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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회장·日교세라 명예회장 회동

    최태원 SK회장·日교세라 명예회장 회동

    최태원 SK㈜ 회장은 22일 “한국의 대기업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진행된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와 수익성의 획기적인 개선 성과를 거두면서 급속히 경쟁력을 회복해 왔다.”고 말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방한 중인 이나모리 카즈오 일본 교세라 명예회장과 만나 내수침체와 고유가, 달러 약세가 겹치면서 위기가 거론되고 있는 한국경제 상황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최 회장은 현재 대기업의 투자부진에 대해서는 “주주 중심주의 패러다임의 대두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를 단행하기 어려운 여건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의 중소기업, 특히 부품소재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며 “양국의 재계가 한국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방안에 대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최 회장과 이나모리 회장은 “외국인 지분율 증가 등 주주 구성의 변화와 이들의 단기수익 중심경영 요구 및 잠재적 경영권 위협이 대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SK는 “이나모리 명예회장은 일본에서 ‘살아 있는 전설’이자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로 평가받는 인물로 지난 59년 벤처기업으로 창업한 교세라는 현재 정보통신과 광학정밀기기 등의 분야에서 5만 8000여명의 종업원에 1조 1400억엔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나모리 회장은 SK와 고(故) 최종현 회장 때부터 상호교류를 갖는 등 인연을 맺게 돼 SK텔레텍이 생산하는 이동전화단말기의 기술을 제휴하기도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연기금 ‘한국형 뉴딜’ 투입 재확인

    연기금 ‘한국형 뉴딜’ 투입 재확인

    청와대와 정부, 열린우리당은 21일 연·기금을 ‘한국형 뉴딜(종합투자계획)’ 정책에 투입하는 방안을 당초 방침대로 추진키로 재확인했다. 그러나 연·기금 투자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수익성 있는 장기적·안정적 투자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원내대변인은 이날 고위 당·정·청 협의회 뒤 이같은 논의 내용을 밝혔다. 이에 따라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연·기금 투입에 반대하면서 촉발된 여권내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국면이다. 김 장관의 한 측근은 이날 “김 장관이 어제 열린 당·정·청 협의회에 참석했고, 거기에서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문제가 매듭지어진 것으로 봐도 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당·정·청은 연·기금이 독자적 판단 아래 내년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가자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 이를 위해 기금관리기본법과 국민연금법, 민간투자법, 한국투자공사법 등 관련 경제법안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당·정·청은 조만간 자체 실무회의와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이들 4개 법안에 대한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박 대변인은 “기금관리기본법은 여야간에 의견 접근이 거의 이뤄졌다. 나머지 관련 법안도 이번 주중 상임위에 상정해 야당과 본격적인 협의를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기금의 안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여권내에서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특히 회의에 김 복지부 장관이 불참한 것을 놓고 갈등이 종식된 게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불참이 예고돼 있던 반면 김 장관은 회의 시작 직전에 테이블에 놓여 있던 명패가 갑자기 치워져 불참이 예정에 없던 것임을 확인케 했다. 한편 당·정·청은 정기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경제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정부와 여야 정당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개최할 것을 한나라당에 제안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미 각종 법안이 제출돼 국회운영과 관련된 부분만 남은 만큼 원내대표간에 논의해도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협의회에는 이해찬 국무총리,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송재성 복지부 차관,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金복지 연기금 주장 일리 있지만…

    연기금 투자 확대를 둘러싸고 여야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경제부처의 간여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김 장관은 복지부 홈페이지에 띄운 글에서 “경제부처가 국민연금 용처에 대해 앞장서 주장하면 국민의 의구심과 불신이 증폭된다.”면서 경제부처는 복지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뒤에서 조언하는 그림자 역할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남미 순방길에서 국민연금 등 여유자금의 주식투자 확대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적극 호응하고 나서자 연기금의 무분별한 사용을 우려하는 여론을 감안해 제동을 건 것으로 볼 수 있다. 과거 정권들이 경기 부양 또는 증시 떠받치기용으로 연기금을 동원했다가 손실을 끼친 일들이 많은 만큼 연기금의 안정성과 공공성, 수익성을 강조한 김 장관의 지적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김 장관의 견해는 연기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을 복지부가 계속 배타적으로 운용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곡해될 수 있다. 이는 현행 국민연금 운용방식의 최대 문제점으로 꼽히는 전문성과 수익률 확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김 장관이 경제부처의 입김 배제가 목적이라면 정부안에서 신설키로 한 국민연금정책협의회의 폐지를 주장하는 것이 옳다. 또 국무회의나, 각종 당정협의 채널을 두고 별도의 장에서 소신을 밝힌 것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 유럽 선진국들은 10년 전부터 국민연금을 금융시장 개편과 연계해 검토해 왔다. 연금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담보하려면 금융상품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뜻에서다. 지난 6월 말 현재 123조원,2010년이면 328조원으로 불어나는 국민연금의 투자처 확보가 안정성 못지않게 중요한 시점에 이르렀기 때문에 한나라당도 주식이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 김 장관의 충정과 연기금의 활용 필요성, 새로운 투자처 확보가 조화를 이루는 접점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 김근태 “국민연금 맘대로 쓰는 돈 아니다”

    김근태 “국민연금 맘대로 쓰는 돈 아니다”

