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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대형 바닥청소기로 실내를 깨끗하게… 보행형·탑승형 구성

    [제4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대형 바닥청소기로 실내를 깨끗하게… 보행형·탑승형 구성

    ㈜스페이스는 기존 수입 청소 장비 가격이 높아 사용이 어려웠던 소규모 사업자를 위해 구매·렌털을 해주는 업체다. 대표 제품인 대형 바닥청소기 ‘스페이스 씀’은 건식과 습식, 보행형과 탑승형이 있다. 기둥이 많은 장소나 바닥 오염이 심한 실내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습식 바닥청소기는 브러시로 물이 공급되면서 오염된 바닥을 문질러 닦고, 바로 물을 흡입하는 방식으로 청소한다. 임진섭 스페이스 대표는 “방역과 위생관리가 주 관심사로 부각되며 김포시청, 진주시, 학교, 군부대, 공공기관, 자영업 매장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음식배달원 웃고, 대리기사는 울었다

    음식배달원 웃고, 대리기사는 울었다

    작년 3월 이후 ‘배달원’ 월 11만원 늘고대리운전자 41만원 줄어 219만원 그쳐가사도우미는 24.6% 급감… 충격 직격탄 작년 12월 고용 전년비 33만 4000명 급감숙박·음식업 22만 6000명 역대 최다 감소코로나19로 음식배달원의 수입은 늘고 대리운전기사 수입은 감소하는 등 가뜩이나 취약한 플랫폼 종사자들 간에도 명암이 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고용정보원이 ‘코로나19 고용위기 대응과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발표한 플랫폼 종사자 62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음식배달원의 월평균 수입(세후)은 코로나19 발생 전 258만원에서 발생 후(지난해 3월 이후) 269만원으로 늘었다. 반면 대리운전기사의 수입은 코로나19 발생 전후를 비교했을 때 260만원에서 219만원으로 15.7% 줄었고, 퀵서비스기사 수입도 94만원에서 89만원으로 5.3% 감소했다. 특히 가사도우미는 코로나19 고용충격 직격탄을 맞아 월평균 수입이 코로나19 발생 전 142만원에서 발생 후 107만원으로 24.6% 감소했다. 배달·대리운전·퀵서비스기사의 절반 이상은 “플랫폼 노동으로 버는 수입이 가구 수입의 전부”라고 답했다. 조사를 수행한 김준영 고용정보원 중앙일자리평가팀장은 “플랫폼 노동에 대한 사회안전망 제공과 사회적 보호가 필요하다”며 “중앙정부뿐 아니라 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수고용직(특고)·플랫폼 종사자 등 취약계층은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지나고 고용충격이 진정세를 보였던 지난해 6월 이후에도 회복 속도가 더뎠다. 정한나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이 워크넷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 비취약계층의 구직 건수가 19.2%의 증가율을 보인 데 비해 취약계층은 8.9%에 그쳤다. 지난해 취약계층의 전년 동월 대비 구직 건수는 3월 -2.4%, 5월 -1.0%로 감소했는데, 같은 시기 비취약계층이 구직 증가세를 보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한편 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로 지난해 12월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35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 4000명(-1.8%) 줄었다. 사업체 종사자 월별 감소폭으로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 고용충격이 본격화한 지난해 4월(36만 5000명) 이후 가장 컸다.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강화된 방역조치로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22만 6000명 줄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 종사자도 6만 9000명 줄었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종사자는 7만 4000명 줄어 11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 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일자리 사업이 연말에 끝나면서 공공행정 종사자는 4만 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증가폭이 지난해 11월(20만 7000명)보다 급격히 축소됐다. 3차 대유행으로 나타난 고용충격은 주로 중소 사업장을 덮쳤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5만 9000명(-2.3%) 감소한 반면 300인 이상은 2만 5000명(0.9%) 늘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승진 안 되고 전관예우 사라지고… 엘리트 법관들이 짐 싼다

