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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수익성 악화에 외부자금 조달 늘고 가계 여웃돈 늘어

    올해 2분기 돈을 벌지 못한 기업들이 외부에서 빌린 돈은 늘어났다. 부동산 구매가 줄면서 가계의 여웃돈이 지난해보다 늘고 정부의 지출이 늘면서 정부 곳간은 줄어들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2분기 중 우리나라 결제 활동 결과 발생한 국내 부문 순자금 운용 규모는 9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금·보험·펀드·주식 등으로 굴린 돈에서 빌린 돈을 뺀 금액으로 경제 주체의 여유자금을 뜻한다. 국내 부문 순자금 운용은 전년 동기(13조 8000억원) 보다 줄어들었다. 그 중 가계 여유 자금인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1분기 순자금 운용 규모는 23조 5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0조 7000억원) 보다 12조 8000억원 늘어났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14년 2분기(29조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올해 1분기(26조 7000억원)보다는 소폭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며 주택구매 투자 수요가 줄어 전년 동기 대비 가계의 순자금 운용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거용건물 건설투자는 2분기 26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29조 9000억원 보다 3조원 줄었다. 일반기업을 뜻하는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17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원)보다 2조 6000억원이 늘었다. 1분기보다 1조 8000억원이 늘었다. 기업이 투자를 늘렸다기보다 기업 수익성이 둔화되면서 자금 조달을 늘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22%로 전년 2분기(7.71%)보다 하락했다. 정부 곳간인 일반 정부의 2분기 순자금 운용 규모는 1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 5000억원)보다 10조 8000억원이 줄었다. 경기 부진에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면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삼성전자 3분기 7조 7000억 깜짝 영업이익… 반도체 부진은 여전

    삼성전자 3분기 7조 7000억 깜짝 영업이익… 반도체 부진은 여전

    매출 62조… 고환율도 수익 개선 한몫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하락 이어져…이르면 연말쯤 회복세로 전환될 듯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 60조원대 매출과 7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영업이익은 3분기 만에, 매출은 4분기 만에 회복했다. 다만 이 같은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보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약진에 힘입은 바가 컸다. 한일 무역갈등 뒤 깜짝 반등기가 있긴 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는 대체로 3분기에도 이어졌다. ●매출·영업익 전분기보다 10%·16%씩 증가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이 62조원, 영업이익이 7조 7000억원이라고 8일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5.29%, 영업이익은 56.18% 각각 감소했는데 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전분기인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0.46%, 영업이익은 16.67%가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 7조원대 초반을 점친 전망을 넘어선 양호한 실적이어서, 시장의 반응도 우호적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1분기, 2분기 잠정실적 발표날 하락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1%나 오른 4만 8900원에 마감했다. 2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56조 1000억원, 영업이익 6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9000억원대로 추산된 삼성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5조원대 영업이익이다. 역시 5조원대로 저조했던 2016년 3분기 영업실적을 떠올리게 한 실적인데, 당시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악재가 영업이익을 줄였다.●글로벌 폰 신제품 많아 디스플레이 실적 양호 역으로 올해 3분기엔 5G(세대 이동통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의 인기가 분기 영업이익 반등의 촉매제가 됐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은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출시 1개월 내 가장 많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인도 등 성장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 등이 선전한 것 역시 3분기 실적에 우호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 스마트폰의 약진에 애플과 화웨이를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신제품들의 잇따른 출시까지 더해져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역시 양호했다. 증권가는 2조원대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 1조원대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달성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00원대 고환율이 유지된 것도 수출 물량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D램·낸드 재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 정상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하반기로 점쳐졌던 반도체 업황 회복 시기가 지연되는 분위기는 삼성전자의 여전한 악재로 꼽혔다.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3조 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측된다. 17조 5700억원으로 이 회사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 수준으로 약진하려면, 주력인 반도체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이 필수적이다. 반도체 가격 회복은 이르면 연말쯤 촉발될 것이란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과잉 상태였던 D램과 낸드의 재고 수준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엔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란 추산에서 비롯된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에어부산, 11월 인천 취항...중국 닝보·선전 등 5개 노선

    에어부산, 11월 인천 취항...중국 닝보·선전 등 5개 노선

    에어부산이 오는 11월 인천국제공항에 첫 취항한다. 에어부산은 오는 11월 12일 인천~중국 닝보 노선을 시작으로 인천 노선 운항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이번 신규 취항이 결정된 인천~닝보 노선은 11월 12일부터 주 3회(화·금·일) 운항한다. 국내에서는 처음 개설되는 국적항공사 유일 노선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15분 출발하며,중국 닝보 공항에서는 오전 10시 50분에 출발한다(일요일은 인천국제공항 오전 7시 30분 출발). 중국 닝보는 선박 화물 총 물동량 기준 세계 1위를 자랑하는 항만 도시로 최근 국내 화학 대기업 공장 설립도 예정되는 등 산업도시로 각광받고 있어 에어부산 취항으로 출장 수요 이용객들의 편의가 향상될 전망이다. 11월 13일 개설되는 에어부산의 인천~선전 노선은 주 6회(월·수·목·금·토·일) 운항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11시 30분 출발이며, 중국 선전에서는 오전 3시 35분에 출발한다. 중국 선전은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특구 대도시이다.에어부산은 비즈니스 상용 고객 확보를 위해 매일 1회 운항하는 대형 항공사와 맞먹는 운항 횟수를 투입하되 운임은 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이번 인천 진출을 기념해 이벤트와 특가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먼저 중국 닝보, 선전, 청두 노선 첫 취항편 탑승객 전원에게 인천발 전 노선 항공권을 증정한다. 중국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첫 취항편 탑승객 전원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한다.하그 외 노선에서도 첫 편 탑승객 중 추첨을 통해 항공권을 제공하는 등 총 1200 장에 가까운 무료 항공권을 준비하는 통 큰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신규 취항 기념으로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특가 항공권은 에어부산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웹을 통해 판매되며 1인 편도 총액 기준으로 ▲인천-선전 4만 9900원, ▲인천-닝보 5만 99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프로모션 기간은 오는 14일까지이며 탑승 기간은 취항일부터 2020년 3월 28일까지다.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은 “이번 인천 진출을 에어부산의 성장 모멘텀으로 삼아 수익성 확보는 물론 국내 대표 LCC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닮아가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닮아가는 중국

