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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칼럼]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앞서가는 시대/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CEO칼럼]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앞서가는 시대/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공기업이 변화에 부응하고 변화를 선도하는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줄 때, 어두운 국민적 평가를 넘어 밝은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다. 삼성전자가 40나노미터(㎚)의 회로 폭으로 설계한 32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메모리를 개발함으로써 반도체의 집적도는 1년 6개월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뒤집고 1년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을 연속적으로 실증하면서 정보화시대에 경쟁우위를 열어가는 것은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21세기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다른 기업과 끊임없이 경쟁하면서 성장잠재력을 계속해서 키워 나가야 하는 무한경쟁의 시대이다. 소비자가 외면하면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민간 기업들은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지원이라는 우산 속에서 독과점으로, 또 비경쟁적으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기업의 경영혁신은 소비자가 외면하면 생존할 수 없는 민간기업과는 달리 외부요인에 의해 수동적으로 추진되는 개연성을 안고 있다. 공공서비스의 내용과 품질이 불만족스럽다고 하여 소비자인 국민이 그 서비스를 마다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 떠날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나라가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빠른 속도로 사회간접자본을 늘려 나가던 개발시대에는 공기업에 대한 불만이나 비판이 오늘처럼 불거지지 않았다. 모든 것이 부족하던 시대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기업은 국민에게는 고마운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정부의 효과적인 지도감독 아래서 공기업 종사자들 또한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한다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었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세계는 좁아지면서 세상은 크게 바뀌고 있다. 물질적 풍요는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면서 사회정의의 인식과 수준을 높이고 있다.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이나 도덕적 해이는 결코 용인되지 않는 시대를 맞고 있다. 공공서비스도 공급측면보다는 소비자의 만족을, 나아가서는 초과만족을 지향해야 한다. 지금 모든 공기업들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미래를 위해, 그리고 외부의 힘에 의해 재단하기 전에 스스로 변하기 위해 혁신에 몰두하고 있다. 인간은 옳은 것보다 익숙하고 편한 것을 취하면서 변화에 대해서는 방어적인 속성을 가졌다. 조직 또한 그러하다. 때문에 더러는 조직원의 이해관계 때문에 국민이 기대하는, 국민 입장에서 필요한 본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비켜가거나 그 속도를 늦추는 경우도 있다. 국민이 주인인 공기업의 혁신은 국민이 불만족스러워하는 것, 국민이 기대하는 것을 찾아서 해결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공공서비스의 내용과 품질을 고급화하는 것이 그것이다. 크고 굼뜬 조직보다는 작지만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는 날쌘 조직, 그리고 그러한 조직을 움직이는 사람경영이 그것이다. 위험이 수반되는 경영보다는 확실한 기회를 포착하는, 즉 성장성과 함께 재무적 건전성을 키워 나가는 경영이 그것이다. 최근 공기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효율성의 저하, 책임감의 부재, 방만한 경영 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그렇지만 불빛은 어둠 속에서 오히려 더욱 밝게 비치는 법. 지금 공기업들은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공기업이 변화에 부응하고 변화를 선도하는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줄 때, 어두운 국민적 평가를 넘어 밝은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다. 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인사]

    ■ 외교통상부 △경상북도 국제관계자문대사 金昌秀 ■ 행정자치부 ◇서기관 승진 △지식행정팀 李恩英△재정정책팀 鄭倫漢 ■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 이승훈△무역위원회 상임위원 홍석우△미래생활산업본부장 윤동섭■ 건설교통부 ◇기술서기관 승진 △혁신정책조정관실 고객만족센터장 洪淳年△정책홍보관리실 예산총괄팀 姜周燁△기반시설본부 수자원정책팀 安廷勳△국토균형발전본부 산업입지정책팀 李錫範△부산지방국토관리청 蔣龍燮△부산지방항공청 金春五 ■ 중소기업청 △차장 이기우△정책본부장 나도성■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안전이사 金在鏞■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융합연구소장 金善昌△IT〃 慶宗旻△복합시스템설계〃 李大吉■ 흥국생명 ◇승진 △전무 李仁晳△기획·마케팅 부실장 申鍾秀△고객서비스팀장 權國憲△복합TM팀장 姜求玉 ◇전보△상품개발팀장 鄭仁坤△순수TM팀장 李準祐■ 금호생명 (본사팀장) △영업기획 李明淵△FC사업 TFT 明京鎬 (지점장)△성동 金瑩敍△금남 李哲△나주 朴千坤△전남 宋東鉉△완주 張馨鐸△상무 尹康燮△영일 金權淳△촉석 李潤泰△AM중앙 河溶柱■ EBS △제작본부장 배종대△기술〃 조병록△콘텐츠사업〃 김영길△시청자참여센터장 손홍석△정책기획〃 임정훈△편성〃 김명세△영상아트〃 이상철△경영지원〃 최운룡
  • 동두천·연천 ‘물 분쟁’ 일단락

