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입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959
  • 서울역쪽방상담소, 겨울의 길목서 ‘주민 작가’ 작품전 연다

    서울역쪽방상담소, 겨울의 길목서 ‘주민 작가’ 작품전 연다

    서울시립 서울역쪽방상담소는 오는 22~25일 주민 작가 14명의 작품을 시민들에 선보이는 전시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역쪽방상담소가 KT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22일부터 4일간 용산아트홀에서는 열린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는 이름으로 열리는 전시에는 주민작가 14명이 작업한 캘리그라피, 사진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서울역쪽방상담소는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되는 실력과 작품으로 주민작가들의 긍정적인 자신감과 삶도 함께 성장하고 있음에 매번 감동과 감사를 느낀다”며 “우리(주민·KT그룹·상담소)들은 ‘전시’라는 연장선으로 함께해온 발자취를 기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역쪽방상담소는 서울역 인근 쪽방 지역 취약계층 주민의 일상 지원과 역량강화 및 자립·자활을 돕는 노숙인이용시설이다. 2014년부터 꾸준히 KT그룹의 지원을 받아 주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 3회에 걸쳐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회에서는 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모든 작품은 기부금영수증 발행도 가능하다. 판매되는 모든 작품의 수입은 상담소를 통해 동자동 작가에게 전액 전달된다.
  • “한국서 10년 일하고 갑부됐다” 기아차 타는 스리랑카인 사연 화제

    “한국서 10년 일하고 갑부됐다” 기아차 타는 스리랑카인 사연 화제

    한국 공장에서 10년간 일한 뒤 스리랑카로 돌아가 부동산 임대업, 요식업, 휴대전화 수리업 등을 하며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지내는 한 스리랑카인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여행 및 외국인 인터뷰 유튜버 희철리즘(구독자 72만명) 채널에는 스리랑카 여행 9번째 편으로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일했던 스리랑카인 수다스(Sudath)를 만난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공개 15시간여 만에 5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모았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지며 화제가 됐다. 영상은 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모는 수다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수원에서 10년간 일했다는 수다스는 약 5000만원에 이 차를 중고차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에서는 주로 일본차를 많이 이용하지만 수다스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 때문에 기아차를 샀다고 한다. 수다스는 한 고급아파트 옆을 지나면서 그 아파트 한 채를 샀으며 한국인에게 월 80만원 정도에 임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수다스는 희철리즘을 자신이 임대료를 받고 있는 가게로 데려갔다. 도로 옆 휴게소 형태의 넓은 가게에는 15곳의 간이식당 같은 가게들이 들어서 있는데 15곳 모두에서 수다스는 총 100만원 가량의 월세를 받고 있다고 했다. 수다스는 컴퓨터·휴대전화 등을 수리하는 자신의 사무실도 보여줬다. 사무실 한편에는 태극기가 놓여 있어 그의 ‘한국 사랑’을 짐작케 했다. 그는 한국에 있을 당시 일과 후 휴대전화 수리 등을 독학하며 그것을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희철리즘은 수다스가 운영하는 2개곳의 식당 중 한식당 ‘코리안 랑카’도 방문했다.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식당 전면엔 ‘해장국, 김치찌개, 삼겹살, 라면’ 등 한식 메뉴가 큼직하게 적혀 있었다. 이 식당에서는 메주를 집접 쑤어 된장을 만들고, 김치도 직접 담가 놀라움을 안겼다. 희철리즘은 제육볶음을 먹고 “한국이랑 똑같다”며 감탄했다. 이에 수다스는 “10년간 한국밥 먹었다. 만들 줄 안다”고 말했다.수다스는 한국에서 일했던 경험에 대해 “(외국인노동자 차별 등은) 없었다. (직장 동료 등 한국 사람들이) 나를 너무 많이 도와줬다”며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직접 한식을 공부한 티가 나서 더 존경스럽다. 여러 사업까지 하기 위해 자투리 시간을 모아 얼마나 준비했을지”, “한국에서 고생하며 번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모은 것도 대단하다”, “취업비자 받고 오는 스리랑카인들 고학력이다. 불교 국가라 국민성도 선하고 부지런하다” 등 댓글을 남겼다. 수다스가 수원에서 일할 당시 한국인 직장동료였다는 한 네티즌은 “성실하고 착하다는 표현이 미안할 정도로 열정적이고 대단한 친구다. 영상을 보니 눈물 난다. 같이 소주도 몇 번 먹었는데 저렇게 대성했을 줄은.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고 10년 동안 고생했던 거 앞으론 고향땅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 강타, H.O.T. 3개월만에 잠실아파트 반 채 살 돈 벌었다

    강타, H.O.T. 3개월만에 잠실아파트 반 채 살 돈 벌었다

    가수 강타가 그룹 H.O.T. 활동 당시 수익을 밝혔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레전드 1세대 아이돌 H.O.T.의 메인보컬 강타가 출연했다. 이날 허영만은 H.O.T.가 세운 놀라운 기록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교육청 조퇴금지령이 있었냐”고 물었다. 이에 강타는 “그때는 평일에도 녹화가 많았다. 그래서 방송을 보기 위해 학교에 다른 핑계를 대고 조퇴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나중에 전해 들었다”고 답했다. 강타는 H.O.T. 시절 수입이 궁금하다는 허영만의 질문에 “제일 기억나는 수입은 아무래도 첫 정산 받았을 때”라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였는데 H.O.T.로 2~3개월 활동한 후 첫 정산을 받았는데 1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허영만은 “그때 1000만원이면 잠실 아파트 반 채는 샀을 돈 아니냐”며 놀라워했고, 강타는 “샀어야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 소득감소·분배악화에 시름하는 서민… 정부, 금융지원부터 나선다

