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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면초가’ 빠진 한국 자동차

    ‘사면초가’ 빠진 한국 자동차

    상반기 국내 판매 전년比 2.9%↓ 부분파업 현대차 노조 상경 투쟁미국발(發) 관세 폭탄에 직면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사면초가’(四面楚歌) 상태다. 2년 연속 줄어든 대(對)미 수출은 25% 관세가 실현될 경우 직격탄을 맞는 데다 미·중 무역전쟁의 틈새에서 중국 시장에서도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수입차의 공세에 밀려 내수시장에서도 입지가 좁아지고 노사 관계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수입차는 14만 109대가 팔렸다. 지금과 같은 증가세라면 지난해 25만대 수준이었던 연간 판매량이 올해 3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수입차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신차 출시로 내수시장에서 질주하는 사이 국산차는 다소 움츠러들었다. 2016년 157만 3000대에서 154만 2000대로 판매량이 줄어든 데 이어 지난 상반기(76만 700대)는 전년 대비 2.9% 줄어든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사실상 ‘퇴출’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84만 5319대로, 미국이 예고한 대로 수입차에 25% 관세를 물리면 국산차는 미국 시장에서 설 자리가 사라진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도 난관에 부딪혔다.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에는 40%의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수입차 관세율은 25%에서 15%로 낮췄다. 이 같은 관세 인하의 혜택은 독일 등 유럽의 고급차가 누리면서 중국에 합작법인을 세워 현지 생산하는 현대차 등 국내 업계에는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대차노조는 이날 부분 파업을 벌인 데 이어 13일에는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맞춰 부분 파업과 상경 투쟁에 나선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세워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車열쇠 주문하는데 건보증까지 내라니

    남편의 자동차 열쇠를 분실한 A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추가로 주문하려고 서비스센터에 방문했는데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대리인이 방문하면 차주 운전면허증으로는 열쇠를 추가로 만들지 못하고 지문이 나오는 주민등록증을 갖고 오라고 했다. 결국 차주가 신분증과 차량등록증을 갖고 다시 방문했지만, 해당 수입차 업체는 이번엔 건강보험증을 내라고 요구했다. 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와 기업에 민원을 제기한 B씨. 민원을 내면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제공했는데 뜬금없이 제3자로부터 “해당 민원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B씨는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해도 된다고 동의를 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의문이다. 행정안전부는 수입차, 식품, 패션, 유통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관리 실태 현장 점검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이용 고객의 개인정보를 가진 해당 분야의 기업 중 과거 현장 점검 여부, 온라인 사전 점검, 매출액 규모를 고려해 23개 기관을 선정했다. 행안부가 지난해 산업·물류 분야 기업 47곳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 실태 점검을 시행한 결과 33곳에서 40건의 법 위반 사항을 확인한 바 있다. 접속 기록 관리나 비밀번호 암호화가 미흡하고, 내부 관리 계획을 세우지 않은 ‘안전 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건수가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보유 기간이 지났음에도 개인정보를 파기하지 않거나 탈퇴 회원의 개인정보를 파기하지 않은 8건도 적발됐다. 기관 현장을 방문해 담당자 인터뷰와 자료 조사,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을 점검한다.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항목은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의 접근 권한 통제, 접속 기록 보관과 개인정보 암호화 여부, 보존 기간이 지난 개인정보의 파기 등이다. 현장에서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즉시 개선하도록 지시하고, 개선하지 않으면 위반 내용과 정도, 위반 횟수, 고의성 여부를 따져 과태료·과징금을 내리거나 조치 결과를 언론에 공표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美상무 “유럽차 관세폭탄·WTO탈퇴 언급은 시기상조”

    美상무 “유럽차 관세폭탄·WTO탈퇴 언급은 시기상조”

    트럼프 “WTO에 큰 불이익 받아”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에 돌입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폭탄 가능성에 대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 부과가 실제 이뤄질지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로스 장관은 미 경제전문매체 CNBC의 ‘스쿼크 박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관세 부과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끝내기 위한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조치를 재차 옹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 미 관료들이 “조만간” 유럽연합(EU) 측과 만나 무역 분야에서 해결책을 찾겠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수입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미 상무부는 외국산 자동차가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지 조사 중이다. 미 상무부는 6일까지 여론을 수렴한 뒤 오는 19~20일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로스 장관은 미국의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가능성에 대해 “단순히 탈퇴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약간 시기상조”라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WTO에 있어 큰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현재로선 아무것도 계획하고 있지 않으나 만약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면 뭔가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미국과 중국이 6일부터 서로 상대 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이 먼저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실행할 전망이다. 미·중은 모두 이날 0시를 기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중국의 6일 0시가 미국보다 12시간 앞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시차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지만 미국이 제재를 시작하기도 전에 선제 ‘보복’하는 결과가 돼 나중에 논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재정부는 “보복 조치는 베이징 시간 6일 오전 0시에 시작한다. 선수를 치는 게 아니라 전에 발표한 대로 6일부터 실시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시작되지 않은 미국의 제재에 선제 공격하는 상황이 됐다고 아사히신문이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수출 부진’ 車업계, SUV로 돌파구 찾나

