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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서부항만 조업 재개, 연방법원 부시요청 수용…직장복귀 명령

    (홍콩 AP 연합) 지난 10일간 폐쇄됐던 미국 서부지역 항만이 미국 법원의 조업 재개명령으로 다시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파업으로 인한 아시아지역 수출업체와 해운업체들의 피해가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법원이 8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태프트·하틀리법' 발동요청을 받아들여 항만 노조에 대해 향후 80일간 조업(하역작업)을 재개할 것을 명령함에 따라 미국 서부지역 29개 항구가 다시 열리게 됐다. 아시아 업체들은 미국 법원의 조치에 안도감을 표명하면서도 항구가 당장 열리고 하역작업이 시작된다고 해도 당분간 하역작업의 지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콩 해운협회의 수니 호 랍 키 회장은 미국 서부 지역 항만 시설은 파업으로 인해 폐쇄되기 직전에도 밀려드는 하역 물량을 제대로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난 10일간의 폐쇄로 적체된 컨테이너 물량을 감안하면 정상을 회복하기까지는 약 6∼8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홍콩의 수출업체들은 앞으로 수주간 물품을 납기내에 전달하지 못하는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호 회장은 전망했다. 호 회장은 또 이번 미국 서부지역 항만 파업 사태로 홍콩의 수출업자뿐 아니라 미국의 수입업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수출 업체들은 미국 바이어들이 납기보다 늦게 하역된 물품에 대한 대금 지급을 거부하거나 혹은 중소 규모의 수입업자들이 자금난으로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홍콩 무역개발위원회는 미국 서부지역 항만 폐쇄로 인한 홍콩지역 업체의 피해액이 10억홍콩 달러(1억 282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화장품을 의약품 속여 판매 피부과 의사등 36명 적발

    서울지검 형사2부(부장 趙根晧)는 유명 피부과 의원과 피부관리실 등을 통해 기능성 화장품 등을 불법 유통한 의사,화장품 수입업자,피부관리실 대표등 36명을 화장품법 위반 등 혐의로 벌금 200만∼3000만원에 각각 약식 기소했다.Y피부과 의원은 김모씨를 명목상 사장으로 내세워 G코스메틱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5억원가량의 화장품을 의약품인 것처럼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W의원과 K의원은 원장의 딸이나 처남 명의로 화장품 판매회사를 운영해오다 검찰에 적발됐다. 강충식기자
  • 중국산 비아그라 30억대 밀수유통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득홍)는 6일 시가 30여억원 상당의 중국산 비아그라 7400여통(22만정)을 중국산 수입 조개로 위장해 들여온 조모(43),노모(46·수산물수입업자),이모(30·조선족)씨 등 밀수입업자 5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중국산비아그라를 건네받아 인터넷 등을 통해 팔아온 약품도매상 직원인 오모(36)씨 등 3명과 통관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400여만원을 받은 인천세관 직원 금모(42)씨 등 2명을 각각 약사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GMO수입증명제 철회 반대”시민·환경단체 공동성명

    농산물 가공식품의 수입통관시 유전자변형식품(GMO)이 섞이지 않았음을 미국측으로부터 보증받는 수입증명제를 철회키로 정부와 미 무역대표부(USTR)가 합의했다는 대한매일 18일자 1면 보도와 관련,환경·시민단체들은 18일 공동 성명을 내고 정부의 조치를 강력 규탄했다. 성명에는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한국여성민우회,한살림,한국생협연대,한국여성환경운동본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번 합의는 수입업자 및 생산업자들로부터 농산물 유전자조작 여부에 관한 입증 책임을 덜어주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국익과 행정편의를 위해 국민의 안전한 먹을거리 보장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유전자조작 표시제가 미국의 입김에 밀려 연이어 무너질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정부는 이에 대비해 유전자조작식품 표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환경과 생명 분야를 규제완화 차원에서 접근하려는 태도는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환경·시민단체 회원들은 19일 오전 11시쯤 서울 명동 한빛은행 앞에서 집회를 갖고,GMO 표시제 확대와 강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갖는다. 이창구 오석영기자 window2@
  • GMO증명 철회 합의 파문

