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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 팍팍해져” 2년 새 22.8%→32.1%… 부자만 더 부자 됐다

    “살림 팍팍해져” 2년 새 22.8%→32.1%… 부자만 더 부자 됐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월소득이 많은 사람은 더 부자가 되고, 적게 버는 사람은 삶이 더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극히 많거나 적은 사람보다 월수입 300만~400만원대 중산층일수록 가계 빚이 더 늘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사회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가운데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13.1%에 불과했다. 줄었다는 사람은 32.1%에 달했다. 똑같다는 응답률은 54.8%였다. 2019년 조사에서는 ‘소득 증가’ 18.8%, ‘소득 감소’ 22.8%, ‘소득 동일’ 58.4%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소득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특히 소득구간별 응답률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소득 수준별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의미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사람이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4.7%에 불과했다. 소득 100만~199만원 구간은 6.0%, 200만~299만원 구간은 9.1%, 300만~399만원 구간은 13.6%, 400만~499만원 구간은 18.4%, 500만~599만원 구간은 21.2%, 600만원 이상 구간 30.1%로 소득이 커질수록 소득 증가율도 높았다. 가구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소득구간은 ‘300만~399만원, 400만~499만원’으로 응답률은 각각 31.4%로 조사됐다. 이어 500만~599만원(30.0%), 200만~299만원(28.6%), 600만원 이상(26.8%), 100만~199만원(24.7%) 구간 순이었다. 소득이 가장 적은 100만원 미만 구간에서 부채가 증가한 사람은 14.8%에 불과했다. 부자들은 정부의 대출 규제로 부채가 줄었고 소득이 적은 사람은 그만큼 대출 규모도 작은 반면, 중산층은 부동산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산을 늘리려는 계층이다 보니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일과 가정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률은 48.2%로 2019년 44.2%에서 4.0% 포인트 늘었다.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일보다 가정을 우선시한다’는 응답률도 4.6% 포인트 증가한 1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률은 33.5%로 8.6% 포인트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비롯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긴 인식 변화로 풀이된다. 13∼34세 청소년·청년들은 가장 근무하고 싶어 하는 직장으로 대기업(21.6%)을 꼽았다. 공기업(21.5%), 국가기관(21.0%)이 뒤를 이었다.
  • 코로나19로 부자만 더 부자됐다… 팍팍해진 삶, 심해진 소득 양극화

    코로나19로 부자만 더 부자됐다… 팍팍해진 삶, 심해진 소득 양극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월소득이 많은 사람은 더 부자가 되고, 적게 버는 사람은 삶이 더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극히 많거나 적은 사람보다 월수입 300만~400만원대 중산층일수록 가계 빚이 더 늘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사회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가운데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13.1%에 불과했다. 줄었다는 사람은 32.1%에 달했다. 똑같다는 응답률은 54.8%였다. 2019년 조사에서는 ‘소득 증가’ 18.8%, ‘소득 감소’ 22.8%, ‘소득 동일’ 58.4%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소득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특히 소득구간별 응답률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소득 수준별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의미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사람이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4.7%에 불과했다. 소득 100만~199만원 구간은 6.0%, 200만~299만원 구간은 9.1%, 300만~399만원 구간은 13.6%, 400만~499만원 구간은 18.4%, 500만~599만원 구간은 21.2%, 600만원 이상 구간 30.1%로 소득이 커질수록 소득 증가율도 높았다. 가구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소득구간은 ‘300만~399만원, 400만~499만원’으로 응답률은 각각 31.4%로 조사됐다. 이어 500만~599만원(30.0%), 200만~299만원(28.6%), 600만원 이상(26.8%), 100만~199만원(24.7%) 구간 순이었다. 소득이 가장 적은 100만원 미만 구간에서 부채가 증가한 사람은 14.8%에 불과했다. 부자들은 정부의 대출 규제로 부채가 줄었고 소득이 적은 사람은 그만큼 대출 규모도 작은 반면, 중산층은 부동산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산을 늘리려는 계층이다 보니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일과 가정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률은 48.2%로 2019년 44.2%에서 4.0% 포인트 늘었다.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일보다 가정을 우선시한다’는 응답률도 4.6% 포인트 증가한 1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률은 33.5%로 8.6% 포인트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비롯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긴 인식 변화로 풀이된다. 13∼34세 청소년·청년들은 가장 근무하고 싶어 하는 직장으로 대기업(21.6%)을 꼽았다. 공기업(21.5%), 국가기관(21.0%)이 뒤를 이었다.
  • 오세훈 “TBS 예산 삭감, ‘김어준 뉴스공장’ 편향성 때문 아냐”

    오세훈 “TBS 예산 삭감, ‘김어준 뉴스공장’ 편향성 때문 아냐”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TBS 출연금을 3분의1 삭감한 것과 관련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편파적이라 예산을 삭감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7일 오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현정 시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편파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방송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편향적이라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한 것은 아니다. 경영 합리화 촉구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 7일 투자출연기관 경영 혁신 보고 대회를 열고 내년도 재정운영 계획이나 의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서 “TBS 운영 현황을 상세히 들여다보니 상업광고 허용받기 위한 노력, 의지가 충만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TBS 사장의 역할, 본연의 의무가 있는데 노력이 부족하다고 봤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내년도 TBS 출연금을 올해 375억원에서 약 123억원 삭감한 252억여원으로 편성해 지난 1일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1990년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출발한 TBS는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을 만들어 서울시에서 독립했지만, 수입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지하고 있다. 오 시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TBS가 독립된 언론의 힘으로 정부 정책이나 서울시 정책에 대해 가감 없는 비판, 대안 제시를 하려면 재정 자립이 가장 선행되어야 하고 그 힘은 광고 수입으로부터 나온다”며 삭감 취지를 밝힌 바 있다.
  • “맞벌이 소득 1억 넘는데도 받아야 하나”…일본판 재난지원금 논란

