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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시진핑, 30일 부산서 만남 확정…‘관세냐 희토류냐’ 첫 담판

    트럼프-시진핑, 30일 부산서 만남 확정…‘관세냐 희토류냐’ 첫 담판

    중국 외교부가 29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30일 한국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첫 미·중 정상회담으로 회담에서는 양측이 “관계 현안과 공통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로이터·AFP·CNN·BBC 등 주요 외신은 “이번 회담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됐다”며 “중국 측이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미·중 모두 ‘관계 안정’ 강조…트럼프 “문제 해결될 것”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행 에어포스원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시 주석과 훌륭한 회담을 기대한다”며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도 했다. 반면 베이징은 신중한 태도로 “양국이 합의한 일정에 따라 부산에서 회담한다”고만 언급했다. 두 정상은 희토류 수출 규제와 대중 100% 추가관세, 틱톡 매각 문제,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 AI 반도체 수출 제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WP “혼돈의 트럼프 외교,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 자 칼럼에서 “이번 회담은 시 주석에게 유리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혼돈형 관세정책이 오히려 중국에 ‘안정적 대안’ 이미지를 부여했다”며 “베이징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압박을 받는 가운데 자신을 ‘책임 있는 강대국’으로 포장하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칼럼은 또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 규제 유예나 틱톡 문제의 부분 합의 등을 ‘성과’로 포장하겠지만, 실질적으로는 기존 상태로의 복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러시 도시 전 백악관 중국 담당 보좌관은 “시진핑은 카드를 두는 게 아니라, 상대를 읽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양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WP는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이 동맹국과 신흥국 간 불신을 키웠다고 지적하며 “중국은 그 공백을 파고들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내세운 ‘대안 지도력’을 부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A “협력 복원과 장기 경쟁의 갈림길”싱가포르 CNA는 “이번 회담은 미·중 간 경쟁과 상호 의존의 경계선을 다시 그릴 자리”라고 분석했다. 양국은 희토류·농산물·펜타닐(마약성 진통제) 문제뿐 아니라 반도체·AI 등 기술 패권에서도 긴장을 이어왔다. 런샤오 중국 푸단대 교수는 “중국은 상호 존중을 전제로 대화를 원하지만 일방 양보는 없다”며 “양국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서 경쟁을 관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및 안보 연계 전략’과 중국의 ‘자원 무기화’가 맞물린 이번 회담은, 협력 복원의 분기점이자 장기 경쟁의 전조로 평가된다. 전망: ‘부분 타결’ 가능성…“결과보다 메시지 중요”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실질 합의보다는 긴장 완화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 미국은 관세 유예나 농산물 수입 재개를 성과로 삼고 중국은 희토류 규제의 완급 조절을 카드로 제시할 수 있다. 조너선 핑 싱가포르 봉드대 교수는 “이번 회담은 안정적 관계로 가기 위한 ‘전략적 조율’의 성격이 강하다”며 “결과보다 양국이 보낼 메시지, 즉 ‘대화의 지속’이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 부산서 마주 앉는 트럼프와 시진핑…‘관세·희토류’ 첫 담판”

    부산서 마주 앉는 트럼프와 시진핑…‘관세·희토류’ 첫 담판”

    중국 외교부가 29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30일 한국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첫 미·중 정상회담으로 회담에서는 양측이 “관계 현안과 공통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로이터·AFP·CNN·BBC 등 주요 외신은 “이번 회담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됐다”며 “중국 측이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미·중 모두 ‘관계 안정’ 강조…트럼프 “문제 해결될 것”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행 에어포스원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시 주석과 훌륭한 회담을 기대한다”며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도 했다. 반면 베이징은 신중한 태도로 “양국이 합의한 일정에 따라 부산에서 회담한다”고만 언급했다. 두 정상은 희토류 수출 규제와 대중 100% 추가관세, 틱톡 매각 문제,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 AI 반도체 수출 제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WP “혼돈의 트럼프 외교,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 자 칼럼에서 “이번 회담은 시 주석에게 유리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혼돈형 관세정책이 오히려 중국에 ‘안정적 대안’ 이미지를 부여했다”며 “베이징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압박을 받는 가운데 자신을 ‘책임 있는 강대국’으로 포장하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칼럼은 또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 규제 유예나 틱톡 문제의 부분 합의 등을 ‘성과’로 포장하겠지만, 실질적으로는 기존 상태로의 복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러시 도시 전 백악관 중국 담당 보좌관은 “시진핑은 카드를 두는 게 아니라, 상대를 읽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양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WP는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이 동맹국과 신흥국 간 불신을 키웠다고 지적하며 “중국은 그 공백을 파고들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내세운 ‘대안 지도력’을 부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A “협력 복원과 장기 경쟁의 갈림길”싱가포르 CNA는 “이번 회담은 미·중 간 경쟁과 상호 의존의 경계선을 다시 그릴 자리”라고 분석했다. 양국은 희토류·농산물·펜타닐(마약성 진통제) 문제뿐 아니라 반도체·AI 등 기술 패권에서도 긴장을 이어왔다. 런샤오 중국 푸단대 교수는 “중국은 상호 존중을 전제로 대화를 원하지만 일방 양보는 없다”며 “양국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서 경쟁을 관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및 안보 연계 전략’과 중국의 ‘자원 무기화’가 맞물린 이번 회담은, 협력 복원의 분기점이자 장기 경쟁의 전조로 평가된다. 전망: ‘부분 타결’ 가능성…“결과보다 메시지 중요”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실질 합의보다는 긴장 완화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 미국은 관세 유예나 농산물 수입 재개를 성과로 삼고 중국은 희토류 규제의 완급 조절을 카드로 제시할 수 있다. 조너선 핑 싱가포르 봉드대 교수는 “이번 회담은 안정적 관계로 가기 위한 ‘전략적 조율’의 성격이 강하다”며 “결과보다 양국이 보낼 메시지, 즉 ‘대화의 지속’이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 젤렌스키의 호소 “트럼프, 한국서 시진핑 만나면 함께 러시아 압박해달라”

    젤렌스키의 호소 “트럼프, 한국서 시진핑 만나면 함께 러시아 압박해달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 주 한국에서 이뤄지는 미·중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미·중 정상회담이 중국의 러시아 압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문을 보도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때 러시아에 대한 지지를 줄이도록 압력을 가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미·중 정상회담이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줄이기 위한 합의에 도달한다면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러시아를 상대로 결국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의 두 대형 석유 기업 두 곳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도와 중국 등에 할인된 가격으로 석유를 판매해 전쟁 자금줄로 사용했다. 실제로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가 수출하는 원유의 약 80%를 사들이고 있다. 석유와 가스 수출 대금은 러시아 연방 예산의 약 4분의 1가량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 이에 러시아산 원유 최대 구매자인 인도는 러시아 해상 원유 수입을 대폭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중국의 국영 석유 대기업들도 단기적으로는 러시아 원유 거래를 자제할 것이라며 일단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자원 공급을 제한하기 위한 모든 기회를 모색하는 미국의 정책을 지지한다”면서 “러시아가 가스와 석유 판매로 벌어들인 돈을 전쟁자금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는 우크라이나, 유럽, 그리고 전 세계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은 30일 부산에서 열릴 전망이다.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미·중 간 무역 전쟁과 관세 문제 해결로 두 정상이 직접 해소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약 6년 만이다.
  • 젤렌스키의 호소 “트럼프, 한국서 시진핑 만나면 함께 러시아 압박해달라” [핫이슈]

