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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솔루션] 본지 전문가선정 이렇게 했습니다

    4대강 사업은 필요성을 떠나 찬반으로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국론분열의 지경에 이르렀다. 서울신문은 지금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찬성이냐 반대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공사가 이미 진행됐기 때문이 아니라 학계는 물론 환경단체 쪽에서도 강 관리에 대한 필요성은 모두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 기획기사는 4대강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보완할 것은 서둘러 보완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제외 또는 수정함으로써 찬반 논란에 따른 국가사회적 비효율성을 없애자는 취지다. 정치적 논란도 배제했다. 이에 따라 ▲수질관리 ▲수자원관리 ▲생태 환경 ▲지역개발 ▲산림 등 다양한 분야의 학계 전문가 20여명을 접촉해 의견을 취합했다. 이 가운데 의견을 밝히기를 꺼리거나 의견이 찬반의 양 끝에 놓인 전문가는 부득이 제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참여 전문가 명단 ▲김계현 인하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 ▲김성일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 ▲김응호 홍익대 토목공학과 교수 ▲민경석 경북대 환경공학과 교수 ▲박철휘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유병로 한밭대 환경공학과 교수 ▲윤병만 명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윤주환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이재철 청양대 토목정보과 교수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놓고 본회의 파행

    서울시의회는 16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전반기를 이끌 상임위원장 9명을 선출했다. 행정자치위원장에 김동욱(44·도봉4), 재정경제위원장에 김동승(64·중랑3), 환경수자원위원장에 이창섭(48·강서1), 보건복지위원장에 조규영(45·구로2·이상 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시의회는 또 문화관광위원장에 김현기(54·강남4), 건설위원장에 강감창(48·송파4·이상 한나라당), 도시관리위원장에 신원철(46·서대문1), 교통위원장에 최웅식(48·영등포1), 교육위원장에 김상현(57·강서4·이상 민주당)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들은 허광태(55·양천3) 의장 및 양준욱(53·강동3·이상 민주당) 1부의장, 진두생(59·송파3·한나라당) 2부의장, 김명수(51·구로4·민주당) 운영위원장 등 의장단과 함께 2012년 6월30일까지 시의회를 이끌게 된다. 한편 이날 본회의는 교육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놓고 파행을 겪었다. 교육의원 8명은 이들의 요구와 달리 교육위원장으로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선출되자 ‘무기한 등원 거부’를 선언한 뒤 퇴장했다. 교육의원들은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닌 교육의원이 맡는 게 순리이고 입법정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의회에서 114석 중 79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누구든 교육위원장에 입후보하게 한 뒤 표결에 부치자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김상현 의원을 선출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GS건설-친환경주택 건설 본격 착수

    [Next 10년 신성장동력] GS건설-친환경주택 건설 본격 착수

    GS건설은 주택·건설사업 등 기존 핵심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발판으로 가스, 발전, 환경 등 전략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녹색성장 사업을 비롯한 미래사업 분야에 대한 상품군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성장사업팀을 신설,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가스플랜트 분야는 선진사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LNG 액화와 같은 핵심공정에 대한 설계 역량을 강화하면서 중동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발전 및 환경 분야에서는 해외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자 우선 EPC(플랜트에서 설계, 자금조달, 시공까지 전과정 수주) 중심의 프로젝트에 집중하되 이들 프로젝트에서의 성공체험을 바탕으로 향후 기획 제안이나 사무개선 활동 등 전·후방 사업영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래사업 부문에서는 녹색성장사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녹색 뉴딜사업 및 원전사업에 참여하고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교통인프라,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새로운 녹색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 ‘비전 2015’에서 밝혔듯이 상수·하폐수 재이용 및 해수담수화 설비 등 수자원 개발과 수처리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2012년 500조원 수준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물산업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수자원 고갈 등으로 해수 자원의 담수화에 대한 경제성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충남 당진에 역삼투막을 이용한 해수담수화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해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며 미국 선진기술사와 기술 공조를 통해 기술력 확보 및 사업진출을 활발하게 모색하고 있다. 또 에너지 절감 주택 신축이 의무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미래주택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GS건설은 주택사업본부와 기술본부의 협업을 통해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미래주택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마포 서교동 자이갤러리 안에 ‘그린스마트자이’ 홍보관을 개관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미래주택 ‘그린스마트자이’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그린스마트자이’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적용된 에너지 절감형 미래주택이다. 태양에너지, 바람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기존 전기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주택 기술이다. 이 기술이 본격 상용화되면 넓게는 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살리고 좁게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으로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경기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미래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주거단지인 스리제로 하우스(에너지, 유해물질, 소음 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추후 태양광발전설비, 연료전지, 세대일괄 소등 스위치, 대기전력차단 시스템과 같은 에너지 절약형 설비의 신규단지 적용을 검토 중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한국수자원공사-7개권역 상수도 통합운영 시스템 구축

    [Next 10년 신성장동력] 한국수자원공사-7개권역 상수도 통합운영 시스템 구축

    ‘미래 물시장을 선점하라.’ 세계적인 물 관련 전문지 GWI는 2016년 세계 물시장이 53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한국을 대표하는 물 전문기업으로서 세계 최상의 물 종합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K-water는 현재 구축해 놓은 광역상수도의 안정적인 물 공급체계를 기반으로 지방상수도의 통합수탁 확대, 하수도·산업용수 등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7개 권역의 통합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전 사업장 통합운영을 실현할 방침이다. 또 6개 권역 급수체계 조정사업과 함께 신규로 9개 권역·11개 사업을 2020년까지 추진해 지역 간 물 불균형 문제를 해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4개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공정 도입, 관 갱생사업 등을 통해 고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생각이다. 2017년까지 18개 권역(93개 지방자치단체) 통합운영을 추진해 급수인구 1424만명을 달성하고, 2009년 기준 1% 수준의 하수도 시장점유율을 5%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용수 등 신규 물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한다. ‘광역상수도-지방상수도-하수도’를 연계해 물 순환체계 전반에 걸쳐 토털 솔루션 역량을 확보해 국내 물산업 육성은 물론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K-water는 또한 물 전문기업답게 신재생에너지 사업, 친수복합공간 조성 등 다양한 녹색성장 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2020년까지 소수력·조력·온도차냉난방 등 신재생에너지를 49만 9000㎾까지 확보하고 청정개발체제 사업화를 통한 탄소배출권 판매도 염두에 두고 있다. 2022년까지 시화MTV, 송산그린시티 등 물과 토지의 융합을 통해 친수복합도시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물관리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활동도 더 넓혀갈 전망이다. K-water는 ▲베트남 끼엔장 식수개발사업 ▲아프가니스탄 이스탈리프 소수력발전소사업 ▲몽골 날라이흐구 상하수도 사업 등에서 타당성 조사, 실시설계, 시공감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 18개국 29개 물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K-water는 2009년 80억원 규모인 해외사업 매출을 2017년에는 2247억원으로 대폭 늘린다는 목표 아래 해외사업 다변화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캄보디아 ‘행복한 우물’ 만들기 등 해외 봉사활동도 꾸준히 펼쳐 오고 있다. 앞으로도 K-water는 해외사업과 연계해 해외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며, 나아가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물 전문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할 방침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6억㎥ 새만금 매립토 운송방법 논란

