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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키 밀어낸 14억 ‘애국 소비’… 단단해진 ‘메이드 인 차이나’

    나이키 밀어낸 14억 ‘애국 소비’… 단단해진 ‘메이드 인 차이나’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보이콧에는 보이콧으로…’. 지난해 3월 중국 신장(新疆)산 위구르 면화의 불매를 선언했던 미국 나이키와 독일 아디다스, 스웨덴 H&M 등 글로벌 브랜드의 인기가 중국 소비 시장에서 급전직하 중이다. 오는 24일 1년이 되는 신장 위구르 면화 사태가 촉발시킨 14억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보이콧)은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중국 소비자들의 보이콧 양상이 과거와 달리 집요해지고 공격적으로 진화했다. 미국과 서방 기업들의 신장 면화 불매에 맞선 중국의 민족주의가 자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애국 소비’(궈차오·國潮)와 결합하면서 중국 시장의 소비 브랜드 지형을 급격히 바꾸고 있다. ●추락한 나이키·아디다스… 추월한 中 나이키가 중국 소비자들의 표적이 된 건 게시 날짜조차 쓰지 않은 채 홈페이지 한구석에 올린 한 장의 성명서가 발단이었다. 지난해 3월 나이키도 신장 면화를 불매하고 있다며 올린 성명서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나이키는 손봐야 할 기업이 됐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불타는 나이키 운동화 영상은 중국인의 분노를 상징했다. 신장 면화 사태 1년, 중국 운동화 시장 판도는 역전됐다. 미 블룸버그통신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 티몰에서 2018~2019년 판매 1·2위를 다투던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지난해 톱2에서 사라졌다. 신장 사태 이전 22%였던 나이키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 분기 16%로 떨어졌다. 아디다스는 지난 9일 외국인이던 중국 사업 대표를 중국의 속옷 브랜드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교체했다. 아디다스의 지난해 3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3% 급감했고, 지속된 매출 부진으로 지난 4분기에만 4억 유로(약 540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빈자리는 중국 스포츠 브랜드들이 잠식하고 있다. 신장 면화 사태 이후 중국산 운동화의 점유율은 28%로 치솟았다. 중국 안타(安踏)스포츠와 올림픽 체조영웅 리닝이 1989년 설립한 리닝(李寧)이 처음으로 매출 1·2위에 올랐다. 중국 브랜드들은 지난해 신장 면화 사용을 공개 선언했고 ‘애국 마케팅’으로 주목받았다. 안타스포츠가 당나라 시인 이백을 기려 만든 운동화가 성공한 데 이어 스포츠웨어 브랜드 터부(特步)는 소림사 패션쇼로 폭발적 관심을 받았다.●보이콧 파워 동력은 ‘젊은 민족주의’ 글로벌 브랜드의 위기는 중국 민족주의에 기반한 ‘애국 소비’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현상으로 굳혀지는 상황에 있다. 애국 소비 배후엔 미국 등 서방과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커진 민족주의와 결합한 젊은 세대가 지목된다. 지우링허우(1990년대 출생) 및 링링허우(2000년대 이후 출생)와 결합한 국수적 성향의 네티즌 ‘샤오펀훙’(小粉紅)이 보이콧 파괴력을 키운 주역이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강화된 애국주의 교육과 정치적 문제에 적극 호응하는 2030이 애국 소비의 동력이다. 미 외교 전문지 더디플로맷은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민족주의를 공격적으로 표출하고 있다”며 “중국의 정치·경제적 위상 변화가 집단적 자부심의 원천”이라고 짚었다. 중국 불매운동은 ‘민관 합작’ 모양새다. 서방 기업들의 신장 면화 불매 움직임을 거국적 이슈로 만든 주체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이다. 공청의 웨이보 성명 직후 공산당 신장 지역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그들(글로벌 브랜드)은 중국 시장에서 한 푼도 벌지 못할 것”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에 발맞춰 샤오펀훙과 같은 전국의 애국주의 분노 청년들은 상품 파괴 인증 사진으로 시위에 나섰다. 2012년 반일 불매운동 이후 중국 최대 규모 불매운동의 탄생이다. 중국 시장 전문가들은 신장 면화 사태를 기점으로 중국 내 정치적 사건의 여파가 장기화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글로벌 브랜드 대체재로 떠올라 ‘메이드 인 차이나’의 부상은 스포츠 브랜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수입 제품의 인기가 높았던 뷰티 케어(화장품), 음료, 유아식 등 전 분야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대체하고 있다. 2008년 영아 6명이 숨진 멜라민 분유 파동 후 사회적 불신을 받아 온 분유 시장은 이제 페이허(飛鶴) 등 중국산 브랜드들이 매출 상위권에 있다. 컬러키와 화시즈 등 중국 화장품 업체들도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브랜드들을 제쳤다. 중국인의 애국 소비 성향인 ‘궈차오’는 주력 소비자로 떠오른 2030세대들을 중심으로 주요 트렌드가 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발굴한 중국 제품을 소셜미디어에서 확산시키고, 일반 대중이 ‘라이브 커머스’(온라인 스트리밍 방송을 통한 제품 판매)로 추종 구매를 한다. 조너선 커밍스 랜도앤드피치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중국의 (서구 브랜드) 보이콧이 중국산에 대한 자부심과 결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기업 80여곳 얽혀… 美·中 통상갈등 또 다른 뇌관

