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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글로벌사업·M&A 가속

    포스코 글로벌사업·M&A 가속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2010년 3월까지 앞으로 3년간 더 포스코호(號)를 이끌게 됐다. 포스코는 23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천된 이 회장을 재선임했다. 이 회장은 우수한 경영 성과를 올리고 글로벌 포스코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석만 사장, 정준양 부사장(사장으로 승진)은 상임이사로 재선임됐다. ●윤석만 사장은 상임이사 재선임 이 회장은 재선임에 따라 착실한 성장·발전과 견실한 수익을 창출해 온 팀워크를 바탕으로 인수 및 합병(M&A)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인도·베트남·멕시코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장은 경기도 김포 출신으로 경기고·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1969년 공채 1기로 포항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했다. 수출부장·경영정책부장·포항제철소장·사장을 거치며 포스코 샐러리맨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취임 4년간 주가 270% 급등 지난 2003년 3월 유상부 전 회장의 뒤를 이어 포스코 수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지난 4년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1%,112% 늘리면서 포스코의 기업가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2003년 3월 9만 9000원대였던 포스코 주가는 현재 37만원대로 무려 270%나 급등했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21% 올랐다. 이 회장은 재선임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임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수익성이 좋아져 주가가 많이 뛰었으나 격변기에 포스코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포스코의 독자 생존을 위해서는 조강 능력이 현재의 3000만t에서 5000만t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량·고급강 비율 대폭 확대 또 “제품 및 기술력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고급강의 비율을 적어도 70% 이상으로 늘리고 원료가격이 계속 오르는 만큼 자원 직접개발 비율도 최소한 30% 이상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M&A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는 “포스코가 될 수 있으면 철강전문회사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철강과 직접 관련된 업종은 아니지만 같이 함으로써 시너지 효과가 있을 수 있고 좋은 대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말이 재계와 증권가에는 나돌고 있다. ●전체 주식의 3분의1 이상 확보 노력 이 회장은 포스코의 적대적 M&A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인수·합병에서 포스코가 자유로울 수는 없다.”면서 “경영권 안정을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1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주식교환 등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사업과 관련,“4월까지 부지매입을 끝낼 계획이었으나 10월쯤 토지구매가 완료될 것 같다.”며 “후반 공정만 제대로 하면 전체 스케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통합논술 교실’ 지상중계] (7) 주제별강의 및 첨삭 Ⅲ