    “맞벌이 소득 1억 넘는데도 받아야 하나”…일본판 재난지원금 논란

    18세 이하에게 10만엔가량의 현금과 쿠폰을 지급하는 일본판 ‘재난지원금’의 지급 제한 대상을 놓고 일본 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소득층을 확실히 배제하기 위해 전체 가구의 수입을 합산해 소득 제한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일본 정부는 가구 구성원 가운데 고소득자를 기준으로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츠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가구 구성원 합산으로 소득 제한을 하게 된다면 아동 수당 구조를 활용하지 못하는 데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소득 판단을 하기 위한 추가적 업무가 필요해 (재난지원금의) 신속한 지급에 차질이 생긴다”며 사실상 현행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 그리고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지난달 31일 치러진 중의원 총선거의 공약을 지키겠다며 18세 이하 대상으로 10만엔을 지급하는 코로나19 피해 지원금 정책을 추진 중이다. 연내에 현금 5만엔, 내년 봄까지 육아 관련 지출 등에 한정된 쿠폰 5만엔 등 10만엔을 지원하되 연소득 960만엔(약 1억원) 이상 가구에는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문제는 연소득 산정 방식이다. 일본 정부는 가구 구성원 중 고소득자의 소득을 기준으로 지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부부 각자 연소득이 950만엔으로 가구 전체 소득이 1900만엔에 달해도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고소득자를 배제하겠다는 당초 원칙의 허점이 생기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민당 내에서도 정부 방식대로 지급하는 것 불합리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조회장은 “불공평하다”라고 지적했고 후쿠다 다쓰오 총무회장도 “합산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가구 합산이 아니라 개별 소득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며 정치권의 지적에 선을 그었다. 마츠노 장관은 “국민이 알기 쉽게 자세히 설명을 하는 것과 동시에 육아 세대에 최대한 빨리 지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이미 알려진 상황에서 더디게 지급되면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는커녕 국민 불만만 터져 나올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난 사회·경제적 하층민” 10명 중 4명 달해…계층 이동 비관적

    “난 사회·경제적 하층민” 10명 중 4명 달해…계층 이동 비관적

    통계청 ‘2021 사회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아무리 노력해도 사회적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 10명 중 4명은 본인이 사회적·경제적으로 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우리 사회에서 노력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5.2%에 그쳤다. 반면 계층 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0.6%로 나타났다. 이들 중 계층 이동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고 본 사람이 41.1%, “매우 낮다”고 본 사람이 19.4%였다. 자식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고 본 사람이 29.3%, “낮다”고 본 사람이 53.8%로 집계됐다. 특히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보는 경향이 나타났다. 스스로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본인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본 사람은 55.9%에 달했고, 가능성이 낮다고 본 사람은 38.7%에 그쳤다. 반면 본인이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계층 이동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14.9%에 불과했고, 65.0%는 계층 이동 가능성이 작다고 생각했다. 19세 이상 인구 중에서는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8.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중상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21.7%, 중하라고 생각한 사람이 37.2%였다. 본인이 ‘하’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38.5% 있었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 71.9%가, 200만원 미만인 경우 55.9%가 스스로 하층에 속한다고 응답했다. 이외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7%에 불과했다. 한편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상 인구 가운데 일과 가정생활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한 사람은 48.2%로, 최근 조사(44.2%)보다 4.0% 포인트 늘었다. 이는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일보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고 답한 사람(18.3%)도 4.6% 포인트 증가해 역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인 약 5명 중 1명은 일보다 가정이 먼저라고 생각한 것이다. 반면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한다고 답한 사람(33.5%)은 8.6% 포인트 감소했다. 13세 이상 인구가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수입(38.7%)이었다. 안정성(24.8%)과 적성·흥미(13.8%) 등이 뒤따랐다. 13~34세 청소년·청년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어 하는 직장은 대기업(21.6%)이 가장 많았고, 이외 공기업(21.5%), 국가기관(21.0%) 등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고등학생은 24.0%, 중학생은 22.3%가 장래 공무원이 되어 국가기관에 근무하고 싶다고 답했다. 기부 경험·의사가 있는 사람의 비중은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1년 이후 계속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난 1년간 기부 경험이 있는 사람은 21.6%로 직전 조사(25.6%) 대비 4.0% 포인트 하락했다. 10명 중 8명(78.4%)가량은 기부 경험이 없었던 셈이다. 향후 기부를 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37.2%, 기부 의향이 없는 사람은 62.8%로 각각 집계됐다.
  • ‘세(稅)꾸라지’ 천태만상…27명이 지방세 487억 체납

    ‘세(稅)꾸라지’ 천태만상…27명이 지방세 487억 체납

    지방세 또는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을 1000만원 이상 1년 이상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 1만296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오문철(65)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가 지방세 151억7600만원을 내지 않아 5년 연속 개인 고액 체납자 전국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법인 고액체납 1위는 과거 용산 역세권 개발 시행사였던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로 재산세 552억1400만원을 체납했다.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17일 고액·상습 체납자(개인 및 법인) 1만296명을 공개했다. 그중 지방세 체납자가 8949명,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는 1347명이다. 올해 공개 대상자는 지난해(9668명)보다 628명(6.5%)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체납액의 30%를 납부하면 명단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올해부터 50%를 납부해야만 제외되도록 요건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개 대상 지방세 체납자들의 체납액은 총 4355억4천600만원이다. 지역별 지방세 체납자는 경기가 2727명(체납액 1462억7천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이 1162명(724억96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체납액 구간별로는 10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가 5561명이고 이들의 체납액은 1016억6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1억원 초과∼3억원 이하 599명, 3억원 초과∼5억원 이하 65명, 5억원 초과∼10억원 이하 45명이었다. 10억원 초과는 27명으로 이들의 체납액은 487억3700만원에 달했다. 체납자 종사 업종별로 서비스업 2191명(24.5%), 도소매업 1372명(15.3%), 제조업 1340명(15.0%), 건설·건축업 1049명(11.7%) 등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4.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오문철 전 대표는 지방소득세 151억7600만원을 체납해 2017년부터 5년 연속으로 개인 체납액 1위에 올랐다. 그는 앞서 저축은행 불법·부실 대출 등 혐의로 기소돼 2012년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조동만(63)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 주민세 82억9500만원을 내지 않아 2위에 올랐고, 3위는 지방소득세 72억6900만원을 체납한 이동경(58)씨다. 법인 가운데는 드림허브프로젝트가 552억1400만원으로 체납액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지에스건설(167억3500만원·GS건설과 무관한 회사), 삼화디엔씨(144억1600만원) 등이 2∼3위에 올랐다. 불법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주수도 씨의 제이유개발(113억2200만원)과 제이유네트워크(109억4700만원)는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과징금이나 이행강제금 등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 개인 1위는 부동산실명법과징금 29억5800만원을 체납한 이하준(57)씨였다. 법인은 용인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이 광역교통시설부담금 394억2000만원을 체납해 1위였다.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 1347명의 총 체납액은 810억600만원이다.국세청은 과거 체납 천태만상에 대해 밝힌 바 있다. 한 골프장에서는 수입을 숨기기 위해 입장료를 현금으로만 받는 방법으로 세금을 체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세청은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 현장을 수색하여 금고에 있는 현금과 계좌 잔액 등 약 1억 원을 압류했다. 골프장의 주말 이용객을 감안했을 때 신고한 수입이 너무 적었던 것이다. 국세청이 적극적으로 수색하자 결국 체납액 55억 원을 자진 납부했다. 또 한 체납자는 부동산을 처분한 돈으로 수백 점의 분재를 사들여 비닐하우스 4개 동에 이를 은닉했다. 국세청이 탐문 끝에 은닉 장소를 덮치자 그곳에 수십 억 원 상당의 고가 분재가 무려 377점이나 있어 이를 압류했다. 또한 타인의 집에 위장 전입한 체납자를 적발했지만 돈이 없다고 버틴 이 사람의 여행용 가방에서 현금 5억 5000만 원이 나왔다.
  • [사설] 심야택시 승차난, ‘대증요법’과 근본 대책 모두 써야