    중국 신장 위구르산 면화 사태의 후폭풍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올 들어 국제 무역의 새로운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은 오는 6월 21일부터 발효된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의 강제노동을 전제하는 ‘일응추정’(입증하지 못하면 사실로 간주) 원칙이 적용돼 사실상 신장 상품 전체를 수입 금지하는 강력한 조치다. 법이 발효되는 시점부터 신장에서 생산·제조하는 기업의 제품이 강제노동을 통해 만든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야만 미국 판매가 가능해진다. 중국이 지속적으로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고 강력 반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장 문제는 중국의 강제이주 정책이 자충수가 됐다. 중국 정부는 2017년부터 반테러 진압 명분으로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인을 구금한 뒤 이들에게 강제노동을 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7월 신장의 강제노동 관련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신장 지역 내 1200개 시설에 갇힌 위구르인에게 강제한 노동으로 만든 제품들이 전 세계 기업과 가정에 흘러들어 간다”고 주장했다. 신장 경제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4% 규모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계 면화 생산의 20%, 태양광 패널 원료인 폴리실리콘의 45%가 생산되는 최대 공급지다. 토마토, 설탕 등의 주요 산지이자 전 세계 수출 완구 물량도 막대하다. 신장 면화 사태는 중국 기업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위구르 강제노동 문제와 연관된 글로벌 대기업들은 애플, 아마존, 구글, 소니, 도시바,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휴고보스, 타미힐피거 등 80여개가 넘는다. 완제품뿐 아니라 원료와 반제품도 금수 대상이라 하청, 관계사 모두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미중 간 격화된 패권 경쟁이 인권 전쟁을 거쳐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을 둘러싼 경제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 [영상] 벌 받은 러시아? ‘설탕 사재기’ 전쟁…인플레 공포 속 몸싸움

    [영상] 벌 받은 러시아? ‘설탕 사재기’ 전쟁…인플레 공포 속 몸싸움

    러시아가 루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으로 대혼란에 빠졌다. 설탕을 비롯한 식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포에 질린 시민의 사재기도 이어지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설탕 가격은 지난 2주 동안 15% 이상 급등했다. 설탕 수출국임에도 곳곳에서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 메밀과 소금 등 자른 식품 공급 상황도 마찬가지다.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에 공포에 질린 시민은 사재기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우크라이나 동부와 인접한 러시아 사라토프에서는 설탕을 사려는 시민 줄이 100m 넘게 이어졌다. 다른 지역 마트에서는 설탕을 쟁취하기 위한 손님 간 쟁탈전도 벌어졌다. 사람들은 더 많은 설탕을 확보하려 몸싸움도 불사했다. 서방의 금융제재 속에 이런 '패닉 바잉'이 계속되자 러시아 정부는 긴급 진화에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사재기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러시아인은 상점에 달려가 메밀, 설탕, 화장지를 살 필요가 전혀 없다"면서 "식품 판매장에서 나타나는 소란은 극도로 감정적"이라고 지적했다.드미트리 파트루세프 러시아 농업부 장관도 국영TV 채널에 출연해 "설탕 배송이 중단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공장은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 설탕 재배 전용 토지를 크게 늘릴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러시아연방통계청(Rosstat)에 따르면 러시아 물가상승률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7일 동안 2.1% 올라 20년 만에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러시아통계청은 TV, 스마트폰, 자동차와 같은 수입 제품도 지난 2주 동안 모두 10% 이상 비싸졌다고 발표했다. 일반 의약품 가격 폭등도 두드러졌다.설탕 등 식품 가격 역시 급격히 올랐다.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상트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4일까지 러시아 식품 가격이 10.4%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루블화 약세는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기고 있다. 18일 러시아 루블화는 달러당 104루블대를 기록했다. 7일에는 루블화 가치가 146루블대로 급등하면서 달러 대비 역대 가장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러시아 중앙은행은 18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20%로 유지하기로 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러시아 경제가 대규모 구조변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이는 일시적이지만 피할 수 없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수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 때문에 앞으로 수 분기 동안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축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 제주 부동산 투자이민제, 5억에서 15억원으로 상향되나

    제주 부동산 투자이민제, 5억에서 15억원으로 상향되나

    ‘먹튀’ 논란에 휩싸인 제주도 부동산 투자이민제도가 시행 12년 만에 전면 대수술을 예고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전문가와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부동산투자이민제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하고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제주도 투자이민제도는 관광단지와 관광단지 내 휴양목적 체류시설에 5억원 이상 투자한 외국인을 상대로 거주 비자(F2)를 발급하고 5년 후에는 영주권(F5)을 부여하는 혜택을 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것으로 지난 2010년 제주에 처음 도입됐다. 내년 4월 일몰을 앞두고 있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학모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장에 따르면 도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를 통해 2010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905건, 1조 2562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올렸다. 또한 F2를 발급받은 외국인은 5473명이며 이중 투자상태를 5년 이상 유지해 F5를 획득한 투자자는 31%(16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민과 투자기업, 전문가, 공무원 등 140명을 대상으로 한 실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3.6%가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를 유지하거나 보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물가상승률과 제주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가치 등을 감안해 투자금액을 현행 5억원 보다 상향된 15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거주 비자와 영주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영주권 취득 후 10년간 부동산을 매각할 수 없도록 제한해 ‘먹튀’ 우려를 방지하고 만약 이를 어길 시 영주권을 회수하는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제도의 긍정적 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제주 경제 활성화’(52.9%), ‘취득세·재산세 등 지방재정 수입 확충 기여’(17.1%), ‘제주관광의 국제화 기여’(16.4%), ‘개발사업에 따른 일자리 창출’(13.6%) 순으로 많았다. 반면 부정적인 효과로는 ‘특정 국가(중국) 중심의 거주자 증가’(34.6%), ‘제주 지역사회 정체성 훼손’(25.0%), ‘개발사업으로 인한 자연환경 훼손’(21.3%), ‘제주의 부동산 가격 상승’(19.1%) 순으로 나타났다. 민기 제주대학교 교수는 “개발사업의 인허가를 내주는 도가 투자를 꺼리는 지역, 낙후된 지역에 투자가 이뤄지도록 제도를 운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는 중산간 난개발과 이로 인한 환경파괴 문제를 유발하고 있어 일몰에 맞춰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개선방안을 확정하고 상반기중 법무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 보험금 노린 교통사고 3년새 12% 증가…경찰청, 집중단속 실시

