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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부산·에어서울 분리 매각 땐 저비용항공 시장 지각변동 온다

    에어부산·에어서울 분리 매각 땐 저비용항공 시장 지각변동 온다

    지난 15일 매각이 결정된 아시아나항공이 어떤 매각 방식을 통해 팔리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물이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하나로 묶인 ‘세트’로 시장에 나올지 아니면 각자 ‘단품’으로 나올지가 관건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6일 세 항공사를 ‘통매각’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상황에 따라 분리 매각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금호그룹 측도 자구계획 수정안에서 “자회사를 별도로 매각하는 것은 금지하되 인수자의 요청이 있으면 별도로 협의한다”며 분리 매각 가능성을 열어 뒀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지분 44.17%, 에어서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07년 8월 31일 설립된 에어부산은 2008년부터 항공기 2대로 김포~김해 노선 운항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 항공기 25대로 35개 노선에 취항하는 업계 4위 LCC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 6535억 6700만원, 영업이익 205억 5400만원을 달성하며 ‘알짜 계열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이 적자 노선의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2015년 4월에 설립해 2016년 7월 김포~제주 노선에 처음 취항했다. 출범 초기 수익이 나지 않는 일본 노선을 할당받아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점점 개선되고 있다. 분리 매각이 추진된다면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기존 LCC나 지난달 면허를 받은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신규 LCC가 가장 먼저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어로케이항공 측은 “매물로 나오면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항공업에 진출하고 싶지만 1조~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아시아나항공을 사들일 자금력은 없는 기업들이 에어부산이나 에어서울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분리 매각 방식으로 팔리게 된다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어느 기업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항공업계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이 국토교통부에 반납한 비수익 노선의 운수권 배분 문제를 놓고도 LCC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산림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임업의 ‘블루오션’

    산림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임업의 ‘블루오션’

    조림·재조림, 수종갱신과 식생복구, 숲가꾸기 등 산림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이 산림 경영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1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적극적인 산림 경영으로 2030년까지 최대 55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 산림흡수원을 포함하고, 국내 산림흡수원과 국외 감축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전망치의 4.5%(3830만t)을 감축는 내용의 온실가스감축 기본로드맵 수정안을 의결했다. 산림과학원이 우리나라 산림의 온실가스 감축잠재량을 분석한 결과 산림 경영과 목제품 이용을 통해 2030년까지 약 1600만t의 온실가스를 흡수할 것으로 추산됐다. 약 600만t 흡수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수준의 경영 활동에 의한 흡수량과 추가적인 노력에 의한 흡수량을 국제기후변화 협상에서 인정받으면 산림을 통해 총 2200만t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다. 이를 2018년 배출권 거래가격(t당 2만~2만 5000원)으로 환산시 4400억~5500억원에 달한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산림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은 국가 감축목표 달성과 함께 산주 소득을 높이고 산림경영활동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산림과학원은 전체 산림(633만㏊)의 67%를 차지하는 사유림의 산림 경영 참여와 집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제림육성단지 등 규모화된 산림 경영은 비용을 줄이고 산주나 기업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10㏊ 경영시 비용은 1㏊와 비교해 83% 줄일 수 있고 순수익은 79% 증가한다. 50㏊ 경영시 비용은 85% 감소, 순수익은 81%로 높아졌다. 배재수 산림산업연구과장은 “산림을 활용한 감축 활동이 확대될 수 있도록 산주에 대한 경제적 보상과 품질 향상 등에 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카드노조 “정부가 5월말까지 해결 안하면 총파업”

    카드노조 “정부가 5월말까지 해결 안하면 총파업”

