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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 에너지전문 자회사 GS에너지㈜ 내년 설립

    ㈜GS는 19일 자회사인 에너지전문 사업회사 ‘GS에너지㈜’를 설립한다고 밝혔다.GS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한 GS칼텍스 주식 전부를 물적 분할해 GS에너지를 설립하기로 의결했다. GS에너지는 다음 달 29일 분할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설립된다. GS 관계자는 “GS에너지는 ㈜GS의 100% 자회사로 GS칼텍스의 주식 50%를 보유한다.”며 “기업분할 뒤 GS의 재무구조와 GS칼텍스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구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분할은 경영 효율성 및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미래 시장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신재생 및 대체에너지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S에너지는 전략적 해외사업 진출, 가스·전기사업의 ‘통합 밸류 체인 구축’을 통한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 선도기술 확보, 신에너지 사업 육성, 유전·전략광물 등 자원확보를 위한 개발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GS는 그룹 전반의 출자 및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브랜드 관리, 장기 경영목표 수립과 성과평가 등을 계속하며 GS칼텍스도 정유·석유화학·윤활유 사업 등 기존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은 수수료 공화국] 고부가 사업은 부진… 푼돈만 뜯는 은행

    [한국은 수수료 공화국] 고부가 사업은 부진… 푼돈만 뜯는 은행

    우리나라 은행들이 이자를 통해 큰 이익을 취하고 있지만, 수익 기반이 단조로워 전체 수익성은 외국 은행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수익도 계좌이체나 현금인출 등에만 집중돼 있고, 인수·합병(M&A) 중개 같은 고부가가치 금융사업을 통해서는 수수료 창출이 미흡한 실정이다. 18일 한국금융연구원의 ‘주요국 대형 은행그룹의 수익구조 및 비용효율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KB·우리 등 3개 은행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평균 2.7%로, 미국·영국·중국·프랑스·스페인·호주·독일·스위스·일본 등 비교대상국 등의 전체 평균 1.8%를 크게 웃돌았다. 국내 은행그룹의 순이자마진은 독일(0.8%)과 스위스(0.9%) 등에 비하면 매우 높았으며, 미국(2.9%) 다음 수준이었다. NIM은 금융사가 자산을 운용하면서 벌어들인 수익에서 자금 조달비용을 뺀 금액을 운용한 자산의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이자부문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내 은행이 높은 순이자마진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수익성이 좋지 않은 것은 수익기반이 이자에만 치우쳐 있는 등 단조롭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그룹의 비이자 수익기반 지표인 영업이익 대비 수수료이익 비중은 2008∼2010년 평균 7.1%로 최하위였다. 한국과 은행체제 구조가 비슷한 호주(18.3%)나 스페인(21.6%)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는 국내 은행들의 수수료 수익 창출이 계좌이체나 현금인출 수수료 등 서민들의 ‘푼돈’을 뜯는 수준에 그치고 있고, 외국처럼 M&A 중개나 기업상장(IPO), 채권 발행 등 고부가가치 금융사업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자영업자“마케팅비 제외땐 추가인하 가능” vs 카드사“더이상 내리면 손해”

    7대 카드전업사들이 중소가맹점(국세청 신고 연매출 2억원 이하)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를 1.6~1.8%로 낮추기로 했지만 수수료 논란은 여전하다. 한국음식업중앙회 등 중소가맹점들은 일률적으로 1.5%까지 낮추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카드사들은 더 이상의 인하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금융계는 이번 수수료 인하가 카드회사들의 건전성에 위험요인이 되는지 여부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마케팅 및 카드모집비용을 카드 수수료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언급해 추가 인하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17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에 반영시키는 비용은 자금조달비용, 판매관리비, 리스크관리, 마케팅비용 등 크게 4가지인데, 마케팅 비용은 반영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 지켜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마케팅 비용은 가맹점이 아닌 카드사가 부담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마케팅 비용은 부가서비스, 포인트, 마일리지 등으로 전체 비용의 3분의1 정도를 차지한다. 카드업계는 인건비와 맞먹는 마케팅 비용을 가맹점 수수료에서 아예 배제시키면 영업이 어렵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자영업자 측은 카드사가 가맹점에 부담시키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방식 등을 이용해 가맹점 수수료를 추가로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8일 10만명 규모의 시위를 진행하는 한국음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가맹점이 아니라 업종 전체를 대상으로 가맹점 수수료를 1.5%까지 내려야 대형마트 수준이 된다.”면서 “연매출 2억원인 자영업자의 경우 연간 순이익은 20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확대한 수수료 할인 적용대상 범위는 지나치게 좁다.”고 말했다. 반면 카드사의 불만도 크다.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난주 지침대로 전통시장의 가맹점 수수료 수준(1.6~1.8%)으로 맞추기는 했지만 더 이상의 인하는 절대 불가능하다.”면서 “이번까지 2년간 3차례나 내렸는데 더 이상 어떻게 인하하느냐.”고 주장했다. 또 대형마트의 경우 카드를 한 번 사용할 때 단가가 중소가맹점보다 월등히 높아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지만 중소가맹점은 단가가 낮아 이익이 거의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중소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한 신용카드사에 대한 셈법 분석에 나섰다. 이날 SK증권은 ‘카드사 잡는 규제 리스크’ 보고서를 내고 금융당국의 규제 리스크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낮아져 경영난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춘선 좌석형 급행 1만원 내고 타라고?”

    “경춘선 좌석형 급행 1만원 내고 타라고?”

