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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발 통증·무좀 완화’ 홍보 가짜 파라핀 기기 주의보

    ‘손발 통증·무좀 완화’ 홍보 가짜 파라핀 기기 주의보

    파라핀 욕조를 의료기기 인증도 받지 않고 판매하거나 질병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한 사례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기기인 파라핀 욕조와 유사 공산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200건을 점검, 의료기기법을 위반한 53건을 적발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파라핀 욕조는 고체 파라핀 왁스가 녹아 있는 욕조에 통증이 있는 신체 부위를 담그면 보온을 유지해 통증을 완화한다고 알려진 의료기기다. 주로 손발 등의 관절이 좋지 않은 고령자와 임산부들이 많이 사용한다. 의료기기인 파라핀 욕조와 유사한 공산품을 인증 절차 없이 판매하거나 의료기기로 인증받았더라도 허가된 사용 목적을 넘어서는 광고 행위를 차단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자 식약처는 관련 판매 게시물 200건을 점검했다. 그 결과 의료기기로 허가받지 않은 공산품을 통증 완화나 혈액 순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해 소비자가 의료기기로 오해할 수 있게 한 게시물 35건을 적발했다. 의료기기로 인증받은 파라핀 욕조 중에서도 애초 허가된 사용 목적과 다른 효능을 광고한 7건이 적발됐다. 이 게시물들은 파라핀 욕조가 ‘손가락 관절염 치료’나 ‘무좀 완화’, ‘혈액 순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체험담, 사용 전·후 비교 등 의료기기법에서 제한하는 광고를 한 사이트 11건을 적발했다. 이번 점검과 더불어 식약처는 해외에서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것으로 광고하면서 국내에서는 공산품으로 판매하는 무허가 의료기기 수입·판매에 대한 점검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통증 완화 목적으로 파라핀 욕조를 구매할 경우 의료기기 인증 사항을 확인해야 하며 올바른 사용 방법과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국이 인증한 의료기기 파라핀 욕조의 사용 목적, 성능·효과·효능 등 상세 정보는 ‘의료기기 정보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금양인터내셔날, 도멘 바롱 드 로칠드 ‘김성국 소믈리에’ 아시아 최초 앰버서더 선정

    금양인터내셔날, 도멘 바롱 드 로칠드 ‘김성국 소믈리에’ 아시아 최초 앰버서더 선정

    와인전문기업 금양인터내셔날의 보르도 프리미엄 와이너리 ‘도멘 바롱 드 로칠드’는 증가하는 프랑스 와인 수요에 맞춰 국내 소믈리에 ‘김성국 소믈리에’를 브랜드 앰버서더인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로 발탁했다고 10일 밝혔다. 앰버서더로 발탁된 김성국 소믈리에는 식음료업계에서 약 15년의 경력을 가진 검증된 소믈리에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의 총괄 소믈리에로 근무하고 있다. 또 한국 국제소믈리에 협회의 이사 및 세계미식가협회 쉐인 드 로티쉐르의 마스터 소믈리에 등의 활동과 2018 소펙사 주관 라피트 로칠드 스페셜프라이즈 우승, 2016 세계 미식협회 주관 한국 영 소믈리에 대회 우승 등을 포함한 여러 권위 있는 와인 대회,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프랑스 와인 기사작위인 쌩떼밀리옹 쥐라드 기사작위와 꼬토 드 상파뉴 작위를 수여받았다. 김성국 소믈리에가 선보일 도멘 바롱 드 로칠드는 라피트가 선보이는 보르도 와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레정드 알’, ‘사가 알’, 지속 가능한 와이너리로의 재탄생이라는 슬로건인 친환경 와인 ‘도멘 도시에르’를 포함한 샤토 와인등 라피트 산하의 모든 브랜드가 해당된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레정드 알 소테른’은 가성비 좋은 소테른 와인으로 전세계 단 2개국에서만 특별히 출시되어 보르도를 대표하는 자부심과 실제 소테른 마을 전경을 레이블에 표현했다. 김성국 소믈리에는 “도멘 바롱 드 로칠드의 한국 앰버서더로 선정돼 영광이라며, 오랫동안 도멘 바롱 드 로칠드의 와인 팬이었으며 한국 와인 애호가들에게 훌륭한 와인을 추천하고 안내하게 돼 기쁘다”며 “올해 활동을 통해 도멘 바롱 드 로칠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금양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도멘 바롱 드 로칠드의 ‘레정드 알’, ‘사가 알’, ‘도멘 도시에르’, 샤토 와인 등은 전국 백화점, 할인점, 와인샵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삼양사, 차량 주간주행등용 친환경 신소재 국산화 성공

    삼양사, 차량 주간주행등용 친환경 신소재 국산화 성공

    삼양그룹의 화학·식품 계열사인 삼양사가 국내 처음으로 친환경 소재로 차량 주간주행등(DRL)용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PC)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의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수급 불안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자동차의 주간주행등은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켜지는 램프로, 보행자나 다른 운전자의 식별을 도와 교통사고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낮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밝고 균일한 점등이 필수적이며 충격과 열에 강한 소재로 만들어진다. 삼양사가 이번에 개발한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는 자체 개발한 화이트바이오 소재인 이소소르비드를 사용했다. 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소재로, 기존 석유계 화학 소재를 대체해 플라스틱·도료 등의 생산에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다. 삼양그룹이 작년에 세계 두번째로 양산에 성공한 소재다.삼양사의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는 일반 것보다 빛의 투과율이 우수하고, 황색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수입 폴리카보네이트보다 내열 안정성이 우수해 장시간 사용해도 투명색의 황색 변화가 적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제품은 작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신기술(NET)인증을 획득했다. 이 제품은 현재 국내외 자동차 부품사가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성능 시험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시동버튼 등 자동자 내∙외장재의 다양한 부분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국내 자동차에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소재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료 수급 불안정 리스크가 있었다”며 “이번 신소재 국산화 성공으로 자동차 부품사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고, 삼양사는 자동차 헤드램프용 부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4월 10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4월 10일

    쥐 36년생 : 난관에 부딪히니 큰 어려움 있다. 48년생 : 좋은 위치에 오르겠구나 60년생 : 맡은 일에 충실할 때 얻음이 크다. 72년생 : 자기 것을 철저히 지켜라. 84년생 : 다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소 37년생 : 건강에 너무 자부하지 마라. 49년생 : 순탄하게 풀려간다. 61년생 : 서로 믿음을 가져야 한다. 73년생 : 노력한 만큼 성과 있다. 85년생 : 힘들수록 용기를 내어라. 호랑이 38년생 : 곤란한 일 있겠구나 50년생 : 실패 볼까 두렵구나. 62년생 : 계산은 분명히 하는 것이 좋다. 74년생 : 소망한 것 모두 이루어진다. 86년생 : 위축되기 쉬운 하루다. 토끼 39년생 : 고전이 연속으로 있겠다. 51년생 : 비밀리에 처리할 일이 생긴다. 63년생 : 일이 성사되며 재물 들어온다. 75년생 : 질질 끌던 일 해결 87년생 : 기쁜 소식에 날아갈 듯한 기분 용 40년생 : 대인관계에 문제 있다. 52년생 : 사업운은 좋으나 건강 유의. 64년생 :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듯 76년생 : 새로운 연인관계 특히 좋다. 88년생 :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극복하라. 뱀 41년생 : 갈등 있으니 해소하는데 힘써라. 53년생 : 오해받기 쉬우니 나서지 마라. 65년생 : 친인척으로 인한 고민 있겠다. 77년생 :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유리 89년생 : 고집부리다 자기만 손해 본다. 말 42년생 : 복이 들어온다. 54년생 : 재물운이 따르는구나. 66년생 : 먼 곳으로 여행 불길하다. 78년생 : 마음 상하기 쉽구나. 90년생 : 거래관계 분명히 하라. 양 43년생 : 자기중심이 확고히 서야 하겠다. 55년생 : 심신이 편안하니 즐겁다. 67년생 : 언행에 조심해야 하겠다. 79년생 : 마음의 안정이 최선책이다. 91년생 : 만사가 형통이다. 원숭이 44년생 : 무리하게 일을 벌이지 마라. 56년생 : 생각지 못한 손해가 있겠구나. 68년생 : 평가가 좋아져 지위가 오른다. 80년생 : 끝마무리에 신경 써야 손해 안 본다. 92년생 : 뜻밖의 기쁨 생긴다. 닭 45년생 : 남의 재물에 욕심부리지 마라 57년생 : 오늘 하루 피곤하구나. 69년생 : 서둘러 행운을 잡아라. 81년생 : 처음이 좋으면 끝도 좋다. 93년생 : 재물운이 들어온다. 개 46년생 : 건강에 유의하라. 58년생 : 지출이 많으니 절제하라 70년생 : 분수를 지키면 길하다. 82년생 : 생각지 못한 행운 얻는다. 94년생 : 뜻밖의 재난 만나겠다. 돼지 47년생 : 사람과의 유대관계에 힘써라. 59년생 : 의욕이 넘치나 행동은 신중히 71년생 : 수입이 짭짤한 날이다. 83년생 : 자신을 낮추어야 도움받는다. 95년생 : 지금 상황에 만족하라.
  • 나라 곳간 휘청이게 하는 ‘코로나 청구서’