    승진 안 되고 전관예우 사라지고… 엘리트 법관들이 짐 싼다

    대법원, 서울고등법원장에 김광태 임명초대 개방형 윤리감사관에 이준 변호사 법원장 후보 추천제 등 여파 80명 줄사표 변호사법 개정… 수임 제한 강화도 원인고위 법관들이 법원을 떠나는 이른바 ‘사법부 탈출 러시’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대법원이 다음달 9일자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고위 법관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대법원은 28일 서울고등법원장에 김광태(60·사법연수원 15기) 대전고등법원장을, 주요 1심 사건이 집중되는 서울중앙지방법원장에 성지용(57·18기) 춘천지방법원장을 임명하는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법원행정처 차장에는 김형두(55·19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전보됐으며, 초대 개방형 윤리감사관에는 이준(58·16기) 변호사가 내정됐다. 이번 인사는 사실상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등 법관 인사 이원화 원칙이 적용된 이후 첫 인사다. 이에 따라 고법 부장판사를 지방법원장으로 보임하던 관행이 해소돼 서울남부지법 등 6곳에서 지법 부장판사가 법원장으로 임명됐다. 일선 판사들이 법원장 후보를 추천하는 ‘법원장 후보 추천제’가 총 7개 법원에서 실시됐고, 이 중 광주지법을 제외한 6개 법원에서 소속 법관들이 추천한 후보가 보임됐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날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을 통해 “(광주지법의 경우) 추천 이후 일부 후보자의 동의 철회 등 사정 변경이 있었다”며 이례적으로 양해를 구했다.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와 법원장 후보 추천제 등은 법관들의 ‘사표 러시’에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진 개념이 사라지며 오래 일해도 고법 부장판사나 법원장이 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민중기(62·14기) 서울중앙지방법원장 등 9명의 법원장이 퇴직했고, 고법 부장판사·원로법관 11명을 포함해 30명의 판사가 법원을 떠났다. 지법 부장판사 등을 더하면 퇴직 법관 수는 8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에 연루돼 여당이 탄핵을 추진 중인 임성근·이동근 판사도 퇴직을 선택했다. 정부가 변호사법 개정을 통해 수입 제한을 강화하려 하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판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들은 퇴직 전 1년 동안 근무한 기관의 사건은 퇴직 후 1년간 수임할 수 없게 돼 있다. 법무부는 검사장이나 법원장·고법 부장 출신 변호사들의 경우 그 기한을 퇴직 전 3년·퇴직 후 3년으로 개정할 방침이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내부 승진 개념이 사라지며 의욕이 떨어진 것도 있을 테고 수임 문제도 큰 몫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법농단’ 사태 이후 사법부의 위상이 실추된 것과 더불어 특정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대한 도를 넘은 공격이 법관직을 떠나게 하는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아동 성착취물 공유 사이트를 만든 손정우의 미국 송환에 대해 인도 불허 결정을 내린 재판부의 경우 해당 재판장의 ‘대법관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원에 50만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수면 위로 떠오른 중국의 대리모 출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수면 위로 떠오른 중국의 대리모 출산