    소득감소·분배악화에 시름하는 서민… 정부, 금융지원부터 나선다

    고물가·고금리에 실질 소득이 감소하고 소득 분배가 악화되면서 저소득층이 제일 먼저 타격을 입는 모습이다. 이에 정부가 서민 주거금융 지원 대책을 내놓았지만, 연말까지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자 부담 등으로 인한 서민의 경제적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8일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기존 정책 주택담보대출 상품보다 요건을 완화한 특례 보금자리론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어제 발표된 2022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가계의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소득 5분위배율이 상승했다”며 “정부는 이러한 소득·분배 상황을 비롯한 우리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소득·분배 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야겠다”고 진단했다. 방 차관은 “내년에도 서민과 실수요자의 주거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도록 하겠다”며 “현재 운영 중인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 보금자리론을 통합해 한시적으로 특례 보금자리론을 출시하고, 기존 상품들보다 주택가격·소득요건 등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세부 운영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안심전환대출의 대상 주택가격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높인 바 있다. 소득 기준과 대출 한도도 상향 조정해 지난 7일부터 신청받고 있다. 요건 상향 조정 후 첫 5영업일 간 일평균 신청 접수액이 2조 5000억원에서 3조 9000억원으로 약 1.5배 증가했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가구당 월평균 명목 소득은 486만 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득은 2.8% 줄어 지난해 2분기 3.1% 감소 이후 5개 분기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같은 분기 기준으로는 2009년 3.2% 감소 이후 13년 만에 최대로 감소했다. 특히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명목 소득은 113만 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 감소했다. 반면 전체 가구의 소득은 3.0%, 5분위(상위 20%) 가구의 소득은 3.7% 증가했다. 이에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75배를 기록했다. 지난해 5.34배보다 0.41배 포인트 커졌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눈 후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몇 배인지를 보는 지표다. 배율 증가는 빈부 격차, 즉 분배의 악화를 ?한다. 실질 소득 감소와 분배 악화에 영향을 미친 고물가, 고금리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고, 내년까지 최종 금리를 3.5%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금리는 3.0%가 됐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통화 긴축을 이어가며 고환율 현상이 유지되고, 다소 안정됐던 국제 에너지 가격이 러시아발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다시 급변할 여지가 있어 수입 물가를 중심으로 물가가 하락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싼 듯 싸지 않은… 1800원짜리 K라면, 그 매콤씁쓸한 인기 [김동현 기자의 Hayya 월드컵]

    싼 듯 싸지 않은… 1800원짜리 K라면, 그 매콤씁쓸한 인기 [김동현 기자의 Hayya 월드컵]

    타국 제품 4배 값… 맛 좋고 양 많아 식당 한 끼 2만원 비해 저렴한 편 외국인 노동자에겐 이마저 ‘사치’“한국 라면은 맛도 좋지만 다른 나라 라면에 비해 양이 많아서 좋아요.”(도하 시민 무함마무 살루) 천연가스 대국인 카타르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8만 4514달러(약 1억 1300만원)다. 한마디로 돈이 넘쳐나는 부자 나라다. 이렇게 부자인 나라의 특징은 물가가 비싸다는 것이다. 특히 카타르는 기후·환경적인 요인으로 농업이 어려워 대부분의 식품을 해외에서 수입해 먹거리 물가는 더 비싸다. 실제 카타르 식당에서 한 끼 식사를 앉아서 해결하려면 50~60카타르리얄, 한국 돈으로 1만 8000~2만 2000원가량이 든다. 물론 물이나 다른 음료를 시키지 않았을 때 이야기다. 그러다 보니 장기간 취재를 해야 하는 기자들은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요깃거리를 찾는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라면이다. 그런데 카타르는 K라면 천국이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신라면이나 너구리, 짜파게티는 물론 불닭볶음면도 카르푸 같은 대형마트 식품 코너 한 칸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짜파구리’도 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라면과 달리 ‘할랄’(허용된 것) 인증을 받았다는 점과 가격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 라면은 1개당 5.75카타르리얄(1800원)로 다른 나라 라면(1.25~1.70카타르리얄)에 비해 비싸지만 현지인들에게 인기다. 지난해 기준 카타르는 해외에서 250만 3199달러어치의 라면을 수입했는데, 이 중 우리나라 라면이 86만 5686달러로 전체의 34.6%를 차지했다. 한마디로 카타르 라면 시장의 절대 강자인 것이다. 대표 라면 기업인 농심은 올해 10월 기준 카타르에 30만 달러어치의 라면을 팔았다. 한국 라면 매대를 찍고 있는 기자에게 카타르에서 일하는 한 외국인 노동자가 말을 걸었다. “한국인이냐”며 자기도 한국 라면을 4~5번 먹어 봤다고 자랑을 했다. 그는 한국 라면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도 값이 저렴한 라면을 샀다. 그는 “한국 라면은 6카타르리얄이나 해서 자주 먹을 수 없다”며 “여기서는 고급 라면”이라고 알려 줬다. 처음으로 돌아가 카타르의 1인당 GDP는 우리나라 돈으로 1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올해 카타르의 최저임금은 우리 돈으로 약 36만원에 불과하고, 주거 지원금과 식비를 합쳐도 70만원 수준이다. 한국의 라면이 카타르를 집어삼켜 기쁘기도 했지만 이 부자 나라의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사치품이라는 사실이 조금은 서글펐다.
  • 책 보다가 스파·브런치… ‘지적 사치’ 즐기는 도서관 꿈꿉니다 [김언호의 서재탐험]

    책 보다가 스파·브런치… ‘지적 사치’ 즐기는 도서관 꿈꿉니다 [김언호의 서재탐험]

