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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논리 교육정책’ 찬반 논쟁

    ■'기부금 大入' 파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4일 대학 기부금입학을 허용하자는 ‘2011 비전과 과제’ 보고서를 내놓자 이의 허용문제를 놓고 벌써부터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KDI의 정책대안을 놓고 교육인적자원부 등에서는 ‘경제논리로 교육정책을 보는근시안적 행태’‘실현성이 없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육제도의 틀을 바꿔라=교육제도의 틀을 바꾸라는 게 KDI의 제안이다.국가의 경쟁력이 인적 자원에서 나온다는 판단에서다. KDI가 제시한 하드웨어 측면의 개선방안은 교육인적자원부의 간섭 최소화로 모아진다.KDI는 “중앙정부는 정책기획이나 평가 등의 핵심적인 역할만 하고 나머지는 학교에 맡기라.”고 주문했다.시·도 교육청은 지역수준의 기획기능을 맡고,시·군·구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대한 조언과 자문만 맡도록 하자는 것이다.학교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학사·인사·재정 등을 운영하도록 하자는 얘기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학교의 경쟁력 강화로 모아진다.기부금입학제 허용,대학정원제 폐지,고교평준화 사실상 폐지등이다.대학에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대학정원 자체도 의미가 없어진다는 게 KDI 판단이다.진념 부총리는 “2004년이면대학 입학생이 정원을 밑돌기 때문에 평준화된 대학은 학생을 유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반박=교육부는 이에 대해 “경제논리로 교육정책을 보는 근시안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교육부는 기부금입학제도에 “한마디로 시기상조”라며 단호하게 반대한다.관계자는 “돈이 최고라는 인식이 청소년들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계층간 위화감만 조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등의 단체들도 “기여 입학제 허용은 학생의 재능이 아닌,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교육의 기회를 주는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사실상 고교평준화를 없애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고교의 다양화와 자율화를통해 평준화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기존의 방침을 고수했다. KDI는 대학의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도태하거나스스로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어 정원제가 무의미하다고 했다.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의 대학을 제외한 지방대학은 일정한 교육여건을 갖추면 정원을 자율적으로 책정하고 있다.”며 “다만 수도권의 대학은 수도권의 인구 유입억제를 위해 정원 총량제를 실시하고있다.”고 말했다.수도권 대학의 정원은 건설교통부 주관 아래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외국 대학의 분교를 설치하자는 제안에 대해 “외국 대학의 분교 설립이 가능한데도 여지껏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수입을 본국으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허윤주 김태균기자 jhpark@ ***국가발전 중장기 전략…정책수용여부 추후 검토. ■KDI 보고서는? KDI보고서는 앞으로 10년간의 발전 과제와 청사진을 담고 있다.경쟁력 제고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동북아 거점도시로 거듭난다는 중장기 전략이다. 보고서는 기업·금융선진화,교육제도 개선,정보기술(IT) 잠재력 향상,국토의 균형발전,동북아 중심지도약 등 분야별과제가 망라돼 있다. KDI를 비롯한 16개 연구기관들이 9개월 동안 머리를 맞대 만들어낸 발전전략 보고서다. KDI의 전망대로라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9674달러에서 2011년에 많게는 2만 3701달러(달러당 1000원)로 두배 이상 늘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당 1300원 환율로 계산하면 1인당 GDP는 1만 8231달러가 된다. 물론 보고서가 그대로 정부정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도 “KDI보고서는 정책제안에 불과하고 정책으로 수용할지는 앞으로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KDI보고서 주요내용/ 2011년 1인GDP 2만3701만弗. [복지사회를 만든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의 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과도한 연금급여 수준을 내리고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시점도 늦추는 방안이 제시됐다.사회보장 비용에대한 정부의 재정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어 이대로 가다 가는 복지시스템 자체가 망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연금을 납부하지 않는 국민들에게 연금보험료를 빌려주는 방안도 포함됐다.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재원조달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특히 이율이 낮을 경우 성실 납부자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은 의사가 진료량에 상관없이 치료한 질병의 유형과 증상 정도에 따라 미리 책정된 액수만을 받도록 하는 ‘총액계약제’로 바꿀 것을 권고했다.노동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법 규제보다 시장을 통해 고용 및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동북아 중심국가로 탈바꿈] 국부(國富)의 유출은 최소화하고 외국자본의 유입은 최대화해 국가 경쟁력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이를 위해 현재의 수도권 집중 억제정책을 전면 수정할 것을 권고했다.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당초 정책 취지와 달리 국내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갈 우려가 많다는 게 이유다.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특정지역에서 외국어를 공용어로 쓰도록 하고 외국인학교를 자유롭게 세울 수 있게 하자는 방안도 나왔다.인천국제공항 지역을국제자유도시로 만들고 수도권에 외국인들을 위한 국제 비즈니스타운을 건설하는 방안도 포함됐다.아울러 유럽연합(EU)·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세계경제의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중·일3국은 물론 동남아 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을 끌어들여 지역협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성장원동력 확보] 동아시아 개도국들의 산업화에 맞서 국가 산업경쟁력을 대폭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국내전체수입의 36%에 이르는 일본으로부터의 기계류 수입 비중을 낮출 것을 권고했다.전체 교통인프라 투자의 60% 선을 넘는 도로부문 투자비중을 55% 이하로 낮추고,대신 남는 부분을 철도와 항만 구축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업을 시장경제 속으로] 수십년 동안 계속돼온 ‘관치(官治)농업’을 시장경제 속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추곡수매가 국회동의제와 같은 낡은 제도를 과감히 없애 정부의 쌀 수매 시스템을 완전히 바꿀 것을 제안했다.농지 전용(轉用)에 대한 규제를 완화,대규모 영농을 촉진하는 한편 농지전용 허가권을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함으로써농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도시자본의 농촌유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수 김태균기자 dragon@
  • 월드컵 2002/ 기고- 축제의 한마당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이 이제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지금 시중의 관심은 온통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입여부에 쏠려있는 듯하다.무리도 아닌 것이 자국 대표팀이 어떤 성적을 올리느냐는 대회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인자로 작용하곤 한다. 가령 88서울올림픽을 돌이켜 보아도 지금 우리의 기억에남아있는 것은 화려하고 웅장한 개막식이나 폐회식이 아니라 대회 막판에 우리 선수들이 줄줄이 따내던 금,금,금메달 뿐이다. 더구나 이번 월드컵은 공동개최라서 결승전이 일본에서 열리기 때문에 후반의 분위기는 자연히 일본으로 넘어가게되어 있다.여기에 우리 대표팀의 부진이 겹친다면 파장은더욱 앞당겨진다.그러기에 대표팀의 성적이 중요한데 조편성의 결과는 말 그대로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르투갈은 분명히 우승후보 중 하나여서 승리의 제물로삼기에는 역부족이다.폴란드는 객관적으로 보아 우리보다한 수 위이지만 A급 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무엇보다뚜렷한 특징이 없다.나이지리아 출신인 검은 폴란드인 올리사데베의 존재 자체가 역설적으로 그들의 고민을 말해준다.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미국은 94년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는 하지만 언제어디서 만난다고 해도 5대5의 승부는 할 수 있는 상대다. 그렇기에 이 세 팀을 상대로 해서 최소한 1승1무1패 이상은 충분히 거둘 수 있다고 본다.그리고 홈에서 이 정도의상대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한국축구는 월드컵 16강의 꿈을당분간 접어야만 한다. 이렇게 성적이 중요하지만 또 분명한 것은 그게 전부는아니라는 점이다.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는 우리들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가져다 준다.당장 수 십만의 각국 응원단이풀어놓고 갈 관광수입이 있고 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도상당하다고 한다.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외교적인위상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렇게 거시적인요소들은 우리 서민들의 살갗에는 실감나게 와닿지 않는다.우리들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은 다가오는 월드컵대회를어떻게 받아들이고 또한 치뤄야할까. 우선 월드컵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기를 권하고 싶다.흔히 국제적인 스포츠행사를 정치와 연결시키면서 눈을 흘기기도 한다.물론 그런 점은 분명히 있다.지난날 이 땅에서 열렸던 행사들에도 그런 의혹을 가질만 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다르다.무모하게만 보이던 한 개인의 꿈이 축구협회 차원으로,유치 차원으로,끝내는 국가적차원으로 확산된 결과이니만치 그 동기의 순수성을 의심할바 없다. 다음으로 월드컵 대회의 수준과 가치를 생각해보자.축구는 전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광범위하게 행해지는 스포츠 종목이다.축구를 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고 해도 좋다. 그 중에서 엄선된 32개국이 겨루는 대회가 월드컵이며,하나 하나의 팀을 이루는 23명씩의 선수들은 저마다 제 나라의 축구천재들이다.축구가 아니라면,월드컵이 아니라면 과연 어느 분야에서 이렇게 세계 최정상의 엘리트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겠는가.그것도 우리의 안마당에.이것만으로도 월드컵의 가치를 충분하다. 그러면 이런 무대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월드컵을 충분히 즐기는 것이다.경기장에 나가든 TV를 통해서든 최고수준의 경기를 한껏 맛보도록 하자.그리고 거리로 나가보면 세계각국에서 모여든 응원단들이 거의 문화적 충격에가까운 모습들을 연출할 것이다.세계화가 별다른 것이겠는가.그들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함께 즐길 수 있다면 그게바로 세계화다. 이렇게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축제의 열기에 스스럼없이 빠져들어 어울리다보면 우리는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세계인인 우리의 참모습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으리라.아무리 경제가 어렵고 정치가 한심해도 우리는 우리 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월드컵을 충분히 즐겨야만 하고 그런 축제의한마당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은 열려야만 한다.우리에게 월드컵의 의미와 가치는 그런 것이다.꼭 행복한 자만이춤추고 노래부르는 것은 아니다.한바탕 즐기고 다시뛰자. 고원정 소설가
  • 유통특집/ 유통업계 월드컵 특수 전방위 공략

