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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러 석탄 수입도 막을 듯… 바이든 “푸틴 전범 증거 수집해야”

    EU, 러 석탄 수입도 막을 듯… 바이든 “푸틴 전범 증거 수집해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5일(현지시간) 5조 3265억원 규모의 러시아산 석탄 구입과 EU 항구로 들어오는 러시아 선박 금지 등 새로운 제재를 제안했다. 또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가 분노한 ‘부차 민간인 학살’이 서방 국가들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전환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올린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부차 지역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고 “이러한 잔학한 행위는 해결되지 않은 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압력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4가지 제재 조치로 러시아의 정치적, 경제적 옵션을 제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제안에는 연간 40억 유로(약 5조 3265억원) 규모의 러시아 석탄 수입 금지와 러시아 제2의 은행인 VTB를 포함한 러시아 4개 주요 은행에 대한 완전한 거래 금지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석유 수입 금지를 포함한 추가 제재를 마련하고 있으며 세금과 기탁계정 등 구체적인 결제 경로 등 회원국이 제시한 아이디어 중 일부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러시아 선박과 러시아가 가동하는 선박이 EU 항구에 정박하는 것도 금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및 벨라루스 도로운송사업을 금지하고 연간 100억 유로 규모의 양자 컴퓨터, 첨단 반도체 등을 러시아에 판매하는 것도 막기로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 27개 회원국은 연간 55억 유로 규모의 러시아 목재와 시멘트, 해산물과 주류 수입도 금지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반발이 변수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전날 “지금 당장 러시아산 가스를 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열을 겨냥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제재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면 먼저 부차로 간 뒤 나와 이야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6일에 이어 4일 재차 푸틴을 ‘전범’으로 지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전범 재판 회부를 위해 모든 구체적인 사항들을 수집해야 한다”면서 “그(푸틴)는 책임을 져야 한다. 러시아에 더 많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 등에 따르면 부차 민간인 학살이 보도된 이후 48시간 동안 추방이 결정된 러시아 외교관은 200여명에 이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화상연설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저질러진 가장 끔찍한 전쟁범죄”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최소 300명 이상의 민간인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부차 학살’에 대해 보고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묵을 지키는 노예로 만들고 싶어한다”면서 유엔 안보리에 “즉각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연설이 끝나자 회의장에 착석한 각국 대사들은 박수를 치며 존경의 뜻을 보냈다.
  • 만 18세도 주민투표… 맹견 사육 시도지사 허가 받아야

    만 18세도 주민투표… 맹견 사육 시도지사 허가 받아야

    앞으로 만 18세도 주민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국회는 5일 본회의를 열고 주민투표권자 연령을 공직선거법 등 각종 선거 관련 법령의 연령 기준에 맞춰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주민투표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법률안 10건을 포함해 총 13개 안건을 의결했다. 주민투표법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결정 사항에 대한 주민의 직접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법이다. 개정안은 전체 투표권자 중 3분의1 이상이 주민투표에 참여해야 개표할 수 있었던 기존 규정을 삭제했다. 이에 모든 주민투표에서 투표수에 상관없이 개표해 의사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2011년 오세훈 서울시장 당시 무상급식을 둘러싼 주민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개표도 하지 못했던 것 같은 사례는 사라지게 됐다. 주민투표 결과의 확정 요건도 ‘전체 유권자의 4분의1 이상 투표 및 유효투표 과반수 득표’로 완화됐다. 또한 주민투표에 대면 참여만 가능했던 점을 개선하고자 전자서명에 의한 주민투표 청구 근거를 신설했다. 이날 본회의에선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맹견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규정도 마련됐다. 맹견을 수입하려면 맹견의 품종·수입 목적·사육 장소 등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신고하도록 하고, 맹견을 사육하려는 사람은 중성화 수술, 보험 가입 등 요건을 갖춰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개정안은 금지되는 동물학대 행위를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3년 이하 징역형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또한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제도를 도입,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 훈련사와 같은 이들에게 국가가 정식으로 자격을 부여해 반려동물 행동지도사로 육성할 수 있게 했다.
  • 61조 초과세수에도 90조 적자… 인수위 “추경에 추가 변수 점검”

    61조 초과세수에도 90조 적자… 인수위 “추경에 추가 변수 점검”

    60조원에 달하는 초과세수가 걷혔음에도 지난해 우리나라 국가부채가 2196조 4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2057조 4000억원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연금충당부채 등을 제외하고 중앙·지방정부 채무를 합산하는 소극적인 계산법을 따르더라도 지난해 국가채무는 967조 2000억원으로 올해가 ‘국가채무 1000조원’에 진입하는 원년이 될 여지가 커졌다. 코로나19 위기극복 과정에서 당겨서 쓴 재정지출 계산서가 빠르게 도착하는 모습이다. 국무회의에서 5일 심의·의결된 2021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에는 한국 재정의 두 가지 고민이 여지없이 담겼다. 긴급한 재정지출이 필요할 때 국채 발행 외 다른 대안을 모색하기 어려운 경직성 높은 재정구조가 첫 번째 고민이라면 저출산 고령화 여파로 연금충당부채를 쌓는 부담이 해를 넘길수록 커진다는 게 두 번째 고민이다. 새 정부에 추가 국채 발행 여력이 있는지는 지난해 나라살림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리는지에 연동될 전망이다. 지난해 정부의 총수입은 570조 500억원, 총지출은 600조 9000억원이다. 2020년 적자 폭인 71조 2000억원에 비하면 30조 4000억원의 적자로 지난해 통합재정수지가 개선된 측면이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세수가 예상보다 61조 4000억원이나 더 걷힌 점을 고려하면 씀씀이가 너무 컸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라살림 실질적인 적자 규모에 해당하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90조 5000억원에 달했다.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 5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은 국가부채 급증 사실에 더해 전년 대비 4%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통계가 발표된 이날 신중론을 외면할 수 없게 됐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추경이) 물가 상승, 금리와 연동돼 추가적으로 국민의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변수가 있을지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금충당부채가 한 해 동안 93조 5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국가부채의 51.8%인 1138조 2000억원에 달하며 이 부채 항목 역시 향후 국가 재정구조를 악화시킬 뇌관으로 다시 부각됐다. 향후 수십년 동안 공무원과 군인에게 지급할 연금 추정액을 현재 시점으로 계산하는 게 연금충당부채다. 즉 당장 국가가 갚지 않으면 모라토리엄과 같은 국가 재정위기가 닥치는 나랏빚으로 묶을 수는 없는 부채이지만 향후 연금 지급액이 부족해지면 정부 재원을 투입해 메꿔야 하는 만큼 재무제표상 부채가 되는 것이다. 문제는 고령화로 인해 연금 설계 당시에 비해 기대수명이 20년 이상 늘어남에 따라 해마다 충당부채 규모가 급증하는 데 있다. 예컨대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인 2016년만 해도 연금충당부채 규모는 752조 6000억원이었지만 재임 기간인 5년 동안 이 부채 규모가 385조 6000억원 더 불어났다. 고령화로 연금 지급 기간이 길어진 데다 공무원 수 또한 증가했기에 연금충당부채는 새 정부 재임 중에도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이것이 새 정부의 연금개혁을 이끌 계기 중 하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 尹정부, 6년째 표류하는 재정준칙 명문화하나