    나라 곳간 휘청이게 하는 ‘코로나 청구서’

    최근 2년 동안 ‘세수 풍년’으로 세금이 119조원 더 걷혔는데도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한 대국민 현금 지원 등 129조원을 써 버린 것으로 9일 파악됐다. 이 기간 순수하게 나랏빚을 갚는 데 쓴 돈은 2조 6000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나랏빚(국가채무)은 지난해 10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67조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나랏빚에 대한 이자는 22조 9130억원이며, 앞으로 4년간 나랏빚에 대한 이자만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둔화의 여파로 ‘세수 흉년’을 맞은 올해 정부 손에 날아든 묵직한 ‘코로나 청구서’에 국가 재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2년간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더 징수된 세금(초과세수)은 118조 6000억원으로 2021년 61조 3000억원, 2022년 57조 3000억원이었다.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의 호황, 빠른 경기 회복세 등이 초과세수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최근 2년간 정부 금고에 120조원에 가까운 여윳돈이 생긴 것이다. 정부는 추경 편성을 통해 국민에게 방역지원금·손실보전금이라는 이름으로 현금을 지원하는 데 치중해 늘어난 세수를 썼다. 문재인 정부는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14조 9000억원, 34조 9000억원 등 총 49조 8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다. 지난해에는 문재인 정부가 16조 9000억원을, 윤석열 정부가 62조원을 편성해 추경 금액은 총 78조 9000억원에 달했다. 2년간 추경으로 지출한 금액은 총 128조 7000억원으로 해당 기간 초과세수 118조 6000억원보다 10조 1000억원 더 많았다. 정부가 부채 상환에 쓴 돈은 2021년 1조 4000억원, 지난해 1조 2000억원 등 2조 6000억원에 불과했다. 나랏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도 문재인 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국민 표심을 얻기 위해, 윤석열 정부는 대선 이후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빚 갚기 대신 현금성 지원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중앙정부 채무와 지방정부 순채무를 합친 국가채무는 1067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나아가 지난해 말 국회에서 확정된 올해 예산상 국가채무는 1134조 4000억원이다. 나랏빚이 올해도 66조 7000억원 더 불어난다는 의미다. 하루 단위로는 1827억원, 1시간에 76억원, 1분에 1억 3000만원의 빚이 시시각각 늘어나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올해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 2월까지 국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 7000억원 줄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당초 세입 예산을 잡았던 것보다 세수가 부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처음 인정했다. 현재로선 내수 경기 활성화로 세수를 늘리는 게 사실상 유일한 활로로 꼽힌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 4월호’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수출 악재의 파급력이 내수 개선의 정도를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 세수 흉년에 날아든 ‘코로나 청구서’… 대국민 현금 지원에 나랏빚 눈덩이

    세수 흉년에 날아든 ‘코로나 청구서’… 대국민 현금 지원에 나랏빚 눈덩이

    최근 2년 동안 ‘세수 풍년’으로 세금이 119조원 더 걷혔는데도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한 대국민 현금 지원 등 129조원을 써 버린 것으로 9일 파악됐다. 이 기간 순수하게 나랏빚을 갚는 데 쓴 돈은 2조 6000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나랏빚(국가채무)은 지난해 10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67조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나랏빚에 대한 이자는 22조 9130억원이며, 앞으로 4년간 나랏빚에 대한 이자만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둔화의 여파로 ‘세수 흉년’을 맞은 올해 정부 손에 날아든 묵직한 ‘코로나 청구서’에 국가 재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2년간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더 징수된 세금(초과세수)은 118조 6000억원으로 2021년 61조 3000억원, 2022년 57조 3000억원이었다.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의 호황, 빠른 경기 회복세 등이 초과세수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최근 2년간 정부 금고에 120조원에 가까운 여윳돈이 생긴 것이다. 정부는 추경 편성을 통해 국민에게 방역지원금·손실보전금이라는 이름으로 현금을 지원하는 데 치중해 늘어난 세수를 썼다. 문재인 정부는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14조 9000억원, 34조 9000억원 등 총 49조 8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다. 지난해에는 문재인 정부가 16조 9000억원을, 윤석열 정부가 62조원을 편성해 추경 금액은 총 78조 9000억원에 달했다. 2년간 추경으로 지출한 금액은 총 128조 7000억원으로 해당 기간 초과세수 118조 6000억원보다 10조 1000억원 더 많았다. 정부가 부채 상환에 쓴 돈은 2021년 1조 4000억원, 지난해 1조 2000억원 등 2조 6000억원에 불과했다. 나랏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도 문재인 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국민 표심을 얻기 위해, 윤석열 정부는 대선 이후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빚 갚기 대신 현금성 지원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중앙정부 채무와 지방정부 순채무를 합친 국가채무는 1067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나아가 지난해 말 국회에서 확정된 올해 예산상 국가채무는 1134조 4000억원이다. 나랏빚이 올해도 66조 7000억원 더 불어난다는 의미다. 하루 단위로는 1827억원, 1시간에 76억원, 1분에 1억 3000만원의 빚이 시시각각 늘어나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올해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 2월까지 국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 7000억원 줄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당초 세입 예산을 잡았던 것보다 세수가 부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처음 인정했다. 올해 예산상 세입 예상치는 400조 5000억원인데, 연말까지 지난해 수준의 세금을 걷어도 20조원 이상 부족한 상황이다. 앞으로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제와 법인세 완화 등 감세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면 세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내수 경기 활성화로 세수를 늘리는 게 사실상 유일한 활로로 꼽힌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 4월호’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수출 악재의 파급력이 내수 개선 수준을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봄배구 엔딩’ 이젠 ‘FA 전쟁’ 시작