    2002년 월드컵축구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유통업계도 발빠르게 월드컵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월드컵 대회기간동안 약 35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중 중국응원단 및 관광객은 9만∼10만명으로 추산된다.예상되는관광수입만도 1,600억원.중국관광객 유치경쟁이 가장 뜨거울 수 밖에 없다. [중국어 도우미 배치] 신세계와 롯데는 전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실시한다.특히 신세계 이마트 동인천점은 조선족 출신 중국인을 채용해 중국어 안내방송을 벌써부터 내보내고 있다.개막전 한달 전에 ‘월드컵 이벤트 매장’을 설치할 계획이다.현대는 중국어 통역 도우미를 별도로 배치한다.팸플릿 등 각종 행사전단에 중국어 표기를 병행함은물론이다. ‘한류 열풍’도 적절히 이용할 계획이다.안재욱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국내 연예인 사인회를 열어 이들이 광고모델로 출연한 브랜드를 집중 부각시키고 인삼,유자차,김,미역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식품류만 따로 모아 기획행사도 열예정이다.아디다스 등 공식후원업체와도 연계상품전 준비를서두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호텔투숙객들을 겨냥해 한국어·중국어 동시방송을 고려하고 있다.신세계 마케팅실 심상배씨는 “한국을 찾는 중국 축구팬들의 연령대가 낮을 것으로 보여 젊은 층이 선호하는 패션잡화,의류,귀금속,액세서리,해외명품 분야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전담팀 발족] 뉴코아는 아예 영업팀에 ‘월드컵 특수사업부’를 신설했다.본사와 지점에 ‘월드컵 홍보 축구단’까지 만들어 각 지역의 직장인 축구대회에 적극 참가하고,백화점 영업시간에는 그리스 작곡가 반젤리스가 만든 월드컵 공식 주제곡을 수시로 틀고 있다.자연스럽게 구매열기를 고취시킨다는 전략이다. 할인점 홈플러스는 축구공 모양의 ‘월드컵 케이크’를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을 나란히 새겨넣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오는 13일 오픈하는 영등포점 개점행사때는 월드컵 축구팀 히딩크 감독의 사인회도 연다. [16강 염원,160원 균일가 행사] 그랜드백화점은 할인점 그랜드마트와 함께‘월드컵 16강 기원 특별기획전’을 연다.정상가격 5만원대의 16가지 품목을 무조건 160원 균일가에 파격 판매한다.총 2,000만원을 들여 월드컵 예선및 결선 티켓200장을 확보,내년 5월부터 구매고객에게 나눠준다. 미도파도 한국팀이 1승을 거두거나 16강,8강에 진출할 경우 대대적인 사은·할인행사를 준비중이다.한국대표팀 경기가있는 날에는 축구공과 닮은 ‘월드컵 수박’을 구매고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최근 축구용품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한데 고무돼 내년 1월부터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 유니폼을 매장에 전시하고 한국 대표선수 사인이 들어간 티셔츠를 고객들에게 증정할 계획이다.대회기간중에는 상계본점 정문앞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경기 실황을 내보내는 한편 디지털 가전제품 기획전으로도 연계시킬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
  • m.net주최 방송로고송 대상 조훈씨

    “돈 되는 일이 아니면 안해요.” 케이블 TV m.net이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한 ‘스테이션 아이디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조훈씨(24)는 직설적이고솔직했다. “‘딩∼디디딩,만나면 좋은 친구∼ MBC 문화방송’이라는음악이 있죠? 15초정도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방송국을 홍보하는 멘트나 음악,로고 등이 스테이션 아이디예요.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분야지만 외국에서는 뮤직비디오 콘테스트처럼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새로운 영상예술로 각광받고 있어요.” 조씨는 15초짜리 스테이션 아이디를 위해 500여장이 넘는그림을 한달동안 공들여 그렸다.마지막 날까지 그림을 그리다가 꼴찌로 간신히 접수했다.‘제 1회 m.net 스테이션 아이디 콘테스트’에 응모한 작품은 110편.네티즌 투표와 전문심사위원단 평가를 통해 수상작을 뽑았다. 그의 작품은 콤파스,코끼리,원숭이,펭귄,어린 아이 등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하얀 백지에 낙서를 하면서 시작한다.낙서가 끝난 뒤 기묘한 효과음과 함께 세로로 한줄의 낙서만남고 모두 지워진다.아무런 의미없이 보이던 남은 낙서들이순간 m.net으로 조합된다. “‘스테이션 아이디’분야에 특별히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예요.전 만화 그리는 것이 좋았고 그것을 이용해서 돈을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보글보글 파마머리,홍익대 건축학과 2학년을 중퇴한 조씨에게 만화를 그리는 것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처럼 단지 생활일 뿐이다. “학교는 배우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관뒀어요.그리고 만화가 최인선 선생님 문하생으로 2년정도 일했고기업 사보 등에 만화를 연재했어요.” 지방의 비평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홍대 건축과에 입학한것으로 미뤄 차분한 모범생이었을 것 같다.그러나 그는 “집 근처의 고등학교가 싫어서 어쩔 수 없이 시험을 치루는 비평준 학교를 택했어요.한문이 싫어서 이과에 갔고요.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는 이과생이 건축학과밖에 갈 곳이 있나요?”라면서 모범생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일축한다. “술집에서 남·녀 대학생들이 여러명 어울려서 술마시고게임하는 것을 보면 너무 부러워요.학교 중퇴하고 생활범위가 좁다보니 또래 친구들이 적어서 안타까와요.” 대학을 중퇴해서 아쉬운 것은 그것뿐.월수입 20∼50만원 정도의 프리랜서 만화가이지만 언젠가 떼돈을 벌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며 현재의 빈곤한 생활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처음에 대상을 받고 ‘m.net’에 취직하라고 그럴까봐 걱정했어요.정시에 출근하고 퇴근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근데 돈만 주고 아무 말이 없어서 오히려 섭섭하네요”하면서 함박 웃는다. “앞으로 ‘위클리 자이언트’라는 잡지를 창간해서 제 그림을 대중에게 소개할 꺼예요.독자는 제가 정해서 강매할 예정이고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송하기자 songha@
  • 허바드 주한美대사 일문일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다음은 토머스 허바드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30일 워싱턴 주재 한국특파원단과 가진 일문일답 주요 내용. ●북·미 대화에 대한 전망은. 우리는 북한과 언제,어디서든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시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우리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김정일(金正日)이 이 입장에 응하기를 희망한다. ●1994년 한국의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한 바 있는데 현재의 입장은. 당시 연설 초청을 받고 21세기에는 한국이더이상 국가보안법이 필요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사적인 연설에서 사적인 방법으로 미래지향적인 발언을한것이다. 국가보안법에 대한 우리의 공식적인 입장은 우리의 연례 인권보고서에 밝혀져 있다. ●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일과 북한 정권에대한 양국 지도자간 견해 차이가 있었는데 오는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견이 좁혀지리라고 보는가. 당시 두 대통령 사이에는 언론 보도 만큼 견해차가 크지 않았다.부시대통령은 당시 우리가 햇볕정책과 남북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긴장완화 노력을 지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는. 한·미 양국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은 양국과 전세계에서의 우리의 이익을 위해 중요하다.(부시 대통령의방한)준비는 이제 겨우 시작되고 있다. ●한국의 자동차와 하이닉스 문제 등 교역 문제에 관한 견해는. 지난해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48만대의 자동차를 수입한 반면 약 2,000대를 한국에 수출했다.뭔가 잘못됐다. 한국에서 외국산 자동차를 구입하면 세무조사를 받는다는얘기가 있다. 국제 반도체시장이 매우 어려운 시점에서 (한국)정부가하이닉스를 살리기 위해 여러 형태의 지원을 하고 있는 데대한 우려가 있다.이 문제는 미 무역대표부(USTR)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검토되어 왔다.우리는 그런 정부 지원이부적절하며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저해한다고 생각한다. mip@
  • 검찰 영장서 드러난 혐의 사실