    중국 대륙이 지난 18일 톱 여배우의 대리모 스캔들로 발칵 뒤집혔다. 2009년 중국판 ‘꽃보다 남자’ 시리즈 ‘이치라이칸류싱위’(一起來看流星雨·함께 비처럼 쏟아지는 유성을 바라봐)로 스타덤에 오른 여배우 정솽(鄭爽·30)이 프로듀서 장헝(張恒)과 몰래 결혼을 한 뒤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출산하려다 중도에 ‘반품’하려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장헝은 이날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내가 미국으로 도망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어린 두 아이의 생명을 보호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두 자녀의 엄마로 정솽으로 등록된 출생증명서를 공개하면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장헝 측에 따르면 2018년 8월 열애를 인정한 두 사람은 2019년 초 미국으로 건너가 비밀리에 결혼했다. 배우 생활에 지장을 받을 것을 우려한 정솽은 대리모 2명을 고용해 그해 12월 아들, 이듬해 1월 딸을 출산했다. 그러나 대리모가 임신 7개월에 접어들었을 때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을 맞았고, 정솽은 아이를 지울 것을 주장했지만 대리모 둘이 이를 거부하고 아이를 낳은 것이다.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성행하고 있는 대리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화성이 큰 연예인 대리모 스캔들이 터지자 신화통신(新華通訊) 등 중국 관영 언론 매체들이 앞다퉈 크게 다루면서 대리모 문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화통신은 ‘대리모 암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라는 제목의 탐사보도를 통해 “대리모는 중국에서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지만 대리모 산업이 음성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그러면서 ▲대리모에게 정자와 난자를 제공, ▲체외 수정을 통해 임신하는 방법, ▲정자나 난자를 제3자에게 공급받는 방법 등 대리모 산업이 세 가지 유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해외 대리모 중개 시행 업체들이 중국으로 몰려들면서 중국 대리모 시장이 활황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정 배아 등 중국 의료 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여러 측면에서 해외보다 편리한 점도 국내 대리모 출산 수요가 늘어나는 요인 중 하나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발행되는 광주일보(廣州日報) 산하 격주간 남풍창(南風窓)’은 “(대리모 금지 이후) 20년간 중국의 대리모 시장은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지하 시장에서 대리모 고객과 업체, 대리모, 대리출산을 구현하는 의료진의 거래가 활발하다”고 지적했다.중국 대리모 시장의 역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정부가 1980년 9월 당중앙이 공산당과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에 대해 ‘한자녀 정책’을 도입하면서 중국선 불임 가정을 위주로 대리모 출산이 암암리에 행해져 왔다. 이후 광둥성 등을 중심으로 대리모 시장이 꽤 큰 규모로 형성돼 왔다. 하지만 대리모 거래가 점점 늘어나자 중국 정부는 2001년 위생부 시행령으로 ‘의료 기관및 의사가 어떤 형태로든 대리모 시술을 시행해서는 안된다’고 금지했다. 2006년 역시 시행령을 통해 ‘난자 치료는 단지 시험관 영아의 여성 생육에 대한 난자 기증으로 제한한다’고 규정했다. 시험관 등을 포함한 모든 대리 임신을 시술하는 의료 기관은 3만 위안(약 516만원) 이하의 벌금과 책임자에 대해 행정 처분이 내려진다. 다만 이 모두가 행정부 문건일뿐 법률에는 정식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대리모 출산이 합법적이지는 않지만 불법도 아니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중국의 대리모 실태는 은밀하게 물밑 거래로 이뤄지는 만큼 시장 규모를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다만 대리모 출산이 연간 1만명이 넘어서고 이를 알선하는 브로커들도 전국적으로 1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법제일보(法制日報)에 따르면 중국의 대리모 중개 업체는 2019년 기준 400곳에 이른다. 중국에서 대리모 수요는 대부분 불임이거나 비즈니스로 바쁜 사업가 또는 아이를 직접 낳기를 원하지 않는 고수입 전문직 종사자 등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한자녀정책으로 둘째를 원하는 이들의 수요가 적지 않았고, 2016년 정책 폐지로 둘째를 원하는 이들까지 더해져 최근 대리모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불임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부추기고 있다. 중국 국가보건계획위 자료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의 불임률은 12.5~15%에 이른다. 8명 중 1명꼴로 난·불임으로 고통받는 셈이다. 중국 내 불임 가정은 5000만 가구에 이르며 2019년 기준 중국 전역에 517개 의료기관이 시험관 아기 시술 등 보조적 불임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지만 실제 성공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적어도 2000만 명 이상의 여성이 불임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고 이는 대리모에 대한 잠재 고객층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대리모의 시장 가격은 60만 위안~120만 위안이고 성별·체중 등의 조건이 붙으면 비용이 추가된다. 하지만 대리모가 가져가는 돈은 이중 15만 위안 정도이고, 나머지는 대리모 업체가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이 후난(湖南)성의 한 대행업체에 직접 확인한 결과 난자 및 대리모, 친자 확인서 제공 등 원스톱 패키지 가격이 73만 8000 위안이라고 전했다. 2년 이내 아기를 낳아주는 조건이다. 남풍창은 “남아를 원할 경우 가격이 90만 위안 정도 든다”며 “해마다 수천 건의 대리모 계약을 성사키는 업체도 있다”고 폭로했다. 난자 매매도 성행하고 있다. 가격은 제공자의 외모와 학력, 신체적 조건과 교통비 등을 포함해 책정되는데 1만~5만 위안 수준으로 알려졌다. 고객이 난자 제공자의 신상을 원하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제공’을 선택하면 2만~3만 위안이다. 하지만 키 165㎝ 이상, 중상급 외모, 대학 학위 소지자일 경우 6만 위안을 받는다. 남풍창은 “몇 달 전 난자를 제공한 칭화대생은 40만 위안, 샤먼대 대학원생에게 15만 위안의 가격이 매겨졌다”며 “이 산업에서 여성의 몸은 값비싼 상품이 됐다”고 비판했다.대리모의 건강 상태도 중요하다. 혼자 사는 나이 많은 여성이 주로 대리모로 나서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이들 중에는 질병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 추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의학적 위험도 지적했다. 난자 제공자로부터 난자를 추출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어려운 시술이며, 난자 제공자와 대리모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난자를 제공받은 쓰촨(四川)성의 한 여성은 임신 후 매독 감염 사실을 알았지만 출산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소개했다. 나이 많은 이 여성은 낙태 수술의 위험 때문에 결국 출산을 결정했으나 3년째 호적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만큼 대리모 자녀의 신체적 결함으로 부모로부터 양육을 거부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인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대리모 출산이 성행하면서 대리모와의 계약 분쟁, 양육권 분쟁, 대리모 상속 분쟁 등 법적 분쟁이 빈번하다. 중국 한 변호사는 “아이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거래할 수 없다”면서 “당사자간 대리모계약이 돼 있다고 해도 법적으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알려진 불법 대리모 산업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함께 불임 부부에 대한 다양한 법적·제도적 지원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리모 문제가 터지자 중국 정부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단속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강력한 단속에도 대리모 문제가 근절될 지는 미지수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2015년 4월부터 연말까지 9개월간 12개 정부 부문이 합동으로 대리모 행위를 부추기는 의사나 브로커들에 대해 적발과 처벌을 강화하는 대대적으로 단속을 편 바 있지만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양’ 희귀 흑비양 英 농장서 탄생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양’ 희귀 흑비양 英 농장서 탄생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양으로 불리는 희귀 흑비양(黑鼻羊) 새끼가 탄생했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데번주의 작은 농장에서 새끼 흑비양 2마리가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얼굴과 귀, 발목 부분이 까만 흑비양은 15세기 스위스 마테호른 발레(Valais) 지역에서 기원한 가축이다. 말 그대로 발레 지역의 코가 까만 양이라는 뜻의 ‘발레 블랙노즈’(Valais Blacknose)라 불린다. 주로 양모와 식용목적으로 키웠는데, 1년에 약 4㎏의 양모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마치 인형 같은 귀여운 외양 때문에 현재는 반려동물로서의 가치가 더욱더 높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F1(50% 순도)~F5(97% 순도)까지 혈통 순도에 따라 적게는 1000달러(약 112만 원)에서 많게는 1만 달러(약 1118만 원)에 팔려나간다. 전 세계에 서식하는 흑비양은 약 1만4000마리로 희귀하게 관리되고 있다. 6년 전 스위스가 흑비양 수출을 금지한 터라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수입한 개체를 대상으로 한 자체 번식으로 그 수를 늘리고 있다.2014년 2월 흑비양을 처음 도입한 영국은 2016년 기준 약 400마리까지 개체를 증가시켰다. 얼마 전 데번주 비드포드의 작은 농장도 인공 수정을 통해 흑비양 새끼 2마리를 얻었다. 뽀얀 털 사이로 얼굴과 귀, 발목만 까만 것이 영락없는 순종 흑비양이었다. 나선형 뿔도 특징적이었다. 농장주는 “몇 년 전 시장에서 매우 비싼 값에 팔리는 양을 보고 관심을 두게 됐다. 평생 양을 길렀지만 그런 양은 처음 봤다”고 밝혔다. 가족 농장에서 약 400마리의 상업용 양을 사육하고 있었던 그는 종의 다양화를 위해 2016년 흑비양 배아에 투자했고, 이번에 새끼 한 쌍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현재 수입은 불가능해졌지만, 수요는 넘쳐난다. 온순한 성격과 귀여운 외모로 상류층의 반려동물로 인기가 좋다. 인공수정 등 자체 번식으로 수요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中 “대만엔 코로나 백신 안 줘”에 대만 “중국산 받을 생각 없어”

