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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장마에 시달리는 사과밭, 메뚜기떼가 쓸어간 케냐의 농장…기후위기로 생계까지 위협받는 아이들

    폭염·장마에 시달리는 사과밭, 메뚜기떼가 쓸어간 케냐의 농장…기후위기로 생계까지 위협받는 아이들

    [편집자주]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당신들이 좀 무서워했으면 좋겠다”며 세계 지도자들을 질타한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불타고 있는 건 툰베리의 집만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집이고 미래다. 자연은 기후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경고를 보냈지만, 어른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외면했다. 환경학자들은 “미래 세대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고, 당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공존을 장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망과 이기심을 위해 지구를 계속 채찍질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언제든 인류의 ‘마지막 세대’로 전락할 수 있다. 우리가 함께 불을 꺼야 하는 이유다.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생존 보고서를 통해 답을 찾는다. 기획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그린피스가 함께했다.먹음직스러운 사과가 빨갛게 익어 가는 경남 함양군의 사과농장. 이곳은 화가도, 만화가도, 마술사도 되고 싶은 ‘꿈 부자’ 마세아(9)양의 놀이터이자 곤충과 지렁이를 관찰하는 생태공원인 동시에 조부모 시절부터 3대가 살아온 터전이다. 하지만 폭염과 폭우, 따뜻한 겨울과 이른 봄 등 기상이변이 반복되면서 사과농장은 생기를 잃어 가고 있다. 세아의 부모님은 세아가 어른이 될 때면 사과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불안해한다. 세아 부모님은 11년째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윗대부터 치면 60년 가까이 사과를 키운 대물림 장인의 농장이다. 세아는 이곳에서 잘린 사과나무 가지로 동생과 칼싸움도 하고 친구들과 술래잡기도 한다. 가을에는 부모님을 도와 사과 따는 일을 돕는다. 사과농장의 경사진 비탈에서 눈썰매 타는 것도 좋아하지만 최근 몇 년간 눈이 오지 않아 썰매를 못 꺼낸 지 꽤 됐다. 기후위기가 세아네 사과농장을 덮치기 시작한 건 10년 전인 2010년대 중반부터다. 세아의 부모님은 이때부터 겨울이 따뜻해지고 봄이 일찍 오면서 사과꽃이 피는 시기가 빨라졌다고 기억했다. 일찍 개화한 사과꽃은 꽃샘추위를 피하지 못하고 냉해를 입었다. 2018년 폭염, 2019년 태풍, 2020년 기록적인 장마와 2021년 가을장마를 연이어 겪으면서 세아네 농사는 지난해 대비 올해 생산량이 20% 감소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짧은 인생의 전부를 사과농장에서 살아온 세아는 이상기후가 사과를 병들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날씨가 더워지면 사과나무가 스트레스를 받는대요. 열매가 잘 크지 않고 예쁜 색으로 익지도 않아요. 비가 많이 오면 병에 걸리고 벌레도 많이 꼬이고요. 썩은 사과가 떨어지고 잎이 노랗게 변하는 걸 자주 봤어요.” 이상기후가 몰고 온 피해를 겪으면서 세아네 가족은 자연스레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다.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사과를 포장할 때 쓰는 난좌도 스티로폼 대신 종이로 바꿨다. 한반도를 대표하는 과수작물인 사과는 기후변화로 재배지가 급격히 변하고 면적도 줄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1980~2010년 과거 30년간 우리나라 땅의 68.7%에서 사과농사가 가능했으나, 2020년대 들어서는 36.0%로 줄어들고 2050년에는 10.5%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2090년에는 사과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이 0.9%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세아의 부모님은 이 땅을 물려받을 세아와 세아의 동생,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의 앞날을 걱정한다. “20~30년 후에는 저희 지역에서 더는 사과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황이 올 거예요. 우리 과수원은 세아의 흐릿한 기억 속에만 남겠죠.” 집요한 메뚜기떼가 지나간 자리… 배고픔과 가뭄이 남았다 불타는 태양, 메마른 강한 바람, 난생처음 듣는 ‘끼르륵 끼르륵’ 소리…. 아프리카 케냐 북서부 투르카나주에 사는 헤스본 로쿠웜(12)은 메뚜기떼가 농장을 덮친 그날을 이렇게 기억했다. 기후위기로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 아이는 세아뿐만이 아니다.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은 기후변화로 직접적인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 헤스본의 식구 6명을 책임지는 약 4000㎡의 농장은 지난해 5월 메뚜기떼의 습격으로 80% 이상의 농작물이 파괴돼 폐허가 됐다. 메뚜기떼가 습격할 당시 헤스본은 여느 날과 같이 농장에서 잡초를 뽑고 있었다. 메뚜기떼가 몰려오자 헤스본의 부모님은 숯에 불을 피워 메뚜기를 쫓아내려 했다. 헤스본도 소중한 농장을 지키기 위해 조그마한 손으로 나무막대기를 들고 메뚜기떼를 향해 힘껏 휘둘렀다. 그러나 메뚜기떼는 3~5일간 우악스럽고 집요하게 배를 채운 뒤에야 농장을 떠났다. 메뚜기떼는 주로 건기에 찾아온다. 과학자들은 메마른 초원에서 먹이 활동이 어려워진 메뚜기들이 무리를 지어 인간의 농장을 약탈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 헤스본이 사는 투르카나주는 케냐에서도 건조지역으로 손꼽힌다. 원래도 건조했던 헤스본의 마을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척박해졌다. 헤스본의 아버지 마크 에쿠웜은 “내가 어릴 때는 지금보다 식량도 풍부했고 곡물 가격도 저렴했다”고 기억했다. 현지 활동가들은 케냐의 건기가 혹독해진 원인을 기후변화에서 찾는다. 비영리기구 활동가인 패트릭 로퀘옌씨는 “케냐의 강수량은 전보다 더 불규칙해지고 예측이 어려워졌으며 가뭄의 빈도가 증가했다”면서 “현지 전문가들은 메뚜기떼 습격이 기후변화와 극심한 변동성 때문이라고 하지만 기후 위기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은 부족하다”고 우려했다.세아와 헤스본을 포함한 많은 아이가 기후변화로 삶의 터전을 잃어 가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왕립국제문제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기후 위기가 계속될 경우 204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식량 생산량이 30%가량 감소하고, 연간 약 7억명의 사람들이 6개월 이상의 장기 가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식량 부족으로 죽거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소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 과장은 “기후변화는 아이들의 식탁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아이들의 오늘이 기후변화로 계속해서 바뀌다 보면 아이들의 미래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그플레이션 부채질 하는 기후변화 기후변화가 불러온 식량 위기는 이미 시작됐다. 지난해부터 세계 곳곳에서 가뭄, 산불, 폭우, 태풍 등 이상기후가 반복되고 코로나19 사태까지 맞물려 세계 곡물 생산량이 급감한 영향은 한국 소비자의 식탁까지 위협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가격 급등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0.0 포인트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8% 오른 수치다. FAO는 24개 식량 품목의 국제가격 동향을 살펴 매월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발표하는데, 2014~2016년 가격 평균을 기준(100)으로 한다. 세계의 곡물 생산량과 가격의 변화는 식량자급률이 낮은 한국의 식탁 물가에도 직격탄이 됐다.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2% 올랐다. ‘금(金)파’, ‘파테크’라는 신조어를 양산한 파값은 305.8% 급등했고, 사과(55.3%), 고춧가루(34.4%), 쌀(13.1%)도 크게 올랐다. 한국은 2019년 기준 식량자급률이 45.8%, 사료를 포함한 곡물의 자급률은 21.0%에 불과하다. 필요한 먹거리의 절반조차 우리 스스로 생산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런 낮은 식량자급률은 먹거리를 절대적으로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한국은 세계 5위의 식량 수입국이다. 곡물 가격의 상승이 일반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는 애그플레이션(애그리컬처(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 3월 1.5%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부터 9월까지 2.3~2.6%를 넘나드는 등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 중이다. 소비자가 피부로 느낄 만한 가격 변화도 있었다. 올해 13년 만에 라면 가격이 11.9% 인상됐고, 즉석밥도 6~7% 가격이 올랐다. 올해도 세계 각지에서 이상기후가 끊이지 않은 만큼 애그플레이션은 다음 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농업 환경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크게 달라지면서 식량 생산에 악영향을 가져왔다. 폭염과 가뭄 일수가 늘어나고 강수량이 줄어들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농민들이 떠안고 있다. 2011년 약 169만 8000㏊였던 경지면적은 지난해 약 156만 5000㏊로 지난 10년간 7.8% 감소했다. 이창표 그린피스 생물다양성 캠페이너(활동가)는 “우리나라의 폭염 일수는 지난 10년 사이 150%, 가뭄 일수는 15%나 증가했다”면서 “정부가 유통망의 다각화로 식량을 확보하는 정책에만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기후변화 대책과 농가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씨줄날줄] 글로벌 에너지 대란/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글로벌 에너지 대란/오일만 논설위원

