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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3)해외진출 도전사- 포스코, 글로벌 최고 철강사의 꿈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3)해외진출 도전사- 포스코, 글로벌 최고 철강사의 꿈

    포스코의 해외 진출 전략은 격변하고 있는 세계 철강업계의 기류와 연계돼 있다. 지난 30여년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신화를 쓰면서 포항과 광양에서 쌓은 제철소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필요에 맞는 생산 기지를 해외에서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002년부터 세계 철강업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위지노르와 룩셈부르크의 아르베드, 스페인의 아셀라리아 등 3사가 합쳐 세계 1위 아르셀로를 탄생시켰다. 이는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성공한 기업 인수·합병(M&A) 사례로 평가됐다. 이듬해인 2003년에는 일본의 NKK와 가와사키제철이 합병해 JFE(세계 조강 생산 4위)를 탄생시켰다. 2006년 M&A로 몸집을 키워 온 인도의 미탈스틸이 아르셀로를 합병해 조강 생산 능력을 1억t까지 높여 세계 철강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인도와 유럽 기업의 합병으로 탄생한 아르셀로미탈스틸은 27개국에 61개 공장과 종업원 32만명을 거느린 골리앗(시장점유율 10%)으로 우뚝 섰다. 포스코는 이 시기에 아르셀로미탈이나 인도 타타스틸의 적대적 M&A 위험에 노출됐다. 위기를 맞아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보다는 방어책 마련에 집중해야 했다. 이때 일본 철강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현대중공업 등 후방산업 기업들과 지분 맞교환 등을 추진했다. 이런 기민한 대응책은 실제 아르셀로미탈의 적대적 M&A 시도를 초기에 잠재우는 효과를 냈다. 이렇게 위기를 넘기기는 했지만 일본 철강사들과의 제휴 등이 포스코의 해외 진출을 방해하는 족쇄가 되기도 했다. 2000년대 후반 들어 포스코는 아르셀로미탈과 중국 철강사들의 성장에 대비해 ‘아시아 생산벨트’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중국~인도~터키 등으로 이어지는 벨트에 생산 기지를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략 지역에 대한 기지 건설이나 M&A가 필요했다. 하지만 일본 철강사들이 제휴 계약을 근거로 매물 탐색이나 M&A 실행 등에 있어 내부 정보 교환을 요구했다. 포스코는 일본 철강사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감수하고 해외 진출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중국 사강집단과 합작한 장가항포항불수강이 스테인리스 연산 100만t 체제를 갖추고 말레이시아 MEGS(2007년)와 베트남 ASC(2009년), 태국 타이녹스(2011년) 등의 인수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아시아 벨트라인을 어느 정도 구축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의 일관제철소 건립이 해외 생산 기지의 교두보를 한층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조강 생산량 세계 5위에 올랐다. 현대제철은 17위로 3계단 뛰어올랐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세계 조강 생산 순위 1위는 9360만t을 기록한 인도의 아르셀로미탈이 차지했다. 7년 연속 1위다. 이어 지난해 10월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의 합병으로 탄생한 일본 신일철주금(4790만t)이 전년 6위에서 2위로 부상했다. 3위와 4위는 중국 업체인 허베이(4280만t)와 보산(4270만t)이 차지했고 포스코(3990만t)는 5위로 전년에 비해 한 계단 밀렸다. 현대제철은 1710만t의 조강 생산으로 2011년 20위에서 17위로 뛰어올랐다. 칠레곤(인도네시아)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신한은행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아시아 금융벨트를 글로벌 사업의 핵심 시장으로, 베트남을 대표 시장으로 선정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글로벌 부문이 전체 이익의 33%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은행으로는 처음 2011년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한 뒤 전년 대비 35% 이상 증가한 총 6만 6000여좌(6월 기준)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자산건전성, 수익성 등 양호한 재무 성과 등을 높이 평가받아 베트남 중앙은행이 발표한 ‘2012 최우수 근로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베트남 정부가 영업, 납세 실적, 사회공헌, 타 기관 수상 경력을 종합 평가해 우수한 성과를 낸 민간 기업에 주는 상이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기업 이미지를 세우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진출 초기에는 고아원 방문, 환경미화 등 단순 봉사활동에 그쳤지만 2006년 하노이 한인학교 신축기금을 지원하면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신한베트남은행은 장학사업, 시설봉사, 환경봉사, 의료봉사 등을 하고 있다. 2009년 응에안에 사랑의 학교 1호를 세웠고, 빈푹성에 2호 학교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학교에는 장학금과 학습 기자재를 매년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에 자리한 9개 지점 모두 매달 인근 지역을 청소하는 ‘그린데이’를 지정해 주변 봉사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올해는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베트남 다문화 가정 2가족의 고국 방문도 지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골목상권 침해 논란 2라운드] “상생 취지 불구 동네슈퍼 대기업 종속 초래”

    상품공급점은 ‘상생모델’일까, 유통 대기업의 ‘편법 골목상권 진출’일까? 중소기업청이 상품공급점 처리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상품공급점이란 대형 유통업체에서 제품을 직접 공급받는 골목 슈퍼마켓을 뜻한다. 대기업의 직영매장도 아니고 가맹점도 아닌 새로운 영업 방식으로,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상품공급점은 한때 대형 유통업체와 골목상권 간 ‘상생’의 산물로 주목됐다. 지난 2010년 중기청과 이마트, 슈퍼마켓협동조합이 상생협약을 맺었다. 복잡한 유통단계를 축소, 유통비용을 줄여 골목 슈퍼의 마진을 높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협약에는 조합이나 중소도매상도 제기능을 할 수 있는 계획이 포함됐지만 실상은 달랐다. 중간 도매상들의 반발로 추진은 중단됐지만 급속도로 확대됐다. 현재 상품공급점은 전국적으로 약 610개에 달한다. 이마트의 자회사인 에브리데이리테일이 상품을 공급하는 이마트에브리데이가 353개, 롯데쇼핑의 롯데슈퍼와 하모니마트가 256개, 홈플러스 1곳 등이다. 중소상인들은 상품공급점을 기존 법률의 맹점을 악용한 신종 골목상권 죽이기라고 반발한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개인 사업자인 골목 슈퍼에 상품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간판과 매장 인테리어 양식을 공유하고 물류나 상품 발주, 대금결제, 판매방법, 매장운영 등 경영지도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품공급점을 선진 유통형태로 볼 수 있지만 고착화될 경우 대형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와 판매까지 컨트롤할 수 있는 종속관계가 된다”면서 “초기 단계에서 골목 슈퍼들은 편리하고 수익성도 높기에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상품공급점 확대를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 업주가 개인사업자로 대형유통업체와 자율적인 상품공급계약을 하기 때문에 규제가 힘들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상품공급점 사업조정에 따른 불편 및 피해가 대형 유통업체가 아닌 골목 슈퍼에 집중돼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다”며 “중소 도소매업자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양적완화 축소 땐 채권보다 주식”

