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입 원료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실종 선장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정정 보도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주거지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대책회의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10
  • 종합병원 식당 53% “위생불량”/「시민의 모임」 조사

    ◎유통기한 지난 원료 사용·보관 서울시내 30개 종합병원의 환자급식소와 일반식당 36곳 가운데 52.7%인 19개 업소가 유통기한을 넘긴 식품으로 음식을 만들어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원료보관시설이 불량,식품위생상태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서울시와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내에 있는 30개 종합병원의 환자급식소와 일반음식점 등 36곳의 식품위생실태를 조사한 결과,이같이 드러났다고 12일 발표했다. 유통기한이 93년 8월까지인 찹쌀가루를 아직까지 환자급식소에 보관하고 있는 을지병원을 비롯 여의도 성모병원,강남 성모병원,경희의료원,국립의료원,서울기독교의료법인,순천향병원,영동 세브란스병원,동대문 이대부속병원,지방공사 강남병원,한림대 성심병원 등 11개 병원은 유통기한이 수일∼수년 지난 제품을 사용 또는 보관해오다 적발됐다. 국립경찰병원,국립의료원,방지거병원,서울기독교의료법인,연세의료원,한양대학병원 등 6개 병원에서는 환자급식소나 일반식당의 원료보관시설에서 비가 새는등 보관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국립의료원의 경우 양송이 통조림 캔이 부식된 상태로 보관됐으며 연세의료원은 곰팡이가 핀 제품을 다른 제품과 함께 냉장고에 보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세의료원은 수입신고가 안된 오트밀을 사용해 오다 적발됐다. 고대 안암병원,서울대학병원,영동 세브란스병원등 3개 병원의 환자급식소 및 구내식당은 건강진단을 받지않은 종업원을 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 13개 농산물 추가 수입/저율관세 적용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함에 따라 올해부터 저율 관세(1∼40%)가 적용되는 의무수입 농산물 중 참깨·옥수수 등 13개 품목에 대해 의무수입 물량 외에 추가로 수입할 경우에도 똑같이 저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저율 관세가 부과되는 농산물은 참깨,맥주보리와 맥주의 원료인 맥아,소주의 주정원료인 매니옥,대두,옥수수,녹두,팥,메밀,녹말류(감자·고구마·변성·매니옥),유당 등 13개 품목이다.
  • 무공해 배양토 개발/왕겨 이용… 값 기존제품의 30%

    ◎포항 산업과기연 포항 산업과학기술연구소는 27일 첨단 유리온실 농업에 인공토양으로 사용되는 무공해 저가 성형 배지(성형 배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환경에너지연구부문 이충일·박양덕 박사팀이 6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2년5개월간의 연구끝에 개발한 이 성형배지는 천연원료인 농업폐기물 왕겨를 주원료로 사용,공해를 유발하지 않고 작물생육의 필수조건인 보수력과 통기성이 우수하며 완충능력과 무기원소를 흡착시키는 능력이 높아 비료의 유실이 적은 특징이 있다.또 이 제품은 사용후 토양개량재,묘목재배용 상토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기존제품의 경우 1㏊당 연간 3백만원씩 소요되던 폐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제조 가격도 기존 제품의 3분의 1에 불과,경제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유리온실용 배지는 전량 암면으로 제조된 수입품을 사용해 왔으나 이는 자연분해가 안되는데다 폐기시 매립지의 수질오염을 유발시켜 유럽등 선진 각국에서는 2000년대 이후 사용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 도정·포장재 업체/대북 쌀제공 “때 아닌 특수”

    ◎비수기불구 공장 풀가동/“15만t 분량 1백억 수입” 쌀 회담의 타결로 도정공장과 쌀포장재 생산업체들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도정공장과 포장재의 제조업체들은 북한에 대한 정부의 쌀제공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공장을 24시간 풀 가동하거나,일반 주문을 뒤로 미루는 등 눈코 뜰새 없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도정공장의 경우 전국에 있는 3백69개소 중 농림수산부와 계약을 맺은 2백31개소가 21일 일제히 풀가동에 들어갔다.평상시 같으면 쌀을 수확하는 9∼10월 이후라야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파주곡산 도정공장은 북한에 보낼 쌀을 가공하기 위해 공장의 가동시간을 평시의 8시간에서 18시간으로 늘렸다.이 공장의 김영선 사장(31)은 『평일의 경우 하루 8시간을 가동해 24t 가량을 처리할 수 있으나,21일에는 상오 6시부터 자정까지 가동했다』며 『8명의 인부로 93년산 정부미 70t을 가공해 포장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국내의 도정업체들은 북한에 제공할 쌀을 가공함에 따라 1백억원 가량의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농림수산부가 추정한 대북 쌀지원 관련 소요 예산에 따르면 93년산 정부미를 기준으로 할 때 가공료는 t당 5만5천2백59원씩 28억원,포장료는 t당 1만62원씩 5억원이므로,15만t의 가공 및 포장료는 99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쌀포장재의 생산업체도 사정은 비슷하다.인천광역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에 있는 포장재 생산업체인 송광산업의 김진홍 전무(40)는 『지난 10일부터 하루에 7천여장씩 2개월 계획으로 북한에 보낼 쌀 포장재 30만∼40만장의 제조작업을 펴고 있다』며 『이미 생산하고 있던 농협의 추곡수매용 포장재 및 일반회사의 원료 포장용 등 하루 4만장의 생산량중 7천여장은 불가피하게 뒤로 미뤘다』고 말했다.
  • 호화판 생활:상(북한 특권층 심층 해부:3)