    1번은 제시문에 나온 내용으로 풀 수 있다. 쉬운 문제다. 답에는 ‘혁신’이라는 어휘만 들어가면 된다.(가)에 있는 예들이 혁신의 어느 분야에 해당하고 어떻게 작용하는지만 알면 쉽게 풀 수 있다.(가)에 나오는 혁신은 무엇인가. 공급의 측면에서 볼 때 생산자 중심, 생산성 증대, 기업의 이익, 즉 들어가는 것보다 나오는 게 더 많으면 그 관계가 성립된다.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자의 가치와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들 수 있다. 공통점은 이런 식으로 보여주면 된다. 그럼 이 제시문에서 수요 측면인지 공급 측면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거기에 답이 있다. 스타벅스에서 혁신이라고 한 부분은 고급문화를 제공하고 소비자의 만족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기업의 이익이 된다는 등의 얘기는 공급 측면으로 보면 된다. 혁신은 자원의 생산성을 높이는 활동이다. 공급 측면에서 혁신의 정의를 내린 곳은 어디인가. 똑같은 자원을 투자하고도 다른 결과를 얻는 것이 혁신이다. 그럼 생각해 보자. 스타벅스에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커피라는 생산물에 새로운 문화를 더한 것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가치를 얻은 것이다. 스타벅스가 성공했던 이유는 이들의 기법이 수요 측면에만 해당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 서울시교육청 논술강의 녹취록&논술교재(7회) 바로가기 델을 보자. 어디가 핵심인가. 다이렉트 판매방식이다. 또한 소비자 중심이다. 맞춤형 PC를 직접 판매하는 모델을 창조한 곳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주기 위해서다. 이 또한 수요의 측면이다. 이것은 스타벅스의 예와 다르게 제품에 서비스를 얹은 것이다. 결론은 쉽게 내려질 수 있다. 결국 이 두 가지가 수요 측면임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공급 측면으로는 이익 창출이 한계에 부딪쳤기 때문에 수요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더 빛을 보는 것이다.(가)에서 여기에 속하는 것만 말하면 된다. 글의 순서는 상관없다. 중점을 두고 쓸 부분은 소비자들의 가치와 만족도를 높여주는 예이다. 요즘 기업들은 여기에 중점을 두고 나아가고 있다. 두번째 단락에서는 혁신에 대한 얘기 가운데 공급 측면에 한계에 부딪쳐 수요 측면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쓰면 된다. 혁신에 대한 설명이 여러 개 나오는데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알아보자. 혁신은 무엇인가. 학교 수업시간에 나오는 것이 논술의 배경 지식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된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내신 공부를 하고 시험 끝나면 다 잊어버린다. 그러고 나서 수능 공부를 한다. 학원 열심히 다닌다. 수능이라고 내신과 동떨어져 있느냐. 기본적으로 수능의 배경지식도 내신 공부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여러분은 한 번에 할 수 있는 공부를 따로 따로 하면서 시간과 노력을 버리고 있다. 학원은 기본적으로 이익 추구를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내신, 수능, 논술등을) 쓸데없이 다 나눠서 가르친다. 수능은 암기적 사고,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를 요구한다. 하지만 여러분은 별개의 문제로 생각한다. 논술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글쓰기가 들어갈 뿐이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것이 논술이다. 문제는 자기 자신에게 있다. 학교에서 배경 지식을 잘 안 가르쳐 주는 이유는 교과 시간에 배우는 배경지식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에 집중해라. 집에 가서 혼자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돌을 밀어보지도 않고 (해결책을)찾는 식의 공부는 안된다. 스스로 길을 찾는 식의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한다. 2번 문제를 보자. 박지원은 잘 알 것이고, 장자와 박지원은 연습문제에 자주 나온다. 이유는 지금 시대에 적용되는 사상을 당시에 미리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잘 맞는 한자가 온고지신(溫故知新)이다. 같은 말이 하나 더 있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이다. 옛것을 알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라는 뜻이다. 논술에서 배경지식을 왜 강조할까. 배경지식은 단순히 글의 자료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글을 쓰기 위한 귀한 재물이 된다. 이 문제에서도 여러분은 두 글에 나타난 삶의 태도나 사유 방식을 찾아야 한다. 둘의 평균을 찾아야 한다. 한 쪽에 치우치면 안된다. 두 가지를 다 아우를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두번째는 인류의 역사와 문화의 발전에 기여한 사례를 논하는 것이다. 주장이 있고, 추출해 낸 사유방식으로 이어지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사례다. 논술하고 싶은 내용은 많이 알지만 쉬운 것을 위주로 왜 그런지 설명해야 한다. 구체적인 설명은 예만 들어주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설명이 필요하다. 왜 설명하지 않을까. 이는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자신이 아는 것은 다른 사람이 모두 안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실수다. 설명이 충분히 되어야 한다. 추측성 주장이거나 혹은 어느 한 쪽의 주장을 몰아갈 때 더욱 더 설명을 보장해 줘야 한다. 그러나 찬반 논의형 진행일 때 반박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 즉 한정을 지어준다. 예를 들어 사람은 누구나 군대를 가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면 몸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혹은 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하는 식으로 한정을 지어야 한다. 진도를 나가 보자. 두 사람을 아우를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나)를 보면 선귤자가 엄행수를 바라보는 태도, 예적 선생이라고 부르는 이유에서 삶의 방식이나 그의 사유 방식을 추론할 수 있다.(나)에서는 선귤자나 제자가 바라보는 방식이 다르다.(가)에서도 혜자와 장자가 바라보는 방식이 상반된다. 그러나 공통점도 있다. 장자와 선귤자이다. 이제 결정지어 주면 된다. 삶의 태도라고 할지 사유방식이라고 할지. 즉 남들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가치를 찾아내는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다. 두번째 질문은 인류의 역사와 문화발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구체적인 예를 통해 말하라고 하고 있다. 설명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해줘야 한다. 불친절하면 점수를 잘 받지 못한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07 서강대 수시 1차 논술문제 ●경제 문항 1: 30%,500~600자 다음 제시문 (나)는 오늘날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어떤 공통된 경영 활동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제시문 (나)를 근거로 하여 제시문 (가)가 담고 있는 의미를 구체적으로 서술하라. (가) 스타벅스는 커피와 문화를 결합하여 커피에 관한 경험을 재창조한 회사이다. 스타벅스의 최고 경영자가 된 하워드 슐츠는 1982년 스타벅스에 합류했다가 1987년에 스타벅스를 인수했다. 그는 단순히 최고급 커피원두를 소매로 파는 가게였던 스타벅스를 ‘고객이 바리스타(barista)라 불리는 매장 점원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커피를 마시면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오늘의 스타벅스를 일구어냈다. 또한 존경과 품위, 다양성의 존중, 사회와 환경에 대한 공헌 등의 원칙을 공유하는 문화를 키워나감과 동시에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프라프치노 등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상품을 적시에 선보였다. 그 결과 1987년 당시 6개 스토어에 100여명의 사원이 있던 수준의 회사를 10년만에 2,000여 개의 스토어에 25,000명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켰다.1992년에는 커피 판매 기업으로는 최초로 상장기업이 되었으며 2004년에는 5조 3천억 원의 매출과 6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델은 1984년 창업과 함께 컴퓨터업계 최초로 제조업체가 제작한 컴퓨터를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다이렉트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의 PC 판매는 생산자 중심의 관점에서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대한 직접적인 이해 없이 생산하고 중간유통을 거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델은 이러한 방식을 뛰어넘어 고객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PC를 파악하고 맞춤형 PC를 직접 판매하는 모델을 창조한 것이다. 그 결과 1994년부터 7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37%를 기록하며 2001년에 세계 시장 1위의 사업자로 등극했다.2004년에 델은 42조 6천억 원의 매출과 3조 5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AT 커니, 매일경제 Creative Korea 팀, ‘창조혁명 보고서´ (나) 인간이 자연 그대로의 자원에서 새로운 용도를 찾아내고 그것에 경제적 가치를 부여하기 전까지는 ‘자원’이라고 불릴 만한 것은 없다. 경제적 가치가 생기기 전까지는 모든 식물은 식물 그 자체이고, 모든 광석은 돌덩어리 일 뿐이다. 한 세기 전까지만 해도 땅에서 스며 나오는 원유도, 알루미늄 원광인 보크사이트도 자원이 아니었다. 귀찮은 존재로서 토양을 망치기만 했다. 페니실린 곰팡이도 한때는 자원이 아니라 병균일 뿐이었다. 그러나 1920년대 영국의 미생물학자인 알렉산더 플레밍이 페니실린 곰팡이 ‘병균’이야말로 세균학자들이 찾던, 바로 그 박테리아를 죽이는 물질임을 확인함으로써 페니실린 곰팡이는 가치 있는 자원이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에 부를 창출하는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 혁신인 것처럼 기존 자원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높여 더 많은 부를 창출하도록 하는 활동도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 경제학자 J.B. 세이는 “기업가는 경제적 자원을 생산성과 수익성이 낮은 곳으로부터 좀 더 높은 곳으로 이동시킨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빌리면, 혁신은 ‘자원의 생산성을 높이는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혁신은 기업가정신의 구체적인 기능인 것이다. 똑같은 자원을 투입하고도 더 많은 양을 산출할 수 있는 활동이 곧 혁신이라는 뜻으로 공급측면에서의 정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의에 적합한 구체적 사례를 들어보면, 제철산업의 경우 종합제철공장에서 미니밀(mini-mill: 전기로)로 이동한 것은 공급측면에서의 혁신이다. 미니밀은 철광석을 녹이는 용광로 설비가 필요 없다. 고철을 녹여 철강 빔이나 철근 같은 소비제품을 만들어낸다. 최종 제품도, 용도도, 고객도 똑같다. 그러나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었기 때문에, 즉 같은 자원을 투입하고도 더 많은 양을 산출할 수 있도록 한 혁신인 것이다. 한편 혁신을 수요측면을 강조해 정의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혁신은 소비자들이 이제까지 느껴온 가치와 만족에 변화를 일으키는 활동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아이포드(i-Pod) 또는 디지털 카메라는 기술혁신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와 만족도를 높인 혁신사례라고 할 수 있다. 헨리 루스가 1920년대에 ‘타임´,‘라이프´,‘포천´ 등을 창간하여 보여준 사회적 혁신이나,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에 개발된 머니마켓펀드(money market fund), 유니버설보험상품(universal life insurance product) 같은 금융상품의 성공적 혁신도 공급측면보다는 가치와 만족도라는 측면에서 훨씬 설명하기 쉽다. ― 피터 드러커,‘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 ●인문 문항 2: 30%,500~600자 다음 두 제시문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삶의 태도 또는 사유방식을 추출하고, 그것이 인류의 역사와 문화의 발전에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논술하라. (가) 혜자(惠子)가 장자(莊子)에게 말했다.“위(魏)나라 왕이 나에게 큰 박씨를 하나 보내주므로 이것을 심었더니 닷 섬짜리 박이 열렸네. 그 속에다 장을 채워 두었더니 들 수가 없었네. 다시 두 쪽으로 쪼개어 바가지를 만들었으나 너무 넓어서 쓸 수가 있어야지. 텅 비어 크기는 했지만 나는 아무 소용없어 그것을 부수어버렸네.” 장자는 이렇게 대답했다.“자네는 참으로 큰 것을 쓸 줄 모르는군.…중략… 지금 자네는 닷 섬짜리 바가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어째서 그것으로 큰 통을 만들어 강호(江湖)에 띄울 것을 생각지 못하고, 그것이 넓어서 쓸데가 없다고만 근심하는가? 자네야말로 아직도 몹시 옹졸한 생각밖에 가지고 있지 못하군.” 혜자는 장자에게 말했다.“우리 집에 큰 나무가 있는데 사람들이 가죽나무라 부르네. 그 밑동은 혹투성이라 먹줄을 댈 수가 없고, 그 작은 가지들도 꼬불꼬불해서 자에 맞지를 않네. 그것이 길가에 서 있으나 목수가 돌아보지도 않네. 지금 자네의 말은 이 나무와 같아 커도 소용이 없네. 따라서 여러 사람들이 돌보지도 않을 것일세.” 장자는 이렇게 대답했다.“…중략… 자네는 큰 나무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이 쓸데가 없는 것을 걱정하지만, 왜 그것을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인 광막한 들에다 심어 놓고 그 곁을 방황하면서 무위(無爲)로 날을 보내고 소요하다가 그 밑에 드러눕지를 않는가? 그러면 그 나무는 도끼에 베어지지도 않을 것이고 아무에게도 해를 입을 염려가 없네. 쓰일 데가 없으니 또 무슨 괴로움이 있겠는가?” ― ‘장자´ (나) 선귤자(蟬橘子)에게 예덕선생(穢德先生)이라 부르는 벗이 한 사람 있었다. 그는 마을 안의 똥을 치는 일을 생업으로 삼고 지냈다. 선귤자의 제자가 자기 스승이 그 비천한 막일꾼의 덕을 칭송하여 선생이라 부르는 동시에 장차 그와 교분을 맺고 벗하기를 청하려고 하자, 제자로서 부끄러워 그의 문하를 떠나려고 했다. 그러자 선귤자가 말했다.“앉아라. 내가 너에게 벗을 사귀는 것에 대해 말해주마.…중략… 모든 사람들이 엄씨의 똥을 가져다 써야 땅이 비옥해지고 많은 수확을 올릴 수 있다네. 하지만 그는 아침에 밥 한 사발이면 의기가 흡족해지고 저녁이 되어서야 다시 한 사발 먹을 뿐이지. 남들이 고기를 먹으라고 권하였더니 목구멍에 넘어가면 푸성귀나 고기나 배를 채우기는 마찬가지인데 맛을 따져 무엇하겠느냐고 대꾸하고, 반반한 옷이나 좀 입으라고 권하였더니 넓은 소매를 입으면 몸에 익숙하지 않고 새 옷을 입으면 더러운 흙을 짊어질 수 없다고 하더군.…중략… 엄행수는 지저분한 똥을 날라다 주고 먹고살고 있으니 지극히 불결하다 할 수 있겠지만 그가 먹고사는 방법은 지극히 향기로우며, 그가 처한 곳은 지극히 지저분하지만 의리를 지키는 점에 있어서는 지극히 높다 할 것이니, 그 뜻을 미루어보면 비록 만종의 녹을 준다 해도 그가 어떻게 처신할는지는 알 만하다네.…중략… 선비로서 곤궁하게 산다고 하여 얼굴에까지 그 티를 나타내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요, 출세했다 하여 몸짓에까지 나타내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니, 엄행수와 비교하여 부끄러워하지 않을 자는 거의 드물 걸세. 그래서 나는 엄행수에 대하여 스승으로 모신다고 한 것이네. 어찌 감히 벗하겠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이유에서 나는 엄행수의 이름을 감히 부르지 못하고 예덕선생이라 부르는 것일세.” ― 박지원,‘예덕선생전´ ●다음주에는 ‘주제별 강의 및 첨삭4’ 강의가 이어집니다.
  • 설 상여금·세뱃돈 재테크 ‘짭짤’