    “양적완화 축소 땐 채권보다 주식”

    “특별한 것이 없는 한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사전 기조(양적완화 축소)대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한 말이다. 오는 17~18일 열릴 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던 전략을 바꿀 거라는 얘기다. 전 세계에 뿌려진 달러가 회수되면서 환율과 금리 흐름은 바뀔 수밖에 없다. 달러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거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재테크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서울신문이 이날 자산관리사(PB) 5명에게 물어본 결과 이들은 채권보다는 주식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적완화 조기 축소가 미국의 실물경기 회복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안전자산(채권)보다는 위험하더라도 수익성이 높은 주식이 더 선호될 거라는 의미다. 실제로 양적완화 기간 중 높은 인기를 끌었던 신흥국 채권 펀드는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되자 최근 3개월간 5458억원이 빠져나갔다. 정화삼 신한PWM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이미 미국과 같은 선진국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5년간 글로벌 투자자들이 채권 위주의 안전 자산을 선호했다면 앞으로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가 전망도 좋은 편이다. 양적완화 축소는 신흥국에 악재지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는 등 투자 가치가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 7월부터 이날까지 3조 2889억원을 사들였다. 박승안 우리은행 WM전략부 부장은 “국내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을 추천한다”면서 “코스피가 올라가면 편입한다든지 점진적으로 주식을 늘려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국민은행WM사업부 팀장도 “기존엔 국내 주식형 펀드 상품으로 배당형 중소형주 상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국제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경기 민감도가 높은 대형주 펀드 위주로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이수정 외환은행 스타타워WM센터 팀장은 “양적완화 축소가 발표되면 주식이든 채권이든 외국인들이 일시적으로 돈을 회수해 가기 때문에 한국 증시는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는 3개월가량이 지난 후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투자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달러로 투자하는 예·적금 상품도 추천했다. 양적완화 축소 이후에는 달러가 강세를 보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정 PB팀장은 “최소 30개월에서 길게는 40개월까지 매월 적립식으로 달러 투자를 하다 보면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이 되는 시점이 오기 마련”이라면서 “이때 돈을 찾으면 이자 혜택과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대출을 받고자 한다면 고정금리를 선택할 것을 추천했다. 이재철 하나은행 법조타운골드클럽 PB센터장은 “금리 상승 속도가 완만하면 초기 금리가 더 낮은 변동금리를 택하는 게 나을 수 있어 대출받을 땐 대출 기간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정기예금은 3~6개월가량으로 짧게 가져가야 금리 상승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국가경쟁력 25위, 성장률 117위로 밀린 한국

    세계경제포럼(WEF)의 2013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148개국 중 25위로 지난해보다 6계단 밀려났다. 2004년 29위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다. 말레이시아(24위)에도 추월당했다. WEF의 한국 국가경쟁력 순위는 2008년 13위, 2009년 19위, 2010년 22위, 2011년 24위로 매년 하향 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19위로 반등한 뒤 올해 다시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출 7위, 수입 8위, 구매력 평가 기준 국내총생산(GDP) 규모 13위를 기록했다.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경제력에 걸맞은 수준의 국가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 성장 엔진도 식어가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 팩트북’(The World Factbook)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질 GDP 성장률은 2010년 6.3%로 세계 57위였지만, 2011년에는 3.6%로 10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에는 2.0%까지 떨어져 세계 189개국 가운데 117위를 기록했다. 2년 사이 60계단이나 내려갔다. 기획재정부는 8분기 연속 0%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4~5월에 평가가 이뤄진 점이 국가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가경쟁력은 국가의 생산성이나 국민소득을 늘릴 수 있는 능력 또는 잠재적인 성장 능력 등을 말한다. 고착화되고 있는 저성장 기조를 극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절실한 과제다. 정부는 국가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특히 금융 및 노동시장 부문의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 WEF의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은행건전성’은 지난해 98위에서 올해 113위로 뚝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엊그제 서울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국내 은행산업의 신용 전망은 안정적이나 가계부채, 수익성 악화 문제 등으로 인해 잠재적인 신용위험이 상존해 있다”고 내다봤다. 10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 등 은행들의 재무건전성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노사 간 협력’은 지난에 129위, 올해 132위로 바닥 수준이다. ‘기업의 생산성’ 부문은 9위에서 21위로 악화됐다. 경직적인 노사관계와 고임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성을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 대기업들도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WEF 평가에서 ‘소액주주 보호’ 부문은 124위에 머물렀다. 재계는 경영 방해 등을 이유로 상법 개정안에 반발하고 있다. 소액주주 보호나 투명 경영이라는 법 개정의 당초 취지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 카드사 부가혜택 축소… 작년 1600만명 피해

