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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안 된다… WTO, 韓 손 들어줘

    “자의적 차별·부당한 무역 제한 아니다” 식물위생 관련 분쟁 최초로 1심 뒤집어 해수부 “원산지 표시제 강화 지속할 것” 한국의 일본 후쿠시마 주변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둘러싼 한일 무역 분쟁에서 한국이 예상을 깨고 사실상 승소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는 11일(현지시간) 일본이 제기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제소 사건에서 1심 격인 분쟁해결기구(DSB) 패널의 판정을 뒤집고 한국의 조치가 타당한 것으로 판정했다. 무역 분쟁의 최종심 격인 WTO 상소기구는 한국의 수입금지 조치가 자의적 차별에 해당하지 않으며 부당한 무역 제한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1심에서 일본의 손을 들어줬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결정을 뒤집고 모두 한국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상소기구는 세슘 검사만으로 적정 보호 수준을 달성할 수 있는데도 수입금지와 기타 핵종 추가 검사를 요구한 조치는 무역 제한이라고 본 1심 패널 판정을 파기하면서 과도한 조치가 아니라고 봤다. 1심 패널은 지난해 2월 한국의 수입 규제 조치가 WTO 위생 및 식물위생(SPS) 협정에 불합치된다며 일본의 손을 들어줬는데, SPS 관련 분쟁에서 1심 결과가 뒤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소기구는 다만 한국 정부가 수입금지 조처와 관련해 일본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절차적인 부분만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2013년 9월 일본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인근 8개 현에서 잡힌 28개 어종의 수산물에 대해 내려진 수입금지 조처는 계속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상소기구 판정을 앞두고 1심 판결이 대부분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막상 일본에 유리하게 판정됐던 핵심 쟁점들이 줄줄이 파기됐다. 일본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산물 수입금지 조처를 한 50여개국 중 한국만을 상대로 2015년 5월 WTO에 제소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12일 분쟁 승소에 대해 ‘다행스럽다’며 일본 식품에 대한 기존 검역절차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그동안 SPS 협정 관련 소송에서 이긴 적이 없었기 때문에 비관적 분위기가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1심 판정이 뒤집혔다”며 안도했다. 해양수산부도 “전적으로 다행이라고 본다”며 “이번 판정을 계기로 원산지 표시제를 강화하는 등 조치를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안 된다… WTO, 韓 손 들어줘

    “자의적 차별·부당한 무역 제한 아냐” 식물위생 관련 분쟁 최초로 1심 뒤집어 “日에 정보 제공 안 해” 절차적 지적만 한국의 일본 후쿠시마 주변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둘러싼 한일 무역 분쟁에서 한국이 예상을 깨고 사실상 승소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는 11일(현지시간) 일본이 제기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제소 사건에서 1심 격인 분쟁해결기구(DSB) 패널의 판정을 뒤집고 한국의 조치가 타당한 것으로 판정했다. 무역 분쟁의 최종심 격인 WTO 상소기구는 한국의 수입금지 조치가 자의적 차별에 해당하지 않으며 부당한 무역 제한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1심에서 일본의 손을 들어줬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결정을 뒤집고 모두 한국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상소기구는 세슘 검사만으로 적정 보호 수준을 달성할 수 있는데도 수입금지와 기타 핵종 추가 검사를 요구한 조치는 무역 제한이라고 본 1심 패널 판정을 파기하면서 과도한 조치가 아니라고 봤다. 1심 패널은 지난해 2월 한국의 수입 규제 조치가 WTO 위생 및 식물위생(SPS) 협정에 불합치된다며 일본의 손을 들어줬는데, SPS 관련 분쟁에서 1심 결과가 뒤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소기구는 다만 한국 정부가 수입금지 조처와 관련해 일본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절차적인 부분만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2013년 9월 일본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인근 8개 현에서 잡힌 28개 어종의 수산물에 대해 내려진 수입금지 조처는 계속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상소기구 판정을 앞두고 1심 판결이 대부분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막상 일본에 유리하게 판정됐던 핵심 쟁점들이 줄줄이 파기됐다. 일본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산물 수입금지 조처를 한 50여개국 중 한국만을 상대로 2015년 5월 WTO에 제소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국, WTO 분쟁 승소…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유지될 듯

    한국, WTO 분쟁 승소…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유지될 듯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관련 한일 무역 분쟁에서 한국이 사실상 승소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는 11일(현지시간) 일본이 제기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제소 사건에서 한국 조치를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무역분쟁의 최종심이나 다름없는 상소기구는 1심 격인 분쟁해결기구(DSB) 패널의 판정을 뒤집고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상소기구는 한국의 수입금지 조치가 자의적 차별에 해당하지 않으며 부당한 무역 제한도 아니라고 봤다. 일본에게 유리하게 판정했던 두 가지 결정을 모두 뒤집은 것이다. 이에 따라 2013년 9월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인근 8개 현에서 잡힌 28개 어종 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캐나다인 3번째 체포로 도마에 오른 ‘중국 보복 정책’

    캐나다인 3번째 체포로 도마에 오른 ‘중국 보복 정책’

