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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인치 스크린 장착… 회장님 마음 사로잡는다

    31인치 스크린 장착… 회장님 마음 사로잡는다

    ‘황제’를 잡으러 왔다. 웅장함에 날렵함까지 더했다. 31인치 스크린이 압도하는 뒷좌석은 ‘도로 위 극장’이라고 불러도 좋다. BMW코리아가 최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최상위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완전변경 7세대 ‘뉴7시리즈’를 선공개했다. 아직 완성된 차가 아니다. 개발하는 단계로 올 하반기에나 국내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이 그리 급했을까. 업계에서는 ‘세단의 황제’로 불리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지키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선전에 자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시된 S클래스 7세대는 지난달까지 누적 1만 4504대나 팔렸다. 같은 기간 7시리즈는 2885대에 그쳤다. 경쟁 차종이라지만, ‘경쟁’이라는 단어를 붙이기 민망할 정도로 큰 격차다.쇼퍼드리븐. 뒷좌석 승객의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된 자동차를 말한다. 다른 플래그십 세단처럼 7시리즈 역시 주인공은 뒷좌석의 ‘회장님’이다. 2열의 편의에 모든 첨단기술을 쏟아부었다. 완전히 젖혀진 뒷좌석에 앉으면 천장을 가득 메우는 ‘시어터 스크린’이 눈에 들어온다. 이 모델에 최초로 적용된 것이다. 비율은 32대9, 31.3인치 파노라마로 해상도는 8K까지 지원한다. 명품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드윌킨스의 서라운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5G가 호환되는 안테나로 고속 커넥티비티(연결) 기능도 담았다. 스크린의 크기에 압도되던 차 BMW 관계자는 “달리면서 양쪽 창문에 암막을 씌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로 위의 극장이라고 설명되는 이유다. 외관에서 BMW의 상징인 전면부 키드니그릴이 더욱 과감해졌다. 너무 커진 탓에 일각에서는 “돼지코 같다”는 혹평을 쏟아내기도 한다. 호불호는 있겠으나 실물로 보면 전작보다 더 웅장해진 느낌이다. 헤드라이트를 상하로 분리하면서 대형 세단답지 않게 눈매도 제법 날렵하다. 차체는 전작보다 길이와 너비가 각각 130㎜, 48㎜씩 늘어났다. 앞뒤 축간거리도 3215㎜나 된다. 이전 세대의 롱휠베이스 모델보다 5㎜나 증가했다. 뉴7시리즈는 내연기관은 물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부터 순수 전기차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전기로 움직이는 ‘i7’은 7시리즈 라인업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순수 전기차다. 101.7㎾h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625㎞다. 가격은 미정이다.
  • 文정부 국고보조사업 93.6% 대수술 불가피

    文정부 국고보조사업 93.6% 대수술 불가피

    정부가 국고보조사업 예산에 대한 대대적 칼질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보조사업 중 정상 판정을 받은 사업은 6.4%에 불과했고, 93.6%가 수술대에 올랐다. ●42% 예산 감축… 41% 방식 변경 기획재정부는 최상대 2차관 주재로 2022년 제1차 보조금관리위원회를 열고 보조사업 연장 평가안을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재부는 전체 평가 대상 사업 500개 가운데 261개(52.2%)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폐지·감축·통폐합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즉시 폐지 20개(4.0%), 단계적 폐지 26개(5.2%), 통폐합 2개(0.4%), 예산 감축 213개(42.6%)인데 국고사업 연장평가 제도가 도입된 2016년 이후 사업 수 기준 역대 최대 구조조정이다. 예산이 깎이지 않지만 사업 방식을 변경하는 사업은 207개(41.4%)에 달했다. 정상 추진은 32개(6.4%)다. 사업별로 규제자유특구 실증기반 조성 사업, 코넥스 시장 활성화 지원 사업 등은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폐지 대상이 됐다. 최근 3년간 실집행률이 51.3%에 불과한 전통 생활문화진흥 사업의 예산은 감축된다. 사업 목적이 유사한 광역버스 안전, 서비스 개선 지원 사업과 광역버스 공공성 강화 지원 사업은 통폐합된다. ●정권 바뀔 때마다 보조사업 구조조정 정상 추진 사업 비중이 지난해 15.2%에서 올해 6.4%로 급격히 낮아진 대목은 대선 이후인 3월 정부가 ‘2023년도 예산안 편성 지침’을 확정할 때 예고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집행 부진 사업의 전면적 구조조정을 통해 재량지출의 10% 수준을 절감하겠다고 공언했다. 정권이 바뀐 해의 보조사업 구조조정은 꽤 익숙한 풍경이다. 임기 말 다시 보조사업 몸집이 커지는 게 재정 위협 요인으로 지적되는데, 박근혜 정부 동안엔 2013년 50조 5000억원에서 2016년 60조 3000억원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엔 2017년 59조 6000억원에서 올해 102조 3000억원으로 보조사업 규모가 늘어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거둬들인 부담금이 21조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2000억원(6.2%)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담금은 공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법률에 따라 징수하는 세금 이외 금전으로 환경개선부담금, 대체연료 수입·판매부과금 등이 있다.
  • 수입 축산물 가격 1년 만에 39% ‘껑충’

    수입 축산물 가격 1년 만에 39% ‘껑충’

    수입 육류 가격이 1년 새 40% 가까이 치솟으면서 밥상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지난달 축산물 수입가격지수를 154.5(2015=100)로 집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사료로 쓰이는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전 세계 육류 소비가 확대된 데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환율 요인까지 겹쳐 수입 축산물의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냉장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미국산 소고기를 고르고 있는 모습.
  • 수입육 가격 40% 급등… 밥상물가 휘청