    동두천·연천 ‘물 분쟁’ 일단락

    ‘강물이지만 공짜는 없다.’ 경기도 동두천시가 연천군에 ‘월 1억원 현금 인센티브 지급’을 조건으로 물싸움을 일단락지었다. 이번 합의는 자치단체간 물 분쟁의 전례가 될 전망이다. ●자치단체간 ‘물 싸움´ 해결 본보기될 듯 동두천시와 연천군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임진강 취수원 공동개발에 따른 협약서’를 교환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2010년까지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 현 연천군 취수장 지역 임진강에 취수원을 공동개발하기로 하고 취수시설 공사는 연천군이, 취수장에서 동두천 취수장에 이르는 17㎞의 도수관로는 동두천시가 시행하기로 했다. 도수관로는 연천군이 선정하는 노선으로 시설돼 준공후 연천군에 기부채납된다. 도수관로 시설후 유지·보수 등 관리는 연천군이 책임지지만 취수장과 도수관로 시설비 및 관리비는 분담한다. 분담비율은 취수장 물의 사용량을 기준으로 하루 10만t의 공급량 중 6만여t을 받게될 동두천시의 부담이 더 크다. 동두천시는 이로 인한 분담금의 총액이 10년동안 최소 177억원에서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두천시는 이외에 연천군 지역에 취수장 및 도수관로를 시설하는데 따른 피해보상 차원에서 임진강 원수를 공급받는 날로부터 매년 인센티브 명목으로 일정금액을 연천군에 지불한다. 인센티브 금액은 ‘정부 또는 정부 승인 기관에서 고시한 원수 금액 이상’으로 정하고 구체적 액수는 추후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자치단체간에 환경시설 등의 빅딜을 통한 문제 해결사례는 많지만 양 시·군처럼 하천 원수 사용에 대한 현금 인센티브 사례는 없다. 이들은 고심에 고심을 하다가 ‘물값’(원수금액)에 착안, 해결책을 모색했다. 인센티브 금액은 협약서상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지난해 수자원공사 고시가격은 t당 48원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이를 기준으로 시가 부담할 인센티브를 연 13억∼14억원으로 추산했다. ‘물값’을 인센티브의 기준으로 삼기는 하지만 연천군이 받게될 인센티브는 물값이 아니라 ‘보상비’성격이다. 자연 재원인 하천수를 취수원으로 공동 개발하면서 수자원공사처럼 원수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협의에 이르기까지 양 시·군은 지난해 12월부터 물싸움을 벌여왔다. 동두천시가 하루 4만t의 수돗물과 2만t의 공업용수를 단독 채수해온 연천군 전곡읍 대전리 한탄강 취수원에서 동두천 정수장에 이르는 도로지하 도수로(4.4㎞)가 노후화돼 누수가 심각해지자 신천을 따라 새 도수로를 시설하기로 하고 연천군에 하천점용허가를 냈지만 연천군이 불허했다. 연천군은 동두천시가 지난 86년 이후 한탄강에 취수장을 운영하면서 상류 전곡읍과 연천읍·청산면 등 지역이 개발제한과 재산권 행사 등의 피해를 입었으나 이로 인한 피해보상이 없었다며 난색을 표했다. 새 도수로 시설은 오는 2010년 끝나는 취수장 사용기간을 연장하려는 속셈이라고 반발하고, 동두천에 자체 취수원 개발을 요구했다. 양측의 갈등은 경기도분쟁조정위원회 안건으로 정식 상정되기도 했다. 경기도는 재정이 열악한 동두천에 분담금의 일부 지원을 약속하며 중재에 나섰다. 동두천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조만간 하천점용허가를 받는다. 한탄강 취수장은 임진강 취수원개발 때까지 운용되고 폐쇄된다. 동두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취임1돌 곽결호 수자원공사 사장

    취임1돌 곽결호 수자원공사 사장

    한국수자원공사는 정부기관 평가에서 늘 1∼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정받던 공기업이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꼴찌 수준으로 떨어져 기관경고까지 받았다. 물공급 전문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환경부장관에서 수자원공사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곽결호(60)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대전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기관평가에서 꼴찌 점수를 받게된 사연부터 물었다. 곽 사장은 “장기간 CEO 부재, 노조의 윤리문제,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 사기저하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굳이 치부를 숨기지 않았다. 수자원 개발·관리를 둘러싼 사회갈등을 치유하지 못하고 갈등을 야기한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수자원 개발·관리, 물공급 독점 기업이라는 자만심으로 무사안일에 빠졌던 수공이 요즘 진땀을 흘리고 있다. 대국민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강도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곽 사장은 취임 이후 조직부터 손댔다. 의례적인 조직개편이 아니라 확 뜯어고쳤다. 공급자 위주의 조직을 현장 중심의 서비스 기능으로 바꿨다. 필요없는 조직은 과감하게 메스를 댔다. 인사 관행도 뒤집었다. 주요 보직에는 직종에 따른 장벽을 없애고 개방형 공모를 통해 적임자를 앉혔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어리둥절하고 불만을 내비쳐 걱정했는데, 혁신 차원의 인사라는 점을 이해해줘 무리없이 단행할 수 있었다.”고 뒤돌아봤다. 공기업 경영의 방향에 대한 곽 사장의 소신은 뚜렷했다.“청렴과 혁신, 수익과 공공서비스, 보존과 개발이 뒷받침되지 않는 공기업은 존재 가치가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직원들의 윤리 위반 행위에 대한 징계는 어느 기업 못지않게 엄격하다. 모든 직원은 청렴서약을 하고 만(萬)의 하나라도 생길 수 있는 부조리를 막기 위해 전국 사무소마다 ‘청렴지키미’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문제를 일으켰던 인사비리 연루자 18명을 한꺼번에 중징계한 것은 유명하다. 곽 사장은 투명한 업무 처리와 고객중심의 경영혁신을 부르짖고 있다. 기업의 수익성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19.5%인 부채비율을 더 낮춘다는 계획이다. 모든 부서장과 ‘경영계약제’를 맺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찾는 데 매달리고 있다. 새로운 일거리를 찾고 수공의 미래 모습을 담기 위해 지난 7월에는 열린토론회도 열었다. 수자원개발 수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곽 사장은 최근 한명숙 국무총리를 수행, 중앙아시아 4개국을 방문해 물관리 기술 수출과 수자원 분야 협력을 다졌다. 캄보디아에는 우리 수자원 개발 기술을 그대로 전수키로 했다. 공기업의 보편적 서비스도 강조한다. 대표적인 사업이 지방 상수도 보급을 늘리는 일이다. 사업성만 따진다면 별볼일 없는 사업이지만 지방 중소도시와 농촌마을에도 깨끗한 상수도를 보급하자는 취지로 추진하는 역점사업이다. 충남 논산시를 비롯해 9개 지방자치단체가 수공에 상수도 사업을 맡겼다. 수공은 35개 지자체와 기본협약을 맺었다. 곽 사장은 “수돗물 서비스는 어디에 살든, 누구든지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수질과 시설이 열악한 지방 상수도 사업을 맡아 경영효율화와 수도산업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구의 10.2%인 520만명 정도가 수돗물 혜택을 아직 받지 못한다.”면서 “‘사랑·희망·생명의 물’사업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물은 자연재해나 재난으로 물 부족을 겪는 주민을 위해 대형 급수차나 대형 병에 물을 담아 긴급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집중호우를 입은 강원지역에는 대청댐 수돗물병을 보내기도 했다. 희망의 물은 지하수를 먹는 초등·중·고등학교에 정수시설을 설치해주는 일이다. 현재 100개 학교를 지원하고 있다.2007년까지 500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명의 물은 식수원이 없는 외딴 섬 등에 해수 담수화시설을 맡아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물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곽 사장은 지난 여름 집중호우 때 가장 긴장했던 사람이다. 다목적 댐 관리를 맡고 있는 최고 책임자로서 며칠밤을 새웠다. 과학적 댐관리로 홍수 피해를 크게 줄였다. 민감한 사항이라서 그런지 구체적인 수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하지만 방향만큼은 확신에 차있다. 환경부장관 출신이지만 “한쪽의 주장을 고집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발과 보전이 공존하는 수자원개발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 수요가 늘고 있는데 지표수 개발을 억제하면 결국 지하수 이용을 증가시켜 나중에 더 큰 환경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부족 주장과 관련,“수자원은 전기·통신·에너지처럼 전국 네트워크가 어려운 만큼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물 부족이 심각하지 않다는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강우량은 많지만 집중호우로 이용할 수 있는 물이 한정돼 언제나 물부족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댐을 짓는 것에는 반대한다. 그는 댐 건설에 대한 방향에 대해 “지역 실정에 맞는 친환경 중소형 규모 댐이어야 한다.”며 “대규모 댐은 환경파괴와 지역 갈등을 부추길 뿐”이라고 잘라말했다. 원가 절감으로 물값을 안정시키는 일도 관심사다. 그는 “올해 상수도 요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묶어뒀다.”면서 “내년에도 기술개발과 댐 운영관리 혁신으로 값싼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전액 국고로 지원되던 광역 상수도건설 비용의 70%, 댐건설 보상비의 100%를 수공이 부담키로 했다. 곽 사장은 1973년 기술고시에 합격,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건설부 상하수도과장·국장, 환경부 수질보전국장·기획관리실장·차관·장관을 지낸 누구나 인정하는 ‘물 박사’이자 환경 전문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곽결호 사장 프로필 ▲60세 ▲1974년 영남대 토목공학과 졸업 ▲1980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 ▲1998년 미국 컬럼비아대 환경공학 박사과정 ▲2002년 한양대 환경공학박사 ▲1973년 기술고시 9회 합격 ▲1976∼96년 건설교통부 상·하수도과장, 상하수도국장 ▲1996∼2003년 환경부 수질보전국장, 기획관리실장 ▲2003∼04년 환경부 차관 ▲2004∼05년 환경부 장관 ▲기술사 자격 4종(상하수도, 토목시공, 건설안전, 토목품질시험) 취득
  • 부끄러운 OECD최고수준