    “하늘이 두쪽이 나도 국민연금을 지키겠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의 한국형 뉴딜정책 투입 논의에 대해 쐐기를 박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김 장관은 19일 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를 통해 “경기는 반드시 개선돼야 하지만, 국민연금의 안정성을 확고히 지키겠다.”면서 청와대와 경제부처 사이에 논의되고 있는 국민연금의 한국형 뉴딜정책 투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는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김 장관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목소리 높이기라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김 장관이)주무 장관으로서 할 말을 했다. 정부가 (국민연금 운용에 대해)관여할 생각이 없고, 그럴 수도 없다.”면서 서둘러 불끄기에 나섰다. 여야도 김 장관 발언의 진의를 놓고 술렁대고 있다. ●“콩 볶아 먹다가 가마솥 깨뜨린다” 김 장관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국민연금 사용처에 대한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콩 볶아 먹다가 가마솥 깨뜨린다.’는 말이 있다.”면서 “애초 취지에 맞지 않게 국민연금 기금을 잘못 사용하면 제도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장관은 “국민연금 운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부처간 다툼으로 비쳐질 여지가 있어 참고 참았지만 경제부처가 너무 앞서가는 것 같아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경제부처는 국민연금 운용에 대해 조용히 조언하는 것에서 그쳐야 한다.”고 재경부를 비롯한 경제부처를 정면 공박했다. 그는 “복지부는 연금 운용의 기본 원칙, 즉 안정성, 수익성, 공공성의 3대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겠으며 이 3대 기본 원칙의 순서를 정한다면 당연히 안정성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파문이 확산되자 이날 낮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건진료소 우수사업발표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로서는 할 말을 다 했고, 정책 얘기를 한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일축했다. 김 장관의 주장에 따라 국민연금 운용방안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무엇보다 논란의 핵심은 국민들이 조성한 기금을 경제부양책 등에 동원해서 마음대로 써도 되느냐는 점이다. 복지부는 국민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된다는 입장이고, 경제부처는 주식투자를 비롯,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서 수익률을 높이라고 맞서고 있다. ●경제 어려울 때마다 동원 운운 지금까지 조성된 국민연금은 128조원(내년에 165조원 전망)에 달한다. 하지만 가입자들은 연기금 운용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정부는 경제상황이 나쁠 때마다 경제활성화 명목으로 국민연금 자금 동원을 운운해 왔던 게 사실이다. 주식시장이 나쁠 때도 경제부처는 국민연금 카드를 꺼내들었고 이로 인해 큰 손실을 본 경험도 있다. 실제로 2000년에는 주식투자로 -50.85%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2조 747억원을 까먹기도 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내년도 신규조성 자금이 61조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상당액은 SOC나 공공시설 투자에 사용될 전망이다. 올해의 경우 신규 자금조성액 가운데 연금급여 지급액 3조 5000억원을 뺀 56조 4000억원을 채권(51조 4000억원)과 주식(4조원),SOC·사모펀드(1조원) 등에 투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내수회복 등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한국형 뉴딜정책’에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 7조∼8조원을 투자하길 바라고 있다. 한편 경실련은 논평을 통해 “국민연금은 국민들이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노후를 위해 적립한 것이니만큼 노후소득보장을 위해 안정을 최우선으로 운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수 유진상기자 dragon@seoul.co.kr
  • 정유·항공·철강 ‘환차익 돈벼락’

    정유·항공·철강 ‘환차익 돈벼락’

    ‘우리는 웃는다.’ 수출 기업들이 환율 하락으로 아우성을 치고 있는 반면 외화 부채가 많거나 달러 결제가 많은 정유·항공·철강업종은 앉아서 ‘돈벼락’을 맞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해 2600억원대의 환차익이 발생했으며, 대한항공도 많게는 1000억원대의 짭짤한 ‘가외 소득’을 올리고 있다. 환차익은 크게 외환차익과 외화환산이익으로 나뉜다. 외환차익은 해외영업 활동으로 원화보다 달러 결제비용이 많을 때 생긴다. 외화환산이익은 외화 부채가 많은 기업에 발생하는 것으로, 달러 부채를 원화로 계산하면 평가 차익이 생겨 장부상으로 이익이 남는다. ●정유업계 ‘돈 되는 집안’ 중국 특수와 고유가에 따른 정제 마진으로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정유업계가 최근에는 환율 하락으로 ‘대박’을 이어가고 있다. 정유업종은 외화 부채가 많은 데다 원유 도입을 위한 계약시점과 결제시점까지 보통 160일 정도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환율 하락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SK㈜는 지난 3·4분기까지 외환차익이 2274억원에 달한다. 또 외화부채가 16억달러로 이로 인한 외화환산이익도 39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에 따른 환 손실도 1600억원에 이른다. 환율 하락 덕분에 적지 않은 ‘불로소득’을 올린 셈이다. 관계자는 “환율 하락으로 생긴 이익은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정유사가 일방적으로 이익을 챙기는 것은 아니다.”면서 “환율이 10원가량 떨어지면 국내 가격 변동폭은 2원 정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도 짭짤한 공돈을 챙기고 있다. 올 3·4분기까지 누계 외환차익은 1090억원, 외화환산이익은 167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수출에 따른 환 손실을 반영하면 순수한 외환차익은 324억원, 외화환산이익은 89억원”이라고 밝혔다. ●항공·철강 ‘우리도 짭짤’ 대한항공은 외화부채가 50억달러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외화환산이익이 500억원, 외환차익은 100억원 발생한다. 순이익의 600억원가량이 환율 하락에 따른 ‘가외 소득’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50억원의 ‘공돈’이 들어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환율 등락이 해마다 있는 만큼 단순히 올해만 비교할 것은 못된다.”면서 “수년간의 환율 변동을 살펴보면 환차익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도 웃음이 가득하다. 판매 호조와 제품값 인상 등으로 올해 정유업계와 ‘쌍끌이 호황’을 이끄는 가운데 환율 하락이란 ‘경사’까지 겹친 덕분이다. 동국제강은 올 3·4분기까지 외환차익이 24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내놓은 ‘원 시대의 새로운 선택’ 보고서에서 환율이 50원 하락할 경우 대한항공은 경상이익 2450억원, 영업이익 789억원 등 총 3239억원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정부 질문] ‘한국형 뉴딜’ 공방

