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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나·테라 권도형·신현성 고소... 부활한 합수단 ‘1호 사건’ 될듯

    루나·테라 권도형·신현성 고소... 부활한 합수단 ‘1호 사건’ 될듯

    한국산 가상자산(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으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를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19일 서울남부지검에 권 CEO와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티켓몬스터 이사회 의장, 테라폼랩스 법인을 형법상 사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권 대표 등에 대한 재산 가압류 신청도 법원에 할 예정이다. 이번 고소·고발에는 피해자 5명이 참여했다. 총 피해액수는 14억원을 넘고 이 중 1명의 피해액은 5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에 재설치된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의 1호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LKB 측은 “루나·테라 코인을 설계하고 발행해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알고리즘상의 설계 오류와 하자에 관해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행위와 백서 등을 통해 고지한 것과는 달리 루나 코인의 발행량을 무제한으로 확대한 행위가 기망행위에 해당한다고 본다”면서 “지속불가능한 연이율 19.4%의 이자 수익을 보장하면서 수 십조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이 유사수신 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김종복 LKB 대표변호사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와 서울남부지검 합수단 중 후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원래 어디에 제출하겠다는 계획은 없었다”면서도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합수단이 바로 설치가 됐다고 하길래 이건 좀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고 예전에도 금융수사에 탁월함을 보여줬기 때문에 잘 조사할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미국, 이탈리아 등 해외 투자자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지만 수사 적기를 놓칠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임 절차를 마무리한 5명부터 고소장을 내게 됐다”면서 “인터넷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법적 대응에 동참할 피해자의 신청을 받아 고소·고발인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상에선 추가 고발 움직임도 있다. 회원수만 2100명이 넘는 ‘테라·루나 코인 투자 피해자 모임’ 카페 대표는 26~27일쯤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과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 금융자산 1억원 이상 뉴시니어, 디지털 익숙·핀테크 시도

    금융자산 1억원 이상 뉴시니어, 디지털 익숙·핀테크 시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설문 결과금융자산이 1억원이 넘는 50~60대가 뱅킹 애플리케이션(앱)과 핀테크 등을 활용해 활발한 금융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보유한 51∼65세를 ‘뉴시니어’로 정의하고 이들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거래 채널 이용 현황을 묻는 항목(복수응답)에서 응답자 중 83.3%는 금융거래를 할 때 뱅킹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뱅킹(75.8%)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72%)등 비대면 채널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영업점에 방문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49.3% 수준으로 뱅킹앱이나 인터넷뱅킹보다는 적었지만 여전히 중요한 금융거래 창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니어의 78%는 ‘반드시 영업점을 방문해서 처리해야하는 업무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응답자의 64%는 최근 1년 내 새롭게 거래를 시작한 금융기관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토스나 토스뱅크, 카카오페이와 같은 핀테크·빅테크 기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편리한 앱 이용(38%), 우수한 금융 수익(23%), 신규 기능 선호(22.5%) 등이 해당 기관과 거래를 시작한 이유로 꼽혔다. 연구소는 “뉴시니어가 기존 거래 방식에 고착되기보다 디지털 채널을 비롯한 새로운 금융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향후 뉴시니어의 디지털 채널 활용을 높이기 위한 요건을 묻자 ‘원할 때 클릭 한 번으로 상담원과 쉽게 연결되는 기능’(77.1%)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이들이 많았다. 또 주요 메뉴만 모아둔 심플한 화면(65.4%), 위험결제 제한 기능(64.5%), 큰 글씨 화면(61.0%)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편 하나은행에서 뉴시니어의 거래 규모는 전체 중 3분의1 이상을 차지했는데, 1인당 평균 거래액은 1억원 이상으로 40대 이하 고객보다 1.8배 높았다. 이들은 노후를 위한 금융 상품을 선택할 때 ‘원금 보장’(55.7%), ‘정기적 수익 발생’(55.3%)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으며, 기대하는 수익률로는 ‘5∼6%’를 답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뉴시니어의 위상은 더 확대될 전망”이라며 “다만 여전히 오프라인·인적 서비스에 대한 필요를 크게 인식해 금융사는 뉴시니어의 특징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 특수’ 사라지고 금리 인상 후폭풍까지… 위기의 보험업계

    ‘코로나 특수’ 사라지고 금리 인상 후폭풍까지… 위기의 보험업계

    코로나19 팬데믹이 사그라들고 금리 인상기가 본격화되면서 보험업계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낮아졌던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사고보상금의 합계를 보험료의 합계로 나눈 비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고, 생명보험업계의 경우도 금리 상승 및 증시 하락의 여파로 투자상품 실적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손보사 11곳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 잠정치는 전월 대비 9.1%포인트 증가한 82.3%를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봄철 나들이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자동차 운행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손해보험이 전월 63.1%에서 지난달 83.1%로 20%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악사손해보험도 76.6%에서 87.5%로 11.0%포인트, 한화손해보험은 67.2%에서 77.8%로 10.6%포인트, 삼성화재는 68.5%에서 79.0%로 10.5%포인트, 흥국화재는 76.7%에서 86.8%로 10.1%포인트 각각 올랐다. 하나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7.7%포인트 증가한 87.7%, MG손해보험은 0.8%포인트 증가한 92.7%로 손해율이 80%를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8~8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특수’는 끝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 3월 1억 2975만대에서 지난달 2억 5711만대로 한달 만에 98%가량 급증했고, 사고건수도 지난달 첫주 2만 1510건에서 이번달 첫주에는 2만 2388건으로 4.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업계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증시 활황을 등에 업고 생보사 순이익을 견인했던 변액보험이 올해는 주식시장 하락장의 영향으로 삐걱이고 있는 까닭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생보사 변액보험펀드 가중 평균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이 -3.53%, 신한라이프가 -3.85%, 푸르덴셜생명 -3.97%, 교보생명 -4.03%, 삼성생명 -4.06%, AIA생명 -4.07%, 흥국생명 -4.46% 등이었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순이익에도 즉각 적신호가 켜졌다. 변액보험은 투자형 상품이지만, 일정 기한 보험사가 손실을 보전해주는 보증준비금을 마련해놔야 하기 때문이다. 보증준비금 규모가 커지면 해당 연도에서 발생하는 당기순이익에서 차감하게 된다. 실제로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1분기에 쌓은 보증준비금만 1770억원에 달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2% 하락했는데,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에 대한 기저효과와 함께 변액손실 준비금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당분간 증시 조정장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같은 현상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 “루나·테라 코인, 기망”…투자자들, 권도형·신현성 고소

