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식품“쾌청” 섬유ㆍ시멘트“흐림”/주요업종 「90년 경기전망」
◎세계 해운경기 회복세… 발주량 크게 증가 조선/선진국 쿼타제ㆍ개도국 추격 겹쳐 고전 섬유
올해 주요 산업경기는 원화절상의 영향이 누적되고 수입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수출부진이 지속되는 한편 민간소비도 줄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작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주최로 지난 9일부터 계속된 「90년도 산업경기전망」 세미나에서 각 업종 주제발표자들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산업생산증가율이 둔화되고 설비투자도 부진,올해 경기회복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주요업종별 전망은 다음과 같다.
▷전자◁
정보화 사회의 진전,고임금에 따른 구매력 증대로 국내수요는 늘겠지만 미ㆍEC의 고율관세 및 반덤핑관세 부과로 수출은 고전할 듯.
컴퓨터등 산업용제품의 증가세에 힘입어 수출은 9.5%,내수는 22.6% 증가 예상.
▷자동차◁
자동차의 대중화추세,신차종 개발전략 등은 호재지만 미국의 경기퇴조 및 미ㆍ캐나다에서의 경쟁심화는 장애요인.
기술개발력을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기도.
내수 21.9%,수출 20.2% 증가예상.
▷섬유◁
EC 및 북방지역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나 선진국의 수입쿼타제한,후발개도국의 추격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할 듯.
지난해에는 수출증가율이 7.7%였으나 올해에는 4%에 그칠 전망.
▷조선◁
세계적으로 해운경기가 회복세에 있고 노후선박을 대체할 시기여서 발주물량이 늘 것으로 예상.
수출은 30%,건조량은 16.4% 증가할 듯.
그러나 노사관계 및 적자누적에 따른 경영압박이 장애요소로 지적되기도.
▷신발◁
빅바이어들이 동남아지역에서 돌아오고 있고 미국내 재고가 떨어진 것은 호전요인.
반면 신상품개발이 지연되고 있고 지난해 생산라인을 감축한 것이 장애로 작용.
수출증가 예상치는 7.3%.
▷식품◁
패스트푸드ㆍ외식산업의 성장과 소득향상에 따른 식생활패턴의 변화로 지속성장이 예상되지만 식품수입개방 가속화가 걸림돌.
외식산업은 20∼25%,라면은 6%,스낵류는 11.1%가 각각 증가할 듯.
▷국내건설◁
주택건설 활기,분양가연동제 실시 등이 호재나 경기불투명ㆍ노사분규에 따른 설비투자 위축 등으로 지난해보다 다소(1.7%) 증가할 듯.
▷해외건설◁
이란ㆍ이라크 전후복구사업,유가안정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33억∼41억달러 규모의 수주량 예상.
리비아대수로 2차공사 계약분을 포함하면 80억달러 규모.
인력난이 예상되기도.
▷정유◁
유류난방의 확대,자동차보급 확산 등은 호전요인이나 경제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산업용 수요는 줄어들 듯.
지난해 증가율(14.6%) 보다 다소 늘어난 16.6% 증가 예상.
▷시멘트◁
지자제실시에 따른 지역개발 확대,주택건설 호조등 호재에 비해 공해방지 규제 강화,기업체 투자분위기 위축에 다른 신ㆍ증설 억제등 악재가 커보일 전망.
증가율은 지난해(7.2%)를 밑도는 6% 안팎에 그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