    ‘화웨이 사태’, 막후 흥정 없으면 중국-캐나다 냉각‘확전 자제’ 캐나다 “멍완저우와 관련없다” 선긋기재판 장기화시 中, 경제보복 주목…FTA 무산 위기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의 딸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풀려난 이후 3번째 캐나다인이 중국에 구속됐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내세운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이끄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했던 미중 무역전쟁에서는 꼬리를 내렸다가 미국보다 약한 나라에 대해서는 철저한 보복 정책으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캐나다 외교부의 매건 그래버린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우리 국민 1명이 중국에서 억류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이토록 나서는 것을 두고 업계에선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중국 정보기관은 지난 10일 캐나다인인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각각 체포해 안보 위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멍완저우가 체포에 대한 보복을 계속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이에 대해 캐나다 정부는 철저히 선을 긋고 있다. 중국과의 확전을 피하고자 하는 까닭이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억류가 멍 부회장의 체포 건과 연관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거나 “이번 건이 최근 중국에서의 캐나다인 억류 사건과 연관돼 있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앞서 2건의 자국인 체포에 대해서도 수차례에 걸쳐 “멍 부회장 사건과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캐나다가 중국에 대해 정치적 발언도 자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석방은 됐으나 캐나다에 머물며 재판을 받아야 하는 멍완저우의 재판결과가 나오기까지 계속될 중국 보복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정치적 막후 흥정이나 협상이 없이 멍완저우 재판이 대법원까지 간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 중국의 캐나다인 체포가 계속되면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얼어붙을 수 밖에 없다.중국의 캐나다 보복이 캐나다인 체포에서 경제보복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실제로 화웨이 사태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려된 캐나다의 희망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 자국에 ‘밉보인’ 국가에 경제보복을 여지없이 단행한바 있다. 2008년 달라이 라마를 접견한 프랑스, 2010년 센카쿠 열도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한 일본, 같은해 류샤오보에 노벨평화상을 준 노르웨이, 2016년 달라이 라마를 접견한 몽골, 같은해 남중국해에서 영토분쟁을 벌인 필리핀 등에 ‘연어 수입금지’ ‘바나나 수입 금지’ ‘희토류 수출 금지’ 등의 정책으로 경제 보복을 가했다. 지난해 한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배치하자 역시 ‘관광 금지’ 등으로 한국에 보복을 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에 대해서는 중국이 유화 제스춰를 취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를 두고 중화민족 부흥을 꿈꾸는 중국 대외 정책이 ‘강약약강(强弱弱强·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모습) 같은 패권을 추구하는 것이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로 보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후쿠시마 라면, 위메프도 버젓이 판매…소비자 항의에 판매중단

    후쿠시마 라면, 위메프도 버젓이 판매…소비자 항의에 판매중단

    홈플러스에 이어 위메프도 지난 2011년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현에서 제조된 라면을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소셜커머스 위메프에서 게릴라 특가 행사로 ‘일본 명물 전통 라멘 3종’을 판매 중인 사실이 올라왔다. 이 상품을 구매했다가 후쿠시마 라면이 포함된 사실을 알고 구매를 취소했다는 소비자는 “다행히 배송 전이라 급히 취소했다. 마루타가 될 뻔했다”면서 위메프에 신고 후 판매자에 질문을 남겼다고 밝혔다. 현재 이 상품을 조회하면 ‘판매되지 않는 상품’이라고 안내된다. 전날 홈플러스 역시 후쿠시마 라면을 수입·판매한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판매를 중지했다. 홈플러스에서 판매한 라면의 경우 일본어로 적힌 원산지명에는 후쿠시마현 기타카타시로 제조한 곳이 적혀 있지만 한국어로 적힌 원산지명에는 ‘일본’과 ‘IGARASHI SEIMEN’만 기재됐다. 홈플러스 측은 “제조 공장은 사고 현장에서 100㎞ 이상 떨어진 곳에 있고 방사능 피폭 검사도 마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 후쿠시마현 이라는 것은 알고는 있었으나 표기상에는 통상 ‘일본산’ 으로 기재를 한다. 고객 안심 차원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 중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식품에 대해 원산지 표기를 하지 않은 채 판매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들여온 모든 일본산 상품은 식약의약안전처로부터 검사확인 후 수입신고필증을 교부받은 상품이다. 우리나라는 후쿠시마현 농수산물에 대해 수입금지조치를 하고 있다. 가공된 제품의 경우 정부증명서와 검사증명서를 발급받은 경우에만 수입이 가능하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발표한 방사능 정보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 라멘 제품을 생산한 공장이 위치한 기타카타시 오시키리미나미 지역의 방사선량은 2014년 이후 현재까지 0.1μSv/h(마이크로시버트/시간) 이하를 유지 중이다. 0.21μSv/h 미만은 ‘정상’ 0.21μSv/h 이상이면 ‘주의’, 1μSv/h 이상이면 ‘경고’ , 1000μSv/h 이상이면 ‘비상’이다. 기타카라시의 방사선량은 일본 수도인 도쿄와 방사선량이 비슷한 수준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부, ‘치사율 100%’ 中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검역 강화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중국에서 돼지에게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속 발생·확산됨에 따라 ASF 예방 관리대책을 보완해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중국에서 총 55건의 ASF가 발생했다. 검역 당국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휴대축산물 불합격 실적이 많은 항공노선에 검역탐지견 투입을 확대하고 검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국내 전체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방역 관리를 실시하고 불법 반입, 수입금지산 축산물에 대한 유통·판매를 단속한다. 한·중·일 초국경 동물질병 대응협력 운영위원회를 통해 3국의 방역실무 관계자들이 정기적으로 협의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질병발생과 역학조사를 공유하고 진단법과 백신 연구개발 등을 협의한. 이는 지난 10일 중국에서 개최된 제3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서 3국간 방역관리 공동협력체계를 구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남은음식물 급여농가와 야생멧돼지 방역관리 강화, 중국진출 축산업자에 대한 방역관리 등 국내 방역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오는 16일에는 지방자치단체, 농협중앙회, 한돈협회 등이 전국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ASF·구제역 예방 일제 소독캠페인’을 실시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농가는 ASF, 구제역 사전예방을 위해 구제역 백신접종,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축 발견시 신속하게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월드 Zoom in] 아시아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전쟁 중