    尹정부, 6년째 표류하는 재정준칙 명문화하나

    지난해 국가 부채가 22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재정건전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2016년부터 6년째 표류 중인 재정준칙이 새 정부에서 제도화될지 주목된다. 재정준칙은 국가채무 등 재정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정한 규범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중 한국과 터키만 도입하지 않았다. 현재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재정준칙 관련 법률이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재정준칙을 법으로 명문화하려는 시도는 2016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기재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45% 이하로 유지하는 내용의 재정건전화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같은 해 12월 당시 야당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신규 국가채무를 전년도 GDP의 0.35%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의 재정준칙 입법화를 추진했지만 여야 대립으로 표류하다 폐기됐다. 기재부는 코로나19로 재정지출이 급증한 2020년 또 한번 재정준칙 도입에 나섰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한도를 60%로 설정하고 ▲통합재정수지(정부 총수입-총지출) 적자 규모는 GDP의 3%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또 채무비율이나 재정수지 적자 중 하나가 한도를 초과하면 다른 하나는 이를 상쇄하는 수준으로 개선하게 했다. 그러나 여야의 외면 속에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민주당은 재정지출에 족쇄를 채울 수 없다는 이유로, 국민의힘은 너무 느슨하다고 반대했다. 지난 3일 지명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새 정부 4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재정건전성’을 언급했는데, 재정준칙 도입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유력한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도 재정준칙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추 의원은 기재부 안보다 엄격한 기준인 ‘국가채무비율 45%’를 재정준칙으로 삼자며 2020년 관련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재정준칙 도입에 시동을 걸더라도 국회에 계류 중인 기재부 안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물론 여소야대 상황인 만큼 야당이 되는 민주당의 대응이 관건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재부 안 중 재정수지 적자를 GDP 3%까지 용인하는 건 과한 측면이 있다”며 “1% 수준으로 낮추되 코로나19 같은 경제위기 시엔 한도 자체를 없애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 [속보] 푸틴 “한국 등 러 비우호국들에 식량 수출 신중해야”

    [속보] 푸틴 “한국 등 러 비우호국들에 식량 수출 신중해야”

    “러에 명백히 적대 국가 수출조건 잘 살펴야”“세계적 식량 위기, 해외 공급에 신중하라”러, 우크라와 함께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식량난 방어 EU, 우크라 농민에 4천억 지원우크라 “러 포격에 파종 어렵고 수출항 파괴”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수만명의 희생자를 낳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비우호국들에 대한 식량 수출을 신중히 처리할 것을 주문하며 비우호국들에 대한 식량 수출 제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농업 발전 문제 논의 회의에서 “올해 세계적 식량 부족 상황에서 우리는 해외 공급에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면서 “특히 우리에게 명백히 적대적인 정책을 펴는 국가들에 대한 수출 조건들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이다. 곡물 자원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무차별 폭격으로 수출항을 비롯해 국토가 심각하게 파괴되면서 파종조차 어려워 극심한 식량난으로 아사 위기에 처해진 상태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달 7일 정부령을 통해 자국과 자국 기업, 러시아인 등에 비우호적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48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 국내 시장에 질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식료품 공급을 늘려야 하며 이것이 올해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자국 농업과 수산업 분야의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EU “러, 우크라 곡물 수출막지 말라”“푸틴, 전쟁 넘어 세계 굶주림에도 책임” 앞서 유럽연합(EU)은 식량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농민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 농민을 대상으로 포함한 3억 3000만 유로(약 4400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안을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발의했다. 이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글로벌 농산물 공급사슬이 뒤틀려 식량부족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씨유, 밀, 보리, 옥수수 등의 주요 산지다. 이들 곡물 가격은 공급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계속 치솟고 있다. 로만 레셴코 우크라이나 농업식품부 장관은 통상적으로 자국이 농작물 80%를 수출하지만 지금은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고 최근 EU 의원들에게 밝혔다.그는 러시아군이 농작물을 수출하는 우크라이나 남부의 항구를 파괴하거나 봉쇄했고 농민도 포격 때문에 파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그 원인을 설명했다. 레셴코 장관은 “굶주림과 글로벌 식품 체계의 붕괴를 피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는 식량과 식수가 부족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세르히이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러시아군이 시내병원의 70%를 파괴하면서 “일부는 탈수와 식량 부족으로, 일부는 약품과 인슐린 부족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오를로프 부시장은 “어떤 엄마는 우유가 없고, 아이들을 위한 음식도 없다”면서 “아이를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 도시 안에는 아이를 위한 음식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은 집중 포격을 받아 도시가 무참히 파괴됐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막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레바논, 이집트, 튀니지에서부터 아프리카, 동북아시아까지 악영향이 체감될 것”이라며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박을 놔주지 않으면 전쟁뿐만 아니라 굶주림에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러, 우크라 침공에 식량·비료값 폭등아프리카 14국, 러·우크라에 식량의존 실제 동아프리카는 가뜩이나 코로나19에 이어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시달리던 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최악의 식량난에 처해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아프리카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굶주림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국제적십자사(ICRC)를 인용해 보도했다. 원인으로는 분쟁, 기후변화, 식품 및 연료 가격 앙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3억 4600만명 정도가 심각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해 기아를 경험했을 수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2017년 이후 최악의 수치다. 도미니크 스틸하트 ICRC 글로벌운영국장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일하고 있는 많은 나라에서 심각한 식량 불안정 상황은 이미 사람들이 무장 분쟁에 영향을 받은 터라 기근 같은 상황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전했다.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일 유엔 자료를 인용해 최근 동아프리카 가뭄으로 1300만명이 심각한 기아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소말리아는 1684만명의 인구 3분의 1이 기아 상태다. 인접국 케냐에서는 300만명 이상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고 150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아사했다. 에티오피아는 내전으로 북부 티그레이 지역으로 구호품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근 6년 사이 최악의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 동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2년 사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식량 공급망 차질로 피해를 본 데 이어 케냐의 메뚜기 떼 창궐, 남수단의 홍수, 소말리아의 정정 불안, 수단의 민족 분쟁 등도 식량 사정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1300만명 심각한 기아 직면어린이 550만명 영양실조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량·연료·비료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주요 식량 수출국으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적어도 아프리카 14개국이 자국 밀 수요의 절반 이상을 두 국가에 의존하고 있다. 구호단체 머시코의 숀 그랜빌-로스는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를 우려하면서 가뭄 피해를 본 취약 인구를 지원하는 데 더 큰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머시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소말리아의 식용유 20ℓ 가격은 32달러에서 55달러로, 콩 25㎏ 가격은 18달러에서 28달러로 올라갔다. 다른 구호단체 이슬람릴리프에 따르면 수단의 빵 가격은 거의 2배로 뛰었고 밀 수입이 60% 급감하면서 빵 가게들이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또 다른 구호단체 월드비전은 동아프리카 지역 어린이 550만명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 소말리아 여성은 NYT 인터뷰에서 기근으로 3살과 4살 된 자녀 2명을 잃었다고 전하고 남아있는 7살과 9살 자녀의 끼니를 식량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 EU, 5조 3265억원 규모 러시아산 석탄 구입 금지 제안