    중국 인민은행이 갑작스레 전국적인 가계부채 실태 조사에 나선다. 중국은 이미 높은 수준의 정부부채와 고질적인 기업부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가계부채 문제에도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인민은행이 이달 중순부터 중국 전역의 3만 가구를 대상으로 소득과 소비지출, 금융자산, 주택담보대출, 기타 부채 등 가계금융 현황을 전면 조사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 가계부채의 상환 능력을 점검하고 거시 경제정책을 마련에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가계대출의 절반을 넘어선 주택담보대출의 건전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가계금융 현황 조사는 은행 지점에서 고객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뤄진다. 롄핑(連平) 자오퉁(交通)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의 가계 대차대조표 조사는 일반 가계의 전반적인 부채 상황과 구조, 이에 영향을 받는 소비 능력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가계부채는 미국과 영국, 일본 선진국보다는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는 국면에서 그 비율이 오히려 높아지는 바람에 중국 금융당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인민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현재 중국 가계부문의 부채 잔액은 무려 40조 5000억 위안(약 6830조원)에 이른다. 전년보다는 21.4%, 2008년보다는 7.1배나 폭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조사에서도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8년 17.9%에서 2017년 48.4%로 2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중국의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은 6.2%로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경기 침체 속도가 가팔라진 상황에서 가계부채 비율을 오히려 증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지난해 말보다 2.1%포인트 상승한 55.3%에 이른다고 중국사회과학원 국가금융·발전실험실이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엔 61%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때문에 중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8년 42.7%에서 지난해 117.2%로 치솟아 미국을 앞질렀다. 미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7년 135%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01%로 하락했다. 류레이(劉磊) 국가금융·발전실험실 국가자산부채표연구센터 연구원은 “가장 우려스러운 일은 부동산 자산에서 비롯된다”며 “부동산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에 따른 위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이유는 부동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는 만큼 대출을 받아서라도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수요가 많은 까닭이다. 중국 시난(西南)재경대학 연구팀이 2017년 중국 도시 지역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동산이 이 지역 가구 자산의 78%를 차지했다. 중국인들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계속해서 부동산 부문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말 중국의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나 급증한 28조 위안을 기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택구입 대출은 금융기관의 가계부채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택구입대출이 중국의 가계부채를 키우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문제는 주거 목적으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을 때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투기’ 목적으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매한 가구가 많은 상황에서 집값이 폭락하면 금융기관이 심각한 부담을 안게 된다는데 있다. 이런 금융기관이 많아지고 금액이 크면 클수록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비슷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얘기다. SCMP는 “주택담보대출이 중국 전체 가계대출의 54%에 이른다”며 “가계부채 실태 조사는 중국의 가계가 부동산 가격 하락에 얼마나 취약한지, 이것이 국가 차원에서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리스크가 큰 기업대출보다 안전하고 수익성 높은 개인대출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도 가계부채 증가를 부추긴다. 금융기관들은 대출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업이든 개인이든 상관치 않으며 기본적으로 부동산이든 월급이든 담보를 잡고서야 대출을 해주고 있다. 인민은행 신용조회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대출자는 5억 4000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 6000만명이 늘어나는 등 지난 3년간 신규 대출자는 1억 6000만명, 현금서비스와 대부업체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2억명 정도가 새로 늘어났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으로 ‘황제 대접’을 받고 자라난 20대의 과도한 소비 성향도 한몫을 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9년까지 태어난 3억 3000만 명에 이르는 중국인들은 과거 세대와 달리 미국인들처럼 저축보다는 소비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폭스바겐 차이나의 시장 조사·고객 정보 담당자는 중국 자동차 구매자 중 4분의 1 가량이 30세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30대 미만의 자동차 구매자는 오는 2025년 60%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알리바바 소속 계열사인 마이진푸(螞蟻金服·Ant Finacial) 등과 같은 온라인 대출업체들이 제공하는 단기 대출도 20대들의 소비 성향을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 대출 추천사이트 룽360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대출을 받았다고 응답한 이들 중 절반 가량이 1990년대생들이다. 이들은 여러 대출업체에서 대출을 받았으며 3분의 1 가량은 다른 빚을 갚기 위해 단기 대출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절반 가량은 대출을 갚지 못했다고도 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출 방식은 중국에서 널리 쓰이는 간편결제수단 알리페이에 내장된 리볼빙(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 대출 ‘화베이’(花唄)이다. 마이진푸가 2015년 4월 출시한 화베이를 통해 대출해준 규모가 1조 위안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WSJ가 전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의 한 축구클럽에서 일하고 있는 양후이쉬안(楊慧軒·22)은 “학교에 다닐 때부터 화베이를 알게 됐고 외식비와 화장품값, 옷값을 내기 위해 매달 100달러 정도를 빌려 썼다”면서 “화베이는 정말 중독성이 강하다. 내가 실제로 돈을 안 쓰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에서 마케팅 직종에서 근무하는 류비팅(劉碧婷·25)도 1만 위안에 이르는 급여를 임대료와 외식, 취미생활 등에 모두 지출한다. 그는 “우리 세대는 돈을 써아할 물건 정도로 여긴다”면서 “우리는 (부모세대와 달리) 저축도 잘 하지 않고 관심도 별로 없다”고 털어놨다. 이런 만큼 해외를 방문한 중국인들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19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다. 중국 최대 여행사이트 셰청(携程·Ctrip)과 마스터카드 등에 따르면 이들은 1980년대생보다 여행당 지출 규모도 더 큰 편이다. 20대들의 자유분방한 소비는 중국 경제 다변화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비바(阿里巴巴), 중국 최대의 인터넷 및 게임서비스 업체 텅쉰(騰訊·Tencent) 등 정보기술(IT)기업의 성장을 도운게 사실이지만 가계부채 증가라는 부작용도 불러왔다고 WSJ는 비판했다. 소비생활을 위한 가계대출은 결국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탓에 이미 높은 수준인 정부부채와 급증하는 기업부채와 더불어 중국 경제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타오둥(陶冬) 홍콩 크레디트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이 세대(중국 20대)은 불황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다”면서 “어떤 소비자 대출 붐도 항상 시험을 받게 된다. 예외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무인 정육점 미트박스365 오픈…정육점의 새로운 패러다임

    무인 정육점 미트박스365 오픈…정육점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육점을 운영하는 A씨는 ‘미트박스365’에 가입하고 무인 정육 자판기를 설치했다. 바쁜 시간대에 따로 판매원을 두지 않고, 미리 고객이 자주 찾는 상품을 진열해 인건비 절감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가게 문이 닫힌 늦은 저녁이나 밤에도 고기 판매가 가능해 추가 수입도 벌 수 있었다. 기술 발달과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언택트(Un+Contact) 마케팅이 뜨고 있다. 언택트는 비대면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2030 세대부터 모바일 기기 사용에 능숙한 중장년층까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네트웍스는 성남시 중원구에서 무인 정육점 ‘미트박스365(스마트 키오스크)’ 안테나샵(antenna shop) 개업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미트박스365는 스마트 키오스크 플랫폼이다. 기존의 정육점 사업자는 미트박스365 설치로 인건비 증가 없이 365일 24시간 상품 판매를 할 수 있는 무인 정육점을 운영할 수 있다. 다점포 운영도 가능하다. 제휴 할인가로 미트박스 상품을 공급하며, 상권과 고객 특성에 최적화된 다양한 축산 상품 구성과 컨설팅도 함께 제공된다. 글로벌네트웍스 관계자는 “무인 키오스크는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약국 등 이미 여러 산업에 도입됐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정육점 운영에 있어 효율성을 높이고 정육점 사장님과 상생할 수 있는 무인 정육점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트박스365에는 클라우드 관제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키오스크 기능 모니터링은 물론 신선 재고 현황 파악이 가능하다. 원격으로 온도 제어 및 판매 가격을 변경할 수도 있다. 향후에는 유통기한 임박, 특정 시간 등 조건별 세일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서영직 사장은 “미트박스365는 21세기형 정육점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안테나샵부터 시작해 2020년에는 미트박스 회원 정육점을 대상으로 미트박스365 점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객은 미트박스365에서 시간에 구애 없이 믿을 수 있는 신선한 고기를 필요할 때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미트박스365 내 진열된 상품 중 구매할 상품 결정, 키오스크 화면에서 상품 선택, 신용카드로 결제 후 픽업함에서 상품을 꺼내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공공기관 지방이전 10년, 8361억원 수도권 땅 논다