    장서 5000권 ‘지혜의숲’ 기증서울대 독서 캠프에 1억 기부학생들 많은 책 읽도록 유도 유명 출판사 세운 아버지 영향다양한 도서 읽고 인류학 전공역사 전공한 아내가 운영 이어 글 완성도 높이는 편집자 중요‘문학 창의도시’ 부천 행정 지원 도서관, 책 보관소 역할 넘어야퇴근 이후 쉴 수 있는 공간 필요우리 젊은이들 가운데 한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은 없다. 그러나 실질문맹은 놀랍게도 70%에 이른다는 한 조사가 나왔다.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심심(甚深)한 조의를 표한다’는 말을 무료하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문해력’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것이 우리 사회다. 2018년 한 국제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디지털 문해력이 평균 47%였는데 한국은 26%였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장을 하다 2020년부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한경구 총장과 왜 책인가, 왜 독서인가를 이야기했다. 그와 나의 만남의 주제는 늘 책과 독서다. ●우리 청소년들의 심각한 문해력 저하 -우리 청소년들의 문해력 저하는 우리 학교의 교육과 밀접하게 연관되겠지요. 책 읽히지 않는 교육, 아니 책 못 읽게 하는 교육이 자행되고 있지 않나요. “책 많이 읽으면 대학입시에서 경쟁력을 잃을까 걱정하는 것이 우리 교육이 아닌가 합니다. 논술도 책을 읽고 생각하는 걸 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책의 요점을 정리해 놓은 것을 암기하는 식이지요.” 2014년 6월 파주출판도시의 아시아출판문화센터에 ‘지혜의숲’이 개관됐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내가 늘 구현하고 싶었던 한 프로그램이었다. 1층 전 공간을 ‘열린 도서관’으로 꾸미는 것이었다. 출판사들과 각계 지식인·연구자들이 기증한 책 30만권을 꽂았다. 24시간 문 여는 장대한 공동서재다. 어른과 아이들이 책과 함께 자유롭게 뛰노는 놀이터다. 이 ‘지혜의숲’에 한 총장이 그의 서재에 있던 5000권의 책을 기증했다. 전공이 인류학이지만, 책 읽는 인간이 그의 연구주제다. ●지혜의숲에서 흥미로운 독서캠프 한경구는 끊임없이 책을 사 모은다. 장서가다. 책 기증하는 연구자다. ‘지혜의숲’에 기증한 책 말고도 여러 대학과 도서관에 그의 장서를 기증했다. 유학 시절에 구입한 양서 3000권을 그가 재직하던 강원대 도서관에 기증했다. 서울대 도서관에는 인류학·역사학 도서들을 기증했다. 부천의 시립도서관과 상동도서관에도 그가 기증한 책 수천 권이 꽂혀 있다. 지혜의숲에서 한 총장은 학생들과 기억되는 프로그램을 열었다. “2016년 1월 지혜의숲에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학생들과 1박 2일의 첫 독서캠프를 했습니다. 책을 정해서 모두가 읽고 저자와 토론했습니다. 학생들은 밤새도록 지혜의숲을 심해 탐험하듯이, 아마존 밀림 탐험하듯이 돌아다녔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보니, 한 학생이 그 넓은 지혜의숲에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상상도 못 했던 엄청난 호강을 했습니다’라고 인사했습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의 독서캠프는 한 총장이 기부한 1억원의 발전기금으로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장학금을 받으면서 공부했잖습니까. 저는 이런저런 책을 한껏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독서교육’에 써 달라고 지정해서 주었습니다.” ●일조각 창립한 아버지 한만년 한경구는 1953년에 창립한 일조각 한만년 선생의 둘째 아들이다. 우리 출판문화사를 빛내는 출판인 한만년의 정신과 실천이 그의 가슴에 살아 있을 것이다. “아버지는 이런 책 저런 책 읽으라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늘 책을 들고 계셨습니다. 텔레비전 볼 때도, 화장실 갈 때도 책을 들고 있었습니다. 일조각에서 펴낸 책들을 이것저것 보다가 이기백 선생의 ‘민족과 역사’를 읽었습니다. 미국의 행태주의 정치학의 거장 해럴드 라스웰의 ‘정치동태분석’(이극찬 옮김)을 읽었는데, 좀 어려웠지만 충격적이었습니다. 당초 공대로 가서 건축을 공부하려 했는데 문과로 옮겼습니다. 김열규 교수의 ‘한국신화와 무속연구’와 ‘탐구신서’ 제1권으로 출간된 조지훈 선생의 ‘한국문화서설’ 등이 인류학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제임스 프레이저의 ‘황금가지’도 읽었습니다.” 새 세기를 맞는 2000년, 한국출판인회의를 창립하고 회장을 맡고 있던 나는 나름 색다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일제강점기를 끝내고 분단돼 전쟁을 치르면서도 40년 이상 책 만들기를 해 온 일조각 한만년, 을유문화사 정진숙, 탐구당 홍석우, 현암사 조상원, 일지사 김성재 선생 등에게 ‘뉴밀레니엄 기념패’를 만들어 드렸다. 기념패를 받아 든 선배 출판인들의 환한 미소가 나의 가슴에 살아 있다. “대학에 들어가자 아버지가 범문사에서 영어 원서를 마음대로 가져올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책값을 나중에 계산해 주셨지요. 덕분에 책을 이것저것 정말 다양하게 많이 읽게 되었지요.” -SK 최종현 회장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지원으로 하버드로 유학을 가게 됐죠. “아버지는 제가 인류학 전공하는 것을 많이 걱정하셨어요. 나중에 굶을까…. 아버지는 매우 어렵게 자라셨거든요. 한번은 서울대에서 장학금을 받았다고 자랑했다가 야단을 맞았지요. ‘너는 내가 학비 대주는데, 정말 어려운 친구들은 어떻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고등교육재단 장학금 받은 것은 좋아하셨어요. 인류학도로서 훌륭한 재단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한 총장의 할아버지 월봉 한기악 선생은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법무위원을 했다. 선배 독립지사들이 젊은이들은 국내로 들어가서 일해야 한다고 권했다. 귀국해서 동아일보 등을 거쳐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그러다가 집까지 날리고 왕십리에 있는 절에서 지내기도 했다. 그 아버님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아들 한만년은 1975년 월봉저작상을 제정했다. 2022년에 제47회를 시상했다. -지금 부인 김시연 여사가 일조각을 이끌고 있는데, 아버지가 출판사를 맡아 해 보라 하지 않았습니까. “대학원 다닐 때까지는 별말씀이 없었어요. 아버님 친구를 통해 제가 경영학을 전공해서 출판사를 맡아 주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습니다. 어머님이 살림을 하셨는데 일조각은 안 팔리는 책들만 낸다고 가끔 불평을 하셨어요. 형과 바로 아래 동생이 의과대학을 갔고, 그 아래 동생 한홍구는 자본주의 타도를 꿈꾸고 있었으니, 언젠가는 제가 출판사를 맡아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생 때 일조각이 바쁘면 교정 작업을 도왔고 저작권 교섭하는 편지도 썼지요. 그러다가 아버님 건강에 이상이 생겼는데…. 제가 역사를 전공한 아내가 출근하면 어떻겠느냐는 말씀을 드렸지요. 제가 대학을 바로 그만두기도 그렇고요. 아버님은 둘째 며느리가 살림하고 아이 키우는 걸 보시면서, 또 남편에게도 할 말은 하는 걸 좋게 보셨던 모양입니다. 옛날이야기 하실 때 우리 한씨 집안은 여자들이 지켜왔다는 말씀을 하신 적도 있고요. 하나인 딸도 교수를 하고 있어서 당장 맡을 수도 없었고요. 결국 둘째 며느리가 아들하고 어떻게든 출판사를 끌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신 것이지요.” ●명마(名馬) 저자, 기수(騎手) 편집자 -출판이란 무엇일까요. “저자가 쓴 글이 뛰어난 편집자를 만나면 완성도와 가독성이 높아집니다. 뛰어난 저자가 명마라면 훌륭한 편집자는 기수입니다. 편집자가 말 위에 올라 앉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말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지요. 또한 오늘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어떠한 지식이 요구되는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책의 존재 양태는 달라졌지만, 종이책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출판인에겐 인류의 지적·도덕적 연대와 교류에 공헌하는 사명감 같은 것이 요구되겠지요.” -책과 책 읽기는 한 인간과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저는 늘 강조합니다. 그러나 책을 존재하게 하는 기능, 출판사와 편집자의 역할에 대한 정당한 인식이 부재한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 아닌가요. “책과 책 읽기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출판사가 왜 중요한지는 잘 몰라요. 물을 길어 와 쌀을 씻어 밥을 하고 반찬을 만드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좋은 요리사와 좋은 레스토랑이 음식문화에 얼마나 중요합니까.” -지금 ‘창의도시 부천’에서 펼쳐지고 있는 ‘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 활동이 주목됩니다. 만화의 도시, 영화의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지요.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도 있지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부천시의 열성적인 공무원들이 학교로 찾아와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문학’으로 가입하고 싶다고 했어요. 신청작업을 도와주었고, 부천은 창의도시로 선정됐습니다. 부천시는 공공도서관이 잘돼 있습니다. 원혜영 전 시장 등이 정성을 들였지요. 도서관이 여러 곳에 있고 작은 도서관도 많아서 시민들이 10분 정도 걸어서 도서관에 갈 수 있습니다. 장애인과 임산부가 대출을 신청하면 배달해 주기도 합니다. 한 시의원은 도서관이 잘돼 있어 부천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어 이사 왔다고 했습니다.” ●문화도시 부천시 돕기 한 총장과 나는 2005년부터 한국·중국·일본·대만·홍콩·오키나와의 인문출판인들과 함께 동아시아출판인회의를 만들어 동아시아의 독서공동체·출판공동체를 모색해 오고 있다. 2008년 동아시아출판인회의가 부천시에서 열렸다. 부천시가 호스트했다. 부천에서 작업하는 만화가들이 동아시아출판인들의 초상화를 그려 주는 즐거운 일도 있었다. 동아시아출판인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오키나와 출판인들이 오키나와와 동아시아 관련 책들을 부천시에 기증했다. 부천시는 이 책들을 기반으로 동아시아전문도서관을 준비해 가고 있다. -한 선생의 권유로 부천시가 제정한 디아스포라문학상은 참 의미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부천은 토박이도 살지만 한국의 압축적인 경제성장으로 발생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으로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사는 곳입니다. 일종의 ‘국내 디아스포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외국인 노동자도 많습니다. 국내외 노동자를 위한 야학과 인권운동이 치열하게 진행된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연을 갖고 있는 부천시가 디아스포라에 주목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디아스포라문학은 전 세계적으로 더 중요해지고 있지요. 부천시도 저의 구상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제1회는 중국계 미국작가인 하진(哈金)이 ‘자유로운 삶’으로 수상했고 올해는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가 오는 23일에 수상합니다.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을 줍니다.” -예술마을 헤이리에는 ‘예술영화관 103’이 있습니다. 몇 년 전 마을 이웃들과 거장 프레더릭 와이즈먼이 연출한 3시간 50분의 장편 다큐영화 ‘뉴욕 라이브러리에서’를 봤습니다. 도서관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보여 줍니다. 고대 로마의 목욕탕은 휴식과 담론의 공간이었지요. 저는 우리 도서관이 고대 로마의 목욕탕같이 변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영화 두 번이나 봤어요. 책의 의미와 기능, 정보의 생산과 전달 방식이 크게 바뀌었고 우리 삶도 달라졌습니다. 도서관도 변해야 합니다. 보존 가치가 높은 책들은 잘 관리해야 하지만, 보통의 책은 ‘좀 오래가는 소모품’으로 간주해야겠지요. 낮잠도 좀 잘 수 있는 편안한 의자도 있어야 합니다. 공공도서관에 스파가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퇴근 후 도서관에 가서 스파 하고 책도 읽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실 수 있는 도서관! 멀리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토요일이나 일요일 도서관에 나와 브런치를 먹고 종일 지적 사치를 즐기다가 귀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미러 ‘겨울 평화협상론’ 부상… 젤렌스키 “푸틴이 직접 신호 보냈다”