    6억㎥ 새만금 매립토 운송방법 논란

    천문학적 규모의 새만금 매립토를 실어 나르는 방안을 놓고 지역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새만금 간척지 401㎢ 가운데 71%를 육지화하는 데 필요한 매립토는 7억㎥에 이른다. 매립토 조달 방안을 연구 중인 수자원공사는 매립토의 16%인 1억 1000만㎥는 새만금 내측에서, 나머지 5억 9000만㎥는 새만금 방조제 외측에서 준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외해에서 준설토를 운송하는 방안에 따라 사업비가 크게 달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수공은 방조제 일부 구간을 헐고 통선문을 설치해 골재운반선이 매립토를 실어 나르는 방안이 가장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군산시 등은 19년 만에 완공한 방조제를 다시 헐어 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새만금 매립토 운송방안으로는 ▲방조제 외측에서 펌핑 ▲경포천 운송수로 건설 ▲방조제에 통선문 설치 등 3개 유형이 제시됐다. 운송비는 4호 방조제 전면 해상을 준설지로 하고, 골재운반선은 6000t급, 운송기간은 10년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수공이 밝힌 운송비는 방조제 외측에서 대형 관로를 설치해 새만금 내부로 토사를 펌핑할 경우 ㎥당 1만 6892원 총 8조 4400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포천~만경강~새만금을 잇는 수로 16㎞를 건설해 골재를 운반할 경우에는 ㎥당 운송비가 8439원으로 펌핑보다는 낮아지지만 총사업비가 5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경제적인 방안으로 제시된 통선문을 통한 운송의 경우 ㎥당 5907원 총 3조 7400억원이다. 4호 방조제 구간에 폭 29m, 길이 163m 규모의 통선문을 2중 갑문 방식으로 건설하면 관광자원화가 가능하고 경제성도 높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전북도와 군산시는 통선문 설치 방안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군산상공회의소, 새만금 주변 섬 지역 이장단 등도 지난 12일부터 통선문 설치 반대 범도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19년 만에 어렵게 완공한 새만금 방조제를 다시 허물 경우 지역 여론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방조제를 허물게 되면 새만금사업의 후퇴로 인식하는 전북도민들의 정서를 설득할 방안이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통선문 설치-해수 유통-담수화 포기-개발 차질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통선문을 설치할 경우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은 해수유통론이 다시 거론되고 이에 따른 환경논쟁이 재발될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해수유통 방안이 결정될 경우 어렵게 마련된 새만금 내부개발 방안이 전면 수정돼야 하고 개발기간도 지연될 수밖에 없게 된다는 분석이다. 새만금 매립공사가 끝날 경우 통선문을 시화호처럼 조력발전용으로 쓰면서 새만금 담수호를 포기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군산시는 경포천 수로를 최적의 방안으로 제시했다. 군산시가 구상해온 경포천 정비사업도 추진하면서 방조제를 헐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오는 9월쯤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새만금 매립토 운송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엘리베이터 공포의 3시간

    11일 오전 10시 5분쯤 충북 충주시 용탄동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 관리단(충주댐) 전망대 엘리베이터가 멈춰 관광객들이 3시간여 동안 불안에 떨었다. 충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김모(53)씨 등 관광객 10명은 오전 충주댐을 관람하기 위해 지상 51m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중 높이 38m에서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췄다. 사고가 나자 이들은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비상인터폰을 통해 관리단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출동한 승강기 업체는 사고원인을 찾지 못하고 인명구조에도 실패했다. 1시간을 허비한 11시 5분쯤 충주소방서 구조대가 출동, 밧줄을 이용해 오후 1시 25분쯤 승객들을 구조했다. 사고 원인은 승강기 속도 조절장치의 안전스위치가 자동 작동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남강댐물 부산 공급 또 난관

    남강댐물 부산 공급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진주 남강댐물을 부산지역에 공급하기 위해 공사비 예산편성을 요청한 가운데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해당 기초단체장들도 남강물 부산 공급에 강력 반대한다고 나섰다. 국토부 등은 관련 기관들과 절충점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뾰족한 방안이 없어 고민스러운 분위기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8일 “정부가 추진하는 남강댐물 부산공급은 경남도가 협조하지 않으면 정부가 할 수 없는 사업이다.”라고 전제한 뒤 “남강댐물 부산공급 계획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남강댐 수량을 분석한 결과 도저히 부산에 줄 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부산으로 물을 빼내려는 정부의 시도는 이제 경남도가 앞장서서 막을 것이다.”라고 강력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대구·경북지역과 부산 인근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볼 때 주요 용수 공급지인 낙동강의 수질개선은 이미 포기한 것 같고 그 대안으로 계획하는 남강댐 용수 계획은 서부경남 주민들의 생사를 가를 만큼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부경남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도 국토부가 요청한 남강댐물 부산공급 관련 예산은 전액 삭감하겠다는 입장이다. 남강댐 서부경남대책위는 성명을 내고 남강댐물 부산공급 관련 예산 백지화와 관련 사업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이창희 진주시장도 이날 경남도지사와 시장·군수 간담회 자리에서 “남강댐물은 부산으로 공급할 수량이 전혀 없기 때문에 부산시민들이 먹는 물에 한해 합천댐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합천군수는 “이전에 검토했다가 현실성이 없어 철회한 방안이다.”라면서 “합천군민들이 들으면 큰일날 소리”라고 펄쩍 뛰었다. 국토부가 남강댐물 부산공급을 위해 검토하고 있는 지리산댐 건설과 관련해 이철우 함양군수는 “남강댐물 부산공급은 이득보다 경제적 손실이 크기 때문에 지리산댐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지리산에 댐이 건설되면 안개일수 증가로 농작물 생산량이 줄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반발에 대해 부산시는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남강댐물 부산공급 사업은 국토해양부와 경남도가 주체이고 부산은 협상 대상이 아니어서 대화창구도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경남과 부산은 한 뿌리라는 정서를 바탕으로 해당지역을 설득하며 진주시 등에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남도와 계속 협의를 갖고 절충점과 해결 방안 등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중국의 아킬레스건 티베트를 가다] <4〉냥가쯔·칭짱고원 빙하 감소