    [단독]공공기관 지방이전 10년, 8361억원 수도권 땅 논다

    12개 지방이전 공공기관, 기존 본사 매각 실패각종 환경 규제에 수익성 낮아 32회 매각 실패도총 8361억원으로 12곳 중 500억 넘는 땅 8곳 공공시설로 전용하면 접근성 좋은 노른자 땅 많아신용보증기금사옥의 청년혁신타운 변신, 모범 사례공공기관들이 지방에 사옥을 짓고 이전을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본래 수도권에 소유했던 총 8361억여원 상당의 부지와 사옥을 아직도 처분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종 복합규제와 낮은 수익성 때문인데, 국민을 위한 공공시설로 전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이 국무조정실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말 현재 12개 기관이 수도권에 8361억 884만원 상당의 종전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매각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곳들이다. 부산으로 이전한 한국예탁결제원은 경기 일산의 지상 7층·지하 5층 건물을 2014년말부터 25회나 매각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충북 진천으로 간 한국교육개발원도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토지 및 건물(680억원 상당)을 32회나 매각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경남 진주로 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경기 성남 부동산의 매각예정액은 무려 4250억 1700만원이고, 부산으로 이전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경기 안산 부동산의 가치도 1086억 3800만원에 이른다. 매각 실패의 원인은 개발제한구역 등의 복합 규제와 함께 부지의 활용도가 낮아 민간매입자 입장에서는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민간사업을 위해서는 수익률이 높지 않지만 많은 국민들이 근접할 수 있는 수도권의 노른자 땅이다. 즉, 공공시설로 전용할 경우 국민들의 편익이 큰 편이다. 공공기관 입장에서도 기존 사옥을 묶어둔 채 새 사옥을 짓느라 채무를 지고, 이에 대한 이자를 내는 경우가 꽤 있다. 일례로 교육개발원은 연 15억원 이상의 대출이자를 내고 있다. 김 의원은 “신용보증기금 마포 사옥의 경우 예외적으로 매각 대상 부동산에서 제외시켰고, 2020년 5월 마포 청년혁신타운이 완공된다”며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부동산 처분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잘 나가던 사무실 공유기업 위워크 결국 상장 무기한 연기

    잘 나가던 사무실 공유기업 위워크 결국 상장 무기한 연기

    ‘상장의 꿈’을 접고 우선적으로 펀더멘탈(기업 기초체력)을 탄탄히 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위워크는 30일(현지시간) 상장을 연기하기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서류를 철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1 서류는 상장을 계획 중인 기업이 SEC에 자사 주식을 등록할 때 제출하는 상장 준비 서류다. 새로 선임된 아티 민슨과 서배스천 거닝햄 공동 CEO는 “우리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IPO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전적으로 위워크를 공개기업으로 운영할 의향이며 장차 공개 자본시장을 다시 찾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 우버에 빗대 ‘부동산 업계의 우버’로 불리며 올해 미국 증시 IPO 시장의 기대주로 꼽힌 위워크가 결국 상장을 철회한 것이다. 위워크는 8월 상장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때 막대한 손실이 공개되며 사업모델의 수익성, 기업 지배구조 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일본 소프트뱅크를 최대 투자자로 둔 이 기업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평가된 기업가치가 한때 470억 달러(약 56조원)까지 치솟았으나 최근에는 100억 달러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위워크의 지난해 손실 규모는 19억 달러 수준이며 올해 상반기에도 9억 40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CNN이 전했다. 이에 따라 9월로 예정했던 상장 시기를 연내로 늦춘 데 이어 공동 창업자 겸 CEO 애덤 뉴먼의 기행과 마리화나 복용 등이 드러나면서 뉴먼이 CEO직에서 사임했다. 민슨과 거닝햄 공동 CEO는 곧바로 비용 절감 조처에 착수했다. 뉴먼이 사들였던 전용기와 곁가지 사업 부문들을 매물로 내놓고, 전체 직원 3분의 1에 해당하는 5000여명을 감원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런 일련의 조치가 회사를 상장 궤도에 되돌려 놓으려는 노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언제 상장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CNBC는 지적했다. 2010년 창업한 위워크는 미 뉴욕의 단일 사무실에서 시작해 지금은 전 세계 27개국 111개 도시에 528개의 공유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한국에도 서울·부산 등에 진출해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글로벌 유동성 불안의 경고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글로벌 유동성 불안의 경고

    최근 미국의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급등해 금융불안이 확산되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 자금을 투입했다. 특히 ‘레포’ 금리로 지칭되는 초단기금리가 일반적인 2% 수준에서 10%대까지 치솟으며 금융시장에서 단기 유동성 부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기자금 부족에 따른 신용경색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일 발표된 뉴욕연방은행의 최근 ‘레포’ 공개시장 조작계획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버나이트 레포’로 750억 달러(약 9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며 기간이 조금 더 긴 ‘14일 레포’ 형태로 300억 달러(약 36조원)를 제공하기로 돼 있다. 9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는 ‘오버나이트 레포’로 750억 달러의 단기자금을 공급하는 계획이다. 즉 미국 연준이 막대한 양의 단기 유동성 자금을 금융시장에 긴급히 공급한다는 뜻이다. ‘레포’는 대개 하루 내지는 짧은 기간이 지난 시점에 다시 사는 환매를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그 기간 이후에 이자를 붙여 다시 매입하는 형태의 환매조건부(還買條件附)인 채권의 매매를 나타내는데, 그 금리가 급등한다는 것은 단기금융시장에 자금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만기가 길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해도 단기자금 융통에는 사용이 어려워서 보유해도 유동성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레포를 통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더구나 채권을 담보로 하는 레포는 상환에 어려움이 발생해도 담보채권을 매각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상적으로는 신용위험에 따른 문제도 크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대부분 국가에서 레포는 중앙은행과 민간 상업은행 간 유동성 공급 수단 등으로 널리 활용된다. 그러나 기술적(技術的)인 금융상품 내지는 전문적인 거래 방식에 따른 것이어서 일반인이 접근하는 투자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현재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최근 불안한 글로벌 금융시장을 보여 주는 주요 신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세계경제를 흔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출발은 단기금융시장 경색이었는데, 유동성 부족과 담보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레포 시장 불안이 당시 위기의 시작을 알린 신호탄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과거 금융위기가 대개는 예금주들이 너도나도 은행에서 돈을 찾는 뱅크런에서 촉발됐다면, 글로벌 금융위기는 레포 시장에서 유동성이 부족한 결과 담보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발생한 레포런의 특성을 보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현재 상황을 미국 금융시장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은 대형 금융기관 집중이 심해서 이들이 금융시장에 대한 독점력을 활용해 높은 초단기금리를 받는 것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법인세 납부 시기로 인해 세금 납부를 위한 자금 수요가 몰렸던 것을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기자금 압박에 따라 미국 연준이 최근에 취한 긴급 유동성 공급 조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실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경고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미 미국 국채시장의 장단기 금리 역전 같은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사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 경색 같은 심각한 상황의 전조일 수 있다. 특히 미국 금융시장의 경우는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금융기관의 유동성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미국 경제가 약화되면서 금융불안 역시 확대되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의 지출 규모가 커져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자금 수요가 증대하는 점도 자금시장 불안에 영향을 주고 있다. 결국 이러한 단기금융시장 불안은 미국 경제의 취약점을 반영해 글로벌 유동성 공급을 위축시키는 사태로 확산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이러한 미국 금융시장의 움직임과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니어도 실제로 우리나라 레포 시장에서도 일부 불안한 상황이 특정 시점에서 관찰되기도 했다. 더구나 국내 경기 악화로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노동비용 등 각종 비용 증가로 자금관리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더구나 최근 우리 역시 정부 지출 확대로 세금 부담 증가에 대한 위험 노출이 커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기업과 가계가 안정적으로 유동성과 자금을 확보하고 관리해야 하는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 LG디스플레이, 가장 완벽한 ‘블랙’… OLED로 TV 진화 선도

