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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름살 펴진 메디톡스… 벼랑끝 몰린 대웅제약

    주름살 펴진 메디톡스… 벼랑끝 몰린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재(보톡스) 제조 기술 도용 여부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국내 업체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사이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6일(현지시간) 메디톡스의 손을 먼저 들어 줬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대표 보톡스 제품인 ‘메디톡신’의 품목 허가 취소를 받아 벼랑 끝에 몰렸던 메디톡스는 5년 동안 이어진 분쟁에서 ‘승기’를 잡으며 기사회생할 기회를 얻었지만, 대웅제약은 이번 일로 회사에 대한 신뢰도 추락과 함께 진행 중인 미국 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1월 최종 판결… 나보타 수입금지 권고도 7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에 따르면 ITC 행정판사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고 예비판결했다고 밝혔다. ITC는 또 대웅제약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10년간 수입 금지하는 명령을 최종 결정권을 가진 ITC 위원회에 권고했다. 나보타가 관세법 337조를 위반한 불공정 경쟁의 결과물이므로 미국 시장에서 배척하겠다는 것이다. ITC가 대웅제약의 도용을 인정했다면 어떤 근거로 인정했는지 등 구체적인 판결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종 판결 결과는 오는 11월 나올 예정이나 통상 ITC는 한 번 내린 예비판결을 쉽게 번복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가 취소’ 위기 메디톡스 기사회생 노려 메디톡스는 2006년 국내 최초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메디톡신을, 후발 주자인 대웅제약은 2014년 나보타를 출시했다. 두 회사는 보톡스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두고 2016년부터 갈등을 빚었다.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 등을 훔쳐 갔다고 주장해 온 메디톡스는 국내외에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지난해 1월 ITC에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공식 제소한 뒤 결과를 기다려 왔다. 업계에서는 서류 조작 등의 이유로 메디톡신의 품목 허가가 취소되는 등 최악의 위기 상황에 놓인 메디톡스가 ITC 예비판결을 계기로 회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물론 ITC의 예비판결과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품목 허가 취소는 별개의 사안이다. 그러나 아직 미국에 진출하지 못한 메디톡스로서는 전 세계 보톡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를 획득한 대웅제약의 나보타를 제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대웅제약, 美사업 차질… “명백한 오판” 최종 판결 결과에 따라 국내 업계도 요동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대웅제약의 균주 출처를 놓고 행정조사를 재개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톡스 제품을 선보인 메디톡스가 대웅제약 외에도 다른 기업의 균주 출처 조사를 요구할 수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행정판사가 메디톡스가 제출한 허위 자료와 허위 증언을 진실이라고 잘못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메디톡스의 제조 기술 도용, 관할권 및 영업비밀 인정은 명백한 오판이 분명하므로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소명해 최종 판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주름살 펴진 메디톡스 벼랑끝 몰린 대웅제약

    주름살 펴진 메디톡스 벼랑끝 몰린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재(보톡스) 제조 기술 도용 여부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국내 업체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사이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6일(현지시간) 메디톡스의 손을 먼저 들어 줬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대표 보톡스 제품인 ‘메디톡신’의 품목 허가 취소를 받아 벼랑 끝에 몰렸던 메디톡스는 5년 동안 이어진 분쟁에서 ‘승기’를 잡으며 기사회생할 기회를 얻었지만, 대웅제약은 이번 일로 회사에 대한 신뢰도 추락과 함께 진행 중인 미국 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1월 최종 판결… 나보타 수입금지 권고도 7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에 따르면 ITC 행정판사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고 예비판결했다고 밝혔다. ITC는 또 대웅제약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10년간 수입 금지하는 명령을 최종 결정권을 가진 ITC 위원회에 권고했다. 나보타가 관세법 337조를 위반한 불공정 경쟁의 결과물이므로 미국 시장에서 배척하겠다는 것이다. ITC가 대웅제약의 도용을 인정했다면 어떤 근거로 인정했는지 등 구체적인 판결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종 판결 결과는 오는 11월 나올 예정이나 통상 ITC는 한 번 내린 예비판결을 쉽게 번복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가 취소’ 위기 메디톡스 기사회생 노려 메디톡스는 2006년 국내 최초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메디톡신을, 후발 주자인 대웅제약은 2014년 나보타를 출시했다. 두 회사는 보톡스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두고 2016년부터 갈등을 빚었다.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 등을 훔쳐 갔다고 주장해 온 메디톡스는 국내외에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지난해 1월 ITC에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공식 제소한 뒤 결과를 기다려 왔다. 업계에서는 서류 조작 등의 이유로 메디톡신의 품목 허가가 취소되는 등 최악의 위기 상황에 놓인 메디톡스가 ITC 예비판결을 계기로 회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물론 ITC의 예비판결과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품목 허가 취소는 별개의 사안이다. 그러나 아직 미국에 진출하지 못한 메디톡스로서는 전 세계 보톡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를 획득한 대웅제약의 나보타를 제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대웅제약, 美사업 차질… “명백한 오판” 최종 판결 결과에 따라 국내 업계도 요동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대웅제약의 균주 출처를 놓고 행정조사를 재개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톡스 제품을 선보인 메디톡스가 대웅제약 외에도 다른 기업의 균주 출처 조사를 요구할 수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행정판사가 메디톡스가 제출한 허위 자료와 허위 증언을 진실이라고 잘못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메디톡스의 제조 기술 도용, 관할권 및 영업비밀 인정은 명백한 오판이 분명하므로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소명해 최종 판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미 ITC “대웅제약, 메디톡스 영업비밀 침해” 10년 수입금지 권고