    中 “대만엔 코로나 백신 안 줘”에 대만 “중국산 받을 생각 없어”

    中 “대만 정치인들이 정치적 잇속 위해대만인 생명·건강에 해 입히고 있다”대만 “중국산 백신 고려하고 있지 않아”대만 “중국산 백신 기증도 법상 안 돼”시노백, 각국 승인 속 안전성 논란 계속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확보에 대해 세계 각국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에는 중국산 코로나 백신(시노백)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대만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이에 대만 당국은 중국산 백신은 받을 생각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中 “중국산 백신, 대만 기증할 수 없다”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산 백신을 적십자사 등 민간단체를 통해 대만에 기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은 대만 보건당국의 책임자가 여러 차례 “중국산 백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정치적 장애물’을 놓은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대만 정치인들이 각종 핑계와 거짓말로 중국산 백신을 거절하는 것은 정치적 잇속을 위해 대만인의 생명과 건강에 해를 입히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전날 “백신의 구매와 사용은 의료 보건의 전문적 분야로 중국산 백신은 현행 법규상 수입할 수 없으며 현재 (대만) 정부 역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보건 당국의 전문적인 결정을 존중하며 중국산 백신은 기증, 상업적 방식 및 기타 방식으로 대만에 제공되는 것은 관련 법규로 인해 가능하지도 않다고 덧붙였다.대만 복지장관 “中 백신 선택 안 할 것” 앞서 천스중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지난해 9월말 입법원(국회)에서 중국산 백신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에 대해 인도네시아, 브라질,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긴급사용 승인을 한 가운데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예방적 살처분, 이러다 다 죽는다”…가금류 농가의 울분

    “예방적 살처분, 이러다 다 죽는다”…가금류 농가의 울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면서 당국의 예방적 살처분에 대한 가금류 농장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겨울 첫 AI가 발생한 뒤 전국 407개 농장에서 닭·오리·메추리 등 2318만 마리를 살처분 했다. 경기도에서만 25개농장에서 882만 마리(예방적 살처분 486만 마리 포함)를 살처분 했다. 농민들은 AI 확산을 선제적으로 막겠다는 당국의 취지는 이해하면서도 살처분 범위를 축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나치게 확대된 살처분 기준으로 인해 농민들은 줄도산 위기에 놓였고, 소비자는 닭과 계란값 폭등의 직격탄을 맞는다는 지적이다 AI가 전국으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계란 소비자가격이 평년대비 26% 올랐다. 육계 가격도 지난 22일 기준 ㎏당 5859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9% 뛰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계란류 8개 품목, 총 5만톤이 상반기까지 무관세로 수입된다. 실제로 경기 남양주시의 한 산란계 농장이 AI와 관련한 예방적 살처분을 거부, 의정부지법에 행정소송을 청구했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인 H5N8형으로 확인되자, 3㎞ 내 농장에서 사육하는 가금을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에 A농장은 예방적 살처분을 거부하고 의정부지법에 행정소송을 청구했다. 양남주시 관계자는 “A농장이 예방적 살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해서, 시에서 28일 A농장의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집행정지 효력 해제 신청을 해서 빠르면 오늘, 늦으면 내일중으로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청와대 게시판에도 농민들의 울분 섞인 주장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AI 과도한 살처분 규정으로 숨을 쉴 수 없는 고통을 느끼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농민 B씨는 “지금과 같은 규정을 유지하면 양계산업은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지난해 부패·공익 신고자 보상금 55억원 지급

    지난해 부패·공익 신고자 보상금 55억원 지급

    지난해 부패·공익 신고자에게 지급한 보상금이 역대 최대 규모인 55억 274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신고자는 모두 226명이며, 이들의 신고로 공공기관이 회복한 수입금은 712억 1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28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부패신고 보상금이 지급된 사례 중에는 각종 보조금 등의 부정 수급을 신고한 내용이 79건, 33.3%로 가장 많았다. 지급액수로 보면 관급 공사비 납품 비리를 비롯해 공공기관이 예산을 편취한 사례가 17억7000여만원으로 46.3%를 차지했다. 전체 부패신고 보상금 규모는 237건, 38억여원에 이른다. 공익신고의 경우 국민건강과 관련된 사례가 199건, 80.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지급된 보상금은 9억여원에 달한다. 이어 공정경쟁 관련 공익신고에 지급된 보상금이 3건에 4억 80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공익신고에 따른 전체 보상금 지급 규모는 249건, 15억 6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권익위는 “직무 관련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계약담당 군인을 신고하거나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고등학교 운동부 코치를 신고한 사례 등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에 대해 각각 5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부패·공익 사례에 대한 신고상담은 국민콜 110 또는 부패·공익신고 전화 1398에서 받는다. 권익위 홈페이지(www.acrc.go.kr)와 청렴포털(www.clean.go.kr)을 통해서도 신고할 수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똑똑 우리말] ‘피다’와 ‘피우다’/오명숙 어문부장