    미러 ‘겨울 평화협상론’ 부상… 젤렌스키 “푸틴이 직접 신호 보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 대 폴란드로 확전될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미러 지도부에서 ‘겨울 평화협상론’이 발신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협상을 원한다는 신호를 받았다”며 “(크렘린에) 전형적인 비공개 협상이 아닌 공개 대화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지금껏 서방 국가들이 협상을 거론하면서 “방식은 우크라이나가 정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제기한 상황에서 나온 전향적 발언이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는 할 수 있는 데까지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압박해야 하지만 겨울이 되면 전술 작전이 자연스레 느려질 수 있다”며 “실제로 그렇다면 이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창이 될 수도 있으며, 최소한 정치적 해결을 시작하기 위한 대화의 개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몰아내고 완전한 군사적 승리를 거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냉철한 현실도 짚었다. 미군 최고 수뇌부 일원이 공개적으로 협상을 거론했다는 건 조만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의 전투가 상당 기간 교착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예측을 뒷받침한다. 미 백악관은 전날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요격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린 폭발이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 가능성이 크다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예비평가와 모순되는 그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며 “하지만 최종 결론이 무엇이든 이 비극적인 일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거듭 “우리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부인하지만,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잠정 발표로 ‘확전 위기’는 급속히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크렘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응을 칭찬하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폴란드 미사일 피격 사태에 대해 “다른 나라와 달리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을 주목한다”고 평했다. 러시아 경제가 우크라이나 침공 9개월 만에 공식적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는 점도 협상 개시 가능성을 높인다. 러시아연방통계청은 이날 러시아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고 공개했다. 올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감소세로 GDP가 2개 분기 연속 줄어들면 경기 침체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정한다. 러시아 경제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속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서방의 제재로 핵심부품과 기술 수입이 차단돼 제조업에서 특히 심각하다. 더욱이 새달 5일부터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조치가 시행된다.
  • 천안시, 3년만에 ‘예산 3조원’ 시대