    미 ITC “대웅제약, 메디톡스 영업비밀 침해” 10년 수입금지 권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보툴리눔 균주 도용 등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7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미국 ITC 행정판사는 6일(현지시간)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10년의 수입 금지명령을 최종 결정권을 가진 ITC 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는 당장 구속력은 없는 예비판결이며, ITC 위원회가 오는 11월 예비 판결의 전체 또는 일부에 대해 파기, 수정, 인용 등 최종 결정을 내리고 이후 대통령의 승인 또는 거부권 행사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두 회사는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과 ‘나보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 등을 훔쳐갔다고 보고, 지난해 1월 ITC에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공식 제소한 뒤 결과를 기다려왔다. 현재 대웅제약은 예비 판결에 대해 ‘권고사항’에 불과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대웅제약은 ITC의 예비판결이 ‘명백한 오판’이라며 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통지를 받는 대로 이의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금요칼럼] 휘항을 아시나요/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휘항을 아시나요/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연전에 본 영화 ‘사도’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비운의 사도세자를 아버지 영조가 불렀다. 세자는 부왕의 질책이 두려워, 그때가 한여름이었건마는 세손(정조)의 휘항(揮項)을 찾아서 머리에 얹었다. 사랑하는 세손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부왕이 차마 심한 꾸지람은 하지 않으리란 바람이었다. 하지만 세자의 소망은 수포로 돌아가고, 그는 결국 뒤주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 휘항은 머리에 쓰는 방한 용구이다. 겉은 비단으로 화려하게 꾸미고 안에는 털가죽을 붙였다. 18세기의 문인 성대중이 쓴 ‘청성잡기’(제3권)에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고려 때부터 한겨울에는 남녀가 모두 이엄(耳掩ㆍ귀마개)을 썼는데, 나중에는 휘항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휘항은 17세기 후반 출현했다. 처음에는 서울의 부유한 역관 두어 명이 착용했다. 장안의 갑부요 장희빈의 당숙인 장현도 그중 하나였다. 문신 유척기에 따르면 그 시절에는 족제비 털가죽으로 휘항을 만들었다. 워낙 귀중품이라 권문세가의 자제와 장수들의 사위나 소유할 수 있었다. 그다음 세기가 되면 지방관도 휘항을 애용했다. 숙종 32년(1706)경 전라도 임피 현령 이만직이 멋들어진 휘항을 쓰고 서울로 돌아오자 사람들이 부러워했단다. 영조 때가 되면 훨씬 더 사치스러운 휘항이 등장했다. 담비 가죽으로 만든 거였는데 최상품은 가격이 100냥을 넘었다. 그 돈이면 논 2000평을 살 수 있었다. 또 휘항을 개량한 만선이란 모자도 등장했다. 가장자리에 초피를 두른 것이 그것인데, 투구 속에 쓰기가 좋았다. 애초에는 대궐을 지키는 군인이 주로 착용했다. 뒤에는 민간에도 널리 퍼져 18세기 말이 되면 신분이 낮은 종들도 가질 만큼 일상적인 상품이 됐다. 담비와 족제비 털가죽의 수요가 폭발하자 상인들은 중국에서 대량으로 밀수입했다. 국부 유출을 우려한 정조는 수입금지령을 내렸다. 왕은 휘항의 크기도 줄여서 지출을 줄이려 했다. 또 담비 꼬리는 아예 사용을 못 하게 했다. 대신 사용하는 족제비 털가죽도 국내산으로 한정했다. 그때 북부 지방에서는 다수의 족제비가 포획됐다. 쉽게 말해 정조는 고가의 수입품 털가죽을 국내산으로 대체하고, 백방으로 사치 풍조를 억압한 셈이었다. 성대중과 같은 지식인들은 정조의 무역 규제를 환영하며 “국가와 백성을 위해 무척 다행스럽다”고 호평했다. 세계 역사를 보면 17~18세기는 ‘모피의 시대’였다. 기후변화로 겨울철 수은주가 떨어진 탓도 있었겠으나 무역과 상공업으로 성장한 신흥부자들의 과시 욕구도 한몫했다. 담비와 비버 털가죽으로 만든 최상품 모자가 유럽 중산층의 인기를 끌었다. 검은 여우 모피로 만든 외투와 목도리는 상류층 여성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모피 열풍으로 북미대륙의 개발이 촉진돼 상업 도시 뉴욕이 부상했다. 그때 러시아는 시베리아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모피를 좇다 보니 그들은 알래스카까지 차지하는 결과를 얻었다. 그때 조선에도 휘항과 만선이라는 신상품이 나타나 시장경제의 발달을 자극했다. 수요가 폭발하자 담비와 족제비 털가죽이 외국에서 밀수입되는 등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이에 깜짝 놀란 정조가 수입 중단을 엄명했으나 과연 왕의 뜻대로 됐을지는 의문이다. 안타까운 노릇이지만 명군 정조나 일급지식인 성대중도 경제활동의 역동성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무역거래를 막고 사치풍조를 뿌리뽑고자 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그들의 바람을 비웃기라도 하듯 사치품에 대한 수요는 끊임없이 늘어났다. 소수 특권층과 부자들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소비 규모가 팽창했다. 정녕 이 나라가 잘되려면 역사의 대세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 불법 수입축산물 유통 판매 사레 감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불법 수입축산물의 유통·판매를 단속한 결과 위법 사례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식약처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외국식료품 판매업소 1417곳을 단속, 점검한 결과 2018년 8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유통·판매 위반업소 43곳을 적발해 고발조치 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는 위반업소가 나오지 않았다. 식약처가 월 2회 검역본부·지자체와 합동으로 상시 점검하고 정부합동 특별단속반이 수시로 점검한 결과다. 수입금지 축산물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사례도 크게 줄었다. 정부의 상시 모니터링 결과 온라인상의 불법 판매 적발 사례는 지난해 1~6월 597건에서 7~12월 1060건으로 늘었지만 올 들어 6월 현재까지는 218건에 그쳤다. 정부는 지난 2018년 8월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공항과 항만에서 축산물 밀반입을 단속하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이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겐 약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중국이 미국 편을 든 캐나다·호주에 대해서는 무자비할 정도로 보복조치를 단행한 반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해 중국의 핵심이익을 훼손하려는 미국·프랑스에 대해서는 그저 말폭탄만 날릴뿐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겸 최고재무관리자(CFO)의 재판 문제로 캐나다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캐나다에 대해 ‘보복’의 칼을 다시 꺼내 들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인민검찰원은 19일 캐나다 국적의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간첩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베이징(北京)시 인민검찰원 제2분원도 이날 캐나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에 대해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캐나다산 수입 목재에서 해충을 발견한 중국 항만 당국이 캐나다 측에 관련 조사와 해결 방안을 요구했다”고 밝혀 수입금지 조치를 취할 것임을 예고했다.중국과 캐나다 관계는 미국의 요청으로 멍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2018년 12월 1일 이후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멍 부회장을 넘겨받아 미국에서 대 이란 제재 위반 혐의 등을 재판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멍 부회장이 체포된 후 한 달간 자국내 캐나다인 13명을 구금한데 이어 코브릭과 스페이버를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하는 등 캐나다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지난해 1월에는 마약밀매 혐의로 2016년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한 캐나다인에게 재심에서 오히려 사형을 선고했다. 3월에는 해충을 이유로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을 막았고, 돼지고기와 소고기 수입도 잠정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를 전방위로 확대했다. 이에 분노한 캐나다가 멍 부회장의 신병을 미국에 인도하는 절차에 들어가면서 중국 정부는 이를 강력히 비판하며 멍 부회장의 석방을 촉구했다. 더욱이 그가 지난달 27일 캐나다 법원으로부터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여부와 관련한 재판에서 불리한 결정을 받자, 중국 정부는 캐나다에 대해 공격 수위를 높였다.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은 “중국은 이번 판결에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중국 외교부는 캐나다를 미국의 ‘공범’이라고 맹비난했다. 양국의 이 같은 상황 등을 감안하면 자오 대변인의 발언은 캐나다산 목재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중국은 호주에 대해서도 보복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 중국 법원은 7년 전 마약을 운반하다 붙잡힌 호주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7일 보도했다. 호주에 육류와 곡물 등 수입 제한을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보복적 제재를 하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호주 국민의 생명까지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국적 50대 남성 캠 길레스피는 2013년 12월 홍콩 북서쪽에 있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 국제공항에서 마약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그의 짐에서 7.5kg이 넘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호주와의 관계가 좋았던 덕분에 이 재판은 7년 간 결론을 내지 않고 미적거렸다. 중국과 호주는 좋은 교역 파트너였던 까닭이다. 호주는 중국에 철광석을 비롯해 천연가스, 석탄 등을 수출하고 중국인 유학생과 관광객 역시 호주의 큰 수입원이다. 지난해에는 140만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호주를 방문해 전체 여행객의 15%를 차지했으며 호주에서 유학하는 중국인 학생 수도 전체 유학생의 38%인 260만명에 이른다. 양국은 특히 2015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경제 친선관계를 구축하면서 호주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018년 34.7%로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2017년 말 두나라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호주 정부가 잇따라 자국내 안보 침해을 이유로 중국견제론을 제기한 탓이다. 갈등에 불을 지핀 사건은 맬컴 턴불 당시 총리가 중국을 겨냥해 호주 정치에 영향을 주려고 전례 없이 교묘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정당에 대한 외국의 기부행위 금지 및 로비스트 등록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턴불 총리의 발언이 양국 협력의 근간을 훼손한다며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면서 갈등은 본격화됐다. 이에 호주는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함께 군사훈련에 참여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며,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에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에 동참하는 바람에 중국 정부의 심기를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다. 애덤 니 호주 중국정책센터소장은 “중국은 호주를 일부 이슈에서 미국의 대리인으로 여긴다”며 “호주를 벌주는 것은 호주의 태도를 바꾸려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른 동맹과 파트너에 일종이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4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스콧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 기원을 밝히는) 조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중국이 그동안 내놓은 것과는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며 미국 편에 서서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중국을 분노케 했다. 화가 꼭두까지 치민 중국은 호주 수출의 24%를 차지하는 소고기 수입을 부분 중단했고 호주산 보리에 대해 최대 80%까지 관세를 부과하면서 맞불을 놨다. 사실상 수출하지 말라는 얘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관광과 무역, 교육 분야에 이르기까지 호주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모든 보복 조치를 동원하고 온갖 비방을 쏟아냈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環球時報) 편집장은 지난 4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微博)를 통해 “호주는 늘 말썽을 일으킨다”며 “마치 중국 신발 밑에 달라붙어 있는 씹던 껌처럼 느껴진다. 가끔 돌을 찾아 문질러야 한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이런 와중에 광저우 법원은 길레스피에 사형을 선고했고 그의 전 재산을 몰수했다. 판결 취지는 물론 판결에 대한 다른 결과는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핑계로 중국 정부는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작 미국보다는 엉뚱한 호주를 더 압박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2017년 한국에게 가했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그대로 호주를 겨냥한 모양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소고기와 보리, 관광, 교육에 이어 아마도 다음(공격 대상)은 석탄이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반면 중국이 프랑스와 미국에 대하는 태도는 흐물흐물한 듯하다. 프랑스와 미국이 대만에 무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말폭탄을 터뜨리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지만 보복 조치를 내놓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프랑스의 방산기업 DCI는 8억 대만달러(약 327억원) 규모의 다게(DAGAIE) 미사일 교란장치 발사기를 대만군에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발사기는 대만이 1991년 프랑스로부터 사들인 6척의 라파예트급 호위함(프리깃함)에 장착해 적의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 교란장치를 발사해 공격을 피하는 방어무기다. 중국 외교부는 “우리는 대만과의 모든 무기판매나 군사 교류에 반대한다”며 “프랑스에 대만으로의 무기수출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며 프랑스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중국과 프랑스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프랑스 외무부는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계속 존중하며 팬데믹(세계적 유행병)과의 싸움에 모든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한다”는 다소 모호한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 중국 정부의 후속 조치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호주와 캐나다에 즉각 ‘차이나 불링’(China Bullying·중국의 약자 괴롭히기)에 들어간 것과는 퍽 대조적이다. 중국은 미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중국 국방부는 미국이 지난달 20일 대만에 어뢰 등 1억 8000만 달러(약 2177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데 대해 공식 SNS인 웨이신(微信)을 통해 “미국의 행위는 ‘하나의 중국’ 원칙 등을 심각히 위반하는 것이자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며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며 거세세 반발했지만 여전히 아무런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베이징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세계 연어산업 직격타