    “루나·테라 코인, 기망”…투자자들, 권도형·신현성 고소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를 고소했다. 투자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19일 서울남부지검에 권 CEO와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이자 소셜커머스 티몬 설립자이기도 한 신현성 씨, 테라폼랩스 법인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 LKB는 “권 CEO 등이 루나와 UST를 설계·발행해 투자자들을 유치하면서 알고리즘 설계 오류와 하자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행위, 백서 등을 통해 고지한 것과 달리 루나 발행량을 무제한 확대한 행위가 기망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투자자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앵커 프로토콜’을 개설해 지속 불가능한 연이율 19.4%의 이자 수익을 보장하며 수십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한 것은 유사수신 행위에 해당한다”고 고소·고발 취지를 전했다. LKB는 자본시장법·지적재산권팀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사건을 진행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에 동참할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LKB에 따르면 미국·이탈리아 등 해외 투자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의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부활한 이래 수사하는 첫 번째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KB는 “피해 회복이 신속하고 공정하며 정의롭게 진행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과거 ‘여의도 저승사자’라 불리던 합수단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고 했다. 루나와 UST는 일주일 사이 총액이 약 450억 달러(57조7800억원)가량 증발하는 등 최근 가격이 급락했고, 손실을 본 국내 투자자만 20만명으로 추산된다.
  • 신동빈의 ‘페트병 신발’ 신고…롯데켐 부회장 “친환경 사업서 12조원 매출”

    신동빈의 ‘페트병 신발’ 신고…롯데켐 부회장 “친환경 사업서 12조원 매출”

    롯데케미칼이 수소와 배터리, 리사이클(재활용) 소재 사업을 ‘삼각편대’로 앞세우고 투자를 본격화한다. 그간 LG화학에 가려 ‘만년 2위’라는 타이틀을 벗고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19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년까지 재무적으로는 매출 50조원, 비재무적으로는 ‘탄소감축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이 간담회장에 신고 나온 운동화가 눈길을 끌었다. 롯데케미칼이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로 만든 ‘프로젝트 루프’의 제품이다.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착샷’이 인스타그램에 공개되며 화제 몰이를 했던 그 신발이다. 전통 석유화학 중심인 롯데케미칼의 체질을 확 개선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김 부회장은 수소와 배터리, 재활용 소재를 새 먹거리로 정했다. 각 사업에 6조원, 4조원, 1조원을 들여 2030년 연 매출 12조원을 새롭게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수소와 배터리에서 각 5조원씩,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재활용 소재에서 2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에 가장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롯데케미칼은 이차전지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을 모두 다루고 있는 회사다. 회사는 세계에서 전기차 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에 배터리 사업을 총괄하는 현지 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리튬메탈 음극재’, ‘액체전극’,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도 강화한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단장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해 고수익이 기대되는 미국 배터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수소 사업에서는 향후 8년간 120만t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과 유통 인프라를 구축할 심산이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암모니아도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리사이클 소재 사업에서는 여수공장에서 생산 중인 바이오페트의 판매량을 연간 7만t까지 확대하는 한편,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등 신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이 신사업을 총괄할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한 것은 불과 지난 3월이다. 김 부회장은 향후 물적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관련 질문에 그는 “현재 그것(물적분할)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 이제 막 꾸려진 각 사업단 조직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 “빼돌린 59억, 도박에 탕진”…저축은행 전 직원, 혐의 인정