    LG디스플레이, 가장 완벽한 ‘블랙’… OLED로 TV 진화 선도

    LG디스플레이는 OLED를 디스플레이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선정,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OLED는 가장 완벽한 ‘블랙’을 표현해 LCD가 결코 구현할 수 없는 무한대 명암비를 자랑하며 전반적인 화질 측면에서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인정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을 확대하고 중소형 P(플라스틱)-OLED사업의 근본적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파주에서만 생산하던 대형 OLED를 중국에서도 생산하는 투트랙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OLED의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한국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이 양산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을 계기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 생산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대세화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OLED TV 판매가 2020년 550만대, 2021년 710만대, 2022년 1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공연시장 양적·질적 성장했는데… ‘극장 공공성’은 어디 갔나

    공연시장 양적·질적 성장했는데… ‘극장 공공성’은 어디 갔나

    한국 공연시장 규모는 2017년 12월 기준 8132억원을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07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 8000억원대를 넘어섰다. 공연시설 매출액은 35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 증가했고, 공연단체 매출액은 4632억원으로 14.5% 늘었다. 전체 공연시장 성장과 맞물려 공연시설 또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문체부에 등록된 공공 공연시설만 529곳에 달한다. 롯데콘서트홀, LG아트센터 등 민간 공연시설까지 포함하면 전국에 826개 공연 시설이 있다. 시설 증가와 시장 성장은 질적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선우예권, 손열음, 조성진 등 클래식계에서는 젊은 연주자들이 끊임없이 세계무대로 나아가고 있고, 국내 제작 뮤지컬과 연극의 해외 시장 공략도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양적·질적 성장을 이룬 국내 공연계에서 ‘극장의 공공성’을 묻는 움직임도 도드라졌다. 성장 중심의 기존 극장 운영 관행을 돌아보는가 하면, 순수예술과 예술인들의 생존이 달린 극장도 있다.●‘정체성 찾기’ 토론회 연 중구문화재단 서울 충무아트센터를 운영하는 중구문화재단은 지난 2월 21일 제6대 사장으로 윤진호 전 서울주택도시공사 미래전략실장이 취임했다. 윤 사장은 취임 7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다른 기관장들이 관례적으로 여는 ‘취임 언론 간담회’는 열지 않고, 충무아트센터의 방향성과 운영계획을 점검하기 위한 장기 라운드 테이블 진행을 지시했다. 비교적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는 인기 뮤지컬 공연 중심으로 운영해온 충무아트센터의 공공성을 재정립하고, 지역사회 공헌과 문화·예술인 지원 방안 모색이 라운드 테이블의 주요 목표다. 중구문화재단은 7월부터 지난 19일까지 3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각계 공연·예술 전문가 외에 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토론회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극장의 ‘성장’이 아닌 ‘공공성’을 논하는 자리가 마련되자 격론이 쏟아졌다. 논쟁의 포문은 첫 토론이 열린 7월 5일 손상원 정동극장장이 열었다. 손 극장장은 수익성 경쟁에 내몰려 민간극장과 구분이 흐려진 공공극장의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많은 공공극장이 자신들의 예술적 정체성과 공연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지만, 큰 노력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우수한 결과를 내놓은 곳은 많지 않다”면서 “공공극장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거점 공간으로서 역할 정립과 방안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대학로에서 바라본 공공극장의 공공성 문제’를 주제로 발표한 김세환 극장 혜화당 대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별 공공극장이 놓인 현실을 더욱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김 대표는 “공공극장은 공연장 대관을 통해 수익창출을 목표로 만들어진 극장이 아닌데도, 현재 국내 공공극장들은 독립적인 예술단을 보유한 극소수의 극장을 제외하면 대관을 핵심 업무로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이어 “대학로의 민간극장 1일 공연 대관료가 평균 20만~40만원 수준이라면, 공공극장에서 공연 시 1일 대관료는 부대설비 항목까지 포함하면 100만원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현실을 극복할 대안으로 프랑스식 공공극장 운영 사례를 제시하면서 “예술가와 지역주민, 극장행정가가 함께 참여해 극장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구문화재단은 충무아트센터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크게 ▲소극장 ‘블루’ 전면 무료개방 및 제작지원 ▲중극장 ‘블랙’ 시즌제 공연시리즈 공동기획 ▲대극장 자체기획 공연 강화 등을 제시했다.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 서울시가 운영하는 세종문화회관과 달리 예산 확보와 지원이 어려운 지자체 공공극장 현실을 감안해 상업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절충안으로 이런 방안을 검토 중이다.●친일 재산 사유화 논란 남산예술센터 국내 유일 창작극 중심 공공극장인 남산예술센터(옛 드라마센터)는 당장 폐관 위기에 내몰리면서 연극인들이 행동에 나섰다. 1962년 4월 개관해 원형대로 보존된 가장 오래된 현대식 공연장인 남산예술센터는 2009년부터 10년간 서울시가 극장 소유주인 서울예대(학교법인 동랑예술원)로부터 임차해 서울문화재단이 공공극장으로 위탁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서울예대가 서울시에 일방적으로 임대계약 종료를 통보하면서 연극계 안팎에서 극장의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서울예대가 현재 입장을 유지하면 서울시와의 계약은 2020년 12월 종료된다. 이에 연극계에서는 공공극장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조직됐고 관련 연구를 엮은 책 ‘유치진과 드라마센터-친일과 냉전의 유산’도 발간했다.비대위 조사 내용에 따르면 남산예술센터 건립 당시 이를 주도한 인물은 ‘남한 연극의 아버지’로 추앙받았지만, 문화계 대표적인 친일 인사로 확인된 극작가 유치진이다. 유치진은 미국 록펠러재단으로부터 4만 5000달러를 지원받아 현 부지에 극장을 조성했다. 이 부지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땅으로 해방 후 한국 정부가 소유했다. 개관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특별명예회원으로 특별운영비를 주는 등 냉전시대 한미 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비대위는 “냉전체제에서 미국은 남한에 문화정책을 통한 이데올로기 주입이 필요했고, ‘민족연극’을 내세운 유치진은 2·3공화국 정치 실력자와 결탁해 설립 당시 국유재산이던 남산예술센터를 사유화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유치진은 1966년 한 일간지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센터(남산예술센터)는 절대로 사유화되지 않는다. 우선 법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당시에도 연극계에서 일었던 사유화 의혹을 해명하는 데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유치진은 남산예술센터를 자신이 세운 학교법인 한국연극연구원(동랑예술원의 전신)에 기부했다.●연극무대에 오른 ‘극장의 과거와 미래’ 비대위는 그간 미국과 한국 정부에서 확인한 과거 기록물을 바탕으로 서울예대와 협상 당사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면담을 추진하는 한편, 이 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연극으로 제작해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남산예술센터가 극단 산수유와 공동제작한 연극 ‘오만한 후손들’은 앞서 출간한 책 내용을 압축적으로 담았다. 작품은 남산예술센터의 역사를 추적해 부조리함을 재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엇을 기준으로 가치를 판단할 것인지’를 묻는다. ‘민족문화의 화합’을 위한 극장이 현재에 이르러 어떻게 ‘불공정한 합법’으로 사유화됐는지를 법의 논리가 아닌 공공의 정의로 이 문제를 다뤘다. 연출을 맡은 류주연 연출은 지난 1월 남산예술센터 시즌프로그램 발표 당시 “드라마센터 사유화 문제는 연극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이번 공연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연극계의 우려와 달리 낙관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예대 측과 임대차 관련 논의를 하고 있는데, 학교 측도 2021년 1월부터 재계약과 관련해 남산예술센터의 장기적 공연 기획을 보장하기 위해 현재 3년 단위 계약기간을 조금 더 장기로 맺는 등 공공극장으로서 안정적 운영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기 때문에 추후 협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 대출 108조… 금융 부실 ‘뇌관’ 되나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 대출 108조… 금융 부실 ‘뇌관’ 되나