    젤렌스키의 호소 “트럼프, 한국서 시진핑 만나면 함께 러시아 압박해달라”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 주 한국에서 이뤄지는 미·중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미·중 정상회담이 중국의 러시아 압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문을 보도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때 러시아에 대한 지지를 줄이도록 압력을 가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미·중 정상회담이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줄이기 위한 합의에 도달한다면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러시아를 상대로 결국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의 두 대형 석유 기업 두 곳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도와 중국 등에 할인된 가격으로 석유를 판매해 전쟁 자금줄로 사용했다. 실제로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가 수출하는 원유의 약 80%를 사들이고 있다. 석유와 가스 수출 대금은 러시아 연방 예산의 약 4분의 1가량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 이에 러시아산 원유 최대 구매자인 인도는 러시아 해상 원유 수입을 대폭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중국의 국영 석유 대기업들도 단기적으로는 러시아 원유 거래를 자제할 것이라며 일단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자원 공급을 제한하기 위한 모든 기회를 모색하는 미국의 정책을 지지한다”면서 “러시아가 가스와 석유 판매로 벌어들인 돈을 전쟁자금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는 우크라이나, 유럽, 그리고 전 세계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은 30일 부산에서 열릴 전망이다.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미·중 간 무역 전쟁과 관세 문제 해결로 두 정상이 직접 해소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약 6년 만이다.
  • “바다선 이겼다…이제 육상이다” 트럼프, 미군 마약선 4척 격침 지시

    “바다선 이겼다…이제 육상이다” 트럼프, 미군 마약선 4척 격침 지시

    국제 해역서 진행된 미군 작전…“비사법적 살해” 논란 확산 미국이 태평양 동부 공해상에서 마약 운반이 의심되는 선박 4척을 공격해 14명이 숨졌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작전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군이 나르코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며 공격 영상을 공개했다. 나르코 테러리스트는 마약 밀수와 폭력을 결합한 중남미 카르텔 조직원을 뜻하며 미국은 이들을 단순 범죄자가 아닌 테러단체 수준의 위협 세력으로 본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격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진행된 가장 대규모 해상 작전이라고 보도했다. 태평양으로 번진 마약전쟁, 사망자 급증 AP통신은 미군이 세 차례 공격을 가해 선박 4척을 격침했고 탑승자 15명 중 1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해군은 아카풀코에서 약 400해리(740.8㎞) 떨어진 해역에서 생존자를 수색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작전으로 지난달부터 이어진 미군의 마약 선박 공격 사망자가 최소 5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카르텔 전쟁’ 내세운 미국의 논리 같은 날 여러 선박을 동시에 타격한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선박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마약 밀수 경로를 따라 항해 중이었다”며 “모든 공격은 국제 해역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나르코 테러리스트는 알카에다보다 더 많은 미국인을 죽였다”며 “우리는 그들을 추적해 네트워크를 파괴하고 끝까지 사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법 위반’ 논란, 중남미 긴장 고조 CNN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밀매 조직을 적성 테러단체로 지정해 사법 절차 없이 타격할 수 있도록 비공개 법률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다. BBC방송은 이번 공격이 국제법상 비사법적 살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멕시코·콜롬비아·베네수엘라 정부는 잇따라 우려를 표명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런 공격에 동의할 수 없다”며 “모든 국제조약이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후안 라몬 데 라 푸엔테 멕시코 외교장관과 해군 관계자가 미국 대사와 면담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육상 작전 시사 AFP통신은 “미국이 태평양과 카리브해에 7척의 군함과 F-35 전투기를 배치하고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을 투입했다”며 “지역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에서 “우리는 바다에서 이미 카르텔을 이기고 있다”며 “이제 육상이 다음이다(The land is next)”라고 말해 육상 작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군사화되는 마약전쟁, 어디까지 갈까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밀매 조직을 “미국을 공격하는 적성 세력”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마약 밀매자들과 무장 충돌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해역 내 공격을 계속할 법적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작전을 육상 표적으로 확대할 경우 의회 승인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BBC와 CNN은 이번 작전이 단순한 마약 단속이 아니라 미국 정부가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군사행동 수준으로 끌어올린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방어’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마약 문제를 안보 이슈로 재정의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WP는 행정부가 해외 작전 경험을 국내 안보 이슈에 적용해 정치적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내년 예산 심의 과정에서 마약 전쟁 예산이 새로운 정치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로이터는 이번 작전이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주요 생산국과의 외교 갈등으로 번질 경우 역내 안보 협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FP는 미국의 해상 작전이 단순한 단속이 아니라 중남미 해상 거점을 확보하려는 군사적 움직임이라며 일부 국가는 이를 주권 침해로 간주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국제법적 근거가 불분명한 군사 작전이 계속될 경우, 향후 유엔 안보리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태평양과 카리브해 양쪽에서 해상 압박을 강화하면서 중남미 교역과 물류 체계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보험 시장뿐 아니라 한국의 해상 운송과 에너지 수입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미군 마약선 4척 격침…트럼프 “바다서 이겼다, 다음은 육상”

    미군 마약선 4척 격침…트럼프 “바다서 이겼다, 다음은 육상”