    카드사 노조가 총파업을 5월 말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줄어든 카드사의 수익을 보전할 방안을 마련해달라며 공을 정부에 넘겼다. 매출이 500억원이 넘는 가맹점의 수수료에는 하한선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다. 12일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와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허권 전국금융산업노종조합 위원장은 “금융위원회사 태스크포스(TF)에서 우리가 요구한 3가지에 대한 논의는 일절 없었다”면서 “500억 초과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하한선을 마련하고 레버리지 배율 차별을 철폐하고 부가 서비스 축소를 즉각 시행하라”고 강조있다. 카드 노조에는 신한·KB국민·우리·하나·롯데·BC카드 6개 카드사 노조가 속해했다. 김현정 사무금융노조위원장은 “작년말 현대카드가 약 400명을 구조조정했고 나머지 카드사도 마찬가지 상황”이라면서 “5월말까지 대책이 보완되지 않거나 미진하다면 금융공투본과 카노협은 총파업 전진대회를 시작으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자영업 문제를 카드사와 카드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관치를 하고도 재벌인 대형 가맹점에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카드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카드사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TF)’ 결과를 발표했다.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감독 규정상 레버리지 비율을 6배를 넘을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캐피털사(10배) 수준으로 높여달라고 요구했지만 금융당국은 비율은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카드(6.0)와 롯데(5.8)카드는 레버리지 한도에 가까워진 상태다. 부가서비스에 대해서는 카드사가 요구한 의무 유지 기간 단축 대신 신규 상품의 수익성 분석 강화를 내놨다. 카드노조가 요구한 대형 가맹점 최저 가이드제 도입도 반려됐다. 카드노조는 5월말까지 정부와 국회와 요구 사항을 두고 논의하는 동시에 총파업 법적 요건을 검토하고 조합원 투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종우 하나외환카드 지부장은 “총파업 과정을 밟아가며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3) 오너 4세 경영시대를 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3) 오너 4세 경영시대를 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우리나라 최장수 기업 두산가(家)의 장손취임 3년만에 재무구조개선과 신사업발굴이뤄야구광으로 두산베어스의 ‘화수분 야구’ 정착박정원(57)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3월 28일에 취임 3년을 맞았다. 올해로 창사 123주년을 맞는 국내 최장수 기업의 ‘오너 4세 경영시대’를 연 것이다. 박 회장은 취임 당시 주력 사업의 글로벌 시장 침체로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이 하락세에 있었다. 자산매각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영업활동에 있어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며 단기간 내에 재무구조를 안정화시켰다. 박 회장은 취임 이후 1년 만에 전 계열사가 흑자 전환하고, 2017년에는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했다.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1조 2159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를 기록했다. 올해도 매출 20조 1528억원, 영업이익 1조 4716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취임 이래 재무구조 개선과 더불어 신사업 발굴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결과다. 다만 지난해 두산건설의 선제적 대손충담금 설정 등 일회성 비용으로 부채비율이 304%로 치솟은 것은 박 회장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다. 박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두산의 미래 성장동력 연료전지 사업은 지난해 수주액만 1조 20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연료전지는 화석연료의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기로 에너지 밀도가 높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다. 축적된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연료전지 개발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터드론(Inter Drone)’ 전시회에서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을 처음 선보였다. 수소연료전지팩은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전지 집합체다. 드론용 수소연료전지로 활용도를 넓혀가고 있다. 전자 소재와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재료를 생산하는 ㈜두산 전자사업부는 지난해 전지박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전지박은 2차 전지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으로, 배터리 음극 활물질(전지의 전극 반응에 관여하는 물질)에서 발생하는 전자가 이동하는 경로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다. 박 회장은 앞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지박을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정했다. 헝가리에 전기차 220만 대에 공급 가능한 연간 5만t 규모의 전지박 공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박 회장은 중공업, 기계 위주의 굴뚝산업이 상징인 두산에 ‘디지털 전환’을 통한 체질 개선도 주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IT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발전소 플랜트 부문에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텔레매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한 ‘두산커넥트’ 서비스를 중국, 유럽, 북미와 국내에 출시했다. 두산커넥트를 통해 굴삭기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건설장비의 위치와 가동 현황, 엔진과 유압 계통 등 주요 부품의 데이터를 활용해 작업장 관리 및 장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박 회장은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디지털 전환’을 강조한다. 격식에 치중하기보다 보고의 내용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파워포인트(PPT) 보고를 없앴다. 지난 2월부터는 국내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PC 오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정시 퇴근 문화를 정착해 임직원의 ‘워라밸’을 향상하기 위한 제도다. 또한 두산은 일부 계열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매주 금요일에 실시하던 ‘캐주얼 데이’를 확대해 올해부터 매일 전 계열사가 ‘복장 자율화’를 실시하고 있다. 두산 직원들은 업무 특성이나 개인 성향에 따라 캐주얼과 정장 중 편한 복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박 회장은 대일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 보스턴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두산산업 뉴욕지사에 사원으로 입사했다가 “남의 눈칫밥을 얻어 먹어봐야 경영인으로서 자질을 갖출 수 있다”는 그룹의 전통에 따라 1년 넘게 일본 기린맥주에서 과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동양맥주 과장으로 두산그룹에 재입사했다. 두산의 관리본부 총괄 전무, 두산 상사BG 사장, 두산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과묵하고 소탈한 성격의 박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야구광이다. 고려대 경영학과 재학시 야구 동아리에서 2루수로 활약앴다. 이런 영향으로 팀플레이와 인재 육성을 중요시한다. 현재 구단주를 맡고 있는 두산 베어스에서 무명 선수를 발굴해 육성하는 ‘화수분 야구’를 정착시킨 이유다. 부인 김소영(54)씨는 공군 창모총장과 제13대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인기씨의 딸이다. 슬하에 딸 상민(29)씨와 아들 상수(25)씨를 두고 있다. 상민씨는 2017년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37) LS산전 전무와 결혼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금호 “3년 내 경영정상화 안 되면 아시아나항공 팔겠다”

    금호 “3년 내 경영정상화 안 되면 아시아나항공 팔겠다”

    대주주 일가 금호고속 지분 전량 담보 산업은행에 5000억 유동성 지원 요청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자산도 매각 “박삼구 경영 복귀 없을 것” 못 박아 채권단, 금호 자구계획 수용 가능성금호아시아나그룹이 3년 내 경영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이 같은 조건을 걸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50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은행은 10일 금호아시아나가 이런 내용의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채무불이행 등 최악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자체를 매각할 수 있다는 뜻을 자구안에 담았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산은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서(MOU)를 체결하고 경영 정상화 기간(3년) 동안 이행 여부를 평가받겠다고 했다. 금호아시아나가 올해 갚아야 할 채무는 1조 2000억원이다. 이 중 4000억원이 채권단의 대출금인데 금호 측은 이를 상환 유예하는 내용으로 MOU를 다시 맺자고 요청한 상태다. 금호아시아나는 부여된 이행목표 달성 기준에 미달할 경우 산은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을 진행해도 좋다고 밝혔다. 박삼구 전 회장 일가 등 그룹 대주주는 물론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인 금호산업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산은이 M&A를 진행할 경우 보유 지분 및 상표권 사용 등과 관련해 매각 절차에 하자가 없도록 사전 조치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는 채권단에 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전량도 담보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의 부인과 딸이 보유 중인 금호고속 지분 13만 3900주(4.8%)가 해당된다. 박 전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합친 지분(42.7%)은 현재 금호타이어 신규 자금 대출과 관련해 산은 등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된 상황이다. 금호 측은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담보 지분을 풀어 주면 박 전 회장 부자의 금호고속 지분도 채권단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아시아나의 지배 구조는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로 이어진다. 금호고속이 지배 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금호고속 지분을 사실상 채권단에 위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박 전 회장의 경영 복귀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못박았다.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박 전 회장의 영구 퇴진을 강조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구계획에는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의 보유 자산을 포함한 그룹사 자산 매각을 통해 지원 자금을 상환하겠다는 방안도 담겨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재 축소, 비수익 노선 정리 및 인력 생산성 제고 노력도 기재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날 채권단 회의를 열어 자구계획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이 이달 중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수 있게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지난 6일 만료 예정이었던 기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연장하면서 자구계획 내용을 물밑에서 조율했기 때문에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늘의 눈] 카드사 경쟁력 강화 방안, 이게 최선입니까/최선을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카드사 경쟁력 강화 방안, 이게 최선입니까/최선을 경제부 기자

