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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성과 낮을수록 수당 많다’

    공기업들이 기획예산처의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경영평가 성과급제도의 실효성이 의심 받고 있다. 상당수 공기업들이 평가결과가 낮게 나오면 고액의 수당을 지급하고, 평가 결과가 좋으면 수당을 낮게 책정하는 등의 정황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기획예산처의 인터넷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2004년 경영실적 평가에서 13개 정부투자기관 중 12위를 차지했다. 그에 따른 성과급(경영평가 상여금)으로 1인당 평균 661만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하지만 경영평가와 관계없는 수당은 1961만원이나 됐다. 그런데 순위가 3위로 껑충 뛴 2005년에는 경영평가상여금이 1295만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수당은 538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분의1 수준으로 낮춰 지급했다. 2004년 3위에서 2005년 1위로 올라선 한국토지공사 직원들도 경영평가상여금이 905만원에서 1292만원으로 증가한 반면, 수당은 1002만원에서 252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결국 경영실적 평가 순위가 높게 나와 성과급이 많이 지급되면 기타 수당을 줄이고, 반대로 순위가 낮게 나와 성과급을 적게 받으면 수당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각종 수당을 줄이고 기본급 비중을 높이라는 정부 지침에 따르다 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성과급이 배분된 2005년도 평가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예외는 있지만 하위에 랭크된 기관의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경영평가 상여금을 적게 받은 대신 수당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개 기관 중 최하위에 그친 철도공사는 경영평가 상여금이 403만원인 반면, 수당은 1452만원에 달했다. 한국수자원공사(12위)는 경영평가 상여금이 718만원, 수당은 1337만원이었다. 반면 1위를 차지한 한국토지공사 외에 5위에 랭크된 한국석유공사 직원들도 경영평가상여금은 1235만원, 수당은 216만원을 받는 데 그쳤다. 물론 업무의 성격상 기본급 비중이 낮고 수당 비중이 높은 현업부서의 경우 경영평가 결과에 관계없이 수당이 높은 곳도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2위에 랭크됐지만 기본급 비중이 낮아 경영평가 상여금은 1062만원에 그쳤다. 반면 수당은 2204만원이나 됐다. 기획예산처는 매년 14개 정부투자기관에 대해 경영실적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평가 순위에 따라 200∼500%의 성과급을 차등 배분하고 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경영평가 상여금은 기본급 기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임금 구조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면서 “각 기관들이 경영평가결과에 따라 수당을 조정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파악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Metro] 시화공단 4개 하천 복원키로

    시흥시는 25일 시화공단 주변의 4개 하천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대상은 옥구천, 군자천, 정왕천, 시흥천으로 전체 길이가 21.5㎞이다. 사업이 완료되는 2013년 이들 하천의 수질을 4등급에서 2등급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업에 필요한 예산 200억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부담한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수질을 악화시키는 오폐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오염원 전수조사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하천 바닥에 쌓인 토사를 걷어내고 물 흐름을 사행형으로 바꾸게 된다.시흥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상우 “친분관계로 전달 파장 너무 커져…”

    문제의 37쪽짜리 ‘경부운하 보고서’를 유출했다고 밝힌 김상우 한국수자원공사 기술본부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정치적인 파장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면서 “자료 유출에 따른 처벌은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정치적 목적은 없었다.(결혼정보업체)김 대표가 경부운하에 관심이 있어 단순 친분 관계로 자료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보고서를 친분 관계로 유출했다는 주장에는 의문이 따른다. ▶보고서는 왜 유출했나. -결혼업체 김 대표는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다니면서 알게 됐다. 잘 따르고 친하게 지내던 중 경부운하에 관심이 많다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건넸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친분 관계가 있다고 건넬 수 있나. -당시만 해도 정치적으로 크게 이슈화되지 않았다. 정치적 논쟁거리로 비화될 줄 몰랐다. 믿고 따르는 후배라고 생각해 친분 관계를 보고 보고서를 주었는데 그만…. 친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 ▶수자원공사의 다른 간부는 몰랐나. -개인적인 부덕의 소치다. 경찰 조사받고 나와 사장에게 보고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水公본부장이 ‘운하 보고서’ 유출