    [사설] 심야택시 승차난, ‘대증요법’과 근본 대책 모두 써야

    서울시가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내년 1월 1일까지 개인택시 부제를 풀어 오후 9시에서 다음날 오전 4시까지는 휴무일인 택시도 운행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 법인택시 기사 채용을 지원하고 올빼미 버스 운행도 늘린다.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줄이려는 이들 대증요법은 모두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서울의 심야시간대(오후 11시∼다음날 새벽 4시) 택시 수요는 이전보다 최대 100% 늘었다. 반면 택시 공급은 줄었다. 이달 기준 심야 피크 시간대에 운행하는 택시는 전월 대비 36.9% 증가한 1만 6519대였으나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5551대가 적다. 특히 법인택시 종사자 감소가 컸다. 법인택시 기사는 2019년 말 3만 527명에서 지난 10월 2만 955명으로 30.4% 줄었다. 코로나19로 생활난에 봉착한 기사들이 상대적으로 수입이 좋은 배달업체 등으로 옮긴 게 이유다. 서울시의 이번 조치로 귀갓길 불편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개인택시 기사 상당수가 고령인 현실에서 이들이 심야시간대 차량 운행에 얼마나 나설지 의문이다. 법인택시 기사 채용의 실효성도 마찬가지다. 기존 택시기사들이 벌이가 좋은 택배업체 등으로 빠진 마당에 신규 채용한 기사 교육비 지원책이 효과를 거둘지 미지수다. 교통 당국은 지하철·버스-택시 간 환승할인제 도입, 법인택시 손실보상 등 업계 요구 사항을 포함해 기존 운송정책의 폭넓은 재검토를 해야 한다. 정부와 서울시는 카풀 서비스나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운송 플랫폼에 대해 시민들의 호응이 있었으나 택시업계의 반발만을 수용해 규제로 대응했다. 시민들은 승차 거부나 난폭 운전이 적고 서비스 좋은 택시를 선호한다. 새로운 운송 플랫폼이 기존 택시업계와 공존할 방안도 마련해야 실질적 운송대책이 될 것이다.
  • 원유 차등가격제 추진… 뛰는 우유값 잡는다

    원유 차등가격제 추진… 뛰는 우유값 잡는다

    정부가 급등한 우유값을 안정화하고 낙농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원유(原乳)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충북 오송컨벤션센터에서 낙농산업발전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 방안과 중장기 원유 거래 방식 개편안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낙농업계는 지난 20년간 유제품 소비가 46.7% 증가했지만, 수입이 272.7% 폭증하면서 국산 원유 생산량이 10.7% 줄고, 자급률도 29.2%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국내 원유 가격에는 생산비가 오르면 가격도 함께 오르는 ‘생산비 연동제’가 적용되고 있다. 이 연동제는 시장의 수요 변화와 상관없이 원유값을 끌어올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젖소 사육 농가가 생산한 원유를 유업체가 전량 사들이도록 하는 ‘원유 쿼터제’도 우유값 상승의 원인이 됐다. 원유 수요량이 미달해도 우유업계가 할당량을 무조건 사들여야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한국의 지난 20년간 원유값 상승률은 72.2%로 세계 최고 수준이 됐다. 같은 기간 유럽은 19.6%, 미국은 11.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소비자와 낙농업계가 참여하는 낙농진흥회를 통해 원유 가격 결정 체계 개편을 시도했지만 낙농업계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박영범 농식품부 차관이 위원장인 낙농산업발전위원회를 꾸리고 다시 개편 작업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선 쿼터제 대신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차등가격제란 원유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구분하고 음용유 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하고 가공유는 낮추는 방식이다. 농식품부는 “정부가 가공유 구매 비용을 ℓ당 100원을 지원하면 유업체의 평균 구매 단가가 낮아지고 국내 원유 생산이 증가해 자급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日, 대만TSMC 모시기에 4000억엔 투입… ‘반도체 안보’ 올인

