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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운하 민간컨소시엄 카지노 운영권 요구”

    대운하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 사업자가 대운하 사업의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 골재 채취 허가권과 카지노 운영권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KBS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업자는 “(골재 채취 등의) 요구가 수용되면 4조 30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되고, 카지노가 없어도 5700억원의 이득이 예상된다.”며 “총공사비는 15조원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대운하 사업 제안서를 아직 받지도 않은 상태”라며 요구받은 사실을 부인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高환율 땜에…” 수출업체 매출 늘고 수익은 제자리

    “高환율 땜에…” 수출업체 매출 늘고 수익은 제자리

    정부의 고환율 정책으로 서민들은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지만, 기업들은 수출호조와 제품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매출대비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지 않아 ‘고환율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16일 한국은행이 1567개 상장·등록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1·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1분기(1∼3월) 원·달러 환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50원 상승하면서 조사대상 기업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2% 늘었다. 특히 수출기업은 20.7%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기업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4%를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순외환 손실 등에 따른 영업외수지 적자로 6.9%에 그쳤다. 특히 고환율의 수혜자로 지목되는 수출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분기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7.2%로 전분기에 비해 0.1%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수출기업들이 해외에 물건은 많이 팔았지만, 실속이 없었다는 의미다. 한은은 “수출기업의 매출이 생산자물가의 상승(원자재가격 상승+환율 상승 반영) 등으로 가격상승분이 반영돼 지난해 동기 대비 20.7% 급증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부채의 환산손익(외화를 원화로 바꾼 가격)이 이익 증가분의 대부분을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환율상승에 따른 외환손실은 매출액 대비 1.4%인 3조 4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내수기업과 비제조업 부문 기업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내수기업의 영업이익률은 7.9%로 전분기 5.1%에 비해 2.8%포인트 증가했다. 세전순익률도 수출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환손실이 적었던 덕분에 수익률이 7.5%로 전분기의 3.6%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다. 김지영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은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가 많아 환율이 오르면 외채 상환 부담이 커지고 당장 원자재 수입 비용도 증가하면서 외환손실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특히 수출기업의 경우 외환손실이 컸고 상대적으로 내수기업은 이같은 환손실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조업체 가운데 세전순이익률이 0% 미만인 기업, 즉 적자업체의 비중은 33.6%로 전분기 41.3%보다 7.7%포인트 감소했고, 세전순이익률이 20% 이상인 고수익 업체의 비중은 8.2%에서 9.4%로 증가했다. 이처럼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인 이자보상비율도 전분기 586.9%에서 1분기 794.6%로 증가했다.3월 말 현재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92.5%로 작년 말보다 6.8%포인트 상승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삼성증권 “亞 위기론 과장됐다”

    세계적 금융사인 HSBC가 제기한 ‘아시아 경제위기론’에 대해 국내 증권사가 정면 반박하면서 위기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HSBC가 아시아 신흥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 지역의 주식투자 비중을 ‘0’으로 낮출 것을 조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전했다.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제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높으니 이 지역 주식에 투자한 돈을 모두 빼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HSBC홀딩스의 투자전략가인 리처드 쿡순은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보내는 메시지가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성장세는 악화되고, 인플레에 대한 우려는 커져 인플레 안정을 위해 금리가 인상된다면 경제성장률과 기업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아시아 신흥시장의 투자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삼성증권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증권은 13일 ‘과장된 아시아 리스크’라는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의 위험 증가는 대(對)아시아 수출감소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및 기업이익의 훼손 가능성이라는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 측면과, 아시아 투자자금의 이탈이라는 유동성 측면에서 경계할 만한 새로운 변수임에는 틀림없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아시아가 공멸할 것이라는 우려는 다소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은 이에 대한 근거로 세 가지를 들었다. 우선 풍부한 외환보유고다.1997년말 중국, 인도,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외환보유고는 2910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조 7380억달러로 당시의 10배 수준이다. 우리나라만 따져도 2580억달러로, 아시아 지역에 달러가 차고 넘친다는 것이다. 아시아 신흥국들의 2006년 연간 GDP도 5조 5550억달러로 1999년(2조 6560억달러)보다 108.9%나 증가하는 등 경제규모도 커졌다. 아시아 위험도 1순위로 꼽히는 베트남의 경우 경제 규모가 작아 위험이 다른 국가로 전염될 가능성도 낮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펀드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0.04%에 불과한 상황에서 베트남이 불안해 아시아 펀드를 환매하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꼴’이라는 지적이다.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현 지수대에서는 추가적인 주가 급락에 공포심을 갖기보다 차분하게 대외 변수를 체크하며 기술적 반등을 겨냥한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노조 반발 속 코레일 강경호 사장 취임