    설 상여금·세뱃돈 재테크 ‘짭짤’

    설을 전후해서 ‘공돈’이 가장 많은 이들은 직장인들과 어린이들이다. 직장인들은 설 상여금과 인센티브, 연말정산 환급금 등으로, 어린이들은 세뱃돈으로 주머니가 두둑하다. 소액 투자수단으로 각종 적립식펀드와 복리식 예금상품, 어린이용 금융상품이 있다. 적립식펀드는 어느 정도의 목돈을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다. 추가 적립이 가능해 시장 상황이나 자금 여유에 따라 투자 방법을 달리하여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올해 유망한 상품은 국내 주식형 펀드. 안정적인 유럽 지역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아시아 지역 해외 펀드도 함께 매입, 분산 투자하는 게 좋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ELS펀드는 원금 보전을 추구한다는 점 때문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기대할 수 있고, 수익률도 7∼16% 정도로 투자 ‘새내기’에게도 적당한 상품”이라면서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 연금저축, 세금우대예금 등도 여유자금 저축에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복리식 예금 상품도 전문가들이 꼽는 여윳돈 재테크 대안이다. 단리 상품보다 5% 포인트 정도의 이자를 더 받는다. 대표적인 복리 상품은 수신고 10조원을 돌파한 우리은행의 1년짜리 오렌지 정기예금과 9조원 이상의 자금을 빨아들인 신한은행의 Tops 회전정기예금. 오렌지 정기예금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하여 3개월마다 변경 적용한다. 기간별로 연 4.84∼5.04%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Tops 회전정기예금은 1,3,6개월 단위로 이율이 변경되며 기간별로 3.4∼3.95% 정도다.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CD연동 정기예금 역시 복리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단기운용 상품이다. 금리는 현재 각각 4.50,4.94%다. 대표적인 어린이용 금융 상품은 국민은행의 ‘캥거루 통장’.2002년부터 판매를 시작,16일 현재 가입계좌 31만여좌, 예금액 6700억여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본 이율은 연 3.65%. 기간은 2년에서 18년까지 가능하다. 자녀의 출생부터 유치원·초·중·고등학교 기간까지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종합상해보험으로 무료 보장한다. 사교육비, 어학연수 등 교육 용도의 자금으로 수시 인출도 할 수 있다. 우리은행 ‘쿠키 예적금’은 지난해 8월 출시된 뒤 2000억원의 실적을 올릴 정도로 빠른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 자녀용인 쿠키자유적금은 각종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고 연 8.0%의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의 ‘Tops 엄마사랑 어린이 적립식 주식투자신탁’은 자녀 교육과 유학, 결혼준비자금 등을 모으기 위한 상품. 투자 기간은 3년 이상, 최저 금액은 5만원 이상이라 세뱃돈을 넣어 두는 데는 딱 좋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엔低에도 차값 꿈쩍않는 ‘렉서스의 오만’