    언론에 유포된 37쪽짜리 ‘경부운하 재검토 결과 보고서’는 한국수자원공사의 고위 간부가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유출 경위와 목적 등 석연찮은 점이 많아 의문을 낳고 있다.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4일 수자원공사 김상우(55) 기술본부장을 소환 조사해 문건 유출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지난 22일 김 본부장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추가 압수수색해 언론사에 유포된 것과 똑같은 문건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경부운하 관련 정부의 태스크포스(TF)의 핵심인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을 지휘하는 위치에 있는 김 본부장은 지난 5월28일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함께 다니는 결혼정보업체 ‘퍼플스’ 김현중(40) 대표에게 문건을 직접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김 본부장은 대학원생들과의 술자리에서 대운하 얘기를 나누던 중 김 대표가 “평소 운하에 관심이 많았는데 자료를 입수하고 싶다.”고 부탁해 건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대표는 6월 초 37쪽 문건을 첫 보도한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기자를 서울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 문건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경찰에서 “기자와는 평소 친분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진술했다.‘퍼플스’는 2001년 설립,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결혼정보업체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건을 유출한 김 본부장에게는 수자원공사법의 직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문건을 기자에게 건넨 김 대표는 직무상비밀누설 방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적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25일 김 본부장 등을 다시 불러 정치적 의도에서 문건을 유출했는지, 대가가 있었는지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해당 기자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연구와 관련한 선거법 위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이번 주에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고위 간부와 연구용역을 수행한 세종대 이모(37) 교수 등 관련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전 시장이 시정연에 직접 연구를 지시했는지와 연구용역 의뢰 시점이 선거법 위반 여부를 가늠할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의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찰 수사가 잘 짜여진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는 각본 수사로 전락하고 있다. 믿을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지난해 3월 시정연 원장으로 경부운하 문제를 검토했던 강만수 이명박 캠프 경선대책위 정책자문위원(전 재경부 차관)은 이날 서울신문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전 시장의 경부운하 문제 검토 지시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 서울 유영규 임일영기자 kbchul@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풍수해보험 가입률 고작 5%

    [경제현장 읽기] 풍수해보험 가입률 고작 5%

    경북 예천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 3월 돌풍에 집이 무너졌으나 풍수해보험 가입으로 보험금 750만원을 받아 시름을 덜었다. 그가 낸 보험료는 2만 8000원이었다. 같은 지역에 사는 이모씨도 주택 파손으로 인한 보험금 750만원을 지급받았다. 경북 예천은 풍수해보험이 도입된 지난해 5월부터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풍수해보험은 현재 전국 31개 지역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소방방재청은 내년부터 전국으로 가입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지금까지 풍수해보험에 가입돼 보험금이 지급된 사례는 26건이다. ●정부 지원규모 적어 민원제기 많아 가입 실적은 매우 낮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1·2차 시범사업 17개 지역의 풍수해보험 가입대상 40만 4224명 중 가입자는 5% 수준이다.3차 시범지역은 실적이 미미한 수준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보상해 줄 것이라는 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정부가 국고에서 일단 지원하고 예산이 부족하면 추경편성까지 하는 관행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정부(지방자치단체 포함)가 지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지원한 피해복구비는 모두 25조원이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규모는 실제 피해규모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둘러싼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풍수해보험은 지방자치단체가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동부화재가 위탁사업자다. 최근 법령 개정을 통해 정부가 지원하는 보험료 수준이 49∼65%에서 58∼65%로 높아지고 보험료를 내기 힘든 기초생활수급자는 정부가 90%까지 지원한다. 자식이 부모를 위해 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최대 보험가입금액도 2700만원에서 5400만원으로 인상된다. ●인식전환과 인프라 구축 필요 풍수해보험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풍수해보험관리지도가 만들어져야 한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방재연구소가 24일 발표한 ‘풍수해 위험지도’ 등이 그 예다. 이 지도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천 범람률을 전국 840개 수자원 단위별로 계산했다. 이 같은 지도가 갖춰져야 합리적인 보험료율 계산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인식 전환이 가장 필요하다. 지구 온난화, 생활수준의 개선 등으로 피해액은 매년 늘어나지만 정부의 재원은 한정돼 있다. 개인의 사유재산에 대한 피해를 정부가 보상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미국은 지난 1973년 홍수재해방지법을 제정, 위험지구내 건물에 융자를 받거나 저당설정을 하려면 반드시 홍수보험에 가입하도록 했다. 사유시설에 대한 피해를 직접 지원이 아닌 국가가 지원하는 정책보험을 통해 지원하는 간접 방식이 선진국들의 정책방향이다. 보험이 자리를 잡으면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해에 모인 기금을 피해가 많이 발생한 해에 사용, 재해에 의한 손실을 시간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 피해가 적은 지역에서 적립된 돈을 피해가 많이 발생한 지역 복구에 사용, 공간적 분산도 가능한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상류층 전문 결혼중매… 李측 “親朴 성향”

