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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종금/성미전자/오늘·내일 공모주 청약/올들어 첫 주식공개

    ◎한국/356억원 규모/성미/주당수익 1만2천원 한국종합금융(대표 박래진)과 성미전자(대표 유태로)가 올 들어 처음으로 14∼15일 이틀간 공모주청약을 받는다. 청약권이 있는 일반저축에 가입한 후 3개월이 경과했거나 증권금융의 공모주청약예금에 지난달 15일이전에 가입한 사람에게 청약자격이 주어진다.최근 신주를 공모한 주식이 상장후 2∼3개월 만에 1백%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한 점으로 미뤄 이번 공모주청약도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두 회사는 오는 26일 신주배정결과를 공고하고 다음달 29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한국종합금융◁ 지난 76년 설립된 국내최초의 종금사로 국제금융·기업금융·리스·유가증권인수 등 복합적인 금융업무를 취급한다. 미국 보스턴은행과 영국 바클레이즈은행이 각각 25%,국내에서는 대우그룹과 대한전선·동양나이론·현대자동차 등이 각각 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연평균 20%이상 증가했으며,당기순이익도 91년 87억원,92년 1백21억원,93년 1백56억원 등 증가추세다.공모규모는 3백56억7천만원으로 주당 공모가는 1만4천5백원(액면가 5천원).공개 주간사인 쌍용증권은 올해의 순이익을 2백21억원으로,주당 수익가치는 2만3천6백원으로 추정한다. ▷성미전자◁ 유무선통신장치전문업체로 지난 80년 설립됐다.장거리통신기기에 필요한 디지털다중변환장치와 광통신전송장치·전원감시장치 등을 생산,한국통신과 한국이동통신·데이콤·한전 등에 납품한다.포철이 구성한 제2이동통신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매출액은 92년 2백80억원에서 지난해 3백71억2천만원으로 늘었지만 경상이익은 24억원에서 21억2천만원으로 다소 줄었다. 공모규모는 42억원이며,주당 공모가는 1만원이다.공모주간사인 한신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각각 4백81억원과 27억원으로 추정하며,주당 수익가치는 1만2천7백20원으로 평가한다.
  • 실명제 뿌리 내렸다/실시 6개월 종합평가

    ◎금융·주식시장 빠른 안정세/풀린 돈 대부분 회수·실물경기 점차 회복/종합과세·주식 양도차익 과세 앞당겨야 금융실명제가 시행된지 12일로 6개월을 맞았다.「개혁중의 개혁」이라는 실명제 이후 현재까지의 정착 과정은 대체로 성공적이다.정부는 물론 금융계·재계 및 일반인들도 실명제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 인색한 사람은 드문 편이다.금융 및 실물 시장도 초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모두 실명제 이전보다 안정됐기 때문이다.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6개월동안 금융기관에서 크고 작은 긴급명령 위반사례들이 있었고 장영자씨 어음사기 사건으로 허점들이 노출되기도 했다.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오는 96년의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와 98년 이후로 미뤄진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가 보다 앞당겨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시장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급속히 안정세를 되찾았다.가장 염려했던 주가는 실명제 직후 이틀만 폭락했을 뿐 급속히 안정세를 회복했다.최근에는 오히려 과열을 걱정할 만큼 활황이다.올 1월말 주가가 지난해 8월12일보다 무려 2백19포인트나 뛰었고 시중 자금이 증시로 몰려 고객예탁금이 4조원을 넘었다. 자금시장의 각종 시장금리들도 하향 안정세이다.지난 1월말 회사채의 유통수익률과 콜금리가 실명제 시행일(작년 8월12일)보다 각각 1.75%포인트 및 2.91%포인트가 떨어졌다.하루 채권거래 금액도 1백73%가 증가한 6천5백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10월 20.8%까지 치솟던 통화증가율도 올 1월에는 15.1%까지 떨어졌다.실명제로 풀린 돈이 대부분 회수됐다는 얘기이다.외환시장에도 별다른 영향이 없다. 실물경기도 점차 회복되는 추세이다.실명제로 경기 회복이 상당기간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로 끝났다.성장률이 지난해 2·4분기 4.5%에서 4·4분기 6.5%로 높아져 연간 성장률이 전년의 4.7%를 웃도는 5.3%에 이를 전망이다.실업률도 상반기 3%였으나 연간 2.8%로 안정됐고 경상수지는 상반기 10억달러의 적자에서 연간 1억7천만달러(잠정)의 흑자로 돌아섰다. 부동산과 골동품·금 등에 대한 실물투기 현상도 거의 없었다.사채시장도 큰손들이 빠져나가 거래규모가 크게 줄었으며 금융기관에 예금을 유치해주고 뒷돈을 받는 자금조성 행태도 사라지고 있다.단지 영세기업에 1천만∼2억원 정도의 어음을 할인해주고 직장인에게 가계수표나 신용카드를 담보로 대출해 주며 영세상인에게 현금을 빌려주는 대금행위로 명맥을 잇고 있다.
  • 신탁수수료 오늘 인상/0.3∼0.5%P/투신사보유주 천억 매각

    재무부는 4일 시중의 여유자금이 신탁상품으로 몰려 주가상승을 부추기는 것을 막기 위해 은행의 신탁 및 투신사의 수수료율을 소폭 인상,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또 투신사가 보유한 주당 5만원 이상의 주식 가운데 종목당 투자비율이 5%를 넘는 초과물량 1천여억원 어치를 7일부터 한달 안에 모두 팔도록 조치했다. 수수료가 인상되면 신탁상품의 연 수익률은 연 평균 1%포인트 떨어진다.은행의 신탁의 수익률은 상품별로 0.4%∼3%포인트,투신상품은 0.3∼2%포인트가 하락할 전망이다. 은행의 기업금전신탁 가입자가 은행에 내는 수수료는 가입금액의 0.5%에서 0.6%로,중도해지 수수료는 0.1%포인트 올라 해지액의 0.2∼0.4%가 된다.가계금전신탁의 중도해지 수수료율은 0.25%포인트 오른 0.75∼1%가,보수율은 0.5%포인트 오른 1.5∼2%가 된다. 투신사 단기형 수익증권의 보수료는 1천계좌를 기준으로 ▲1∼60일짜리가 4.6원 ▲61∼90일짜리 3.9원 ▲91∼1백80일짜리가 3.1원으로 오르며 ▲1백80일∼1년 미만인 중기형 수익증권의 수수료는 1천좌당 11원에서 13원 ▲1년을 초과하는 미만 장기형은 40원에서 50원으로 오른다. 투신사가 매각해야 하는 5만원 이상의 주식에는 외국인이 외국인전용 수익증권을 통해 투자한 주식도 포함된다.
  • 개미군단 증시로 몰려/위탁계좌 한달새 10만개 증가