    숙박음식·조선업 한계기업 비중 높아 경영 악화로 새로 진입하는 기업 증가 한계기업 4곳 중 1곳은 완전자본잠식 고위험 파생상품 ELS·DLS 잔액 117조 투자자 대규모 중도 환매 땐 금융 불안기업의 경영환경 악화와 맞물려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는 한계기업이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 돈을 벌어도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할 만큼 빚을 갚을 능력이 취약한 데다 성장이나 회생이 어렵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9월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한계기업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규모는 107조 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조 8000억원 증가했다. 한계기업 대부분 신용등급이 낮아 추가 대출을 받기 위한 조건이 까다롭다. 나이스(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신용평점 7~10등급에 속하는 한계기업은 84.2%나 됐다. 부실로 적자가 계속돼 자본금이 바닥난 완전자본잠식 한계기업 비중도 26.1%다. 업종별 한계기업 비중을 보면 조선(24%), 해운(16.8%), 부동산(22.9%), 숙박음식(35.8%) 등이 전체 평균(14.2%)을 웃돌았다. 문제는 한계기업군에 새로 속하거나 그대로 머무르는 기업은 점차 늘어나는 반면 벗어나는 기업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한계기업 진입 기업은 2017년 865개에서 지난해 892개로, 존속 기업은 2247개에서 2344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계기업 이탈 기업은 879개에서 768개로 줄었다. 앞으로 한계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 즉 2년 연속 돈을 벌어 이자를 갚지 못하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 20.4%로 전년(19.0%)보다 상승했다. 이 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이 올해도 1 미만이면 한계기업으로 규정된다. 실제로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이 이듬해 한계기업으로 진입한 비율은 2017년 53.8%에서 지난해 63.1%로 높아졌다. 한은은 “앞으로 한계기업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금융기관은 이들의 신용위험 관리 노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한은은 고위험 파생결합증권(ELS·DLS)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중도 환매에 나설 경우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7월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17조 4000억원으로, 2008년 말(26조 9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90조 5000억원 증가했다. 연평균 19.6%씩 늘어난 것이다. 파생결합증권을 발행한 증권사들은 손실에 대비해 발행자금을 국공채, 회사채, 예금·현금 등으로 굴린다. 이런 헤지 자산의 규모는 지난 7월 말 기준 127조 1000억원이다. 손실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만기 전에 중도 해약하면 증권사는 헤지 자산을 팔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증권사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한은은 “중도 환매 추이 등을 고려할 때 파생결합증권 관련 잠재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아직 낮다”면서도 “시장 불확실성에 유의해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사회적기업 절반 적자… 수혜인원도 감소

    [단독] 사회적기업 절반 적자… 수혜인원도 감소

    간병 등 서비스 혜택 절반 수준으로 “시스템 개선 자생 방안 조속 마련해야”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절반이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 줄면서 이에 따라 사회서비스 수혜 인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으로 사회적기업의 운영 성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들의 자생력을 키우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서울신문이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2017년) 영업이익을 보고한 전체 사회적기업 중에서 영업 손실을 기록한 기업의 비율은 평균 46.3%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인 2017년 사회적기업 1825곳 중 817곳(44.8%)에서 적자를 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수익성이 낮아 민간기업이 참여하지 못하는 간병·가사·노인복지 등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영리 또는 비영리조직을 뜻한다.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된 뒤 55곳을 시작으로 올 9월 기준 2306곳이나 된다. 사회적기업이 제공하는 사회서비스의 혜택을 받는 인원도 최근 3년간 감소하고 있다. 2015년 1119만명에서 2016년 550만명으로 대폭 떨어진 뒤 2017년에는 520만명에 그쳤다. 이는 전체 사회적기업 가운데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비율이 2015년 73.4%에서 2016년 69.6%, 2017년 62.4%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매년 사회적기업의 육성과 홍보 등의 명목으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최근 3년간 1000억원의 예산이 쓰였지만 성과는 좀처럼 나지 않는다. 내년 사회적기업 예산은 554억원으로 올해 대비 17.8%나 인상됐다. 김 의원은 “고용노동부와 사회적기업진흥원은 사회적기업을 인증한 뒤 성과 관리에 내실을 기해야 한다”면서 “국민 세금으로 지탱하고 있는 현재 시스템을 개선해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위워크 CEO 결국 사퇴…인력 감축 돌입할 듯

    위워크 CEO 결국 사퇴…인력 감축 돌입할 듯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인 애덤 노이만이 결국 사퇴했다. 위워크는 인력 감축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는 24일(현지시간) 노이만이 위워크의 모회사 더위컴퍼니의 비상임회장으로 남기는 하지만 경영에서는 손을 떼게 됐다고 전했다. 노이만은 “최근 몇 주간 나에 대한 조사과 검증이 회사에 중대한 장애물이 됐다”면서 “CEO직에서 물러나는 게 회사를 위해 최선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이만은 또 회사 주식에 대한 과반 통제권도 넘기기로 합의했다. 주당 10표를 행사하던 의결권은 주당 3표로 줄게 되며 노이만의 입김도 그만큼 약화할 전망이다. WSJ는 “미국의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의 리더로서는 매우 신속한 위신의 추락”이라고 지적했다. 노이만의 후임으로는 아티 민슨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아마존 출신 세바스찬 거닝햄 부회장 등 2명이 공동으로 지명됐다. 이들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인력 감축을 시사하며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예고했다. CNBC는 위워크 임원들이 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직원의 3분의 1 또는 약 5000명을 해고하는 비용 감축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 때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에 견줘 ‘부동산 업계의 우버’로 불리던 위워크는 올해 미국 증시 IPO(기업공개) 시장의 기대주로 꼽혔다. 그러나 상장서류 제출 후 사업모델의 수익성, 기업 지배구조 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며 470억 달러(약 56조 2000억원)로 평가됐던 회사의 기업가치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0억 달러까지 급락했다. 위워크는 결국 이달로 예정됐던 상장 시기를 올해 말로 연기했다. 위워크가 지난 6월 말까지 전 세계에 운영 중인 공간은 528곳이며 회원 수도 52만 7000명이나 된다. 가디언은 위워크가 런던에서 정부를 제외하면 그 어떤 기업보다 많은 장소를 갖고 있다면서 가디언도 위워크에 장소를 임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한 만큼 손실이 커 회사의 이윤 창출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위워크의 이익은 18억 2000만 달러로 2016년과 비교해 4배 이상 늘었지만 최근 3년간 손실이 29억 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의 주식매각 설명서에는 “위워크는 손실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계속해서 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수익을 창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경고가 담기기도 했다. 위워크의 최대 투자자인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등을 비롯한 이사진이 노이만의 사퇴를 꾀한 데에는 그의 기행도 한 몫했다. 노이만은 자신의 전용기에서 다량의 마리화나가 발견되며 이륙 금지 조치를 받은 전력이 있었으며, 회사에서 데킬라 파티를 벌이는 등 잦은 음주로도 문제가 됐다. 노이만은 한때 영생을 이루겠다는 다소 이상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손경식 경총 회장, 日경제인 앞에서 한일 경제협력 강조

