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입 원료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전력 사용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총재 후보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출산 지원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소식통들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07
  • [오승호의 시시콜콜] 세네갈 갈치가 요즘 웃는다는데…

    [오승호의 시시콜콜] 세네갈 갈치가 요즘 웃는다는데…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8월 이후 체중이 3~4㎏ 빠졌다. 특별한 운동을 한 결과가 아니다. 수산물 위주의 식단을 꾸리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생선을 더 많이 먹기 시작했다. 외부인들과의 약속도 메뉴를 생선 위주로 했다. 정 처장은 “정부 대책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을 안심시키는 소통의 방법으로 생선을 많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는 것은 과학적인 안전을 넘어선 안심의 문제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열심히 소통을 하면 소비자들의 마음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에 있는 재외제주특별자치도민회총연합회 사무실에는 제주 어민들의 어려움을 도와달라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고 한다. 갈치 등의 생선 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가격은 30~50% 떨어져 어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어서다. 도민회는 제주 출신 탤런트 고두심씨를 내세워 수산물 소비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양원찬 회장은 “오죽하면 도민회까지 나서겠느냐”면서 “곤경에 처해 있는 어업종사자들을 살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제주 갈치가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수입한 것보다 값이 떨어져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달 초 한 대형 마트의 이벤트행사에서 제주냉동갈치는 서귀포수협의 경매가와 비슷한 마리당 3400원 선에서 거래됐다. 정상가격의 반값 수준이다. 반면 세네갈산은 5900원 선으로 제주갈치보다 귀한 대접을 받았다. 세네갈 갈치는 8월 94.2%, 9월 289%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수입량은 1만 3000여t으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수입량 9091t을 웃도는 규모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9월까지 우리나라는 세네갈에서 466만 3000달러어치의 수산물을 수입했다. 세네갈은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입국 30위권에 없었으나, 올해 24위로 뛰어올랐다. 생소한 나라인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도 지난 9월까지 우리나라에 갈치 8만 3000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 1만 달러의 8배 이상이다. 세네갈에 이어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입국 25위에 올랐다. 나이지리아와 아메리칸사모아로부터의 수산물 수입도 올 들어 폭증해 각각 9위, 10위를 차지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18% 줄었다.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 전면금지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일본 방사능 오염 파동으로 애먼 국내 어민들이 더 이상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 일본산을 다른 나라 제품으로 둔갑시키지 못하도록 원산지 허위 표시 단속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가공식품의 원산지 표시 방법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주요 원료 두 개만 표시하고 있지만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납 성분 이유식·과일주스

    성인보다 유해물질에 민감한 아이들이 먹는 이유식과 과일주스에서 국제 기준을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이유식 등 영유아가 먹는 조제식 가운데 영유아용 80개, 성장기용 20개 등 모두 100개(9월 기준)에서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영유아용 조제식에서는 최대 0.2에 이르는 납이 검출돼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와 유럽연합(EU) 기준인 0.02을 훌쩍 넘긴 제품도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성장기용 조제식의 납 검출량도 최대 0.033으로 국제 기준치를 초과했다. 식약처는 올 7월부터 영유아 조제식의 납 검출 안전 기준치를 0.01으로 행정예고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영유아들이 매일 주식으로 먹는 제품이 바로 이유식”이라면서 “올 7월에야 영유아제품에 대한 안전 기준을 행정예고했다는 것은 식약처가 업무를 태만히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또 김용익 민주당 의원은 최근 4년간 과일주스에서 납의 국제 기준인 0.05을 초과하는 과일주스 37개(327t)가 유통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골드메달 애플주스, 세레스 주스 등 유명 과일주스에도 국제 기준치보다 2~4배나 많은 납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과일주스 납 허용 기준치가 1986년에 설정된 0.3에서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국제 기준을 초과하는 납이 검출된 과일주스에 대해서는 전면 수입을 보류하고 기준치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승 식약처장은 내년에 과일 원료 음료에 대해 중금속 위해성 평가 사업을 실시하고 현행 과일주스 납 기준을 국제 기준 수준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엔저 역풍 맞은 일본 무역적자 사상 최대

    일본이 올해 상반기(4∼9월) 사상 최대치의 무역 적자를 기록하면서 정부 재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이날 일본 전국 각지의 경기판단을 모두 상향 조정하는 등 내수는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상반기 무역적자가 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인 4조 9892억엔(약 54조 71억원)을 기록했다. 21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은 35조 3199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40조 391억엔으로 13.9% 늘어났다. 이날 동시 발표된 9월 무역수지도 9월로서는 역대 최대인 9321억엔 적자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한 5조 9721억엔이었으나 수입액이 16.5% 증가해 6조 9043억 엔으로 불어나면서 수출 효과를 상쇄시켰다. 일본 무역수지는 이로써 15개월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1979∼1980년 2차 오일쇼크 당시의 14개월을 누르고 사상 최장기 적자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대규모 무역적자는 일본 정부가 주도하는 엔저 정책의 역풍으로 해석되고 있다. 엔화 약세로 자동차 등의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은 회복됐지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 가동 중단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원료 등의 수입액이 불어나면서 무역적자액이 비교가능한 197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분기별 지역경제보고(사쿠라 리포트) 10월호에서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고용과 소득에도 개선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며 전국 각지의 경기판단을 모두 상향 조정했다. 일본은행이 전 지역의 경기 판단을 상향 조정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만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현대제철 3고로 쇳물 생산… 7년 대장정 마무리