    국제 해역서 진행된 미군 작전…“비사법적 살해” 논란 확산 미국이 태평양 동부 공해상에서 마약 운반이 의심되는 선박 4척을 공격해 14명이 숨졌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작전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군이 나르코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며 공격 영상을 공개했다. 나르코 테러리스트는 마약 밀수와 폭력을 결합한 중남미 카르텔 조직원을 뜻하며 미국은 이들을 단순 범죄자가 아닌 테러단체 수준의 위협 세력으로 본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격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진행된 가장 대규모 해상 작전이라고 보도했다. 태평양으로 번진 마약전쟁, 사망자 급증 AP통신은 미군이 세 차례 공격을 가해 선박 4척을 격침했고 탑승자 15명 중 1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해군은 아카풀코에서 약 400해리(740.8㎞) 떨어진 해역에서 생존자를 수색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작전으로 지난달부터 이어진 미군의 마약 선박 공격 사망자가 최소 5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카르텔 전쟁’ 내세운 미국의 논리 같은 날 여러 선박을 동시에 타격한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선박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마약 밀수 경로를 따라 항해 중이었다”며 “모든 공격은 국제 해역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나르코 테러리스트는 알카에다보다 더 많은 미국인을 죽였다”며 “우리는 그들을 추적해 네트워크를 파괴하고 끝까지 사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법 위반’ 논란, 중남미 긴장 고조 CNN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밀매 조직을 적성 테러단체로 지정해 사법 절차 없이 타격할 수 있도록 비공개 법률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다. BBC방송은 이번 공격이 국제법상 비사법적 살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멕시코·콜롬비아·베네수엘라 정부는 잇따라 우려를 표명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런 공격에 동의할 수 없다”며 “모든 국제조약이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후안 라몬 데 라 푸엔테 멕시코 외교장관과 해군 관계자가 미국 대사와 면담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육상 작전 시사 AFP통신은 “미국이 태평양과 카리브해에 7척의 군함과 F-35 전투기를 배치하고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을 투입했다”며 “지역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에서 “우리는 바다에서 이미 카르텔을 이기고 있다”며 “이제 육상이 다음이다(The land is next)”라고 말해 육상 작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군사화되는 마약전쟁, 어디까지 갈까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밀매 조직을 “미국을 공격하는 적성 세력”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마약 밀매자들과 무장 충돌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해역 내 공격을 계속할 법적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작전을 육상 표적으로 확대할 경우 의회 승인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BBC와 CNN은 이번 작전이 단순한 마약 단속이 아니라 미국 정부가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군사행동 수준으로 끌어올린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방어’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마약 문제를 안보 이슈로 재정의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WP는 행정부가 해외 작전 경험을 국내 안보 이슈에 적용해 정치적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내년 예산 심의 과정에서 마약 전쟁 예산이 새로운 정치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로이터는 이번 작전이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주요 생산국과의 외교 갈등으로 번질 경우 역내 안보 협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FP는 미국의 해상 작전이 단순한 단속이 아니라 중남미 해상 거점을 확보하려는 군사적 움직임이라며 일부 국가는 이를 주권 침해로 간주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국제법적 근거가 불분명한 군사 작전이 계속될 경우, 향후 유엔 안보리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태평양과 카리브해 양쪽에서 해상 압박을 강화하면서 중남미 교역과 물류 체계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보험 시장뿐 아니라 한국의 해상 운송과 에너지 수입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열린세상]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열린세상]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입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도 우승컵을 향한 열정이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지요. 며칠 전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 경기가 있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야구는 9명의 타자와 9명의 야수가 공격과 수비를 하는 경기입니다. 그런데 그날은 단 한 명의 선수가 경기를 지배했지요. 그는 투수로서는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고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습니다. 여기에 더해 타자로도 3개의 홈런을 때리고 1개의 볼넷을 얻어냈지요. 결국 팀은 5-1로 승리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일본 출신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이야기입니다. 그날 오타니 선수에 이어 게임을 마감한 클로저가 있습니다. 사사키 로키 선수이지요. 같은 시리즈 2차전에서는 한 선수가 9이닝을 완투해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21년 만의 기록이라고 하지요. 바로 야마모토 요시노부 선수입니다. 일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선수는 이들 외에도 많습니다. 박찬호 선수 이전에 동양인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던 노모 히데오, 신인왕과 MVP를 수상하고 수위타자 자리에도 올랐던 스즈키 이치로, 올스타에 5회 선정되고 다승왕과 탈삼진왕에도 뽑혔던 다르빗슈 유 같은 선수들이지요. 우리나라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해도 박찬호 선수입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달성해 아시아 출신으로는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지요. 2019년 내셔널리그 방어율 1위에 올랐던 류현진 선수, 아시아 타자 최초로 200홈런을 쏘아 올린 추신수 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일본에 비해 경력이나 숫자 면에서 밀리는 게 사실입니다. 일본 성인 남성의 평균 키는 171㎝가량입니다. 우리나라의 175㎝가량에 비해 상당히 작은 편이지요. 야구에서 체격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좋은 결과를 내고 있지요. 최근에는 축구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같은 독보적인 선수들이 있기는 하지요. 하지만 축구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만 보면 일본 선수들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다. 현재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일본 선수는 100명을 훌쩍 넘는 데 반해 우리 선수는 20여명에 그칩니다. 스포츠만이 아닙니다. 그동안 일본은 개인 30명과 단체 1곳이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올해에도 생리의학상과 화학상 수상자를 배출했지요. 분야도 다양해 물리학상 12명, 화학상 9명, 생리의학상 6명, 문학상 2명, 평화상 개인 1명과 단체 1곳입니다. 우리나라는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지난해엔 한강 작가가 문학상을 탔습니다. 안타깝게도 과학 분야에선 아직까지 수상자를 내지 못하고 있지요. 202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런 애스모글루는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책에서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를 만든 결정적 요인이 지리적, 문화적 요인이 아닌 정치와 경제의 시스템이라고 설명합니다. 남한은 해방 이후 한참 동안 북한에 비해 경제력이 뒤졌던 것이 사실이지요. 하지만 시스템을 정비해 지금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앞서 든 메이저리그 사례를 보면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일본 선수들은 자국 내에서 길러진 후 미국으로 진출했지요. 반면에 우리는 류현진 선수를 제외하면 처음부터 메이저리그 시스템에서 길러졌다는 것입니다. 다른 분야의 인재 육성 시스템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스포츠 스타나 노벨상 수상자의 숫자로 판단할 일은 아니지만 과학이나 교육 분야에서도 우리의 시스템이 부족하거나 비효율이 있을 것이라는 짐작은 가능해 보입니다. 오타니 선수를 보면서 문득 든 생각입니다. 양중진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전 수원지검 1차장
  • 다카이치, 아베 골프채 선물·노벨상 추천… 트럼프는 항모에 태워