    손경식 경총 회장, 日경제인 앞에서 한일 경제협력 강조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은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틀 동안 열리는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식에서 “동북아 평화와 번영, 그리고 국제분업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한일 간 우호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한일 협력이 매우 중요하고, 양국이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밸류 체인(가치사슬)이 원활히 작동되도록 함으로써 세계 경제 견인에 기여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한일경제인회의 올해 주제는 ‘급변하는 세계 경제 속 한일 협력’으로 손 회장과 고가 노부유키 일한경제협회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가 축사를 했다. 재계에선 한일경제협회장인 김윤 삼양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오석송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에선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모리야마 도모유키 한국미쓰이물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일본) 수출관리제도의 작동으로 양국 기업들 간 협력이 줄어든다면 투자와 고용, 기업 수익성 감소뿐 아니라 양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한일 관계가 어려운 상황일수록 문화, 체육, 예술, 인적 분야 교류를 확대해 과거사 문제에 대한 원만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법과 정치로 풀기 어려운 문제도 한일 경제인들의 실용성, 포용력, 합리성으로 풀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양축 트래커 기술로 세계시장과 국내 태양광사업을 선도하고파”

    “양축 트래커 기술로 세계시장과 국내 태양광사업을 선도하고파”

    2000년에 코스닥에 등록한 벤처 1세대로서 양축 트래커로 세계 시장을 놀라게 한 전남 순천의 영농형 태양광 기술전문업체 ㈜파루의 강문식 대표. 특허받은 실시간 태양 추적 시스템을 가진 파루의 단축 (Single-Axis)/양축 (Dual-Axis) 태양광 트래커는 세계 40여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지역에 세계 최대인 400MW 규모의 알라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양축 추적식 시스템을 제공함에 따라 전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평소 ‘기업과 지역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생각하는 강문식 대표는 매년 순천대에 장학금 2억원을 기부하고, 지역아동센터 지원사업 등을 왕성하게 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문식 대표는 “지역기업으로 역할을 할 뿐이다”라고 담백하게 말한다. 어려운 태양광업계의 진로에 대해 ‘기술력을 중심으로 한 세계시장 공략과 국내의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주장하고 이를 앞장서 모범을 보이는 ㈜파루의 리더 강 대표를 통해 ‘아는 것을 실천하는 실수실행(實修實行)의 리더십’을 엿 볼 수 있다. 편집자 주-파루의 차별화 된 경쟁력은 무엇인지. “파루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2015년 12월 글로벌 강소기업인 ‘월드클래스 300’ 기업으로 선정되고 2016년 12월 ‘1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추적장치 기술과 관련해 국내외 각종 기술특허와 12개국에 1GW 이상의 태양광발전 시스템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태양광 기술 기업으로 특히, 양축 트래커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전 세계 12개국 이상에서 열악한 환경조건의 품질테스트와 각종 국내외 특허 및 인증, 3차원 구조해석(CAE)을 통한 최적화된 구조설계, 신뢰성 및 품질에 대한 국제실사를 최우수등급으로 완료하는 등 각종 품질테스트를 마쳤다.” -양축 트래커 태양광발전소는 무엇인가. “파루의 양축 트래커는 태양을 따라 고개를 돌리는 해바라기처럼 태양광 모듈이 상하좌우로 움직이면서 태양의 위치를 따라 이동하는 최첨단 양축 추적식 시스템이다. 실시간 추적방식의 광센서가 실시간으로 태양의 위치를 추적하여 태양광 모듈이 발전량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일사각을 유지해준다. 그렇기에 일반 고정식 대비 발전효율이 30% 이상 높다. 태양광 위치에 따라 모듈이 이동하면서 방위각은 변하고 일사각은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그늘이 적어 농지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도 고정식 시스템 대비 추적식이 갖는 장점이다. 파루 양축 트래커는 단일 기둥형태이며 높이도 높아 대형 농기계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며 기둥부 간섭으로 인해 농기계를 활용하지 못하는 구간이 거의 없다.” -고정식에 비해 양축 트래커 태양광발전소의 경쟁력은. “고정식은 모듈 그림자가 다른 모듈을 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듈 간의 간격을 넓게 유지해야 해 농지 효율이 떨어지고 다수의 지지대로 설치하는 구조라 대형 농기계의 통행과 원활한 회전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직접 사람이 수동 작업을 해야 하고 그만큼 작업시간은 늘어난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에 양축 트래커와 고정식시스템을 43.2㎾ 규모로 동시 설치했는데 용량은 동일하지만 부지면적은 양축 트래커가 217평, 고정식시스템이 267평으로 양축 트래커가 약 8% 이상 면적이 적게 소요된다. 설치된 기둥수는 양축 트래커가 3개이며 고정식시스템은 44개로 고정식에 비해 양축 트래커가 농기계 활용 경쟁력이 탁월하다.” -양축 트래커의 또 다른 기술력은. “정밀한 추적기술 외에도 영농형 태양광은 자연재해에 대비한 안전기능들도 갖추고 있다. 태풍 등 악천후 시 태양광 모듈이 수평 상태로 자동 전환되는 ‘윈드 모드’기능은 모듈부를 수평으로 자동 전환하여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므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태풍이 많은 한국과 일본 등의 기후와 지형에 강하고 적합한 구조라 할 수 있다. 폭설에 대비하는 ‘스노우 모드’기능은 눈이 오면 추적을 멈추고 모듈부의 경사각을 주어 눈이 쌓이지 않고 흘러내리도록 하여 적설하중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적설로 인해 태양광구조물이 붕괴되는 사례가 있으며, 또한 겨울철에 눈이 쌓이는 동안은 발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백트래킹’ 기능으로 양축 트래커의 강점을 극대화 하였다. 기술은 일출 또는 일몰시 모듈부 그림자로 인한 발전 손실을 최소화하고 조도가 3000럭스 이하가 되면 자동으로 수평모드로 전환하여 산란되는 빛을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 양축 트래커는 사업부지의 방향이나 형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설치가 가능하다. 우리나라 지형은 남향과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부지가 대부분이기에 양축 트래커는 모듈부가 회전하는 단일기둥 형태로 부지의 방향과 형태에 관계없이 비정형 부지도 시설이 가능하고 공간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반면에 고정식은 모듈부를 남향으로 설치해야만 정상적인 효율을 얻을 수 있다. 부지방향 및 형태가 남향이 아닐 경우 모듈부는 부지의 방향과 틀어져 설치되고 농기계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지적소유권이 많다. “국제특허 28건, 국내특허 241건, 의장특허는 379건을 보유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기발한 아이디어나 차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되거나 사업의 실패로 이어지기 쉽다. 중소기업의 핵심기술은 항상 유출 위험에 노출되어 잘못되면 큰 위기에 봉착하고 기술을 빼앗기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파루는 끊임없이 R&D에 투자해 왔고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특허등록에 의한 권리 선점은 산업현장에서 기업의 생존과 시장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전략이라고 생각된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더라도 우리가 개발한 핵심기술 보호를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핵심 업무로 추진할 예정이다.”-태양광 발전의 원스톱 토탈서비스 사업은. “태양광발전소를 시공하려면 무엇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분석과 관련 인허가 등 발전사업주는 태양광발전에 관련된 전문지식이 없으면 사업을 진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태양광발전사업은 무엇보다 빠르게 투자비를 회수하고 이익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양광발전에 있어 수익은 발전량과 비례한다. 최고의 발전량을 얻기 위해 중요한 것은 시스템의 최적화된 패키지를 구성하는 데 있다. 소규모 태양광업체는 A/S에 대한 대응이 어렵고 회사 운영이 힘들어져 사업을 중단하는 경우 사업주는 태양광발전소의 유지보수 리스크를 부담하게 된다. 파루의 토탈솔루션은 추적식 기술을 적용하여 주요 기자재의 효율을 극대화 시켜주는 시스템과 발전소의 시작단계인 설계에서부터 시공, 유지보수 등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사업주에게 제공하는 것을 ‘원스톱 토탈서비스’라 한다.” -태양광발전소를 미국 텍사스에 건설했다. “세계 최대 400㎿ 양축 추적식 태양광 발전소가 미국 텍사스주에 파루 양축 트래커로 완공했다. 파루의 세계 특허기술이 접목된 양축 트래커를 자체 생산하여 미국에 수출한 것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4529억원에 알라모6 발전소를 인수하였고, 미국 NBC 뉴스에서 텍사스의 대표적인 태양광발전소로 집중 보도하는 등 파루 양축 트래커의 수익성뿐 아니라 제품의 우수성과 신뢰성이 입증된 사례라 할 수 있다. 알라모 프로젝트에 설치된 양축 트래커는 약 3만여대로 발전소 면적은 총 500만평으로 축구장 1600여개, 여의도 면적의 6배 규모이다. 400㎿ 규모 발전소는 미국 지방정부의 태양광 프로젝트 중에서도 최대 규모이자 미국 내 역대 2번째 규모인 대형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국내에서도 영농형 태양광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데. “파루는 농촌진흥청, 농어촌공사, 한국서부발전, 군위군, 순천대학교, 영남대학교 등과 기술 및 업무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양축 트래커를 기반으로 영농형 태양광사업의 다양한 사업화와 실증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파루는 순천시에 자체 실증단지를 구축하였고,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연구단지 내에 영농형 태양광 트래커와 고정식 영농형 태양광시스템을 설치하였다. 설치된 영농형 태양광 실증단지는 국내에서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으로 양축 트래커와 고정식시스템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영농형 태양광을 통해서 천재지변으로 매년 변수가 생기는 농업인들의 수입이 안정화가 될 것이며 귀농, 귀촌한 농업인들에게도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것이다. 이는 영농형 태양광을 통해서 고령화된 농촌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다.” -국내 태양광업계가 힘들다. 타개책은. “2011년 6월부터 태양광 발전장치의 조달우수제품인증, 성능인증 등을 획득하여 조달청의 나라장터를 통한 지방보급사업과 같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조달입찰을 병행하여 경쟁이 치열한 국내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농형 태양광 트래커는 농촌현장에 최적화시켜 일반 고정식 대비 뛰어난 강점요소를 가지고 있기에 공기관, 공기업, 대기업, 학교 등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영농형 태양광사업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염해 및 간척지 태양광, 신축 건물에 대한 설치 의무화 등 친환경에너지 발전을 증가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정책들이 나오고 있다. 영농형 태양광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규제 완화로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 태양광발전 구조물공사 부문은 최상위에 위치해 있고 시장점유율도 높다. 또한 파루가 추진했던 턴키 공사들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이를 병행하여 추진하고 있다. Post-Alamo를 대비해서 신규해외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서 해외사업팀은 주요 시장이었던 미국 및 일본 시장을 벗어나 인도, 중동, 호주, 아프리카 시장에서 대규모 유틸리티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강문식 파루 대표 ● 1993.07 現 ㈜파루 창업 및 대표이사 ● 1998.11 벤처기업 대상 (중소기업진흥공단) ● 2000.05 모범중소기업인 표창 (김대중 대통령 표창) ● 2000.07 코스닥 상장 ● 2000.09 지본코스메틱 창업 ● 2003.10 줌톤 창업 ● 2012.12 지본 창업 ● 2014.03 파루 USA 설립 ● 2006.03 광양만권 혁신기업협의회 회장 ● 2009.11 전라남도 녹색성장위원회 위원 ● 2010.04 국립순천대 명예공학박사 ● 2010.05 한국생물환경조절학회 이사 ● 2011.07 한국인쇄전자산업협회 부회장 ● 2015.07 ‘월드클래스 300’ 대상기업 ● 2015.07 나노산업기술상 수상 (국무총리상) ● 2015.08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이사 ● 2015.12 ‘5000만불 수출탑’ 수상 ● 2016.12 ‘1억불 수출탑’ 수상 ● 2018.11 지식재산혁신기업협의회 부회장
  • 한국지엠 노조 자사 수입차 불매운동, 왜