    카드사 부가혜택 축소… 작년 1600만명 피해

    신용카드사의 부가 혜택 축소로 인한 피해 고객 수가 최근 2년 새 20배 이상 늘어났다. 카드사들이 부가 혜택을 미끼로 고객을 모으고는 슬그머니 줄여 버린 부가 혜택이 2010년 6개에서 지난해 63개로 10배 이상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신규 카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부가 혜택 의무 유지 기간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금융감독원이 2일 박대동 새누리당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카드 부가혜택 의무 유지기간(1년)이 지나고 나서 2년 내 줄인 부가 혜택은 2010년 6개, 2011년 18개, 지난해 63개로 급증했다. 부가 혜택이 줄어들어 피해를 본 고객은 2010년 98만명, 2011년 1530만명, 지난해 1597만명으로 늘었다. 올 3월까지 축소된 부가 혜택만 25개, 피해 고객은 1874만명에 달했다. 특히 의무 유지 기간이 지난 뒤 1년도 안 돼 줄어든 부가 혜택은 2010년 2개에서 지난해는 30개로 크게 늘었다. 혜택 축소까지 기간이 너무 짧아 ‘먹튀’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부가 혜택을 줄인 대표적인 카드는 국민카드 ‘굿데이 카드’, 롯데카드 ‘VEEX’, 신한카드 ‘레이디 BEST’, 씨티은행 ‘씨티클리어 카드’, 하나SK카드 ‘터치1’ 등이다. 올해는 국민카드 ‘혜담카드’의 부가혜택이 크게 줄었다. 이들 카드는 부가 혜택 이용의 기준이 되는 전월 실적을 올리거나 할인, 포인트, 마일리지, 우대 서비스 등을 대폭 줄였다. 카드사의 이런 수법이 통하는 이유는 부가 혜택을 줄여도 고객이 카드를 해지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발급받은 카드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고 부가 혜택이 줄었는지도 모르는 고객이 많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카드 부가혜택 축소 전 가입자는 1597만명이었으나 축소 후 해지자는 12.3%인 197만명에 머물렀다. 열에 아홉은 부가 혜택이 줄어든 카드를 그대로 사용했다는 얘기다. 박 의원은 “카드사의 꼼수를 막으려면 부가 혜택 유지 기간을 3년 이상으로 늘리고 가입자에 대한 부가 혜택 축소 고지 방식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도 카드사의 무분별한 부가 혜택 변경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카드사가 신청한 신규 카드 상품 약관 심사 시 향후 3년 내 수익성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심사하고 있다. 또 금융위원회와 부가혜택 의무 유지 기간을 3년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은행 지점 구조조정… 아파트단지 문 닫고 공단신도시로

    은행 지점 구조조정… 아파트단지 문 닫고 공단신도시로

    #1.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사는 주부 최모(34)씨는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신한은행 스마트정릉스카이지점을 자주 이용했다. 지난 2월, 지점이 문을 닫자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정릉지점을 이용하고 있다. 최씨는 “지점에 갈 때마다 손님이 없다 보니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팝콘까지 공짜로 줘서 좋았는데 아쉽다”면서 “아무래도 손님이 너무 없어서 폐쇄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2. 우리은행은 지난 2월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에 중소기업 특화 점포를 개설했다. 이미 반월공단에만 지점이 2개 있었지만 추가로 문을 열었다. 이춘우 우리은행 점포개발부장은 “다른 은행은 5~6개 지점을 갖고 있을 정도로 반월공단 내 중소기업 대출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거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은행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돈이 안 되는 아파트단지 지점을 폐쇄하고, 중소·중견 기업이 밀집한 공단이나 산업단지에 지점을 열고 있다. 2일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8월 말까지 폐점한 지점은 44곳, 개점한 지점은 37곳이다. 4대 은행들은 앞으로도 지점 약 30곳을 추가 폐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올 초 인천 송도스마트밸리 지식산업센터에 지점을 열었다. 국민은행, 하나은행도 같은 지역에 자리를 틀었다. 신한은행은 인천에 자리한 검단산업단지와 광주광역시의 광주첨단산업단지에 점포를 개설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첨단산업단지에 이미 500여개 기업이 들어와 있어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약방의 감초처럼 아파트 단지마다 자리하던 은행 지점은 점점 찾기 어렵게 됐다. 하나은행은 경기 과천3단지지점과 서울 송파구 잠실장미출장소를 닫았다. 우리은행도 경기의 산본목련, 과천3단지, 부천미리내, 용인수지서와 서울의 용산파크자이 지점을 폐쇄했다. 신한은행은 서울의 대치동센트레빌, 반포가든, 상암동월드컵파크, 잠실타운, 잠실파크리오, 스마트문정래미안, 스마트정릉스카이지점과 경기의 덕소강변, 동탄시범단지 지점 등을 폐쇄했다. 8월 말까지 문을 닫은 지점 14곳 중 아파트단지 지점이 9곳이다. 은행들이 공업 단지나 새로 생기는 산업단지에 잇달아 지점을 여는 것은 중소·중견기업 대출을 위해서다. 기업 대출을 유치할 경우,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100여명의 직원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반면 적자만 보는 아파트 단지 지점은 과감하게 접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새로 들어설 때만 해도 집단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수요가 많지만 3~5년이 지나면 수익을 낼 방안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파트형 공장이 밀집돼 있는 지역이나 혁신도시에는 은행 지점이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소매고객보다는 기업고객을 잡는 것이 영업비용을 감안해도 수익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10대그룹 절반 이상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10대그룹 절반 이상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10대 그룹의 절반 이상이 올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정보기술(IT) 계열사가 선전한 삼성과 LG, 필수 소비재 업종에 치중하는 롯데만 영업실적이 나아졌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함께 10대 그룹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던 현대자동차는 엔화 약세 등으로 수익이 악화됐다. 국내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나아지고 있다는 기대가 삼성전자로 인한 착시효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일 한국상장사협의회와 FN가이드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24조 35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조 3969억원)보다 4.1% 감소했다. 순이익은 21조 5599억원으로 9.3%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그나마 삼성그룹이 있어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 삼성 계열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늘어난 12조 3357억원이었다. 현대차그룹, SK그룹 등 2~10위 그룹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을 합한 것(12조 185억원)보다도 많다. 스마트폰, 반도체의 판매 호조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8.3% 늘어났고 삼성전기(43.9%), 삼성중공업(24.6%), 삼성테크윈(22.3%)의 실적도 좋아졌다. LG그룹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1조 7604억원에서 2조 2288억원으로 26.6%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62.1%)와 LG화학(-1.7%)의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IT부품 계열사인 LG이노텍(112.8%), 흑자전환한 LG디스플레이 등의 선전 덕분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33.6%), 롯데푸드(9.34%), 롯데쇼핑(4.0%) 등의 선방으로 영업이익이 6.8%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그룹 상장사들은 상반기 5조 10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8.0% 줄어든 규모다. 자동차 업종 ‘3인방’인 현대차(-28.0%), 기아차(-9.0%), 현대모비스(-9.7%)의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엔화 약세 외에 내수시장 부진, 공장 가동률 저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중공업에 속한 3개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9655억원에서 4613억원으로 52.2% 줄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모두 적자를 내 영업손실이 지난해 1247억원에서 올해 2959억원으로 늘어났다. 화학·정유업종 부진으로 한화그룹(-37.8%), SK그룹(-19.1%)도 영업이익이 줄었다. 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이날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상반기 실적 분석에서도 이 같은 쏠림 현상이 그대로 나타났다. 비교분석이 가능한 620개사의 별도 또는 개별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1.2% 줄었다. 황호진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팀장은 “스마트폰, 반도체 등 전기전자업종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으나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 엔저 등의 영향에 따른 산업 전반의 부진으로 순이익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결국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이 전체 상장사와 10대 그룹의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져 삼성전자의 이익 규모가 차차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금융산업-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3) KB금융지주