    우리나라는 지난 9년 동안 환경적 측면에서 ‘놀라운 진전(striking progress)’을 보였지만 에너지·물·비료·살충제 사용량과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30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어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다. 수질·수량으로 이원화된 물관리정책의 통합 필요성도 지적됐다. OECD는 21일 이런 내용의 ‘OECD 한국 환경성과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OECD는 우리나라 국가환경종합계획(1997∼2005년) 이행상황 등을 토대로 환경성과를 평가해 환경관리·지속가능발전·국제협력 등 3개 분야,54개 권고사항을 한국정부에 전달했다. OECD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매년 6%가량의 급속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쓰레기종량제 등을 통해 회원국 중 최고의 재활용률을 보이는 등 환경성과에서 큰 진전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한국이 경제·환경·사회적으로 균형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에너지 사용량은 2003년 기준 0.23t으로 OECD 평균(0.19t)을 크게 웃돌면서 회원국 중 최고를 기록했다.1인당 에너지 사용량 역시 연간 4.49t으로 우리나라보다 GDP가 훨씬 더 높은 주요 선진국들의 수준에 근접했다. 대기부문의 미세먼지(PM10)와 오존,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여전히 높았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0년대 초반 GDP 대비 0.55t으로 미국(0.57t)에 이어 두번째였다. 대기오염에 따른 교통혼잡 비용도 1993년 GDP 대비 1% 수준에서 2002년 1.6%로 증가했다. 수질부문에선 중수도 사용 등 물관리 노력이 시급하고 수질과 수량에 대한 정책 기능의 통합, 유역홍수관리 계획과 수자원관리 종합계획의 일관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됐다. 자연환경보전지역 역시 국토의 9.6% 수준으로 OECD 평균(16.4%)을 훨씬 밑돌았고, 특히 환경정책의 인허가 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됨에 따라 토지이용계획과 환경성검토가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치범 환경부장관은 “이번 권고사항들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정책에 반영되도록 후속 이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부고]

    ●김형주(한국토지공사 차장)혜경(주부)성주(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차장)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010-2265●노배영(자영업)명금(동화고교 교사)명민(의정부 삼성어린이집원장)씨 부친상 최병각(자영업)김용욱(수자원공사 소양댐관리팀장)김은환(자영업)김상철(〃)정재식(한양공업고교 교사)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93●김인배(전 쌍용해운 부사장)씨 별세 종수(동일레나운 전무)종학(한국 수력원자력㈜ 부장)씨 부친상 정두호(재미)김재헌(단국대 교수)씨 빙부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410-6916●김해동(계문사 대표)정옥(새명문 유치원 원장)씨 모친상 김성배(동아방송대 겸임교수)조명동(전 경향신문 사진부장)씨 빙모상 김대형(대신증권)찬형(팬택앤큐리텔)씨 조모상 15일 건국대학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02)2030-7903●박성준(삼성전기 책임)용준(〃)범준(도레이새한 주임)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238●김병희(비씨카드 과장)남용(자영업)상옥(두산중공업 대리)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94●조동엽(MBC 모스크바 특파원)기엽(서울 대성고 교사)호을(군산 해양수산청 항무과장)씨 모친상 15일 서울 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010-2233
  • 미니태양광발전소 순천 농어가에 새 수입원으로