    ◎일반주민은 상상못할 의·식·주 특혜/간장·된장까지 특제품 공급받아/12분도 쌀에 양복지는 영·일제 애용/고위층 병동따로… 수입 약품만 사용 평양시 중구역 역전동에 들어서면 고급스러운 2동의 아파트가 한눈에 들어온다.12층짜리 이 아파트가 여느 주택과 다른 점은 북한에선 매우 드문 복층구조로 돼 있는데다 각 가구의 면적이 70평을 넘는 호화판 아파트이기 때문이다.주민이 「정무원아파트」라고 부른는 이곳에는 이름 그대로 정무원부장과 정무원 산하 각 위원회 위원장들이 살고 있다.이 아파트엔 양복장이나 이불장 등이 붙박이로 시설돼 있을 뿐 아니라 소파·에어컨 등 가재도구 일체가 갖춰져 있다.따라서 집주인이 바뀔 경우 그냥 몸만 들어가도 사는 데 아무 불편이 없도록 돼 있다. 북한은 무산대중,노동자가 나라의 주인이라고 외쳐대고 있지만 실제에 있어선 지구상의 그 어떤 나라보다도 계급이 많고 계급에 따른 처우 또한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북한에서 부르주아적 호화생활을 하는 특권층은 과연 누굴까.강명도씨가 당·정·군으로구분한 특권층은 다음과 같다. 중앙위 부부장·부장이상과 정치국 위원·부주석. 부총리 겸직 부장을 포함한 부총리급이상,정무원 산하 각종 위원회(국가계획위원회·경공업위원회·교육위원회 등)위원장이상. 인민무력부 부부장,인민무력부 대장(군사령관)이상. 이들 특권층에겐 주택과 의료서비스에서 식품공급·교통편의제공 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특혜가 주어진다.그 가운데서도 김정일(김정일)과 그 직계가족이 누리는 특혜는 상상을 초월한다. ▷식료품 공급◁ 이들 특권층에게 공급되는 식료품은 모두 「룡성특수식료공장」에서 따로 제조된다.평양시 용성동에 소재한 이 공장의 종업원은 1천2백명.된장·간장에서부터 각종 통조림과 과자류·훈제식품·소주·위스키에 이르기까지 수백종의 식품을 생산한다.쌀도 농약을 치지 않은 황해남도 연안지방산만을 취급하며 12분도이상의 고급미로 도정,공급한다.강명도씨는 서울에 와서 용성간장·된장만큼 맛있는 것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해 그 품질이 우수함을 시사했다.「룡성특수식료공장」에선 일체 묵은 원료는 쓰지 않으며 북한에서 나지 않는 원료는 몽땅 외국에서 수입한다고 한다. ○직급따라 공급 차등 이곳에서 생산되는 각종 식료품도 공급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급이 달라진다.호위사령부가 직접 관장하는 공급에는 3종류가 있는데 김정일부자와 그 직계가족용이 「1호공급」이다.1호공급용 식품생산라인은 무장보초에 의해 항시 감시될 뿐 아니라 종사자는 한달에 한번씩 필히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2호공급」은 당중앙위 정치국 위원들과 후보위원·부주석 등이 그 대상이며 당중앙위비서와 부장·부부장·과장들은 「3호공급」대상자다. 특히 정치국 후보위원 이상에겐 경호차원에서 호위사령부가 별도의 차량편으로 이틀에 한번씩 식료품을 직접 공급해준다.이들에 대한 호위사령부의 식품공급가격은 일반의 경우보다 대체로 싸며 대금정산은 한달에 두번 현금으로 나누어 한다.3호공급 대상자들은 각각 중앙당공급소및 정무원공급소를 통해 식료품을 구입한다. ▷김부자 가족 물품공급◁ 김정일부자와 그 직계가족에 대한 일체의 물자조달업무는 금수산의사당(주석궁) 경리부에서 맡는다.양복과 작업복·구두 등은 보통강구역 서장동 소재 경리부5과에서 직접 만들어 공급한다.김정일에겐 호위사령부 피복부에서 따로 옷을 만들어 올리기도 한다.강성산총리를 비롯한 다른 특권층은 중구역 중성동 소재 남산양복점에서 옷을 맞춰 입는데 가족들은 제외된다.양복지는 조총련이 보낸 일제가 대부분이며 더러 영국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결혼하면 자격상실 ▷의료서비스◁ 이들 특권층은 의료부문에서도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북한에서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병원은 봉화진료소.이곳엔 당정치국 위원및 그 가족과 당중앙위 위원이상,그것도 본인만 출입할 수 있다.당정치국 위원의 자녀가 결혼할 경우엔 봉화진료소출입자격을 상실한다.그 대신 남산진료소로 이관된다.남산진료소는 이들 외에 당중앙위 위원 직계가족의 진료를 맞는데 역시 자녀가 결혼하게 되면 이 병원 대신 평양의대 진료5과로 진료수혜처가 바뀐다.북한주재 외교관은 대개 남산진료소에서 의료서비스를 받는다.남산진료소엔 10만달러이상을 북한당국에 헌납한 북송동포도 출입할 수 있다.평양의대 진료5과엔 결혼한 정치국 후보위원이상의 자녀도 출입이 가능하다.항일 빨치산 유자녀와 고위간부 자녀에게도 평양의대 진료5과의 치료혜택이 주언진다. ○외교관도 특별대우 평양 보통강구역에 자리잡은 봉화진료소는 대지만 10만평이 넘으며 주위환경은 물론 경관 또한 시설 못지 않게 뛰어나다.여기엔 정치국 위원과 부주석이상 고위직용 개별병동이 따로 마련돼 있으며 의약품은 전량 일본이나 독일에서 수입,사용하고 있다. 얼마전 친구 문병차 서울의 명문 모대학병원을 찾은 강명도씨는 거의 까무러칠 뻔했다고 한다.비좁은 병실과 녹이 묻어나는 침대,시장바닥처럼 복작대는 병원을 처음 봤기 때문이란 것.그러면서 그는 서울의 대학병원들은 평양의 봉화진료소나 남산진료소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입원료 덤핑판정의 역효과/이병서(중기인 발언대)

    아연을 기초원료로 사용하는 철제 컨테이너 및 선반용 페인트업계의 수출이 올들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지난 20년동안 중소기업들의 유망업종으로 꾸준히 지속됐던 해외시장 개척에 제동이 걸렸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중국과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싼 값에 안정적으로 공급됐던 아연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아연괴 국내독점 생산업체인 고려아연이 이들 수입제품으로 피해가 크다며 지난 해 11월 무역위원회에 제소,정부는 20.4∼27%의 고율 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이 때문에 그 동안 개척해 놓은 세계 페인트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약화됐다.페인트 원료의 50%에 달하는 아연괴를 중소기업들이 비싸게 살 수 밖에 없어 중국이나 동남아 등의 경쟁국에 뒤처지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페인트 제조용 기초유화 제품의 가격인상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아연괴에 대한 고율의 덤핑예비판정은 수요자 입장에서 원자재 가격상승을 부채질,페인트 제품의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덤핑관세는 수입상품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형성되었을 때 국내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알고 있다.그러나 올초에 부과된 아연괴에 대한 덤핑 예비판정은 반대로 페인트 업계를 힘겹게 하고 있다.정부의 조치가 과연 합당한 조치인지 다시한번 묻고 싶다.
  • 북 마그네사이트/미,수만t 직수입

    【뉴욕 AP 연합】 미국의 한 광물회사는 지난 10일 한국전쟁 이후 최초로 북한산 마그네사이트 수천t을 수입하기로 북한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뉴욕에 있는 광업회사인 미네럴스 테크놀로지사는 이날 제철 공장 용광로 코팅제의 원료가 되는 수천t의 북한산 마그네사이트를 북한마그네사이트 수출입사업소로부터 수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신문자성의 계기 삼아야(사설)

    우리나라 신문들의 무절제한 과당경쟁은 이미 그 반사회성이 누차 지적되어 왔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신문발행 부수와 면수 늘리기 경쟁은 이제 사회적 지탄을 넘어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비판에까지 이르는 등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다. 9일 열린 확대경제장관 회의에서 한국신문 현실과 관련해 지적한 김영삼 대통령의 언급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신문의 과당경쟁으로 지난해 수입한 신문용지 대금은 3억5천만 달러라고 지적하고 각 분야에서 수입억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신문만은 과소비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더욱이 신문발행부수의 50∼20%가 무가지로 독자의 손을 거치지 않고 쓰레기로 버리고 있다며 신문이 쓰레기를 줄이자고 주장한 것은 모두 거짓말이 아닌가고 그 이중성을 비판했다. 신문의 낭비적 증면경쟁은 신문용지난을 불러일으켜 올해의 경우 30만t의 신문용지를 수입해야 한다.국제시장에서 신문용지의 원료가 되는 펄프와 폐지가격은 1년전에 비해 2배이상 올라 경제적 부담을 가중 시키고 있다. 신문용지의 급격한 수요는 전반적인 용지난을 초래해 각종선거를 앞두고 종이파동이 일어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신문증면 경쟁이 다양한 정보제공을 위해서 보다는 두텁고 많이 찍어내야 일류신문이라는 그릇된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있다.정보화·국제화시대에 다양한 정보를 공급해야 할 신문이 시대적 사명을 저버리고 오로지 신문시장의 상업적 석권을 위해 벌이는 낭비적 경쟁은 중단되어야 한다. 신문은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제1의 사명으로 삼아야 국민들로부터 신뢰성과 공익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몇몇 신문들이 독자들을 위한다기 보다는 신문시장을 독점하겠다는 패권주의 발상에서 벌이고 있는 증면경쟁은 반사회적 행태로 신문에 대한 불신만을 가중시킬 뿐이다.대통령의 지적과 비판을 귀중한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사무관 심사승진제 내년 시행(정부시책 이렇습니다)