    최근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활황세를 보이자 개미군단으로 불리는 일반 투자자들이 증시로 물밀듯이 몰려들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증권사의 위탁자 계좌수는 6백16만5천1백12개로 한달만에 9만9천6백4개나 늘었다.하루 평균 4천개의 계좌가 새로 늘어난 셈이다. 또 주식을 사기 위해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맡긴 고객예탁금도 큰 폭으로 증가,지난달31일까지 4조1백78억원으로 4조원대를 돌파했다.불과 한달만에 1조5천억원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일반 투자자들은 17조5천1백97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17조2천9백6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거래규모가 35조원에 달했다. 이처럼 돈이 증시로 몰려드는 것은 지난 해 하반기 이후 실세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며 여타 상품에 비해 주식의 투자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고 또 시중의 여유자금이 갈만한 마땅한 투자처도 없기 때문이다. 한편 증시안정 대책으로 기관에 대해 위탁증거금 20%가 부과됐음에도 최근의 증시과열을 주도하는 은행은 지난 한달동안 1조7백6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1조5천21억원어치를 사들여 4천2백60억원의 월간 순매수 최대치를 기록했다.
  • 저축상품 공시제 도입/광고때 세전·세후수익률 등 명시

    ◎은감원,「과장」 막게 앞으로 은행들이 저축상품을 광고할 때에는 반드시 세전 또는 세후수익률과 예금한도,중도해지시의 불이익,이자 지급시기 등을 명시해야 한다. 은행감독원은 2일 은행간의 수신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률을 실제보다 부풀리거나 무조건 대출받을 수 있는 것처럼 표시하는 등 과장광고가 늘어나고 있어 고객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저축상품의 거래조건 공시기준」을 마련,오는 7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은감원은 중도해지 또는 만기때의 정기예·적금의 이율과 수수료 및 대출연계형상품인 경우는 자격·한도·조건 등을 표시하고 기타 보너스를 제공할 때에도 보너스의 구체적 내용과 지급조건을 명기하도록 의무화했다. 은행감독원은 앞으로 저축상품에 대한 공시제도의 정착과정을 보아가며 대출상품의 공시기준도 만들 계획이다.
  • 자금시장 「악순환 고리」 끊겼다/1월 통화량 소폭 증가의 저변

    ◎통화 증가율·금리 이례적 동반하락/가수요 사라져… 인플레심리 차단효과 자금시장이 「선순환」구조로 바뀌고 있다.통화당국이 시중의 자금을 빠른 속도로 빨아들여 통화수위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그러나 금리는 안정된 모습이고 자금사정도 좋은 편이다.통화증가율을 1%포인트만 낮춰도 금리가 치솟던 과거의 「악순환」구조와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통화당국은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이후 작년 9월에 총통화증가율이 21.5%까지 뛰어오르자 「소리 안나게」 통화환수에 나섰다.시중에 과다하게 풀린 통화가 인플레 기대심리를 확산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한은은 당시 통화환수가 곧바로 금리상승을 부채질하지 않을까 몹시 걱정했었다.다행히 결과는 정반대였다.총통화증가율과 시장금리가 동반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인 것이다. 시중 통화수위는 작년 10월 20.8%,11월 18.4%,12월 17.4%에 이어 올 1월에는 15%까지 떨어졌다.그런데도 시장금리가 오르기는 커녕 도리어 하향안정화하는 추세이다.3년만기 은행보증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지난 1일현재 연 11.8%로 작년 10월(13.37%)보다 1.57%포인트,양도성예금증서(CD,91일)의 유통수익률은 11.3%로 작년 10월(13.89%)보다 2.59%포인트,콜금리(단자사간,1일물)는 10.35%로 작년 10월(12.09%)보다 1.74%포인트가 각각 낮아졌다. 통화당국은 금리와 통화수위가 동반하락하는 「선순환」구조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자금가수요가 진정된 점을 꼽는다.한은의 김영대자금부장은 『자금의 수요자인 기업들이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 돈을 빌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금리를 물어가며 미리 자금을 확보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같다』며 『이때문에 자금시장이 과거의 수요초과상태에서 요즘은 공급초과상태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투기가 가라앉은 것도 자금시장을 안정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단시간에 거액의 불로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는한 자금시장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린거나 마찬가지여서 아무리 통화를 늘려도 자금난을 면키 어렵다.자금시장이 다시 불안심리에 휩싸여 「악순환」구조로 되돌아가지 않으려면 부동산투기를 지속적으로 차단해야 할 것이다.
  • 증권거래세 대폭인상/0.2%서 0.35%로/정부,3차증시진정책발표

    ◎기관투자 통화채 1조 추가배정/개인 위탁증거금 40%→1%로/고객예탁금 금리 4%→1%로 정부는 증시과열 및 주가양극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위탁증거금률을 인상하고 기관투자가의 여유자금 약 1조원을 통화채로 거둬들이기로 했다.또 최대의 기관투자가인 투신사의 펀드에 편입되는 특정 주식의 비율을 현 10%에서 5%로 낮추기로 했다.재무부는 2일 올들어 3번째로 이같은 내용의 증시 진정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라 주식을 살 때 내는 위탁증거금은 오는 7일부터 개인의 경우 현 40%에서 80%로,기관투자가는 20%에서 40%로 높아진다.증권사가 외상으로 고객에게 빌려주는 신용융자의 비율도 현재는 자기자본의 18% 또는 점포당 18억원 중 큰 금액이지만 7일부터는 자기자본의 12%나 12억원 중 큰 금액으로 축소된다.이에 따라 증권사의 신용융자 금액은 모두 4천5백억원이 줄어든다. 또 최근의 증시과열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기 때문에 빚어지는 것으로 보고 은행·증권·투신·보험·단자등 기관투자가들의 여유자금 1조원 정도를 통화채로 흡수할 방침이며,증시안정기금도 통화채를 사들이도록 했다. 이번 대책은 대부분 수요 억제책으로 공급물량 확대에 초점을 둔 지난 달 28일의 2차 대책과 비교된다. 재무부는 주가의 지나친 양극화 현상을 막기 위해 일정 수익률을 올리면 자동으로 결산하는 투신사의 스파트 펀드 신규판매를 중지하도록 했다.또 투신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주식형 수익증권을 수탁받지도 못하도록 했다.금융기관에는 주식매입의 자제를,증안기금에는 보유 주식의 매각을 각각 권유하기로 했다. 고객예탁금 금리는 오는 15일부터 연 4%에서 연 1%로 낮추며,증권거래세율은 이달 중순쯤 증권거래세법 시행령이 개정되는 대로 현행 0.2%에서 0.35%로 높인다.따라서 오는 7월부터 농어촌특별세가 부과되면 증권거래세율은 0.45%로 높아진다.
  • 설 시장금리 이례적 하락