    ‘봄배구 엔딩’ 이젠 ‘FA 전쟁’ 시작

    ‘봄배구’가 끝나자마자 FA(자유계약선수) 전쟁이 시작됐다.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FA 자격을 얻은 여자부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연봉 퀸’ 김연경(보수 총액 7억원)을 비롯해 4위 박정아(5억 8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한국도로공사의 ‘0% 기적’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한 배유나(3억 3000만원)도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1순위는 단연 김연경이다. 그는 2005∼06시즌 흥국생명을 통해 프로배구에 데뷔했지만 주로 해외에서 뛴 탓에 이번에야 FA 연한(6년)을 처음으로 채웠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을 마칠 당시 “이 나이에 은퇴 생각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운을 뗀 뒤 권순찬 전 감독의 경질 사태 때는 구단을 상대로 직격탄을 날려 은퇴 의사를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6일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뒤 “많은 분들이 뛰기 원하는 걸 안다. 고민하고 있다”라며 선수 생활을 계속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김연경은 V리그의 ‘블루칩’이다. 데려가는 팀은 어마어마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V리그는 ‘객단가’(관중 1인당 수입)가 낮은데다 관중석 규모도 최대 6000명 남짓이지만 ‘김연경 효과’는 대단하다. 흥국생명은 올해 7차례 매진을 기록했다. 예년과 비교하면 입장 수입은 4억~5억원 더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김연경=OO팀’이라는 등식 하나만으로도 해당 팀은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도로공사에 통산 두 번째 ‘별’을 안긴 박정아(30) 역시 ‘타깃’이다. 예리한 대각 스파이크 등 공격력만큼은 김연경에게 뒤지지 않는 그는 특히 승부처에서 가장 밝게 빛난다. V리그 12시즌을 치르면서 크게 부상한 적도 없다. 도로공사는 그를 붙잡기 위해 사무국장의 임기를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는 박정아를 포함해 정대영, 배유나, 문정원, 전새얀 등 가장 많은 5명의 FA를 시장에 내놓았다.한편 지난 6일 공시된 16명의 남자부 FA에서는 허수봉, 문성민(이상 현대캐피탈), 박철우(한국전력), 나경복(우리카드), 임동혁(대한항공) 등이 이름을 올렸다. 허수봉과 임동혁은 모두 고교 졸업 후 프로배구 V리그에 직행한 덕에 20대 중반에 첫 FA 자격을 얻었다. ‘토종’ 주포 나경복은 두 번째 FA지만 이번 달 군 입대가 변수다. 박철우(한국전력)는 어느덧 5번째다. 이번 FA가 성사되면 여오현(현대캐피탈)의 남자부 최다(5회) 계약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 영세 어민 수산직불금 지급… 연간 120만원

    영세 어민 수산직불금 지급… 연간 120만원

    울산시는 영세한 어민들에게 수산공익직불금을 지급한다. 울산시는 소규모 어민과 선원을 대상으로 연간 120만원의 수산공익직불금을 지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관련 법률 개정에 따라 기존 수산자원 보호 직불제 등 4종의 수산공익직불제에 더해 소규모 어민과 선원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형 직불제’가 신설된 데 따른 것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10일부터 5월 31일까지다. 희망자는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소규모 어민 직불제는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어업경영체 등록을 해야 직불금을 받을 수 있다. 연안어업 또는 구획어업 허가를 받고 5t 미만 어선을 소유하거나 나잠어업 신고, 내수면 어업허가 및 신고, 양식업 면허, 수산종자생산업 허가를 받아 어업에 종사하면서 연간 수산물 판매 금액이 1억원 미만이어야 한다. 선원 직불제는 공익적 역할을 하는 내국인 선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1년 중 6개월 이상 연근해 어선 소유자와 고용관계를 유지한 선원이다. 다만, 세대 구성원 중 농·임업 공익직불금을 수령한 어업인, 구성원의 어업 총수입이 1억 5000만원 이상인 경우, 종합소득이 개인 2000만원 이상 또는 가구당 4500만원 이상인 경우 등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 스타트업 창업자 흉기 피습 사망, 샌프란시스코가 위험해졌다

    스타트업 창업자 흉기 피습 사망, 샌프란시스코가 위험해졌다

    “이런 소식을 듣게 돼 매우 유감이다. 내가 알기로 많은 이들이 심각한 공격을 당하곤 한다. SF의 과격한 범죄는 끔찍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코 도심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캐시 앱(Cash App) 창업자인 보브 리(43)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는 소식을 들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반응이었다. 리의 사망은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지던 이 도시가 얼마나 위험해졌는지를 보여준다고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리는 끝내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고, 범인도 붙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을 확인해 주지 않았지만, 뉴욕 타임스(NYT)와 CNN 등은 일제히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리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휴대전화 앱을 이용해 돈을 이체할 수 있는 플랫폼인 캐시앱 공동 창업자이며 가상화폐 스타트업 모바일코인(MobileCoin)의 최고제품책임자(CPO)로, 금융서비스 플랫폼 블록(Block·옛 스퀘어)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한 경력도 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는 “가슴 아프다”며 “그는 스퀘어와 캐시앱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적었다. 디자인 플랫폼 피그마의 CEO인 딜런 필드는 트위터에 “2006년 그를 처음 만났다. 그는 내가 14살이라는 사실에 신경 쓰지 않았고, 프로그래밍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고 떠올렸다. 친구이며 동료 테크 창업자인 조슈아 골드바드는 트위터에 “밥은 내게 형제 같았다. 그의 에너지는 감염력이 대단해 가는 곳마다 친구로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노숙자들과 약물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다. 테크 산업에 의존하는 도시라 팬데믹 기간 도심은 미국의 여느 지역보다 심대한 타격을 입었는데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사를 작성한 BBC 샌프란시스코 주재 기자 제임스 클레이턴은 도심이 “죽었다”거나 “조용하다”는 말을 심심찮게 듣는다고 털어놓았다. 도시의 이곳저곳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느끼고 시장도 이를 인정한 적이 있다. (도심 한가운데인) 텐더로인과 소마 근처 지역들을 보통 “마킷 남쪽(South of Market)”이라 표현하는데 특히 밤이 되면 디스토피아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클레이턴 기자는 이 도시를 촬영하는 방송국 제작진은 무장 경호원을 대동하곤 한다고 전했다. 거리가 조용할수록 반사회적인 행동들이 훨씬 위협적이고 분명해진다고 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살인 발생 빈도는 일정하다. 지난해 66건이었는데 그 일년 전도 똑같았다.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에 10건이었는데 올해는 12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흑인과 라틴계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른 도시들과 비교하면 샌프란시스코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며 고담 시라고 불릴 만하지 않다.그러나 머스크가 지적한 대로 과격한 범죄 발생 빈도가 높아져 다반사가 됐다. 이 도시의 인구는 80만명으로 작은 편이다. 시카고 같은 대도시와 달리 문제 있는 동네들은 도심 상업지역에 몰려 있다. 예를 들어 트위터의 글로벌 본부는 마킷 스트리트에 있는데 텐더로인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져 있다. 블록 역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골칫거리는 도심 한가운데 몰려 있다. 어떻게든 테크 기업들을 도시에 묶어두려고 하는 정치인들에게 리의 죽음은 황망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영향력 있는 테크 기업들이 이 도시를 떠나겠다고 선언이라도 하면 사람들도 떠나기 시작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른바 “둠 룹(doom loop)”이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유력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 도시가 부정적인 나선(螺線)에 빠질 수 있는지 경고하며 어떻게 이 도시가 죽어갈 수 있는지 보여줬다. 기업들이 떠나면 세금 수입이 줄게 된다. 사람들은 파산할 때까지는 대중교통을 덜 이용하게 된다. 중산층 이하 근로자들이 일하러 가지 않는다는 뜻이라 소득이 줄게 된다. 그럼에도 노동비용은 계속 오르게 되고 도시는 범죄와 질서를 교란하는 행동들을 통제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들게 된다.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이런 반응을 내놓은 적이 있다. “도심의 죽음에 대한 솔직한 예측을 던져버리는 일은 쉽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현실도 아니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의 하나로 꼽혔고, 실리콘밸리의 관문이며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한 도시였지만 많은 이들이 벌써 떠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주거 서베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이들의 18%는 올해 이사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절반 가까이는 다른 도시로 떠날 의도를 갖고 있었다. BBC 기사는 샌프란시스코가 이런 흐름을 바로잡지 않으면 곤란한 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마무리했다.
  • [기고] 한국 수출확대로 경제위기 극복하자/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기고] 한국 수출확대로 경제위기 극복하자/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2023년 한국 경상수지 적자가 50억 달러가 넘으면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이 직면한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복합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수출 확대와 해외관광객 유치가 좋다. 대한민국은 무역의존도 75%로 세계 2위다. 한국은 수출과 수입으로 먹고사는 나라다. 우리는 수출 확대와 해외관광객 1000만명 유치가 현재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다. 한국은 2022년 475억 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유가 70% 인상, 가스 500% 폭등, 반도체 수출 43%가 급감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대한민국은 제조업 수출액 기준으로 세계 5위, GDP 세계 9위 경제 강국이다. 2023년 우크라이나 전쟁지속, 중국의 경제 재개, 미국과 중국 패권전쟁, 반도체 수출 급감 등 대외 위험요소가 많다. 한국은 교역국을 다변화·다원화하여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한국 수출은 중국 26%, 미국 15%, 홍콩7%, 일본6%다. 중국과 홍콩을 포함하면 33%다. 한국은 중국 수출 비중을 세계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13%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이와 함께 아세안, 중동, 남미 등으로 교역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가 5.0%까지 오르면서 한국 3.5%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기준금리 격차와 국제금융 위기를 방어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수출 확대와 국내경기 활성화다. 2022년 한국인 출국자가 1000만명 정도다. 한국은 MICE 산업 아시아 1위다. 한국의 장점을 적극 살려 해외관광객 1000만명을 유치하여 내수경기를 살리자. 세계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한다면 한국이 가장 빠르게 수출이 확대된다. 정부도 한국 기업이 수출 확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민관이 모두 힘을 합하여 수출을 적극 확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은 수출 900조원, 수입 800조원, 무역흑자 100조원을 달성해왔다. 우리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을 하기에도 가장 좋은 환경을 가졌다. 스마트폰 보급률 95%, 전자정부, 통신 인프라 등 세계 1위다. 한국 방위산업과 K-콘텐츠도 좋은 수출품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장기 소모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2022년 전차, 자주포, 경비행기 등 20조원이 넘는 무기를 폴란드 등에 수출했다. 최근에는 폴란드 현지에서 포탄을 생산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국가다. 따라서 한국의 장점인 신속성과 정확성으로 무기 수출을 확대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한국은 반도체, K-콘텐츠, K-방산, 석유화학 등 수출을 적극 확대하고, 해외관광객 유치로 현재의 복합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 마크롱 중국 간 사이 대통령 단골식당 불지른 연금 시위대[생생리포트]