    수입육 가격 40% 급등… 밥상물가 휘청

    수입 육류 가격이 1년 새 40% 가까이 치솟으면서 밥상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지난달 축산물 수입가격지수를 154.5(2015=100)로 집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1.4% 상승했다. 품목별로 수입 냉동 소고기는 1년 전보다 55.6%, 냉장 소고기는 42.5%, 닭고기는 37.2%, 돼지고기는 13.9% 올랐다. 사료로 쓰이는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전 세계 육류 소비가 확대된 데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환율 요인까지 겹쳐 수입 축산물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농산물과 수산물 수입가격지수 역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32.0%, 18.5% 올랐다. 농산물 중에서 생두가 1년 전보다 76.4%, 멥쌀이 62.2%, 가공용 옥수수가 56.5%, 제분용 밀이 52.6% 오르는 등 곡물류(34.7%)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수산물 중에서는 냉동 대구가 85.0%, 냉동 연어가 48.7%, 냉동 고등어가 37.4%, 냉동 낙지가 34.7% 오르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 日 ‘명품의 상징’ 긴자… 1만원 셔츠에 줄 섰다

    日 ‘명품의 상징’ 긴자… 1만원 셔츠에 줄 섰다

    지난 25일 오후 2시 일본 도쿄도 주오구 긴자 5번지 저가 의류 브랜드인 ‘#워크맨조시’ 매장. 평일 낮임에도 20여명이 줄을 길게 서 계산을 기다릴 정도로 붐볐다. 이 매장은 일본 저가 의류 브랜드의 대명사인 ‘유니클로’보다도 값이 저렴하다. 등산복 바지는 1900엔(약 1만 9000원), 반팔 셔츠는 980엔(약 9700원) 수준이다. 한 40대 후반 여성은 “저렴한데 질이 나쁘지 않다”며 바지와 티셔츠 등 이것저것 집어 담았다.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땅값이 제일 비싼 긴자 거리에 워크맨조시가 문을 열자 일본 유통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콧대 높은 이 거리에 어울리지 않은 초저가 매장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맞은편에는 프라다, 디올, 펜디 등 외국 명품 매장이 모인 도쿄 최대 복합쇼핑몰 긴자식스가 있다. 긴자의 파격은 워크맨조시만이 아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최근 2년간 저가 체인점이 잇따라 긴자에 매장을 내고 있다. 100엔숍 ‘다이소’는 지난달 15일, 300엔숍인 ‘3COINS+plus’(스리코인 플러스), 100엔숍 ‘세리아’(Seria)도 지난달 27일, 28일 각각 긴자에 출점했다. 긴자에 저가 매장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일본의 장기불황 속에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악재까지 겹친 결과다.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불안으로 원자재값이 급등하고, 여기에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수입 비용이 추가로 늘어난 기업은 압박을 받고 있어 임금 인상은 난망한 상황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물가 상승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자 저가 제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실제로 지난달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올라 일본 중앙은행의 목표치(2%)를 넘겼다. 일본 물가가 2% 넘게 오른 것은 2015년 3월(2.2%) 이후 7년 1개월 만이다. 물가상승률이 7~8%에 달하는 미국 등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30년 장기불황에 빠져 허우적대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복병을 만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최악이다. 올 초부터 시작된 라면·식용유·음료 등 식료품값 줄인상 행진도 멈출 기미가 없다. 일본 최대 식품업체인 아지노모토는 가정용 냉동식품을 8월부터 6~14%, 기린맥주는 10월부터 맥주값을 6~13% 올린다. 문제는 지갑이 더욱 얇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2020년 일본의 실질임금 증가율은 10년 전(2011년)과 비교하면 마이너스 0.5%다. 한국 14.6%, 미국 13.5% 등 주요국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때 일본은 뒷걸음질쳤다. 원재료를 해외에서 조달하는 내수 기업 매출과 노동자 임금은 안 올랐는데 물가만 올라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가계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고미야 가즈요시 경영컨설턴트는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40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부의 상징’ 긴자에 2만원짜리 등산복…잃어버린 40년 맞이하는 日