    올 1~5월 폐기물 규모 21만 2000t 달해 베트남·말레이시아도 강력 단속하기로 아시아가 플라스틱 쓰레기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전자 폐기물과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중단하는 바람에 동남아시아로 그 불티가 옮겨붙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태국이 오는 2021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종 수크리타 태국 산업부 부국장은 “중국이 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한 이후 태국 쪽으로 물량이 밀물처럼 밀려 들어오고 있다”며 “태국은 2년 안에 이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플라스틱 등 수입된 재활용 쓰레기와 전자제품 폐기물 규모는 21만 2000t에 이른다. 지난해 수입량(14만 5000t)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특히 중국의 수입금지 조치 탓에 태국에 쓰레기 분류·재처리 기업이 수십 개가 세워지고 이들 공장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미얀마나 캄보디아 출신 노동자를 고용해 쓰레기를 저렴한 비용으로 처리하는 전자제품 폐기물 공장아 공기·수질 오염의 주범으로 등장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강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쓰레기 재활용 공장’으로 군림하던 중국은 지난 1월부터 키보드와 스크린, 전선 및 기타 부품 같은 플라스틱 쓰레기와 전자제품 폐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 여파로 태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플라스틱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태국 정부는 6월 플라스틱 쓰레기의 수입, 재활용을 금지한 데 이어 2027년까지 기업·정부 기관의 플라스틱 쓰레기도 현재의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베트남 정부도 7월에 종이와 플라스틱, 금속 및 기타 쓰레기 수입 허가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는 한편 폐기물 수입업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일반 쓰레기가 조금이라도 뒤섞인 폐기물의 통관도 불허하기로 해 사실상 수입을 전면 금지시켰다. 같은 달 말레이시아는 지역 주민들이 환경오염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자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하는 공장 114곳의 수입 허가를 전면 취소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다큐] 비수가 된 기적, 살려야 할 기회

    [포토 다큐] 비수가 된 기적, 살려야 할 기회

    ‘기적의 소재’로 150년 누렸지만… 버려진 플라스틱은 바다를 삼켰고, 돌고 돌아 인간을 덮쳤다플라스틱 컵·비닐봉지 대신 텀블러·장바구니를 들어본다… 우리의 지구는 일회용이 아니기에플라스틱은 지난 150년간 ‘기적의 소재’로 불렸다. 값싸고 가벼운 데다 내구성이 좋아 인류의 삶을 점령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최근 플라스틱이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물질로 부상하자 세계는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퇴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한국, 플라스틱 소비 1위… 핀란드의 100배 정부도 이달 열린 ‘제1차 자원순환기본계획’에서 재활용이 어려운 폐비닐과 플라스틱 빨대를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간편하고 가성비 좋은 일회용품에 푹 빠진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소비 1위 국가다. 비닐봉지 414장, 플라스틱 98.2㎏. 우리 국민 1명이 1년 동안 소비하는 일회용품이다. 1년에 비닐봉지 4장을 사용하는 핀란드 사람들과 비교하면 100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 2일 인천 강화군 초지대교. 전날 중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물살은 누런 황토 빛이었다.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가자 정박 중인 작은 어선 사이로 떠내려온 페트병 등 플라스틱과 생활 쓰레기가 뒤엉켜 있었다.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이라고 한다. 바닷속에서 5㎜ 이하 크기로 작게 쪼개진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는 물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플라스틱 없는 슈퍼마켓 만들기’ 운동가 벤 포글은 한 언론에서 최근 인도양을 잠수할 당시 목격했던 모습을 “바다 표면은 평온했지만 수면 밑은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독성 수프 같았다”고 묘사했다.●미세 플라스틱 삼킨 해산물이 밥상으로 한 번 쓰고 버려진 플라스틱은 1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 바다로 간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은 채 쪼개져서 떠돈다. 바다 생물은 미세 플라스틱을 삼킬 수밖에 없다. 미세 플라스틱이 축적된 생선은 우리 식탁에 오른다.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은 돌고 돌아 인간에게 앙갚음한다. 미세 플라스틱은 워낙 작아 내장 벽을 통과해 혈류를 타고 신체 장기를 오염시킬 수 있다. 2015년 일본 도쿄에서 잡은 멸치 64마리 중 49마리가 체내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일 국내 유통 중인 천일염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망원시장, 장바구니 반납 땐 지역화폐 줘 이처럼 문제가 심각해지자 플라스틱 퇴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행동가 고금숙(41)씨는 “한 장의 비닐봉지가 175만개의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된다”며 “시장에서 사용하는 검정 비닐봉지는 마음만 먹으면 안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고씨는 회원들과 이달부터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입구에서 장바구니를 빌려주고 반납 시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플라스틱 없는 장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유통업계도 플라스틱을 없애는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매장에서 드실 거면 머그컵 어떠세요?” 커피전문점에서 흔히 들을 수 있었던 얘기였다. 이제는 “매장에서 드시면 일회용품에 드릴 수 없습니다”로 바뀌었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도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드링킹 리드’로 바꿨다.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 김포에서 재생용 플라스틱 수거 업체를 운영하는 박상진(46)씨는 “지난 4월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금지 이후 일회용품 반입량이 많이 줄었지만,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도 잇따라 폐기물 수입규제에 나서면서 쓰레기 대란은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다”며 “재활용 관련 대책들이 세밀하게 잘 추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쓰레기 대란 언제든 재연… 정부 대책 촉구 플라스틱 쓰레기는 땅과 해양을 오염시켜 지구온난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올여름 나타난 전 지구적 폭염이 우리 국민의 인식을 많이 바꿔놨다. 제로 마켓(Zero market)을 운영하는 배민지(30) 대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세대에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는 게 우리의 의무라는 것이다. 글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일본서 고래고기 3억원어치 밀반입한 일당 4명 검거,부산영도서