    [금융산업-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3) KB금융지주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 요즘 금융권이 비상이다. 국내외 경제 저성장 기조 탓에 수익성이 반 토막 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B금융지주의 리딩뱅크(선도은행) 위상 회복의 무기는 의외로 소박하다. 지난 7월 취임식에서 임영록 회장은 “지금은 덩치를 키울 때가 아니라 힘을 길러야 할 때”라면서 “기본과 원칙에 기반을 둔 지속 가능 경영”을 강조했다. 사실 금융업의 기본 중 기본인 ‘소매금융’은 KB금융이 가장 경쟁력을 나타내는 분야다. 올 6월 말 기준 전 계열사 거래 고객은 3000만명, 영업망은 1200개를 넘었다. 국내 최대 수준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고객 만족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고객만족도(NCSI)에서 은행 부문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국내 최초로 상반기 스마트뱅킹 고객 700만명을 돌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운영 체계를 강화해 장기 거래 고객 기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미래 고객을 창출하도록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의 영업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고객만족(CS) 활동을 더욱 특화할 계획이다. 전문 역량을 갖춘 CS 매니저의 직원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월 21일을 ‘KB금융소비자의 날’로 지정했다. 영업 현장을 중심으로 지점장이 직접 고객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신속히 경영진에 보고하는 체계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다. KB금융은 또 해외 진출이 미래 성장동력임을 인식해 한층 효율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꾀하고 있다. ‘선(先)점검 후(後)진출’을 기본으로 글로벌 담당 조직과 리스크 관련 부서, 그룹 산하 경영연구소가 협력해 해외 네트워크의 위험 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요 사업장인 일본 및 중국에 대해서도 원점에서 점검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도 고객 맞춤형 상품 구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산업이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시장점유율 경쟁 등 외형 중심의 성장 전략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임을 인식하고 내실 강화를 통한 양적, 질적 균형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카드는 국민은행 등과 적극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국민카드가 가진 최대 강점인 은행과 카드사의 전국적인 영업점망을 활용해 특화된 가맹점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출상품 원금 선할인제도인 ‘금융세이브제도’를 활용하면 승산이 높다고 보고 있다. 디자인, 홍보, 고객 응대·상담, 소비자 보호 등 비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고객 가치 증진에도 매진하고 있다. 고객 민원 처리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고객접점(MOT) 관리 강화를 위해 마케팅부 내에 전담팀을 신설했다. 부서별로 발송되는 다양한 안내장뿐만 아니라 고객을 가장 먼저 만나는 회사 내 모든 접점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조직 슬림화도 KB금융이 힘을 쏟고 있는 분야다. 신속, 고효율 경영의 발판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임 회장 취임 이후 6명이던 부회장을 3명으로 줄였다. 사장급인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재무책임자(CRO)를 통합했다. 지주사의 권한도 단순화했다. ‘계열사 비전 및 경영 전략 수립, 계열사 해외 사업, 홍보 전략에 대한 지주사의 역할을 ‘업무 조정 및 지원’으로 조정했다. 비이자 수익 확대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 마련을 위한 핵심 과제다. 올 상반기 KB금융의 이자수익은 3조 3000억원으로 전체의 90%에 달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수익 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무리하게 신규 사업에 진출하기보다는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 요구에 따른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개발, 상담 및 자산 운용 역량 강화 등을 바탕으로 은행의 핵심 수수료인 수익증권,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 판매), 신탁, 외환 업무 등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자율 경영을 통한 성과 향상 극대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계열사 간 협업체계 효율화로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하고 증권의 홀세일(도매금융), 자산 운용의 주식형 펀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핵심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서울시 택시료 인상 전 서비스부터 개선하라

    택시요금이 결국 오를 전망이다. 그것도 한꺼번에 500원에서 최대 700원까지 올리겠다고 하니 한 푼이 아쉬운 서민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어디 택시를 탈 엄두나 낼 수 있겠는가. 택시 기본요금이 3000원대에 이르러 대중이 기꺼이 이용할 수 없게 된다면 그것은 이미 대중교통수단이 아니라 ‘고급’ 교통수단이다. 그렇다면 그에 걸맞은 서비스라도 업그레이드돼야 마땅하다. 택시 기본요금은 2009년 1900원에서 2400원으로 인상된 이후 지금까지 4년간 동결됐다. 그동안 물가상승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택시기사들의 열악한 현실을 감안하면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택시요금을 물가상승률보다 몇 배나 높게 이런 식으로 한꺼번에 올리는 것이 과연 타당한 일인가는 별개의 문제다. 택시업계의 숙원인 기본요금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지만 정작 현장의 택시종사자들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요금 인상이 정부의 의도와 달리 택시기사들의 실질적인 수입 증대로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요금이 오르면 업계는 사납금을 인상하려 들 것이 뻔하다. 벌써부터 택시업자의 배만 불리는 인상이라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수익성 악화에 따른 택시회사의 경영난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요금 인상의 혜택은 일선 택시 종사자들에게 돌아가는 게 옳다. 택시요금 인상안이 어떻게 귀결될지는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분명한 것은 택시 기본요금 인상이 택시의 전반적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시민들이 절실히 원하고 있음에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심야버스 노선 확대 문제 등은 제쳐두고 택시업계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인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요금 인상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서울시의 선심행정 차원 아니냐는 것이다. 이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업계의 감차(減車) 유도 등 구조조정과 서비스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서민의 팍팍한 삶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일반의 기대를 넘어서는 ‘과도한’ 인상폭에 대해서도 미세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 경동우신 알프스타운, 월세 강세 울산에서 파격 분양