    정부가 미국산 농산물 가공식품 수입통관시 유전자변형식품(GMO)이 섞이지 않았음을 보증하는 수입증명제를 포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일반소비자들이 위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GMO 식품을 구분할 수 없어 GMO가 들어 있는 식품을 모르고 소비할 수 있는 위험이 커지게 됐다. GMO를 둘러싼 위해성 논란은 아직 결론난 것은 아니지만 유럽연합(EU) 등은 유해하다고 보고 금지하고 있다. GMO는 왜 위험한지,이번 합의를 정부 각 관련부처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을 짚어본다. ■美에 ‘식탁안전'까지 내줬다 정부가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한 수입증명제를 철회한 것은 미국측 논리에 일방적으로 밀렸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인체에 대한 GMO의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일반 식품과 다를 바없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미 업체들이 공증하는 ‘자기 확인서(self-declaration)’를 통관시의 증빙서류로 관철시켰다. 미국은 GMO에 대한 별도의 관리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환경보호청이 농약성분에 대한안전성을 검토하고, 식품의약국(FDA)이 식품으로서의 타당성을 판단, 사료나 식용으로서의 결정만 내릴 뿐이다.GMO 표시는 업체 스스로에 맡기고 있으며 이를 밝혀도 생명공학 관련식품이라는 용어를 쓴다. 미국측은 우리 정부가 생산에서 가공까지의 전 단계에 걸쳐 GMO의 사용 여부를 밝히는 ‘구분 유통증명서’를 요구하는 것은 미국의 풍토에 비춰 비현실적 제도라고 주장했다. 미 행정기관이 별도의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는데도 둘 중 하나의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한 것은 가공 농산물의 수입을 제한하려는 무역장벽이라고 본다.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같은 미국의 입장을 외교통상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편지로 전달했다. 관례로 볼 수 있으나 식약청장에게까지 서한을 보낸 것은 통상압력의 성격이 짙다. 정부가 왜 수입증명제를 포기하고 유명무실한 미 업체들의 ‘자기 확인서’를 인정했는지는 의문이다. 이같은 서류로는 옥수수나 콩으로 만든 통조림에서부터 밀로 만든 피자나 옥수수 빵 등의 가공식품에 인체에 유해한 GMO 성분이있는지 파악하기가 불가능하다. 미 업체들은 FDA의 안전성 테스트에 통과하면 GMO에는 개의치 않는다. 식용으로만 승인을 받으면 전 단계에서 GMO 성분을 사용했더라도 “안전하다.”고 선언하면 그뿐이다. 지난해 1월 사료용 옥수수를 식용으로 둔갑해 수입한 것 같은 경우가 아니면 현재 기술로는 GMO 성분이 가공 농산물에 얼마만큼 포함됐고 유해한지는 가려낼 수 없다. 때문에 유럽연합(EU)이나 일본은 GMO에 대한 ‘구분 유통증명서’를 종자 구입에서부터 최종 가공단계까지 철저히 검증하는 등 GMO 표시제를 강화하고 있다. GMO에 대한 검증 방법은 국제적으로 표준화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유엔은 최소한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각국이 내년부터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다. EU는 GMO 성분이 1% 이상이면 GMO를 표시토록 하고 있다. 우리는 3% 이상, 일본은 5%이상이지만 현실적으로 이같은 기준은 무의미하다. GMO에 대한 위해성 논란은 EU와 미국의 최대 통상현안이다. 미국은 EU가 과학적인 이유보다 정치적 배경 때문에 GMO 문제를 거론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50여종의 GMO 작물에 대한 특허권이 대부분 미국 회사 소유임을 주목한다. 이를 일단 받아들이면 유럽과 아시아 국가의 가공 농산물 업계는 초토화될 게 뻔하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위해성 논란을 계속 거론할 수밖에 없다. mip@ ■문제있는 협상력 - 잘되면 ‘내탓' 잘못되면 ‘네탓' 미국 워싱턴에서 이뤄진 유전자변형 농산물(GMO) 수입에 대한 한·미간 합의와 관련,부처간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워싱턴 한국 대사관에 파견된 경제부처 파견관들은 자신들을 배제한 채 외교통상부 직원들이 독자적으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합의했다고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한·중 마늘 협상에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연장 불가 조항을 합의한 뒤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책임을 둘러싼 파장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통상협상 책임을 맡고 있는 외교통상부와 현안별 주무 경제부처간 책임 공방이 우리 정부의 통상조직 재정비 논란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현재 통상협상 창구역할은 외교부의 통상교섭본부가 맡고 있다. 그러나 정책조정권은 없다. 농림부,해양수산부 등 경제 주무부처는 협상에 자리를 함께한다. 통상교섭 중 세(勢)에서 밀린 경제 주무부처의 불평이 쉴틈없이 터져나오고 협상이 실패할 경우, 양측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손꼽히는 협상실패 사례 뒤에는 이같은 부처간 갈등이 항상 있어 왔다. 99년초 한·일 쌍끌이어업 협상에서 외교부와 해양수산부의 갈등이 대표적이고,2001년 말 한·러 명태 협상 등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갈등기류 속에 통상조직 재개편은 차기 정부의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무역대표부처럼 대통령 직속의 한국 무역대표부로 독립기구화하는 방안이 본격 거론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정부·시민단체 입장 - “통관때 샘플링조사 문제될 것은 없다” 정부는 GMO에 대한 수입증명제를 철회했어도 여러가지 안전장치가 마련돼있어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대응이 안이한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농림부 = 현재 정부는 구분유통증명과 관계없이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산 농산물에 대해 수입통관과 유통과정 등 여러 단계에서 GMO 함유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앞으로 국내 유통상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추적과 조사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 식약청 관계자는 “수입식품의 경우 통관과정에서 충분한 장치가 마련돼 있으므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통관시 모니터링과 샘플링조사가 이뤄지고 GMO에 대해 기록의 정확성도 검증을 거친다는 것이다. 또 “현실적으로 GMO 표시 품목은 거의 없는 상태여서 구분유통증명서를 수입업자의 자가증명으로 대체한다고 당장 통관상 달라지는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시민들은 현재 3% 미만으로 제한된 ‘비의도적 혼합허용치’에도 불신감을 갖고 현행 제도보다 진일보한 ‘Non-GMO’표시를 의무화할 것을 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농림부산하의 ‘GMO대책반’을 해산하는 등 안일하게 대처하더니 결국 이런 결과를낳고 말았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GMO = 관리체계 GMO식품 여부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는 수입농산물은 옥수수,일반콩,콩나물용콩,감자 등 4가지다. 콩과 옥수수는 지난해 3월부터,감자는 올 3월부터 표기가 의무화됐다. 식용 농산물만 해당되고 사료용은 대상이 아니다. 표기는 ▲GMO농산물 ▲GMO포함 가능성이 있는 농산물(저장·유통과정에서 GMO가 일부 섞였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등의 형태로 표기된다. 허남주 유진상 김태균기자 windsea@ ■GMO와 유해성 ●GMO란 식물유전자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유전자를 조작해 새로 태어난 품종의 농산물을 말한다. 식물 유전자 가운데 기후나 병충해·제초제 등에 잘 견디는 성질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유전자를 생물체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대표적으로 유통되는 GMO 농산물로는 콩 옥수수 토마토 쌀 등이 있다. ●유해성 논란 미국 정부는 안전성을 확인한 품종에 대해서만 생산허가를 내주고 있기 때문에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럽이나 아시아 등지의 소비자단체와 환경보호론자 가운데는 비판적 견해가 지배적이다. 종래의 품종개량이 오랜 세월 자연상태에서 이뤄진데 비해 유전자 조작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 장기간 섭취했을 경우 인체에 어떤 해가 미칠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진상기자
  • 칸 영화시장 명암/ 짙은 불황 그늘속 한국영화 대약진