    [중국의 아킬레스건 티베트를 가다] <4〉냥가쯔·칭짱고원 빙하 감소

    시가체(日喀則)에서 간체(江孜)를 거쳐 라싸(拉薩)로 이어지는 S307 지방도로를 세 시간 정도 달렸을 때다. 눈 앞에 거대한 빙하가 떡 하니 나타났다. 카로라 빙하다. 옆 표지판을 올려다보니 해발 5500m가 넘는다. 티베트 4대 신산(神山) 가운데 하나인 해발 7141m의 나이친캉상(乃欽康桑) 설산의 계곡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만들어진 자연 빙하다.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 붙어 있는 빙하는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빙하에 매혹돼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고 있을 때 부근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화석 등 기념품을 파는 티베트 상인 라둔(拉屯)이 조용히 다가와 말을 건넸다. “매년 1m 이상씩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어요. 몇 년 지나면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우린 이곳을 떠나야겠지요.” 몇 년 전까지 도로 바로 위까지 뒤덮였던 빙하는 지금은 20여m 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세계의 지붕’ 티베트의 빙하는 그렇게 녹아내리고 있었다. 기후변화가 주된 요인이다. 티베트자치구 환경보호청 장바이(江白) 부청장은 “전지구적인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에 최근 들어 티베트의 기후가 많이 바뀌고 있다.”면서 “티베트 중서부 지역은 지금이 우기인데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동남지역은 강우량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기상국장을 지낸 중국과학원의 친다허(秦大河) 원사는 “지구온난화에 따라 칭짱(靑藏)고원의 빙하 감소가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카로라 빙하를 비롯한 냥가쯔 지역의 대규모 빙하지대는 최근 들어 많은 빙하가 녹아내린 듯 물기를 머금은 맨 땅이 드러난 곳이 적지 않았다. 기상통계로도 티베트 지역의 기후변화를 읽을 수 있다. 1960년부터 2008년까지 티베트자치구의 연평균 기온은 10년마다 섭씨 0.32도씩 상승했다. 중국 평균 상승치보다 6배 이상 높다. 라싸 지역에서는 이례적으로 여름 한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치솟는 날도 적지 않다. 일부 해외 전문가들은 칭짱고원이 이미 지구온난화의 중점 재해지역이 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계속되는 기온상승으로 얼어붙은 땅이 점점 녹으면서 수십년 뒤엔 아시아지역의 수자원 안전과 생태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의 과감한 티베트 개발 정책도 자연재앙을 재촉하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빙하가 녹아내려 형성된 야루장푸(雅藏布)강을 막아 대규모 수력발전댐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티베트는 물론 윈난(雲南)성 등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야루장푸강은 히말라야 산맥에서 발원, 티베트 서부와 라싸 등 중부지역을 거쳐 인도로 흘러드는 히말라야 지역의 대표적인 하천이다. 인도 등은 수자원 고갈 및 자연재해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중국의 댐 건설 계획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열린 ‘서부 대개발 업무회의’에서 “개발을 진행하되 생태환경 보호를 더욱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방점은 개발에 찍혀 있다. 빙하의 감소 등 변화에 직면한 티베트 자연환경의 미래가 더욱 우려되는 대목이다. 글 사진 냥가쯔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남강댐 물, 부산 공급’ 현실화 되나

    남강댐 물 부산 공급문제가 새 국면을 맞았다. 5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남강댐 물을 부산과 중·동부 경남권에 공급하기 위한 첫 단계로 내년 예산에 설계·관로 공사비 50억원을 편성해 달라고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경남도는 그동안 남강댐 물을 부산시민에게 공급하는 문제를 놓고 반대해 왔고, 김두관 지사도 취임 전 이 문제를 반대했기 때문에 결론이 쉽게 날지는 미지수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는 남강댐 여유수량과 강변여과수 등을 개발해 부산과 중·동부 경남권에 식수를 공급하려는 정부 계획이 첫 실행단계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도 “국토해양부가 내년 예산에 부산·경남권 광역상수도사업을 위한 설계 및 공사비 50억원을 편성, 최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50억원은 남강댐의 여유수량 1일 65만t을 부산과 경남 창원시 등에 공급하기 위한 상수관로 설계 및 공사 일부 예산”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남도는 여전히 수위 상승을 전제 로한 물 공급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남강댐 수위를 상승시키지 않고 부산에 물을 공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이를 지난 1월 경남도에 통보했다. 정부는 경남의 우려를 고려해 남강댐 수위 상승 없이 물의 여유분을 부산 등에 공급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때문에 기존 지역 공급 부족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가뭄 등으로 남강댐 수위가 일정수위 이하로 내려가면 기존 지역(경남)에 물을 우선 공급하도록 했다. 그러나 경남도의 반대 입장에는 변한게 없다. 김두관 지사 취임 전 인수위원회는 “현재로서는 남강댐 부산 물공급은 불가능하다.”고 건의했다. 인수위는 물공급 이전에 먼저 수자원의 효율적 배분문제와 사천만 침수문제, 남강수질과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을 고려한 하천유지용수의 확보문제 등에 관한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지사 후보 때 남강댐물 부산 물공급에 반대했던 김 지사도 인수위 건의에 따라 정부의 남강댐물 부산공급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부산시는 ‘남강댐 여유수량+강변여과수’를 통해 1일 133만t의 용수를 확보한다고 가정할 경우 취수장, 상수관로(246㎞), 강변여과수 개발 등에 1조 5032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김정한·창원 강원식 기자 jhkim@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 국토해양부(건설)(상)

    [MB정부 파워엘리트] 국토해양부(건설)(상)