    전국철도노조는 11일 강경호 코레일 사장 취임식과 관련,‘낙하산 사장 취임을 반대한다.’는 성명과 함께 투쟁 방침을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날 “강 사장은 S라인에 ‘고소영’을 대표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중 최측근”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측근을 공기업 사장으로 취업시켜 민영화 정책과 상업적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려는 술책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메트로 사장 출신으로, 대통령 코드 인사 논란을 부른 강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를 이루려면 합리적인 경영개선으로 자립경영 기반을 확고히 해야 한다.”면서 “안정된 경영구조 없이 공익적 서비스에 충실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김종인 사장이 밝힌 올 역점사업

    김종인 사장이 밝힌 올 역점사업

    “올해는 창립 70주년을 1년 앞둔 시점인 만큼 신성장 동력 발굴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림산업을 이끌고 있는 김종인 사장은 올해 역점 사업을 이같이 밝혔다. 창립 100년사를 장식할 신성장 동력을 찾아 웅비의 초석을 놓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주목받는 에너지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키우겠다.”면서 “발전소 시공과 함께 전력 생산 및 판매에도 참여할 수 있는 민자발전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현재 여름철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한국의 특성상 원자력발전을 보완할 수 있는 복합화력발전소의 성장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자체 보유지인 인천 송도 매립지 52만 8000㎡에 최대 3000㎿의 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키로 하고, 이 가운데 우선 1000㎿를 올해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경기 양주시 옥정지구에 최대 1500㎿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경제개발 붐으로 전력난을 겪는 중동지역의 에너지플랜트 발주 급증과 아시아 국가들이 추진하는 민자발전사업이 신 수익원이 될 것”이라며 이들 지역에 진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피력했다. 해외 부문과 관련, 김 사장은 “해외 플랜트사업은 고유가에 힘입어 물량 발주가 늘어나는 사우디아라비아ㆍ쿠웨이트ㆍ이란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수주를 늘리면서 인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장 재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해외 사업의 대형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 선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여 수익성은 높이고 리스크(위험)는 분산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해외 발전 에너지 플랜트 시장의 성장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지난 수십년간 국내외에서의 성공적인 발전 플랜트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단순 도급형태가 아닌 투자개발형 발전사업을 해외수주의 주요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1975년에 대림산업에 입사한 이래 국내 아파트, 주택 건축현장과 다양한 해외 현장을 두루 거친 실무형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과도경쟁 지양… 금융질서 유지 앞장”

    “과도경쟁 지양… 금융질서 유지 앞장”

    “우리은행의 카드사업에 대해 내외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만큼 속도조절을 하고, 해외사업도 어떤 지역에 어떤 규모로 어떤 전략을 가지고 진출하느냐가 중요한 만큼 점검하겠다.” 이종휘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9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의 성장은 수익성과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 만큼 과도한 경쟁을 지양하고 국내 대표 은행으로서 건전 금융질서의 유지에 앞장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임 박해춘 행장이 지난 1년간 핵심적으로 추진했던 카드사업 확장과 IB투자확대에 배치되는 것으로, 보수적 영업전략을 짜겠다는 얘기다. 이 내정자는 “25% 수준인 비이자 수익 비중을 30∼4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증권, 보험과 연계된 복합금융상품을 적절한 시점에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면서 자신의 영업전략을 설명했다. 한일은행·상업은행 출신들간의 갈등과 관련해 이 내정자는 “고급 간부 인사의 경우 조직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균형 인사를 염두에 두고 인사를 할 것”이라면서도 “합병한 지 10년이 지났고 직원의 36%가 합병 이후 들어온 직원이기 때문에 산술적 균형은 지양할 것”이라고 했다.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민영화나 인수·합병(M&A)의 경우 우리은행을 중심축으로 해 금융산업이 재편될 수 있도록 단단한 은행을 만드는 데 소임을 다할 것”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오는 26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우리은행 제5대 은행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高유가 민생안정 대책] 140弗 육박

    [高유가 민생안정 대책] 140弗 육박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이틀 만에 16달러나 폭등했다. 배럴당 139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어려운 글로벌 경제를 더욱 짓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산업계도 고유가에 환율급등까지 겹치면서 ‘패닉(공황)’ 수준의 위기감에 빠져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139.12달러까지 치솟은 끝에 전날보다 10.75달러나 폭등한 배럴당 138.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달러 기준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영국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0.42달러 오른 배럴당 137.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전날보다 4.89달러 오른 배럴당 122.7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폭등은 달러 가치가 미국 고용시장 악화로 급락하고 한달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온 데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발언으로 시장 불안심리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최근 급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산업계가 체감하는 위기의 강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항공, 해운, 정유 등 원유가격이 수익과 직결되는 업종들은 생존 차원의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경영계획에서 유가를 배럴당 85달러 수준으로 잡았지만 유가가 치솟자 연초부터 비상 경영 체제로 들어갔다. 환율마저 크게 올라 항공사의 원유가 부담은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었다. 항공업계는 매출의 50%가량을 유류 구입비로 쓰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연간 3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인천∼괌 등 12개 노선을 감편하는 한편 부산∼시안 등 5개 노선 운항의 잠정 중단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측은 이번 희망휴직 실시로 120여명 안팎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 및 정유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t당 1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화업계는 t당 900달러선까지는 버틸만 했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중소 플라스틱 업체부터 도산하는 기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도 초비상이다. 정유기업의 이익을 판단하는 기본지표인 단순정제마진이 지난해 상반기에는 배럴당 평균 4.22달러였지만 4분기 -0.17달러로 떨어졌고 올해 1분기 현재까지의 평균은 -1.26달러까지 내려갔다. 유류 사용량이 전체 매출의 20%에 이르는 해운업계도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해운사들은 유가 변동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연동시키는 방법으로 운임 계약을 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하주들 또한 사정이 좋지 않아 운임협상이 쉽지 않은 상태다. 해운사들은 수요가 적은 노선의 운항을 감편하고 기름값이 싼 해외 항구에서 주유 등을 통해 유류비 절감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최종찬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두산重 변신 이끈 박지원 사장