    ‘부의 상징’ 긴자에 2만원짜리 등산복…잃어버린 40년 맞이하는 日

    지난 25일 오후 2시 일본 도쿄도 주오구 긴자 5번지 ‘#워크맨조시(여자)’. 작업복과 등산복 등을 파는 이 매장은 평일 낮임에도 20여명이 줄을 길게 서 계산을 기다릴 정도로 붐볐다. 대부분 30~50대로 60대도 상당수 있었고 남성복도 팔아 남자 손님도 꽤 있었다. 한 40대 후반 여성은 “저렴한데 나쁘지 않다”고 중얼거리며 바지와 티셔츠 등을 이것저것 집어갔다. 이 매장이 연령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손님이 붐볐던 데는 일본 저가 의류의 대명사 ‘유니클로’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등산복 바지는 1900엔(약 1만 9000원), 반팔셔츠는 980엔(약 9700원)에 불과했다. 이 매장에서 나름 고가인 등산재킷은 3900엔(약 3만 9000원)만 주면 살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 이 지역에 워크맨조시가 문을 열었을 때 일본 유통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다름 아니라 문을 연 지역이 일본에서 땅값이 제일 비싸고 일본의 부를 상징하는 ‘긴자’였기 때문이다. 워크맨조시 긴자점의 맞은편에는 프라다 단독 매장을 비롯해 디올과 펜디 등 명품 매장이 모인 도쿄 최대 복합쇼핑몰인 긴자식스가 있었다. 콧대 높은 이 거리에 어울리지 않은 저가 매장이 진입한 상황이다. 긴자의 파격은 워크맨조시만이 아니다. 2001년 유니클로가 긴자에 진출하면서 긴자의 문턱은 조금씩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된 최근 2년간 저가 체인점이 잇따라 긴자에 문을 열고 있다. 100엔샵 ‘Watts’(왓츠)는 지난해 3월, 다이소는 지난달 15일 긴자에 각각 점포를 냈다. 300엔샵인 ‘3COINS+plus’(쓰리코인 플러스), 100엔샵 ‘Seria’(세리아)도 지난달 27일, 28일 각각 긴자에 진출했다. 이처럼 긴자의 명성이 흔들리는 데는 일본의 고질병인 임금도 물가도 오르지 않는 오랜 불황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원자재 등 수입 물품 가격이 올라가면서 식료품 등의 가격이 상승하는 ‘나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얇아진 지갑 탓에 땅값이 가장 비싼 곳에서 저렴한 옷과 생필품을 찾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일본에서는 빵, 식용유, 교통요금 등 오르지 않는 걸 찾기 어렵다. 최대 식품업체인 아지노모토는 가정용 냉동식품을 8월 납품분부터 6~14%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기린 맥주도 10월 1일 납품분부터 맥주 가격을 6~13% 올린다고 발표했다. 반면 일본인의 지갑은 얇아지고 있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2020년 실질임금을 10년 전(2011년)과 비교해보면 일본은 마이너스 0.5%였다. 한국 14.6%, 미국 13.5%, 독일 11.9%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실질임금이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일 때 일본은 뒷걸음질을 쳤다. 20년 전(2001년)과 비교해봐도 일본의 실질임금 인상률은 1.4%에 불과했다. 일본이 1990년대 초 거품경제 후 최근 30년 동안 임금이 증가하지 않는 데 대해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29일 “임금 수준이 낮은 비정규직, 여성, 고령자,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증가, 생산성 정체, 일본 기업의 경쟁력 저하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유명 경영컨설턴트인 고미야 가즈요시는 지난 13일 경제매체인 프레지던트에 일본의 물가 상승, 임금 하락, 엔화 가치 하락 등을 지적하며 “잃어버린 30년이 35년이 될지, 40년으로 늘어날지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일본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 안전기준 어긴 수입품 72만점 적발

    지난달 4주동안 안전 기준을 어긴 수입품 72만점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달 4일~29일까지 통관 단계에서 수입 제품에 대한 안전성 집중 검사를 벌인 결과 12개 품목 286건(72만점)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관세청과 국표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완구, 유아용 삼륜차, 어린이용 킥보드, 자전거, 미용기기용 전지, 운동용 안전모, 전기찜질기 등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는 14개 품목 801건 177만점을 조사했다. 건수 기준 적발률은 35.7%다. 적발 유형별로는 안전성 인증(KC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50%)가 가장 많았고, 표시사항 위반(25.2%), 허위 표시(24.1%), 안전기준 부적합(0.7%) 등의 순이었다. 어린이용 장난감 중에는 유해화학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 총함유량이 16.27%로 허용치(0.1% 이하)의 162.7배에 이르는 사례도 있었다. 관세청은 적발된 72만점 가운데 위반 정도가 가벼운 제품은 수입업체가 미비점을 보완하도록 한 뒤 통관시켰다. 나머지 부적합 제품은 폐기 또는 반송 조치할 예정이다. 관세청과 국표원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불법 수입 제품을 통관 단계에서 차단하기 위해 조사 인력의 검사 역량을 강화하고 계절별 수입 증가 예상 제품, 국내외 리콜제품, 사회적 관심 품목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미 “北미사일 올라갔다 내려갔다 두 번, 대기권 재진입 실험일 수”

    미 “北미사일 올라갔다 내려갔다 두 번, 대기권 재진입 실험일 수”

    북한이 최근 발사한 세 발의 탄도 미사일 가운데 한 발이 상승과 하강을 두 차례 실행하는 변칙 기동을 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시험일 수 있다는 평가다. 북한은 지난 25일 세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가운데 세 번째 미사일은 종말 단계에서 ‘풀업’(상하기동) 변칙 비행 특성을 보였다고 한국군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 둘은 이를 ‘이중 아치’ 비행으로 묘사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비행 궤적은 이번 시험 발사의 목적이 발사된 미사일이 다시 대기권으로 재진입해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테스트일 수 있다고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 세 사람이 분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두 번째로 아치 모양을 만들며 비행한 것은 주 미사일에서 분리된 재진입 발사체(re-entry vehicle)일 수도 있으나, 사전에 계획된 것인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이들은 밝혔다. CNN은 미국 정보당국의 북한 미사일 시험에 대한 평가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보도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여전히 데이터와 정보를 분석하고 있으며 아직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 합참과 달리 미국 정보당국은 세 발의 미사일 가운데 몇 번째 미사일이 이같은 이상한 궤적을 남겼는지 밝히지 않았다. 일본 역시 한 발의 미사일이 예외적인 방식으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불규칙 발사체”라고 표현했다. 우리 합참에 따르면 지난 25일 아침 6시에 쏜 첫 미사일이 ICBM으로 추정된다. 비행 거리는 360㎞, 비행 고도는 540㎞로 파악됐다. 37분 뒤 두 번째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ICBM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도 20㎞ 밖에 날아오르지 못해 북한의 인구 밀집 지역 상공을 날아갔을 것으로 평가됐다. 세 번째 미사일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데 760㎞를 날아갔고 60 ㎞ 고도를 기록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에 앞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한 발이 ICBM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추가로 독자 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한 북한 국적의 한 명과 북한 및 러시아의 기관 3곳을 제재 대상 목록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국적자는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제2자연과학원(현 국방과학원) 산하기관 소속으로,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활동하며 미사일 관련 물품 구입에 관여해왔다고 미 재무부는 밝혔다. 제재 대상에 포함된 기관 3곳은 고려항공 계열의 무역회사와 러시아 은행인 극동은행(Far Eastern Bank), 스푸트니크 은행(Bank Sputnik)이다. 고려항공 무역회사는 북한이 다양한 전자 부품과 군민 양용 물품을 획득하는 과정에 선적을 담당해 왔다. 극동은행은 북한의 국적 항공사이자 미국의 제재 대상인 고려항공에 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는 것이 재무부의 설명이다. 또 스푸트니크은행은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에 금융, 기술 지원 등을 하고, 조선무역은행의 위장기업에 대한 러시아 루블화 계정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 기업의 거래에 이용되도록 했다. 제재 대상자들은 미국으로의 여행이 금지되고,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이들 개인 및 기관과의 거래도 전면 금지된다. 북한의 잇단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과 관련, 안보리는 전날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등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이 불발됐다.
  • 美, 北미사일 관련 대북 추가 제재…개인 1명·기관 3곳