    한국수자원공사의 37쪽짜리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 경위는 24일 경찰수사에서 밝혀졌지만 유출 목적이 뚜렷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전달자 서로간의 ‘친분 관계’에 의해 보고서가 오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 간부, 결혼정보업체 대표, 주간지 기자가 보고서를 단순히 주고 받았다고 보기엔 대선 정국에 미칠 폭발력이 크다. 이 대목에서 결혼정보업체인 ‘퍼플스’의 김현중 대표에게 이목이 쏠린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퍼플스는 상류층 전문회사를 표방해 정계, 대기업 오너 및 계열사 자제, 유학파만을 대상으로 결혼정보를 제공한다. 전직 대통령 손녀와 K그룹 총수 손자의 결혼을 성사시킨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 캠프에서는 “김 대표가 뉴라이트청년연합 공동대표로 ‘친박근혜’ 성향을 지닌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라이트청년연합 장재완 상임대표는 “김씨가 회원이기는 하지만 회비도 제대로 내지 않고 회원교육에도 나오지 않았다. 공동대표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경찰은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씨가 특정 정당 또는 대선 캠프 등에 관여됐는지는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 서울 유영규기자 kbchul@seoul.co.kr
  • ‘운하 보고서’ 水公서 유출 포착

    경부운하 보고서가 한국수자원공사, 건설교통부 중 한곳에서 유출된 단서가 포착돼 경찰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22일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과 건교부 수자원정책팀 등 태스크포스(TF) 핵심 관계자 9명을 이틀째 소환, 조사를 벌여 이들로부터 ‘유익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지금 밝힐 단계가 아니며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환자 9명(수자원공사 5명, 건교부 4명) 모두 문건 작성에 관여했으며,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단서를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김정섭 수사과장은 “이번 수사의 핵심은 보고서 유출 경위와 의도를 파악하는 것인데, 소환자들로부터 이 부분에 대해 유익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에서 압수한 30여쪽 분량의 문건을 분석한 결과, 일부 표현을 제외하면 37쪽 보고서와 제목과 내용, 분량이 거의 동일했다고 밝혔다. 소환자들도 ‘압수된 문건을 토대로 만든 보고서가 분명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지금까지 상황으로 볼 때 내부자가 유출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며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와 함께 수자원공사 등에서 압수한 개인용 컴퓨터를 80%가량 복구, 사이버수사대에서 분석 중이며 결과가 나오면 좀더 진전된 사항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에도 전날 소환했던 수자원공사 1명과 수사 의뢰한 건교부 관계자 1명 등 2명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은 또 서울시 산하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재임 때 대운하가 타당한지 조사해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이 연구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원 김병철 서울 임일영기자 kbchul@seoul.co.kr
  • 李·朴,‘정부 공약검증’ 놓고도 상반된 대응

    정책 평가부터 검증까지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경선 후보들에게 비슷한 형태의 공격이 가해지고 있지만, 대응하는 모양이 판이하다. 국책연구소인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1월 초쯤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박 후보의 ‘열차페리’ 공약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22일 확인됐지만, 박 후보 진영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동요하지 않았다. 수자원공사 등 3개 기관 TF가 ‘한반도 대운하’ 정책을 점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청와대부터 같은 당 박 후보까지 전방위 공격을 편 이명박 후보의 모습과 대비된다. 교통연구원 활동이 부당하다고 먼저 지적한 쪽은 오히려 이 후보측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아산의 온양관광호텔에서 열린 충남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한나라당 정권을 막으려는 외부 연합전선이 있다.”며 박 후보측에 화합을 제안했다. ●李, 영남돌며 대운하 ‘불씨 살리기’ 이 후보는 이날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대구까지 대운하 정책탐사를 하며 대운하 ‘불씨 살리기’에 나선다. 강 확장 공사 도중 오탁수로 인한 환경 오염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서 강바닥 준설을 시연키로 했다. 반면 교통연구원의 검증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박 후보측은 대신 최근의 이 후보와 캠프 의원들의 돌출 발언을 지적하며, 이 후보의 위기관리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재원 대변인은 “최근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이 후보측 의원들이 여권과 우리 캠프를 한통속으로 몰아 위기 상황을 돌파하려 했다.”면서 “이 후보가 이런 의혹을 부정했지만, 핵심 측근인 정두언·진수희 의원은 증거가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가 자신의 조직을 장악하고는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朴,“터무니없는 얘기하는 것 정말 잘못” 캠프의 온도차는 이날 당이 마련한 ‘공작정치 저지 범국민투쟁위원회’ 규탄대회에 박 후보측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데에서도 엿보였다. 박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강연 뒤 “상대쪽에서 우리가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고 우기고 있다. 당 규탄대회가 우리를 규탄하기 위한 대회가 되는 걸로 이상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어 “같은 당 후보 캠프에 근거없이 자꾸 공작을 했다고 터무니없이 얘기하는 것은 정말 잘못”이라고 일갈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정두언·유승민 난타전…“모의원이 변조” “의원직 걸자”