    ◎인사위에서 맡아 공정성 만전 □지방 행정공무원의 사무관(5급) 심사 승진제를 실시한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는데 언제 도입되나=내년 1월1일부터 도입된다.자치단체의 초급 관리자인 사무관이 승진하려면 지금은 반드시 승진시험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인사관리 측면에서 시험제도의 폐단은 너무나 많다.승진 대상자인 6급(주사) 공무원들이 시험준비를 위해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행정공백이 생기고,대상자들이 학원에서 공부하느라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승진심사제는 이른바 공무원 정신에 보다 더 투철한 공직자가 많이 승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무사안일,무소신 행정의 풍토를 바로잡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국회는 지난 해 지방공무원법을 개정,심사승진제를 도입했고 내무부는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마련,차관회의와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물론 심사승진제의 경우 인사권자의 자의적 판단이나 정실이 개입될 수 있고 시험을 거치지 않아 관리자로서의 능력을 검출할 기회가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내무부는 이 때문에 심사제와 함께 자치단체장 재량으로 시험제도 선택해서 적용할 수 있도록 했고 승진 심사는 반드시 인사위원회에서 맡도록 해 공정성을 확보토록 했다. 또 승진 대상자가 6명일 경우 지금까지 16명을 선발했던 승진 후보를 내년부터는 23명으로 늘리는 등 후보를 크게 늘려 심사 승진제의 강점을 충분히 살리도록 했다. 오는 27일 선거에서 선출되는 민선 단체장의 상당수가 시험승진제 대신 심사승진제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심사제가 공정하게 운용된다면 일하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정부 투자기관 정년연장 일부 언론보도와 달라 □고령자 고용확대책의 하나로 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의 정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는데 사실인가=정부는 심화되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국가나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의 고령자 적합직종에 고령자의 취업 비율을 확대한 조치 등이 한 예다. 그러나 인력난을 덜기 위해 정부투자기관과 출연기관의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추진한 적은 없다.다만 일반직 및 기능직 공무원의 신규채용 연령 제한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총무처와 협의하고 있다. ◎대형조선소 안전점검 8일까지/위험 판정댄 작업중지 등 조치 □노동부가 지난 2,3월 조선업종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에도 계속 사망사고가 일어난데 대해 정부의 점검이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이 있는데…=이같은 주장을 불식하기 위해 노동부는 지난달 28일부터 현대중공업·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한진중공업·한라중공업·현대미포조선·대선조선 등 근로자 1천명이 넘는 7개 대형조선소를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오는 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점검에서 대학교수·산업안전공단 전문가·근로감독관 등이 현장에 나가 산업안전보건법이 규정하고 있는 안전장치 설비등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를 상세히 살펴보고 있다.점검결과 주요 위험기계·설비나작업의 안전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 되면 시정되거나 개선될 때까지 작업을 중지 시킬 계획이다.또 조선업종 노조의 법외노동단체인 「조선노협」에서 난청·진폐증이라고 주장하는 근로자 가운데 난청증세를 보이고 있는 9명에 대해서는 「산업보건연구원 직업병 진단센터」에서 회사측과 노조간부가 입회하는 가운데 재검진을 받도록 했다.이같은 점검발고도 조선업체가 몰려 있는 부산·경남지방의 대학병원을 「조선업종 종합건강관리 전문기관」으로 지정,조선업종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직업병인 소음성 난청·진폐 등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하도록 하고 체계적인 측정·검진업무를 전담시킬 계획이다.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않으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제도는 왜 실시하며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시장 개방화에 따라 외국산 농수산물이 무분별하게 수입돼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등 국내 시장의 유통질서 혼란과 부정유통을 막아 소비자와 생산자를 보호하는 제도다.이 제도는 수입 농산물의 경우 지난 91년7월부터,국내산은 올해부터 실시됐고 농수산물을 원료로 한 가공품은 오는 96년부터 시행한다.대상은 수입 농수산물 1백89개 품목과 국내산 63개,가공품이 30종류다. 표시는 수입 농수산물의 경우 「원산지:국명」이나 「제조국:국명,○○산」으로,국내산은 「원산지:시·군명」을 원칙으로 한다.시·군의 구분이 불가능하면 「국산」으로 표시하면 된다.가공품은 원료의 배합비율이 50% 이상이면 1가지,50% 미만이면 2가지의 배합비율과 원산지 국명을 표시해야 한다. 표시방법은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포장 앞면의 왼쪽 상단부에,가공품은 표시 사항란에 추가해 표기하고 포장 농수산물은 생산(제조)자의 주소·성명·전화번호를 인쇄해야 한다. 수입품을 국산으로 허위,또는 위장 판매하다가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게 되며,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하다가 적발되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선진국 대한 수입규제/갈수록 “교묘”/KIEP 보고서

    ◎섬유 등 주력품 가공도 따라 관세차등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 이후 주요 선진국들의 대한수입규제 정책이 교묘해지고 있다.선진국들은 관세의 체계나 반덤핑 규제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인 철강과 섬유류·신발 및 가전제품 등의 수입을 억제하는 장치들을 마련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11일 내놓은 「주요 선진국의 대한 수입규제 형태 비교분석」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관세체계의 경우 선진국들은 전체 품목의 평균 관세율은 낮춘 반면 섬유와 신발 및 철강제품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들에는 고관세체제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공산품은 원료와 반제품 및 완제품 등 가공의 정도에 따라 관세율을 달리한다. 예컨대 미국의 섬유 및 의류에 대한 관세율은 원료 3.8%,반가공품 12.6%,완제품 18%이고 다른 제품보다도 상대적으로 높다.일본의 1차산품 및 가공품과의 평균 관세율 격차는 12.5%로 선진국들 중 가장 크며,농산물과 피혁·신발·목제품·종이·섬유·의류 등에 주로 적용하고 있어 우리에게 가장 불리한 관세체계를 지녔다.
  • 기계류 연불수출 자금 3조5천억 지원/정부대책 요약/자본재산업육성