    두산重 변신 이끈 박지원 사장

    두산중공업의 성공적인 민영화 바탕에는 박지원(43) 사장이 자리한다. 올 1월 사장으로 취임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01년 기획조정실장으로 두산중공업에 합류했다. 두산그룹이 한국중공업을 인수(2000년 말)한 직후다. 공기업 한중을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변신시킨 주역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중책(기조실장)을 맡은 그가 맨처음 한 일은 ‘공기업 색채 빼기’였다. 궂은 일과 책임지기를 싫어하는 공기업의 특성상 당시 한중은 수익성에 관계없이 잡다한 사업군을 꾸려가고 있었다. 당시 박 실장은 수익성이 낮은 제철, 화학공학, 시멘트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대신 발전, 담수, 건설, 주단조(鑄鍛造·쇠를 녹이고 두들겨 필요한 형체 제조)에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그는 발전·담수쪽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는 강자로 발돋움했지만 패기 충만한 그로서는 성에 차지 않았다.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원천기술이 있어야 했다.2005년 말 담수 분야 역삼투압(RO)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AES사의 수(水)처리 사업을 인수(현 두산하이드로테크놀로지)했다. 이어 2006년 보일러 원천기술이 있는 영국 미쓰이밥콕(현 두산밥콕)을 전격 사들였다. 보일러는 발전소의 핵심설비다. 박 사장은 조직문화에도 손을 댔다. 연공서열 위주의 공기업 색채를 지우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문화를 정착시켰다. 아울러 사업부제와 팀제를 도입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다.‘체인지 에이전트’(Change Agent·변화 전도사)도 도입했다. 체인지 에이전트는 지금도 박 사장이 개별 면접을 통해 직접 뽑는다. 그가 생각하는 경쟁 상대는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이다. 박 사장은 “2015년쯤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 무렵 매출 목표는 17조원. 포천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는 게 박 사장의 목표다. 이를 위해 그는 신성장엔진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얼마 전 진출의사를 공개 선언한 물사업이 대표적이다. 물처리 사업만 해도 2015년 10조원 시장으로 추산된다. 인재 확보에 쏟는 열정도 남다르다. 삼촌(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함께 대학가 채용박람회에 참석, 직접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사람의 성장이 사업의 성장을 이끈다.”는 지론에서다. 박 사장은 두산가(家) 4세인 ‘원(原)’자 돌림 대표주자군 가운데 한사람이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둘째아들이다. 두산가에서는 ‘흔한’ 미국 뉴욕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이다. 부인(서지원)과 이름이 같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CEO칼럼] 고유가 시대의 생존법/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CEO칼럼] 고유가 시대의 생존법/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최근 전세계가 고유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각국은 저마다 분주하게 에너지 대책을 마련 중이다.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서 연내 15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글로벌 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으며, 자원 전쟁으로 격화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또한 글로벌 경제가 현재 3차 오일쇼크를 맞이하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기업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두 가지이다.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을 개척하거나 현재 비용적으로 누수가 발생하는 부분을 찾아서 틀어막는 것이다. 경영자 입장에서 두 가지 모두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은 후자의 방법이다. 앞서 말한 해결책에 오늘의 고유가 문제를 대입해 보면 해결할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석유와 같은 화석 에너지를 대체할 방법을 찾거나, 현재 그냥 버려지고 있는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40년 내에 석유자원이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을 보더라도 이제는 에너지 절감과 함께 자원 환경과 지리적 요건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이는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자원 확보 경쟁에 대비해 많은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와 자원개발 사업을 중요한 신성장동력으로 인식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나라 석유 소비량은 전세계 7위라고 한다. 그만큼 에너지 소비의 쏠림 현상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개인의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한 기업의 경영자로서 고유가 상황에 대해 많은 고민을 가질 수밖에 없다. 우리 회사 역시 에너지의 절감과 재활용, 제품 개발을 통한 고유가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 방안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내부적으로 세부 절감방안까지 세워 에너지 관리·진단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태양광, 연료전지, 폐기물 열분해 설비 등과 같은 차세대·재생 에너지원 타당성 검토에도 들어갔다. 시작 단계이지만 공장에 ‘폐열 활용 난방시스템’을 구축하고 쓰레기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한 에너지를 농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세계 추세에 맞춰 고유가에 대비한 제품 생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저연비, 저마모 타이어가 대표적이다. 연료비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가스를 상당부분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전세계가 고유가로 신음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주 4일 근무가 늘고 있으며, 기름을 많이 소비하는 트랙터 대신 노새로 밭을 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프랑스 북동부 지방에서는 기름값이 저렴한 인접국 룩셈부르크로 가기 위해 국경을 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간 수많은 사람들이 여러차례 이슈를 제기해 왔음에도 눈앞의 편안함 때문에 일부러라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에너지 고갈의 심각성을 뼛속 깊이 체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서 말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재활용 및 공장의 작은 에너지로 오늘날 전세계가 겪고 있는 고유가 문제, 나아가 에너지 고갈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 속담에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언젠가 인류에게 새로운 동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 양돈농가 수익성 40%↓… 곡물가 급등 쇼크