    정부의 ‘경부운하 보고서’ 위·변조 의혹을 둘러싼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박근혜 후보 진영의 난타전이 퇴로(退路) 없는 극단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을 향해 ‘변조의혹’을 제기하고 나섰고, 박 후보측은 “의원직을 걸고 진실을 가리자.”며 발끈했다. 두 진영의 핵심 측근인 정두언·유승민 의원은 21일 ‘러시안 룰렛’(권총에 총알을 한 개만 넣고 두 사람이 번갈아가며 자신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겨 승부를 결정짓는 내기)을 연상케 하는 극단적 승부수를 던졌다. 이 후보측 정 의원은 이날 “정부의 문서 파일이 특정캠프 모 의원한테 넘어갔으며, 그 의원이 일부 내용을 변조하고 그게 모 언론사에 넘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진수희 공동대변인도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보고서 유출 및 보도) 전 과정에 있어 유승민 의원이 키를 가지고 있다.”며 “유 의원이 어떤 경위로 그 정보나 보고서를 입수했는지, 누구로부터 그것을 들었고 이것이 역할을 한 것은 없는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측 유 의원은 즉각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수자원공사 보고서의 존재 가능성은 제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처음 밝혔고, 그동안 이명박 캠프가 저를 배후로 지목했던 만큼 오늘 정 의원의 발언은 저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정 의원 발언대로라면 본인은 이 정권과 내통하여 공문서를 위·변조한 범죄인인데, 정 의원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본인이 국회의원직을 그만두고, 허위라면 정 의원이 그만둘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한다.”고 응수했다. 정치 생명을 내걸고 한판 붙어보자며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유 의원은 또 한편으로 이날 당 윤리위와 선관위 산하 네거티브감시위에 정 의원에 대한 조사를 공식 요청했다. 박 캠프 좌장격인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도 유 의원을 측면 지원했다. 홍 위원장은 “정작 입에 담을 수 없는 이야기를 이 후보 수하에 있는 사람들이 함부로 말한 것은 이 후보 뜻과는 다르리라고 믿고 싶다.”면서도 “나는 이 후보가 최근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캠프 장악력에 적신호가 오지 않겠는가 우려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경찰이 수사한다고 하니 수사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의원직이 그렇게 가벼운 것인가.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한 발 뒤로 물러섰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운하 보고서’ 내부자 유출 시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한반도 대운하’ 관련, 정부 보고서 작성 및 유출 경위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선관위는 아울러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산하기관인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대운하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회 건교위에 출석, 위·변조 의혹을 받는 37쪽짜리 경부운하 보고서와 관련,“(수자원공사·국토연구원·건설기술연구원 등 3개 기관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에 관여한 사람이 아니면 만들기 어려운 내용”이라며 ‘내부자의 작성·유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감사관실 등을 통해 검토한 결과 5월7일 보고서(9쪽짜리)에는 경부운하 사업비가 16조 8000억원으로 돼 있었는데,5월10일 열린 5차 TF에서는 18조 3000억원으로 사업비를 재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건교부 황해성 기반시설본부장은 “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는 모두 37쪽”이라면서 “청와대에 보고된 9쪽짜리 ‘경부운하 재검토 중간보고’는 이 가운데 14쪽으로 돼 있고 나머지는 산출근거와 98년도 검토결과 요약 보고서”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윤두환 의원은 이에 대해 건교부가 공개한 9쪽짜리 보고서가 급조됐을 가능성에 대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건교부에서 수사를 의뢰한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이날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 컴퓨터 파일에서 37쪽 보고서와 제목, 작성자, 목차 등 기본 구성이 거의 같은 30여쪽 분량의 문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자원공사가 1998년부터 경부운하 관련 문건을 만들어 건교부와 일부 문건을 공유했다.”면서 “37쪽 보고서는 압수된 수자원공사 문건을 바탕으로 일부 수정작업을 거쳐 재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장 등 을 소환조사했다. 수원 김병철 서울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부 경부 대운하 TF팀 건교부 주도 올1월 구성”

    경부운하와 관련한 정부의 타당성 검토 작업은 2005년 12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태스크포스(TF)팀은 올 1월에 구성돼 건설교통부 주도로 본격화됐고,TF팀은 지난 98년 만들어진 수자원공사의 용역결과보고서를 기초로 물가 등을 반영하는 정도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건교부 권진봉 수자원기획관은 20일 “TF팀은 수자원기획관실 공무원 2명과 관련 기관별 전문가 1∼2명으로 구성했다.”면서 “보고서는 TF팀 결과를 근거로 건교부에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의 지시로 TF팀을 구성한 것이 아니고, 이미 사회적으로 이슈화된 사안을 건교부만 몰라서 되겠느냐는 차원에서 2005년 12월부터 과거 수공 용역 자료를 업데이트하는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비화된 데 대해 매우 곤혹스러워했다. 이어 “TF팀에서는 39쪽 짜리 보고서를 만들지 않았고,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서 경찰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 고위 관계자는 “처음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고 판단,TF팀 참여에 주저하다가 건교부 담당자가 재차 요구해 부장급 1명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팀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TF팀은 올 1월 구성됐고, 그 이전에 건교부가 수자원공사, 국토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에 참여를 요청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고서는 건교부가 상시 참여한 TF팀에서 만들었고 수공은 98년 용역 결과 자료를 물가 등을 감안해 현실에 맞춰 업데이트하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대운하 보고서 ‘진실 공방’으로

