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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세일가스 수입 늘릴 것” “한국산 수입품 규제 확대”

    현지 언론들은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확대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미디어가 있는 상태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여러 의견을 쏟아낸 데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는 미국에는 거친 협정(rough deal)이었다”며 많은 말을 하면서 ‘말투가 가르치는 톤이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어조로 한·미 무역 불균형을 이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로 무역 불균형을 이야기하면서 FTA 재협상에 무게를 두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수입규제를 부과할 것을 주장했다”며 미국의 한국산 수입품 규제가 더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의 에너지산업 전문기자 라이언 콜린스는 “양국이 미국산 천연가스에 대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며 한국이 세일가스 수입을 늘릴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CNN은 정상회담을 다룬 기사에서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의견 조절이 된 듯하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새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수출 中企 26% “사드 발표 후 中 보호무역 경험”

    중소기업중앙회는 중국에 수출하는 중소기업 300개사를 조사한 결과 26%가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과 거래할 때 보호무역 조치를 경험했다고 12일 밝혔다. 사드 배치 발표 전 보호무역 경험 비율이 5.3%였는데 이보다 20.7% 포인트 높아졌다. 경험한 보호무역 조치의 유형으로는 ‘까다로운 위생허가 절차 및 장시간 소요’가 62.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품에 대한 검역강화’(53.8%), ‘수입규제조치’(19.2%), ‘기술안전요건 및 기술규제 강화’(16.7%), ‘통관절차 강화’(11.5%) 등을 겪었다고 답했다. 보호무역을 경험한 기업(78개사) 중 50개사(64.1%)는 중국의 보호무역 조치로 경영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트럼프 경제’ 대책회의 연다… 외교부, 10일 현안 총체적 점검

    외교부는 오는 10일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이태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주재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주재 우리 공관의 차석대표들이 모두 참석하는 미주지역 경제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외교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논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북미 지역 진출 우리 기업의 영업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NAFTA 회원국 주재 공관 상호 간 정보 공유 및 협업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미국 주재 대사관·총영사관 경제담당관을 소집해 회의를 연 적은 있었지만, 이 지역 공사 및 부총영사들을 모두 모아 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에서는 미국 내 경제·통상 분야 정책 동향을 종합 점검하고 미국의 기존 통상협정 재협상, 환율정책, 수입규제, 대중국 통상정책 등 우리 기업의 경제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인의 관리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되살아나던 韓 수출 전선, 트럼프發 ‘통상 전쟁’ 직격탄 맞나