    한국도요타가 엔화가치 약세에도 불구하고 차값 인하 불가 방침을 고수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차값을 내리기는커녕 오히려 올 들어 슬그머니 올려 ‘도요타 정신(고객 우선)’에 역(逆)주행한다는 지적이 많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기라 다이조 한국도요타 대표이사는 최근 “엔화 약세를 반영해서 차값을 내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수입차 베스트셀러인 렉서스(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ES350이 국내에 들어온 것은 지난해 4월. 수입가격은 6360만원(슈페리어급)이었다. 당시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7원. 이후 원·엔 환율은 계속 떨어져 780원대(16일 종가 783원)로 내려앉았다. 종가 기준으로 3% 하락했다. 이 차익은 고스란히 한국도요타측에 돌아간다. 엔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수입대금을 원화로 결제하는 만큼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해명한다. 하지만 수입가격은 환율 수준 등을 종합해 결정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국내 렉서스 가격은 미국·일본 동일모델 판매가보다 70%가량이나 비싸다. 그런데도 한국도요타는 지난달 19일에는 차값을 올리기까지 했다.ES350은 160만원(6360만원→6520만원),RX350은 300만원(6960만원→7260만원)씩 각각 올렸다. 내비게이션을 새로 달았다는 게 인상 이유다. 하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무형의 실익’이 있는 만큼 부품값 인하나 사양(옵션) 무료 추가 등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고객에게 혜택을 돌려줘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3년째 계속되고 있어 일본차 가격인하 요인이 있다.”면서 “한국도요타는 차값을 내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보다는 실속(수익성)을 챙기는 게 낫다고 계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저가 수입차 시장이 커지는 데도 야리스 등 도요타의 대중모델을 들여오지 않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렉서스 고객이 가격에 썩 민감하지 않다는 점도 한국도요타의 ‘고(高)자세’를 유발한 것으로 여겨진다. 조 연구원은 “한국도요타측은 최소한 부품값을 내리거나 서비스를 개선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명품 전략으로 세계시장 뚫는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정기홍특파원|“(우리의) 고급 디자인 폰들이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주목을 받는 ‘프라다폰’은 지불할 용기가 있는 고객에게만 제한적으로 팔겠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1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3GSM 세계회의 및 전시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프리미엄급인 샤인폰과 프라다폰을 시장 공략의 무기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특히 프라다폰은 최상류층을 타깃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세계시장에서 78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팔겠다고도 덧붙였다.안 본부장은 LG전자의 휴대전화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그의 이같은 자신감은 초콜릿폰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이미지가 시장에 먹혀들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안 본부장은 “지난해 터치스크린과 디자인 감성을 내세운 초콜릿폰의 인기에 힘입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올 상반기에 ‘텐밀리언(1000만) 셀러’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가 제시한 프리미엄 전략은 시장을 계층별로 세분화하고 차별화해 파고드는 것이다. 따라서 초콜릿폰과 비슷한 프리미엄급 단말기도 100달러 가격대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갖고 싶어도 못 사는 고객에게 ‘느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럽에선 프리미엄 제품 공급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은 인도 등 거점국가에 집중할 것”이라며 “모토롤라의 레이저와 같은 메가히트 제품을 내놓아 물량확보와 수익창출이라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LG전자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870만대의 휴대전화를 공급했고, 올해는 1400만대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안 본부장은 “세계 12개 주요 이동통신업체의 단말기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3세대포올(3G For All)’ 참여는 단기적으로 3G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할 수 있고 향후엔 3G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LG전자는 이번 ‘3GSM 세계회의 및 전시회’에서 ‘3G 포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그는 ‘3G 포올’에 저가폰이 공급돼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기업인으로서 수익성 없는 일을 할 수 있겠냐.”면서 “3G폰 공동구매건은 수익이 보장되는 범위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hong@seoul.co.kr
  • 유통업계 또 ‘M&A 바람’ 솔솔

    유통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직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설(說)’이나 ‘루머’ 수준의 얘기들이 많다. 거론되는 매물의 규모도 지난해 새 주인이 결정된 월마트·까르푸·우리홈쇼핑 등 대형물건들에 비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업계에 추가 M&A의 수요가 강한 것도 사실이다. 지난 9일에는 신세계가 대구백화점 지분의 40% 이상을 인수, 경영권을 갖기로 했다는 얘기가 삽시간에 증권가에 돌았다. 대구백화점 주가는 오전 한때 연중 최고치로 뛰었다. 신세계와 대구백화점은 강하게 부인했다.●거론 기업들 “루머일 뿐” 일축 신세계측은 “인수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두 회사가 제휴 관계에 있다 보니 이미 오래 전 시장에 유포된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11일에는 한 언론이 “롯데쇼핑이 중견 아웃렛업체 세이브존I&C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역시 롯데와 세이브존 모두 “낭설”이라고 해명했다. 롯데가 이랜드로부터 뉴코아 강남점을 7000억원에 매입할 것이라는 얘기도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물론 롯데는 “7000억원이면 백화점을 3∼4개는 지을 돈”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인수주체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각종 설들에 손사래를 치기 바쁘다. 그랜드백화점과 GS리테일 등 인수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롯데는 지난해 말 경영진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은 최근 “농수산홈쇼핑을 인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뉴코아 강남점·까르푸 점포 3곳 연내 매각 기업간 M&A설의 사실 여부를 떠나 점포 단위의 매물은 적잖이 대기하고 있다. 뉴코아 강남점 이외에 까르푸의 점포 3곳이 연내에 매각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대상을 가상의 인수후보로 놓고 타당성과 수익성 등을 따져보는 유통업계의 특성상 M&A 시나리오는 무궁무진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금은 대부분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지만 언젠가는 현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로도 들린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우리금융 작년 사상 최대 실적

    우리금융 작년 사상 최대 실적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총자산 249조원과 당기순이익 2조원 등을 달성, 그룹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라이벌인 신한금융을 제치고 국내 최대 금융그룹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우리금융은 2006년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은 2조 164억원, 총자산은 249조 2000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당기순이익과 총자산은 전년보다 각각 19.4%,32.1% 늘어난 수치다. 이자 수익은 전년 대비 30.1%, 수수료 수익은 17.7%씩 증가하면서 영업 수익이 34.7% 늘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에 비해 0.3%포인트 감소한 1.1%,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은 141.6%였다. 총자산이익률(ROA)은 1.10%,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8.8%를 나타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산성장을 기반으로 한 이자·수수료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경영효율성 제고에 따른 판매관리 비용이 줄면서 이같은 경영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전년 대비 14.6%(2083억원) 증가한 1조 63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총자산은 187조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어난 것을 비롯해 ▲고정이하여신비율 0.96% ▲연체비율 0.96% ▲충당금적립비율 148.3% 등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ROA는 1.13%,1인당 조정영업이익 4억원 등으로 수익성 관련 지표 등과 관련해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계획이행약정(MOU) 5개 항목을 모두 초과 달성했다. 금융 계열사인 경남은행은 2006년 총자산 20조원(전년대비 33.3% 증가)과 당기순이익 1511억원(13.9% 증가)을 달성했고, 광주은행은 총자산 14조원(16.7% 증가)과 9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라이벌 신한금융을 따돌리고 국내 최대 금융지주로 올라섰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총자산은 216.4조원, 당기순이익은 1조 8327억원이다. 또한 총자산 부문에서도 ‘리딩 뱅크’ 국민은행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가총액은 6일 현재 19.3조원을 기록하며 ▲국민은행 27.8조원 ▲신한금융 20.7조원 등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35.3% 늘어난 1조 531억원, 총자산은 20.0% 증가한 106조 1139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재테크 칼럼] 부동산 매각대금 어떻게 운용할까