    [칸 손정숙특파원] 리비에라 해변의 작은 휴양도시 칸.자칫 어디 붙었는지도 모를 이곳은 5월 중순만 되면 각양각색의 억양과 피부색들로 북적이는 국제도시가 된다.거리곳곳의 입간판마다 나붙은 ‘칸영화제’ 포스터들이 홍보도우미 노릇을 톡톡히 한다는 생각이 먼저 스치는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게 꼭 축제의 ‘전령사’여야만 했던 것은 아니다.예년 같으면 그 자리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서로 자기를 광고하려고 치열한 선점 전략을 펼친 나머지 칸 당국의 행사 포스터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을 거라는 게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의 말.“심지어 호텔 벽면까지 광고로 도배하는 바람에 도시 전체가 누더기가 되곤 했지요.올해는 전세계적 불황의 여파를타는 모양입니다.” 한편 22일(현지시간)영화제 본부 격인 팔레 드 테아트르한쪽에 자리잡은 필름시장의 모습은 또 다르다.따끈따끈한 신작들이 손을 바꾸는 이곳에서 우리 배급사 시네마서비스의 부스는 몰려드는 외국 바이어들로 서너명의 직원들이 올라운드플레이를 펼쳐도 모자랄 판이다.‘취화선’을비롯해 ‘피도 눈물도 없이’‘화산고’‘생활의 발견’등 국내 화제작을 두루 갖고 나온 이곳 문혜주 이사는 “불황이라는 분위기를 실감할 수가 없다.한국영화에 대한 체감 선호도는 지난해보다 훨씬 뜨겁다.”고 말했다.22일 오전까지 가계약 포함,50만달러의 판매고를 올린 시네마서비스는 이 추세로 100만돌파도 거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황을 모르는 한국영화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CJ엔터테인먼트 윤홍기 부장은 “간단하다.재미있고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한다.CJ측 부스를 장식한 포스터만 하더라도 ‘집으로…’에서 ‘복수는 나의 것’까지,‘버스, 정류장’에서 ‘2009 로스트 메모리즈’까지 온갖장르를 넘나든다. “‘…로스트 메모리즈’같은 영화는 웬만한 미국 블록버스터급보다 내러티브가 더 낫다고 바이어들이 감탄한다.”는게 윤부장의 전언.몇년째 죽을 쑤고 있는 홍콩·일본 영화계의 부진이 한국 쪽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분석이 여기서도 설득력을 얻고있다.‘취화선’이 상을 타면더 좋겠지만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이렇게 우리 영화가 활기 넘치고 자생력을 갖춰가는 중이란 걸 확인했다는 점만으로도 칸의 의미는 충분할지 모른다. 그런데 만족지수란 본디 100%에 이를 수는 없는 게 속성일까.“수출업체가 즐거운 비명인데 반해 칸을 누비는 우리 바이어들은 절반이하로 줄었다.”고 백두대간 대표 이광모 감독은 말했다.재작년 18%에서 작년 2%로 떨어진 우리 예술영화 시장점유율이 수입업자들의 발길을 얼어붙게했다고 그는 안타까워한다. 이 감독에 따르면 요즘 우리 영화시장엔 한국과 미국 작품의 양분 구도밖엔 없단다.편식하는 아이가 튼튼할 수 없듯이 편식증에 걸린 문화 역시 제대로된 다양성을 갖춰나가는 데 한계가 있잖을까.할리우드 자본력을 ‘작품성’이라는,다소 권위적이 돼 버린 한마디로 버텨내려는 칸이 역부족으로 보일 때도 있으나,아무튼 예술과 문화적인 것에경배하는 정신만은 칸에서 챙겨가도 좋을 덕목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jssohn@
  • 꽃값 ‘폭락’ 월드컵특수 틈타 중국산 홍수

    월드컵과 박람회,지역축제를 노리고 가꿔온 각종 꽃값이중국산에 밀려 폭락,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전남도내 강진과 해남 등 장미와 카네이션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어버이날 특수를 앞둔 카네이션 농가들이 지난 5일까지 출하했어야 하나 저온저장고에 그대로 쌓아두고 있다. 하우스 1200평에서 지은 카네이션을 출하하는 박호현(48·해남군 송지면 소죽리)씨는 “꽃값이 불안정해 한시도맘을 놓을 수 없다.”며 “요즘 중간상들이 가져가는 꽃도 언제 수입물량이 들어와 값이 더 떨어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광주원예농협 화훼공판장의 경매가는 카네이션의 경우 20송이 한단에 2000∼600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3분의 1수준에 머물고 있다.장미도 10송이 한단에 500∼2500원에 낙찰되고 있다. 하우스 1500평에 장미를 심은 최정기(47·강진군 칠량면송로리)씨는 “5월에는 어버이날 등이 있어 꽃값이 오르는 게 상식인데 올해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며 “운송비나 포장비 등을 계산하면 손해가 나기 때문에 꽃을 현장에서버리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꽃 재배농가들은 “월드컵이나 박람회,전시회를 목적으로 들여오는 꽃들이 관세를 물지않아 이 틈을 이용해 수입업자들이 마구잡이로 외국산 꽃을 들여오는 바람에 꽃값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공항 세관관계자는 “중국산 화훼류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대부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며 관세법(93조)에 따라 박람회나 행사에 준하는 수입 꽃은 세금을 매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중국산 건고추 20t 밀수