    보험금 노린 교통사고 3년새 12% 증가…경찰청, 집중단속 실시

    피해액 18년 4436억원→20년 4974억원 경찰청은 21일부터 10월 말까지 7개월간 교통사고 보험사기 범죄 집중단속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경찰은 지난해 집중단속을 통해 513건의 교통사고 보험사기 적발해 2424명을 검거, 79명을 구속했다. 인천경찰청에서는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량에 접근해 일부러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139회에 걸쳐 11억원 상당을 빼앗은 보험설계사 등 71명을 검거한 바 있다. 또 부천원미경찰서에서는 수입 자동차를 이용해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50회에 걸쳐 5억원의 보험금을 빼앗은 24명도 검거했다. 이들은 가로챈 보험금으로 마약을 구입해 복용하기도 했다. 이같은 단속 활동에도 교통사고 보험사기 피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계를 보면 피해 금액은 2018년 4436억원에서 2020년 4974억원으로 12.1% 증가했다. 적발 인원은 같은 기간 5만 8938명에서 7만 949명으로 20.4% 늘었다. 피해자는 회사원(19.4%), 주부(10.8%), 무직·일용직(10.5%), 학생(4.7%) 등이었다. 경찰은 교통사고 보험사기 전담팀인 교통범죄수사팀(157개팀·581명)을 중심으로 고의 교통사고, 교통사고 후 과장 신고, 병원과 정비소 등의 허위·과장 보험금 신청 행위, 고의 사고 후 교통사고 가해자로부터 직접 합의금을 속여 뺏는 유사 범죄, 미수 범죄까지 단속 범위를 확대해 보험사기를 근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피해 보험금 지급 계좌는 신속하게 동결하고 범죄 수익금을 적극적으로 몰수·추징하기로 했다. 보험 사기에 억울하게 관련한 교통사고 가해자에 대한 할증된 보험수가와 행정처분(벌점)은 되돌려 실질적 피해 회복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장소는 환경적 원인을 분석해 CC(폐쇄회로)TV를 추가 설치하고, 교통시설 개선도 병행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운전자 누구나 교통사고 보험사기 피해자가 될 수 있고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국민 모두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며 적극적 신고를 요청했다.
  • 1월부터 ‘세수 풍년’… 작년보다 10.8조원 더 걷혔다

    올해도 ‘세수 풍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걷은 세금(국세)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10조원 이상 많았다. 경기 회복으로 소득세가 많이 걷힌 데다 지난해 세정 지원으로 납부를 미뤄 준 세수가 함께 들어온 영향이다. 17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재정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국세 수입은 49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38조 8000억원)과 비교하면 10조 8000억원이나 많이 걷혔다. 정부가 올해 걷힐 것으로 예상한 세수 343조 4000억원 중 14.5%(진도율)가 1월에 들어왔다. 정부는 늘어난 세수 중 4조 6000억원은 지난해 걷어야 했는데 미뤄 준 게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또 기저효과(통계적 착시)로 3조원이 늘었고, 나머지 증가분 3조 2000억원은 경기 회복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세목별로 보면 고용 회복과 취업자 수 증가로 소득세(13조 2000억원)가 1조 5000억원 늘었다. 법인세(2조 9000억원)도 9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세정 지원에 따른 영향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집합금지·영업제한 등을 받은 중소기업 법인세 중간예납 납기를 미뤄 줬고, 이 중 일부가 1월에 들어온 것이다. 부가가치세(24조 4000억원)는 6조 9000억원이나 늘어 특히 증가 폭이 컸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해 1월 세정 지원으로 부가세 징수 자체가 적었기에 올해 유독 많이 들어온 것처럼 보이는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국세 수입에다 세외 수입과 기금 수입까지 합친 정부의 1월 총수입은 65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 총지출은 56조 300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9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앞으로는 정부 수입보다 지출이 많을 예정이라 통합재정수지도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올해 통합재정수지가 70조 8000억원 적자(추가경정예산 기준)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사회 보장성 기금을 빼 실질적인 나라 살림살이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월 6조 6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 대기업도 중고차 판매 허용… ‘현대차 인증 중고차’ 나온다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열린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에서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3년간 결론을 내지 못했던 완성차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사라지게 됐다. 심의위는 이날 미지정 사유에 대해 중고차 판매업이 서비스업 전체와 비교해 소상공인 비중이 낮은 반면 연 평균 매출액이 크고, 무급가족종사자 비중이 낮아 지정요건 중 규모의 영세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시장 진출로 소상공인의 피해가 충분히 예상되나 중고차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추세인 데다 중고차 성능·상태 등 제품의 신뢰성 확보 및 소비자 선택의 폭 확대 등 소비자 후생 증진 효과 등이 고려됐다. 특히 동반성장위원회가 실태조사, 전문가·소비자 의견수렴 등을 거쳐 2019년 11월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업종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는 점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심의위는 “현대·기아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가 충분히 예상된다”며 “향후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에서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부대의견을 달았다. 앞서 현대차는 수입 완성차 브랜드만 가능했던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자체 정비 조직을 운영해 현대차가 인증한 중고차를 매입·판매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중고차 시장의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해 통합 정보포털도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비정상적 상황이 정상적으로 전환돼 향후 중고차 산업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중고차 매매상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소비자 권익 증대 등 중고차 시장 선진화에 노력하겠다”면서 “5년 내, 10만㎞ 이하 차량을 대상으로 한 인증 중고차 사업 추진과 함께 단계적 시장 진출, 대상 이외 물량의 경매 등을 활용한 중고차 매매업계 공급 등 상생안 이행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 우편물, 전체 소독해야”…中원저우, 7일간 배송 보류