    ‘시장의 실패일까요, 정책의 실패일까요.’ 금융위원회와 카드사 간 수수료 갈등을 보면서 갖는 궁금증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중소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하면서 “부가서비스 축소를 통해 (카드사의) 고비용 마케팅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카드사 수익을 줄이도록 했으니 비용도 낮춰 주겠다는 것이었지만 업계의 반응은 반신반의였다. 지난 9일 금융위가 이번에는 카드사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놨다. 석 달 넘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부가서비스 축소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은 빠져있었다. 카드사들에 허용해 주기로 한 신사업은 법 개정을 전제로 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나서려면 적어도 2~3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금융 당국이 카드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제시했는데, 정작 업계 반응은 싸늘한 이유다. 오히려 수익성 악화로 인한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카드사 노조는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수수료를 내렸으니 카드사 생존을 위한 대책도 내놓아야 한다는 논리다. 금융위는 수수료 인하 당시 카드사 수익 감소분을 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경쟁력 강화 방안에서 카드사들이 수익을 보전할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는 명확히 답을 내놓지 못했다. 금융위가 자영업자 대책의 일환으로 카드 수수료를 부랴부랴 내려놓고 경쟁력 강화 방안은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려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금융위는 부가서비스 축소 논의가 미뤄진 이유에 대해 “4700개가 넘는 상품에 대해 일률적으로 결론 내기 어렵고 소비자 보호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석 달 동안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해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금융감독원이 부가서비스 축소만은 강력히 반대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말한다. “금융위가 과연 이렇게 될 줄 몰랐을까요. 알면서도 수수료 인하를 강행했던 건 아닐까요. 정치 논리 때문에 정책 소신을 지키기 힘들었던 것이죠.” 금융위가 놓친 것은 부가서비스 축소 방안이 아니라 정책 신뢰가 아닐까. csunell@seoul.co.kr
  • 카드사 신사업 허용·대형가맹점 현금성 지원 금지

    카드사 신사업 허용·대형가맹점 현금성 지원 금지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가능 대형가맹점에 복지기금 등 제공 못해 1년 이상 안 쓴 카드 자동해지 안 돼 부가서비스 축소는 추가 논의하기로 카드사 노조 “핵심 빠져” 강력 반발정부가 지난해 말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입이 줄어든 카드사들에 신사업 진출 길을 열어 준다. 법인카드 고객, 대형가맹점에 과도한 혜택을 제공하는 관행은 법령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하지만 카드업계가 요구했던 부가서비스 축소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카드사 노동조합은 “줄어든 수수료를 실질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반발했다. 금융위원회는 9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주재로 카드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카드산업 경쟁력 강화·마케팅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에 의존하지 않도록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마케팅 관행을 바꿔 비용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우선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을 카드사 겸영 업무로 규정한다. 카드사들이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할 수 있고, 매출 내역 빅데이터로 자영업자의 신용등급을 면밀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불필요한 영업행위 규제도 푼다. 현재 1년 이상 쓰지 않는 휴면카드는 자동으로 이용이 정지되고 9개월이 지나 고객이 계약 유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해지된다. 이 때문에 자동 이탈하는 고객이 많아 카드사들이 신규 회원 모집을 위해 과다한 비용을 들인다는 지적이 제기돼 자동해지 규제를 없애기로 했다. 대형가맹점에 대한 과도한 마케팅을 제한하는 방안은 카드사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카드사 간 출혈 경쟁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법인회원에 대해 결제금액의 0.5%를 넘는 경제적 이익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대형가맹점에 제공하는 사내복지기금이나 여행 경비 등 리베이트성 혜택은 금지하기로 했다. 할인,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이 좋은 ‘알짜카드’는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카드 신상품의 경우 출시 전 수익성 분석을 강화해 부가서비스 비용이 회원 연회비 등을 넘지 않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존 카드상품에 대한 부가서비스 축소 논의는 미뤄졌다.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당초 1분기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려 했지만 4700개가 넘는 상품에 대해 일률적으로 결론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는 수익성을 보전하기에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부가서비스 축소에 대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마련되지 못해 아쉽다”면서 “부가서비스 유지 의무 기간이 지나고 수익성이 악화된 상품은 합리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약관 변경 심사 세부 원칙을 빨리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대형카드사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로 8000억원을 줬는데, 반대급부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어음을 받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총파업을 예고했던 카드사 노조는 더 강하게 비판했다. 정종우 카드사 노조협의회 의장은 “최 금융위원장이 가맹점 수수료에 대해 구태라는 표현을 썼는데, 금융에 대한 시선이 의심스럽다”면서 “올리기로 했던 대형가맹점 수수료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부가서비스 축소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설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천막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카드사노조협의회는 10일 금융위원회와 면담을 하기로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일본 LCD의 자존심’ 재팬디스플레이 중국·대만 연합군에 매각