    현대제철 3고로 쇳물 생산… 7년 대장정 마무리

    현대제철 제3고로(高爐)가 7년간의 대장정 끝에 쇳물을 뿜어낸다. 현대제철은 13일 충남 당진시 송악읍 당진제철소 제3고로 공장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엔지니어링 주관업체 폴워스사 마크 솔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진제철소 3고로 화입식(火入式)을 열었다. 지난 7년간 9조 9000여억원을 투입한 일관제철 사업을 마무리함으로써 연산 1200만t 규모의 자동차 소재 전문제철소를 완성했다. 3고로는 기존 1·2고로와 같은 내용적 5250㎥, 최대 직경 17m, 높이 110m 규모로 연산 400만t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현대제철은 고로 부문 연산 1200만t 체제를 구축, 기존 전기로(연 1200만t)를 더해 총 2400만t의 조강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또 세계철강업체 순위에서 2006년 31위였던 현대제철은 2010년 20위로 뛰어오른 데 이어 3고로를 본격 가동하는 올해 이후에는 세계 11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3고로 가동으로 연간 8조 9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우리나라 철강산업은 상(쇳물)-하(제품) 공정의 불균형으로 연간 2000만t이 넘는 소재용 철강재를 일본·중국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고로 가동 첫해인 2010년 내판재, 섀시용 강판 전 강종 등 49종을 개발한 현대제철은 2011년 외판재 13종과 고강도강 등 22종, 지난해 100-120K급 초고장력강 등 10종을 개발했다. 올해부터는 강재의 물리적 특성으로 인한 변형을 억제한 내시효 외판과 저항복형 50K급 외판, 사이드아우터용 고강도 외판 등 신강종 개발에 나섰다. 당진제철소는 철광석·유연탄 등 제철 원료를 밀폐형으로 하역·이송·보관하고 철스크랩을 재활용하는 자원순환형 친환경 제철소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12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0월 착공한 철분말 공장을 내년 2월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당진제철소 내 23만 6000여㎡에 1조원을 투자해 정밀압연설비를 갖춘 특수강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엔진·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의 소재로 쓰여 고강도·내마모성이 요구되는 특수강은 대표적인 고부가제품으로 지난해 국내 수요의 30%(231만t)를 수입에 의존했다. 현대제철은 연산 100만t 규모의 고품질 특수강을 생산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7년 동안 총 9조 9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해 20여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현대제철은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를 향한 끝없는 도전을 계속하면서 지속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애완동물 시장 2020년 6조 육박

    애완동물 시장 2020년 6조 육박

    서울 용산구 문배동에 사는 황인만(43)씨는 아이가 셋이다. 아들 둘을 낳은 뒤 지난 3월 딸 하은이를 입양했다. 하은이는 시베리안허스키다. 황씨는 “우리 막내는 단순한 강아지가 아니라 가족”이라면서 “사람들 먹는 것처럼 건강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주려고 노력한다. 돈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외로움을 타는 현대인이 증가하면서 애완동물(pet)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개와 고양이를 자식을 대신할 존재로 여기고, 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중시하는 ‘반려동물’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고 반려동물을 끔찍하게 위하는 소비자 덕분에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4일 농협경제연구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2003만 가구 가운데 17.9%인 359만 가구가 개와 고양이 556만 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려동물이 있는 집은 평균 1.55마리를 키우는 셈이다. 반려동물에 쓰는 돈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가구당 반려동물 관련 지출액은 4만 4664원으로, 1990년(6576원)의 6.8배로 성장했다. 업계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지난해 9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에는 6조원으로 커진다고 보고 있다. 황명철 농협경제연구소 축산경제연구실장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고려해 고품질 사료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취향이 고급화되고 실내에서 기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액세서리, 케이지 등 용품 시장도 발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려동물 산업은 선진국형이다. 미국과 일본의 시장 규모는 각각 57조원과 16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3%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0.07% 정도에 그친다. 업계는 국민소득 1만 달러가 넘어서면 반려동물 문화가 시작되고, 3만 달러가 되면 반려동물을 인격화하는 수준으로 발전한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2만 2700달러인 점을 생각하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향에 맞춰 풀무원은 반려동물 건강 먹거리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반려견을 위해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고 쌀겨, 닭간 등 부산물도 뺐다. 대신 사람이 먹어도 되는 원육과 통곡물, 견과류를 넣어 프리미엄 사료를 지향했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천연원료도 70~95%가량 넣었다. 가격은 1.4㎏ 기준 2만 3000원으로 일반 사료의 2배 이상이며 수입산 프리미엄 사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풀무원은 사업을 키워 3년 안에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5년 내 연간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 천연 재료를 쓴 프리미엄 반려동물 식품브랜드 ‘오프레시’를 출시했다. 두 달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늘어 올해 1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대형마트도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인터넷쇼핑몰에 애견용품 전문관인 ‘펫플러스’를 열고 3000여 가지 제품을 팔고 있다. 이마트는 올 들어 반려동물 멀티숍 ‘몰리스 펫샵’ 매장을 17개로 늘렸다. 연내 10개 이상 추가로 연다는 목표다. 롯데마트도 올해 10개의 반려동물 관련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다큐 줌인] ‘하우스 맥주’ 나들이