    김영삼 정부는 1994년 ‘작은정부’를 앞세우며 건설부와 교통부의 통합을 주도했고, 이렇게 출범한 건설교통부는 2008년 이명박 정부에 의해 해양수산부 일부 기능을 통합, 국토해양부로 새출발했다. 건설·교통·해양 관련 인맥으로 얽힌 국토해양부를 3회에 걸쳐 해부해 본다. 이명박 정부 출범 뒤 정치권의 집중 포화를 받은 대표적 부처가 국토해양부다.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외청)’까지 떠안은 탓이다. 국토부 고위공무원(가·나급 직업공무원)은 모두 79명. ‘매머드급’이라 할 만하다. 여기서 전문계약직과 외청·파견 공무원을 제외한 본부와 1차 소속기관의 고위공무원은 53명이다. 실질 영향력을 지닌 이들 53명을 분석하면, ‘해외파’와 ‘영남 출신’ 강세가 두드러진다. 해외 석·박사는 30명(56.6%), 영남 출신은 22명(41.5%)이다. 출신지역의 경우 영남인맥이 충청(22.6%)과 호남(13.2%) 출신을 합한 것보다 많다. 이를 가(1)급 고위 공무원 9명으로 압축해 보면 해외파는 7명(77.8%), 영남인맥은 5명(55.6%)으로 비중이 더 커진다. 호남인맥은 아예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업무 특성상 해외유학의 기회가 많아 학위를 딴 고위 공무원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만희·정창수 행시동기 맞수 이런 국토부 고위공무원단 중 눈에 띄는 라이벌은 한만희 주택토지실장과 정창수 기획조정실장이다. 행시 23회 동기로 번갈아 주택국장을 지냈다. 한 실장이 이명박 정부 인수위에 몸담았다면, 정 실장은 앞서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했다. 한 실장은 성격이 부드럽고 섬세한 반면 정 실장은 다소 강한 편이다. 업무처리에 빈틈 없다는 점과 술자리에서 ‘주권(酒權)’을 놓지 않는 술고래라는 사실도 닮은꼴이다. 고공단은 아니지만 권도엽 제1차관과 최장현 제2차관도 행시 21회 동기다. 성격이 상반된 두 사람은 각각 ‘건설통’과 ‘바다사나이’다. 권 차관은 주택국장 출신으로 건교부 정책홍보관리실장과 도로공사 사장을 지냈다. 최 차관은 해양항만청 시절 공직에 몸담아 해수부 공보관과 컨테이너부두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부산국토관리청장은 승진 코스 국토부내 가장 큰 인맥인 건설인맥은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최재덕 전 차관·이춘희 전 차관 라인으로 이어진다. 후배들도 주택·도시국 등 주요 보직을 주고받으며 크고 있다. 지금은 한 실장 밑에 이원재(30회) 주택정책관과 김경식(27회) 토지정책관이 앉아 있다. 모두 한 실장과 호흡을 맞춰 온 사람들이다. 대통령비서실 파견 근무 경험도 공통점이다. 도태호(31회) 건설정책관과 서명교(기시 18회) 국토정보정책관, 이충재(7급 공채)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도 대표적 건설인맥이다. 이재붕(27회) 대변인은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을 거쳤다. 5명 지방국토청장 가운데 유일한 행시 출신인 이명노(24회)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도 공보실 근무 경험을 갖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실장 승진의 지름길로 불린다. 최연충(22회)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과 김희국(24회) 4대강 추진본부 부본부장, 장만석(기시 16회)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이 이곳을 거쳐 가급으로 직행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후임 달라이 라마 정부 비준받아야”

    “달라이 라마가 무슨 말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하오펑 부주석은 지난달 29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 여부에 대해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 분리독립 시도를 그만두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인다면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티베트의 각 민족은 3·14 시위 이후 단결과 안정없이 경제발전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모두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티베트를 안정시킬 능력이 있고, 경제발전을 이룰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독립 포기땐 언제든 대화” 하오 부주석은 달라이 라마 후임자 선정에 대해 “종교의식에 적합하게 선정해 중앙정부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고 말해 현재 인도에 망명중인 14세 달라이 라마 사망 뒤 후임자 선정에 중국 정부가 관여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주민시설에 2800억위안 투입 또 다른 활불(活佛)인 11세 판첸 라마와 관련, 1995년 달라이 라마가 지명했던 초에키 니마를 인정하지 않고, 기알첸 노르부를 임명한 조치에 대해서는 “달라이 라마는 외국에서 종교의식과 부합하지 않게 불법으로 판첸 라마를 지명했기 때문에 국무원이 무효라고 선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에키 니마는 현재 좋은 가정환경에서 잘 교육받고 있다.”면서도 그의 행방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하오 부주석은 중국 중앙정부가 10년간 티베트에 2800억위안(약 50조원)을 투입했다는 사실을 내세운 뒤 “도로, 교통, 에너지, 수자원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가 15년형 적절” 티베트인들에 대한 차별 여부와 관련, “2006년부터 공개모집한 공무원 1만 5000여명 가운데 70%를 티베트인으로 선발했다.”고 일축했다. 종교 자유에 대해서는 “티베트 주민들도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며 종교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티베트 환경운동가에 대해 징역 15년형의 중형이 선고된 것에 대해 “본인도 형량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적절한 양형이라고 생각한다.”고 적극적으로 답변했다. 라싸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여야 4대강 대립 전면전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정부·여당과 야당·시민사회의 대립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 4대강 사업 예산으로 올해보다 11.1% 늘어난 5조 4000억원을 편성할 방침이다. 월드컵이 끝나는 대로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과 시민사회는 7·28 재보궐 선거를 ‘4대강 심판’ 구도로 몰아가는 한편 예산도 대폭 삭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각 정부부처가 지난 5월 말까지 예산안 편성지침에 따라 제출한 예산요구서에 따르면 4대강 사업 관련 예산은 모두 5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국회를 통과해 올해 배정된 4조 8602억원보다 11.1%(5398억원) 늘어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예산에 포함되지 않는 한국수자원공사의 3조 8000억원을 포함하면 관련 예산은 9조 2000억원이다. 부처별로는 국토해양부 3조원, 환경부 1조 3000억원, 농림수산식품부 1조 1000억원 등이다. 부분별로는 보(洑) 건설 1조 5000억원, 생태하천조성 사업 2조 2000억원 등이다. 민주당 등 야권은 3일 종교계 및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서울광장에서 4대강 반대 범국민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를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 기간으로 정하고, 매일 오후 7시30분 청계천 인근에서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4대강 사업 규탄집회 아닌 토론서 해법 찾아야