    천안시, 3년만에 ‘예산 3조원’ 시대

    충남 천안시 예산이 2019년 2조 원에서 3년 만인 올해 처음 3조 원 시대를 열었다. 천안시는 올해 최종예산 3조 1050억 원을 편성해 천안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제3회 추경예산안으로, 지난 2회 추경예산보다 일반회계는 1180억 원이 증가한 2조 4480억 원, 특별회계는 570억 원이 증가한 6570억 원으로 계상됐다. 천안시는 2019년 제1회 추가경정으로 2조 원대 예산 편성 후 3년 만에 3조 원 시대를 맞았다. 일반회계 세입 예산은 지방교부세 578억 원과 세외수입 증가분 276억 원, 지방세 증가분 105억 원 등 세수 확충분을 반영했다.일반회계 세출예산에 반영된 주요 사업은 △지방채 상환 111억 원 △기초연금 96억 원 △초·중·고·특수학교 무상급식 식품비 지원 61억 원 △국내복귀투자보조 52억 원 △천안반다비체육관 건립 32억 원 등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세수확충 노력과 정부예산 확보 증대로 3조 원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며 “시민 모두가 행복한 천안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재정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3회 추경 예산안은 제255회 제2차 정례회 기간 중 오는 25일 제2차 본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폐지 추진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폐지 추진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26년간 징수해 온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를 폐지하자는 내용의 조례안이 서울시의회에 접수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고광민 의원(국민의힘, 서초구3)은 그동안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의 근거가 된 ‘서울특별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를 폐지하고, 조례 시행 후 1년 뒤부터 혼잡통행료 징수를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특별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 폐지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1996년부터 「서울특별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를 제정, 남산 1·3호 터널 및 연결도로 일부를 교통혼잡지역으로 지정해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왕래하는 차량(2인 이하 사람이 탑승한 10인승 이하 승용·승합 차량)에 대해 2000원의 통행료를 부과해온 바 있다. 그동안 서울시는 ‘지속가능 교통물류발전법’ 제41조, 제43조에 따라 한양도성 내 혼잡통행료 부과가 강제조항으로 명시되어 있고, 교통혼잡 완화 차원에서 통행수단 및 통행경로, 시간 등의 변경을 유도하기 위해 남산 1·3호 터널 차량 이용자를 상대로 통행료를 징수해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혼잡통행료 징수로 인해 남산 1·3호 터널 통행량이 감소됐다는 서울시의 주장은 교통체계 등 통행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외부 변수들을 고려하지 않고 내놓은 결론이기에 명확히 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고 의원은 보고 있다. 실제로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와 관련된 여러 연구 결과를 살펴봐도 혼잡통행료와 통행량 사이의 인과관계가 검증된 연구는 드물며, 유의미한 결과 해석이 어렵다고 판단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날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고 의원은 “오랜 세월 차량을 이용해 남산1·3터널을 지나갈 때마다 남산 요금소가 옛날 산길에서 길목을 막고 통행세를 받으며 나그네들의 주머니를 털던 소위 ‘산적’ 같다는 인상을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는 징수 초기에 비해 그 효과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발표되고 있고 한양도성 내부로 진입하는 차량뿐만 아니라 나가는 차량도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소위 이중과세 문제, 타 지역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과의 형평성 문제 등 한강 남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징수 정당성에 대한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매년 걷히는 연 평균 150억원의 통행료 수입이 아까워서 그런 탓인지 현재까지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문제는 26년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사안인 만큼 변화는 불가피하며, 혼잡통행료 제도의 운영 취지와 실제 운영 효과를 고려해 봤을 때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폐지 조례안 발의를 계기로 삼아 추후 관련 연구용역, 토론회 등을 추진하는 등 보다 면밀한 검토를 거쳐 통행료 폐지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탄소국경세, 선제대응이 답이다/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탄소국경세, 선제대응이 답이다/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업, 개인, 단체 등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드는 것을 탄소중립이라고 한다. 파리협정 체제가 설정한 탄소중립 목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돼 가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효과적인 이행 수단으로 무역 조치를 발동하는 것도 곧 대세가 될 것이다. 유럽연합(EU)이 이미 도입했고 미국이 뒤따르고 있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그 대표적 수단이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낮고 기후 대응 노력이 미흡한 국가들로부터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국내 기업들과 동등한 기후 비용을 부담시키기 위해 관세 또는 조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교역 상대국이 도입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상호주의 기류를 타기에 전 세계적인 도미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 합리적인 발전 방향을 국제사회가 도출해 내야 하는 이유다. 관세 측면에서의 국경조정에 대비하려면 투명성이 핵심이다. 국제적 관세분류 체계를 과감하게 개편해 환경친화적 상품을 별도로 분류할 수 있게 하고, 비환경 친화적 상품과 구별해 관세를 투명하게 부과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래야 국제적 합의 없이 수입국이 일방적으로 환경친화적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을 차별화하고 추가 관세를 부과해 버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제품에 일정한 추가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그 대상국의 의무 준수를 유도하려 하는 시도도 어느 정도 견제할 수 있다. 관세가 아닌 조세 형태로 탄소국경조정을 하는 경우는 좀더 복잡한 문제들을 야기한다. 수입국이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그러한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행해지는 많은 행위들에 대해 세금을 부과해 온 경우 직접 경쟁하는 수입품에 대해 국경세 조정 명목으로 동일한 종류의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지가 문제된다. 예를 들어 온실가스를 상대적으로 많이 배출시키며 생산한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일정한 탄소세를 부과하는 경우다. 최종 생산품 자체가 아니라 이러한 제품의 생산을 위한 원료나 중간재를 대상으로 탄소조정을 하려 할 수도 있다. 또한 특정 제품이 아닌 일정한 국가를 표적으로 삼는 시나리오도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탄소중립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일괄적으로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세의 국경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균형감이 핵심이다. 각국이 탄소중립 의무를 이행하다 보면 교역경쟁력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를 줄이기 위해 국경조정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를 빌미로 자국의 가치와 기준을 상대국에 강요해서는 안 된다. 국경조정의 정당성을 인정하되 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체제 수립도 필요한 것이다. 경쟁력 약화를 만회하는 정도의 국경세 조정만을 허용하도록 국제적 합의를 형성시켜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연평균 4.17%의 탄소배출을 감축하겠다고 국제적 약속을 했다. 에너지 집약 산업과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가가 이런 야심찬 목표를 설정한 것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앞으로 우리가 이행해 나갈 고강도의 환경 규제들이 우리 산업경쟁력의 일방적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CBAM을 도입하되 탄소국경조정의 합리적 발전 방향을 국제적으로 선도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산업 경쟁력을 고려해 우리나라 입장을 정립하고 다자간 무역과 환경규범 논의 때 제대로 반영시켜 나가야 한다. 이는 2050 탄소중립그룹이라는 환경선진국 대열에 자발적으로 나선 반대급부를 챙기는 일이기도 하다.
  • [사설] 순방외교 마친 尹, 경제 회복에 올인하라