    [포토 다큐 줌인] ‘하우스 맥주’ 나들이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하얀 거품 가득한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유독 그리웠던 여름도 끝물이다. 맥주의 유래는 약 6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4000년경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벽화에 인류가 맥주를 만들어 마신 흔적이 남아 있는가 하면, 클레오파트라가 맥주 거품으로 머리를 감았다는 등 고대부터 인류는 다양하게 맥주를 즐겼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는 인디아페일에일, 람비크, 헤페바이젠, 둥켈, 바이젠비어, 필스너, 슈타우트, 슈바르트, 엑스포트, 라거 등 수많은 종류의 맥주가 다양한 방법으로 제조되고 있다. 미국의 소규모 맥주 생산 업체는 2000개 정도이고, 맥주의 본고장 독일에서는 중소 규모의 맥주 생산 업체가 1300곳에 이르며 제품도 1000개가 넘는다. 일본에는 지비루라 불리는 소규모 맥주 업체가 있는데 240곳 정도 된다. 우리나라 맥주는 대기업이 생산하는 라거가 대부분이다. 최근 국산 맥주와 북한의 대동강 맥주가 비교되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맥아가 67% 이상 포함돼야 맥주로 인정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맥아 함량이 10% 이상이면 맥주로 인정된다. 성분비는 기업 기밀에 속해 맥주 맛에 대한 소비자의 궁금증은 더해만 간다. 이러한 라거 일색의 국내 맥주 시장에 내년부터 소규모 제조 업체의 맥주가 나온다. 내년부터 이들 업체도 일반음식점과 마트, 편의점에 맥주를 유통할 수 있게 돼 맥주 애호가와 소규모 생산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맥주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경기 김포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쌀과 인삼을 원료로 만든 김포인삼쌀맥주가 이미 외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관광객을 상대로만 판매했는데 김포 지역을 시작으로 농협 유통망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다. 전북 익산 벼맥류연구소에서는 보리 종자를 받아 수확하는 등 국내 농특산물을 이용해 경쟁력 있는 한국 맥주 내놓을 준비가 한창이다. 일제시대 맥주 제조 면허를 제외한다면 세븐브로이는 한국의 맥주 제조 면허 1호라 할 수 있다. 이 회사도 국내 맥주시장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인디아페일에일, 필스너, 슈타우트 등 다양한 맥주를 생산하고 있으며 맛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그런가 하면 전남 순창에서는 장앤크래프트브루어리가 독일식 맥주 생산 설비를 갖추고 양산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집 근처 슈퍼마켓에서 다양한 국내 맥주들을 접하려면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많다. 세금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대부분 알코올 도수를 기준으로 세금(주세)을 부과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맥주의 알코올 도수가 4.5도로 저도주임에도 35~40도에 이르는 양주와 같은 72%의 세금을 부과해 왔다. 막걸리의 경우 도수는 맥주보다 조금 높은데도 전통주 육성 차원에서 세율은 5%에 그치고 있다. 최근 들어 맥주에 대한 과세표준을 20% 낮췄지만 업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주세의 면세 한도가 외국에 비해 낮아 중소업체의 원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차보윤 한국마이크로브루어리협회장은 “중소기업도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데 맥주는 대기업보다 3~4배 높다”면서 “세금 단계를 다양화해 소규모 맥주 제조 업체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주세가 종가세인데 반해 일본은 종량세다. 유통 구조도 한국의 중소 맥주기업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세븐브로이 김교주 이사는 “대기업에서 수입하는 외국산 맥주는 대형 마트와 소형 슈퍼마켓 등에 직접 납품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맥주는 도매상을 거쳐야 한다. 유통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만든 제도지만 한 단계를 더 거쳐야 하는 중소 업체의 맥주는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외국산 맥주의 시장 점유율은 10%에 이른다고 한다.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으로 외국산 맥주 가격이 떨어진 측면도 있겠지만 국민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추지 못한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설비와 양조 기술을 발전시킨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나아가 세계 유명 맥주들과 견줘 전혀 손색없는 우리나라만의 맥주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글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자원 대부분 수입하는 나라서… 매립 최소화해야”

    “자원 대부분 수입하는 나라서… 매립 최소화해야”

    “현재 소각·매립되는 재활용 가능 자원을 2020년까지 3% 이하로 낮춰 매립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지난달 ‘자원순환사회 전환촉진법’을 대표 발의한 최봉홍 새누리당 의원은 입법 취지부터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천연자원과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자원전쟁’ 시대에 취약한 경제·사회적 구조를 안고 있다. 따라서 자원과 에너지 문제의 해결이 국가 경제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현행 폐기물 관리법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등에서 폐기물의 재활용을 위한 정책수단은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다”면서 “하지만 법적 기반이 대량 생산·소비·폐기형 경제구조에 맞춰져 있어서 자원·에너지 위기와 환경 문제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 늦기 전에 자원과 에너지가 선순환하는 사회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안은 전반적인 경제·사회 시스템을 순환형으로 바꾸고 관련 업계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순환자원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완전히 폐기물에서 제외하고, 재활용 가능 자원이 매립·소각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매립·소각 부담금제를 도입하자는 취지다. 큰 틀에서 재활용 가능 자원의 매립을 최소화하고, 고품위 순환자원 활용을 극대화해서 천연자원과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순환형 경제·사회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순환자원을 만들거나 이를 원료로 활용하는 시설은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도록 근거도 마련했다. 최 의원은 “법이 제정·시행되면 재활용량이 연간 약 1000만t이 증가해 재활용 시장이 활성화되고, 일자리 2만 9000여개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하이트진로 퀸즈에일 새달 출시

    하이트진로 퀸즈에일 새달 출시

    하이트진로는 국내 대형제조사 최초로 에일 맥주 신제품인 퀸즈에일을 다음 달 5일 출시한다. 국산맥주의 맛 논란을 불식하고 국내 주류시장을 잠식해 온 수입맥주에 정면대응하는 차원이다. 퀸즈에일은 맥주연구소 덴마크 알렉시아와 기술제휴를 통해 3년간 연구 끝에 내놓은 프리미엄 페일 에일 맥주다. 100% 보리(맥아)를 원료로 하며, 과실 향과 아로마 향이 진하고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블론드(1900원)와 엑스트라비터(2100원) 등 2가지 맛으로 출시되며 병맥주(330㎖), 캔맥주(355㎖, 500㎖)로 선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무역보험, 이란 제재 피해 기업 지원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강화로 피해를 보는 국내 중소기업에 신속한 단기수출보험 보상과 보험금 가지급 등 무역보험 혜택이 긴급 지원된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19일 이란에 수출하는 중소기업의 대체 수입자 발굴과 자금 경색 해소를 위한 무역보험 긴급 지원 방안을 내년 7월까지 1년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요 지원 내용은 ▲수출신용보증(선적 전) 무감액 기간 연장 ▲수출대금 미회수 시 1개월 내 보험금 지급 또는 1개월 이상 소요 시 사고 금액 70∼80% 가지급 ▲해외신용조사 서비스 무료 이용 ▲모바일 K-오피스 이용 우선순위 부여 등이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이란에 수출한 실적이 있는 기업이다. 해외신용조사 서비스는 이란을 대체할 판로를 개척하려는 국내 기업을 위한 서비스로, 해외 수입자에 대한 신용조사를 기업당 50건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모바일 K-오피스는 무역보험공사가 재무 정보 파악이 어려운 신흥시장 수입자를 찾아 무역보험 이용 한도를 국내 기업에 알려주는 서비스다. 앞서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을 막겠다는 이유로 지난달 1일부터 에너지·조선·해운·항만 관련 거래, 철강 등 원료·반제품 금속 거래, 자동차 생산·조립 관련 거래를 포함시키는 등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이 때문에 이란에 수출을 하고 있는 국내 기업의 추가 피해도 불가피해졌다. 2012년 기준 이란 수출 중소기업은 모두 2286개사로 이 가운데 1104개사가 제재 대상 품목 수출 기업에 해당한다. 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이란 수출과 관련된 보험 유효계약은 2011년 1조 9586억원에서 지난해 3299억원, 올해 2142억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중장기수출보험이 98%를 점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불황속 ‘나만의 작은 사치’… 프리미엄 향수 인기몰이