    요 며칠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다. 지난 주말엔 봄이라 해도 믿을 정도였다. 북극한파를 경험한 뒤라 그런지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다. 불쑥 찾아온 봄날씨를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낮 시간 청계천 변이 북적였다. 따뜻한 햇살에 들뜬 건 사람뿐만이 아니었던가 보다. 벌써 꽃소식이 들린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입춘을 열흘 앞둔 지난 23일 홍릉시험림 내 복수초 꽃이 피었다고 알렸다. ‘꽃봉오리 따위가 벌어지다’, ‘연탄이나 숯 따위에 불이 일어나 스스로 타다’, ‘사람이 살이 오르고 혈색이 좋아지다’, ‘가정이 수입이 늘어 형편이 나아지다’, ‘웃음이나 미소 따위가 겉으로 나타나다’, ‘곰팡이, 버짐, 검버섯 따위가 생겨서 나타나다’. 이 모두는 동사 ‘피다’의 뜻이다. 자동사인 ‘피다’는 목적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꽃이 피다’, ‘얼굴이 피다’, ‘형편이 피다’ 등처럼 쓰인다. 한데 사람이 가꾸어 꽃이 피게 됐다면 “영희가 꽃을 피우다”처럼 쓸 수 있다. ‘웃음꽃이 피다’와 ‘웃음꽃을 피우다’도 같은 예이다. 즉 목적어 뒤에는 ‘피우다’를 써야 한다. 그런데 ‘담배를 피다’, ‘바람을 피다’ 등처럼 목적어 뒤에 ‘피다’를 쓰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담배는 꽃처럼 스스로 피는 게 아니므로 ‘피우다’라고 해야 한다. ‘피우다’는 ‘어떤 물질에 불을 붙여 연기를 빨아들였다가 내보내다’, ‘그 명사가 뜻하는 행동이나 태도를 나타내다’란 뜻의 동사다. 그러니 ‘담배를’, ‘바람을’, ‘소란을’ 다음엔 ‘피우다’를 써야 한다.
  • ‘코로나 정점 지났다’ 소비 심리 기지개… ‘올라도 너무 올랐다’ 집값 전망은 하락

    새해 들어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 3차 확산세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백신 접종 계획이 발표되면서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데도 향후 집값 전망은 소폭 하락했다. 올라도 너무 올라 더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다. 27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4로, 지난해 12월보다 4.2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코로나19 3차 유행 진정과 백신 접종 개시 기대감 등으로 경기·가계 재정상황 전망이 나아지면서 올랐다”고 밝혔다. CC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값으로, 2003~2020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놓은 뒤 값이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고 해석한다. CCSI 구성 세부 지표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86)와 현재경기판단지수(56)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향후경기전망지수(89)는 전월보다 8포인트, 생활형편전망지수(93)는 4포인트, 가계수입전망지수(96)와 소비지출전망지수(102)는 나란히 3포인트씩 올랐다. 취업기회전망지수(80)도 경제활동 재개 기대 등으로 6포인트 뛰었다. 지난달까지 최고치 경신을 이어 가던 주택가격전망지수(130)는 2포인트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됐는데도 5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한은은 “정부가 설 전에 공급 대책을 발표한다고 예고한 데다 이미 너무 많이 올라 있어 ‘더 오르겠나’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해외 유령회사에 허위 투자… 회삿돈을 유학비로

    #1 A사는 회계를 조작해 해외 현지법인의 매출 부풀리기로 투자금(1900억원 상당)을 유치한 뒤 이를 해외 현지 법인 및 페이퍼컴퍼니에 허위 투자 또는 수입대금을 가장해 송금하는 수법으로 약 148억원을 국외로 빼돌렸다. #2 B사는 수출물량을 사주 2세가 최대 주주인 회사로 일감을 몰아주고 거래로 생긴 수익으로 지주사 지분을 취득하는 등 경영권을 편법 승계한 사실이 드러났다. #3 C사 사주 일가는 수입거래에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끼워 수입가격을 높이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급여 명목 등으로 빼돌려 해외 부동산 구매, 유학 비용 등에 사용했다. 관세청이 27일 공개한 무역기반 경제범죄는 심각했다. 지난해 3~12월 적발된 경제범죄 사범이 법인 40여곳과 개인 80여명에 달했고 편취 금액만 4600억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수출입 가격 조작을 통한 건강보험재정·무역금융 사기대출 등 공공재정 편취 546억원, 해외 페이퍼컴퍼니 등을 이용한 재산 국외 도피 362억원, 비밀 계좌를 이용한 자금세탁 302억원, 매출 부풀리기를 통한 금융조달 및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3410억원 등이다. 관세청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경험과 해외 직접 투자 증가, 외환거래 자유화와 수출입 통관절차 간소화 등에 따라 무역 기반 경제범죄가 지능화되고 복잡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적발된 곳에는 다국적기업도 있었다. 다국적기업 국내 지사인 D사 등은 보험급여 대상 의료기기 등 수입 시 보험급여를 수입금액의 1.8배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제도를 악용해 고가로 수입한 뒤 차액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국가 재정을 편취했다. D사와 같이 제도를 악용한 다국적기업들의 수입가격 조작도 확인됐는데 3개 업체가 편취한 금액만 358억원에 달한다. 이를 건강보험료로 환산하면 637억원 규모로 검찰 송치와 함께 부당이득 환수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KBS 수신료 2500원→3840원 오르나