    [사설] 순방외교 마친 尹, 경제 회복에 올인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4박 6일간의 동남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어제 새벽 귀국했다. 아세안과의 협력 다각화라는 순방 목적의 외교 과제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정상과의 잇따른 회담을 통해 북핵 대응 체제를 공고히 하는 등 성과가 적지 않다. 특히 그동안 꽉 막혀 있던 일본ㆍ중국 관계의 숨통을 틔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하지만 돌아온 윤 대통령 앞에 놓인 국내 현실은 여전히 답답하기만 하다. 당장 내년 나라살림을 짜야 하는 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여야의 주장이 워낙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간극을 좁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자금시장도 살얼음판이다. 무엇보다 금리 상승의 여파가 심상치 않다. 우량물인 한국전력 채권이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면서 일반 기업들의 자금난이 커지자 정부는 은행 대출 쪽으로 돈 흐름을 바꾸려 하고 있다. 그런데 은행들이 대출 재원 마련을 위해 채권 발행에 앞다퉈 나서면서 또다시 자금을 빨아들이는 악순환이 펼쳐지고 있다. 기업어음(CP) 금리가 5%를 돌파하며 계속 치솟고 있는 이유다.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의 CP 금리에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곧 닥칠 겨울도 불안 요인 중 하나다.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수입 비용이 급등하면서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적자다. 유럽은 국민의 샤워 시간까지 간섭할 정도로 ‘에너지 보릿고개’ 넘기에 초비상인데 정작 에너지 다소비 국가인 우리나라는 정부도, 국민도 별반 위기의식이 없다. 마침 윤 대통령이 국정과제 성과와 계획을 국민에게 알리는 보고대회를 계획 중인 모양이다. 이참에 우리 경제의 차가운 현실도 명확히 알려 국민 다수가 위기 극복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 에너지 상황만 해도 2011년 블랙아웃(대정전)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전문가들은 아우성치지 않는가. 민심을 한데 끌어모으려면 읍참마속도 필요하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형사 차원의 책임과 함께 고위 정책당국자의 정치적 책임을 묻는 절차도 뒤따라야 한다.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참사의 재발을 막을 대책을 강구하고 경제 회복에 올인하기 위해서라도 문책이 필요한 때다.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야당이 야속하겠지만 국정 책임자인 이상 대야(對野) 관계 개선에도 대통령이 적극 나서야 한다. 국책기관조차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끌어내렸다. 시간이 많지 않다.
  • 코스피 601개 기업 3분기 누적 순익 12% 뚝… “역성장 지속될 것”

    코스피 601개 기업 3분기 누적 순익 12% 뚝… “역성장 지속될 것”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나 줄었다. 한국전력을 비롯한 전기가스와 건설, 철강, 화학 업종 등의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원자재 비용 상승 등에 따른 실적 악화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상장기업 601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2084조 2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51%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6조 2452억원으로 1% 느는 데 그쳤고, 순이익은 113조 2192억원으로 12.35%나 줄었다. 이는 경기침체와 더불어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의 영향이 컸다. 한국전력은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21조 8342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에너지 원료 가격 상승으로 전력구매 비용이 치솟고 있지만, 이를 판매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전력을 제외하면 매출은 24.78%, 영업이익은 15.18% 증가했고, 순이익은 -0.67%로 소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실적 하향세는 뚜렷하다. 3분기 매출은 726조 327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4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39조 3666억원)은 30.35%, 순이익(27조 6733억원)은 37.04% 각각 감소했다. 한전을 제외해도 영업이익(46조 8975억원), 순이익(33조 5575억원)이 각각 25.61%, 31.22% 각각 감소했다. 전기가스업, 건설업, 철강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연결 결산실적 기준 17개 업종 중 운수창고업, 섬유·의복 등 14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업(적자전환), 건설업(-25.43%), 철강금속(-9.67%)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식품이나 제약 등은 선방한 편이고, 수입에 많이 의존하는 회사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긴축 기조,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수출이 역성장 흐름을 보이면서 향후 실적 전망도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런 경기 둔화 영향이 기업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준공영제 대구 시내버스 수입 주는데 임원은 돈잔치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대구 시내버스가 업체의 방만 경영으로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 대구시가 시내버스 지원금에 대해 감사한 결과 버스업체들의 수입은 줄어드는데 임원들의 인건비는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2017년 26개 버스업체 전체 수입금은 2332억원이었으나 지난해는 1729억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임원 인건비는 46억원에서 지난해 54억원으로 늘어났다. 더구나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지급 한도가 설정되지 않은 임원 인건비를 표준운송원가 대비 과다 집행해 연간 18억원을 추가 지출했다. 또 연봉 1억 5000만원 이상의 인건비를 받은 버스업체 임원만 2016년 3명에서 지난해 9명으로 크게 늘었다. 3억 2000여만원을 받는 임원도 있었다. 4개 버스업체 대표이사는 연차수당 및 주휴수당의 지급 근거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버스업체들이 관리직 인건비를 표준원가보다 적게 집행하고, 이를 다른 항목으로 전용한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전용 금액은 연평균 1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대구시 추가 재정지원금 60억원이 투입된 시내버스 증차 및 노선 신·증설 계획 수립 때 교통개선위원회 심의를 하지 않았다. 7개 버스업체는 차고지 내 시설물에 대한 화재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는 시내버스 업체들의 운송 적자를 보전해 주기 위해 2006년 준공영제를 도입해 매년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2006년 413억원이던 지원금은 2015년 1000억원을 넘었으며 올해는 2578억원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버스 업체의 방만 경영을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 ‘이춘재 누명’ 20년 옥살이에…법원 “국가가 18억 배상하라”

    ‘이춘재 누명’ 20년 옥살이에…법원 “국가가 18억 배상하라”