    불황속 ‘나만의 작은 사치’… 프리미엄 향수 인기몰이

    ‘로케팅’(rocketing)은 일상적으로 쓰는 물품은 저렴한 것으로 사면서 자신이 가치를 두는 특정 제품에는 큰돈을 쓰는 소비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이 2002년 낸 보고서에서 처음 언급됐다. 이를 연구한 존 버트먼은 “로케팅은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계층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람들은 경제상황을 걱정하거나 두려워할 때 기쁨을 줄 수 있는 상품을 소비하며 위로를 얻는다”라고 정의했다. 불황에 지갑이 얇아지면 다른 소비는 줄이고 한두 가지 품목으로 사치를 즐긴다는 얘기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고급 향수의 인기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된다. ‘나만의 향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한 병에 10만원이 훌쩍 넘는 프리미엄 향수 시장이 커지고 있다. 수입화장품의 백화점 매출이 떨어지는 반면, 고급 향수 매출은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7월 고급 향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0.3% 증가했다. 향수 매출 증가율은 2011년 65.6%, 지난해 92.7%로 꾸준한 성장세다. 화장품의 매출 증가 폭이 2011년 17.6%, 지난해 4.8%, 올 들어 2.6%로 매년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가격이 10만~50만원대로 일반 향수보다 최대 10배 이상 비싼 프리미엄 향수가 잘 팔리는 이유는 뭘까.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작은 사치’라고 설명한다. 수백만원짜리 명품 백은 아니지만 비교적 적은 돈으로 명품을 소비한다는 만족감을 준다는 것이다. 조말론, 딥티크, 아닉구탈, 바이레도, 크리드, 아쿠아디파르마 등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는 전문 조향사를 두고 꽃, 아보카도 오일, 송진, 계피, 소금 등 40~50종의 천연 원료를 조합해 직접 수제 향수를 만든다. 합성 향료를 사용하는 일반 향수와 달리 독특하고 풍부한 향을 낸다는 평을 받는다. 프리미엄 향수는 니콜 키드먼, 시에나 밀러 등 해외 유명 연예인을 비롯해 이효리, 고현정, 서인영 등 국내 패셔니스타들이 애용한다고 알려지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9월 영국 향수 조말론의 매장을 본점과 강남점에 열었는데, 일부 상품은 사려면 5~6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지난해 가을 매장 개편에서 프리미엄 향수를 강화했다. 영국 왕실이 인증한 향수인 펜할리곤스의 단독 매장을 시작으로 샤넬, 디오르, 아르마니 등 향수 전문매장을 8개로 늘렸다. 향기를 즐기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향초와 막대형 방향제인 디퓨저 등의 판매도 급격히 느는 추세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서는 지난달 천연 콩기름으로 만든 소이캔들과 인기 향초 브랜드 양키캔들의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687%와 115%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우드윅의 갤러리캔들처럼 천연 나무 심지를 쓰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까지 내는 향초가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식약처, 뉴질랜드산 분유원료 파악 늑장 대응

    국내 분유업체 일부가 독소물질이 검출된 뉴질랜드산 분유 원료를 수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유관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황 파악에 손을 놓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파스퇴르 프리미엄 위드맘 분유를 생산하는 롯데삼강은 분유에 들어가는 유청단백질 원료의 20%를 뉴질랜드 폰테라에서 수입하고 있다. 뉴질랜드 최대 유가공업체인 폰테라는 지난해 5월 생산한 유청단백질에서 신경마비를 일으키는 박테리아인 보툴리눔이 검출된 사실을 지난 3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 러시아 등은 해당 성분이 들어간 조제분유와 음료수 등을 수입 금지하고 강제회수 조치를 내려 ‘뉴질랜드산 분유 파동’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롯데삼강은 폰테라에서 수입한 물량은 문제가 된 원료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삼강 관계자는 “지난해 4월 3일 이전에 생산된 폰테라의 유청단백질을 수입하다가 공급이 달려 수입선을 독일산으로 바꾼 뒤 올해 7월부터 다시 폰테라와 거래하고 있다”면서 “독소물질이 나온 성분과는 원료 일자 및 제조공정이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일동후디스는 프리미엄 산양분유 등 4종을 뉴질랜드에서 제조해 수입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08년까지 일반분유인 트루맘을 폰테라에서 생산해오다 호주 타투라로 공장을 바꿨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산양분유는 뉴질랜드의 데어리고트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논란이 된 폰테라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순 산양유아식을 판매하는 아이배냇도 뉴질랜드의 뉴트리셔널 고트컴퍼니(NZ GC)가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제조한 분유 완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남양분유와 매일유업은 유청단백질을 각각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와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뉴질랜드산은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폰테라의 분유 원료를 쓰지 않는 국내 업체는 거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분유업체 관계자는 “폰테라는 세계 최대 유가공업체”라면서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을 꺼릴 뿐 국내 분유업체 대부분이 폰테라와 거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유업체들은 뉴질랜드가 청정지역임을 내세워 이곳에서 생산된 분유를 비싼 가격에 팔아 왔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일동후디스의 프리미엄 산양분유 1단계는 대형마트에서 한 통(800g)에 5만 4900원, 아이배냇의 순 산양분유 1단계는 5만 5900원에 팔리고 있다. 남양 임페리얼 분유XO 1단계(2만 4200원)보다 2배 이상 비싸다. 8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주부 김모(33·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씨는 “비싸도 아이의 안전을 생각해서 뉴질랜드산 분유를 먹여왔는데 오히려 유해할 수도 있다고 하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폰테라 유청분말이 올해 100t가량 수입됐으며, 박테리아에 오염된 하우타푸 공장 제품도 수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보툴리눔은 수입 유제품 정밀 검사 대상균이 아니지만, 이번에 뉴질랜드산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미 수입된 유청분말이 가공됐는지 등을 조사해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보통 수입 뒤 유통경로 등을 파악하는 데만 1~2일이 걸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커버스토리-팝업스토어 전성시대] 가로수길에서 단 한 달… ‘아이스크림 맥주’ 3만 잔 팔린 사연