    KBS 수신료 2500원→3840원 오르나

    KBS 이사회, 수신료 인상조정안 상정양승동 사장 “공영방송의 정도 걷겠다”KBS 이사회가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27일 상정했다. 이날 KBS 이사회는 여의도 KBS에서 제979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경영진이 제출한 수신료 조정안을 상정했다. 최종 인상 금액은 앞으로 공청회와 여론조사, 공적 책무 강화 방안 제시 등 절차를 거쳐 이사회 심의 후 결정된다. 일부 이사는 코로나19 시국에 상정을 조금 미루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으나, 지난해부터 논의한 만큼 일단 상정하고 후속 절차를 신중하게 밟자는 데 최종적으로 공감했다. KBS 경영진은 이날 수신료 조정안을 제출하면서 코로나19 등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에 공익의 가치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현재 수신료는 컬러TV 방송을 계기로 1981년에 정해진 뒤 41년째 동결됐다. 2007, 2011, 2014년에도 조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승인을 받지 못하고 회기 만료로 폐기됐다. KBS는 수신료로 2019년 기준 6705억원을 거둬들인다. 전체 재원의 약 46%다. KBS의 요청이 그대로 받아들여져 수신료가 3840원으로 오르면 수입이 약 3594억원 늘어나 1조원을 넘어선다. KBS는 재난방송 강화, 저널리즘 공정성 확보, 대하 역사드라마 부활 등 공영 콘텐츠 제작 확대와 지역방송 서비스 강화, 장애인과 소수자를 위한 서비스 확대 등 57개 추진사업도 제시했다. EBS 몫의 수신료 배분율은 현재 3%(180억원)에서 5%(500억원)로 확대하는 안도 포함했다. 이날 수신료 인상 첫발을 뗀 KBS는 현재 수입으로는 공적 책무를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호소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은 우리보다 5~9배 많은 수신료를 받고 재원 내 비중도 70~90%라고 강조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이날 수신료 조정안이 이사회에 상정된 후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 시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국민의 방송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종편과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채널들, 거대자본을 앞세운 넷플릭스, 유튜브 등 상업 매체들이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공영방송의 정도를 찾아 공익만을 바라보며 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세탁제·방향제 등 생활화학제품 1500여개 성분 공개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2개 기업, 1500여개 생활화학제품에 들어간 화학물질의 전체 성분 정보를 올해 상반기까지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인 ‘초록누리(ecolife.me.go.kr)’에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성분 공개 대상 제품은 세탁·방향·탈취·살균제 등이다. 환경부와 시민사회단체, 기업 간 협업을 통해 2018년부터 현재까지 1417개 제품이 성분을 공개했고 나머지 83개 제품 공개를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개내용에는 제품명·업체명 등 기본정보와 성분명·용도·안전정보 등 함유 성분, 사용상 주의사항 등 안전사용정보 등이 포함돼 소비자가 쉽게 제품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생활화학제품 전 성분 정보 공개는 기업들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소비자 안전 강화를 위해 2017년부터 추진했던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협약’에 따른 조치다. 일부 기업은 제품의 원료물질 성분이 영업비밀에 속해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적극적인 소통으로 제조·수입·유통사와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협약 업체는 비의도적 성분을 제외한 전체 화학물질을 공개하고 비의도적 성분이라도 발암물질이나 환경호르몬 물질이 0.01% 이상이면 공개해야 한다. 또 영업비밀이라도 인체 유해성이 높다면 소비자 알권리를 위해 공개하도록 결정했다. 정부·시민사회·협약기업은 전 성분 공개 정보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민·관·학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통해 심사 후 적합성을 평가해 공개하고 있다. 하미나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전 성분 공개에 이어 하반기에는 소비자 선택의 폭이 확대될 수 있도록 각 성분에 대한 관리등급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치는 파오차이의 파생형”…갑툭튀 日언론