    16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주 등 5명에게는 일괄적으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 혐의가 적용됐다. 특히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국민일보 조희준(趙希埈) 전 회장 등 사주 3명에 대해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혐의가 추가됐다. 동아일보 김병건(金炳健) 전 부사장을 제외하고는 국세청고발 내용보다 포탈세액이 모두 줄었다. ◆혐의 내용=조선일보 방 사장은 법인세 18억원과 증여세 46억원 등 모두 64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방 사장이 ▲경비 허위계상과 수입누락 등의 방법으로 장부외 자금을 마련,이를 대주주의 증자대금 등으로 사용하고 ▲회사와 계열사 주식을 아들에게 우회증여함으로써 조세를포탈했다는 것이다. 검찰도 이같은 혐의 내용을 대부분 확인했다.방 사장은 이같은 방법으로 63억여원의 조세를 포탈하고 회사공금 50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식명의신탁 계약서의 허위작성을 통한 주식 및 현금의우회증여와 광고활동비 전용 등으로 증여세 48억원과 법인세 7억원 등 55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고발된 동아일보 김전 명예회장도 수사결과 혐의 내용이 대부분 확인됐다.김전 명예회장은 증여세 등 42억여원의 조세를 포탈하고 1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역시 주식명의신탁 계약서를 허위작성,증여세 등 47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고발된 동아일보 김 전 부사장은 영장이청구된 5명중 유일하게 국세청 고발 내용보다 포탈세액이 2억여원 더 늘었다. 법인세 15억원과 증여세 21억원 등 36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고발된 국민일보 조 전 회장은 부동산 편법취득 등으로증여세 등 25억여원을 포탈하고 7억여원의 회사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매일사업지원단 이태수(李太守) 전 대표는 국세청이고발한 포탈세액보다 14억여원 줄어든 21억여원의 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다. ◆새로 드러난 사실=검찰 수사는 대체로 국세청 고발 내용을 확인 조사하는 차원이었다.포탈세액중 상당 부분은 ‘사기 기타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조세포탈로 인정했다. 그러나 검찰은 국세청 고발장에 들어있지 않은 일부 사주들의 회사공금 개인유용 혐의도 추가로 밝혀냈다.검찰 관계자는 “일부 사주들은 정상적인 수입으로 기재하지 않거나지출을 늘리는 방법으로 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조선 방 사장은 50억여원,동아 김 전명예회장은 18억여원,국민 조 전회장은 7억여원을 횡령해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들은 모두 부외자금 수십억원을 차명계좌 등으로 관리하면서 영장에 기재된 액수 만큼의 돈을 회사를 위해 사용하지 않고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이들이 횡령한 돈은 대부분 수입누락,지출 과대계상 등의방법으로 조성한 자금에서 나온 만큼 법인세 포탈과 ‘동전의 앞뒷면’ 관계에 놓여 있다는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검찰은 영장에 기재하지는 않았지만 기소전까지 일부 피고발인들의 배임 혐의와 재산도피 부분도 보강수사할 방침이어서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한국에 산다] 한국교육위원단 단장 호러스 H 언더우드

    “한국의 국제화는 한국 사람이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지외국의 ‘우물안 개구리’가 한국에 와 함께 살고있다는것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 국제화’다” 연세대 영문과 교수이며 14년째 국제 교류(교육) 일을 해온 호러스 H 언더우드 한국교육위원단 단장(58)이 요약한한국 국제화의 현주소다.한국 이름 원한광(元漢光).연세대 설립자인 호러스 G 언더우드 박사(한국명 원두우)의 증손자다.4대째 한국에 살며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이라는 소리를 듣는 언더우드 단장은 한국 국제화의 맹점을 정신 자세에서 찾았다. “유학생 수나 대학 교수진의 해외 박사학위 소지비율 등 수치상으로 나타난 한국의 국제화도(度)는 웬만한 나라보다 앞선다”면서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한국을 찾아오는 외국인들을 환영하는 ‘쌍방 국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더우드 단장은 ‘일방 국제화’를 드러내는 예로 신용카드를 들었다. “얼마전까지 한국에서는 일류 호텔을 빼곤 외국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그 뿐이 아니다.한국에서 아무리 오래 살았어도 외국인이 신용카드를 발급받기는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들다.연세대 국제학 대학원장 때인 지난 96년인가 97년 교내 은행 지점에서신용카드를 신청했다 ‘보기 좋게’ 퇴짜맞았던 경험을털어놨다.창립자의 증손자이고 20년 넘게 교수로 재직,신원과 수입이 확실한데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카드 발급이거절됐다.“외국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는 ‘한국에 오지 마시오’이고,외국인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주지 않는 것은‘한국에 와서도 오래 있지 마시오’라는 뜻이 아닌가싶다”는 농담섞인 그의 말은 한국식 국제화에 대한 명쾌한해석이다. 휴대전화도 마찬가지다.한국인 보증인이 있어야만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다.“분명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일을처리하면 되지 외국인은 무조건 안된다는 식의 편의주의적발상이 문제”라며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점이 많으면외국인들의 발길은 뜸해질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외국인하면 관광객만 떠올리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어로 자막처리된 한국영화는 서울보다 외국에서 훨씬 볼기회가 많다.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시설의 영어로 된 이용안내서나 노선도는 전무하다. “외국인을 손님으로만 생각해 무조건 잘 해줘야 하고,이들이 고급,좋은 것만 찾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외국인도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보통 사람으로대접해야 한다”고 말했다.친절과 과공(過恭)은 구별해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언더우드 단장은 일상화된 국제화라는 표현에 왠지 거부감이 든다.‘○○화’라는 말 속에는 있는 것은 버리고 다른 것을 가져온다는 뜻이 담겨있기 때문이다.대신 국제감각이라고 한다. 98년부터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운영하는 한미교육위원단단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환갑을 치른 뒤 은퇴해 자식들이사는 미국에서 살 생각이다.“한국 땅에서 언더우드 가문의 활동이 116년전에 시작했으니까 끝도 있을 수 있죠.한국과 한국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있었다는 것 만도고맙게 생각한다”며 자기 대(代)에서 한국에서의 언더우드가(家) 명맥이 끝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미국에서 태어나 1년만에 한국으로 왔다.미국에서 대학과대학원을 나와 76년부터 연세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한국에서 입양한 두 딸 등 2남2녀를 뒀다. 김균미기자 kmkim@
  • 조선일보 임원 사흘째 조사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3일 고발된조선일보 임원을 사흘째 불러 사주의 재산 우회증여 경위와 부외자금·비자금 사용처 및 출처를 집중 추궁했다 .또대한매일 사업지원단 전·현직 대표 2명을 소환,광고비 수입 누락 경위를 조사했다. 조선일보 임원은 법인 및 사주의 탈법행위나 부외자금·비자금의 조성 및 사용처 등에 대해 모두 자신의 책임하에이뤄진 일이라고 진술, 사주의 관련 여부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강충식기자 stinger@
  • 언론사 고발 본사의 입장