    다카이치, 아베 골프채 선물·노벨상 추천… 트럼프는 항모에 태워

    다저스 경기 함께 보며 분위기 풀고“세계 평화에 역사적 위업” 치켜세워벚나무 250그루·황금 골프공 선물 오찬 메뉴엔 미국산 쌀·소고기 올려트럼프 헬기 ‘마린원’ 타고 항모 이동 28일 미일 정상회담은 아베 신조식 ‘오모테나시’(진심 어린 환대) 전략이 재현된 자리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미국산 트럭 대량 구매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을 직접 전하는 등 ‘트럼프 맞춤형 카드’를 총동원해 환심 사기에 나섰다. 회담이 열린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 앞에는 미국 포드의 픽업트럭 F-150과 미국에서 생산된 도요타 차량이 나란히 전시됐다. 미국산 차량 수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의식해 일본 정부가 포드 F-150 트럭 대량 구매를 검토 중인 가운데 그가 직접 보고 실감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영빈관 내 트럼프 대통령 방에서 미국 월드시리즈 3차전 LA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야구 경기를 함께 관람한 뒤 회담 첫 인사말로 “다저스가 1-0으로 이기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긴장한 미일 관계자들의 얼굴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번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골프를 매개로 강력한 유대 관계를 맺은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후계자’를 자처한다. 아베 전 총리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을 맞추고 칭찬하며 극진히 대접하는 ‘오모테나시 외교’를 구사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같은 방식을 택했다. 특히 그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계획에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흡족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8개 전쟁을 종식시켰다고 주장하면서 노벨평화상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도 “태국과 캄보디아의 정전에 성공해 아시아의 평화에 기여했다”며 “앞서 중동에서의 합의 실현도 유례없는 역사적 위업이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또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내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워싱턴DC에 벚꽃나무 250그루를 기증하고, 같은 날 일본 아키타현에서는 불꽃놀이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의 금박 기술로 만든 황금 골프공, 2017년 아베 전 총리와 함께 라운드를 돌았던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의 사인 골프백,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퍼터도 선물했다. 오찬 메뉴에는 미국산 쌀과 소고기를 사용한 일본식 퓨전 음식이 식탁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식사 후 메뉴판에 직접 서명해 다카이치 총리와 일본 대표단 전원에게 선물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JAPAN IS BACK’(재팬 이즈 백)이라는 황금색 자수가 새겨진 검은 모자에 각각 사인했다. 이 문구는 아베 전 총리가 재임 시절 일본의 부활을 상징하며 즐겨 사용하던 표현이다. 두 정상은 이후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의 미 해군기지를 함께 찾아 동맹의 결속을 과시했다. 이들은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 동승해 이동했으며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함’에 함께 승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모 강당 연설에서 장병들에게 “미일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관계”라며 “나가서 도요타 차를 사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를 만나 평화의 뜻을 담은 한자 ‘화’(和)와 영어 단어 ‘PEACE’가 쓰여진 그림을 선물로 받았다. 마지막 일정은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회장 등 일본 재계 인사들과 함께했다.
  • 다카이치, 아베 골프채 선물·노벨상 추천… 트럼프는 항모에 태워

    다카이치, 아베 골프채 선물·노벨상 추천… 트럼프는 항모에 태워

    다저스 경기 함께 보며 분위기 풀고“세계 평화에 역사적 위업” 치켜세워벚나무 250그루·황금 골프공 선물 오찬 메뉴엔 미국산 쌀·소고기 올려트럼프 전용헬기 타고 항모로 이동 악수 뒤 “매우 강했다” 이례적 칭찬 28일 미일 정상회담은 아베 신조식 ‘오모테나시’(진심 어린 환대) 전략이 재현된 자리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미국산 트럭 대량 구매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을 직접 전하는 등 ‘트럼프 맞춤형 카드’를 총동원해 환심 사기에 나섰다. 회담이 열린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 앞에는 미국 포드의 픽업트럭 F-150과 미국에서 생산된 도요타 차량이 나란히 전시됐다. 미국산 차량 수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의식해 일본 정부가 포드 F-150 트럭 대량 구매를 검토 중인 가운데 그가 직접 보고 실감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영빈관 내 트럼프 대통령 방에서 미국 월드시리즈 3차전 LA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야구 경기를 함께 관람한 뒤 회담 첫 인사말로 “다저스가 1-0으로 이기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긴장한 미일 관계자들의 얼굴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번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곧바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골프를 매개로 강력한 유대 관계를 맺은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후계자’를 자처한다. 아베 전 총리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을 맞추고 칭찬하며 극진히 대접하는 ‘오모테나시 외교’를 구사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같은 방식을 택했다. 특히 그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계획에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흡족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8개 전쟁이 자신의 중재로 종식됐다고 주장하면서 노벨평화상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태국과 캄보디아의 정전에 성공해 아시아의 평화에 기여했다”며 “앞서 중동에서의 합의 실현도 유례없는 역사적 위업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렇게 짧은 기간에 세계가 더 많은 평화를 누리게 됐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또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내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워싱턴DC에 벚꽃나무 250그루를 기증하고, 같은 날 일본 아키타현에서는 불꽃놀이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의 금박 기술로 만든 황금 골프공, 2017년 아베 전 총리와 함께 라운드를 돌았던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의 사인 골프백,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퍼터도 선물했다. 2019년 5월 트럼프 대통령 일본 국빈 방문 당시를 재연한 연출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 정부는 당시 근무한 직원들을 대거 동원했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작은 총리’로 불렸던 다카오 스나오 외무성 일미지위협정실장이 이번에도 통역을 맡았다. 오찬 메뉴도 세심하게 마련됐다. 미국산 쌀과 소고기를 사용한 일본식 퓨전 음식이 식탁에 올랐고, 트럼프 대통령은 식사 후 메뉴판에 직접 서명해 다카이치 총리와 일본 대표단 전원에게 선물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JAPAN IS BACK’(재팬 이즈 백)이라는 황금색 자수가 새겨진 검은 모자에 각각 사인했다. 이 문구는 아베 전 총리가 재임 시절 일본의 부활을 상징하며 즐겨 사용하던 표현이다. 이들은 이후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의 미 해군기지를 함께 찾아 동맹의 결속을 과시했다. 두 정상은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 동승해 이동했으며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함’에 함께 승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모 강당 연설에서 “미일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관계”라며 “태평양에서 평화와 안정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처음 만나 악수를 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에게 “매우 강한 악수였다”고 칭찬을 건넸다. AP통신은 “과거 정상회담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방에게 공개적으로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칭찬 일색이었다”고 전했다.
  • 해진공, ‘올 하반기 건화물선, 철광석·곡물 수출에 회복세’로 예상

    해진공, ‘올 하반기 건화물선, 철광석·곡물 수출에 회복세’로 예상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28일 ‘2025년 하반기 건화물선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하반기 건화물선 시황이 주요 원자재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 부진과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시장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의 발틱 건화물선 운임 지수(BDI) 평균은 1,528포인트로 집계돼 전년 대비 약 13%가량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상반기 부진을 보였다. 해진공은 하반기 시황 강세 요인으로 △브라질과 호주의 철광석 수출 증가와 △서아프리카 기니산 보크사이트 수출 확대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특히 남미 지역의 곡물 작황이 개선되면서 곡물 물동량 증가도 시황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운임 하락 압력으로는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조강(粗鋼) 감산과 △중국의 석탄 내수 증가로 인한 수입 수요 감소를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국·중국 간 무역 긴장 심화 등 세계 교역 정체와 지정학적 위험, 강화되는 환경 규제 역시 건화물선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박종연 해진공 해양산업정보센터장은 “내년(2026년)에는 글로벌 원자재 물동량 정체와 중국발 철강 수요 감소 등으로 운임이 하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노후선 해체 확대와 환경 규제 강화 영향으로 선대 증가율이 낮게 유지되면서 운임 하락폭을 다소 제한할 것”이라고 장기적인 시장 환경을 전망했다. 한편, 이번 「2025년 하반기 건화물선 시장 동향」 보고서는 해진공 해양정보서비스 홈페이지(kobc.or.kr/ebz/shippinginfo) 및 카카오톡 ‘한국해양진흥공사’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다저스가 1-0으로 이기고 있네요” 다카이치 ‘환대 전략’ 통했다