    중국산 농산물 밀수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대전에서도 건고추 밀매업자들이 적발됐다.21일 대전세관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 건고추를 밀수입한 혐의(관세법위반)로 최모(34)·서모(43)씨 등을 입건하고 달아난 수입업자 최모(41)씨를 추적중이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컨테이너 앞부분에는 평판유리를,뒷부분에는 압착한 건고추를 넣는 속칭 ‘커튼치기’수법으로 부산항을 통해 건고추 20여t(시가 2억원 상당)을 중국에서 밀수입한 혐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사슴 광우병국가서 녹용 수입

    사슴 광우병으로 수입이 금지된 국가에서 녹용을 수입하거나 함량 미달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녹용을 수입해 유통시킨 제약회사 대표와 수입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5일 H제약 대표 유모(37)씨 등 4명을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박모(37)씨 등 12명을 입건했다.또 외국으로 달아난 S제약 대표 이모(42)씨등 5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99년 1월부터 캐나다와 미국,러시아,중국 등으로부터 수입한 45억원어치의 녹용 21t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품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음에도 정상 녹용으로 둔갑시켜 한약재 판매업소와 한의원 등에 팔아 71억4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
  • 수입 미국쌀 판매 금지

    [김태균 기자 도쿄·워싱턴 블룸버그 연합] 농림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본이 수입한 미국산 쌀부대(40㎏들이)에서 허용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발견됨에 따라 국내에 수입된 미국산 쌀 부대에 대한 집중검사에 들어갔다고 27일밝혔다. 식약청은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미국산 수입쌀의 국내유통판매를 중단토록 수입업자인 농수산물유통공사에 요청했다. 농림부는 “식약청이 이미 들어와 있는 미국산 쌀 부대의표본을 채취,성분분석에 들어갔으며 검사결과는 2주 뒤에나올 것”이라고 밝혔다.또 “앞으로 들어올 미국산 쌀에대해서도 포장재의 중금속 함유량 등 위해성 여부를 철저히검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림부는 미국 쌀은 전량 쌀과자·한과 등 가공용으로 수입됐으며 아직 한 부대도 시중에 풀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쌀은 지난해 3만t이 수입계약돼 12월에 1만 5000t이국내에 들어왔다.나머지는 이달말 들어온다. 농림부 관계자는 “일본에서 납 성분이 과다검출된 부대는모두 갈색포장재로 그 안에 들어간 염료에 문제가 있었던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 들어와 있는 미국산 쌀 부대는 전량 흰색이기 때문에 일단 일본에서와 같은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우리나라는 95년부터 매년최소시장접근(MMA) 물량만큼 의무적으로 쌀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MMA 물량은 14만 2000t(현미기준)이었다. 미국산 쌀(3만t)은 지난해 호주산(2만 2520t)과 함께처음 수입 계약됐다. 두 나라 쌀은 그동안 높은 가격 때문에 국제입찰에서 중국·태국 쌀에 밀렸으나 최근 가격을 대폭 낮췄다. 앞서 일본 농수산성은 25일 미국에서 수입한 쌀을 담은 부대에서 허용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발견됐다면서 이에 따라 정부 보유미 73만t의 유통을 전면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양곡 도매상들이 확보하고 있는 64만t도 유통시키지 말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농무부 대변인도 미국이 일본에 수출한 쌀 부대에서 납성분이 발견돼 일 당국이 유통을 금지했음을 확인하면서 특별조사단이 구성돼 현재 원인을 규명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어떤 경로로 납 성분이 들어가게 됐는지 등에 대해서는언급하지 않았다.
  • WTO, 해외법인 세금지원법 美 패소 판결