    연중 최대의 자금성수기인 설을 앞두고 각종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설날 10일 전부터 대목 자금수요가 일면서 시장금리가 오르던 예년에 비춰보면 매우 이례적이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장기 시장금리 지표인 회사채(3년만기,은행보증)의 유통수익률은 연 11.78%로 지난달 27일(12%)보다 0.22%포인트 떨어졌다.
  • 보증인없이 3천만원 대출/한일은/오늘부터 「한번사인」 대출 시작

    ◎단자사 수신금리인하 고민/여신이율 계속 떨어져 수익성 악화/「수신」 인하땐 고객 대거이탈 우려도/교사·5급이상 공무원 등 일정자격 갖춘 우량고객 안정된 직장의 일정한 직급 이상에 오른 사람은 담보나 보증인 없이 최고 3천만원까지 신용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 나왔다.한일은행은 일정한 자격을 지닌 우량 고객의 경우 재직증명서를 내면 최고 3천만원까지 즉시 대출해 주는 「한번 사인 신용대출」 상품을 개발,1일부터 시판한다.기존의 신용대출과 달리 이 상품은 보증인이 없다. 대출 대상은 공무원의 경우 5급 이상,정부투자기관 및 상장 대기업은 차장 이상(비상장 대기업은 부장급 이상),초·중·고교의 주임교사 또는 대학의 조교수 이상,경력 5년 이상인 언론사의 기자,30세 이상인 의사·한의사·변호사,자격취득 5년 이상인 공인회계사·변리사·관세사·건축사,종합병원의 부장급 이상 사무직 및 간호사 등이다.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자 고금리시대에 호황을 누리던 단자사들이 고전하고 있다.어음할인(여신) 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짐에 따라 예대마진 확보를 위해 어음매출(수신) 금리의 인하가 불가피하지만 증시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등 수신이 크게 줄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한투자금융은 만기가 3개월 이상인 기업어음(CP)의 매출(수신) 금리를 이번 주부터 연 11.8%에서 11.5%로 0.3%포인트 내렸고 중앙투금도 연 11.5%에서 11.3%로 인하할 방침이다. 그러나 동양 및 제일투금과 대부분의 후발 단자사들은 연 11.5%인 현행 금리수준을 그대로 유지해 단자사별로 「수신금리 추가인하」와 「현행 금리 유지」로 갈리는 등 수신금리 조정 문제를 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최소한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신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반면 수신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경우 예금고객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단자사의 CP할인(여신) 금리는 매출 금리에 0.5%포인트의 마진을 얹어 연 11.8∼12% 수준으로 돼 있으나 실제로는 은행권의 경쟁상품인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수익률에 맞춰 연 11∼11.3%로 운용하고있다. 당연히 단자사의 여·수신에서는 역마진이 생기고 있다.이를 해소하려면 수신금리를 낮춰야 하지만 일부 단자사들은 증시로의 자금이탈을 우려해 그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올들어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지속하면서 상당수의 단자사 고객들이 예금을 빼내 주식시장으로 옮겨감에 따라 단자사의 어음매출 잔액이 이달에만 1천억원이상 줄었다.
  • 개인연금제 5월 시행/은행·보험 2종… 20세이상 가입 기능

    ◎10년이상 불입… 55세이후 지급/불입액의 40%(72만원 한도)소득공제 빠르면 오는 5월부터 20세이상이면 누구나 들 수 있는 개인연금제도가 도입돼 연간 72만원까지 연금불입금액의 40%를 소득에서 공제받고 이자 및 보험차익에 대한 소득세도 전액면제받는다. 재무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개인연금제도」 도입방안을 마련,오는 2월 임시국회에 조세감면규제법의 개정안을 상정,통과되는대로 오는 5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이 방안에 따르면 개인연금상품은 은행에서 취급하는 개인연금신탁과 생명보험사가 파는 개인연금보험 두가지로 투자신탁사와 우체국도 취급할 수 있다. 가입자격은 국민연금과 같이 만 20세이상의 국내거주자이며,10년이상 불입한 뒤 반드시 55세이후에 5년이상에 걸쳐 연금을 받을 수 있다.가입금액은 매달 1만원이상씩 1만원단위로 하되 이자에 대한 비과세한도를 고려,월 가입규모를 20만∼30만원정도로 제한할 방침이다. 연금은 월단위로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수익자의 요청에 따라 3,6,12개월단위로 지급할 수도 있다.물론 일시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 연금상품은 금융기관이 가입자의 예금을 대출이나 유가증권 투자 등으로 운용한 실적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지는 실적배당상품이다.따라서 연간 수익률은 1년만기 정기예금이자율인 8.5%를 다소 웃돌 전망이다. 연간 불입액의 40%가 소득세과표에서 공제되며(공제한도 연 72만원),만기시 연금으로 받으면 이자소득에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그러나 가입 5년내 중도해지하면 감면받은 소득공제액과 이자에 세금을 추징하며,만기시 연금을 일시불로 찾을 때도 과거의 이자소득분에 소급과세한다. 정부는 생보사가 현재 팔고 있는 연금보험(노후복지연금보험은 제외)에 가입한 사람들이 이 제도의 도입 이후 개인연금보험에 가입을 원할 겨우 계약전환을 허용,소득공제혜택을 줄 계획이다.
  • 시중 자금사정 넉넉/금리 안정세·증시 예탁금 꾸준히 증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들어서도 시중에 자금이 넉넉하다.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은행 등 금융기관과 기업의 자금사정이 좋아 장·단기 금리가 안정세이며 부동자금은 증시로 몰려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기관 간의 단기자금 수급사정을 말해주는 하루짜리 콜금리는 14일 연 10.5%로 지난해 최저치인 10.46%(4월13일)에 근접하고 있다.이는 최고치인 18.67%(8월3일)보다 무려 8%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장기금리의 대표적 지표인 3년짜리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12%로 지난해 최고치 14.51%(8월30일)보다 2.5%포인트 떨어졌으며 곧 11%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실명제와 함께 당국이 3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공급한 데 이어 이달 중에도 2조4천억원(총통화증가율 17%)을 더 풀 계획인 데다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본격화되지 않아 자금의 가수요 현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만 해도 기업들이 은행권의 총 당좌대월 한도 25조원의 60∼70%인 15조여원을 끌어썼으나 새해의 당좌대월 소진율은30∼42%로 낮아졌고 사용금액은 7조5천4백억원 수준으로 줄었다.기업들이 공개 또는 회사채 발행,단자사 등 2금융권에서 빌린 돈으로 갚은 은행의 당좌대월은 지난해 12월 1조3천억원,올들어 10일까지 1천6백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들은 오는 25일 마감되는 부가가치세 납부에 필요한 2조원의 자금을 대부분 확보한 데다 당국의 넉넉한 통화공급으로 금리는 당분간 안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3일의 증권시장 고객예탁금은 지난 연말보다 8천8백64억원이 늘어난 3조2천2백79억원이다.
  • 증시 호황·거액 보너스 지급/미 월가 직원들 “즐거운 비명”