    “다저스가 1-0으로 이기고 있네요” 다카이치 ‘환대 전략’ 통했다

    28일 미일 정상회담은 아베 신조식 ‘오모테나(진심 어린 환대)’ 전략이 재현된 자리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미국산 트럭 대량 구매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을 직접 전하는 등 ‘트럼프 맞춤형 카드’를 총동원해 환심 사기에 나섰다. 회담이 열린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 앞에는 미국 포드의 픽업트럭 F-150과 미국에서 생산된 도요타 차량이 나란히 전시됐다. 미국산 차량 수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의식해 일본 정부가 포드 F-150 트럭 대량 구매를 검토 중인 가운데 그가 직접 보고 실감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영빈관 내 트럼프 대통령 방에서 미국 월드시리즈 3차전 LA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야구 경기를 함께 관람한 뒤 회담 첫 인사말로 “다저스가 1-0으로 이기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긴장한 미일 관계자들의 얼굴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번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곧바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골프를 매개로 강력한 유대 관계를 맺은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후계자’를 자처한다. 아베 전 총리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을 맞추고 칭찬하며 극진히 대접하는 ‘오모테나시 외교’를 구사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같은 방식을 택했다. 특히 그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계획에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흡족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8개 전쟁이 자신의 중재로 종식됐다고 주장하면서 노벨평화상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태국과 캄보디아의 정전에 성공해 아시아의 평화에 기여했다”며 “앞서 중동에서의 합의 실현도 유례없는 역사적 위업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렇게 짧은 기간에 세계가 더 많은 평화를 누리게 됐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또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내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워싱턴DC에 벚꽃나무 250그루를 기증하고, 같은 날 일본 아키타현에서는 불꽃놀이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의 금박 기술로 만든 황금 골프공, 2017년 아베 전 총리와 함께 라운드를 돌았던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의 사인 골프백,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퍼터도 선물했다. 2019년 5월 트럼프 대통령 일본 국빈 방문 당시를 재연한 연출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 정부는 당시 근무한 직원들을 대거 동원했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작은 총리’로 불렸던 다카오 스나오 외무성 일미지위협정실장이 이번에도 통역을 맡았다. 오찬 메뉴도 세심하게 마련됐다. 미국산 쌀과 소고기를 사용한 일본식 퓨전 음식이 식탁에 올랐고, 트럼프 대통령은 식사 후 메뉴판에 직접 서명해 다카이치 총리와 일본 대표단 전원에게 선물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JAPAN IS BACK(재팬 이즈 백)’이라는 황금색 자수가 새겨진 검은 모자에 각각 사인했다. 이 문구는 아베 전 총리가 총리 재임 시절 일본의 부활을 상징하며 즐겨 사용하던 표현으로, 다카이치 총리 역시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같은 구절을 언급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처음 만나 악수를 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에게 “매우 강한 악수였다”고 칭찬을 건넸다. AP통신은 “과거 정상회담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방에게 공개적으로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칭찬 일색이었다”고 전했다.
  • 오송 참사 유족 29명 국가 등 상대 174억원 민사소송

    오송 참사 유족 29명 국가 등 상대 174억원 민사소송

    14명이 숨진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국가 등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송 참사 유족 29명이 지난주 참사 관계 기관 등을 상대로 사고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소송을 청주지법에 냈다. 소송 대상은 국가, 충북도, 청주시, 금호건설, 감리·건축업체, 이범석 청주시장 등이다. 이들은 관련 기관들이 미호강 제방을 부실하게 관리했고, 폭우로 제방이 무너진 비상 상황에서도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아 참사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시장 개인까지 소송 대상에 포함한 것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경영자 책임이 있다는 조항이 있는 데다 이 시장이 기소됐기 때문이다. 청구 금액은 174억원이다. 유족들은 피해자의 예상 장래소득인 일실수입 등과 중대시민재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일반 손해액의 2.5배 수준에서 손해배상액을 정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상 중대시민재해는 일반손해액의 5배 이내에서 배상하도록 규정돼 있다. 재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송 참사 생존자들도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오전 발생했다. 미호천 임시제방이 무너지면서 범람한 강물이 오송 궁평2지하차도를 덮쳐 14명이 숨졌다. 검찰은 오송 참사와 관련해 이 시장 등 45명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기소되지 않았는데, 국회와 유족, 시민단체들은 그의 기소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 김동연, 美 반도체 기업 2개 사 1640억 투자 유치···민선 8기 ‘100조+α’

    김동연, 美 반도체 기업 2개 사 1640억 투자 유치···민선 8기 ‘100조+α’

    미국 출장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현지 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글로벌 반도체기업 2개 사로부터 1,640억 원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경기도와 투자를 약속하거나 협약을 체결한 회사는 반도체 8대 공정 중 5번째 박막 공정(증착+이온주입)에 사용되는 이온주입 장비를 제조하는 엑셀리스사와 화성, 평택 등에 있는 기존 몰리브덴 제조시설을 증축하게 될 인테그리스사다. 또 파라마운트 및 신세계프라퍼티와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 추진을 위한 회담(현지 시각 28일)에서 55조 원대 추가 투자유치를 앞두고 있어 민선 8기 투자유치 목표인 100조 원을 8개월 앞서 조기 돌파하게 된다. 파라마운트는 미국 할리우드 5대 영화사 중 하나인 파라마운트픽처스, 방송사 CBS 등 다수의 채널을 지닌 초대형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입니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브랜드 유치 선포식을 열고 ‘화성국제테마파크’의 글로벌 브랜드 파트너로 파라마운트를 결정한 바 있다. 이번 미국 출장 전까지 김동연 지사의 투자유치 실적은 94조 8,844억 원이었다. 민선 8기 투자유치 ‘100조+α( 100조 563억 원 )’를 크게 분류하면 글로벌기업 투자유치(국내+외국 31조 344억 원), 벤처창업 등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40조 9,995억 원), 테크노벨리 등의 우수입지 조성(21조 5,345억 원), G펀드·국가R&D공모 등의 기술개발 과정(6조 4,879억 원) 등이다. 투자유치가 성사되면 글로벌 기업체의 일자리 7,000개 창출과 함께 직간접적인 고용유발효과가 2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현지 시각) 기업 방문에 앞서 김동연 지사는 첫 공식 일정으로 현지에서 활동하는 바이오, 인공위성, 휴먼 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 차세대 리더들을 만났다. 김 지사는 미국 보스턴의 공유오피스 ‘케임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에서 윤정효 노나테크놀로지 공동창립자, 이동엽 뉴잉글랜드 생명과학협회 보스턴 과학자 협회장, 이재교 하버드 의과대학 박사 등과 ‘차세대 혁신 리더 간담회’를 열어 소통하면 협력을 제안했다.
  • 화순군 ‘한국난 산업화단지’ 정부 투자심사 3차례 제동