    [대정부 질문] ‘한국형 뉴딜’ 공방

    ●기자 한국 국회에서 대정부 질문을 방청하신 소감이 어떻습니까. ●루스벨트 72년 전 내가 시행한 뉴딜 정책을 놓고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다니 감격스러울 따름입니다. 다만 여당 의원들은 하나같이 뉴딜에 찬성하고 야당 의원은 죄다 반대하는 건 좀 이상합니다. ●기자 대통령께서 뉴딜을 시작할 때는 그렇지 않았습니까. ●루스벨트 그때는 대공황에 따른 엄청난 위기 상황이었기 때문에 여야가 따로 없었습니다. 내가 공화당원을 각료로 임명했을 정도이니까요. ●기자 그래도 나중엔 보수주의자들의 비판에 직면했고, 특히 당시의 경제회복은 뉴딜보다는 세계 2차대전 때문이라는 분석도 많은데요. ●루스벨트 뉴딜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면, 국민이 나를 세번이나 대통령으로 뽑아 줬겠습니까. ●기자 그러나 ‘통화주의자’들은 재정확대 정책이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심각한 기형아를 낳았다고 비판하는데요. ●루스벨트 경제는 선택의 문제요.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정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거요. 1932년 뉴딜 정책을 시행한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의 ‘가상대화’다.15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연·기금 투입 등 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한나라당에선 윤건영 의원이 “재정 지출 확대는 일시적 총수요 증가 외에는 뚜렷한 효과를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고, 이재창 의원도 “연·기금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는 연기금 부실, 국민 세금부담 증가, 재정적자 확대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한국형 뉴딜은 ‘국내총생산(GDP) 5% 증가’라는 강박증에서 나온 정치적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임태희 의원은 “뉴딜은 ‘올드딜(Old Deal)’이고 ‘노(盧)딜’이요,‘노딜(No Deal)’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도 “투자 판단은 민간에 맡겨야지 정부가 나서서 사업을 정해 주고 수익률을 부정하는 순간 투자의 효율성은 물 건너가는 것”이라고 반대 대열에 가세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은 “국·공채보다 높은 수익률과 원금 회수가 보장된다면 연·기금 부실화 논란은 기우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영선 의원도 “선진국들도 금리가 낮아지면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늘렸다.”며 “시장경제를 하자면서 수익률을 높일 투자수단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답변에서 “투자 여부는 연·기금이 결정하는 것이고 정부는 다만 수익성과 안정성이 좋은 프로젝트를 제공할 뿐”이라고 야당 주장을 반박했다.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은 “필수 사회기반 시설에 투자된 연·기금 자금에 대해서는 임대료 지급방식 등을 통해 국·공채 이자율에 장기투자 프리미엄을 가산한 적정 수익률을 보장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본회의 발언대]

    ●박영선(우) 탄핵 때와 마찬가지로 헌재의 행정수도 위헌결정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 ●권경석(한) 국보법 폐지, 사학법 개정안 등의 무리한 추진으로 국가경쟁력 순위가 11단계나 떨어졌다. 국정 운영의 일대 쇄신이 필요하다. ●이종구(한) 종합부동산세 도입은 이중 과세,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 문제로 위헌 논란이 제기되는 시장파괴적 정책이다. ●나경원(한) 대통령은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은 안 쓰겠다고 했지만 재정지출, 금리인하 등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쓰는 등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 ●윤건영(한) 노동정책, 부동산정책 등은 거시경제정책과 반대방향으로 가는 등 정책 혼란은 청와대와 여당의 무리한 간섭 때문이다. ●임태희(한) 연기금을 쓰는 것은 결국 ‘사회간접자본’이 아니라 ‘사회간접부채’만 남겨주는 꼴이 될 것이다. ●우제창(한) 외국자본의 국내은행 총자산 점유율이 60%에 달하며 국부 유출과 경제정보의 해외 노출의 대책이 필요하다. ●서갑원(우) 정부의 SOC 운영권을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매각하고, 임대주택 건설에 국민연금기금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김동철(우) 단기적인 경제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방안으로 경부 및 호남고속철도에 대한 집중적 투자를 제안한다. ●김교흥(우) 에너지 문제를 국가 어젠다로 설정하고 해외 에너지 개발부터 유가, 조세정책까지 총괄하는 기구를 산업자원부 내에 설치해야 한다. ●강봉균(우) 개혁 과제 중에서 형평과 분배논리에 지나치게 치우친 나머지 이념논쟁의 빌미를 제공해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신중식(우) 단순투자로 가장해 적대적 M&A를 시도할 경우 외국 투기자본에 대한 공시권과 조사권을 강화, 규제해야 한다. ●송영길(우) 주식시장 외자 비율이 44%인 상황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어하기 위해 연기금 주식투자가 시급하다. ●우윤근(우) 성장잠재력을 높이려면 소득세 2% 하향조정과 연구·개발 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하 등 감세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재창(한) ‘한국판 뉴딜’은 지금의 경제 난국을 국민과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넘겨 경제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무책임한 정책이다. ●이병석(한) 수익성과 환금성이 불투명한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겠다는 것은 국민연금의 안정성을 원하는 국민을 무시하는 정책이다. ●김영선(한) 지난 3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고통지수 8.3%는 참여정부에 대한 국민의 ‘원망지수’다. ●김효석(민) 연기금을 경기부양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결식 아동에 대한 점심 지원비를 대폭 삭감하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 [서울 강남 아파트 시황] 매매가 서초구이외 0.5%안팎 하락

    [서울 강남 아파트 시황] 매매가 서초구이외 0.5%안팎 하락

    서울 강남권 주택시장은 급매물이 대부분 팔렸고 부르는 값도 떨어졌다. 하지만 사고팔 사람 모두 시장만 바라보고 있다. 오래된 아파트는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불확실해 가격과 수요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전셋값이 하락했지만 역전세난은 심하지 않고 이사철이 끝났다. 강남구는 한달 전에 비해 아파트값은 0.45%, 전셋값은 0.87% 떨어졌다. 대치동 선경아파트 40평형대는 3000만∼4000만원 내렸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움직임이 없다. 송파구는 매매가격이 0.57% 내렸지만 전셋값은 큰 변동이 없다. 올림픽아파트 50평형대가 3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강동구는 아파트값이 0.46% 떨어졌다. 둔촌 주공아파트 31평형은 1500만원 정도 내렸다. 전셋값 역시 0.84% 떨어졌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 가운데 주택거래지역에서 해제된 강동구 암사동 등 7개 동은 신고지역 지정 전에도 거래가 거의 없던 곳이어서 이번 조치가 아파트값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신고제 해제에서 빠져 가격 거품은 계속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수요자라면 역세권이나 환경개선이 예상되는 지역 아파트를 골라 보는 것도 괜찮다. 김광성 한국감정원 정보조사팀장 ●조사일자 2004년 11월12일
  • 건설임대주택 종부세합산 제외