    세계 경제 곳곳에서 경고음이 요란하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전력난 가중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도 심각하다. 또 각국의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자산 버블과 부채 급증, 이후의 경제적 부실 확대 가능성까지 겹쳤다. 최악의 경우 다양한 악재가 한꺼번에 달려드는 ‘퍼펙트 스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당장 발등의 불은 에너지 대란이다.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형국이다. 최근 국제 유가는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 선을 돌파했다. 어디까지 고공행진을 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 세계가 에너지 대란으로 몸살을 앓는 사이 ‘자원 부국’ 러시아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유럽 전기요금 인상의 주범인 천연가스뿐 아니라 석유·석탄에 이르기까지 러시아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슈퍼갑’으로 떠올랐다. 실제 전력 수요 상당수를 가스 화력발전에 의존하는 유럽 각국은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에서 공급받고 있다. 지구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러시아는 세계 가스 수출의 4분의1(25%)을 담당한다. 러시아의 ‘에너지 권력’은 천연가스에 그치지 않는다. 원유와 석탄 등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러시아의 입김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전 세계에서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포함해 13.3%에 달한다. 원유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12.3%)보다도 많다. 유럽의 경우 러시아산 석유가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53%)을 차지한다. 국제시장에서 러시아가 ‘에너지 대형 마트’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러시아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동안 중국은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중국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확보를 위해 미국에 손을 내밀었다는 보도도 나온다. 중국의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 등 5개 회사가 미국 LNG 수출 회사와 연간 수백억 달러 규모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 2019년 미중 무역전쟁 이후 중국이 미국산 LNG 수입을 전면 중단시켰다가 이번에 다시 거래를 요청한 것이다. 우리도 글로벌 에너지 대란에 따라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3주 연속 상승세다. 국내외 증시는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 상승) 우려까지 겹치면서 요동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상품들의 수출 가격을 올리면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견인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올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0.1% 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한 것도 이런 이유다.
  • [사설] 자고 나면 오르는 기름값 서민 대책 시급하다

    기름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어오른다고 곳곳에서 아우성이다. 전국 주유소 기름값은 4주 연속 상승했다. 어제 기준 리터당 평균 휘발유값은 1720.25원, 경유값은 1517.78원이었다. 한 주일 사이 30원 가까이 올랐으니 폭등이라고 해도 좋을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날 리터당 휘발유값은 1332.52원, 경유값은 1133.24원이었으니 각각 29.1%, 33.9% 치솟았다. 날씨는 추워지는데 가정용 난방기기에 주로 쓰는 실내등유값도 어제 기준 리터당 987.28원으로 한 해 전보다 21.7% 올랐다. 기름값이 뛰어오르는 것은 그만큼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 6일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최근 급격한 원화 가치 하락을 반영하면 우리나라의 체감 유가는 이미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는 시각도 있다. 국제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이 어느 해보다 추워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가능성조차 없지 않다고 전망한다. 그러니 우리가 체감하는 기름값 상승의 고통은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휘발유값과 경유값 상승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주체는 당연히 자동차를 생계 수단으로 하는 서민이다. 소형 트럭 운송업자와 소상공인들은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매출이 떨어진 마당에 연료비 부담마저 크게 늘어났으니 고통받을 것이다. 대형 카고트럭과 덤프트럭, 대형 중장비 사업자들은 아예 망연자실할 지경이다. 사실상 모든 택시가 사용하는 수송용 LPG값도 어제 기준 리터당 전국이 981.20원, 서울 지역이 1041원을 기록했으니 앉아서 수입이 줄어들었다. 정부는 ‘에너지·자원 수급관리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기름값 상승에 따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에너지 가격·수급 현황과 전망, 대응 계획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그럴수록 정부는 산업 전반에 대한 대책과 함께 서민 기름값 대책에도 시급히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국민의 고통이 커질 대로 커진 상황에서 뒷북 대응에 나서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나.
  • [라이드온] 서울에서 인천까지 ‘연비 26.4㎞’… 엔진모드도 전기차인 듯 조용~