    ‘일본 LCD의 자존심’ 재팬디스플레이 중국·대만 연합군에 매각

    일본의 액정표시장치(LCD) 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양안(兩岸, 중국·대만)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한때 일본이 호령하던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한국과 중국, 대만 등 3각 구도로 재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JDI는 양안 업체들로 구성된 타이중(臺中)연합에 800억엔(약 816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고 지분 50% 가량과 함께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타이중연합에는 대만 부품업체 TPK를 비롯해 푸본금융그룹, 중국 실크로드펀드 등이 참여했다. 이번 결정으로 JDI의 최대 주주는 일본 정부 산하 민관펀드(INCJ)에서 양안 기업으로 바뀌게 됐다. 2012년 일본 정부 주도로 디스플레이산업 수성을 위해 설립된 JDI는 INCJ인 산업혁신기구가 2000억엔을 내놓고 히타치와 도시바, 소니 등 3개사의 관련 사업부문을 통합해 출범했다. 산업혁신기구는 지분율 25.29%로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JDI는 4년 내 중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 디스플레이산업은 지난 1970년대 샤프 등이 계산기용 액정 양산에 성공하면서 급성장하며 199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소니 등 10여 개 기업이 LCD 패널을 생산하던 일본은 1998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80%대 점유율을 자랑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과 LG디스플레이 등 한국과 AOU 등 대만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일본 업체들의 LCD시장 점유율은 2006년 16%까지 곤두박질쳤다. 2012년 일본 정부까지 나섰지만 JDI는 역부족이었다. 2015년 일본 회계연도에 매출이 9891억엔(약 10조 904억원)에 이르기도 했지만 이후 30% 넘게 매출이 줄었다. 2016년에는 샤프가 대만 훙하이(鴻海)에 팔리는 등 수모를 당했고 2017년부터는 영업손실로도 이어졌다. 이번에 JDI마저 양안 자본에 넘어가면서 일본 업체 중에선 교세라와 파나소닉의 소규모 생산라인만 남게 됐다. JDI의 몰락은 아시아 경쟁기업들과의 투자경쟁에서 뒤처진 데다 신기술 개발 경쟁에서도 기회를 놓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급성장한 중국 업체들이 중소형 LCD부터 대형 LCD와 OLED 등으로 전선을 넓혀가며 가격공세를 펴면서 JDI의 수익성은 급속히 악화됐다. 첨단 신기술인 OLED에 대한 대응도 한발 늦었다. 삼성전자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OLED를 스마트폰에 탑재했다. 반면 일본 기업들은 OLED 시장을 과소평가하다 실용화에서 뒤처졌다. 뒤늦게 산업혁신기구가 2016년 OLED 개발비로 750억엔을 대출했지만 이미 시장 판도가 굳은 뒤였다. 여기에다 최대 고객인 애플의 부진도 한몫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대출금리 산정내역서 받으면 우선 연봉·담보·기간 체크!”

    “대출금리 산정내역서 받으면 우선 연봉·담보·기간 체크!”

    지난 1일부터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대출금리 산정내역서’로 대출금리가 어떻게 정해졌는지를 알 수 있다. 소득과 담보 등이 적혀 있고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 및 전결금리 등이 각각 얼마로 정해졌는지도 볼 수 있다. 금리인하요구권도 명시된다. 대출자들이 눈여겨볼 정보와 궁금증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짚어봤다.-기존에 대출 받았던 사람도 산정내역서를 받을 수 있나. “신규 대출자는 받을 수 있지만 기존 대출자는 대출을 연장하거나 갱신할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이전 대출 관련 내용이 아직 기록으로 전산화되지 않은 은행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떤 방법으로 받을 수 있나. 모든 은행에서 받을 수 있나. “메일이나 문자 등 골라서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지난 1일부터 받을 수 있고 나머지 5개 은행(IBK기업·산업·씨티·광주·제주은행)도 이달 중순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기존에는 소득이나 담보 등 관련 서류를 은행에 낸 뒤에 은행이 어떻게 금리를 계산해서 대출금리를 산정했는지 알 수 없었다. 은행은 대출 가능 금액과 금리 정도만 알려줬다. 산정내역서를 받으면 연소득이나 담보, 대출기간 등이 잘 적혔는지 우선 확인해야 한다. 우대금리는 급여 이체나 관리비 자동이체, 신용카드나 적립식 상품 가입 등 거래실적에 따라 금리를 할인받는 항목이다. 역시 확인해야 한다.” -잘못된 정보가 있을 때는 어떻게 하나. “영업점 대출 창구를 방문하거나 내용에 따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전화 상담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득이 본인이 생각하는 소득보다 적게 잡혔다면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은행은 신용등급이나 대출한도를 산정하기 위해 소득을 기입하기 때문에 소득은 대출할 때 매우 중요한 정보다. 원천징수영수증 등으로 확인 가능한 증빙소득이라면 간단하고 신고소득이나 인정소득처럼 추정소득을 반영하는 방법도 있다.”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 및 전결금리는 뭔가?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와 전결금리를 빼서 계산한다. 기준금리는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고 가산금리는 은행별로 매기는 일종의 마진이다. 우대금리는 은행 이용 실적에 따라 할인받을 수 있는 금리다. 전결금리는 은행 영업점이나 본부에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 깎아주거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조절하는 금리다. 우대 조건을 다 만족해도 최대 우대폭까지만 금리를 할인받을 수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의 의미는. “대출 계약이 이미 성사됐지만 소비자가 신용등급이나 소득 등이 크게 좋아졌을 때 은행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다만 은행마다 금리를 낮춰주는 신용등급이나 소득 상승폭의 기준은 다르다. 이달부터 대출금리 산정내역서에 금리인하요구권을 권리로 명시하고 신용도가 오른 만큼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은행에 따라 소득이 크게 늘거나 신용도가 높아져서 금리를 0.5% 포인트 낮춰줘야 할 때 대출자가 이미 전결금리로 0.5% 포인트를 할인받았다는 이유로 은행에 따라 실제 금리 인하폭이 제각각이거나 금리를 내리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은행이 무조건 0.5% 포인트를 내려줘야 한다.” -금리인하요구권을 어떻게 쓸 수 있나. “취업이나 승진, 또는 소득이 늘었을 때 관련 서류를 내면 된다. 과거에는 은행 창구를 방문해야 했지만 지난해 말부터는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뱅킹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보통 서류를 제출하고 영업일 5일 안에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작년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6.7% 감소