    경춘선 좌석형 급행전철의 요금이 1만원 안팎이 될 것이란 소식에 강원 춘천지역 시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춘천시민 “버스보다 훨씬 비싸” 반발 춘천시민들은 17일 오는 12월부터 운행 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 좌석형 급행열차 요금이 1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란 소식에 “버스나 자가용 등 다른 교통수단 요금과 비교해 차이가 너무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원들도 “지난주 국토부와 코레일의 면담에서 당초 기대했던 5000~6000원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위기였다.”면서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교통수단과의 형평성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춘천에서 서울 상봉터미널까지 버스 요금은 8700원, 경춘고속도로는 유류비를 제외하고 통행요금만 5900원(중앙고속까지 포함하면 7300원)이다. 하지만 코레일 등은 춘천에서 용산역까지(97㎞)는 상봉터미널이나 강일IC(61㎞)보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1만원대로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많은 예산을 들여 구입한 8량 8편성 좌석형 급행전철의 수익성도 감안해야 한다는 논리다. ●코레일 “예산 들인 만큼 수익성 고려” 이에 대해 춘천시민들은 “같은 철로를 달리는 일반 전동차와 급행전철은 상봉역까지 2600원을 받는다.”면서 “현행보다 3~4배나 많은 요금을 똑같은 철로를 이용하는 고객들로부터 받겠다는 것은 형평성에도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천(강원 춘천) 국회의원은 “국내 최초의 좌석형 급행전철은 의자와 공간 확대, 2층 좌석 등 편익을 고려한다 해도 현행 요금의 2배를 넘어선다면 어떤 근거를 대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해관계가 얽힌 정차역과 종착역은 차치하더라도 좌석형 급행전철 요금에 대해서는 서울과 경기도 국회의원과의 공동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전, 해외서도 수익 창출 하겠다”

    “한전, 해외서도 수익 창출 하겠다”

    “공격적인 해외 발전과 자원개발로 수익을 창출하는 조직으로 만들겠습니다.”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은 17일 취임 한 달 만에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역설했다. 김 사장은 국내 전력산업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해외 투자·진출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해외 선진 전력회사들은 매출액의 55~75%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지만 한전은 겨우 3%”라면서 “앞으로 한전은 국내 요금 적자분을 해외사업으로 메울 수 있도록 해외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매출 3%뿐… 국내성장도 한계” 그는 “한전이 해외에서 자원을 개발하고 발전소를 지어 운영하는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면 현지 인력 고용뿐 아니라 국내 인력을 해외로 보낼 수 있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한전의 조직을 대폭 바꿀 뜻을 비쳤다. 김 사장은 “해외 사업 수주 역량을 강화하도록 한전 조직도 그것에 맞게 변화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올 연말쯤 조직과 인적 쇄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력소비 안 줄이면 3년내 또 대란 김 사장은 무분별한 전력소비를 줄이지 않으면 2014년에 전력대란이 또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내 주물공장은 연간 2000ℓ가 소모되는 등유로를 전기로로 바꾸고 있다.”면서 “전기로에 소모되는 전기를 생산하려면 같은 용량의 등유로에 비해 2배가 넘는 4200ℓ의 등유가 소모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 현실화 시기는 못 박을 수 없지만 정부와 협의를 통해 먼저 기업형 농어민이 사용하는 전기는 좀 더 비싼 산업용을 적용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G전자 채권 신용등급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LG전자의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S&P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 LG전자의 계속되는 영업 실적 악화와 이에 따라 약화된 재무 상태를 반영해 등급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S&P는 LG전자의 수익성은 휴대전화와 LCD 사업의 영업적자로 올해에도 취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Weekend inside] 소액 결제 카드 수수료 논란…실상과 해법은

    [Weekend inside] 소액 결제 카드 수수료 논란…실상과 해법은

    “정부가 신용카드 수수료를 직접 규제할 생각은 없다. 신용카드사 스스로 답을 내야 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여론을 뜨겁게 달궜던 신용카드 1만원 이하 소액 결제 거부 논란과 관련해 신용카드사에 사실상 수수료 인하 검토를 압박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는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으며 현행 수수료의 인하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소 가맹점들이 1.5% 수준으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평균 1% 후반에서 2% 초반 정도로 인하 폭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만원 이하 소액 결제 건수는 2억 258만건. 경제활동인구 2500만명이 모두 신용카드를 가졌다고 가정하면 1인당 한 달에 8번 이상은 소액 결제를 한 셈이다. 일부 상인들은 소액 결제가 늘면서 물건을 팔아도 카드 수수료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소액 결제를 거부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한다. 소액 결제를 거부하면 소비자들의 불편은 커질 게 뻔하다. 소액 카드 결제가 늘었다면 카드사 수수료 수입이 늘어났을 것이고, 카드사가 수수료율을 조금만 낮추면 영세 상인도 보호되고 소비자 불편도 해소될 것이다. 카드사는 이 같은 주장에 소액 결제가 늘어날수록 손해라고 반박한다. 카드사는 결제망 운영 비용, 카드 대금 조달 금리, 전표 관리에 따른 인건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가맹점에 수수료를 부과한다. 신용카드로 한 번 결제할 때마다 카드사가 주장하는 원가는 200원가량이다. 부가가치통신망(VAN) 업체에 지급하는 부분이 100여원으로 가장 크다. 소액 결제의 딜레마는 여기에 있다. 5000원짜리 음식을 먹고 카드로 결제하면 식당 주인은 수수료로 2% 내외, 즉 100원을 카드사에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카드사의 원가는 200원이니 식당 주인과 카드사가 각각 100원씩 손실을 보게 된다. 영세 상인은 부담 되는 수수료를 낮춰 달라고 하고, 카드사는 자신들도 손해라며 맞서는 이유다. 소액 결제의 경우 가맹점과 카드사 모두 손해를 보는 ‘루즈-루즈 게임’이 된 것은 우리나라 특유의 신용카드 거래 구조 때문이다. BC카드를 제외한 국내 카드사는 외국처럼 ‘4당사자’(카드사-전표 매입사-소비자-가맹점) 체제가 아닌 ‘3당사자’(카드사-소비자-가맹점) 체제로 운영된다. 카드사가 카드 발급과 전표 매입 업무를 동시에 하고 있고 회원과 가맹점도 직접 모집해 관리한다. 업무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4당사자 체제는 가맹점과 전표 매입사 간에, 또 전표 매입사와 카드사 간에 경쟁 관계가 형성된다. 수수료가 시장원리에 따라 매겨지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와 같은 3당사자 체제에서는 카드사가 일방적으로 가맹점의 수수료를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 카드사끼리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을 소비자가 아닌 가맹점에서 충당해야 하는 것도 문제다. 사실 카드 사용은 1개월 이내의 단기 대출과 같지만 카드사는 카드 이용자에게 이자를 물리지 않는다. 오히려 포인트 혜택까지 부과해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소비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는 경우도 많다.”며 “우리나라는 정부의 신용카드 장려 정책으로 가맹점이 수수료를 부담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이미 다섯 차례에 걸쳐 수수료를 인하했지만 아직 추가 인하 여력은 있어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국민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 카드사는 70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통해서 막대한 이익을 거뒀으며, 전체 수익 중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세 상인이 대다수인 음식업종 수수료율(2.1~2.7%)이 골프장(1.5~3.3%), 주유소(1.5%), 대형마트(1.6~1.9%) 등보다 높은 것도 수수료 인하 주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여론 압박이 거세다 보니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조만간 중소가맹점 위주로 수수료를 어느 정도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드사 수익 구조가 금융권 최악인 만큼 무리한 수수료 인하 강요는 자칫 ‘제2의 카드대란’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여신전문금융협회가 최근 신용카드 4개사(신한·삼성·현대·롯데)의 2001~2010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 및 위험도가 저축은행이나 캐피털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사가 이익을 내고 있지만 대손충당금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카드사가 회원에게 제공되는 부가 서비스를 줄여 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며 “신용카드 결제 공동망 이용을 활성화해 대형 가맹점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높이고 중소형에 대해서는 낮추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은행 내년 전략은 ‘리스크 관리’

