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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자에게만 당기는 中 방아쇠

    약자에게만 당기는 中 방아쇠

    美·佛엔 말폭탄… 호주·캐나다엔 무역폭탄중국이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겐 약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중국이 미국 편을 든 캐나다·호주에 대해서는 무자비할 정도로 보복조치를 단행한 반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해 중국의 핵심이익을 훼손하려는 미국·프랑스에 대해서는 그저 말폭탄만 날릴 뿐 별다른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겸 최고재무관리자(CFO)의 재판 문제로 캐나다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캐나다산 수입 금지’라는 칼을 다시 꺼내 들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캐나다산 수입 목재에서 해충을 발견한 중국 항만 당국이 캐나다 측에 관련 조사와 해결 방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도 이날 해충 발견에 따른 16건의 캐나다산 목재 수입 거부 통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과 캐나다는 미국 요청으로 멍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2018년 12월 1일 이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은 멍 부회장이 체포된 후 한 달간 자국 내 캐나다인 13명을 구금한 데 이어 2명을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하는 등 캐나다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지난해 1월에는 마약밀매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한 캐나다인에게 재심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3월에는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을 막았고 육류 수입도 잠정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를 전방위로 확대했다.캐나다 법원이 지난달 27일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여부와 관련한 재판에서 멍 부회장에게 불리한 결정을 내리자, 중국 정부는 공격 수위를 높였다.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은 “중국은 이번 판결에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중국 외교부는 캐나다를 미국의 ‘공범’이라고 맹비난했다. 화가 난 캐나다가 멍 부회장의 신병을 미국에 인도하는 절차에 들어가며 중국 정부는 캐나다에 맹공을 퍼부었다. 양국 간의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자오 대변인의 발언은 캐나다산 목재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중국은 호주에도 보복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 중국 법원은 7년 전 마약을 운반하다 붙잡힌 호주인에게 지난 17일 갑작스레 사형을 선고했다. 호주에 육류와 곡물 등 수입 제한을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보복적 제재를 하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호주 국민의 생명까지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국적 50대 남성 캠 길레스피는 2013년 12월 중국 광둥성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에서 마약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그의 짐에서 7.5㎏이 넘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재판은 7년간 결론을 내지 않고 미적거렸다. 중국과 호주가 좋은 교역 파트너였던 까닭이다. 호주는 중국에 철광석을 비롯해 천연가스, 석탄 등을 수출하고 중국인 유학생과 관광객 역시 호주의 큰 수입원이다. 지난해에는 140만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호주를 방문해 전체 여행객의 15%를 차지했으며 호주에서 유학하는 중국인 학생 수도 전체 유학생의 38%인 260만명에 이른다. 양국은 2015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경제 친선관계를 구축하면서 호주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018년 34.7%로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2017년 말 두나라 관계에 균열이 생겼다. 호주 정부가 잇따라 자국 내 안보 침해를 이유로 중국견제론을 제기한 탓이다. 갈등에 불을 지핀 사건은 맬컴 턴불 당시 총리가 중국을 겨냥해 호주 정치에 영향을 주려고 전례 없이 교묘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정당에 대한 외국의 기부행위 금지 및 로비스트 등록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턴불 총리의 발언이 양국 협력의 근간을 훼손한다며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면서 갈등은 본격화됐다. 이에 호주는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함께 군사훈련에 참여하고 5세대(5G) 이동통신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한 데 이어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에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에 동참하면서 중국 정부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만들었다. 애덤 니 호주 중국정책센터소장은 “중국은 호주를 일부 이슈에서 미국의 대리인으로 여긴다”며 “호주를 벌주는 것은 호주의 태도를 바꾸려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른 동맹과 파트너에게 일종의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4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스콧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 기원을 밝히는) 조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중국이 그동안 내놓은 것과는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며 미국 편에 서서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중국의 역린’을 건드렸다. 분노가 임계점에 이른 중국은 호주 수출의 24%를 차지하는 소고기 수입을 부분 중단했고 호주산 보리에 대해 최대 80%까지 관세를 부과하면서 맞불을 놨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관광과 무역, 교육 분야에 이르기까지 호주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모든 보복 조치를 동원하고 온갖 비방을 쏟아냈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편집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호주는 늘 말썽을 일으킨다”며 “마치 중국 신발 밑에 달라붙어 있는 씹던 껌처럼 느껴진다. 가끔 돌을 찾아 문질러야 한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런 와중에 광저우 법원이 길레스피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그의 전 재산을 몰수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소고기와 보리, 관광, 교육에 이어 아마도 다음(공격 대상)은 석탄이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미국과 마찰을 빚는 중국이 정작 미국보다는 엉뚱한 호주를 더 압박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2017년 한국에 가했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그대로 호주를 겨냥한 모양새다. 반면 중국이 프랑스와 미국에 대하는 태도는 흐물흐물한 듯하다. 프랑스와 미국이 대만에 무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말폭탄을 터뜨리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지만 보복 조치를 내놓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프랑스의 방산기업 DCI는 8억 대만달러(약 327억원) 규모의 다게(DAGAIE) 미사일 교란장치 발사기를 대만군에 팔려고 하고 있다. 이 발사기는 대만이 1991년 프랑스로부터 사들인 6척의 라파예트급 호위함(프리깃함)에 장착해 적의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 교란장치를 발사해 공격을 피하는 방어무기다. 중국 외교부는 “우리는 대만과의 모든 무기판매나 군사 교류에 반대한다”며 “프랑스에 대만으로의 무기수출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며 프랑스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중국과 프랑스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프랑스 외무부는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계속 존중하며 팬데믹(세계적 유행병)과의 싸움에 모든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한다”는 다소 모호한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 중국 정부의 후속 조치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호주와 캐나다에 즉각 ‘차이나 불링’(China Bullying·중국의 약자 괴롭히기)을 실행한 것과는 퍽 대조적이다. 중국은 미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중국 국방부는 미국이 지난달 20일 대만에 어뢰 등 1억 8000만 달러(약 2177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데 대해 공식 SNS 웨이신을 통해 “미국의 행위는 ‘하나의 중국’ 원칙 등을 심각히 위반하는 것이자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며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며 거세게 반발했지만 여전히 아무런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한국전력공사, 송전 손실 90% 줄인 초전도 송전기술 상용화