    “빼돌린 59억, 도박에 탕진”…저축은행 전 직원, 혐의 인정

    59억원 규모의 기업 대출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모아저축은행 전 직원이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19일 인천지법 형사14부(임정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모아저축은행 본점 전 직원 A(34)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제출한 수사보고서와 입출금 거래명세서 등) 증거도 모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임 부장판사가 “(피해자 측에) 반환한 금액이나 피고인이 소비한 금액을 파악하고 있느냐”고 묻자, A씨 변호인은 “대부분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말했다. 이날 A씨는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그는 “직업이 뭐냐”는 재판장의 물음에는 “현재는 무직이고 그전에는 은행원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A씨에게는 특가법상 사기 혐의와 사문서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사서명 위조, 위조 사서명 행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모두 7개의 죄명이 적용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 8일부터 지난 1월 6일까지 인천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모아저축은행 본점에서 근무하면서 기업용 대출금인 은행 자금 58억9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업무를 맡은 A씨는 기업이 은행에 약정 대출금을 요청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은행 자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약정 대출’이란, 첫 계약 때 전체 대출금의 규모를 정한 뒤 기업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은행에 요청해 한도 내에서 돈을 빌리는 방식이다. A씨는 대출금 요청 서류에 자신의 계좌번호가 아닌 여동생 B씨의 계좌번호를 썼고, B씨는 입금된 대출금을 오빠의 계좌로 이체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송금 전표의 팀장 결재란에 자신이 임의로 서명을 하고, 과장 자리에 있는 컴퓨터에서 몰래 전산시스템에 접속해 대출 승인을 스스로 한 것으로 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빼돌린 대출금은 다 썼다”며 “그 돈으로 도박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계좌 내역 조사 결과 상당한 돈이 도박 사이트인 스포츠토토 측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 권도형·투자자 탐욕이 만든 ‘테라 신기루’… 암호화폐 스트레스 테스트로 삼길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권도형·투자자 탐욕이 만든 ‘테라 신기루’… 암호화폐 스트레스 테스트로 삼길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피해만 부각은 대증 요법일 뿐권위 의존 문화가 더 큰 문제  운용 과정서 더 중앙화 ‘역행’보호책 없이는 사상누각 방증 개발자·혁신가 의지 꺾어버려각국 규제·투자 위축도 걱정“권도형 대표가 블록체인 업계의 스티브 잡스가 될 줄 알았습니다. 탈중앙화된 금융을 만들어 보겠다는 비전이 대단했거든요. 하지만 이번 사태로 저희도 손실을 크게 보게 됐습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A사 관계자는 일명 ‘테라 사태’에 대해 묻자 한숨을 내쉬었다. 암호화폐 폭락 사태를 일으킨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에게 2018년 투자해 대내외에서 큰 투자 성과로 언급됐었는데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돈도 돈이지만 ‘믿음’이 사라진 것이 가장 아프다고 했다. ‘믿음의 붕괴’는 이 투자사뿐만 아니다. 20만명에 이르는 테라·루나 소유자도, 탈중앙화된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 회사의 문제점을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모두 큰 배신감과 상실감을 느꼈다. 지난 4일까지만 하더라도 테라·루나의 시가총액은 450억 달러(약 57조 7800억원)에 이르렀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8위였다. 테라·루나의 사상 최고가는 119.18달러다. 권 대표는 트위터에 “다음 목표는 1000억 달러(약 126조 8500억원)”라고 밝혔다. 이게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즈음이었다. 하지만 1달러 페깅이 무너지자 가치가 빠르게 ‘제로’가 됐다. 암호화폐는 주가 추락에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장치인 ‘서킷브레이커’가 없다. 폭포수처럼 가격이 폭락했다. 테라·루나는 공동 창업자가 한국인 권 대표이고 테라폼랩스 본사도 싱가포르에 있지만 한국에서 만들어진 프로젝트라 ‘김치 코인’, ‘K코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든 ‘초대형 금융 스캔들’로 번지고 있다. 테라·루나는 미국 월가에도 영향을 줄 만큼의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실제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미국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퍼싱스퀘어캐피털의 빌 애크먼은 트위터에 “(테라와 루나는) 암호화폐의 다단계 사기 버전이다. 투자자들은 20%의 수익을 약속받았지만 이는 새로운 투자자의 수요에 의해 뒷받침된다. (테라·루나는) 근본적인 비즈니스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바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도 “사람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통해 생명을 잃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위험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충분한 장치가 없다. 변동성이 큰 산업을 규제해야 하며 더 강력한 규칙과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이크 셰빈스키 블록체인 어소시에이션 정책 책임자는 트위터에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이다. 오랫동안 회고될 것”이라고 적었다. 미국과 한국 정부는 빠르고 강력한 규제를 예고했다. 이번 사태를 정확히 짚지 않으면 반성 없이 규제만 남고 블록체인과 탈중앙화 금융에 대한 대중의 불신만 높아지기 때문에 혁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정확하게 왜, 무슨 일이 있었나 테라·루나의 화려한 부상과 급작스러운 몰락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는 간결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사태를 분석한 수많은 기사 속에도 어려운 전문용어가 숨겨져 있다. 테라(Terra)는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자체 블록체인이다. 테라가 만들어진 이유는 미국 달러(USD), 유로(EUR) 등 법정화폐나 금 등 기존 자산과 가치를 1대1로 연동(페깅)하겠다는 것이었다.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변동성이 높은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할 때, 또 가상자산을 이용해 상품을 결제할 때 달러와 1대1로 가치가 같은 암호화폐를 만들어 놓고 이것을 결제 도구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것을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한다. 테라는 미국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UST)이고 1달러에 고정시키기 위해 만든 코인이 ‘루나’(Luna)다. 테라가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으로 인정받았던 것은 천문학적인 투자 자금을 모았고 ‘20% 이자 보장’으로 투자자들을 불러모았기 때문이다. 테라를 지원하는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재단은 지난 2월 10억 달러(약 1조 2840억원)를 투자받았다. 