    강남에 상당한 부동산을 갖고 있는 이정도(가명·58)씨. 올해부터 강화된 부동산 관련 과세와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으로 부동산가격의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말 시장가격보다 싸게 보유 부동산 중 일부를 처분했다. 이씨는 일단 매각대금 15억원에 대해 향후 시장동향을 지켜본 뒤 중장기적인 운용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한 은행에 3개월 정기예금으로 예치한 뒤, 적절한 투자 방안을 찾기 위해 우리은행 PB팀을 찾았다. PB팀에서는 단순히 부동산 매각대금 15억원의 운용 방안을 찾는 것보다는 세금과 장기적인 자산가치의 유지, 증식 그리고 재산의 효과적인 세대 이전 방안 등을 고려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15억원을 포함한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씨의 부동산 자산은 현재 분당아파트 15억원, 상가빌딩 30억원(월 임대료 1500여만원), 토지 5억원 등 금융자산은 부동산 매각대금 15억원과 기존 예금 10억원 등 총 25억원이다. PB팀은 보유 자산을 분석해 본 결과 전체 자산 가운데 부동산의 비중이 67%, 금융이 33%로 잘 분산돼 있었다. 이에 따라 부동산 매각대금 15억원은 금융 자산으로의 운용을 제안했다. 그러나 모든 자산이 이씨 명의로 편중돼 있어 보유세는 물론 금융소득 종합과세 등 과세부담이 높은 상태다. 앞으로 증여, 상속에 따른 자산이전 비용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보유할 토지와 3억 5000만원 정도의 금융 자산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자녀에게 사전 증여하도록 유도했다. 또한 PB팀은 투자지역과 운용 대상이 다른 상품으로 분산, 중장기적인 안정성과 수익성을 적절히 확보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제안했다. 전체 금융자산이 평균수익률을 높여 나가는 방향으로 짠 것이다. 우선 경기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고, 세계경제의 흐름이 중국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조정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감안됐다.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앞으로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운용가능 자금의 30%는 안전성이 확보되면서 하루만 맡겨도 4.4%의 확정 이자가 보장되는 단기 신탁형 저축에 예치하고,40%는 원금보존 추구형 상품 지수연계펀드에 투자하여 연 8∼12%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나머지 30%는 절세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와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는 해외 주식형 펀드를 선별해 투자하도록 권했다. 국내펀드는 2·4분기까지 조정을 거친 뒤 앞으로 1∼2년 정도는 강세가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 우량주 펀드와 상대적으로 거래비용이 낮은 인덱스 펀드에 투자토록 했다. 해외펀드는 오는 3월부터 비과세가 적용되는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와 글로벌 블루랜드 부동산 투자 펀드 투자를 유도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는 고령화 관련 신약을 개발하는 글로벌 회사에 투자하는 섹터형 펀드로 매년 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블루랜드 펀드는 세계 최고의 운용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부동산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재간접 투자상품이다. 김인응 우리銀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 팀장
  • 부동산 PF 부실 우려감 팽배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건설·부동산업의 위축이 예상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PF 대출은 상호저축은행, 이를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은 단위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이 주로 인수해 왔다. 시장에서는 파급력이 큰 은행권보다는 서민금융기관이 문제가 될 소지가 높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보고 있다.PF란 부동산 개발사업의 사업성과 미래에 발생한 수익 등을 담보로 금융기관들이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현재 저축은행들의 PF대출 잔액은 8조 4035억원으로 총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8%다.PF대출잔액은 3월 말 6조 4514억원,6월 말 6조 9539억원 등으로 급증해 왔다. 연체율도 3월 말 7.3%에서 6월 말 5.7%로 떨어졌다가 10월 말 12.9%로 급상승했다. 부동산 PF는 사업초기 단계에 다소 높은 금리로 건설사에 땅 매입 비용 등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리스크(위험)가 크다. 부동산 관련 규제가 강화돼 주택에 대한 투자수요가 줄어 분양률과 입주율이 떨어지면 건설사들이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을 수 있다. 실제 최근 들어 PF의 수익성이 떨어져 시장에서는 만기 연장이나 더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재취급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줬다. 이 경우 건설 PF ABS도 위험하다. 특히 지난해 발행된 건설 PF ABS의 50%가 투자등급 맨 마지막 단계인 BBB-이다. 이 등급은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ABS의 등급하락은 대부분 BBB에서 발생했다. 등급이 하락하면 ABS를 팔기도 어렵고 사들인 값보다 싸게 팔아야 한다. 무엇보다 건설사가 자금난에 봉착하면 채권이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굿모닝신한증권 길기모 연구원은 “PF와 관련된 채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급, 금융기관에 대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판교 건립 성남시 박물관 테마·유적 박물관으로

    수익성 테마박물관과 유적박물관을 놓고 수개월째 논란을 빚어온 판교신도시 내 1만평 규모의 대형박물관 건립문제가 두 가지를 병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성남시는 5일 ‘성남시박물관(가칭)´ 건립과 관련해 최근 박물관 건립 타당성 검토연구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고 밝혔다. 용역을 맡은 한국공공자치연구원과 국가경쟁력연구원의 연구내용으로 구성된 이번 보고회에서 시는 박물관 건립 개념과 위치의 적정성, 연차별 투자계획 및 재원조달 방안 등을 발표했다. 시는 ‘성남시박물관’의 경우 공연과 예술 등 차별화된 문화 중심 테마로 구성해 수익성을 감안하면서 향토사와 지역출토유물 등 박물관이 갖는 기본적인 성격을 일정수준의 비중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두 422억원을 투입, 건축·전시공사 설계를 내년까지 완료하고 2009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1년까지 백현동 판교개발 사업지구 내 근린10호 공원 1만평 부지에 연면적 3000평 규모의 성남시 박물관을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를 신중히 검토한 후 앞으로 건립추진위원회 구성 운영과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etro] 판교 건립 성남시 박물관 테마·유적 박물관으로

    수익성 테마박물관과 유적박물관을 놓고 수개월째 논란을 빚어온 판교신도시 내 1만평 규모의 대형박물관 건립문제가 두 가지를 병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성남시는 5일 ‘성남시박물관(가칭)´ 건립과 관련해 최근 박물관 건립 타당성 검토연구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고 밝혔다. 용역을 맡은 한국공공자치연구원과 국가경쟁력연구원의 연구내용으로 구성된 이번 보고회에서 시는 박물관 건립 개념과 위치의 적정성, 연차별 투자계획 및 재원조달 방안 등을 발표했다. 시는 ‘성남시박물관’의 경우 공연과 예술 등 차별화된 문화 중심 테마로 구성해 수익성을 감안하면서 향토사와 지역출토유물 등 박물관이 갖는 기본적인 성격을 일정수준의 비중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두 422억원을 투입, 건축·전시공사 설계를 내년까지 완료하고 2009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1년까지 백현동 판교개발 사업지구 내 근린10호 공원 1만평 부지에 연면적 3000평 규모의 성남시 박물관을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를 신중히 검토한 후 앞으로 건립추진위원회 구성 운영과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택시, 헌차만 쌩쌩?