    추적추적 비가 흩뿌리는 날에도 쉼없이 전기를 생산한다. 짙은 회색빛 구름 속을 헤집고 나온 한줄기 빛만 있다면 발전이 가능하다. 무궁무진한 태양빛이 이제 농·어촌의 새로운 돈벌이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름아닌 미니 태양광발전소이다.6일 전남 순천만이 한눈에 들어오는 순천시 별량면 동송·두고·학산리 일대 벌판. 일사량이 전국 최고라는 이곳 논과 갈대밭 사이사이 6개의 태양광 발전소가 돈을 만들어 내고 있다. # 태양빛이 돈이다 순천 토박이인 박희종(52·순천시 연향동)씨는 지난달 16일 한국전력과 15년동안 전기를 납품하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나서 싱글벙글이다. 그는 “35가구가 1달동안 쓸 수 있는 시간당 100㎾ 전기를 생산, 한전에 ㎾당 719원 40전에 팔아 다달이 900여만원을 벌게 됐다.”고 웃었다. 그는 이 돈에서 매달 이자 110만원을 빼면 관리비가 한푼도 들지 않아 대출원금 상환기간 전인 5년동안 나머지 790만원을 고스란히 벌게 된다. 박씨가 투자한 돈은 900여평 땅값 1000여만원을 포함해 3억여원. 발빠른 정보 덕에 그는 에너지관리공단의 자금추천서를 받아 시설자금(담보제공) 전액을 금융기관에서 빌렸다. 변동금리이지만 연리 3.9%,5년거치 10년 분할상환의 좋은 조건이다. 박씨는 “태양광 발전소는 초기 시설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판매·수금·경상비 걱정이 없는 아주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 농·어촌 수익사업으로 태양광 발전소는 20년동안 부품 수리비나 관리비 등 경상비가 ‘0원’이다. 핵심부품인 집열판(가로 155㎝, 세로 80㎝)은 장당 120만∼130만원이지만 한번 설치하면 고장없이 쓸 수 있는 반영구성 제품이다. 설령 고장이 나더라도 시공사에서 공짜로 바꿔준다. 또 컴퓨터로 전력생산량과 고장여부 등이 자동으로 점검돼 발전소 관리는 집 안방에서 한다. 그래서 노인층이 많은 농·어촌 마을에서 공동 수익사업으로 투자해 볼 만하다. 발전소 부지는 마을 앞 논밭이나 야산 등 태양이 잘 드는 곳이면 된다. 태양빛을 모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집열판은 해 그림자가 가리지 않도록 정남향으로 고정하면 된다. 요즘에는 해를 따라 집열판이 움직이는 단축형이나 양축형이 발전량이 많아 인기다. 집열판은 높이 150㎝에 30도 각도로 세우는 단순한 공사로 3개월이면 마무리된다.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노인인구가 많은 전남 서·남해안 지역은 일사량이 전국 평균보다 10%이상 많아 태양광 발전소의 최적지로 꼽힌다. 바닷바람은 태양광 발전시설의 온도를 20도 안팎으로 유지시켜 발전효율을 극대화시킨다. 그래서 전국 태양광 발전량의 90%가량이 전남지역에서 생산된다. 그러나 불합리한 법규와 시설자금 대출시 막대한 담보요구 등이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가로막고 있다. 농지법상 농업진흥구역이나 국토이용에 관한 법률상 수자원보호구역에는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서지 못한다. 글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태양광 발전이란 태양광 발전소는 태양빛을 모으는 집열판(태양전지)을 통해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고 다시 인버터 장치를 통해 교류를 직류로 전환해 한전에 납품한다. 전기성질이 다른 반도체의 광전효과를 이용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고장이 거의 없다. 반면 태양열 발전소는 물을 끓여 증기터빈을 돌린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중인 태양광 발전량은 2489㎾로 이 가운데 전남이 2181㎾로 전체의 87.0%를 차지한다.
  •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 급물살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 급물살

    경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발전 특별법 제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여·야 정치권이 남해안 발전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관련 법안을 앞다퉈 발의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30일 민주당 신중식 의원이 대표발의자로 ‘남해안 균형발전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열린우리당 주승용 의원과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 등도 관련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한나라당, 민주당에 발의 선수 빼앗겨 신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는 서갑원·최성(열린우리당), 김명주·김영덕(한나라당), 김낙성(국민중심당) 의원 등 여야의원 19명이 서명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 통과를 위해 당력을 집중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은 부산시와 전남도, 경남도 등이 마련한 남해안발전 특별법안을 토대로 오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된 내용이 추가됐다. 주 의원이 올 정기국회 발의 예정인 ‘남해안 지원법’에는 남해안을 동북아의 새로운 경제권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담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나라당은 경남 등 3개 광역자치단체가 마련한 법안을 의원입법으로 발의키로 하고도 “건설교통부가 반대한다.”는 이유 등으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민주당에 선수를 빼앗겼다. 경남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은 5일 서울에서 모임을 갖고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 조만간 법안을 발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김재경 의원은 “법안이 매끄럽지 못해 다듬어 달라고 도에 요구했다.”면서 “법안이 다듬어지면 여야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이 남해안 발전에 한 목소리를 내자 경남도는 특별법 제정에 탄력이 붙었다고 보고 후속대책을 마련 중이다. 김태호 지사는 “동서화합과 국토 균형개발이라는 취지에 정치권이 공감하고 있어 도가 추진하는 특별법 제정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신 의원의 특별법안 발의로 전남에 선점기회를 빼앗겼다는 지적에 대해 “남해안발전 특별법은 경남이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시, 전남도 등 3개 시·도가 함께 추진하는 것이므로 특정지역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별법은 경남도·전남도·부산시의 삼각달리기” 민주당에 이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특별법안을 발의할 경우 법안은 국회 건교위에서 병합심의, 단일안을 마련하면 국회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3개 지역 환경단체가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건교부는 재원조달과 관련, 난색을 표하고 있고, 환경부도 국립공원법·수자원보호법 등 환경 관련 법 개정에 부정적인 시각이어서 특별법 제정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경남 등 3개 시·도는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특별법 제정을 서둘렀다.2차례 공청회를 거쳐 8장 38조 부칙으로 구성된 법안을 마련했다. 오는 2020년 남해안시대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남해안 지역총생산은 277조원으로 국내 경제의 19.3%를 차지하고,3만 4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겨 1인당 소득은 3만 5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삼성경제연구소는 전망했다.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수자원 기술 수출 본격화

    수자원 기술의 해외 수출이 본격화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서아프리카 기니 상수도 사업과 캄보디아 수자원개발 용역(53억원)을 따냈다고 5일 밝혔다. 기니 사업은 이 나라 제3의 도시인 몽고모(Mongomo)에 3년 동안 하루 3400t의 상수도를 공급하고 현지 직원들에게 수자원 기술을 교육하는 프로젝트다. 수공은 “아프리카 3대 산유국 가운데 하나인 기니 물산업 진출은 가뭄이 심각한 아프리카 수자원 개발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공은 또 6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캄보디아 수자원개발 종합계획수립사업에 대한 계약을 맺는다. 수공이 2008년 9월까지 2년 동안 캄보디아 중장기 수자원개발계획 및 세부 실행계획 등을 수립하고, 선진 수자원관리 기술을 전수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의 경제 및 국토개발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해주는 첫 사례라는 의의를 지니고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고로면사무소 이전 郡·주민 줄다리기

