한 준비 끝에 선보인 대장정(大長征)이다. 덩이 88년 처음으로 내륙개발 의지를 밝히면서 실무자들이 세부 계획 마련에 착수했고 99년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이 서부대개발을 공식 선언,2000년 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서부대개발의 종합 사령탑격인 국무원 서부지구개발 영도소조의 종합기획처 탕밍룽(唐明龍·사진·41)부처장을 만나 3년여 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들어봤다. 그동안 성과를 소개해 달라. -3년 사이 당중앙과 국무원 지도 아래 각 지구,각 부문의 공동 노력을 통해 눈에 띄는 발전을 가져왔다.2000∼2002년 사이 서부지구의 고정자산 투자는 연평균 18.8% 늘었다.전국 평균보다 6%정도 높다. 서부대개발의 주요 전략은. -서부는 지역이 넓고 환경도 달라 획일적인 계획이 어렵다.우선 서부지역의 대도시,특히 지방행정 중심지를 정보와 금융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이들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간선 도로망과 자원,경제적 여건을 고려 서서히 경제개발의 면적을 확산돼야 한다.주변 중·소 도시와 향진(鄕鎭)을 연결,빠르게 도시화로 나아갈 것이다. 중앙정부의 의지는 어떤가. -3년 동안 중국 정부에서는 서부지구에 대한 자금투자를 강화하고 중앙재정 건설자금 2700억위안(40조원)을 서부개발에 사용했다. 그중 기초시설 건설에 2000억위안을 투자하고 생태환경에 500억위안을 투자했다.장기건설 국채의 3분의 1 이상을 서부개발에 쏟아붓고 있다.서부지구에서 36개의 대형 사업이 새로 시작됐다.투자 총규모는 6000억위안(90조원)에 달한다.새로 건설하거나 확대한 비행장이 31개이다. 농촌개선 사업도 병행 중인데. -향·진 도로건설의 길이는 2만 6000㎞에 달하며 총투자는 310억위안(4조 6500억원)이다. 2002년에 90% 이상의 투자를 완성했다.‘숭댄다오샹(送電到鄕·전기를 농촌으로 보내는 공정)’은 지난해까지 699개의 무전(無電) 향·진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서부 향·진의 통전율이 98%에 달했다.서부 행정촌에서 TV·라디오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비율이 97%가 됐다.
  • 건교부 차관보 김창세씨

    정부는 16일 중앙인사위원회를 열어 건설교통부차관보에 김창세(金昌世·사진·53) 수자원국장을,기획관리실장에 박성표(朴聖杓·51) 건설경제국장을,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에 채남희(蔡南熙·54)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을 각각 내정했다.수송정책실장에는 1급(상당 포함)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외부인사’인 박남훈(朴南薰·54) 청와대 비서관을 발탁했다.
  • 강영호판사 문답/“수질개선 구체자료 농림부서 제출안해”

    새만금 간척사업 잠정 중단을 결정한 서울행정법원 강영호 부장판사는 16일 “헌법에 보장된 삼권분립의 원칙에 따라 사법부가 행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견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법원이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는데. -법원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사안이 경제성이다.이 사업이 농지 조성과 수자원 확보라는 본래 목적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봤다.결론은 이대로 공사를 진행하면 수질오염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없고,새만금 담수호도 안산 시화호처럼 ‘죽음의 호수’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 농림부는 법원이 결정문에서 이례적으로 본안소송의 승소 가능성을 명시했다며 ‘월권행위’라 지적했다. -결정문을 꼼꼼하게 읽어봤는지 의문스럽다.행정법상 집행정지는 원고가 패소할 가능성이 100%라 판단될 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본안소송이 반드시 승소한다는 뜻이 아니라 승소 가능성이 있기에 집행정지를 결정했다. 전북도민의 반발이 매우 거세다. -법원이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준 것이 아니다.2001년에 본안소송을 낸 전북부안군 주민 3000여명의 편의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원고측의 의견을 편파적으로 수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피고측은 현재까지 단 한명의 증인도 신청하지 않았고,수질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결정문에서 99년 자료를 제시한 것도 농림부가 최근 수질상태·농업용수 유지방안 등을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건교부 1급인사 앞두고 술렁