    “한국 우편물, 전체 소독해야”…中원저우, 7일간 배송 보류

    중국 일부 지역에서 한국산 수입 의류나 물품을 감염원으로 지목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한국발 우편물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것으로 17일 파악됐다. 앞서 저장성 샤오싱시 당국은 “최근 항저우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외국 수입 의류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시민들은 비필수적 수입품을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샤오싱시는 ‘코로나19 상황이 특히 심각한 한국에서 수입하는 의류나 물품’을 수입 자제 물품의 예로 들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해외 우편물과 화물을 통해 유입됐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한국산 물품을 감염원으로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저장성 원저우 우정국은 지난 10일부터 한국에서 배송된 모든 물품에 대해 소독 강화 및 7일간 배송 보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분류 및 배달인원들, 방호용품 착용 강요” 이밖에 국제발 우편물이 국내 우편물과 섞이지 않도록 하고, 분류 및 배달인원들이 방호용품을 착용하도록 하는 등 조치도 실행 중이다. 현재 이런 조치는 원저우시에서만 실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타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 현지 매체들은 수입 물품 중에서도 한국 의류를 감염원으로 지목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한국 수입 의류에 대한 경고가 나오기도 했다.미국 바닷가재 때문이라더니…“한국산 수입의류에 코로나”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한국수입의류’를 검색하면 ‘역정(疫情. 전염병 상황)’, ‘한국산 수입의류에 코로나가 있는가’ 등의 문구가 뜬다. 코로나19 기원은 현재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해외 우편물이나 화물을 통해 유입됐다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우한으로 수입된 미국 바닷가재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중국 당국은 2019년 우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미국인들이 바이러스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 中 “코로나19, 美 바닷가재·韓 의류서 왔다”

    中 “코로나19, 美 바닷가재·韓 의류서 왔다”

    중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뜬금없이 한국산 수입 의류 등을 감염원으로 지목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바이러스의 최초 기원이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다는 ‘외부 기원설’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다. 미국 등 서구세계가 제기하는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반박하는 동시에 ‘알고 보면 우리도 피해자’라는 논리를 강화하려는 취지다. 17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한국수입의류’를 검색하면 ‘전염병 상황’(疫情)이나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가’ 등이 연관돼 나타난다. 최근 중국 내 감염병 확산이 한국산 의류 탓이라는 인식이 퍼진 결과다. 저장성 샤오싱시는 지난 7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최근 항저우시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외국 의류를 통해 감염됐다”며 “한국에서 수입한 의류를 구입한 사람은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당분간 외국 제품을 사지 말라”고 밝혔다. 저장성과 장쑤성 내 일부 도시도 샤오싱시와 비슷한 내용의 권고령을 내렸다. 여기에는 ‘중국은 감염병의 최초 발원지가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 생겨난 바이러스가 수입품을 타고 들어와 퍼진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앞서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도 지난 15일 “2019년 11월 미국산 바닷가재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으로 들어왔다. 이후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집단감염이 생겨났다”며 “시장 상인 가운데 미국산 바닷가재와 포장지를 만진 이가 코로나19에 최초로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중국 외교부는 “2019년 10월 우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 때 미국인들이 바이러스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다”며 국제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정확한 기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다수 국가는 우한 도매시장에서 팔던 박쥐나 천산갑 등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본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해외 우편물이나 냉동식품, 화물 등을 통해 자국으로 들어왔다는 ‘외부 기원설’을 고수한다. 과학계가 ‘수입품에 묻어 있는 극소량의 바이러스로는 감염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해도 요지부동이다. 장기화되는 방역에 대한 주민들의 피로와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속보]“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 허용”

    [속보]“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 허용”

    현대차·기아 중고차 시장 진출 가능 3년째 결론을 내지 못했던 ‘대기업(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 결론이 났다. 결과는 ‘허용’. 이에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도 중고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고자동차판매업 관련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열고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는다고 17일 의결했다. 심의위는 이번 결정에 대해 중고차 판매업 분야에 소상공인 비중이 낮고, ‘규모의 영세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른 서비스업 분야와 비교할 때 중고차 판매업은 ‘도‧소매업’이나 자동차 및 부품 판매업‘에 비해 소상공인 비중이 낮고, 이들 소상공인 연평균 매출액이 크며 무급가족종사자 비중이 낮은 점을 감안한 것이다. 심의위 측은 “완성차업계의 중고차시장 진출로 소상공인의 피해가 충분히 예상되나 완성차업계의 진출로 중고차 성능・상태 등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해 소비자 후생 증진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완성차 업체, 6개월 이내 사업 개시할 것 전망 완성차 업체는 6개월 이내에 사업을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차 매매업은 2013년 대기업 진출을 제한하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후 2019년 2월 보호기간이 만료됐다. 같은해 11월 중고차 업계에서 생계업 적합업종 지정 신청을 요청했고, 중기부는 2020년 5월까지 결정해야 했지만 현재까지 미뤄왔다. 완성차 업체는 ▲중고차 시장 선진화 ▲소비자 후생 개선 ▲수입차와의 형평성 등을 주장했다. 하지만 중고차업계는 ‘골목상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7일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한 자체 로드맵을 내놨다. 현대차는 인증 중고차 가운데서도 5년·10만㎞ 미만의 차량을 제한적으로 거래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상생안을 제시했다. 또 시장점유율을 올해 2.5% 상한선을 시작으로 2023년 3.6%, 2024년 5.1%까지 자체적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 [대만은 지금] 러시아 제재 명단 오른 대만, “자랑스럽다”