    고로면사무소 이전 郡·주민 줄다리기

    경북 군위군 고로면 화북댐 건설로 수몰될 면소재지 이전부지 선정을 놓고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군위군은 발전 가능성을 들어 특정지역 이전을 강행하려고 하나 정작 주민들은 여론을 무시한 ‘독선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30일 수자원공사 화북댐건설단에 따르면 9월중 댐 건설로 수몰될 고로면 학성리 현 면소재지와 주민 이주단지를 화북3리(동산지구)로 이전하기 위한 실시설계 용역계약을 민간업체와 체결할 계획이다. 군위군이 최근 현행 관련법에 따라 이 일대 5만 5000평을 면소재지 이전지로 최종 확정, 통보해 온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군이 동산지구를 새로운 면소재지로 확정한 것은 발전 가능성과 함께 지난해말 21개리로 구성된 이장협의회에서 20개리 이장들이 이곳에 면소재지를 개발해 달라고 건의한데 따른 것이다. 또한 수몰 이주대상 전체 135가구 중 12가구가 동산지구로 이주를 희망한 점도 반영됐다. 이에 따라 댐 건설단은 2007년말까지 이곳 2만 1400여평에 40가구 수용규모의 택지와 면사무소 등 공공기관 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수몰 26가구는 군이 다수의사를 무시한 채 면소재지 이전을 일방 추진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나머지 97가구는 대구 등지로 이주를 희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면사무소와 보건지소 등 공공기관을 제외한 농협지소, 우체국, 마을금고, 고로초등학교, 고로중학교 등은 이전비용 부담과 입지조건으로 동산지구 입주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몰지역에서 최근 동산지구로 조상묘 20여기를 이장한 일부 문중들은 재이장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게다가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으로 동산지구와 400m정도 떨어진 인각사(사적 제374호)측도 문화재 훼손 등을 우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전 반대측은 “군이 주민투표 실시 등 여론수렴 과정없이 동산지구에 면소재지 이전 등을 추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로운 면소재지와 이주단지를 동산지구 하류 2㎞ 지점인 화수지구(화수리)에 조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동산지구에 비해 편리한 교통망과 소작이 가능한 넓은 농경지 등의 이점을 들고 있다. 강상식(57·고로면 학성1리) 화수단지이주희망자 대표는 “다수 주민들은 지금도 동산지구보다 발전 가능성이 월등한 화수지구 이주와 면소재지 이전을 강력 희망하고 있다.”면서 “군은 하루빨리 주민이 원하는 행정을 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동산지구로 면소재지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수몰민뿐만 아니라 비수몰민까지 감안한 것으로 중단할 수 없다.”고 맞서 추이가 주목된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제주의 ‘황금빛 꿈’ 2탄

    제주의 ‘황금빛 꿈’ 2탄

    화산섬 제주는 전기 등 주요자원을 육지에서 끌어다 쓰는 형편이지만 큰소리 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먹는 물이다. 화산 암반수인 제주 삼다수는 국내 먹는 샘물시장을 석권, 명품 대접을 받은 지 오래다. 육지에서는 삼다수를 비싼 값에 사먹지만 제주에서는 수도꼭지만 틀면 삼다수급 수돗물이 콸콸 쏟아져 나온다. 삼다수로 밥을 해먹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목욕도 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현무암층이 걸러낸 좋은 물은 제주의 특화된 자산이기도 하다. ●바나듐·셀레늄등 함유 청정성 뛰어나 삼다수를 개발, 재미를 본 제주가 이번에는 짠물(해수)에 눈을 돌렸다. 제주산 청정 지하해수를 개발, 미래에 고부가가치가 기대되는 해양심층수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지하해수의 이름도 제주의 이미지에 걸맞게 ‘용암해수’라 지었다.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화산섬 현무암층에 의해 자연스럽게 여과돼 지하로 침투된 물로 제주만이 보유한 지하 해수자원이다. 제주 동부지역(조천, 구좌, 성선, 표선, 남원)을 중심으로 해안선부터 10㎞ 연안지하 50∼150m층에 장기간 모여 있는 짠물이다. 성인병 치료에 이용되는 바나듐, 게르마늄, 셀레늄 등 다량의 기능성 유용성분이 녹아 있어 개발 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게 제주도의 분석이다. 더구나 바닷물이 화산섬 현무암층을 통해 자연 여과되면서 대장균이나 질산성 질소, 인산염, 중금속 등에 오염되지 않아 청정성도 뛰어나다. 김병호 제주하이테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8일 “제주산 지하해수에 녹아 있는 바나듐의 성분은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개발한 해양심층수 제품에는 없는 기능성 물질”이라며 “이를 이용한 상품개발에 성공하면 엄청난 부가가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용암해수사업단 구성 본격 연구개발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과 제주도는 올해 초 용암해수 산업화를 위해 ‘용암해수사업단’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 용암해수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규명하고 2008년까지 용암해수 가공시스템 구축과 기능성 상품 개발을 통해 버려진 지하해수를 노다지로 바꾸어 놓겠다는 것이다. 용암해수의 풍부한 미네랄을 이용한 음료수, 용암해수에서 추출되는 소금을 이용한 전통식품(장류), 유용물질을 추출한 화장품, 건강식품 연구개발 등을 서두르고 있다. 비록 강원도 고성과 울릉도 등에 비해 지하해수 산업화에는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게 제주도의 분석이다. 깊은 바다에서 취수하는 해양심층수와는 달리 용암해수는 지하 50∼150m 사이에서 취수가 가능, 개발비가 해양심층수의 10% 정도에 불과한 점도 개발의 경쟁력을 갖게 한다. 도는 제주 동부지역 공유지 4만여평에 용암해수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 용암해수 산업화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건강기능성 식품, 향장품 등의 생산시설을 세운다는 것이다. 또한 스파시설, 해양생물체험장, 관상어·심해어 수족관 등 관광시설도 구축, 관광산업과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머지않아 삼다수처럼 제주산 용암해수를 이용한 기능성 음료수를 즐겨 마시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용암해수를 삼다수에 이은 제주산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집중투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CEO칼럼] 자연자원의 새로운 가치개발 필요하다/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CEO칼럼] 자연자원의 새로운 가치개발 필요하다/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인류의 역사는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면서 끊임없이 자연자원을 개발하고 이용해 온 과정의 연속이다. 사용가치가 낮거나 가치를 몰라서 활용치 못하는 경우 말고는 지구상의 자연자원은 고갈 국면을 맞았다. 석탄과 석유, 각종 광물자원, 삼림(森林)자원이 그러하다. 이와 달리 무한정 고갈되지 않는 자연자원도 있다. 바닷물, 태양광, 바람 등인데 이들 자원을 이용하는 시대가 21세기이다.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의 지형, 바닷물도 이용하기에 따라서는 고부가 가치를 갖는 자연자원이 될 수 있다. 수자원공사가 3년 후인 2009년 말 완공목표로 건설중인 시화조력발전소(시설용량 254MW)가 그 예다. 현재까지 세계 최대규모의 조력발전소인 프랑스의 랑스발전소(시설용량 240MW)를 제치고 세계 최대규모의 조력발전소를 우리나라가 갖게 되는 것이다. 시화호 주변지역 개발의 주체로서 수자원공사는 환경오염과 파괴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받아 왔다. 수도권에 부족한 산업단지, 도시용지를 공급하고 간척농지에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축조한 12.7㎞의 방조제가 시화호를 거대한 오폐수 저장탱크로 전락시켰기 때문이다. 담수호를 포기하고 배수갑문을 통해 상시 해수유통을 실시함으로써 수질개선과 함께 떠나갔던 철새와 물고기들이 다시 찾아오는 희망이 싹트고 있다. 우리나라 경기만은 지형적 조건상 세계적으로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곳으로 조력발전소 건설의 적지(適地)로 꼽힌다. 조수간만의 수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조력발전소는 발전 낙차를 크게 하기 위해 장대한 방조제를 필요로 하는데 투자비가 엄청나 경제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시화호 방조제는 어차피 주변의 산업단지와 도시지역이 밀물 때에도 침수되지 않도록 해면수위 조절용으로 건설됐다. 때문에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더라도 별도의 방조제를 쌓지 않아도 돼 경제성이 확보되는 조건을 미리 갖추고 있는 것이다. 원유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것도 조력발전소의 경제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청정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지구환경 보전에도 기여하게 된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으로부터 청정개발체제(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지는 선진국이 다른 나라로부터 온실가스배출권을 사들여 그 의무 할당량을 차감 받는 제도)로 승인받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지는 선진국에 배출권 판매를 통해 해마다 100억원 정도의 국가적 수익도 얻을 수 있게 된다. 기초공사가 한창인 시화호 조력발전소 현장에는 지금 국내외 전문가와 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하면 세계의 관광객이 찾고, 국가적인 자랑거리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뭐니 뭐니 해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는 꿈을 실현하는 자의 몫이다. 지구와 달, 태양 간의 만유인력에 의해 망연히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바닷물에서 청정 에너지원의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야말로 꿈을 현실로 바꾸는 대역사(大役事)로서 친환경적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국가적 과업이다. 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Local] 임실 옥정호 상수원 보호 해제 불가