    美, 北미사일 관련 대북 추가 제재…개인 1명·기관 3곳

    미국이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 및 북한과 거래한 외국기관에 대해 추가 제재를 부과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7일(현지시간) 북한 국적의 개인 1명과 북한 및 러시아 국적의 3개 기관을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개발 지원을 이유로 제재 대상 목록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 포함된 기관은 북한의 무역 회사 1곳과 러시아 은행 2곳이다. 북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 직후인 지난 25일(한국 시간) ICBM을 포함해 3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올해 들어 잇단 미사일 도발을 감행해 왔다. 또 한국과 미국 당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우려를 여러 차례 제기하는 상황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전날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등 내용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됐다.
  • 대북 추가제재에 중·러 ‘모르쇠’…예상된 부결

    대북 추가제재에 중·러 ‘모르쇠’…예상된 부결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대북 추가 제재 방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예상된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안보리의 표결로 대북 제재 결의안이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중요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거듭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추후 북한의 7차 핵실험도 용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내용 등을 담은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부결됐다. 15개 이사국 중 13개국이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채택이 불발된 이 결의안은 북한의 원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배럴로 각각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반대가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러시아가 앞서 열린 안보리 회의 때도 “안보에 대한 합리적 우려”라는 이유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제재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목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추가 제재 결의를 표결에 부친 것은 ‘가결’보다는 ‘명분쌓기’ 의도가 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ICBM 도발마저 외면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리더로서 역할에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두 나라도 북한의 도발을 끝까지 방관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에 명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2006년 1차 핵실험에 대응한 제1718호 결의 채택 때부터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에 따른 2397호 결의 채택 때까지 중국, 러시아는 미국과의 사전조율을 거친 탓에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 당시와 비교하면 북한의 핵·미사일 수준이 크게 고도화돼 국제사회에 더 큰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현재 방관으로 일관하는 중국, 러시아의 태도는 이중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즉각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내고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정부는 “안보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하고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총회는 지난달 26일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발동할 경우 10일 이내에 총회를 열어 그에 대한 토론을 벌이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이 결의안에 구속력이 없어 사실상 실현 가능성은 낮다. 한편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내달 3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7차 핵실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2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대면 협의를 한 지 약 넉 달 만이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잇단 도발에 따른 국제 사회의 대응 조치, 한미일간 공조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 한국-멕시코 문화장관 회담...수교 60주년 맞아 세르반티노 주빈국으로

    한국-멕시코 문화장관 회담...수교 60주년 맞아 세르반티노 주빈국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전시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매진되고 관람객의 다수가 젊은 세대입니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아스테카 전시회는 멕시코 문화의 정수입니다. 한국과 멕시코는 침략을 받는 등 힘든 시기를 이겨낸 공통점이 있으며, 멕시코 젊은이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은 익히 알고 계실 것입니다.”(알레한드라 프라우스토 게레로 멕시코 문화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국제문화 교류 활동의 일환으로 수교 60주년을 맺은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프라우스토 게레로 문화부 장관을 27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났다. 박 장관은 이날 프라우스토 장관에게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아스테카 전시전’을 통해 한국의 젊은이들도 멕시코를 축구 잘하는 나라를 넘어 가보고 싶은 나라로 인식하게 됐다”며 “올해 한국과 멕시코의 60주년을 맞아 문화 교류 확대 역할에 나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프라우스토 장관은 “올해 50회를 맡는 세르반티노 축제에 한국의 젊은이들이 멕시코를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며 “문화를 통해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약 25분에 걸쳐 유네스코 문화장관회의, 세르반티노 축제, 수교 60주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후 선물 증정식을 하고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전시 중인 아스테카 전시전을 함께 관람했다. 세르반티노 축제는 오는 10월 12일부터 30일까지 멕시코에서 열리는 세계적 문화행사로 올해 50회를 맞는다. 우리나라는 올해 주빈국으로 참가하며 총 13건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또 올해 처음으로 ‘코리아시즌’을 개최한다. 코리아시즌은 한 국가를 선정해 1년간 우리 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우리 예술가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행사다. 문체부는 양국 수교 60주년과 세르반티노 축제 주빈국 참가를 계기로 멕시코를 코리아시즌 첫 대상 국가로 선정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8월 28일까지 국내 최초의 멕시코 아스테카 문명 전시전인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을 진행한다.
  • [사설] 유엔 대북제재 거부한 중·러, 핵실험 부를 셈인가