    대운하 보고서 ‘진실 공방’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관한 정부 재검토 보고서의 왜곡·변조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건설교통부가 19일 청와대에 당초 보고했다는 9쪽짜리 ‘경부운하 재검토 중간보고’ 원본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측은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전날 국회 건설교통위 답변과정에서 부인한 내용들이 보고서에 그대로 포함돼 있는 점 등을 들어 “또 다른 조작 보고서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 보고서를 둘러싼 진위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이 자료는 수자원공사가 지난 1998년 실시한 대운하 타당성 조사결과를 수공과 국토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등 3개 기관 태스크포스(TF)가 지난 2∼5월 재검토한 결과물로, 건교부는 당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 건교부 수자원기획관실이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이 보고서는 ▲최근 동향 ▲재검토 중간결과 ▲주요 쟁점 검토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최근 동향 대목에는 이 전 시장이 지난해 6월 대운하를 제1공약으로 선정한 과정 및 이후 홍보과정,‘VIP’(대통령 지칭)가 지난 2월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운하가 우리 현실에 맞느냐.’고 지적했다는 내용 등 정치권의 반응과 대응책이 소개돼 있다. 재검토 중간결과 항목에는 사업구간과 주요시설 등 대운하 기본계획에 대한 소개와 함께 ▲총사업비 애초 10조원에서 16조 8235억원으로 상승 ▲골재판매 수익 800억원에서 5000억원대로 증가 ▲서울∼부산간 운하 수송시간 62시간에서 48시간으로 단축 ▲물동량 1800만t에서 500만t으로 감소 ▲상수원 수질오염 등 환경훼손 우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보고서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위·변조 공작 의혹을 피하기 위해 건교부가 왜곡·변조된 보고서에 형식을 맞춰 급조했을 개연성이 높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캠프 진수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건교부가 공개한 청와대 보고용 자료는 글씨체, 보고양식,‘VIP’란 용어사용, 정치권 동향적시 등 거의 전 부분이 37쪽짜리 보고서와 동일하다.”면서 “건교부가 뒤늦게 37쪽 보고서를 기초로 교묘하게 짜맞추기 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한국수자원공사 물 사랑 기획시리즈

    새 감각, 바른 언론 서울신문이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물 사랑 기획시리즈 ‘맑은 물 밝은 세상‘을 지속적으로 전개합니다. 21세기 모든 인류에게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과제는 물 문제의 해결입니다. 물의 소중함을 모르는 우리는 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채 낭비와 오염을 일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임에도 국민 대부분이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기획시리즈인 ‘맑은 물 밝은 세상’을 통해 국민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올바른 물 사용을 유도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주최 : 서울신문사, 한국수자원공사 협찬 : 하동군
  • 서초구 가로수 주변에 인조잔디

    서초구 도로변에 인조잔디를 이용한 푸른 길이 등장했다. 서초구는 19일 인조잔디를 활용한 폭 1m의 녹도(綠道)를 고안,▲서초구청 앞 전면도로 ▲양재대로 염곡교차로 ▲효령로 등 일부 구간에 시범 설치했다고 밝혔다. 총 길이 1.1㎞의 녹도는 가로수 보호 및 도시미관 제고, 지하수 고갈에 따른 물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만들어졌다. 서초구 관계자는 “기존의 잔디에 비해 오래 사용할 수 있고 투수성이 높아 지하수 확보는 물론 여름철 침수피해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또 시각적으로 보행자들이 걷기에도 좋아 여러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수자원 보호차원에서 지하수 확보가 절실하지만 여전히 도심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포장이 대부분의 빗물을 그대로 하수도로 흘러버리게 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주민호응과 효과를 고려해 모든 가로수 주변으로 녹도 설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37쪽 대운하 보고서 정부자료 아니다”

    이용섭 건교부 장관은 18일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부운하 구상에 대한 정부 태스크포스(TF)의 재검토 보고서와 관련,“TF로부터 보고받아 청와대에 보고한 자료는 9쪽 분량이며 37쪽짜리 보고서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문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건교위 전체회의에 참석,“이는 정부기관에서 만든 자료가 아니다. 공무원을 매도하지 말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37쪽짜리 재검토 보고서의 존재를 이 장관이 전면 부인함에 따라 공개된 재검토 보고서의 작성 경위 및 공개 과정에서 위·변조 여부 등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언론에 유출한 37쪽짜리 보고서를 보여 주자 “건교부나 수자원공사, 청와대가 만든 게 아니며 우리로선 알 수 없는 문건으로, 누군가 의도를 갖고 만든 것 같다. 누가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고 주장한 뒤 “TF로부터 보고받은 것은 9쪽이며 내용과 글자체부터 많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건교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내용은 37쪽짜리 보고서 가운데 중간에 있는 부분으로,(노 대통령의 언급 등이 나오는)앞쪽 일부와 마지막 부분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이 전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맑은 물 밝은세상] (8) 효율적 물관리체계 갖추자