    전북도는 임실군이 요청한 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대해 불가 입장을 밝혔다. 도는 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마련한 전국 수도정비기본계획상 정읍·김제지역 상수원인 옥정호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어렵다고 난색을 표명했다. 옥정호 주변 주민들의 어로행위 허가요구도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당시 이미 어업보상을 마쳤기 때문에 불가능 하다고 밝혔다.
  • “한탄강댐 반대” 확산

    한탄강댐 건설을 놓고 강원도와 철원군민, 환경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임진강 유역 홍수방지를 위한 한탄강 유역에 홍수조절용댐과 천변저류지를 함께 건설하는 정부안이 발표되자 철원·연천·포천주민들이 반발하며 정부청사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탄강댐 철원·포천·연천공동대책위는 “국민을 기만한 행위로 임진강특위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한탄강댐 백지화가 이뤄질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구선호 대책위원장은 “지난 7월 발생한 물난리는 중장기적인 치수정책의 부재와 각종 난개발이 불러온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댐이 건설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생떼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감사원 감사결과를 뒤집는 정부와 수자원공사의 한탄강댐 강행추진은 참여정부의 부실공사로 직결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며 정책실패를 댐 건설로 무마하려는 정부의 오류를 규탄하는 집회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는 정부의 댐 건설 추진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서 운용하는 지역협의체와는 별도로 전문가 5명 내외의 협의체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도는 그동안 주민들의 정서가 댐 건설을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데다 댐 건설 목적과 기능이 홍수조절용에서 수도권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다목적댐으로 변경될 것을 우려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열린세상] 본고사와 대학 경쟁력의 함수관계/강영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내신 중심의 대입제도에 부담을 느낀 고등학생들이 지난해에는 촛불시위를 열더니, 올해에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란 동영상을 통해 2008 대입제도에 항거하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새 대입제도가 학생들을 내신과 수능, 논술의 삼중고로 몰아넣고 있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그냥 본고사로 뽑자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엊그제 만난 선배 교수도 이유는 조금 다르지만 본고사 부활을 주장하였다. 외고를 그만두고 의대에 가려는 딸을 직접 가르쳤다는 그는, 요즘 학교가 아이들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면서 그 원인을 쉬운 수능에서 찾았다.60만명을 상대하는 수능의 속성상 어려운 문제는 내기 힘들고, 학교도 학생도 수능수준에 맞춰 공부하다 보니 아이들 수준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대학 본고사가 고등학교 교육 수준을 끌어올리는 손쉬운 방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몇몇 명문고가 서울대 신입생을 주로 공급하던 때를 기준으로 고등학교와 대학을 바라보면 곤란하다. 일류고 몇 개가 대한민국 고등학교를 대표하던 시절에는 학교에서 서울대반, 연고대반으로 나누어 본고사 지도를 할 수 있었지만, 그때조차 나머지 학교의 학생들은 본고사 준비를 위해 서울의 학원에 유학왔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본고사에 대한 요구는 흔히 대학 자율이라는 명분으로 포장되기도 한다.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우수학생을 마음대로 뽑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본고사는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본고사는커녕, 자체 면접도 거의 없는 미국 대학들의 경쟁력은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미국의 명문대학이 간편한 본고사 대신 복잡한 다면평가를 하고 있음은 익히 알려져 있으며, 그런 노력은 그들이 추구하는 우수 인재상과 무관하지 않다. 전통적 의미의 우수학생은 주요 교과의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었다. 그러나 지식과 문화의 변화주기가 짧아지고, 무한 경쟁이 일상화되면서 대학이 주목해야 할 인재는 창의성과 뛰어난 상황주도력을 가진 학생이 됐다. 그런데 본고사라는 제한된 시험으로 이처럼 역동적이고 다방면에 뛰어난 인재를 가릴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우리사회에서도 우수인재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으며, 그 변화를 거부하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본고사가 인재 선발의 도구가 되기 힘들다면 대학은 무엇을 가지고 학생을 뽑아야 할까? 비록 현재의 학교 교육이 불만족스러워도 대학이 원하는 우수자원은 고등학교에서 찾아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고등학교의 내신기록은 가장 중요한 전형자료가 되어야 하며, 여기에는 시험점수뿐 아니라 교과 안팎의 학습과정과 체험활동이 포함되어야 한다. 내신이 핵심 전형요소가 될 때 대학은 무엇으로 자율권을 행사해야 하는가? 대학은 내신기록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골라내고 적극적으로 가공함으로써 자기 대학, 전공영역에 맞는 학생을 찾아내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대학관계자들은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 정통해야 하며, 개별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실제와 학교특성을 파악하는 데 힘써야 한다. 나아가 모집단위별 선수과목과 수능 탐구영역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고등학교가 진로지도를 체계적으로 하도록 이끄는 한편, 전공공부를 위한 준비와 충성심이 강한 학생들을 뽑는 데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고등학교 또한 ‘죽음의 트라이앵글’이 고등학교 교육에 대한 조롱과 질타라는 점을 깨닫고 진학지도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내신은 강한데 수능은 약하다.”는 말이 무색하도록 수업과 평가의 질을 끌어올려야 하며, 수업과 수행평가 등에서 논리적 사고를 훈련시켜 ‘내신 따로 논술 따로’라는 핑계가 통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평가 중심의 9등급제 내신표기가 시정되어야 한다. 공정한 내신관리를 전제로, 절대평가의 원칙을 회복하여 학생구성의 차이에 따른 평가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고등학교 나름의 색다른 교육과정이 제대로 기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영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 수해로 떠내려온 재활용품 ‘조심’