    베이징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세계 연어산업 직격타

    세계 연어산업에 코로나19의 불똥이 튀었다. 중국 베이징에서 최근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조사 과정에서 수입 연어를 취급하는 식당의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중국이 연어 수입을 보이콧하면서 연어 양식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전했다. 베이징 신파디 시장 내에서 수입 연어를 손질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연어 수요가 뚝 끊겼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숙주는 포유류이기 때문에 어류인 연어를 통해 감염되진 않지만 연어가 유통되는 과정에서 표면에 바이러스가 묻을 가능성은 있다. 물론 표면에 바이러스가 묻어서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연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음식과 물건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지만 중국 내 전문가들은 이번 집단감염의 기원을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연어를 날것으로 먹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베이징뿐만 아니라 중국 각지의 시장과 마트가 일제히 연어 판매를 중단했다. 세계 연어 수요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5% 이하로 비교적 작지만,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세계 최대 연어 생산국인 노르웨이의 수산물위원회 안더스 스넬링엔은 “주문은 취소됐고,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으로 수출을 재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그 수산물 ASA’의 크리스티나 푸르네스 대변인은 블룸버그와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행으로 선적했던 물량을 다른 시장으로 돌려야 했다”면서 “현재 연어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중국의) 다른 식품 수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덴마크령 패로제도 최대의 연어 양식업체 바카프로스트도 대중국 수출을 중단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올해 1분기 이 회사 판매 물량의 14%를 차지했다. 레긴 야콥슨 바카프로스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주가 될지, 4주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연어가 코로나19의 숙주가 아니라는 점도 서서히 분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르웨이 정부는 수산업에 대한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다. 노르웨이 수산부는 중국 당국이 수입금지 조처를 도입한 것은 아니라며 오염된 음식에 의한 감염 사례는 알려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식품안전당국은 “노르웨이산 생선과 수산물은 먹어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에 ‘전랑(戰狼) 외교’로 선회한 중국...“지도부 코너 몰려” 분석도