    日, 대만TSMC 모시기에 4000억엔 투입… ‘반도체 안보’ 올인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소 5000억엔(약 5조 16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한다.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으로 경제 기반인 자동차 산업이 휘청이며 경제성장률까지 깎아 먹자 정부가 직접 전략물자를 확보해 ‘경제 안보’를 실현하고 나아가 미국의 중국 견제에 발맞춰 대만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1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은 전날 경제산업성 지식인회의에서 “첨단 반도체의 국내 제조 거점 정비와 최첨단 반도체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겠다”며 반도체산업 지원 기금 조성 등을 골자로 한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우선 경제산업성 산하 국립연구개발법인인 신에너지·산업기술 종합개발기구(NEDO)에 기금을 마련해 반도체 산업을 지원한다. 기금 규모는 최소 5000억엔 이상으로 1조엔을 웃돌 수도 있으며, 2021년도 보정예산안(한국의 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지원 1호 대상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TSMC의 일본 구마모토현 공장 신설로 약 4000억엔을 지원한다. 일본 정부는 TSMC 지원 조건으로 반도체 부족 시 증산에 응할 것을 요구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TSMC는 지난달 14일 구마모토현에 22~28㎚(나노미터·10억분의1m) 공정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소니도 함께 투자해 2024년부터 반도체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많아지면서 수입에 한계를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기우다 경제산업상은 “애프터 코로나 성장의 열쇠는 국가 전체에서 폭넓은 디지털 투자의 활성화”라면서 정부 지원을 통해 ‘디지털 패전(敗戰)’으로까지 불리는 일본의 상황을 반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동시에 반도체를 고리로 미국과 일본, 대만이 반중 동맹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란 분석도 나온다. TSMC는 민영 기업이지만 대만 정부가 6%대 지분을 가지고 있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TSMC는 미국의 중국 제품 배제 조치에 동참해 중국 통신업체인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대부분 중단했다. 중국의 압박이 날로 심해지면서 오랫동안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온 일본과 더욱 긴밀해질 필요가 있었고 TSMC의 구마모토현 공장 신설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당장 일본 기업의 반도체 기술은 TSMC나 삼성전자, 인텔 등 세계 기업과 격차가 커 정부 지원이 실제 기술 격차 극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 대만 ‘락토파민 돼지’ 넘고 美와 밀월 이어갈까

    “락토파민 돼지는 독극물”(국민당) VS “국민당 정권 때는 락토파민 소고기를 수입했다.”(민주진보당) 대만 정계가 ‘락토파민 돼지’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은 다음달 18일 실시되는 국민투표에서 락토파민 성분이 함유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할지를 놓고 국민들의 의견을 묻는다고 연합신문망이 16일 보도했다. 대만 정부는 지난해 12월 성장 촉진제인 락토파민 성분이 함유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추진하다 야당인 국민당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고, 국민당은 수입 금지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쳤다. 대만 정부는 락토파민 돼지 수입을 중국의 위협에 맞서 미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 가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역 장벽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투표를 한 달 앞두고 정계에는 날 선 공방이 오가고 있다. 국민당은 락토파민 돼지를 ‘독극물’에 비유하며 맹공을 펼치고 있다. 주리룬 국민당 대표는 “우리는 미국산 돼지고기는 먹지만 락토파민 돼지는 먹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진당은 국립대만대 독리학연구소 등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락토파민 돼지에 대한 대만의 기준은 엄격하며 다른 나라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락토파민 돼지 수입 반대가 대미(台美)관계를 저해할 것이라며 몰아붙이고 있다. 이번 국민투표는 ▲제4원전 재가동 ▲국민투표일을 대선과 연계 ▲타오위안(桃園) 조초(藻礁·산호의 일종) 해안에 건설 중인 천연가스 시설의 이전 등 총 네 가지 안건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제4원전은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2014년 이후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탈원전 정책을 펴는 민진당으로서는 반드시 저지해야 하는 안건이다. 대만 국민투표는 전체 유권자의 1.5%가 서명하면 안건이 상정되며, 찬성 인원이 반대 인원보다 많고 전체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이 찬성하면 안건이 통과된다.
  • 오전엔 10조, 오후엔 19조… 기재부 초과세수 ‘뒷북 실토’

    오전엔 10조, 오후엔 19조… 기재부 초과세수 ‘뒷북 실토’

    작년보다 세금 60조 더 걷혀 재정 여력홍남기 지난주엔 “10조원 약간 넘을 뿐”與 전국민 재난지원금 압박 더 거셀 듯기재부 “손실보상 우선” 지원금 난색2차관 “4분기엔 세수 증가 둔화 전망”“10조원대로 전망됩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오전 ‘월간 재정동향’ 자료를 내고 브리핑을 하면서 초과세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기재부는 그간 구체적인 초과세수 규모를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지난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10조원을 약간 넘는 수준”이라고만 했다. 하지만 기재부는 이날 오후 갑자기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현 시점에서 초과세수는 약 19조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과소추계 의혹을 제기하고 국정조사까지 거론하자 반나절 만에 초과세수를 실토한 모양새가 됐다. 당초 기재부는 2021년도 본예산을 짜면서 올해 국세수입을 지난해(279조 7000억원)보다 3조원 늘어난 282조 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예상보다 세금이 잘 걷혔고 지난 7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면서 올해 국세수입 전망을 기존보다 31조 5000억원 늘어난 314조 3000억원으로 고쳤다. 이후에도 ‘세수 풍년’이 이어져 2차 추경 전망보다도 초과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규모가 19조원이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초과세수 규모가 확인됨에 따라 민주당은 이 재원으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며 정부에 대한 공세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재부는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다시 한번 드러냈다.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초과세수는 올해 안에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손실보상 비대상 업종에 대한 맞춤형 지원대책 등에 활용하고, 나머지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내년 세계잉여금으로 넘어간다”고 밝혔다.한편 이 같은 ‘세수 풍년’으로 올 들어 9월까지 세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조원 가까이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재부의 ‘월간 재정동향’을 보면 올해 1∼9월 국세 수입은 274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조 8000억원 증가했다. 연간 목표 대비 실제 수입(징수) 비율을 말하는 진도율은 87.3%로 집계됐다. 아직 10~12월분이 남아 있음에도 90% 가까이 목표를 채운 것이다. 세목별로 보면 경기 회복과 함께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법인세(65조 2000억원)가 지난해보다 15조 1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 진도율은 99.4%로 집계됐는데, 이는 정부가 올해 걷으려던 법인세 대부분이 9월까지 이미 들어왔다는 의미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 호조로 양도소득세 등이 많이 걷히면서 소득세(86조 9000억원)도 21조 8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기재부는 4분기(10~12월)에는 세수 증가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걷을 예정이었던 부가가치세를 코로나19 피해 업종에 대해 내년 1월로 유예했기 때문이다. 또 이달 걷을 종합소득세 중간예납도 내년 2월로 납부 유예했다. 기재부는 이렇게 유예한 세금이 4조 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안도걸 기재부 2차관은 “3분기까지 예상보다 큰 폭의 세수 개선세가 지속됐지만 4분기에는 자산시장 안정화와 세정 지원 조치의 영향으로 세수 개선세가 둔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세금이 잘 걷히면서 나라살림은 한결 나아졌다.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9월까지 29조 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80조 5000억원)에 비해 50조원 이상 개선된 것이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 수지를 빼 나라의 실질적인 살림살이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74조 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08조 4000억원)보다 33조 8000억원 적자 폭이 줄었다. 9월 기준 국가채무는 926조 6000억원으로 8월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국고채 상환이 이뤄진 영향이다.
  • 세계서 가장 비싼 한국 우유… 정부 “치솟는 우유값 잡겠다”

