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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자금 투기화 차단하라(사설)

    한국통신 주식입찰과 중소기업은행 주식공모 결과는 시중 부동자금이 금융·외환·증시 등 국민경제 전반에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25일 마감된 중소기업은행 주식공모에 무려 2조1천3백억원의 뭉칫돈이 몰린 것이다. 기은 주식공모에 시중자금이 대량 몰리면서 금융시장에서는 금리가 상승하고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증시에서는 주가가 연 7일동안 하락하는 이상기류가 형성되었다.지난 20일 현재 총통화증가율은 16.6%로 올해 증가억제목표선 14%를 순식간에 넘어섰다. 통화가 이처럼 증가했는데도 금융기관간 자금불균형현상이 발생해 실세금리의 경우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시중 부동자금이 유통시장에서 주식을 사기보다는 주식공모 등 발행시장 쪽으로 빠져 나가면서 주식값이 일주일동안 하락세를 보였다.게다가 대출수요 증가로 자금사정이 빠듯한 은행들이 자금확보를 위해 달러화를 외환시장에 매각하자 원화가 절상되는 부작용도 야기되었다. 단지 2개회사의 주식 입찰과 공모가 금리·환율·주가 등 거시경제지표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크게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15조원에서 20조원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는 시중의 부동자금이 부동산 등 특정분야로 쏠린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이 부동자금은 내년에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더욱 증가될 전망이다. 반면에 내년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고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여 부동산 투기가 재연될 우려가 있다.투기가 고개를 들면 우리경제가 거품경제로 돌아갈 공산이 적지 않다.물론 한통주 입찰이후 시중 자금동향에 이상기류가 발생하자 한국은행은 통화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중 부동자금의 흐름과 부작용을 감안하면 과거와 같은 통화당국의 통화관리 방식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의문이다.총유동성의 30%도 안되는 총통화만을 목표로 통화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시중의 유동성규모는 엄청나게 증가했다.전체 유동성을 감안하지 않은 통화관리로는 경제안정을 기하기가 어렵게 되어있다. 통화당국은 이 점을 고려하여 보다 근본적인 통화관리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시중 금리안정이나 경기확장을 위해 돈을 과다하게 풀었다가 통화동향에 이상기류가 생기면 통화를 환수하는 냉·온탕식 통화관리방식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먼저 부동자금이 투기화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경제의 개방화와 경제규모의 확대,금융·외환·증권시장 등과 연계되는 통화관리시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 시중 부동자금 얼마나 되나/아파트당첨·주식 시세차익 등 30조원선

    ◎공모주 청약에 집중… 금리상승 부작용/생산부문 유도·금융상품 개발 절실 대규모 부동자금이 고수익을 찾아 몰려다니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증권시장의 과열바람은 단기간에 거액의 불로소득을 양산했다.이 자금들은 한국통신주식 입찰,중소기업은행 공모주청약 등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곳을 찾아다닌다. 1,2금융권 사이를 들락거리는 통에 자금시장도 혼란에 빠졌다.부동산 쪽으로 몰려 투기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통신주식 입찰에 1조4천억원이 몰린 데 이어 25일 끝난 중소기업은행의 공모주청약에 다시 2조1천억원이 몰렸다.이에 앞서 지난 21∼22일 실시된 한국포리올 등 4개사의 공모주청약에는 5천3백68억원의 청약증거금이 입금됐다. 지난 10월 한달동안 은행의 공모주청약예치금 가입액도 5천억원가량 늘었다.7월 중순에 선보인 표지어음상품에도 2조원,투신사의 단기공사채형상품에도 2개월만에 1조1천억원이 몰렸다. 마땅하게 갈 곳이 없는 돈이 유통시장보다 안전하고 수익이 보장되는 발행시장으로 몰려드는 것이다.이 때문에 장·단기시장금리와 통화수위가 함께 오르고 있다.장기금리를 대표하는 3년짜리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26일 연 13.9%로 올들어 최고수준을 기록했다.연초의 연 12.22%보다 1.68%포인트나 높다. 단기금리를 대표하는 콜금리도 연초 평균 연 13.22%에서 15%로 1.78%포인트 올랐다.1년짜리 통화채나 91일짜리 CD(양도성 예금증서)의 유통수익률도 각각 연초보다 1%포인트가량 올랐다. 이는 시중의 자금이 모자란 때문이 아니다.11월 들어 총통화(M₂)증가율은 25일까지 16.4%를 기록했다.통화당국이 당초목표로 잡은 14%대에 비해 2%포인트가량 높다.총통화규모가 1백18조(평잔)이므로 목표보다 2조4천억원정도가 시중에 더 풀려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금리가 오르고 자금경색이 빚어지는 것은 부동자금이 한꺼번에 한 곳으로 몰리며 금융권간에 일시적인 자금불균형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행 공모주청약의 경우 청약증거금 2조1천억원의 상당액은 통화에 잡히지 않는 2금융권에 잠겨 있다가 통화권(은행)으로 들어온 자금들이다.당연히 통화수위가높아질 수밖에 없다.또 다음달 6일까지는 청약예금계좌에 묶여 인출이 불가능하므로 자금경색이 빚어진다. 통화당국은 청약예금으로 묶인 자금들이 풀리면 최근의 자금시장혼란은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대규모의 부동자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금융권의 부동자금규모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30조원정도로 추정된다.이 자금들은 올들어 주가급등바람을 타고 주식시장에서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주식시장의 상장시가총액은 연초 1백12조원에서 지난 25일 1백58조원으로 불어났다.그 동안의 주식물량증가분을 빼더라도 최소한 30조원이상의 평가차익이 발생했다.여기에는 월급을 푼푼이 모아 주식에 투자한 근로자들의 소액자금,신도시아파트가 당첨되는 바람에 앉아서 1억∼2억원을 번 증산층의 여유자금,부동산·주식 등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투기꾼들의 수십억원에 이르는 뭉칫돈에 이르기까지 시중의 온갖 여유자금들이 뒤섞여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이미 수익을 충분히 올린 돈이므로 보다 높은 수익이 예상되면 언제든지 주식시장을 빠져나갈 대기성자금이다. 자금시장이 장기적으로 안정되도록 하려면 부동자금을 제조업 등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도하는 시책이 나와야 한다.또 이를 유인하는 다양한 금융상품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
  • 기은주 공모 2조원 몰려/금리 폭등·회사채 수익률 최고