    은행 내년 전략은 ‘리스크 관리’

    “보통 추석 연휴가 끝나면 내년도 경영전략을 세우느라 바빴는데 요새는 통 엄두를 못 낸다. 대외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서 한두달 앞도 예측하기 힘들다.” 한 시중은행 전략 담당 임원의 하소연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내년 경영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과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때문에 국제 시장이 불안하고, 대선 및 총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내년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전략 담당 부행장들은 내년 경영전략의 큰 목표를 ‘리스크(위험) 관리 균형’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크게 증가할 우려가 있어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은행들의 이런 전략은 2008년 금융위기에 준하는 보수 경영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이다. 각 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허리띠를 졸라매며 비상경영 모드를 유지해왔다.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는 영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추구하며 자산 성장으로 중심을 옮기려고 했다. 그러나 올 초 아랍 민주화 시위, 일본 대지진 등 예기치 않은 변수에 이어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일단 경제성장률만큼 자산을 늘린다는 게 은행들의 기본 원칙이다. 민간경제연구소와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3.6~4%로 지난해 경제성장률(6.2%)보다 낮게 잡고 있어 은행들의 성장 규모도 축소될 전망이다. 이상호 신한은행 부행장은 “경제성장 전망이 낮기 때문에 내년 성장 목표도 낮아질 것”이라면서 “올해는 현대건설 매각이익 덕분에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외부 요인이 없기 때문에 이익이 크게 증가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옥찬 국민은행 부행장은 “연구기관들이 8~9월쯤 내놓는 내년 경제전망치를 보고 경영목표를 수립해 왔지만, 올해는 변동성이 큰 최근의 경제·금융 지표가 반영된 수정 전망치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면서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와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내년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중소기업 대출의 건전성을 꼽았다. 대기업에 비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은 경기민감도가 큰 편이다. 벌써 악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1.30%였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1.85%로 0.55% 포인트 올라갔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 연체 증가율은 0.24% 포인트에 그쳤다. 김병호 하나은행 부행장은 “가계부채보다 중소기업 리스크가 더 심각한 상황이어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규 우리은행 부행장은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갈 중소기업이 많아진다.”면서 “이 과정에서 은행들은 기업을 살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등 비용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은행들 내년 경영전략 ‘리스크 관리’에 초점

     “보통 추석 연휴가 끝나면 내년도 경영전략을 세우느라 바빴는데 요새는 통 엄두를 못 낸다. 대외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서 한두달 앞도 예측하기 힘들다.” 한 시중은행 전략 담당 임원의 하소연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내년 경영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과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때문에 국제 시장이 불안하고, 대선 및 총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내년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전략 담당 부행장들은 내년 경영전략의 큰 목표를 ‘리스크(위험) 관리 균형’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크게 증가할 우려가 있어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은행들의 이런 전략은 2008년 금융위기에 준하는 보수 경영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이다. 각 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허리띠를 졸라매며 비상경영 모드를 유지해왔다.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는 영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추구하며 자산 성장으로 중심을 옮기려고 했다. 그러나 올 초 아랍 민주화 시위, 일본 대지진 등 예기치 않은 변수에 이어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일단 경제성장률만큼 자산을 늘린다는 게 은행들의 기본 원칙이다. 민간경제연구소와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3.6~4%로 지난해 경제성장률(6.2%)보다 낮게 잡고 있어 은행들의 성장 규모도 축소될 전망이다.  이상호 신한은행 부행장은 “경제성장 전망이 낮기 때문에 내년 성장 목표도 낮아질 것”이라면서 “올해는 현대건설 매각이익 덕분에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외부 요인이 없기 때문에 이익이 크게 증가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옥찬 국민은행 부행장은 “연구기관들이 8~9월쯤 내놓는 내년 경제전망치를 보고 경영목표를 수립해 왔지만, 올해는 변동성이 큰 최근의 경제·금융 지표가 반영된 수정 전망치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면서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와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내년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중소기업 대출의 건전성을 꼽았다. 대기업에 비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은 경기민감도가 큰 편이다. 벌써 악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1.30%였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1.85%로 0.55% 포인트 올라갔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 연체 증가율은 0.24% 포인트에 그쳤다.  김병호 하나은행 부행장은 “가계부채보다 중소기업 리스크가 더 심각한 상황이어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규 우리은행 부행장은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갈 중소기업이 많아진다.”면서 “이 과정에서 은행들은 기업을 살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등 비용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4] 재개발·재건축…羅 “비강남 연한 완화” 朴 “지역별 순환정비”