    되살아나던 韓 수출 전선, 트럼프發 ‘통상 전쟁’ 직격탄 맞나

    ‘26조 매출’ 멕시코 진출 기업 타격 2.9%↑수출 목표 달성 힘들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 조치를 빠르게 실행에 옮기면서 조금씩 살아나던 우리나라 수출이 커다란 암초를 만나게 됐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510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국이 정조준하고 있는 중국과의 통상 전쟁 등이 현실화되면 수출 목표 달성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5일 “한국산 제품에 대한 각국의 수입규제 수준을 지난해 수준으로 설정하고 올해 수출 전망을 했는데 트럼프발(發) 보호무역주의로 비관세장벽 등 규제가 강화되고 미·중 통상 갈등이 심해지면 실적치는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은 2014년 5727억원에서 2015년 5268억원, 지난해 4956억원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미국 주도의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에 대한 행정명령을 즉각 처리하면서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한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대미 흑자국인 멕시코를 겨냥한 미국의 NAFTA 재협상 카드는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두고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하려던 국내 기업들에 큰 손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총 183개로 중남미 진출 기업의 40%가 몰려 있다. 멕시코에서 올리는 연간 26조원(약 220억 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이들이 맡고 있다. 미국이 2015년에만 3676억 달러(약 428조원)의 상품수지 적자를 기록한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나라도 일정 부분 수출에 타격을 입는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감소하면 우리나라의 총수출은 0.36%(약 18조원)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미국이 한·미 FTA 재협상 카드를 이용해 우리가 흑자를 내는 품목에 관세 철폐 연기와 서비스시장의 완전 개방을 압박하면 기업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중국과 미국은 각각 전체 수출 비중의 1위(25.1%), 2위(13.4%)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들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미국이 중국의 불공정무역에 대해 45%의 관세를 직접 물리는 것은 통상 전쟁을 촉발할 수 있기에 쉽게 내놓을 카드가 아니지만, 미국을 상대로 지속적인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한국과 일본, 독일에 대해서는 10~15%의 관세를 추가로 올리거나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손열 연세대 국제대학원장은 “미국은 통상 분야뿐 아니라 방위비 분담 등 안보 공약까지 모두 테이블에 올려놓고 무역 정책을 세울 것으로 보여 통합적인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통상 컨트롤타워’ 세워 미국發 통상압력 쓰나미 막아라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등으로 미국발 ‘통상압력’의 쓰나미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대응이 미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21일 무역·통상 전략을 기획하고 전담할 국가무역위원회(NTC)를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한 데 이어 위원장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주장하고 대중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임명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미·중 간 통상 갈등의 정점을 찍을 사건으로 보고 후속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지난해 수출 비중 26.0%)과 미국(13.3%)의 통상 전쟁은 우리 수출에 직격탄을 줄 게 자명해 보인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중국의 경제 보복이 공공연히 진행되는 터라 수출이 더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장은 “중국을 경제적으로 강하게 손봐줘야겠다는 뜻이 나바로 교수 글 곳곳에 드러난다”며 “미·중 통상 갈등은 중국을 거쳐 미국에 들어가는 우리 중간재 수출품(부품 등)과 관련 산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미 FTA 재협상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본부장은 “백악관 산하에 NTC를 만든 건 통상에 관한 미국 정부의 강한 추진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환율 조작과 불공정 거래와 관련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함께 한·미 FTA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 한·미 FTA 관련 이슈는 세심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미국은 한·미 FTA를 불공정무역이라고 보고 노동·환경의 부분 개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재협상을 안 해도 수입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인한 리더와 컨트롤타워의 부재, 통상 조직 구조의 한계로 인해 기민한 대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전략포럼 의장인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이 통상 조직을 강화하고 보호무역주의를 밀어붙이는 것에 대비해 우리도 통상 전담장관을 만들거나 직급을 상향 조정하는 등 조직을 키우고 방어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통상 조직을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같이 대통령 직속의 독립적 장관급 통상대표부로 만들어 범정부와 특정 산업의 이해를 뛰어넘어 국가 전체적인 목표를 전략적으로 세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부는 경제사절단을 미국에 파견해 러스트벨트(제조업 쇠락 지역)에 선제적으로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국을 끌어낼 수 있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 원장은 “지금 정부는 컨트롤타워도 없고 조직 구조도 미흡하다”며 “리더 공백은 가장 큰 문제로 국회 동의가 필요한 조직 개편은 차기 정부에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미국 NTC는 자문회의 성격으로 보이며 최우선 순위로 언급하고 있는 NAFTA, 중국, TPP 탈퇴 처리 과정을 지켜보며 전략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며 “모니터링하면서 즉시 대응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통상 컨트롤타워’ 세워 미국發 통상압력 쓰나미 막아라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등으로 미국발 ‘통상압력’의 쓰나미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대응이 미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21일 무역·통상 전략을 기획하고 전담할 국가무역위원회(NTC)를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한 데 이어 위원장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주장하고 대중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임명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미·중 간 통상 갈등의 정점을 찍을 사건으로 보고 후속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지난해 수출 비중 26.0%)과 미국(13.3%)의 통상 전쟁은 우리 수출에 직격탄을 줄 게 자명해 보인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중국의 경제 보복이 공공연히 진행되는 터라 수출이 더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장은 “중국을 경제적으로 강하게 손봐줘야겠다는 뜻이 나바로 교수 글 곳곳에 드러난다”며 “미·중 통상 갈등은 중국을 거쳐 미국에 들어가는 우리 중간재 수출품(부품 등)과 관련 산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미 FTA 재협상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본부장은 “백악관 산하에 NTC를 만든 건 통상에 관한 미국 정부의 강한 추진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환율 조작과 불공정 거래와 관련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함께 한·미 FTA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 한·미 FTA 관련 이슈는 세심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미국은 한·미 FTA를 불공정무역이라고 보고 노동·환경의 부분 개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재협상을 안 해도 수입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인한 리더와 컨트롤타워의 부재, 통상 조직 구조의 한계로 인해 기민한 대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전략포럼 의장인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이 통상 조직을 강화하고 보호무역주의를 밀어붙이는 것에 대비해 우리도 통상 전담장관을 만들거나 직급을 상향 조정하는 등 조직을 키우고 방어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통상 조직을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같이 대통령 직속의 독립적 장관급 통상대표부로 만들어 범정부와 특정 산업의 이해를 뛰어넘어 국가 전체적인 목표를 전략적으로 세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부는 경제사절단을 미국에 파견해 러스트벨트(제조업 쇠락 지역)에 선제적으로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국을 끌어낼 수 있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 원장은 “지금 정부는 컨트롤타워도 없고 조직 구조도 미흡하다”며 “리더 공백은 가장 큰 문제로 국회 동의가 필요한 조직 개편은 차기 정부에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미국 NTC는 자문회의 성격으로 보이며 최우선 순위로 언급하고 있는 NAFTA, 중국, TPP 탈퇴 처리 과정을 지켜보며 전략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며 “모니터링하면서 즉시 대응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당장 한국 흑자품목 수입 규제 가능성