    ◎국산 시제품 개발때 2천억원 장기저리융자/품질 인증제품 생산업자에 30억원 신용보증/공고생 비율 22%롤 높여 숙련기술인력 확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 15회 신경제 추진회의에 보고된 「한국경제의 세계화를 위한 자본재 산업 육성대책」의 내용을 분야 별로 간추린다. ▷국산 기계류의 수요기반 확대◁ 제조업의 설비 투자 및 기계류의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해 「기계류 전문 할부 금융회사」의 설립을 허용한다.기계류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설립하게 한다. 기계류 제조업체의 수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운용하는 기계류 연불 수출자금의 지원액을 올해 2조8천억원에서 내년에는 3조5천5백억원으로 7천5백억원을 늘린다.선박과 플랜트 등의 산업시설과 이의 생산을 위한 원료 및 부속품을 지원 대상으로 하며,수출대금을 받을 때까지 수출에 필요한 자금을 업체에 미리 지원한다. 동남아 등의 저개발 국가에 대한 국산 기계류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한다.잠재시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기계류의수출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우선 지원한다. ▷국산 기계류의 생산지원 확대◁ 첨단 핵심 부품 및 고가의 대형 기계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시제품의 개발에 대한 공업발전 기금의 지원 규모를 올해 1천2백억원에서 내년에는 2천억원으로 67% 늘린다.품목당 지원 한도도 5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린다.지원 조건은 연리 6.5%에 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이다. 현재 품목당 평균 지원 규모는 1억8천만원에 그쳐 저가 위주의 시제품 개발에 치우치고 있다.지원의 방식도 다품목 소액 지원에서 수출의 가능성이 크고 기술의 파급 효과가 큰 전략품목 중심으로 바꾼다.특히 수요 대기업이 중소 생산업체와 공동 개발하는 품목을 중점 지원한다. 상품의 생산에 필요한 기계류와 부품 및 소재 등을 만드는 자본재 산업의 표준화를 위해 공업진흥청에 「표준화 기획단」을 만든다.중장기 표준화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국제 표준 및 선진국의 동향과 국내산업의 기술 수요 등을 조사한다. ▷품질보증 의무 강화◁ 우수한 제품을 개발해도 수요자가 품질을 믿지 않아 구매를 꺼리는 풍조를 고치기 위해 공업기술원 또는 관련 연구기관에 「품질인증센터」를 설치한다.국산 개발품에 대한 품질인증 제도의 도입과 병행해 추진한다. 품질을 평가해 인증하거나 국내외의 인증기관에 의뢰하는 등의 업무를 맡는다.이 센터가 실시하는 품질 평가에서 합격한 품목에는 우수품질 마크를 달게 하며,우수 품질 마크를 획득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는 현 15억원인 기술신용보증 기금의 보증액을 30억원으로 늘린다. 우수 품질 마크를 단 제품을 산 뒤 이상(하자)이 생길 때,구입 가격의 전액을 배상해 주는 「하자보증 제도」를 도입한다.기계공제 조합의 기계류 하자보증 기금에 정부 및 민간이 각 50%씩 출연해 운용한다. ▷기술·인력 정보 지원◁ 전체 고교생 중 공고생의 비율을 지난 해의 14%에서 오는 2000년에는 22%로 높인다.2000년까지 매년 수요가 50만명으로 예측되는 기능인력을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해서다.지난 해 일본은 전체 고교생의 23%,독일은 27%가 공고생이었다. 국내외의 숙련된 퇴직 기술자들로 중소기업진흥공단에「기술지도단」을 만들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및 현장지도를 펴게 한다.아울러 자본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에서 장기 근무하는 현장 기술인력은 근무 연한에 따라 소득세를 경감해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자본재 산업이 밀집한 공단 주변이나 대도시 지역에 「자본재 산업 종합지원 센터」를 설립,자본재 산업과 관련한 창업·기술·경영·판로 및 정보 등의 전 분야를 종합 지원한다.재원은 정부와 지자체 및 경제단체가 함께 마련한다. ▷외국인 투자 유치◁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을 고쳐 우수 외국인력의 국내 체류 상한 기간을 지금의 4년에서 6년으로 늘린다.외국인 전용공단에 일본기업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수입선 다변화 제도의 예외를 인정,입주업체가 일본의 기자재 및 부품을 들여오는 것을 허용한다. ◎자본재/21세기 전략산업으로 키울것/박재윤 통산장관 회견/10년간 집중투자… 산업구조 체질 강화 ­이번 대책을 마련한 이유는. ▲최근 엔고의 급속한 진행으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기계류·부품·소재 등 자본재의 국산화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특히 일본은 그동안 해외이전을 미뤄온 고도기술 품목 분야에서도 해외이전을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금이 우리에게는 자본재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자본재 육성 시책이 여러 차례 발표됐는데 이번 대책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과거의 시책은 수입하던 자본재를 국산으로 대체하는 소극적인 대응에 그쳤다.반면 이번 대책은 국산화 차원을 넘어 자본재 산업을 다가오는 21세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하자는 장기 대책이다. ­과거의 대책들이 별 효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자본재 산업은 단시일 내에 육성되는 산업이 아니다.많은 재원과 노력을 투입해야 가능한 산업이다.기술집약적인 산업의 속성상 기술습득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앞으로 10년 정도 집중적인 투자를 하면 오는 2005년 쯤에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특히 기존의 자본재 육성시책들을 중소기업 육성과 연계해 추진할 경우 산업구조의 체질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꿔왔으면 이자를…/김종위 환경부 장관(일요일 아침에)

    환경부에서 일하게 된지 벌써 1백여일이 지났다. 쓰레기와 가뭄과의 계속된 싸움으로 지낸 기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는 가운데 힘든 일정들을 채워나가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은 여기 저기에서 초청하는 강연을 소화해 내는 일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짭짤한 부수입(단순히 강사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도 올릴 수 있어서 아무런 후회는 없지만,새벽 7시 조찬강연에서 저녁 만찬강연까지 이어지는 날에는 여간 힘든 하루가 아니었다. 장관이라는 자리는 될수록 많이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정책을 팔고 다니는 세일즈맨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대학에서부터 최고경영자모임에 이르기까지 요구하는 대로 정책판매원역을 하다보니 가진 밑천이 모조리 들통이 날 지경이 되었다. 앵무새처럼 똑 같은 얘기만 할수도 없고 새로운 상품을 멋지게 포장해서 내놓아야 할텐데 원료를 구할 시간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그저 강연하러 가는 차중에서,또는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것을 주워 섬길 때도 없지 않은데 그중에서 제법 기발한 것(?)한가지만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우리는 예부터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라는 인식을 지니고 살아왔다. 자연보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 만큼만 후손들에게 물려주면 된다.더도 덜도 아니다.「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환경선언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개념도 우리의 전통적 인식만으로 본다면 우리의 개발이 후손의 개발에 장애만 되지 않으면 된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와는 아주 다른 발상으로 오늘의 지구를 보는 시각이 있다. 아프리카의 케냐사람들이다. 그들에게는 「지구는 너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너의 아들딸로부터 빌린 것이므로 잘 보살펴야 한다」는 아주 멋진 속담이 있다. 환경문제를 다루는 사람치고 이 속담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자주 인용되는 속담이지만 나는 단순히 그 속담을 인용하는 것만으로는 어딘지 양이 차지 않아서 강연도중에 그만 「빌려왔다」는 데 초점을 맞추어 말하기 시작했다. 빌려왔다는 뜻은 꿔왔다는 뜻이고 꿨다면 당연히 이자가 뒤따르게 마련이기때문에 환경문제를 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단순히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하나도 훼손시키지 않은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후손에게 이자까지 지불해야 한다고까지 비약하여 열변을 토했다. 그리고 비록 지금까지 아무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일이지만 54년 유엔이 「환경과 개발에 관한 세계위원회」를 발족시키면서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개념을 체계화시켰는데 이때 지구환경보전의 기본개념을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로 집약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지속가능한 개발」이면 족할 일인데 여기에다가 「환경적으로 건전」할 것을 요구한 것이야 말로 후손으로부터 빌려온 지구를 후손들에게 되돌려 줄 때는 「이자」(「환경적으로 건전한」지구)까지 붙여주어야 한다고 분명히 못박을 것이 아니겠느냐고 기상천외의 논리를 청중들에게 들이댔다. 내얘기가 그럴듯 했든지 어떤지 여하튼 강연이 다 끝나고 몇몇 주최측과 함께 잠시 차한잔 할 자리가 마련되어 한담을 하는데 어떤분이 느닷없이 『장관님,그런데 기왕이면 이자라는 말대신에 이식이라고 하면 더 포괄적이고 좋을 것 같은데 그랬습니다』라고 말을 건네는 것이었다.그때 나는 서슴없이 말했다. 『제가 말한 이자라는 말은 후손들에게 이롭게 하자는 뜻이었습니다.그리고 또 아들에게 이롭게 하자는 뜻의 이자나 딸에게 이롭게 하자는 이식이나 모두 후손들에게 이롭게 하자는 뜻이니 딸·아들 구분해서 쓸 필요야 없겠지요.더 좋은 말을 만들어 쓴다면 후손들에게 이로워야 한다는 뜻의 이손이 더 적절할는지도 모르겠는데요』
  • 동명전기/조명기기 제조(앞서가는 기업)