    정부가 임대주택시장을 활성화하고 임대주택의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각종 세금감면 혜택 방안을 내놓았다. 이로써 45평(149㎡) 이하의 건설 임대주택 2채를 5년 이상 임대하면 종합부동산세 합산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양도소득세 중과대상과 법인세 특별부가세 부과대상에서도 배제된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개인사업자(약 2만 3000명) 위주인 매입임대주택은 종부세가 합산배제되는 호수 및 규모, 임대기간 등 감면 혜택의 범위가 정해지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개인사업자에게는 큰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정부가 발표한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은 새로 짓는 ‘건설 임대주택’ 2가구를 5년 이상 임대하면 종합부동산세 합산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임대주택 2채를 의무기간 이상 임대하면 재산세를 50% 감면해주되 ‘건설임대주택’은 45.1평까지,‘매입 임대주택’은 25.7평까지로 감면대상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가구 3주택 이상에 대해 보유기간과 상관없이 양도차익의 60%를 세금으로 거둬들이는 양도세 중과세 대상에서 45평 이하 임대주택은 제외하고 구체적인 면제내용은 종부세 합산배제 요건과 같은 수준으로 정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의 경우 새로 짓게 되는 건설임대주택에만 세금감면 혜택이 한정돼 임대주택을 매입한 개인 임대주택사업자들의 경우 감면혜택 여부와 그 범위가 모호한 상태여서 기존 주택을 매입, 임대사업을 벌이는 사업자에게는 별다른 혜택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 매입임대 사업자에 대한 정부의 추가 배려가 있을 수 있지만 큰 기대는 하기 어려운 상태다. 또 임대수익이 은행이자를 따라잡기도 버거운 상태에서 정부가 제도를 고치고, 지원을 해준다고 매입 임대시장으로 유동성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용산에서 매입임대사업을 하는 차모씨는 “은행이자 등을 따지면 역마진이 생기는 게 임대사업인데 혜택이 건설업체가 하는 임대사업에만 집중되면 우리는 어떻게 하느냐.”면서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임대주택 종부세 면제’ 에 담긴 뜻

    ‘임대주택 종부세 면제’ 에 담긴 뜻

    정부가 12일 내놓은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에는 임대주택건설 확대, 집값 안정, 건설경기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세금 감면이라는 ‘당근’으로 임대주택건설사업에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정부가 부르짖는 건설경기연착륙대책 및 ‘뉴딜계획’과도 같은 맥이다. 그러나 효과는 미지수다. 임대보다는 분양주택을 선호하고 주택을 거주 공간이 아닌 재산가치 상승 수단으로 여기는 의식이 팽배해 수요가 뒷받침될지는 의문이다. ●세금감면으로 중형임대 건설 활성화 민간업체가 임대주택사업을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불투명한 사업성 때문이다. 수익률이 낮은 데다 자본회수기간이 턱없이 길어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부동산시장의 기복이 워낙 심해 리스크도 크다. 업체로서는 당연히 초기 자본이 적게 들고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는 분양주택 사업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임대주택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임대주택공급을 저해하고 있다. 그동안 임대주택 공급을 저소득층의 주거안정 수단으로만 접근,‘임대주택=소형=싸구려 집’이라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 오랫동안 뿌리내려온 전세 제도로 임대주택을 기피, 사업자가 적정 수준의 임대수입을 보장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민간 임대주택 건설은 5년 임대를 기준으로 98년 9만 1294가구,2000년 8만 5923가구,2002년 3만 5767가구, 지난해 1만 2977가구 등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러다 보니 정부는 임대주택건설사업을 전적으로 주택공사에 떠맡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분양 아파트 물량이 적은 주공으로서는 임대주택 건설자금을 확보하는 데 비상이 걸리고, 자칫 100만 가구 임대주택건설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결국 정부는 민간업체들이 임대주택사업에 적극 뛰어들 수 있는 당근을 내놓아야 했고, 그 이행 수단으로 각종 세금감면 혜택을 결정한 것이다. 특히 85㎡(25.7평)초과 중대형 임대주택까지 세금감면 혜택을 늘린다는 방안은 업체들을 솔깃하게 하고 있다. ●민간 기업 적극 참여는 미지수 건설교통부는 민간업체의 임대주택사업이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임대주택 수익률이 4∼5%에서 7∼8%로 높아지면서 2012년까지 국민임대 100만가구 및 중대형 임대 50만가구를 차질없이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충재 공공주택과장은 “세제·택지·금융 등 종합적인 지원대책으로 임대주택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민간자본의 참여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모처럼 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한 종합 대책이 나왔다.”고 반기면서도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주택시장이 침체를 보이는 데다 분양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경우 임대 아파트 수요가 급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리스크가 완전히 가시지 않는 한 민간자본이 임대주택 사업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부동산 침체, 임대시장 약세 등이 겹쳐 수요층이 두껍지 않다.”면서 “당장 연기금과 민간자본이 유입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류찬희 김태균기자 chani@seoul.co.kr
  • “5년간 기록적 성장” 현대모비스·풀무원 등 대표적