    택시 업계의 신차 구입 규모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대리운전업체의 등장 등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 이에 따른 운전기사 부족이 가장 큰 이유다. 면허는 있지만 영업을 하지 않는 ‘휴지 택시’의 기간 연장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개 완성차 업체가 출고한 택시는 모두 3만 7905대로 전년도 4만 2584대보다 11.7% 줄었다. 택시 출고 대수는 2001년 4만 5892대,2002년 4만 7347대로 정점에 올랐다. 이후 2003년 4만 5299대,2004년 4만 2204대,2005년 4만 2584대로 감소세지만 지난해의 낙폭이 크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택시업체들이 운전기사 부족 및 공급과잉·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난해 차령이 다하더라도 새차 구입 대신 ‘휴지(면허는 유지한 채 영업을 하지 않는 제도)’를 택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택시의 휴지 기간이 종전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됐다.9월에는 ‘차량이 없어도 휴지를 할 수 있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이 나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업 재무구조 美보다 튼튼” 논란

    “기업 재무구조 美보다 튼튼” 논란

    국내 기업의 재무구조가 미국 기업들보다 훨씬 튼튼하다고 국세청이 발표한 자료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4일 국세청의 ‘2006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일반 기업의 업체당 순이익이 미국의 3.3배에 이르고, 부채비율은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우리 기업들이 수익성이나 재무구조 측면에서 미국보다 전반적으로 우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낮은 부채비율은 국내 기업들의 저조한 투자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며 영업이익률은 지난 10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2005년 법인세를 신고한 국내 법인 32만 2882개와 2004년 법인세를 신고한 미국 기업 516만 6401개를 비교대상으로 했다. ●국내기업, 미국보다 재무 튼튼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일반 기업의 부채비율은 평균 153%로 미국의 258%보다 105%포인트 낮다. 그만큼 재무구조가 튼튼하다는 의미이다.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눠 자본에 대한 이익창출력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국내 일반기업이 평균 13.9%로 미국의 5.8%보다 2.4배 높았다.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했는지 보여 주는 자산이익률(ROA)도 국내 기업은 5.5%로 미국의 1.6%보다 3.4배 높았다. 당기순이익은 국내 기업의 경우 100조 8070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3억 1200만원이며, 미국의 9600만원(총 497조 8660억원)보다 3.3배 높다. 다만 금융기관의 경우 업체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10억 6400만원으로 미국의 13억 2200만원보다 낮다. 국세청 관계자는 “양국 통계 비교에 1년의 시차가 있지만 추세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당기순이익 비중 55.7% 금융기관을 포함한 국내 법인 33만 3313개의 2005년도 순이익(법인세 차감 전)은 총 111조 9090억원. 이 중 1605개 상장법인(코스닥 894개 포함)이 낸 순이익은 71조 5000억원(코스닥 2조 3000억원)이고 비상장법인 33만 1708개는 40조 4000억원으로 36.0%를 차지했다. 신고 법인 중 흑자법인은 22만 3331개였고 10만 9982개는 적자를 냈다. ●저조한 투자탓, 영업이익률은 제자리 이번 통계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부채비율이 낮은 것은 우리 경제의 특성을 반영하는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강원 수석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높은 IT 업종은 부채 비율이 낮기 마련이고, 우리 경제에서 전자·전기 업종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전체적인 부채비율도 낮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LG경제연구원 배지헌 책임연구원은 “우리 기업은 부채비율은 낮지만 단기차입금의 비중은 외국에 비해 높은 편”이라면서 “또한 낮은 부채비율은 기업의 투자 저조와 보수적 경영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또한 “당기순이익이 향상된 것은 금리 인하에 따라 금융비용이 줄어든 데 힘입었다.”면서 “영업이익률은 외환위기 이후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고, 우량 기업의 재무상태조차 선진국 기업에 뒤처져 있는 만큼,‘장밋빛 전망’만 늘어 놓는 것은 아직 무리”라고 꼬집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해운업계 “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해운업계가 울상이다. 지난해 장사를 열심히 하고도 이익을 거의 못 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지난해 각각 63억 5000만달러(약 6조원),49억 4900만달러(약 4조 7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8.7%,5.3% 증가했다. 세계 물동량이 늘면서 ‘일감’도 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실속’이 없다는 데 있다. 매출이 늘었는데도 한진해운의 영업이익은 1491억원에 그쳤다. 전년(5728억원)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상선도 사정은 비슷하다. 영업이익(971억원)은 전년(4664억원)에 비해 초라하다. 컨테이너선의 과잉 공급으로 운임단가가 떨어진 탓이다. 특히 아시아∼유럽구간은 대형 선사들의 인수·합병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폭을 더 키웠다. 고(高)유가도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 업계는 “그나마 영업적자를 모면해 선방한 것”이라고 말한다. 올해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운임이 차츰 회복되고 국제유가도 떨어지는 추세여서다. 한진해운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64.5% 늘어난 2452억원, 현대상선은 17.3% 늘어난 1139억원이 목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세계10대 글로벌 건설사 꿈’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우리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올해에도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수익성 높은 공사 수주에 집중하겠습니다.” 이종수(57) 현대건설 사장은 1일 “지난해 카타르의 ‘천연가스 액화정제시설(GTL)’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회사로서 명성을 쌓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 업체에서는 현대건설이 처음 수주했다. GTL은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경유·휘발유·나프타·메탄올과 같은 액체 상태의 석유 제품을 만드는 공정이다. 위험성이 매우 높아 고난도의 공정으로 불린다. 그동안 일본과 유럽의 몇몇 업체만이 이분야 공사를 독점해 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8월 카타르 셸 GTL사(社)가 발주한 ‘펄 GTL’ 공사를 수주했다. 하루 14만 배럴의 GTL과 13만 8000배럴의 천연 휘발유(NGL)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공사 계약금은 13억달러(12조 2350억원 상당)에 이른다. 공사는 2010년 9월까지 50개월 동안 진행된다. 천연가스는 과거 중동에서 채산성이 없다며 버렸던 가스이다. 최근에 석유 대체 에너지이자 청정 에너지로 부쩍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GTL 공사 발주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수주에 유리한 노하우를 축적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어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30억달러 이상의 해외공사를 따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란·카타르를 비롯해 카자흐스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산유국으로 시장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 개발 계획이 승인된 충남 태안의 기업도시 사업도 꽤 강조했다. 이곳은 442만 4000평으로,2020년까지 8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그는 “자연을 주제로 한 생태공원 등이 마련돼 아이들에게 생생한 자연체험장이 될 것”이라고 사업 내용을 설명했다. 태안 기업도시에는 3만 6000여평 규모의 청소년 문화·체육시설과 가족을 위한 숙박 및 테마파크가 들어선다.6개의 골프장(108홀)과 함께 컨벤션센터·호텔·선착장·요트 계류장 등이 조성된다. 이 사장은 “연간 관광객 780만명이 찾을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또 “지난해 9월 시작한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가 짧은 기간에 인지도·선호도에서 아주 높게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자평(自評)이다. 현대건설의 로고는 그동안 초록색과 황금색 삼각형을 두 개 겹친 모양이었다. 다소 정적인 느낌을 줬다. 그는 이와 관련,“힐스테이트의 적포도주 엠블럼은 세련된 곡선미를 강조해 고품격 주거공간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60돌을 맞은 현대건설은 우리나라의 건설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1965년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중동·동남아·미주 등 47개국에서 우리의 대표 건설회사로 자리매김을 했다. 그동안 647건의 공사를 따냈고, 수주 금액만도 520억달러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올해 ‘미래를 위한 도전과 성장’을 경영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 5조 685억원보다 8%가량 신장한 5조 5005억원으로 잡았다. 수주 목표는 9조 8417억원. 여기서 해외부문은 지난해보다 10억달러가 증가한 33억 2500만달러이다.“세계 10대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해로 만들겠다.” 이 사장의 이 말에 옛 명성을 꼭 되찾겠다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서울 출생(57세) ●서울고·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현대건설 입사(1978년 5월) ●이사 승진(1999년 1월) ●경영지원본부장(전무·2004년 1월)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현대건설 여자배구단 구단주(2006년 3월) ●부인 박미경씨와 2남 ●취미는 등산과 독서(‘배려’는 신입사원의 필독서로 지정)
  • [세계로 뛰는 현대·기아차] (상) 왜 다시 고객인가