    美, 당장 한국 흑자품목 수입 규제 가능성

    트럼프, 中 환율조작국 지정 공약 징벌적 관세까지 부과 땐 ‘치명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외 경제정책 방향의 핵심은 ‘보호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 트럼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뿐만 아니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미국의 무역수지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든 협정에 대해 ‘재협상’ 또는 ‘폐기’를 주장해 왔다. 물론 “현재 시스템을 급격히 바꾸기 어렵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지만, 미국민의 민심이 급진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교역질서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당선으로 한국 경제는 미국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세계적 교역 패러다임의 전환에 서둘러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9일 오후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는 한·미 통상현안 긴급점검회의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반(反)무역주의와 보호무역 강화를 주장한 만큼, 대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라면서 “당장 미국 측 수입규제 강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8월 미국의 쇠락한 제조업지대를 뜻하는 ‘러스트벨트’의 중심지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연설에서 “한·미 FTA는 미국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준 ‘깨진 약속’이며 무역적자는 늘고 미국 일자리 10만개가 사라졌다”면서 한·미 FTA 재협상을 강조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중에 의회 비준을 추진하고 있는 TPP도 “탈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2011년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대미 자동차 수출은 2012년 101억 달러 흑자를 낸 데 이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166억 달러의 흑자를 내는 등 해마다 1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등 대미 교역 흑자 품목은 모두 FTA 재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한국이 보호무역주의로 치달을 미국과 중국의 틈새에 놓이게 된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 지정’과 ‘45%의 징벌적 상계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공약이 실행에 들어갈 경우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불가피하고, 전체 수출의 4분의1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산업 전반이 큰 충격을 받게 된다. 한국은 지난해 수출의 38.3%(중국 26.0%, 미국 13.3%)를 양국에 의존하고 있다. 미·중 간의 보호무역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열린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실물 측면에서도 미국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세계경제의 하방 위험이 증대될 것”이라면서 “현재보다는 보호무역주의 성향과 주요국에 대한 환율 관련 압박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선거 운동시기 주장했던 ‘북한 선제타격론’, ‘주한 미군 분담금 인상, 철수’ 등 한반도 관련 공약이 구체화될 경우 북한 리스크가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한 미군 철수, 핵우산 제거 등 안보는 통상문제와 직결돼 있다”면서 “트럼프의 한반도 공약이 실행된다면 우리 기업과 경제에 미칠 타격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가 참가 시기를 놓친 TPP를 미국이 철회할 경우 ‘관심 표명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 참가국들에 대한 협상 시간을 벌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 측면도 있다. 장상식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TPP는 나중에 들어갈수록 기존 가입국의 요구사항이 많아져 기회비용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트럼프가 TPP를 없애거나 새로운 각도에서 한다면 처음부터 들어갈 수 있는 플러스 요인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6 공직열전] 다자외교·통상분야 주력… 경제영토 확장에 한몫