    화순군 ‘한국난 산업화단지’ 정부 투자심사 3차례 제동

    전남 화순군이 ‘한국 자생 난(蘭)’을 농가의 새 소득원으로 키우겠다며 추진 중인 ‘한국난 산업화단지 조성사업’이 정부 중앙투자심사에서 3차례 연속 제동이 걸렸다. 사업비만 342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시장성·경제성 분석이 불충분하고, 지방재정 부담이 크다는 이유다. 그럼에도 화순군은 부지 매입까지 마친 채, 보완 후 재도전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 군, ‘난 산업복합단지’ 구상…“재배 넘어 관광까지”화순군은 도비 180억 원, 군비 162억 원 등 총 342억 원을 들여 난 재배·연구·유통·관광을 결합한 복합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은 △재배시설 ‘난 미래산업 육성센터’ △품종개발 ‘난 연구관’ △유통거점 ‘난 유통센터’ △전시·홍보공간 ‘난 산업복합센터’ △체험형 관광시설 ‘난테라리움카페’ 등 5곳이다. 핵심 시설인 ‘육성센터’에는 6,000㎡ 규모 부지에 반밀폐형 비닐하우스 64동을 세워 민간 농가에 임대·분양하는 구상이 포함됐다. 단순 재배 단지를 넘어, 전시·체험·관광이 융합된 ‘난 산업 생태계’ 구축을 내세운다. 전체 사업비 중 60억 원은 홍보·마케팅, 온라인 콘텐츠, 스타트업 지원 등 무형 인프라에 투입된다. 화순군은 이 사업을 농가 고령화 대응형 소득사업으로 규정했다. 논밭 농사보다 노동 강도가 낮고 단가가 높다는 점에서, 고령층 농가의 안정적 소득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군은 “국내 난 경매시장 규모가 연평균 5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절반 가까운 220억 원은 해외 수입품”이라며 국산 대체 효과를 강조한다. ▒ 정부 “시장 수요 과장됐다”…3차례 ‘재검토’ 판정그러나 정부의 판단은 냉정했다.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는 지난 3차례 심사에서 모두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핵심 이유는 시장 수요와 경제성 근거 부족이다. 화순군은 타당성 분석에서 “생산량의 90%가 판매될 것”이라는 낙관적 가정을 제시했지만, 이에 대한 실증적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 또, 난 산업이 지역 전체 농가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를 과도하게 추산한 점도 지적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필요성과 수요 근거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300억 원 이상 지방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지자체 재정 건전성 측면에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화순군의 재정자립도는 20% 안팎으로 낮은 편이다. 대규모 국비 지원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군비 160억 원을 부담하는 것은 재정위험 요인으로 평가된다. ▒“지역 혁신 모델로 만들 것”…화순군, 4차 도전 예고화순군은 정부의 잇단 반려에도 사업 포기 의사가 없다. 이미 3만4,000㎡(약 1만 평) 부지를 22억 원에 매입했고, 내년 상반기 4차 심사 재도전을 예고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한국 난은 우리 농가의 신소득 작물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심사에서 지적된 부분을 보완해 지역 혁신 모델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도 “난 산업은 농업 구조 전환의 시험대”라며 “시장 검증과 타당성 보완을 병행해 설득 논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냉정한 현실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 딘딘 “‘개념 발언’ 후 섭외 늘었지만…동료에게 ‘협박’ 연락도 받아”

    딘딘 “‘개념 발언’ 후 섭외 늘었지만…동료에게 ‘협박’ 연락도 받아”

    일부 연예인들을 향해 “화폐가치 감각이 없다”고 지적했던 래퍼 겸 방송인 딘딘(33·임철)이 최근 각종 섭외 문의가 늘었다고 밝혔다. 딘딘은 지난 27일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동상이몽)에 출연해 “해당 발언 후로 이미지가 좋아져 섭외 문의가 많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말 한마디에도 조심하게 된다. 그래서 얼마 전 생방송을 진행할 때도 너무 재미없게 해 버렸다”고 털어놨다. 앞서 딘딘은 지난 8월 유튜브 웹 예능 ‘워크맨’에 출연해 아이돌 출신 배우 이준의 특정 발언을 문제삼고 일부 연예인들의 금전 감각을 비판했다. 당시 두 사람은 서울의 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일 아르바이트를 했다. 휴식 시간에는 이곳 지점장과 대화를 나눴는데, 이준이 “프랜차이즈 사측에 바라는 게 있나”라고 묻자 지점장은 “돈이나 많이 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때 이준이 지점장에게 “지금 돈 많이 벌 것 같다. (수입이) 월 1000만원을 찍지 않나”라고 해 빈축을 샀다. 지점장이 이준의 말에 당황하자 딘딘은 “연예인들은 이게 문제다. 화폐가치에 관한 개념이 없다”며 “슈퍼카 타고 비싼 침대를 쓰니까 정신이 나갔다”고 지적했다. 딘딘의 일갈은 삽시간에 온라인상에 퍼졌고, 누리꾼들은 “연예인들은 촬영 한 번에 수억 원씩 오가니까 금전 감각이 둔한 게 맞다” “딘딘은 경제관이 바로 서 있다” “딘딘 덕분에 (이준의 발언) 상황을 잘 넘어갔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동상이몽 진행자 서장훈은 딘딘의 해당 발언에 대해 “보신 분들은 굉장히 시원했다고 느낄 수 있지만, 많은 연예인은 (다르게 생각할 것)”이라며 갸우뚱했다. 옆에 있던 방송인 이지혜 역시 “나 사실 기분 나빴다. 내가 무슨 화폐 개념이 없냐. 우리도 열심히 산다”며 돌연 화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딘딘은 “실제 동료 연예인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조만간 널 손보러 갈게’, ‘너 혼자 살겠다고 동료를 다 죽였다’라는 내용이었다. 지금도 적진에 들어온 기분”이라며 웃었다.
  • 불법촬영 범죄자에 “처음이니 봐준다”…피해자엔 “가리라”는 SBS 드라마