    [서울시장 보선 D-14] 재개발·재건축…羅 “비강남 연한 완화” 朴 “지역별 순환정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가운데 승패를 가를 ‘3대 핵심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택 정책과 한강 르네상스 사업, 서울시 부채 대책 등에서 두 후보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후보 선택의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슬로건(나 후보 ‘가가호호’ VS 박 후보 ‘희망둥지’)은 큰 차이가 없다. 개발방식이 문제다. 나 후보가 내세운 대표적 정책은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 완화’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서 정한 재건축 연한은 최소 20년이지만, 서울시는 조례를 통해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규제가 완화되면 은평·노원·도봉·강서·구로구 등 비강남권에서 1985~1991년에 준공된 아파트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 후보는 “80년대 지어진 아파트가 많은 노원, 도봉 쪽은 40년이 지나야 재건축할 수 있다는 규제 때문에 녹물이 나오는 등 주민들의 삶이 불편한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지역별로 재개발·재건축 시기를 조절하는 순환정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늘어나는 주택 수요에 대비한 공급량 조절에 무게가 실려 있다. 또 개발을 할 경우 주민 의견을 조사한 뒤 합리적 기준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고 세입자 보호대책을 마련하는 등 수익성보다는 공공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의 권한으로 (주택 개발) 속도 조절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주택 멸실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나 후보는 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박 후보는 공공성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 문제에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박 후보 중 누가 서울시장이 되느냐에 따라 한강 개발사업도 중대 기로에 놓였다. 우선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서해 뱃길 사업 등에 대해 나 후보는 “전시성은 있지만 잘한 것은 계승해야 한다.”, 박 후보는 “전시성 사업으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와 관련, 나 후보는 “공사가 80% 완성됐는데 한쪽 교각을 그대로 두고 공사를 중단하자는 것은 문제”라며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박 후보는 “뱃길 사업을 하지 않는 마당에 공사는 불필요하며 시민 불편만 크다.”면서 “추가 비용 100억원도 큰돈”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 세빛둥둥섬과 한강예술섬 등의 사업에 대해서도 나 후보는 “이미 완공된 세빛둥둥섬은 (민간에 넘겨) 활용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며, 한강예술섬도 민간에 맡겨 추진하겠다.”고 민간사업으로의 전환을 시사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수익성 낮은 사업에 누가 나서겠느냐.”면서 사업 자체에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배준호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업에 투자된 금액과 추진 정도 등을 따져 명확한 사업 조정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부채에 대한 상황 인식과 이를 줄이려는 셈법에서도 두 후보 간 차이가 있다. 나 후보는 서울시와 산하 공기업 부채가 오세훈 전 시장 재임 기간 동안 7조 8931억원(2006년 11조 7174억원에서 2010년 19조 6105억원) 늘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인 4조원을 갚겠다는 것이다. SH공사가 송파구 문정지구와 강서구 마곡지구에 선투자한 3조 5000억원을 회수하고, 현행 부가가치세의 5%인 지방소비세가 2013년부터 10%로 확대됨에 따라 생기게 되는 세수 증가분 3000억원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박 후보가 계산한 부채는 서울시 4조 9795억원, 산하 공기업 20조 4958억원 등 모두 25조 5364억원이다. 이 중 30% 정도인 7조원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마곡·문정지구 용지매각 3조원, 체납 지방세 징수와 재산 임대수입 확대 2조원, 전시성 토건사업 중단 1조원, 경영혁신 1조원 등을 제시했다. 전 교수는 “두 후보 모두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예산 편성과 집행이라는 전체 틀에서 대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SLS 워크아웃 채권단 98%가 동의했다”

    정·관계 구명 로비 의혹이 제기된 SLS조선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결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국철 SLS그룹 회장은 정·관계 인사에 대한 로비 의혹을 폭로하면서 그 배경으로 지난 2009년 SLS조선에 대한 채권단의 워크아웃 개시 결정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들었는데, 금감원 조사는 이와 정면으로 배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11일 “SLS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워크아웃 과정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조사한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SLS조선은 지난 2009년 하반기 경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그해 12월 10일 산은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SLS조선은 2009년 상반기 채권금융기관들의 기업신용위험평가 당시만 해도 자체 정상화가 가능한 곳으로 분류돼 ‘B등급’을 받았고 기업구조조정대상에서 제외됐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글로벌 조선경기의 침체와 노조 파업 등으로 수주가 끊기면서 경영이 악화됐고, 금융기관이 대출 연장을 거부해 자금난이 심화됐다. 또 이 회장이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창원지검의 수사를 받으면서 SLS조선은 부도 직전까지 몰렸고, 결국 워크아웃 신청을 하게 됐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당시 SLS조선의 워크아웃 신청은 이 회장의 동의 아래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SLS조선의 워크아웃은 같은 달 24일 열린 제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결정됐는데, 당시 SLS조선의 신용평가등급이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낮춰짐에 따라 채권금융기관의 98%가 워크아웃에 동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상 워크아웃은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개시된다. 권혁세 금감원장도 지난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이 2009년 12월 17일 산은에 찾아와 주식·경영권 포기각서에 자필 서명하고 관련 이사회 의사록 등을 제출하자 채권금융기관 협의를 거쳐 워크아웃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LS조선은 워크아웃 개시 이후 안진회계법인과 실사를 거쳐 수주한 선박 50척 가운데 사업성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20척의 계약 해지를 채권단과 협의했으며, 나머지 30척의 선박 건조를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2740억원에 달하는 선박금융도 지원받았다. 산은 관계자는 “SLS조선이 워크아웃을 신청해서 신용위험 평가 뒤 결정했다.”며 “SLS조선 내부의 자세한 상황은 모른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입장에서 당시 워크아웃 절차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사실관계를 최대한 확인해본 것일 뿐”이라며 “(이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까지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이국철 SLS그룹 회장은 이날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워크아웃이 적법한 절차로 이뤄졌다는 금감원의 발표를 반박했다. 이 회장은 “워크아웃 신청서에는 내 도장도 없었고 이사회, 주총도 연 적이 없다. 어떻게 워크아웃이 진행될 수 있겠는가.”라며 “당시 창원지검 수사로 내 두팔을 꽁꽁 묶고 (워크아웃이) 신청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상적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하려면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에 신청하지 왜 산업은행에 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임주형·안석기자 hermes@seoul.co.kr
  • 공항공사 ‘명퇴금 잔치’