    “수해 쓰레기 잘못 거둬 갔다가는 큰코다쳐요.” 수해로 떠내려온 쓰레기로 강원도내 댐과 호수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쓰레기속 각종 재활용품을 함부로 건져 가는 행위에 대한 처벌이 이뤄질 전망이다. 10일 강원도와 시·군에 따르면 지난 폭우로 소양호 상류 지역인 인제 내린천·인북천 주변 일대의 수해지역에서는 주택 66채가 유실되는 등 전체 510여 가구가 피해를 당했다. 이들 피해주택에서 소양호로 떠내려온 생활용품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비롯, 가스통과 과자봉지, 꿀통, 응접세트 등 잡화점을 방불케 한다. 이들 가운데 단연 인기가 있는 물건은 프로판 가스통으로, 수거하기가 쉽고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1개당 8000∼1만원선에 은밀히 거래된다. 돈이 되는 가스통만 전문으로 찾아다니는 사람은 하루 10여개씩 건진 경우도 있다는 것. 이번 폭우로 떠내려온 프로판 가스통은 줄잡아 200여개 이상은 될 것이라는 게 지역 주민들의 추산이다. 또 상가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커피나 과자류, 라면류 등 물기가 스며들지 않고 밀봉된 채 떠다니는 물품을 수거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식중독을 우려하는 수자원공사측이 적발된 사람에 대해 수거작업에서 제외한다는 방침까지 정해 놓은 상태다. 특히 인제군 한계리 지역에서 80만원이 들어 있는 베개가 떠내려갔다는 소문에 쓰레기더미 속에서 베개만을 찾아 뒤지는 사람이 생겨나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발생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엄밀히 따져 소양호 등 호수에 떠 있는 각종 생활용품을 주인의 손을 잠시 떠난 점유이탈물로 본다면 주인의 허락없이 함부로 매매하거나 취득하는 행위는 형사고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통일예산 연 28%씩 늘린다”

    정부 각 부처가 요구하는 예산 규모는 수입 전망보다 빠르게 늘어나 이를 모두 반영할 경우 재정수지 악화가 우려된다. 기획예산처가 9일 열린우리당과 가진 당정협의에 제출한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 추진현황’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각 부처가 요구한 총지출액은 2006년 222조원에서 2010년 301조 2000억원으로 연평균 7.9%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은 연평균 7.0% 증가하는 데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보건분야가 2007년 61조 1414억원,2008년 72조 3819억원,2009년 79조 4090억원,2010년 86조 9861억원 등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11.6%나 됐다. 여기에는 32조원의 저출산·고령화대책 관련 예산이 포함돼있다. 교육 분야도 2007년 31조 1061억원,2008년 33조 7829억원,2009년 36조 3421억원,2010년 39조 2029억원 등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8.0%에 이른다. 국방 분야는 2007년 24조 7505억원에서 2010년 32조 8616억원 등으로 9.9%의 연평균 증가율을 나타냈다. 통일 분야의 예산요구액은 규모는 작지만 연평균 증가율이 무려 28.6%나 됐다. 통일부의 연도별 예산요구액은 2006년 1조 3760억원에서 2007년 1조 3093억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2008년 2조 7020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한 뒤 2008년 3조 6801억원,2010년 3조 7588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강계두 기획예산처 행정재정기획단장은 “통일부가 남북관계 경색으로 2007년도 예산에서 대북 송전 예산을 대폭 줄이고, 대신 나머지를 여유자금으로 편성했는데 이후 남북관계가 호전될 것으로 보고 2008년도 대북 송전예산을 9000억원으로 늘려 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중소기업분야 4.3% ▲농림해양수산분야 4.8% ▲수송교통·수자원분야 7.0% 등 2010년까지 경제분야 지출은 평균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충주댐 초당9000t 방류땐 피말라”

    “충주댐 초당9000t 방류땐 피말라”