    ◎증권사 5년근무자 2억원 받아/중역진은 평균 24억원이상 챙겨 요즘 뉴욕의 월가 증권업계는 4년째 계속되는 호황으로 기업은 물론 최고경영자에서 말단직원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수익과 보너스를 챙기고 있다. 비즈니스 위크지에 따르면 지난 연말 기준으로 27억달러의 세전 수익을 올린 골드만 삭스사의 경우 1백60명의 파트너에게 지급한 연말보너스는 1인당 최소한 5백만달러(약40억원)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타 증권회사들의 중역진과 파트너들도 3백만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챙겼다. 그러나 이같은 보너스 액수도 헤지펀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헤지펀드는 1백명미만의 거액 투자가들의 돈을 대신 운용해주는 일종의 투자신탁회사로 지난해에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투자액의 수익률은 7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소로스나 줄리언 로버트슨과 같은 헤지펀드의 매니저들의 보너스가 얼마였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투자이익의 대부분이 매니저 몫임을 감안하면 증권회사 중역진보다 최소한 몇배이상이나 많은 보너스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로스나 로버트슨 같은 슈퍼스타 다음으로는 증권브로커들의 연말 보너스가 많았는데 주식보다도 채권쪽에서 더많이 남겼다는게 월가 관계자들의 얘기다. 일부 부동산담보채권 브로커들도 지난해 연말보너스가 1천1백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의 호황으로 돈방석에 올라앉은 사람은 경영진뿐만 아니다.경영대학을 졸업한지 채 5년이 못된 신출내기 증권회사직원도 연말보너스로 25만달러를 집으로 가져갔으며 비서들도 연봉의 30%를 보너스로 받았다. 지난 한햇동안 미국증권업계가 보너스를 포함해 지급한 급여총액은 약2백80억달러로 92년의 2백40억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가는 올해들어서도 저금리와 인플레안정세가 지속되면서 호황국면이 이어지고있어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꿈을 부풀게 하고있다.
  • 외국돈 증시유입의 손익/우득정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올들어 주가가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다.단번에 4년 전의 지수 수준을 회복했으며,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지리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주가가 보통 경기를 약 6개월 정도 선행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지금의 상승세는 일면 수긍이 간다.또 지난 해 부동산이나 여타의 금융상품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24%의 수익률은 오갈 데 없는 돈을 증시로 유인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지난 해 폐장일 처음으로 증안기금 보유물량이 매물로 나왔을 때 예컨대 1백10%나 되는 포철 주식의 수익률에도 만족치 못해 증안기금에 욕설전화를 퍼부었던 투자자들이나,모처럼 맞은 잔치분위기에 재를 뿌린다며 흥분했던 기관 투자가들은 증시의 지극히 평범한 진실을 간과하는 듯하다.주식은 속성상 버블(거품)을 먹고 살지만 지금의 버블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부풀려 놓았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해의 국내 증시는 외국인들이 길을 트면 기관 투자가들이 좇아가고,개인 투자자들은 막판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허우적거리는 꼴이었다.대부분의 이득은 외국인들이 챙기고,국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은 나머지 부스러기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었다. 외국계 자금이 몰려 든다고 국제화,세계화를 떠들며 춤추는 사이 정작 온 국민이 피땀 흘려 일군 돈은 남의 손으로 흘러간 것이다.지난 73년 자본시장을 개방한 일본이 당한 전례를 그대로 답습한 셈이다. 국내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들은 일본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기는 커녕 오히려 외국인 투자한도를 확대하라고 아우성이다.지금 대량으로 사들였다가 외국인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면 된다고 하지만 지난 92년1월 증시가 개방된 이래 외국인의 꽁무니나 따라 다니던 투자방식을 상기할 때 한도확대 이후 그 이익금이 갈 곳은 뻔하다.더구나 지금 외화가 급격히 유입되면 그렇잖아도 불안한 물가를 자극하고 환율절상을 유발,모처럼 고개를 쳐든 수출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국제화 시대에 맞는 투자기법이 무엇인지,현 주가 상승세가 과연 장기적으로 증시안정에 도움이 되는지 냉철히 따져봐야 한다.그래야 섣불리 샴페인을 터뜨렸다가 웃음거리가 된 5년 전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다.
  • 새해 증시/활황 지속… 1천P 돌파 “부푼 꿈”

    ◎경기회복·외국인투자 확대 호재/금융·건설·무역주 장세 주도 예상/물가상승·특융상환 등 장애요인 잠복 모든 증시 전문가들이 내년도 증시가 올해보다도 오히려 더 큰 폭으로 오르리라는 진단을 자신있게 내놓고 있다. 대망의 1천포인트 돌파는 물론 1천2백 고지도 뛰어오른다는 전망도 있다.사상 유례없는 호재들이 증시를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만 하더라도 모든 연구소들이 올해보다는 최소한 1.5∼2%포인트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로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가 회복되면서 수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보다 결정적인 요인으로는 올해 증시를 끌어 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다.오는 97년까지 종목당 발행주식의 25%로 늘리기로 한 외국인 투자한도가 내년 중 최소한 15∼20%로 올해보다 5∼10%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증시가 개방된 동남아 국가의 연간 평균 주가 상승률이 50∼1백%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24%의 성장에 그친 국내 증시는 최소한 25∼30%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올해 1백68개의 우량 종목의 외국인 투자한도가 소진되면서 장외거래에서 30∼50%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점만 보더라도 외국인의 한국주식 매수 욕구를 충분히 추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주식 이상으로 수익률을 올릴 만한 금융상품이 없는데다,새정부가 주가를 「여론의 성적표」로 인식,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따라서 내년 1월 말까지 현재의 상승기조가 이어지며 대망의 1천포인트 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올들어 부쩍 심해진 주가 양극화현상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올해의 「잔치」에서도 「굶주린」 금융주·건설주·무역주 등 이른바 트로이카주로 매수세가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금융주의 경우 증권주는 수익이 크게 호전되면서 주가상승 선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며,바닥권에서 탈출하기 시작한 은행주도 성장주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건설주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에 힘입어 이미 이달 초부터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다.무역주도 김영삼대통령이 암시했 듯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진전이 예상되는 데다,UR타결로 전 세계 교역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돼 상승가능성이 충분하다. 게다가 이들 대중주는 지난 90년 초에 비해 주당 가격이 아직도 절반 이하에 머물고 있어 50% 정도는 가볍게 뛸 수 있다. 물론 이같은 장미빛 전망에도 암초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올해의 경우 기업공개,유·무상증자 등 발행시장의 물량을 억제했으나 내년에는 1·4분기의 물량만도 1조원이 넘는 등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또 내년 2월10일로 상환이 연장된 투신에 대한 한은 특융 2조6천억원도 큰 부담이다.투신이 보유한 주식들이 대체로 주가지수 9백20∼9백30선에서 매입한 사실을 감안하면 이 선에서 엄청난 매물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지난 28일 폐장일에 처음으로 선보인 증안기금 보유물량도 주가 상승에 적잖은 견제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물론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 정도는 아닐 것이다. 특히 내년도 경제에서 최대의 복병으로 꼽히는 물가상승이 적정 수위를 넘어설 경우 외국인에 대한 투자한도 확대조치가 최대한 늦춰질 수도 있다. 한진투자증권의 유인채 상무는 『내년에는 발행시장의 물량만 적절히 조절하면 고객예탁금이 4조원을 넘고,하루 거래대금도 1조원이 넘는 활황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은 대세 상승기에는 단타 매매보다는 장기보유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신증권의 조병철 투자분석부장은 『올해 주식 상승률이 24%나 됐지만 아시아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증시를 통해 산업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데다,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눈독을 들이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거평주 4백25%올라 “최대수익”/올 증시 업종·종목·그룹별 분석