    마크롱 중국 간 사이 대통령 단골식당 불지른 연금 시위대[생생리포트]

    “정치인들은 무거운 접시를 나르고 매트리스를 옮기는 것이 어떤 건지 모른다. 64세까지 일하기는커녕 일주일도 못 할 것이다”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프랑스 연금개혁에 저항하는 11차 시위에 참여한 파리의 호텔 노동자는 분노에 가득찼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사이 연금 개혁 반대 시위대는 그의 단골 식당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저항을 벌였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연금 개혁법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6일 마크롱 대통령이 좋아하는 식당인 몽파르나스 지역의 ‘라 로통드’의 천으로 된 차양에 불을 냈다. 이날 오후 앵발리드 광장에서 출발한 시위대는 이탈리아 광장을 향해 행진하던 중 상점을 향해 돌을 던지거나, 불을 질렀다.‘라 로통드’는 지난 2017년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승리하고 나서 마크롱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자축했던 곳으로 2020년 ‘노란 조끼’ 시위대도 이 식당을 공격했다. ‘라 로통드’를 향해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돌, 유리병, 페인트 등을 투척했고, 차양에 불이 옮겨붙어 소방 당국이 진화했다. 유류세 인상에 반대했던 노란 조끼 시위대는 마크롱 대통령의 첫 번째 대통령 임기 때 스무 차례가 넘는 시위를 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잠잠해졌다. ‘노란 조끼’ 시위는 유류세 인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운전자를 상징하는 노란 형광 조끼에서 따왔는데, 이번 연금개혁 반대 시위의 아이콘은 파리 시내에 쌓인 1만t이 넘었던 쓰레기였다. 파리 환경미화원의 파업으로 쓰레기가 쌓였지만, 무노동 무임금인 파업이 3주 이상 이어지자 수입이 없는 근로자들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지난달 말부터 쓰레기는 수거됐다.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에서 열린 연금 개혁 반대 제11차 시위 참여 인원은 내무부 추산 57만명, 노조 추산 200만명으로 집계됐다.정부 집계 기준 시위 참여 인원은 점점 줄고 있다. 지난달 23일 제9차 시위 때 108만 9000명, 지난달 28일 10차 시위 때는 74만명이었다. 노조 집계로도 9차 350만명, 10차 200만명 등 참여자는 감소세다. 프랑스 경찰은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으며 파리에서만 30명 이상 체포됐다. 리옹에서도 은행 유리창이 깨지고 상점 약탈이 일어나자 최루탄이 터졌다. 두달 반 동안 이어지고 있는 프랑스 연금 개혁 반대 시위는 13일 제12차 시위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한국 헌법재판소 격인 헌법위원회는 오는 14일 정부가 하원 표결 없이 통과시킨 연금 개혁 법안의 위헌 여부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마크롱 정부는 프랑스 헌법 49조 3항의 특별 규정을 적용해 의회를 건너뛰고 연금 개혁법을 통과시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5~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수도 베이징에 이어 남부 광저우에서도 정상회담을 이어 간다. 시 주석이 해외 지도자를 베이징이 아닌 곳에서 만나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제외하면 지극히 예외적인 일이다. 4년 만에 시 주석과 다시 만난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적 평화 브로커’로 자리매김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정치적 방법을 모색하려 했다.익명을 요구한 프랑스 외교관은 “마크롱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말 것을 촉구하자, 시 주석은 이 전쟁은 자신의 전쟁이 아니라고 답했다”고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중국과 프랑스가 모두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한 평화협상 개시를 한목소리로 촉구했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상황은 복합적으로 아직까지는 평화 협상 전망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전쟁을 계속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은 지난해 4월이 마지막이었다.
  • [외통(外統) 비하인드]‘탈북자 증언’으로 본 대북 제재...합작회사 문닫고 임가공 확산