    일본서 고래고기 3억원어치 밀반입한 일당 4명 검거,부산영도서

    수입금지품목인 고래고기를 일본서 밀반입한 일당과 이를 판매한 음식점 업주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영도경찰서 수사과 무역범죄전문 수사팀은 식품위생법과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통업자 A(53) 씨 등 4명을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밀반입된 고래고기를 싸게 구입해 판매한 고래고기 전문 식당 업주 B(57.여) 씨 등 14명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A 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일본 나가사키에서 총 216차례에 걸쳐 시가 3억원 상당의 고래고기 2015㎏을 밀반입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고래고기 500㎏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고래고기를 직접 들고 배를 타거나 항공택배 또는 수화물을 통해 밀반입했다.또 세관에 적발되면 고래고기와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상어고기로 속였다.고래고기는 수입 금지품목이지만, 상어고기는 수입할수 있는 품목이다. 이들은 밀수한 고래고기를 부산 중구에 있는 냉동창고에 보관하며 부산·울산 고래고기 전문 음식점 등 14곳에 판매했다. 국내에서 고래고기는 그물에 걸려 죽는 등 자연사한 경우에 한해서 해경 신고 등의 법적 절차를 거친뒤 시중에 판매할수 있다. 과학적 연구 목적의 포경이 허용되는 일본은 연구용 고래고기가 시중에 상업용으로 유통되거나 노르웨이 등지에서 고래고기를 수입하고 있어 국내보다 훨씬 값이 싸다. ㎏당 국내에서는 8만∼30만원에 유통되는 반면에 일본에서는 4만∼7만원에 팔리고 있다. A 씨 등은 이런 점을 이용해 일본서 고래고기를 밀반입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부산세관과 합동 단속을 벌여 밀수 의심 고래고기 샘플을 확보한 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DNA 분석을 의뢰해 일본서 밀반입된 사실을 밝혀냈다.이들은 일본이 국내보다 고래고기 값이 훨씬 산점을 악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DNA 조사 결과 일본에서 밀반입된 고래고기는 남극에서만 서식하는 밍크 고래 등으로 판별됐다”고 전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日수산물 수입금지’ WTO 상소

    정부는 지난 2월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패소한 일본과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분쟁에 대해 9일 상소했다. 이르면 3개월 뒤 최종 판정이 나온다. 다만 상소에서 지더라도 일본산 수산물이 바로 수입되지 않고 15개월 동안 유예 기간이 주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만약 패소해도 방사능 오염 수산물을 수입할 수는 없다”면서 “유예 기간에 WTO 협정에 맞게 수입 금지 및 검사 조치를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 한·일 수산물 분쟁 패소에 WTO 상소…“또 패소해도 전면 수입은 없다”

    정부, 한·일 수산물 분쟁 패소에 WTO 상소…“또 패소해도 전면 수입은 없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가 지난 2월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패소한 일본과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분쟁에 대해 9일 상소했다. 약 3개월 후에 판정이 나올 예정이지만, 최근 WTO 상소 건이 증가해 늦어질 수 있다. 상소 등 WTO 분쟁 해결 절차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잡힌 수산물을 종전처럼 수입되지 않는다.산업부에 따르면 WTO는 2심제로 이번 상소가 최종 판결이다. 다만 상소에서 져도 일본산 수산물이 바로 수입되지 않고 15개월간 시간이 주어진다. 산업부 관계자는 “만약 패소해도 전면 수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국민 건강을 위해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을 절대로 수입할 수 없다”면서 “유예기간에 WTO 협정에 맞게 수입금지 및 검사 조치를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자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50종 등의 수입을 금지시켰다. 그 외의 일본산 식품을 수입할 때는 세슘 검사를 하고, 세슘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스트론튬·플루토늄 등 기타핵종 검사를 요구했다. 2013년 8월 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 유출 사실을 발표하자 다음달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잡은 모든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했고, 세슘 검출 시 기타핵종 검사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2015년 5월 WTO에 제소했고 WTO는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 WTO는 한국 정부가 일본산과 다른 국가의 식품이 유사하게 낮은 오염 위험을 보이는데도 일본산만 수입금지 및 기타핵종 추가 검사를 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판단했다. 추가 검사도 세슘 검사만으로 적정 보호 수준을 달성할 수 있어서 필요 이상의 무역 제한이라고 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재활용품 수거 재개”… 주말 분수령