    [커버스토리-팝업스토어 전성시대] 가로수길에서 단 한 달… ‘아이스크림 맥주’ 3만 잔 팔린 사연

    하이트진로가 일본에서 들여온 ‘기린 프로즌 나마’는 올 상반기 주류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아이템이다. 얼린 맥주를 곱게 갈아 생맥주 위에 얹은 특허공법으로 ‘아이스크림 맥주’라는 애칭이 붙으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인 ‘기린 이치방 가든’을 열고 한달여간 아이스크림 맥주를 판매했다. ‘지금 여기가 아니면 맛볼 수 없다’는 한정판 성격이 더해지면서 주중 한낮에도 평균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애초 이달 2일까지만 팝업 매장을 운영하려던 하이트진로는 행사를 1주일 연장했다.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다녀갔고 한달 동안 모두 3만 1잔이 팔렸다. 이는 1290만㎖로 맥주병 3만 9090병에 해당하는 양이다. 기린 팝업스토어는 사전 조사와 준비에만 1년 이상이 걸린 프로젝트다. 하이트진로 마케팅팀은 2년 전 기린 맥주 마케팅을 위해 일본 도쿄에 출장을 갔다. 기린이 도쿄, 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시 6곳에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를 답사하기 위해서였다. 김경훈 하이트진로 마케팅팀 과장은 “전국의 사업가들이 모여든다는 긴자 거리에서 팝업스토어가 열렸는데 맥주 한 잔을 마시려고 길게 줄을 선 것을 보고 한국에서도 ‘되겠다’는 감이 왔다”고 말했다. 보통의 맥주 신제품은 호프집에서 팔고 TV 광고를 통해 널리 알린다. 이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프로즌 나마라는 제품의 특성을 부각할 수 없다는 게 마케팅팀의 판단이었다. 이들은 일본의 팝업스토어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 실정에 맞게 바꾸는 것이 숙제였다. 장소부터 물색했다. 단순히 사람이 많은 곳은 배제했다. 처음부터 인터넷에 퍼지는 입소문인 바이럴 마케팅을 염두에 뒀다. 김 과장은 “프로즌 나마는 모양이 예뻐서 젊은 여성들이 좋아한다”면서 “이들이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면 홍보 효과가 클 거라고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주요 상권에 대한 분석 결과 강남역은 유동인구는 많지만 중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혼재돼 있어 타깃 마케팅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한남동의 이태원은 주로 주말에만 젊은 인구가 유입되고 외국인 위주여서 배제됐다. 홍대는 유동인구 연령대가 30대 미만으로 분석됐다. 결국 낙점한 곳이 유행에 민감한 20~30대 여성들이 많이 찾는 가로수길이었다. 팝업스토어의 콘셉트를 ‘맥주를 재미있게 마시는 장소’로 정한 하이트진로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안주 개발을 궁리했다. 맥주와 잘 어울리도록 꿀과 시소(일본 깻잎)를 넣은 감자튀김을 와사비 마요네즈에 찍어 먹는 메뉴와 식감을 살리기 위해 닭고기 대신 새우를 넣은 케사디야 등의 가격을 5000원으로 정했다. 김 과장은 “다른 수입 맥주도 명동이나 강남역 등에서 임시 홍보 부스를 세우고 맥주를 무료로 나눠준다”면서 “하지만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경험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맥주 1잔(430㏄)을 실제 가격의 3분의2 수준인 8000원에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폭발적이었다. 기린 팝업스토어는 SNS를 타고 소문이 나면서 목표치의 3배인 3만명이 방문했다. 기린 맥주는 장소를 부산으로 옮겨 26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해운대 노보텔 1층 테라스 카페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 기린 맥주의 TV 광고 대신 매년 장소를 바꿔 가며 팝업 마케팅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재규 홍익대 공간디자인학과 교수의 ‘체험 마케팅이 적용된 팝업스토어의 공간적 특성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팝업스토어는 해외에서 이미 정착된 마케팅이다. 2002년 미국의 대형 할인점 타겟이 신규 매장 부지를 찾지 못해 단기 임대한 임시 매장을 연 것이 인기를 끌자 기업들이 이를 벤치마킹하면서 생겨났다. 정해진 기간에만 문을 열고 이후에는 매장이 없어지거나 이동하기 때문에 템퍼러리 스토어(임시매장), 게릴라 스토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시선을 끌기 위해 독특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매장을 꾸미고 한정판이나 신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2009년 2월 홍대에 문을 연 ‘나이키’와 같은 해 10월 오픈한 제일모직 ‘구호’의 팝업스토어를 처음으로 본다. 팝업스토어는 정식 매장보다 기업이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판매를 촉진하는 효과가 크다고 평가된다. 특히 경제 불황과 맞물리면서 적은 비용으로 새 제품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을 즉각 알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팝업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곳은 화장품업계다. 백화점 안의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은 미샤, 더페이스샵 등 저렴한 로드숍 브랜드의 인기와 소비 위축이 맞물려 매출이 추락하고 있다. A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화장품 매출을 보면 랑콤, SK-II, 에스티로더, 키엘 등 해외 브랜드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하락했다. 국내 브랜드들이 5.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위기’ 수준이다. 가만히 앉아서 손님을 기다릴 수 없다는 얘기다. 지난해부터 해외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화장품 업체들은 잇따라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찾아가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SK-II는 지난 2월 가로수길 ‘만남의 장소’인 커피스미스 카페에 팝업스토어를 냈다. 3주 만에 8000명이 방문하고 7주 동안 1만 5000만명이 찾아와 제품을 써 보고 구입했다. 지난 4월 같은 장소에서 또 한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SK-II는 고객 반응이 좋자 이달 19일부터는 팝업 매장을 삼청동과 도산공원에 추가로 열었다. 특히 삼청점에는 지하 1층에 양조장을 재현해 화장품 원료인 피테라 추출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도산공원점은 결혼을 콘셉트로 공간을 꾸며 예비 신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색조 화장 브랜드 맥(MAC)은 지난 5월 가로수길 카페 ‘머그 포 래빗’을 빌려 첫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봄여름 시즌의 오렌지 색상을 주제로 메이크업 서비스와 손톱 관리 등을 해 주고 한정판 신제품도 판매했다. 색조 브랜드인 바비브라운도 다음 달 3일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연다. 단 하루 동안 신제품 파운데이션을 소개하고 샘플 등을 나눠 준다. 지난해 4월에는 샤넬 메이크업이 가로수길에서 한달 동안 팝업 매장을 운영하면서 한정판 신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가로수길이 ‘팝업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임시 대여 매장을 전문으로 알아봐 주는 부동산이 생겨날 정도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에는 비상업적인 목적의 팝업스토어도 생겨나고 있다. 에너지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 앞에서 사회적 기업을 위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달 5일까지 장애인 예술가가 디자인한 손수건, 카드지갑, 명함첩, 공정무역 커피 등 5개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판매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운영이 끝난 팝업스토어를 강남장애인복지관에 기부해 장애인 예술품 기업인 액티브 아트 컴퍼니의 판매 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김상훈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팝업스토어는 브랜드 론칭을 알리는 기법에서 SNS의 바이럴 효과와 맞물리면서 체험 마케팅으로 진화했다”면서 “앞으로도 기업이나 브랜드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손잡고 1조 규모 화학소재 공장 짓는다