    한국전력공사, 송전 손실 90% 줄인 초전도 송전기술 상용화

    한국전력공사가 ‘꿈의 기술’이라 불리는 초전도 송전기술에 성큼 다가가고 있다. 25일 한전에 따르면 초전도는 극저온으로 특정 금속과 합금을 냉각해 전기저항을 ‘0’으로 만드는 현상이다. 초전도 기술을 적용한 전력케이블은 같은 크기의 기존 케이블과 비교해 송전 용량은 5배 이상 늘어나고 송전 손실은 10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 무엇보다 이산화탄소 같은 환경오염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미래 신산업에 맞는 차세대 송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초전도 송전을 상용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했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주로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되던 핵심 부품인 초전도 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한전은 초전도 케이블의 2023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특히 주민 반발을 진정시키면서도 도심지에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초전도 플랫폼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삼성 ‘K칩 시대’ 도전 성과 나타나

    삼성 ‘K칩 시대’ 도전 성과 나타나

    ‘이오테크닉스’와 레이저 설비 독자 개발 ‘솔브레인’과 3D 공정 핵심 소재 만들어삼성전자가 중소 설비·부품 업체와 손잡고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협력사 지원, 산학협력 강화, 친환경 경영에 힘쏟으며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만 홀로 잘나가는 ‘S칩 시대’보다는 국내 반도체 시장 업계가 함께 성장하는 ‘K칩 시대’를 만들겠단 것이다. 삼성전자는 25일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이오테크닉스’와 함께 그동안 주로 수입에 의존했던 고성능 레이저 설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큰 돈을 들여 레이저 설비를 수입했지만 반도체 회로가 점점 미세화되면서 불량이 발생하자 이오테크닉스와 함께 독자 개발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레이저 설비를 통해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3세대 10나노(10억분의1m)급 D램 양산에 돌입했다.또 반도체 소재 생산업체인 ‘솔브레인’은 최근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3차원(3D) 낸드플래시 식각공정(반도체 회로를 깎는 공정)의 핵심소재 중 하나인 ‘고선택비인산’을 개발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품질을 크게 끌어올렸다. 솔브레인이 개발한 것은 세계 최고 품질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의 이런 행보는 지난해 4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멈추게 하지 않는 힘”이라고 강조한 것에 따른 것이다.‘동행’을 꾸준히 강조해온 이 부회장은 반도체 산업의 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상생 협력을 필수로 여겨야 한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쳤다. 올해에만 ‘반도체·부품(DS)부문 사장단 간담회’(1월), ‘EUV 전용 생산라인 V1 점검’(2월), ‘평택 EUV 파운드리 라인 투자’(5월), ‘반도체 연구소 간담회’(6월)를 직접 챙겨왔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DS부문 사장단 간담회에서는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이라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일 경제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기 때문에 이 같은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통합, 대북정책 국조 압박에 민주 “트럼프 부를 수 있나”

    통합, 대북정책 국조 압박에 민주 “트럼프 부를 수 있나”

    민주 우상호 “외교 문제는 대상 안 돼” 20대선 국정농단·가습기 살균제 국조 19대 세월호·국정원 댓글 등 5건 조사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유용 의혹과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에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5일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분식 평화’, ‘위장 평화쇼’와 관련된 국민의 의문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의무가 있다”면서 “청와대에서 성실한 답변이 없으면 국민을 대표해 국회 차원에서라도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외교 문제는 국정조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좌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증언대에 세워야 되는데 가능하겠냐”고 반박했다. 과거 국회 국정조사 사례를 보면 국민적 관심이 폭발한 사안에 국정조사가 이뤄졌다. 20대 국회에서는 여야 합의로 발의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등 2건의 국정조사가 진행됐다.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의 고용세습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는 여야가 합의를 해놓고도 실행하지 않았다. 19대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더불어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로 사상 최초로 정보기관에 대한 국정조사가 이뤄지는 등 모두 5건의 조사가 성사됐다. 18대에서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 관련 한미 기술협의의 과정 및 협정 내용의 실태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저축은행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등 3건이 있었다. 통합당 김기현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이 마치 ‘세계 최고의 사기극’처럼 느끼는 대북 정책과 윤미향 사건에 대해 진실을 원한다면 (국회가) 조사할 의무가 있다”면서 “당당하다면 국정조사에 임해 국민께 소상히 밝히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정조사는 본회의에서 과반 찬성 의결을 거처야 해 통합당(103석) 자력으로는 추진이 불가능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2년 전 1285명 정규직화 끝낸 서울교통公… 공채 직원들 “임금 줄어” 갈등은 계속된다