    세계무역기구(WTO) 항소패널은 14일 미국의 해외판매법인(FSC)에 대한 세금지원 법안이 WTO 규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WTO는 그동안 세금지원이 일종의 수출보조금이라는유럽연합(EU)의 주장을 3차례 받아들인 바 있다.이번 결정은 지난해 8월 미국의 항소에 대한 최종판결이다.이에 따라EU는 미국 기업들에게 최대 40억달러까지 무역제재를 가할수 있게 됐다. [EU,강력한 외교카드 확보] 이번 조치는 미국과 EU의 무역관계가 매우 경색된 시점에서 나왔다.미국은 자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외국산 철강재에 보복관세 부가 움직임을보여왔다.이에 한국,EU,일본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EU와 미국은 2000년 9월 합의에 따라 WTO 중재 아래 3월말까지 대책을 검토할 수 있다.양측이 보복관세를 물리는 등무역전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낮다.세계적 경기침체기에 양측이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EU가 보복을 시작하면 무역체계에 핵폭탄이 터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능한 대안은 미국의 철강규제 완화다.외국산 철강재의긴급수입 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 결정 시한은 오는 3월4일이다.국제경제학연구소의 게리 후프바우어 무역전문가는“만일 미국이 세이프가드를 발동한다면 EU는 미국의 철강산업이 모여 있는 펜실베이니아·인디애나주 등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보복관세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동안 바나나와 호르몬 쇠고기 분쟁에서 미국에 밀려왔던 EU가 역전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쉽지 않은 합의안]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15일 죌릭 대표와 파스칼 라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의 가장 큰 문제는내부의 정치적 압력을 제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여야 의원들은 FSC법안을 지지해왔다.FSC(Foreign Sales Corporations)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 수출이 ‘역외에서 이뤄졌다’는 이유로 이로 인해 벌어들인 수입에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이다.이 법으로 보잉,마이크로소프트,모토롤라 등은 40억달러의 감세 혜택을누렸다. 미국 제품을 쓰는 EU의 소비자와 수입업자 또한 FSC 감세에 따른 낮은 가격으로 이익을 누려왔다.스페인과 벨기에등은 미국과의 마찰을 우려,이번 조치에 미온적이었다.그래서 기업들보다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이번 조치는대서양 양안의 정치적 긴장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전경하기자 lark3@
  • 국회통과 법안요지 법인세 1%P 인하

    27일 국회 본회의 통과 주요 법안 요지. [법인세법] 과표 1억원 초과 기업의 법인세율을 현행 28%에서 27%로,1억원 이하 기업의 법인세율은 16%에서 15%로 인하한다.법인의 부동산 양도차익에 대한 특별부가세를 폐지하고,부동산가격 급등지역에서의 부동산 양도소득에 대해 10%의세율을 적용·산출한 법인세를 추가 납부토록 한다. [증권거래법] 금감위가 유가증권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조사할 경우 서류 등을 영치하거나 관계자의 사무소에 출입,서류 등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한다.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해당법인의 경영이나 해외영업에 기여한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도 부여할 수 있도록 한다. [도로교통법] 즉결심판 대상자가 심판청구 전 범칙금의 150%를 납부할 경우 즉심을 면제한다.빈 도로교통협약에 가입한국가가 발행한 국제운전면허증 소지자에 대해 입국일부터 1년간 국내운전을 허용한다. [영화진흥법] 영화등급 분류에 ‘제한 상영가’를 신설,제한된 영화관에서만 상영할 수 있도록 한다.이 등급 영화는 청소년 및 고등학생이 관람할 수 없고,비디오 등 다른 영상물로 제작·유통하지 못한다. [문화산업진흥법] 문화관광부 장관은 문화상품에 대한 품질인증 및 불법복제품 유통방지,디지털문화 콘텐츠에 대한 식별자 부착 등을 장려하고 이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한다.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설치·운영법] 대통령 소속으로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를 설치한다. [장사(葬事)법] 장례식장 임대료의 1일 기준을 낮 12시부터다음날 낮 12시까지로 한다. [공중위생관리법]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인정하는 고등학교 또는 동등한 학력의 학교에서 이·미용 학과를 졸업할 경우 면허를 부여한다. [화장품법]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지정하는 화장품의 용기등에 제조연월일 대신 사용기간을 표시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자원 절약·재활용 촉진법] 유해물질을 함유하거나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의 제조·수입업자는 폐기물부담금을 납부해야 하고,제조업자는 분리수거 표시를 해야 한다.공공기관은재활용제품 우선 구매를 의무화하고,빈 용기 보증금을 제품가격에 포함시켜 사용자가 빈 용기를 반환할 경우 보증금을반환토록 한다. [제주도개발특별법] 베트남,몽골,필리핀,네팔,인도 등 17개국 국민에 대해 무사증 입국을 허용한다.행정기관에서 공문서 외국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입학자격,외국대학 설립·운영,초·중등학교의 외국인 교원 임용 등에 대한 자율을 확대한다.제주투자진흥지구제도를 도입,총사업비 1,000만∼3,000만달러 이상의 내·외국인 투자에 대해법인세·소득세·지방세를 3년간 100%,이후 2년간 50% 감면한다.
  • 수출용 원재료 관세 환급

    내년부터 수출용 원재료에 대한 관세환급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관세청은 ‘수출용 원재료에 대한 관세 등 환급사무 처리에 관한 고시’를 개정,내년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수입된 원재료를 가공해 완제품을 만드는 수출업체들이 관세를 환급받으려면 지금까지는 원재료 수입업자로부터 납부세액증명(수입통관시 관세를 냈음을 확인하는 서류)을 넘겨받은 뒤 이를 다시 관세청에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원재료를 통관시킨 세관장의 전자문서(납세증명)만 있으면 환급이 가능해진다.관세청은 이를 통해 연간 77만건에 이르는 증명서류의 양도 및 입력비용 20억원가량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세환급] 수입 원재료를 이용해 완제품을 만들어 이를 수출할 경우,해당업체에 원재료 수입때 냈던 관세를 되돌려주는 제도.지난해 국내 1만6,000여개 제조업체가 2조1,000억여원을 환급받았다. 김태균기자
  • 주류제조업자 수출입 겸업 허용

    내년부터 양주 등 주류제조업자는 주류 수출입업을 겸업할 수 있다.사업자가 상품을 수출입할 때 소액의 관세를단기 체납하더라도 통관금지등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재정경제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세제분야 기업규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주류제조업자와 수입업자가 사실상 동일 법인임에도 제조업과 수입업 면허를 구분, 별도 법인으로 운영됨에 따라 경영 효율성이 떨어져 겸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꽁치수입 급증