    코로나19에 ‘전랑(戰狼) 외교’로 선회한 중국...“지도부 코너 몰려” 분석도

    공격적 전량 외교에 중국인 자부심 ‘열광’중국이 최근 코로나19로 난타당하자 국제사회를 향한 외교 목소리가 공격적으로 변한 ‘전랑(戰狼) 외교’를 구사하고 있다. 미국이 내부 지향적으로 변하는 동안 중국이 자국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국제 질서를 뒤흔드는 것은 덩샤오핑이 남겼던 도광양회(韜光養晦·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의 ‘로키 전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런 기조의 외교 노선에 대해 민족주의를 부추기는 중국판 람보 영화 ‘늑대 전사’에 비유해 전랑 외교로 부른다. 고압적 중국 대사에 주재국 “항복 요구” 반발 중국은 지정학적 라이벌 미국에만 공격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파리에 주재하는 루사예 대사가 지난달 현지 매체에 “미국이 주장할 때마다 프랑스 매체는 하루 이틀 뒤에 보도한다”며 “그들이 늑대와 함께 울부짖고, 중국에 대한 거짓말과 루머로 큰 소란을 피운다”고 일갈했다. 중국 우방인 베네수엘라 의원들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자, 베네수엘라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런 의원들을 ‘정치 바이러스’라고 되받아쳤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를 부정하는 체코의 즈데니에크 흐리브 프라하 시장에 대한 보복으로 프라하 오케스트라의 중국 14개 도시 순회 공연도 돌연 취소시켰다. 고압적인 중국 대사관은 “정책 변경”을 요구했으나 흐리브 시장은 “항복하라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스리랑카에 있는 중국 대사관은 중국 정부에 대해 “저급”하다고 비판한 스리랑카 활동가의 발언에 반발, “팬데믹에 중국 사망자는 오늘까지 3344명, 서방의 ‘고급’ 정부보다 훨씬 적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무기는 상대 역습하는 트위터… 보복도 이어져전랑 외교의 무기는 트위터를 통한 여론전이다. 지난 2월 ‘파워 트위터리안’ 자오리젠이 외교부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트위터를 달구고 있다. 62만 팔로어를 거느린 그는 코로나19는 미군에 의해 중국으로 유입됐다는 트윗을 날렸다. 중국 외교관들의 트위터 계정은 지난해 38개에서 최근 파악된 것이 137개로 급증했다. 전랑 외교는 보복 행동으로 이어진다. 지난 2월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어선 침몰, WSJ 등 미국 기자 추방, 코로나19 기원지 조사를 요구한 호주에 대해 소고기 수입금지 조치 등이 그런 맥락이다. 반중 정서 자극… 협상국가 차이나 리스크 감안 전랑 외교가 중국을 상대하는 국가들이 경제적 보복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등 주재국 국민의 반중 정서를 자극하는 등의 부작용 우려도 나온다. 지난주 네덜란드국제관계연구소(NIIR)가 낸 보고서에서 “도발당했을 때 진흙을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 지도부가 코너에 몰렸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를 지낸 유안난셍은 “외교가 여론에 볼모로 잡힐 때 참담한 결과가 야기된다는 것이 역사가 증명한다”고 일갈했다. 국익을 지키는 것과 건설적인 비판을 받아들이는 것에 균형을 잡는 것이 중국 외교의 과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경남도 특별사법경찰, 불법폐기물처리 25개 업체 적발

    경남도 특별사법경찰, 불법폐기물처리 25개 업체 적발

    경남도는 6일 도 특별사법경찰과 시·군이 합동으로 지난 2월 19일부터 5월 1일까지 도내 폐기물 처리업체에 대한 기획단속을 실시해 위반 업체 25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무허가로 폐기물을 처리한 업체가 23곳, 폐기물 보관기준을 위반한 업체가 2곳으로 7곳은 검찰에 송치하고 18곳은 수사를 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폐기물 수입금지 조치 등으로 폐기물 처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폐기물 처리단가가 오르는 추세다. 이에 따라 도 특사경은 무허가 폐기물처리업체가 난립하고 폐기물 불법처리나 무단방치 행위 등이 우려돼 선제적 대응으로 시·군과 합동 기획단속을 실시했다. 도 특사경과 시·군은 위반업체 6곳을 적발한 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27일 단속을 잠정 중단했다. 도는 단속을 중단한 뒤 무허가 폐기물처리 등이 성행한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돼 도민 재산·환경권 보호를 위해 지난 4월 8일부터 다시 합동 단속에 나서 무허가 폐기물 처리업체 19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도는 단속반과 해당 업체 관계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검사를 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단속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도는 인터넷을 활용해 유사업종을 검색하고 위성사진을 치밀하게 판독한 뒤 현장 정보수집을 병행하는 등 단속 대상을 효율적으로 선별한 결과 짧은 단속기간에 많은 불법 업체를 적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적발된 불법 폐기물업체 가운데 한 업체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출입구를 철저히 차단하고 은밀히 폐기물 처리작업을 계속하다 잠복근무 단속반에 걸렸다. 또 다른 한 업체는 2년 전 같은 장소에서 무허가 폐기물처리업 위반으로 벌금형 처분을 받고 벌금을 납부하지 않아 지명수배 된 상태에서 무허가로 폐기물처리업을 운영하다 다시 적발됐다. 도는 환경오염과 폐기물 방치·불법투기를 막고 도민의 환경권을 지켜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대호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무허가 폐기물처리업에 대해 선제적인 단속을 하지 않으면 환경오염 뿐만 아니라 무허가 업체 난립과 비정상적인 처리에 따른 폐기물처리비 단가 인하 등으로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주 피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공공수거·처리 책임 강화, 폐기물 관리 근본적 개선