    세계서 가장 비싼 한국 우유… 정부 “치솟는 우유값 잡겠다”

    정부가 급등한 우유값을 안정화하고 낙농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원유(原乳)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충북 오송컨벤션센터에서 낙농산업발전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 방안과 중장기 원유 거래 방식 개편안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낙농업계는 지난 20년간 유제품 소비가 46.7% 증가했지만, 수입이 272.7% 폭증하면서 국산 원유 생산량이 10.7% 줄고, 자급률도 29.2%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국내 원유 가격에는 생산비가 오르면 가격도 함께 오르는 ‘생산비 연동제’가 적용되고 있다. 이 연동제는 시장의 수요 변화와 상관없이 원유값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젖소 사육 농가가 생산한 원유를 유업체가 전량 사들이도록 하는 ‘원유 쿼터제’도 우유값 상승의 원인이 됐다. 원유 수요량이 미달해도 우유업계가 할당량을 무조건 사들여야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한국의 지난 20년간 원유값 상승률은 72.2%로 세계 최고 수준이 됐다. 같은 기간 유럽은 19.6%, 미국은 11.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원유값 상승은 우유를 원재료로 하는 요구르트, 치즈, 과자, 빵, 카페라테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 상승을 이끄는 원인이 된다. 정부는 소비자와 낙농업계가 참여하는 낙농진흥회를 통해 원유 가격 결정 체계 개편을 시도했지만 낙농업계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박영범 농식품부 차관이 위원장인 낙농산업발전위원회를 꾸리고 다시 개편 작업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선 쿼터제 대신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차등가격제란 원유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구분하고 음용유 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하고 가공유는 낮추는 방식이다. 농식품부는 “정부가 가공유 구매 비용을 ℓ당 100원을 지원하면 유업체의 평균 구매 단가가 낮아지고 국내 원유 생산이 증가해 자급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원유 생산자 단체와 유업체가 직거래하되 유업체가 구매 계획을 사전에 신고하고 낙농진흥회가 이를 승인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실제 총기 위력 ‘고스트 건’을 아시나요?…美서 전염병처럼 확산

    실제 총기 위력 ‘고스트 건’을 아시나요?…美서 전염병처럼 확산

    고유의 일련번호도 없어 추적이 불가능한 일명 '고스트 건'(Ghost Gun)이 전염병처럼 퍼져나가고 있다고 미 언론이 경고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고스트 건이 급속도록 퍼져나가 각종 범죄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스트 건은 3D프린터로 만든 부품으로 직접 제작한 총기로 위력이 실제 총기에 못지않다. 특히 이 부품은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일련번호가 없어 추적이 불가능해 테러와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 가장 고스트 건이 많이 퍼진 곳은 캘리포니아 주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LA,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지난 18개월 간 범죄 현장에서 회수된 총기의 25~50%가 고스트 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들 범죄 용의자의 대다수는 법적으로 총기 소지가 금지된 상태였다. 샌디에이고 경찰 폴 필립스는 "지역 내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 초 기준 총 400정의 고스트 건을 압수했다"면서 "이는 지난해 전체 기간의 2배가 넘는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고스트 건이 전국으로 확산돼 2016년 1월 이후 전국에서 약 2만5000정이 압수됐다"면서 "부품으로 유통되는 고스트 건이 연방법의 허점을 파고드는 틈새에 있어 규제가 어렵다"고 보도했다.   한편 고스트 건의 문제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7월 인천공항경찰단은 총기 부품을 수입해 12정의 총기를 만들어 보관해온 전문직 종사자 A(40)씨를 구속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60여회에 걸쳐 해외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총기 부품 및 총기 관련 서적 등을 구입해 권총 7정과 소총 5정을 만들어 보관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 산업용 요소수, 차량용으로 일단 합격점…환경·차량 영향 추가 검증 필요