    “재활용품 수거 재개”… 주말 분수령

    국내최대 단체 “정상화·사태 해결 동참” 고형연료 제작 규제 완화 등도 요구 지자체 “비용 지원 예비비 사용” 건의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예비비’ 사용을 6일 환경부에 건의했다. 전국 1만 3000여개 재활용 및 고물상 등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도 재활용품 수거에 나서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쓰레기 대란’에 대노, 대책을 질타한 후 정상화를 위한 중앙·지방정부, 관련 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주말 어느 정도의 쓰레기가 처리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온실센터에서 전국 17개 광역 시·도 환경국장 간담회를 열어 수도권에서 촉발된 재활용 쓰레기 수거 차질에 대한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이번 쓰레기 대란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환경부는 폐기물 정책 주무부처이고 지자체는 재활용 쓰레기를 현장에서 수거, 처리하는 손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중국의 폐플라스틱·폐지 금수 조치라는 ‘예고된 재앙’에 손을 놓고 있다 국민 불편 및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거세다. 안 차관은 “이번 주말 동안 정리될 수 있도록 긴급 대책을 시행해 달라”면서도 “현장에서 수거 거부 공동주택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활용품 수거 처리는 지자체 업무지만 그동안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계약을 통해 자체 처리하면서 사각지대가 됐다. 재활용품의 지자체 처리율은 전국 평균 30%에 불과하다. 경기도는 지자체가 아파트별 재계약을 유도하고 해결이 안 될 경우 자체 예산을 확보해 직접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서울과 인천은 상황이 심각하지만 선별장 등 공공 인프라가 부족하고 자체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수거비용 지원을 위한 예비비 사용과 폐기물처리부담금 완화 등 건의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은 이날 재활용품 수거 재개를 선언했다. 총연맹은 “정부의 폐자원에너지화 정책 후퇴와 중국의 폐기물 수입금지 조치 등으로 수익이 감소하고 판로가 막히면서 수거·선별·재활용 체계에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국민 생활 불편을 감안해 조속히 해결돼야 하지만 지자체의 직접 수거 등에 한계가 있어 사태 해결에 동참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폐비닐로 만든 고형연료(SRF)의 제작 및 사용 과정의 과도한 규제 완화, 생산자 책임분담금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지원금 현실화 및 품목 확대 등을 요구했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靑 “국민에게 야단맞아야 할 일… 재활용 쓰레기 대책 조속히 마련”

    청와대는 ‘재활용 쓰레기 대란’과 관련해 2일 “시민들로부터 야단을 맞아야 한다”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는 이유를 밝혔다. ´ ‘쓰레기 대란’은 중국의 폐자원 수입금지 조치로 재활용품 수거 업체들이 수도권 아파트 등에서 비닐과 스티로폼 수거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빚어졌으나, 관련 부처가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다가 혼란이 심화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현안점검회의에서 “(재활용 쓰레기와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부처를 통해 시민 불편함이 없게 시급히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기관에서 후속 조치를 위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혼란이 빚어진 데 대해 국민으로부터) 야단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야단을 맞기 전에)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청원이 20여건 올라왔다. 한 시민은 “정부에서 비닐류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청원했고, 또 다른 시민은 “정부나 지자체가 관심도 없다는 듯 국민의 불편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中 폐기물 수입금지 ‘불똥’…수도권 주민들 “어쩌라는 거냐” 분통