    ‘수출 부진’ 車업계, SUV로 돌파구 찾나

    현대차 노조는 파업투표 돌입 SUV 수출량은 4.7% 증가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출 부진 속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국내 완성차의 수출이 위축된 가운데 미국 시장을 겨냥한 SUV의 수출은 증가세에 오르며 업계의 돌파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폭탄’ 위협이 현실화하는 데다 현대차 노조가 하투(夏鬪)를 예고하고 있어 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체 수출량은 100만 3654대로 전년 대비 7.4% 줄어든 반면 SUV 수출량은 56만 772대로 4.7% 올랐다. 전체 수출 물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1.4%로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1~5월에는 55.9%까지 올랐다. 자동차 전체의 수출 부진을 SUV가 만회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SUV 모델별로는 한국지엠(GM)의 트랙스가 10만 5828대, 현대차 투싼이 9만 7640대가 수출돼 1, 2위에 올랐다. 각 사의 지난달 완성차 판매 실적에서도 SUV의 영향력은 두드러진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브랜드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6월 총 2894대를 수출해 전년 대비 33.9% 증가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닛산 로그는 지난달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11.9%, 5월 대비 151.1% 뛰어올랐다. 현대차는 코나의 수출 등에 힘입어 지난달 해외 판매량이 19.4% 증가했으며, 기아차 스포티지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9.6% 증가한 4만 2782대가 팔렸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는 지난해 130만대에 육박한 수출량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 미국의 ‘관세폭탄’은 발등의 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놓고 위협의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지난 6년간 이어진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이날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대비 5.3%인 11만 6276원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찬반 투표가 가결되면 오는 13일 6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트럼프, 또 車관세 압박에…EU “미국산 327조원 때릴 것”

    “中만큼 나빠” 수입차 관세 언급 의회 동의 없이 稅인상 법안 추진 EU “현실화 땐 맞불 관세” 경고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촉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수입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재차 언급해 긴장이 증폭되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앞두고 철강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인 자동차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폭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큰 무역전쟁을 위한 ‘드라이 런’(시운전)에 지나지 않았다”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의 녹화 방송인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NAFTA와 유럽연합(EU)에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향해 “석유시장을 조작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NAFTA에 대해) 나는 그것이 더 공정하기를 원한다”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에는 합의 서명을 하지 않겠다. 협상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수입차에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EU에 대해서는 “중국만큼 나쁠 수 있다. 단지 더 작을 뿐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하는 것은 끔찍하다”면서 “그들은 메르세데스 자동차를 우리에게 보내지만 우리는 자동차를 그들에게 보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 동의 없이 단독으로 관세 인상을 결정할 수 있는 법안인 ‘미국의 공정·호혜 세금법’을 추진 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관세율 차등 부과 금지, 관세 상한 등 기본 원칙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수입 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미 상무부에 지시한 데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EU산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르면 수입차 및 부품이 국가안보를 저해한다고 판단될 경우 2.5%인 관세를 최고 2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EU는 지난달 29일 미 상무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수입차에 대한 관세폭탄이 현실화될 경우 2940억 달러(약 327조 7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전체 수출액의 19% 규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현대차 “美 25% 관세 땐 현지 생산비 10% 증가”

    미국 정부가 수입 자동차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현대차의 미국 공장 생산비용이 연간 약 1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생산비용이 늘면 차량 가격이 인상되고 결국 판매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결국 미국 내 현대차 관련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입장이다. 1일 현대차가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차 안보영향 조사에 대한 의견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런 이유를 들어 자사의 수입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되려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 내 고용에 미치는 악영향이 막대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 현대차가 협력사와 함께 직접 고용한 인력은 2만 5000명이며, 대리점을 통해 간접 고용한 인력은 4만 7000명이다. 투자 계획 차질도 언급했다. 현대차는 “협력사와 함께 2021년까지 5년간 미국에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에 83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 5월에는 앨라배마 공장의 엔진헤드 제조설비 증설 등을 위해 3억 88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아차도 미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주력 차종이 스포츠유틸리티차(SUV)나 픽업트럭인 미국과 달리 현대·기아차는 세단 중심이라 직접적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기재했다. 도요타와 BMW, GM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도 의견서를 통해 수입차 관세 부과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관세 부과에 대한 조사가 3~4주 이내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히며 발빠른 행보를 보여 이미 관세 부과로 무게가 실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트럼프發 무역전쟁’ EU도 부글부글

    ‘트럼프發 무역전쟁’ EU도 부글부글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의 먹구름이 중국을 넘어 유럽연합(EU)에도 짙게 드리우며 전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 EU가 보복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에는 EU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를 정조준했고, EU도 이에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EU의 관세장벽에 불만을 토로하며 “EU는 오랜 기간 미국과 미국의 위대한 기업, 노동자에게 관세를 부과하고 무역장벽을 세웠다”면서 “이를 근거로, 이른 시일 안에 관세무역장벽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이 수입하는 그들의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여기(미국)서 (자동차를) 제조하라”고 강조했다. 현재 EU는 미국산 자동차에 관세 10%를 부과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보다 더 낮은 2.5%를 승용차에, 화물차에는 25% 관세를 각각 매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수입 자동차에 대해 관세 부과 조치를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성명에서 “자동차는 미국 국력에 중요한 산업”이라면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자동차·트럭·관련 부품 수입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조사하라고 상무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수입 상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 수입을 제한하는 규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에 이은 자동차 무역공세는 다분히 국내 정치용이라는 분석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과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인 ‘러스트 벨트’(미 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의 백인 노동자를 달래 지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폭탄 발언이 알려지자 EU도 즉각 보복조치를 예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관세 부과 때 그에 상응하는 벌칙을 가하겠다는 것이 EU 집행위원회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EU는 이미 미국의 철강 관세 폭탄에 반발, 이날부터 28억 유로(약 3조 6307억원) 상당의 미국산 철강뿐 아니라 버번위스키, 청바지 등 미국의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동차 관세 폭탄 전쟁이 현실화된다면 EU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은 EU의 최대 자동차 수출시장으로, 2016년 자동차 수출액 480억 유로(약 62조 2402억원)의 25%를 차지했다”면서 “만약 EU 자동차에 20% 관세 폭탄이 부과된다면 단 한 대도 수익성을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독일차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EU에서 미국으로 수입된 자동차 126만대 중 약 50만대가 독일차다. 특히 독일 포르셰는 3분의1이 북미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미국 내 생산공장이 없기 때문에 ‘판매절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G7 공동성명에 찬물… G6·美 갈라놓은 ‘관세장벽’