    [사설] 유엔 대북제재 거부한 중·러, 핵실험 부를 셈인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가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 유엔 안보리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내용 등을 담은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쳤으나 15개 상임이사국 중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표를 던지는 바람에 제재안 채택에 실패했다. 안보리 이사국 15개 나라 중 13개 나라가 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부권을 지닌 이들 2개 상임이사국의 반대를 넘지 못한 것이다. 유엔 대북제재안이 두 나라의 반대로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는 동북아의 신냉전 구도가 가파르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예사롭게 넘길 일이 아니다. 북한이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유예)을 4년 만에 파기하고 미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ICBM과 한국·일본을 겨냥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지난 25일 시험 발사하며 무력도발의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북한을 거들고 나선 것이다. 더욱이 이번 제재안은 지난 3월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마련한 초안에서 대폭 후퇴한 것이었다. 당초 미국은 북한의 원유수입량 상한선과 정제유 수입량 상한선을 각각 절반으로 낮추는 방안을 마련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각각 현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 배럴로 제재 수위를 낮춘 결의안을 냈다. 그럼에도 중국과 러시아는 이를 아랑곳 않고 거부권을 행사하며 북한의 방패막이를 자임했다. 이로 인해 북한의 광물연료 및 광유 등의 수출 금지, 국제사회의 대북 담배제품 수출 금지, 북한 해킹단체 라자루스 및 조선남강무역회사, 해금강무역회사 등의 자산 동결 등 여타 제재안도 모두 무산됐다. 중국과 러시아의 이런 행태는 특히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대북 유류공급 제재 강화를 자동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의 ‘유류 트리거’ 조항을 사실상 무력화한 것이다. 대북 제재를 넘어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 전반에 족쇄를 채운 것이라고 하겠다. 5년 전만 해도 이들 두 나라는 대북 결의 2387호(2017년) 채택에 동참하며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 보조를 맞춘 바 있다. 5년 만에 추진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이들 두 나라가 저지했다는 것은 결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자유진영 국가들과 중국·러시아·북한 등의 사회주의 국가가 군사안보 차원은 물론 경제안보 차원의 대결을 가속화하고 있는 현실을 고스란히 내보이는 장면이다. 걱정스러운 건 북한의 7차 핵실험이다. 이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복구를 마친 북한은 조만간 소형 탄두 개발을 위한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에 대한 방패막이를 자처하고 나선 마당에 북은 더더욱 핵실험 의지를 불사를 것으로 우려된다. 동북아를 비롯해 세계 전반의 안보 위협을 한층 가중시키게 되는 것이다. 자칫 북의 섣부른 오판과 우발적 충돌조차도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정부는 유엔 차원의 제재마저 중·러에 의해 가로막힌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한미연합전력을 중심으로 한 안보태세를 한층 강화하는 데 힘써야겠다. 아울러 7차 핵실험에 대비, 국제사회와 보다 긴밀한 공조에 나설 수 있도록 다각도의 외교적 노력도 전개하기 바란다.
  • 사룟값 급등·ASF 발생에 ‘삼겹살’ 가격 더 오르나?

    사룟값 급등·ASF 발생에 ‘삼겹살’ 가격 더 오르나?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사룟값 인상으로 ‘삼겹살’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발생하면서 돼지고기값 인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전날 강원 홍천 돼지농장(1175마리)에서 발생한 ASF로 인한 돼지고기 공급에 차질이 없다고 긴급 진화에 나섰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국내산 돼지 도축마릿수는 628만 9000마리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해 같은기간(625만 2000마리)과 비교해 0.6% 증가했다. 5월 물량도 152만 마리로 1년 전(143만 9000마리)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통계청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 기준 국내 사육 돼지는 1169만 마리로 ASF가 발생한 농장 비중은 0.01% 수준으로 장·단기 국내 돼지 공급에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빠른 확산에 대비해 감염 농장의 돼지는 살처분하고 홍천에 있는 돼지농장 15곳에 대해서는 긴급 정밀검사, 강원도 전체 시·군의 돼지농장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26일 오후 6시 30분부터 28일 오후 6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 지역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농식품부는 최근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과 관련해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료비 인상과 수입육류의 수입단가·환율 상승 등 국제 공급 차질과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식수요 상승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소매가격 기준 돼지고기(1㎏)는 2만 8500원으로 평년(2만 1920원)대비 30.1%, 1년 전(2만 5230원), 지난 4월(2만 8088원)과 비교해 각각 13.0%, 1.5% 올랐다. 농식품부에서는 사료비 상승에 따른 국내 축산물 생산량 감소에 대비해 추가경정예산에 농가에 대한 특별사료구매자금 등 공급 확대 방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돼지고기 수입단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수입단가 인하 및 수입선 다변화 방안 등을 나서기로 했다.
  • 정성장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해야, 한일 동시 핵무장론”