    작년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6.7% 감소

    미중 무역전쟁·금리 인상 영향 코스닥 상장사 순이익도 8.7%↓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상장사들의 매출이 2017년보다 5% 가까이 늘었지만 순이익은 7%가량 줄었다. 삼성전자를 빼면 순이익은 14%가량 줄었다.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됐고, 최대 교역국인 미중의 무역분쟁으로 수출기업들 실적이 나빠지면서 매출 대비 수익성이 악화돼서다. 특히 반도체 부문 실적이 4분기(10~12월)부터 급감한 영향이 컸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과 법인세율 인상도 요인으로 꼽힌다. 3일 한국거래소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및 코스닥협회와 이런 내용의 ‘2018 사업연도 코스피·코스닥 시장 결산 실적’을 발표했다.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40개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1894조 6674억원으로 1년 새 4.76%, 영업이익은 157조 6863억원으로 0.32%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07조 9573억원으로 6.72%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 총매출액의 12.87%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빼면 순이익은 더 줄어드는 등 일부 대기업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5.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57% 줄었다. 순이익은 13.51%나 급감해 삼성전자를 포함했을 때보다 하락폭이 2배로 커졌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은 더 나빴다. 12월 결산 코스닥 911개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69조 1044억원으로 2017년보다 4.6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조 4298억원, 순이익은 4조 3163억원으로 각각 11.58%, 8.66% 감소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현대차 본사, 작년 영업손실 593억원…상장 44년만에 첫 적자

    현대차 본사, 작년 영업손실 593억원…상장 44년만에 첫 적자

    현대자동차의 국내 사업 부문이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2일 금융감독원에 공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해외법인과 관계사 지분법 평가 손익을 제외한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593억 2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차 측은 “1974년 상장 이후 영업손실을 기록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업보고서로 확인 가능한 1998년 이후에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보면 현대차 본사의 지난 2017년 영업이익은 2조 1634억원, 2015년 영업이익은 2조 6995억원이었다. 이번 적자 전환은 매출 원가가 4조원가량 급증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본사의 매출 원가는 2017년 32조 6208억원에서 지난해 36조 4034억원으로 늘어났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해 43조 1601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 원가 상승을 보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매출 총이익은 8조 9840억원에서 6조 756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현대차 측은 “신흥국 통화 약세, 연구개발비 부담 증가, 수익성 낮은 친환경차 생산 등이 업황 악화와 겹치면서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업보고서상 현대차 본사의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2조 5794억원으로 연결기준 연구개발비 2조 7423억원의 약 95%를 차지한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현대차 전체 연구개발 비용이 대부분 본사에서 지출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가 아직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지 않은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를 모두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점도 원가 상승의 또 다른 원인이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시아나 구조조정 착수 “자산 매각·노선 정리 단행”

    아시아나 구조조정 착수 “자산 매각·노선 정리 단행”

    아시아나항공이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자산 매각, 비수익 노선 정리, 조직 개편 등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퇴진에도 “충분치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일 사내게시판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제목의 담화문을 올려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먼저 지난달 2018년 감사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박삼구 회장 퇴진과 임직원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쳤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혁신을 통한 수익구조 개편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시행한다”며 ‘3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한 사장은 먼저 추가적인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권의 지원을 끌어내겠다고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의 총 차입금은 3조 44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만 1조 3200억원에 이른다. 차입금 구성은 금융리스 부채(41%)와 자산담보부증권(ABS·36%)이 대부분이다. 금융기관 차입금은 14% 정도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할 수 있는 아시아나의 자산으로는 아시아나IDT, 금호연건(중국)유한공사,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개발, 금호리조트, 에어서울, 에어부산, 웨이하이포인트호텔&골프리조트, 게이트고메코리아 등이 꼽힌다. 앞서 산업은행도 아시아나 측에 우량자산 매각과 시장차입 상환계획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항공운송에 필요하지 않은 우량자산 매각 등 신용등급 유지를 위한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채권단이 만족할 만한 대책을 내놓으라는 요구로 해석됐다. 박삼구 회장 사재 출연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아시아나가 처분할 수 있는 우량자산에 대한 처분 검토와 결정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또 노선 운수권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항공기 운영 대수를 축소해 수익성 위주의 노선 체계로 재편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아시아나가 운영하는 노선은 현재 87개에 달한다. 국제선은 22개국 64개 도시에 76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고, 국내선은 10개 도시에 11개 노선이 있다. 국제선 화물망도 11개국 27개 노선에 뻗어있다. 이 가운데 비용은 많이 들고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을 과감하게 정리하겠다는 게 한 사장의 구상이다. 아울러 현재 보유·임대 중인 항공기 83대 중 연료 효율이 낮고 노후한 항공기도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통계를 보면 아시아나 항공기 83대 중 22.9%(19대)가 기령(항공기 연수) 20년 이상인 노후기다. 이는 국내 항공사 중 노후 항공기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이다. 이를 정리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기단을 운영하겠다는 의도다. 한 사장은 조직개편 방침도 밝혔다. 그는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하겠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조직개편 그림은 밝히지 않았지만, TF가 개편안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사장은 이날 이미 ‘3대 중점과제’의 구체적인 방안 도출과 빠른 실행을 위해 TF를 꾸려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영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현 경영상황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다음주 어떤 주식 살까?…증권사들 애경산업·SKT·이마트 등 추천