    “김치는 파오차이의 파생형”…갑툭튀 日언론

    日언론 “한국 김치는 中파오차이의 파생형”중국에 이어 일본까지 ‘김치 역사 왜곡’日 ‘노노재팬’ 다시 불붙나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의 기원을 둘러싸고 한중간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치는 중국 입장에서 파오차이(절임채소)의 파생형이라는 일본 언론 주장까지 나왔다. 김치 역사를 왜곡하는 중국 등 다른 나라도 문제지만 일본이 이제는 김치까지 건드렸다는 점에서 국민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7일 일본 온라인 시사 경제지 재팬비즈니스프레스(JBPress)에 따르면 ‘한중 김치 기원 논란으로 엿보는 한국의 반론 문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치는 파오차이의 파생형”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 매체는 “중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인증을 받은 ‘파오차이’는 ‘소금에 절인 야채’라는 뜻이지만, ‘고려사’에 기술된 한국 최초의 김치는 제사의 제물인 ‘침채(沈菜)’로 절인 야채, 마늘, 생강을 넣고 만들어진 것”이라며 “파오차이와 김치의 원조인 침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각 국가에서 각각의 풍토와 민족성, 생활 습관에 따라 조금씩 변화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인용해 “2020년 8~12월 한국의 김치 수입량은 28만 1000t으로 수출량의 약 7배에 달한다”며 “한국은 저렴한 중국산 김치 없이는 식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고 주장해 논란을 샀다.지난해 11월, 중국의 김치 기원 논쟁 시작 한국과 중국의 김치 기원 논쟁은 지난해 11월 중국 쓰촨 지방의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은 것을 두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김치 종주국의 굴욕’이라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 지난 20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나는 식품 문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지만, 내가 보기에는 파오차이는 소금 등에 절인 발효식품의 일종으로 일부 소수의 몇 개 나라와 지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화 대변인은 사실상 김치와 파오차이가 같다고 했다. 그는 “중국에는 이를 ‘파오차이’라고 부르고, 한반도와 중국의 조선족은 ‘김치’라고 부른다. 이런 것들은 서로 통하는 부분도 있지만 재료나 맛, 요리법 등은 각자의 장점을 갖고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올해 신차 9종 출시”…6년 연속 수입차 1위 수성 나선다

    “올해 신차 9종 출시”…6년 연속 수입차 1위 수성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올해 친환경 전기차 등 신차 9종을 앞세워 6년 연속 수입차 1위 수성에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7일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순수 전기차 ‘더뉴EQA’를 올 상반기, ‘더뉴EQS’를 하반기에 출시하는 등 올해 총 9종의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면서 “올해는 지속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차세대 친환경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환경부가 정책을 바꾸면서 벤츠가 앞서 내놓은 전기차 ‘EQC’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토마스 클라인 신임 사장은 “보조금을 지원한 당국에 감사하고, 앞으로 최상의 제안(가격)을 한국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벤츠가 일부 경유차 배출가스 불법 조작으로 776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것에 대해서 클라인 사장은 사과를 전하며 “본사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앞으로 당국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면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적인 상세한 내용은 전달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벤츠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총 7만 6879대를 판매하며 5년 연속 수입차 1위를 지켰다. 올해 신차 출시와 함께 전기차 전용 충전시설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디지털 플랫폼 강화 등을 통해 6년 연속 1위를 지키겠다는 포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삼성전자 ‘삼성 헬스 모니터’ 세계 31개국 진출

    삼성전자 ‘삼성 헬스 모니터’ 세계 31개국 진출

    삼성전자의 건강 모니터링 앱 ‘삼성 헬스 모니터’가 오는 2월 전 세계 31개국에 새롭게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27일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이 지난달 CE 마킹을 획득하면서 관련 서비스를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28개국에서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CE 마킹은 유럽 국가에 수입되는 상품이 소비자의 건강, 안전, 위생, 환경 관련 역내 규격 조건을 준수하고 신뢰성을 확보했을 때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칠레, 인도네시아, UAE에서도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이 도입됐다. 이에 따라 해당 국가의 ‘갤럭시 워치3’나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사용자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본인의 혈압과 심전도를 측정,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양태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헬스팀장(전무)은 “지난해 6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이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약 100만 명이 사용 중”이라며 “이번 31개국으로의 확산은 앱의 혁신적 서비스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삼성 헬스 모니터 앱 업데이트는 갤럭시 워치3와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사용자를 대상으로 2월 4일부터 국가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더 오를게 남았나”…집값 전망, 5개월 만에 소폭 하락

    “더 오를게 남았나”…집값 전망, 5개월 만에 소폭 하락

    새해 들어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 3차 확산세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백신 접종 계획이 발표되면서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데도 향후 집값 전망은 소폭 하락했다. 올라도 너무 올라 더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다. 27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4로, 지난해 12월보다 4.2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코로나19 3차 유행 진정, 백신 접종 개시 기대감 등으로 경기·가계 재정상황 전망이 나아지면서 올랐다”고 설명했다. CC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값으로,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2003~2020년 장기평균치를 기준(100)으로 놓은 뒤 값이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고 해석한다. CCSI 구성 세부 지표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인 56을 유지했지만, 향후경기전망지수(89)는 전달보다 8포인트 올랐다. 생활형편전망지수(93)는 4포인트, 가계수입전망지수(96)와 소비지출전망지수(102)는 나란히 3포인트씩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80)도 경제활동 재개 기대 등으로 6포인트 상승했다. 금리도 상승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금리수준전망지수(102)는 금리 추가 하락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3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금리 전망은 지난해 4월 72를 기록한 뒤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6월 이후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앞으로 금리 인하보다 인상 쪽으로 갈 것이란 예상이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지난달까지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던 주택가격전망지수(130)는 2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됐는데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은은 “정부가 설 전에 공급 대책을 발표한다고 예고한 데다 이미 너무 많이 올라있어 ‘더 오르겠나’ 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지금이라면 안 샀을 것” 중국산 백신 계약한 국가들 골머리