    트럼프, G7 공동성명에 찬물… G6·美 갈라놓은 ‘관세장벽’

    트뤼도 “무역합의 WTO 따라야” 트럼프 “공동성명 승인 불가 지시 불공정무역 바로잡기 위한 관세” 트럼프 트윗 전 성명서 배포 논란 9일(현지시간) 폐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미국과 G6 간 갈등이 봉합되기는커녕 증폭되는 양상이다. 회의 기간 내내 6개국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급기야는 G7 명의의 공동성명 발표 직후 이를 승인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번복해 G7 정상회의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AFP 등 외신들은 전했다.지난 8일부터 G7 정상회의를 위해 캐나다 퀘벡주에 모인 정상들은 이틀 간의 일정을 마치면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기본 입장을 천명한 이 성명에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과 보조금을 줄여 나가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규칙에 기반을 둔 무역 체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또 투명하고 포괄적이면서 세계무역기구(WTO)와 일치하는 무역 합의의 중요성도 내세웠다. 아울러 성명은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이 성장과 일자리의 중요한 동력”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그러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G7 정상회의장을 먼저 떠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으로 몇 시간 만에 상황이 뒤집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표단에 공동성명에 승인하지 말도록 지시했다”면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트뤼도 총리)는 너무 온순하고 부드러워 내가 떠난 뒤 기자회견에서야 ‘미국의 관세는 모욕적이다’, ‘캐나다는 차별 대우를 당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의 관세는 캐나다가 미국 유제품에 270%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대응이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이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것이 아니라 불공정한 무역을 바로잡기 위한 것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유럽 측 대표단은 ‘G7 지도자들은’이라는 문구가 명백하게 적힌 공동성명 사본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리기 전에 이미 승인을 받아 기자실에 배포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G7 회원국 간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가운데 외신들은 트럼프가 개인적인 분노로 동맹국들과의 합의를 파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위험한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국 시장에 밀려오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거듭 예고했다. 미국의 국가별 수입차 가운데 G7에 속한 독일과 캐나다산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혁신을 몰고 온 미래차 200대, 부산으로 달려온다

    혁신을 몰고 온 미래차 200대, 부산으로 달려온다

    2년마다 돌아오는 부산 지역 최대 자동차 축제 ‘2018 부산국제모터쇼’가 7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모터쇼는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의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9개국, 170개의 완성차·부품업체가 참여한다. 부스는 2800개에 달한다. 국내외 19개 완성차 브랜드가 선보이는 최신 차량 200여대가 관람객들의 눈과 발을 멈추게 할 예정이다.먼저 현대자동차는 벡스코 제1전시관에 2700㎡의 전시장을 꾸며 신차, 양산차, 콘셉트카(미래 개발 방향을 담은 실험 차량) 등 22대를 전시한다. ‘현대차와 함께하는 미래 모빌리티 라이프’를 주제로 잡았다. 이 자리에서 콘셉트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를 국내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르 필 루즈는 영어로 공통된 맥락(Common thread)이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다. 현대차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하나의 테마로 연결했다는 의미다.전기차인 르 필 루즈는 균형 잡힌 디자인, 길다란 휠베이스(앞·뒷바퀴 간 거리) 등을 자랑한다. 실내 디자인도 탑승자 중심으로 각각 다르게 디자인했다. 특히 조수석은 장거리 여행에도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편안한 착좌감을 느낄 수 있는 시트가 적용됐다. 다리를 뻗을 수 있도록 앞 공간도 넉넉하게 설계됐다. 현대차는 2년 반 만에 나오는 투싼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 모델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신형 투싼’은 새로운 캐스케이딩 그릴을 적용하고 전조등과 주간주행등, 리어램프 등을 바꾸는 등 새 얼굴을 갖춰 출시된다. 현대차의 고성능차 ‘벨로스터 N’도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유럽에서 출시된 i30 N에 이어 고성능 라인업 ‘N’ 이름을 달고 나오는 두 번째 모델로, 최고 출력 275마력을 낸다. 또 현대차는 그간 베일에 쌓여 있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LX2’(개발명·미국명 팔리세이드)도 이번 모터쇼에서 첫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22대를 전시한다. 특히 순수 전기차인 ‘니로 EV’의 내장 디자인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제네시스는 순수 전기 콘셉트카 ‘에센시아’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고, G90 스페셜 에디션 차량을 쇼 카로 전시한다. 한국GM은 야심작인 중형 SUV ‘이쿼녹스’를 국내 최초로 무대에 올린다. 미국에서 전량 수입되는 이쿼녹스는 한국GM 정상화의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판매를 시작한 ‘클리오’를 전시해 신차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클리오가 모기업 르노의 엠블럼을 달고 나오는 만큼 르노 브랜드 알리기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신차를 앞세워 하반기 국내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다. BMW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6개 차종을 선보인다. 이 중 국내 첫 공개되는 모델은 i8 로드스터, Z4(콘셉트카), 뉴 X4 M40d, 뉴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 M4 CS, 모토라드 뉴 C 에볼루션 6개다. 특히 ‘i8 로드스터’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조용한 스포츠카를 표방한다. i8 로드스터는 전체 중량을 줄인 만큼 날렵하고 가벼운 몸집이 매력적이다. 향상된 주행거리와 성능으로 진정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모델이다. BMW의 쿠페형 SUV인 ‘X2’도 국내 신고식을 치른다. X4, X6보다 지붕 라인을 완만하게 내려 쿠페형 SUV의 느낌은 부족하지만 민첩한 차체와 쿠페 특유의 낮은 차체 중심 비율이 특징이다. MINI는 대표 프리미엄 모델인 클럽맨을 포함해 최상급 퍼포먼스 모델인 ‘JCW컨트리맨’ 등을 전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브랜드인 ‘EQ’를 기반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비전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초의 미드사이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SUV인 ‘더 뉴 GLC 350 e 4MATIC’과 미드사이즈 세단 C클래스의 PHEV 모델인 ‘더 뉴 C 350 e’를 전시한다. ‘디젤 게이트’ 이후 2년여간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한 아우디도 눈길을 끈다. 아우디코리아는 국내에 처음 공개하는 모델인 A8, Q5, Q2, TT RS 쿠페와 콘셉트카 3종을 포함해 총 11대의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아우디의 플래그십 모델인 ‘A8’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세계 최초의 양산 모델이다. 아우디의 ‘Q2’는 국내에 처음 데뷔하는 소형 SUV로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eTROPHY 레이스카’와 ‘뉴 레인지로버 PHEV’ 모델을 출시한다. 닛산은 혁신 기술이 집약된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미래를 느낄 수 있는 체험형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렉서스는 풀체인지(완전 변경)를 거친 베스트셀링 세단 ‘신형 ES’를 공개하면서 2+2인승 초소형 콘셉트카도 특별 전시한다. 부산모터쇼 측은 “세계적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반영하듯 올해 출품 차량 중 전기차, 수소차 등을 포함한 친환경 차량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2016년 모터쇼의 경우 20여대에 불과했던 전기차와 친환경 차량이 올해는 40여대가량 출품된다. 부산국제모터쇼 부대행사는 무료로 관람과 체험이 가능하다. 이번 모터쇼부터는 전국에서 내방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관람 시간을 평일은 오후 6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1시간 연장한 오후 7시까지 전시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숙제도 여전하다. 베이징모터쇼보다 출품 규모가 쪼그라든 데다 국내 5대 완성차 업체 중 하나인 쌍용자동차를 비롯해 모터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와 수입차 가운데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폭스바겐의 이탈 역시 뼈아프다. 부산모터쇼 측은 불참을 후회할 만큼 볼거리가 풍부한 모터쇼를 만들겠다는 입장이지만 관객 입장에선 역시 아쉬운 대목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내릴 때도폼생폼사