    2년 전 1285명 정규직화 끝낸 서울교통公… 공채 직원들 “임금 줄어” 갈등은 계속된다

    감사원 “서울교통公, 무리한 추진” 지적 연내 공공부문 19만명 정규직 전환 결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겪는 진통은 이미 정규직화를 거친 공공기관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금도 이곳의 공채 정규직 노동자들이 전환직 정규직 노동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공정’이라는 화두와 그간 자신들이 경쟁에서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것에 대한 ‘보상심리’가 겹치면서 공채 청년들의 불안이 증폭될 수밖에 없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교통공사다. 서울교통공사는 2018년 3월 무기계약직 1285명을 신규채용 방식으로 일반직인 7급보(1012명·근무기간 3년 미만)와 7급((273명·근무기간 3년 이상)으로 일괄 전환했다. 2016년 5월 2호선 구의역에서 용역업체 소속 김모(19)군이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전동차에 받혀 숨지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었고, 위험의 외주화 중단 과정에서 서울시는 정규직 전환 정책을 발표했다. 청년 공채들의 반발은 예상보다 강했다. 2015년 이후 입사자 중심으로 ‘공정사회 염원하는 서울교통공사 청년모임’이 결성되기도 하고 1인 시위, 청와대 청원 등이 이뤄졌다. 이들의 노조 탈퇴도 발생하자 서울지하철노조는 청년공채의 목소리를 듣고자 여섯 차례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결국 정규직 전환은 이뤄졌지만,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고 외려 공채 정규직의 불만은 더 높은 상태다. 한 공채 출신 정규직은 “전환된 후 월급이 다를 줄 알았는데 결국 기존 공채와 동일 임금, 동일 직급, 동일 복지로 귀결됐다”며 “공기업은 총액임금제여서 임금에 대한 총액이 정해진 만큼 전환자 임금이 늘어날수록 기존 공채 출신 노동자의 임금은 줄 수밖에 없어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서울교통공사 감사 결과에서 만성적자로 기존 운영비조차 자체 수입으로 충당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일반직 전환 업무를 추진하는 한편 공기업법에 따라 공기업 직원은 능력의 실증을 거쳐 임용해야 함에도 평가절차 없이 1285명 전원을 일반직으로 신규채용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의 ‘공공부문 1단계 기관 정규직 전환 추진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인원은 19만 3252명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연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미 FDA “식품 통한 전염 증거 없어”

    연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미 FDA “식품 통한 전염 증거 없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식품이나 식품 포장을 통해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미국 정부 당국이 발표했다. 24일(현지시간) 소니 퍼듀 농무장관과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코로나19를 이유로 한 몇몇 국가의 무역 제한에 대해 “식품을 통한 전염의 근거가 없다”고 공동 성명을 냈다. 이들은 일부 국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식품 무역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알려진 과학과 양립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성명은 중국 정부가 최근 베이징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지목된 신파디 시장 내 수입 연어 상점의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뒤 수입식품에 대해 검역 조치를 강화한 가운데 나왔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주 수입 해산물, 육류, 채소, 과일, 가공식품에 대한 코로나19 표본 검사를 했으며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미국 타이슨사의 공장에서 가공된 가금육에 대해 수입을 중단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탄자나이트 원석 캐내 36억원 돈벼락, 근데 자녀가 서른 명이나

    탄자나이트 원석 캐내 36억원 돈벼락, 근데 자녀가 서른 명이나

    아프리카 동부 탄자니아의 소규모 광산업자가 탄자나이트 원석 둘을 캐내 자고 일어나니 억만장자가 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탄자나이트는 탄자니아 북부에서만 채굴되는 조이사이트(zoisite, 유렴석)의 변종으로 짙은 감색을 띠며 4대 보석(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에메랄드)과 같은 급으로 여겨진다. 화제의 주인공은 사니니우 라이저(52)로 부인 넷에 자녀가 서른 명이 넘는단다. (BBC 기사 원문은 분명히 ‘서른 이상’이라고 돼 있다. 자녀 수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뜻인 것 같다.) 그가 캐낸 원석의 무게는 각각 9.2㎏와 5.8㎏, 둘을 합치면 15㎏이나 된다. 이 나라에서 캐낸 원석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컸던 것은 3.3㎏ 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주 캐낸 뒤 24일 북부 만야라 지방의 원석 거래 시장에서 탄자니아 광물부에 240만 파운드(약 36억원)를 받고 팔았다. 그는 소 한 마리를 잡아 “내일 큰 파티를 열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도 직접 전화를 걸어와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대통령은 “소규모 광산업자의 쾌거이며 탄자니아가 부자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탄자니아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풍족한 경제를 자랑하고 사회도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광산업이야말로 이 나라의 최대 산업이며 정부 수입을 이것을 통해 늘리겠다고 공언해 2015년 집권했다. 탄자나이트는 장신구를 꾸밀 때 쓰이며 지상에서 가장 희귀한 보석류 가운데 하나다. 한 현지 지리학자는 앞으로 20년 안에 완전히 고갈될 것이라고 예상할 정도로 귀하다. 원석 안에 녹색, 붉은색, 자주색, 푸른색이 다채롭게 어우러져 많은 사랑을 받는다. 제련을 통해 색깔을 더 영롱하게 만들면 값어치가 그만큼 올라간다. 라이저는 만야라 지방의 시만지로 마을공동체 사업에 투자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쇼핑몰도 학교도 짓고 싶다. 우리 집 근처에 학교를 짓고 싶다. 집 주위에 가난한 사람 천지인데 돈이 없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도 못한다. 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이런 일들을 프로 답게 해냈으면 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프로 답게 사업들을 벌여나갔으면 좋겠다.” 다만 횡재했다고 살아가는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00 마리의 소들을 계속 돌보고 싶다고 했다. 갑자기 재산이 늘었지만 특별히 주의를 기울일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 보안은 충분하다. 어떤 문제도 없을 것이다. 한밤 중 나돌아다녀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라이저와 같은 소규모 광산업자는 정부 면허를 취득해야 탄자나이트를 채굴할 수 있다. 하지만 대기업 광산 근처에서 몰래 채굴하는 이들은 널려 있다. 2017년 마구풀리 대통령은 군대에 명령해 만야라의 메렐라니 광산 주위에 24㎞의 장벽을 세우도록 했다. 일년 뒤 정부는 장벽 덕에 광산 부문의 수입이 늘어났다고 자랑했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중국 없이 살수 있을까...인도 反中 여론 딜레마