    [라이드온] 서울에서 인천까지 ‘연비 26.4㎞’… 엔진모드도 전기차인 듯 조용~

    하이브리드 세단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렉서스 ‘ES 300h’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렉서스코리아는 지난달 27일 7세대 ES 부분변경 모델 ‘뉴 ES 300h’를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ES 300h는 일본차 불매운동 속에서도 렉서스의 판매량을 지탱해 준 효자 모델이다. 2012년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 부문 1위에 오를 정도로 국내엔 적수가 없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선 메르세데스벤츠 E250, BMW 520에 이은 3위를 달리고 있다. 동급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으로는 제네시스 G80, 벤츠 E 클래스, BMW 5시리즈 등이 있다. 지난 1일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뉴 ES 300h F SPORT’를 타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인천 중구 하늘정원까지 왕복 133㎞를 주행했다. 시동을 걸고 저속으로 달릴 땐 전기차처럼 조용했다. 가속페달을 밟고 속력을 높이니 가솔린 엔진이 부드럽게 개입했고 차량은 시원하게 내달렸다. 국산 하이브리드차와는 달리 전기모드에서 엔진모드로 전환될 때 충격이나 소음은 거의 없었다. 엔진이 개입해도 전기모드로 달린다고 착각할 정도였다. “하이브리드차는 확실히 일본차가 뛰어나다”는 말을 충분히 실감할 수 있었다. 현재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의 국내 판매 모델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5%에 달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술력만큼은 자신 있다는 얘기다. 뉴 ES 300h에는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2.5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 대용량 배터리와 2개의 모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은 178마력, 최대토크는 22.5㎏·m다. 저속에서는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엔진 동력으로 주행하면 배터리 충전이 동시에 이뤄진다. 제원상 복합연비는 17.2㎞/ℓ이지만, 이날 시승을 마쳤을 때 계기판에 찍힌 최종 연비는 26.4㎞/ℓ였다. 주행 안정감도 탁월했다. 전자제어 가변 서스펜션은 충격을 흡수하는 댐퍼를 정교하게 제어해 도로 상태에 알맞은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했다. 레이더·카메라 센서로 전방의 차량을 감지해 차량이 스스로 가속과 제동을 제어하는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은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줬고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는 확실한 반응을 보이며 중심을 잡아 줬다.실내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느낌이 강했다. 12.3인치 터치 스크린은 이전 모델보다 운전자에게 112㎜ 더 가깝게 배치됐다. 일본차 특유의 꼼꼼한 마감은 흠잡을 곳 없을 만큼 정교했다. 다만 기어봉과 공기조절장치 버튼은 국산차나 독일차와 비교해 다소 예스러웠다. 디스플레이에 들어간 바늘 시계도 일본차만의 아날로그 감성을 진하게 풍겼다. 후방 카메라 영상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영상의 화질은 썩 선명하진 않았다. 화려한 인포테인먼트 기능보다 탁월한 연비와 안락한 주행, 꼼꼼한 마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일본 브랜드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뉴 ES 300h가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지만 충전 부담 때문에 고민이 깊은 고객에게도 하이브리드차는 훌륭한 대안이 된다. 기본기에 충실하고 국산·독일차보다 잔고장이 덜하다는 점도 일본차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뉴 ES 300h 판매 가격은 6190만~6860만원, 11월부터 판매하는 F SPORT 모델은 7110만원이다.
  • 2000만원대 수입 세단에 ‘통풍 시트’까지

    2000만원대 수입 세단에 ‘통풍 시트’까지

    폭스바겐 ‘2021년형 제타’가 수입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3469대로 월평균 386대, 하루 평균 13대꼴로 팔렸다. 특히 제타의 가격 범위는 2990만~3300만원이지만 파이낸셜서비스를 통해 최대 9% 할인혜택 등을 받으면 2600만원 수준으로 저렴해진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앞좌석 통풍시트와 뒷좌석 열선시트가 장착됐고 수입차의 약점으로 꼽히는 인포테인먼트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및 후방 경고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등 첨단 기능은 준중형급 수준을 넘어섰다. 아울러 사고차량 보험수리 시 총 5회까지 자기부담금을 무상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블랙박스도 무상으로 장착해 준다.
  • 날마다 치솟는 휘발유값… 7년 만에 1700원 넘었다

    날마다 치솟는 휘발유값… 7년 만에 1700원 넘었다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도 4주째 올라 7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겨울철 에너지 수요 증가로 국제유가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커졌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7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1720.3원을 기록했다. 10월 둘째 주(9~15일)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평균 28.3원 오른 ℓ당 1687.2원이었다. 기름값은 날마다 상승해 지난 14일부터 전국 평균 1700원을 넘어섰고 이후로도 계속 오르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넘은 건 2014년 말 이후 7년 만이다. 지난달 말부터 상승한 휘발유 가격은 주간 상승 폭도 9월 마지막 주 0.8원에서 10월 첫째 주 1.9원, 10월 둘째 주 28.3원 등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0월 둘째 주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5.9원 오른 ℓ당 1772.5원이었다. 이날 기준으로는 1796원까지 올라 1800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부산(1694원)을 제외한 전국의 휘발유 가격은 1700원을 넘어섰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 가격도 10월 둘째 주 기준으로 ℓ당 1483.6원을 기록했고 이날은 1517.8원까지 올랐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원유인 두바이유의 둘째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8달러 오른 배럴당 82달러를 나타냈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은 것도 2014년 이후 처음이다. 1년 전 42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국제유가가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계적인 돈 풀기로 경기 회복이 이뤄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유가가 급등한 상황”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예년보다 심한 한파가 오거나 추위가 이어지면 에너지 수요 폭발로 국제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구독자 100만명 유튜버는 돈을 얼마나 벌까