    [맑은 물 밝은세상] (8) 효율적 물관리체계 갖추자

    2002년까지 금강 본류에는 다목적댐이 대청댐 밖에 없었다. 그래서 금강 상류에 비가 조금만 내려도 대청댐은 수문을 여닫기 바빴다.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어 하류에선 가뭄·홍수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전북지역은 늘 금강 하류에서 퍼올린 더러운 물을 마셔야했다. 그러나 용담댐을 건설, 물을 전주쪽으로 흘려보내면서 이런 문제점은 싹 없어졌다. ●22㎞ 유역변경 터널… 하루 40만t 상수도 공급 용담댐은 전북 진안 금강 상류에 들어선 다목적댐이다. 골짜기를 막은 댐은 8억 1500만t의 물을 담을 수 있다. 소양강·충주댐 등과 비교하면 중규모 댐에 불과하지만 기능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금강 수계 상류의 물은 용담댐이 건설되기 전까지는 대청댐을 거쳐 서해로 흘렀다. 지금은 용담댐 물을 21.9㎞의 지하 유로 변경 터널을 거쳐 완주 고산 정수장으로 보낸다. 하루 40만t의 물을 깨끗하게 소독해 금강 수계 밖의 전주·익산·군산, 충남 서천 등 전주권으로 공급, 이 지역의 물 부족과 상수도 품질을 한방에 해결해 줬다. 전주 상수도사업소 백종현 과장은 “용담댐이 들어서기까지는 수량확보에 급급, 금강 하류 부여에서 물을 받아 마셨는데 이젠 전북지역도 금강 최상류의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흡족해 했다. 전북 지역 추가 개발이 속력을 내도 물 걱정에서 자유롭다. 김원택 용담댐관리단장은 “하루 135만t의 공급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군산공단, 새만금, 혁신도시와 같은 대규모 개발에도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청댐과 연계 운영해 금강 하류의 가뭄·홍수 피해를 막는 기능도 톡톡히 해낸다. 지난해 장마철때 이 지역에는 600㎜의 비가 내렸지만 용담댐에서 전량 잡아뒀다. 만약 이 댐이 없었더라면 대청댐은 엄청난 양의 물이 한꺼번에 유입돼 수문을 활짝 열어야 했을 것이다. 용담댐이 금강 상류 유역 면적의 30%를 차지, 대청댐과 함께 금강 중하류 지역의 홍수를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용담댐 건설 이후 장마철에 대청댐에서 아깝게 흘려보내는 물을 53%나 줄여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年 107억 발전수익 원유 32만배럴 효과 댐 건설, 그것도 유역을 변경할 경우 흔히 환경 파괴 지적을 받는다. 하지만 용담댐은 오히려 유역 변경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과 함께 환경에 보탬이 되기도 한다. 전주권 용수 공급을 위해 유역을 변경한 물을 그냥 흘려 보내지 않고 도수터널에서 고산 정수장으로 떨어지는 높은 낙차를 이용, 발전을 일으킨다. 지난해 107억원의 수익을 올려 원유 32만배럴을 절감한 것과 같은 효과를 거뒀다. 발전소는 2만 62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고산 정수장에서는 생활 용수와 함께 하천유지·농업용수도 함께 흘려보낸다. 다른 지역 하천이 메마른 것과 달리 고산천은 미역을 감아도 될 정도의 물이 사시사철 흐르면서 하천 생태계를 유지한다. 이 물은 만경강으로 이어져 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농업 용수로 이용된다. 대청댐쪽으로도 하루 5만∼10만t을 내려보낸다. 용담댐은 지역 환경개선사업 비용도 덜어주고 있다. 상수원 수질개선을 위해 댐 상류 지자체로부터 하수처리장 3곳과 마을 하수도 29곳 등 환경기초시설 운영권을 받아 관리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19개 시설을 추가로 인수해 관리할 계획이다. 수자원 확보-수질 개선-용수공급까지 일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수자원 효율관리 첨단 토목기술로 가능 다목적댐은 물의 효율적 이용을 가능케하는 첨단 토목기술이다. 용담댐과 같은 기능을 하는 댐으로 섬진강댐이 있다. 모두 남해안으로 흘러가는 물을 막아 일부를 동진강 유역으로 보내 전북 남부지역 상수도를 공급하고 하천 유지용수로 이용된다. 용담댐, 부안댐 상수도와 연계해 전북지역을 하나의 물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낙동강 상류 임하댐에서도 일부 물길을 바꿨다. 임하댐에서 영천댐까지 24㎞를 도수관로를 이어 물을 보낸다. 영천댐에서는 다시 34㎞에 이르는 도수터널을 통해 하루 40만 7000t을 금호강으로 보낼 수 있다. 금호강에서는 이 물을 포스코 등 포항지역 산업시설 생활·공업용수로 공급하고 일부는 금호강을 거치면서 하천 정화기능을 한다. 장흥댐과 주안댐도 일부 유역변경을 통해 광주·목포 일대의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 북한강 상류의 임남댐(금강산댐)도 남쪽으로 흐르던 물을 가둬 북쪽으로 흘려보낸 뒤 다시 동해안으로 내려보내 전기를 일으키는 유역변경 댐이다. 진안 글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같은 수계 댐 관리 일원화 시급 홍수 등 재해를 막는 치수(治水)보다 한 단계 앞선 물관리가 이수(利水)이다. 물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안겨준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200㎜정도이고 수자원 총량은 1240억t에 이른다.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물이 풍족하다. 그러나 정작 물 이용률은 27%에 불과하다. 연간 337억t만 제대로 이용하고 나머지는 그냥 흘려버리고 있다. 엄청난 자원을 앉아서 버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름 장마철에 버리는 물은 522억t이나 된다. 연간 이용하는 물보다 많다. 수자원 총량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집중호우와 같은 이상기후 현상도 잦아지고 있어 물관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북한 임남댐 건설에 따라 북한강 수계는 유입량 감소로 연간 36억t이 줄었다. 물 이용량은 댐건설 등 이수 시설 확충으로 1965년 이후 6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인구증가로 인한 생활용수 사용과 1인당 물 사용량이 늘어나 이용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선 수계 통합관리가 절실하다. 댐 이용 주체가 다목적댐은 수자원공사, 발전댐은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등으로 나눠졌다. 가뭄과 홍수 같은 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같은 수계에서는 댐의 연계 운영 및 통합관리가 요구된다. 광역상수도와 농업용수·공업용수를 연계하는 시설도 필요하다. 나아가 주요 하천 수계를 잇는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홍수와 같은 재해도 막을 수 있다. 효율적인 물관리 자체만으로도 대규모 댐 건설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군 작전 하듯 물 상황 24시간 감시 수도권 2000만 인구의 상수도는 어떻게 공급될까. 과천의 수자원공사 ‘수도권 광역상수도 통합운영센터’에 가면 실시간으로 수돗물 공급 및 수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군 작전 상황실을 떠오르게 하는 센터는 물 분석·이용·수질·재해방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곳이다. 전문가들이 24시간 상황판에서 눈을 떼지 않고 감시하고 있다. 수도권 상수도는 크게 서울시와 수자원공사가 대준다.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한강물을 정수해 시민에게 공급한다. 나머지 수도권 시민이 이용하는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등은 수공이 팔당댐 물을 걸러낸 뒤 광역상수도로 공급하고 있다. 수도권 광역상수도는 급수 인구 1000만명, 하루 생산 능력만도 790만t에 이른다. 수돗물 공급지역이 넓다 보니 관로만 816km,24개 시설에서 나눠 운영해야 했다. 그런데 지난 2월부터는 수도권 수돗물의 생산·공급·수량조절 등을 한곳에서 자동으로 통제하는 센터가 마련됐다. 군대에 비유하면 사령부 작전 상황실과 같다. 최첨단 정보기술을 이용, 수돗물을 효율적으로 이용·관리하는 시설로 세계 최대 규모다. 예를 들어 수원 도로건설현장에서 대형 상수도관이 터졌다고 가정하자. 예전 같으면 며칠 동안 물난리를 겪고 수원 아래쪽 도시까지 상수도 공급이 끊긴다. 그러나 이젠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상수도관이 터지면 자동으로 중간에서 공급을 차단하고 복구공사를 벌인다. 동시에 화성쪽으로 지나는 상수도관으로 바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 수공이 운영하는 수도권 광역상수도는 47개의 비상연결밸브를 통해 관망들이 거미줄처럼 서로 연계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나라 두 캠프 ‘대운하 공방’ 2라운드