    EU, 5조 3265억원 규모 러시아산 석탄 구입 금지 제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5일(현지시간) 5조 3265억원 규모의 러시아산 석탄 구입과 EU 항구로 들어오는 러시아 선박 금지 등 새로운 제재를 제안했다. 또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가 분노한 ‘부차 민간인 학살’이 서방 국가들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전환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사진)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올린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부차 지역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고 “이러한 잔학한 행위는 해결되지 않은 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압력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4가지 제재 조치로 러시아의 정치적, 경제적 옵션을 제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제안에는 연간 40억 유로(약 5조 3265억원) 규모의 러시아 석탄 수입 금지와 러시아 제2의 은행인 VTB를 포함한 러시아 4개 주요 은행에 대한 완전한 거래 금지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석유 수입 금지를 포함한 추가 제재를 마련하고 있으며 세금과 기탁계정 등 구체적인 결제 경로 등 회원국이 제시한 아이디어 중 일부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러시아 선박과 러시아가 가동하는 선박이 EU 항구에 정박하는 것도 금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및 벨라루스 도로운송사업을 금지하고 연간 100억 유로 규모의 양자 컴퓨터, 첨단 반도체 등을 러시아에 판매하는 것도 막기로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 27개 회원국은 연간 55억 유로 규모의 러시아 목재와 시멘트, 해산물과 주류 수입도 금지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반발이 변수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전날 “지금 당장 러시아산 가스를 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열을 겨냥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제재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면 먼저 부차로 간 뒤 나와 이야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6일에 이어 4일 재차 푸틴을 ‘전범’으로 지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전범 재판 회부를 위해 모든 구체적인 사항들을 수집해야 한다”면서 “그(푸틴)는 책임을 져야 한다. 러시아에 더 많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 등에 따르면 부차 민간인 학살이 보도된 이후 48시간 동안 이탈리아 30명, 스페인 25명, 덴마크 15명, 스웨덴 3명 등 총 148명의 러시아 외교관이 추방됐다. 우크라이나 북부 등에서는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제2, 제3의 부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영상 연설에서 “브로디얀카와 다른 도시의 희생자들이 부차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5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연설할 계획을 밝혔다. 브로디얀카는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80㎞ 떨어진 인구 1만 2000명의 소도시다.
  • 국가부채 2200조·물가상승률 4.1%… 尹정부 출범 앞두고 경제가 흔들린다

    국가부채 2200조·물가상승률 4.1%… 尹정부 출범 앞두고 경제가 흔들린다

    국가의 모든 재정부담을 뜻하는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물가상승률은 10여년 만에 4%대로 치솟으며 서민경제를 습격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 경제 전반이 흔들리며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정부는 5일 국무회의를 열고 2021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우리나라 세입·세출과 재정, 국가부채·채무 등을 확정하는 절차다. 지난해 국가부채는 2196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14조 7000억원(10.8%) 늘어나며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문재인 정부 5년간 늘어난 부채 규모는 763조 3000억원이었다. 정부는 부채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60조원이 넘는 초과세수가 걷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가 돈을 물 쓰듯 펑펑 썼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지난해 총수입은 570조 5000억원, 총지출은 사상 최대액인 600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초과세수에도 통합재정수지는 30조 4000억원 적자가 났다. 정부와 지자체가 반드시 상환해야 할 나랏빚인 국가채무는 지난해 96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채무 1000조원 시대’에 진입한다. 통계청 추계인구 5174만명으로 나눈 1인당 국가채무는 1869만원으로 1년 새 236만원 늘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인당 646만원씩 더 늘었다. 물가도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4%대 상승률을 기록한 건 2011년 12월 4.2%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특히 외식 물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7.0%를 기록한 이후 24년 만의 가장 큰 폭인 6.6% 상승했다.
  • 동물 학대자 최대 200시간 수강 명령 등 동물보호법 개정

    동물 학대자 최대 200시간 수강 명령 등 동물보호법 개정

    동물 학대 재발 방지를 위해 동물 학대자에게 최대 200시간의 교육 또는 치료 명령이 내려진다.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의 ‘동물보호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동물 학대자에 대한 수강명령 또는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 제도가 도입된다. 최대 200시간의 범위에서 상담, 교육 등을 이수토록 해 동물학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개물림 사고 예방을 위해 ‘맹견사육허가제’도 도입한다. 맹견을 사육하려는 사람은 시·도지사에게 허가가 필요한 데 기질평가를 거쳐 맹견의 공격성 등을 판단한 결과를 토대로 사육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행법상 맹견으로 분류되지 않는 일반견도 사람·동물에게 위해를 가한 경우 기질평가를 명할 수 있고 결과에 따라 맹견으로 지정되면 사육허가를 받아야 한다. ‘반려동물행동지도사’ 국가자격이 신설돼 개물림사고 방지 훈련 등에 관한 전문인력 양성이 이뤄진다. 반려동물 행동분석, 평가, 훈련 등에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사람은 시험 등을 거쳐 국가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로 민간이 개별 운영하던 ‘사설 동물보호소’가 제도권 내로 편입되고 동물인수제가 도입돼 사육을 포기한 동물을 지자체에서 인수해 동물 유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대응이 가능해진다. 무분별한 인수 신청을 막기 위해 사육 포기 사유는 장기 입원, 군 복무 등으로 제한된다. 동물실험을 심의·지도·감독하는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기능이 강화돼 실험동물 마릿수 증가 등의 사유는 위원회의 변경심의를 받도록 했고 심의를 받지 않은 동물실험에 대해서는 중지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동물복지축산인증제를 개선해 인증 유효기간(3년)과 갱신제도가 마련되고, 허위·유사표시 금지규정 등의 신설 및 외부 전문기관 인증 업무 위탁이 가능해진다. 동물수입업·판매업·장묘업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되고 불법 영업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 무허가 업체에 대해서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동물보호법 전부개정안은 국무회의,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하고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다만 맹견사육허가제·반려동물행동지도사·동물복지축산인증제 개편 등은 준비기간을 감안해 공포 후 2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 [STOP PUTIN] “민간인 학살하는 푸틴 돈줄 끊어야” 독일이 걸림돌

    [STOP PUTIN] “민간인 학살하는 푸틴 돈줄 끊어야” 독일이 걸림돌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재 러시아 영사관 건물 외벽에 4일(현지시간) 레이저로 붉은 글씨가 투사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살인자에게 돈 주지 마. 석유와 가스 거래 중단하라” 우크라이나 부차와 모티진 등에서의 민간인 학살 의혹으로 러시아에 대한 긴급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독일 정부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수입 금지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날 전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자국과 유럽연합(EU)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를 거부, 결과적으로 푸틴과 러시아를 돕고 있다는 비판이다. 러시아 영사관에 구호를 투사한 시민활동가들의 인식과 한 맥락이다. 실제로 유럽 가스 수요의 40%를 러시아가 담당하고 있는데 독일은 55%로 유럽 국가 가운데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가장 높아 제재에 머뭇거린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55~77%는 난방에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 조치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인들은 공장 가동 시간을 단축하고, 온도조절기를 끄고 더 천천히 차를 몰거나,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의 가동 연한을 일시적으로 늘리고,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단계적으로 가동이 중단된 원자력발전소를 다시 돌리는 등의 보완책에 찬동했다. 정부는 즉각적인 에너지 금수 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를 끊기 위한 노력은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기후보호부의 올리버 크리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부차의 잔혹한 사진을 거론한 뒤 “조기에 추가적인 방법을 통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수입 다각화, 비(非)구매, 에너지 절약 등 준금수 조치도 거론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도 이번 학살을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아무런 조치 없이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과 함께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정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상태다. 크리스티아네 람브레히트 국방 장관은 TV 인터뷰에서 “반드시 상응한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EU가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완전 금수 방안을 논의할 때라고 밝혔다. 반면 리스티안 린드너 재무 장관은 “러시아와 경제적 관계를 가능한 한 빨리 끊어야 하는 것은 맞는다”면서도 “가스는 단기에 대체될 수 없으며 러시아보다 우리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며 사실상 반대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녹색당 출신의 로베르트 하백 경제 장관도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하룻밤 사이에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트해 연안 국가 및 폴란드 등 독일의 이웃이면서 러시아의 침공과 야욕에 훨씬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나라들은 독일에 압력을 높이고 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독일을 대러시아 제재 강화의 장애물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바르샤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EU 회의록을 읽어 보면 누구나 독일이 결정적 제재를 확대하는 데 최대 장애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담에서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의 전면 금수를 위한 일정표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금수 조치에 반대하는 나라는 먼저 부차에 와서 보라고 요구했다. 그는 러시아산 가스·석유에 대한 금수 조치는 “강간, 고문, 학살 희생자와 그들의 친척, 우크라이나 국민 전체”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 가스 및 석유에 대한 추가 제재에는 찬성하지만 EU의 가스 수입 금지는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거명하면서 “푸틴과의 협상에서 무엇을 달성했느냐. 히틀러, 스탈린, 폴 포트와도 협상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차와 모티진에서의 학살 만행에도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은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화(戰禍)를 멈춰 더 이상의 인명 손실을 막겠다는 우크라이나의 절박함을 누구도 탓하지 못할 것이다. 당장 난방이나 에너지를 쓸 수 없는 불편을 겪지 않겠다며 러시아 제재에 머뭇거리는 독일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본다.
  • [STOP PUTIN] 미영 유력지들 부차 학살에 사설 “말만 말고 행동으로 러 단죄”