    구독자 100만명 유튜버는 돈을 얼마나 벌까

    구독자가 100만명인 유튜버는 얼마나 돈을 벌까.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6일 구독자 100만명이 넘으면 유튜브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구독자가 171만명인 금융 관련 유튜버 안드레이 지크는 이날 자신이 유튜브를 통해 얼마나 버는지 공개했다. 지난 3년간 그는 광고 수입으로 160만달러(약 18억 9000만원)를 벌었다고 전했다. 라이프스타일 관련 내용의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티파니 마는 광고 수익으로 한 달에 1만 1500달러(약 1360만원)를 번다. 유튜브로 돈을 벌려면,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는 최소 1000명의 구독자와 4000시간의 시청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일단 구독자 1000명과 4000 시청 시간을 확보하면, 유튜브가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광고, 구독 등을 확인하기 시작한다. 광고 시청 횟수가 1000건이 넘으면, 광고주는 유튜브에 돈을 지급하는데 유튜브는 광고 수익의 45%를 갖고, 나머지는 유튜버에게 준다. 유튜브를 통해 돈을 많이 벌려면, 광고주가 광고 조횟수 1000건당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 따라서 개인 금융이나 암호화폐에 대한 유튜브 영상에는 높은 광고비를 지불할 수 있는 광고가 붙어 유튜버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지크는 “유튜브 광고 수익은 크레디트 카드나 은행과 같이 금융과 관련되어, 광고비를 많이 지불하는 광고주가 붙는 내용일수록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조회수와 수익은 크게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크에게 유튜브 광고 수입은 그의 두번째 수익원이다. 그가 가장 많이 돈을 버는 것은 사람들이 금융 서비스에 가입하는 대가로 얻는 커미션이다. 예를 들어 그가 공유한 링크를 통해 암호화폐 및 주식 플랫폼 로빈후드에 가입하면, 중개 수수료를 벌게 된다. 지크는 지난 3월 5000만달러의 자금이 암호화폐에 투자되도록 하면서, 자신은 27만 7000달러(3억 2700만원)를 벌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같은 제휴마케팅이 자신처럼 수수료를 먹는 사람이나 지불하는 회사,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인테리어, 요리, 여행 등을 주제로 영상을 소개하는 유튜버 티파니 마에게는 지크처럼 돈많은 광고주가 붙기 어렵다. 대신 그녀는 20~30분의 영상당 광고를 3~4개 붙이는 방식으로 광고 수익을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 [여기는 중국] 아시아서 제일 빠른 남자, 1651명 고향 주민에 용돈 쏜 사연

    [여기는 중국] 아시아서 제일 빠른 남자, 1651명 고향 주민에 용돈 쏜 사연

    아시아인 최초로 일본 도쿄올림픽 100m 달리기 9초 83초의 벽을 넘어선 중국 육상 국가대표가 1651명의 고향 주민에게 홍바오를 지급해 화제다. 중국 환구시보를 비롯한 유력 언론들은 중국 육상 국가대표 수빙톈 선수가 최근 고향을 찾아 55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홍바오(용돈)을 지급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수빙톈 선수는 도쿄올림픽 육상 100m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9초 83의 벽을 넘어서면서 최근 중국 샤오미의 광고모델로 발탁되는 등 이목을 집중시킨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수 선수는 지난 14일 중국에서 ‘중양절’로 불리는 노인절을 기념해 고향인 광둥성 중산시 외곽 농촌을 찾아 선행을 베풀었다. 그는 이날 노인절을 기념해 마을의 55세 이상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1인당 100위안(약 1만 8300원) 상당의 홍바오를 지급했다. 이날 그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55세 이상이라면 누구에게나 지급한 홍바오를 수령한 마을 주민의 수는 무려 1651명에 달했다. 행사 당일 하루 동안 수 선수 자비로 지출한 홍바오 비용만 무려 16만 5000위안(약 3000만원)에 달한다. 그의 이번 선행은 곧장 중국 유력언론과 SNS 등을 통해 빠르게 보도됐다. 다수의 매체들은 수 선수가 고향을 찾아 홍바오를 전달하는 모습과 현장에 있었던 주민들과 다과회를 갖고 기념 사진 촬영하는 모습 등을 실시간으로 보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과정에서 붉은색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고향에 모습을 드러낸 수 선수에 대해 다수의 주민들은 오성홍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모습이 전국에 방영됐다. 행사 당일 그에게 쏟아진 언론의 관심에 대해 수 선수는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거둔 이후 수입이 이전보다 확실히 늘어났다”면서 “고향의 노인들을 공경한다는 의미에서 홍바오를 지급하고 싶었다”고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수 선수의 선행이 공개된 직후 그가 받는 다수의 광고 수입 대비 홍바오의 액수가 지나치게 소액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비판을 해 논란이 되는 분위기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 2인자로 군림한 ‘징둥’의 CEO 류창둥 회장이 매년 고향을 찾아 대규모 홍바오를 지급한 것과 비교,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개인 소유 재산만 약 700억 위안(약 1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징둥의 류 회장은 매년 노인절을 기념해 자신의 고향인 쑤첸을 찾아 약 500만 위안(약 9억 2000만원) 상당의 현금 홍바오를 지급해오고 있다. 류 회장이 한 번 고향을 찾을 때마다 그가 직접 준비한 붉은 끈으로 묶은 100위안(약 1만 8300원) 상당의 현금 뭉치가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누리꾼은 “수 선수의 선행이 언론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사실상 그가 번 금액 대비 너무 적은 액수로 이미지 제고 효과만 노린 것이 아니냐”면서 “내년에도 수 선수의 선생이 계속될 지 여부는 많은 누리꾼들이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단 한 차례 반짝 보여주기식 선행으로 홍보 효과만 누리려는 시도라면 일찌감치 손절하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홍바오 봉투 속에 든 돈의 금액보다 수 선수가 고향 어른들을 챙기려는 마음을 본다면 이런 비난은 없어야 한다”면서 “일부 누리꾼들의 지적에 낙심하지 말고 수 선수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선행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 부산시국감 “대장동 엘시티 닮은 꼴 특혜개발” 여야 공방