    ◎미·유럽·아시아 등서 수입 상담 쇄도/작년 매출 50억… 2년새 6배 신장 앞서가는 기업은 어딘가 다른 점이 있다. 금방 눈에 띄지 않지만 살펴보면 경영방침과 기술개발에 혼신을 바치는 사업주의 노력이 숨어 있다.사원들도 제품 하나하나에 온 정성을 쏟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명분야에서 최첨단 제품과 제조설비를 개발해 수출과 내수 판매를 하는 동명전기(사장 강형원·59)가 그런 기업이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에 있는 이 회사는 세계 제패를 목표로 「세계 최초」의 기술개발,「세계 최고」의 제품 생산에 도전하고 있다.자금력에서 열악한 중소기업이 살려면 기술로 세계무대에서 승부를 겨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경영철학은 강사장의 뼈아픈 경험에서 비롯됐다.79년 일본이 처음 개발한 전자교환기의 보안기(세라믹 어레스터)를 국산화시켜 일본보다 싼 값에 세계 시장에 내놨다.일본 경쟁업체들이 곧바로 저가 공세로 반격했다.동시에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세라믹 원료의 공급이 막혀 결국 이 사업에서 손을 떼야 했다. 강사장은 『이미 개발된 기술의 도입이나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로는 세계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독자적인 기술과 상품개발만이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를 소개하는 말에 국내 처음,세계 최초의 수식어가 붙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85년 세계 최초로 트리플 램프를 개발한 데 이어,89년 국내 처음으로 전자식 120v용 콤팩트 형광등을 개발했다. 지난해 4월에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의 UL인증을 획득했다.이 제품은 80% 이상의 절전 효과와 8천시간의 수명,인버터 방식(저주파를 고주파로 변환)의 시력보호 효과도 있어 차세대 램프로 각광받고 있다.동명제품의 시장점유율이 70%다. 지난해 220v 전압용 할로겐 램프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것도 동명의 자부심이다.무지개 빛이 나는 램프로 일반 매장이나 레스토랑 등 장식용에 쓰인다.올해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동명은 조명 생산설비도 해외에 수출한다.91년 미국에 할로겐 램프 제조설비를 1백만달러에 수출했다.92년엔 인도에,93년엔중국 천진조명회사에 콤팩트 형광등 램프의 생산 시설을 3백만달러 이상 팔았다. 특히 중국시장의 진출은 동명 임직원의 사기를 한껏 높여주었다.미국과 일본 등 8개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입찰을 따냈다.이를 기념해 강 사장과 전사원이 한라산 등반에 올랐던 추억도 있다. 현재 14개국과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인도와 동유럽,중국,동남아 등의 업자들이 주로 콤팩트 형광등 설비에 관심이 많다.1백만∼6백만 달러에 이르는 가격을 최종 협의 중이다. 동명전기가 세계 기업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것은 설비와 기술을 함께 팔기 때문이다.미국과 일본의 경우 가격도 비싸지만 고기술은 절대 주지 않기 때문에 자연히 동명으로 몰리고 있다.강사장은 『매출액의 20%를 기술 개발에 투자하기 때문에 선진국들도 꺼리는 기술이전을 과감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명은 74년에 창업했다.현재 직원은 1백여명.92년 8억8천만원의 매출에서 93년 40억원으로 4배나 넘게 급신장했다.지난해는 50억원,올 매출목표는 1백억원이다.수출도 지난해 매출 대비 30%에서 올해는 40%로 높일 계획이다. 이익금은 물론 은행 돈까지 오직 제품개발에 투자하는 바람에 낭패도 봤다.91년 할로겐 램프를 세계 처음 개발했지만 결국 빚더미에 올랐다.은행 빚 때문에 2백만달러짜리 기계를 미국기업에 1백만달러로 팔기도 했다.이 기계가 미국 시장을 휩쓸었을 정도다. 강사장은 지난해부터 「절전이 환경보호」라는 새로운 경영이념을 도입했다.그린 라운드의 태풍을 대비,앞으로 전기관련 업체들이 살아남으려면 환경친화적인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미래를 볼 줄 알아야 살아남는다는 교훈으로 들린다.
  • 포장용기 제조/크로바 플라스틱(앞서가는 기업)

    ◎화공약품·생수 용기 “시장 석권”/원료 HDPE(고분자 폴리에틸렌) 90년 자립화/작년 8백만달러 수출… 세계 1위 “야심” 『위험물질은 크로바 플라스틱에서 만든 용기에 담아 주세요』 미국은 물론 대만 등 개도국의 바이어들이 한국산 화공약품을 수입할 때 계약서에 넣어달라는 요구조건이다.20년간 정밀화학제품의 포장용기사업에 몰두해 온 크로바 플라스틱사(사장 강선중)의 국제적인 위상을 말해주는 단적인 예다. 지난해에는 필리핀과 대만·인도네시아 등의 업자들이 이 회사를 방문했다.최고의 제품을 싼값에 파는 비결이 궁금하다는게 방문 이유였다. 질산과 아염산 등 화공약품을 취급하는 바이어들이 크로바의 용기를 찾는 이유는 플라스틱으로 철제보다 단단하게 용기를 만들기 때문이다.철제는 부식이 돼 내용물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삼성종합화학과 LG화학·동양화학·금호석유에서 수출하는 화공약품은 대부분 이 회사의 용기를 쓰고 있다.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이 회사는 플라스틱용기시장에서 세계 1위의 야심을 키우고 있다.이를 위해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을 목표로 세웠다.크로바의 네잎은 인재와 상품·기술·설비를 뜻한다. 이 회사는 90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정밀화공 포장용기의 주원료인 고분자 폴리에틸렌(HDPE)을 개발,생산원료의 자립화에 성공했다.이 분야에 최고의 기술이 있는 독일 마우저사와 기술제휴로 용기를 찍어낼 때 플라스틱을 골고루 녹게 하는 가소화 장치와 두께를 일정하게 하는 장치도 개발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백20여명의 근로자가 수출 8백만달러,1백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종업원 1인당 매출이 같은 업종보다 1백2.7%,순이익은 63.8%가 높았다.플라스틱 업종에서 드물게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했다.올 목표는 수출 1천만달러,매출 2백억원이다. 지난해에는 82년부터 시작한 생수용기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1천7백평 규모의 제2공장을 세웠다.풀무원과 스파클·다이아몬드 생수 등 국내 생수업체에 10∼18.9ℓ의 대형 용기를 공급하고 있다.웬만한 회사나 관공서에 있는 생수는 대부분 이 회사용기에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 외국인 기술연수생이 한명도 없다는 점도 이 회사의 자랑거리다.몇푼 아끼려고 근로자간에 위화감을 만들지 않겠다는게 강사장의 경영철학이다. 근로자급여도 같은 업종보다 20%이상 높다.전체 근로자의 68%가 3년이상 장기근속자다.일좀 할만하면 대기업으로 옮겨가는 풍토에서 중소기업이 성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평생직장 만들기에 나섰다.학자금과 무이자 주택자금·결혼자금 등 근로자 복지수준은 대기업에 버금간다.기혼 근로자들은 모두 안산에 자기소유의 아파트가 있을 정도다. 복지지원을 위해 생산공정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찾아내 경비절감을 꾀했다.무리한 사업확장을 하지 않고 은행돈도 가급적 쓰지 않았다.이렇게 해서 금융비용을 포함해 경비를 다른 중소기업보다 5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강사장의 이같은 경영전략은 82∼83년 부도직전까지 몰렸던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76년 자본금 5백만원,종업원 5명으로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매출신장이 두드러졌다.10년간 럭키에서 일한 것이 음으로 양으로 보탬이 됐다.은행돈까지 끌어 20억원짜리 기계를 수입해 투자하고 생수용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그러나 설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이 적은 이 업종의 특수성에다 화학업의 세계적인 불황까지 겹쳐 현금이 돌지 않았다.강사장은 하루 하루 부도를 막기 위해 뛰어다닌 그때를 지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우리경제를 머리(대기업)만 크고 허리(중소기업)는 없는 기형아라고 진단한다.정부가 중소기업을 키우려면 일과성 자금지원에 그치지 말고 인력난 개선과 인재확보를 위해 장기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미국산 수입 농산물/검역 지연여부 규명/어제 통상장관회의