    한국공항공사가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고 명예퇴직 제도를 운영한 탓에 116억여원의 퇴직금이 과다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감사원이 공개한 한국공항공사 기관운영 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사는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근속연수가 15년 이상 20년 미만인 직원 91명에게 명예퇴직을 허가하고 명퇴금 136억원을 지급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명퇴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근속연수 20년 이상인 사람에게만 명퇴를 허가하고 퇴직금을 지급해야 하는데도 공항공사가 규정을 따르지 않고 자체 인사규정을 개정해 명퇴금 지급 대상자를 근속연수 15년 이상으로 변경했다.”면서 “그 결과 116억여원이나 많은 퇴직금이 부당하게 지급됐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정부 지침에 따라 명퇴를 위한 근속기간을 20년 이상으로 개정할 것을 공사에 통보했다. 과도한 ‘전관예우’도 문제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소방업무 등을 담당하다 퇴직한 116명이 세운 업체 4곳과 374억원 상당의 위탁용역을 수의계약으로 맺은 사실을 적발하고 주의를 요구했다. 또 수익성을 따지는 시범운영 과정을 무시한 채 홈 탑승권 서비스 시스템을 14개 전국 공항에 일괄 설치해 예산을 낭비한 사실도 확인됐다. 감사원은 “시스템이 설치된 공항 중에는 정기노선 취항이 아예 정지된 공항도 있었고, 일부 공항은 하루평균 시스템 이용객이 한 명도 되지 않는 등 전국 14개 공항의 평균 이용률이 1.67%에 불과했다.”면서 “설치비 28억여원과 연간 운영비 6억여원이 낭비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기업 자금사정 2년만에 최악”

    “기업 자금사정 2년만에 최악”

    국내 기업의 4분기 자금 사정이 최근 2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빠져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자금사정지수(F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4분기에 92를 기록, 기준치인 100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3분기에 처음 FBSI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지난 2분기(102)와 3분기(97)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FBSI는 기업들의 자금 흐름을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전 분기에 비해 해당 분기의 자금 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자금사정 악화 이유로는 57.1%의 기업이 ‘매출감소’를 꼽았다. 이어 ‘제조원가 상승’(29.2%), ‘수익성 감소’(13.7%)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수출이 둔화세를 보이고 소비와 투자 감소로 내수마저 부진해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원활하지 않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99)보다 중소기업(90)이, 업태별로는 제조업(94) 보다 비제조업(89)의 자금 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의 자금 조달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기업어음(95), 주식(95), 회사채(94), 은행(93), 제2금융권(93) 등이 모두 기준치인 10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이유로는 ‘금리부담’(81.2%)과 ‘까다로운 신규대출 및 만기연장’(15.2%) 등의 대답이 많았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 역시 경영에 필요한 기본비용인 판매관리비(판관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기관인 한국CXO연구소는 매출액순 국내 100대 상장사(금융사 제외)의 올 상반기 판관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64개 기업의 판관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삼성 계열사들과 항공업체 등 12개 기업은 매출이 올랐는데도 판관비 자체를 줄이면서 비상경영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판관비가 5조 20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조 8141억원보다 10.5% 감소했다. LG전자 역시 판관비가 1조 7852억원에서 1조 6361억원으로 8.4% 줄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H 부채해결 회생 토대 마련… 내년 공적역할 확대하겠다”

    “LH 부채해결 회생 토대 마련… 내년 공적역할 확대하겠다”