    부산시국감 “대장동 엘시티 닮은 꼴 특혜개발” 여야 공방

    15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부산시 국정감사에서는 특혜 개발 의혹이 일고 있는 경기 대장동과 부산 엘시티 사업을 비교하며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오갔다.또 박형준 부산시장 4대강사찰 의혹 검찰기소, 1호공약인 어반루프 실현가능성 여부,측근들의 시정개입 등에 대한 질의가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엘시티 사업은 애초 부산시가 공공개발을 하다가 부지 조성 후 원가에 민간사업자에게 넘기고 주거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도시계획을 변경해줬다”며 “시가 환경영향평가도 하지 않았고 민간사업자 대신 1천억원을 들여 도로나 소공원 등 기반시설까지 조성해 준 완전한 특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엘시티 사업은 전체 분양수입이 4조5천억원이나 되는데 부산시민에게 돌아온 환수이익은 0원”이라고 주장했다.박 시장은 “엘시티와 대장동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대장동 문제는 민관 합동으로 땅을 개발하면서 땅값에서 거둔 엄청난 이익을 민간에게 준 것”이라며 “민간 개발업자들이 핵심 27만 평 가운데 가장 중심 블록을 특별히 분양받아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한 것이 문제”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에서 이익을 환수해서 공원 등으로 5천여억원을 시민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하는데 말이 안 된다”며 “시민에게 돌려준 게 아니라 도시개발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기반시설을 한 것 두고 이익을 환수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기만행위”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성남시 행정기획국이 작성한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출자승인 검토 보고 공문서에 이재명 당시 시장이 직접 서명을 했는데 이는 업무상 배임”이라며 “민주당이 부산 정치권을 공격하는 제일 포인트가 엘시티인데 이런 공세에는 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박 시장이 거주하는 엘시티 매각 문제를 두고도 여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박 시장이 사는 엘시티를 두고 정상적인 매매였다고 주장하는 데 변함없나”고 물은 뒤 “시장 선거 후 처분하겠다고 했으나 입장이 바뀐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완주 의원은 “박 시장이 7월 기자회견에서 엘시티 문제에 대해 ‘부끄러움이 없다,조사 끝나지 않았는데 처분하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조사 끝났으니 처분해야 할 것”이라고 몰아붙였다.박 시장은 “선거 후 제가 엘시티에 사는 것이 시민 보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 매각하겠다고 했다”며 “매각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여당의원은 최근 검찰이 박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당선 목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한 것과 관련, 집중 질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검찰이)증거가 명백하기 때문에 기소한 것이다. 문건이 공개된 것이 마치여당이 작업을 해서 발표했다고 하지만, 이것은 시민단체가 국정원을 상대로 소송을 했기 때문에 밝혀진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공소장 내용을 일일이 말할 수 없지만, (홍보기획관)이 제도를 의미하는 것이지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소속 이해식 의원과 오영환 의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숙원사업인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국정원의 민간인 불법 사찰 개입의혹이 있다며 청와대 홍보기획관 요청사업이라고 명백한 물증이 드러났지만 시장은 기존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고 몰아부쳤다. 박 시장은 “국정원이 선거 때 여러가지 면에서 굉장히 의심스러운 일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며 맞섰다. 이날 일부 야당 의원들은 박 시장이 ‘측근 시정’을 펴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며 부산시 고위 공직자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국민의 힘 김도읍 의원은 “(박형준 시정)이 오거돈 시장 때 보다 딱히 나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에 부산시장이 둘이라는 소리가 있다”며 “오죽하면 부산시 실장의 이름을 따서 광회대군이라는 말도 있다. 시장이 심각성을 모르고 있으니 그런 평가가 나오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서범수 의원도 “여전히 측근 위주 행정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많다. 우수한 부산시 공무원을 두고, 측근 중심으로 시정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거들었다. 박 시장은 “제가 판단하기로는 적절치 않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박 시장의 1호 공약인 어반루프에 대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공식 질의가 끝나가 추가 질의 시간에 여·야의원간 고성과 설전이 오가면서 정회가 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 원자재·중간재 ‘껑충’… 수입물가 5개월째 올라

    원유, 원자재, 중간재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원화로 환산한 수입 제품의 가격이 5개월 연속 올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24.58로 전월보다 2.4%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으로 계산된 수입 제품의 가격으로, 2015년 가격을 100으로 잡는다. 수입 물가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지수의 절대 수준은 2014년 2월(124.60)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아울러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6.8%나 치솟았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폭으로는 2008년 11월(32.0%) 이후 12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수입 물가 상승은 원재료와 중간재가 주도했다. 원재료 가운데 광산품은 한 달 전보다 5.1% 올랐고, 중간재 중 석탄 및 석유제품도 같은 기간 5.7% 상승했다. 지난달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수입 물가도 올랐다”고 말했다. 수출물가지수도 한 달 전보다 1.0% 오른 114.18로 집계됐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0.2%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6.0%), 화학제품(1.4%), 전기장비(1.1%), 섬유 및 가죽제품(1.1%) 등이 올랐지만, TV용 LCD(-11.0%)와 플래시메모리(-0.6%) 가격이 하락하면서 컴퓨터·전자·광학기기는 한 달 전보다 0.5% 떨어졌다.
  • 바이든 ‘24시간 항구’로 물류대란 막기… 삼성전자도 동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물류대란을 막기 위해 항만을 ‘24시간 연중무휴’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쇼핑 대목을 망칠 경우 지지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물류업체, 항만 지도부, 트럭 노조, 상공회의소 등과 회의를 한 뒤 연설에서 “롱비치항에 이어 (인근의) 로스앤젤레스항도 24시간 운영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 두 항만을 통해 수입 컨테이너의 40%가 미국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그간 이들 항만은 주중 5일간 운영됐고, 야간작업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 9월 73대의 배가 줄을 선 적이 있을 정도로 물류 적체가 심각해져 2~3일이면 항만을 떠나던 물품들이 보름 동안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백악관이 직접 나서 24시간 가동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월마트·페덱스·UPS 등 대형 유통 및 수송업체, 전자제품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대형 쇼핑 매장을 운영하는 홈디포·타깃 등도 항만에서 상품을 옮기기 위해 트럭을 이용한 야간 수송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이날 화상으로 해당 회의에 참석했다. 또 다른 문제는 트럭 운전사의 부족이다. 운송 실적에 따라 보수를 받는 트럭 운전자들은 물류대란으로 운송 횟수가 줄자 대거 떠났다. 다만 물류업계는 24시간 운송이 가능해지면서 복귀자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류대란은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 올라 5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물류대란이 지속될 경우 아프가니스탄 철군,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하락세인 바이든의 지지율에 추가 타격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류대란으로 ‘바이든 블루 크리스마스’(우울한 성탄절)를 맞게 될 것이라며 최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 강원 동해 대서양연어 양식 위해 아이슬란드산 수정란 5만개 도입