    ◎어제 마감/자금 일시에 집중… 금융가 혼란/공모 경쟁률 13.5대1 기록 한국통신 주식의 공개 입찰에 이어 중소기업은행의 주식청약이 자금시장을 강타하고 있다.중소기업은행 한 곳으로 2조원이 넘는 돈이 일시에 몰려들며 금리가 폭등하고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등 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 지난 16일부터 주식공모 마감일인 25일까지의 청약 총액(잠정치)은 2조1천4백24억원으로 모집주식 금액(1천5백84억원)대비 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지난 10일 마감된 한국통신 주식 입찰보증금 1조4천5백99억원보다 6천8백25억원이 많은 것이다.청약인원은 18만6천1백25명(개인 99.88%,법인 0.12%)이다.1인당 약 2천주를 청약한 셈이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6만3천3백80명(청약금액 8천7백14억원)이 몰려 전국 중소기업은행의 영업점 창구마다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이로 인해 자금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줄어 장·단기 금리가 폭등했다.이 날 금융기관끼리 단기 금융시장에서 주고 받는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15%로 뛰었다.전 날보다 1.5%포인트 가량 오른것이다. 3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도 전 날보다 0.04%포인트가 오른 연 13.9%로,하룻만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자금이 중소기업은행으로 몰리며 인수기관의 자금 여력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양도성 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도 연 14.29%로 전 날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또 월말이 되면서 수출네고 자금의 유입이 늘고 자금이 부족한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화를 매각하면서 원화의 환율도 1년 8개월여만에 7백95원 선도 무너졌다. 이 날 외환시장에서는 1달러당 7백95원에 거래가 시작돼 7백94.7원까지 떨어졌다가 7백94.9원으로 마감했다.따라서 26일 금융결제원이 고시하는 달러화의 기준환율은 1달러당 7백94.9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작년 4월1일의 7백94원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한편 중소기업은행의 주식공모 경쟁률이 13.5대 1을 기록함에 따라 개인과 법인의 한도인 5천주를 청약한 경우 3백70주를 배정받게 된다.
  • 은행/1만원 굴려 78원 벌었다/지난해 원가계산 결과

    ◎금리인하로 전년보다 수익 0.1%P 하락 지난 해 은행들은 1만원을 굴려 78원을 남겼다.92년보다 10원이 줄어들었다. 25일 은행감독원이 내놓은 「93년도 일반은행의 원가계산 결과」에 따르면 8대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의 지난 해 총 가용자금 대비 순이익률은 0.78%로 전년의 0.88%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총 가용자금이란 전체 예수금에서 지준예치금·예금성 타점권 등 대출과 유가증권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없는 무수익 자금을 뺀 것이다. 순이익률이 떨어진 것은 지난 해 두차례의 금리인하로 가용자금의 운용수익률이 전년보다 0.81%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제일·조흥·상업·한일·서울신탁·외환·신한·한미 등 8대 시은의 순이익률은 0.75%로 전년보다 0.05%포인트 줄었으며,지방은행은 0.96%로 0.31%포인트 줄었다.지방은행이 시중은행에 비해 부실채권이 적어 순이익률은 높은 반면 대출금의 비중이 54.2%로 시은(39.5%)보다 월등히 높아 금리인하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 펀드 매니저(증권투자 전문가) 얼마나 벌까