    건설교통부가 1급 후속인사와 직제개편 등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앞두고 술렁대고 있다. 15일 건교부 등에 따르면 16일 열릴 중앙인사위원회에 건교부 1급 승진 4명의 후보 가운데 외부인사 1명이 1순위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중앙인사위에는 해당부처가 1,2순위의 명단을 올리지만 통상적으로 1순위가 낙점된다.따라서 당초 9일 열기로 한 중앙인사위가 1주일 연기된 점,이례적으로 외부인사를 영입한다는 것 등의 배경에 대해 직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중앙인사위에 추천된 모 인사는 행시 18회 출신으로,재정경제부 등을 거쳐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지난해 10월 1급 반열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놓고 일부에서는 낙하산식 인사가 아니냐 하는 지적이다. 또 건교부 직원들 사이에는 “건교부에는 인물이 없어 외부영입을 하느냐.”며 불만섞인 반응이다. 한 직원은 “외부에서 1급인사가 수혈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특히 화물연대 파업과 철도 파업 등 잇단 파업사태로 고생이 많은 교통분야 직원들에 대한 동기부여를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이번 인사로 사기가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한편 1급 승진후보로는 김창세 수자원국장,박성표 건설경제국장,채남희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건교부는 1급 후속인사에 이어 오는 18일 국장급 승진·보직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아울러 난개발 방지와 도시계획기능의 강화를 위해 ‘도시국’을 신설하고 건설경제국을 폐지하는 등 직제개편을 곧 단행키로 했다. 김문기자 km@
  • ‘새만금’ 공사 전면 중단/서울행정법원 집행정지 결정 환경단체·주민 갈등비화 조짐

    서울행정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숱한 논란속에 13년 동안 진행됐던 새만금 간척사업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관련기사 3면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은 원고 승소 가능성도 염두에 둔 판단이라는 점에서 간척사업의 백지화 또는 전면 수정 가능성까지 예상돼 법원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환경단체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하고 있는 반면,사업주관 부처인 농림부와 간척지 개발을 원하는 전북의 일부 도민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항고와 사업계속 집회를 계획, 새로운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판사 강영호)는 15일 새만금지역 주민 조모씨와 환경운동연합 최열 공동대표 등 3명이 국무총리와 농림부 장관을 상대로 낸 새만금 간척사업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본안 소송의 판결선고 전에 미리 정지해야 할 급박한 사정이 인정된다.”면서 “방조제 공사와 관련된 일체의 공사를 중지하라.”고 결정했다. 법원의 이같은 결정은 환경 파괴 논란을 빚고 있는 다른 굵직한 국책사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사업의 목적이 농지조성과 수자원 개발인데 새로 조성될 담수호는 수질의 심각한 오염으로 계획대로 농업용수를 4급수로 유지할 가능성이 희박해 사업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측이 내세운 사업의 당위성을 전면 부정했다. 강 부장판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농림부가 수질오염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본안소송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본안 사건의 선고는 2∼3개월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 정은주기자 kkwoon@
  • [열린세상] 장마 알고 대비하자