    [외통(外統) 비하인드]‘탈북자 증언’으로 본 대북 제재...합작회사 문닫고 임가공 확산

    서울신문이 외교 안보 분야에서 한 주간 가장 중요한 뉴스의 포인트를 짚는 [외통(外統) 비하인드]를 매주 금요일 선보입니다. 국익과 국익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통일·안보 정책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을 담겠습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통일부의 ‘북한인권보고서’에는 대북 제재가 북한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한 증언이 담겼다. 탈북민들은 보고서에서 비교적 임금을 제때 지급하던 북한과 중국간 합작 회사나 무역회사들이 타격을 입은 반면 제재 대상이 아닌 임가공이 활성화됐다고 진술했다. 지난 2017년 이후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 508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번 북한인권보고서는 대북 제재의 영향과 관련 “국경지에 북중 합작회사가 다수 운영됐고 비교적 많은 임금을 제때 지급하고 있었는데 연속된 제재 조치로 경제협력이 종료된 사업장이 늘어났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석유 수입 제한과 관련 “연료와 전기 부족으로 광산과 탄광 등의 가동이 멈추게 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후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안 2371호는 ▲석탄·철광석, 수산물 수출금지 ▲신규 해외 노동자 수출 차단 ▲북한과의 합작사업 신규 설립·확장 금지 등 북한으로 흘러가는 돈줄을 차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 결의안 2379호는 북한에 대한 석유 수출 규모를 제한했다.2018년 가을에 전기와 연료 부족으로 무산광산이 중단되었다고 들었는데, 제가 탈북할때까지도 운영되지 않았습니다...대북제재로 무역이 막히면서 상품가격도 많이 올라 생활비가 증가했습니다.2023 북한인권보고서, 259p중국과의 소규모 밀무역에 참여하던 주민들은 단속이 강화되면서 수공업품의 위탁가공업이 활성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름용 모자인 ‘초물모자’ 등을 만든 대가로 쌀이 지급됐다. 모자의 챙 길이 10cm를 기준으로 쌀 2.2kg을 대가로 줬다. 특히 임가공업이 국경지역이 아닌 평안남도나 황해도까지 확대됐다는 진술도 있었다. 물가 차원에서도 일부 대북 제재 여파가 있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중국의 수입에 의존하는 생필품 등 공산품 가격은 높게 상승했다. 2017년 평양시에서 식량과 생필품의 가격이 급등했는데 주민들은 대북제재 때문이라고 인식했다고 말했다. 한 탈북민은 “대북 제재로 무역이 막히면서 상품가격이 많이 올라 생활비가 증가했다”고 했다. 보고서에 실린 증언들은 비군사 분야까지 제재 대상을 확대한 광범위한 대북 제재가 도입된 이후 북한 경제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무역에 의존했던 회사나 탄광 등은 직격탄을 맞은 반면 제재 품목 외인 임가공으로 생산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인도협력연구실장은 “제재로 탄광업, 무역업, 운송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 여러 지역에 퍼진 임가공으로 가계 수입에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최근 신냉전 구도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 간의 밀착이 진행되며 대북 제재로 인한 완전 봉쇄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물가와 관련해선 “자체 조사 결과 환율과 쌀 가격, 콩기름·밀가루 등의 수입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이었지만 일시적으로 물가가 제재 영향으로 오른 것은 사실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북한의 생산 체계와 관련해선 2012년 도입된 포전담당책임제가 정착하는 가운데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있다는 진술도 있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시기 북한의 농업 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인 포전담당책임제는 협동농장 농장원에게 토지경영의 자율성을 부여해 식량 생산성을 향상하도록 한 제도다. 국가의 식량 배급은 주로 평양시에선 비교적 원활하게 작동하는 반면 지방에서는 최근식량 배급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배급제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가족 중 누군가는 사적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면 생계유지가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진술로 나왔다.
  • 수출 부진에... 경상수지 2개월 연속 적자

    수출 부진에... 경상수지 2개월 연속 적자

    지난 2월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수출 부진의 영향이 컸다. 다만 적자폭은 사상 최악이었던 지난 1월에 비해 대폭 줄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5억 2000만달러(약 6861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작년 2월(58억 7000만달러 흑자)보다 63억 8000만달러 줄었고, 2개월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적자 폭은 사상 최대였던 1월 42억 1000만달러보다 36억 9000만달러 감소했다. 항목별 수지를 보면, 상품수지가 13억달러 적자였다. 5개월 연속 적자일 뿐 아니라 1년 전(43억 5000만달러 흑자)에 비해 수지가 56억 5000만달러 급감했다. 적자 규모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던 1월(-73억 2000만달러)보다는 약 60억달러 축소됐다. 우선 수출(505억 2000만달러)이 작년 2월보다 6.3%(33억 8000만달러) 줄었다. 앞서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처음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한 뒤 6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통관 기준 -41.5%), 화학공업 제품(-9.8%), 철강 제품(-9.2%)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25.0%), 중국(-24.3%), 일본(-5.4%)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반대로 수입(518억 2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4.6%(22억 7000만달러) 증가했다. 특히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7.2% 늘었다. 원자재 중 가스와 화학공업제품 증가율이 각 72.5%, 10.0%에 이르렀다. 서비스수지 역시 20억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9000만달러 흑자에서 1년 사이 수지가 21억 2000만달러 줄어 적자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 1년 전 14억 2000만달러 흑자였던 운송수지가 2억 2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2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같은 기간 80.0%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1년 새 4억 3000만달러에서 두 배 이상인 10억 1000만달러로 불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31억 2000만달러)는 작년 2월(15억 6000만달러)보다 15억 6000만달러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23억 5000만달러)가 1년 전보다 16억 2000만달러 늘어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11억 9000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6억 6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3억 6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각 24억 8000만달러, 14억 5000만달러 늘었다.
  • 흑자전환 성공한 한국지엠 “고환율·수출 증대 효과 컸다”

    흑자전환 성공한 한국지엠 “고환율·수출 증대 효과 컸다”

    한국지엠(GM)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환율 효과와 수출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 한국GM은 지난 6일 인천 부평 본사에서 경영진과 팀장급 이상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재무실적과 2023년 사업 전망을 공유하는 경영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GM은 작년 매출 9조 102억원, 영업이익 2766억원, 당기순이익 2천101억원을 기록해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에이미 마틴 한국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 흑자 전환은 우호적 환율, 수출 증가, 가격 강세, 반도체 가용성 확대 및 비용 절감을 위한 지속적 노력에 따른 결과”라며 “2023년은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의 지속적 상승과 비우호적 환율 변동성으로 재무 성과에 도전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올해 주요 과제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2023년 신모델들의 성공적인 내수시장 출시 ▲부평·창원공장에서 연 50만대 규모의 안정적 생산 증대 ▲원자잿값·물류비 상승을 감안한 비용 절감 ▲내수시장 수익성 확대를 위한 수입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제시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지난 2018년의 경영 정상화 약속을 이행하고 매년 적자 폭을 줄여 나가면서 한국 사업을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의 과제는 외적 요인에 관계없이 지속가능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토대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거인의 숲’서 깔깔, ‘백두대간’에 진지… 즐거움이 방울방울[권다현의 童行(동행)]

    ‘거인의 숲’서 깔깔, ‘백두대간’에 진지… 즐거움이 방울방울[권다현의 童行(동행)]