    정부는 최근 자몽과 팝콘 원료의 검역을 둘러싸고 미국이 우리나라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것과 관련,곧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대외경제조정위원회(위원장 홍재형 경제부총리)의 기능을 강화,통상 현안에 대한 각 부처들의 공조체제를 다지는 한편 먼저 재정경제원과 보건복지부의 실무 협의를 통해 미국측 주장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다. 정부는 10일 홍부총리 주재로 공로명 외무·박재윤 통상산업·서상목 보건복지·최인기 농림수산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불거진 통상 현안에 대한 대처방안을 비롯한 종합적인 한미 무역관계의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의 검역 지연으로 일부 수입식품이 썩는다는 미국측 주장과 관련,과연 까다로운 검역절차 때문인지 아니면 수송기간이 워낙 길거나 선적할 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인지 등을 가려낸 뒤 곧 있을 한미 통상실무 회담에서 거론키로 했다.
  • 경기 활황­엔고로 교역 폭증/3월 수출 101억·수입 117억달러

    ◎월간 수입액 40.3% 늘어 사상 최고/ 국내외의 경기회복과 엔고의 여파로 수출과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3월중 수출입이 모두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수출입액이 월간 1백억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 12월이후 사상 두번째다.특히 자본재와 소비재의 수입이 급증추세다. 통상산업부가 1일 밝힌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32.1%가는 1백억5천5백만달러,수입은 40.3%가 증가한 1백16억6천9백만달러였다.수입액은 월간 사상최고이며,수출도 지난해 12월(1백6억9천5백만달러)에 이어 두번째다. 이에 따라 월중 통관기준 무역적자가 16억1천5백만달러,1·4분기 전체로는 41억4천3백만달러에 이르렀다.1·4분기 무역적자액은 전년동기보다 14억7천5백만달러가 많고,분기별 최대적자기록(91년 43억3천7백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치다. 3월 수출은 석유화학과 반도체·자동차 등 중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지난해말이후의 신장세가 지속됐다.품목별(3월20일 현재)로는 석유화학제품(1백2%)·반도체(65%)의 수출이 두드러졌다.플라스틱제품과 가죽·모피·섬유사와 섬유직물 등 경공업제품도 그런대로 건실한 수출신장세(17%)를 보였고 김치와 면류·인삼류 등 1차제품도 54% 증가했다.신발·완구·인형·금속·양식기 등의 수출은 부진했다. 수입은 설비투자 수요증가로 기계류 등 자본재(50%)가 많이 늘었고 원유와 석유화학·중간원료 등 원자재(25%)도 수입이 많았다.전체수입의 10%를 차지하는 소비재(42% 증가)는 옥수수(97%)·사료용 대두(57%)·육류(1백10%)·주류(1백29%)·모피의류(3백24%)·양탄자(2백16%)·공기청정기(5백20%)·라디오 카세트(3백55%)·컴포넌트(3백39%)·승용차(1백34%)·오토바이(92%) 등을 중심으로 수입증가율이 높았다.한편 수입허가서의 발급증가가 올들어 2월까지 42.7%였으나 3월 들어서는 25일까지 32.6%로 둔화돼 수입이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 중국산 히로뽕원료 3백㎏ 밀수/7백만명에 투약 가능…선원등 넷구속

    ◎「반제품」 들여온 4명도 함께 중국산 히로뽕 제조원료인 염산 에페드린과 히로뽕 반제품을 대량으로 몰래 들여온 밀수입업자 8명과 히로뽕 투약사범 9명 등 모두 17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돼 14명이 구속됐다. 서울지검 강력부(김승년 부장검사)는 31일 7백만명에게 투약 가능한 히로뽕 완제품 2백10㎏(도매시가 1천억원 상당)을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의 히로뽕 원료 염산에페드린 3백㎏을 중국에서 밀수한 우미오(40·선원·부산 영도구 영선동 2가)씨 등 4명과 히로뽕 반제품 15㎏을 들여온 선원 박영길(44)씨 등 4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우씨는 94년 12월 중국 위해항에서 제약회사로부터 유출된 염산에페드린 3백㎏을 조선족의 소개로 구입한뒤 중국선박에 싣고 서해 소흑산도 북방 7마일 해상에서 이른바 「해상박치기」수법으로 한패인 김종한(49·구속)씨가 몰고온 배에 옮겨 싣고 부산 영도항에 입항,금정구 남산동 전상민(31·구속)씨 집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 홍삼류 수입 자유화/내일부터/7개 인삼류 신고제 전환

    그동안 수입이 금지됐던 대구머리와 홍삼류,홍삼제품의 수입이 4월부터 허용된다.인삼의 수출 추천제와 수삼 백삼 인삼종자 등 7개 인삼류의 수입 추천제도도 없어져,신고만으로 수출·입할 수 있다. 통상산업부는 4월 1일자로 통합공고를 이같이 개정·고시했다. 개정 공고에 따르면 원료 의약품과 한약재의 수입 추천제가 신고제로,동물용 의약품의 수입 허가제 및 추천제가 신고제로 각각 바뀐다.석유류 제품 중 아스팔트 등 2개 품목의 수입 추천제도 없어져 수입이 자유화된다. 전기용품 수입시 새로이 형식승인을 받아야 하는 품목에 전기 정미기와 특정 부위의 주름을 펴는 「전기 주름펴기」등 2개 품목이,신고대상에 전자식 금전등록기가 추가된다. 5월 1일부터는 먹는 샘물(광수,탄산수 등)의 수입도 기준과 규격에 맞으면 지방환경관리청에 신고한 뒤 가능하다.
  • 남양·매일유업 벌금2억씩/서울지검 약식기소