    “5년간 기록적 성장” 현대모비스·풀무원 등 대표적

    야구에서 ‘20-20클럽’은 홈런 20개와 도루 20개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호타준족’을 의미한다. 홈런을 20개 넘게 치려면 체격이 당당해야 하는데 큰 체구의 선수가 도루까지 잘 하기는 어렵다는 측면에서 ‘진기록’으로 인정받는다. 산업계에도 20-20클럽은 있다. 매년 20% 이상 몸집(매출)을 불리면서도 수익성 역시 20% 이상 늘린, 이른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기업들이다. LG경제연구원은 11일 ‘한국의 20-20클럽’이라는 보고서에서 전세계 8000개 대상 기업 가운데 오직 720개 기업만이 매출과 수익에서 5.5%의 성장을 일궈내는 현실(베인앤컴퍼니 분석)에서도 1999∼2003년 연평균 20% 이상씩 매출과 수익을 늘려 온 국내 상장사가 19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20-20클럽 회원들은 의약, 자동차부품, 건설, 패션, 이동통신, 화장품, 화학, 백화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분포해 업종의 성장성과 상관없이 개별 기업의 노력으로 차별화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99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현대모비스는 4륜구동차 제작을 현대차에 넘기고 컨테이너 공장을 중국으로 옮기는 구조조정과 함께 부품업체에서 모듈 전문업체로 방향을 바꿨다. 모듈은 부품을 조합한 것으로, 단품보다 수익이 높은데다 재고 비용도 20%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지난 5년간 연평균 매출이 34%, 순이익은 124%나 늘어났다. 81년 서울 강남의 작은 야채가게에서 출발한 풀무원도 ‘유기농 먹을거리’에 승부를 걸면서 당시에는 생소했던 ‘웰빙’ 문화를 창출했다. 비약적인 성장(연평균 26%)과 함께 순이익도 연평균 62%나 늘었다. 까르푸, 월마트, 테스코 등 세계적인 할인점들과의 경쟁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는 한국형 사업 전략이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진열대의 높이를 낮추고, 매장 인테리어를 밝고 고급스럽게 만드는 한편 신선식품을 전면에 배치한 것 등에서 한국인의 쇼핑 습관에 무지한 외국계 할인점들과 차별화됐다. 대부분 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화장품업계에서 한국콜마가 20-20클럽에 들 수 있었던 것은 전 임직원의 20%가 연구인력이고 매년 매출의 6%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덕이다. 이 회사가 취득한 특허품목은 11개, 식약청이 승인한 기능성 화장품만 198개나 된다. 이 때문에 올해같이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상반기(4∼9월) 매출 307억원, 순이익 15억 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9억원,8억 8000만원에 비해 각각 34%,77% 늘어났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고금리 특판예금 없어서 못판다

    고금리 특판예금 없어서 못판다

    한국씨티은행의 출범에 맞춰 은행들이 내놓은 고금리 특판예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판예금의 금리는 연 4.6%까지 치솟아 일반 정기예금 금리에 비해 1%포인트 가까이 높다. 특판예금의 가입조건은 수천만원 이상으로 은행들이 출혈경쟁을 하면서 부자를 유치하려고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틀 만에 한달 실적 절반 이상 채워 하나은행은 지난 4일 내놓은 최고 연 4.5%의 특판 정기예금을 이틀만에 4300억원어치 팔았다. 이는 지난 10월 하나은행 정기예금 증가액인 8390억원의 51.3% 수준으로 이틀 만에 한달 실적의 절반 이상을 올린 셈이다. 하나은행은 특판예금의 판매시한인 오는 12일까지 1조원 이상의 정기예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연 4.0%의 특판예금을 판매한 국민은행은 판매 이틀 만에 8000억원의 실적을 올리더니 당초 예정했던 판매 마감일보다 2일이나 빠른 지난 3일 2조원의 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특판예금 판매로 지난 10월 한달 동안 정기예금 잔액이 2조 808억원이나 급증했다. 이달 출범한 한국씨티은행도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가운데 가장 높은 최고 연 4.6%의 상품으로 특판예금 판매 경쟁에 가세, 상당한 고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혈경쟁 불러올 수도 그러나 최근 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연 4.5% 안팎의 고금리 예금은 은행으로서는 무리일 수도 있다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연 4.5% 이상 금리는 마케팅비용 등을 빼고 나면 수익이 전혀 없는 수준”이라며 “특히 한 은행이 치고 나오면 다른 은행은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금리 경쟁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고금리 경쟁이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금융채 금리는 연 3.5%수준. 결국 은행이 연 4.5%씩 이자를 주면 1%포인트 가량 손해를 보며 고객을 유치하는 셈이다. 특히 최근 은행권 특판예금의 최저 가입조건은 2000만∼5000만원 사이로 부자고객들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은행들이 서민들에게 대출이자를 받아 부자들에게 높은 예금 이자를 주고 있다는 비난은 여기서 나온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손관호 SK건설 사장 “외형 키우는 경영 않겠다”

    “실 하나를 늘였다 줄였다 하면서 돈을 벌다가 건설업체에 와보니 보람이 있고 매력이 있어요.” 건설과 거리가 먼 SK케미칼 등에서 주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올 1월 SK건설 최고경영자(CEO)가 된 손관호(56) 사장은 “해볼 만한 업종”이라며 건설업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제조업과 달리 한 프로젝트를 마치고 다른 프로젝트에 나서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낄수 있다는 것이다. 손 사장은 8일 기자 간담회에서 제조업 출신답게 견실경영을 누차 강조했다. 특히 “지금 그만 두더라도 실적위주의 경영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조업 경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경영철학이다. 실제로 손 사장은 27년 직장생활동안 23년여를 SK케미칼에서 보냈다.SK케미칼은 전신이 선경합섬으로 본래 화학섬유를 만들던 업체. 그의 말대로 실 하나를 늘이고, 줄이고, 구멍 뚫고, 털을 붙이고 하면서 이익을 창출하는 업종이다. 그가 건설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0년 경영지원본부장으로 1년 남짓 근무했던 게 처음이다. 이후 SK텔레콤 경영지원부문장(전무)과 2003년 SK건설 부사장을 거쳤다. 사장이 되자 주변에서는 제조업체 출신이 잘해낼 수 있을까 하고 우려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무리없이 회사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제조업에서 익힌 세심함과 품질경영론으로 불황기 리스크 관리를 잘 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수익성 위주로 공사를 선별 수주할 방침이다. 그는 “건설업을 더 배워야 겠다.”면서도 “뉴 프로덕트(New Product), 뉴 마켓(New Maket), 뉴 비즈니스(New Business) 등 3가지를 내년부터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세자릿수 환율 대비”… 비상경영 돌입