    정성장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해야, 한일 동시 핵무장론”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표결에 부쳐졌으나 예상했던 대로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고 해도 두 나라가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 동의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미국과 러시아, 미국과 중국 관계가 험악할 대로 험악해진 상황이라 2017년까지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는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이런 상황에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갑갑한 상황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이 27일 북한의 점증하는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것은 장점도 있지만 명백한 한계도 있다고 지적하며 한미일이 북중러의 셈법을 바꾸려면 한일의 동시 핵무장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는(Think the Unthinkable)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해 눈길을 끈다. 정 센터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막지 못해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강행한 후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채택을 거부하면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핵보유를 막지 않을 것이고, 한국과 일본도 핵보유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세 나라의 고위 당국자 명의로 천명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9년 9월 스티븐 비건 당시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모교인 미시건대 강연에서 “일본이나 한국 같은 동맹들은 부분적으로 미국과의 동맹관계에 포함된 확장 억지에 대한 신뢰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그만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하지만 그런 (핵)무기가 그들의 영토로부터 단지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 안에 놓인다면 얼마나 오래 이런 확신이 지속하겠느냐” 반문한 적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북한의 ICBM 시험발사와 핵실험에 대해 국제사회가 어떤 실질적인 대응도 할 수 없는 현재 상황은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 정 센터장은 한국과 일본은 현재 핵무장을 거부하고 있지만, 특수한 경쟁 관계로 인해 어느 한쪽이 핵무장을 선택하게 되면 다른 한쪽도 핵무장의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봤다. 한국의 진보 진영 전문가들도, 일본의 진보 진영 전문가들도 ‘상대가 핵무장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을 받으면 그 전에 핵무장에 반대해 온 수백 가지 논리를 갑자기 내던지고 ‘그럼 우리도 해야지’라고 답한다고 했다. 북한의 핵무장에 대해 더 이상 제재하지 않으려는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명분이 없고, 국제사회의 제재로 한국과 일본 경제가 붕괴하는 것을 미국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핵무장으로 한미동맹이 깨질 것이라는 일부 비확산론자들의 선동적인 주장도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린 정 센터장은 영국과 이스라엘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과 다른 길을 걷는 외교를 추구하지 않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핵 보유가 미국의 유럽 및 중동 통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한 발 나아가 한국과 일본의 동시 핵무장이 한미일-북중러 사이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그 역시 현실적으로 두 나라가 핵을 보유하는 것이 쉽지 않고 많은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인정했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질주, 그를 방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한미일이 셈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단호한 결기를 보여주지 못하면 한미일의 북한 비핵화 정책은 앞으로도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내심 즐기면서 방관하는 지금의 태도에서 한 치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정 센터장은 덧붙였다.
  • 연 10억원 이상 해외직구 대행업자 6월까지 세관 등록해야

    연 10억원 이상 해외직구 대행업자 6월까지 세관 등록해야

    오는 7월부터 수입품을 10억원 이상 구매 대행한 해외 직접구매(직구) 업자는 반드시 세관 등록 뒤 영업을 해야 한다. 등록하지 않는 경우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관세청은 오는 7월 1일부터 구매대행업자 등록제를 시행한다며 27일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7월 구매대행업자 등록제 시행 뒤 1년 간의 등록 유예기간을 둔 데 이어 본격 시행에 들어가는 것이다. 등록 대상은 직전연도 구매 대행한 수입 물품 가격이 총 10억원 이상이 업체이며, 금액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구매대행 업체가 등록을 희망할 경우에도 등록부호를 발급한다. 직접 세관에 방문하거나 우편, 전자우편, 팩스 등을 통해 등록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다음달 30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해외직구 물품의 수입통관(전자상거래 물품 수입통관)은 2017년 21억 달러에서 2021년 47억 달러로 급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직구 구매대행업자가 세관 등록을 하지 않으면 수입통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등록대상 업체는 정해진 기간 내 반드시 신청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세한 내용은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대북 추가제재 불발 美 “실망스러운 날”, 中 “제재는 긴장만 고조”

    대북 추가제재 불발 美 “실망스러운 날”, 中 “제재는 긴장만 고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침묵을 북한은 아무런 벌을 받지 않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해도 된다는 ‘그린 라이트’로 받아들이고 있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추가 제재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더 부정적인 효과와 긴장 고조로 이어질 것이다.”(장쥔 주유엔 중국대사) 유엔 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 채택 불발을 놓고 26일(현지시간) 결의안에 찬동한 미국과 유럽, 한국, 일본이 거부권을 행사한 중국, 러시아에 화살을 돌렸다. 거부권을 행사한 두 나라는 추가 제재가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이달의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새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3회 발사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여섯 차례 발사했다는 사실을 부각하며 찬성표를 독려했다. 그러나 15개 이사국 가운데 13개국의 몰표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결의안 채택이 막히자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오늘은 실망스러운 날”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세계는 북한의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안보리의 자제와 침묵은 그런 위협을 없애거나 줄여주기는커녕 오히려 북한을 대담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안보리 회의에 초청된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한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다시 한번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면서 결의안 채택 불발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추가 제재 결의 무산이 “북한에 벌 받지 않고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을까 걱정된다”며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도 거론했다. 조 대사는 북한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면서 “북한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억제에 전념하는 대신 핵과 미사일 역량에만 골몰하면서 얼마 없는 자원을 헛되이 공중에서 폭파하는 데 전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전념하고 북한에 계속 대화를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장쥔 대사는 “안보리의 조치는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당사국들은 제재 이행만 일방적으로 강조해서는 안 된다.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가 제재는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커다란 인도주의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도 “평양에 대한 제재 강화는 소용이 없을 뿐 아니라 인도주의적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극히 위험하다”며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평범한 북한 주민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거부권 행사의 이유를 밝혔다. 네벤쟈 대사는 “북한에 대한 신규 제재는 막다른 길로 향하는 경로일 뿐”이라면서 “제재 추가 강화는 비효율적이고 비인간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까지 15개국이 표결에 들어가 찬성 13표 몰표를 얻어 가결 상한(찬성 9표)을 훌쩍 넘겼지만 반대표를 던진 중국과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이어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한 나라도 반대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에 걸려 부결됐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 대북 유류공급 제재 강화를 자동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의 ‘유류 트리거’ 조항이 추가 대북 제재 추진의 근거가 됐다. 미국은 지난 3월 결의안 초안을 마련해 안보리 이사국들과 논의를 해왔고, 지난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막판에 북한이 ICBM을 비롯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자 곧바로 결의안 표결을 강행했다. 미국은 5월 안보리 의장국이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의 원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 배럴로 각각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초 미국은 북한의 원유와 정제유 수입 상한선을 반토막 내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찬성표를 늘리기 위해 감축량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북한이 광물연료, 광유(석유에서 얻는 탄화수소 혼합액), 이들을 증류한 제품, 시계 제품과 부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이 결의안에 담겼다. 또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듯 국제사회가 북한에 담뱃잎과 담배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막는 방안도 추진했다. 아울러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단체 라자루스,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을 담당하는 조선남강 무역회사, 북한의 군사기술 수출을 지원하는 해금강 무역회사,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군수공업부의 베트남 대표 김수일을 자산 동결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도 추가 제재안에 포함됐다. 북한으로부터 정보통신 기술이나 관련 서비스를 획득하거나 획득을 용이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 [속보] 유엔 안보리, 대북 추가제재 불발…중·러 거부권 행사