    불법촬영 범죄자에 “처음이니 봐준다”…피해자엔 “가리라”는 SBS 드라마

    SBS 드라마 ‘우주메리미’가 불법촬영 성범죄 범죄자에게 “처음이니 봐준다”며 선처하는 장면을 방영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불법촬영 피해자의 옷차림을 지적하는 듯한 내용도 전파를 탔는데, 해당 장면이 논란에 휩싸이자 SBS는 유튜브에서 영상을 삭제했다. 28일 방송가에 따르면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는 지난 25일 방영분에서 불법촬영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윤진경(신슬기 분)이 공원에서 운동을 하다 심정지 환자를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윤진경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는 모습을 본 백상현(배나라 분)이 개입하는 장면이었다. 백상현은 윤진경이 가슴골이 드러난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는 외투를 덮어주며 “좀 가리셔라”라고 옷차림을 지적했다. 이어 불법촬영을 한 남성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촬영한 사진을 살펴본 뒤 “불법 촬영은 징역 7년 또는 벌금 5000만원 이하다. 상습범이면 선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서 그냥 봐주는데, 다음엔 얄짤없다”며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삭제한 뒤 남성을 돌려보냈다. 피해자도 아닌데 범죄자 용서한 男이같은 장면에 시청자들은 “불법촬영을 가볍게 다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피해자의 의사는 묻지 않은 채 불법 촬영을 목격한 남성이 ‘대리 용서’한다는 내용에 시청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의 ‘카메라 등 이용 촬영’은 친고죄나 반의사불벌죄가 아니어서, 신고 및 고소로 입건되면 피해자가 합의하더라도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시청자는 “‘처음이라서 봐준다’며 피해자도 아닌 남성이 풀어주는 것 자체가 총체적 난국”이라면서 “마치 남성이 여성을 배려하는 것처럼 연출한 듯한데 어이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저런 게 ‘설렘 포인트’라고 연출한 건가”라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로맨스의 장치로 이용하지 말라는 지적이 하루 이틀 나온 게 아닌데 언제까지 안 바뀌냐”라고 비판했다. 또한 불법촬영 피해 여성의 옷차림을 지적하는 대사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같은 논란이 확산하자 SBS는 유튜브 채널에 올린 해당 장면의 영상을 삭제했다. 피해자 옷차림 지적까지…SBS, 영상 삭제카메라 등을 이용해 불법촬영을 하다 적발되는 사례는 하루 평균 20건 가까이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카메라 등을 이용한 불법촬영으로 적발된 건수는 총 5323건으로, 일평균 19.4건이었다. 지난해 18.2건(연간 6626건), 2022년 18.8건(6865건)에 이어 매년 증가세다. 특히 휴대전화뿐 아니라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한 불법촬영도 위험수위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사이 초소형 카메라 수입액은 401만 7000달러(55억원)로 전년도 연간 수입액(299만 달러)을 훌쩍 뛰어넘었다.
  • ‘해외 직소싱’ 통했다… 트레이더스 구월점 ‘100억 돌파’ 흥행 돌풍

    ‘해외 직소싱’ 통했다… 트레이더스 구월점 ‘100억 돌파’ 흥행 돌풍

    트레이더스, 해외소싱 강화로 상품 차별화 주효구월점 오픈 일주일 만에 최단기간 매출 100억 달성현지 유통구조 혁신으로 가성비·희소성 동시 확보 국내 토종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해외 직소싱 기반의 ‘상품 혁신’ 전략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새롭게 문을 연 트레이더스 구월점이 오픈 일주일 만인 6일 차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이는 단순히 신규 점포 효과를 넘어, ‘트레이더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합리적인 상품’을 기대하는 독자적인 경쟁 시스템이 자리 잡았음을 방증한다는 게 트레이더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28일 트레이더스에 따르면 구월점의 기록적인 성과는 트레이더스 단독 해외 직소싱 신상품 90여종을 포함한 총 230여종의 글로벌 상품을 전면에 배치한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 덕분이다. ‘저마진 고회전’ 창고형 할인점의 핵심… 직소싱으로 가격·차별화 동시 확보창고형 할인점은 대용량·저마진 구조가 핵심인 만큼 현지에서 상품을 직접 들여오는 해외 직소싱은 곧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원가를 절감하고, 컨테이너 단위의 대량 수입으로 물류비를 분산해 가격 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마트 해외소싱담당의 18년 노하우가 더해져 가격 경쟁력은 물론, 현지 유명 브랜드나 특산품을 단독으로 들여와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는 ‘상품 다양화’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런 전략이 주효하면서 올해(1~8월) 트레이더스의 해외 직소싱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하며, 전체 매출 신장률(3% 상회)을 견인했다. 특히 조미료·통조림(+79%), 유제품(+74%), 대용식(+43.7%) 등 글로벌 가공식품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전 세계 누비는 바이어들… 가성비·희소성 잡는 ‘킬러 아이템’ 발굴트레이더스는 4000여개 운영 상품 중 매년 절반가량을 신규 또는 리뉴얼 상품으로 교체하는 ‘Fast in, Fast out’ 전략을 고수한다. 이를 위해 바이어들은 프랑스 ‘시알’(SIAL), 독일 ‘ISM 제과전시회’, 일본 ‘푸덱스’ 등 세계 주요 박람회를 직접 방문하며 품질과 트렌드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미국, 중국, 홍콩, 독일에 현지 소싱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올해는 일본 도쿄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소싱 거점을 더욱 확대했다. 트레이더스는 베트남, 태국 등 기존 원산지의 가격 상승에 대응해 신규 산지로 페루를 개발했다. 페루산 냉동 새우살은 관세가 없고 가격이 저렴해 기존 제품 대비 원가를 10~20% 낮췄다. 바이어가 직접 페루를 방문해 전용 양식장과 공장 라인까지 확보하며 안정적인 초저가 수입 구조를 구축했다. 일본 여행 필수 기념품으로 꼽히는 ‘후지야 컨트리맘 초코 마미레 쿠키’도 이마트가 국내 유일하게 직수입 중이다. 트레이더스는 일본 내수용 대신, 국내용 대용량 패키지를 자체 제작해 단위 가격을 온라인몰 대비 40% 이상 낮추는 가격 혁신을 선보였다. 또한, 캠핑용품 전문 브랜드 ‘알피쿨’ 수입을 직소싱으로 전환하고, 감성 캠핑 브랜드 ‘디얼스’와 협업해 올블랙 단독 한정판 ‘캠핑냉장고’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구월점 오픈 특가로 한정 판매돼 첫날 30분만에 완판되는 기록적인 인기를 끌었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구월점의 흥행은 단순히 신규 점포 효과가 아니라, 트레이더스만의 상품 혁신 시스템이 고객에게 통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직소싱을 강화해 트레이더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반덤핑 조사發 수급 불안 해소”… 포스코, ‘K철강 원팀’ 전방위 상생 지원