    원화에 대한 달러화의 환율이 급락하자 국내 기업들은 초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가뜩이나 내수침체와 고유가로 허덕이는 전자·조선·자동차 등 수출주도 기업들은 뜻밖에 원화강세라는 복병을 만나자 갖가지 시나리오를 만들고 수출전략을 다시 짜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섬유와 신발업계의 경우 수출채산성 악화와 내수시장 잠식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전망이다. 특히 중소기업 비중이 높고 수출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이들 업종의 경우 중국이나 동남아산 저가제품의 물량공세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애를 먹고 있다. 올해 평균 환율 추이로 볼 때 외환위기 이후 처음 세자릿수 환율을 염두에 두고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해야 할지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은 그룹 계열사의 총 수출이 377억달러에 달해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3조 7700억원의 수입이 줄어드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수출이 1조 2000억원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1달러당 1000원에서도 버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그룹은 연말까지 환율이 1100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LG전자,LG필립스LCD,LG상사 등을 중심으로 헤지 비율 확대, 결제통화 다변화 등을 통한 환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계열사별로 환율 전망치 조정에도 착수했다.LG전자의 경우 이밖에도 외화예금 및 매출채권을 줄여 환율하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그룹도 최근 원화강세가 수출 타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내년도 사업 계획 원·달러 환율을 달러당 올해 1070원에서 1050원으로 낮춰 잡았다. 또 유럽지역 등에서는 강세를 띠고 있는 유로화로 결제하고, 수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현대차의 호황에는 환율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강세를 띠어준 것이 한몫 했는데 내년에 환율이 계속 떨어진다면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수출 물량을 확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화강세로 인해 채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대표적 업종인 조선업은 업종 특성상 3∼4년 전에 수주를 하기 때문에 자칫 손실을 보고 배를 넘겨 줘야 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환율하락에 따른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가절감 등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광숙 류길상기자 bori@seoul.co.kr
  • 한국판 뉴딜 ‘백가쟁명’

    한국판 뉴딜 ‘백가쟁명’

    ‘한국판 뉴딜정책’이 삽도 떠보기 전에 표류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남의 돈으로 마약하는 꼴”이라고 비판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보약이 필요한데 피로회복제를 놓고 있다.”고 냉소한다. 전자는 당장의 고통(경기침체)은 잊게 해줄지 모르지만 더 큰 고통(국민 세금부담)이 따른다는 논리다. 후자는 시쳇말로 그 정도로는 ‘간(경기)에 기별도 안 간다.’는 논리다. 엄밀히 따져 보면 상반되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소모적인 반대 논쟁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대안을 제시하든, 그게 아니라면 성공적인 뉴딜 효과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역시 ‘뉴딜의 불가피성’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투자모델 제시 등 좀 더 적극적인 ‘뉴딜IR(설명회)’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뉴딜’보다 더 급하게 폐기해야 할 용어는 ‘(연기금)동원’이라고 꼬집었다.‘정부 보증이 붙은 매력적인 대체투자 상품’에 민간자금을 유치한다고 선전해도 모자랄 판에, 안이하게 구시대적 ‘동원’ 발상을 하고 있으니 더 불신감을 자초한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硏 ‘감세’보다 ‘재정확대’ 주장 재정과 민간자본을 투입해 10조원대의 뉴딜사업을 일으키겠다는 정부의 경기부양 처방에 ‘마약’이라며 거세게 반대하는 쪽은 야당인 한나라당이다. 물론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기업과 개인의 세금을 더 깎아줘 ‘경제할 여력과 의지를 주자.’는 추가 감세론이다. 하지만 ‘감세’를 가장 앞장서 주장해 관철시켰던 삼성경제연구소조차 추가 감세보다는 ‘재정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삼성은 국내총생산(GDP)의 1% 규모로 책정한 내년도 적자국채(빚) 발행규모를 2%까지 늘리라고 주문한다. 서강대 경제학과 김광두 교수는 “금리정책이 잘 먹혀들지 않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재정밖에 정책수단이 없다.”면서 “지나친 적자재정 편성은 국가 대외신인도를 위협할 수 있는 만큼 할 수만 있다면 민간자본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일정 수준의 수익률 보장도 없이 민간자본을 유치한다는 것은 난센스”라면서 “내년 경기가 고꾸라졌을 때의 국민고통과 수익률 보장에 따른 국민부담, 재정 직접투입 비용간의 득실을 따져 기회비용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득실 비교없이 무조건 ‘수익률 보장’은 안 된다는 논리는 수긍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내년 경기의 관건이 건설인 만큼 방향(뉴딜)은 괜찮다.”면서 “문제는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투자처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발굴해내느냐.”라고 강조했다. 경제현장에서 정부의 뉴딜사업을 ‘피로회복제’ 또는 ‘무늬만 뉴딜’이라고 폄하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뉴딜’ 보다 ‘동원’ 용어 폐기해야 금융연구원 서근우 연구조정실장은 “(뉴딜의)투자처를 먼저 제시하고 민간자본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일의 순서가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는 “투자처는 돈 댈 주체(민간자본)가 정하는 것”이라며 수익성 없는 사업에 정부가 강제로 연기금 등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더라도 허점은 있다. 서 실장은 “정부의 수익률 보장 약속을 믿고 민간자본이 우후죽순 투자를 확대하면 모럴 해저드는 어떻게 막느냐.”고 반문했다. 정작 국민연금 등은 정부의 투자처 강제할당을 더 우려하는 눈치다. 메릴린치 이원기 전무는 “투자 유치자로서의 정부 자세가 전혀 안 돼 있다.”면서 “동원이라는 단어부터 버려라.”고 주문했다. 투자자들의 ‘국채 선호’ 현상이 워낙 심해 정부의 ‘국채수익률+α(0.3∼0.5%포인트)’ 미끼가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채권과 달리 현금화가 어렵다는 점에서 α는 ‘추가 수익률’이 아니라 ‘환금성 제약 대가’에 가깝다는 것이다. 따라서 좀 더 적극적인 투자설명회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철저하게 수익성을 따지는 시장원리만 적용된다면 민간자본은 수익률을 높일 수 있고, 정부는 수익률 보장부담을 덜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광두 교수는 “말처럼 쉬운 숙제는 아니지만 내년 성장률 3%대 급락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어 지혜를 짜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헌재 부총리는 “인천공항고속도로가 연 10%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데 국민연금 등이 안이하게 연 3∼4%의 국채만 싹쓸이하고 있는 것도 엄청난 모럴 해저드”라고 비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형 뉴딜’ 워크숍] “구조적 불황… 재정늘려 해결되나”