올 1분기에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유치한 투자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이었다. 여기에 사람들의 믿음을 산 것은 바로 ‘이자’였다. 사용자가 UST를 예치하면 20%가량의 이자를 줬다. 다른 디파이 서비스들의 이자율은 낮아졌지만 테라는 20%를 유지하면서 믿음을 줬다. 테라의 또 다른 특징은 예치금을 ‘현금’(달러)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유지하려 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예치금도 풍족해져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고 비트코인과 증권시장이 붕괴하자 문제가 발생했다. 즉 알고리즘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은 강세장에서는 상승세를 보여 인기를 얻었지만 약세장에서는 역으로 작동해 근본적인 결함을 드러냈다. 또 알고리즘의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자가 UST 디페깅(De-pegging·달러와 가치 고정이 깨지는 현상)을 일으켰다. 테라는 빠르게 올라가는 가격과 성장세에 비해 서비스 업데이트가 느렸다. ‘투자자 보호’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UST와 루나의 사용처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알고리즘 업데이트 등 서비스 질을 개선해야 했지만 사용자 확대만 추구했다. 즉 20% 예치 이자만 노린 이용자가 폭증하고 이를 유도한 테라 측이 이번 사태를 유발했다. 테라가 인기를 모았던 것은 ‘사용처’가 늘어났다거나 ‘활용도’가 높아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많다’거나 업계 유명 인사가 ‘지지’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암호화폐 분야에서 유명한 마이클 노보그래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가 대표 인사였다. 루나 가격이 100달러를 넘자 스스로 ‘루나틱’(루나 투자자)이라고 선언하며 ‘루나’로 팔 문신을 새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회사와 투자자의 ‘탐욕’이 만든 거대한 신기루였으며 결국 20%의 이자를 무너뜨리거나 ‘권위’가 없어지면 금세 붕괴되도록 설계된 것이다. 실제로 공격이 시작되자 한순간도 방어하지 못하고 허약하게, 충격적으로 붕괴됐다. 테라·루나뿐 아니라 암호화폐 세계의 주류 기업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는 주가가 한 주간 35% 하락했으며 대체불가능토큰(NFT) 판매량도 일주일 새 50% 급락했다. 암호화폐, 디파이 프로젝트 중 다수는 ‘중앙화’된 기존 금융 시스템을 극복하겠다며 탄생했지만 운용 과정에서 더 중앙화되고 있으며 견제 장치도, 보호 장치도 없이 그야말로 ‘사상누각’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짧은 암호화폐 역사에서 테라 붕괴 사태는 세계 각국의 본격적인 규제를 촉발했다는 의미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스테이블 코인은 오랫동안 규제 기관의 면밀한 조사를 받았고 청문회를 야기하기도 했다. 테라 붕괴로 인해 ‘혁신’이냐 ‘안전과 보호’냐의 균형추는 급격히 한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테라 붕괴는 암호화폐가 ‘주류’가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를 알려 주는 신호로 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규제가 없으면 제2, 제3의 ‘테라 사태’가 나올 수 있고 더 큰 규모의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 더 큰 설득력을 갖게 됐다. 더 큰 문제는 관료화된 기존 금융 시스템을 ‘기술’로 대체 또는 보완하겠다는 수많은 개발자와 혁신가의 의지를 꺾었다는 데 있다. 벤처캐피털과 투자자는 테라와 유사한 모델을 가진 창업자들에게 투자하는 것을 꺼릴 수밖에 없다. 테라에 투자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들이 큰 손실을 보게 됐을 뿐 아니라 기술 시스템과 문제점을 제대로 모르고 투자했다는 비판도 듣게 됐다. 즉 ‘신뢰’를 잃어버림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탈중앙화 금융’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것도 문제다. 암호화폐의 가치는 은행과 정부, 기관이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립적’인 알고리즘과 잘 설계된 코드 그리고 네트워크 효과에서 파생된다. 테라는 지난 1년간 디파이의 최고 성공 스토리였으나 지금은 가장 큰 실패 스토리가 됐다. 이처럼 후폭풍이 거셀 수밖에 없지만 ‘긴’ 역사적 시각에서 본다면 테라 사태는 암호화폐 생태계를 결국 건강하게 만든 ‘스트레스 테스트’로 평가받을 수 있다. 탐욕에 근거한 신기루가 사라지고 블록체인이라는 뿌리가 튼튼한 나무와 건강한 숲이 만들어진다면 말이다. 더밀크 대표
  • 금리 상승·새 정부 출범기, 금융·부동산·에너지株 분할매수를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최근 글로벌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이달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하면서 6월부터 단계적으로 양적 긴축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가계의 초과 저축이 많고 기업의 금융환경이 좋다”며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앞으로 주식시장은 물가의 하향 안정을 확인하면서 단계적으로 상단을 높여 갈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는 금융주를 꼽을 수 있다. 금리 상승 시기에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빠른 속도로 오르는 특징이 있는 터라 금융주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또 금융주는 주주가치 증대 등을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고, 이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 증시의 대표적인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 BoA(뱅크오프아메리카)는 꾸준히 배당금을 늘리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금융주인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분기 배당을 하고 있고, 다른 주요 금융사들도 분기 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시행될 정책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110대 국정과제 중에는 개인투자자(초고액 주식보유자 제외)에 대한 국내상장주식 양도소득세 폐지, 가상자산 투자수익 과세는 투자자 보호장치 법제화 이후 추진 등 과세제도 합리화 내용이 담겼다. 공매도 제도 개선, 물적 분할 관련 주주 보호, 상장폐지 요건 정비 등 투자자 보호 강화도 포함돼 있다.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새 정부는 시장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신뢰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하고, 규제를 풀어 자유롭게 사업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공급 확대, 안정적 주거를 위한 부동산 세제 정상화, 대출 규제 정상화 등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에너지 신시장을 창출하고 반도체, 인공지능(AI), 배터리, 바이오, 디지털, 미디어 등 핵심 전략산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높아지는 금리는 국내 기업의 이익 성장세를 둔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업종은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금리 인상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방향을 감안하면 금융, 부동산, 에너지, 반도체, 배터리 등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을 고려할 만한 시기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현대차 새 단장 ‘더 뉴 팰리세이드’ 전작보다 445만원 비싼 이유 뭘까