    불법 폐기물 수출과 재활용품 수거 거부 등 혼란을 빚었던 폐기물 관리체계가 전면 개편된다. 공공의 처리 책임이 강화되고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제품은 분담금이 추가된다. 환경부는 연내 종합계획(로드맵)을 마련해 발표키로 했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폐기물의 공공관리와 발생 처리가 강화된다. 공동주택 재활용폐기물과 공사장 생활계폐기물, 농·어촌 발생 폐기물 등 생활폐기물 사각지대를 없애기로 했다. 민간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공 수거·처리도 확대한다. 사업장 폐기물에 대한 광역 시·도의 관리 책임이 신설된다. 배출자 책무로 규정됐던 사업장 폐기물은 발생한 시·도 내에서 최대한 처리하고 타 지역 처리시 벌칙·보상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지자체의 폐기물 처리 역량에 대한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흡한 지자체에 대해 이행명령을 내릴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한다. 폐기물 수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재황용을 고부가가치화한다. 플라스틱은 생산부터 재활용이 쉽도록 재활용 용이성 평가를 의무화하고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은 생산자 분담금을 30%까지 할증한다. 생산된 재생원료나 재활용제품은 공공과 민간에서 일정 비율을 사용토록 하는 등 수요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자원순환 촉진을 위해 수입량이 많은 폐기물별로 국내 재활용률과 수입금지 영향을 분석해 수입제한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은 바이오 가스화를 중심으로,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은 별도 인증제를 거쳐 비료·사료 위주로 재활용하는 등 배출원 특성을 반영해 전면 개편한다. 배달음식, 장례식장 등의 일회용품 사용 저감 방안을 만들고 택배 등 유통 포장재에 대한 기준 법제화, 판매자 비용 부담 방안도 추진한다. 이채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폐기물 관리 체계에 대한 공론화를 거쳐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 이행계획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라며 “공공관리 강화와 폐기물 발생 저감 등 실현가능하고 효과가 검증된 방안 등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美 “대중 수출 2배 늘 것”… ‘트럼프 업적’ 미중 합의 띄우기

    美 “대중 수출 2배 늘 것”… ‘트럼프 업적’ 미중 합의 띄우기

    경기 호황에 국정 지지도 43% ‘역대 최고’ 난제 많아 대선 전 2차 무역합의는 미지수 재선을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띄우기에 몰두하고 있다. 실제 관련 영향으로 연일 주식시장도 최고가 행진 중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견고하다. 하지만 진짜 난제들이 산적한 2차 무역협상이 대선 전에 마무리되기 힘들다는 분석이 많아 우호적인 분위기가 대선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 체결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면서 “미중의 1단계 무역합의로 미국의 대중국 수출이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부문에서 공격을 받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역사적인 성과를 이뤄 냈다는 것”이라면서 “분명 미국 제조업과 농업, 기술업종, 금융업종에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CBS에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무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향후 2년간 중국 수출이 2000억 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연일 자화자찬을 쏟아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이른바 러스트벨트, 팜벨트로 불리는 중서부 지역 노동자와 농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금지 등으로 중서부 농민들이 가장 심한 타격을 받았다”면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농민들의 흔들리는 표심을 잡기 위해 백악관이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경기 호조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또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날 USA투데이와 서퍽대학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의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3% 포인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는 5% 포인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는 8% 포인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는 9% 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퀴니피액대가 이날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43%를 기록했다. 이는 대통령 당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탄핵 정국 전보다 뛰어오른 수치다. 퀴니피액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상당 부분은 사상 최저의 실업률, 강한 경제 성장세와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전기차 배터리 신경전’ LG화학 “SK이노, 증거인멸·법정모독”

    ‘전기차 배터리 신경전’ LG화학 “SK이노, 증거인멸·법정모독”

    SK이노베이션 “여론전 의지해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것”전기차 배터리 분야 경쟁자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법적 다툼이 격화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이 광범위하게 증거를 인멸하고 법정을 모독했다”며 조기패소 판결을 내려달라고 ITC에 요청했다. 14일 미국 ITC에 따르면 LG화학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의 증거인멸 정황을 담은 94개 목록을 제출했다. 조기 패소를 시켜달라는 요청서도 함께 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증거보존 의무를 무시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증거인멸 행위 ▲ITC의 포렌식 명령을 준수하지 않은 법정모독 행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패소했다는 판결을 조기에 내려주거나, LG화학의 영업비밀을 탈취해 연구개발과 마케팅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했다는 사실 등을 인정해달라”고 요청했다. LG화학이 제출한 증거인멸 자료를 보면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ITC 소송을 제기한 4월 29일 ‘[긴급] LG화학 소송 건 관련’이라는 제목으로 사내 메일을 보냈다. 메일은 “경쟁사 관련 자료를 최대한 빨리 삭제하고 미국법인(SKBA)은 PC 검열·압류가 들어올 수 있으니 더욱 세심히 봐달라. 이 메일도 조치 후 삭제하라”는 내용이다. 또한 최근 LG화학의 요청을 ITC가 수용해 명령한 포렌식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LG화학은 주장했다. ITC는 지난달 3일 SK이노베이션이 삭제한 문서에서 ‘LG화학 소유의 정보’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포함한 소송 관련 모든 정보를 복구하라고 SK이노베이션에 명령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데이터 복구·조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고, 포렌식 진행 시 LG화학 측 전문가가 함께 해야 한다는 ITC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LG화학 측을 의도적으로 배제시켰다고 LG화학은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후 “여론전에 의지해 소송을 유리하게 만들어가려는 경쟁사와 달리 소송에 정정당당하고 충실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원론적 반박 입장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ITC에 LG화학의 조기 패소판결 요청에 대응하는 답변서를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 ITC 소송에서 원고가 제기한 조기 패소 판결 요청을 ITC가 수용하면 예비 판결 단계까지 가지 않고 피고가 패소 판결을 받게 된다. 이후 ITC가 ‘최종결정’을 내리면 원고 청구에 기초하여 관련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입금지 효력이 발생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방사능 오염수’ 바다에 뿌린다는 日 “후쿠시마 어획량 대폭 확대”

    ‘방사능 오염수’ 바다에 뿌린다는 日 “후쿠시마 어획량 대폭 확대”