    [대만은 지금] 러시아 제재 명단 오른 대만, “자랑스럽다”

    지난 7일 러시아 정부가 발표한 비우호 국가·지역 명단에 대만이 포함되자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자랑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비우호 국가 명단에는 중국은 오르지 않았다. 이는 곧 ‘하나의 중국’의 인정을 거부하는 대만이 자유민주주의 진영이라는 점을 러시아가 부각시켜 준 셈이다.  16일 대만 현지 언론들은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체코 이코노믹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며 대만 외교부 보도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우 부장은 러시아가 대만을 48개의 비우호적 국가 중 하나로 지정한 데에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그의 인터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군사 위협, 양자 간 협력 발전과 같은 주제로 진행됐으며 14일 보도됐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우자오셰 부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해 무고한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며 많은 사상자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을 비롯해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은 러시아를 비판하고 제재 조치를 했다"며 대만이 러시아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대만 정부와 국민은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위해 권력에 맞서 싸우고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우크라이나에 물품 지원, 금전적 기부 등을 통해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 부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중국이 러시아처럼 대만에 군사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서방 국가들의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대만도 상황의 전개 및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의 러시아 침략이 예상만큼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보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국제 사회의 지지를 얻은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생존, 주권 및 생활 방식을 위해 싸울 의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대만도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국가, 주권, 영토, 생활 방식 등을 위해 자위 및 군사 투자를 원하고 있다. 대만은 미국이 판매한 방어 무기를 획득했고, 자주 국방 및 국가 수호에 대한 결의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고 있다.  어우장안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대만의 산업재료 주요 수입국이 아니며 대만이 사용하는 석유 및 천연가스 등의 구매는 다양한 곳에서 이루어진다고 했다. 14일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궁밍신 주임은 입법원에서 GDP에 미칠 영향이 0.37%포인트로 다른 나라에 비하면 미미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을 중국의 일부분으로 간주하며, 양안은 한 가족이라고 말하는 중국은 대만이 러시아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을 두고 방관하는 태도를 보였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이에 대해 "대만지구가 해당 명단에 오른 것은 전세계인들이 이해한다"며 "러시아가 대만에 제재를 가할 경우 이는 '구유자취'(咎由自取, 자기가 뿌린 씨앗은 자기가 거둠)"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화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 미얀마 군부, 대량 살상무기 ‘진공폭탄’ 썼다…불발탄 발견

    미얀마 군부, 대량 살상무기 ‘진공폭탄’ 썼다…불발탄 발견

    미얀마 쿠데타 군부가 공습 과정에서 비윤리적인 대량 살상무기인 ‘진공폭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동부 카야주(州)에서는 대형 진공폭탄 불발탄이 발견됐다. 진공폭탄의 정식 명칭은 열압력탄으로, 주변 산소를 빨아들여 강력한 초고온 폭발을 일으키는 무기다. 폭발 시 높은 압력파가 발생해 인체의 장기에까지 손상을 주는데 군인은 물론 민간인까지 무차별적인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러한 이유로 국제사회에서는 진공폭탄을 비윤리적인 대량 살상무기로 인식한다. 미얀마에서 발견된 진공폭탄 불발탄은 지난 8일 미얀마군이 전투기를 이용해 카야주의 마을을 공격할 당시 떨어뜨린 2개의 폭탄 중 하나로 파악됐다. 카야주 무장세력인 카레니민족방위군은 터지지 않은 채 3m 깊이의 땅에 박힌 불발탄을 발견한 뒤, 불도저와 철제 사슬 등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이를 꺼냈다. 불발탄의 무게는 약 250kg에 달했으며, 세워 놓았을 때 성인 키 만할 정도로 거대했다. 카레니민족방위군은 “발견된 불발탄은 미얀마 내에서 생산된 것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공군 장교로 복무하다 민족 방위군에 합류한 텟 나잇 아웅은 “이 폭탄은 폭발 시 산소를 사용해 열파를 발생하고 고압을 방출한다. 이런 엄청난 고압은 폭발 지역 인근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출혈을 유발할 수 있을 만큼 파괴력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폭탄은 국제적으로도 잔혹한 무기로 간주되고 있으며, 내가 아는 한 미얀마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방위사업체에서 복무하다 지난해 5월 반군부 투쟁에 합류한 또 다른 민족방위군은 “공장에서 이런 종류의 폭탄을 본 적이 없다. 공군이 해외에서 직접 수입한 것 같다”면서 “군부가 벙커나 동굴, 참호 속에 숨어 있는 무장투쟁 대원들을 겨냥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미얀마 나우는 자체적으로 입수한 문건을 통해 지난해 2월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가 세르비아에서 생산된 고성능 폭탄과 미사일 60t 가량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세르비아 탐사 저널리즘센터·발칸탐사보도 네트워크 등이 지난달 공동으로 펴낸 보고서를 인용해, 세르비아가 지난해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미얀마에 로켓 2500기 이상을 수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달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과 러시아 외에도 세르비아가 쿠데타 이후 로켓과 포를 미얀마에 수출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 압승으로 끝난 지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고 반군부 인사들을 유혈 탄압해 왔다. 태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최소 1670명이 목숨을 잃었다.  
  • [속보] 러·중국 공급망 교란…文대통령 “적시 대응해야”