    현대차 새 단장 ‘더 뉴 팰리세이드’ 전작보다 445만원 비싼 이유 뭘까

    “그릴은 좀 바뀐 것 같은데, 나머지는 글쎄….” 18일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대형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팰리세이드’를 둘러싼 반응이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서울 익선동에 마련한 ‘팰리세이드 하우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소개했다. 현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전작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평가가 나왔다. 커다란 차이는 이틀 뒤인 이날 공개됐다. 바로 가격이다.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연료·트림별로 최소 3867만원(가솔린·익스클루시브)에서 최대 6028만원(디젤·사륜구동·VIP)으로 책정됐다. 전작보다 258만~445만원 올랐다. 현대차는 “센터에어백, 퍼들램프 등 여러 옵션이 기본 사양으로 장착됐다”고 밝혔다. 속내는 따로 있다.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 속 수익성을 최대한 지키려는 노력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동차 생산 원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소비자가격도 올려야 하지만 그냥은 어렵다. 소비자 반발이 부담스러워서다. 사양·옵션을 추가하거나 외관을 살짝 바꿔 ‘새것처럼’ 포장할 필요가 있다. 값을 높일 ‘당위’를 만드는 것이다.현대차 ‘그랜저’가 대표적이다. 지난 11일 연식 변경 모델이 나왔다. 연말쯤 디자인이 완전히 바뀐 세대교체 모델이 나올 예정인데도 옵션만 더 얹은 버전을 출시했다. 가격은 무려 192만원(하이브리드)이나 올랐다. 기아의 ‘K8’, 쉐보레의 ‘콜로라도’, 르노자동차코리아의 ‘XM3’ 등 다른 회사들도 인상폭만 다를 뿐 사정은 마찬가지다. 테슬라는 이 와중에 과감하고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는 회사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 수시로 가격을 올린다. 최근 ‘모델3’(퍼포먼스) 출고가를 8969만원으로 무려 530만원이나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전기차만 판매하는 만큼 소비자폭이 좁고 충성도가 높다”면서 “다른 브랜드들은 최대한 ‘세련된’ 방식으로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불매운동 등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동화 전환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한 완성차 회사들의 고육책으로도 읽힌다. 현대차는 이날 2030년까지 전기차 144만대 양산을 위해 국내 생태계 확충에 21조원을 쏟겠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산업이 완전히 성숙하기까지 내연기관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해 줘야 한다”면서 “최근 공급망 위기로 생산 적체가 심해지는 가운데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면 ‘돈줄’이 막혀 대규모 재원 조달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독한 ‘카플레이션’…팰리세이드는 얼굴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지독한 ‘카플레이션’…팰리세이드는 얼굴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그릴은 좀 바뀐 것 같은데, 나머지는 글쎄….” 18일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대형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팰리세이드’를 둘러싼 반응이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서울 익선동에 마련한 ‘팰리세이드 하우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소개했다. 현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전작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평가가 나왔다. 커다란 차이는 이틀 뒤인 이날 공개됐다. 바로 가격이다.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연료·트림별로 최소 3867만원(가솔린·익스클루시브)에서 최대 6028만원(디젤·사륜구동·VIP)으로 책정됐다. 전작보다 258만~445만원 올랐다. 현대차는 “센터에어백, 퍼들램프 등 여러 옵션들이 기본사양으로 장착됐다”고 설명했다.속내는 따로 있다.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 속 수익성을 최대한 지키려는 노력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동차 생산원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소비자 가격도 올려야 하지만, 그냥은 어렵다. 소비자 반발이 부담스러워서다. 사양·옵션을 추가하거나 외관을 살짝 바꿔 ‘새것처럼’ 포장할 필요가 있다. 값을 높일 ‘당위’를 만드는 것이다. 당당하게 가격 올리는 테슬라 현대차 ‘그랜저’가 대표적이다. 지난 11일 연식변경 모델이 나왔다. 연말쯤 디자인이 완전히 바뀐 세대교체 모델이 나올 예정인데도 옵션만 더 얹은 버전을 출시했다. 가격은 무려 192만원(하이브리드)이나 올랐다. 기아의 ‘K8’, 쉐보레의 ‘콜로라도’, 르노자동차코리아의 ‘XM3’ 등 다른 회사들도 인상 폭만 다를 뿐 사정은 마찬가지다. 테슬라는 이 와중에 과감하고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는 회사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 수시로 가격을 올린다. 최근 ‘모델3’(퍼포먼스) 출고가를 8969만원으로 무려 530만원이나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전기차만 판매하는 만큼 소비자 폭이 좁고 충성도가 높다”면서 “다른 브랜드들은 최대한 ‘세련된’ 방식으로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불매운동 등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내연기관, 전기차 투자 위한 캐시카우 돼야 전동화 전환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한 완성차 회사들의 ‘고육책’으로도 읽힌다. 현대차는 이날 2030년까지 전기차 144만대 양산을 위해 국내 생태계 확충에 21조원을 쏟겠다고 했다. 일본의 혼다도 최근 전기차 연구·개발에 5조엔(약 49조원) 투자를 공언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성장하는 단계인 전기차에서 수익을 내려면 내연기관 사업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해 줘야 한다”면서 “최근 공급망 위기와 생산적체가 심해지는 가운데 수익성을 회복하지 않으면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아버지 시대 ‘새마을운동’은 잊어라… 기후위기 대응하는 MZ세대

    아버지 시대 ‘새마을운동’은 잊어라… 기후위기 대응하는 MZ세대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로 아버지 세대에 익숙한 ‘새마을운동’이 최근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사이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운동으로 새롭게 해석되거나 ‘뉴트로’(새로운 복고)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없지 않지만 노란색 동그라미 안에 초록색 새싹이 그려진 새마을운동 로고가 젊은이에게는 ‘힙’한 감성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보인다. 광주 동신여고 2학년 학생들은 지난달 열린 체육대회에서 ‘새마을운동 티셔츠’를 단체복으로 맞춰 입었다. 동신여고 한래진(58) 교감은 18일 “반별로 회의해서 다른 반과 겹치지 않고 과거 선배가 입지 않았던 디자인을 찾아서 단체복을 맞추는 것이 유행”이라면서 “새로운 걸 찾다 보니 아이들이 뉴트로 감성으로 70년대까지 내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매호중 2학년 학생들도 지난 13일 체육대회 때 새마을운동 티셔츠를 입고 응원했다. 학교 관계자는 “충청도에서 새마을운동을 연구하는 분이 이 티셔츠를 입게 된 계기를 물어보는 등 다른 지역에서 전화가 많이 왔다”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새마을운동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뿐 아니라 모자, 휴대전화 케이스도 판매되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회 측은 “무단으로 로고를 사용하는 업체도 있지만 우리 쪽에 요청을 해오는 업체에는 상표권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수익을 얻지는 않는다”고 했다.대학가에도 새마을운동 동아리가 생겨나면서 최근 전국 62개 대학 49개 동아리 17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전국대학새마을동아리연합회’ 발대식도 열렸다. 이 동아리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캠퍼스 내 또는 주변 야산의 쓰레기를 치우는 ‘줍깅’(줍기+조깅) 활동을 하거나 나무를 심고 쪽방촌 주민에게 연탄을 전달하는 봉사 활동을 한다. 2020년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새마을운동 동아리가 만들어진 한밭대에는 9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이 동아리를 지도하는 김세환 산학융합학부 교수는 “학생들도 처음에는 새마을운동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면서도 “학생들에게 지역 사회 취약계층에 봉사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환경운동이라고 설명하자 변화된 새마을운동의 방향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영남대 새마을운동 동아리 회장을 맡은 박준영(22·새마을국제개발학과 4학년)씨는 “플러그 뽑아놓기, 없어도 되는 메일 지우기, 재활용 열심히 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가까운 곳은 걸어다니기 등 일상생활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지구 살리기가 새마을운동 핵심”이라고 했다.
  • 역대 최대 적자 한전, 해외 발전소 및 국내 자산 매각 등 ‘비상 경영’

    역대 최대 적자 한전, 해외 발전소 및 국내 자산 매각 등 ‘비상 경영’