    내릴 때도폼생폼사

    최근 수입차 구매에서 ‘승차감’뿐만 아니라 ‘하차감’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타인의 부러운 시선을 통해 자기만족을 느끼는 ‘하차감’이란 요소는 차별화를 위한 프리미엄 수입차 구매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런 구매 성향은 젊은 고객층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지난달 출시된 인피니티 프리미엄 스포츠 쿠페 뉴Q60은 이런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모델이다. 관능적이고 매끈한 보디라인과 운동선수의 근육질 몸매를 떠올리게 하는 과감한 실루엣은 인피니티만의 디자인 철학인 ‘강렬한 우아함’을 표현한다. 뉴Q60의 디자인은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자동차 부문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뉴Q60에는 인피니티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인 더블아치 그릴과 초승달 모양의 C필러가 적용됐고, 사람의 눈을 형상화한 LED 헤드라이트로 날렵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여기에 인피니티 도색 전문가들만의 노하우가 담긴 깊이 있는 유광의 레드 컬러(다이내믹 선스톤 레드), 그리고 차문을 열 때 살짝 보이는 세미 아닐린 가죽 시트가 프리미엄 감성을 더하면서 하차감을 완성시킨다. 신중하게 고안된 외관 디자인 덕에 0.28Cd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한 뉴Q60은 고속주행 시 혹은 측면 바람이 부는 상태에서도 차량이 안정적이다. 뉴Q60은 총 6가지(스탠더드,스노, 에코, 스포츠, 스포츠+, 퍼스널) 주행 모드로 각 주행 상황에 맞는 최상의 승차감까지 꽉 잡았다. 일상 주행 시에는 스포츠 쿠페답지 않게 매우 편안하고 조용한 승차감을 제공하지만, 스포츠 모드로 바뀌면 다이내믹한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뉴Q60은 국내 시장에 최고급 사양인 Q60 레드 스포츠 400 가솔린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6970만원이다. 색상은 강렬한 다이내믹 선스톤 레드를 포함해 10가지 외장 컬러로 만나 볼 수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美·中 무역협상 3R…ZTE 제재 해제? 수입차 관세 전쟁?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3차 중·미 무역협상을 위해 다음달 2~4일 중국을 방문한다. 베이징과 워싱턴을 오가며 이어지는 세 번째 무역협상에서는 2차 협상에서 합의된 미 농산물과 에너지의 대중국 수출 확대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또 2차 협상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의 제재 해제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5일 트위터를 통해 “ZTE가 이사회와 경영 방식을 교체하고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의 벌금을 내는 대가로 미 부품을 사들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워싱턴에서 열린 2차 중·미 무역협상을 비판하는 민주당을 향해 “(버락) 오바마 (전) 정부는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서 연간 800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거두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ZTE 회생안은 현재 미 의회에 보고됐으며, 미 상무부는 곧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3차 협상을 앞두고 당근책을 내놓았다. 중 상무부는 지난 22일 현재 최고 25%인 수입 자동차 관세를 오는 7월 1일부터 15%로 내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자 “중국의 법적 이익을 강력하게 지킬 것”이라며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수입 자동차 조사를 통해 2.5%의 수입 자동차 관세를 최대 25%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반독점 규제 당국은 그동안 미뤄 왔던 미 반도체 업체 퀄컴의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NXP 인수도 조만간 승인할 전망이다. 중국은 그동안 퀄컴과 NXP의 합병 회사가 국내 업체를 위협할 것이라며 수개월간 인수를 반대했다. 장모난(張茉楠) 중국 국제교류센터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무역전쟁이 ‘보류’ 상태로 불만족스럽다고 밝힌 만큼 중국은 만족할 줄 모르는 미국(트럼프 대통령)의 욕구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車관세 10배로… 美 보호무역 장벽에 글로벌 무역갈등 가시화