    [속보] 러·중국 공급망 교란…文대통령 “적시 대응해야”

    중국, 코로나19로 도시 봉쇄러시아, 219개 품목 수출 금지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번 (코로나19) 중국의 봉쇄조치와 같이 앞으로도 국제 공급망 교란에 따른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다양한 요인으로 가중될 수 있다”며 대비책 마련을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중국 일부 도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조치에 들어간 여파로 생긴 자동차 산업 부품 수급 애로사항을 보고받고 이렇게 밝혔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의 수출금지 조치에 따른 국제 곡물·식품분야 수급 상황도 함께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10일부터 자국 내 공급 부족·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219개 품목 수출을 금지했다. 이 조치로 국내 602개 품목의 수입에 차질이 생겼다. 또한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린성 창춘시, 산둥성 웨이하이시·더저우시, 광둥성 선전시 등 한국 기업도 밀집해 있는 주요 도시에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 美 ‘화웨이 제재’ 겪은 중국…경제 vs 러시아 무엇을 택할까

    美 ‘화웨이 제재’ 겪은 중국…경제 vs 러시아 무엇을 택할까

    美 경고에 中 반발…미중 ‘제재전선’ 격화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미·중 갈등이 뜨겁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중국도 제재할 수 있음을 시사하자 중국이 반발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회동 때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 등 제재 위반 지원을 할 경우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강 주미 중국 대사는 15일자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 “중국의 지지와 협력을 구하면서 중국 기업들에 제재의 몽둥이를 휘두르는 것은 통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떠한 형식으로도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훼손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이 만약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강력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경고한 중대한 결과는 러시아와 거래한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2차 제재(Secondary Boycott·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쪽에 부과하는 제재)다. 러시아는 거부권을 가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다. 이에 따라 구조적으로 미국의 러시아 제재는 ‘국제 규범’에 해당하는 안보리 제재가 아닌 독자 제재가 된다. 미국은 자국 국내법에 근거해 러시아 거래 중국 기업 제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미국이 빼든 대러 제재는 일부 러시아 금융기관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배제하는 금융 제재,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막는 에너지 제재, 반도체·전자·통신 등 분야 제품 수출을 규제하는 기술 제재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2차 제재를 검토한다면 이들 3개 분야 관련 러시아 측과 거래하는 중국 금융기관·기업을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 ‘강력한 반격’을 예고한 중국은 작년 도입한 반(反)외국제재법을 활용해 미국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반외국제재법은 외국이 중국 기업 등을 제재할 경우 직·간접적으로 해당 제재의 결정이나 실시에 참여한 외국의 개인·조직을 보복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려 중국 입국 제한, 중국 내 자산 동결, 중국 기업·개인과 거래 금지 등 각종 ‘맞불’ 제재를 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16일 발간한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求是)’에 실은 글에서 “제재와 내정간섭에 반대하고 확대관할법(long arm jurisdiction)에 대항하는 법률과 법규를 한층 완비해 우리나라 법 영역 밖에 적용할 법률 체계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미국 제재에 강경한 맞대응 기조를 보이며 러시아와 정상적인 교역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속내는 복잡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 주석 3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올가을 당 대회를 앞두고 안팎의 악재 속에 중국 경제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터에 미국 제재가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미국이 아직 대 중국 우위에 있는 첨단 기술 분야의 제재가 가해질 경우 화웨이처럼 심대한 타격을 받는 중국 기업이 나올 수 있다. 관측통들은 중국으로선 미국발 제재시 예상되는 경제적 타격과 미국에 맞선 전략적 파트너인 러시아의 중요성 사이에서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 식량위기 속 밀 자급률 5% 상향…품질 제고·이모작 확대

    식량위기 속 밀 자급률 5% 상향…품질 제고·이모작 확대

    정부가 현실화되고 있는 식량 위기에 대응해 국산 밀 공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1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민 1인당 밀 소비량은 31.2㎏으로 연간 320만~370만t이 소비되고 있다. 국내 밀 소비량의 99%는 수입에 의존한다. 최근 기후 변화와 코로나19 사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급 문제 및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농진청은 2025년 밀 자급률을 5%까지 높인다는 계획으로 밀 생산단지에 ‘국산밀재배품질관리지원단’을 가동해 현장 연구를 강화하고, 국산 밀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보급을 추진키로 했다. ‘밀산업 육성기본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전체 재배면적(3만㏊)의 절반을 고품질 밀 전문단지로 조성한다. 올해 1월 현재 51개 생산단지(7663㏊)를 선정했다. 또 빵이나 면용 품질 기준에 맞는 1등급 밀 생산 비율을 높여 국산 밀 품질 고급화에 나설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생산성이 낮은 품종을 고품질 신품종으로 대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생산성과 재배 안전성이 높고 품질이 더욱 우수한 품종을 지속해서 개발해 보급키로 했다. 면용은 재배 안정성이 높고 생산량이 많은 신품종 ‘새금강’, 빵용은 반죽이 잘 부풀고 식감이 부드러운 ‘백강’으로 우선 대체한다. 2024년부터는 고단백질인 ‘황금알’ 품종을 보급한다. 이와함께 국수의 식감을 더 좋도록 아밀로스 함량을 낮춘 면용 품종과 단백질이 13% 이상인 강력분 빵용 품종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밀 재배면적을 늘리기 위한 ‘이모작’ 기술도 확대한다. 밀·콩 이모작에는 생육 일수가 짧고 품질이 우수한 장류 콩 ‘선유2호’를, 밀·벼 이모작에는 생육 일수가 짧은 ‘해담쌀’ 벼 품종을 추천해 보급을 늘리기로 했다. 내년 시행되는 ‘수매단계 품질관리제도’가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도 실시한다. 윤종철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국산 밀 품질 경쟁력 확보와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밀 생산단지에 관한 연구와 기술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중국-베트남산 이음매없는 동관에 반덤핑 예비 판정