    ◎우량­부실종목간 등락양극화 뚜렷/목재­보험­철강주 “짭짭”… 태광·만호제강 등 돌풍 28일 폐장된 올해 증시에서는 연초보다 값이 오른 종목(관리종목 제외)이 6백31개나 된다.활황을 반증하는 구체적 자료이다.그러나 금융실명제의 전격 실시,금리자유화 등 돈의 흐름을 정상화시키는 조치로 인해 우량 종목은 오르고,부실 종목은 내리는 주가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 연초보다 떨어진 종목도 1백39개나 됐다. 업종 별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목재나무가 경기회복과 자산가치 우량주(저PBR주) 돌풍에 힘입어 연초보다 1백23.3%가 상승,가장 높게 올랐다.증자 허용설로 10월 말부터 상한가 행진을 벌였던 보험업도 연초보다 85.9%가 뛰었다.지난 5월의 활황세와 11월,12월의 강세장을 선도한 수출관련주인 철강(77.8%),전기기계 (54.1),비금속광물 (41%),운수장비 (37.7%) 등도 크게 상승했다. 반면 종합주가지수 5백50선에서 맴도는 은행업은 유일하게 연초보다 3.7%가 떨어지는 등 대중주의 대표격인 금융주는 4.9%의 상승에 그쳐 상당수의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줬다.다만 대표적인 국민주인 포철은 실명제 이후 기관과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1백11.2%가 올랐다. 올해 최대의 수익률을 올린 종목은 지난 3월 상호를 바꾸면서 업종도 건설업으로 전환한 거평이다.경주와 서울 광장동에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초 주당 9천3백원에서 4만7천으로 4백25.7%나 올랐다.상승률 2위는 한때 주당 가격이 52만원까지 폭등,초호화 귀족주로 관심을 끌었던 태광산업으로 14만6천원에서 2백16.2%가 뛴 45만8천원으로 마감했다.만호제강(상승률 1백97.5%),성창기업(1백88.6%),삼립식품(1백64.5%),삼영전자(1백58.7%) 등 상위에 랭크된 종목은 모두 자산주 돌풍을 선도한 종목들이다. 반면 자금악화설이나 부도설에 시달렸던 태평양제약(하락률 32%),한국비료(32%),동성철강(28.7%),신무림제지(28.2%) 등은 곤두박질을 쳤다. 그룹 별로는 자산가치 우량주가 대거 포진한 롯데계열주가 새정부의 정치적인 배려기대까지 가세해 연초보다 무려 1백3.6%가 올라 수위를 차지했으며,동아건설을 거느린 동아건설그룹이 56.2%의 상승률로 2위로 부상했다. 재계 변혁을 선도한 삼성그룹도 삼성전자·전관·화재보험·전기 등 대형 우량주의 폭등에 편승해 52.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고려합섬과 해태는 각각 연초보다 7.3%와 2.9% 떨어졌으며 금호는 0.4%,두산은 1.2%,대림은 2.1%의 상승에 그쳤다.
  • 93 증시/4년만의 활황… 170P 수직상승

    ◎거래량­대금·주식시가 “사상 최고”/외국인 투자 활발… 큰손 퇴조 뚜렷 올해 증시는 4년만에 다시 찾아온 대세 상승기를 입증하듯 각종 기록을 풍성하게 남기고 28일 마감됐다.종합주가지수가 연초보다 약 1백70 포인트나 폭등,3년9개월만에 8백70선을 넘어서면서 24%의 상승률을 기록해 회사채 등 다른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2배 이상이나 높았다.또 하루 평균 거래량이 증시사상 최대인 3천5백만주를 기록,지난해의 2천4백만주에 비해 45.7%가 늘었다. 거래대금 역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연간 1백68조9천6백60억원(하루 평균 5천6백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5%나 늘었다. ○태광주 폭등 “눈길” 주가의 상승과 함께 상장주식의 시가총액도 지난 11월10일 사상 처음으로 1백조원 대를 돌파한데 이어 12월27일에는 1백13조원까지 커졌다.이밖에 고객예탁금,하루 하락률,하락 종목수,하한가 종목수,제조업 주가지수 등 기타 증시지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기록 풍년은 새정부의 경기활성화 조치,금융실명제 전격 실시,금리자유화 조치,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 등 대형 호재성 사건이 잇따랐기 때문이다.실명제라는 증시에 잠재해온 불안요인이 일시적인 충격은 주었으나 근원적으로 해소된데다 오갈 데가 없어진 여유돈이 증시로 몰려들면서 활황세를 부추긴 것이다. ○증시구조 탄탄해져 또 올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진출이 두드러졌다.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여유자금이 아시아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장 저평가된 국내 증시로 몰려들며 지난해보다 2·8배나 많은 4조2천8백여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나타냈다.이에 따라 발행 주식의 10%(국민주는 8%)로 정해진 외국인 투자한도가 1백70여개 종목에서 소진되는 등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지분률이 지난해의 2배가 넘는 8.1%로 늘었다.이와함께 외국인들은 지난해 증시개방 원년 저PER주(주가수익비율)라는 우선 투자대상을 도입한데 이어 올해에는 저PBR주(자산가치 우량주),저PCR(현금흐름비율)라는 새로운 기법을 선보여 「자산주 돌풍」을 일으켰다. ○외국인 지분 8% 여기에 삼성생명의 기아자동차 주식 매집사건이 가세하면서 자산주의 선호도를 더욱 끌어 올렸다.실제 올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 상위 랭킹을 데이콤·우단·태광산업·거성산업·만호제강·성창기업 등 대표적인 자산가치 우량주가 차지했다. 이중 태광산업은 한때 주당 가격이 50만원에 이르는 초호화 귀족주로 부상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검은돈 꼬리 감춰 올해 증시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변화는 실명제로 인한 큰 손의 퇴조와 기관투자가의 역할 증대를 들 수 있다.주가를 조작하던 검은 돈이 꼬리를 감춘 대신 기관투자가의 거래비중이 지난해의 14.3%에서 24.6%로 높아졌다.그만큼 증시구조가 탄탄해지고 건전해진 셈이다.이에 따라 우량주는 폭등하고 부실 저가주는 폭락하는 주가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졌다. 이같은 활황에 힘입어 기업의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3조2천5백9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7%가 늘어나는 등 주식과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 조달규모가 18조7천1백92억원으로 38.8% 늘었다.
  • 격동의 93경제 결산/경제부기자 방담