    車관세 10배로… 美 보호무역 장벽에 글로벌 무역갈등 가시화

    철강 이어 3주 만에 범위 확대 의회·업계는 적극 반대 나설 듯 “유럽산 자동차가 타깃” 분석도 EU “명백한 WTO 위반” 반발미국의 보호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미 정부가 수입산 철강, 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에도 최고 25%에 이르는 고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철강, 알루미늄과 마찬가지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 증가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판단될 때 대통령이 이를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한다.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방침을 확정한 지 3주 만에 보복 관세 부과 범위를 넓히기로 한 것이다. 현재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는 평균 2.5% 수준이다. 다만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결정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 상무부는 지시에 따라 수입산 자동차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조사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된다. 보고 기한은 조사 착수 후 270일 이내다. 상무부가 수입산 자동차가 국가 안보를 저해한다고 판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안에 새로운 관세 부과나 수입량 제한 등의 조치를 최종 결정한다. 특히 외국 무역파트너는 물론 미국 내 수입차 딜러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해집단이 보복 관세 부과에 적극 반대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 의회와 업계 내부의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철강·알루미늄보다 조사가 좀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미국 승용차 판매량(1730만대) 중 수입산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2017년 기준)은 44%에 이른다. 미 정부가 보복 관세 부과 조치를 강행하면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주요 자동차 수출국들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자동차는 2017년 전체 대미 무역 흑자(178억 7000만 달러)의 72.6%(129억 66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이번 보복 관세 부과 방침은 유럽산 자동차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그러나 이번 방침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할 수 있는 데다 국가 안보라는 명분도 빈약해 글로벌 무역 갈등만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알루미늄과 달리 자동차는 미군이 널리 쓰는 제품이 아닌 만큼 수입을 국가 안보와 연계하려는 것은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유럽과 미국 간 무역갈등도 악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 1일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 기간 만료를 앞두고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EU는 미국의 수입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 방안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EU 집행위의 유르키 카타이넨 부위원장은 24일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자동차 관세를 올린다면 이는 명백하게 WTO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자동차 수입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어느새 훅! 중국신차 틈새공략 긴장되네

    어느새 훅! 중국신차 틈새공략 긴장되네

    미니트럭·2층 전기버스 등 국내 생산 않는 전략차 잇단 진출가격경쟁력 무장·품질도 빠른 성장세…국내업계도 대비해야가격 경쟁력으로 무장한 중국 현지 자동차 브랜드들이 국내 틈새시장을 겨냥해 속속 한국으로 상륙하고 있다. 1t 미만의 미니 트럭, 2층 전기버스, 마이크로버스, 전기 지게차 등 선보이는 차종도 점차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올 하반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충전식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를 예고하며 한국차 브랜드에 도전장을 던졌다.●둥펑소콘 PHEV SUV ‘글로리’ 등 신차 5종 선보여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광장. 수입차 업계 관계자와 기자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신차발표회에는 중국 둥펑소콘(DFSK)이 만든 PHEV SUV ‘글로리’와 미니트럭 ‘K01’, 4인승 미니트럭 ‘C32’ 등 중국차 5종이 나란히 전시됐다. 모두 올해 연말까지 국내에서 판매될 차종이다. 이 중 중형 PHEV SUV 글로리는 둥펑소콘이 유럽 디자이너와 기술자를 영입해 꾸준히 품질을 끌어올리는 등 10년 이상 공들인 차다. 2008년 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에서도 출시됐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글로리 580’ 한 차종만으로 17만 6000대가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끈 모델이다. 수입사 측은 내심 함께 선보인 미니트럭과 미니밴 등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 일례로 국산 트럭 포터와 라보의 중간급인 K01(0.8t)의 가격은 1110만원. 한국GM이 라보의 생산을 중단하는 바람에 유일하게 구입 가능한 국산 소형트럭 포터(1520만~2061만원)보다 최소 400만원 이상 저렴하다. 함께 판매되는 0.9t 트럭 C31(1250만원), 4인승 트럭 C32(1350만원), 화물밴 C35(1490만~1560만원) 역시 동급의 국산차보다 최소 20~30%가량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나왔다. 신원CK모터스 관계자는 “가격은 훨씬 저렴하지만 경쟁 차량에선 찾기 어려운 에어백, ESC(차체 자세 제어장치) 등 안전장치와 편의 장치를 기본 장착했다”면서 “철저히 틈새시장을 노렸고 가격도 저렴한 만큼 국내 소형 트럭 및 밴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사가 정한 올해 판매목표는 1500대. 이강수 신원CK모터스 대표이사는 “중국의 자본력과 유럽의 기술력이 합쳐진 중국차를 연속해서 들여올 예정”이라면서 “늘어날 판매량에 걸맞게 판매 네트워크와 애프터서비스망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참패 경험’ 비야디도 관광용 전기버스로 재도전 앞선 4월에는 중국 전기버스 판매량 1위 업체인 비야디(BYD)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2층 전기버스 ‘K10’, 전기버스 ‘eBus-7’, 전기 지게차·청소차 2종 등을 선보였다. 이날 BYD가 전면에 내세운 차종은 대부분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지 않는 것들이다. 3년 전인 2015년 각각 승용 전기차와 일반 노선용 전기버스를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가 참패한 경험이 BYD의 전략 수정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 BYD도 “이번엔 다르다”는 입장이다. 새로 출시하는 eBus-7은 이미 제주 우도에 관광용 버스로 판매돼 현재 20대가 운행 중이다. 7.1m인 중형 버스로 15인승에서 25인승까지 좌석 배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번 충전에 약 200㎞ 주행이 가능해 한 바퀴 도는 데 17㎞ 정도인 우도를 10번 이상 왕복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BYD가 선보인 2층 전기버스는 영국에 수출돼 런던에서 실제 운행되는 모델이다. 1, 2층을 합쳐 총 81명이 탈 수 있는 이 버스는 한 번 충전으로 약 3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BYD 관계자는 “2층 전기버스는 런던에만 51대가 노선에 투입된 검증된 모델”이라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관광용 버스로 구입하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BYD 역시 국내에서 제작된 전기버스 등보다 30%가량 저렴하다는 점을 무기로 내세운다. ●아직 중국차 수입 연2200대… 기술도 6~7년 뒤져 일각에선 이 같은 중국차의 국내 진출을 지나치게 경계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전체 판매량을 합쳐 봐야 2200여대(2016년 기준)에 불과하고 기술력이나 애프터서비스망도 아직은 국산차와 비교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차의 주요 수출지역은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국과 저개발국 중심이다. 또 업계에선 중형 이하 내연기관차의 경우 중국 현지 업체들의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보다 최소 6~7년 뒤진 것으로 본다. 길리기차는 2012년부터 자동차 주요부품 중 가장 만들기가 까다롭다는 자동변속기를 현지 기술로 개발해 생산 중이다.하지만 안심했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온다. 한국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자동차산업 기술 경쟁력은 2016년 한국의 90%, 2021년 이후에는 95%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품질 경쟁력은 이보다 떨어진 한국의 80%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역시 2021년 이후에는 90%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특히 대중 전기차 부문에서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은 이미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 대비 중국차의 가격 경쟁력이 20% 이상 높은 상황에서 기술력 격차가 크게 좁혀지면 해외 신흥시장의 소비자들을 넘어 국내 소비자들도 중국 제품에 큰 매력을 느낄 것”이라면서 “지금은 그나마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연간 2000여대만 수입되는 중국차에 한국이 긴장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월드 Zoom in] 꺼지지 않은 무역전쟁 불씨… 美 ‘中 소재’ 베트남산 철강에 고율 관세