    대한매일은 국세청의 세금 추징 및 법인 고발의 상당부분이 사기업에 적용할 만한 과세논리를 공기업인 대한매일에 적용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기업은 경영구조상 수입누락의 의혹이 있을 경우 이를 대표자인정상여로 보는 것이 타당할 수도 있다.하지만 대한매일의 경우 경영주가 자주 바뀌는 공기업의 특성에 비추어 조직적인 수입누락이나 이를 통한 비자금 조성 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이는 다른 공기업의경우도 마찬가지다. 국세청이 추징한 일부사항들은 법에 의하지 않은 자의적 판단에 따른 것이거나 신문산업의 특성을 고려치 않은 결과이다. 특히 광고 수입이 들어오지 않은 부분을 들어온 것으로 의제,수입누락으로 계상한 부분은 근거과세 및 실질과세 원칙에 어긋나는 부당한 과세로 보고 있다.또 유가지 대비 20%가 넘는 무가지를 지국에 대한 접대비로 계상한 부분은 법에도 없는 것으로 조세법률주의에 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다음은 국세청이 29일 발표한 내용에 대한 대한매일의 입장이다. ■광고영업소에서 본사에 납입하지 않은 금액을 수입누락으로 34억원을 계상,대표자인정상여로 보고 법인세와 갑근세를 추징. 광고영업소로부터 받지도 않은 금액을 수입누락액으로 추정과세한 것으로 조세법률주의와 근거과세 및 실질과세 원칙에 어긋나는 부당한 과세이다. 국세청은 안내광고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영업소로부터 저단가로 안내광고를 받아 게재한 것에 대해 본사의 희망단가를 일률적용해 그 차액만큼을 본사의 수입누락으로 계상했다.대한매일에서는 광고영업소로부터 안내광고에 대해 실제 거래한 금액을 받았을 뿐이며 더 많은 금액을 영업소가 받았더라도 이는 영업소가 일방적으로 수입의 65%를 입금키로한 본사와의 계약을 불이행, 횡령한 것일 뿐 본사에 자금이 유입된 것은 아니다. 또한 신문사의 희망광고단가가 있으나 이는 이름 그대로 희망하는 광고단가일 뿐 실제 광고판매 현장에서는 업체,상황에 따라 협상의 결과로 광고단가가 결정된다는 현실을 전혀 도외시 한 것이다. 실제로 같은 지면의 같은 광고라도 광고주가 어떤 업체냐에 따라 광고단가가 3∼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 현실이다. ■무가지와 관련해 73억원을 지국에 대한 접대비로 계상해 법인세를 추징. 무가지는 신문의 판매촉진과 홍보를 위해 지국에 제공하는 것으로 일반독자에게 전달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이를 지국에 대한 접대비로 계상한 것은 잘못이며 유가지대비 20% 이상을 기준으로 한 것도 법에 없는 규정을 근거로 한 것이다. 국세청은 공정거래위원회가 20% 이상을 금지하는 기준을 원용하고 있으나 공정위의 기준이 세법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 세무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광고판매비로 사용한 78억원을 모두 접대비로 계상해 법인세를 추징. 광고를 수주하는 영업활동에 있어 발생되는 마케팅비용은 매출과 직접 관련되는 판매부대 비용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광고영업의 경우 제조업의 경우처럼 제품을 만드는 원가가 없는 대신 매출을 창출하기 위한 고객유치,홍보,프로모션활동,경조사비 등의 마케팅 비용이 필요하다.때문에 이는 매출원가의 성격을 띠는 것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직접 발생하는 필수적인 비용이다.이런 매출과의 직접적인 연관성과 업계의 현실을 무시하고 접대비로만 보는 것은 기업회계기준이나 세법상의 수익·비용 대응의 원칙에도 어긋나는 것이다. ■증빙이 부실한 광고유치비 7억여원을 대표자인정상여로 계상,법인세와 갑근세를 추징. 일부 증빙이 부실한 광고유치비용은 현실적으로 광고프로모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경조사비,활동비 등으로 업무와 관련된 것들이다.이를 법인세는 물론 갑근세가 부과되는 대표자인정상여로 보는 것은 가혹하고 현실을 도외시한 처사일 수밖에 없다. 특히 대한매일이 경영주가 자주 교체되는 공기업이란 점을 고려하면 증빙이 부실하다 해서 이를 대표자의 인정상여로 보는 것은 일반개인기업에 대한 경험칙을 적용한 것으로 공기업의 사정을 도외시한 추징행위이다.또한 이를 이유로 당시 광고국장을 검찰고발 대상에 포함시킨 것 역시 공기업의현실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형평을 잃은 조치라고 본다. ■부정한 세금계산서를 수령해 수입누락을 방조. 버스광고를 대행하는 사업지원단의 요청에 의해,사업지원단이 실제 영업사원에게 지불하는 영업비만큼 영업사원의 세금계산서를 받은 것을 부정한 세금계산서에 의한 수입누락 방조로 규정했다. 대한매일은 사업지원단의 실제 지급범위에 한해서만 영업사원의 세금계산서를 받은 것이며 만약 여기에 일부 실제지급보다 많은 세금계산서가 있다 하더라도 이는 본사에 귀책 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이를 고의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검찰고발 대상으로 삼은 것은 부당하다. # 본사의 입장 내용이 29일자 3면에 게재된 것과 일부 중복되어 있습니다. 이는 29일 오전 국세청의 공식 발표가 있어 이 내용을 포함시켜 입장을 보완, 정리했기 때문임을 양해바랍니다.
  • 언론사 고발/ 고발내역 - 대한매일신보사

    ■대한매일은 96년∼99년 비사업자인 개인 등이 광고를 의뢰한 경우 대부분 세금계산서 등 영수증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세금계산서 등을 발행하지 않고 34억원의수입금액을 누락했다. 가짜 간이영수증 등 부실한 증빙서류를 첨부해 비용을 허위계상하는 방법 등도 활용됐다.광고국에서는 96∼99년에 걸쳐 실제 지출여부가 불분명한 비용(29억원)을 지출하면서 22억원은 취재비로 처리하고 7억원은가짜 간이영수증 등을 첨부,가공비용으로 계상해 탈루했다. ■대한매일로부터 서울시내버스 광고업무를 도급받아 대행하던 이태수(서울신문사 국민체육진흥사업국 대표)·정대식씨(대한매일 사업지원단 대표)와 대한매일과의 거래에서도허위 세금계산서 수수사실이 드러났다. 대한매일은 이씨 등에게 서울시내버스 외부광고 대행수수료로 96∼2000년 168억원을 지급했지만 이 중 70억원 상당은 영업사원 명의의위장세금계산서를 수취해 이씨 등의 수입금액 누락을 방조했다. 위장세금계산서 발행 등을 통한 수입금액 위장분산으로 이씨 등은 거액의 소득세를탈루했다.
  • 유통업체 아이디어상품으로 ‘여름사냥’