    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손잡고 1조 규모 화학소재 공장 짓는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화학소재 공장을 함께 짓기로 했다. 두 회사는 총 1조원 규모의 혼합 자일렌 및 경질납사 제조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새로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17일 교환했다. 롯데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간의 합작 사업은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석유정제와 석유화학이라는 상호보완 업종에서 각 회사가 갖는 강점을 서로 키우는 전략적 제휴”라고 설명했다. 혼합 자일렌은 벤젠과 파라자일렌 등 방향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BTX(벤젠·톨루엔·자일렌) 공정의 주원료 중 하나로 최종 재처리 과정을 통해 합성섬유나 플라스틱, 휘발유 첨가제 등을 만들 때 쓰인다. 경질납사는 석유화학의 기초원료다. 2016년 하반기 가동될 합작공장은 혼합 자일렌과 경질납사를 연간 각 100만t씩 생산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한 원료 수입대체 효과가 연간 2조원, 경유와 항공유 수출로 얻는 효과는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이번 합작을 계기로 신규 사업과 해외시장 진출 등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원료 제조사, 가습기 살균제 독성 알고 있었다”

    “원료 제조사, 가습기 살균제 독성 알고 있었다”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를 제공한 SK케미칼이 10여년 전부터 원료의 흡입 독성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동안 국내기업이 가습기 살균제 사고가 인지되기 시작한 2011년까지는 원료의 흡입독성을 몰랐다는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호주 국가산업화학물질 신고·평가기관이 작성한 2003년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SK케미칼이 생산한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PHMG’(폴리헥사메틸렌 구아디닌)가 흡입 시 유해하다는 정보를 호주 당국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에 따르면 SK글로벌(호주법인)이 SK케미칼의 PHMG를 호주로 수입하기 위해 SK케미칼 특수화학물지부에서 시행한 PHMG에 대한 유독성 정보를 호주 국가산업화학물질 신고·평가기관에 제공했다. 심 의원은 “통상 독성평가를 하는 데 2~3년이 걸리기 때문에 SK케미칼은 2000년 전후부터 가습기 살균제의 흡입 독성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케미칼은 “과거 PHMG를 생산, 공급하면서 흡입을 경고하는 내용이 포함된 물질 안전 보건 자료(MSDS)를 제공했다”며 “(PHMG를) 가습기 살균제 제조와 관련된 업체에 판매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시민단체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모임으로부터 신고된 401명의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27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56명이 3세 이하의 영·유아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 관련법 공청회’에는 가습기 살균제 관련 정부 부처 간부들이 참석했지만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환경부 측은 “특별법 제정보다는 현행 제도하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장애인 등록 지정, 희귀성 질환 지정, 기부금 조성을 통한 지원 등을 거론했다. 보건복지부 측은 대부분의 방안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귀태 정쟁’ 때문에 새누리당 의원 대부분이 불참하는 등 공청회는 ‘반쪽’으로 파행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英 왕실도 쓰는 ‘명품’ 안동포 명맥 끊기나