    러시아 남쿠릴열도(북방4도)를 둘러싼 한·일 꽁치분쟁으로 내년도 꽁치수급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꽁치 수입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꽁치는 지난 10월 한달동안 수입 물량이 지난해 1∼10월까지 수입 물량의 7배를 넘어서 내년 꽁치시장을 겨냥한꽁치 수입업자나 중간도매상들의 사재기 의혹이 일고 있다. 9일 해양수산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10개월 동안 꽁치 수입물량은 4,553t이었고 이 중 10월 한달에만 3,462t이수입됐다.지난해 1∼10월 동안 수입물량(494t)에 비해 무려9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해양부는 꽁치값이 폭등하면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독자의 소리/ 오른쪽운전석 일제차 단속을

    외국에 살다가 귀국을 앞두고 준비차 잠시 한국에 들어왔는데 이상한 전화를 받았다. 자동차 수입업자를 잘 안다면서 일제 자동차를 사달라는것이었다.요즘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일제 차가 많이 팔리는데 귀국때 일제 차를 가져다 주면 차액을 남겨주겠다고 했다.일제 차는 50여개에 이르는 항목을 확인받아야만수입이 가능해 까다로운 절차를 피하기 위해 편법을 쓴다고 한다. 일언지하에 거절했지만 씁쓸했다.오른쪽에 운전석이 있는일제 차는 우리 도로 사정상 위험과 불편이 뒤따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런 일제 차를 타기 위해 이루어지는편법행위를 엄중 단속해야 할 것이다. 강형수 [대구시 서구 평리]
  • 日젊은층 ‘한국바람’뜨겁다