    [STOP PUTIN] 미영 유력지들 부차 학살에 사설 “말만 말고 행동으로 러 단죄”

    우크라이나 부차와 모티진 등에서 러시아 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속속 드러나 세계인의 공분이 드높아지는 가운데 서방의 유력 언론 사설들은 말로만 하는 규탄이 아니라 러시아에 응분의 책임을 묻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5일 사설을 통해 “부차에서 발견된 학살의 증거들은 이번 전쟁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세계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부차 거리에는 머리에 총을 맞았거나 양손이 결박된 상태의 민간인 시신이 널려 있고 집단 매장지도 발견됐다며 지울 수 없는 학살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WP는 러시아군은 앞선 체첸 전쟁 때도 인종청소, 즉 ‘자치스트카’를 저질렀고 시리아 알레포에선 병원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이런 범죄에 대한 세계의 대응은 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차 등 우크라이나에서 학살을 일삼은 자들을 가려내고 책임을 물어 푸틴에게 이같은 야만적인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WP는 이를 위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민간인 학살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유럽 국가들에는 당장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러시아 가스관을 잠그는 것은 더욱 시급하고 피할 수 없는 일이 돼 버렸다”며 “전쟁범죄를 비난하면서 동시에 전쟁 도구에 돈을 대는 행위를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썼다. 독일이 워낙 러시아에 가스 의존도가 높아 힘들어지겠지만 도덕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서방 국가들의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신문은 “미국 등 서방 국가 지도자들이 부차에서 벌어진 일을 보고 전쟁범죄가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인 만큼 반드시 뭔가를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세계인들은 그런 잔혹한 일을 저질러도 잠시 분노하고 말 뿐, 결국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WSJ은 부차에서 발견된 민간인 시신의 모습은 학살이 단순한 일부 러시아 병사의 개별행동 이상의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SJ은 부차의 참혹한 장면을 담은 영상이 틱톡 영상보다 오래 세계인의 뇌리에 남아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중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철수하면서 남긴 학살의 흔적은 충격적”이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조작설 등을 제기하고 있지만 그같은 행동은 아무 의미 없다”고 단언했다. 가디언은 “이를 군대 내에서 발생한 규율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며 “러시아군이 지금껏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전체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상으로 자행한 시스템적 테러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워싱턴포스트 사설 전문. Opinion: The Bucha massacre should prompt a forceful response By Editorial Board Today at 4:00 p.m. EDT Even before this week, Russia’s unjust destruction of Ukraine ? the smashing of people’s hopes and dreams along with their homes, hospitals and theaters by indiscriminate shelling and bombs ? was a war crime. But its scale grew over the weekend as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s troops retreated from Bucha, a suburb of Kyiv, revealing indelible evidence of the slaughter of innocent civilians: streets littered with the bodies of people shot in the head, their hands bound; and a freshly dug mass grave. The Bucha massacre marks a grim turning point in Russia’s invasion, and the world must respond forcefully. Russia’s military atrocities in Ukraine have been seen before, in the brutal “zachistka,” or cleansing operations, in Chechnya, which destroyed towns and villages, and the indiscriminate attacks on hospitals in the Syrian city of Aleppo. As in Syria, Russia has agreed to humanitarian corridors for Ukraine’s Mariupol, only to attack them. Until now, the world’s response to these crimes has been weak; now it must not be. Mr. Putin puts his faith in the tyranny of violence. He must be shown that such barbarism will not be tolerated ? by identifying and holding to account those who carried out the atrocities in Bucha and all of Ukraine. To begin with, the horrors must be documented. A prosecutor for the International Criminal Court is investigating, and all efforts must be made to help Ukraine gather evidence. The shocking videos and testaments of recent days are the foundation of accountability. Ukrainian President Volodymyr Zelensky called the civilian executions “genocide,” and President Biden declared that Mr. Putin is “a war criminal.” Those words will find meaning only with a determined prosecution. Next, the 27-nation European Union must wean itself from Russian fossil fuels ? the oil and gas that are still flowing and transferring cash into Mr. Putin’s treasury. Germany is reliant on Russian natural gas, and reductions will be difficult for all, but closing the valves is becoming more urgent and unavoidable. The E.U. is reportedly preparing another round of economic sanctions amid doubts about the willpower to curb gas imports. It makes no sense to denounce the war crimes while funding the war machine. The White House on Monday promised more U.S. sanctions; they should target the Russian industries and banks that have been left largely untouched so far. In the end, the war against Ukraine is about whether a people who want to build a democracy, to choose their own leaders and to shape their own future, can be cowed into submission by an armed force; whether the sickening inhumanity of murdering residents in Bucha with a bullet to the back of the head will destroy the will of all Ukraine to resist. Instead, it must strengthen their resolve and boost the willpower of all nations supporting Ukraine to decisively defeat the Russian invasion.
  • 묘지 플라스틱 조화와 장례식장 일회용기 쓰지맙시다...전국 확산

    묘지 플라스틱 조화와 장례식장 일회용기 쓰지맙시다...전국 확산

    경남 김해시가 탄소중립 실천 시책으로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공원묘지 내 플라스틱 조화 사용 제한’과 ‘장례식장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사업의 전국 확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김해시는 5·6일 잇따라 영상회의로 열리는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정기회와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단 회의에 ‘공원묘지 내 플라스틱 조화(弔花) 사용 제한 제도 및 정책마련’을 정식 안건으로 발의한다고 5일 밝혔다. 김해시는 또 지난달 부터 시행한 ‘장례식장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도 두 협의회 회의에서 우수사례 공유 형태로 소개한다. 전국 지자체가 사업을 함께 추진해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이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해시는 지자체장 협의회에서 공원묘지 내 플라스틱 조화사용 제한 안건을 채택한 뒤 정부에 건의해 정부차원에서 제도와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해시는 환경부에 공원묘지 플라스틱 조화 사용제한 정책 마련을 건의했다. 김해시에 따르면 플라스틱 조화는 연간 2000t 이상이 우리나라로 수입된다. 대부분 중국산으로 합성섬유, 플라스틱, 철심으로 만들어져 재활용할 수 없어 소각 처리해 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 김해시는 플라스틱 조화 사용에 따른 이같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공원묘지 플라스틱 조화사용 근절에 나섰다. 지난 1월 김해지역 4개 공원묘원,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와 ‘공원묘지 내 플라스틱 조화 근절 업무협약’을 체결해 생화를 쓰기로 하고 설 명절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김해시는 공원묘지 플라스틱 조화 제한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면 연간 탄소배출량 감소가 500t 이상에 이르고 국내 화훼산업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김해시는 플라스틱 조화 사용 제한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강제 규정이나 참여자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 등을 규정한 법령 및 정책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전국 확산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일회용품 사용이 가장 많은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시행한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도 전국 단체장 회의를 통해 적극 홍보한다. 김해시는 지난해 8월 김해지역 14개 민간 장례식장과 다회용기 사용 협약을 하고 환경부 국고보조금 사업에 참여해 국고보조금 8억 4000만원을 확보했다. 국고보조금에 시비 12억원을 보태 스테인리스 식기를 구입하고 세척시설을 설치했다. 김해지역 14개 장례식장 가운데 3곳이 지난달 17일부터 다회용기 사용을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14개 장례식장이 모두 다회용기를 사용할 계획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소비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며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김해시 환경특수시책 우수사례 2개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제도·정책 마련과 환경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일본 엔화 가치 급락은 국력 저하 때문...가계경제 비상” 日교수의 경고 [김태균의 J로그]