    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지난해 양돈농가 등 축산농가의 수익성이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류인플루엔자(AI) 전국 창궐 등 대형 악재가 터진 상황이라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28일 송아지, 쇠고기, 우유, 돼지고기, 계란, 닭고기 등 6개 축종 1400개 농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축산물 생산비를 조사한 결과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비 상승 여파로 닭을 제외한 전 축종의 소득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양돈 농가의 경우 사료비 상승에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마리당 소득이 2006년 9만 6000원에서 2007년 5만 6000원으로 41.7% 급감했다. 해당기간에 성장한 돼지의 산지가격은 100㎏ 당 24만 8000원에서 22만 1000원으로 10.9% 내려갔고, 생산비는 17만 4000원에서 18만 3000원으로 5.2%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돼지 공급 급증에 따라 가격이 내려간 상황에서 옥수수 등이 주 원료가 되는 배합사료 가격이 크게 상승, 양돈농가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한우농가 역시 한우암소와 송아지를 포함하는 번식우의 소득은 최근 1년 동안 마리당 102만 6000원에서 73만 6000원으로 28.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산지 암송아지의 가격이 17.7%, 수송아지가 5.6%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양계업은 병아리값이 50% 가까이 떨어지면서 마리당 소득이 189원에서 282원으로 49.2% 증가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업 대출 연대보증제 없어진다

    앞으로 기업들이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연대보증을 세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대출의 경우 부작용이 적고 실행가능한 부분을 발굴해 연대보증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최근 은행들이 추진중인 가계대출 연대보증제도 폐지는 신용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대출여부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은행 업무관행이 보다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기업대출에 대한 연대보증제도가 줄어들면 기업이 신용도에 따라 대출금액과 금리가 결정되게 된다. 따라서 기업들은 신용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김 원장은 은행들의 과도한 후순위채 발행의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후순위채는 근본적으로 부채로서 조달비용이 높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중장기적으로 다시 자본적정성을 저하시키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군인·순국선열기금 운용 ‘최하위’

    군인·순국선열기금 운용 ‘최하위’

    군인복지기금과 순국선열기금 등의 자산운용 수익성과 안정성이 매우 미흡하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또한 사업운영 평가를 받은 사업은 3개 가운데 1개꼴로 성과가 부진했고, 이들 사업비는 10% 이상 삭감된다. 기획재정부는 47개 기금(사업운영부문 33개, 자산운용부문 33개, 중복 19개)에 대해 2007년도 기금운용실적을 평가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기금자산의 안정성·수익성 등을 평가하는 자산운용부문 평가에서는 대형연금과 대형사업(모두 5000억원 이상)이 각각 82점과 79.1점으로 평가점수가 높았다. 특히 대형연금(3개) 분야에서는 공무원연금기금(84.4점), 사학연금기금(83.2점)은 각각 80점을 넘었다. 대형사업(3개) 분야에서는 수출보험기금(80.7점)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반면 11개 중형기금 중에서 군인연금기금(61.5점), 군인복지기금(59.2점) 등은 평균에 크게 못 미치면서 최하위로 분류됐다.16개 소형기금 중에서 순국선열기금은 54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사업운영부문의 경우 평점이 64.2점으로 지난해(63.9점)와 비슷했다. 전체 109개 사업 중 하위권인 4,5등급을 받은 사업은 37개(33.9%)로 내년 사업비가 원칙적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삭감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G전자 사업 ‘재정비’

    LG전자 사업 ‘재정비’