    ◎실명제 실시·UR파고로 “국제화 시련”/쌀개방… 냉엄한 국제현실 일깨워/10월 대난설·화폐개혁 악성루머도/그린벨트 개선안 사고없이 마무리/금융계 「사정한파」… 은행장 넷 옷벗어/배종렬·김승연회장 전격 구속… 재계 충격/헬기엔진조립·TGV 등 재벌 이권싸움 치열/「경쟁력 강화 민간위」 구성… 경제 활로 모색 신경제 첫해인 올 한햇동안 우리 경제는 개혁의 물결속에 경기회복을 위해 숨가쁘게 돌아갔다.이를 위해 신경제 5개년 계획,금융실명제,2단계 금리자유화 등 혁명적인 제도개혁이 잇따랐다.국제적으로도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과 이에 따른 쌀시장개방 등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격동속의 올 경제계를 경제부기자들의 방담으로 짚어본다. ­경제계의 93년은 대변혁의 파노라마가 잇따라 펼쳐진 한해로 기록될 것입니다.특히 금융실명제는 문민정부가 단행한 가장 혁명적인 제도개혁이었습니다.그러나 당초 우려와 달리 빨리 정착돼 대혼란을 예견했던 많은 사람들의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실명제 실시가 국민들에게 준 충격은 대단했습니다.실명제가 실시되기 전부터 실명으로 거래를 해온 대다수 사람 들까지도 마치 세상이 뒤집힐 것으로 보고 한동안 초 긴장을 했습니다.10월 금융대란설이니 화폐개혁이니 하는 악성 루머들이 난무해 혹세무민하는 양상도 없지않았지만 금융시장은 생각보다 빨리 안정을 되찾았습니다.개혁은 역시 일거에 해치워야 한다는 사실도 실명제가 남긴 또하나의 교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1월부터 실시된 2단계 금리자유화는 「타율과 관의 보호」에 길들여진 우리 금융계를 자율과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으로 내몰았고 연말에 돌출한 UR협상의 타결은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벅찬 과제까지 안겨주었습니다. ○2단계 금리자유화 ­새정부가 들어서자 마자 금융계를 덮친 「A급 사정태풍」은 김준협 전 서울신탁은행장을 비롯,4명의 은행장의 옷을 잇따라 벗겼지요.그 중 안영모 전 동화은행장의 경우는 거액의 비자금 운용과 관련돼 현직에서 구속되는 사태로 비화됐습니다.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YS의 은행장 인사 불개입 원칙 천명에 이어 나온 「은행장 추천위원회」 제도는 금융 자율화의 핵심인 은행장 인사의 자율화를 향한 커다란 진전으로 평가돼야 할 것입니다.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지만 재계는 올해 「지옥」과 「천당」을 함께 경험한 한해였습니다.총수들의 경우는 더욱 그랬었죠.「성역없는 사정」의 분위기 속에서 지난 6월 배종렬 한양그룹 회장이 구속됐고,11월에는 현대그룹의 실질적 총수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격 구속돼 재계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습니다. 이는 전례가 드문 것으로 정경유착의 고리가 단절된 탓이란 해석이 나왔죠.그러나 이같은 분위기는 결과적으로 재계 스스로 체질개선을 하는데 도움을 준 측면이 많았습니다.기업하도급 비리실태 조사,위장계열사 조사,내부거래 실사 등에 따라 재계는 스스로 환부를 도려내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니까요.또 공산품 가격을 동결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는가 하면 의식개혁과 투자확대 조치를 취했습니다. ­맞습니다.그 과정에서 나온것이 「이건희 신드롬」이라 불리는 삼성의 「질경영」입니다.정부의 개혁조치에 부응,이회장은 삼성의 개혁을 통해 재계개혁의 불을 당겼습니다.혁신적인 인사조치는 타그룹의 모범이 돼 재계의 「물갈이」를 선도했죠.또 그가 역설한 사회간접자본(SOC)의 중요성은 정부 정책에까지 반영됐습니다. ­최종현 전경련회장이 「국가경쟁력 강화 민간위원회」를 구성하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재계 차원의 활로 모색이라 할 수 있죠.위축된 경제의 물꼬를 트기 위해 재계가 하나로 뭉친 것이니까요.대통령이 거는 기대도 상당하기 때문에 무척 고무된 것이 사실입니다.아직까진 가시적인 성과가 없지만 새해에는 나타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 재계는 대형사업의 이권싸움 또한 치열했습니다.헬기엔진 조립업체 변경과 중형 항공기 제작 주도업체를 둘러싼 「공중전」,승용차 신규진출 및 고속철도 사업과 관련한 「지상전」,조선소 도크 신규증설에 따른 「해상전」 등 입체전이 전개됐죠.상호비방에서 법정소송으로까지 비화됐습니다. ○금융시장 안정 찾아 ­재계가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업종전문화 시책이골격을 드러내 산업정책사에 한 획을 긋게 됐습니다.알려진 대로 업종전문화는 30대그룹을 대상으로 주력업종을 선정,여신관리 제외와 같은 금융지원과 공장입지 지원 등을 해줌으로써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자는 게 골자입니다.신경제 이념인 자율을 살리자는 쪽으로 결론이 나 정부의 개입을 줄인점이 특색이라면 특색이지요.여기에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에 대비,직접지원을 택하지 않고 여신관리 예외와 같은 규제완화 방식의 간접지원으로 정책의 초점을 맞춘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됩니다. ­산업현장은 그런대로 모양이 좋았습니다.올 수출이 당초 계획보다 7억달러 가량 모자라는 8백28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나 상공자원부가 수정전망을 하기 전의 목표치가 8백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실적입니다.자동차와 조선 등 중화학 업종이 엔고 특수로 호황을 누렸습니다.반도체는 「돈을 긁는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장사가 잘 됐습니다.물론 신발이나 섬유 등 경공업은 올 한해도 어려웠지요.또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공산품 값 상승요인이 상당분상쇄되고 원유도입액이 줄어 무역수지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농림수산부가 올해처럼 정신없이 바쁜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연례 행사인 추곡수매 문제를 채 마무리 하기도 전에 우루과이 라운드 농산물 협상으로 눈코 뜰새 없었으니까요.더욱이 올해는 「냉해」라는 돌출변수까지 겹치는 바람에 무척 복잡했지요.하기야 농림수산부로선 국민의 시선이 UR협상에서의 쌀 시장 개방문제에 온통 집중됐던 게 차라리 다행스러운 점도 있었지요.정부의 추곡 수매안,냉해대책에 대한 농민과 각종 단체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잖습니까. ○정주영회장에 실형 ­올해의 빅 뉴스중의 뉴스인 쌀 시장 개방이 앞으로 끼칠 파장이 어떨 지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그러나 쌀 시장 개방이 우리에게 끼칠 영향에 대해 어느 누구도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일본보다 아주 유리한 조건으로 쌀 시장을 부분 개방하게 됐다고 강조하지만 실제 그 파급효과는 오는 95년 이후에 가서야 가시화되기 때문이지요. 어쨌거나 이번 UR협상은 우리의 의지나 힘만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냉엄한 국제 사회의 현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국민의식의 국제화를 앞당기는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김영삼대통령이 『경제를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선언한 이래 경제기획원 등 경제부처가 무척 바빴죠.대통령이 취임직후부터 격주간격으로 과천청사를 방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할 정도로 「경제회생」에 무게를 실었기 때문입니다. ­물러난 이경식부총리 얘기도 한마디 해야 할 것 같군요.새 정부 출범뒤 줄곧 청와대 경제비서실의 박재윤수석에 밀리다가 실명제로 이부총리의 위상이 바로서는 계기를 잡았지요.그러나 나라 전체가 홍역을 치른 UR태풍은 끝내 그를 단명 경제총수로 끝나게 하고 말았습니다. ­이부총리는 쌀개방 파동으로 물러났지만 퇴임 후에도 『같은 일을 다시 해도 똑같은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신의 UR대응 방법이 최상이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쌀 개방에 따른 문책성 경질에 다소 서운해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새로 등장한 정재석 부총리는 파격적인 언행으로 과천청사는 물론 내각안에서도 관심의 인물로 등장했습니다.과거 「박정희 경제스쿨」의 우등생이었던 그는 기획원 관료 출신으로서의 배짱과 소신이 너무나도 뚜렸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세계일류기업 육성 ­건설부는 고병우 전장관을 비롯,전 직원들은 올 상반기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문제에 매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지난 71년 처음 지정된 이래 재산권 침해 등으로 수많은 민원을 야기한 그린벨트 제도는 역대 건설 장관들에게는 「뜨거운 감자」였습니다.그린벨트 완화는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지만 지난 해부터 올 9월 말까지 개선시안을 마련하겠다고 공표해 놓은 상태여서 어찌 되었든 개선이 불가피했습니다. 제도의 취지는 살리되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초로 대대적인 실태조사가 실시됐고 여러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개정안이 발표됐습니다.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과천 청사와 건설부 직원들 집을 찾아가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세청도 어느해보다 안팎으로 바빴습니다.먼저 연초 포항제철에 대한 세무조사를 꼽을 수 있지요.국세청은 포철이 오랫동안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하게 됐다고 밝혔지만,박태준씨에 초점을 둔 조사였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었지요. ­올해 처음 정기과세된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 파동도 사건이었지요.당초 토초세를 내야 할 24만명의 납세자 가운데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토초세가 문제가 있다는 언론 플레이를 한데다 일부 언론도 이해에 따라 동조하기도 했지요. ­맞습니다.토초세가 처음 나왔을 때는 쌍수를 들고 환영했던 언론이 대부분 반대로 돌아서고,토초세를 처음에 찬성했던 일부 학자들도 시류에 따라 왔다갔다 했습니다.토초세가 도입될 당시부터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라는 지적은 있었지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행한 것은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를 잠재우기 위한 것 아니었습니까. ○주가 23%나 올라 ­실명제의 부작용과 실물부문에 대한 투기를 막기 위해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자금출처 조사가 약방의 감초 격으로 동원됐지요.국세청의 의사와는 관계없는 이런 엄포로 투기는 잠재울 수 있었지만,무슨 일이든지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동원하려는 것은 문제라는 의견이 많아요.이러다가 양치는 소년의 이야기와 같이 불신이 높아지고 조세저항도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지요. ­사정한파도 잊기 어려운 일이지요.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도마위에 올랐던 국세청이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재산이 70억원 이상인 재산가가 2백명이나 된다는 일부 보도까지 나와 더욱 곤혹스러워 했지요. ­올해 경제가 회복기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가장 피부에 와닿게 해준 경제지표는 주가지수인 것 같습니다.실명제나 UR 타결 등 국내·외의 충격 속에서도 주가는 연초 대비 23%나 올랐을 뿐 아니라 1년중 약 5개월의 거래량이 5천만주가 넘고 거래대금도 1조원이 넘는 활황 장세였습니다.55억달러가 넘는 외국계 자금에 힘입은 바도 크지만 내년도 경제가 지금보다는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을 증시로 발길을 돌리게 만든 셈이죠. ­올해에는 특히 실명제로 그동안증시를 휘젓고 다니던 큰손들이 비중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은 물론 기업의 수익률이나 성장성,안정성 등 과학적 기법에 의거한 투자방식이 비로소 뿌리를 내리게 됐습니다.풍문이나 작전이 전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것이죠. □참석자 채수인차장 정종석기자 염주영〃 권혁찬〃 우득정〃 박선화〃 함혜리〃 곽태헌〃 오승호〃 김현철〃 백문일〃
  • 김창희 대우증권사장의 94년 전망(인터뷰)