    英 왕실도 쓰는 ‘명품’ 안동포 명맥 끊기나

    경북 안동을 대표하는 특산품인 안동포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원료인 대마(삼) 재배면적 및 기능인력이 갈수록 줄고 있어서다. 조선시대 진상품이었던 안동포는 백화점과 영국왕실에 공급될 정도로 명성을 자랑한다. 특히 ‘이승’에서 실컷 못 입어 ‘저승’까지 입고 간다는 안동포 수의는 한 벌에 보통 500만~600만원을 호가하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안동포 황금수의는 무려 4000만~5000만원이나 나간다. 28일 안동시에 따르면 올해 수확철을 맞아 지역 임하·서후면 일대 대마 재배 16개 농가가 3㏊에서 한창 수확을 하고 있다. 1㏊에서 대마를 수확할 경우 삼베 380필(1필은 가로 35㎝ 길이 22m) 정도를 짤 수 있다. 삼베 1필로는 도포 1벌과 저고리 한 장을 짜는 게 가능하다. 수의 한 벌을 짜려면 5필이 필요하다. 하지만 재배 면적은 불과 5년 전인 2008년(30㏊)보다 10분의1로 급감했다. 1970년대에는 가가호호 대마를 재배해 면적이 110㏊를 넘었다. 또한 삼굿(삼을 찌는 구덩이나 솥)을 이용해 삼을 찔 때면 대마 장터가 성시를 이뤘다. 이와 함께 안동포를 짜는 부녀자들이 고령인 데다 전수받는 이가 거의 없어 제조 기술도 단절될 형편이다. 현재 안동에는 안동포 기능 보유자가 250~300명에 이르지만 이들의 평균 연령이 80세 이상이라고 시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전통 빛타래 길쌈마을’ 조성 사업을 통해 안동포 마을 살리기에 나서는 한편 안동지역 부녀자들을 대상으로 삼 훑기-삼 삼기-베 매기-베 짜기 등 생산 전 과정을 교육하는 안동포 기능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호응이 신통치 않아 큰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마 재배 면적 및 안동포 기능인력이 크게 감소하는 것은 까다로운 재배 및 가공 방식, 값싼 중국산 삼베 수입 등 때문이라는 것. 안동포는 1명이 연간 고작 10필 정도를 짤 수 있는 데 반해 총 수입은 750만원(재료비 포함) 정도로 미미하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무늬만 ‘유기농 화장품’

    무늬만 ‘유기농 화장품’

    ‘유기농’이란 이름이 붙은 화장품은 일반 화장품보다 많게는 3~4배 비싼 값에 팔린다. 하지만 이런 유기농 화장품 10개 중 7개는 ‘유기농’을 붙일 자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인증제, 인증기관이 없어 소비자의 피해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은 유기농 화장품 50개(국산 24개, 수입 26개)의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35개(70.0%) 제품이 화장품법 등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유기농 원료의 함량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은 21개(42.0%)로 가장 많았다. 국산으로는 웰코스의 ‘퓨어템 퓨어베라 에센스’ 등 3개 제품이, 수입산으로는 ‘마르게띠 따겔 화이트닝 세럼’(금비) 등 18개 제품이 해당됐다.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1개(15㎖) 9만원에 판매되는 ‘퓨어 오가닉 아이 리프팅크림’(일신엠케이)도 마찬가지로 유기농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다. 유기농 원료 함량이 95%가 안 되는데도 제품명에 ‘유기농’ 용어를 사용한 제품은 5개였다. 규정에 따르면 유기농 원료 함량이 95% 미만이면 ‘유기농’이라는 말을 쓸 수 없다. 보령메디앙스의 ‘퓨어가닉 에코크림 베이비’의 유기농 원료 함량은 단 10.4%에 그쳤다. ‘천연’이라는 말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킨 제품은 5개였다. 유한킴벌리의 ‘베베드 포레 베이비 크림’은 제품에 ‘99.3%’라고 표시했지만 알고 보니 유기농 성분이 아닌 ‘천연 유래(由來) 성분’이었다. 하정철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은 “소비자들은 ‘천연’이라고 하면 ‘내추럴’(natural)이라고 생각해 ‘유기농’처럼 좋은 성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화학 가공을 안 했다는 의미일 뿐”이라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므로 ‘천연’ 표시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유기농 화장품 인증제 마련과 인증기관 지정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할 예정이다. 하 팀장은 “유기농 성분 함량 정도에 따라 표시 방법을 달리하는 등 표시제도가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수입 휘발유값 12주 연속 상승…아베노믹스에 숨막히는 日서민

    수입 휘발유값 12주 연속 상승…아베노믹스에 숨막히는 日서민

    대담한 금융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의 부작용이 본격화하고 있다. 수입 공산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애플이 엔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제품 수입가격 상승을 이유로 지난달 31일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 아이팟 등의 일본 내 판매 가격을 최대 20%인 1만 3000엔(약 14만 6000원) 인상했다. PC(개인용컴퓨터) 생산라인이 모두 해외에 있는 도시바는 6월 발매하는 랩톱 컴퓨터 가격을 지난 2월 발매한 제품에 비해 5000∼2만엔(약 6만~23만원) 인상키로 했다. 엔저로 밀 수입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야마사키제빵과 시키시마제빵은 다음 달부터 15개 품목에 걸쳐 2.6% 인상 계획을 밝혔다. 식용유, 마요네즈 등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다른 식료품도 비슷한 상황이다. 10개 전력회사도 전기료를 27~116엔(평균가정 기준) 올릴 계획이다. 더불어 미즈호, 스미토모 등 주요 3개 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 조치를 단행한 정부의 기대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금리 상승 추세를 반영해 5월에 이어 6월에도 주택 관련 대출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휘발유는 12주 연속으로 인상해 가계에 주름살을 드리우고 있다. 고용지표는 호전되고 있지만 4월의 유효 구인 중 정규직 사원의 비율은 42%로, 전년 대비 1% 포인트 하락했다. 4월 유효 구인 배율(계절조정치)은 0.89배이지만 이를 정규직에 한정하면 0.49배로 뚝 떨어진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식용금지 성분 커피믹스 “성기능 촉진” 속여 팔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원료로 만든 말레이시아산 커피믹스를 수입해 마치 건강기능 식품처럼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3일 ‘통갓알리’ 성분이 함유된 말레이시아산 ‘알리카페’ 커피믹스를 불법으로 수입한 조모(35)씨와 이모(31)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해 국내에 유통한 박모(33)씨 등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조씨는 2010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알리카페 2500여 봉지(125박스)를 수입해 22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900여 봉지(45박스)를 수입해 800만원을 챙겼다. 조씨 등은 “통갓알리에는 인삼보다 3~5배 많은 사포닌이 함유돼 있고 성기능 촉진, 부인병 치료,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면서 일반 제품보다 2배가량 높은 가격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정작 통갓알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 검증을 받지 않아 국내에서는 식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통갓알리에는 사포닌 성분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갓알리는 말레이시아 열대 우림에서 자라는 식물의 뿌리로 말레이시아에서는 산삼으로 불리며 일부 국가에선 약제 원료로 쓰인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통갓알리 커피믹스의 부작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는 검증이 안 돼 사용이 금지된 제품”이라면서 “통갓알리 커피믹스가 여행객을 통해 공급된다는 제보도 있어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거울아~ 미백 화장품 바르면 백설공주처럼 하얘지겠니?