    [2016 공직열전] 다자외교·통상분야 주력… 경제영토 확장에 한몫

    외교부 2차관 산하에는 다자외교와 경제통상 관련 부서들이 포진해 있다. 1차관 산하 지역국들이 일대일 외교를 담당한다면 2차관 산하 부서들은 국제기구, 조약·협약, 안보 및 경제공동체 등 세계 여러 나라들이 관계된 문제들을 다룬다. 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를 넓히거나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우리 교민과 여행객들을 보호하는 일도 맡는다.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실은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군축·비확산, 핵안보 문제를 담당하며 이와 관련된 대북 제재 이행 상황도 관할한다. 함상욱(48·외시 25회) 기획관은 북한의 핵실험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외교부에서 가장 바쁜 인물로, 수시로 장관실에 불려 가는 등 윤병세 장관의 신임이 두텁다. 부드럽고 차분한 인상 뒤로는 총알과 포탄이 스쳐가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생환한 극한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족구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협력국은 해외 무상원조 및 인도적 지원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다. 이용수(50·외시 22회) 국장은 사무관, 과장 시절을 거쳐 유엔 대표부에서도 개발협력 업무를 맡는 등 10년 넘게 이 분야에 집중한 개별협력정책 전문가다. 유엔에 있을 당시 우리나라가 경제사회이사회 의장국으로 선출되는 데에 사전 작업을 했고 ‘리우+20’ 등 국제 환경회의 실무를 맡기도 했다. 유쾌한 성격으로 누구와도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듣는다. 국제법률국은 조약과 국제법 재판, 영유권 문제 등을 담당한다. 세계에 독도 주권을 알리는 데 땀을 흘리는 부서이기도 하다. 박철주(49·외시 25회) 국장은 과장, 심의관을 차례로 거치며 국제법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유기준(51·외시 27회) 심의관 역시 국제법규와 서기관, 영토해양과장 등을 거치며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문화외교국은 한국을 알리는 공공외교와 문화예술스포츠 교류, 유네스코 업무 등을 담당한다. 최영삼(50·외시 24회) 국장은 동북아2과장(중국담당) 등을 거친 중국 전문가다. 지난해 일본이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대응 업무를 맡아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기록하도록 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재외동포영사국은 교민과 여행객 보호, 영사·여권 업무 등을 담당하며 최근 테러가 빈발하면서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곳이다. 김완중(53·외시 24회) 국장은 2016리우올림픽 당시 임시영사사무소 운영단장을 맡아 우리 선수단과 여행객을 보호하는 업무를 맡았다. 정진규(51·행시 35회) 심의관은 외교부 주요 국장·심의관 중 유일하게 행시 출신이다. 공보처, 정보통신부를 거쳐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에서 경제협력 업무를 맡았고 이후에는 계속 외교부에 몸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 가입, 부산 세계원조총회 유치 등 개발협력 분야와도 인연이 깊다. 2014년 시에라리온 등에 에볼라바이러스가 확산됐던 당시 의료지원을 위한 정부합동 선발대장으로 현지에서 활약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경제 공동체 관련 업무를 지휘하는 김영준(52·외시 24회) 국제경제국장은 경제·통상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아 온 손꼽히는 통상 전문가다. 다자통상협력과 근무 시절 우리나라 FTA 협상의 청사진을 그린 ‘FTA 로드맵’을 작성했고 한·칠레 FTA 등에 관여했다. 지난해 수입규제 대책 업무를 맡아 4건의 반덤핑 상계조치 사건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소탈한 성품에 신뢰를 주는 업무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천준호(52·외시 23회) 양자경제외교국장 역시 경제통상 관련 업무를 오래 맡았다. 주미 대사관 근무 시절에는 미국에서 한·미 FTA 체결 지원을 위한 실무를 맡았다. 홍영기(50·외시 24회) 심의관도 통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으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파견 근무를 하기도 했다. 수입규제 대응반장 역할을 하며 한·일 수산물 수입 분쟁 관련 업무를 맡고 기업 지원, 경제 활성화를 위한 외교정책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후협약 이행 관련 업무를 맡은 이형종(49·외시 23회) 기후변화환경국장은 주OECD 대표부, OECD사무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차분하고 세심한 성격에 글재주가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앙코르 제국의 역사와 유적을 소설 형식으로 다룬 ‘소설 앙코르와트’라는 책을 썼다. 북핵 업무를 총괄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6자회담을 비롯해 북핵 정책 협의를 담당하는 북핵외교기획단과 평화체제·통일 문제 등을 맡은 평화외교기획단으로 나뉜다. 6자회담 차석대표인 김건(50·외시 23회) 북핵외교기획단장은 북미·북핵 부서를 모두 거쳤다. 신중한 성격에 아이디어가 풍부해 윤 장관으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다. 김용현(51·외시 24회) 평화외교기획단장 역시 북핵·북미 업무에 대한 이해가 깊다. 이라크에서 아르빌연락사무소장을 맡아 사선을 넘나들면서도 현지 주민들과의 폭넓은 교류를 이어 가 한국에 대한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지 않고 활발한 성격으로 ‘뚝심’이 강한 업무 스타일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거세지는 보호무역… 범정부 대응체계로 뚫는다