    정부가 추진한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폐기되면서 정부·여당과 야권이 4대강 사업을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최근 이같은 4대강 논란은 생산적이지 않아 많은 국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는 내년 4대강 예산을 크게 늘려 속도전 논란을 촉발했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그제 서울광장 집회를 시작으로 규탄집회를 본격화했다. 정부와 범야권이 정면 충돌하는 위험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러면 안 된다. 정부와 야권은 일방통행이나 규탄집회가 아닌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내년 4대강 예산으로 올해보다 늘어난 5조 4000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조달비용 등을 포함하면 9조 2000억원이다. 규모가 크다 보니 4대강 예산은 사업 타당성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속도전식으로 예산이 편성되고 사업이 진행되면서 위법과 탈법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부실공사 지적도 연이어 나오지만 메아리가 없다. 구미보는 부실공사로 붕괴위기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연히 사업 타당성에 대한 토론을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논란이 되는 대규모 국책사업 예산은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편성해야 한다. 그렇다고 범야권의 대규모 규탄집회 투쟁이 정당성을 얻는 것은 아니다. 특히 민주당 등 야당이 시민단체와 연합해 장외투쟁을 본격화하는 것은 국민적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명심해야 한다. 야당이 주장하는 국회 국민검증특위든, 국회 내 관련 상임위에서든 충분한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순리다. 국회라는 장내에서 4대강 사업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열린 자세로 전문적인 토론을 한 다음, 그래도 부족하다면 다른 투쟁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 세계는 간신히 회복되려던 경제가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 중국경제의 예상을 벗어난 낮은 성장, 미국 실물경제의 불투명성 등으로 더블딥(일시회복 뒤 경기 재침체) 경보가 나오고 있다. 이런 때 경제 외적 불안요인을 만들어내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4대강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쟁점화하거나 감정적인 시위를 하면 안 된다. 특히 정부여당과 야당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합리적으로 4대강 해법을 찾을 길이 없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 바란다. 전부를 얻는 게 아니라 조금씩 양보해 최대공약수를 찾는 것이 정치의 묘미다.
  • [프로야구] 엘·롯·기 “4위는 내자리”

    사실상 딱 한 자리가 남은 형세다. 2010 프로야구. 이제 시즌이 절반가량 지났을 뿐이다. 그런데 벌써 SK-두산-삼성의 3강 체제가 공고하다. 3위 삼성과 공동 4위 롯데·LG의 승차는 6.5게임. 쉽게 따라잡기엔 힘이 부치는 거리다. 4~6위 롯데-LG-KIA가 시즌 내내 들쭉날쭉한 행보를 보여 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들 팀으로선 상위권 추격보단 4위 고지 확보가 현실적일 수 있다. 시즌 후반기 화두는 4위 자리 확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후보팀들의 전력상황을 살펴보자. ●롯데 시즌 초반보다 많이 좋아졌다. 수비와 투수력이 그럭저럭 구색을 맞췄다. 미세한 약점들이 많지만 그걸 덮을 커다란 장점이 있다. 타력이 막강하다. 팀타율은 .283으로 두산(.292)에 이은 2위다. 홈런은 8개 구단 가운데 홀로 세 자릿수(108개)다. 그러나 투수진이 아직 불안하다. 선발진은 들쭉날쭉하다. 불펜진은 매우 약하다. 1~2점차 승부에선 어김없이 진다. 이동거리가 길어 체력소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반전 가능성은 있다. 손민한-조정훈이 복귀하면 선발진이 단단해진다. 최향남이 최근 마이너리그 소속팀에서 퇴출 통보를 받은 것도 희소식이다. 올여름엔 비가 잦아 체력소모도 어느 정도까진 커버할 수 있다. ●LG 역시 불안불안한 전력이다. 타력은 좋다. 롯데엔 못 미치지만 전체적으로 타선 비중이 고르다. 투수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라인업이다. 빅5(이진영-이병규-박용택-이대형-이택근)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눈에 보이는 성적보다 팀 전체 사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문제는 투수력이다. 최근 선발진은 붕괴 수준이다. 근근이 버텨 주던 봉중근-김광삼이 모두 부진하다. 불펜진은 롯데와 리그 최하를 다툰다. LG 팀방어율은 5.39. 리그 꼴찌를 달리고 있다. 문제는 연쇄작용이다. 선발진이 무너지면 불펜-마무리도 한꺼번에 과부하가 걸린다. 조급한 투수운용은 금물이다. 박종훈 감독의 뚝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KIA 말 그대로 사면초가다. 돌파구가 안 보인다. 에이스 윤석민의 자해 소동. 로페스의 더그아웃 난동으로 팀 분위기가 엉망이다. 원래 타격이 안 좋은 팀이었지만 최근에는 더 안 좋다. 연패에 빠진 12경기 동안 타율 .224를 기록했다. CK포는 여전히 가동이 안 되고 있다. 지난달 초 복귀했던 김상현이 다리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가장 큰 문제는 헐거워진 팀워크다. 서로 타박하고 원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래선 계기가 생겨도 치고 올라갈 수가 없다. 타력은 사이클이 있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좋아질 수 있다. 최근 부진에 빠졌지만 투수자원도 아주 탄탄하다. 결국 분위기를 다시 하나로 모으는 게 관건이다. 조범현 감독과 고참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프로야구 모두 우천 취소 2일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LG-롯데(잠실), 넥센-한화(목동), SK-두산(문학), 삼성-KIA(대구) 4경기가 모두 비로 취소됐다.
  •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 ① 김영종 종로구청장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 ① 김영종 종로구청장