    7일 당·정·청 경제워크숍에 참석한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적잖이 당황하는 표정이었다. 자신의 야심찬 ‘경기 부양’ 프로젝트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줄줄이 대놓고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지난달 2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에 적극 동조했다는 기억이 이 부총리를 더욱 어리둥절하게 했을 법하다. ●“기업·가계 체질강화 초점둬야” 이 부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의 ‘뉴딜 정책’ 브리핑이 끝나고 토론회가 시작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의원들의 ‘반론’이 이어졌다. 초대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정세균 의원의 발언 내용은 사실상 이 부총리를 향해 ‘X’표를 든 것이나 다름없었다.“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은 우려스럽다. 지금 우리 경제는 일시적인 경기순환적 문제가 아니고 구조적인 문제이니만큼, 재정 확대로 대처할 게 아니다. 기업과 가계의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강화하고 소비 능력을 높이는 등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야 할 때다.” 정 의원은 ‘연·기금 활용’이란 정부의 비장의 무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연·기금을 생산 부문에 투입할 때는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과거에 연·기금이 주식시장에 투자됐다가 손해봤던 기억이 국민의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연·기금의 운용과 설계에 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는 게 우선이다.” ●“뉴딜이란 표현 적절치않다” 재경부장관 출신의 강봉균 의원은 “정부가 뉴딜이란 말을 쓰고 있는데 그런 표현은 적절치 않다.”는 말로 이 부총리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뉴딜은 대공황기에 정부가 과감하게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했던 정책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럴 상황이 아니다. 성장기반 확충에 우선 순위를 두면서 기존에 해온 사업이나 이미 타당성 조사가 끝난 사업들을 빠른 시일 안에 앞당겨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지, 자꾸 새로운 사업만 추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강 의원 역시 연·기금 활용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국민들이 연·기금에 대한 걱정이 많기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원금을 날려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으므로 그 부분에 대해 확신을 줘야 한다.” ●“연·기금 손실 보전대책있어야” 이석현 의원도 “뉴딜이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동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국민연금 관련 공청회를 했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 많은 걱정이 있더라. 분명한 대책을 세워야 국민이 신뢰할 것”이라고 연·기금 활용에 난색을 표했다. 현직 정책위의장인 홍재형 의원까지 가세했다.“예산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후 추진도 중요하다. 차세대 동력 산업 선정한 지 1년이 지났는데 어떻게 되고 있는 건가.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환경부장관 출신의 김명자 의원은 과거의 경험을 예로 들며 “너무 일자리 창출 방향으로 정보기술(IT) 정책을 진행하다 보니 전문성 문제가 발생하더라.”라고 충고했다. 김혁규 의원은 “정부의 발표를 보니 중장기 대책만 있고 당장 급한 문제에 대한 대책이 없다. 청년 실업자 문제에 대한 대책이 소홀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희선 의원도 “오늘 많은 방안들이 발표됐는데, 당장 시장이나 기업에서 급한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의 발언이 비판 일색으로 흐르자, 이 부총리가 화들짝 차단에 나섰다. 그는 “정부의 종합투자계획은 성장 잠재력 확충을 기반으로 연계적·보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는 말로 일회성 대증요법이 아님을 해명했다. 이어 연·기금 활용에 대해서도 “연·기금을 단순히 경기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운용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안정성을 보장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쪽으로 디자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남탓 말고 우리를 되돌아보자” 앞서 이부영 의장도 한나라당 폄하 발언으로 국회 파행 사태를 촉발시킨 이해찬 국무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의 탓을 하지 말고 우리를 되돌아보자.”고 ‘자성론’을 펼치는 등 이날 워크숍에서는 정부와 여당 사이에 여러차례 한랭전선이 형성됐다. 이 의장은 이 총리의 인사말이 끝난 뒤 단상에 올라 “우리의 개혁 프로그램이 정당하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 것은 아닌지, 혹시 우리가 아집이나 독선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다음·네이버 “우리가 포털지존”

    다음·네이버 “우리가 포털지존”

    “투자가 경영을 좌우한다?” 포털업계 1·2위를 다투던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시장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해외투자 등 공격적 영역확장 경쟁도 가열돼 투자성공 여부가 수위 다툼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두 회사 모두 최근 발표한 3·4분기 매출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대대적인 해외투자에 따른 부담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의 3·4분기 경상이익은 9억원에 그친 반면 NHN은 14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이 네이버는 30%에 그쳤지만 다음은 81%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외투자를 위해 900억원의 사채를 발행하면서 이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크게 발생해 경상이익이 악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수를 끝낸 미국 포털 라이코스 인수를 위해 총자산의 절반인 1112억원을 투입하는 등 투자를 단행했던 데 원인이 있다는 말이다. 또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등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투자한 회사들에서 손실이 발생한 것도 경상이익 악화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지분법 평가손실은 지난 2·4분기 마이너스 40억원에 이어 3·4분기에도 마이너스 4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NHN도 올해 일본 중국 등에 1200억원을 투자한 만큼 향후 이들의 실적에 따라 회사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두 회사의 앞날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영업이익의 경우 다음이 전분기 대비 14.6% 감소한 100억원을,NHN은 15.8% 감소한 1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 악화, 올림픽 게임,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양사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국형 뉴딜’ 워크숍] 한나라 “재정만 악화시킬 올드딜”

    한나라당은 7일 여권의 ‘한국판 뉴딜정책’을 ‘언발에 오줌누기식 올드딜 정책’,‘재정 적자만 악화시킬 마약같은 정책’이라고 비난하고,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문제점을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적극적인 감세정책과 규제 완화를 통한 소비 심리 회복 및 기업 환경 개선을 우선 추진하고 미래지향적 성장 잠재력 확충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법인·소득세 감면과 규제 개혁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국책사업을 하고 나면 경기 회복에 일시적으로 나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부채와 세금만 늘어나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 7년간 정부가 계속 추경을 편성해 예산을 늘리는 사업을 해 왔기 때문에 가계 부담만 늘어나고 국가 경제가 이 모양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의 경제 위기는 시장의 실패가 아니라 정부정책의 실패 때문인데 이제 와서 재정 적자와 민간 자본을 동원해서 메우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제3정책조정위원장은 “국가 재정을 펑펑 쓰는 것이 좌파정책의 대표적인 것”이라며 “정부가 내놓은 사업들이 대부분 수익성이 없는 사업들이기 때문에 예산이고, 연·기금이고 다 끌어다 쓰면 골칫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건영 의원은 ‘한국판 뉴딜은 뉴딜이 아니라 올드딜’이라는 자료집을 통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윤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까지 ‘인위적인 경기 부양은 없다.’는 말을 수도 없이 해놓고 느닷없이 ‘한국판 뉴딜정책’이라는 미명 하에 종합투자대책을 들고 나오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정부의 경제 인식과 정책에 일관성이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정부정책의 일관성 부족을 질타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아파트등 증축기준 최대 9평 확대