    “지금이라면 안 샀을 것” 중국산 백신 계약한 국가들 골머리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중국산 백신을 서둘러 구입했던 국가들이 적잖게 골머리를 앓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의 배송이 지연되고 관련 데이터 공개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에 일부 국가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산 백신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의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불만 여론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필리핀의 경우 일부 국회의원들이 중국 시노백의 백신을 구입한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는 시노백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도 “중국산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취지로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달래고 있다. 빌라하리 카우시칸 전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백신에 대한 데이터가 불충분하다”면서 “지금이라면 어떤 중국산 백신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산 백신의 면역 효과는 당초 90% 이상으로 알려졌지만, 인도네시아에선 6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에는 면역 효과가 50%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터키와 브라질에서는 중국 제약사의 백신 배송 지연이 문제가 됐다. 터키는 지난해 12월까지 1000만회분의 시노백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고 국민에게 약속했지만, 이달 초까지 확보된 물량은 300만회분에 그쳤다. 중국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진 것을 배송 지연의 이유로 들었다. 브라질은 중국의 백신 원료 배송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최근 인도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200만회분을 수입했다. 앞서 중국의 시노팜과 시노백은 올해 안에 20억 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들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24개국 이상과 계약을 마친 바 있다. NYT는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앞세워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높이려고 했지만, 배송 지연에 약효에 대한 논란까지 겹쳐 역효과가 났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구입하지 못한 국가 입장에선 대안이 없기 때문에 중국산 백신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터키의 한 보건 전문가는 “중국산 외에는 다른 백신이 없다”며 “내 접종 순서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식약처 “식욕억제제는 마약류…의존성 인지해야”

    식약처 “식욕억제제는 마약류…의존성 인지해야”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이하 식욕억제제)를 제조, 수입하는 9개 업체와 함께 식욕억제제의 안전 사용을 위한 전문가용·환자용 안내서를 전국 약 5000개 의원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오남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돕기 위해 이런 내용의 ‘위해성 완화조치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향후 인식도 조사를 통해 위해성 완화 정도를 평가할 계획이다. 식욕억제제는 중증 비만환자에게 체중감량의 단기간 보조요법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을 주성분으로 한다. 전문가용 안내서에는 의사가 식욕억제제 처방 전 환자의 체질량 지수, 병력, 병용약물을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장기간 또는 병용투여 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환자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환자용 안내서에는 식욕억제제는 마약류로서 약물에 대한 의존성이 있음을 인지해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남용이나 이상 사례를 경험하면 즉시 의사와 상담하고 의약품안전관리원에 신고해야 한다는 내용 등도 담겨있다. 식약처는 대한의사협회에 협조를 요청하고 사업 결과를 분석해 올해 7∼8월경 식욕억제제를 ‘위해성관리계획’ 제출대상 의약품으로 지정 및 관리할 계획이다.
  • [씨줄날줄] 한일 수신료 논란/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일 수신료 논란/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공영방송 NHK의 경영위원회가 2220엔(약 2만 3639원·위성방송 포함)인 NHK 월 수신료를 2023년 인하한다는 지난 13일 발표는 깜짝 뉴스였다. 국민의 수신료 인하 압력을 버텨내던 NHK가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압박에 백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지율 급락세의 스가 총리이지만 세계에서도 비싸기로 유명한 NHK 수신료를 손봐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어려움을 덜자는 취지로 휴대전화 요금 인하에 이은 수신료 인하까지 이끌어 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의 지적처럼 NHK의 발표는 ‘꼼수’ 같은 면이 적지 않다. 첫째, 코로나 때문에 수입이 줄어든 국민 부담을 덜어 주자는 취지라면 왜 당장이 아닌 2년 뒤의 인하인가라는 의문이다. NHK는 “내년도가 끝나 봐야 계획이 선다”는데 유보금 1400억엔의 절반을 요금 인하에 충당한다고 발표했으면 곧바로 내려도 전혀 문제가 없다. 단명으로 끝날지도 모르는 스가 정권 이후 슬그머니 인하 계획을 변경할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둘째는 위성방송이나 라디오 채널 통폐합으로 군살을 줄인다는데 ‘충성 청취자’가 있는 어학방송 등의 축소는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2018년 결산에 따르면 NHK가 직원 급여로 쓴 비용은 1115억엔이다. NHK 직원이 1만 300명이니 평균 연봉이 1082만엔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고액 연봉 구조는 손댈 생각을 않고 애먼 방송만 없앤다는 비판이 나온다. 셋째는 아베 정권 때 보여 준 NHK의 편향성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공영방송이 제공해야 할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질문이 던져졌다”면서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 역할을 잊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한국에서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KBS가 현행 2500원인 수신료를 3500~40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27일 이사회에 상정한다. KBS의 수신료 인상 시도는 2007년, 2010년, 2013년에 이어 네 번째다. NHK처럼 KBS도 경영 개선 노력이 미흡하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으로 지상파가 외면당하는 현실인데 ‘세금’을 더 거둬 적자 경영에 충당한다는 발상이다. 경영 압박 원인은 대표적으로 인건비다. KBS 직원 5300명 중 억대 연봉자가 절반을 넘어서는 기현상은 언급조차 없다. 야당에서는 공정방송이 먼저인데 수신료 인상부터 얘기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 비판한다. 다른 선진국의 8분의1 수준으로 40년째 2500원에 고정된 수신료 인상은 공론화 가치는 있다. 하지만 방만 경영을 개선하는 등의 자구책 없이 수신료 인상을 꺼내는 타이밍은 너무 좋지 않다. 코로나19로 재난지원금이나 영업권이 침해된 자영업자 손실보상으로 세금 쓸 데가 너무 많은 시절 아닌가.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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