    LG전자가 사업구조를 뜯어고친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거나 해외로 아웃소싱한다. 태양전지·정수기 등 에너지 및 건강(헬스)분야 신규사업을 강화한다. 해당분야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 중이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 인수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하이닉스 인수 등 반도체 사업은 다시 하지 않는다. 남용(59) LG전자 부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초미의 관심사인 GE 가전사업 인수설과 관련, 남 부회장은 “전세계 가전시장의 구도를 바꾸고 LG전자의 실적에도 굉장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인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1907년 설립된 GE 가전사업부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백색가전이 주력이다. 매각 예상가는 50억∼80억달러(약 5조∼8조원)로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LG전자, 삼성전자, 중국 하이얼, 독일 보시앤드지멘스 등을 유력 인수후보로 꼽는다. 남 부회장은 “(방한 중인)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을 만날 계획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남 부회장은 “앞으로 5년 안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겠다.”고 공언했다. 철수사업의 기준은 “현금 흐름”이라고 공개했다. 예컨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사업은 “수익성이 낮지만 현금 흐름이 양호해 계속 가져가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투자를 통해 ‘현상 유지’만 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일부 생산라인의 아웃소싱 가능성도 점쳐진다. 증권가에서는 PDP사업 철수설이 끊이지 않는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PC·MP3사업 등에 대해서도 남 부회장은 “휴대전화와 연결되는 기술과 인력이 많다.”며 휴대전화 사업으로 부분 흡수할 뜻을 내비쳤다. 남 부회장은 “TV나 휴대전화도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은 저가모델은 아웃소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력 재배치와 감원이 불가피해 보이는 대목이다. 남 부회장은 “잉여인력 재훈련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M&A도 예고했다. 그는 “매출 44조∼46조원짜리 회사가 두자릿수 성장을 하려면 내부 사업만 갖고는 어렵다.”며 “에너지, 웰빙·헬스케어, 기업간 거래(B2B) 등 진출을 확정지은 신규사업 분야에서는 자체 투자와 M&A 성장 방안을 모두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최고경영진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으로 채운 남 부회장은 궁극적 지향 목표에 대해 “국적없는 마케팅 회사”라고 잘라 말했다.“고객의 요구를 뛰어넘어 고객조차 아직 깨닫지 못하는 수요를 한발 앞서 파악,(연구개발·기술혁신·마케팅 등)모든 활동의 중심을 고객에 놓겠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마케팅 예산을 4억달러(약 4000억원) 더 배정했다. 동석한 더모트 보든 최고마케팅책임자는 “(6개월 근무 결과 내린)LG의 최고 강점은 열린(open) 조직이라는 것”이라며 ‘국적없는 마케팅회사’의 변신을 자신했다. 잇단 외부인사 영입에 따른 내부 반발기류와 관련, 남 부회장은 “박탈감을 느끼는 이는 (전체 임직원 8만 2000명 가운데)500명”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GS칼텍스 ‘역발상 투자’

    GS칼텍스가 얼마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세번째 고도화 설비(질 낮은 벙커C유 등에서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얻어내는 시설)에 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이다.GS칼텍스는 올 1·4분기(1∼3월)에 11년만에 분기 적자(232억원)를 기록하는 충격을 맛봤다. 고(高)유가 파고 탓이다. 이같은 위기상황 속에서 과감히 공격투자를 지르고 나온 배경에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역발상을 주도한 이는 허동수 회장이다. 허 회장은 25일 숭례문 복원을 기원하는 `GS칼텍스배 어린이 환경미술대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오너이자 전문경영인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형이다. 대학(연세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같은 전공으로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업계는 “오너 겸 전문경영인이기에 가능했던 (투자)결정”이라고 해석한다. 한 관계자는 “허 회장이 전문경영인이기만 했다면 적자 상황에서 3조원 투자를 밀어붙일 수 있었겠느냐.”며 “거꾸로 (전문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오너이기만 했다면 고도화설비의 중요성을 간과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1위인 SK에너지도 얼마전 새 고도화설비 투자를 결정했지만 투자 규모는 1조 5000억원 남짓이다.`3차 오일쇼크´ 위기론까지 대두되는 요즘에는 고도화설비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대적이다. 정유업계의 수익성을 가늠짓기 때문이다.2010년 새 고도화설비가 완공되면 GS칼텍스는 고도화 능력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고도화 설비 비중(전체 원유정제 능력에서 고도화 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39.1%로 SK에너지(18.1%)는 물론 현재 1위인 에쓰오일(25.5%)을 월등히 추월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칸 영화제 필름 마켓 明과 暗