    중국 없이 살수 있을까...인도 反中 여론 딜레마

    중국과의 국경 유혈 충돌 사태로 인도 내 반중여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전면적인 ‘중국 보이콧’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전세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인도 역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메이드인차이나 없이 살아보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BBC는 24일(현지시간) “중국은 미국에 이어 인도의 두번째 교역국이며 화학제품과 자동차부품, 가전제품, 의약품 등 전분야에 걸쳐 인도 수입품의 12%가 중국산인 상황”이라고 보도하며 인도 반중운동의 딜레마를 전했다. 중국과의 국경 충돌 이후 인도 철도당국이 중국 업체와 진행하던 47억 루피(약 746억원) 규모의 공사 계약을 파기하는 등 인도 경제 각 분야에서는 ‘중국 퇴출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인도 주요 도시에서 중국 제품 보이콧 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중국 음식을 먹지 말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인도무역협회는 인도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3000개의 제품을 제시하며 애국심에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반중운동이 오히려 인도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과의 교역이 없다면 대부분 가전업체들은 생산이 마비될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인도기업 블루스타의 고위관계자는 BBC에 “전세계 대부분 업체들이 압축기와 같은 핵심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한다”면서 “일부 특정 수입품은 (중국 외에) 대안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는 사실상 중국과 ‘한몸’이 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인터넷서비스 전문업체 텐센트 등 중국의 정보기술(IT) 대표기업들은 조마토와 페이텀, 빅바스켓 등 인도 스타트업들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며 관계를 맺어온 상황이다. 인도 싱크탱크 게이트웨이하우스의 아밋 반다리 애널리스트는 “지난 5년간 이뤄진 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90여건으로, 인도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30개 가운데 18곳은 중국투자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반중국운동 단체들의 여론동요가 중국에 압박이 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한다. 중국의 전체 수출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3%에 불과해 이같은 중국제품 불매운동이 실제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15일 인도·중국 간 국경 지역인 갈완계곡에서 양국 군인들의 난투극으로 인도군 20여명이 사망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촉발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코로나 물러가면 실업률 낮아질까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코로나 물러가면 실업률 낮아질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실업률이 사상 최악의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는 207만 6346명으로, 통계청 집계 이래 최대 규모다. 원치 않게 일자리를 잃은 ‘비자발적 실직자’도 전년 동기보다 70.1% 늘어난 104만 4720명으로 집계됐다. 더 큰 문제는 실업률 문제가 코로나19 사태의 종식만으로 해결될 분위기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원치 않게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다름 아닌 자동화ㆍ무인화 기기다. 코로나19 사태 전에도 인건비를 절감하고 이윤을 늘리려는 기업들은 물류창고나 식료품점 등에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인간 노동자를 대체해 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서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은 이전보다 더욱 자동화ㆍ무인화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4월 “지금까지는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 기계가 인간의 삶을 통제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오히려 기계로 인해 인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일터를 재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자동화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허물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로봇청소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업체인 미국의 브레인코퍼레이션은 지난 2월과 4월을 비교했을 때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는 소매업체가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바닥을 청소하는 로봇은 필수 인력을 대신해 수천 시간의 노동을 감당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접촉을 꺼리는 사람이 늘자 부랴부랴 비대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도 다수다. 페이팔과 같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점도 늘어났다. 지난 4월 유럽 금융감독 당국이 모바일 결제 가능 한도를 상향 조정하고 인증 요건을 완화한 이유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 있다. 전문가들은 수입이 줄어들수록 인건비에 지출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기업에 인간 노동자를 기계로 대체하는 무인화ㆍ자동화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들어선 후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재개하더라도 채용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으로 이어진다. 한국은행이 지난 1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0~50대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고용난에 시달려 왔으며 최근 몇 년간 일자리 상황이 악화된 것에는 기업들이 공장 자동화와 무인화를 추진한 영향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30~50대 고용난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비대면 결제나 자동화ㆍ무인화를 낯설어하던 사람들마저도 반강제로 이것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 기업들은 자동화ㆍ무인화에 거부반응을 보이던 소비자가 줄어든 틈새를 노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도 실업률이 낮아지고 고용이 확대되는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국가와 사회가 일자리와 관련한 보다 튼튼한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이유다.
  • 해마다 활기 잃어가는 한국경제, 부가가치·고용창출 모두 하락

    해마다 활기 잃어가는 한국경제, 부가가치·고용창출 모두 하락

    부가가치 유발계수 3년째 하락산업구조와 수출품에서 서비스 비중 높아져 우리나라 경제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과 산업의 일자리 창출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8년 산업연관표(연장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73으로 전년(0.780)에 비해 하락했다. 산업연관표는 일 년간 우리나라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 처분에 관련된 모든 거래를 종합 분석한 것이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상품의 최종 수요를 1이라고 했을 때 이 상품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된 부가가치 창출액을 의미한다. 최종 수요 1000원이 발생했을 때 773원의 부가가치가 유발된 것이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2016년부터 3년째 하락하고 있다. 부가가치유발계수 하락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의존도가 높아지고, 중간재의 국산화율·부가가치율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 취업유발계수도 2018년 10.1명으로 전년(10.6명)보다 0.5명 하락했다. 특정 상품에 대한 최종 수요가 1단위(10억원)일 때 모든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를 의미한다. 취업유발계수가 하락한 것은 취업계수가 같은 기간 5.8명에서 5.6명으로 하락해서다. 취업계수는 1단위(10억원) 생산에 소요되는 취업자 수를 의미한다. 2018년 중 우리나라 경제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액(총수요액)은 5074조원으로 전년(4861억원)보다 4.4% 증가했다. 서비스 비중이 46.2%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높아졌고, 공산품 비중은 43.1%, 건설 비중은 6.3%로 각각 전년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식약처, 의료기기 공급내역 보고 의무화 한다