    ◎상호비방·소비자 현혹광고 제개 일간지에 과대광고를 내 서로 비방하고 소비자들을 현혹시킨 혐의로 고발된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으로 지금까지 최대액인 벌금 2억원씩에 각각 약식기소 됐다. 서울지검 형사4부 권성동 검사는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해 온 남양유업 및 이 회사 대표 홍원식(45)씨를 각각 벌금 1억원씩 2억원에,매일유업 및 대표 박희주(63)씨도 각각 벌금 1억원씩 2억원에 약식기소 했다. 남양유업은 자사가 생산하는 이유식 「로얄스텝」을 일간지에 광고하면서 매일유업이 생산하는 「맘마밀」에 대해 「수입 밀가루를 이용해 제조한 미심쩍은 이유식」이라는 표현과 수입농산품은 농약이 섞여있는 듯한 간접적인 내용을 실으며 매일유업을 비방하는 광고를 수십차례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유식 「맘마밀」을 일간지에 광고하면서 쌀을 원료로 사용한 남양유업의 「로얄스텝」에 대해 「어른도 먹지 않는 묵은 쌀로 만든 이유식」이라고 비난하는 표현을 수십차례 실은 혐의다.
  • 점령군의 실리 챙기기(새로쓰는 한국현대사:12)

    ◎소 북한서 산업설비 마구 뜯어갔다/「일제 군수공장은 소 전리품」 정령 앞세워/북 식량난속 곡식 6백여만섬 빼내가기도/미는 동척땅 경작시키고 소작료 30% 징수 광복과 함께 한반도 남북에 각각 진주한 미·소 양국은 자국의 이데올로기를 대행할 정치세력 구축과 이를 뒷받침할 경제구조 재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미국은 궁극적 목표인 반공국가 수립을 위해 남한사회를 자본주의 체제로 재편성하려 했고,소련은 사회주의 체제 달성을 서둘렀다.특히 소련은 북한지역 몇몇 항구를 장기 조차한다든지,일제가 남긴 공업시설을 빼앗아가는 등 경제 실리를 노골적으로 챙겼다. ○연 수십억원 거둬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에 설립한 대표적인 경제관련 기관은 남쪽의 「신한공사」(The New Korea Company)와 북쪽의 「조소해운주식회사」였다.이 두 회사의 설립 목적과 업무를 보면 양국이 한반도에서 시도한 경제정책의 실상이 무엇인지 뚜렷이 드러난다.미·소는 「한반도에 남은 일본관련 재산은 전리품」이라는 시각을 갖고 이를 직접 관리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이 회사들은 형식상 독립회사의 틀을 갖추었지만 실상 미·소의 직영기관과 다름없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신한공사는 일본 동양척식주식회사(동척)자산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1945년 11월12일 출범했다.처음 지위는 군정청의 부속기관이었지만 46년 2월21일 관계법령 제정에 따라 독립회사로 탈바꿈한다.신한공사는 동척의 토지대장과 지적도를 이용,45년 말부터 이듬해 봄까지 전국에서 토지조사를 벌여 해당 토지 대부분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역 농민들이 큰 반발을 보였는데 이는 지역인민위원회가 일본인 토지를 주민들에게 이미 분배한 뒤였기 때문이다.아무튼 46년 2월말까지 신한공사는 논·밭·산림을 합해 34만7천여 정보의 토지를 보유하게 됐다.이같은 면적은 사실상 일본인이 남긴 토지의 대부분이었다. 신한공사는 이 땅을 55만4천여 농가에게 경작시키고 수확고의 30%를 소작료로 징수했다.그 결과 신한공사는 매년 십수억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47년에 가서는 15억1천여만원이나 거둬들였다.여기서 인건비등 경비를 제외하고도 신한공사는 5억8천여만원의 순익을 남겼다.당시 신한공사는 남한 전체 경지면적의 13·4%,생산고의 25%를 차지했다.그 농지를 소작하는 농가는 전체의 27%에 이를 정도였다. 그러나 신한공사에 대해 『일제의 식민지 수탈과 다름없다』는 비난이 갈수록 거세게 일었다.이에 미군정은 48년 4월 신한공사를 중앙토지행정처로 이름바꾸고 귀속토지를 농민에게 불하하기 시작했다. ○합법 가장해 착취 신한공사는 명목상 독립회사였으나 미군정 직영기관에 불과했다.자본금 1억원을 단독 출자한데다 미군 장교에 한정한 사장 임명권과 회사 해산권을 군정이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를 입증한다.더욱이 관계법령에 『사장은 미국의 이익에 관계 있는 정책문제를 결정하는 전권을 갖고 있다』고 규정,그 성격을 분명히 했던 것이다. 북한 경제를 조종한 소련의 수법은 더욱 교묘했다.그럼에도 구소련은 그동안 해방직후의 북한­소련 경제관계를 『소련이 사심없이 일방적으로 원조한 것』이라고 선전해 왔다.즉 식량 원료 연료등을 북한에 무상 제공했다는 것과 전문가 파견을 통한 산업복구 지원,북한유학생 유치에 따른 인력양성등 은혜를 베풀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미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소장의 북한노획문서들을 보면 소련은 매우 적극적으로 북한지역에서 경제적 이득을 취한 것으로 돼 있다.다만 공산주의 사회 특유의 폐쇄성 때문에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소련측 입장은 46년 1월28일 작성된 「북한에 조소합작주식회사를 설립하는 문제에 대한 소련인민위원회의 정령(정령)」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이 문서는 소련이 전력·흑색금속·유색금속·화학·기계제작·민간항공·석탄·시멘트·어업·철도·해상운수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북조선과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지침을 담았다.곧 「회사 합작」이라는 형식을 통해 북한지역 물자를 마음껏 가져가겠다는 의도였다. 소련은 우선 지침 첫항에서 「북한지역에 있는 일본 군수물생산 관련기업들은 우리의 전리품이므로 소련정부의 재산」이라고 밝혔다.그리고 일본 기업중 일부를 북한에 넘겨주되,대부분은 합작회사로의 전환의도를 분명히 보였다.특히 발전소·흑색금속·유색금속·화학등 주요 분야 합작회사는 소련측에서 주식의 51%를 소유한다는 조항은 수탈 그것이었다.회사의 업무집행 역시 소련이 임명한 지배인에게 맡기기로 했다.이같은 지침에 따라 설립된 합작회사가 조소해운주식회사(모르트란쓰)와 조소석유정련주식회사이다. 소련이 모르트란쓰를 세운 목적은 청진·나진·웅기등 3개 항구를 30년동안 북한으로부터 조차하는 데 있었다.양국은 47년 3월 25일 이 회사 설립에 따른 협정을 맺었다.협정서에는 「북조선인민위원회」전권대표 홍기주와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동맹 외국무역성」전권대표 코스토레프스키가 각각 서명했다.홍기주는 조만식의 「조선민주당」출신으로 김일성 세력에 가담해 당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협정서에 따르면 합작비율은 5대5이다.그러나 자본금을 내지 않는 대신 소련은 화물선 3척과 여객선 1척을,북조선은 3개 항구및 그 부대시설을 회사에 30년동안 각각 임대하는 출자형식을 취했다.