    다음주 어떤 주식 살까?…증권사들 애경산업·SKT·이마트 등 추천

    증권사들이 애경산업과 SK텔레콤, 이마트 등을 다음주(4월 1~5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30일 SK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은 애경산업을 추천했다. SK증권은 “애경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좋지 않았지만 중국 오프라인 채널 확장과 수출·면세 채널의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올해 매출 및 이익 성장률을 보면 화장품 산업 안에서 가장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중국 사업 확대가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이는데 긍정적”이라면서 “국내외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SK증권은 이마트와 유한양행도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SK증권은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와 SSG닷컴이 신성장 동력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주요 자회사인 이마트24와 프라퍼티의 장기적 모멘텀 역시 주효할 것”이라면서 “유한양행은 기술수출료 유입에 따른 1분기 실적 호조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텔레콤과 비에이치를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텔레콤은 배당금 상향 조정이 기대되고 5G 요금제 출시 이후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에이치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긍정적이며 새로운 제품 부품 공급으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추천 종목으로 KT와 휠라코리아, 농심을 내세웠다. KB증권은 “KT는 주문형 비디오 매출 증가 및 플랫폼 수익 증가로 호조세가 지속되고 휴대폰 가입자당 평균 수익의 턴어라운드와 자회사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농심은 올해 영업이익이 2015년 이후 4년 만에 1000억원대에 재진입할 전망”이라면서 “휠라코리아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능후 “조양호 연임 부결 국민연금 주도 아냐...사회 분위기 반영”

    박능후 “조양호 연임 부결 국민연금 주도 아냐...사회 분위기 반영”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국민연금이 조양호 대한항공 이사직 박탈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일조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주도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인 박 장관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 11%만큼만 의결권을 행사했다”며 “(재선임 실패는) 사회 전반적 분위기에 의해 된 것이다. 국민연금은 지분율만큼만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국민연금이 조 회장 재선임을 반대한 것을 두고 ‘연금사회주의’, ‘기업 경영간섭’ 등 우려를 쏟아내는 것에 대해 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연금은 투자기업의 중대하고 위법한 활동으로 국민의 소중한 자산인 기금에 심각한 손해가 난 경우에 대해서만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주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주총회 시즌과 맞물려 국민연금의 수탁자책임에 관한 원칙인 ‘스튜어드십코드’가 우리 사회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며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은 건전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대다수 기업이 더욱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국민연금뿐 아니라 다른 투자자들도 스튜어드십코드가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주주활동을 한다면 국내 자본시장도 주주가치 높이는 방향으로 한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 기금의 올해 1월 수익률이 3.05%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국민연금이 주식시장 훈풍을 발판으로 빠르게 수익률을 회복했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은 장기 투자자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단기 성과를 부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지난해 기록한 마이너스 수익률도 최근 3월 기준으로 모두 회복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기록한 낮은 수익률에 대해 우려가 있어 단기적인 리스크 관리 등 개선책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더욱 중요한 것은 장기 수익률 제고이며 이를 위해 기금운용 전략과 방향을 어떻게 가져갈지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박능후 “위법활동 기업에 국민연금 주주활동 적극 이행할 것”

    박능후 “위법활동 기업에 국민연금 주주활동 적극 이행할 것”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 힘입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부결되자 경영계와 보수 언론이 일제히 ‘기업 경영간섭’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투자기업의 중대하고 위법한 활동으로 국민의 소중한 자산인 국민연금기금에 심각한 손해가 난 경우”에 대해 주주권을 적극 행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인 박 장관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여전히 (일각에서) 연금사회주의, 기업 경영간섭을 우려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국민연금이 보다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면서 “국민연금은 투자기업의 중대하고 위법한 활동으로 국민의 소중한 자산인 기금에 심각한 손해가 난 경우에 대해서만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주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민연금은 건전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대다수 기업에게는 주주활동을 통해 기업이 더욱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다른 투자자들도 스튜어스십코드가 정한 기준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주주활동을 한다면 국내 자본시장도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기업들이 배당 정책을 변화시키고, 주주 입장을 고려한 안건을 상정하는 움직임을 볼 때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 수익률과 관련해서 “국민연금은 장기 투자자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단기 성과를 부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지난해 기록한 마이너스 수익률도 최근 3월 기준으로 이미 모두 회복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기록한 낮은 수익률에 대해 우려가 있어 단기적인 리스크 관리 등 개선책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다”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장기 수익률 제고이며, 이를 위해 기금운용 전략과 방향을 어떻게 가져갈지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회의 땅 중국, 글로벌 자동차업체 ‘무덤’으로 추락