    칸 영화제 필름 마켓 明과 暗

    |글 사진 칸(프랑스)이은주 특파원|올해 한국영화는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칸 필름마켓에서 일정한 성과도 올려 ‘주연 못지 않은 조연’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올해 칸영화제 한국 필름 마켓의 명암을 짚어본다. ●초반엔 ‘추격자’, 후반엔 ‘놈놈놈’ 분위기 주도 영화제 첫 주말인 17일(현지시간) 밤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상영된 ‘추격자’는 초반 한국영화의 기세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비경쟁 부문임에도 이례적으로 질 자콥 칸영화제 조직위원장이 깜짝 방문했고, 현지 언론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 영화는 미국, 영국, 일본 등 9개국에 팔렸다. 프랑스에서는 올 겨울 성수기때 100∼150개관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폐막을 하루 앞둔 24일 공식 시사회를 갖는 김지운 감독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하 ‘놈놈놈’)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해외 바이어들을 상대로한 마켓 시사회에서 프랑스와 중국, 터키, 독일 등 4개국에 선(先)판매됐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측은 “심사위원장인 숀 펜을 비롯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배우 내털리 포트먼 등이 공식 상영행사인 갈라 스크리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박찬욱 감독의 ‘박쥐’도 프랑스와 그리스에 선판매됐고,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마더’도 판매 문의를 꾸준히 받고 있다. 영화 ‘추격자’의 투자사인 벤티지홀딩스의 정의석 대표는 “그동안 한국영화는 작가주의 감독들의 예술영화로 인정 받았다면, 올해는 ‘추격자’‘놈놈놈’ 등을 통해 한국 상업영화도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현지의 한국영화 홍보 부스에서 만난 전양준 부산영화제 부집행위원장도 “그동안 홍상수, 이창동 감독을 통해 한국영화는 지적이고 스타일리시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올해는 보다 대중적인 시각의 영화가 조명을 받은 것이 특징”이라며 “‘올드보이’ 이후 국제영화제에서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영화가 새 국면을 맞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칸 마켓 ‘썰렁’… 한국 바이어만 ‘북적’ 이번 한국 필름마켓의 무게중심은 수출보다는 수입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칸 필름마켓은 지난해보다 20%정도 바이어가 줄어 들어 썰렁했지만, 한국 바이어들은 외화를 구입하느라 분주했다. 한국은 유명배우와 감독이 등장하는 영어권 상업영화뿐 아니라 ‘페임’‘나인’ 등 뮤지컬로도 인지도가 높은 작품들을 많이 사들였다. 한 수입업체의 구매 담당자는 “한국 영화의 제작편수 급감으로 외화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부 인기 작품의 경우 한국 바이어들끼리 경쟁이 붙어 본래 책정된 가격의 두배까지 폭등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케이블 TV 시장이 외화 소비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영화 수입이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IPTV 도입 등 매체 환경 변화를 앞두고 케이블 시장은 칸 경쟁부문 진출작 같은 비영어권 유럽영화보다는 상업적 흥행에 초점을 맞춘 영화를 찾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영화사 스폰지의 송유진 해외영업팀 과장은 “지난해 초 아시안필름마켓에서 국내 바이어들의 숫자가 급증하더니 올해 2월 베를린에 이어 이번 칸영화제에서는 그동안 보이지 않던 수입업자들까지 구매에 나서는 등 이상 열기까지 감지되고 있다.”면서 “경매하듯 외화를 구매하는 것은 한국 영화 시장의 수익성 자체를 떨어뜨려 결과적으로는 한국 영화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erin@seoul.co.kr
  • ‘先 治水’ 대운하 민자사업 어떻게 되나

    이명박 대통령이 경부대운하와 관련, 선(先) 치수(治水)사업 방침을 밝히면서 건설업체가 추진하는 경부대운하 민자사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1∼5위의 대형사로 구성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충북 충주∼경북 문경간 조령터널을 뺀 나머지 구간의 치수사업을 민자사업으로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초 주 수입원으로 잡았던 물류 수입이 제외되면서 수익성 확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현대 컨소시엄 주간사인 현대건설의 손문형 대운하 TF팀장(전무)은 22일 “50여㎞의 조령터널을 뒤로 미룬 것을 빼면 우리 계획과 달라진 게 없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수(利水·뱃길 이용)나 치수나 공사때 (깊이나 폭이)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 컨소시엄과 경쟁 중인 시공능력 6∼10위로 구성된 SK건설 컨소시엄은 예정대로 이달 말쯤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정부의 방침을 보고 추진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조령터널을 빼고 한강과 낙동강의 치수사업만 하면 사업비와 공사기간이 대폭 단축된다. 손 전무는 “터널 구간을 제외하면 사업비는 40%, 공기(工期)는 절반가량 줄어든다.”고 말했다. 당초 업계가 추산한 14조원대에서 8조 4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는 터널을 뚫을 경우에는 6∼7년으로 잡았으나 치수사업만 하면 3년 6개월 정도면 된다. 내년 초 사업을 시작하면 이 대통령 임기 내인 2012년엔 완공할 수 있다. 경부대운하의 수입원은 준설과정에서 나오는 골재와 물류수입, 부대시설 건설 등 주변 개발로 압축된다. 하지만 치수사업으로 추진되면 물류 수입이 사라져 어려움이 예상된다. 골재만으론 수익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비스업 생산성 美·日의 3분의1 ‘굴욕’