    ◎“새해 경제 밝아 활황증시 온다”/외국인,우량종목 30∼50% 웃돈 매입/“과학적 분석에 의한 정석 투자 바람직”/증권업계 인재양성·규제위주 관행 대폭개편 시급/한국 세계5대 투자우선국에 『각종 연구소가 내놓는 전망치에서 보듯 내년의 우리 경제는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겁니다.따라서 내년 증시도 올해보다 나아질 수 밖에 없죠』 국내 최대의 증권사인 대우증권의 김창희사장은 올해의 종합주가지수가 연초보다 24%나 오르는 등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가장 높았지만 내년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내년도 유망 투자지역으로 한국과 멕시코·인도·태국·프랑스 등 5개국을 꼽고 있다.한국에서는 종목당 발행주식의 10%(국민주는 8%)로 정해진 외국인 투자한도가 최근 대부분 소진되자 우량 종목의 경우 30∼50%의 웃돈이 얹혀 장외에서 거래되기도 한다. 김사장은 이 현상을 외국인들이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그만큼 높이 평가하고,또 한국 증권시장에 신뢰감을 지녔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그는 올 들어금융실명제나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 등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준 사건이 많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진 투자기법을 도입,정착시킨 것을 증시의 가장 큰 변화로 꼽는다.외국인들이 기업의 성장성이나 수익률,자산가치 등 과학적 근거에 의거한 투자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증시 수준이 한단계 높아진 것으로 평가한다.외국인들은 투자종목으로 선택한 회사를 연간 최소 두번이상 직접 방문,공개된 재무제표 등 경영에 관련된 수치들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등 우리로서는 꿈도 못 꾸던 투자기법을 구사한다는 게 김사장의 설명이다. 실명제의 영향도 있었지만 이제까지 뜬 소문에 우왕좌왕하던 국내 투자자들도 요즘 들어서는 외국인들처럼 기업의 보유자산이나 미래 수익성,현금보유 비율 등을 투자지표로 삼는다.정석에 따른 투자행태가 비로소 뿌리를 내리는 셈이다.실제로 올해에는 과학적 방식으로 접근한 투자의 수익률이 풍문에 의존한 것보다 월등히 높았다. 『주식투자에 자신이 없으면 먼저 투자신탁회사를 찾는게 좋습니다.투신의 상품이 마음에 들지않으면 투자자문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투자를 하든지,그렇잖으면 증권사의 상담에 의존해야 합니다』 그가 제시하는 바람직한 투자방식이다.또 증권업계에 대해서는 국제화·개방화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약정고 위주 등 과거의 경영방식을 버리고 고객의 수익률을 높이는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50년이상의 역사를 지닌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특히 인재양성이 절대절명의 과제라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규제 위주로 짜여진 행정관행도 국제화시대에 맞게 대폭 개편됐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지금까지 한건도 신고된 적이 없는 일임매매 문제라든지,세계에 유례가 없는 증권사 임직원의 자기매매 금지조항,이익금의 40%로 한정된 배당비율 문제 등을 꼽는다. 증안기금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주부터 증시에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등장한 증안기금의 보유물량 매각문제와 관련,『증안기금의 설립 목적이 증시안정인 만큼 증시안정을 해칠 정도로 지나치게 급등하는 종목이 있다면 기금이 보유한 물량을 내놓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분명히 했다.
  • 주가폭락 10P 빠져