    한나라 두 캠프 ‘대운하 공방’ 2라운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는 17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언론인을 상대로 자신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 후보가 직접 기자회견까지 하고 나선데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검증 공세에 허우적거리지 않고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이 후보 측은 또 논쟁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대운하와 관련한 오해에 대해 수동적인 방어만 해왔으나 이제부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대운하가 건설되면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 금강을 흐르는 자연물길이 이어지고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거대한 수변생태 터전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운하 건설에 따른 ▲수자원 확보 ▲물류비 절감과 대기오염 훼손 방지 ▲내륙항구 도시 개발 ▲관광·레저단지 개발 ▲일자리 70만개 창출 등의 5대 효과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 후보는 대운하를 반대하는 측을 겨냥해 “국지적이고 아주 작은 문제를 놓고 BC비율(비용편익분석 비율,benefit-cost)이 어떻느니, 생태를 파괴하느니 하면서 사실과 다르고 매우 마이크로한 문제를 갖고 고민한다면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없다.”며 “국민은 동의하는데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너무 강하다.”고 반박했다. 수질오염 논란과 식수공급 대책에 대해 이 후보는 “대운하가 건설되면 수량이 풍부해지고 수질이 개선되면서 선진국형 취수 방식인 강변여과수, 인공함양수 방식 등을 도입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朴“경제효과 여전히 의문”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후보 캠프의 유승민 의원은 17일 이명박 후보 기자회견 2시간 만에 대운하의 허실을 짚는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 의원은 “이 후보측에서 수질관리 대책을 보강한 것은 운하와 수질오염의 필연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하지만 식수원 오염사고 대책에 대해서는 계속 묵묵부답이고, 바지선 기름유출 오염사고 등에 대한 대책은 여전히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측이 새롭게 제시한 강변여과수 이용 문제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수치를 이용해 반박했다. 유 의원은 “현재 수도권의 1일 급수량 1300만t을 팔당과 잠실수중보 지역에서 사용하는데, 이는 북한강보다 남한강의 수량이 더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 전체 취수원의 87%를 하천수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 많은 양을 강변여과수로 대체하려면 시설을 몇 개나 건설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로운 운하를 굳이 이용할 화주가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운하 건설에 따른 경제효과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운하 관련 검증 문제를 가장 먼저 제기했던 그는 이날 이 후보의 기자회견에 오히려 더 자신감을 얻은 듯했다. 유 의원은 “행정복합도시특별법 때문에 당이 분열될 위기에 처했는데, 지금 이명박 후보 캠프에 속해서 경부운하의 인질이 된 의원들께 말씀드린다.”면서 “운하는 정책적인 사항으로 국민의 안전과 환경을 생각해 결정하실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해달라.”고 촉구하는 것으로 말을 끝맺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참 착한 효리씨…에티오피아서 9일간 자원봉사