    “총 들고 전방 지키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기상이변도 잡았다.” 두 차례에 걸친 집중호우로 불어난 홍수를 물 샐틈 없이 감시·분석해 댐 하류 피해를 막는 데 성공한 한국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 직원들이 털어놓은 이야기다. 대전 수공 본사에 있는 물관리센터는 24시간 전국 15개 다목적댐과 용수댐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댐 하류지역 홍수 피해를 막은 일등공신이다. 댐관리 전문가와 기상전문가, 전산·통계요원 등 50여명이 24시간 상황판을 응시하고 있다. 상황실을 찾은 30일에도 20여명이 긴장된 얼굴로 비상근무를 서고 있었다. 전장의 전투를 종합지휘하는 군대 지하벙커 같은 분위기다. 홍수 위험이 있을 때에는 2교대로 근무하지만 이번에는 거의 모든 직원들이 밤을 새웠다. 이번 집중호우 때 가장 긴박했던 시간은 16일 오후 4시부터 18일 0시까지. 황선필 팀장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충주댐 상류지역인 단양군 매포읍은 이미 물에 잠겨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하류 여주읍 역시 주민대피령을 발령한 상태였다. 댐 구조체 안전 잔여 수위는 불과 1m밖에 남지 않았다. 직원들은 물론 곽결호 사장도 상황을 지켜보며 목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상류 침수는 늘고 댐 자체의 안전조차 위험한 상황에 몰렸다. 단양군과 여주읍에서는 난리가 났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은 물론 정치인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상류에서는 빨리 수문을 열라고 아우성이고, 하류에서는 ‘여주 다 죽는다.’며 (수문을)닫으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문태완 물관리센터장과 황 팀장, 차기욱 한강수계 과장, 김태국 기상 전문연구원은 최종 판단을 내려야 했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더 이상 물을 가둬둘 수 없다는 것을 알리고, 오후 5시부터 방류량을 초당 5000t에서 7000t으로 늘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목은 바싹바싹 타들어가고 피를 말리는 시간이 계속됐다. 상류에서 초당 무려 2만 2000t(1000년에 한번 나올 가능성)의 물이 유입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충주댐은 최대 유입량이 초당 1만 8000t(500년에 한번 나올 가능성)으로 설계됐다. 저녁으로 자장면을 시켰지만 대부분 젓가락도 대지 못했다. 하류지역에는 미리 추가 방류를 예고한 뒤였다. 북한강 유역 방류량과 한강 중·상류 지역 상황을 종합한 뒤 밤 10시부터 방류량을 초당 9000t으로 늘렸다. 댐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최대 방류량은 무려 26시간 동안 계속됐다. 비구름이 비켜가는 것을 확인한 뒤 18일 0시부터 다시 6000t으로 조절했다. 물난리를 막기까지는 첨단 장비의 도움도 물론 컸다. 강우예보·자동 실시간 수문자료 관리·홍수분석모형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세계 몇 안 되는 정확한 장비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물관리센터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점은 밤을 새우거나 긴장된 생활이 아니다. 황 팀장은 “과학적인 통계를 근거로 기상·방재 전문가들이 신중하게 판단해 댐 수문을 조작하는데도 홍수조절 이후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의 빗발치는 원망 때문에 직원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고 사기가 꺾인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대전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이젠 물이 썩어간다

    폭우 속에 떠내려온 수해목과 각종 쓰레기로 강원도내 계곡과 하천이 몸살을 앓고 있다. 앞으로 폭우와 태풍이 더 몰려오면 대형 피해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24일 강원도에 따르면 수해를 입은지 1주일이 지났으나 긴급복구와 구호를 우선하다 보니 산간계곡과 주요댐에는 적게는 수십t에서 많게는 수백t씩의 수해목과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다.이 때문에 악취를 풍기고 또다른 폭우와 태풍으로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같은 쓰레기는 지난 17일 현재 전국의 육상 2만 373t 등 모두 3만 7583t 규모에 이른다. 이러한 수해목과 생활쓰레기, 건축폐자재 등이 댐처럼 쌓여 있어 큰 비가 또 내리면 다시 물길을 가로막으며 응급복구된 도로와 임시교량 붕괴의 직접적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설악산 자락의 오색천 주변과 양양∼오색간 도로변, 오색 주전골계곡, 한계령계곡 등에는 수만t의 수해목이 손도 못댄 채 그대로 쌓여 있다. 양양군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빠른 수거와 처리가 필요한 수해목만도 3만여t으로, 이의 처리비용에 16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양호와 춘천댐 등 주요 댐들도 상류에서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들로 거대한 매립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인제군 수산리와 양구군 원리 일대 소양호는 상류에서 뿌리째 뽑혀 떠내려온 나무와 간벌목 등이 물에 둥둥 떠 있다. 호수 곳곳에 쌓인 쓰레기 중에는 온갖 생활용품뿐아니라 빈 농약병, 죽은 가축들까지 떠다니며 썩고 있어 악취를 풍기고 있다. 인제군 남면 수산리 심성흠(52)씨는 “집중호우로 소양호 일대가 거대한 쓰레기 매립장으로 변해버렸다.”며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될 경우 수질오염이 불가피한 만큼 수거작업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댐 상류지역이 수해로 유입된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으며 뱃길과 상수원마저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나 수자원공사, 한강수력발전처 등 관계당국은 아직 쓰레기 제거에 대해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소양강댐관리단 관계자는 “워낙 양이 많아 처리에 수개월이 걸릴 것 같다.”며 “아직 처리비용조차 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자치단체 관계자들도 “쓰레기가 어디에 떠내려와 있는지 위치에 따라 처리주체가 달라진다.”며 “수만t의 쓰레기 처리가 쉽지 않고 돈도 많이 들어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국책 금융기관 임금수준 높다

    국책 금융기관 임금수준 높다

    산업은행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 관련 공공기관 직원들의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주요 정부투자·출자기관과 한국은행·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임원 제외) 1명당 평균 연간 인건비(성과급 등 포함)는 산업은행이 854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의 7910만원보다 8.0% 늘었다. 금감원의 1인당 평균 인건비는 7540만원으로 전년의 6980만원보다 7.6%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6970만원에서 7390만원으로 6.1%, 수출입은행은 7170만원으로 6.8%, 기업은행은 6210만원으로 6.6% 각각 증가했다. 일반 공기업중에서는 한국전력 (5720만원), 무역투자진흥공사(5680만원), 석유공사(5660만원), 조폐공사(5410만원), 수자원공사(5340만원)가 5000만원을 넘었다. 반면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지난해 평균 인건비는 산업은행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720만원이었다. 2004년과 비교한 지난해의 1인당 인건비 증가율은 도로공사(13.2%), 석탄공사(12.6%), 조폐공사(12.1%), 석유공사(12.2%), 한국전력(11.3%), 철도공사(10.0%) 등의 순이었다. 대한광업진흥공사의 지난해 1인당 인건비는 전년보다 8.3% 줄었는데 이는 성과급 비율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공사측은 설명했다. 전체 17개 기관 직원의 평균 임금은 5700만원으로 전년의 5200만원보다 8.1%(420만원) 늘어났다. 한해 총 인건비 규모는 철도공사(1조 3565억원), 한국전력(1조 1641억원), 기업은행(3926억원), 농촌공사(2619억원) 등 순으로 많았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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