    기회의 땅 중국, 글로벌 자동차업체 ‘무덤’으로 추락

    中 자동차 판매 30여년 만에 첫 감소미중 무역전쟁에 中 경기둔화 직격탄 전기차로 전환·차량공유 확대도 원인‘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게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을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생활이 팍팍해질 것을 우려한 중국인들이 좀체로 닫힌 지갑을 열지 않는 까닭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날)가 있는 중국의 1~2월 자동차 신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385만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판매량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나 줄어든 324만대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2.8% 감소한 2808만대에 머물렀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1990년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 신차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는데 올 들어 판매 부진의 골이 더욱 깊어진 것이다. 미국 포드와 중국 창안(長安)자동차 합작사인 창안포드오토모빌은 1~2월 신차 판매가 전년보다 75%나 곧두박질친 2만 1535대로 급감했다. 포드의 지난해 중국 판매는 전년보다 37% 감소했고 미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폭스바겐도 각각 10%와 2% 줄어드는 등 중국 시장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무덤’으로 추락하는 형국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상황도 엄중하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6일 중국 베이징 1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한 데 이어 기아자동차도 장쑤(江蘇)성 옌청(鹽城) 1공장의 가동중단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생산효율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옌청 1공장의 가동중단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차 역시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며 “만약 옌청 1공장의 가동 중단이 확정될 경우 그 시기는 현대차 베이징 1공장이 문을 닫는 5월 이후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옌청 1공장은 기아차가 2002년 중국 둥펑(東風)자동차, 위에다(熱達)그룹과 합작으로 둥펑위에다기아(東風熱達起亞)를 설립하면서 세웠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옌청에 3곳의 공장을 두고 있다. 옌청 1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 안팎이고 1~3공장을 합치면 연간 90만대 안팎을 생산할 수 있다.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옌청 공장의 가동률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37만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의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앞서 베이징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확정했다. 중국에서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한때 GM과 폭스바겐에 이어 점유율 3위까지 오르며 기세를 올렸던 현대차는 사드 보복 등의 영향으로 2017년 판매량이 78만 5000대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79만대 수준에 그쳤다. 베이징현대 외에 일본 소형차 제조업체 스즈키는 지난해 9월 중국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스즈키는 중국 시장 경쟁이 치열해 외국계 자동차 업체들이 큰 압박을 받고 있다며 소형차를 선호하지 않는 중국인들의 구매 취향을 반영해 중국에서 철수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창안포드는 직원의 10%인 2000여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고 GM 등도 중국 공장 생산 축소에 돌입한 상태다.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인 자동차 판매가 급락세로 꺾인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6% 증가를 보이며 안정적 상승 기조를 이어 갔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미국과의 무역전쟁 본격화, 증시 폭락 등 갖은 악재가 잇따라 터지며 자동차 판매가 급감세로 돌변했다. 중국 정부의 취득세 인하 조치가 만기되고 내수 소비심리도 침체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휘발유 승용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접어든 점도 판매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2월 판매량 가운데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 효과를 본 전기차 등 친환경에너지 자동차 판매는 53.6% 폭증했다. 반면 중국 대도시 신차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고 중소 도시는 경기 둔화에 수요가 약화세가 뚜렷하다. 차량공유시장과 중고차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도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다.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중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 자동차시장의 폭발적인 수요 확대에 힘입어 너도나도 현지 업체들과 합작회사를 세우고 대규모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등 중국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덕분에 2017년 중국 시장 판매량은 2900여만대로 미국 시장(1900여만대)을 완전히 압도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중 무역전쟁 등 각종 악재가 쏟아지며 성장세에 가려졌던 공급 과잉의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량 증가→판매 감소→재고증가→가격할인 등 경쟁 심화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 공장 가동률 저하와 함께 가격할인 경쟁마저 동시에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곤두박질쳤다.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았던 중국 자동차시장이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다. 위기감을 느낀 중국 정부는 자동차산업을 살리기 위해 두팔을 걷고 나섰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 10개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지난 1월 말 자동차 구매에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소비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자동차 구매보조금 정책을 도입하는 한편 낡은 경유차 등 노후 차량을 폐차하고 새 차를 사거나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에너지 차량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각 지방정부가 해당 지역의 사정에 맞는 ‘적당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별개로 농촌 지역은 3륜 자동차를 폐차하고 3.5t 이하 화물차나 배기량 1.6ℓ 이하의 승용차를 구입하는 주민에게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당근도 역부족이다. 이에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자동차시장 정책을 일곱 차례에 걸쳐 언급했다. 리 총리는 자동차시장 개방 확대와 친환경에너지차 산업 발전 지원·구매세 감면 연장, 제조업·교통운수업 세수 부담 감면, 자동차 소비 촉진책, 자동차 수입 관세 인하 등을 거론하며 ‘자동차시장 살리기’를 강조했다. 그렇지만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올해 중국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6일 보도했다. 신차 판매량 하락은 중국 토종 브랜드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안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순익이 7억~7억 5000만 위안(약 1182억~126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둔화에 따른 판매량 저조와 순이익 하락 등으로 창안자동차를 비롯해 화천(華晨)자동차, 베이징자동차 주가는 지난해 반 토막 났다. 올 한 해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대규모 구조조정, 인수합병(M&A) 등이 예상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발돋움했지만 기술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이후 ‘중국제조 2025’ 정책을 앞세워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으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시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준에 도달하려면 높은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업체들이 중국 탈출 조짐을 보이는 만큼 중국 자동차시장은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황제경영으로 평판·실적 추락”… 고성·삿대질 속 주총장 혼란

    “황제경영으로 평판·실적 추락”… 고성·삿대질 속 주총장 혼란

    안건 논의 시간에도 조 회장·이사회 비난 “총수 비방 안건 아니다… 의안부터 처리” 사측에 불리한 이야기 나오면 고성 질러 외국인·기관·소액주주 조 회장 연임 막아 일부는 “현장서 표 제대로 안 모아” 반발 趙회장 퇴직금 600억~800억 추산 논란“땅콩회항부터 오너갑질까지 조양호 회장 일가의 황제경영으로 회사 평판은 추락하고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일감 몰아주기, 횡령·배임 등으로도 문제를 일으켰는데 이사회는 지금까지 어떤 관리를 하고 감사를 했는가.”(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지금 재판 중인데 그건 사법부가 추후 판단할 일이다. 총수 비방은 주주총회 안건이 아니다.”(주주 A씨) 2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5층 강당.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대표이사 박탈’을 세 번째 안건으로 올린 57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은 1시간여 동안 말싸움과 고성이 내내 오갔다. 정문 앞에선 ‘범죄자 범법자 조양호를 구속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 시위가 이어졌고, 오전 7시 30분엔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주주권행사 시민행동’ 등 시민단체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 의결권 행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총장 안은 더 혼란했다. 재무제표 관련, 정관 변경 안건을 논의하는 시간에도 조 회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이사회의 경영·감독을 비판하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자 한쪽에선 “논의 중인 의안부터 신속히 처리하라”며 반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오전 9시 50분 우기홍(의장)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총 참석주주 중 찬성 64.1%로 정관상 의결 정족수 3분의2(66.6%)에 미치지 못해 연임이 부결됐다”고 선언했다. 조 회장이 단 2.6% 포인트의 표 차이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는 의미였다. 장내는 더 시끄러워졌다. “현장에 모인 주주들의 표를 제대로 모으지 않았다”며 삿대질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시민단체 임원은 “주주들의 승리이며 앞으로도 소액주주의 권리를 지켜나가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로써 조 회장은 ‘주주 손에 물러나는 첫 그룹 총수’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외국인·기관·소액주주들의 민심이 돌아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00주 이상을 보유 중이라는 한 주주는 “말쑥한 정장의 대한항공 임직원이 두 번이나 찾아왔다”면서 “연임에 힘을 실어 달라고 솔직히 말하지 않고 원활한 회의진행을 위해 필요하니 위임장을 달라는 모습을 보고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액주주는 “사측에 불리한 얘기가 나오면 고성을 지르고 사측 편에서만 말하는 이들이 좁은 강당을 미리 차지해 ‘그들만의 주총장’을 만들려고 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인 권영준 한국뉴욕주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문사들이 동일한 의견을 낸 만큼 이번 결정이 재벌 개혁의 신호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재계의 우려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인 경영 행태가 없어져 더욱 건전한 수익기반이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의 긍정적인 면을 잘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20년 전 ‘IMF 외환위기’ 당시 해외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늘자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동의해야 한다는 룰을 만든 것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도 있다. SK의 경우 50%만 넘기면 되기 때문이다. 대표이사직만 뗄 뿐 회장직을 그대로 수행하는 것이라 경영권 ‘박탈’이 아닌 경영권에 ‘제한’을 받는 것이 한계란 지적도 나온다. 조 회장이 1980년부터 임원으로 39년 재직하고 1999년부터 회장이 된 것을 고려하면 퇴직금 규모가 600억∼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논란도 예상된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번 결과는 일탈을 일삼은 재벌 총수에게 경영에서 손을 떼라는 주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는 의미가 있다”면서 “대표직만 내려놓고 밀실경영을 통해 꼼수 황제경영을 하지 않도록 사회와 주주, 국민들이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총 “국민연금 정치적 결정… 기업 안정적 수익성 저하시켜”