소련이 배 4척을 내놓은 대가로 북조선은 3개 항을 내놓았다.이 협정은 실로 엄청난 불균형을 내포했다.또 3개 항구이외의 북조선 항구를 조차할 경우 이 회사에 우선권을 준다는 조항이 포함돼 소련이 나머지 항구도 양도받았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소련이 청진 등 3개 항을 군사적·상업적으로 어떻게 활용했는지,30년만에 조차가 끝났는지,또는 연장됐는지는 관련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다.다만 소련군이 광복 2년이 채 안돼 북쪽의 주요항구들을 「합작」명목으로 장기양도받은 사실은 전통적으로 부동항을 확보하려는 야심을 그대로 실현한 것이다. 이밖에도 소련은 북에 진주한 직후부터 각종 산업시설·식량·원자재를 강제반출했다.45년에만 수풍발전소의 발전기 3대를 비롯해 ▲원산 조선석유회사의 기계 일체 ▲함흥 본궁화학의 6만㎸변압기 ▲청진 일철공장과 미쓰비시제련소의 기계 일체등 주요 설비는 몽땅 뺏어갔다.또 진남포제련소에서는 금 2t과 아연 4백t,동 3백t을,조선은행 원산지점에서는 현금 3천만원을 소련재산화했다.북쪽 땅에서 식량부족이 매우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45년에 2백44만섬,46년에 2백90만섬의 곡식을 빼내갔다. 2차세계대전 종식을 계기로 한국사 전면에 등장한 미·소 양국은 정치는 물론 경제 분야에서도 민족에게 고통을 안겨준 것이 틀림없다. ◎「한소해운」 창립 협정서 서울신문은 국사편찬위원회가 미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에서 발굴한 「조소해운주식회사 창립에 관한 협정서」전문을 싣는다.19 47년 3월 북한이 청진,나진,웅기항등 3개 항을 소련에 넘겨주기로 한 이 협정서는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본문은 현행 맞춤법에 따라 옮겼고,「조쏘」와 같은 고유명사의 약자도 「조소」 등으로 고쳐 게재했다.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동맹 외국무역성과 북조선인민위원회는 양국간의 경제관계의 발전과 강고를 목적으로 본협정서 체결을 위하여 정식임명한,즉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동맹 외국무역성은 자기 전권대표로서 코스토레프스키를,북조선인민위원회는 자기 전권대표 홍기주를 파견하여 하기와 같이 협약함 제1조 협정체결 쌍방은 평등한 원칙에서 해운의 관리와 경계및 본협정제5조에 지적한 북조선에 있는 항구와 부두시설및 설비를 이용하며 해상수송과 교통을 조직할 목적으로 평양시에 조소해운주식회사(약칭 모르트란쓰)를 창립함.본회사는 본협정에 첨부하는 별지 정관(첨부서류 제1호)에 의하여 운영함.본회사 창립자는 다음과 같음.소련측…화태국립해운국 극동국립해운국(솜흐락드)전동맹연합회 원동운수공사등.조선측…흥남지구어민공장 북조선석탄관리국임 제2조 조소해운주식회사의 주식자본은 2천8백만원으로 정하되 그 내역은 아래와 같음.가.기선조차요금 조선화폐 1천4백만원은 본협정서 제4조에 의하여 소련측이 납입하는 자기주식자본에 충당함.나.부두시설조차요금 1천4백만원은 본협정서 제5조에 의하여 조선측이 납입하는 자기주식자본에 충당함.주식자본금의 결정에 있어서 가,나에 지적한 임차요금의 평가는 19 38년도의 시가로 계산함.회사발전에 의한 주식자본금은 쌍방의 결의에 의하여 증액할 수 있음.이 경우에 조소주주의 균등 참정권은 불변함.회사 이익금은 쌍방투자액의 비율에 의하여 분배함.회사 전주권은기명주권임.주권의 양도는 이사회의 만장일치 결의에 한하여서만 행할 수 있음 제3조 회사창립후 1개월이내에 쌍방에서 각 일천만원을 납입하여 합계 2천만원의 예비자본금을 조성함 제4조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동맹 외국무역성은 회사에 대하여 본협정서에 첨부하는 별지목록(첨부서류 제2호)에 의한 화물선 3척과 객선 1척을 30년간의 기한으로 대여함.전기기선의 조차료는 소련측의 본회사에 대한 출자금으로 충당함 제5조 북조선인민위원회는 본회사에 대하여 본협정서에 첨부하는 별지목록(첨부서류 제3호)의 창고,관할구역,상항건물및 일철공장을 포함한 청진항과 전 부두,창고건물을 포함한 나진항및 계선장,창고건물등을 포함한 웅기항을 30년간의 기한부로서 대여함.전항 항구건물등의 조차료는 조선측의 본회사에 대한 출자금으로 충당함 제6조 본협정서 제4조에 기재된 기선및 제5조에 기재된 항구건물의 1년간 조차료와 30년간 조차료 총액의 결정은 본사 창립까지 창립자간에서 이를 19 38년도 가격에 의하여 정함.본협정서 유효기간인 30년간의 총조차료 결정에 있어서 협정 일방(소련 혹은 조선측)의 납입금이 본협정서 타방의 납입금을 초과할 때는 쌍방납입금을 균등하게 하기 위하여 후방은 6개월내에 차액을 현금으로 혹은 금액에 해당하는 물품으로 납입함 제7조 북조선인민위원회는 웅기,나진,청진 각항의 운영과 적당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며 자비로서 항도유지에 필요한 수리·준설공사를 수행할 것.제1항 기재의 제항외에 타항구에 관하여 북조선인민위원회는 본회사에 대하여 조차에 관한 우선권을 부여함 제8조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동맹 외국무역성은 본회사에 대하여 본회사 선박이 소련항구에 입항할 시에 소련정부로 하여금 입항징수금에 대하여 최하조건을 적용하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 제9조 본회사의 사업운영에 있어서 협정 쌍방은 동등하게 참여함.이사회에는 각방이 동수로 이사 2명씩 선정하고 이사장에는 조선측의 이사가 차에 임하고 부이사장에는 소련측 이사가 차에 임함.집행직무는 소련측에서 임명한 총지배인과 조선측에서 임명한 부지배인에게 일임됨. 제10조 본회사는 사업수행상 조선 국영회사와 동등한 권리와 우대를 향수함.북조선인민위원회는 본회사 창립및 등록에 관한 세금 징수금및 정리를 포함한 추후 회사변동에 관한 일체등록에 대하여도 세금및 징수금을 면제함. 제11조 본회사 사업상 외국에서 선박시설자재등의 구입을 위하여 필요로 하는 외국화폐는 본회사 운영중 수지한 외국화폐에서 특별 지장없이 꺼내 사용할 수 있음.북조선중앙은행에서 외국화폐의 매매를 행할 때는 타회사에 적용하는 최하조건을 동등하게 향유함. 제12조 이사회에서 회사운영상 이의가 발생할 때는 결정적 해결은 본협정 체결자가 행함 제13조 본회사 창립자들은 본협정에 서명하는 동시에 쌍방이 서명일로 부터 15일이내에 북조선 소요기관에 등록할 것 제14조 본협정서의 유효기간은 본협약 서명일로 부터 30년간으로 정함.30년 경과전에 본회사를 청산할 때는 쌍방간의 협약에 의하여 이를 행할 수 있음.30년 경과후 회사 전재산은 조선에 속함 제15조 본협정은 쌍방 서명일로 부터 효력을 발생함 제16조 본협정서는 19 47년 3월25일 평양시에서 노문(노문)과 조선문 각 2장씩 작성함.노문과 조선문은 동등한 효력을 유(유)함 북조선인민위원회 전권대표 홍기주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동맹 외국무역성 전권대표 코스토레프스키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 기자 ▲김성호 〃 〃 ▲김경운 조사부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