    중국·베트남산 이음매 없는 동관 수입품에 대해 정부가 반덤핑 예비긍정 판정을 내리고 본조사를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17일 제422차 회의를 열고 중국·베트남산 이음매 없는 동관이 정상 가격 이하로 수입돼 국내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었다고 판단했다. 이음매 없는 동관은 정제한 구리로 만든 코일 형태의 이음매가 없는 관이다. 내식성 및 열전도율이 뛰어나 에어컨·냉장고·공업용 열교환기·냉난방 및 공조시스템 등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2020년 기준 국내시장 규모는 3000억원대이고 시장 점유율은 국내산 60%대, 중국·베트남산 30%대, 기타 10% 등이다. 이번 반덤핑 조사는 국내 생산업체들이 중국·베트남산 이음매 없는 동관의 덤핑 수입으로 국내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 조사를 신청해 이뤄졌다. 무역위는 예비덤핑률이 중국산은 15.95∼42.03%, 베트남산은 10.00∼14.78%로 산정했다. 무역위는 예비조사 결과, 국내 같은 물품의 판매량·영업이익 감소와 시장점유율 하락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무역위는 앞으로 3개월간(2개월 연장 가능) 국내외 현지실사, 공청회 등 본조사를 거쳐 덤핑방지관세 부과 여부를 최종 판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무역위는 롯데케미칼이 신청한 사우디아라비아산 및 미국·프랑스산 부틸 글리콜 에테르의 반덤핑 조사와 관련한 공청회를 각각 개최했다. 공청회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이해당사자에게 의견 진술의 기회를 주기 위한 절차다. 부틸 글리콜 에테르는 무색의 투명한 액체로 용해력이 높고 독성이 낮아 도료·염료·천연수지·잉크·세정제의 용제 등으로 쓰인다. 무역위는 이날 공청회 내용과 추가 제출된 서면자료를 바탕으로 5월 중 덤핑방지관세 부과 및 연장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 고양시의 뒤끝…일산대교㈜ 등 불공정거래행위 및 법인세 포탈로 신고

    고양시의 뒤끝…일산대교㈜ 등 불공정거래행위 및 법인세 포탈로 신고

    경기 고양시가 일산대교㈜와 국민연금공단을 불공정거래행위 및 법인세 포탈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와 인천지방국세청에 각각 신고 했다고 17일 밝혔다. 고양시는 이날 “국민연금공단이 재정이 안정적인 일산대교 운영사인 일산대교㈜에 후순위 대출을 해주고 연리 20%에 이르는 고율의 이자를 받아온 것은 공정거래법 제45조를 위반한 부당지원이고, 고금리 대출을 통해 수익을 최저로 감소시켜 법인세를 내지 않토록 한 것은 탈세 행위”라며 신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일산대교㈜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다. 시는 후순위 대출 담보가 충분하고 원리금 미상환 위험이 극히 적으며 국민연금공단이 후순위대출 원금을 전부 회수한 사실을 부당지원 근거로 제시했다. 대출 계약 당시 일산대교㈜의 충분한 담보와 현금 흐름을 고려하지 않은 채 연리 8%인 선순위채권 이율 대신 연리 20%에 이르는 후순위채권 이율을 적용한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일산대교㈜는 지속적인 통행량 증가로 수입이 많이 늘어났음에도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이자 비용으로 지출한 탓에 설립 이후 현재까지 법인세를 낸 적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후순위 추가대출을 해주고 고율의 이자를 받는 거래방식은 고속도로 건설과 같은 국내 민자유치 사업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일반화 돼 공정위 및 국세청의 처분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재준 시장은 “수많은 한강 교량 중 일산대교 만 유일하게 유료”라면서 “일산대교 운영사의 잘못된 경영 때문에 고양·김포·파주 시민이 10년간 부당한 통행료를 내고 있다“며 ”시민의 잃어버린 통행 권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해 11월 일산대교 통행료 취소 소송 패소 이후 일산대교㈜의 전·현직 대표이사를 배임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 중국, 코로나 감염원으로 ‘한국 수입 의류’ 지목…“수입 자제해달라”

    중국, 코로나 감염원으로 ‘한국 수입 의류’ 지목…“수입 자제해달라”

    중국에서 오미크론 유행으로 중국내 코로나19 감염자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산 수입 의류와 물품을 코로나의 감염원으로 지목했다. 지난 16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한국수입의류’를 검색하면 ‘역정(疫情. 전염병 상황)’, ‘한국산 수입의류에 코로나가 있는가’ 등의 문구가 뜬다. 앞서 지난 7일 저장성 샤오싱시 당국은 공식 위쳇을 통해 “최근 항저우시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외국 수입 의류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시민들은 비필수적 수입품을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샤오싱시 당국은 수입 자제 풀품의 예로 ‘코로나19 상황이 특히 심각한 한국에서 수입하는 의류나 물품’을 지목했다. 당국은 “최근 수입 물품을 구매한 적 있거나 특히 한국에서 수입한 의류를 구입한 사람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한차례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저장성 샤오싱시, 둥양시와 장쑤성 리수이현 롄두구 등이 이 같은 권고령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코로나19 기원은 현재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해외 우편물이나 화물을 통해 유입됐다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우한으로 수입된 미국 바닷가재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2019년 우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미국인들이 바이러스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제로(0)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온 중국은 2020년 ‘우한 사태’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뒤늦게 오미크론 변이가 유입·확산되면서 이달 초부터 중국내 코로나19 감염자들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본토 코로나19 감염자는 1만명을 넘었는데 이는 작년 한해 전체 확진자인 8378명보다 많은 수치다. 중국에서 연일 10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됐던 2020년 초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 현대차, 日텃밭 아세안시장 아이오닉5로 공략