    서비스업 생산성 美·日의 3분의1 ‘굴욕’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노동생산성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3분의1에 불과하다. 외형적 성장에도 경쟁격화로 수익성은 악화됐으며 1인당 생산성이 1억원을 넘는 업종도 통신업과 금융·보험업에 그쳤다. ●2005년 영업익 4년전보다 2100억↓ 통계개발원이 22일 발표한 ‘한국의 서비스 산업’에 따르면 1985년 국내 제조업의 노동 생산성을 100으로 했을 때 2005년 국내 서비스업의 노동 생산성은 378로 분석됐다. 노동 생산성은 종업원 1명이 1년간 창출한 부가가치를 말한다. 반면 미국은 1014(2.68배), 일본은 1083(2.86배), 유럽은 928(2.45배) 등으로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노동 생산성은 선진국의 3분의1 수준이다. 특히 정보처리, 연구개발, 법무·회계, 광고, 고용알선 등 사업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32%에 그쳤다. 사업서비스업의 영업이익은 2005년 8조 5000억원으로 2001년보다 2100억원이나 줄었다. 사업체당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4%나 줄었다. 연평균 매출액은 12.9% 증가했고 종사자는 36만명 이상 늘었다. 보고서는 “특히 사업서비스업의 경우 외형은 성장했으나 시장확대보다 경쟁격화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고품질의 인적자원을 통한 성장이 바람직하지만 지금까지의 성과는 다른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2005년 기준 1인당 인건비는 ▲통신업 4125만원 ▲금융·보험업 3845만원 ▲교육서비스업 2733만원 ▲사업서비스업 2337만원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2155만원 등이다. ●통신·금융·보험업 1인 노동생산성 1억 상회 숙박·음식업은 543만원, 기타 공공수리 및 개인 서비스업 948만원, 도·소매업은 1153만원 등으로 낮았다. 인건비 상승률은 금융보험업이 9.5%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6.1%), 기타 공공수리 및 개인 서비스업(5.9%), 통신업(5.4%) 등의 순이다. 1인당 노동 생산성은 통신업(1억 4100만원)과 금융·보험업(1억 100만원)만 1억원을 넘었다. 도소매업은 3800만원, 사업서비스업은 3600만원, 교육서비스업은 3400만원, 부동산·임대업은 3000만원, 숙박·음식점업은 1800만원 등이다. 한편 서비스업의 총 부가가치액은 2005년 340조 6900억원으로 연평균 5.4% 증가했다. 도·소매업이 91조 9260억원으로 27.0%를 차지했고 금융보험업(17.4%), 교육서비스업(11.9%), 사업서비스업(11.3%), 숙박·음식점업(8.3%), 통신업(5.6%)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1년 46.7%에서 2006년 57.2%로 높아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S&P “한국 은행들 부실 잠재 위험 고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 내 은행들의 신용도가 경기 둔화와 급증한 자산의 부실화 등 잠재적인 위협 요인으로 인해 앞으로 수 분기 동안 시험기간을 거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S&P는 20일 내놓은 ‘한국은행권,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나 비우호적 환경에 따른 우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 내 은행들의 잠재적인 위협 가능성이 대내외 환경 변화와 함께 3∼4개 분기 전보다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S&P는 “은행의 신용도는 주거용 부동산개발관련 자산의 부실화, 경기 둔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 불리한 외화 조달환경 및 순이자마진 저하 등의 위협 요인으로 인해 앞으로 수 분기 동안 시험기간을 거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S&P는 다만 “한국의 은행들은 최근까지 재무건전성 개선으로 양호한 수준의 자본적정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신용등급 수준에서 앞으로 수 분기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요인에 따른 손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기업들, 설비보다 금융투자 치중

    기업들, 설비보다 금융투자 치중

    기업들이 지난해 설비투자는 외면하고 금융자산투자에 열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고용유발 효과가 큰 설비투자를 꺼리고 현금유동성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산대비 설비투자를 나타내는 제조업의 총자산대비 유형자산 비중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반면 투자자산 비중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금보유 비중도 10.3%로 1973년 이후 3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97.8%로 196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기업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의 유형자산 증가율은 4.9%로 전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주식과 직접투자 지분, 장기 대여금 등으로 구성되는 투자자산 증가율은 17.0%에서 30.8%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총자산에서 유형자산의 비중은 2006년 38.6%에서 지난해 35.9%로 하락, 해당 통계의 편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자산의 비중은 같은 기간에 18.2%에서 20.7%로 높아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현금등가물과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의 비중은 9.7%에서 10.3%로 높아져 1973년(10.4%)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러한 흐름은 제조업체들이 고용유발 효과가 큰 국내 설비투자를 꺼리는 가운데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직접투자 지분과 주식 등 투자자산과 현금보유 비중을 늘리면서 위험성을 줄여나가는 경영행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형자산보다 투자자산의 비중이 커지는 것은 국내에 신규 일자리 창출을 부진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현금 유동성을 높이는 추세에 따라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은 2006년 98.9%에서 지난해 97.8%로 하락,1965년(93.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친 전(全) 산업의 지난해 경영성과는 매출액 신장률이 높아져 경영규모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 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9.5%로 전년보다 3.5%포인트 상승했으며 총자산 증가율은 11.8%로 1998년(21.3%) 이후 가장 높았다.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5.6%에서 5.8%로 소폭 상승했다. 즉 1000원을 팔아 58원 이익을 봤다는 의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공서비스 민영화’ 엇갈리는 전문가 주장