    올해 1분기 역대 최대인 7조 786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한국전력이 해외 발전소 및 국내 자산 매각 등 비상 경영에 나섰다.한전의 영업손실 확대는 유가를 비롯한 연료비 가격 급등으로 전력구매 부담이 커졌지만 전기요금 동결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주 원인이다. 다만 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서민 생활과 직결된 전기요금의 대폭 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구노력을 강화키로 했다. 한전과 발전자회사 등 11개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18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해 각 회사별로 고강도 경영 및 혁신 등 비상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촉발된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공동대응이다. 전력그룹사는 출자지분 매각(8000억원), 부동산매각(7000억원), 해외사업 구조조정(1조 9000억원), 긴축경영(2조 6000억원) 등을 추진해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연료비 절감 대책으로 발전사 유연탄 공동구매를 확대하고 발전연료 도입선 다변화 등 다각적인 전력 생산원가 절감에 나선다. 또 장기 계약 선박 이용 확대와 발전사간 물량교환 등으로 수송·체선료 등 부대비용도 줄이기로 했다.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 외 모든 지분도 매각한다. 4000억원 규모의 한전기술과 한국전기차충전 지분을 매각하는 한편 한전KDN 등 비상장 자회사 지분은 정부와 협의해 상장 후 매각 추진 방침도 정했다.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한전 보유 부동산 15개(3000억원 상당) 및 그룹사 보유 부동산 10개(1000억원 상당) 등 ‘가능한 모든 부동산 매각’는 원칙도 밝혔다.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을 포함한 해외사업도 재편한다. 필리핀 세부·SPC 합자사업, 미국 볼더3 태양광 등을 연내 매각과 함께 해외 석탄발전소 단계적 철수, 자산 합리화 차원에서 일부 가스 발전사업 매각도 검토키로 했다. 전력공급 및 경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사업 시기 조정과 경상경비 30% 긴축 등 강도 높은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전력그룹사간 유사·중복 업무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고 통합 운영으로 비효율 요소 제거하는 등 경영혁신에도 나선다. 정승일 한전 사장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구조적·제도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국민 편익 높일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19일부터 시행된다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19일부터 시행된다

    부정한 사익 추구를 막기 위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19일 본격 시행된다. 국회의원 등 선출직을 포함해 전국 1만 5000여개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200만 공직자가 대상이다. 2013년 국회에 처음 제출된 지 10년째를 맞아 비로소 법이 시행되는 셈이다. 그동안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등 각종 비리 의혹이 터질때마다 법 시행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번번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채 외면 받아왔다. 반면 지난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LH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사건을 계기로 권익위가 국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에서는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조속한 법 제정에 찬성하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18일 브리핑에서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 부패행위에 대한 실효적인 관리장치이자 예방조치”라면서 “법 적용 대상 기관에서는 소속 공직자의 이해충돌 상황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기관별 이해충돌방지 담당관을 지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반 국민 신고로 공공기관 수입이나 이익이 발생하면 최대 30억원까지 보상금이 지급되고, 신고로 인해 육체적·정신적 치료를 받거나 불이익 조치로 정직, 파견근무를 하게 돼 임금 손실이 발생한 경우에는 구조금을 지급한다. 공직자는 공무 수행시 이해충돌 상황이 발생할 경우 소속 기관의 청렴포털 표준신고시스템에 접속해 관련 내용을 신고해야 한다. 전 위원장은 “법 시행을 앞두고 각급 기관의 이행 상태를 조사해보니 신고 의무를 인식하지 못해 위반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위한 10대 행위기준과 위반시 형사처벌, 과태료 등 처벌규정을 담고 있다. 10대 행위기준에는 신고·제출 의무 5가지와 제한·금지 의무 5가지를 담고 있다. 신고·제출 의무는 직무 관련자가 사적이해관계자인 경우 소속 기관장에게 이를 신고하고 해당 업무 회피를 신청토록 하는 조항, 직무 관련 부동산 보유·매수 시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토록 하는 조항 등을 담았다. 고위공직자의 민간 부문 업무활동 내역 제출·공개, 직무관련자와의 거래 신고, 퇴직자 사적 접촉 신고도 포함된다. 제한·금지 의무 5가지는 직무 관련 외부활동·가족 채용·수의계약 체결 제한과 공공기관 물품의 사적 사용·수익 금지, 직무상 비밀이용 금지 등이다. 권익위는 또 고위 공직자들의 의무이행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올 하반기에 실시한다. 내달 선출되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은 물론 새 정부에서 임용된 국무위원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 1조 원 나누어 갖네…美 부부 이혼하며 작품 65점 내놔 ‘역대 최고’

    1조 원 나누어 갖네…美 부부 이혼하며 작품 65점 내놔 ‘역대 최고’

    이혼한 미국의 부동산 재벌부부가 2번에 걸쳐 경매에 내놓은 현대미술 작품 65점이 1조 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 해리 매클로(85)와 전 아내 린다 버그가 50여 년간 수집한 현대 미술 작품 65점 중 30점이 이날 경매에서 2억 4610만 달러(약 3130억 원)에 팔렸다. 나머지 35점은 지난해 11월 경매에서 6억 7610만 달러(약 8595억 원)에 팔렸었다. 합치면 9억 2220만 달러(약 1조 1725억 원)인데 미술품 개인 컬렉션의 낙찰 금액으로는 역대 최고다.이날 경매에서 가장 고가에 낙찰된 수집품은 대표적인 추상표현주의 작가인 마크 로스코의 ‘무제’(1960)로 확인됐다. 버건디, 네이비, 다크퍼플 색상이 특징인 이 작품은 4800만 달러(약 610억 원)에 팔렸다. 로스코의 작품은 앞선 경매에서도 최고가를 기록했다. ‘넘버 7’(1951)이란 작품은 8250만 달러(약 974억 원)에 아시아 수집가에게 팔렸었다.‘독일 추상화계 거장’인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바다 풍경’(Seestuck·1975)은 3020만 달러(약 383억 원), ‘팝아트 황제’ 앤디 워홀의 자화상(fright wig·1986)은 1870만 달러(약 237억 원)에 각각 낙찰됐다.매클로 부부는 1959년 결혼했고 2018년 이혼했다. 이혼 당시 뉴욕 법원은 재산분할과 관련해 공동으로 소유한 작품 65점을 판매한 뒤 수익금을 나누어 가지라고 판결했다.
  • 수수료 인하에도 1분기 카드사들 순익 두 자릿수 증가