    [월드 Zoom in] 꺼지지 않은 무역전쟁 불씨… 美 ‘中 소재’ 베트남산 철강에 고율 관세

    美 “베트남산 급증… 시장 교란” 제3국 통한 우회 수입 강력 차단 中, 수입차 관세 15%로 낮아져미국이 중국산 소재로 생산한 베트남산 철강제품에 고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 등 무역 장벽을 피하려고 제3국인 베트남으로 우회하려는 중국산 철강을 끝까지 막아 내겠다는 미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중국산 철강을 사용해 베트남에서 생산한 냉간압연강을 대상으로 199.76%의 반덤핑관세와 256.44%의 상계관세를 적용한다. 상계관세는 수출국이 특정 산업에 장려금이나 보조금을 지급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경우 수입국이 해당 상품에 장려금이나 보조금액 만큼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뜻한다. 베트남산 내식강에 대해서도 각각 199.43%, 39.05%의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를 매겼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중국산 철강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입을 규제하자 베트남을 통한 수입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철강 가격은 중국 철강업체들이 자국의 경기 둔화와 과잉생산 등으로 수출을 대폭 확대하는 바람에 곤두박질쳤다. 때문에 아르셀로미탈과 포스코, US스틸 등 철강 메이저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의 철강 수출 규모는 2008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억 1200만t에 이른다. 미국 철강 소비량의 2배가 넘는다. 이에 미 상무부는 2016년 중국제 냉연강판에 대해 265.79%의 반덤핑관세를 매기고 256.44%의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다급해진 중국 철강업체들은 이를 모면하기 위해 베트남을 통한 우회 수출을 적극 모색했다. 제품을 베트남으로 보내 부식방지 가공 등을 한 뒤 베트남제로 탈바꿈시켜 미국에 수출했다. 베트남의 냉연강판 대미 수출이 24배, 내식강의 대미 수출은 무려 40배로 각각 증가한 이유다. 미 상무부는 베트남산 철강의 수입 급증으로 미국 시장이 극심한 혼란을 겪고 베트남산 철강이 중국산이나 다름없다며 규제 강화를 요구해 왔다. 이 기간 베트남산 냉간압연강의 미국 수입액은 연간 900만 달러(약 97억 6700만원)에서 2억 1500만 달러(약 2333억 6100만원)로 폭증했다. 내식강 수입액도 200만 달러에서 8000만 달러로 40배나 늘었다. 이에 따라 미 철강업계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 등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번 관세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25% 관세 부과 조치에 추가돼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반면 중국 재정부는 22일 공고를 통해 오는 7월 1일부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세율별로 각각 25%와 20%에 달하는 자동차 수입 관세가 모두 15%로 낮아졌고 8~25%에 달하던 차 부품의 관세는 모두 6%로 떨어졌다. 재정부는 공급 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중 무역 분쟁 합의에 따라 미국을 의식한 후속 조치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척하면 척~ 말 통하는 자동차 속 ‘AI 비서들’