    ‘더위도 피하고 매출도 올리고!’ 한여름 수은주가 올라갈수록 유통업계의 상품 전략회의도바빠진다. 기능성과 재치가 번뜩이는 아이디어 제품이 쏟아져나오고있다.종종 ‘대박’이 터지기도 한다. BYC의 ‘데오니아’ 속옷이 대표적이다.땀냄새를 막아주고 항균기능을 추가한 이 속옷은 이제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여름나기용 아이디어 제품을 소개한다. ◇새장 선풍기=새장처럼 앞·뒤·옆 사방에서 바람이 나온다.정식 제품명은 ‘매직윈드’(제조원 윈드코리아).모터는 하나지만 3개의 팬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120도 회전한다. 한대의 선풍기로 여러대 효과를 내 에너지 절약에 좋다.11만8,000원. ◇류시원 구두=모양은 캐주얼 구두이면서도 뒤축을 낮춰 슬리퍼처럼 편하다.땀이 많이 나고 답답한 정장구두의 단점을 보완했다.탤런트 류시원이 즐겨 신고나와 별칭이 붙었다. 이작 제품으로 남성용 13만5,000원,여성용 12만8,000원. ◇구멍뚫린 팬티스타킹=팬티스타킹의 윗부분에 3개의 구멍을 뚫어 통풍이 잘되게 하고 답답한 느낌도없앴다. 비비안이 ‘마이 케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1만5,000원. ◇키토 니트=게의 키토산과 알로에 천연추출물로 가공처리한 니트제품.항균,땀냄새 제거기능이 뛰어나고 피부 위생에도 좋다.아놀드파마가 첫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본점 매장에서만 하루평균 300만원어치씩 팔리고 있다.5만∼12만원. ◇향기나는 양말=양말 원사에 미세한 향기캡슐을 넣어 마찰이 일면 허브향이 난다. 발냄새와 무좀균 억제에 좋다.서른번까지는 빨아쓸 수 있다.닥스제품으로 6,300원. ◇데오도런트=유난히 몸냄새가 많이 나는 사람을 위한 제품이다.외국에서는 ‘데오도런트’(체취방지용 화장품) 제품이 일반화돼 있다.샤워후 겨드랑이 부분에 발라주는 스틱형과 휴대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식이 있다.크리스티앙 디오르,비오템 등 수입화장품 코너에서 주로 판다.1만∼3만원. ◇발냄새 방지 구두=가죽소재에 녹차·참숯·황토 성분을가미해 발의 피로감과 냄새를 억제해 준다.에스콰이어·엘칸토 제품.10만∼16만원. ◇스리피스 수영복=수영복만 입고 돌아다니기에 부담스러운 점에 착안,덧입는 ‘조각’을 추가했다.기존의 랩제품은하체만 감싸지만 스리피스 수영복은 상체도 가려줘 실용적이다. ◇쾌적 셔츠 ‘에코시스’ ‘필라시스’라는 원단을 사용해 일반셔츠보다 땀을 빠르게 외부로 방출시킨다.땀냄새가 배지 않고 쾌적한 느낌을 유지시켜준다고 해서 일명 ‘쾌적셔츠’라 불린다.바치·랑방제품.6만∼7만원. ◇반바지 정장=남자 정장바지를 ‘싹뚝’ 잘랐다.하지만 웬만한 신세대 젊은이가 아니고서는 도전하기 쉽지 않다.지크제품.상의 24만5,000원.하의 11만5,000원. ◇매직 와이퍼=자가용 운전자에게는 장마철 필수용품.‘옥시 레인 오케이’(3,500원) ‘마그넷 PB 와이퍼’(2,350원) 등이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이근식 행자부장관 문답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벌써부터흔들린다고 야단이다.선거를 의식한 줄서기와 공직내부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진단이다.또 올 상반기까지 끝내기로 했던 지방자치법개정 작업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지난 3·26개각에서 내무행정의 사령탑으로 전격 발탁된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이 최근 16개 시·도 순방을 마쳤다.이 장관을 만나 내무 행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16개 시·도에 대한 순시를 마친 것으로 압니다.지방이 어렵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는데,현지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내무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가 3년만에 돌아와 현장을 살펴보니 그동안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공직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식이 달라졌고,공직자들도 관행으로 민원을 처리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국민의 정부 출범후 2차례에 걸친 정부조직 개편 등 많은개혁작업을 펼쳤습니다.그러나 최근 정부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지난 3년동안 국가·지방공무원 6만3,000여명을 감축했고,올 연말까지 1만2,0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입니다.97년말 93만명 대비 7만5,000여명이 줄어듭니다. 최근 정부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으나 행자부는 기존 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의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기준과 원칙을 갖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또 진정한 개혁을 위해 하드웨어적 개혁과 함께 인사청탁을 배격하고, 승진 등에 있어서 인사기준을 공개하는 한편,우수공무원특별승진제,상사외에 동료와 하급자가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도를 운영하는 등 개혁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국민의 정부 후반의 행정누수현상이 보인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특단의 대책이 있으신지요. 우선 부정부패가 발생할 수 있는 부패유발 사각지대에 대한 집중 감찰활동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본분을 망각하는 공직자는 중앙·지방의 감사역량을 총동원해 지속적인 특별감찰 활동을 전개하고,적발되면 지위고하를 따지지 않고 일벌백계로 단호히 처리할 예정입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작업이 지지부진합니다. 원래는 올 상반기까지 개정 작업을 마련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늦어지고 있습니다. 9월 정기국회까지는 끝낼 생각입니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는 개정된 법에 의해 치를 것입니다. 지난 91년 시작된 지방자치제는 지방행정의 일대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합니다. 반면 지역이기주의 심화,선심성 시책추진과 전시성 행사로 행정력 소진,방만한 재정 운영과 일부 단체장들의 권한전횡,직업공무원제도 손상,대도시 광역행정의 수행애로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정부가 지방자치의 본질적인 요소를 제약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지자제법 개정작업에 나선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위직 공무원 사회에서 공무원 노조 설립 허용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공무원노조 설립을 개인적으로 반대하지 않습니다.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노조가 탄생하면 공직사회의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우선은 법률에서 정한대로 공무원직장협의회를 충실하게 운영하고 그 다음단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노조도입에 있어서는 국민들의 정서도 중요합니다.공무원들을 ‘철밥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노조까지 결성한다면 비난이 클 것입니다. 때문에 과격하고 성급하게 노조결성을 추진하기 보다는 노사정위원회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적절한 절차를 밟아 노조를 탄생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통끝에 지난해 공무원연금법 개정이 이뤄졌습니다.법개정후 연금재정에 변화가 있는지요. 개정된 연금법에 따라 연금지급개시연령제 확대적용,연금평균보수제,소득심사제도 도입,법정부담률 인상 등으로 올해 8,000여억원의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연금문제로 인한 장래의 불안은 해소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도 각종 재해 재난이 예고되고 있습니다.중앙재해대책본부장으로서 풍수해 등 재해상황을 대비한 어떤 대책을 마련중에 있습니까. 올해 수방대책의 역점은 ‘인명피해의 최소화’와 ‘피해재발방지’에 두고 있습니다.수해예방사업으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 705억원,소하천 정비사업에 1,540억원을 투입했고,신속한 재해정보 수집과 전파체계구축을 위해 기상청과 연계해 인명피해 없는 수방 대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입니다.또 계속되는 가뭄과 관련, 주민의 식수난 해결을 위해 동두천시에 교부세 10억원을 긴급지원했고,농업식수 해결을 위해 하천굴착 및 관정 등 용수개발비 104억원을 지원했습니다.앞으로도 양수기 등 한해대책장비를 총동원,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 홍제동 화재 참사 이후 소방력 확충과 소방공무원 처우개선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별도 대책이마련됐는지요. 우선 소방공무원의 처우 및 복리후생개선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최근에도 나타난 바와 같이 현장 소방공무원이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소방인력 충원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1,000명씩 5년간 소방공무원을 5,000명 증원하고 4,000명 규모의 ‘의무소방대’를 설치해 업무부담을 해소할 방침입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중국산 묘??을 수입했다는 등 무궁화심기사업에 대해 획일적 행정이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무궁화동산,무궁화 테마공원,꽃길조성 등 국토공원화사업과 연계한 조경사업입니다. 사업추진과정에서 국산 무궁화 묘목이 충분함에도 일부 업자들 이 폭리를 취하기 위해 싼값의 중국산 무궁화 22만본을 수입,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대해 정부는 국가상징인 무궁화를 중국산으로 식재한다는 것은 본 사업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고 국민들의 정서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국내산으로 식재토록 해당 자치단체에 행정지도했습니다.관련 업자에 대해서는 관계법에 따라 고발조치도 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대회가 꼭 1년 남았습니다. 우리의 성숙한 문화시민 의식을 보여주기 위해 전 중앙부처와 자치단체·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청결 질서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조직위원회 등의 운영인력 확보와 경기장·진입도로 건설 등에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또 그간의 지원상황에 대한 종합점검과 향후 체계적인지원대책 마련을 위해 ‘종합지원단’을 발족하는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홍성추·최여경기자 kid@
  • [다가오는 시베리아] (4)한국기업 뿌리 내리기

    [하바로프스크·파르티잔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하바로프스크시 중심가 무라비요부 아무르스키 거리의 시영백화점 1층.고급 가죽옷,모피옷 차림의 러시아인들이 한국산 TV,VCD재생기,전자레인지 등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있다.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러시아 지역의 주요 도시엔 한국산 전자제품들이 일본산을 누르고 최고의판매율을 자랑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광희(李光熙)블라디보스토크 관장은 “한국산의 점유율이 극동러시아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는다”고 자랑했다. 옛 소련 붕괴후 90년대 초반까지 혼란스럽던 과도기에 “안정성이 없다”며 일본기업들은 떠났지만,한국은 위험을무릅쓰고 달려든 덕분이라고 삼성전자 노세권 과장은 분석했다.생산공장 건설 등 대기업들은 본격 투자를 주저하고있지만 높은 마진 때문에 판매시장으로서는 매력이 높다. 국내의 비싼 인건비 압박에 설 곳을 잃은 중소제조업체들도 러시아 땅에서 활로를 찾았다.봉제업은 한국과 가까운거리,싼 인건비에 힘입어 뿌리내리기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연해주 일대에 한국기업 투자액은 3,000만달러.22개 업체가 진출,1만3,000여명의 러시아인에게 일자리를 주고 있다. 연해주 남동부 시골 소도시 파르티잔스크.블라디보스토크에서 7시간 남짓 거리인 이 곳의 한국투자 봉제업체 코러스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회사 입구에는 러시아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휘날렸고 직원들을 출퇴근시키는 버스가 늘어서 있었다.작업장에는 금발의 30·40대 러시아여성 500여명이 원단을 자르거나 재봉질을 하고 있었고,이들의 손을 거친 원단은 ‘갭(GAP)’,‘올드 네이비’(OldNavy) 등 미국상표의 셔츠나 스웨터로 바뀌어 나오고 있었다. 전체 직원은 1,600명.생산품 전량을 미국,캐나다에 수출한다.지난해 매출액은 3,300만달러.1998년 설립 때부터 상주하고 있는 주인하(朱仁河) 상무는 “품질에 대해 미국바이어들도 만족해하고 생산성도 필리핀의 90%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 상무는 성공 비결을 “관청 관계자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현지 종업원의 사고방식 존중 등 현지화”라고 강조했다.러시아인들은 낮은 문맹률에 교육·문화수준이 높고손재주가 좋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간섭에 민감하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인 직원이 11명에 불과한 것도 작업감독까지 ‘러시안’인 현지화 방침 때문이었다.주 상무는 “생산비용의 27%가 세금과 공과금일 정도로 세금이 높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원들에게는 월 2,300∼2,500루블(11만원 상당)을 주지만 국민연금,주택기금들을 포함하면 1인당 인건비는 15만원 수준이다.러시아 현지공장 운영의 어려움 중 하나는 공해방지법 등 관련법이 잘 정비돼 있는데 비해 법 집행은자의적이라는 점.한 봉제공장 관계자는 “현지 정부 당국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지 못해 공해방지법,근로법 등을법대로 적용받아 벌금을 내고 도산한 한국기업도 있다”고 말했다.다국적기업 필립스사가 노보시비르스크에 1,000만달러를 들여 설립한 브라운관 공장이 실패한 것도 근로자와의 친화,현지법에 대한 적응미숙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지난해 말 ‘한국 봉제업체들이 열악한 근로환경에임금착취까지 한다’는현지언론의 무고성 집중보도로 봉체업체 대표들과 영사관이 ‘진화’에 나선 일도 현지화의 어려움을 말해준다. 중소 가공 투자업체들이 항구에 가까운 연해주 남단에 몰려 있지만 중소 무역업체들은 자원이 풍부한 극동 각 곳에 퍼져 있다.하바로프스크에서 고철,목재를 수입하는 조창호(趙昌浩) C&S코리아 사장은 “모호한 법 규정,잦은 법개정,법 규정과 적용의 괴리,통관기간 지연 등이 사업의장애지만 마진이 높아 매력적인 곳”이라면서 “법치보다인치요소가 강하다는 점에 적응해야 살아 남는다”고 지적했다. 하바로프스크 엠제이무역의 정길주(鄭吉柱) 사장은 “단순무역에서 점차 1차상품을 현지에서 가공해 수출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말부터 현지 금융기관에서 대출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제도적으로 안정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광활한 토지를 이용한 영농투자도 시도되고 있다.고합은 우수리스크지역 등에서 대두농사를 하고 있고,국제농업개발원(원장 李秉華)은 북·러 국경지대인 하산군에 사슴농장 등을 운영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준비 중이다. swlee@. *北의 외화벌이 현장. [하바로프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하바로프스크 시중심에서 아무르강을 따라 외각으로 10분 거리인 공업구로 들어서면 북한의 ‘원동 임업대표부’가 나온다. 러시아 극동지방의 벌목공 관리,목재 수출입 등을 담당하고 비자 관리 등 영사관 역할도 하는 북한 극동지역 거점중 하나다.1.000평은 넘어보이는 넓은 장방형 건물의 일부는 러시아 가구회사에 임대된 상태였다.가구회사 직원은“최근엔 사람들의 출입이 뜸한 편”이라고 귀띔했다.‘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받들어 나가자’ ‘오늘 아닌내일을 위해서 살자’는 구호 현수막이 건물 곳곳에 걸려있었다.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극동러시아 지역에 7,000명 가량의 북한 벌목공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에 파견된 건설노무자도 매년 3,000명 가량 된다는 현지 한국인들의 설명이다.어부들도 1,000여명 파견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한국인 기업인은 “지난해 겨울,사무실 보수공사를 하는데 근로자 차림의 북한사람들이 불쑥 찾아와서 미장과 목수일을 자신들에게 줄 수 없겠느냐고요구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그는 “북한이 외화벌이를위해 러시아 기업과 일정 인원의 송출을 공식 계약하지만정해진 인력 외의 노무자들을 파견,이들이 스스로 외화벌이를 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90년대 후반 2만여명 수준이던 벌목공들은 대폭 줄어든상태.이 가운데 해마다 수십명씩의 벌목공과 노무자들이러시아에서 근무지를 벗어나 탈북자가 된다고 나홋카의 한 목회자는 말했다.‘김○○.60년 10월생.함북 어림군 조림사업소 소속.하바로프스크 임업대표부 사업소 및 원동임업대표부 건설중대 소속…’.한글과 러시아어로 된 몇몇 탈북자 수배전단이 북·러 국경지대 역사 게시판에 사진과함께 붙어 있었다. 하바로프스크 교외에서 만난 한 벌목공 출신 탈북자는 “벌목공 생활도 북한보다 지내는 것이 낫지만 우연히 한국소식을 듣고 동경한 데다 감시원들과 갈등이 생겨 근무지를 벗어나 시베리아 일대를 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해주 주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의 요청이 있어 어쩔수 없이 탈북자를 체포해 북으로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북·러 관계가 진전되면서 올해 북한 벌목공 등 외화벌이꾼들이 대폭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농협서 중국산 수의 팔다니…