    “공기업에는 공적역할이 있습니다. 이제 통합의 뒤치다꺼리와 부채 해결을 위한 토대가 마련된 만큼 내년부터는 일자리 창출과 서민주택 공급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LH 출범 3년차를 맞아 내년엔 공적 역할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내년도 사업비 규모를 올해(30조원)보다 10조원가량 늘어난 4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100조원이 넘는 부채를 짊어진 공룡기업 LH를 맡은 지 2년. 그는 특유의 추진력으로 조직 슬림화와 138개 사업지 구조조정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지난해 559%에서 지난 6월 458%로 낮춰 LH 회생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LH를 정상화해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게 제 소명(召命)이다.”라면서 “임기가 끝나면 고향(충남 보령)에 내려가 무보수 발전위원으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통합한 LH의 출범 2주년(10월 1일)을 맞아 이지송 사장을 11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부채 증가율이 둔화되고, 부채 비율이 주는 등 그동안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지송식 경영’의 요체는 무엇인가. -하루에 부채 이자만 100억원이 넘는 현실이 너무 암담했다. 하지만 우리가 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였다. 하루하루가 도전과 변화의 연속이었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조직의 화학적 통합, 비상경영선포, 인사·조직 쇄신, 사업조정 등 새로운 경영체계를 새롭게 확립하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있었다. 현대건설 사장 시절이나 지금이나 마음속에 갖고 있는 생각은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이게 나의 경영이념이자 신념이다. 직원들에게 ‘그릇 깨는 며느리가 더 좋다.’는 얘길 자주한다.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도 없고 이뤄지는 것도 없다. 회사 이름만 빼고 다 바꾸자고 했다. 하지만 개혁에는 희생이 따랐다. 감내해준 직원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그래도 여전히 부채는 LH가 넘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다. -상반기 결산을 보면 부채의 가파른 증가세가 꺾였다. 예상보다 3년 빠른 결과로 상당한 의의가 있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외부에서 절대 부채 규모가 많다고 지적하지만 부채보다 더 많은 자산이 있다. 또 부채에는 선한 부채와 악한 부채가 있는데, LH의 부채는 서민들의 주거난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인 만큼 착한 부채다. 사업조정이 마무리되면 2016년부터는 금융부채가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다. →그래도 LH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부채 중 일부 출자전환 의견도 있다. -임대주택을 지을수록 부채가 늘어나는 사업구조에 문제가 있다. 출자전환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출자전환으로 부채비율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금융비용이 줄면 국민에게 싸고 질 좋은 토지와 주택을 공급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자전환이 당장 어렵다면 국민임대주택건설로 인한 금융비용에 대해서만이라도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임대주택으로 진 빚을 신도시나 택지개발로 메울 수 있는 교차보전이 허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들어 공적역할을 강조하는데. -이제는 공기업도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기본은 공적역할이다.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일자리 창출이다. 올해 공공부문 발주량이 30조원쯤 되는데 LH 발주량이 11조원에 달한다. 내년에는 사업비를 40조원으로 10조원쯤 늘릴 계획이다.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려면 일정량의 택지를 확보해야 한다. 빚타령만 하고 있으면 본연의 임무인 서민주택 공급이라는 목표가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이 일자리 창출에 효과적인데 가장 혹독한 침체기를 맞고 있다. 올해 주택 착공을 지난해(1만 6000가구)의 4배 수준인 6만 4000가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주택공급 물량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보금자리주택이 집값 안정에 기여했지만 지구 지정과 관련한 갈등으로 추진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도 있다. -보금자리주택이 집값의 하향안정화에 기여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대성공작이다. 다만, 집값이 떨어져 기존 주택 보유자의 불만이 있다. 이는 또 다른 측면의 문제로 보금자리주택에 화살을 돌릴 사안은 아니다. 주민들의 반발은 지구지정 단계에서부터 주민 협의를 통해 주민의견을 반영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LH의 재무 여건이 여의치 않아 사업의 속도가 탄력적이지 못했으나 민간과의 공동 사업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법이 통과되면 민간기업 참여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138개 신규사업장에 대한 지구 사업구조조정이 마무리 과정에 있다. 성남시, 파주운정신도시는 어떻게 되나. -파주신도시 사업은 최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사업성 개선방안을 반영해 곧 실시계획승인 신청을 국토해양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지장물조사 등 기본조사를 2012년 2월까지 마무리하고 그 이후에 보상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성남시 도시재생사업 역시 주민, 지방자치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으로 상생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광명 시흥지구 등도 민간 참여 등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 브랜드 도입계획은. -통합공사 홍보 효과 미흡 등을 감안해 휴먼시아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돼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 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비용절감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 대신 통합공사의 CI인 LH를 사용 중이다. 이미 지방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브랜드를 바꾸지 않고 대신 LH 주택의 품질을 높이겠다. →전세난 해결책 있다면 소개해 달라. -전세난은 LH가 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해 해결할 수 있는데 그동안 보금자리주택에 집중하느라 여력이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신축 다세대 임대주택 2만 가구 매입, 다가구 매입 임대 5600가구, 전세임대 1만 2000가구, 도심형 생활주택 등 임대주택 공급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곤·오상도기자 sunggone@seoul.co.kr
  • 차이나머니 국내 채권투자 1위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해 유럽계 자금이 국내 금융시장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지만, 중국이 우리나라에서 주식과 채권, 부동산, 기업 등을 전방위로 사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은 해외투자 허용 규모를 더 늘릴 방침이어서 ‘바이 코리아’(Buy Korea)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과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중국이 올해 들어 9월까지 사들인 주식·채권·부동산·기업 등 국내 자산 규모는 총 4조 7426억원에 달한다. 미국을 제외하면 단일국가 중 최대 규모다. 중국은 한국 채권시장에서 이미 미국을 제치고 ‘큰 손’으로 떠올랐다. 중국 본토에서만 3조 1285억원어치의 한국 채권을 사들였고,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을 더하면 3조 3609억원어치를 매입해 미국(3조 2220억원)보다 많았다. 유로존 재정위기로 영국(2조 1818억원)과 프랑스(2조 507억원)가 대량으로 국내 채권을 팔아치운 가운데, 중국이 이들 국가의 빈자리를 급속도로 메우고 있는 셈이다. 중국이 사들인 국내 부동산 면적은 336만㎡로 여의도 면적(290만㎡)을 넘어섰으며, 올해 들어서만 반년 새 953억원어치를 새로 사들여 일본의 투자액(790억원)을 앞질렀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달러에 편중돼 있어 다각화할 필요가 있는데 유럽은 최근 상황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한국은 중국에 매력적인 투자처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굿바이, 잡스] PC·포스트PC시대 개척… 그에겐 죽음도 발명품이었다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입니다. 죽음을 기억하면 외부의 기대와 자부심, 좌절, 실패 따위는 모두 사라지고 정말 중요한 것만 마음에 남습니다.” ‘IT 구루’(정보기술 지도자) 스티브 잡스는 죽음마저 변화를 위한 채찍으로 활용했던 혁신가다. 하루하루를 생의 마지막 순간처럼 불태웠던 그는 늘 절박했기에 자신과 주변을 끊임없이 몰아붙였다. 덕분에 ‘독설가’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지만 대중의 마음을 훔치는 타고난 세일즈맨이기도 했다. 개인용 컴퓨터(PC)와 포스트 PC(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대를 모두 열어젖혔던 잡스는 스스로 말했던 ‘최고의 발명품’을 찾아 떠났다. 잡스의 유년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결핍’이다. 1955년 2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몇 주 뒤 폴과 클래라 잡스 부부에게 입양됐다. 잡스는 ‘사고뭉치’였지만 부모의 보살핌 덕에 명문 리즈대에 진학한다. 하지만 그는 불과 6개월 만에 스스로 학교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학비만 비쌀 뿐 도무지 배울 게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유년기 키워드는 ‘결핍’ 그는 이후 ‘기행’과 ‘고행’으로 젊은 생을 채웠다. 숙소가 없어 친구의 방바닥에 누워 잤고 빈 콜라병을 팔아 5센트씩 모아 간신히 허기를 채웠다. 자퇴한 학교를 찾아 ‘손글씨 강의’ 따위를 청강하며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으며 선불교에 심취했다. 잡스는 “쓸데없어 보이는 이 경험이 내 철학을 완성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회고했다. 잡스는 1977년 천재 엔지니어였던 선배 스티브 워즈니악과 애플을 창업하면서 첫 승부수를 띄웠다. 양부모 집 창고에서 만든 PC ‘애플Ⅱ’는 4년 만에 100만대가 팔리며 대히트했고 잡스는 유명 언론의 표지를 장식하며 IT 업계 샛별로 떠오른다. 하지만 잡스는 30세 때인 1985년 자신이 영입한 최고경영자(CEO) 존 스컬리와 갈등을 빚다 끝내 회사에서 쫓겨난다. ●기업인 키워드 ‘도전’ 좌절했지만 도전을 멈출 새는 없었다. 컴퓨터 개발사 넥스트와 컴퓨터그래픽(CG) 영화사인 픽사를 설립해 보란 듯이 재기했다. 그 사이 잡스가 떠난 애플은 ‘관료주의’의 덫에 걸려 곪아 갔다. “애플에서 전구 하나 갈려면 전구설계 담당, 프로젝트 관리자, 수익성 분석 담당, 번역 담당, 언론 발표 담당 등 43명의 직원이 필요하다.”는 조롱이 잡스의 귀에까지 들렸다. 부도 위기에 몰린 애플은 잡스에게 ‘SOS’ 신호를 보냈고 잡스는 친정으로 돌아갔다. 이후 애플은 고공행진했고, 시가총액 세계1위(3372억 달러·약 364조원) 기업에 올랐다. 하지만 생은 잡스를 편히 놓아두지 않았다. 2004년 췌장암 진단을 받았고 2009년에는 간 이식 수술까지 해야만 했다. 평범하지 않던 잡스는 평생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제멋대로이며 완고하고 화를 잘 낸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는 ‘열정’과 ‘자기 확신’의 다른 이름일 뿐이었다. 애플을 오랫동안 취재했던 타임의 전 기자 마이클 모리츠는 “맞다. 잡스는 시장 상인처럼 야비했고 이해타산적이며 의심이 많았다. 하지만 끈질겼으며 설득할 줄 알았다.”고 변호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석기 도봉구의회 의장 “고도제한 상쇄할 혜택 있어야”