    원전폭발사고 전 조업 61% 수준 회복 목표日 “조업 재개로 2024년 어획량 2.7배로”주변국 우려에도 환경상 “바다 방류해야”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조치 日에 승소일본산 수산물 밀수·국내산 속여 판매 여전일본 정부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의 앞바다에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어민들이 인근 해역에서 본격적인 조업을 재개해 5년 안에 어획량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대폭 늘리는 방안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정부는 이런 계획을 승인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은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밀수입을 통해 원산지를 속여 시중에 나오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원전 인근 소마 지구 먼바다의 저인망 어선 1척당 어획량을 원전사고 5년 안에 현재의 2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어획량은 원전사고 직전해인 2010년의 23% 수준인데, 2024년까지 이를 61%까지 높일 계획이다. 목표가 달성되면 총어획량은 현재의 2.7배인 2888t 이상이 된다. 연합회 측은 저인망어업을 후쿠시마 지역 어업 부활의 핵심으로 보고 이런 계획을 세웠다. 목표를 달성하면 다른 방식 어업으로도 어획량 확대가 확산할 것이라는 게 연합회 측이 거는 기대다. 이런 목표의 달성은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돕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일본 정부는 재난 피해지역 어선을 상대로 수선비 등을 보조하는 ‘힘내는 어업 부흥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연합회 측의 계획을 승인해 소마지구 저인망 어선들을 사업의 대상으로 선정했다. 마이니치는 연합회 측이 지난해 검사 결과 시험 조업으로 낚아 올린 어류의 99% 이상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어획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회는 어획량이 늘어나 활어 출하량이 증가하면 사라진 유통망이 부활해 지역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정부와 현지 어민들이 어류가 방사성 물질에서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조사 결과에 의문을 갖는 분위기가 퍼져 있어 연합회 측의 목표가 달성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일본 정부가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어 불신은 더 커질 전망이다. 수소폭발 사고 후 폐로가 진행되고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는 오염수가 계속 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를 처리하지 못한 채 대형 물탱크에 넣어 원전 부지에 보관하고 있다. 오염수의 양은 7월 말 기준 115만t에 달한다.원자력 당국은 처리 방식으로 바닷에 방류하거나 땅에 묻거나 증기로 조금씩 공기 중에 내보내는 등의 6가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등 주변국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방안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환경 담당 각료인 하라다 요시아키 환경상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 희석하는 것 말고 방법이 없다”고 말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으로 인해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하면서 후쿠시마 현에 위치해 있던 원전이 폭발해 방사능이 대량 누출된 사고다.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에서는 요오드, 세슘, 바륨 등 수많은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고 그해 4월 후쿠시마 토양에서는 골수암을 일으키는 스트론튬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 방사능 물질은 편서풍을 타고 전 세계로 확산돼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중국에 검출되기도 했다. 이런 논란 속에 한국 정부는 국민 먹거리 안전을 이유로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규제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부당한 규제라며 2015년 5월 한국 정부를 유일하게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지난해 2월 열린 WTO 분쟁해결기구 1심에서는 패소했지만 지난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심에서는 1심을 뒤집고 한국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타당하다는 상소기구 판정을 최종 확정해 승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일들이 잦은 상태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경기도 등 전국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밀수입해 국내산으로 판매하는 유통업체 및 판매업체 수십군데가 적발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일본산 수산물 반입을 규제해달라는 청원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캐나다 “中 카놀라 수입금지 부당” WTO에 제소

    캐나다가 중국의 카놀라 수입 금지 조치가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짐 카 캐나다 통상부 장관은 최근 캐나다산 카놀라를 수입 금지한 중국과의 2국 간 협의를 WTO에 청구했다. 카 장관은 “중국이 카놀라에 대한 우려를 거론한 이래 캐나다 정부가 룰에 기초한 무역에 애쓰고 있으며 캐나다 농가를 대표해서 이를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직접 개입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에 따라 진전을 위해 캐나다는 WTO에서 양자 간 협의를 모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WTO 규칙은 캐나다와 중국이 30일 이내 타결을 보지 못하거나 협의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캐나다는 패널(분쟁처리위원회)에서 판단을 구할 수 있다. 카 장관은 캐나다가 “견실한 식품 검사 시스템을 견지하고 WTO에서 이뤄지는 진전 상황을 농부와 생산자에 계속 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캐나다 정부가 미국의 송환 요청에 따라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하자 지난해 12월 이후 캐나다 국적자 2명을 억류하고 카놀라 수입 금지 등 보복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캐나다 최대 곡물업체 리처드슨이 수출하는 카놀라를 병충해를 이유로 반입 중단하는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캐나다 곡물유통업체 바이테라의 수출 자격도 정지시켜 캐나다산 카놀라 반입을 막았다. 대중 수출 전체의 60%를 점유하는 리처드슨과 바이테라의 수출 길이 끊기면서 캐나다산 카놀라 수출은 곤두박질쳤다. 캐나다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5월 대중 카놀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나 급감한 75만t에 머물렀다. 캐나다는 카놀라 수출을 통해 중국에서만 연간 27억 달러(약 3조 219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日, 농수산물·조선업 규제로 ‘3차 보복’ 가능성

    현대중공업 ‘기업결합심사’에 제동 우려 한국산 파프리카·김 등 검역 강화할 수도 일본이 농수산물과 조선업 분야에서 ‘3차 보복’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6월 ‘2019년 불공정 무역신고서, 경제산업성의 방침’ 보고서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이 부당한 보조금”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사이토 유지 일본조선공업회장이 “각국 공정당국이 기업결합을 그냥 지켜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에 비춰 일본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한 핵심 절차인 기업결합심사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11월 WTO에 “한국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대책은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상선의 구입, 판매, 마케팅, 생산, 개발과 관련된 문제”라며 양자 협의를 요청한 바 있다. 또 일본이 한국의 농수산식품 수입과 관련해 비관세 장벽을 동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일본은 자국 어업자와 가공업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수산물 수입에 대한 물량을 직접 규율하는 수입쿼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대일 수출 품목으로는 파프리카, 토마토, 김치, 참치, 김, 전복 등이며 지난해 파프리카 수출액 가운데 일본 비중은 99%(약 9000만 달러)나 됐다. 김 수출 비중도 22.5%(1억 1800만 달러)로 이에 대한 검역 규제를 엄격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일본은 이미 WTO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분쟁 판결에서 한국에 패소한 뒤 사실상 보복 조치로 6월부터 한국산 넙치와 생식용 냉장 조개 등 5개 품목에 대한 수입 검사를 강화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일본 측 ‘3차 보복’ 가능성…조선 농수산 등 확산 우려도