    “수입차 비중 늘리면서 구조조정 계획” 사측 “한국 생산물량 확약… 파업 유감” 기본급과 성과급·지속가능한 발전 계획 제시 등을 둘러싼 한국지엠(GM) 노사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는 가운데, 한국지엠 노조가 자사 브랜드 수입차 불매운동이라는 극약 처방까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노조는 24일부터 카허 카젬 사장 및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파견한 외국인 임직원 퇴진 운동을 전개한다고 22일 밝혔다. 노조는 또 미국 쉐보레에서 들여오는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래버스’ 불매운동이라는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노조 측은 “불매운동은 상징적인 대응책”이라면서 “산업은행이 지난해 한국지엠에 7억 5000만 달러(약 8100억원)를 출자했다. 그런데 사측은 2022년 이후 부평 2공장 생산 계획이 없다고 버티면서 수입차 비중을 늘리고 있다.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상황이 너무 나쁘다.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의 움직임을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한국GM은 부도 위기 속에서 회사를 살리려고 여러 노력을 했다. 본사로부터 생산 물량을 확약받았고, 부평·창원 공장에 신형차 생산을 배정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은 심히 유감스럽다. 수익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19일 9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에서 기본금·성과급 인상, 인천 부평 2공장 신차 투입계획 및 창원공장 엔진생산 확약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노조는 23일부터 27일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금융위 컨설팅 ‘당근책’에도 제3인터넷은행 흥행 빨간불

    금융위 컨설팅 ‘당근책’에도 제3인터넷은행 흥행 빨간불

    금융위 “30일부터 희망기업 컨설팅” ICT기업, 대주주 자격 요건 걸림돌 유력 후보 토스도 당국에 불만 표출 ‘소소스마트뱅크’ 한 곳만 도전 의사 “규제 완화해 영업할 환경 만들어야”제3인터넷은행 인가전이 또다시 흥행 부진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 당국이 “신청 희망 기업에 종합적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나섰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까다로운 진입 규제와 불투명한 수익성 탓에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한 게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인터넷은행 인가 신청 희망 기업에 대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종합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인가 신청은 다음달 10일부터 15일까지 받는다. 토스뱅크와 키움뱅크가 모두 탈락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금융위의 ‘당근책’에도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금융 당국의 컨설팅은 지난 7월 인가 절차 재추진 발표 이후 두 달 동안 계속돼 왔던 것이다. 당시 금융위는 컨설팅 제공과 더불어 금융위 전체회의와 외부평가위원회 운영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 내부에서도 “어떤 새로운 내용을 컨설팅 해 주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제3인터넷은행 사업은 추진 초반부터 흥행 부진 우려를 피하지 못했다. 국내 포털 1위 네이버가 거듭 불참을 선언하는 등 이름 있는 ICT 기업들이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8일엔 유력 후보인 토스마저 당국에 불만을 내비치면서 이번에도 흥행에 실패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힌 곳은 소상공인연합이 주도하는 ‘소소스마트뱅크’ 한 곳이다. 토스와 키움 측 모두 아직 재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까다로운 대주주 자격 요건을 걸림돌로 꼽는다. 인터넷은행 대주주가 되려면 최근 5년간 공정거래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산업자본은 공정거래법 위반 가능성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수성을 고려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5월 토스와 키움뱅크 탈락 이후 국회와 금융 당국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 완화를 논의했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번에도 상반기 예비인가 신청 때와 똑같은 환경에서 절차를 진행하게 돼 또다시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인터넷은행 첫 인가 때보다 강화된 대출 규제를 비롯해 영업 환경이 나빠졌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대부분 개인 고객 위주로 영업하는데, 최소 1조원 이상 자본금이 있어야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면서 “카카오뱅크가 편의성에 집중해 성장 중인 상황에서 새 인터넷은행은 또 다른 특성을 강점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점도 고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ICT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려면 금융 당국이 규제 완화 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설립은 까다롭고 자본금은 많이 필요한데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면서 “금융 당국이 규제를 없애 주고 영업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줘야 하는데, 지금은 국회에서 법이 개정되면 그대로 따르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안녕? 자연] 돈 벌려는 인간이 낸 산불 탓에…구조된 오랑우탄의 슬픈 눈