    식약처, 의료기기 공급내역 보고 의무화 한다

    의료기기 유통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을 쉽게 추적할 수 있도록 의료기기 공급내역 보고가 내달 1일부터 의무화된다. 제조와 수입, 유통 등 단계별로 의료기기 공급내역 보고제도가 시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의료기기 제조·수입·판매·임대 업자가 의료기기 판매·임대 업자 및 의료기관에 의료기기를 유통한 경우 공급자 정보와 제품 정보 등을 정보시스템을 통해 보고하는 제도”라면서 “인체이식 의료기기 처럼 위험도가 높은 4등급 의료기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다”고 밝혔다. 4등급은 내달 1일, 3등급은 내년 7월 1일, 2등급은 2022년 7월 1일, 1등급은 2023년부터 각각 시행된다. 보고 의무자는 의료기기를 공급한 달을 기준으로 그 다음 달 말일까지 매월 보고해야 한다. 보고 내용은 공급자 정보, 공급 받은 자 정보, 제품정보(표준코드를 통한 품목명, 모델명, 로트번호 등), 공급 정보(일시, 수량, 단가) 등이다. 의료기기 통합정보시스템(https://udiportal.mfds.go.kr)에서 보고하면 된다. 공급내역을 보고하지 않으면 판매업무 정지 15일 및 과태료 50만원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경기도, 복지시설 보조금 제멋대로 쓴 사회복지법인 대표 10명 적발

    경기도, 복지시설 보조금 제멋대로 쓴 사회복지법인 대표 10명 적발

    경기도와 일선 시·군이 사회복지법인 및 시설에 지급한 보조금을 횡령해 개인사업장 시설을 조성하거나 허가를 받지 않고 법인 재산을 처분한 사회복지법인 전·현직 대표 등 10명이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사회복지법인·시설 운영실태를 수사한 결과 보조금 횡령 비리 등을 저지른 법인·시설 5곳과 전·현직 시설 대표 등 10명을 적발해 사회복지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적발된 불법 행위는 ▲보조금으로 개인 애견테마파크 조성 ▲허위종사자 등록 후 인건비 횡령 ▲리베이트를 통한 법인전입금 용도의 비자금 조성 ▲사회복지법인 기본재산 무허가 처분(임대, 용도변경) 등이다. A 단체는 시 지원 보조금으로 개인이 운영하는 유료시설인 ‘애견테마파크’에 필요한 매점용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가구와 가전제품 등 물품을 사는데 38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체는 지도·감독 부서의 눈을 피해 겉으로는 입소자들의 자립을 위한 교육 장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위장하고 실제로는 보조금으로 개인사업장을 조성했다고 특사경은 설명했다. B 단체 대표는 실제로 근무하지 않는 L 씨를 허위종사자로 등록한 뒤 시에서 보조금을 받아 인건비를 지급하고 매달 100만원을 가족 명의계좌로 돌려받는 이른바 ‘페이백’ 수법으로 보조금 2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자체의 위탁으로 종교 법인에서 운영하는 C 시설 전·현직 시설장 3명은 각 업체에 보조금을 포함한 거래대금을 지급하고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법인전입금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보조금과 시설수입금을 유용하다 적발됐다. C 시설은 거래대금 규모가 큰 공사업체나 식자재 납품업체 등으로부터 최근 5년간 1억345만원의 현금을 후원금 명목으로 받은 뒤 이 자금을 시설을 운영하는 종교 법인에 보냈다가 다시 시설로 돌려받아 마치 법인에서 정상적으로 전입금을 지원하는 것처럼 속이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D 법인은 토지와 건축물을 복지사업과 다른 용도로 제삼자가 사용하도록 했으며, E 법인은 보유하던 건물 일부를 임대하는 등 목적사업에 쓰여야 할 법인 기본재산을 도지사 허가 없이 부당하게 처분했다가 적발됐다. 김영수 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보조금의 최대 수헤자가 되어야 할 도민들이 일부 무분별한 시설 운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비리 근절을 위한 신고와 제보 등 도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 “대책 무용지물” 5년간 6배…최악의 ‘과수화상병’ 습격