    경동우신 알프스타운, 월세 강세 울산에서 파격 분양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라 전세에서 수익률이 훨씬 높은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7월 전•월세 거래량 조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 월세 비중은 2011년 33%, 2012년 34%, 2013년 38.9%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이한 점은 울산 지역의 경우 월세 비중이 50%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울산지역의 월세 비중은 2011년 41%, 2012년 46.7%, 2013년에는 49.2%를 기록했다. 임대인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등 울산 지역 주택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추세임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세보다는 월세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훨씬 높아 월세를 겨냥한 소형 아파트 구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울산 지역에서는 중소형 구성에 분양가는 낮추고 계약 조건까지 완화한 분양 단지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울산광역시 울주군 일대에 분양 중인 ‘경동∙우신 알프스타운’은 분양가는 3.3㎡당 최저 400만 원대부터, 평균 510만원대로 파격적인 분양가로 책정됐다. 실수요자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투자자들에게는 투자의 3요소인 환금성∙안정성∙수익성 모두를 갖춘 알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경동∙우신 알프스타운’은 지하 3층, 지상 15~18층, 16개 동 규모로 1540가구 모두 전용 45∙54㎡의 소형으로만 구성된다. 특히 이번 분양은 4.1부동산대책 수혜로 면적 85㎡ 이하 또는 6억 원 이하 주택 구입자에 대한 5년간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경동∙우신 알프스타운’은 내진∙내풍 설계를 적용, 친환경 단지 배치로 쾌적한 생활 환경을 갖췄다. 단지 내에 주민운동시설, 어린이놀이터, 유아놀이터, 햇살광장 등 다양한 테마파크를 마련해 입주민들을 위한 힐링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단지 바로 옆으로는 영남 알프스CC가 위치해 골프장 조망이 가능한(일부가구) 친환경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산악관광시설과 문화시설 등 복합기능을 갖춘 관광종합안내소인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가 내년 준공 예정으로, 시설 이용은 물론 인근 상권 역시 발달될 것으로 보여 수혜가 예상된다. 사업지 인근 KTX 울산역세권 개발사업 1단계가 10월 중 준공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삼성SDI, 길천, 반천일반산업단지, 울산 하이테크밸리 등이 인접하고 개발에 따른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돼 매우 탄탄한 배후수요를 형성하게 된다. 계약자들에게는 발코니 확장비 무료,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등의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견본주택은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1271-5번지 현대해상 사거리에 위치한다. 입주는 2015년 초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2) 신한금융지주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2) 신한금융지주

    올 상반기 금융권 전반의 실적 하락 와중에도 신한금융지주는 유일하게 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의 다음 목표는 국내의 한계를 깨고 나아가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미래성장동력으로 ▲따뜻한 금융 ▲브랜드 가치 ▲스마트 금융 ▲글로벌 시장 ▲은퇴 시장 등이 꼽힌다. ‘따뜻한 금융’은 한동우 회장이 2011년 취임하면서 줄기차게 강조해온 것이다.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에서 나아가 고객과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과 효율성만 추구해온 금융권에 사회의 시선이 냉담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것을 반성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지주회사에 ‘따뜻한금융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각 계열사에 ‘따뜻한금융추진단’을 만들었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영세기업에 잔금의 60%까지 선지급을 하거나 입찰 시 이행보증서를 면제해 주는 것도 상생 방안의 일부다.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금융교실은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어린이 금융체험 교실은 지난해 6월부터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위해 광화문에 ‘금융교육센터’를 열 계획이다. 또한 ‘신한 해피실버 금융교실’을 열어 전국 80여개 복지관에서 6500여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세무, 노후 재테크에 대해 강의했다. 아직까지 금융업에서 브랜드를 따지는 고객은 많지 않다. 어느 금융사를 가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한금융은 브랜드 가치가 미래 성장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상품이나 점포 수로 호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스스로 브랜드에 따라 금융회사를 선택하는 시대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신한금융은 ‘가장 존경받는 브랜드’, ‘제일 일하고 싶은 회사’를 세부 과제로 정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스마트금융은 금융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신용카드사는 지금까지 대금 결제를 주로 해왔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 카드론 금리 인하,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체크카드 비중 증대 등 환경 변화로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만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졌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앱카드를 출시해 카드 발급 수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스마트폰 앱인 ‘스마트 월렛(지갑)’을 업그레이드해 내놓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수익이 악화되면서 최근 지점 숫자를 많이 줄이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새로운 채널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온라인 채널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형태의 대면 영업 방식도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은 국내 금융시장의 침체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다. 신한금융은 현재 15개국에 70개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 위주로 진출하고 있다. 베트남, 일본, 중국 등 핵심시장에서는 현지법인 체계를 갖추고 현지화 노력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 중형은행인 메트로익스프레스 은행의 지분을 인수하고 올 4월 미얀마에 사무소를 설립했다.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과 아랍에미리트연합, 오만, 바레인 등 중동지역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에 비해 진출이 쉽고 시너지 창출을 할 수 있는 비은행부문의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려고 한다”면서 “이미 베트남 지역에서 카드, 금융투자, 자산운용 등 사업을 시작하고 있으며 미얀마와 카자흐스탄에 같은 사업을 추진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은퇴시장도 신한금융의 주요 관심사다. 신한은행은 올 6월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7조 6000억원으로 3년째 은행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6000억원으로 증권사 중 4위다. 양적 측면뿐만 아니라 주요 계열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퇴직연금 컨설팅지원센터’를 운영,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퇴시장 리서치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개인별 맞춤 은퇴 설계를 제공해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 가계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려면…/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가계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려면…/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최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총소득(GDI)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이 2.7%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1.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DI는 GDP에 교역조건의 변화를 고려하여 측정한 것으로 실질구매력을 의미한다. 환율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의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호전됨에 따라 20여년 만에 GDI 증가율이 GDP 증가율을 앞지른 것이다. 이는 우리경제가 쓸 수 있는 총소득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소득 증가가 부문별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민총소득은 각 경제주체에게 기여한 만큼 분배되게 된다. 가계는 노동과 자본을 제공한 데 대한 보상으로 임금, 이자 및 배당금이 배분된다. 자영업자의 소득도 가계소득에 포함된다. 기업은 경영활동과 자본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보수를 받게 된다. 정부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세금을 걷어가는 것이다. 국민총소득에서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의 추이를 살펴보면, 1995년 70.6%였지만 2011년에는 61.6%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같은 기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이 73.1%에서 69.0%로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기업소득과 정부소득이 국민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하였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민소득 증가분 중 많은 부분이 기업소득과 정부소득으로 재편되면서 가계의 살림살이는 훨씬 힘들어지게 된다.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와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다른 이유이다. 가계소득 증가세가 계속 둔화될 경우, 소비가 회복되기 어려워 내수는 더욱 위축되고 결국 수요 부족으로 인한 성장잠재력의 저하가 불가피하게 된다. 가계소득 증가세가 감소하게 된 데는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한 구조적 요인이 크지만 기업의 소득이 가계소득으로 원활하게 유입되지 못한 것이 한몫을 했다. 해외시장과 내수시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가운데 고착화된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영업자의 수익성 악화도 가계소득을 둔화시킨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자소득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1000조원에 육박하는 부채규모가 가계를 짓누르고 있으니 순이자소득은 늘어날 길이 없다. 가계소득을 증가시켜서 소비를 활성화함으로써 내수를 부양하고 다시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가기 위해서는 정책의 포커스가 필요하다. 우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증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고용률 목표 달성에 집착해서 공공부문을 더 확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민간부문의 고용유발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이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서비스산업의 고용창출효과는 제조업보다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비스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맞춤형 규제 완화가 실질적으로 고려되고 신속하게 해결되도록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또 양질의 일자리는 새로운 신성장산업으로부터 창출될 수 있다. 녹색산업은 아이디어는 좋지만 경제성 측면에서 지금까지 커다란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직 개념이 명확히 잡히지 않는 창조경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과잉공급상태인 자영업자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영세하고 전문성이 없는 1인 자영업자를 무모하게 창업 지원하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 몇 년 안에 빈곤층을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이 인력을 흡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증세는 가계의 소비를 더 위축시킨다. 논쟁이 뜨거운 복지와 세수 문제는 보편적 복지를 포기하지 않는 한 실질적인 세금 증가로 이어질 것이 뻔한 이치이다. 복지의 경중을 조정하는 유연성이 요구된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지 모든 사람이 남의 돈으로 편하게 살겠다는 비합리적인 생각에 정책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경제 블로그] 카드 부가서비스 규제 딜레마