    역사 왜곡 교과서 파동으로 한국과 일본 관계가 초냉각기에들어섰으나 이런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에서의 한국 붐은 식을 줄 모른다.젊은 세대들이 주도하는 이런 한국 붐은 가깝고도 먼 두 나라의 ‘가깝고도 가까운’ 미래의 기초를 다지는 원동력임에 틀림없다. “한국 붐이 가라 앉았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기보다는 안정돼 가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겁니다” 한국에 정통한 일본 언론사의 한 기자(38)는 몇년 전부터일기 시작한 한국 열기가 식은 것은 결코 아니라고 진단했다.오히려 저변을 넓혀가는 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쉬리’로 절정에 달했던 뜨거운 바람은 재워졌으나한국을 알려고 하고 좋아하는 일본인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한·일 공동개최의 2002년 월드컵 대회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 여행이든,김치나 떡볶이든,한국 음악이나 영화든 무엇이 됐든 한국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가지각색이다. 일본 전국 48곳에 지점을 두고 있는 최대의 레코드 판매점인 ‘타워 레코드’ 시부야(澁谷) 지점은 현재 1,000여종의한국 CD를직수입,판매하고 있다. 단일 국가로는 미국 다음으로 한국 코너가 크다.태사자,HOT 같은 10∼20대 취향에서부터 ‘이박사 시리즈’ 등 트롯트댄스까지 갖가지 취향의 한국 음악이 팔리고 있다.재일 한국인이나 한국 유학생도 있지만 수요자의 대다수는 일본인이다.한국에 발매되기 무섭게 바로 이곳 코너에 깔린다.‘K(Korea) 팝’으로 불리는 한국 음악 정보는 일본인 매니어들이 귀신처럼 잘 알고 있다. 이곳에서 500m 가량 떨어진 ‘동대문시장(東大門市場)’.한국 의류를 비행기로 실어내다 파는 판매점이다. 한국 여행을 통해 동대문 시장,밀리오레 등에 다녀 온 적이 있는 일본 젊은 층을 겨냥한 이 곳에는 2∼3평 크기의 의류,구두,가방,액세서리,가발,안경 등 50여개 점포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5층짜리 의류 백화점 중 3∼4층을 통째로 일본인 업자가 빌려 한국인 수입업자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인 이곳에서는 일본 20대 초반 여성들을 주 타깃으로 잡고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의류 등을 한국에서 전량 제작해 팔고 있다.한국식으로손님들이 원하면 조금씩 깍아주기도 한다. 지난 해 9월 문을 연 ‘동대문 시장’의 성공에 힘입어 올들어 요코하마(橫濱),후쿠오카(福岡) 등 전국 6곳에 지점을개설했다. 이곳을 관리하고 있는 ‘마케트 프로덕션’의 곤도 게이스케(近藤圭介) 기획개발부장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힘들었지만 언론에 많이 보도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쉬리’에는 못미치지만 ‘JSA(공동경비구역’의 인기도꾸준하다. 지난 5월 26일 개봉한 이후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 상영중인 JSA는 관람객 75만을 돌파했다.영화 흥행 순위에서도 두달 가까이 연속 10위 안에 들고 있다. 합기도나 가라테가 석권하고 있는 일본에서 ‘태권도 배우기’도 조용하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88년 설립된 일본 태권도 연맹의 사이토 가즈히로(齊藤和廣)는 “선수를 포함해 태권도를 즐기는 사람은 3만명에 이른다”면서 “불과 몇년 전에 비교하면 두 배나 늘어난 숫자”라고 자랑했다. 태권도 도장에서는 초보자들에게 동작과 함께 ‘차렷,경례’나 ‘하나,둘,셋’ 등을 한글 발음으로 가르친다. 김치는 물론이고 한국 음식이 건강이나 피부미용에도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수퍼마켓에는 한국 음식이 쫙 깔려 있다. 고추가루와 참기름으로 버무린 콩,시금치,무우 등의 나물을 비롯,누구나 손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반쯤 조리된 낚지볶음,파전,빈대떡도 팔고 있다.최근 출시된 매운 맛의 ’동대문시장’,‘남대문시장’이란 컵라면도 날개 돋친듯 팔리고 있다.유흥가인 신주쿠(新宿)나 아카사카(赤坂) 등에는닭갈비,감자탕이 새롭게 도입돼 일본인의 입맛을 돋구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한국 알리기’도 일본인의 손으로 활발히이뤄지고 있다. 우연한 여행에서 풍부한 표정을 지닌 사람들,활기 넘치는‘한국’을 발견하고는 ‘매니어’가 됐다는 오쿠하라 스구루(奧原選·25·회사원·후쿠오카 거주)씨는 “일본인에는한국사람 같은 자신이나 정열,따뜻함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97년 인터넷 사이트(www.try-net.or.jp/~suu/)를 개설,한국과 한국인을 알리고 일본인들의 편견을 바로잡고 있다. 지난 5월 16일자 뉴스위크 일본어판은 ‘한국이부럽다’는 5쪽짜리 특집기사를 통해 일본의 한국 붐을 이렇게 풀이하고 있다. “한국 문화의 새로운 물결도,새로운 ‘뭔가’를 찾는 일본 젊은이들의 욕구를 채우는 것의 하나일지도 모른다.일본인은 지금 한국을 통해 ‘개혁 후’의 일본을 보고 있는지도모른다”고.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한국 댄스음악 마니아’아오야기양. [도쿄 황성기특파원] 마치 한국 여대생의 방에 들어선 착각이 든다.2.5평짜리 그녀의 방은.자우림,HOT의 대형 브로마이드에 이들의 CD,비디오,한국 음악잡지,일한 사전으로 빼곡이 들어찼다.HOT의 멤버 장우혁의 초상화가 한 켠에 있고 장우혁과 가볍게 포옹하거나 자우림과 얼굴을 나란히 하고 찍은 사진도 여러 장 있다. “작년 이들이 일본에 왔을 때 함께 찍었어요.특별한 관계는 아니에요.내가 일본 사람인 데다 워낙 극성 팬이라 얼굴을 기억해 줘서 같이 찍었을 뿐이에요” 이 방의 주인인 아오야기 하루카(靑柳春花·20·여자미술대학 3년·도쿄 거주)씨는 ‘한국 마니아’로 불러도 손색이없다.좁혀 말하자면 ‘한국 댄스음악 마니아’쯤 될까. 자우림이나 HOT의 CD는 없는 게 없다.그들이 나오는 TV 프로그램도 비디오에 녹화해 보석처럼 간직하고 있다.박진영,태사자는 물론이고 기자도 잘 모르는 한국 댄스그룹의 CD가즐비하다.한국 CD는 110여장,비디오는 200장 정도 갖고 있다고 했다.침대 곁의 벽면은 포스터로 가득하다.한국 방송을위성으로 받아보는 TV도 설치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니까 4년 전이예요.심야 TV ‘아시아의 음악’이라는 프로그램에서 HOT를 소개했는데 그때부터 빠졌어요.한국 음악에…” 한국에는 5번 정도 갔다.HOT,자우림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다.일주일쯤 머물며 콘서트도 보고 이들이 출연하는 방송국 녹화도 빠짐없이 찾는다.한국의 여느 열성 여중고생 팬과 꼭 닮았다.여행과 CD 구입을 위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도하고 있다. “한국 음악에 푹 빠진 나를 두고 부모님들이 처음에는 이상하게 보기도 하고 말리기도 했지만 이젠 아예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요”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는 한국말은 아직은 서툴지만 한국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떡볶이,비빔밥 같은 매운 음식도 곧잘먹는다.한국 음악에 빠진 일본인 친구도 콘서트 현장에서 알게 됐다.이 정도의 열성이면 ‘한국 댄스 음악 동호회’라도 만들 법하다. “따로 무슨 모임 같은 건 없어요.제가 나서서 조직할 마음도 없구요.인터넷에 들어가면 같은 취향을 가진 친구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는데 굳이 그런 건 생각 안해요” 그녀가 컴퓨터 없이는 못사는 20살이라는 사실을 깜빡 잊었다.온라인에 들어가 보니 정말 그녀의 말대로 한국인 가수동호인 사이트가 잔뜩 있었다.그렇구나. 한국 가수 얘기에 신을 내는 그녀에게 역사 교과서 문제나한·일 관계를 물어보기로 했다.예상했던 반응이었지만 활활 타는 장작불에 물을 끼얹는 ‘썰렁함’ 그 자체였다. “글쎄요.윗 세대는 서로 으르렁거렸는지는 몰라도 우리 세대는 그런 것 없어요.잘은 모르지만 그런 옛날 일에서 이젠벗어나야 하지 않나요” 그녀는 같은 또래들이 대부분 비슷한 생각이라고 했다.“학교에서 배운 역사 가운데 기억나는 한국 관련 부분은 조선전쟁(6·25전쟁)뿐”이라고 친절히 덧붙여 준다. 그녀의 꿈은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다.전공이 디자인이라 과연그게 무엇일까 그려보기도 하지만 아직은 막연하다. 그녀는 올 여름 일본서 열리는 자우림의 콘서트에 갈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영락없이 발랄한 20살,한국에푹 빠진 일본 여대생이다.
  • 분유와 유사한 이름 ‘이유식’ 광고 금지