    거세지는 보호무역… 범정부 대응체계로 뚫는다

    사드·브렉시트 겹쳐 압박 심화 정부, 비관세장벽 담당자 지정… 종합상사 부활·中企 판로 개척 “(세계 각국에서)재정·통화 정책을 써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니까 보호무역주의 회귀 움직임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자유무역을 기치로 한 미국 공화당조차 정강에 보호무역주의가 들어갈 정도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27일 국회 경제재정연구포럼 강연) 각국에 보호무역의 빗장이 한층 강화되면서 가뜩이나 활력을 잃은 우리나라 수출에 또 다른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한국산 제품에 잇따라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것을 비롯해 인증·통관 등 까다로운 비관세장벽을 더욱 높이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각국 무역정책의 보수화 흐름을, 현실화 여부가 불투명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과 달리 ‘현실화된 위협’으로 보고 다각도의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0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에서 생산해 수출한 드럼세탁기에 최고 111%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21일에는 자동차 도금강판에 최고 4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고 다음날에는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냉연강판에 최고 65%의 반덤핑 관세를 매겼다. 멕시코도 한국산 페로망간에 36%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반덤핑 관세에 더해 비관세장벽까지 동원해 우리나라 수출기업을 옥죄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대중 수출을 기록한 한국산 분유에 예고 없이 지난 2월 ‘조제분유 표기사항’ 의무를 강화해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 그 결과로 상반기 대중 분유 수출이 8% 정도 감소했다. 최근에는 막걸리에 단맛을 내는 아스파탐 첨가를 금지하는 위생기준을 갑자기 바꿔 수출물량을 대거 반품시키기도 했다. 중국은 10년 만에 수출에 성공한 삼계탕뿐만 아니라 김치, 화장품, 가공식품 등에 대해서도 까다로운 자국 위생 검역기준을 들이대며 통관을 지연시켰다. 현재까지 우리 기업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는 30개국 총 185건에 이른다. 수입규제(반덤핑, 상계관세, 세이프가드)는 2011년 9건, 2012년 19건, 2013년 21건, 2014년 26건, 2015년 31건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22건으로 2013년 전체 건수를 넘어섰다. 인도(32건)를 비롯해 미국(23건), 중국·브라질·터키(11건) 순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규제가 심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질서 주도권 경쟁 속에 브렉시트,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등이 겹치면서 우리나라의 대외 통상 여건이 한층 악화되고 있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철강의 경우 글로벌 공급 과잉의 영향으로 추가 제소가 나올 수 있다”면서 “인증·통관에 대한 비관세 장벽도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부처별로 비관세장벽 담당관을 지정해 진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기업 컨설팅을 해 주는 등 보호무역주의와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민간의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규제 맞춤형 제품 연구개발과 인증·지식재산권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수출 증대를 위해 2009년 폐지했던 종합무역상사 지정제도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중소기업 위주인 전문 무역상사의 한계를 뛰어넘어 인적·물적 네트워크망이 좋은 대기업 위주의 종합무역상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선진국發 보호무역 확산…철강 수출에 차질”

    “선진국發 보호무역 확산…철강 수출에 차질”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피해를 우려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선진국에서부터 확산되고 있어서다. 권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철강 무역대전’이라는 제목의 최고경영자(CEO) 편지에서 국가별 철강산업 보호 조치에 대한 걱정을 드러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권 회장은 이메일에서 “전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최근 일부 선진국들도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포스코 철강 제품의 약 절반이 해외로 수출되는데, 앞으로 동남아 등 포스코 주력시장으로 무역규제가 확산되면 우리 수출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한다”고 전망했다. 권 회장은 “세계적인 철강 공급과잉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무역장벽이 낮은 국내 시장으로 수입재 공급이 몰리는 것도 위협 요소”라면서 “과거 미국이 철강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했을 때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이 1년 만에 30% 이상 급감한 경험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각국의 수입규제 움직임을 주시하며 현지 철강업계와 통상 당국 간 대화 채널을 강화해 사전 통상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한 뒤 “내수 시장 측면에서도 국내 철강업계가 무분별한 저가 철강재 수입에 대한 국내 제도 개선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철강업계 보호무역주의를 선도하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중국산 냉연 제품에 대해 265.79%의 반덤핑 관세를 공고했다. 여기에 독일, 일본, 인도에서도 비관세장벽을 강화하며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는 게 권 회장의 진단이다. 실제 최근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주요 20개국(G20) 무역조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반부터 올해 5월까지 G20 국가들이 도입한 새로운 무역제한조치는 145건이었다. 145건 중 89건이 반덤핑조치였으며, 반덤핑조치 중 40건 이상이 철강 분야에서 발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한국인 머릿속엔 중국밖에 없지?”

    “일본에서조차 중국이 먼저?” 지난 17일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도쿄에서 열린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 개막식’ 행사가 배려 부족으로 빛이 바랬다. 틀에 박힌 내용과 지루한 진행, 뜻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통역에다, 현지인에 대해 배려 없는 영상물 등으로 가뜩이나 예민해진 일본인들의 신경을 불편하게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한국 소개 영상물의 중간에 중국어가 한동안 이어져 200여명 일본인 참석자가 어리둥절해했다. 한국 관광의 인상은 중국 관광객과 서양 관광객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영상물에서 일본인 관광객의 말은 그 뒤에 나왔는데 “일본에서조차 중국을 앞세우느냐”는 일부 일본인 참석자들의 반응이 나왔다. 친분 있는 도쿄의 한 여행사 간부는 “한국인의 머릿속에는 중국밖에 없지”라며 비꼬았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외국인의 입을 빌려 홍보하려는 의도였겠지만 중국, 서구권, 그다음 일본 순서로, 서열 매기 듯한 방식에 불쾌감을 자아낸 셈이다. 국내총생산을 추월당하고, 센카쿠열도에 대한 도전과 시비에 대응해야 하고, 난사군도 등 중국의 공격적인 해상영유권 주장 속에서 일본의 ‘차이나포비아’ 확산은 가파르다. 이런 감정은 한국의 ‘대중국 경사론’ 등으로 우리에게도 번져 왔다. 갑자기 식은 한류, 급감한 한국 방문객 등도 그동안 냉랭했던 한·일 관계와 뜨거웠던 한·중 관계에 대한 불편함과 직결돼 있다. 한 일본 언론인은 “행사가 (일본) 손님을 모아놓고 설명은 지나치게 길었고, 참석자 교류 시간은 별로 없었다”면서 “내용도 진부해 효과가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일본인은 “축사에 나선 한국인들은 ‘일본인 방한이 줄었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벌 세우듯 행사 진행하다 저녁 8시나 돼서야 만찬이 시작돼 마음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홍보 분야에서 일해온 한 재일한국인은 “일본인은 배려심이 각별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다”면서 “국제올림픽위의 2020년 올림픽 선정지 발표를 하루 앞둔 2013년 9월 6일 한국정부가 일본 8개 현의 수산물 수입규제를 발표한 것에 대해 일본인들이 지금도 (한국이) 의도적으로 방해했다고 불쾌해하는 것도 그 한 예”라고 지적했다. 한 해 1600만명이 해외로 나가는 일본인 관광객의 유치를 늘리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열고,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의 낙수효과를 최대한 끌어오기 위해서는 섬세함과 배려의 정도를 높여야 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1년 만에 한·일 고위경제협의회 개최