    [경제 블로그] 카드 부가서비스 규제 딜레마

    금융당국이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 의무 유지기간을 1년에서 3~5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최근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출시 후 1~2년마다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여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지만, 한편으로는 규제가 지나치면 혁신적인 신용카드 출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8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모든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와 부가서비스 유지기간, 부가서비스 축소 방법 등을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20개 카드사 대부분 지난해 이후 부가서비스를 줄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사가 부가서비스를 너무 자주 바꾼다는 민원이 많아 원인이 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서 필요하다면 감독규정 개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을 보면 카드사가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를 바꾸려면 ▲출시 후 1년간 해당 서비스를 유지했고 ▲해당 상품으로 수익이 나지 않았으며 ▲변경일 6개월 전 인터넷 홈페이지, 대금청구서, 우편서신, 이메일 중 2가지 방식으로 알렸을 때 등 3가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합니다. 엄격해 보이지만 최근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춰 1~2년 만에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는 카드사가 속출했습니다. KB국민카드의 ‘혜담카드’와 하나SK카드의 ‘클럽 SK’ 등입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를 미끼로 고객을 신규 모집하고서 1~2년도 안 돼 카드사 혜택을 줄이는 것은 한 마디로 소비자를 속이는 일”이라면서 “초기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하면 부가서비스를 출시 1년만 유지하도록 한 현행 감독규정을 최소 3년이나 카드 유효기간인 5년 정도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억울해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1년이 옳은지 그른지는 감독 당국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1년만 유지하면 된다고 규정돼 있지만 실제로 혜택을 줄이려면 앞으로 3년 이상 상품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는지를 밝혀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부터 가맹점 카드수수료를 줄인 데다 앞으로 대출금리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 부가서비스 축소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은행들 “수익성 악화” 울면서 정규직 평균연봉 1억 넘었다

    국내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규직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원은 26일 국내 11개 은행의 정규직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200만원으로 2010년(8300만원)보다 1900만원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연평균 11.5%씩 증가한 수치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10년 7100만원에서 지난해 8400만원으로 연평균 9%씩 늘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같은 기간 고용노동부가 파악한 연간 협약임금인상률이 5%인 것에 비해 2~4배 급여를 올린 것”이라면서 “급여 인상을 뒷받침할 합리적 근거가 없어 급여 체계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정규직 1인당 급여 인상률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57.4%(3600만원)로 가장 높다. 이어 씨티은행(36.0%), 경남은행(28.5%), 우리은행(24.7%), 대구은행(20.9%), 외환은행(18.7%), 부산은행(13.3%), 광주은행(8.1%), 기업은행(6.6%), 산업은행(4.8%) 순이었다. 국내 은행의 지난 2분기 당기 순익은 1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 1000억원)보다 1조원(48.0%) 줄었다. 반면 올 상반기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임원 평균 연봉은 7945만원으로 전년 동기(7685만원)보다 260만원(3.3%)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 및 은행권 임원진들의 연봉 성과 체계를 들여다보고 있지만 정규직 직원의 연봉 체계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 움직임은 없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금융지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언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금융지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언