    30년 넘게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55)씨에게 국가가 18억여원을 배상하라고 법원이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부장 김경수)는 16일 윤씨와 그 가족 등 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3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며 윤씨에게 18억 6911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경찰의 불법체포·가혹행위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등의 위법성을 인정했다. 다만 검찰 수사 단계의 위법성은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불법행위로 윤씨가 입은 피해 정도, 유사 사건의 재발 억제 필요성 등을 고려했다”며 배상액 산정 기준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윤씨가 구금되는 동안 벌지 못한 소득인 일실수입을 1억 3000여만원으로 계산하고, 위자료는 40억원으로 정했다. 여기에 윤씨가 2020년 12월 재심 무죄 판결로 받은 형사보상금 25억여원 등을 공제하면 18억여원이 남는다. 손해배상 소송을 함께 제기한 윤씨 부친과 형제자매도 각각 2억원과 5000만원씩 배상금이 인용됐다. 윤씨는 판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긴 세월 그곳(교도소)에 있다 보니 이런 날이 올지 꿈에도 상상 못 했다”며 “현명한 판단을 해주신 사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씨는 1988년 9월 경기 화성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검거됐다. 그는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항소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고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그러나 2019년 10월 진범인 이춘재가 해당 범행을 자백하면서 윤씨는 재심을 청구했고, 사건 발생 32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 고액체납 1만명… 190억 미납자도

    고액체납 1만명… 190억 미납자도

    행정안전부가 지방세나 지방행정제재·부과금 1000만원 이상을 1년 넘게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 1만 1224명의 명단을 16일 공개했다. 지방세 개인 최고액 체납자는 전자담배 원료를 수입해 제조·판매하는 김준엽(40·서울)씨로 담배소비세 190억 1700만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법인 고액체납 1위는 용인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으로 재산세 29억 6000만원을 체납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9억 8700만원을 체납해 8년 연속 명단에 이름을 올렸었으나, 지난해 11월 사망하면서 명단 공개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 대통령 측은 총 체납 지방세 가운데 현재까지 300만원만 납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행안부 웹사이트와 각 시도 사이트 및 위택스에 공개된 대상자는 지난해(1만 296명)보다 929명(9.0%) 늘어났다. 이 중 지방세 체납자가 1만 330명,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가 894명이었다. 전국 체납액 합산 결과 서울특별시(2774명)와 경기도(2433명)가 공개한 인원이 전국 명단공개자의 절반(50.4%)을 차지했다.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의 경우 체납액 규모는 3000만원 이하가 57.1%였으며 대표 세목은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이행강제금이 19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명단공개 대상자가 542명(430억원)으로 전체 인원의 60.6%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비해 전국적으로 453명(33.6%)이 감소하고 체납액은 228억원(28.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美 ‘인플레 둔화’ 신호에 웃던 환율·코스피,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

    美 ‘인플레 둔화’ 신호에 웃던 환율·코스피,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

    원화 가치와 코스피가 동반 상승하며 훈풍이 불었던 금융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거렸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세가 둔화되며 ‘인플레이션 정점’의 신호를 보냈지만, 폴란드에 미사일이 떨어지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원달러 환율은 다시 오르고 코스피는 하락했다. 우크라전 확전 공포에 달러 강세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4원 오른 13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1.6원 내린 1316.0원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전환해 1% 안팎까지 오르며 장중 1332.1원까지 찍었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된 10월 미국 PPI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PPI 연간 상승률은 8.0%로 전월치인 8.4% 및 시장 전망치인 8.3%보다 낮았다. 지난 3월 11.7%로 최고치를 찍은 뒤 상승폭이 둔화한 것이다. 이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 완화가 시작됐다는 또 다른 지표들”이라며 자축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뉴욕 증시는 상승 출발했고,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장중 105선까지 밀리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폴란드 국경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공포가 퍼지며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한때 하락세로 전환했다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장을 마감했다. 달러인덱스가 16일 106선을 회복하며 엔화와 위안화 등의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7% 상승한 2487.0으로 출발한 뒤 1%대까지 떨어지는 등 혼조세를 이어 가다 0.12%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EU의 러시아 에너지 제재에 물가 상승 우려  ‘킹달러’ 현상에 지난달 1420원에서 1440원 사이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하락세를 이어 가다 1310~1320원 선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하락세를 딛고 반등하던 코스피도 2500선을 넘지 못한 채 주춤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의 둔화와 달러 약세 등으로 국내 경제에 불어온 훈풍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럽연합(EU)이 다음달 5일부터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에너지 제재를 예고하고 있어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재차 압박할 전망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경기침체도 현재진행형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는 내년 1분기를 전후로 달러가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제침체 등 국내외 여건의 악화로 원화의 평가절상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화성 연쇄살인범’ 누명 20년 옥살이에 “국가가 18억 배상하라”

    ‘화성 연쇄살인범’ 누명 20년 옥살이에 “국가가 18억 배상하라”

    30년간 화성 연쇄살인 범인으로 몰려“경찰 불법체포·가혹행위 위법 인정”30년 넘게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55)씨에게 국가가 18억여원을 배상하라고 법원이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부장 김경수)는 16일 윤씨와 그 가족 등 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3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며 윤씨에게 18억 6911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경찰의 불법체포·가혹행위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등의 위법성을 인정했다. 다만 검찰 수사 단계의 위법성은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불법행위로 윤씨가 입은 피해 정도, 유사 사건의 재발 억제 필요성 등을 고려했다”며 배상액 산정 기준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윤씨가 구금되는 동안 벌지 못한 소득인 일실수입을 1억 3000여만원으로 계산하고, 위자료는 40억원으로 정했다. 여기에 윤씨가 2020년 12월 재심 무죄 판결로 받은 형사보상금 25억여원 등을 공제하면 18억여원이 남는다. 손해배상 소송을 함께 제기한 윤씨 부친과 형제자매도 각각 2억원과 5000만원씩 배상금이 인용됐다. 윤씨는 판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긴 세월 그곳(교도소)에 있다 보니 이런 날이 올지 꿈에도 상상 못했다”며 “현명한 판단을 해주신 사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씨는 1988년 9월 경기 화성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검거됐다. 그는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항소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고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그러나 2019년 10월 진범인 이춘재가 해당 범행을 자백하면서 윤씨는 재심을 청구했고, 사건 발생 32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 경남도, 내년 예산안 12조 1022억 편성...올해보다 7719억 늘어