    현대차, 日텃밭 아세안시장 아이오닉5로 공략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공장을 전초기지 삼아 인구 6억명 규모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을 정조준한다. 이곳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일본 자동차의 아성을 깨기 위해 경쟁 우위에 있는 전기차로 승부수를 띄웠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서 생산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현지 관계자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회사 임직원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준공식 직후 현장에서 양산이 시작된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대한 찬사와 화답이 이어졌다. 정 회장이 “세계적 호평을 받은 아이오닉5를 이곳에서 생산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세계는 ‘메이드 인 인도네시아’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아이오닉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공장은 현대차 최초의 아세안 지역 생산 거점이다. 연간 2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15억 5000만 달러(약 1조 9200억원)가 투자됐다. 동남아 전방위로 자동차를 보내야 하는 공장인 만큼 입지 선정에 공을 들였다. 델타마스 공단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40㎞ 떨어져 있으며, 고속도로로도 연결돼 있다. 동남아 해운 중심지인 탄중프리오크항과도 불과 60㎞ 거리다. 동남아에서 한국 자동차의 입지는 처참한 수준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계 완성차 브랜드의 아세안 5개국(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시장 점유율은 2019년 3.1%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일본계의 점유율은 무려 80.4%에 이른다. 일본 완성차 브랜드들이 이미 공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출사표를 던진 배경에는 일본 차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는 전기차 경쟁력에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아이오닉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을 총 605대 판매했다.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의 87%에 해당한다. 아이오닉5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특화한 전략 차종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도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부터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회사가 현지 부품이나 인력을 활용해 생산하면 부품 수입 관세 및 사치세(15%)를 면제해 준다. 정부에서 사용하는 차량도 2030년까지 총 13만대를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아세안 주요 5개국의 자동차 수요는 2025년 약 35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국가별로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장벽이 높다. 그러나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2018년부터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이면 협정 참가국 간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다른 국가에 관세 없이 자유롭게 수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 청년도약계좌 형평성·저소득층 역차별 논란… 꼼꼼히 설계해야[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청년도약계좌 형평성·저소득층 역차별 논란… 꼼꼼히 설계해야[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청년도약계좌’는 대선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는다는 취지이지만 재원 조달 문제부터 세대별 형평성, 실효성 여부 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도약계좌가 한시적 금융상품이 되지 않으려면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실제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꼼꼼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청년 1억 통장’이라 불리는 청년도약계좌는 10년 만기를 채우면 최대 1억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적금 상품이다. 근로사업 소득이 있는 만 19~34세(1987~2003년생) 청년이 매달 70만원 한도 내 저축을 할 때 정부가 소득 기준에 따라 최대 40만원씩 추가로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성향에 따라 주식형·채권형·예금형 등의 투자 운용 형태를 선택할 수 있고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장기 휴직 등의 사유가 있을 땐 중도 인출과 재가입도 가능하다.가장 큰 문제는 예산이다. 정부가 연간 수조원에서 수십조원까지 지원해야 한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예산이 얼마나 들지, 어떻게 예산을 마련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다. 유사한 금융상품으로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킨 청년희망적금도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수요(38만명)의 8배(290만명)가 몰리면서 예산도 2년간 1조 440억원 규모로 늘었다. 윤 당선인 측은 기존 청년희망적금 가입자도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탈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16일 “청년도약계좌는 청년희망적금의 확장판으로 대상 범위와 지원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결국에는 세금으로 운용되는 것인데 한정된 정부 수입에서 어떻게 배분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희망적금의 사례처럼 시중은행에 비용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형평성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장 중장년층에서는 ‘우리는 세금만 내고 청년층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이 맞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연소득별 혜택을 달리하기는 했지만 가입 대상을 소득이 아닌 나이로 제한한 데 대한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년층이 사회초년생이다 보니 소득 수준이 낮기는 하지만 청년이 아닌 저소득층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신용상 센터장은 “특정 그룹을 콕 집어서 지원을 하다 보면 또 다른 소외 그룹이 나온다”면서 “그렇다고 계속 두더지 잡기 식으로 맞춤형 지원책을 내놓을 수는 없으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칫 소득이 있고 저축이 가능한 중산층 청년을 위한 정책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강보배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연소득 2400만원 기준 월 30만원씩 저금해야 하는데, 과연 청년층이 그만큼 저축할 수 있는 삶을 사는지 의문”이라면서 “실질적인 최대 혜택 층은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갖춘 청년이 될 가능성이 커 ‘역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거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수도권에서 월세를 내며 살아가는 청년층은 월 수십만원을 10년 동안 꾸준히 저축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이 내건 또 다른 금융공약으로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는 높이면서 수신금리는 더디게 올려 예대금리차로 과도한 이익을 올렸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윤 당선인은 예대금리차 주기적 공시제도를 도입하고, 필요 가산금리 적절성을 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서지용 교수는 “최근 금리 조회 비교 사이트 등이 많아서 소비자들이 알아서 비교해 볼 수 있는데 단순히 공시만 한다면 큰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민금융은 기본적으로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부채 상환 연기, 이자 부담 완화 등은 복지정책으로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게 맞고, 그 밖의 금융상품이나 시장은 민간의 경쟁 원리에 따라 돌아갈 수 있도록 풀어 주는 게 역설적으로 금융소비자를 위한 방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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