    우리농산물 이용을 적극 권장하는 농협이 중국산 수의를판매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500여개 단위농협별로 장례사업부를 운영하면서 수의 등 장례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1벌당 80만∼120만원으로 일반장의사에서 판매하는 수의200만∼250만원보다 크게 싼 편이다. 그러나 농협에서 판매되는 수의 가운데 국산은 하나도 없고 전량이 중국산이다.농협에 수의를 납품하는 업체들이중국에서 원사(대마)를 수입해 수의 원단을 만들고 있어서다. 특히 이들 업체는 수의 원산지 표시를 포장박스 옆 눈에잘 띄지 않는 곳에 조그맣게 표시하고 제조업체명은 앞에크게 표시해 소비자들이 국내산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모친 장례를 치른 한모씨(52)는 “농협에서 판매하는 것은 당연히 국산으로 생각해 수의가 중국산인 것을 몰랐다”면서 “어머니가 마지막 가시는 길에 입은 옷이 중국산인 줄 알았으면 농협에서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농협은 원칙적으로 국산만을 판매토록 돼 있으나 국내 대마 생산량이 크게부족, 이를 재료로 만든 수의는 300만원대에 달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중국산 수의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헌금 바로쓰기 운동 박천응 목사 인터뷰

    “그동안 기독교 사회운동이 내 자신과 교회보다는 사회자체의 변화에 치중해온 것이 문제입니다.진정한 사회개혁을 이루기 위해 나부터되돌아보는 교회 안의 개혁에 초점을 맞추자는 뜻에서 교회 헌금 바로쓰기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새해 벽두부터 한국기독교학생총연맹,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를 비롯해 13개 개신교 단체로 구성된 기독시민사회연대(기사연)가 강도높은교회갱신운동인 ‘헌금바로쓰기 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 운동을 실질적으로 총지휘하고 있는 기사연 집행위원장 박천응 목사(40). 그는 “기독교운동이 사회개혁에 치중하다보니 정작 자기정체성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런 운동엔 물론 나와 교회 교단이 모두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세기의 선악과는 바로 돈입니다.돈이 권력·부정부패와 연결되고 억압적인 제도를 구축하는 힘이 된 것은 모두 우리가 올바른 신앙생활을 못한 탓입니다.과거 부끄럼이 있다해도 사람앞에 부끄러우면됩니다.앞으로 하나님 앞에 떳떳하려면 지금이라도 신앙 갖고있는 사람들이 진지하게 뒤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헌금 바로쓰기는 정직한 수입과 정의로운 지출,공의로운 나눔을 겨냥한 것이라는 게 박 목사의 설명.돈이면 다된다는 정신을 고쳐 신앙회복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교회의 수입과 지출에서 투명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교회의 수입원인 십일조의 30%를 사회에 환원할 것을 제안합니다.십일조 재정의 30%를 사회선교비로 쓰는 것이지요.여기에 헌금사용의투명성 확보를 위해 내부 통제제도와 예산제도 정착,그리고 감사제도개혁, 통일된 회계기준,재무제표 공시가 따라야 할 것입니다” 이번 운동을 선언한 뒤 지지와 동참의사를 밝혀오는 신자와 목회자들이 많다고 밝힌 그는 적지않은 반대와 저항도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진실을 향한 움직임에 적어도 신앙인들은 동참할 것이란믿음을 갖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번 움직임은 그동안의 목회자 중심에서 평신도들이 본격적으로나서는 연합운동으로서의 가치를 지닙니다.우선 13개 회원단체부터공감대를 확보하고 다른 단체와 종단과도 연대해나갈 계획입니다.”김성호기자 kimus@
  • 만화학 교수·환경교사 ‘튀는 직업’ 뜬다

    급속한 경제·사회 변화에 따라 ‘신생 이색직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사회변화에 민감한 교육 서비스업의 경우 외식사업학 교수, 만화학교수,바둑학 교수,이벤트학 교수,레저스포츠학 교수,실용음악 교수,컴퓨터 교사,환경 교사 등이 새로운 직업군으로 자리잡았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소장 全云基)가 19일 발간한 ‘2001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올 조사 대상인 농림·어업,섬유·피혁,전기·가스,교육 등 6개 산업분야 중 교육 서비스업에서 신생 직업들이두드러졌다. 경제분야의 경우 ▲환경변화에 따라 자외선 차단제품 수요가 늘면서자외선 방지제품을 만드는 ‘경화원’ ▲의복 제조공정에서 의상에맞는 원단소재를 선택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소재디자이너’등이 새로운 직업으로 등장했다. ‘도태 직업’도 속출했다.수요감소와 수입 증가 등이 주요 이유다. 성냥갑 제조원,성냥 제조반장,성냥알 제조원 등이 직업명부에서 사라졌다..성냥제품 제조업체는 현재 국내에 1개 업체에 불과하고 종사근로자 수도 10명 이내로 조사됐다. 국내소비 고로용 활성탄의 경우전량수입,‘소탄로 조작원’도 사라졌다. 기계·자동화에 따른 업무영역의 확대,다기능화는 ‘직업 통합’의 효과를 낳았다.낙농장관리자·양계장관리자·양돈관리자 등은 축산농장관리자로 통합된 것이대표적인 예다. 최근 경제침체에 따른 인원감축과 단위공정 발전에 따라 각종 ‘보조원’ 직무가 사라지는 현상도 눈에 띄었다. 직업수는 계속 상승 중이다.전체 24개 산업의 직업명칭 수는 모두 1만2,306개로 지난 95년의 1만1,537개보다 769개 늘어났다. 오일만기자
  • 유행지난 옷 새 감각으로 업그레이드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입구와 동대문 평화시장,압구정동에오밀조밀 수십곳씩 몰려있는 ‘헌옷을 새옷처럼’ 바꿔주는 옷수선집들이 인기다. 갑자기 찾아온 동장군을 맞아 장롱에 묵혀두었던 지난겨울옷들을 꺼내보면 유행에 뒤져 올해 다시 입고 거리를 나서기가망설여진다. 주부 강만숙씨(32)는 3년 전에 산 크림색 롱코트를 올겨울 다시 입으려고 꺼내보니 박스형의 넉넉한 품과 긴 라글랑 소매가영 어색했다.비싸게 산 옷이라 앞으로 몇년은 더 입을 생각으로 이화여대 앞 옷수선집 ‘리폼하우스’를 찾았다.요즘 유행하는 스탠드 칼라에 허리가 잘록한 산뜻한 형태로 바꾸는데 들어간 비용은 7만 5,000원. 강씨는 “젊은 느낌으로 바뀐 코트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모피,무스탕도 새롭게=양원영씨(57)는 10년전 벼르고 별러 산 무스탕을 18만원에 최신 디자인으로 고쳤다.입고 다니기에 불편한 넉넉한 품을 줄이고 털깃이 너무 커 자꾸 어깨 뒤로 옷이 흘러 넘어가는 단점을 보완했다.신금자씨(51)는 자신이 입던 긴 모피코트를 30만원의수선비를 들여 허리 길이로 싹둑 잘라 입기 편하게 바꾼 뒤 20대의딸에게 물려줬다.남은 모피로 숄과 목도리를 만들어 시어머니와 자신이 나눠 가졌다. ◆원하는 디자인의 어떤 옷도 만들어 준다=이화여대 앞 ‘배꽃수선의상실’의 김옥순씨(50)는 “아르마니 화보나 일본 패션잡지를 들고 와서 그대로 만들어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원하는디자인의 옷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30만원선.직접 동대문 원단상가나 수입상가에서 원하는 옷감을 사서 들고 오면 조금 더 절약할 수 있다. ◆수선에 드는 비용은=유행이 지난 남자용 더블재킷을 칼라가 작고쓰리버튼이 달린 날렵한 싱글재킷으로 바꾸는 데는 4만5,000∼5만원정도면 된다. 통이 넓은 바지를 요즘 유행하는 폭 좁은 날씬한 바지로 만드는 데는 1만∼1만4,000원 가량 든다. 큰 푸대자루같은 통자형의 겨울코트를 몸에 착 붙는 유행디자인으로 바꾸는 데는 5만∼7만원 가량의 수선비를 내야 한다. ◆수선하고자 할 때는=큰 맘 먹고 구입했던,비싸고 원단좋은 옷만 수선한다.원하는 디자인으로 수선하려면생각보다 수선비가 비싸고 해진 옷은 고쳐도 볼품없다.어떻게 고칠 것인지 디자인을 그려가는 등미리 충분히 생각해가야 원하는 모양을 얻을 수 있다.집에서는 길이,품 정도만 고치는 것이 낫다.전체 수선은 디자인의 기초를 알아야 가능하므로 섣불리 하다가는 옷을 망칠 수가 있다. 글 윤창수기자 geo@
  • 강남 테헤란로에 소형아파트 분양 경쟁