    한국과 일본이 양국 간 경제 현안 및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이달 내에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르면 이달 중순 일본 도쿄에서 제14차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양국 간 경제 현안 등에 대한 논의를 다시 시작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13차 회의가 열린 이후 1년 만으로 우리 측에서는 차관보급인 이태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일본 측에서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는 양국 외교·경제 관련 부처들이 무역·투자·민간협력 등 경제 분야의 관심 사항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협의체다. 이번 회의 일정은 ‘12·28 위안부 합의’에 앞서 잡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국 관계가 중대 변화를 맞는 가운데 열리게 된 만큼 시기적으로 주목된다. 특히 우리 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등 민감한 현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우리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를 비롯한 일본 8개 현의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제소로 현재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분쟁 해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한국 법원에 계류 중인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소송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나온다. 또 우리나라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전반적 상황을 모두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장 어떤 결과를 내기 위한 자리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일 정상회담] 한·일 외교수장 ‘위안부’ 막판 조율… 아베 “의미있는 회담 희망”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1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위안부 문제 등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 등을 막판까지 조율했다. 50여분 동안 이뤄진 양국 외교장관 간의 회담에서 우리 측은 일본에 위안부 문제의 성의 있는 입장 표명을 거듭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회담 시작 전 “양국이 신뢰를 기초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소개했다. 특히 윤 장관은 위안부 문제의 연내 해결을 거듭 촉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시다 외무상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성사를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한 것을 평가한다”면서 “국교 정상화가 5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정상회담이 한·일 관계의 좋은 출발점이 되도록 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외무상은 또 위안부 문제의 경우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미래지향적 입장에서 관계 개선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또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의 해제와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지국장에게 징역형이 구형된 것에 대한 전향적인 해결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국장급 협의와 차관보급협의(10월 29일)를 잇따라 갖고 위안부 문제의 진척을 위해 위해 막판 조율을 가졌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양국의 입장 차가 계속되면서 3년 6개월 만에 이뤄지는 정상회담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위안부 문제가 금년 내에 타결돼 피해자분들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일본은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솔직하게 의견 교환을 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정작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부장관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이제까지 밝혀온 대로”라며 태도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양국은 위안부 문제와 달리 북한 핵과 장거리 로켓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였으며 여러 문제에 대해 솔직한 논의를 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윤 장관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도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지려 했으나 양측 간의 일정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사설] 윤병세 장관 방일, 한·일 관계 개선 계기가 돼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는 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을 앞두고 최악의 상황에 빠진 한·일 관계를 고려한 외교적 조치다. 윤 장관은 이번 방일을 통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22일 주일 한국대사관이 도쿄에서 개최하는 국교정상화 50주년 리셥션에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이 포함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등의 현안이 한꺼번에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윤 장관의 방일과 외교장관 회담 한번으로 당장 손에 잡히는 가시적 효과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진전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윤 장관의 방일 자체로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과 관계 회복의 동력으로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양국 관계를 풀어갈 핵심 고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간 협의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 있다.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양국은 아베 신조 총리의 사과편지와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보상 등이 핵심인 ‘사사에안’을 중심으로 양국 국장급 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윤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이 이번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최종 담판을 시도할 가능성도 높다. 위안부 문제에서 돌파구가 마련되고 아베 신조 총리가 오는 8월 종전 70주년을 맞아 발표할 아베 담화에서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해 진정성 있는 반성의 뜻을 명확하게 피력하게 되면 한·일 관계는 정상회담까지 일사천리로 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분석이다. 윤 장관의 방일은 사실 모험이자 결단이다. 아직도 뜨거운 국내의 반일 여론에도 불구하고 먼저 대승적 차원에서 가해자인 일본에 손을 내민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베 정부가 윤 장관의 방일에도 불구하고 편협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다면 한·일 관계 개선의 기회는 당분간 오기가 힘들 것이다. 일본은 과거사를 직시해 사죄의 결단을 내려야 하고 한국은 이를 토대로 미래로 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가해자 일본’이 먼저 주변국들의 고통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것이야말로 한·일 관계는 물론 동북아 전체의 공존과 공영의 첫걸음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콘돔’도 금값...베네수엘라, 생필품 부족 심각