    이석기 도봉구의회 의장 “고도제한 상쇄할 혜택 있어야”

    “우리 도봉에는 호텔 하나 없습니다. 수익성 있는 사업 유치가 필요합니다. 서울의 부자들이 도봉에서 돈을 쓸 수 있도록 음식점도 만들고, 대중골프장인 나인홀도 만들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석기(62) 도봉구의회 의장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이런 희망을 밝혔다. 이 의장은 도봉구 하면 떠올리게 되는 게 도심 속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세계적 명산인 도봉산이 가장 먼저인데, 이 도봉산에도 케이블카를 놓아서 산을 보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케이블카가 산을 망칠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노인과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는 케이블카를 놓으면, 등산화의 굵은 홈에 산이 망가지는 것을 보호할 수 있다.”며 “통영에 있는 케이블카도 1차당 6명이 타고 한 번에 1만 6000원인데, 많은 관광객이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봉산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도봉구의 빌딩이나 아파트 건설에는 고도제한도 많이 걸어놨는데, 이 때문에 더 발전이 더디다.”면서 “서울시나 중앙정부가 이렇게 하려면 그에 따른 불이익을 상쇄할 수 있도록 창동·도봉산역 등 5개 전철역 중심으로 상업지구를 확대해준다든지,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한다든지 하는 통 큰 결단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렇지 않다면 중단된 창동역 민자역사가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서울시 등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나마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선이 2015년 하반기 완공·개통된다는 게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예대마진 키워 살찌운 은행들