    테헤란로에 소형 아파트 분양 경쟁이 불붙고 있다.이곳에 쏟아지는소형 아파트는 리얼티소프트 등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땅을 매입,대형건설업체에 시공을 맡기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테헤란로에 나온 아파트의 공통점은 입지여건이 빼어나고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아파트 위주라는 점.또 임대 수입을 노린 투자자들을수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불을 붙인 아파트는 리얼티소프트가 개발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아이빌’.15일 모델하우스 오픈과 동시에 청약을 받을 예정.법원단지와 가까운 서초구 서초동 교대역에 붙어 있다.임대 수요가 두터운지역임을 감안,9∼27평형 소형 아파트로 설계했다.253가구 규모이다.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싼데다 주변에 예술의전당 등 문화공간이 많고 지하철 역이 가깝다는 입지여건을 지녀 계약전부터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분양가는 평당 630만∼740만원.(02-566-0068) 광명산업개발은 삼성물산을 앞세워 서초구 서초동 서초역과 붙은 땅에 18∼38평형 ‘오퓨런스’253가구를 공급한다.이 회사는 외국인 전용 호텔식 아파트를 강조하고 있다.입주후 사후관리까지 챙긴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분양가는 평당 830만~850만원.(02-521-3888)이밖에 경남기업은 서초구 서초동 남부터미널 근처에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20∼32평형 462가구를 분양하고 있다.대림산업도 서초동서초시장을 재건축해 중소형 평형 위주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기로하고 내년초 분양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대한포럼] 전문가들의 집단주의

    시대는 바야흐로 전문직업인들의 세상이다.의사들이 파업한 지 오래됐고,예비의사인 의대생들은 31일 스스로 유급을 결정하는 총투표를했다.의약분업의 또 다른 당사자인 약사들 역시 조금도 손해보지 않겠다는 자세다. 교사들 또한 마찬가지다.전교조 소속 7,000여명은 지난 24일 서울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도심 시위를 벌였다.교사들이 평일에 연가를내고 시위에 나서는 바람에 각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일찍 귀가시키거나 자습으로 대신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그뿐인가.대한항공 조종사들은 파업 17시간 만에 회사를 굴복시켰는데,그 과정에서 이 회사의 국내외 항공편 대부분이 하루 반 동안 결항했다.심지어는 국가의 개혁정책을 최일선에서 수행해야 할 공무원조차 공무원직장협의회를 무기로 집단의 힘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불쑥불쑥 내보인다. 이제 우리 사회는 ‘전문직 공화국’이 됐다.해방 이후 지금처럼 전문직이 힘을 발휘한 시기는 일찍이 없었다.그러나 누구를 탓하겠는가.능력이 모자라서,또는 학업을 게을리 해 전문직을 갖지 못했음을 자책해야지 노력해서 힘을 얻은 그들에게야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전문직들이 거리낌없이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는 배경은 간단하다. 그들을 배제하고 나면 대체할 만한 수단이 우리 사회에는 없기 때문이다.의사들이 파업한다고 외국에서 수입할 수 없으며 아무나 진찰하고 수술하기는 더욱 불가능하다.전문직답게 이같은 사실을 뻔히 알기에 그들은 시체말로 ‘배 째라’하며 기세등등하게 나아간다.이 모든일들은 개혁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들이다.누구나 개혁을 원한다는 점은 분명하다.지난 8월 국정홍보처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성인의 91. 6%가 필요성에 공감했고, 이의 걸림돌인 집단이기주의가 심각하다는데 94.7%가 동의했다. 개혁 추진이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도 보여주었다.개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될 경우 감수한다는 대답은 45.8%였으며반대로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사람은 43.8%나 됐다.국민의 절반 가량이 본인은 손해보지 않는 개혁,곧 ‘나를 위한 남들의 개혁’만을인정하겠다는 이기심을 가진 것이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집단이 앞서 말한 전문직들로 보인다.환자가 죽어나가도 아랑곳하지 않는 의사,아이들 수업을 내팽개치는 교사에게서 집단의 이익 말고 그들이 존중하는 가치를 찾아보기는 힘들다.그들은 “제대로 된 의약분업을 시행하려고”“공교육을 파탄시키는 정책을 분쇄하고자” 파업하거나 거리에 나선다고 주장한다.그렇지만그 깊은 속내를 알 수 없는 바깥사람들 눈에는 ‘밥그릇 싸움’으로비춰질 뿐이다. 전문직의 저항이 완강하면 개혁은 힘없는 보통사람들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그래서 그 전문직들에게 묻는다.1970∼1980년대 대학 캠퍼스는 ‘독재 타도’시위로 타올랐다.시위대 선봉에 선학생마저 의대생에게만은 “민주주의가 된 다음에도 의사는 꼭 필요하다”면서 동참을 말렸다.민주화한 지금 그때의 빚을 기억하는가?전교조운동이 시작되자 적잖은 국민이 불안해하면서도 지지했다.‘참교육을 실현한다’는 취지에 공감했고 교실을 버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믿어서였다.전교조의 합법화는 스스로의 힘만으로 이루어졌고 그러므로 그때의 약속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가? 엄혹한 독재의 시절 공무원들은 단체결성은 커녕 입 한번 제대로 뻥끗하지 못했다.이제 공무원단체를 결성했으니 법적으로 인정받은 권리 말고 다른 일에도 그 힘을 확인해 보려는가? 고통 분담 없이 개혁은 없다.개혁의 대상은 보통사람이 아니라 사회에서 더 많은 권리를 누리는 계층이다.전문직으로서 자아실현을 이룬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과 사회에 더욱 큰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의 원칙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집중취재/ 선거법-새국회서 이것부터 고쳐야