    “일본 엔화 가치 급락은 국력 저하 때문...가계경제 비상” 日교수의 경고 [김태균의 J로그]

    “경제의 힘이 떨어지면서 일본이 ‘엔저’(엔화 약세)의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엔저의 영향으로 에너지, 식료품 등 가계의 생활필수품 지출이 늘어나면서 여가 지출이 줄어들고 있다.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늘지 않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패턴이다.” ‘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의 쇠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본 내에서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민간 경제연구소 출신의 대학 교수가 일본 경제가 직면한 ‘내우외환’ 위기를 재삼 경고하며, 어려움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구조개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마카베 아키오 호세이대대학원 교수(정책창조연구과)는 최근 경제 주간지 ‘다이아몬드’에 ‘일본경제가 역량 부족에 빠진 진상’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마카베 교수는 미즈호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을 지낸 베테랑 이코노미스트 출신이다. 마카베 교수는 “일본에서 전력요금과 식료품 등 재화·서비스의 가격 상승이 뚜렷하다”며 “그 배경이 되는 것은 일본 경제의 역량 저하”라고 진단했다. “일본 경제의 힘이 저하되면서 국제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가속하고 있다. 환율은 ‘통화의 힘’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한 나라의 대표적인 ‘국력’ 지표다. 일본의 역량이 떨어지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엔화는 지난달 말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25엔에 거래되는 등 통화 가치가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달러·엔 환율은 115엔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일본은 가파른 수입물가 상승 압력에 직면해 있다. 국제유가의 경우 달러화 기준으로는 지난해 인상률이 75% 수준이지만 엔화를 기준으로 하면 거의 100%에 이른다. 최근 우크라이나 위기에 따른 에너지, 희소금속, 목재, 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나쁜 엔저’의 일본 경제 전반에 대한 타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마카베 교수는 이런 요인들을 들어 “무역수지가 적자에 빠지고 일본 기업이 구매경쟁에서 외국 기업에 밀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내외 금리차 때문에 당분간 엔화 약세의 압력은 높게 유지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경제의 역량이 쇠퇴한 것은 1990년 이후 빠르게 전개된 글로벌화에 기업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화로 세계는 빠르게 분업화의 흐름으로 나아갔다. 미국의 애플이 소프트웨어의 설계·개발에 집중하면서 제품의 조립 및 생산은 대만·중국 등지 기업에 위탁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사업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미국에서는 이른바 ‘GAFAM’(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마이크로소프트)가 탄생했고, 중국에서는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급성장했다.”하지만, 일본에서는 ‘변화에 대한 대응’보다는 ‘고용 보호’를 우선하는 분위기가 더 강했다. 여기에는 1990년대 초 일본의 ‘버블(거품) 경제’ 붕괴가 일본 사회에 가져다 준 충격의 영향이 컸다. “급속한 자산가격 하락과 경기 둔화로 기업들은 ‘리스크 테이킹’(위험감수)에 지나치게 몸을 사렸다. 그 결과 ‘기존 산업’에서 ‘첨단 산업’으로의 전환이 지체됐다. 세계적인 히트 상품의 탄생도 지연됐다. 많은 사람이 갖고싶어 하는 신상품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경제 전체의 생산성은 높아질 수가 없다.” 버블경제 붕괴의 후폭풍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등에 대한 구조개혁이 시급했지만, 일본 정부는 지나치게 고용 유지를 중시하며 오히려 1997년까지 공공사업을 더 늘렸다. “언젠가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2013년부터 본격화된 제2차 아베 신조 정권의 ‘아베노믹스’(아베+경제학)는 막대한 자금을 시중에 풀며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대대적 금융 완화에 나섰다. 당시 미국은 경제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는 추세에 있었다. 이로 인해 나타난 ‘달러 고(高)·엔 저(低)’ 현상은 수출주도형 일본 기업의 실적을 호전시켰다. 하지만, 이는 일본 경제가 회복되는 것이라는 잘못된 시그널을 시장에 주는 엉뚱한 결과를 낳았다. “중요했던 구조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본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정체 상태를 지속했다. 이런 가운데 터진 코로나19 사태는 경제의 체력을 크게 악화시켰다.”마카베 교수는 “현재 미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경제 효율성을 높여주는 확고한 정보기술(IT) 플랫폼이 보이지 않는다”며 “기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지 않고 급여도 늘어나지 않으면서 경기의 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가 직면한 실물경제의 위기는 수입 물가는 ‘근래에 경험한 적이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치솟고 있는 반면 수출은 주력인 자동차산업 등에서 정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일본의 국내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일본 경제를 떠받쳐온 자동차 산업은 ‘전기자동차(EV)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난관에 직면해 있다. 마카베 교수는 “경제의 역량이 저하되는 가운데 엔화 약세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곡물, 전력요금, 기름값 등 생활필수품과 필수서비스의 가격은 앞으로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화력발전을 위한 가스의 수입과 비축이 감소하면서 전력공급의 불안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일본의 가계경제는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 혹독한 코로나 계산서… 국민 1인당 빚 1869만원, 국가부채 2200조원

    혹독한 코로나 계산서… 국민 1인당 빚 1869만원, 국가부채 2200조원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부채가 220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60조원에 달하는 초과세수에도 코로나19 위기 대응으로 씀씀이가 커지면서 30조원의 적자를 냈다. 정부는 5일 국무회의를 열고 2021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국가결산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세입·세출과 재정, 국가채무 등을 확정하는 절차로, 감사원 결산검사를 거쳐 5월 말에 국회에 제출된다. 지난해 국가부채는 2196조 4000억원에 달했다. 전년대비 214조 7000억원(10.8%) 증가했다. 국공채·차입금 등 확정부채가 818조 2000억원으로 100조 6000억원(14.0%) 늘었다. 지난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49조 8000억원)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 운용으로 국채 발행이 늘어난 여파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 등 연금충당부채가 포함된 비확정부채는 1378조 2000억원으로 114조 1000억원(9.0%) 증가했다. 연금충당부채는 앞으로 약 70년 이상 걸쳐 공무원 등에 줄 연금 추정액을 현재 시점에서 미리 계산한 금액이다. 공무원이 내는 연금액이 빠진 지출만 보는 개념이다. 국가부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2057조 4000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말 기준 1433조 1000억원과 비교하면 763조 3000억원(53.3%)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말(1743조 7000억원)보다는 452조 8000억원 증가했다. 국가부채는 발생주의 회계에 미래의 재정부담 요인까지 포괄적으로 보는 개념이다. 현금주의 회계기준을 적용해 이미 발생한 부채를 보는 국가채무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채무를 합산한 국가채무는 지난해 96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늘어난 금액이 120조 6000억원에 달했다. 이로써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7.0%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5174만명)으로 나눈 1인당 국가채무는 1869만원으로 1년 새 236만원 늘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말의 1224만원보다는 646만원,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말 1397만원보다는 472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정부의 총수입은 570조 500억원, 총지출은 600조 9000억원으로 통합재정수지는 또다시 30조 4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2020년 적자 폭인 71조 2000억원에 비하면 40조 8000억원가량 나라살림이 좋아졌지만 세수가 예상보다 61조 4000억원이나 더 걷혔다는 점을 고려하면 씀씀이가 너무 컸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라살림 실질적인 적자 규모에 해당하는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90조 5000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의 -112조원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GDP 대비 재정적자가 -4.4%나 된다. 일반회계상 세계잉여금은 18조원으로 집계됐다. 11조 3000억원으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2조원을 공적자금으로 상환했다. 채무상환은 1조 4000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추경 재원으로 쓸 수 있는 돈은 3조 3000억원이다. 순자산(자산-부채)은 2011년 재무결산 도입 이래 가장 큰 폭(27.3%) 증가한 643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 종이도 부족한 스리랑카 상황…中 지배 우려 [김유민의 돋보기]