    [단독] “대책 무용지물” 5년간 6배…최악의 ‘과수화상병’ 습격

    2014년까지 청정국이었던 한국과수화상병 올해 271㏊로 확산방역대책에도 오히려 면적 확대2015년 대비 확진지역 6배손실지원금 작년 329억 ‘눈덩이’한번 감염되면 치료제가 없어 땅을 갈아엎는 것이 최선인 ‘과수화상병’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해 과수 재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과일나무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은 사과·배나무 등에 한번 발병하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잎, 줄기가 타들어가는 세균병으로, 치료제가 없고 확산 속도가 빨라 농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2014년까지만 해도 한국은 과수화상병 청정국이었지만, 2015년 경기 안성을 시작으로 감염 지역이 확산해 불과 5년 만에 매몰지역이 6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정부에 과수화상병 방역 컨트롤타워를 마련하고 저항품종 개발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 5년만에 ‘10배’ 2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충주 309곳, 제천 118곳 안성 37곳, 음성 12곳, 천안 9곳, 진천·파주·이천·연천·평창·익산·경기 광주 각 2곳, 양주 1곳 등 500개 농가 271.4㏊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진됐다. 현재 전체 확진 농가의 86.2%에 해당하는 431곳에서 매몰 작업이 완료됐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확진 지역을 매몰하는 것이 유일한 방역대책이다.국회 입법조사처 분석에 따르면 과수화상병 확진 지역은 2015년 43개 농가 42.9㏊를 시작으로 계속 늘어나 지난해 348개 농가, 260.4㏊로 폭발적으로 확산했다. 올해도 이달 9일까지 312개 농가 187.0㏊에서 다시 500개 농가 271.4㏊로 증가했다.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는 불과 5년 만에 10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고 면적은 6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과수화상병 원인균인 ‘에르위니아 아밀로보라’는 1993년부터 식물방역법에 따라 검역병해충으로 관리하고 있다. 세균에 감염된 식물은 물론 올해부터는 감염국 꽃가루 수입도 금지하고 있다. 과수화상병 발병 농가는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 하고 3년 동안 사과, 배 등의 식물을 재배할 수 없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확진 지역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다보니 예산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농가에 3년간 지원하는 손실보상금은 2015년 87억 600만원에서 2016년 29억 9600만원으로 줄었다가 2017년 45억 2600만원, 2018년 205억 4600만원, 지난해 329억 800만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보상금이 4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농가는 보상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입법조사처는 “과수 품목의 특성상 수확기까지 4~5년이 소요되고 작목을 전환하는데도 큰 비용이 필요해 보다 실질적인 손상보상기준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온상승 등 기후변화 영향…매몰대책 유일 과수화상병 확산은 기온상승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과수화상병 병원균은 나뭇가지나 나무줄기에서 겨울을 난 뒤 습할 때 세균 점액이 비바람이나 곤충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서는 개화기인 5~7월에 주로 꿀벌이 옮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지난 5년간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예찰과 방제, 매몰 등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예방적 방제 대책을 추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감염지역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집중적인 방역대책을 추진한 충주, 제천 등의 지역에서 오히려 감염병이 창궐해 정부 방역대책에 의문을 제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농촌진흥청은 현장에서 과수화상병균을 10분 내로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수입된 방제약제의 효과를 검증하는 한편 저항성 품종, 묘목 진단기술 등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격리연구시설을 구축해 2022년 하반기부터 현장실험도 진행한다. 그러나 대책 상당수가 계획실험 단계여서 체계적인 대응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입법조사처는 특히 과수화상병 등 식물 방제를 전담하는 조직이 없어 문제로 지적된다고 밝혔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과수산업계가 주체적으로 참여한 민관협력 체계가 운용되지 않아 과수화상병 발생 저지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장단기대책의 실효성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적 근거 바탕으로 매몰지역 조정해야” 입법조사처는 “역학조사 결과에서 추정된 발생 원인과 감염경로를 차단할 수 있도록 현 방제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외국사례와 국내 발생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매몰대상 조정 등 현 방제범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과수 가지나 토양 속에 오염돼 있는 균을 사전에 감지할 연구나 방제 기술이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예방적 방제의 양적 관리 강화로 과수화상병 발병을 저지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농촌진흥청 연구개발 인프라를 조속히 확대하고 확산경로 저지, 저항성 품종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글로벌 In&Out] 북한은 어디까지 갈까/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북한은 어디까지 갈까/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대남 작전쇼’를 시작했다. 북한은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구실로 남북 관계를 깨뜨리고자 한다. 대북 제재 유지에 대한 불만 표시, 남한이 제재 완화에 앞장서도록 유도하려는 의도, 그리고 김여정의 지도자로의 위상 제고와 같은 의도도 담겨 있을 것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충격적인 일이다. 북한이 2000년 6·15선언 이전 상태로 개성공단과 금강산에 군대를 재배치키는 것은 한국 정부에 거슬릴 수 있다. 비무장지대에 부대를 진입시키는 것은 2018년 9·19 군사합의 위반 대상일 것이다. 북한은 왜 이렇게 공격적일까. 마치 잃을 게 없는 것처럼 한국 정부를 심하게 비난하고 거칠게 소동하는 것은, 사실 잃을 것이 많고 불안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옛날에 핵실험과 중장거리미사일 발사로 불쾌감을 표시하는 동시에 외교적 지렛대를 키우고 최다 파괴력을 가진 무기도 개발했지만 이제 말과 상징물의 파괴로만 불만을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 북한의 대남 전술은 더 끔찍한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서해상에서의 무력충돌, 남한 영토에 대한 미사일 발사, 미국 본토를 향한 공격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됐고 실제 더 끔찍한 도발을 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일종의 대리전일지도 모른다.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은 큰 충격이었다. 완전 비핵화를 한꺼번에 요구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와 하노이 이후 미국 정부가 요구해 왔던 비핵화의 최종 상태에 대한 논의를 북한 지도부는 거부했고, 현재의 외교 프레임을 깨뜨리고 싶어 했을 것이다. 원래 이렇게 될 때, 북한은 핵과 장거리미사일을 ‘소통 수단’으로 삼는다. 그런데 아직 그런 조짐조차 안 보인다.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자제하는 이유는 미국과 중국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가 1월에 이란 솔레이마니 장군을 암살했던 것과 2017년에 수시로 미사일과 핵실험으로 인해 전쟁과 ‘코피작전’까지 제기됐던 것을 잘 기억할 것이다. 미중 간의 대북 외교 협력은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지만 바로 이런 상황 속에서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발사되면 미중 간 심한 긴장 속에서 미국은 남한에 전략자산 파견, 서해에 미해군 군함 파견 등을 할 수 있다. 미국과 한국은 이런 행동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보겠지만, 중국은 매우 위협적인 행동으로 인식할 것이다. 중국은 미국을 비판하겠지만, 미국이 이런 조치를 취할 구실을 마련해 준 북한에 과감한 제재나 처벌을 할지도 모른다. 2017년 코피작전 소문이 퍼졌을 무렵 중국이 북한으로의 석유 수출을 중단한 적도 있다. 북한 지도부는 매우 불쾌했겠지만, 중국으로부터 석유와 필요한 원료를 수입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지금의 위기는 대리전에 그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북한은 2016년에 착수한 5개년경제전략을 사실상 연초에 포기했고 데일리엔케이, 자유아시아방송, 아시아프레스 등 대북 매체를 통해 전해진 바를 종합해 보면 북한 경제사정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엄격한 제재는 이미 경제개발 전략을 무산시켰다. 코로나도 대중 무역과 북한 사회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이나 중국으로부터 처벌받으면 이미 어려운 경제사정은 더 나빠질 것이다. 남한을 때릴 때에 김여정의 지도자 위상을 높이고 한미 간에 이해상충 문제 등을 부각시킬 수 있지만, 대리전 전술에서 벗어나 더 큰 군사행동을 하면 잃을 것들이 많다. 그러니 북한은 남한을 때리는 것 외에 선택지가 별로 없다.
  • “65세 이하 내국인 1000명만”… 사우디, 성지순례자 제한