    산업용 요소수, 차량용으로 일단 합격점…환경·차량 영향 추가 검증 필요

     정부가 ‘요소수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 전환 여부를 실험한 결과 대기오염기준은 충족시켰지만 환경과 차량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놨다. 당장 전환 사용은 어렵다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산업용 요소 및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지 실험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16년 이후 제작되거나 수입된 경유차는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SCR)가 설치돼 차량용 요소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요소수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실험을 한 것이다.  과학원은 제철소, 화력발전, 선박용으로 사용되는 산업용 요소수(농도 약 40%)를 차량용 요소수(농도 약 32.5%)에 맞도록 시료 6개를 만들고 중상 수준의 알데히드 농도를 가진 시료 2개를 차량에 주입해 배출가스가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충족하는지 실험했다. 실험에 사용된 시료는 배기량 2500㏄급 경유 화물차의 15ℓ 요소수 탱크에 주입한 뒤 실제 주행해 배출가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은 모두 충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판매 중인 차량용 요소수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이다. 반면 독성물질인 알데히드가 1번 시료는 차량용보다 7.9% 감소됐고 2번 시료는 19.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요소수 제조업체, 자동차 제작사, 대기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결과에 대해 환경적 영향과 차량의 SCR에 미치는 안전성 등을 좀 더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 추가 시험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산업용 요소수는 제조 목적에 따라 성분 함량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적용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과학원은 밝혔다.  이에 따라 과학원은 알데히드 농도가 더 낮은 시료 2종과 시험 차종을 추가해 기술검토를 진행해 다음 주까지 결과를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이번 실험은 단기간에 급박하게 진행된 만큼 환경과 안전에 대해 한계가 있어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라며 “전환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박철현의 이방사회] 제발 돈 좀 확 풀자/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제발 돈 좀 확 풀자/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공사 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데 아내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노동시간과 휴식시간이 몇 시부터 몇 시까지인지 아내도 잘 알고 있어 노동시간 중에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 육체노동 현장은 일상적으로 위험이 상존하므로 혹시라도 작업 중에 메시지 확인하느라 한눈팔다가 안전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따라 연속으로 몇 번이나 보낸다. 무슨 큰일이라도 생겼나 싶어 잠깐 일을 멈추고 메시지를 확인했다. 문자 내용은 “급부금(재난지원금) 확정! 애들 키우는 집은 1인당 현금 5만엔과 상품권 5만엔!”이었다. 뭐 이런 걸 가지고 호들갑을 떠나 싶었지만, 네 자녀를 키우는 우리 입장에선, 특히 가정의 경제권을 틀어쥐고 있는 아내 입장에선 기뻐할 만하다. 갑자기 40만엔, 한국돈으로 440만원에 달하는 큰돈을 준다고 하니까 말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인당 재난지원금 10만엔을 한 번 뿌렸고, 이번에는 자녀 있는 가구로 한정해 18세 이하 자녀 한 명당 10만엔의 현물(연소득 960만엔 이상의 고소득 가구 제외)을 지급한다. 이 안은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이루고 있는 공명당의 중의원 선거공약이었다. 선거가 10월 31일에 있었으니 불과 한 달도 안 돼 결정한 스피드에 일본답지 않아 놀랐다. 이번 지원금에 대해 입헌민주당 등 야당은 물론 주요 언론도 별다른 비판을 하지 않는다. 당연한 결정이라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그러고 보면 일본은 만 2년을 향해 달려가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펼쳐 왔다. 특히 주류를 제공하는 음식점,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분에 넘치는 대우를 받는다며 역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내가 아는 지인들 중에도 가게 문을 닫는 바람에 오히려 수입이 늘었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문을 닫으면 1일 6만엔의 휴업보상을 해 주거나 평균 매상의 절반을 보장하고, 가게 종업원의 고용안정성을 위해 평소 급료의 60%를 국가가 대신 지급하는 등 여러 지원 정책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역차별 논란은 음식점을 경영하는 자영업자에게만 왜 이런 특혜를 주냐는 불만에서 시작됐지만, 이것도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유야무야됐다. 10월 긴급사태 선언 기간이 해제되고 자연스레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자마자 경기는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NHK가 지난 9일 발표한 임금노동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체감경기조사를 보면 55.5%가 ‘경기가 좋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아베노믹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던, 그래서 호사가들에겐 ‘헤이세이 버블’이라 불렸던 2014년 상반기를 넘어서는 수치다. 물론 실제로 여러 경제지표나 실물경제 동향을 보면 일본 경기는 여전히 나쁘다. 하지만 경기회복에는 사람들의 기대심리도 중요하다. 체감경기 자체가 실체가 없는 말이라며 폄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회 구성원들은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이 경제활동이 모이고 모여서 내뿜는 분위기가 경기(景氣)다. 구성원들의 심리 상태가 꿈도 희망도 없는 상태라면, 즉 기대심리가 전혀 없다면 경기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불안하면 현금을 쟁여 둔다. 반면 기대심리가 있다면, 즉 체감경기가 좋다고 느껴지면 활발한 투자 및 소비활동이 전개된다. 그런 면에서 일본의 경기회복은 연말 위드 코로나와 함께 전개될 고 투 트래블(여행 장려) 정책 등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에 나오는 재난지원금도 경기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은 분명하다. 한국을 보자. 미증유의 코로나라고 하면서도 정작 재난지원금 논의만 나오면 산으로 간다. 한국 1인당 평균소득이 일본을 앞지른 게 2015년이고, 이 후 그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국가의 덩치도 충분히 커졌다. 그런데 정부의 휴업 명령을 충실히 따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이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1인당 20만~30만원에 머문다. 재정균형론의 대표적 논리가 ‘미래의 결산서’인데 어차피 이런 식으로 가다간 빚 갚을 미래 세대가 없는데 무슨 미래 걱정인가 싶다. 무엇보다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70%도 안 되는 나라가 너무 쪼잔하다. 제발 돈 좀 확확 풀자.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어느 날 번역가가 모두 사라진다면/번역가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어느 날 번역가가 모두 사라진다면/번역가