    지난 4·13 총선은 과다한 선거비용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남겨 놓았다.국민들은 정치권이 당장 선거제도 개선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선거를 코 앞에 두고 당리당략에 따라 밀고 당기던 구태에서 벗어나 16대국회 개원과 함께 허심탄회한 자세로 선거제도 발전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는지적이다.고쳐야 할 선거제도의 문제점과 대안을 살펴본다. “솔직히 신고금액의 몇배를 썼습니다.사람 동원않고 밥 사먹이지 않아도그렇게 됩니다.당선된 상대후보는 30억원을 썼다고 합디다.선거비용 신고요? 그거 웃기는 겁니다.선관위가 어떻게 다 밝혀냅니까”.서울 강남지역에서출마했다가 낙선한 A후보의 항변이다. 16대 총선은 후보자의 전과·납세·병역 등 신상정보 공개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등 우리 선거의 제도와 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렸지만 이런 변화의 뒤안에는 적지 않은 문제점도 남겼다. ◆선거비용과 실사=후보가 실제로 쓴 돈과 신고한 돈에 너무 큰 차이가 난다.앞의 A후보의 사례처럼 ‘체감비용’은 높은데 신고비용이 낮다보니 국민들의불신만 높아진다. 실제비용과 신고비용의 격차는 후보들의 고의적인 축소·은폐와 정당행사에 드는 비용을 선거비용으로 산정하지 않는 제도상의 맹점에서 비롯된다. 고의적인 축소·은폐는 선관위의 엄정한 실사로 가려내야 하나 핵심수단인계좌추적에는 원천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선거법은 후보와 배우자,직계 존비속,선거 사무장,회계 책임자의 특정계좌만 조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돈이 흘러간 계좌는 열어볼 수 없다.‘앉은뱅이’ 추적이 될 수 밖에 없다. 뭉칫돈이 들어가는 당원단합대회나 의정보고회 등을 선거비용이 아닌 정당활동비용으로 규정한 대목은 정당활동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타당성이 있다. 다만 이들 비용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행사의 불법여부를 가릴 검증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후보 신상정보 공개=재산·병역·전과·납세 등 4대 신상정보 공개는 형평성과 검증수단,처벌 미비 등이 문제로 꼽힌다. 특히 납세실적과 재산 공개는 실사체계가 허술하고 처벌조항이 없어 실효가낮다. 납세실적 신고는 종합토지세 등토지관련 세금과 직계가족의 납세실적이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재산도 고의로 누락하거나 은폐하면 허위공표죄로 처벌할 수 있지만,선관위는 이를 밝혀낼 여력이 없다.실제재산공개와 관련해 처벌된 예는 단 1건도 없다. 전과기록은 공개대상을 죄목 대신 형량(금고 또는 징역형)으로 정한 점이가장 큰 문제다.사기나 강간,간통 등 파렴치한 범죄는 상당수가 벌금이나 선고유예,기소유예,구류 등의 처벌을 받지만 공개대상에서 빠져 있다. ◆현역의원 프리미엄=정당 소속 현역의원은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나 정치신인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공식 선거운동기간 전까지 당원단합대회나 의정보고회,당원교육·훈련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정당활동 보장을 명분으로 기득권을 앞세운 정치권이 지난 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을 개악(改惡)한 결과다. ◆낙선운동=시민단체 낙선운동 방법과 기간,참여수단 등을 명확히 하고 낙선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의 자격도 보완해야 한다. 시민운동을 빙자한 악의적 선거운동을 예방할 대책이 필요하다.유권자의 정치불신을 낳았던 낙선운동의 방법론도 문제다.16대 총선 투표율을 50%대로떨어뜨렸다.이런 역효과에 대해 ‘투표 인센티브제’ 등 보완책이 따라야 한다. 진경호기자 jade@. *여야 손질방향과 전망. 정치권은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야는 16대 국회 개원과 함께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할 방침이다.총선과정에서 드러난 선거법상의 문제점에 대한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어 다른 정치개혁 입법보다 선거법 개정문제가 최우선으로 다뤄질 가능성이높다. 선거법 개정에 가장 적극적인 그룹은 ‘386 당선자’.현역 의원들과 싸워어렵사리 당선된 이들 정치신인은 ‘이대로는 안된다’며 선거법 손질을 벼르고 있다.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당선자 등 정치 신인들은 당 지도부에이런 뜻을 직·간접으로 전달하고 당 사무처에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등 나름대로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1인2표제와 정당 명부식 비례 대표제 관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있다.15대 정치개혁 협상에서도 첨예한 쟁점이었던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문제도 버린 카드는 아니다. 특히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 석패율제 관철의지도 강하다.이 경우 지구당을폐지하고 연락사무소를 두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20세인 투표 연령을 19세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나라당도 선거법 수사에 대한 검찰의 중립성 여부에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특검제’를 도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등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진행된 측면이 있다면서이에 대한 ‘보완장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여권의 1인2표제와 정당명부식제 도입에는 반대 입장이다.투표연령도 그대로 유지하고 오후 6시인 투표종료시간을 오후 8시로 연장하려는 여당의 생각에도 반대다. 여야는 이밖에 의정보고회 등 현역 의원들에게만 유리한 규정과 선거비용의 수입·지출의 투명성확보를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재산 신고와 병역·납세·전과공개의 문제점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선거법 협상이 총선 직전에야 타결된 과거의 예를 보면 과연 ‘개혁선거법’ 협상이 개원초부터 본격적으로 다뤄져 개정까지 이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최광숙기자 bori@k daily.com. * 박기수 선관위 실장 문답. 박기수(朴基洙) 중앙선관위 선거관리실장은 21일 “16대 총선에서 드러난문제점을 보완해 개원 국회에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실장은 “개정안에는 후보 신상공개의 범위를 보완하고 국고보조금에대해 회계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담겠다”고 덧붙였다. ◆후보의 전과·병역 공개를 놓고 논란이 있다.=신상정보 공개범위를 재점검하겠다.벌금형도 공개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형량보다 죄목이다. ◆낙선운동의 보완점은.=합법화된 만큼 후보의 해명기회도 보장돼야 한다.어떤 시민단체가 낙선운동을 할 수 있는지 기준도 필요하다. ◆선거제도가 정치신인이나 무소속 후보에게 불리한데.=신인의 선거운동 기회를 넓히는 대신 기성 정치인의 선거용 정치활동은 억제토록 하겠다.특히당원단합대회나 의정보고회는 금지기간을 늘리고,횟수도 제한하겠다. ◆후보들이 신고한 선거비용이 턱없이 적어 불신이 크다.=선거비용으로 잡히지 않는 정당비용이 많다.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없지만 투명하게 공개하는게 중요하다.적어도 선거를 전후로 총선은 6개월,대선은 1년간 정당비용을공개해야 한다.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제를 도입할 계획은.=16대 총선 투표율이 대의정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50%대로 떨어졌다.인센티브나 벌칙을 둬야 할 지 심각히 고민하고 있다.기권하면 벌칙을 주는 나라는 몇몇 있지만투표했다고 인센티브를 주는 나라는 없다.인센티브를 노린 투표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는지도 생각할 문제다.투표율이 가장 낮은 20∼30대 유권자를 투표하게 하는 방안이 시급하다. 진경호기자. *전문가 제언. ◆임혁백(任爀伯)·고려대 정외과교수=정치인들의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정치(선거)자금에 대한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정치인은 물론,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모든 자금은 하나의 통장에서 처리돼도록 해야 한다.선진국에서는 이같은 ‘1정치인(후보) 1통장제’를 실시하고 있다.돈이 얼마나 들어오고나가는지,하나의 통장에서 정리함으로써 정치·선거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1정치인(후보) 1통장제’가 법제화될 경우,강력한 처벌 규정도 함께 제정되어야 효과적이다.지정 통장이 아닌 다른 통장에서의 입출금이 적발될 경우 불법으로 간주,강력한 형사처벌을 받도록 해야한다. 이밖에 미래에 실현될 전자민주주의의 맥락에서 인터넷을 통한 정치 및 선거 헌금 기부 방식인 ‘클린 펀드’제를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 ◆손호철(孫浩哲)·서강대 정외과교수=우리 정치권은 시민사회의 대표성이결여되어 있다.다양한 정치세력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법이 개정되어야 한다.1인2표제가 실시돼야 한다.사표(死票)를 모아 의석을 만들어야 신진세력의 정치권 진입이 가능하다.주요정당의 경우 공천과정에서 총재 지명식이 아닌 상향식 공천이 전제되어야 제대로 된 비례대표 당선자가 선출될 수 있다. 후보등록 요건을 바꿔야 한다.기탁금을 올려 후보난립을 막기 보다 유권자의 서명을 받는 등 추천인수를 늘려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후보로나설 수 있도록해야 무소속·군소정당의 정치권 진입이 쉬워진다. 선거 전후를 막론,금품·향응을 제공하는 후보자나 정치인은 범법자로 간주해야 옳다.사전선거운동 개념이 사라져야 무소속·군소정당·정치신인의 정치권 진입이 공평해진다. ◆김형문(金炯文) 한국유권자운동연합 이사장=현행 선거법에는 국회의원 선거일을 임기 만료 50일 전으로 정하고 있다.이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 위배등 여러 폐단을 낳는 배경이 되고 있다.총선일을 2월 첫째 주로 앞당기는 안을 제안한다.정기국회가 종료되는 그 전해 12월까지 각종 민생관련법 및 예산 등의 처리를 원활히 끝내도록 함으로써 국회가 일을 하지않는 기간이 대폭 줄어든다.2월에 선거를 치른 뒤 개원일을 앞당긴다면 낙선 현역의원들의불출석 사태로 인한 국회공전 및 무노동 세비수납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 국회의 연중무휴 개원이 전제된다면 총선일을 아예 5월 중순으로 늦추는 방안도 있다.신진인사는 재산·납세·병역·전과 등의 공개,현역은 국회 출석및 의정활동이 유권자 평가의 기준이 되도록선거법을 손질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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