    종이도 부족한 스리랑카 상황…中 지배 우려 [김유민의 돋보기]

    올해 스리랑카의 총부채 상환 예정액은 70억 달러, 우리 돈 8조 5000억원이지만 외화보유액은 2조 4000억원 수준으로 국가 부도 위기에 처했다. 발전 연료가 부족해 하루 13시간씩 순환 단전이 되기도 했다. 식품, 의약품, 종이 등 필수품 수입에도 차질이 생겼다. 기름을 사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던 노인 4명이 쓰러져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현재 국영 주유소에는 군인들이 배치된 상태다. 종이와 잉크가 부족해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지 못했고, 주요 신문사들도 인쇄를 중단했다. 지난 5개월간 인쇄 비용이 30% 이상 치솟으면서 주요 일간지들은 발행 면을 줄이고 있다. 인도로 탈출하는 난민까지 늘고 있다. 1948년 독립 후 최악의 경제난에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며 민심이 폭발하자 경찰은 대통령 관저 앞으로 몰려온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시위 확산을 막으려고 지난 1일 전국에 비상사태와 나흘간의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SNS까지 차단했다. 스리랑카 내각 장관 26명 전원은 전날 밤 사임했고, 시민들은 이같은 위기를 초래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에 나서고 있다. 스리랑카는 국방부 주도로 트위터, 페이스북, 왓츠앱,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차단했다. 전국적으로 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시위대 53명을 체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진 기자 5명이 경찰에 구금돼 고문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국가비상사태 왜 문제인가 인구 2200만 명의 섬나라인 스리랑카는 라자팍사 가문이 완전히 장악한 사실상 ‘가족 통치 체제’다. 전임 대통령 출신으로 총리를 맡은 마힌다 라자팍사는 고타바야 대통령의 형이고, 이들의 형인 차말은 관개부 장관직, 마힌다의 아들인 나말은 청년체육부 장관이었다. 지난해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바실은 고타바야의 동생이다. 라자팍사 가문은 2005∼2015년에도 독재에 가까운 권위주의 통치를 주도했다. 당시 마힌다가 대통령을 맡았고 대통령이 겸임하는 국방부 장관 아래의 국방부 차관은 고타바야가 역임했다. 평화적으로 시작됐던 시위는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고 일부 시위대를 구타하면서 상황은 폭력적으로 전개됐다. 스리랑카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영장없이 시민들을 체포하고 구금하고 있다. 이동과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을 제한하는 국가 비상사태는 ‘예외적인 위협, 위험 또는 재난’ 상황에서만 선포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스리랑카는 이를 무시했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이번 국가비상사태 선포 결정은 치안과 공공질서 보호, 보급품 및 필수 서비스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는 반정부시위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채무의 함정’ 중국 지배 우려 스리랑카는 주력 경제 산업이었던 관광업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으면서 채무에 시달렸고, 중국에 거액의 자금을 빌리고 있다. 2017년 채무 상환 때문에 남부 한반토타 항구 권익의 대부분을 중국 측에 99년간 대여하기로 합의했다. 고타바야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스리랑카를 사이에 두고 중국과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던 인도도 지원에 나섰다. 인도는 지난 1월에 4억 달러의 통화 스와프 계약 등으로 스리랑카를 지원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도 신용 한도 확대를 통해 10억 달러를 긴급 지원했다. 인도는 29일 스리랑카 북부 섬 3곳에 대규모 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하는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애초 중국이 이를 추진하다가 무산되자 인도가 자금을 조달해 해당 프로젝트를 대신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인도 매체 더 힌두는 “스리랑카가 1년 넘게 이 프로젝트를 중단하며 중국을 뒤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세계화 후퇴로 정치가 경제 지배… 경제정책이 곧 안보정책이다