    2001년 4월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인 우리금융지주가 탄생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신한금융지주,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2008년 8월 KB금융지주, 2012년 3월 NH농협금융지주가 차례로 출범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증권, 보험, 카드 등 다양한 금융 업종을 아우르는 선진국형 시스템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 지 올해로 13년이 됐다. 이에 더해 IBK기업은행도 국책은행의 한계에서 벗어나 개인 금융을 확대하는 등 외형과 내실 강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금융산업은 거대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저성장,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은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금융그룹들은 저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시장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남보다 한발 앞서 치고 나가야 하는 생존 차원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5대 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과 성공 가능성을 10회에 걸쳐 짚어 본다. 올 상반기 국내 금융회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 1조~1조 5000억원대였던 순이익이 우리금융 4443억원, 하나금융 5589억원, KB금융 5781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나마 가장 나았던 신한금융은 1조 363억원으로 유일하게 ‘1조 클럽’을 유지했다. 농협금융도 1분기 순이익이 1549억원에 그쳤다. 단일 은행인 기업은행이 4680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한 편이다. 4대 금융지주로 꼽히는 우리·하나·KB·신한의 상반기 순익 합계는 2조 51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절반(49.9%)이 줄었다. 저금리 여파로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과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를테면 지난 2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 평균은 1.88%로, 2009년 2분기(1.72%)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STX, 쌍용건설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부실 대출로 막대한 충당금을 쌓은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금융회사들은 하반기에는 사정이 더 나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해운·건설 업종에서 추가 부실이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해소될 별다른 전기도 없어 보인다. 또한 미국의 시중자금 회수 등 경기부양책 축소 움직임과 이에 따라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취약성도 금융업계의 수익성을 더욱 옥죄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렇듯 열악해진 대내외 경영환경은 금융회사들에 새로운 창조와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업계의 프레임과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던 1990년대 말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대전환점이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업계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은 비교적 분명하다. 우선 은행 중심의 이자 수익에 편중돼 있는 현 구도를 깨뜨려야 한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는 수익의 태반이 은행에서 나와 ‘은행지주’로 불릴 정도다. 지주 내 은행의 비중이 하나금융 90.7%를 비롯해 KB금융 90.4%, 우리금융 88.0%, 신한금융 78.3%, 농협금융 77.3% 수준에 이른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국내 은행의 수익이 이자에 치중돼 있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 2분기 금융지주사들의 영업이익 중 순이자 수익 비중은 KB금융 90.7%를 비롯해 우리금융 82.1%, 신한금융 80.0%, 농협금융 77.0%, 하나금융 76.4% 등이었다. 지주 계열사 가운데 유독 은행에, 은행 수익 분야 가운데 유독 이자에 편중된 현실의 상당 부분은 높은 국내 영업 집중도에서 비롯된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의 지점, 출장소 등 점포는 총 363개에 이른다. 은행이 146개, 카드·캐피털업체 등 여신전문업체 21개, 보험사 81개, 증권사 89개, 자산운용사가 26개 등이다. 박신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융사의 해외 진출이 확대됐는데도 여전히 아시아 지역에 쏠렸고, 특히 증권사 편중이 심하다”면서 “외형 확대뿐 아니라 장기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고경영자(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올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한·KB·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이 지난해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1조 1808억원으로 전체 총수익의 1.61%에 불과했다. ‘금융의 꽃’으로 통하는 투자은행(IB) 분야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시작했다가 제대로 성장하기도 전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만나 꽃을 피우지 못했다. 기업공개(IPO), 증자, 회사채 발행, 인수·합병(M&A) 등 분야에서 외국계 IB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IB담당 부장은 “JP모건, UBS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외국계 IB들이 모두 서울에 들어와 있다 보니 국제적인 신인도가 낮은 국내 금융기관까지 일감이 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우진 실장은 “국내 은행계 IB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 뛰어들었다가 손실을 많이 봤다”면서 “IB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산업 기반을 조성한 뒤 조그마한 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은행의 수익이 이자와 수수료에만 치중돼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자은행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래 성장 먹거리를 찾아야 제대로 된 금융지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분석실장은 “지주 체제의 출범 취지가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를 내자는 건데 그동안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국내 금융은 기본적으로 은행 중심의 간접금융 시스템으로 가고 있다”면서 “증권, IB, 보험 등 다양한 업종으로 다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창조경제, 지식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의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낙하산 인사 등으로 대표되는 관치금융으로는 더 이상 금융산업을 성장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사들도 위기를 인식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공통 목표다.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하반기에는 수익성 제고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지난달 취임하면서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민영화라는 중대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6월 취임하면서 ▲조직 혁신 ▲경영 효율화 ▲민영화 달성 등 3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수익성 악화를 극복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비금융 부문의 시너지를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해외 진출도 계속 확대한다. 농협금융은 출범한 지 얼마 안 되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익을 극대화하고 생산성 향상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지적재산권(IP)펀드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기다리세요! 이젠 잊으세요! 응급실 혁신… 전문의가 달려온다

    삼성서울병원이 응급환자들에게 기존 전공의 대신 전문의 중심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응급의료 시스템을 구축, 가동하면서 낙후한 국내 병원의 응급의료체계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일선 병원들은 수익성이 없다며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투자를 외면해 왔다. 병상이 부족해 중증 응급환자들이 맨바닥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가 하면 전문의 대신 전공의들이 환자를 보는 탓에 오진이 잦고,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환자들이 제때 적절한 가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도 많았다. 이런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이 응급진료체계의 가장 큰 문제였던 응급실 전담 의사를 전공의에서 경력이 많은 응급의학 전문의 중심으로 바꿈으로써 응급의료의 패턴 변화를 꾀하고 나선 것. 이를 위해 병원 측은 지금까지 소아와 성인 진료구역으로만 나눴던 응급실을 내과·외상·소아환자·중환자구역 등으로 세분해 효율적인 환자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응급실 면적도 1275㎡이던 것을 1970㎡로 2배 가까이 확장하고, 병상 수도 58개에서 69개로 늘렸다. 또 환자와 의료진 간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응급의료정보 시스템도 갖췄다. 응급환자와 보호자가 치료상황과 향후 진료계획, 치료 소요시간 등 의료정보를 응급실에 설치된 ‘통합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변화에 대해 의료인들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 종합병원 전문의는 “외래와 달리 응급실은 수익성이 낮아 대부분 인력 및 시설투자를 기피하고 있다”면서 “응급의료체계의 문제는 대부분 여기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병원 교수는 “응급 환자의 응급실 체류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의료인력 전문화와 진료시스템 개선이 필요하지만 병원 사정을 고려할 때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정년 연장, 국민연금 고갈 앞당길 수도”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정년 60세 연장 법안의 영향으로 국민연금 고갈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원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정년 연장이 노동시장과 노후소득 보장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충무로2가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4차 인구 고령화 포럼에서 “국민연금은 납입한 보험료보다 많이 주는 구조인 만큼 장기적으로 정년 연장에 따른 보험료 추가 납입이 지급보험금을 늘려 연금 적립금 고갈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이에 따라 연금의 장기적 재정 건전성을 위해 정년 60세 시대에 맞는 국민연금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본은 2004년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면서 같은 해 공적연금을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바꿨다. 독일 역시 연금 개혁과 함께 65세 정년을 67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인의 노후 소득 측면에서는 60세 이후인 국민연금 수령시기와 은퇴시기 사이의 공백기를 정년 연장으로 채울 수 있는 데다 연장된 정년 기간만큼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고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원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년 연장에 대비한 퇴직연금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정년 연장으로 취업 기간은 늘어나는 반면 퇴직연금을 타서 쓰는 기간은 줄어 퇴직연금의 실질적 소득대체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위원은 “정년 연장으로 커진 퇴직연금 효과를 제대로 살리려면 퇴직연금을 일시금이 아닌 연금 형태로 받게 하고 퇴직 전에 미리 빼내 소진하기 어렵도록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퇴직연금 운용 방식도 개선해 일정 위험 한도 안에서 수익성을 추구함으로써 퇴직연금 수익률이 임금이나 물가상승률을 웃돌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카드사, 수익 악화에 부가서비스 축소 ‘꼼수’