    일본 측 ‘3차 보복’ 가능성…조선 농수산 등 확산 우려도

    일본이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한 데 이어 조선과 농수산 등으로 보복 조치를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일본은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직후인 지난해 11월 한국 조선업을 겨냥해 가장 먼저 보복성 조치에 나선 바 있는데다 경제 보복 차원에서 비관세 장벽을 통한 농수산물 규제 카드를 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일본은 한국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대책으로 일본 조선산업이 피해를 봤다며 지난해 WTO에 정식으로 제소했다. 이번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계기로 분쟁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6월 펴낸 ‘2019년판 불공정 무역신고서,경제산업성의 방침’ 보고서에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자금지원을 거듭 문제 삼았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11월 WTO에 한국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대책이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상선의 구입, 판매 등과 관련된 문제”라면서 양자협의를 요청했다. 양자협의는 WTO 분쟁해결절차의 시작으로 협의가 결렬되면 본격적인 분쟁단계가 진행된다. 일본은 양자협의에서 합의하지 않고 분쟁해결패널 설치 등 본격적으로 분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본이 EU와 공동전선을 구축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일본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한 핵심 절차인 기업결합심사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와 이번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은 한국의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압박을 높이려면 일본으로 들여오는 한국산 물품에 대한 비관세장벽을 높일 수 있다. 비관세 장벽은 자국 법으로도 시행이 가능하다. 우리 역시 안전 등의 이유로 일본 제품에 대한 규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한 만큼,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 표준이나 시험검사 관련 제도를 까다롭게 해 수입을 제한하는 무역기술장벽을 강화하는 것도 일본이 쓸 수 있는 전략이다. 일본의 비관세장벽의 대상으로는 우리가 수출하는 농수식품이 손꼽힌다. 일본 언론은 최근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에 이어 한국 농식품을 추가 규제 품목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 농식품과 수산물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지난해 파프리카 수출액 가운데 일본 비중은 99%, 김 수출은 22.5%에 달한다. 일본은 이미 세계무역기구(WTO)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분쟁 판결에서 한국에 패소한 뒤 사실상 보복 조치로 6월부터 한국산 넙치와 생식용 냉장 조개 등 5개 품목에 대한 수입 검사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식품 수출 시장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신북방 지역으로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분야도 일본의 보복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유동성이 풍부해 일본계 자금의 자리를 글로벌 금융사들이 메울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中企 59% “日 수출규제 6개월 이상 못 버텨”

    정부 외교 협상 통한 원만한 해결 원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와 관련된 중소제조기업 26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의견조사에서 10곳 중 6곳꼴(59%)로 ‘일본 수출 규제가 지속되면 6개월 이상 감내하기 어렵다’는 응답을 내놓았다. 또 46.8%의 기업이 ‘대응책이 없다’고 답할 정도로 중소기업들이 대응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53.9%는 ‘외교적 협상을 통한 원만한 해결’을 정부에 바라고 있었다. 중기중앙회는 반도체 제조업, 영상기기 제조업, 방송 및 무선통신장비 제조업, 관련 소재·부품 제조업에 종사하는 기업을 상대로 의견조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일본이 지난 4일 단행한 불화수소, 포토리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수출 규제 조치의 영향권에 놓였을 가능성이 큰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일본 조치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의 방향과 정도에 관한 질문에서 19.7%는 ‘매우 부정적’, 40.2%는 ‘다소 부정적’이란 답을 선택했다. ‘다소 긍정적’이란 답은 5.2%였고 ‘매우 긍정적’이란 답은 없었다. 또 ‘영향 없음’이라고 답한 기업은 34.9%로 나타났다.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 피해 전망(복수응답)에 관한 질문에선 83.2%가 매출 규모 축소를, 68.3%가 영업이익 감소를 우려했다. 이어 24.2%가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 축소를, 6.2%가 고용 규모 축소를 걱정했다. 수출 제한 조치가 지속될 경우 국내 관련 산업이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으로 응답 기업의 30.1%가 3~6개월을 골랐다. 이어 1~3개월이 23.0%, 6~12개월과 1년 이상이 20.5%씩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응답 기업의 46.8%는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21.6%가 대체재 개발(국산화), 18.2%가 거래처 변경(수입국 다변화), 12.3%가 재고분 확보를 대응책으로 꼽았다. 절반이 넘는 53.9%가 일본 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으로 외교적 협상을 통한 원만한 해결을 바랐다. 34.6%는 세계무역협회(WTO) 제소 등의 국제법 활용 대응을, 25.7%는 일본산 제품 수입금지 등 강경대응을 선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베 “한국은 약속 안 지키는 나라”…경제보복 합리화

    아베 “한국은 약속 안 지키는 나라”…경제보복 합리화

    한일청구권·위안부 합의 거론“수입금지 아닌 우대조치 중단”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기로 한 조치를 합리화하며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한국이 한일청구권 협정, 위안부 합의 등 국가 간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해준 수출 우대를 취소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도 아니라는 게 아베 총리의 주장이다. 아베 총리는 3일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역사문제를 통상문제와 관련시킨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뒤 “징용공 문제라는 것은 역사문제가 아니라 국제법상 국가와 국가의 약속을 지키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서 서로 청구권을 포기했다”며 “이는 국가와 국가의 약속”이라고 말한 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거론했다. 그는 위안부 합의에 대해 “유엔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국제적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가운데 취한 이번 조치는 WTO에 반하는 조치가 아니라 무역관리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세나르 체제라는 것이 있다”고 말을 꺼낸 뒤 “일본도 들어가 있다. 안보를 위한 무역관리를 각국이 한다는 것은 의무”라며 “그 의무 속에서 상대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가운데 지금까지의 우대조치는 취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세나르 체제란 재래식 무기와 전략물자 및 기술의 수출을 통제하고 이에 관한 투명성을 높일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 협의체로, 한국도 가입돼 있다. 아베 총리는 언론을 겨냥해 “잘못 보도하고 있는 점이 있는데, 금수(조치)가 아니다”고 지적한 뒤 “지금까지의 우대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판단”이라고 반복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中 보복에 한국게임 막혀…日‘수산물 시비’는 WTO 승소로 뚫어