    2014년 더이상 번역을 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한 적이 있다. 거래하던 출판사에서 형편이 어렵다며 번역료를 깎겠다고 나선 것이다. 출판사 사정이야 모르는 바 아니라 “어쩔 수 없죠, 뭐.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라고 대답은 했지만 전화를 끊고 나자 울컥 설움이 복받쳐 올랐다. 번역을 시작한 지 15년. 그간 출간한 번역소설도 60여권이니, 이 바닥에선 어지간히 뼈가 굵었건만 번역료가 오르기는커녕 이런 식의 후려치기에 속절없이 당하기만 하다니. 더욱이 믿을 만하다는 이유로 점점 어려운 원서만 맡기는 바람에 번역료 수입도 줄어들던 터였다. 결혼한 지 20년. 이놈의 번역에 목을 매다가는 평생 남편 노릇도, 아버지 노릇도 변변히 못하겠다 싶었다. 나는 다음날 거래하는 출판사를 돌아다니며 책을 돌려주고 작별 인사를 했다. 그 후 세월은 흐르고 난 여전히 책을 번역하면서 지낸다. 애초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면 모를까 나이 들어 어디 취직하기도 어렵고 목구멍은 포도청이라 은근슬쩍 은퇴를 번복하고 만 것이다. 난 그나마 형편이 나은 경우다. 지금껏 일거리가 끊긴 적은 없고 그 이후 번역료가 오르지는 않아도 더이상 깎이지도 않았다. “죽어라 일하면 자기 몸 하나 버틸 수 있어도 가정을 꾸리고 가족을 먹여 살리는 건 포기해야 하는 직업, 번역가”가 정설이 된 지는 이미 오래전이다. 전문, 전업으로서의 직업이 못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대부분 과외로 다른 일을 하든가, 아니면 나처럼 가족의 수입에 기대어 살고 있다. 최고 수준의 외국어와 우리말 능력, 풍부한 전문 지식과 상식을 갖추어야 가능하다는 직업치고는 참으로 초라하기가 짝이 없는 성적이다. 2018년 잡코리아의 설문조사는 10년 내에 사라질 직업 1위로 ‘자랑스럽게’ 번역가를 선정했다. 인공 번역기의 눈부신 발전이 그 이유란다. 내가 보기에 인공 번역기로 출판 번역을 대체하려면 100년은 기다려야겠지만 그것도 번역과 번역가에 대한 상당한 투자가 선행될 때 얘기다. 구글의 번역 최고 담당자 마이크 슈스터도 “보통 기계한테 한 쌍의 언어 번역을 훈련시키는 데 1억개의 학습 사례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사실 번역기가 제구실하기 전에 번역가들이 굶어서 멸종할 가능성이 더 크다. 번역이 중요하다는 얘기는 누구나 한다. 중세는 번역을 통해 휴머니즘에 눈을 뜨고 일본은 메이지유신의 꽃을 피웠다. ‘채식주의자’와 ‘기생충’, ‘오징어 게임’의 성공은 좋은 번역이 한몫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좋은 번역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고민을 하지 않는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왜 우리나라에선 닌텐도를 만들지 못하느냐?”며 관료들을 야단치고, 국감장에서는 “왜 KBS는 ‘오징어 게임’ 같은 콘텐츠를 만들지 못하느냐”고 힐난하듯 “왜 번역이 개판이냐?”고 번역가를 욕하고 따질 뿐 그간의 사정과 이유에는 다들 고개를 돌리고 만다. “번역청을 설립하라”는 우석대 박상익 교수의 애원도, “번역가를 전문가로 여기고 정신적ㆍ물질적 대우를 해 주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라”는 한국출판마케팅 연구소 한기호 소장의 호소도 그저 업계의 한탄에 그치고 만다. 출판 번역이 왜 자꾸 뒷걸음질치는지는 나를 보면 안다. 20년 동안 90권 넘게 번역을 했지만 지금도 한 달 수익이 200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그나마 제법 잘나간다는 내가 그럴진대 누가 이 일을 직업으로 삼으려 하겠는가. 날림 번역으로도 먹고살기 어려운 판에 어느 누가 소명의식을 갖고 작업에 임하겠는가. 번역도 출판의 일부이니 출판사가 어려우면 어쩔 도리가 없지 않으냐고 되물으면 나도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이따금 잡코리아의 예언대로, 10년 후 번역가가 모두 사라지고 난 후의 세상을 떠올리곤 한다. 그런 세상이 오면 난감해지는 건 그저 출판사뿐일까.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는 무고할까. 그런 세상을 상상할 때마다 슬며시 미소 짓는 것은 순전히 내 심술 탓만일까.
  • 프랑스가 내게로 왔다

    프랑스가 내게로 왔다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난 프랑스 유명 영화를 일반 개봉작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7000~1만원에 볼 기회가 마련됐다. ●5개 도시 14개 극장서 30~50% 저렴하게 상영 주한프랑스대사관과 영화수입배급사협회는 오는 21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파주, 대전, 광주 등 5개 도시에서 ‘프랑스 영화주간 2021’을 개최한다.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KU시네마테크, 씨네큐브, 파주 헤이리 시네마, 인천 영화공간 주안, 광주 광주극장, 대전 아트시네마 등 14개 극장에서 40여편이 스크린에 걸린다. 관람료는 극장에 따라 7000~1만원으로 다른데 일반 관람료(1만 3000~1만 4000원)보다 30~50%가량 저렴한 편이다.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아멜리에’(2001)나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같이 잘 알려진 작품뿐 아니라 에마뉘엘 무레 감독의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2020), 시아마 감독의 ‘쁘띠 마망’(2021) 같은 최신작까지 망라됐다.●명작부터 ‘쁘띠 마망’ ‘썸머 85’ 등 최신작까지 ‘러브 어페어…’는 수많은 사랑의 단면을 펼쳐내며 사랑의 본질을 묻는 작품이다. 소설가를 꿈꾸는 청년 막심(닐스 슈나이더)이 사촌형의 여자친구 다프네(카멜리아 조르다나)에게 자신의 복잡한 연애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프네도 남몰래 간직했던 연애담을 털어놓는다. 프랑스 영화 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2020년 최고의 영화 10편 중 하나로 꼽은 작품이다.‘쁘띠 마망’은 여덟 살 소녀가 엄마의 고향 집에 머무르면서 자신을 닮은 또래 친구를 만나 마법 같은 시간을 보내는 내용을 그렸다. 딸이 어린 시절의 엄마를 만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모성의 연대를 조명했다.프랑수아 오종 감독이 연출한 ‘썸머 85’(2020)도 상영한다. 1985년 프랑스 해변을 배경으로 한 성장 드라마이자 퀴어(성소수자) 영화로 바다에 빠진 16세 소년 알렉스(펠릭스 르페브르)를 다비드(뱅자맹 부아쟁)가 구해 준 것을 계기로 이들이 나눈 뜨거운 첫사랑과 비극적 이별을 다뤘다. 오종 감독의 2016년 작품으로, 상실을 경험한 독일 여자와 비밀을 간직한 프랑스 남자의 거짓과 진실, 용서와 사랑 사이에서의 갈등을 그린 ‘프란츠’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발레리 돈젤리 감독의 코미디 영화 ‘노트르담’(2019), 자크 오디아드 감독의 음악 영화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2016), 파스칼 쾨노 감독의 음악 다큐멘터리 ‘쉐이프 오브 뮤직: 알렉상드르 데스플라’(2020) 등 다양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제사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cinemafrancais.kr)에서 확인.
  • EU, 벨라루스 제재 확대에… 루카셴코 “난민 본국 송환에 노력”