    中 폐기물 수입금지 ‘불똥’…수도권 주민들 “어쩌라는 거냐” 분통

    中 작년 “폐기물 24종 수입 중단” 업체들 “수출길 막혀서 영업 못 해” 예고된 대란에도 사실상 ‘무대응’ 1일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35)씨는 평소대로 일주일에 한 번 배출하는 재활용품을 버리려다가 아파트 경비원에게 제지당했다. 관리사무소에 문의하자 “스티로폼과 비닐은 앞으로 재활용 쓰레기로 분리수거가 안 된다. 수거업체가 수거하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씨는 “스티로폼과 비닐은 종량제 봉투에 버리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고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재활용품 수거업체들이 비닐과 스티로폼 수거를 중단한 이날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주민들은 쓰레기 분리 배출을 두고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었다.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 간 승강이를 벌이는 모습도 여럿 포착됐다. 일부 주민들은 수거장에 들고 나온 비닐과 스티로폼을 다시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랐다. 한 시민은 “정부에서 비닐류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해 이날 오후까지 100여명이 동의했고, 다른 시민도 비슷한 청원을 올리면서 “정부나 지자체가 관심도 없다는 듯 국민의 불편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 불편이 커지자 경기 하남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민간 업체에 맡겼던 비닐, 스티로폼 등의 수거를 2일부터 직접 하기로 했다. 분리수거 업체들에 당장 여론의 비난이 향하고 있지만 업체들도 할 말이 있다. 경기 지역 한 수거업체 관계자는 “중국이 재활용품 수입을 중단하면서 판로가 막혔다. 아파트단지에 돈 주고 재활용품을 사들여도 폐기물 압축장에 공짜로 넘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용인 지역 페트병 압축장 4곳 중 3곳이 문을 닫고 1곳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쓰레기 분리 배출 대란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는데도 정부가 손 놓고 있었다는 점이다. 중국 환경부는 지난해 7월 폐플라스틱, 분류되지 않은 폐지 등 고농도의 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고체폐기물 24종의 수입을 연말까지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재활용품 시장에서 ‘큰손’이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지난 1월에 2042년까지 불필요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없애는 내용의 환경 보호 정책을 발표하는 등 국가별로 대책 마련에 나선 바 있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예전대로 분리 배출을 받도록 아파트 단지에 고지했지만, 주말이다 보니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회의를 열고 재활용품 쓰레기 수거는 원래 자치구 역할이란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우선적으로 아파트 단지와 업체 간 재활용품 수거 가격을 중재해 계속 분리 배출이 이뤄지도록 했다. 아파트와 업체 간 중재가 안 되면 자치구가 책임지고 수거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아직 현황 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재활용품 수거업체 대표 김모(58)씨는 “지난해 7월과 11월 환경부와 지자체에 중국 수출길이 막혀 플라스틱 등의 배출 대란이 우려된다며 수차례 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렇다 할 답을 듣지 못했다”면서 “뒷북 행정이 빚은 예고된 혼란”이라고 비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공무원 중징계 3분의2 찬성해야 감경… 임기제 공무원 ‘육아휴직 제한’ 폐지

    공무원 중징계 3분의2 찬성해야 감경… 임기제 공무원 ‘육아휴직 제한’ 폐지

    잔혹 포획 멸종위기종 수입금지 국무회의 법률안 등 21건 의결 앞으로 공무원 중징계 처분에 대한 감경이 까다로워지고, 위법한 상관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정부는 2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이날 법률안 6건, 대통령령안 13건, 일반안건 2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기존에는 소청심사에서 출석위원 과반수 합의에 따라 징계처분의 취소·변경이 가능했다. 개정안에서는 파면·해임 등 중징계 처분은 출석위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만 취소·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중징계에 해당하는 성비위 등의 중대 비위에 대해 보다 엄정한 심사가 이뤄지게 된다. 아울러 엄정한 징계 심사를 위해 중앙행정기관에 설치된 보통징계위원회에서 의결한 처분에 대한 재심사는 국무총리 소속 중앙징계위원회가 관할하도록 했다. 위법한 상관의 명령 이행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상관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더라도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련된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공직 내 다양성 확대 등을 위해 공무원 임용 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하지 못하도록 했고, 임기제 공무원의 육아휴직 제한도 폐지했다.잔인하게 포획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야생생물의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심의·의결됐다. 잔인한 포획이란 작살이나 덫처럼 고통이 일정 시간 지속되는 도구를 이용하거나 시각·청각 등의 신경을 자극하는 포획, 떼몰이식 포획 등이다. 이에 따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에 포함된 살아 있는 생물을 수입할 때 잔인한 방법으로 포획된 개체는 수입 및 반입이 제한된다. 개체군의 규모가 불명확하거나 감소 중인 지역에서 포획된 살아 있는 생물도 국제적 멸종위기종 수입 제한 사유에 추가해 동물 종의 지역 개체군 절멸을 방지하기 위한 근거도 마련했다. 환경부는 개정안이 이달 말 시행됨에 따라 동물 복지뿐 아니라 돌고래의 수입과 폐사 등에 대한 논란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신고센터 운영과 성폭력 실태 조사에 필요한 경비로 2018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9억 7200만원을 지출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12일부터 6월 19일까지 100일간 문화예술계 성폭력 특별신고·상담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폴란드 등 EU, 北 노동자 24개월 안에 모두 송환

     폴란드 등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자국 내 북한 노동자를 오는 2020년 1월까지 북한으로 돌려보내 외화벌이를 차단하기로 했다. 또 유엔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EU 역내로 들어오면 억류하거나 동결한다.  EU는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해 12월 22일 채택한 대북결의 2397호를 EU법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최근까지 마치고 이를 전날 열린 EU 외교이사회에 보고해 채택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결의 2397호는 정유제품의 대북수출 연간 20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로 제한 북한 식품· 농산품·기계류·전자기기·토석류·목재류·선박 등의 수입금지 산업기계·운송장비, 철강 등 각종 금속류의 대북 수출금지 유엔 제재위반 의심 선박에 대한 해상제한조치 강화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의 24개월 이내 송환 등을 포함한다.  특히 폴란드 등 일부 EU 회원국에는 북한 노동자 수백 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이들이 북한으로 송금하는 외화가 핵·탄도미사일 개발 비용으로 상당 부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 노동자 송환조치는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U 그동안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폐기하도록 하고자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를 EU법으로 전환해 적용해 왔다. 이외에도 독자적 대북 제재안을 발표해 실행하는 등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왔다.  EU는 앞서 지난 1월 8일과 22일에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에서 제재대상에 포함했던 북한인과 북한 단체를 EU의 제재대상에 추가했다. 현재 EU는 유엔이 지정한 북한 개인 79명·단체 54개, EU가 별도로 지정한 북한 개인 55명·단체 9개를 제재하고 있다. EU와 북한 간 직접 교역은 지난 2006년 2억 8000만 유로에서 2016년 2700만 유로로 줄어들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텅텅 빈 매대…대만, ‘화장지 대란’ 예고된 이유