    ‘공공서비스 민영화’ 엇갈리는 전문가 주장

    정부가 추진중인 공공부문 개혁안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할 것이 공공서비스 부문의 민영화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자회사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을 민영화 우선 대상으로 잡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심지어는 수돗물까지 민영화해 물값이 2∼4배 뛰는 것 아니냐는 ‘인터넷 괴담’까지 나왔다. 이들 공공서비스 부문의 민영화가 이뤄지면 공공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경쟁체제로 들어가 인하될 소지도 있다는 주장으로 나뉜다. 두 입장을 들어본다. ■’긍정론’ 오연천 공공기관개혁위 위원장 “시장경쟁 통해 서비스 질 높아질 것” 오연천(서울대 행정대학원장) 정부 공공기관개혁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의 공공서비스 부문 민영화 추진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해 “공기업 민영화와 물가 상승은 유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공기업 민영화는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 민간에 맡기면 정부가 소유할 때보다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시장 경쟁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될 때 하는 것”이라면서 “시장경쟁을 통해 소비자 서비스 수준이 높아질 것이며, 요금 등 가격 상승과는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전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가스공사와 난방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이 민영기업으로 바뀌면 정부의 공공요금 통제력 밖에 놓이게 돼 난방비 등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인터넷 상에서는 ‘수도 민영화→물값 폭등’이라는 이른바 ‘수돗물 괴담’도 돌고 있다. 이에 대해 오 교수는 국가기간산업이며 국민생활과 밀접한 수돗물은 민영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 교수는 “수도서비스는 그 운영 방식과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민간기업이 제대로 경영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가스, 전력 등 에너지 부문 공기업의 민영화에 대해서는 “국가전략과 산업정책 차원에서 정부가 계속해서 소유할지 민간에 넘길지는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 공기업 부문이 민간 차원에서 수익성을 냈다는 것을 전반적인 우리나라 에너지 공공부문의 민영화와 연계해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기업 민영화 정책은 신중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큰 피해를 준다는 설명이다. 오 교수는 “복지, 의료보험 등의 경우 정부가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간 기반이 아닌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게 바람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신중론’ 정호성 삼성경제硏 연구원 “안전관리 소홀 등 부작용 고려해야” 정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민영화가 옳은 방향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방향에 민영화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그것밖에 없는 줄 알아 민영화 제일주의로 가고 있다.”며 “이것이 오히려 불필요한 반발을 야기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공공부문 개혁에는 민영화 외에도 다양한 정책수단이 있다는 주장이다. 예컨대 일본 법무성은 지난해 5월 야마구치현 미네시에 완전 민간 위탁방식의 교도소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정 연구원은 “구미처럼 공공 서비스를 민간에게도 대폭 개방해 관·민을 경쟁시키거나 일본처럼 공공서비스를 민간에 포괄적으로 양도하는 방안 등 벤치마킹 성공사례는 많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한국전력이나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의 검침·수납 서비스 등은 민간 위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어느 공기업이든 민간 양도가 가능한 단순업무나 민간과의 경쟁영역이 존재한다.”며 “의료보험, 교도소, 보육원 등 생활과 밀접한 부분부터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정부의 접근 방식에도 비판의 잣대를 들이댔다.“무조건 윗선의 수장 몇 명 바꾸면 되는 줄 정부가 착각하는데 민영화 공감대는 밑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기·난방 등 공공요금 인상 우려를 앞세운 일각의 민영화 반대논리도 설득력이 없기는 마찬가지라고 일축했다. 단기적으로는 그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효율성이 개선돼 소비자에게도 이익이라는 점을 들어서다. 정 연구원은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민영화 실패사례도 철저히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철도산업은 민영화 뒤 오히려 요금이 더 오르고 파업을 일삼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전력산업도 민영화 뒤 비용 절감만을 앞세워 안전관리에 소홀한 나머지 90년대 대정전 사태를 초래했다. 정 연구원은 “이같은 실패사례를 제대로 알아야 타협안이 나오고 반대여론을 극복할 맷집도 생긴다.”고 충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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