    내년 1월 1일부터 광고가 금지된 조제분유와 같거나 유사한 제품명을 사용한 이유식 제품에 대한 신문,TV 등 광고가 금지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16일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심의,분유회사들이 이유식 제품명을 광고가 금지된 분유와동일하거나 유사하게 사용,광고함으로써 사실상 분유 광고를 하는 효과를 얻고 소비자들도 이유식을 조제분유로 오인하고 있어 이를 방지하고 모유 수유를 촉진하기 위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차 적발시 영업정지 7일,2차 적발시영업정지 15일,3차 적발시 영업정지 1개월이 각각 부과된다. 유니세프(유엔아동구호기금) 국가발전백서(1999)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모유 수유율은 14%로 유럽의 75%,미국의 52%,일본의 45%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위원회는 이달부터 앞으로 5년간 유전자변형(GMO) 표시대상 식품을 수입하면서 GMO 식품표시를 하지 않을 경우 수입업자는 GMO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구분유통증명서나생산국 정부 발행의 인정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국내 GMO 표시대상 식품의 제조·가공·판매업자에 대해서도 GMO표시를 하지 않을 경우 구분유통증명서를발급·보관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고 보류,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최광숙기자 bori@
  • 印尼 구제역 우려 옥수수, 한국에 5만여t 재수출

    인도네시아가 구제역 전염을 우려해 수입 통관을 거부한 아르헨티나산 사료용 옥수수 5만5,000t이 한국으로 재수출된다고 현지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익명의 곡물 무역상을 인용해 제일제당 현지공장 등이 수입하려다 통관이 불허된 아르헨티나산 옥수수를 실은 화물선이 최근 자카르타 북부 탄중 프리옥항을 출발해 한국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한국 사료원료 수입업자에게 t당 102∼107달러에 팔려 두척의 화물선에 나뉘어 선적된 이들 옥수수는 늦어도 다음달4일까지 인천항과 군산항에 도착한다고 무역상이 밝혔다. 농림부 노경상(盧京相)축산국장은 20일 “아르헨티나가 구제역 발생국가이기는 하지만 세계적으로 옥수수 등 곡물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면서 “현재 인도네시아가실제로 아르헨티나 옥수수 수입을 막고,우리나라에 재수출했는지 여부를 확인중이며,사실이라고 해도 아르헨티나 옥수수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연합 김성수기자 sskim@
  • 칸 마켓 ‘무사’에 뜨거운 눈길

    막바지로 기운 제54회 칸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 마켓부스들이 북적댄다.9월 국내 개봉될 무협액션 ‘무사’(제작 싸이더스)는 세계적 배급사인 미라맥스의 하비 와인스타인 회장으로부터 직접 시사요청을 받았다.또 ‘파이란’(튜브픽처스)은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올 가을 영화제에신설될 ‘뉴 디렉터’부문에 초청권유를 받는 등 전례없이뜨거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리비에라 구역에 설치된 마켓에는 올해 국내 6개 배급업체들이 부스를 차렸다. CJ엔터테인먼트, 튜브엔터테인먼트,시네마서비스,미로비전,씨네클릭아시아,강제규필름 등이다. 2년 전 미로비전이 공식판매부스를 처음 설치한 후 지난해는2개 업체가 진출했었다. 올해 칸마켓의 특징은 판매업자들이 수입업자들보다 훨씬많아졌다는 점이다.판매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건 그 때문이다.국내 판촉업체들이 홍보마케팅에 열올린 흔적이 생생하다.일일 마켓 소식지에 표지광고를 싣기도 한 ‘친구’는부스내에 교복입은 직원을 상근토록 해 눈길을 끈다.덕분인지,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가 꼽은 마켓시장의 주목할만한 5대 영화에 들기도 했다. 가장 화젯거리는 뭐니뭐니해도 ‘무사’다.국내 최대 제작비(70억원)로 화제인 영화는 지난 11일 2분50초짜리 시사용필름이 선보이자마자 미라맥스 소니클래식 워너 콜롬비아등 굴지의 배급사들이 한꺼번에 ‘입질’해왔다.총 수출액목표를 1,300만달러로 잡은 CJ엔터테인먼트측은 “500만∼700만달러에 계약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기대치를 넘는 호응에 힘입어 ‘단적비연수’까지 끼워팔기하겠다는 복안이다.이강복 대표는 “‘와호장룡’의 미국 흥행으로 동양액션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다 세계스타로 떠오른장쯔이를 주인공에 캐스팅한 것이 주효했다”고 ‘무사’의 인기배경을 풀이했다.계약이 성사된다면 ‘쉬리’(콜롬비아 배급)이후 두번째로 세계적 직배망을 타는 한국영화로기록된다. 칸마켓에 처음 참가한 튜브엔터테인먼트도 예상밖의 성과에잔뜩 흥분한 분위기다. ‘파이란’과 ‘수취인 불명’(26일개봉)의 수출액을 각각 50만달러로 잡았던 당초 튜브측의목표치는 어렵잖게 달성될 전망이다.지난 10일 첫 마켓시사이후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두차례나 직접 부스로 걸음하자 토론토·브뤼셀·토리노영화제 등이 줄줄이 초청의사를 보내왔다.베니스영화제 비경쟁부문 진출이 확정된 ‘수취인 불명’도 추가시사를 갖는 등 해외 바이어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미로비전의 채희승 대표는 “‘반칙왕’‘오!수정’ 등 작품성 있는 영화들이 올해 비로소 계약결실을 본다”면서 “외국의 대형 배급사들처럼 꾸준히 판매망을 넓혀가는 장기적 판매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칸 황수정특파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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