    텅텅 빈 매대…대만, ‘화장지 대란’ 예고된 이유

    국제 펄프 가격이 지난해 2분기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이 영향으로 대만에서는 화장지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타이완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SNS에는 마트마다 텅텅 비어있는 화장지 매대의 사진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사재기 현상이 더욱 심각해지면서, 대만 내에서는 머지않아 ‘화장지 대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현지 제조사들이 다음 달 화장지의 판매 가격을 최소 10%에서 최대 30%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당분간 사재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의 한 온라인 소매업체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가장 인기있는 판매품목 상위 20개 중 6개가 화장지였으며, 이는 전주 주말보다 10배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실제로 브랜드 및 온오프라인 매장 형태와 관계없이 화장지가 쉴 새 없이 팔리고 있으며, 현지에서는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소비자는 “가능한 많은 화장지를 구입하려고 한다. 가격이 오르는 것보다, 돈을 주고도 화장지를 사지 못해 생활이 불편해지는 것이 더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2월 t당 600달러대였던 국제 펄프 가격은 6월 800달러대를 돌파, 2월 초 기준 1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가 꼽힌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정화시설을 갖추지 않은 펄프 생산 설비 가동을 제한하면서 공급량이 줄었고, 혼합폐지 수입금지 및 생산 제한 조치가 펄프 수요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브라질의 펄프 생산 중단 및 캐나다의 산불로 인해 화장지 생산에 사용되는 섬유 펄프의 양이 줄어든 것이 화장지 공급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日 수산물 수입 WTO 패소, 국민 불안 해소를

    한국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에서 패소했다. 판정의 골자는 한국 정부의 첫 수입금지 조치가 정당했지만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수입금지를 유지한 것은 WTO협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2015년 5월 한국을 WTO에 제소한 지 2년 9개월 만의 공식 결정이다. 이번 조치는 국민의 수산물 식탁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사안의 중대성이 크다. 물론 이번 패소로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곧바로 한국 식탁에 오르는 건 아니다. WTO 규정상 상소 절차는 원칙적으로 3개월 이내 끝내야 하고, 그 이후 이행기간이 15개월까지 주어진다. 이르면 내년, 늦으면 내후년에 수산물 수입 재개 여부가 최종 결론 날 것이다. 정부도 즉각 상소한다고 한다. 그러나 항소에서도 패소하면 우리 정부는 일본에 보상금을 지불하고, WTO가 결정하는 이행 기간 안에 수입금지 조치를 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 정부는 우리 수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물릴 수도 있다. 정부가 그동안 일본의 제소에 제대로 대응했는지부터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1심 판정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사실상 패소를 시인했다. 미리 판정 결과를 알고 있으면서도 패소 결정이 공식적으로 날 때까지 뭘 했는지 궁금하다. 만에 하나 해양수산부나 식약처 등 관련부처의 직무유기 의혹이 있다면 철저히 밝혀 문책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상소심에서도 패소할 공산이 크다고 자포자기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결코 안 된다. 우리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자 같은 해 후쿠시마 인근 농·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한 뒤 2013년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수산물을 전면 수입금지했다. 처음에는 상당히 미온적으로 대응하다 외국처럼 수입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자 마지못해 수입금지 조치를 확대했다. 중국·대만·싱가포르·홍콩·마카오·러시아 등 6개국은 후쿠시마 인근 지역 수산물 수입을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2014~2016년 3년간 일본에서 들여온 수입식품 30건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정부 자료가 있는 만큼 수입·유통단계 안전관리도 강화해야 한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이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만은 없길 바란다.
  • WTO “한국, 日수산물 수입금지 협정 위배”

    WTO “한국, 日수산물 수입금지 협정 위배”