    수수료 인하에도 1분기 카드사들 순익 두 자릿수 증가

    롯데카드 1분기 순익 81%↑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1분기 두 자릿수 당기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날 실적을 발표한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505억원)과 비교해 81% 증가한 914억으로 집계됐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로카시리즈와 같은 전략상품을 중심으로 이용회원 수가 크게 늘었다”며 “신용판매 사업 수익성 강화와 금융사업 확대 등도 당기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855억원), 삼성카드(1608억원)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당기순이익이 각각 19%, 16% 늘었다. 정부가 올해 1월부터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 수수료율을 최대 0.3% 포인트 내린 것이 악재로 작용한 가운데 사업 다각화 여부 등이 당기순이익 증감의 당락을 갈랐다. 현대카드(769억원), KB국민카드(1189억원)는 수수료율 인하 영향과 개별 요인 등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당기순이익이 각각 4%,16% 줄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일회성 요인에 따른 법인세 비용 감소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KB국민카드는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 하나카드(546억원)는 특별퇴직과 카드론 취급 한도 하향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줄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카드업계 전반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 ‘4·3진상규명 기폭제’ 다랑쉬굴… 유해 발굴 30년 만에 정비 탄력

    ‘4·3진상규명 기폭제’ 다랑쉬굴… 유해 발굴 30년 만에 정비 탄력

    4·3진상규명의 기폭제가 된 집단학살의 비극이 서린 다랑쉬굴이 유해 발굴 30년 만에 유적지 정비의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다랑쉬굴 유해 발굴 30주년을 맞아 올해 특별교부세 7억 원을 투입해 다랑쉬굴 4·3유적지 정비를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지난 3월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를 신청, 7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해당 유적지는 사유지여서 그동안 안내판 정도만 설치하고 보존과 정비가 어려운 상태였지만, 관련 예산 반영에 따라 다랑쉬굴 유적지의 보존·정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도는 그동안 토지소유자인 학교법인 이화학당과 토지 매수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학교법인 관계자와 현지 조사를 거쳐 다랑쉬굴의 역사적 가치 등에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지난 4월 공문으로 매수 협의를 진행한 결과, 최근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매각의사가 있음’으로 의결됐다. 앞으로 교육부가 수익용 기본재산 처분 허가를 승인하면 감정평가 등을 통해 토지 매입 절차가 진행돼 연내에 토지 매입이 가능하도록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토지 매입이 이뤄진 후에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진입로 정비 및 주차장 조성, 위령·추모 공간 등 도입시설에 대해서는 4·3유족회와 관련 기관·단체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유적지로서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승하는 현장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구좌읍 세화리 남서쪽 6㎞지점으로 해발 170m에 위치한 다랑쉬굴은 1948년 12월 18일 4.3 당시 구좌읍 하도리와 종달리 주민들이 진압작전을 피해 굴속으로 피신했다가 발각돼 아이 1명과 여성 3명 등 11명이 집단 희생된 곳이다. 지난 1992년 유해 11구가 발굴됐지만 정식·정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굴 45일 만에 화장돼 김녕 바다에 뿌려졌다. 지금도 굴 속에는 그들이 사용했던 솥, 항아리, 사발 등 생활도구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김승배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다랑쉬굴 유해 발굴 30주년을 맞아 예산 확보와 사유지 매입의 물꼬가 트여 유적지 보존·정비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공감을 표하고 적극 협력해준 학교법인 이화학당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럭셔리 브랜드, 설 곳 잃었을까 [명품톡+]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럭셔리 브랜드, 설 곳 잃었을까 [명품톡+]

    “럭셔리 브랜드 소비 중심은 중국이다.” (맥킨지, 2019)“팬데믹으로 여행이 불가능해지자 중국인들은 집으로 사치품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베인앤드컴퍼니, 2020) 팬데믹 직전, 이후 세계 경영 컨설팅 회사들이 럭셔리 브랜드의 생존 전략을 평한 내용입니다. 지난해 베인앤드컴퍼니 자료를 보면 세계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건 2~3%였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럭셔리 브랜드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했습니다. 17일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byebyechanel’을 검색하면 200여개의 게시물이 나옵니다. 이중 대부분은 러시아 모델 빅토리아 보냐(Victoria Bonya)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인데요. 92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그는 지난달 6일 샤넬의 러시아 매장 폐쇄에 항의하며 샤넬 가방을 훼손하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그는 “고객에게 이렇게 무례한 브랜드는 처음이다”라며 흰 가위로 샤넬 가방을 잘라 던지는 과정을 영상으로 공유했습니다. 가방의 진품 여부는 확인된 바 없으나 이러한 게시물은 현재 9만3000여개의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이목을 끌었죠. ● “러시아 매장 철수, 중국 소비층 덕분에 괜찮을 것”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에서의 자사 제품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러시아에 거주하는 고객에게는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는데요. 샤넬뿐만이 아닙니다. 구찌, 까르띠에, 루이비통, 발렌시아가, 입생로랑,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들이 모두 러시아 모스크바 매장 철수를 지난 3월 결정하기도 했죠. 베인앤드컴퍼니는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가 특히 럭셔리 브랜드 소비에 강세를 보인다고 평했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철수가 부정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만 강력한 중국 시장 덕에 실제로는 럭셔리 브랜드에 끼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분석도 나와요. 회사는 럭셔리 브랜드에 대해 이미 새로운 생존법을 마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강력한 ‘중국 엔진’을 기반으로 팬데믹 후 회복할 기반을 다졌다는 건데요.● “중국 본토로 들어가는 사치품 양 대거 늘어” 코로나19 이전부터 굳건했던 중국 소비층이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중국 본토서 럭셔리 소비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비중이 늘어났고, 이는 관광이 풀리면 더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현재 온라인 채널 등에 집중하던 것이 현장 판매까지 늘어나 되레 럭셔리 브랜드에게는 새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란 내용이에요. 회사는 럭셔리 브랜드 시장의 판매가 지난해 V자 형태로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합니다. 2020년 급격히 위축된 것은 사실이나 지난해 말에는 코로나19 이전의 기록을 깰 정도로 급격히 회복했다는 겁니다. 역시 주요 시장은 중국입니다. 현지 구매는 2019년 이후 50~60% 증가했으며 관광객 구매는 2019년보다 80~90% 줄어들었습니다. 중국에서는 2019년 이후 시장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날 정도의 회복력을 보였습니다. 팬데믹 직전 중국에 대해 ‘럭셔리 시장의 엔진’이라고 맥킨지가 평했듯, 팬데믹에 인류가 적응할 시간이 지나자 바로 증명됐다는 해석입니다. 구체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거의 두 배 늘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수익성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지난해 이익은 21%로 분석됐죠. 베인앤드컴퍼니는 이러한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 회복은 향후 4년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고객에게 무례한 브랜드는 필요없다”는 러시아 일부 소비층의 반응에 대한 브랜드들의 피드백은요. 팬데믹 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까지 받은 럭셔리 브랜드에겐요. 러시아가 아닌 중국 시장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으로 손해를 방지하는 전략을 세우는 게 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 권도형 “테라 부활 위해 새 블록체인”