    따스해진 바람결에 꽃소식이 들려오면 엄마는 조바심이 난다.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신나게 뛰어놀도록 봄나들이를 계획한다. 겨우내 한 살 더 먹고 한 뼘 더 자랐으니 견문도 넓혀 줘야지 싶다. 생태와 역사, 문화까지 알려 주고 싶은 게 너무도 많다. 경북 문경에 자리한 에코월드는 이런 엄마의 욕심을 단번에 해결해 준다. 아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거대한 놀이터는 물론 백두대간을 배경으로 다양한 생태 콘텐츠도 체험하고 광부의 하루를 통해 석탄산업이 번성했던 시절을 경험한다. 삼국시대를 실감나게 재현한 드라마 세트장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에 더해 가심비까지 만족스러운 여행지랄까.에코월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자이언트 포레스트’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름 그대로 거인의 숲을 테마로 한 야외 놀이터다. 울퉁불퉁한 나무데크와 커다란 거인 발자국을 지나면 비탈을 활용한 대형 미끄럼틀과 나무줄타기가 기다린다. 경사가 꽤 심한 편임에도 아이들의 비명 소리는 금세 웃음소리로 바뀐다. 아찔한 속도에 겁을 냈던 둘째도 형과 함께 서너 번 도전하더니 깔깔거리며 가파른 언덕을 쉴 새 없이 오른다.미끄럼틀에 조금 익숙해질 무렵 거인의 손과 의자 사이를 연결한 출렁다리, 거인 옷 속에 숨은 미로가 아이들을 반겨 준다. 직접 물을 끌어올리거나 물길을 바꿀 수 있는 신기한 수도꼭지와 커다란 종이배에 올라 선장이 되어 볼 수 있는 연못은 여름이 오면 수영장으로 변신한다. 입장료만 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엄마, 여기가 아파트 놀이터보다 백 배쯤 좋아요!” 아이들은 여름에 꼭 다시 찾아오기를 단단히 다짐받은 후에야 걸음을 옮겼다.●생태의 소중함 일깨우는 ‘에코타운’ 자이언트 포레스트를 지나면 ‘에코타운’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낮의 햇살이나 더위를 잠시 피하기 좋은 이곳에는 백두대간의 생태를 주제로 한 미디어전시관 에코서클이 자리한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를 뜻하는 백두대간은 예부터 수많은 생명이 터전을 이뤘다. 울창한 숲이 자연스레 이어지며 생물이 옮겨 다니는 이동통로가 되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우리나라 주요 하천의 발원지로 산자락을 따라 넉넉한 물줄기가 뻗어 나간다. 때문에 백두대간은 우리 역사에서도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다. 에코서클에서는 다채로운 미디어콘텐츠를 통해 이 같은 백두대간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전시내용을 바탕으로 한 퀴즈를 맞히면 백두대간 환경지킴이 임명장도 메일로 받을 수 있다. 둥근 천장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백두대간의 사계절을 보여 주는 영상도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에코타운 1층 키즈플레이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도 무료로 운영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날씨나 미세먼지에 상관없이 놀 수 있는 공간이라 반갑다. 시즌에 따라 블록이나 인형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2층에는 친환경 미래 농업기술을 눈으로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에코팜과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자리한다. ●옛 은성광업소 자리에 ‘석탄박물관’ 이제 석탄박물관으로 향한다. 석탄이 주요 에너지원이었던 시절, 문경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탄전지대로 수천 명의 광부가 매일 갱도를 드나들었다. 연탄 모양의 외관이 인상적인 이곳은 1938년부터 1994년까지 석탄을 캐던 은성광업소 자리다. 은성광업소가 문을 닫던 날, 800여명의 광부들이 모여 아쉬움을 나눴다고 하니 문경에서도 꽤 규모가 컸던 탄광이다. 1999년 전문박물관으로 탈바꿈한 이곳에는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함께 석탄 운반용 증기기관차와 연탄제조기 등 관련 산업유물이 다수 전시돼 있다. 에코월드의 전신이기도 한 석탄박물관은 지난달부터 노후 시설 정비와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공사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그래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실제 갱도를 이용한 은성갱도와 거미열차, 탄광사택촌은 정상 운영된다. 1963년에 만들어진 은성갱도는 광업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사용됐다. 갱도의 깊이는 약 800m이지만, 석탄을 캐내기 위해 파고들어 간 전체 길이는 무려 400㎞에 달한다. 광부들은 석탄을 캐기 위해 이 갱도를 하루 3번 번갈아 드나들었는데, 이들의 검은 땀으로 해마다 질 좋고 열량 높은 석탄이 30만t 이상 생산됐다.●갱도 질주하는 ‘거미열차’로 시간여행 이제 은성갱도는 석탄을 채취하는 과정을 재현한 전시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광부의 하루를 영상과 노래로 재현한 실감콘텐츠에 아이들의 관심도 높았다. 갱내에서 작업하는 광부들의 안전을 위해 폭발성 가스를 측정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검정장비가 나오기 전까지 가스에 예민한 카나리아를 사용했다는 설명은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웠다. ●‘사택촌’ 당시 고단한 생활상 생생 거미열차는 거미 모양의 열차를 타고 갱도를 이동하면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체험한다. 시간을 거스르는 타임터널을 지나면 고생대 습지와 함께 지질운동을 통해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차례로 펼쳐진다. 이어 석탄의 발견과 이용, 굴진과 채탄 작업, 붕락 사고, 석탄 운반 장면이 실제 갱도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현실적으로 표현된다. 열차가 수시로 방향을 바꾸고 속도도 빠른 편이라 아이들은 마치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즐거워했다. 은성광업소 직원과 그 가족들이 살던 사택촌을 모델로 만들어진 공간도 발길을 멈추게 한다. ‘가족 위해 근면하고 나라 위해 증산하자’는 문구가 적힌 입구를 들어서면 왼쪽으로 직원사택과 광원사택이 자리한다. 직원사택은 과장급 이상이 거주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사택을 보수·개조한 형태가 눈길을 잡는다. 사택 가운데에는 공동우물이 있는데, 당시에는 집집마다 수도가 없었기 때문에 공동우물이나 공동수도를 사용했다. 은성광업소에는 공동수도가 있어 비교적 편리하게 물을 길었다고 한다. 오른쪽으로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구판장과 푸줏간, 주포, 목욕탕, 이발소가 이어진다. 구판장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파는 곳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는 광부들은 인감증을 보여 주고 외상거래를 주로 했다고 한다. 고된 일과를 마치고 몸에 잔뜩 묻은 탄가루를 벗겨 내던 목욕탕과 한잔 술에 피곤을 달래던 주포는 광부들의 하루에 없어서는 안 될 장소들이었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사택촌 풍경에 호기심이 폭발한 모양이다. 엄마도 이 시절을 겪어 보지 않았건만 자꾸 질문이 쏟아진다. “그동안 광부는 옛날 직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우리 할아버지처럼 가까워진 기분이에요.” 맞다. 박물관에 갇힌 딱딱한 역사가 아니라 우리네 할아버지 이야기다. 머리로만 이해했던 지식들이 가슴을 두드리는 애틋함이 됐다.마지막으로 귀여운 모노레일을 타고 ‘가은오픈세트장’에 올랐다. 드라마 ‘연개소문’, ‘광개토대왕’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이곳은 고구려의 옛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현존하는 고구려성을 직접 답사한 것은 물론 오랜 자료조사와 치밀한 고증을 통해 세트장을 완성했단다. 분단 상황에서 고구려 유적을 만나기 쉽지 않은 아이들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볼거리다. 특히 첫째는 평양성과 안시성 등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고구려의 흔적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신기한 모양이다. 신라, 백제 못지않게 화려한 고구려궁과 철기문화가 중심이 된 대장간마을 등 세트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연둣빛 새순과 몽글몽글하게 피어오른 봄꽃들도 시간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주민 사랑방 변신한 가은역 ‘필수코스’ 에코월드 입구에 자리한 가은역도 꼭 들러 봐야 한다. 1956년에 처음 영업을 시작한 이 역의 원래 이름은 은성역이었다. 은성광업소에서 생산된 석탄을 운송하려는 목적으로 세워졌기 때문이다. 깊고 어두운 갱도에서 힘겹게 캐낸 검은빛 희망을 싣고 화물열차는 부지런히 도시로 내달렸다. 광부만 수백 명에 사택촌 규모도 상당했으니 여객열차가 하루 12회나 운행될 만큼 북적이는 기차역이었다. 하지만 은성광업소 폐광과 함께 가은역도 운명을 다했다. 2004년 결국 폐역이 됐고, 이후 주거지로 사용되면서 숙직실 창호가 변형되는 등 훼손이 심각했다. 다행스럽게도 2006년 가은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건축물에 대한 보존이 결정됐다. 지금은 문경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만든 음료와 베이커리를 내는 카페로 변신해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석탄산업으로 번성했던 문경의 과거를 조금 더 경험하고 싶다면 철로자전거를 추천한다. 지금은 레일바이크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철로자전거가 이곳 문경에서 처음 선보였다. 폐선된 가은선을 활용해 진남역에서 구랑리역, 구랑리역에서 먹뱅이 구간을 각각 왕복한다. 과거 석탄을 싣고 나르던 철길을 두 발로 달리며 만나는 풍경도 특별하다. 대부분의 구간에서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여도 부담이 적다.●문경새재 역사가 한눈에 ‘옛길박물관’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가은역 근처에서 운행하는 꼬마열차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앙증맞은 기차 위에서 담박한 박공지붕을 얹은 가은역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근처에 광부의 도시락을 내는 식당도 있다. 계란프라이를 얹은 추억의 양은도시락도 정겹고, 검은색 연탄 모양 두부구이가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문경의 봄을 만끽하기엔 문경새재가 제격이다. 탁 트인 잔디밭과 싱그러운 초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완만한 산책로가 잘 다듬어져 아이들과 걷기 좋다. 이왕이면 초입에 자리한 옛길박물관부터 들러 보자. 문경새재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어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던 이곳은 지금의 경부고속도로보다도 길이가 짧았다고 한다.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으로 향했던 이들 중에는 알려졌다시피 과거시험을 치르는 선비가 많았다. 그러나 당시 영남지역 과거 합격률이 13% 정도였다니, 장원급제의 길이라기보다 낙방의 길에 가까웠다. 하지만 낙방했다고 모두가 실망과 비관에 빠지지는 않았다. 이들 중 일부는 한양 명승지를 두루 유람하며 견문을 넓혔다. 그 가운데 한 뼘 더 성장한 이들도 있을 테고, 길 위에서 깊은 성찰과 사유를 이룬 끝에 벼슬길로 나간 이들도 있을 것이다. 첫째는 과거시험 없는 요즘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라며 빙긋이 웃어 보였다. 4월 마지막 주에는 문경새재를 배경으로 찻사발축제도 열린다.●가슴 뜨거워지는 ‘박열의사기념관’ 박열의사기념관도 놓치면 안 될 장소다. 영화 ‘박열’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일제의 심장 한가운데서 마음껏 그들의 불합리한 식민정치를 비판하고 희롱했던 인물이다. 3·1운동 당시 지하신문을 발행하는 등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했던 그는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찾아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이곳에서 보다 급진적인 인식을 쌓게 되면서 무정부주의, 그러니까 아나키즘을 만나게 된다. 1923년 관동대학살이 발생하자 일본은 진상조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조선 유학생, 그중에서도 박열을 주동자로 지목하게 된다. 그는 일본 법정에 조선시대 관복에 예복으로 입던 사모관대를 하고 나타나는가 하면 재판관을 그대라고 호칭하는 등 일본 재판 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을 벌인다. 사형판결을 받고도 “재판장 수고했네. 내 육체야 자네들 맘대로 죽이지만 내 정신이야 어찌하겠는가”라며 비웃고는 만세를 부르기까지 했다. 다행히 일본 패망과 함께 출감해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한국전쟁 당시 납북되면서 그의 이름은 오랫동안 잊히다시피 했다. 장난기 가득했던 아이들도 이곳에서만큼은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몰랐던 독립운동가를 또 한 명 알게 되었고, 우리 가족 모두 또 한 번 가슴이 뜨거워졌다. 여행작가
  • 한중수교 때 표정관리하던 中, 뒤에선 박수…영화보다 더 영화 같던 ‘모가디슈 탈출 사건’