    원전 사고 이후 24개국 수입규제 유지 9개국은 지역 특정해 수입금지도 병행 정부 “판정에 문제”… 즉각 상소하기로우리나라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진행된 일본과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분쟁에서 패소했다. 정부는 국민 건강과 밀접한 사안인 만큼 즉각 상소하기로 했다. 상소 등 WTO 분쟁해결 절차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잡은 수산물은 종전처럼 수입되지 않는다. ●“기타핵종 검사 증명 요구는 필요 이상 무역 제한” WTO는 22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제기한 소송 결과를 공개하면서 ‘한국 정부의 첫 조치는 정당했지만 계속 수입을 금지한 행위는 WTO 협정에 위배된다’며 패소 판정했다. 우리 정부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뒤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단행했다.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50종 등의 수입을 금지시켰다. 그 외의 일본산 식품을 수입할 때는 세슘 검사를 하고, 세슘이 미량 검출 시 스트론튬·플루토늄 등 기타핵종 검사를 요구했다. 2013년 8월 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 유출 사실을 발표하자 다음달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잡은 모든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했고, 세슘 검출 시 기타핵종 검사 대상도 확대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5월 우리 측 조치를 WTO에 제소했다. WTO는 우리 정부가 일본 8개 현의 28개 수산물에 대해 포괄적으로 수입을 금지한 조치가 ‘위생 및 식물위생조치의 적용에 관한 협정’(SPS 협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일본산과 다른 국가의 식품이 유사하게 낮은 오염 위험을 보이는데도 일본산만 수입금지 및 기타핵종 추가 검사를 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판단이다. WTO는 2011년과 2013년 한국이 일본 정부에 요구한 추가 검사도 SPS 협정 위반으로 봤다. 세슘 검사만으로도 적정 보호 수준을 달성할 수 있으므로 필요 이상의 무역 제한이라는 것이다.하지만 다른 나라들도 동일한 수입규제를 적용하고 있어 WTO 판정에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식품에 수입규제 조치를 한 나라는 46개국이며, 한국을 포함해 미국·러시아·레바논·홍콩·마카오·필리핀·인도네시아·아르헨티나 등 24개국이 유지하고 있다. 24개국은 일본 일정 지역의 수산물을 수입할 때 세슘 검사 증명서를 요구하고, 한국과 중국·대만·미국 등 9개국은 지역을 특정해 수입금지도 병행한다. 다만 세슘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기타핵종 검사 증명서를 추가로 요구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은 “우리나라의 특별 조치는 다른 나라의 수입규제에 비해 지나침이 없다”면서 “일본은 WTO 분쟁에서 기타 핵종검사를 우리나라만 요구하는 점을 집요하게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기존 수입규제는 분쟁해결 절차 종료까지 유지 정부도 WTO 판정에 문제가 있다며 상소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기존 수입규제 조치는 상소 등 WTO 분쟁해결 절차 종료 전까지 유지된다”면서 “방사능 오염 식품이 식탁에 올라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일 양국은 60일 안에 최종심에 상소할 수 있다. 상소 기구는 다시 60일 동안 1심 판단의 적절성을 심리한 뒤 1심 판정을 확정하거나 파기, 수정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우리 측의 상소 방침에 유감을 표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이토 겐 농림수산상은 “한국은 WTO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韓, 美ㆍ中 통상전쟁 휘말려 ‘직격탄 ’… 다른 동맹국은 빠져 논란

    韓, 美ㆍ中 통상전쟁 휘말려 ‘직격탄 ’… 다른 동맹국은 빠져 논란

    세탁기ㆍ태양광 세이프가드 이어 한국 철강 때리기 ‘카운터펀치 ’미 행정부가 꺼낸 ‘무역확장법 232조’ 카드는 중국 철강산업 견제를 위한 노림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중 간의 통상전쟁에 한국이 휘말리면서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특히 무역확장법 232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미국 우선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 무역조치다. 미국은 실제 이 법안에 따라 1979년과 1982년 이란, 리비아 등에 원유 수입금지 조치를 단행했다.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특정 12개국 수입 철강에 53%의 관세 부과를 제안한 데 대해 “대미 수출 증가율이 핵심 요인”이라고 기준을 밝혔지만 논란이 적지 않다. 미국의 철강 수입 상위 20개국의 2017년 수출 증가율은 2011년 대비 베트남 506%, 태국 478%, 아랍에미리트(UAE) 358%, 터키 238%, 남아공 185%, 러시아 146%, 대만 113%, 스페인 106%, 이탈리아 86%, 브라질 66%, 한국 42%, 독일 40%, 멕시코 24%, 인도 16%, 네덜란드 14%, 스웨덴 12%, 캐나다 5%, 일본 -2%, 영국 -11%, 중국 -31% 등이다. 하지만 미 측이 자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과 독일, 대만, 영국을 제외했고 대미 철강 수출 1위 국가인 캐나다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을 포함한 12개 대상국은 미·중 간 통상 갈등에 휘말렸다고 봐야 한다”며 “중국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미국과의 전통적 우방 국가들을 노골적으로 제외했다”고 분석했다. 정부 관계자도 “각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 외에도 중국산 철강 수입량을 분석해 제재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그동안 지속됐던 미국의 한국 철강 때리기의 ‘카운터펀치’ 격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미국은 2011년부터 중국산 저가 철강재에 수백%의 관세 폭탄을 매겨 대미 수출량을 급감시켰는데, 그 빈자리를 한국산 철강이 메우고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또 값싼 중국산 철강의 대미 직접 수출을 막았더니 한국을 통해 우회 수출되고 있다는 주장도 한다. 미국은 이런 이유로 한국 철강에 ‘잽’을 날려 왔다. 2016년 9월 포스코의 열연 강판에 57%의 상계관세를 매겼고 지난해 4월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해 반덤핑 판정을, 지난달에는 현대제철 송유관에 부과했던 6.23%의 반덤핑 관세를 19.42%로 올리는 예비 판정도 내렸다. ‘러스트벨트’(철강·자동차 업체 밀집 미국의 제조업 지대) 부활을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 미국은 더 노골적으로 한국 철강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현재 미국은 한국을 대상으로 지난달 발동을 결정한 세탁기·태양광 모듈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등 총 40건의 수입규제를 진행·조사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우리 철강업계의 대미 수출길이 막힐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 지난 17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용어 클릭] ■무역확장법 232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수입을 제한하도록 규정한 미국 법안이다. 1962년 제정돼 그동안 실제 적용된 사례는 두 차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이 법안에 따른 철강제품의 안보 위협 조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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