    권도형 “테라 부활 위해 새 블록체인”

    가치가 폭락한 한국산 암호화폐 테라USD(UST)를 만든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테라 블록체인을 부활시키기 위해 또 다른 블록체인을 만들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권도형 CEO는 이날 인터넷에 올린 게시물에서 실패한 테라USD 코인을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권 CEO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토큰을 핵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자와 테라 블록체인에서 거래주문을 냈던 컴퓨터 소유자들, 여전히 테라USD를 들고 있는 사람 등 테라 지지자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밝혔다. 권 CEO가 내놓은 두 번째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이다. 그는 전에도 10억개의 신규 토큰을 테라USD와 그 자매 가상화폐인 루나 보유자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소유권을 재구성해 시스템을 다시 시작하겠다며 회원들에게 동의 여부를 물은 바 있다. 테라USD의 가치 폭락으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위기에서 벗어날 해법을 기대하고 있지만 많은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도지코인 개발자 “업계 떠나라”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일주일 새 두 코인의 시가총액이 거의 58조 원 증발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달러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UST 가격은 현재 14센트이고, 루나 가치는 휴짓조각과 다름없는 0.0002달러다. 블룸버그는 “테라 후원자들은 투자에 따른 엄청난 수익을 희망했겠지만, 이제 꾐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도지코인 개발자 빌리 마커스는 권 CEO를 향해 “새로운 희생자를 만들지 말고 영원히 이 업계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바이낸스 자오창펑 CEO도 “(권 대표 제안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 재구성이 어떤 가치도 만들지 못하는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돌아온 모토로라, ‘추억의 폰’ 통할까

    돌아온 모토로라, ‘추억의 폰’ 통할까

    유명한 글로벌 단말기 제조사인 모토로라가 국내에서 9년 만에 스마트폰 모델 신제품을 출시한다. 레이저폰으로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모토로라가 국내 외산폰 시장을 더 확대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16일 LG헬로비전 알뜰폰 헬로모바일은 모토로라 5세대(G) 이동통신 스마트폰 2종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19일까지 헬로모바일 직영몰을 통해 사전예약 신청을 받고 이달 말 공식 출시한다. 출시 제품은 30만원대인 ‘엣지 20라이트 5G’(39만 9000원)와 ‘모토G50 G5’(34만 9000원)로 구매 부담이 낮다. 헬로모바일은 모토로라의 5G 중저가 폰으로 비싼 스마트폰 중심의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권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모토로라는 2011년 출시한 ‘레이저폰’으로 국내 피처폰 시장에서 큰 입지를 다졌지만 삼성·LG·애플에 밀려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자 2013년 한국 시장에서 전면 철수한 바 있다. 하지만 LG전자가 지난해 휴대전화 사업에서 손을 뗀 이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공백이 생기자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 다른 외산폰들도 LG의 빈자리를 노리고 속속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2012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던 HTC는 한때 구글과 협력해 내놓은 ‘구글 넥서스원’ 등으로 국내에서 마니아층을 보유했다.
  • ‘하이닉스 효과’ 출범 반년 된 SK스퀘어, 1분기 매출 1조원대 달성

    ‘하이닉스 효과’ 출범 반년 된 SK스퀘어, 1분기 매출 1조원대 달성

    SK스퀘어,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지난해 SK텔레콤에서 분리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올 1분기 연결기준 1조 321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16일 SK스퀘어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3211억원, 영업이익 3802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실적은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실적과 지분법 평가 손익이 모두 반영돼 있다. 이번 1분기 별도 재무제표에는 자회사에서 발생한 배당금수익 2770억원이 반영돼 있다. 구체적으로 SK하이닉스의 2021년 연간 배당 2250억원과 SK플래닛의 SK엠앤서비스 매각으로 인한 배당 500억원 등이다. SK스퀘어는 “올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한 SK하이닉스로부터 분기별 주당 300원의 배당금수익과 별도의 추가 배당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주당 고정배당금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리고,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배당하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분기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향후 SK하이닉스-솔리다임의 낸드 경쟁력 기반 재무실적 개선에 따라 우호적인 주주환원정책 기조가 확대된다면 SK스퀘어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일 SK텔레콤으로부터 인적분할한 SK스퀘어는 6개월여 만에 블록체인·메타버스 등 미래 정보통신(ICT) 혁신을 주도하는 ‘넥스트플랫폼’ 영역의 기업 4곳에 총 1553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투자 대상 기업은 가상자산거래소 코빗(873억원),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80억원), 국내 최대 농업기술(애그테크) 기업 그린랩스(350억원), 글로벌 게임 개발사 해긴(250억원) 등이다. 현재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회사는 20개다. SK스퀘어는 기업가치를 늘리고 중장기 재무성과 달성을 위해 반도체 밸류체인과 넥스트플랫폼 영역의 신규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2조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고, 국내외 투자자들과 공동 투자자본 조성을 협의 중이다.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K스퀘어는 출범 후 여느 투자회사들보다 발 빠른 신규 투자를 집행해 왔다”며 “올해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과 웹 3.0시대를 주도할 넥스트플랫폼 영역에 투자를 가속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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