    한중수교 때 표정관리하던 中, 뒤에선 박수…영화보다 더 영화 같던 ‘모가디슈 탈출 사건’

    냉전 종식 이후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 노태우 정부가 북방외교를 추진하고 북한 핵이 국제 이슈로 비화되던 시점이던 1992년 외교 비사가 공개됐다. 외교부는 6일 ‘30년 경과 비밀해제 외교문서’ 2361권 36만여쪽 분량을 일반에 공개했다. 1992년은 북미 첫 고위급 회담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시설 사찰, 한중 수교, 베트남·탄자니아 등과의 국교 수립 등이 이뤄진 해다. 한중 수교 당시 중국은 공식 석상에서는 표정 관리를 했지만, 뒤로는 크게 기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후카다 의원은 방중 직후 1992년 9월 3일 주일 한국대사관 참사관을 만나 “공산당 간부들이 공식 석상에선 발언을 자제하고 태연한 척했으나, 식사나 주연에선 한국과 대만의 단교에 특히 크게 기뻐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노태우 대통령의 공산권 수교에 속도 조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12월 5일 박동진 주미대사가 리처드 솔로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면담한 자리에서 미국 측은 “베트남과의 관계 개선은 당분간이라도 자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달했다. 올해 공개된 문서에는 IAEA 사찰 당시 북미 간 오간 대화, 핵시설 사찰 관련 내용은 상당 부분 비공개 처리됐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불거지던 초창기였던 당시 한일 간 논의 내용도 일부 공개됐다. 1992년 2월 한일 과장급 업무협의에서 한국 측은 “보상 문제, 교과서 기술 문제 등 응분의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일본 측은 “1965년 청구권 협정을 문제 삼으면 한일 관계의 기본 틀을 흔든다”고 우려했다. 영화 ‘모가디슈’(2021)로 유명해진 1991년 ‘소말리아 남북 공관원 탈출’ 사건의 막전막후도 담겼다. 소말리아 내전 당시 강신성 주소말리아대사 등 우리 측 7명은 김용수 북한대사 등 북측 인사 14명과 조우해 공동 대피를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공관원들은 한국 대사관저에서 1박을 했고, 강 대사는 다음날 한국 인원만 태울 구조기를 제공하겠다는 이탈리아 측 제안을 거절한 뒤 20명을 데리고 이탈리아대사관으로 향했다. 운전자였던 북한인이 결국 총격으로 사망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전문에는 “북한 이창일 서기관은 내내 태극기를 높이 흔들며 우리가 외교관이라는 것을 표시하며 위기를 방지코자 했다”고 적혀 있다. 문선명 통일교 교주 일행이 1991년 평양 방문 당시 북한이 갑자기 원유수입 대금으로 1억 5000만 달러의 현금 헌납을 요청했던 사실도 포함됐다. 문 교주가 “국제 핵사찰을 받을 용의가 있나”라고 묻자, 김일성 주석은 “있다마다요. 그러나 굴욕적 압력하에 강제사찰은 안 됩니다”라고 답했고, 문 교주를 향해 “부시 미국 대통령과 친하시다니 나를 좀 소개해 달라”고도 했다.
  • 野 “방일 자체가 압박” 與 “무책임한 선동”

    野 “방일 자체가 압박” 與 “무책임한 선동”

    정부가 6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 처리 과정을 조사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발표에 맞춰 우리 바다와 수산물 안전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저지대응단 의원들이 오염수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자 일본으로 출국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가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는 프레임으로 대여 공세에 고삐를 쥐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국익과 국격을 훼손하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위성곤·양이원영·윤영덕·윤재갑 민주당 의원은 이날 도쿄에서 구마모토 가즈키 메이지가쿠인대학 명예교수 등 전문가들과 면담하고 도쿄전력 본사를 방문해 서한 등을 제출했다. 방문단은 출국 전 도쿄전력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해 사실상 일방적 방문이다. 이들은 서한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의 정확한 시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발생 및 보관 현황 원자료 ▲원전 오염수 현황 파악을 위한 샘플링 자료 ▲다핵종제거설비(ALPS) 가동 현황과 처리 전후 원자료 ▲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자 패널에 제공한 원전 오염수 관련 원자료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연기 및 오염수 저장탱크 확충 등 대안 검토 여부와 결과 등 여섯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위 의원은 기자들에게 IAEA가 전날 일본 측의 오염수 방류 감시 체계가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한 데 대해 “일본 전문가들도 신뢰할 수 없다고 하더라”라며 “IAEA의 권위는 인정하나 모두 믿고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IAEA의 검증은 물리적 조건이나 (오염수 희석 방류의) 화학적 농도만 검토할 뿐 생체에 누적됐을 때 어떤 피해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응단은 7일 후쿠시마 지방의원, 원전 노동자, 피난민 등과 면담할 계획이다. 대응단이 애초 계획했던 도쿄전력 측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못해 ‘맹탕 시찰’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양이 의원은 한 방송에서 “일본 현지에 가서 자료도 요구하고 우리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행동이 필요한 시기로, 이런 행동 자체가 압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에서 그 어떤 유의미한 일정도 잡지 못해 대한민국 제1야당 의원들이 일본까지 가서 반일 퍼포먼스나 하게 생겼다”며 “대통령실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허위사실을 퍼뜨리면서 일본까지 달려가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원전 오염수 관련 문제로 공방을 벌였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오염수 해양 방출 시 당장 타격을 입을 사람들은 우리 해군”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IAEA 태스크포스(TF)에 우리 원자력 안전기술원도 참여하고 있고, 이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관여했던 일인데 왜 그때는 아무 얘기도 안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민석·임종성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정숙·윤미향 의원 등도 이날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재신청 철회 촉구를 위해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출국하는 등 민주당의 ‘반일 정치’는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7~9일 현장 방문과 기자회견 등을 갖는다.
  • 野 후쿠시마 대응단 日도쿄전력에 서한 전달…“행동이 압박”