    세계화 후퇴로 정치가 경제 지배… 경제정책이 곧 안보정책이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내각 인선이 초미의 관심사다. 공무원들은 정부 조직 개편안에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향후 5년 동안, 아니 공직생활 내내 중대한 영향을 남길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민감한 사안의 하나는 통상 기능의 주무 부처다. 김영삼 정부는 세계화를 주창하면서 1994년 그 기능을 산업부(통상산업부)에 두었지만, 1998년 김대중 정부는 외교부(외교통상부)로 넘겼고, 2013년 박근혜 정부는 다시 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로 옮겼다. 주소지가 이전될 때마다 해당 부처 이름도 달라졌다. 그런 점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은 성(姓) 전환 수술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성(性) 전환 수술이기도 하다. 통상 기능의 정체성이 경제에 있느냐, 외교에 있느냐를 둘러싼 행정 철학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제냐 외교냐… 통상 기능 논란 그 논쟁의 뿌리는 18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잘 알려진 것처럼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1776년)을 통해 자유무역을 옹호했다. 그런데 그의 논리가 좀 궁색했다. “개는 뼈다귀를 교환하지 않지만, 인간은 무엇이건 교환하는 습성이 있다”는 비유를 통해 분업과 자유무역의 장점을 설명했다. 다윈의 진화론에 비하자면 설명이 좀 어설프다. 그래서 오해를 불렀다. 미국의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은 ‘국부론’을 읽고서도 정반대 결론을 내렸다. 신생국 미국이 영국 같은 부국이 되려면 유치원 수준에 불과한 미국의 제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입 공산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유치산업 보호론’이다. 그러자 외교정책을 담당하는 토머스 제퍼슨 국무장관이 제동을 걸었다. 관세를 높이면 품질 좋은 유럽 공산품의 값이 올라 조악한 미국산 물건만 쓰게 되므로 국민들 불만이 커진다는 이유였다. 제퍼슨의 걱정은 옳았다. 미국 북부 지역의 조잡한 공장들을 보호하느라고 겪는 남부 주민들의 관세 부담은 지나쳤다. 현직 부통령 존 캘훈마저 ‘증오의 관세’를 집어치워야 한다면서 연방정부를 뛰쳐나와 고향 남부의 분리독립운동에 가담했다. 13개 주로 출발했던 미국은 40년 만에 쪼개질 위기에 놓였다. 이쯤 되면 관세와 무역은 경제도 외교도 아닌 국내 정치 문제다. 그런 점에서 노예해방 문제와 성격이 똑같다. 오늘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제3의 독립기구로 설치된 까닭은 바로 그런 연유다. 따지고 보면 관세와 무역만 그런 것이 아니다. 대선 기간 중 논란이 됐던 기축통화도 성격이 모호하기는 마찬가지다. 금이나 은을 돈으로 썼던 상품화폐 시대에는 기축통화라는 말조차 없었다. 각국 화폐에 함유된 금과 은의 비중에 따라 환율만 있었을 뿐이다. 기축통화라는 말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출현했다. 금본위제도가 사라진 뒤 전 세계를 상대로 금과의 무제한 교환을 유일하게 약속(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했던 미 달러화를 일컫는 말이었다. 그런데 30년도 지나지 않은 1971년 8월 15일 미국이 그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뜨렸다. 흔히 ‘닉슨 쇼크’라고 하는 사건이다.●USTR이 독립기구로 설치된 까닭 그러면서 등장한 것이 특별인출권(SDR)이라는 것이다. 미 달러화의 불완전성을 보완하기 위해서 각국 정부가 합의해 만든 세계 최초 가상화폐다(암호화폐는 아니다). 처음에는 그 가치를 금에 맞춰서 ‘디지털 금’(1SDR=금 0.88671g)이라고 할 만했다. 그러다가 1970년대 중반에 이르러 주요국 화폐 가치를 평균해 가치를 매겼다. 거기에는 미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독일 마르크화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얄화까지 포함됐다. 계산 편의를 위해 오늘날에는 SDR 가치 산정에 5개 통화만 포함된다. 그런데 2016년부터 포함된 위안화를 기축통화라고 보는 사람은 드물다. 지급 수단으로서 기능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반면 스위스 프랑화는 SDR 가치 산정에서 제외되지만 그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전쟁이 터지건, 인플레이션이 시작되건 안전 자산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SDR 편입 여부는 기축통화의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니다. 한마디로 말해 기축통화는 경제를 넘어선 문제다. 그러니 지난 대선 기간 중 한국 경제 규모를 이유로 원화의 SDR 편입 가능성을 놓고 설왕설래한 것은 우스운 일이었다. 기축통화는 경제가 아닌, 국제정치의 문제다. 1960년대 초 브레턴우즈 체제가 아직 유지되고 있었지만, 미 달러화 신뢰도는 크게 떨어졌다. 프랑스의 샤를 드골 전 대통령마저 달러화에 회의감을 표시하면서 금으로 바꿔 달라고 공공연히 요구할 정도였다. 달러화 가치가 크게 흔들리자 미국 정부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화 표시 미국 국채(루사 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외환위기 당시 한국 정부와 다를 것이 없었다. ●기축통화 편입은 국제정치 문제 당시 유일무이한 기축통화국이었던 미국의 그런 모습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출범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한계를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미국은 1962년 궁여지책으로 유럽의 10개국과 ‘상호통화계약’을 맺었다.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와프’의 옛 이름이다. 처음에는 3개월짜리 계약이었다가 계속 연장되고, 1971년부터는 거래 대상에 일본, 덴마크, 멕시코가 추가됐다. 그때 기축통화 개념이 등장했다. 달러 패권을 지탱하는 화폐, 즉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통화 스와프를 맺은 나라의 화폐를 말한다. 그러니까 기축통화의 실질적인 기준은 미 연준과의 ‘궁합’이다. 그런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도 통화 스와프를 통해 미 연준과 궁합을 맞췄다. 원화의 기축통화 가능성은 2008년부터 열려 있는 것이다. 계약의 항구화가 관건이다. 처음에 한국은행은 통화 스와프가 한국에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가진 한국이 외환위기를 맞이한다면 그것은 한국의 잘못이 아니라 국제통화 시스템의 중대한 결함 때문이요, 이는 설계자인 미국의 잘못이다. 한국이 가진 미국 국채를 시장에 내다 팔면 미국 금리가 오른다. 미국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 나아가 한국은행은 1950년 미 연준 도움으로 세워진 ‘형제 중앙은행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필자가 네이든 시트 연준 국제국장에게 누누이 강조했다). 논리와 감정이 섞인 그런 설득 속에 2008년 한미 통화 스와프가 체결됐고, 2020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재계약됐다. 지금 세계화가 후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계기로 해외에 진출했던 미국 공장들이 되돌아가고 있다. 다른 나라들도 코로나19 위기 이후 공급망 차질 속에서 에너지와 주요 원자재 공급 채널을 확장하려고 몸부림친다. 세계화를 넘어 경제안보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통화 스와프는 외교수단’ 단언도 세계화의 후퇴 속에서 한국은행 출신 이코노미스트(강태수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와프가 경제가 아니라 외교 수단이라고 단언한다. 미국의 경제안보 차원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세우기를 바란다면 한국도 거기에 상응하는 흥정거리를 통화 스와프에서 찾으라고 주문한다. 15세기 유럽에서는 백반이 오늘날 반도체에 해당했다. 무슨 옷을 만들건 옷감에 물을 들여야 했고, 그래서 착색제인 백반이 필요했다. 백반의 독점적 공급자였던 메디치 가문은 그것을 이용해 약소국 피렌체의 안보를 교황청과 흥정했다. 교황청과 메디치 가문의 백반계약은 경제 논리보다 정치 논리에 지배됐다. 그것이 세상이다. 새로운 정부의 제일 중요한 과제도 경제안보다. 강조점은 ‘안보’에 있다. 그러면 새 정부는 통상 기능을 어디에 둬야 할까. 한국은행 자문역
  • SK온, 전량 수입했던 ‘배터리 두뇌’ 관리칩 개발

    SK온이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배터리관리칩’(BMIC)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충전, 방전 등 배터리 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배터리 두뇌’로 불리는 반도체다. SK온은 배터리 및 전장용 반도체 전문 개발사인 오토실리콘과 함께 배터리관리칩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배터리관리칩은 전기차 또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탑재된 수백개의 배터리 셀 전압과 온도 정보를 파악하는 반도체다.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배터리 셀을 찾아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통제할 수 있게 돕는다. 배터리의 안정성과 충전·방전 효율성을 높이며 배터리관리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한다. 전체 배터리관리시스템에서 차지하는 가격의 비중은 약 30%다. 통상 전기차 한 대에 10개 이상의 배터리관리칩이 들어간다.
  • 동유럽 ‘리틀 푸틴’ 장기집권 비결은

    동유럽 ‘리틀 푸틴’ 장기집권 비결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위주의 통치술을 구사해 ‘리틀 푸틴’으로 불리는 빅토르 오르반(58) 헝가리 총리와 알렉산다르 부치치(52) 세르비아 대통령이 나란히 재집권에 성공했다. ●젤렌스키 “오르반, 푸틴 공개 지지”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3일(현지시간) 열린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헝가리 총선에서 집권 여당 피데스의 압승으로 오르반 총리가 4연임 수반이 됐다고 전했다. 오르반 총리는 1998~2002년 첫 총리 재임 후 2010년 총선에서 재기해 12년째 장기 집권 중이다. 그가 창당한 피데스는 전체 199석 의석 중 135석을 차지하며 개헌선까지 장악했다. 같은 날 치러진 세르비아 대선에서도 부치치 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5년 임기의 재선 궤도에 안착했다. 그가 이끄는 집권 여당인 세르비아진보당은 함께 치러진 총선·지방선거에서도 이겼다.●부치치, 러 발칸 세력 확장 기여 오르반 총리는 EU의 대표적인 친러 지도자로 평가되며, 부치치 대통령은 러시아의 발칸반도에서의 세력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르반 총리는 EU의 대러 제재에는 동참하면서도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에는 강력하게 반대했다. 자국 영토를 통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도 거부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선거 직전 자신을 가리켜 “유럽에서 푸틴을 공개 지지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비난하자 “젤렌스키는 (헝가리) 투표권이 없다”고 응수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승리 연설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자신의 적으로 규정했다. 과거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무기 지원 약속을 공개했던 부치치 대통령도 러시아 침공을 비판한 유엔 결의안에는 찬성했지만 EU 제재에는 반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U, 러 에너지 금수조치 힘들 것” 서방 언론들은 두 정상 모두 언론 통제 등 권위주의적인 통치 방식을 강화하면서 푸틴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의 장기 집권은 모두 절대적인 대러 에너지 의존 현실이 보수 유권층을 결집시켰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헝가리는 천연가스 85%, 원유 60% 이상을 러시아에서 수입 중이고, 세르비아도 가스 수급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군의 부차 학살에 대응한 EU의 러시아산 에너지 전면 금수 조치 제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 ‘한 병상, 세 아이’ 상하이 의료 붕괴… 전체 2500만명 동시 검사