    척하면 척~ 말 통하는 자동차 속 ‘AI 비서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TC)들이 경쟁하듯 차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자동차 산업으로 첨단 정보통신기술들이 속속 자리매김하면서 ‘이제 달릴 줄만 아는 자동차의 시대는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특히 자동차 속 비서 노릇을 담당할 AI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는 모습이다.글로벌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7억 8000만 달러에서 2025년까지 370억 달러로까지 팽창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은 실력은 인턴 수준이다. 운전자의 운전 패턴을 파악해 실시간 안전 주행을 돕고, 문자메시지를 대신 보내주거나 음악을 틀어 주는 정도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향후 AI 비서의 업무능력은 눈부시게 발전할 것이라는 점에는 그 누구도 이견이 없다.르노삼성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는 자동차와 태블릿PC를 연결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서비스를 제공하는 ‘T2C’(Tablet to Car)를 최근 선보였다. 말 한마디로 내비게이션을 검색하고 전화도 걸 수 있다. T2C는 8인치 태블릿PC 형태의 탈착형 인포테인먼트 기기로 SK텔레콤이 개발했다. T2C를 통해 내비게이션 기능뿐 아니라 후방카메라, 스트리밍 음악(멜론)과 아날로그 라디오 청취 등도 가능하다. 오디오 콘텐츠 포털 업체 팟빵과 콘텐츠 제휴를 체결해 실시간으로 팟캐스트도 들을 수 있다. SKT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인 ‘NUGU’(누구)를 추가하면 음성 명령만으로 전화 발신부터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주행 경로 변경, 날씨 등 생활정보 안내 서비스 등도 제공받을 수 있다.올 초 출시된 현대차의 중형 SUV 싼타페도 인공지능과 커넥티비티 기술 등 새로운 정보기술(IT)을 대거 탑재했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원격제어, 안전보안, 차량관리, 실시간 길안내 등을 받을 수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음원 서버를 통해 재생 중인 음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운드 하운드’ 기능도 갖췄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아이)의 음성인식 서버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돼 내비게이션과 대화할 때의 정확도가 이전보다 높아졌다. 여기에 급한 메모가 필요하면 음성으로 말하면 바로 녹음해 주는 ‘음성 메모’도 가능하다. 문자가 오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수신 알림을 해 주고 이를 음성으로 읽어 주는 ‘SMS 읽어 주기’ 기능도 있다.수입차들의 움직임은 국산차보다 빠르다. 한 예로 BMW 차량에는 주의 어시스트(Attention Assist)가 탑재돼 있다. 차량이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파악한 후, 평소와 다른 운전습관을 보이면 경고등을 통해 휴식을 유도한다. 시속 70㎞ 이상에서 작동하는데 휴식을 권고한 후 계속 주행하면 45분 뒤에 다시 경고음을 내보낸다. 차에서 내려 45분 휴식을 취해야만 알림 기능이 해제된다. 또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연료를 체크하고, 부족하면 주유소를 찾아 새 경로를 제안한다. 운전자는 이를 자신의 경로에 손쉽게 추가할 수 있으며, 수정된 경로는 차량에 곧바로 전송된다. 이 밖에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과 연동되는 ‘출발시간 알람’ 기능은 운전자가 차까지 걸어가는 데 소요되는 시간까지 계산해 정시 도착을 위한 정확한 출발 시간을 알려 준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엠벅스’(MBUX)는 AI을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운전자가 음성으로 차량 내 음악, 내비게이션 등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 위치와 선호도에 따라 자동차가 스스로 맞춤형 장소를 추천하기도 한다. 운행정보를 표시하는 계기판을 두 개의 10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해 눈에 확 띄도록 효율성을 높이고, 입력장치 전반에 터치 스크린을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러한 기술을 적용한 신형 A 클래스 차량을 올 상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美 수입차 20% 관세 검토… 무역전쟁 車로 번지나

    EU와 철강 보복 이어 2R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 20% 관세를 부과하고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할 것을 시사했다. 12일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GM, 도요타, 폭스바겐,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10개 글로벌 자동차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이런 언급을 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더 많은 차량이 조립, 생산될 것”이라는 자신의 목표를 드러내면서 회의를 시작했다. FCA가 자동차 생산시설을 멕시코에서 미시간주로 옮기기로 한 계획을 거론하며 세르조 마르키온네 FCA 최고경영자(CEO)를 “이 방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사”라고 치켜세우고, 유럽 자동차업체들에는 미국에 공장을 충분히 짓지 않는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수입차에 대한 20% 관세 부과,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배출가스 기준 적용 등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해 왔다. 특히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보복하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물리겠다고도 경고했다. 미국의 무역 전쟁이 자동차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무역전문가들은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이라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WSJ는 WTO 규정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의 일반 자동차와 트럭에 각각 2.5%, 25%의 관세를 부과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수입차에 20% 관세” 시사

    트럼프 “수입차에 20% 관세”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시사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GM, 포드와 이탈리아-미국 합작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빅3’와 혼다, 도요타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부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폭탄 예고에 이어 자동차로까지 무역장벽을 높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미국 내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수출하라”면서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주 등 미국 내에서 자동차를 더 많이 생산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자동차 생산시설을 멕시코에서 미시간 주로 옮기기로 한 계획을 거론하며 이 자리에 참석한 세르지오 마르키온네 피아트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이 방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사”라면서 치켜세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해왔으며, 특히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부과에 대해 보복할 경우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역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WTO 규정에 따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의 일반 자동차에 대해서는 2.5%, 트럭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게 돼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버튼 누르면 나타나는 ‘코너링 악동’

    N버튼 누르면 나타나는 ‘코너링 악동’