    강원 동해 대서양연어 양식 위해 아이슬란드산 수정란 5만개 도입

    강원도 동해안 대서양연어 양식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아이슬란드산 대서양연어 수정란 5만 개가 도입됐다. 강원도환동해본부와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는 그동안 ‘생물다양성법’에 의해 수입에 제약을 받았던 대서양연어 수정란 5만여개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약 1주일간의 수입 수산물 검역 과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스마트 양식연구 활동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수입한 수정란 5만 개는 약 2주간의 관리를 통해 부화시킨 후 전장 30cm, 무게 150g에 이르는 어린 고기 생산 담수양식을 추진한다. 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양식 장비를 활용해 어린연어의 생육정보와 양식환경 기초 데이터를 확보, 누구나 쉽게 양식할 수 있는 스마트 담수양식 모델 개발 연구에 나서 내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강원도내수면센터의 국내 첫 수정란 수입을 통한 연구개발 추진은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연어 시장을 대체하고 해외 수출시장까지 개척하고자 하는 강원도 연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첫 시작을 알리는 행보다. 김영갑 도내수면자원센터 소장은 “대서양연어 양식연구 추진 시 국내 생태계로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관리·감독하에 진행할 것”이며 “강원도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조기 실현을 위해 기초 양식 기술개발은 물론 스마트양식 데이터 확보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1000배 이상 이익”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1000배 이상 이익”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흥행으로 투자 대비 1000배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봤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제작비 200억원을 투입한 ‘오징어 게임’이 출시된지 약 3주 만에 시가총액이 28조원(지난 6일 미국 나스닥 종가 기준)가량 증가했다. 김 의원은 “투자 대비 넷플릭스의 경제적 이익이 약 1166배로 추정되는 데 제작사에 돌아가는 수입은 220억~240억원”이라며 “넷플릭스가 저작권을 독점해 국내 제작사의 직접적인 인센티브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해외 OTT가 국내 콘텐츠 판로 확장에 도움이 되지만 2차 저작권을 독점해 국내 제작사들이 하청기지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서면 답변에서 “예상을 넘는 수익이 발생할 경우 창작자인 영상물 제작사와 플랫폼 사업자 간 합리적인 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작사가 일정한 범위에서 저작권을 확보하는 것이 지속적 성장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나왔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콘텐츠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는 넷플릭스 계약 방식에 대해 “국내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플랫폼과 콘텐츠 제작사 간 지재권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中고위 간부 ‘명품 벨트 스캔들’에 “2만 6000원짜리 짝퉁” 고백

    中고위 간부 ‘명품 벨트 스캔들’에 “2만 6000원짜리 짝퉁” 고백

    중국 고위 공무원이 명품 벨트를 착용한 채 외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급기야 논란이 대상이 된 고위 공무원 측은 해당 벨트가 노점상에서 구매한 짝퉁 위조품이라고 공식 입장문을 공개한 상태다. 사건은 최근 중국 남방 지역의 후난성 헝난현의 공산당 저우샤오윈 당서기가 명품 벨트를 차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작됐다.  지난 12일 헝난현에서 개최된 ‘2021년 국가사이버보안홍보행사’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낸 저우샤오윈 당서기는 이날 흰색 셔츠와 검은색 정장을 착용, 허리에 금장의 에르메스 벨트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당시 현장에 참석했던 다수의 기자들에 의해 저우 서기의 모습은 촬영됐고, 온라인 상에 사진이 유포돼 논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저우 서기가 착용한 금장 벨트가 프랑스에서 수입된 명품이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그의 벨트에 대해 “고위 공직자 재산 신고 내역에 포함시켜야 하는 명품 제품을 공식 석상에 참석하면서 착용한 것은 스스로 부패했다는 것을 입증하려는 시도”라면서 “공직자의 부패는 개인적인 사안이 아니며, 구체적인 조사나 진술이 있어야 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급기야 일부 누리꾼들은 저우 서기가 참석했던 과거 공식 석상에서의 사진과 영상을 찾아 그의 명품 시계와 벨트, 정장 등을 소유한 문제를 추가로 제기했다.  온라인 상에서 그의 부패 혐의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자, 저우 서기 측은 사건 2일 후인 14일 오전 “벨트는 노점상에서 140위안(약 2만 6000 원) 짜리의 가짜 제품”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저우 당서기 사무소 측은 해당 벨트와 관련해 “지난 2019년 9월 광둥성 광저우에서 다수의 동료들과 함께 행사장을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면서 “이때 평소 착용했던 벨트가 끊어졌고, 함께 있었던 동료들과 함께 광저우 도로에 있었던 노점상에서 140위안으로 논란이 된 벨트를 구입했다”고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해당 벨트를 구입했던 영수증은 없지만 함께 있었던 동료들을 통해 사실 내역을 입증할 수 있다”면서 “더욱이 저우 당서기는 논란이 있기 이전까지 문제의 ‘h’표시가 해외 명품 브랜드를 상징하는 로고인 줄 알지 못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할 당시 짝퉁 위조 제품인지 여부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급하게 구매해 착용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우 당서기 측의 공식 입장문이 공고된 직후, 현지 언론들은 헝난현의 고위공직자 부패 혐의 조사위원회 측은 저우 당서기에게 제기된 부패 혐의를 내부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2012년 제18차 당대회에서 반부패를 시진핑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일명 ‘8항 규정’으로 불리는 고강도 윤리규정을 공고, 공무원과 국영 기업인의 사치와 낭비를 엄격하게 통제해왔다. 이 규정은 결혼식, 장례식 등을 호화롭게 치르거나 고가의 선물 수수 행위, 업무 시간에 딴 짓을 하는 행위 등도 처벌 대상에 포함시켰다.  지방 환경당국의 한 관리는 자녀의 생일 파티에 일가친척, 지인 등 121명으로부터 1만 8천 700위안(약 350만 원)을 상당의 선물을 수수했다가 직위강등 처분을 받았다.
  • 경기특사경,, 18~29일 쌀 가공식품 원산지 거짓표시 등 불법행위 수사

    경기특사경,, 18~29일 쌀 가공식품 원산지 거짓표시 등 불법행위 수사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쌀 원산지 거짓표시 등 불법행위 차단을 위해 도내 쌀 가공업체 30개소를 집중 수사한다고 밝혔다. 주요 단속 내용은 저가의 수입 농산물을 고가의 국내산 또는 지역특산품으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행위,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 및 영업 관계 서류 허위 작성 행위, 사용할 수 없는 위해 식품 원료의 불법 제조·판매 행위 등이다. 도는 적발된 불법행위를 원산지표시법, 식품위생법, 양곡관리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적발업소 위반 사실 공표 및 해당 제품 압류·폐기 등 강력 조치할 예정이다. 윤태완 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외식 자제로 쌀 가공식품 소비가 증가한 만큼 원산지 부정 유통 등을 차단하기 위해 단속을 한다”며 “올바른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쌀 가공식품 불법유통을 근절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10억원’ 알 카포네 권총… 20세기 총기 최고가