    거울아~ 미백 화장품 바르면 백설공주처럼 하얘지겠니?

    ‘화장품 하나 바꾼다고 얼굴이 하얘지겠어?’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아니오’(NO)다. 봄이 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짧게 지나가고 여름을 맞으면서 미백 기능성 화장품에 눈길을 흔히 돌린다. 밝고 환한 여배우의 얼굴을 내세운 포스터는 여심을 판매점으로 유혹한다. 반신반의하는 마음도 잠시, 하루가 다르게 따가워지는 땡볕 아래에서 일단 사고 보자며 마음을 굳히기 십상이다. 해마다 이맘 때면 ‘이 제품 쓰면 얼마 만에 얼굴이 하얗게 되나요?’, ‘얼굴 안 타는데 자외선 차단제랑 미백 화장품 중에 어느 게 더 효과적인가요?’하고 되묻곤 한다. 그러나 미백 물질이 직접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태양에 피부를 무방비 상태로 노출한 뒤 미백 화장품을 아무리 발라도 소용없다는 얘기다. 피부가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티로시나아제 효소가 나와 멜라닌을 만드는 세포 멜라노사이트 안에 있는 단백질을 산화시키며 멜라닌을 만든다. 멜라닌이 각질층까지 올라오면 피부를 검게 보이도록 한다. 많은 소비자들은 미백 화장품이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거나 파괴해 없애는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자외선을 잔뜩 받아 이미 생성된 멜라닌 색소는 피부 각질층이 자연스레 벗겨져 나갈 때까지 저절로 사라지거나 분해되지 않는다. 여름에 탄 피부가 다시 하얘지는 것도 멜라닌 분해의 영향이 아니라 멜라닌을 함유한 표피 세포가 각질로 변해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피부의 겉 표면인 표피의 가장 아래층인 기저 층에서 생성된 멜라닌은 각질층까지 올라오는 데 약 30일이 걸린다. 그렇다면 미백 화장품은 피부에 어떤 작용을 할까. 미백 물질이 담당하는 기능은 멜라닌 생성을 최대한 늦추거나 억제하는 것이다. 피부가 더 까매지는 것을 늦춘다는 이야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미백 성분 8가지 가운데 닥나무 추출물과 알부틴, 알파-비사볼올, 유용성 감초추출물은 멜라닌을 만드는 티로시나아제 효소가 활성화하는 것을 막는다.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와 에칠아스코빌에텔, 아스코빌테트라이소팔미테이트는 티로시나아제 효소에 자극을 받은 단백질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준다.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이미 생성된 멜라닌이 각질형성세포로 넘어가는 단계를 억제해 멜라닌이 실제 피부 세포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이미 생긴 멜라닌을 파괴해 피부색이 되돌아가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얀 피부를 바란다면 이미 시작된 멜라닌 생성을 늦추기보다 자외선을 차단해 멜라닌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확실한 방법이다. 만일 화장품을 사용한 지 하루 이틀 만에 피부가 하얘지는 경험을 했다면 수은 범벅인 화장품인가를 의심해봐야 한다. 수은은 멜라닌이 있는 피부세포를 빠르게 없애 짧은 시간에 피부를 환하게 만들지만 다른 피부세포까지 함께 파괴한다. 올해 초에는 일부 수입 화장품에서 기준치를 1만 5000배나 초과하는 수은이 검출되기도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 구입 전 식약처가 인정한 미백 기능 원료를 따져보되, 어렵다면 미백 기능성 제품으로 식약처의 인정을 받은 것인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커피만 마셔도 정력 좋아져”…말레이시아 ‘통갓알리 커피’의 진실은

    “커피만 마셔도 정력 좋아져”…말레이시아 ‘통갓알리 커피’의 진실은

    서울 용산경찰서는 13일 사용이 금지된 원료로 만든 커피믹스를 수입해 불법 유통한 혐의로 수입업자 A씨, 유통업자 B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9년 2월부터 최근까지 ‘통갓알리라는 식물의 성분이 들어있는 커피믹스 3400여 봉지를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 뒤 인터넷과 상가 등을 통해 판매해 3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통갓알리에는 인삼보다 3~5배 많은 사포닌이 함유돼 있고 남성 성기능 촉진,부인병 치료,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뒤 통갓알리 성분이 없는 정상적인 말레이시아 커피보다 2배 가량 비싼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통갓알리는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안정성 검증을 받지 않아 국내에서는 식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원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통갓알리에는 사포닌이 전혀 없고 카페인 성분만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통갓알리는 말레이시아에서 자라는 뿌리 식물로 현지에서는 식품에 첨가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약제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통갓알리 커피의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는 검증이 안 돼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면서 “말레이시아 여행객을 통해 통갓알리 커피가 공급되고 있다는 제보도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