    [속보] 유엔 안보리, 대북 추가제재 불발…중·러 거부권 행사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내용 등을 담은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표결 결과는 찬성 13개국, 반대 2개국으로 가결 마지노선(찬성 9표)을 훌쩍 넘겼다. 그러나 반대표를 던진 2개국이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라는 게 문제였다. 안보리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동시에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국가도 반대하지 않아야 통과된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이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을 여러 차례 시험발사한 데 대응해 미국 주도로 추진됐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대북 유류공급 제재 강화를 자동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의 ‘유류 트리거’ 조항이 추가 대북 제재 추진의 근거가 됐다. 미국은 지난 3월 결의안 초안을 마련해 안보리 이사국들과 논의를 해왔고, 지난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막판에 북한이 ICBM을 비롯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자 곧바로 결의안 표결을 강행했다. 미국은 5월 안보리 의장국이다.채택이 불발된 이 결의안은 북한의 원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 배럴로 각각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초 미국은 북한의 원유와 정제유 수입 상한선을 반토막 내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찬성표를 늘리기 위해 감축량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북한이 광물연료, 광유(석유에서 얻는 탄화수소 혼합액), 이들을 증류한 제품, 시계 제품과 부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이 결의안에 담겼다. 또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듯 국제사회가 북한에 담뱃잎과 담배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막는 방안도 추진했다. 아울러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단체 라자루스,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을 담당하는 조선남강 무역회사, 북한의 군사기술 수출을 지원하는 해금강 무역회사,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군수공업부의 베트남 대표 김수일을 자산 동결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도 추가 제재안에 포함됐다. 해금강 무역회사는 모잠비크의 한 회사와 지대공 미사일, 방공 레이다, 휴대용 방공 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6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협력한 것으로 적시됐다. 북한으로부터 정보통신 기술이나 관련 서비스를 획득하거나 획득을 용이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도 이번 결의안에 포함됐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2017년 12월22일 안보리가 대북 결의 2397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이후 첫 대북 제재안 표결이었다.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추가제재 결의를 저지하기는 했지만, 조만간 유엔 총회에서 거부권 행사 이유를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유엔 총회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총회에서 해당 문제를 토론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따른 조치다. 그러나 이 결의는 구속력이 없어 해당 상임이사국이 유엔 총회 토론에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 金겹살에 먹고살기 힘드네[경제활동 거리두기 풀렸지만… 고물가에 지갑은 ‘꽁꽁’]

    金겹살에 먹고살기 힘드네[경제활동 거리두기 풀렸지만… 고물가에 지갑은 ‘꽁꽁’]

    돼지고기 가격이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지난 4월 도소매 돼지고기 가격은 최근 5년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겹살’의 가장 큰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70% 이상 급등하면서 생산비의 60%를 차지하는 사료값이 치솟아 돼지 사육에 들어가는 비용 자체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입육 재고도 없을 정도로 수급 불안까지 겹쳐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26일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초의 가격이 형성되는 도매시장 기준 돼지고기 가격은 2년 전보다 약 25% 올라 지난달 1㎏에 5251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 새 가장 비쌌다. 소매시장 삼겹살은 2년 새 100% 폭등했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4월 냉장 삼겹살 소매가는 1㎏당 2만 3530원으로 역시 최고치였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거리두기 완화로 매일 밤 만석을 이루고 있는 고깃집도 고민이 깊어졌다. 고깃집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10%이지만 원가 비율이 급등하면서 최근 마진율이 4~5%대로 반 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국내산 돼지고기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손님이 많아도 수익은 오히려 줄어 내 인건비를 깎아 직원 월급을 주고 있다”면서 “원가 상승분만큼 가격을 올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손님을 받을 수 없었던 지난 2년보다 경제적으론 상황이 나아진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돼지고기는 통상 연중 4~8월에 가격이 오른다. 추운 겨울을 버틴 돼지들이 그만큼 살이 오르지 않고 봄부터 부쩍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상폭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 공급량은 역대 최대”라면서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업계에선 최근 돼지설사병인 소모성호흡기질환(PED)이 유행하면서 현재 사육 돼지 수가 예년에 비해 20% 줄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요가 폭발했다. 리오프닝으로 직장인들의 회식이 재개되고 학교도 급식을 다시 시작했다. 대체재인 수입육도 재고가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지 인력난이 심각한 데다 물류대란이 겹쳤다는 설명이다. 미국·유럽에서 돼지고기를 수입하는 한 관계자는 “고환율이 겹쳐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최대 50% 올랐다”면서 “지난해 가을에 주문한 고기가 지금까지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급 금겹살’ 현상은 올해 내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농장 관계자는 “높은 사료값이 지속되면 농가가 사육을 포기하거나 사육량을 줄여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더 오르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 분열의 美, 파고든 中…역사는 알고 있었다