    ‘10억원’ 알 카포네 권총… 20세기 총기 최고가

    1920년대 미국을 주름잡던 악명 높은 폭력조직 두목 알 카포네가 세상을 떠난 지 74년이 지났지만, 세간의 관심은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1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열린 카포네 유품 경매에서 그가 생전 아끼던 콜트 45구경 반자동 권총이 86만 달러(약 10억 30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20세기 총기 중 최고가로 추정된다. 당초 예상 낙찰가인 10만~15만 달러를 훨씬 웃돈다. 경매 대행업체 위더렐이 비공개로 진행한 이번 경매에는 카포네의 유품 174점이 출품됐다. 권총 외에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파텍필립 회중시계, 가구, 가족사진과 편지 등으로 구성된 물품의 낙찰 총가는 최소 300만 달러(약 36억원)에 달한다. 미 전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1000여명이 몰렸는데, 케빈 네이글이라고 이름을 밝힌 새크라멘토의 한 사업가는 장식용 담배상자를 12만 달러(약 1억 4000만원)에, 18K 금과 백금으로 장식된 허리띠를 2만 2500달러(약 2700만원)에 각각 낙찰받았다고 전했다. 뉴욕 빈민가의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카포네는 1920년 시카고로 이주해 밀주·매음·도박 등 불법 사업으로 부를 축적해 한때 세계 최고 갑부로 기네스북에까지 등재됐다. 그러나 1929년 2월 14일 카포네의 부하가 라이벌 조직원 6명과 행인 1명 등 7명을 총격 살해한 ‘성 밸런타인데이 학살’ 이후 공공의 적 1호로 지명됐고, 2년 뒤 탈세 혐의로 체포·수감됐다. 그는 연방 교도소에서 8년간 복역한 후 모범수로 조기 석방됐으나 건강 악화로 48세에 생을 마감했다.
  • 中 화력발전소 증설·美 석탄 의존 심화… 유엔 기후협약 앞두고 탄소중립 ‘균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전 세계가 석탄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10년 만에 최악의 전력난에 빠진 중국이 화력발전소를 증설하기로 했고,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도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인류의 도전에 커다란 장애물이 생겼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오윤에르데네 몽골 총리와의 화상 회담에서 “양국 간 석탄 교역 규모를 늘리자”고 호소했다. 지난해부터 수입을 중단한 호주산 석탄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우려는 의도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호주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촉구하는 등 친미 행보를 보이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고 대체국을 물색했다. 물량이 조금만 남거나 부족해도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원자재 시장의 특성상 세계 최대 석탄 수입국인 중국의 공급망 변경 시도가 시장 가격 급등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리 총리는 지난 9일 제5차 국가에너지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은 중국 경제의 변혁과 고도화를 위한 조건”이라면서도 “전력 수요에 부응하고자 낙후한 화력발전소를 선진 시설로 질서 있게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전력난에 대응하고자 석탄발전소를 계속 짓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중국의 결정이 이달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 목표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데 각국이 합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옥스퍼드대 중국 센터의 조지 매그너스 연구원은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판가름 나는 20차 공산당대회(내년 10월 개최)를 앞두고 어떻게든 경기 하락을 피하고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탄소 감축에 신경 쓰지 않는)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진다면 기후 정책 낙관론자들은 중국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탄 의존 심화’ 현상은 서구 세계도 마찬가지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에너지가 부족해진 탓이다. 이날 미 에너지관리청(EIA)은 올해 미국 내 석탄 사용량이 전년보다 20%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 석탄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독일 역시 올해 전체 전력에서 화력발전의 비중이 23.8%에 달해 재생에너지(3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독일 정부의 탄소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비율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 강성태, 곽상도 子 언급 “퇴직금 50억, 회사생활 얼마나 잘했는지...”

    강성태, 곽상도 子 언급 “퇴직금 50억, 회사생활 얼마나 잘했는지...”

    ‘공부의 신’ 강성태가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에 대해 비판했다. 지난 12일 강성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25살 6년 근무 퇴직금 50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강성태는 “6년 일하고 대리로 퇴사하신 분이 계신다. 그런데 퇴직금이 50억원이다. 회사 생활을 얼마나 잘하신 건지”라며 최근 곽 의원의 아들을 둘러싼 퇴직금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며칠 전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노벨상의 상금이 얼마냐면, 전 세계 인류 발전에 가장 기여하신 분들인데 13억원”이라며 “제가 영어 참고서 많이 냈다. 영단어에 영문법, 영독해. 전부 1위 찍었고 국세청 납세 표창까지 받았는데 (수입을) 다 합쳐도 미치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강성태는 최근 곽 의원 아들을 유튜브 채널에 섭외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으나 섭외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5살에 청와대 1급 비서관이 된 박성민 청년비서관에게도 비결을 묻기 위해 섭외 요청을 했지만 실패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곽상도의 아들과 박 비서관) 두 분 모두 25살에 취업하신 건데, 25살에 1급도 되고 퇴사할 때 막 50억원도 받고, 이것만 보면 청년들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다. 근데 출산율은 왜 떨어지는 거야”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이 불거진 이후 강성태는 관련 입장을 표명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강성태 유튜브 채널에는 “강성태가 선택적 분노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댓글이 달렸다. 이는 앞서 강성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부정 입학 의혹과 박성민 청년비서관의 특혜 의혹을 비판한 것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강성태는 유튜브 채널에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신분제 사회였습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조민씨의 부정 입학 의혹을 지적했다. 또 지난 6월에는 박성민 청년비서관을 둘러싼 ‘불공정 논란’을 비판했다.
  • 이승미 서울시의원, 전기이륜차 보조금 지급 제도 개선 촉구