    “반덤핑 조사發 수급 불안 해소”… 포스코, ‘K철강 원팀’ 전방위 상생 지원

    포스코가 국내 열연제품에 대한 반덤핑(AD) 조사로 야기된 고객사의 철강 소재 수급 우려 해소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철강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사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고객사와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며 ‘K철강 원팀’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고탄 재압연·재료관 제조 중소·중견기업 8곳과 열연제품 상생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저가 수입 열연제품 AD 조사가 고객사에 미칠 영향을 공동 점검하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아울러 글로벌 무역 통상 이슈 관련 주요 정책을 공유하며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특히, 간담회에서는 포스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 인프라가 부족한 고객사의 해외 신규 수요를 공동 개발하는 ‘네트워크 셰어링’ 프로그램의 성과가 주목받았다. 지난 4월부터 본격 시행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사들은 국내 철강 수요 부진 속에서도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고탄 재압연사 관계자는 “포스코와의 협업으로 거래 이력이 없던 해외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K철강 원팀으로서의 의미 있는 성과”라고 네트워크 셰어링의 성과를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 같은 간담회 외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포스코 지정 8개 열연 가공센터 임직원과 상생 협력 워크숍을 열고, 중소 고객사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수요 산업 지원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어 9월에는 중소구경 강관사 12곳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애로사항에 대한 신속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포스코는 가장 시급한 현안인 수입산 소재 대체 및 국내 철강 소재 수급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 중이다. 판매, 생산, 기술, 품질 등 다양한 부서가 참여하는 전사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급 차질 방지와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나섰다. 포스코 관계자는 “열연 AD 상황에서 철강 소재 공급 불확실성 해소와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과 유연한 대응을 통해 국내 철강 산업의 강건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전복값 반토막’ 전남, 가두리 감축 추진

    전복 과잉생산과 소비 부진으로 전복 가격이 폭락하는 등 전복 산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전남도가 전복 생산과 유통 구조 개선 등의 전복산업 위기 극복 시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전남의 전복 생산량은 종자 생산과 양식 기술 발달, 가두리 시설량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2014년 8887t에서 지난해 2만 3355t으로 10년간 163% 증가했다. 이처럼 전복 생산이 크게 늘고 소비둔화가 겹치면서 2014년 ㎏(10미)당 4만 6304원이던 전복 산지가격은 지난해 절반 수준인 2만 3222원으로 떨어졌고 올해도 지난달 현재 2만 3000원으로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주요 전복 양식어가의 평균 대출 규모는 1억 2000만원으로 전국 어가 평균 부채 7083만 원의 1.6배 수준에 달해 재정부담도 심화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전복 가두리 시설 감축 지원과 소규모·영세 어가 금융안전망 구축, 대출구조 개선, 전복 제품 국산화 및 브랜드화 지원, 원스톱 통합거점센터 조성 등 5대 맞춤형 지원사업 추진에 나섰다. 먼저 전복 공급과잉 완화를 위해 앞으로 5년간 320억원을 들여 전복 가두리 시설 10만칸을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또 전복 양식어가 금융안전망을 구축해 연매출 5억원 미만, 300칸 이하 영세·소규모 어가의 신용보증 지원 규모를 150억원으로 확대한다. 전복 양식어가의 대출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25억원을 투입, 정책자금 대출 이자 지원 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현행 수산 정책사업의 상환기간도 7년에서 20년으로 일괄 확대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전복 소비 촉진을 위해 식품 대기업과 업무협약을 통해 수입산 전복으로 만든 제품 대신 국내산 전복으로 만든 제품을 내년 상반기 출시하고 전복 위판부터 가공과 선별, 저장, 물류 기능을 갖춘 원스톱 통합거점센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반세기 만에 찾은 보석… 시네필에겐 오아시스 같은 영화

    반세기 만에 찾은 보석… 시네필에겐 오아시스 같은 영화

    보이지 않는,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적(敵)과 어떻게 싸울 수 있을까. 언어로는 도저히 성립될 수 없는 부조리.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인생을 설명하는 가장 적확한 은유일 것이다. 무한한 유예와 긴장, 그 가운데에서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소진되고 있으므로. 29일 개봉하는 영화 ‘타타르인의 사막’은 낯설고도 환상적인 이미지로 인간의 존재론적 본질을 건드리는 작품이다. 이탈리아 거장 발레리오 추를리니(1926~1982)가 1976년 로마에서 공개한 작품으로 제작된 지 반세기 만에 한국에 처음 소개된다. ●‘시네마 천국’ 주역들의 명연기에 흠뻑 러닝타임 148분인 이 영화는 ‘50년 만에 발굴된 보석’이라고 할 만하다. 고전을 즐기는 ‘시네필’이라면 모를 수 없는, 당대 유럽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명연기가 빛난다. 명작 ‘시네마 천국’(1988)에서 중년의 토토를 연기했던 프랑스 출신 자크 페랭(1941~2022)이 주인공 조반니 드로고를 연기한다. 마찬가지로 ‘시네마 천국’에서 영사기사 알프레도 역을 맡았으며 ‘일 포스티노’(1994)에서 파블로 네루다를 연기한 프랑스 출신 필리프 누아레(1930~2006)의 모습도 보인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를 비롯해 영화 ‘엑소시스트’(1973) 등에서 활약했던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배우 막스 폰쉬도브(1929~2020)의 젊은 시절도 엿볼 수 있다. ●요새 안팎 존재론적 삶 파고드는 물음 1940년 이탈리아 소설가 디노 부차티(1906~1972)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한국어로는 이탈리아 문학 연구자 한리나의 번역으로 2021년이 돼서야 처음 소개됐다. 추를리니 외에도 루키노 비스콘티, 데이비드 린,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등 수많은 거장이 이 소설의 영화화를 탐냈다고 한다. “수세기 전 사막을 횡단해 타타르인들이 왔었지만 모두 사라졌소. 고대 도시가 파괴된 후 사막의 이름으로만 남았을 뿐. 오래된 역사일수록 사람들이 만든 전설들로 역사는 왜곡되고 그렇게 진실은 미궁이 되죠.”(영화 속 오르티츠 대위의 대사) 군사학교를 막 졸업한 장교 드로고가 ‘타타르인의 사막’으로 불리는 지역과 마주한 북부 국경지대의 요새 ‘바스티아니’로 파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요새 너머에는 적이 있을까. 적이 없다면 요새는 평화롭다고 불러야 할까. 만약 적이 없다면 이곳에서 매일 훈련을 반복하는 군인들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걸까. ●엔니오 모리코네 음악, 극적 상황 더해 영화가 유명해진 건 20세기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1928~2020)가 음악을 맡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요새의 부조리한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보이게끔 돕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은 모리코네가 특별히 아끼는 작품이었다고 한다. 영화의 주무대인 요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이란의 고대 오아시스 성채 도시 ‘아르게 밤’이다. 2003년 발생한 대지진으로 대부분 파괴됐다가 현재는 어느 정도 복원됐는데, 그 온전한 모습은 영화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황량한 미로를 연상케 하는 요새의 독특한 분위기와 군인들이 입은 군복의 강렬한 색채가 관객에게 시각적인 쾌감을 선사한다. ●세계 적 명작, 우여곡절 끝에 국내 첫선 이 영화가 세기를 뛰어넘어 국내에 소개되기까지 나름대로 우여곡절이 있었다. 유명한 감독의 작품성 있는 대표작이 그동안 한국에서 개봉된 적 없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느라 고충이 있었다고 한다. ‘타타르인의 사막’을 수입·배급하는 일미디어 홍재완 대표는 “온갖 ‘쇼츠’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갈 영화”라며 “몇천명이 보는 데 그치더라도 문학에서 시작되는 영화의 아름다움을 보여 줄 수 있는 작품이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투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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