    ‘한 병상, 세 아이’ 상하이 의료 붕괴… 전체 2500만명 동시 검사

    중국의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만명 이상 쏟아지면서 ‘제2의 우한(武漢)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병상 하나에 서너 명의 아이가 함께 누워 있는 영상이 공개되는 등 의료 자원이 고갈되자 중국 지도부는 군 인력까지 투입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본토에서 감염병 환자 1만 3137명(무증상 1만 1771명 포함)이 새로 나왔다. 도시 봉쇄 중인 상하이에서만 3분의2가 넘는 9006명(무증상 8581명)이 나왔다. 지난 열흘간 상하이의 누적 감염자 수도 4만명을 넘어섰다. 2020년 2월 12일 후베이성 우한에서만 1만 3436명이 집단 감염되는 등 중국 전역에서 1만 5152명이 생겨났던 때와 비슷하다. 중국 당국은 이날 상하이시 전체 인구 2500만명의 코로나19 검사를 동시에 한다고 밝혔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상하이의 한 병원 어린이병동에서 영유아들이 한 침대에 다닥다닥 붙어 누워 있는 모습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해당 병원은 “병동 내부 개선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장면”이라고 해명했지만, 상당수 중국인은 ‘의료 체계가 가장 우수하다는 상하이조차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며 큰 충격을 받았다. 감염자가 병원이 아닌 체육관 등을 임시로 개조해 만든 격리 시설로 보내지기도 한다. 상하이의 의료 붕괴가 가시화되자 군 당국은 윈20 수송기를 동원해 군 의료진 2000여명을 긴급 파견했으나 역부족이다. 자동차 업체의 타격도 상당하다. 지난달 28일 상하이 공장의 전기차 생산을 중단한 테슬라는 이날부터 생산을 재개하려다가 돌연 입장을 바꿔 “당분간 공장 폐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상하이 공장도 부품 조달 차질로 인해 지난달 말부터 부분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상하이의 핵심 물류 인프라인 푸둥국제공항과 양산항은 정상 가동 중이지만 봉쇄가 길어지면서 제품 운송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황푸강을 중심으로 지역을 둘로 나눠 동쪽부터 각각 4일씩 봉쇄를 시작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5일 새벽부터 도시 기능이 정상화돼야 하지만 지금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현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수도인 베이징의 한인 밀집지역인 차오양구 왕징에서도 5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이에 지역 주민들도 전원 핵산 검사를 받았다. 베이징일보는 “확진자 모두가 한국 옷을 전문적으로 파는 옷가게의 점원과 동거인”이라고 강조했다.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는 ‘베이징 신규 확진자 5명, 한국 의류 매장과 관련’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당국도 “한국산 수입 의류에 묻어 있던 바이러스가 중국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는 주장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과학계가 ‘수입품에 묻어 있는 극소량의 바이러스로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반박해도 요지부동이다. 바이러스의 최초 기원이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다는 ‘외부기원설’을 정당화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물가 무서워 밥상도 지갑도 텅!

    물가 무서워 밥상도 지갑도 텅!

    연일 치솟는 물가가 2분기 가계경제에 시름을 더할 전망이다. 이미 새해 들어 소주와 맥주, 치킨 등 가공·배달식품 가격이 잇따라 인상돼 ‘1만원대 소맥 폭탄주, 3만원대 치맥’의 시대에 이른 데 이어 살림에 직결되는 밥상 물가, 배달료, 공공요금 등이 잇따라 꿈틀대고 있다. 세계적인 고유가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겹치는 등 해외발 요인들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정부가 꺼내 들 대책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 기간 업황이 악화됨에도 가격 인상에 나서지 못했던 서비스·레저 물가까지 오를 채비를 갖췄다. 경기 용인의 직장인 이인섭(45)씨는 4일 “새해 들어 주유를 할 때마다 기름값이 뛰는 걸 느꼈는데, 최근 들어서는 피자든 떡볶이든 배달을 시킬 때마다 1000원 이상 안 오른 음식이 없다”고 한탄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밀가루값이 오르면서 분식, 치킨 등 배달음식의 값이 인상되는 추세다. 농수산식품공사는 매주 공개하는 프랜차이즈 가격 동향에서 네네치킨의 프라이드치킨값이 지난 2월 말 1만 5000원에서 지난달 말 1만 6000원으로, 59피자의 포테이토피자는 2월 중순 9900원에서 지난달 말 1만 900원으로 올랐다고 집계했다. 최근 들어 물가 상승이 피부에 와닿게 만드는 주범으로 수입 식재료와 원유가 꼽힌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이날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가 지난 2월 112.6(2015년=100)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31.7%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12월(33.5%)과 올해 1월(31.5%)에 이어 3개월 연속 30% 이상 상승률 기록을 세웠다. 부문별로는 축산물이 1년 전과 비교해 36.7% 상승했다. 농산물은 33.3%, 수산물은 13.5% 각각 올랐다. 축산물에서는 냉동 소고기(53.3%), 냉장 소고기(47.7%)를 비롯해 닭고기와 돼지고기도 각각 47.5%, 6.4% 상승했다. 곡물류는 가공식품 원재료로 사용되는 생두(68.1%), 제분용 밀(58.4%), 사료용 옥수수(52.4%), 가공용 옥수수(45.2%) 등을 포함해 모든 품목이 상승하며 42.3% 올랐다. 설 밥상에 LA갈비를 놓기가 무섭고, 장바구니에 빵이나 라면을 담기가 부쩍 부담스러웠던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국내 수입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도 3월 다섯째 주 배럴당 108.8달러(약 13만 2200원)로 2월 평균 92.4달러보다 약 17.7% 올랐다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이 공시했다. 같은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역시 ℓ당 2000.1원으로 2월 평균 1714.6원보다 약 16.6% 올랐다. 3월 다섯째 주 두바이유 가격과 휘발유 판매가격이 전주 대비 소폭 감소하기는 했으나 고유가 기조가 유지되는 한 물가 역시 상승 곡선을 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급등 전망에 따라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연초에 이미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한 차례 올려 잡은 바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2.0%였던 전망치를 지난 2월 3.1%로 올렸고, IMF도 지난해 10월 2.2%에서 지난달 3.1%로 전망치를 높였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22일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8%로 내다보며 내년 초까지 3.5%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고, 같은 달 28일 메리츠증권은 3.3%의 전망치를 내놓았다. 정부는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발표일인 5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직접 다가오는 3월 물가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며 3월 상승률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책 마련 의지를 강조했다.
  • 하리수 “하루 수입이 1억원”

    하리수 “하루 수입이 1억원”

    하리수 “잘 나갈때 하루 1억 벌어”“200평 집·1000평 땅 있다” 방송인 하리수가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며 근황을 전했다. 하리수는 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리한 닥터M’에서 “2001년부터 홍콩, 대만에서 모델, 음반, 방송 활동을 했다”며 “대만에서 영화, 광고, 드라마도 찍고 우리나라 활동과 병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잘 나갈 때 하루 수입이 1억원 정도 됐다”며 “지금은 200평 넘는 집도 갖고 있고 여주 쪽에 1000평 넘는 땅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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