    경남도, 내년 예산안 12조 1022억 편성...올해보다 7719억 늘어

    경남도는 내년 예산안 12조 1022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경남도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7719억원(6.8%) 늘었다.경남도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경기 회복 둔화에 따른 취·등록세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 부가가치세액 증가로 지방소비세는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3년 세입은 지방소비세 4268억원, 레저세 406억원 등 지방세 수입이 올해보다 4801억원(13.7%)이 늘었고 지방교부세와 보조금 수입이 5573억원(8.3%) 증액됐다. 경남도는 민선 8기가 시작한 뒤 처음 편성하는 내년 예산안은 경남 경제 부흥, 도민안전과 행복 증진을 최우선으로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으로 지출을 재구조화해 재원을 마련하고, 지방채 발행 없이 채무를 상환하는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했다. 경남도내 각종 센터 실태를 점검해 결과가 미흡한 곳은 축소하거나 통폐합하고, 유사·중복된 사업이나 시급성이 덜한 사업 등은 사업비 10∼20% 감액을 일괄 적용하는 등 1537개 계속사업에서 3135억원을 감액 조정했다. 업무추진비는 지급 기준액보다 30% 감액했다. 업무 연찬성 워크숍 등 행사경비도 일괄 삭감하고 관례로 추진하는 연구용역비는 최소비용을 반영했다. 각종 위탁사업비는 직접 수행하는 것으로 방법을 바꾸는 등 필수 경비에서도 허리띠를 졸라매 637억원을 감액했다. 경남도는 이같은 지출 재구조화를 통해 마련한 재원은 민선 8기 도정과제 이행에 집중 투자하고, 정책적으로 소외되는 도민이 없도록 위기가정과 보호종료아동 등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는 데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4년간 1조 161억원으로 늘어난 채무는 지난 2회 추경에서 904억원을 조기 상환한데 이어 내년에 805억원을 추가 상환해 채무 규모를 9356억원으로 줄이는 등 채무를 계속 줄여나갈 계획이다. 민선 8기 공약과 도정과제 4개 분야 관련 내년 예산은 전체 예산의 9.2%인 1조 6528억원이다. 내년 경남도 예산안 주요 내용은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 4476억원, 교통망 확충과 관광문화 기반 확대에 1조 2129억원, 도민 안전 강화와 두터운 복지 예산이 5조 4833억원, 쾌적한 환경과 넉넉한 농산어촌 조성 2조 345억원 등이다. 주요 사업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암모니아 연료추진 선박 규제자유특구 52억원, 수소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설치 619억원, 천연물안전관리원 구축에 50억원을 편성했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이차보전 및 소상공인 정책자금 이차보전 사업에 252억원을 반영했다. 지방도 확충 1615억원, 지방하천정비 1332억원, 도시재생사업 762억원, 양산 도시철도 건설 712억원, 저상버스 구입 지원 127억원을 편성했다. 진주대첩광장 조성 등 문화관광자원 개발에 302억원, 2024년 전국체전 주경기장 건설 183억원도 편성했다. 지능형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설치 등 범죄예방 환경 조성 12억원, 재해위험지구 정비 1546억원, 기초연금 1조 4476억원, 장애인 일자리 확충 221억원, 인공지능(AI) 스피커 설치 등 인공지능 통합돌봄사업 44억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9억원,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및 산후조리비 지원 20억원이 편성됐다. 또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14억원,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 257억원, 기본형 공익직접지불금 2264억원, 농어업인수당 302억원, 양식장 자동화 시설장비 지원 19억원 등이 반영됐다. 경남도가 제출한 내년 예산안은 제400회 경남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다음달 15일 확정될 예정이다.
  • ‘이춘재 8차 사건’ 누명 쓴 윤성여씨에 국가배상 18억원

    ‘이춘재 8차 사건’ 누명 쓴 윤성여씨에 국가배상 18억원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한 윤성여(55)씨에게 국가가 18억여원을 배상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부장 김경수)는 16일 윤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판결이 확정되면 윤씨는 정부로부터 18억 6911만원을 받게 된다. 윤씨의 형제자매 3명도 이미 별세한 부친이 받아야 할 배상금의 상속분까지 포함해 인당 1억원을 받을 수 있다. 재판부는 “경찰의 불법 체포·구금과 가혹행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과정과 결과의 위법성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 수사의 위법성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인정된 배상금액은 위자료 40억원, 일실수입 1억 3000만원과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이다. 여기에 부친의 상속분을 더하고 윤씨가 이미 수령한 25억여원의 형사보상금을 공제해 최종 배상금액이 나왔다. 이날 법정에 나온 윤씨는 취재진에게 “긴 세월을 그곳에 있다 보니 이런 날이 올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신 사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윤씨는 1988년 9월 경기 화성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다음해 7월 검거됐다. 재판에 넘겨진 윤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윤씨는 “경찰의 강압수사로 허위자백을 했다”며 항소했지만 재판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윤씨는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2019년 10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이춘재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윤씨의 억울한 누명의 진실이 밝혀지게 됐다. 윤씨는 복권을 위해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사건 발생 32년 만인 2020년 12월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은 지난해 2월 윤씨에게 25억 1700여만원의 형사보상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이는 무죄가 확정된 피고인에게 구금 일수를 반영해 지급하는 것이다.
  • 미중 긴장완화 선언에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다음주 팔라완 방문

    미중 긴장완화 선언에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다음주 팔라완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발리 대좌’ 이후 긴장 완화 기류에도 미국이 대중 견제 고삐를 강하게 죄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다음주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 방문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 고위 관리를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2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친 뒤 22일 필리핀 팔라완 섬을 찾는다”며 “이 지역을 방문하는 미국 최고위급 인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팔라완 섬은 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며 군 기지를 구축한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와 인접해 있다.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의 선(구단선)을 긋고 “90%가 우리 영해”라고 고집하는 중국 측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같은 입장을 고수한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방문은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를 필리핀의 편에서 바라본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필리핀은 동남아의 군사·경제적 요충지로 미중 양국이 패권을 두고 외교전을 펼치는 곳이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내년부터 총 6600만 달러(876억원)를 투입해 필리핀 내 군사기지 3곳에 훈련시설을 신축한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내년 1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을 초정해 환대에 나설 계획이다. 미 의회 자문기구도 중국 견제에 가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미국이 중국에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 지위를 부여한 1999년 협정을 제대로 준수하는지 평가한 뒤 중국에 최혜국 대우를 중단하는 법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알렉스 웡 위원장은 “미국이 PNTR을 중단하면 중국산 수입품 관세가 대폭 인상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럼에도 양국간 소통 강화 흐름은 확산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6일 “수개월째 중단된 중미 군사 교류·대화가 곧 재개될 것이며 이미 실무자 선에서 접촉을 시작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도 14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미중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조만간 양국 외교 당국자들이 그의 방중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타전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15일 홍콩 증시에서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4.11% 치솟은 1만 8343.12로 폐장했다. 중국기업 중심의 H주 지수 4.84%, 기술주로 이뤄진 항셍과기 지수 7.29% 폭등했다. 시 주석 3연임 확정 직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을 탈출하듯 빠져 나가던 ‘차이나런’ 현상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