    “역사와 전통을 발전시켜 새로운 고부가가치 문화를 창출하겠다.” 김영종(56) 서울 종로구청장의 취임 첫마디는 “살맛나는 종로, 문화와 역사가 깃든 종로, 참여와 소통의 종로”이다. 김 구청장은 “종로는 서울의 역사와 정치 일번지인 만큼 도심개발도 우리 문화를 발전 계승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로를 서울의 중심으로, 세계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도심으로 가꾼다.”는 각오를 다졌다. 또 “역사·문화·건축·지역 주민 등이 전문가들로 참여하는 가칭 70인 종로비전 위원회를 꾸리고 종로발전의 큰 그림을 그리겠다.”고 강조했다. 26년 동안 건축사로 일한 도시·건축 전문가답게 종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다. 종로구청장 선거에 두 번 출마한 경험이 있어 일반 행정 문제에도 해박하다. ●26년 건축사 경험 살려 구정 일신 개발과 보존의 논란은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 특히 가회동 한옥마을 등 한옥보전 지역으로 도심개발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종로는 특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도심개발에 있어 김 구청장의 생각은 남다르다. 그는 “전면철거 방식의 재개발이 아니고 지역 사정에 맞는 ‘맞춤형 개발’을 하겠다.”면서 “뜻있는 주민들이 작은 단위로 재개발을 하겠다면 구청이 나서서 각종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즉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크고 높은 건물이 우후죽순 들어서는 마구잡이 개발이 아니라 전통과 예술성을 갖춘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구청장은 종로 도심이 전통과 현대가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현대만 강조한 나머지 ‘종로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그래서 새로운 개념인 ‘수복 재개발’도 제안했다. 이를테면 겉은 놔두고 내부를 수리하거나 앞은 놔두고 뒤를 증축하는 등의 방법으로 옛날 종로의 모습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프랑스 파리처럼 200~300년된 옛 건물을 수리해서 문화재적 가치를 살리는 동시에 내부는 사람이 주거용으로 쓸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그는 “수 백년동안 서울 서민들 삶의 애환이 녹아있던 피맛골이 사라져 너무 안타깝다.”면서 “앞으로는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와 전통을 지키면서 도심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개발로 인한 주민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근시안적인 행정이 아닌 종로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수 십개에 달하는 축제도 통합 정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종로에는 해마다 수 십개의 축제가 열린다. 하지만 정말 서울 시민들이나 관광객이 찾을 축제는 없다.”면서 “각종 축제를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합치고 키워서 작지만 대표적인 축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머지않아 세계적인 축제 한 두개를 내놓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장애인복지관·권역별 도서관도 건립 고려시대부터 왕궁 가까이는 장애인 등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구휼기관이 있었다. 때문에 지금도 청와대 인근인 신교동에 서울맹학교와 서울농학교가 있다. 하지만 종로에는 이들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관이 하나도 없다. 김 구청장은 “문화시설을 겸비한 장애인 복지관을 꼭 건립하겠다.”면서 “이는 청와대 등이 있는 종로에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복지행정 강화에도 관심이 많다. ‘복지순찰단’을 꾸려 책상에 앉아서 찾아오는 주민을 돕는 행정이 아니라 직접 지역을 돌아다니며 정말 주민들이 원하는,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종로에 젊은 주민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교육’부분도 대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김 구청장은 “종로에서 좋은 학교들이 떠나면서 젊은 인구도 많이 줄었다.”며 “4년동안 공교육을 최대한 지원해 사교육 없는 종로, 학생들이 안전한 종로를 꼭 만들겠다.”고 했다. 어린이·청소년 도서관도 권역별로 만들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구청장이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아무 것도 없다.”면서 “17만 종로주민의 관심과 참여만이 우리 지역을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김영종 종로구청장 1983년 건축사에 합격, 서울시 공무원을 그만 두고 건축사의 길을 26년 동안 걸었다. 1989년 종로구 동숭동으로 이사오며 종로와 인연을 맺었다. 김 구청장은 전공을 살려 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며 종로 도심개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 구 생활체육탁구연합회 회장, 수자원공사 이사를 했다.건축가답게 치밀하면서도 예술적인감각이 뛰어나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갖췄다.
  • “월드컵보도 심층분석·재미 돋보여”

    “월드컵보도 심층분석·재미 돋보여”

    30일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제37차 회의에서는 남아공월드컵 관련 기사에 대한 분석·평가가 주를 이뤘다. 다문화 가정과 관련된 기획기사와 문화 캠페인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스포츠와 문화’를 주제로 열린 회의에는 위원장인 김형준 명지대 교수를 비롯해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이청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김형진 변호사, 이영신 이화여대 학생 등이 참석했다. 서울신문에서는 이동화 사장, 이목희 편집국장, 황진선 문화홍보국장, 서동철 편집국 부국장, 김영중 체육부장, 이경숙 편집2부 차장 등이 함께했다. ●‘울지마, 4년 뒤 더 행복할’에 가슴 찡 이문형 위원은 “스포츠는 액티브하기 때문에 신문의 한계가 분명하다.”면서도 “월드컵 기록실을 마련해 전체 일정을 알아보기 쉬웠고, 심층적인 분석기사가 돋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어떻게 돈을 벌어서 분배하는지 등 흥미유발 기사도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영신 위원은 “1면에 월드컵 록밴드인 트랜스픽션 인터뷰를 실은 것이나 큰 사진과 함께 파격적으로 편집했던 부분이 참신했다.”면서 “칼럼이나 ‘월드컵 비타민’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해 준 노력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제목에 과도하게 희망을 불어넣은 것이나, 애국심을 너무 강조했던 점, 군사용어가 많았던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청수 위원은 “박지성의 사진과 ‘울지마, 4년 뒤 더 행복할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이 1면에 나왔는데, 가슴이 찡했다.”면서 “2010년 월드컵의 사회학은 2002년과의 차이를 다뤘다. 국민의식 성숙도와 관계된 건데 서울신문이 잘 정리했다.”고 말했다. 김형진 위원은 “월드컵과 관련해 1면 톱기사 큰 제목으로 뽑은 게 5~6회 되는데 단일 스포츠로 굉장히 파격적인 대접이다.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내용을 기사로 충실하게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김형준 위원장은 “2002년 4강 전력과 이번 전력을 체계적으로 비교분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정치적 효능감을 가졌다. 사회학자, 심리학자, 정치학자, 스포츠 전문가 등이 모여서 월드컵 좌담회를 하는 건 어떨까.” 제안했다. ●“문화사각지대 해소 캠페인 주도하길” 김형준 위원장은 “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기업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빈곤층에 좌석을 할당하는 캠페인을 서울신문이 주도하는 것은 어떨까.”라면서 “서울신문의 특성을 살려 66개 기초단체장별로 문화의 질을 조사해 지역별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형진 위원은 “월요일마다 연재되는 ‘고전 다시읽기’는 필자에 따라 초점과 동떨어진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인문학과 고전을 소개한다는 기본 취지에 맞게 진지하고 소박한 글쓰기를 주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청수 위원은 “방송계 결산이 적절했다. 일정한 기간을 두고 자주 정리해 주면 좋겠다. 또 방학이 시작되는 만큼 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나 전시안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에 더 관심을”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김형준 위원장이 “다문화 가정은 사회통합에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동화 사장도 “다문화 가정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차별이 누적되면 결국 폭발할 텐데, 다른 신문과 차별화해 보도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목희 편집국장은 “월드컵 보도방향은 ‘젊게, 감동적으로 가라. 다소 과장해도 된다.’는 거였다. 덕분에 광고카피 같은 멋진 제목이 나왔다.”면서 “우리 신문이 딱딱한 느낌이 있어서 튀어 보려는 일환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화 사장은 “월드컵은 본질적으로는 스포츠지만, 정치적·사회적 이벤트인 만큼 충분히 지면을 할애했다.”면서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잘 정리해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과제와 희망②] 수비수를 키우자