    “65세 이하 내국인 1000명만”… 사우디, 성지순례자 제한

    美 10개주 일주일새 신규감염 최고치 中 베이징發 집단감염 확진자 249명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 종교 행사인 하지(성지순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확진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재유행이 현실로 다가왔다. 중국은 지난 11일 수도 베이징에서 감염자가 다시 나온 뒤로 6개 성·직할시로 바이러스가 퍼졌다. 사우디 정부는 23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현실에서 대규모 모임을 여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라 하지 순례자 수를 1000명 정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 내에 있는 무슬림 가운데 나이도 65세 이하로 제한하며, 외국인 순례자는 받지 않는다. 하지는 무슬림의 5대 의무 가운데 하나로 평생 한 번은 선지자 무함마드가 태어난 메카 등 성지를 찾도록 한 것을 말한다. 전 세계 이슬람 신자 18억명 가운데 해마다 200만명 정도가 하지를 지키고자 사우디를 찾는다. 이슬람교에서는 자신들의 역법에 맞춰 순례 시기를 정해 놨는데, 올해는 7월 28일쯤 시작한다. 사우디 왕은 ‘가장 성스러운 장소의 관리자’로서 기독교 교황에 비견되는 종교적 영향력을 갖는다. 사우디 정부도 매년 60억 달러(약 7조 3000억원)의 관광 수입을 얻는다. 사우디에 하지는 국가의 흥망성쇠와 직결돼 있다. 하지만 자국 내 바이러스 감염자가 16만명을 넘어서자 정상적인 행사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결단을 내렸다. 미국도 비상이 걸렸다. CNN방송은 22일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주 등 10개 주에서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환자 수 평균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다음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경장벽 완공을 자축하려고 방문하는 애리조나주에서도 일일 신규 감염자가 2400명을 넘어섰다.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미국에서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당분간 늦춰질 것 같지 않다. 되레 산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감염병 확진환자 수는 228만여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중국도 집단감염 파장이 심상치 않다. 2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전국에서 22명이 새로 감염됐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서만 13명이다. 신파디 도매시장 집단감염에 따른 누적 확진자는 249명에 달한다.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다시 시작한 감염병은 허베이와 랴오닝, 쓰촨, 저장, 허난, 톈진 등으로 퍼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의류·가방·화장품병… ‘투명 페트병’의 무한 변신

    의류·가방·화장품병… ‘투명 페트병’의 무한 변신

    장섬유로 재활용시 4200억원 시장 창출 분리 배출 올 12월부터 전국 아파트 확대분리 배출·수거된 투명 페트병이 의류·가방·화장품병 등 고품질 재활용 제품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페트 배출·수거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서울·제주·천안·김해·부산 지역에서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에 따라 수거된 페트병 182t(4월 기준)이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재활용 제품으로 재생산됐다. 국내에서 수거된 페트병으로 의류 등 고품질 재활용품을 생산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폐페트병으로 만들어진 의류 등을 전량(연간 2만 2000t) 수입해 사용해 왔다. 제주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활용해 플리츠마마·효성티앤씨 등은 니트·티셔츠 등 의류와 가방 등을 만들었다. 스파클에서 방문수거(역회수)한 페트병은 블랙야크·코오롱에프앤씨·티케이케미칼에서 기능성 의류로 생산되고 있다. 에스엠티케이케미칼은 천안에서 별도 배출된 투명 페트병으로 화장품병 재생산에 나섰다. 유럽에서 활성화된 BtoB(Bottle to Bottle) 방식이다. 환경부는 폐페트병 10만t을 부가가치가 높은 의류 등의 원료인 장섬유로 재활용 시 4200억원의 신규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위해 ‘수거·선별·재활용·제품 생산’의 모든 단계별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깨끗한 투명 페트병 수거 확대를 위해 오는 12월부터 별도 분리배출을 전국 아파트로 확대한다. 다만 분리배출 기반이 부족한 단독주택은 내년 12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번엔 나바로 “美中 끝장” 발언… 트럼프 번복 소동