    분열의 美, 파고든 中…역사는 알고 있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계기로 미국 사회의 자산 및 소득 양극화는 가속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이후 심화된 미국 사회의 분열은 아직 치유되지 않고 있다. 미국에 대한 중국의 도전과 대만에 대한 위협은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 1930년부터 1945년까지 세계는 유사한 과정을 거쳐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바 있어 우려스럽다. 역사에도 생물처럼 ‘라이프 사이클’이 있는 게 아닐까.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로 ‘금융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의 저서 ‘변화하는 세계질서’는 이런 의미에서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서기 1500년 이후 500년간 세계 주요국의 흥망성쇠와 기축통화, 시장을 연구한 결과 역사 속에서 반복되는 ‘빅 사이클’이 있다고 주장한다.빈부 격차, 부채 위기, 혁명, 전쟁 등 세계질서의 변화는 우연이 아니다. 경제 활동을 움직이는 부채 사이클 때문에 경기 자체에는 불황과 호황이 존재하지만, 모든 사이클은 기본적으로 같은 이유로 발생한다. 번영의 시대가 오래 지속되면 빈부격차가 커져 부채로 인한 버블이 발생하고, 다시 전쟁이 일어나 파괴와 재건이 반복되고 새로운 질서가 창조돼 강자가 승리한다. 역사적으로 강력한 제국은 150~250년 정도 지속되고, 커다란 정치·경제적 사이클은 50~100년 주기로 반복된다. 세세하게는 8년 주기의 단기적 부채 변동 사이클도 있다. 근면하고 창의적인 네덜란드 국민들이 18세기 들어 영국에 패권을 넘겼을 때나, 전 세계 인구의 25%를 관리하던 영국이 20세기 들어 미국에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넘겨줬을 때 양국은 채무 재조정과 부채 위기, 통화 가치의 하락 등을 경험했다. 정점에 들어선 국가는 성장을 촉진시킨 요인을 계속 유지하긴 하지만, 그 속엔 이미 쇠퇴의 씨앗이 자라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부채가 증가해 성장 동력을 갉아먹는 것은 필연이다.국내 질서와 혼란의 빅 사이클은 우선 새로운 질서가 수립되고 참신한 지도자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시기(1단계)에 시작된다. 이후 자원 배분 체계와 정부 관료 제도가 수립되고 치밀해지는 시기(2단계)를 잘 거치면 평화와 번영을 구가하는 3단계로 접어들고, 지출과 부채가 과다해지고 빈부 격차가 확대되는 4단계로 넘어간다. 이어 금융 상황이 악화되고 포퓰리즘과 갈등이 심해진 5단계를 거쳐 혁명과 내전이 발생하는 6단계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6단계를 넘기면 다시 1단계로 돌아간다. 현재 미국이 5단계에 있다고 진단하는 저자는 내전과 혁명으로 넘어가진 않았지만 내부 갈등이 고조돼 위험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국력이 미국보다 강해지고 있는 추세지만 저자는 중국이 미국을 대체할 패권국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한다. 중국 위안화가 아직 미국 달러와 경쟁할 만한 매력적인 기축 통화는 아니고 미국의 내부 질서를 이끄는 헌법 체제가 견고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지만, 어느 한 국가에서 획기적인 기술 발전이 이뤄지지 않는 한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전쟁보다는 교착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중국이 경쟁력을 갖추고 점점 더 세계화하면서 무역·경제·기술·자본·지정학적 전쟁이 격화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모든 강대국에는 최전성기가 있고, 어떤 강대국도 쇠퇴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저자는 “강대국이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지출보다 수입이 많고 국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시스템이 있고, 경쟁국과 공생하는 방법을 찾으면 이런 쇠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사회에 제언한다. 저자는 국제 관계에서 힘을 사용하기보다 관대함과 믿음을 보여 주는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는다. 미국뿐 아니라 미중 갈등의 한복판에 선 우리 위정자들도 참고할 만하다.
  •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안 표결… 또 중러 거부권 행사에 막힐 듯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안 표결… 또 중러 거부권 행사에 막힐 듯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미국 주도로 마련된 대북 추가 제재안을 표결에 부친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깊어 가는 데다 제재를 통한 북핵 해법에 부정적인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국·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될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다. AP통신은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26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친다고 25일 보도했다. 안보리도 이날 북한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우리 시간으로는 27일 오전이다. 미국은 지난 3월 북한이 ICBM을 발사했을 때부터 추가 제재안을 준비해 왔는데, 북한이 25일(한국시간) 또다시 ICBM을 포함한 도발에 나서자 표결 일정을 잡았다.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제재안 초안에 따르면 북한의 원유 수입량은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은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배럴로 준다.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듯 담뱃잎 및 담배제품의 대북 수출을 금지한다.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킹단체 ‘라자루스’의 자산도 동결한다. 특히 그간 북한의 탄도미사일만 제재 위반이었는데, 순항미사일 등을 포함해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기타 모든 운반 시스템’으로 제재 대상을 확대한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브리핑에서 북한이 올 들어 탄도미사일을 23발이나 쐈다며 “반복되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고 제재를 이행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의 대북 공여는 인도적 측면에서 지지했다. 하지만 안보리가 추가 제재안을 채택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중·러를 포함한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안보리 제재 결의안에 반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안보리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생각해 왔다”며 안보리 제재에 반대해 온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같은 입장을 표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물자를 조달한 북한인 5명을 제재 대상에 올리려 했지만 중·러가 ‘6개월 보류 요청’을 하면서 사실상 무산시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곧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상업위성사진을 토대로 영변 5㎿ 원자로가 지속적으로 가동 중이며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 등 핵물질 생산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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