    [세계로 뛰는 현대·기아차] (상) 왜 다시 고객인가

    현대·기아차 그룹이 올해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선언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영의 초석을 다져왔다면 이제는 그 초석을 발판으로 리더로 치고나가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고객’을 다시 화두로 꺼내들었다. 왜 다시 고객인지, 고객 우선경영의 내용은 무엇인지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현대차를 갖고 있는 고객들은 얼마 전 편지 한 통을 받아들었다.“최근 발생한 노사문제(성과급 파업)로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로 시작하는 사과문이었다. 편지를 보낸 이는 최재국 현대차 사장. 편지는 “일천(日淺)한 자동차 역사에도 현대차가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님의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 덕분이었다.”며 “반드시 더 좋은 차,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끝을 맺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이후 현대차를 산 고객 20만여명에게 이 편지를 일일이 보냈다. ●MK가 다시 고객을 강조한 까닭 현대·기아차그룹이 다시 ‘고객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2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사옥. 정몽구(MK) 회장은 준비해온 신년사 원고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자동차산업이 벌어들인 무역흑자(305억달러)는 반도체 흑자(68억 5000만달러)의 4.5배나 된다. 그런 만큼 국내 최고의 자동차 회사가 내세울 신년 화두에는 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정 회장은 뜻밖에 ‘고객 우선 경영’을 들고 나왔다. 듣기에 따라서는 다소 밋밋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기아차그룹은 2005년에 이미 ‘고객을 위한 혁신’을 기치로 내걸었었다. 그러나 이내 “MK답다.”는 해석이 여기저기서 나왔다.‘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 즉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을 다시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현대·기아차그룹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풀이였다. 현대차의 한 임원은 “기존의 ‘고객을 위한 혁신’이 고객을 만족시키겠다는 소극적 의미였다면 고객 우선 경영은 회사의 모든 경영 활동 중심에 고객을 놓겠다는 능동적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시무식 이후 기회있을 때마다 “이제 양적 성장을 넘어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현대·기아차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앞으로 연구개발·생산·판매·정비 등 모든 경영활동에 고객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자세를 더욱 철저히 하라.”는 주문도 잊지 않는다. ●판매·정비 1대1 연계서비스 강화 초심으로 돌아가면서 현대·기아차그룹이 맨먼저 한 일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었다. 사전 무상점검 서비스 ‘비포’(Before)를 우선 확대했다. 비포서비스는 고객을 먼저 찾아가 차량을 미리 점검해주는 서비스다. 예방 조치다. 찾아오는 고객에 한해 일이 터진 뒤에 차량 점검을 해줬던 ‘애프터 서비스’와는 대조되는 개념이다. 지난해 10월 도입했다.“업계에서는 처음 시도한 개념”이라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금까지는 일주일에 한번 실시했었다. 이달부터 주중 1회, 주말 1회 총 2회로 늘린다. 서비스 장소도 전국 백화점과 할인점, 아파트 단지 등 2500여곳으로 확대했다. 투입 인력도 연간 3만여명이나 된다. 지난해의 곱절 규모다. 오너 정비 교실도 앞으로 지역별로 주 1회 상설화한다. 전에는 설 명절때 등 이벤트성으로만 진행했었다. 차를 판매하는 시점에 전담 정비업체까지 아예 정해주는 ‘판매·정비 1대1 연계서비스’도 강화한다. 운전 학교(드라이빙 스쿨), 수입차 비교시승회, 스포츠 및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제품을 개발하는 출발 단계에서도 고객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다.‘오토 프로슈머’(자동차 전문소비자) 제도다. 현대·기아차를 산 고객을 ‘프로슈머’로 선정해, 차를 산 시점부터 다른 차로 바꾸거나 폐차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의견을 듣는다. 제품 보완 및 서비스 기획은 물론 신차 개발에 반영함은 말할 것도 없다. 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원은 “얼마 전 파업 사태로 현대차가 잃은 것도 많지만 노사가 (인터넷에서의 현대차 불매운동 등)소비자의 힘을 인식한 것은 큰 성과”라며 “현대·기아차 브랜드에 대한 국내외 고객의 로열티(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결국은 글로벌 리더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평택·당진항 개발 ‘어쩌나’

    경기도 평택·당진항 개발 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경기도와 평택시가 추진해온 ‘평택·당진항 국제카페리 부두 및 터미널 건설사업’의 사업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최종 결론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11년까지 사업을 마무리지으려던 계획이 지연되면서 여객부두 신설 등 항만 개발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평택 터미널 건설 타당성 낮아 30일 경기도와 평택시에 따르면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평택·당진항 국제카페리 부두 및 터미널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용역 결과 경제적 타당성 분석(B/C)에서 낙제점인 0.394점(1점 만점)을 받았다. KDI는 용역결과에서 “신규 항로 취항을 희망한 선사의 사업의향서만으로 평택·당진항 신규 항로의 장기수요를 예측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수익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부두 등 항만 개발 차질예상 경기도와 평택시는 비상이 걸렸다. 도는 국제여객부두 건설이 지연되면 2011년까지 조성예정인 1단계 항만배후부지(48만평)와의 연계성 저하로 사업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2011년까지 평택·당진항에 1565억원을 들여 3만t급 카페리선 4선석과 연면적 6000여평 규모 국제카페리 터미널 1개동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문제점 보완 후 재신청할 듯 김양호 도 항만정책담당은 “하반기 해양수산부를 통해 기획예산처에 사업을 다시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문제점 등을 보완해 사업계획을 다시 짜겠지만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지 낙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평택 포승면과 충남 당진군 신평면 일대 110㎢에 1989년부터 2020년까지 4단계에 걸쳐 4조 3000여억원을 들여 1억 500만t 하역능력을 갖춘 97선석의 부두 건설을 추진 중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현대차→도요타, 기아차→혼다 차별화 시동