    28득점 45실점. 지난 1986년 멕시코대회부터 2010년 남아공대회까지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거둔 골 성적표다. 꽤(?) 넣었지만, 그에 비해 너무 많이 내줬다. 세계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32개국이 모인 월드컵이기에 실점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수비가 좀 더 탄탄했다면 16강의 꿈은 더 일찍 이뤄졌을 수도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그랬다. 현대축구의 대세인 포백(4-back) 수비가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불안함은 여전했다. 순간적인 침투패스에 단독 찬스를 내줬고, 오프사이드 트랩은 오히려 비수가 되어 꽂혔다. 아르헨티나전에선 수비라인이 완전히 붕괴되며 네 골을 내줬고, 우루과이전에선 실책성으로 골을 헌납했다. 나이지리아전에서도 아찔한 순간은 여러 번 있었다. 주전 센터백으로 풀타임을 뛴 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는 제 몫을 했다. 다만, 이들이 경고를 받거나 부상을 당할 경우를 대비한 ‘플랜B’가 없었다. 김형일(포항)-강민수(수원)와의 기량 차이가 워낙 컸다. 차두리(프라이부르크)-오범석(울산)이 번갈아 나섰던 오른쪽 풀백도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그만큼 수비 선수층이 얇다는 얘기다. 허정무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한국축구의 보완책으로 ‘수비수 천대’를 근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드높였다. 허 감독은 “앞으로 수비진에 좋은 선수가 나타나야 하고, 이들을 제대로 길러낼 수 있어야 한다. 공격수뿐만 아니라 수비수의 개인적인 기술도 다듬어야 할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리그에서 수비수가 천대받는 현실과 상통한다. 조광래 경남FC감독은 “지도자를 하면서 공격수를 수비수로 바꾼 경우가 여러 번 있다. 어려서부터 축구 좀 한다고 하면 무조건 공격수를 맡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포지션을 체크하는 게 꼭 필요하다.”며 수비수가 주목받지 못하는 현실을 역설했다. 정윤수 스포츠평론가도 “모든 수비수들은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공격수였다. 빠르고 화끈한 공격지향적인 팀이 될 수 있지만, 수비불안을 초래하는 근본적인 이유다.”고 말했다. 궂은 일을 하면서도 주목받지 못하는 ‘고독한 자리’가 수비수기 때문에 우수자원들이 공격진으로 몰린다는 말이다. 허 감독은 이런 현실을 우려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기술을 쌓아야 한다. 어려서부터 기본기를 쌓은 선수들이 해외에서 강한 상대와 싸워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형도 “최강의 상대와 겨루려면 수비에서 더 좋은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 수비수에도 해외파가 나타나야 한다.”고 공감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은 한국이 수비지향적인 스리백(3-back)에서 탈피한 최초의 월드컵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수비수 천대’가 없어지지 않는 한 한국축구의 미래는 어둡다. 축구는 11명이 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우리고장 최고] 울산 대곡천 반구대 암각화

    [우리고장 최고] 울산 대곡천 반구대 암각화

    지난 1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선사시대 유적지 울산 대곡천 반구대 암각화를 보러오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반구대암각화는 수직의 거대한 바위면(높이 3m, 폭 10m)을 쪼아 각종 동물과 도구, 사람 얼굴 등을 새긴 바위그림이다. 선사시대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유적지다. 학자들은 신석기~청동기시대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대 박물관이 조사한 결과 고래와 거북, 사슴, 호랑이, 새, 멧돼지, 여인상, 배, 작살, 그물 등 모두 296점이 확인됐다. 높게 평가되는 작품은 58점의 고래그림. 새끼 밴 고래를 비롯해 향유고래, 흰수염고래 등 다양한 종류의 고래를 볼 수 있다. 고래사냥 기술도 묘사돼 주목받고 있다. 대니얼 호비노 국립파리자연사박물관 교수는 저술 ‘포경의 역사’에서 “반구대암각화는 최초로 거대한 고래들을 표현한 매우 드문 그림이고, 흥미로운 고래사냥 방법을 소개해 우리가 고래에 대해 알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것”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그림 자체가 갖는 가치와 ‘반구대’(盤龜臺·산세가 거북 모양임)로 불리는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도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반구대암각화에서 대곡천 상류를 따라 1.5㎞를 올라가면 선사시대에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기하학적 무늬의 천전리각석(국보 제147호)도 있다. 관광객이 늘면서 울산시는 2008년 울산암각화박물관을 세웠다. 반구대암각화 입구에 있는 박물관은 전시자료 311점과 학예인력 1명, 전시시설, 수장고, 사무실, 연구실, 시청각실 등을 갖췄다. 반구대암각화 및 천전리각석의 실물모형과 암각화 소개 영상시설,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담은 모형, 어린이전시관, 가족체험시설도 있다. 박물관 광장에는 국내·외 유명한 암각화 모형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동북아 암각화 연구 메카 울산박물관추진단(단장 김우림)은 “울산암각화박물관은 반구대 및 천전리 암각화의 자료수집·데이터베이스화, 전시와 연구, 국내외 박물관과의 교류 등으로 한국뿐 아니라 동북아의 암각화 전문 전시, 교육·연구의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암각화박물관에는 하루 평균 400여명이 다녀갈 정도다. 한편 반구대암각화는 훌륭한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대곡천에 상수원댐이 건설돼 자주 침수되는 수모를 겪었으나 최근 정부와 울산시, 한국수자원공사가 댐에 수문을 달아 암각화가 물에 잠기지 않게 수위를 조절키로 하면서 영구적으로 수면 위로 나오게 됐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커지는 세계 각국 인프라 시장

    커지는 세계 각국 인프라 시장

    신흥국의 인프라 수요 등을 둘러싸고 세계 각국의 정부가 민간기업과 연계해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거대한 인프라 시장 규모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원전, 철도 등 세계 인프라 투자는 2030년까지 41조달러(약 4경 9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원전이나 수송효율이 높은 고속철도의 건설계획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인구 증가와 성장이 현저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신흥국들의 급속한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아시아나 중동, 중남미 등에서 예상되는 인프라 투자는 2030년까지 25조달러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먹을 물 확보 등 수자원이 14조달러이고, 전력도 6조달러 규모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물 분야에 대한 세계 인프라 투자 규모는 연평균 77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고속철도 사업도 거대 시장이다. 2008년 기준 세계 철도시장은 238조원에 달했다. 올해는 상반기만 해도 25조원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도가 발주되는 등 약 2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은 고속철도 11개 노선, 총연장 1만 3700㎞를 130억달러를 들여 정비할 계획이다.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몽골, 카메룬 등도 고속철도사업을 추진 중이다. 원자력을 대체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979년 스리마일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중단했던 원전사업 개시를 선언한 이후 더욱 활성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인프라 수주전에서 기술력이나 가격의 우열에 그치지 않고, 경제지원과 군사협력 등 국가를 전면에 내세우는 교섭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늘어나는 적자폭… 가스·시내버스·지하철 줄인상 예고