    예대마진 키워 살찌운 은행들

    은행들이 3분기에 ‘깜짝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은행계는 올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낼 전망이다. 3일 은행권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1분기 4조 5000억원, 2분기 5조 5000억원을 합쳐 상반기에 10조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 이익에서 일회성 요인인 현대건설 지분 매각이익을 빼면 순이익은 3조 1000억원이다. 3분기 순이익은 최소 3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가 조사한 결과, KB·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대구·부산은행 등 8개 은행과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에 대한 증권사들의 추정 평균치는 3조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8개 은행이 거둬들인 순이익만으로도 현대건설 매각이익을 뺀 전 은행권의 2분기 순익을 넘어선 것이다. 이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진다면 농협, 수협 등을 포함한 18개 은행의 올해 순이익은 사상 최대였던 2007년 15조원을 훌쩍 뛰어넘어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하반기부터 은행들의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실적이 상반기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순익이 양호하게 나온 이유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 발생하는 예대마진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8월부터 금융당국이 경제성장률 증가폭에 대출 증가율을 맞추라는 지시를 내리자 은행들도 대출금리를 올려받을 명분이 생겼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7월 연 5.46%에서 8월 5.58%로 한달 동안 0.12% 포인트 뛰어올랐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대출금리 상승폭이 0.16% 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 인상폭이 상당히 컸다. 대출금리는 올랐지만 예금 금리는 낮아졌다. 8월 신규 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3.76%로 7월(3.79%)보다 내렸다. 구경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이 대출금리 결정의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면서 “반면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로 고객들이 은행으로 몰려들자 예금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는 외형 성장을 가로막는 것”이라면서 “수익성만 놓고 보면 오히려 은행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한편에서는 은행들이 ‘이자놀음’으로 손쉽게 장사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도 나온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국내은행의 예대 마진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은행의 잔액 기준 예대마진은 2008년 2.61%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1분기 2.96%까지 올랐고, 8월 기준 2.91%으로 소폭 내림세로 미국, 독일, 프랑스 등에 비해 낮은 편”이라면서 “예대 마진이 높다고 은행 이익이 반드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적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정책당국과 은행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CEO 칼럼] 우공이산(愚公移山)/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CEO 칼럼] 우공이산(愚公移山)/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자고 나면 새롭게 등장하는 전자기기들을 처음 접할 때, 세상 참 좋아졌다고들 말한다. 비단 1970년대에 직장에 들어온 필자의 세대만이 아니라, 아직 20~30대인 젊은이들조차도 새로운 제품의 기능을 따라가기 힘들다고 할 정도다. ‘빛의 속도’로 발전하는 문명으로 삶의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이동통신 기기들의 출현은 업무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았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근이 가능해 커뮤니케이션이 손쉬워졌다. 따라서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데 거리와 시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기업 환경이 변화하더라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속도에 쫓겨 눈앞의 이익만을 좇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중국의 우공이라는 노인은 두 산에 가로막혀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덜고자 온 가족을 동원하여 산을 옮기고자 했는데 이를 본 친구가 만류하자 자자손손 대를 이어 산을 옮기면 언젠가는 성취할 수 있다고 한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속도를 중시하는 현대인들에게 우공의 우직함은 한낱 유머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 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조급함 없이 최선을 다하는 우공의 마음가짐은 지금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요즘 경영자들에게는 우공과 같은 긴 호흡이 요구된다. 변화의 흐름을 미리 예측해 경쟁 기업보다 먼저 준비하고 대응하는 결단력이 중시되지만, 장기적인 전략과 비전을 가지고 기업의 핵심가치(Core Value)를 유지해 나가는 것도 경영자에게 필요하다. 건설회사에서 어떠한 경우라도 인간의 생명 중시, 안전, 품질이라는 기본은 변할 수 없는 가치인 것처럼 말이다. 최근 국제 금융위기와 같은 외부 상황은 기업이나 개인의 능력으로는 어쩔 수 없기 때문에 경영자들을 초조하게 만들고 판단력을 흐리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위기가 닥쳤을 때는 오히려 한 발짝 물러나 냉철한 이성을 가지고 가급적 멀리 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건설업계에서 내수 침체와 공공부문의 축소로 인해 해외에서의 수주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필자를 비롯한 업계 경영진들은 적어도 후배들에게 고통을 물려주지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혹시 성급한 판단으로 수익성 없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지, 수금을 서두르기 위해서 필요한 안전 조치들을 외면하고 있지 않은지 늘 되돌아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대형공사를 무리하게 계약해 수주고를 급속히 올려 회사의 경영성과를 화려하게 치장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후 3, 4년 동안 그 공사를 수행하고 관리하는 후배들이 짊어져야 할 고통은 말로 할 수 없을뿐더러 이러한 계약이 기업 전체의 생존을 위험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던 우공이산의 결말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옥황상제가 우공의 정성에 감동하여 과아씨(夸娥氏)의 두 아들들을 시켜 우공이 옮기고자 했던 산들을 대신 들어 옮기게 했다고 마무리된다. 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하늘에 그 결과를 맡기고자 한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진리와도 통한다. 요즘 집값 하락, 주가 하락, 전세난, 물가 폭등, 취업난 등 우울한 뉴스들로 가득하지만 하루에 한 번쯤은 잠깐 멈춰서서 하늘을 바라봤으면 한다. 인류의 역사는 고통스러운 전쟁과 갈등으로 점철돼 있지만 길게 보면 인간은 이러한 고난을 극복하며 오늘날의 발전과 번영을 이룩했다. 후손들을 위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따져보는 우공의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 강력한 구조조정 결실… 회생 토대 구축

    강력한 구조조정 결실… 회생 토대 구축

    ‘부채 비율 530%에서 458%, 136개 사업지 구조조정….’ 옛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 법인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다음 달 1일로 출범 2주년을 맞는다. 출범 당시 ‘돈 먹는 하마’로 불렸던 LH는 이지송 사장이 주도한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부채 비율 축소와 사업지 조정을 3년 앞당겨 달성하는 등 회생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2년 동안 ‘빚 얻어서 빚 갚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LH가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고 서민들의 주거난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송 사장의 과감한 혁신 LH는 출범 전 심각한 부실을 안고 있었다. 부채 109조원, 금융 부채 75조원으로 하루 이자가 76억원에 달해 국가 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준 것이 사실이다. 이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인력 감축, 판매 강화 등의 자구 노력과 함께 사업성이 없거나 사업 추진이 어려운 미착수 사업은 과감히 도려내는 사업 재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 비율이 458%로 지난해 말(559%) 대비 101% 포인트 낮아졌다. 실제 올해 LH의 토지, 주택 판매 금액이 26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13조 9000억원) 대비 90%가량 늘어날 것으로 LH는 예상했다. 대금 회수 금액도 지난해 11조 9000억원에서 올해 17조 4000억원으로 46.2%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86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년간의 당기순이익(3733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금융 부채는 상반기 기준 총 95조원으로 통합 직전에 분석한 올해 예상 금융 부채(110조원) 대비 10조원 이상 줄였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138개 사업지구에 대한 사업조정도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됐다. ●2014년 사업수지 흑자 전환 전망 LH는 8월 말 현재 33개 지구의 행정절차를 완료했고 6개 지구는 진행 중이다. 9개 지구는 보상 등 사업에 착수했다. LH는 사업조정을 통해 앞으로 70조원의 사업비가 절감되고 사업 착수 시기 조정 등을 통한 사업비 이연 효과(40조원)를 포함하면 총 110조원 내외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2014년부터는 사업 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2016년부터는 금융 부채가 감소해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 부채가 계속해서 쌓이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적자가 불가피한 임대주택 사업의 경우 정부 지원 건설 단가를 현실화하고 국민주택기금 융자금에 대한 출자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국민임대주택 등 비수익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고, 임대사업의 적자를 수익성 분양사업의 수익으로 교차 보전할 수 있는 ‘선순환형 사업구조’를 정착할 필요가 있다고 LH는 분석했다. 사업 규모는 재무 역량 범위 내로 축소하되 그린홈 같은 녹색성장사업과 도시재생사업, 개성공단 2단계 등의 남북협력사업, 해외 신도시 개발 사업 등 신규 사업은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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