    EU, 벨라루스 제재 확대에… 루카셴코 “난민 본국 송환에 노력”

    유럽연합(EU)이 중동 난민들을 폴란드 국경으로 밀어낸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에 나서자 벨라루스를 30년 가까이 통치한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공급을 끊을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놨다. 양측이 강 대 강으로 부딪친다면 가뜩이나 화석연료 가격 급등으로 고통받는 유럽의 에너지 불안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U는 15일(현지시간) 외무장관회의에서 벨라루스 제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7개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난민 이동에 관여한 항공사와 여행사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과 자산 동결 등 제재 종류를 놓고 의견을 조율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EU는 최근 수개월간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난민들이 EU 국가인 폴란드 등으로 입국을 시도하는 배경에 루카셴코 정권의 보복성 개입이 있다고 의심한다. 지난 5월 벨라루스 정부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는 라이언에어 항공기를 납치하듯 수도 민스크에 강제 착륙시켜 반체제 인사를 체포했다. 이 일로 EU는 벨라루스의 외화벌이 수단인 석유제품 수입을 제한하는 제재에 나섰고 미국 등도 제재에 동참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루카셴코 정권이 서유럽 이주를 원하는 중동 난민들을 항공기로 실어 온 다음 폴란드 국경으로 밀어 넣었다는 게 EU의 분석이다.루카셴코 대통령은 국영 통신사 벨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문제가 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난민들을 본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국영 항공사인 벨라비아 전세기를 띄워 난민들을 독일 뮌헨으로 바로 이송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루카셴코 대통령은 앞서 EU의 추가 제재 움직임에 가스관 카드를 꺼내 든 바 있다. 그는 지난 11일 “우리가 그곳(서유럽)에 가는 천연가스를 끊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니까 머리가 텅 빈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지도자들에게 충분히 생각하고 말하라고 충고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EU는 에너지의 22%를 천연가스에 의존한다. 이 가운데 약 40%를 러시아산으로 충당하는데, 이 중 5분의1이 북극의 야말반도부터 폴란드, 독일에 이르는 ‘야말~유럽’ 가스관으로 전달된다. 이 가스관이 벨라루스 영토를 관통하기 때문에 루카셴코 대통령의 위협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가 살아나면서 유럽은 폭발적인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심각한 공급난을 겪고 있다. 러시아가 유럽 가스 공급량을 조절하는 가운데 EU의 2위 천연가스 수입원인 노르웨이조차 최근 정전 사태로 가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음달 초까지 북·서유럽 기온이 평년보다 떨어질 전망이어서 난방용 천연가스 사용량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 야피마바 옥스퍼드 에너지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EU가 벨라루스를 너무 강하게 압박한다면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의 휘발유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도쿄올림픽 특수는 없었다…日 3분기 경제성장률 -0.8%

    도쿄올림픽 특수는 없었다…日 3분기 경제성장률 -0.8%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반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일본 정부가 각계각층의 반대에도 밀어붙였던 도쿄올림픽이 경기회복의 기회가 되기는커녕 코로나19로 경제활동에 제약이 걸려 역성장으로 전환되면서 일본 내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8% 감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올 들어 9월까지로 보면 3% 감소다. 일본의 실질 GDP는 코로나19가 확산될 무렵인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5.4%와 2.8%였으나 올해 1분기 -1.1%를 기록하며 역성장으로 전환됐다. 이어 올해 2분기 0.4%로 소폭 상승했지만 3분기 다시 마이너스로 바뀐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민간 최종 소비 지출은 1.1%, 민간 설비투자는 3.8% 줄었다. 수출은 2.1%, 수입은 2.7% 각각 감소했다. 일본이 이처럼 3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는 당시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일상에서의 경제활동을 사실상 규제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도쿄올림픽을 개최했지만 해외 관중은 받지 않은 데다 축구 등 일부 경기만 제외하면 무관중으로 치르면서 올림픽 특수는 기대할 수 없었다. 특히 도쿄올림픽이 끝난 지난 8월 말에는 신규 감염자 수가 하루 2만 5000명대에 이르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전국 주요 도시에 코로나19 최고 단계(긴급사태)의 방역 조치를 장기적으로 실시하면서 경제활동은 사실상 멈춘 것이나 다름없었다. 당시 재택근무가 권고됐고 음식점은 오후 8시까지로 영업시간이 단축됐으며 식당에서 주류 판매도 금지됐다. 일본 정부는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을 3.7% 정도로 전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미쓰비시UFJ리서치&컨설팅의 고바야시 신이치로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목표치를 맞춰) 계산하면 4분기에는 9.5%의 성장률이 필요한데 기대 이상의 빠른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 강원 ‘0곳’… 요소수 공급 주유소 100곳서 배제 논란

    정부가 요소수를 긴급 공급한 전국 100개 주유소에 강원도는 단 한 곳도 포함시키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강원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화물차 6만대 분량의 요소수 180만ℓ를 전국 100개 주유소에 공급했지만 강원도는 한 곳도 없다. 지역별로 경남이 19개로 가장 많았고, 경북 17개, 충북 13개, 경기 12개, 전북 10개, 전남 7개, 울산 6개, 충남·인천 각 5개, 부산 4개, 세종·대구 각 1개 순이었다. 이번에 공급된 180만ℓ는 관계부처 합동 점검 현장에서 확인한 민간 수입업체의 요소 700t으로 생산된 200만ℓ 중 일부다. 요소수 품귀 사태 이후 전국 주유소에 처음으로 풀린 긴급 물량이었지만, 환경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배분 기준은 ‘화물차 접근이 용이하고 이용 빈도가 높은 전국 거점 100개 주유소’가 전부였다. 특히 화물 물동량이 많은 동해·삼척권 주유소의 허탈감이 컸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가 조사한 강원도 연간 화물 물동량(2019년 기준)은 92만t으로 전국에서 7번째로 많았다. 삼척의 한 주유소 대표는 “시멘트 공장, 화력발전소, 동해항 등에서 오가는 화물차가 하루 평균 20대”라며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3주째 죽을 지경인데 우리 지역은 왜 배제된 것이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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