    경총 “국민연금 정치적 결정… 기업 안정적 수익성 저하시켜”

    전경련 “민간기업 경영권 좌지우지 우려”27일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영계는 이런 결정이 내려지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국민연금을 향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공적 기관이 기업의 경영권에 개입하면 기업 경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국민연금이 여론에 휩쓸려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다분히 주관적이고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확대하려면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국민연금이 경영권에 개입하는 것은 기업 활동을 어렵게 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배상근 전무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사법부가 판결을 내리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해야 한다는 대원칙에도 반하는 결과일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이 민간기업의 경영권을 좌지우지하게 된다는 ‘연금사회주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는 만큼 보다 신중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주주권 행사로 총수가 물러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다른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체로 ‘관치 경영’에 대한 우려와 함께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조 회장 일가가 사회적으로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기업 경영이라는 게 ‘도덕’으로만 굴러가는 건 아니지 않느냐”면서 “기업가들이 그동안 쌓아 온 성과가 퇴색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총수 일가가 사회적인 신망을 잃으면 경영권까지 잃게 될 수도 있다는 선례를 남기게 됐다”면서 “다른 기업들도 긴장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제3 인터넷은행, 키움뱅크vs토스뱅크 ‘2파전’

    제3 인터넷 전문은행을 향한 경쟁이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2파전’으로 결정됐다. 금융위원회는 키움·토스 컨소시엄이 인터넷 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은행법·인터넷 은행법상 요건과 주주구성, 사업계획의 혁신성, 포용성, 안정성 등을 심사한 뒤 오는 5월 중 예비인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에는 이미 알려졌던 KEB하나은행, 다우키움그룹, SK텔레콤 외에 11번가, 세븐일레븐, 롯데멤버스 등 유통업계와 메가존클라우드, 아프리카 TV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하나투어, 바디프렌드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주주사는 총 28개사로 이뤄졌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예금, 대출 중심의 기존 은행업무 틀을 넘어서 통신, 유통, 여행, 건강 등 참여 주주사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365일 24시간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가 60.8%의 지분을 갖고 한화투자증권이 9.9%를 투자한다.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와 영국 챌린저뱅크(소규모 특화은행) 몬조의 투자사 굿워터캐피털도 각각 9%를 투자한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은행으로 단기적인 수익성보다 금융 시장 혁신에 중점을 두고 새 시대의 고객이 원하는 혁신적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챌린저뱅크’를 설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심사 결과에 따라 두 곳 모두 인터넷 은행 인가를 받을 수도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대 2곳까지 인터넷 은행을 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한 결과 주주구성을 협의 중인 ‘애니밴드 스마트은행’까지 총 3곳이 신청서를 냈다. 금융위는 “애니밴드 스마트은행의 경우 대부분의 신청서류가 미비되어 기간을 정해 보완요청 후 보완이 되지 않는 경우 신청을 반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대철 주택협회장 “주택시장 국지적 차별화…보수적 접근 필요”

    김대철 주택협회장 “주택시장 국지적 차별화…보수적 접근 필요”

    김대철 한국주택협회장((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주택시장은 정부의 규제 여파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과거에는 서울·수도권·지방 이런 식으로 분양시장이 구분됐다면, 지금은 같은 지역에서도 국지적으로 차별화돼 움직인다”며 “예컨대 대구는 수성구, 대전은 유성구, 광주는 동구만 분양이 잘되는 식”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어떤 프로젝트를 따서 인허가를 거쳐 실제 분양을 할 때까지 2∼3년 이상의 시차가 있고 그로 말미암은 리스크(위험부담)를 안고 있기 때문에 분양가 책정 등에 있어서 점점 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비사업 수주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 그는 “최근 정비사업에 대한 시공사들의 수주 요건과 비리 건설사에 대한 시공권 박탈 등 처벌 규정이 엄격해져서 수주 환경이 매우 힘들어졌다”며 “그렇다고 수주를 안 할 수는 없고 여러모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와 재개발 임대주택 비율 상향 등의 규제에 대해서는 “임대주택비율 확대에 따른 소셜믹스 뿐만 아니라 조합원의 부담 증가, 수익성 문제 등도 고려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협회 임원 간담회에서 서울시의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35층으로 묶여 있는 아파트 층고 제한 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며 규제 완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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