    ‘콘돔’도 금값...베네수엘라, 생필품 부족 심각

    생필품 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보기드문 가격역전(?)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들어 귀해진 콘돔이다. 베네수엘라의 온라인마케에서 콘돔은 36개들이 패키지 상품이 4760볼리바르에 판매되고 있다. 공식 환율로 환산하면 콘돔가격은 미화 755달러, 약 83만원로 웬만한 중고 아이폰보다 비싸다. 최저임금과 비교하면 가격은 더욱 어이없다.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현재 5600볼리바르다.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한 달을 벌어봐야 콘돔 패키지를 사면 남는 건 잔돈뿐이다. 베네수엘라에서 콘돔이 금값이 된 건 지난해 12월부터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유가가 곤두박질치자 달러 지출을 아끼기 위해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수입규제가 강화되면서 콘돔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현지 언론은 "지난해 12월 전까지만 해도 약 20개 브랜드의 콘돔이 판매됐지만 지금은 콘돔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카라카스에 있는 한 약국은 "지난해 10월에 마지막으로 납품을 받은 뒤 콘돔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지방은 사정이 훨씬 더 심각하다. 현지 언론은 "지방에서 구할 수 있는 건 인기 없는 아시아산 콘돔뿐"이라면서 "사실상 콘돔 구매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콘돔이 돈을 주고도 사기 힘든 상품이 되면서 국민보건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성관계로 전염되는 질병, 특히 에이즈(AIDS)의 확산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남미에서 세 번째로 에이즈 감염율이 높은 국가다. 미성년자 임신도 남미에서 2위를 달리고 있어 부작용은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베네수엘라선 ‘콘돔’ 1개가 2만원 넘어...왜?

    베네수엘라선 ‘콘돔’ 1개가 2만원 넘어...왜?

    생필품 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보기드문 가격역전(?)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들어 귀해진 콘돔이다. 베네수엘라의 온라인마케에서 콘돔은 36개들이 패키지 상품이 4760볼리바르에 판매되고 있다. 공식 환율로 환산하면 콘돔가격은 미화 755달러, 약 83만원으로 웬만한 중고 아이폰보다 비싸다. 최저임금과 비교하면 가격은 더욱 어이없다.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현재 5600볼리바르다.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한 달을 벌어봐야 콘돔 패키지를 사면 남는 건 잔돈뿐이다. 베네수엘라에서 콘돔이 금값이 된 건 지난해 12월부터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유가가 곤두박질치자 달러 지출을 아끼기 위해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수입규제가 강화되면서 콘돔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현지 언론은 "지난해 12월 전까지만 해도 약 20개 브랜드의 콘돔이 판매됐지만 지금은 콘돔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카라카스에 있는 한 약국은 "지난해 10월에 마지막으로 납품을 받은 뒤 콘돔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지방은 사정이 훨씬 더 심각하다. 현지 언론은 "지방에서 구할 수 있는 건 인기 없는 아시아산 콘돔뿐"이라면서 "사실상 콘돔 구매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콘돔이 돈을 주고도 사기 힘든 상품이 되면서 국민보건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성관계로 전염되는 질병, 특히 에이즈(AIDS)의 확산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남미에서 세 번째로 에이즈 감염율이 높은 국가다. 미성년자 임신도 남미에서 2위를 달리고 있어 부작용은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베네수엘라선 ‘콘돔’이 금값...80만원 아이폰보다 더 비싸