    주가가 5일만에 큰 폭의 내림세로 돌아서며 8백70선이 무너졌다. 주말인 18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1포인트가 내린 8백64를 기록했다.거래량은 3천2백17만주,거래대금은 8천6백75억원이었다. 개장초 전날에 이어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 수혜업종인 철강·고무 등과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기대로 주식값에 비해 수익률이 낮은 저PER주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 “기업 품질·관리 혁신만이 살길”

    ◎한국경제연 「UR와 한국경제…」 토론내용/보호·규제 일변도의 행정관행 대폭완화 해야/외국기업 국내유치 사안별로 신중히 대처를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이 초읽기에 돌입한 시점에서 과연 한국경제의 살 길은 무엇인가.한국경제연구원이 13일 개최한 「UR와 한국경제의 선택」이란 정책토론회에서는 이에 대한 해답을 과감한 국제화 전략이라고 제시했다. 「UR파고」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서 기업은 해외투자 법인의 현지화와 국제경쟁력 우위확보를 위한 품질 및 관리 혁신을 가속화하고,정부는 행정규제를 경쟁국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의 정진호연구위원과 지용희서강대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벌어진 「한국경제의 선택」이란 주제의 토론내요을 간추린다. ▲변도은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UR타결 이후 우리의 대처방안은 크게 4가지 정도가 전제돼야 한다.첫째 UR의 득실을 명확히 해야한다.UR는 모두 15개 분야이며 쌀은 그중 한분야이다.15개 부문별로 우리의 이해득실을 정확히 파악,취약부문은 보강하고 강점은 살려야 한다.둘째 UR타결과 동시에 나타날 국제무역 규범의 광범위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보호주의적이고 국제규범에 맞지 않는 제도나 지나친 보호와 규제 일변도의 행정관행등은 국제규범의 변화에 부응,기업이 적응할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 셋째 쌀문제는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가 우선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이를 냉정하게 처리해야 한다.정부는 감시자 역할에 충실하고 UR환경의 조성은 민간 자율에 따라야 한다.마지막으로 외국인 투자환경이 호전돼야 한다. ▲이한구대우경제연구소 소장=UR는 우리 경제가 추구하는 국제화를 선명하게 표출시키는 계기가 됐다.한정된 재원으로 현재나 과거가 아닌 「미래의 먹거리」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감정적 대처는 금물이다.부품국산화 문제나 수입선 다변화정책등이 당장 직면하게 될 어려움이며 고용이 제1의 경제정의라는 시각이 필요하다.외국자본이 도입되면 이자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은 무책임한 발상이다. 기업의 금융비용을 줄일수 있는 방안은 투자의 효율성에서 찾아야 한다.이를 위해기업은 과잉투자나 투자 수익률을 지나치게 낙관하던 과거의 관행을 버려야 한다.자금의 구조조정도 필요하며 직접금융의 소스를 찾아야 하고 해외금융도 직접금융의 형태로 해야 한다. ▲이천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해결책을 외부에서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최선의 방어가 될 것이다.그런 차원에서 시장개방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는 해당업계의 기업이 변화하는 상황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적응하느냐가 문제이다.또 기술이전을 위한 외국기업의 국내유치 문제는 무조건 「백지수표」를 줘선 안되며 사안별로 대처해야 한다. ▲박태서 삼성종합화학사장=경쟁력에는 기업경쟁력과 국가경쟁력이 있다.지금까지 우리기업은 반쪽만의 경쟁력으로 경쟁했다.외국자본이 유입되면 국내인플레 문제가 발생한다는 생각은 한번쯤 재고해 봐야 한다.홍콩과 같은 국가들에서 외국자본이 유입됐다고 인플레에 직면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외국자본이 들어와 인플레가 발생하는 것은 외환관리법으로 인한 본원통화의 증가 탓이다.시대착오적인 외환관리법의 철폐가 전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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