    이승미 서울시의원, 전기이륜차 보조금 지급 제도 개선 촉구

    이승미 서울시의원(서대문3,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는 양적 확대 위주의 「전기이륜차 민간 보급사업」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보조금 지원 등 대기환경보전을 위해 전기이륜차 확대 위주의 정책을 시행하다보니 전기이륜차 사후관리에 소홀했고, 보조금의 50%를 시비로 부담하는 만큼 사후관리에도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해당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서울시에서는 이제는 전기이륜차 구매 보조금 지원정책뿐만 아니라 구매자 불만사항, 제품 A/S, 제조·수입사에 대한 관리 등과 같은 사후관리체계에 대해서도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한편 “전기이륜차 구매 보조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전기이륜차 사후관리 등에 대해 관련조례 개정이 실제 정책에 잘 반영되도록 모니터링해 점차 증가하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보조금 정책이 올바르고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켜 볼 것이다” 고 강조했다.
  • [그들의 시선] “사람들은 미쳤다고 해요”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의 아름다운 선행

    [그들의 시선] “사람들은 미쳤다고 해요”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의 아름다운 선행

    여기 한 소년이 있다. 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소년은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일찍 학업을 포기했다. 부모마저 일찍 여읜 소년은 초등학교 5학년도 못 마친 채 생계를 위해 남의 집 머슴살이와 막노동 등 닥치는 대로 일했다. 그러다 소년은 설악산으로 들어와 지게꾼이 됐다. 그의 나이 열여섯 살 때였다. 50년 전 그 소년은 이제 환갑을 넘었다.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65)씨 이야기다. 지난 2일 설악산에서 만난 임기종씨는 키 158cm에 몸무게 62kg으로 호리호리한 체격이었다. 그는 이날 흔들바위가 있는 계조암까지 양초와 쌀 등 짐을 배달해 주기로 돼 있었다. “예전에는 냉장고와 같이 120, 135kg까지 나가는 짐을 지고 산을 올랐는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60kg 정도 지고 다니면 제 체격에 딱 맞더라고요.”임씨는 설악동 신흥사 매표소에서 지게 없이 출발했다. 20분쯤 걸었을까, 임씨는 길옆 숲으로 들어갔다. 그곳에 그의 지게가 있었다. 임씨가 지게를 메고 5분여를 더 걸어 올라가자 양초 두 상자가 나왔다. 그 짐을 싣고 내원암으로 이동해 쌀 등을 추가로 실었다. “예전에는 입구부터 짐을 날랐는데, 이제는 차가 여기까지 들어와 짐을 내려놓으면 제가 지고 갑니다.” 70kg가량 나가는 짐을 지고 산을 오르던 임씨는 연신 거친 숨을 내쉬었다. 힘든 와중에도 그는 등산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연신 밝은 모습을 보였다. “숨차고 고통스럽지만 참고 올라갑니다. 제가 많이 힘들어하니까 등산객들이 말 거는 걸 미안하게 생각해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짐을 지고 가더라도 여유 힘이 있으니까 다 답변해 주고 싶어요.”■ 16세 소년은 어쩌다 설악산 지게꾼이 됐나 임씨는 16세 때 친형의 권유로 설악산으로 들어왔다. “형제가 많고 살아가기 힘드니 먹고살기 위해 시작했어요.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배운 게 없으니 짐 지는 일밖에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죽기 살기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3~4년이 지나니까 제 몸과 산이 한 몸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사람마다 재능이 있는데, 저는 짐 지는 게 재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처음 설악산에 들어왔을 때 함께 일하던 동료는 60명쯤 됐다. 등산객을 위해 산장과 휴게소에서 마련해 놓는 다양한 물건과 액화석유가스(LPG), 냉장고와 같은 대형가전 등을 옮겼다. 하지만 설악산 공원정비 사업으로 상가와 휴게소가 철거되면서 일거리가 줄었다. 지금은 계조암 한 곳에만 간간이 물건을 날라주는 것이 고작이다. “초창기에는 비선대, 흔들바위, 비룡폭포, 대청봉, 양폭 대피소, 희운각 대피소 같은 곳에 다 올라갔으니 사람이 부족했습니다. 지금은 저 혼자밖에 없어요. 산장도 없어지고 휴게소도 없으니 혼자서도 할 일이 없어요. 요즘은 절에서 재 올릴 때 필요한 물품이나 식재료를 주로 올려요. 한 달 수입이 40만원도 안 될 것 같아요.”■ 나누면 행복해지는 삶, 24년째 이어온 선행 임씨는 짐을 지고 출발한 지 2시간여 만에 흔들바위 계조암에 도착했다. 짐을 계조암의 석굴 법당 안에 내려놓은 그는 밖으로 나와 약수 한 바가지를 떠 갈증을 달랬다. 운임은 3만원이었으나 이날 스님이 4만원을 더 챙겨줘서 총 7만원을 벌었다. 한쪽 무릎은 까져 피가 났다. 임씨에게 “괜찮으냐”고 묻자, 그는 “일하다 보면 흔히 있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힘들 게 번 돈 대부분을 그는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있다. 요양시설이나 장애인학교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주위에 있는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생필품을 사다 드린다. 이따금 효도관광도 보내드리는 등 꾸준히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이러한 선행은 지적장애 1급인 아들 때문에 시작됐다. 그의 아내 역시 지적장애인이다.온종일 지게를 지고 설악산을 오르내려야 하는 임씨가 장애가 있는 아내와 아들을 혼자서 돌보기는 불가능했다. 고민 끝에 그는 장애인시설로 아들의 거처를 옮겼다. 아들을 직접 돌보지 못하는 것에 죄책감이 들었다. 그래서 아들이 있는 시설에 음료와 과자를 전달했고, 아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행복감을 느꼈다. 그는 그때 내 것을 나누면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날부터 그의 선행은 24년째 진행 중이다. “(이웃을 돕기 시작한 건) 애 때문입니다. 독거노인들에게 쌀을 가져다드리면 굉장히 고마워하시고, 효도여행 보내드렸을 땐 너무 행복해 하시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볼 때, 저 또한 행복하고 너무 기쁘더라고요. 그래서 더 하고 싶어졌습니다. 너무 좋으니까. 어쩌면 중독된 것 같아요.”물론 그의 선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주위 사람들이 미쳤다고 해요.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노후대책이나 세우라고 해요. 근데 저는 그게 싫더라고요. 돈을 움켜쥐고 있는 게 죄스럽게 느껴집니다. 오히려 선행을 안 할 때는, 울적하고 불안해져요. 반대로 선행하면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지게꾼으로 살아온 50년 세월. 그는 설악산 지게꾼으로 살아온 삶을 “나의 벗이자 은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게 일을 하면서 모든 게 이뤄졌습니다. 내 이름 석 자도 알렸어요. 제 생각에 70세까지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때까지 건강이 허락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모르죠. 어떻게 될지. 사람 일이라는 건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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