    터보엔진 품고 최고 275마력 출력 국산 첫 기계식 가변배기시스템 장착 일상 속 드라이빙 재미 느낄 수 있어 수동기어·가격 등 판매량 변수될 듯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한국 시장에 흥미로운 차 하나를 내놓는다.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이라는 별칭을 붙여 선보이는 ‘벨로스터 N’이다. 고성능차 라인업인 ‘N’ 브랜드를 달고 유럽에 출시된 ‘i30 N’에 이어 국내에 처음 등장하는 고성능 모델이기도 하다. 현대차의 태도도 흥미롭다. 어느 순간부터 수입차라 할지라도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니면 고개조차 돌리지 않는 콧대 높은 한국 운전자들을 향해 감히 ‘이 차를 타고 운전의 재미를 느껴 보라’고 권한다. 지난 3일 경기 화성 남양기술연구소 내 주행시험장에서 악동 위에 올라 봤다.큰 기대는 없었다. 적어도 기자의 기억 속 1세대 벨로스터는 달리기 성능보다 짝짝이 문짝만 인상에 남았던 그저 그런 차였기 때문이다. 시동을 건 뒤 ‘N’(고성능)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전작으로 인한 편견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엇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있지만 순간 180도 다른 차로 변했다. 우선 중저음을 기반으로 한 금속성 배기음이 마치 중대형 모터사이클 위에 앉은 듯한 묘한 긴장감을 건넨다. 국산차 최초의 기계식 가변 배기시스템으로 소리에 그만큼 공을 들인 덕이다. 특히 고속에서 기어를 낮은 단으로 변속하면 순간 ‘파바팍’ 하며 팝콘 터지는 듯한 후연소음이 터져 나온다. 엔진의 열을 식히고자 실린더 밖으로 흘려 보낸 일부 연료가 배기관을 통해 흘러 나오다 머플러에서 산소와 만나 작은 폭발을 일으키는 소리다. 시승은 고속 핸들링 시험을 위해 만든 소형 서킷 주행과 코너링 능력을 시험하는 슬랄롬, 급차선 변경 코스 등으로 이뤄졌다. 남양연구소 서킷은 급회전 구간(헤어핀) 등 코너가 14개나 되고 일부 구간은 표고 차가 심해 코스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가 속도 욕심을 내면 차가 실제로 날아갈 수 있는 위험한 코스다. 제법 속도를 붙여 트랙 코너를 도는 순간 이 차에 왜 악동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헤어핀 구간을 따라 운전대를 급히 돌리자 노면을 움켜쥐는 듯 차 앞머리가 곡선로를 짜릿하게 빠져나간다. 못 따라오고 미끄러질 것으로 예상했던 뒷바퀴 역시 어느새 재빠르게 궁둥이를 찰싹 들이민다. 코너를 돌기 전 운전자가 머릿속으로 그려낸 라인을 바퀴들이 그대로 따라 도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가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주행 상황에 맞게 최적으로 배분해 주는 동시에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 피델리 타이어 등이 협력하며 극한 상황에서 차체를 잡아 주는 덕분이다. 벨로스터 N에 사용되는 엔진은 지난해 나란히 등장한 i30 N과 제네시스 G70 등과 같은 2.0ℓ 터보 엔진이다. 최고 출력은 275마력, 최대 토크는 38㎏·m까지 나온다. 400마력 이상을 내뿜는 최근 고가의 초고성능 차들과 비교하면 그리 놀랄 만한 숫자는 아니다. 하지만 벨로스터가 소형(B 세그먼트)에 전륜 구동 모델이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결코 꿀리는 스펙은 아니다. 실제 ‘서민의 포르셰’라고 불리는 골프 GTI의 최고 출력이 230마력 수준이란 점을 봐도 어림짐작할 수 있다. 수동 기어를 단 고성능 차량이지만 운전은 까다롭지 않다. 코너링이나 급차선 변경을 해 보면 생각보다 쉽게 차체를 움직여 주고 자연스럽고 빠른 속도로 회전 구간을 빠져나간다. “내 운전 실력이 이 정도인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다. 벨로스터 N에는 코너링 과정에서 기어를 한 단 낮출 때 스스로 엔진의 분당 회전수(RPM)을 올려 주는 레브 매치 기능이 장착돼 있다. 덕분에 ‘힐 앤드 토’(heel & toe) 같은 발재간을 부리지 않아도 쉽게 급회전 구간을 빠져나올 수 있다. 힐 앤드 토란 오른발 발끝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동시에 뒤꿈치로 가속 페달을 조절해 제동 거리도 변속 충격도 줄이는 기술이다. 수동 차량에서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즐기고자 한다면 기본기에 속하는 기술이지만 해당 기술을 능수능란하게 발휘하는 아마추어 운전자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차가 알아서 힐 앤드 토 기술을 구사해 주니 그냥 기어만 바꿔 주면 그만이다. 물론 아쉬운 대목도 있다. 이날 시승 시간이 짧아 한껏 내달려 보지는 못했지만 가속 성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6.1초. ‘소형차치고는 매우 빠른 편’이라는 단서를 달아야 한다. 트럭에 버금가는 마력을 자랑하는 괴물 같은 고성능차가 즐비한 요즘 세상에 악동이라는 별명을 붙일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소위 자동차 기자라는 이들 중에서도 제대로 수동을 몰 줄 아는 이가 적은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양이 판매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물론 이달 말 공개될 출시 가격도 변수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국산 차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잘 만든 차고, 그만큼 재미난 차임에는 분명하다. 자동 모델도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MW에서 고성능차 M시리즈를 만들다 최근 현대차로 이직한 토마스 쉬미에라 고성능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악동이라는 표현은 코너링의 정점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벨로스터 N은 일상에서 즐기는 스포츠카로 어떤 다른 브랜드의 차와 견줘도 손색없다”고 말했다. 화성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BMW코리아 작년 기부금 39억원

    BMW코리아 작년 기부금 39억원

    수입차 업체들이 한국에서 막대한 돈을 쓸어 가지만 정작 기부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적잖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다르다”고 주장하는 수입차 업체가 있다. 바로 BMW코리아(엠블럼)다.지난해 BMW코리아의 기부금 총액은 약 39억원이다. 이는 BMW코리아,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8개 공식 딜러사, BMW 고객들까지 모두 동참한 수치다. 2011년 BMW코리아 미래재단 설립 때로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해까지 누적 기부금은 약 264억원이다. 경제·문화 인프라 확충, BMW 그룹의 핵심 기반시설 유치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문을 연 경기 안성 부품물류센터(RDC)가 대표적이다. 안성 RDC는 BMW 해외법인 중 세계 최대 규모다. 건립에 총 1300억원이 투자됐다. RDC 운영을 통해 600명의 직간접적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물류창고 완공 이후에도 연면적 3만 1000㎡(1만평) 규모의 확장 부지 증축이 예정돼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1심 징역 5년·벌금 200억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2)씨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심규홍)는 26일 자본시장법과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에게 징역 5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했다. 이씨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회사를 세워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고 130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기는 한편 투자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240억원을 모으고 증권방송 등에 출연해 허위 정보를 제공하며 292억원 상당의 비상장주식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회원들의 신뢰를 이용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이며 자신을 비방하는 사람들을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으로 고소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증권전문방송 등에서 주식전문가로 활동한 이씨는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서울 강남 고급 주택이나 고가 수입차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해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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