    베네수엘라선 ‘콘돔’이 금값...80만원 아이폰보다 더 비싸

    생필품 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보기드문 가격역전(?)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들어 귀해진 콘돔이다. 베네수엘라의 온라인마케에서 콘돔은 36개들이 패키지 상품이 4760볼리바르에 판매되고 있다. 공식 환율로 환산하면 콘돔가격은 미화 755달러, 약 83만원로 웬만한 중고 아이폰보다 비싸다. 최저임금과 비교하면 가격은 더욱 어이없다.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현재 5600볼리바르다.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한 달을 벌어봐야 콘돔 패키지를 사면 남는 건 잔돈뿐이다. 베네수엘라에서 콘돔이 금값이 된 건 지난해 12월부터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유가가 곤두박질치자 달러 지출을 아끼기 위해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수입규제가 강화되면서 콘돔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현지 언론은 "지난해 12월 전까지만 해도 약 20개 브랜드의 콘돔이 판매됐지만 지금은 콘돔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카라카스에 있는 한 약국은 "지난해 10월에 마지막으로 납품을 받은 뒤 콘돔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지방은 사정이 훨씬 더 심각하다. 현지 언론은 "지방에서 구할 수 있는 건 인기 없는 아시아산 콘돔뿐"이라면서 "사실상 콘돔 구매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콘돔이 돈을 주고도 사기 힘든 상품이 되면서 국민보건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성관계로 전염되는 질병, 특히 에이즈(AIDS)의 확산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남미에서 세 번째로 에이즈 감염율이 높은 국가다. 미성년자 임신도 남미에서 2위를 달리고 있어 부작용은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임가공 감세물품 등 전자신고 허용

    관세청은 경제활성화 및 규제개혁 차원에서 기업에 불편을 주는 수입규제 완화를 위해 ‘수입통관 사무 처리에 관한 고시’를 개정, 1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에서 물품 신고 때 관세 감면대상 물품은 원칙적으로 세관을 방문해 종이서류를 제출하지만, 앞으론 세관 방문 및 서류 제출 없이 전자신고로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는 전자신고 대상 물품으로 해외 임가공 감세물품, 250달러 이하 상업용 견본품, 세율불균형 감면물품, 재수입 면세 물품, 수출입물품 포장용품 등이 포함됐다. 또 최초 신고납부한 세액이 부족해 세액을 추가 납부할 경우 그동안은 추가 납부 세액을 입증할 변경 계약서와 송품장 등 증빙서류를 세관에 제출했으나 앞으로는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소고기 수입 때 양지·등심·갈비 등 부위별로 수입신고를 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세번(관세율표의 상품 번호)이 같으면 한 번에 신고할 수 있다. 수출입 폐업 신고 때 폐기 대상인 서류목록과 통관 관련 서류를 종전에는 통관지 세관에 제출했으나 신고인의 사업장 소재지 관할 세관에도 제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입통관 규제 완화에 이어 검사·검역 등 수입 요건에 대한 정비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외환위기 어느 정도 이기에! 웨딩드레스까지...

    외환위기 어느 정도 이기에! 웨딩드레스까지...

    외환 위기로 강력한 수입규제를 펴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빚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로사리오에 살고 있는 디아나라는 이름의 예비신부가 비운(?)의 주인공이다. 디아나는 21일(현지시간)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디아나에겐 멀리 이탈리아에 가족들이 살고 있다. 평생을 함께 할 운명의 남자를 만나 디아나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그에게 웨딩드레스를 선물로 보냈다. 디아나는 이탈리아계 이민후손이다. 디아나 가족에겐 웨딩드레스와 관련해 지켜지고 있는 가문의 전통이 있다. 가족이 입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치른 뒤 잘 보관하고 있다가 다시 웨딩드레스를 물려주는 전통이다. 가족들이 멀리 이탈리아에서 디아나에게 웨딩드레스를 보낸 것도 이 같은 가문의 전통 때문이었다. 그러나 수입은 물론 일반 소포까지 규제하고 있는 세관에서 문제가 생겼다. 세관이 까다로운 조건을 달면서 웨딩드레스를 통관시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세관은 “웨딩드레스를 찾아가려면 수입허가증을 가져오라.”면서 소포를 내주지 않고 있다. 디아나는 “결혼식은 다가오는데 웨딩드레스를 찾지 못할 것 같아 불안하다.”면서 “수입규제가 엉뚱한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美, 소고기 수입규제 완화 한·일 개방확대 압박 수순

    미국 정부가 그동안 유지해 왔던 외국산 소고기 수입 규제 방침을 완화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부분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겨냥해 개방 압력을 높이려는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는 지난 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를 통해 “광우병 관련 소고기 수입 규제를 현대화하고, 국제수역기구(OIE)가 정하고 국제적으로 용인되는 기준에 따라 규제한다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천명한다”고 밝혔다. 동물·가축 위생에 대한 국제 기준과 국가별 등급을 정하는 국제기구인 OIE는 광우병 위험 등급을 ‘위험무시국’과 ‘위험통제국’, ‘위험 미결정국’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위험무시국 또는 위험통제국의 경우 원칙적으로 월령, 부위 제한을 두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이번에 OIE의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는 것은 월령 30개월 이상을 포함해 뼈 없는 소고기의 수입을 허용한다는 의미도 된다. 이는 유럽연합(EU)과의 범대서양 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을 촉진하는 성격과 함께 자국의 규제 완화 조치를 근거로 한국과 일본 등이 30개월 이상의 소고기 수입을 허용하도록 압박하는 의미가 강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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