    野 후쿠시마 대응단 日도쿄전력에 서한 전달…“행동이 압박”

    정부가 6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내 오염수 처리 과정을 조사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발표에 맞춰 우리 바다와 수산물 안전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저지대응단 의원들이 오염수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자 일본으로 출국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가 국민 건강 주권을 위협한다는 프레임으로 대여 공세에 고삐를 쥐는 양상이나, 국민의힘은 “국익과 국격을 훼손하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반발하며 여야 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위성곤·양이원영·윤영덕·윤재갑 민주당 의원은 이날 김포공항으로 출국해 도쿄에서 일본 내 시민 사회 원전 안전 전문가들과 면담하고 도쿄전력 본사를 방문해 요청 서한 등을 제출했다. 방문단이 출국 전 도쿄전력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해 사실상 일방적 방문이다. 이들은 서한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의 정확한 시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발생 및 보관 현황 원자료(로데이터) ▲원전 오염수 현황 파악을 위한 샘플링 자료 ▲다핵종제거설비(ALPS) 가동 현황과 처리 전 후 원자료 ▲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자 패널에 제공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원자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연기 및 오염수 저장탱크 확충 등 대안 검토 여부와 결과 등 6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위 의원 등은 “한일 양국의 국민과 바다, 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이 우선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밤 후쿠시마로 이동한 대응단은 7일에는 후쿠시마 지방의원, 원전 노동자, 피난민 등과 면담할 계획이다. 대응단이 애초 계획했던 도쿄전력 측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못해 ‘맹탕 시찰’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양이원영 의원은 한 방송에서 “애초 도쿄전력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며 “일본 현지에 가서 자료도 요구하고 우리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행동이 필요한 시기로 이런 행동 자체가 압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들의 방일을 비판하고 가짜뉴스 생산 중단을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에서 그 어떤 유의미한 일정도 잡지 못해 대한민국 제1야당 의원들이 일본까지 가서 반일 퍼포먼스나 하게 생겼다”며 “대통령실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가짜뉴스나 다름없는 허위사실을 퍼뜨리면서 일본까지 달려가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허무맹랑한 각종 괴담의 진원지가 된 지 오래”라고 경고했다. 여야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 관련 문제로 공방을 벌였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정부에 ‘방류하면 안 된다’고 강력히 이야기하고 막아야 한다”며 “오염수의 해양 방출시 당장 타격을 입을 사람들은 우리 해군”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IAEA 태스크포스(TF)팀에 우리 원자력 안전기술원도 참여하고 있고 이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관여했던 일인데 왜 그 때는 아무 얘기도 안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민석·임종성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정숙·윤미향 의원 등도 이날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재신청 철회 촉구를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출국하는 등 민주당의 ‘반일 정치’는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7일 니가타현 사도광산을 방문하고 9일에는 도쿄 신주쿠 산업유산정보센터 앞에서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재신청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 日다큐 출연해 “후쿠시마 복숭아 맛있다”…이소연 해명은

    日다큐 출연해 “후쿠시마 복숭아 맛있다”…이소연 해명은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올 여름까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강행한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한국 첫 우주인인 이소연(45)씨가 후쿠시마 관련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소연씨는 2018년 디스커버리채널 ‘후쿠시마의 꿈, 그 너머’에 출연했다. 이 다큐는 지난 2011년 3월 일본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지역사회의 변화를 조명한 것으로 후쿠시마의 토양이 오염에서 회복돼 지역 농업이 재기하고 있으며 쓰나미가 덮친 바다생태계도 균형을 되찾아 어업 환경이 좋아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다큐는 후쿠시마 농산물과 해산물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식품 안전 검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불안과 우려를 덜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이소연씨와 중국 여배우 지 릴리, 대만의 유명 요리사 리우 소아크 등 3명은 달라진 후쿠시마를 체험했고, 이소연씨는 후쿠시마 특산물인 복숭아농장을 둘러보고 원자력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했다.이씨는 후쿠시마의 한 복숭아 과수원을 방문해 복숭아를 받아먹으며 “색깔이 예쁘다. 한 번 드셔보시라. 참 맛있다”고 이야기하는가 하면 방사능 유출 사고가 났던 다이치 원전을 방문해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기도 했다. 다큐멘터리는 이소연씨를 한국인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임을 강조했다. 이씨가 2008년 4월 소유주 TMA-12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서 11일간 머물면서 상당한 과학실험에 성공했고, 한국의 과학교과서에 실리고 과학채널 TV 강연을 진행할 정도로 공이 많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한국 네티즌들은 이소연씨가 후쿠시마를 홍보하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씨가 원자력 전문가도 아닐 뿐더러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이 강조될 게 뻔한 상황에서 출연을 감행한 것은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이씨는 ‘나는 과학의 시선으로 후쿠시마의 진실을 확인하고 싶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해명했다. 당시 이씨는 ““믿을만한 구석 없이 떠다니는 후쿠시마에 대한 이야기 중에 진실이 뭔지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 이번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가는 곳의 대기 중 방사능 농도를 계속 체크하면서 안전을 확인했다”며 “후쿠시마의 복숭아를 집어서 먹을 수 있었던 건, 그들이 내게 건네는 음식의 방사능 수치를 내가 직접 측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논란의 ‘우주인’ 이소연은 누구 이소연은 2008년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열흘간 머물다가 귀환한 한국 우주인 1호다. 2012년 돌연 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이듬해 재미교포와 결혼해 미국에 정착하고 2014년 항우연을 퇴사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1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씨가 우주에 다녀온 뒤 4년간 진행한 우주인 관련 연구과제가 4건에 그치고 외부 강연은 200여건 진행해 강의료를 모두 개인수입으로 챙겼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씨는 2018년 3월 과학전문잡지 ‘에피’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상품에 불과했다”며 정부의 우주인 프로젝트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방사능 확인하고 먹었는데 맛있었다” 이소연은 최근 자신의 책 ‘우주에서 기다릴게’ 소개 자리에서 후쿠시마 관련 다큐에 어떤 과정으로 출연하게 됐는지 재차 설명했다. 이소연은 “우주인이 돼서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몇 안 되는 사람이 되고 나면 전 지구적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방송 전체는 어부들의 힘든 상황, 벼농사 짓는 분들의 힘든 상황이 나갔고, 그중의 하나가 복숭아 농장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문제의 ‘복숭아 맛있다’ 장면과 관련 “힘든 농부의 인터뷰를 하고, 그 다음에 복숭아를 따고, 거기에 방사능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확인을 하고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라며 “그 복숭아는 (방사능이) 없다는 걸 제 눈으로 봤으니까 ‘맛있네요’라고 했는데, 앞에 부분이 다 잘리고 ‘후쿠시마 복숭아가 맛있네요’만 딱 편집이 돼서 한국 언론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 여수산단, ‘디렉스폴리머’ 친환경 접착 소재 공장 준공

    여수산단, ‘디렉스폴리머’ 친환경 접착 소재 공장 준공

    DL케미칼의 자회사인 ‘디렉스폴리머’가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1700억 원 규모의 APAO(무정형 폴리 알파 올레핀)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디렉스폴리머’는 DL케미칼의 자회사이자 외국인 투자 합작기업으로 이번 공장 설립으로 연간 4만 톤의 핫멜트 접착 소재(APAO)를 생산하게 된다. APAO는 열로 녹여 붙일 수 있는 접착제로 자동차 내외장재 등 각종 산업용품에 두루 활용되며, 현재 시장 규모가 매년 6% 이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다. 여수시는 지난 2021년 10월 여수국가산단 DL케미칼 부지에 APAO 공장을 짓기로 하고 DL케미칼과 함께 투자협약(MOU)을 체결, 1년 5개월 만에 준공식을 갖게 됐다. 이번 APAO 공장 설립은 친환경 소재의 국산화를 통한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80여 명의 고용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종기 여수 부시장은 “디렉스 폴리머가 여수를 거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지역민과 산단 기업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미래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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