    이번엔 나바로 “美中 끝장” 발언… 트럼프 번복 소동

    美 다우존스30 한때 400포인트 이상 급락 트럼프 “중국과의 무역합의 온전” 진화 나바로 국장 “의도와 다르게 전달” 해명대중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22일(현지시간) 저녁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중 무역합의가 끝났다”고 말했다가 미국 주식선물지수가 400포인트 이상 급락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정정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뉴스 진행자가 코로나19 중국 책임론 등의 상황을 감안할 때 미중 무역합의가 폐기된 것 아니냐고 묻자 “맞다. 끝났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그들(중국 협상단)이 지난 1월 15일에 무역합의에 서명하러 왔는데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만 2개월이 된 시점”이라며 “그 시점은 중국이 바이러스를 퍼뜨리려고 이미 수십만명을 미국에 보낸 때였고 우리는 (중국협상단을 실은) 비행기가 이륙해 바퀴를 접은 지 몇 분 뒤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해당 보도가 나가자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선물이 급락했고, 23일 상승세로 시작했던 한국 코스피지수, 일본 닛케이지수 등도 오전 한때 하락 반전을 맞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급히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온전하다. 합의 조건에 맞게 지속되길 희망한다”며 진화에 나서면서 세계 곳곳의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나바로 국장은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내 발언이 맥락과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졌다”며 “끝났다는 건 미중 무역합의가 아니라 중국 공산당과의 상호 신뢰 부족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날 나바로 국장의 언급은 미중 갈등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더욱 키운 측면도 있다. 그는 특히 인터뷰에서 중국의 최근 행보를 일본의 제국주의 전략과 비교했다. 1941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일본 측이 평화협상에 나선 지 몇 주 만에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한 것과 성격이 같다는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 확대가 ‘팜벨트’(농장지대)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포토] 맥심 모델 제시카 나즈, 탄력 넘치는 ‘극강의 섹시미’

    [포토] 맥심 모델 제시카 나즈, 탄력 넘치는 ‘극강의 섹시미’

    맥심 모델 제시카 나즈가 최근 미국 뉴멕시코 주에서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 완벽한 자태를 뽐냈다. 나즈는 블랙 컨셉의 란제리와 가터 벨트로 극강의 섹시함을 뽐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출신인 나즈는 178cm의 큰 키와 히스패닉계 특유의 탄력미로 남성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500만 달러(한화 약 60억원)를 벌어들여 플로리다 주 출신 모델로는 최고의 수입을 기록했다. 패션은 물론 방송과 영화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블루칩 모델이다. 사진=제시카 나즈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집 통학차량 영유아 사망 땐 시설 폐쇄한다

    어린이집 통학차량 영유아 사망 땐 시설 폐쇄한다

    어린이집 운영자가 보육료를 보육 목적 이외로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또 통학 차량을 방치해 사망·중상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행정처분이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영유아보육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2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어린이집 재산·수입을 보육 목적 외로 부정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담겼다. 부정 사용으로 적발되면 운영자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고 지원금 반환 명령, 어린이집 운영정지·폐쇄, 원장 자격정지, 위반 사실 공표 등 행정처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법령에는 비용 반납 외에는 조치할 규정이 없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어린이집 통학 차량 운전자나 동승 보육교사가 영유아의 하차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 사망·중상해 사고가 발생하면 어린이집 시설 폐쇄가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는 1차 위반 때 시정 또는 변경 명령, 이 명령을 위반하면 운영정지 15일∼3개월 처분만 할 수 있다. 이 개정안은 20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정부는 이달 말 개정안을 다시 국회에 제출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제2차 안전정책조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1월 동해 무허가 펜션에서 일어난 가스 폭발사고를 계기로 무신고 숙박업소의 영업행위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나바로 “미중 무역합의 끝장났다”…트럼프 “아니다” 화들짝

    나바로 “미중 무역합의 끝장났다”…트럼프 “아니다” 화들짝

    “중국, 코로나 은폐하며 무역 합의” 주장논란 일자 “1단계 합의와 전혀 관계 없다”트럼프도 “중국과 무역 합의 온전” 트윗 중국에 강력한 매파성향을 내비쳐온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가 더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번복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나바로 국장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실에서 나왔다는 의혹을 미국 정보기관이 점점 더 믿게 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합의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무역 합의에 진전이 있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폐기된 것이 아니냐는 진행자에 물음에 나바로 국장은 “맞다. 끝났다”고 답했다. 그러나 나바로 국장은 1단계 무역 합의가 폐기됐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성명을 내고 “내 말이 맥락에서 많이 어긋난 채로 인용됐다. 현재 발효되고 있는 1단계 합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도 급히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온전하다. 합의 조건에 맞게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단계 무역 합의에는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 확대가 담긴 까닭에 팜벨트(농장지대)를 표밭으로 삼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 조항을 치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발병을 은폐해 미국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며 무역 합의를 언급했다. 그는 “그들(중국 협상단)이 올해 1월 15일에 무역 합의에 서명하러 왔는데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만 2개월이 된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점은 중국이 바이러스를 퍼뜨리려고 이미 수십만명을 미국에 보낸 때였고 우리는 (중국 협상단을 실은) 비행기가 이륙해 바퀴를 접은 지 몇 분 뒤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나바로 국장은 자신이 주장하는 중국의 이런 행태를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전략과 비교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1941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과 평화협상에 나선 지 몇 주 만에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한 것과 성격이 같다는 것이다.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들 가운데 중국에 가장 호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인물로 미중 무역전쟁의 배후에도 그의 강경론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정보를 은폐한 데 책임을 물어 중국을 징벌하거나 금전적 배상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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