    [안녕? 자연] 돈 벌려는 인간이 낸 산불 탓에…구조된 오랑우탄의 슬픈 눈

    화마가 삼켜버린 인도네시아 서부 보르네오에서 필사적으로 불타버린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던 오랑우탄 2마리가 구조됐다. 최근 국제동물구조협회(IAR)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산불이 휩쓸고 있는 보르네오 섬에서 얼굴에 총을 맞은 오랑우탄을 포함 2마리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각각 바라와 아랑으로 이름붙여져 현재 동물보호센터에서 치료 중인 이들 오랑우탄의 얽힌 사연은 한마디로 안타깝다.최근 보르네오 섬과 수마트라 섬 등 인도네시아 곳곳은 두달 째 산불이 이어지며 초토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랑우탄같은 야생동물 역시 화마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이번 구조가 안타까움과 동시에 분노를 자아내는 것은 산불의 원인이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년 건기에 수익성이 높은 팜나무 등을 심고자 천연림에 일부로 산불을 내는 일이 반복된다.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산불 대부분이 사람에 낸 것이라는 추정이 있을 정도. 문제는 이 지역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오랑우탄과 같은 야생동물 뿐 아니라 주민들 역시 큰 피해를 입고있다는 사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계속된 산불로 주민 15만여 명이 급성 호흡기 질환을 앓는 것은 물론 오랑우탄 30여 마리도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보르네오 섬은 수많은 나무들로 가득한 삼림의 보고지만 동시에 세계적인 벌채 지역이기도 하다. 이곳을 기반으로 대대로 수많은 동물들이 살아왔지만 인간들의 무분별한 삼림 벌채로 그 서식지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 것. 특히 오랑우탄은 인간에게는 벌채를 방해하는 눈엣가시로 어미 오랑우탄은 밀렵의 표적으로, 새끼는 밀거래를 통한 짭짤한 부수입이 된다.IAR 측은 "극심한 연기를 자아내는 산불이 인간을 위협할 뿐 만 아니라 야생동물의 집도 파괴하고 있다"면서 "반복되는 산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야생동물 개체수를 유지하는데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조된 두 마리의 오랑우탄은 이제 안전하지만 산불로 인한 야생동물 피해와 기아의 위기에 처한 많은 사람들이 더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보르네오 섬의 오랑우탄은 1973년 28만 8500마리에서 최근 10만 마리까지 줄고 있는데 이는 농지 개간과 벌목 탓이다. 물론 인도네시아에서도 법에 따라 오랑우탄을 비롯한 보호종을 죽일 경우 최장 5년의 징역과 1억 루피아(약 79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단속돼 처벌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오랑우탄 야생 개체 수 감소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3 인터넷은행, 이번에도 빨간불?...흥행 저조 이유는

    제3 인터넷은행, 이번에도 빨간불?...흥행 저조 이유는

    다음달 시작되는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전이 또 다시 흥행 부진 논란에 휩싸였다.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아직 도전장을 내지 않은 가운데 유력 후보인 토스마저 인터넷은행 추진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까다로운 진입 규제와 불투명한 수익성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10일부터 15일까지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한다. 상반기 최대 2개의 인터넷은행 허가를 내어줄 방침이었지만, 토스뱅크와 키움뱅크가 모두 탈락하면서 이번에는 새 인터넷은행이 출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힌 곳은 소상공인연합이 주도하는 ‘소소스마트뱅크’ 한 곳이다. 토스와 키움 측 모두 아직 재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가 지난 18일 인터넷은행과 증권사 진출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급속히 나빠졌다. 새 인터넷은행 사업은 추진 초반부터 흥행 부진 우려를 피하지 못했다. 당초 사업의 성패는 이른바 ‘이름 있는’ ICT 기업의 참여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내 1위 포털 네이버가 거듭 불참을 선언하는 등 올해 초부터 ‘흥행 실패’ 지적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까다로운 대주주 자격 요건을 걸림돌로 꼽는다. 인터넷은행 대주주가 되려면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은행과 달리 산업자본은 공정거래법 위반 가능성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처음 인터넷은행을 인가할 때보다 강화된 대출 규제 등 영업 환경이 나빠졌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 은행이 대부분 개인 고객 위주로 영업하는데, 최소 1조원 이상 자본금이 있어야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면서 “카카오뱅크가 편의성에 집중해 성장 중인 상황에서 새 인터넷은행은 또 다른 특성을 강점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점도 고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업 전망이 밝지 않지만 금융 당국이 내세울 수 있는 유인책은 많지 않다. 사실상 올 상반기 예비인가 신청 때와 똑같은 환경에서 절차를 진행하게 돼 또 다시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설립은 까다롭고 자본금은 많이 필요한데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면서 “금융 당국이 규제를 없애주고 영업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줘야 하는데, 지금은 국회에서 법이 개정되면 그대로 따르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국내외 경제 침체 신호, 비상대책 점검·보완하라

    나라 안팎으로 경제 침체를 알리는 지표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 감사 대상 법인기업의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이 2.4% 감소로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역성장에 수익성도 악화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2%로 1년 전(7.7%)보다 2.5% 포인트 떨어졌다. 1분기(5.3%)와 비교해서도 낮다. 세계의 공장이자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부진한 경제 탓이 크다. 그제 발표된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2년 2월(2.7%) 이후 17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의 예상(5.2%)을 한참 밑돈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공개된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6% 이상의 중고속 성장을 유지하기는 매우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6.2%까지 떨어졌다. 환율전쟁으로 확전된 미중 무역분쟁에 사우디아라비아 유전에 대한 무인기(드론) 테러로 국제유가마저 들썩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중국이 원유 순수입 규모가 경상흑자의 3배가 넘는 국가로 국제유가 상승에 매우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가 살얼음판이라 작은 부정적 사건에도 그 파장이 매우 커질 수 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2일 시중은행이 ECB에 자금을 예치할 때 적용하는 금리를 -0.4%에서 -0.5%로 3년 반 만에 내리고 양적완화(QE)를 11월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중국 은행들은 인민은행 계획에 따라 그제부터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내렸다. 한국은행도 이주열 총재 지시로 비상대책을 점검, 보완하고 있다. 정부도 비상대책을 점검하고 변화된 상황에 맞춰 가다듬어야 한다. 석유 수급 실태, 외환안전망 등을 면밀히 검토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단을 정비해야 한다. 사회안전망도 철저히 점검해 ‘탈북 모자 아사’와 ‘대전 일가족 자살´과 같은 불행을 막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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