    ‘현대차는 도요타, 기아차는 혼다’. 현대·기아차그룹이 이같은 차별화 전략을 공표함에 따라 구체적으로 일본 도요타와 혼다차가 어떤 차별성을 갖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 집안 식구이면서도 현대·기아차간의 시장 잠식이 치열한 만큼 브랜드 차별화를 적극 모색키로 한 데 대해 일단 시장은 긍정적인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아차의 방향을 혼다로 설정한 데 대해 갸우뚱하는 시선도 있다. 그룹 내부에서조차 명확한 개념 정립이 없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현대차=도요타, 기아차=혼다의 의미는?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임원들은 공·사석에서 “앞으로 현대차는 도요타, 기아차는 혼다로 간다.”는 말을 부쩍 자주 한다. 박동욱 재무관리실장도 지난 25일 기업설명회(IR)에서 “현대차의 정체성은 도요타, 기아차는 혼다에 가깝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업계에서 흔히 얘기되는 도요타의 이미지는 ‘다품종 대량생산’이다. 대중차 캠리에서부터 고급 렉서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종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의 쏘나타처럼 쉽고 편하게 탈 수 있는 차의 이미지가 강하다. 반면 혼다는 ‘양’보다는 ‘질’을 추구한다. 모든 차종(풀 라인업)을 갖추기보다는 시빅이나 어코드 등 정예차종으로 승부한다. 따라서 차종은 많지 않아도 판매량은 많다. 대당 수익성이 높다는 얘기다. 남이 만든 차를 무작정 따라가지도 않는다.‘마니아층’이 두껍다. 혼다 앞에 흔히 ‘기술’ 또는 ‘효율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은 그래서다. ●혼다,“기아차와 우리는 성격 달라” 흥국증권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한 뒤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기존의 현대·기아만의 이미지가 많이 희석됐다.”면서 “특히 현대차와 점점 닮아가는 기아차의 타격이 컸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차의 이미지를 적극 차별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현대차가 도요타를 추구하는 것은 공감이 가지만 기아차를 혼다와 연결시키는 것은 잘 맞지 않는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기아차 일각에서도 선뜻 공감하지 않는 분위기다. 혼다코리아 박종석 자동차사업부장은 “현대·기아차 그룹이 어떤 의미로 혼다를 언급했는지 모르겠지만 기업의 경영철학이나 상품(차) 구성에 있어 기아차와 혼다는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의 한 임원은 “혼다가 젊고 역동적이라면 도요타는 좀 더 나이가 있고 성공한 사람들이 타는 차”라며 “그런 점에서 기아차와 현대차의 방향으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룹 내부에서도 명확한 차별성을 제시하지 못한다.IR에 나선 박 실장조차 “그냥 ‘브랜드 전략’ 책자를 보고 말한 것”이라고 할 정도다. 송 애널리스트는 “원래 기아차는 닛산을 추구했었는데 닛산이 프랑스 르노그룹에 흡수되면서 혼다로 말을 바꾼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앞으로 현대·기아차의 시장 잠식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디자인을 차별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seoul.co.kr
  •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편입된 대우건설 첫 CEO 박창규 사장

    박창규 대우건설 사장은 29일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업계의 위축경영, 사업포기 등이 예상되지만 대우건설은 이같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사업 기회 확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넘어간 뒤 첫 대우건설 최고경영자(CEO)가 된 박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분양가 규제로 기존 시공 사업이 위축될 것에 대비해 자체 사업을 위한 택지매입을 강화하고 공공·민간 공동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대우건설은 가격 경쟁력이 강한 만큼 분양가 규제 이후에도 수주나 시공 측면에서 모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주택부문에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공급실적 1위,4년 연속 매출 1위,2년 연속 수주 1위 등 업계 선두를 달려왔다. 대우건설의 올해 주택 공급 예정물량은 지난해(1만 1112가구)보다 50% 정도 늘어난 1만 6700여가구다.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 정책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어서 사업을 조정하지 않고 당초 계획에 따라 주택공급을 진행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수주는 10조원 이상, 매출은 6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사업비 1조 3000억원 규모의 신고리 원전 3·4기 사업과 1조원이 넘는 충남 가로림만 및 전북 새만금 조력발전소 등 대형 공공사업 수주에도 전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다만 분양가 규제에 따라 국내 건설시장이 한정되는 것은 불가피한 만큼 보다 큰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건설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나이지리아, 카타르, 리비아 등 기존 거점 지역을 위주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을 펼쳐 올해에는 수주 17억 3000만달러, 매출 12억 7000만달러 달성을 통해 해외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20%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편입된 만큼 금호건설과의 시너지 창출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의 수주액은 지난해 기준 총 128억달러(약 12조원)로 둘을 합치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건설사다. 박 사장은 “대우건설이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 1위를 차지한 것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5년 내에 세계 10대 건설사로 도약할 자신이 있다.”면서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은 영업부문에선 경쟁하고 기술과 노하우 측면에서 협력하는 등 상부상조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의 이연구 사장과는 동갑내기로 현장 시절부터 잘 알고 지내던 사이다. 지금도 주 2회 이상 만나 의견을 나눌 정도로 우의가 돈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호는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석유화학분야에 경험이 많고 대우는 해외 네트워크나 기술적인 면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이끄는 힘이 강하다.”면서 “이를 합치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창규 사장 프로필 ●58세 ●충남 공주 출신 ●경복고·인하대 토목공학과 졸업 ●대우건설 입사(1977년 1월) ●외주구매본부장·전무(1999년 1월) ●토목사업본부장 부사장(2003년 4월)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2006년 12월) ●부인 김양숙씨와 사이에 2남 ●취미는 등산 및 문화공연관람, 골프 핸디캡 20
  • “해외펀드 中·印·베트남 쏠림 위험”

    국제금융센터가 국내 해외펀드의 쏠림현상을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해외투자활성화대책이 나온 직후 해외펀드로 인한 환율 상승효과가 적고 쏠림현상으로 인한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 데 이어 두번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위기에 대한 조기경보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센터에 따르면 전체 해외펀드 24조원의 3분의 2 수준이 중국, 인도, 베트남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수익성이 높은 지역의 투자는 고수익 실현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 해외투자 펀드 붐을 일으킨다. 또 잠재성장률이 높은 신흥시장에 초기 투자, 이익을 선점하고 영향력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아직은 시장이 취약해 대규모 환매가 일어날 경우 투자자금을 회수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자산운용업 전체에 대한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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