    올해도 장마는 어김없이 찾아왔다.장마는 매년 여름철에 반복되어 나타나는 계절적 자연현상이다.장마의 어원은 ‘오랜’의 한자어인 ‘長’과 ‘비’를 의미하는 ‘맣’가 합성된 ‘맣’로,이것이 다시 ‘쟝마’,‘장마’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이와 비슷한 동아시아의 여름 몬순 강우 현상을 일본에서는 바이우(Baiu),중국에서는 메이위(Meiyu)라고 하며,우리나라의 장마와 의미는 같으나 형성과정과 시공간적으로는 좀 다르다. 기상학자들은 장마를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것’으로 정의하지만 일반인들은 ‘여름철에 여러 날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개념상 다소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장마를 기상학적으로 살펴보면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인 열대기단과 찬 성질을 가진 오호츠크해 고기압이나 대륙 고기압인 한대기단 사이에서 비구름대가 형성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산업발전과 시설물 증가,인구 증가,레저활동 활성화 등으로 집중호우에 따라 한번 물난리가발생하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커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인재(人災)냐 천재(天災)냐에 대한 논란으로 해당 기관은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해마다 장마,집중호우,태풍 등으로 소중한 것들을 잃는 데 따라 정신적 공황을 겪는 수해증후군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상습침수구역,위험 축대,산사태 발생 가능 지역,강·하천 범람지역 등에 대한 특별관리와 함께 지속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재해대비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미래의 날씨 변화에 대한 정보는 기상재해로부터 인류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국가정보 중의 하나이다.‘비’에 대한 옛 기록은 다른 기상요소보다 많아서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 123회의 홍수가 났다고 기록되어 있다.또한 조선시대에는 치수(治水)를 위해 서양인보다 220년이나 앞서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제작했고,현재 청계천 복원공사를 하고 있는 곳에서도 강우량과 수위를 측정하는 등 우리나라의 치수행정은 오랜 역사를 갖고있다.그렇지만 치수행정의 현주소는 여러가지로 부족하다.예컨대 주택이나 건물을 신축할 때에는 해당 지역의 최다강수량을 고려해 배수로 시설과 토목공사를 먼저 시행해야 하지만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미흡한 실정이다. 앞으로 정부는 재해를 관리하는 전문기관을 신설하여 전문적인 치수관리와 함께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등 방재관련기관과의 정보네트워크를 강화한다고 하니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한 일이다.재해시 보상금이나 보험제도 등을 확대해 나가고,건축 등 공사 시행시는 가칭 ‘재해예방부담금’을 신설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장마는 매년 온다.올해도 벌써 집중호우가 발생하여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올 장마의 특성은 장마전선을 움직이게 하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대륙고기압에 밀려 북상하지 못하면서 남부지방에 치우친 것이다.장마전선이 이렇게 남부지방과 남해상에서 주로 활동하게 됨에 따라 충청도 이남 지방에는 평년보다 150∼300% 많은 비가 내렸다.특히 부산에는 올 들어 지금까지 강수량이 1598㎜로 평년의연강수량보다도 약 10%가량 많다. 현재 제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장마전선은 점차 북상하여 7월17일 남부지방을 거쳐,18일에는 중부지방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이후 중부 지방에서 불규칙한 남북진동을 보이며 이달 하순 전반까지 영향을 주겠으며 후반에는 우리나라가 점차 장마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으로도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은 잠재해 있다.그러나 늘 준비된 자세로 장마에 대비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오히려 장맛비를 활용해 수자원 확보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연구하는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고 본다. 안 명 환 기상청장
  • [사설] 새만금 중단 결정 의미 새겨야

    서울행정법원이 어제 새만금사업의 일시 중단을 결정하면서 그 이유로 제시한 수질 악화와 갯벌 파괴 등 환경 피해 우려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법원의 결정이 본안 판결 전 ‘가처분’이라는 성격을 지녔다 하더라도 새만금사업을 어떻게 보느냐는 단초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재판부는 “사업의 목적이 농지 조성과 수자원 개발인데,새로 조성될 담수호는 심각한 오염으로 농업용수의 기준인 4급수로 유지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사업 목적이 달성되기 어렵다는 뜻이다.또 사업 중단시 발생하는 방조제 토석 유실 등 비용보다는 사업 강행시 초래될 환경 피해가 더 크다며 공사 중단 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우리는 새만금사업을 둘러싸고 전북도와 환경단체 등이 ‘삭발’과 ‘삼보일배’ 등의 항의 수단을 동원해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법원의 결정을 돌파구 마련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1조 4000억원이 투입되고 10년 이상 계속된 국책사업’이라든가,‘갯벌의 가치가 간척지의 100배’라는 식으로 상대편의 굴복을전제로 한 논란은 끝없는 소모전만 야기할 뿐이다.현재는 물론,미래의 가치까지도 감안하면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 우리는 먼저 이해 당사자들의 참여 거부로 첫 단추조차 꿰지 못한 채 좌초된 ‘새만금 신구상 기획단’을 조속히 구성해 건설적인 논의에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새만금사업이 정치적인 고려에서 출발됐다 하더라도 이번에는 철저하게 정치적인 판단을 배제해야 한다.‘방조제 공사를 계속하되 친환경적으로 개발한다.’는 식으로 갈등만 부추기는 결론을 더 이상 내려선 안 된다.특히 법원의 본안 판결로 떠넘기는 것은 행정부의 직무 유기나 다름없다.법원 판결 이전에 합의점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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