    늘어나는 적자폭… 가스·시내버스·지하철 줄인상 예고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고되고 있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어지간하면 올 하반기는 그냥 넘어가고 내년 상반기로 인상을 미루겠다던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다. 지금 원가를 현실화하지 않으면 앞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기·가스 등 에너지요금, 버스·지하철 등 교통요금, 상하수도 요금 등 개별 공공요금의 인상 요인과 실제 인상 가능성을 살펴본다. 가스- 원가연동제 유보로 미수금 4조 가스요금은 인상요인에 대해 정부도 공감하고 있다. 현재 인상폭과 인상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인상 폭에 대해 잔뜩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05년 1월 천연가스 수입가격을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하는 원가연동제를 도입했다. 이는 도시가스 요금의 85%가 원재료비임을 고려한 것이다. 소매요금(5월 현재 707.72원/㎥)에는 천연가스 수입가격에 8%의 도매공급 비용과 7%의 소매공급 비용이 추가된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원가연동제 도입 이후 지난 5월까지 33회에 걸쳐 원가가 변했지만 8회만 요금에 제대로 반영됐다. 10회는 일부만 반영됐고, 15회는 반영 자체가 안 됐다. 2008년 말부터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도시가스 요금의 원가 반영을 전면 유보했다. 그 결과 올 3월 말 기준으로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4조 25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공사의 부채비율은 344%였다. 가스공사는 올 하반기부터 원가연동제를 다시 시행하고, 2013년까지 3년에 걸쳐 미수금을 가스요금에 더해 점진적으로 걷겠다는 입장이다. 단, 사회적 배려대상자 요금할인과 사회복지 시설에 대한 동절기 추가 요금 할인을 병행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원가에 못 미치는 도시가스 가격은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안 되고 과도한 원료 수입으로 인해 국제수지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면서 “내부 계산 결과 미수금 1조 5000억원을 가스요금에 반영할 경우 연간 1054t의 소비절감 효과와 9억달러의 수입 감소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기- 손실 눈덩이… 인상시기 저울질 전기요금도 하반기 인상이 유력하다. 정부도 인상요인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정부는 전기료가 국민경제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공공요금이라는 점에서 연내 인상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대규모 적자를 그대로 둘 경우 결국 재정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입장을 선회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올 1·4분기에 1조 797억원의 적자를 냈다. 순손실은 821억원이었다. 한전은 경기회복과 함께 ‘팔수록 손해’인 산업용 전력 판매가 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1분기 전력 판매량은 지난 분기보다 12.4% 늘었지만 판매비가 원가에 못 미치는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17.6% 증가하면서 손실폭이 커졌다. 1분기 산업용 전력 가격의 원가보상률은 89.2%이다. 100원을 들여 만든 전력을 89.2원에 팔고 있다는 것으로, 이대로라면 10.8원이 손해다. 한전 관계자는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경기회복이 이뤄진다고 볼 때 영업손실폭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정부가 다소나마 하반기 인상을 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200원↑유력… 서울시의회 등 변수 서울 시내버스 요금은 하반기 중 200원 인상이 유력하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의 판단과 7~8월에 열릴 시의회의 결정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004년에 2년마다 100원씩 시내버스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2006년 지방선거 탓에 그해 인상분 100원을 2007년 4월로 미뤄 인상한 이후 공공물가 관리차원에서 더 이상 올리지 않았다. 버스 운영 적자폭은 2006년 1950억원에서 지난해 2900억원으로 늘었다. 적자분은 서울시 재정으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100원을 인상할 경우 재정지원액이 1176억원 감소하고, 200원을 인상하면 2352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원을 인상해야 연간 적자폭을 1000억원 밑으로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적자폭의 증가에 대해 환승 시스템의 도입으로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버스 이용 시민이 급감했고,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시민이 다시 늘어난 것도 버스 이용 시민이 감소한 이유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버스 적자폭 지원 예산은 1900억원인데 현재 추세로는 1000억원 이상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원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에서 나오는 재산세인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세수입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하철- “적자 4000억”…버스요금과 연계 서울 지하철 요금 역시 200원 인상이 유력하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1월 서울시에 200원 인상 방안을 제출한 상태다. 서울시도 시내버스 요금과 연동해 올리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하철 요금의 원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1048원이고, 승객 한 명 마다 받는 평균 운임은 727원으로 1명당 321원의 운임 손실이 발생한다. 평균 운임이 실제 요금인 900원보다 낮은 이유는 노인과 장애인 등 무임수송 때문이다.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요금은 2003년 700원에서 이듬해 800원, 2007년 900원으로 인상됐지만 서울메트로의 지난해 부채 규모는 1조 7938억원에 이른다. 서울시는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적자분이 연간 4000억원에 달해 시민 세금으로 계속 메울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여소야대가 된 시의회의 결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만일 오는 하반기에 인상이 안 되더라도 내년 초에는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통행료- 4년째 동결…정부 “내년인상 검토” 고속도로 통행료는 인상 요인은 있지만 당분간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원가에 대한 수입의 비율(원가보상률)이 75% 미만으로 하락해 내년에는 인상 움직임이 있을 거라는 예측이 많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2006년 2월 4.9% 인상된 후 4년째 동결된 상태다. 원가보상률은 2006년 91.7%에서 2007년 83.7%, 2008년 76.8%로 감소한 후 지난해에는 74.2%로 떨어졌다. 통행료 1만원당 2580원이 손해인 셈이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고속도로 건설 및 유지비를 회수하기 위한 요금이다. 회수가 끝나면 고속도로 사용료는 0원이 된다. 하지만 현재 회수율은 26% 정도다. 아직 통행료보다는 도로를 건설하는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 통행료 인상요인이 34.8%에 달한다.”면서 “서민의 부담을 우선 고려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상하수도- 원가대비 18% 손실…내년초 인상 한국수자원공사는 상하수도 요금 인상에 적극적이다. 공사 측은 5년간 요금을 동결한 결과 원가에 비해 18% 정도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주장한다. 원가는 t당 235원인데 비해 실제 도매가는 213원이다. 도매가는 국토해양부가 인상률을 정하고, 소매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정하게 된다. 수공 관계자는 “정부에 상하수도 요금 상황을 설명하는 등 인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경제여건을 감안해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아직 서민 경제를 생각할 때 인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쓰레기봉투·수신료- 종량제봉투 매년 3%정도 올라·수신료 최대 4000원 인상 추진 지역에 따라 쓰레기종량제 봉투 가격의 인상도 예산된다. 업계는 봉투 제작비를 10%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조달청은 지난 5월 3%만 인상했다. 매년 3% 정도의 인상이 있었지만 각 지자체는 이마저도 봉투가격에 반영하는 조례를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방 선거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서대문구 등은 1997년 이후 가격이 동결상태다. 따라서 지방 선거가 끝난 직후인 올 하반기가 인상의 적기일 수 밖에 없다. 또 KBS는 광고를 줄이거나 없애는 대신 TV수신료를 현재 2500원에서 최대 6500원까지 올리는 인상안을 7월 정기국회에 올릴 계획이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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