    아파트등 증축기준 최대 9평 확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리모델링을 통해 늘릴 수 있는 면적이 전용면적 기준 최대 9평으로 확대된다. 건설교통부는 4일 리모델링 시장 위축을 막기 위해 리모델링시 증축가능 범위를 당초 전용면적 대비 20%, 면적 기준 25㎡(7.56평) 이내에서 30%이내, 최대 30㎡(9평)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주택법 시행령·시행규칙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내년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리모델링을 할 수 있는 공동주택 11만 9000가구의 리모델링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건교부가 이처럼 증축 가능 면적을 넓혀준 것은 당초 안대로 규정을 만들 경우 수익성이 떨어져 리모델링 시장이 급속히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계단실·지하주차장은 제한 않키로 보완된 개정안은 우선 공동주택 리모델링시 증축 가능범위를 각 가구 전용면적의 30% 이내, 최대 9평까지 허용해 주기로 한 것외에 계단실이나 지하주차장 등 공용면적에 대해서는 증축규모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발코니에 대해서는 건축법이 허용하는 범위(1.5m, 화단설치시 2m)내에서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준을 적용해 전용면적 25.7평(32∼35평형)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면 전용면적이 7.7평 늘어난다. 이에 공용면적 증가분을 포함하면 약 45평형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건교부는 전용면적과 공용면적 증가분을 포함하면 늘어나는 면적이 최대 20평에 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원동 개포 한신아파트는 당초안대로 20% 증축하면 27평형이 30평,35평형이 40평으로 늘어 조합측이 사업 포기까지 검토했다. 그러나 이번에 증축범위가 30%로 완화돼 27평형은 32평,35평형은 42평까지 가능해져 사업성이 좋아졌다. 개정안은 특히 단지가 국공유지에 겹쳐 있거나 고도제한에 걸리는 등 단지여건상 재건축이 곤란해 리모델링이 불가능할 때에는 건축심의 절차를 거쳐 증축 규모 제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리모델링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해 건물 구조에 문제가 있어 재건축 판정을 받은 단지는 리모델링을 아예 못하도록 했다. 건설산업연구원 윤영선 연구위원은 “리모델링 사업초기여서 유인책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리모델링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증축면적뿐 아니라 금융이나 세제상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시장 과열우려 재건축이 위축되면서 지난해 10·29대책 이후 서울의 집값은 리모델링를 재료로 상승했다. 실제로 부동산 포털 스피드뱅크가 10·29대책이후 1년동안 서울시내에서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10개를 뽑은 결과 8개가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였다. 광장동 워커힐아파트의 경우 67평형이 1년동안 2억 2500만원이나 올랐었다. 따라서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시장에 거품이 형성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단지의 경우 리모델링 추진을 가격 인상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책으로 재건축을 활용하더니 이제는 연착륙 대책으로 리모델링을 활용하는 것 같다.”면서 “과열방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05∼2009년까지 전국적으로 리모델링이 가능한 단지는 서울에서만 4만 9000가구, 인천·경기는 2만 6000가구로 집계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세계경제 불확실성 확대 투자·방어 ‘이원화 경영’

    국내 대기업들의 내년 경영전략이 ‘우향우’로 더욱 치우칠 전망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으로 고유가 지속과 테러 확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4.3%에서 2%대로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약(弱)달러 정책에 따른 환율절상 압력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여건은 올해보다 더 악화될 뿐 아니라 시장개방 압력도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기존 ‘보수 경영’ 틀 속에서 위기 국면을 감안한 비상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다만 신수종·승부 사업에서는 투자 확대를 지속하는 ‘공격 경영’과 돌발 사태를 방어하는 이원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대그룹 경영전략 ‘보수’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내년 경영환경을 ‘위기’로 진단하고 있다. 부시의 재선으로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원가절감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성은 내년 기준 유가(두바이유)를 배럴당 40달러,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은 4%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위기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경영계획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고유가 대책에 들어갔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설비와 공정을 개선하고, 연구개발(R&D)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 계획에서는 미국의 정보기술(IT)산업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 디지털TV와 휴대전화,2차전지 등 정보·전자 소재제품의 대미 수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고유가 수혜를 받는 러시아와 브라질에서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LG는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 4.1%, 기준 환율 1128원, 유가는 배럴당 40달러(두바이유)로 책정했다. 관계자는 “중동의 돌발 사태에 대비해 유가는 60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까지 폭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특히 환율 변동폭도 클 것으로 보고 최대한 보수적 전망치를 바탕으로 매출과 수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대책 수립 분주 건설업계는 중동 건설시장에서 불확실성 하나가 사라졌다는 판단에 따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미 대선판세가 박빙으로 이어져 정책수립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 왔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부시 당선으로 고유가가 유지되면 오일달러가 풍부한 중동지역에서의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11억 400만달러의 이라크 미수금 회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이란에서 2억 3000만달러 상당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대림산업도 기존의 중동지역 수주전략을 변경없이 지속해 갈 계획이다. 조선업계는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원자재값 상승과 환율 절상 등으로 수익성이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원가 절감과 업무 혁신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4월까지 업무혁신(PI)에 나서고,2006년 6월까지는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체제를 구현함으로써 조직 및 업무관행의 혁신도 단행할 방침이다. 정유업계는 부시의 재선으로 중동 사태가 조기 해결은 어렵다고 보고, 원활한 원유 수급을 위해 수입선 다변화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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