    수익성이 악화된 신용카드사들이 주력 카드의 부가 서비스를 줄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처음에는 부가 서비스를 과도하게 제공한 뒤 나중에 줄이는 행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5월 출시한 뒤 지난 6월 말 기준 89만장이 팔린 하나SK카드의 ‘클럽 SK’는 주유 및 통신비 할인 서비스를 내년 2월부터 크게 줄인다. 지금까지는 전월 사용액이 30만원 이상만 되면 할인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40만원 이상을 써야 한다. 카드사 수익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고객에게 주는 부가 혜택을 크게 줄인 셈이다. 월 주유액의 경우 30만원까지 무제한으로 ℓ당 100원 또는 150원을 할인해 줬으나 월 2만 2000원까지 할인받도록 상한선을 정했다. 통신요금 할인은 3000원에서 2000원, 영화관 할인은 3000원에서 1500원으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23일 “지난해 적자를 내는 등 경영 사정이 좋지 않았다”면서 “서비스를 실적에 맞게 조정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올레’ 카드는 12월부터 최장 34개월간 셋톱박스 임대료 2000원 할인 서비스를 중단한다. ‘하나투어’ 카드도 커피전문점 업종 이용 시 기본 1%씩 마일리지로 적립해 줬지만 12월부터 서비스를 없앤다. 씨티은행의 ‘씨티 리워드’는 11월 11일부터 일부 서비스를 축소·조정한다. 기존에는 전월 실적이 30만~70만원이면 기본 적립률이 0.75%였지만 0.5%로 낮아진다. 휴대전화 요금 특별적립률도 기존 7%에서 5%로 축소한다. 금융감독원은 카드 상품 개발 단계에서 과도한 부가 서비스를 부여하지 않도록 카드사의 상품 개발 담당자에 대한 지도 강화에 나섰다. 고객에게 제대로 공지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부가 서비스를 줄이는 행위에 대해서도 감독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영화 프리뷰] ‘잡스’ 인간 잡스만 있고, 천재 잡스는 없네

    [영화 프리뷰] ‘잡스’ 인간 잡스만 있고, 천재 잡스는 없네

    2011년 10월 스티브 잡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국내 서점가에서도 그의 전기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잡스 열풍이 불었다. 이번엔 영화다. 애플의 창립자이자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스티브 잡스의 삶을 조명한 ‘잡스’(29일 개봉)를 영화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최첨단을 달린 IT 천재의 이야기를 다뤘으나 화면이나 스토리텔링은 아날로그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스티브 잡스를 신화적인 인물이 아닌, 평범했지만 다름을 추구하며 도전과 좌절을 거듭했던 청년으로 담담하게 그려냈다. 그가 대학을 자퇴하고 히피와 불교문화에 심취해 인도로 여행을 떠나는 과정, 작은 차고에서 세계적인 기업 애플이 탄생하게 된 계기, 때로는 독불장군 같지만 놀라운 사업수완을 발휘하는 예상외의 모습 등 영화는 20~40대의 잡스를 묘사함으로써 그가 세계적인 사업가로 성장한 배경을 에둘러 웅변한다. 감정을 고양시키는 극적인 장치는 없지만 느린 화면과 배경 음악이 강조된 감각적인 영상으로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킨다. 다소 늘어지는 듯한 전개가 탄력을 받는 것은 잡스가 자신이 영입한 인사들의 결정에 오히려 회사에서 쫓겨나는 과정부터다. 지나친 완벽주의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결국 이사회에서 퇴사를 종용받는 과정에서 그가 겪은 인간적인 고뇌와 상처가 부각된다. 이후 11년 만에 애플에 복귀하는 대목 즈음에서 영화는 절정에 치닫는다. 호들갑스럽지 않게 잡스의 삶을 찬찬히 복기하려는 영화의 의도는 좋았다. 전화번호부의 맨 앞에 나온다는 이유로 회사 이름을 ‘애플’로 붙이게 된 일화나 보이지 않는 컴퓨터의 회로까지 철저하게 챙기는 모습, ‘어떤 기기든 사용자의 일부’라고 여긴 그의 경영철학까지 영화는 잡스의 삶과 철학을 성실하게 녹여낸다. 하지만 지나친 단순화를 지향했던 탓일까. 영화는 그가 아이팟을 내놓기 직전에 막을 내린다. 그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개발하며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친 부분은 생략했다. 거창한 영웅담을 지양하고 세련되게 그리려는 의도였겠지만 요령부득이다. 청년 잡스에게 담담히 시선을 던지는 것으로 승부를 건 드라마는 아무래도 뒷심이 달린다. 지나치게 진지한데다 교훈적인 메시지가 강요된다는 인상을 떨치기 어렵다. 그럼에도 청년부터 중년까지 잡스를 재연한 할리우드 스타 애쉬튼 커처의 연기를 보는 맛은 쏠쏠하다. 잡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안경과 청바지를 입고 구부정한 자세로 걷는 모습까지 똑 닮았다. 100시간이 넘는 분량의 영상을 뒤져가며 잡스를 연구했다는 주인공답게 심리 변화에 따라 눈동자가 흔들리는 섬세한 연기까지 흠결 없이 소화했다. 잡스의 절친이자 애플의 핵심 두뇌인 스티브 워즈니악을 비롯해 초기 애플 시절의 실제 동료들 사진이 배우들의 얼굴과 오버랩되는 마지막 시퀀스는 뭉클한 감동과 함께 오래오래 곱씹을 여운을 길어올린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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