    中 보복에 한국게임 막혀…日‘수산물 시비’는 WTO 승소로 뚫어

    中, 사드 보복으로 한국게임 진출 배제 WTO “韓, 日수산물 수입 금지 타당” 日, 넙치·냉장조개류 검역 강화 등 반격 中, 센카쿠 분쟁 때 희토류 日수출 금지 日, 아프리카 등 공급원 찾아 타격 덜해 전경련 “韓, 日보다 345배 손실볼 것”일본이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폴더블폰 산업에 쓰이는 소재·부품에 대해 내린 수출 제한 조치의 여파가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 국가 간 비관세 장벽을 활용한 무역전쟁은 극한 대립 끝에 한쪽이 치명타를 입는 방식으로 전개되곤 했다. 극한 갈등상으로 치달은 과거 사례를 통해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 이후 향배와 대응책을 모색할 수도 있다. 반면교사 삼아야 할 과거 사례를 찾았다. ●상대국 산업 생태계 뒤흔드는 비관세장벽 일본은 자국의 시행령을 바꾸는 방식, 즉 비관세장벽을 활용해 한국 주력산업의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 주요국과의 무역협정을 완료한 이후인 2010년대 중반부터 한국을 특정해 겨냥한 세계 각국의 비관세장벽 빈도는 늘어나는 추세였다고 대한상의는 2일 설명했다. 특히 한반도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무역 보복 국면에서 비관세장벽 위세가 드러났었다. 2017년부터 외국산 신작 게임에 대해 중국 내 영업권인 판호(版號)를 발급하지 않던 중국은 지난 4월 이후 한국 게임을 배제한 채 일본·미국·유럽 게임에 대해서만 판호 발급을 했다. 한국 게임기업들은 중국 게임시장 신규 진출 기회 자체를 얻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이 비관세장벽을 활용한 사례도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뒤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현과 근처에서 잡힌 수산물에 대해 수입금지 조처를 내렸다. 이에 반발한 일본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지만, WTO는 지난 4월 한국의 처분이 타당하다고 판정했다. 한국이 승소했지만, 일본 정부는 지난달부터 한국에서 수입하는 넙치(광어)와 냉장 조개류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 새로운 비관세장벽을 세우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 주력 산업 공급망 처음 공격 받아 일본이 수출 제한 조치를 내린 3가지 품목이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을 멈춰 세울 정도로 파괴력이 있는지가 일본 무역보복 사태의 최종 승자를 가늠할 열쇠로 꼽힌다. 3가지 품목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의 점유율이 70~90%에 달하고, 일본산이 품질 경쟁력을 갖춘 상태여서 대체재를 찾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가 실현된다면, 한국의 반도체 공정이 멈추는 등 치명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많다. 반도체 최고 호황기였음을 감안해도 2.7%를 기록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치가 반도체를 빼고 계산할 경우 1.4%로 주저앉는다는 KDI 계산을 적용한다면, 반도체 산업에서의 타격이 국가 경제 전반적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설득력을 얻는다. 반면 2012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로 중일 갈등이 커졌을 때 중국이 희토류 대일본 수출을 금지하는 무기화 전략을 폈음에도 일본 산업이 큰 타격을 입지 않았던 선례가 있다. 일본은 희토류 대체 소재를 개발하는 한편 아프리카 등지에서 새로운 공급원을 찾아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썼다. ●재팬디스플레이 재현 땐 日 자충수 일본의 조치가 일본에게 자충수가 될 것이란 일각의 분석도 두 가지 측면에서 나온다. 우선 일본산 소재→한국산 반도체→미국산 정보기술(IT) 완제품의 공급망 차질을 미국 등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산업 재편 속도가 빠른 탓에 인위적인 공급망 조성 시도가 실패한 사례가 있는데 2012년 일본 경제산업성이 주도한 JDI(재팬디스플레이)다. JDI는 히타치 제작소, 도시바, 소니의 관련 사업 부문에 통합해 탄생한 회사이지만 한국·중국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나게 됐다. 두 번째로 국내 반도체 기업의 구매력을 감안했을 때 한국이라는 판로를 잃는 것이 일본 기업에게도 타격이 될 것이란 예상이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관련 수출규제 2개 소재의 수입을 통해 한국 반도체 기업이 얻은 수출액을 비교하면, 우리 기업의 손실이 일본보다 345배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프리카돼지열병 우려속 ‘축산물 밀수 유통업소’ 무더기 적발

    아프리카돼지열병 우려속 ‘축산물 밀수 유통업소’ 무더기 적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 등 수입금지 국가에서 보따리상 등을 통해 검역을 거치지 않고 축산물을 밀수해 불법으로 판매한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도내 수입식품 판매업소 100곳을 대상으로 ‘ASF 유입차단을 위한 특별수사’를 선제적으로 벌인 결과, 밀수 축산물 및 식품을 판매한 20곳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적발된 밀수품목은 돈육소시지, 냉동양고기, 닭발, 멸균우유, 훈제계란 등 축산물 8종과 돈육덮밥, 두부제품, 차, 소스 등 식품 145종 등 모두 153종이다. 적발업소 가운데 축산물과 식품을 모두 판매한 업소는 5곳, 축산물만 판매한 곳은 1곳, 식품만 판매한 곳은 14곳이다. 여주시 수입식품 판매업소인 A 업소는 정식 검역절차를 거치지 않은 냉동 양고기와 식초 등 수입식품을 도매상을 통해 공급받아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A 업소에 밀수 식품을 공급한 안산시 수입식품 도매상 B 업소는 정식 수입식품을 취급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보따리상 등을 통해 공급받은 미검역 밀수 식품을 A 업소 등 수입식품 판매 소매업소에 몰래 공급하다가 덜미가 잡혔다. 수원시 C 업소는 중국산 돈육 소시지 등 미검역 불법 축산물 가공품을 판매하다가 적발됐고, 이천시 D 업소는 보따리상에게 구입한 두부편(두부를 육포처럼 만든 제품)과 소스 제품 등을 판매하다가 수사망에 걸렸다. 특사경은 적발된 20곳을 형사 입건하고 수사결과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 특사경은 지난 11일 이재명 지사가 ASF 유입방지 대책회의에서 수입 축산물과 가공식품 유통에 대한 철저한 감시·단속을 주문함에 따라 미검역 식품에 대한 연중 상시 수사 체제를 가동했다.특사경은 “정식수입절차를 거치지 않은 식품이나 축산물을 판매할 경우 식품위생법 또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중국 등지에서 들여온 불법 휴대 축산물이나 한글 표시기준이 없는 불법 육가공 수입식품 등을 제보할 경우 공익포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외국인 밀집 거주지 내 수입식품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선제적인 집중수사를 벌였다”며 “미검역 수입식품 유통행위에 대한 수사를 연중 실시해 밀수축산물 등 불법 유통행위를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질병으로 감염된 돼지나 가열되지 않은 돼지고기, 훈제 고기 등 축산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어 축산물의 불법 반입 금지조치가 강화된 상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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