    인기가수 이효리(28)씨가 오는 18일부터 9일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로 빈곤 아동을 위한 자원봉사를 떠난다. 14일 이 행사를 기획한 선교구호단체 기아대책에 따르면 이씨는 에티오피아 카마시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를 방문한다. 기아대책이 건립한 작은 도서관을 함께 선물하고 아이들과 같이 레크리에이션 행사도 갖는다. 또 수자원 개발 현장에도 참여한다. 기아대책은 지금까지 국내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카마시 지역에 500여명의 어린이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초등학교를 신축하고, 식수 부족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한 우물사업을 펼치는 등 활발한 구호사업을 펼쳐 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한국수자원공사 물 사랑 기획시리즈

    새 감각, 바른 언론 서울신문이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물 사랑 기획시리즈 ‘맑은 물 밝은 세상‘을 지속적으로 전개합니다. 21세기 모든 인류에게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과제는 물 문제의 해결입니다. 물의 소중함을 모르는 우리는 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채 낭비와 오염을 일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임에도 국민 대부분이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기획시리즈인 ‘맑은 물 밝은 세상’을 통해 국민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올바른 물 사용을 유도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주최 서울신문사 한국수자원공사 협찬 대림산업
  • 국회 대정부질문 ‘BBK·대운하’ 공방

    국회는 12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갖고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BBK 관련 의혹과 대운하 공약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조경태 의원은 BBK의 옵셔널벤처스 사건과 관련,“검찰 수사기록에 의하면 김경준씨가 여권 7개와 19장의 법인설립인가서를 위조했는데, 금융감독원이 허술한 위조여권도 구별하지 못해 5000여명의 개인투자자들이 1000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면서 당시 책임자 처벌이 있었는지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총리는 “위조된 서류에 대한 부분은 미국에서 확인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에서 확인된 서류가 위조된 것인지는 금융당국에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또 이 전 시장의 대운하 공약에 대해 “토목공학을 전공한 입장에서 볼 때 문제가 많다.”며 “수많은 댐에 갑문을 내야 하고, 교각 보수의 어려움과 수자원 오염의 우려가 있어 물류 기능은 전혀 타당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장경수 의원은 “경부운하의 경우 1998년 검토 결과 경제성이 0.24로 나왔으며, 최근엔 0.16으로 더 떨어져 경제성이 없음이 밝혀졌다.”며 이춘희 건교부 차관에게 “대운하에 대한 1998년 수자원공사 결과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당시에는 운하 구간에 16개의 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답변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은 “대운하 계획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흠집내기가 금도를 넘고 있다.”며 “이해찬 전 총리가 지난 3월 방북때 ‘개성∼서울 남북대운하’사업을 북측에 제안한 적이 있는데, 노 대통령이 같은 운하를 놓고 한쪽에선 정권 차원의 밀거래를 시도하고 다른 한편으론 타당성을 깎아내리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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