    ◎연 평균 20만$… 최고는 7백만$/미 피델리티사피터 린치 “신화적 명성”/투자 까다로운 「주식형」은 보수 더많아 「월급」냄새가 나지 않는 펀드매니저의 고액 성과급이 국내에서도 화제인데 미국의 매니저들은 한달에 얼마나 벌까. 근착 유에스에이 투데이지에 따르면 미국형 증권투자신탁인 뮤추얼펀드의 펀드매니저들은 샐러리(기본급)와 보너스(상여금)를 합해 대략 20만달러(약 1억6천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미 공장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2만5천달러 정도고 일류기업의 화이트칼라 중견사원들도 5만달러 선에 만족하는 실정에 비하면 거액의 보수다. 매월 1천3백만원이 넘는 액수인 이같은 펀드매니저의 보수는 미국에서 성공적 전문직으로 선망받는 전문의들의 연평균 수입 17만8천달러보다 2만달러가 많다. 미국의 뮤추얼펀드는 국내의 투자신탁사와 비슷하게 간접적 증권투자를 원하는 일반인들로부터 투자를 일임받아 전문가인 펀드매니저가 특정 펀드를 요리하며 한 회사(펀드그룹)에 수십,수백개의 개별 펀드가 있다.뮤추얼펀드 신탁을 통한 간접투자가 미국인에게 갈수록 인기를 끌면서 펀드매니저의 보수도 덩달아 상승일로를 달린다. 미국의 개인 금융자산은 지난해 기준으로 총 15조달러에 이르는데 이중 전통적 금융자산 유형인 은행예금은 5년사이에 10%포인트 이상 줄어들어 2조8천억달러로 내려앉았다.반면 은행예금은 물론 보험및 연금기금·주식 등에 비해서 뒤늦게 선보여 현대적 금융자산 형태인 뮤추얼펀드는 89년도에 미국내 총액이 9천억달러였으나 지금은 2조달러로 급성장했다. 지난 80년도엔 6%의 미국 가구만이 뮤추얼펀드에 가입했으나 지금은 30%가 그 회원이며 이에따라 하루에 2개꼴로 신종 펀드가 양산되는 형편이다. 89년도 2천5백개였던 미 전체 펀드 수가 지금은 7천개를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뮤추얼펀드 펀드매니저의 지난해 평균연봉인 20만달러는 일반 임금에 비해 아주 높은 12%의 인상률이 적용된 결과다.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반증이다.연봉중 기본급 샐러리는 12만달러로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의 연봉과 같다. 수많은 개별펀드중 탁월한 수익률을 기록한 유명 펀드의매니저는 평균의 3∼4배에 이르는 고액보수를 받는다.미국내 숱한 펀드회사중 피델리티 펀드그룹이 가장 유명한데 이 펀드그룹의 총 자산은 무려 2천7백억달러에 달해 어느 상업은행의 여신예금 총액을 웃돈다.이 피델리티그룹중 가장 이름을 날린 펀드는 마젤란펀드인데 이 펀드의 매니저로 가히 「신화적」 명성을 누렸던 피터 린치의 경우 연봉이 7백만달러(56억원)에서 2백50만달러(20억원)를 오르내렸다. 펀드매니저가 남보다 월등한 연봉을 받으려면 말할 것도 없이 수익률이 좋아야하나 이에 앞서 맡은 펀드의 규모가 무조건 크고 봐야 한다.대체로 펀드규모가 10억달러(8천억원) 정도면 성과급 이전의 기본급이 15만달러,10억달러 추가 때마다 5만달러의 보수가 더해진다.그리고 펀드 투자전문 분야별로 볼때 주식전문투자 펀드가 가장 어려운 만큼 주식펀드 매니저의 평균연봉은 28만달러를 넘는다.
  • 한은 환매체 6천억원 규제 해제/자금시장 급속 안정화

    한국은행이 환매채(RP)규제를 해제하면서 자금시장이 급속히 안정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17일 규제했던 RP 6천억원을 당초 예정보다 3일 앞당겨 이날 해제했다.지준적수(적수)기준으로는 1조8천억원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지준을 막기 위해 자금확보에 나서면서 상오 한때 연 18%까지 치솟았던 콜금리가 하오들어 13%까지 떨어졌다. 또 전날 연 13.85%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던 3년만기 회사채와 전날 연 14.55%까지 올랐던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도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은은 1조∼1조2천억원이 풀릴 것으로 예상했던 정부부문의 재정집행이 7천억원에 그쳐 적수기준으로 3조원이 부족함에 따라 RP를 앞당겨 해제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번 주로 예정된 3단계금리자유화를 앞두고 급등한 장·단기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자금공급을 늘린 것으로 관측된다.
  • 콜금리 연17%

    오는 22일 11월 상반월의 지준(지준) 마감에 대비,은행들이 자금확보에 나서며 장·단기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날 단기 금융시장에서 금융기관끼리 주고 받는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17%까지 치솟았다.지난 8월 초 지준 비상 때 법정 한도인 연 25%까지 폭등한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3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도 발행물량은 많으나 인수하는 기관이 없이 전 날보다 0.03%가 오른 연 13.85%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 공무원연금 갹출료 인상/수지개선 돕게 5.5%서 7%로

    ◎퇴직수당 전액 국고부담 추진/지급연령 제한·기준 조정 백지화 정부는 17일 지난해부터 적자운영상태에 들어간 공무원 연금기금의 수지개선을 위해 공무원과 정부가 5.5%씩 부담하고 있는 비용부담률을 오는 96년 6% 남짓으로 인상조정한 뒤 연차적으로 7%까지 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퇴직공무원에게 주는 퇴직수당 가운데 1천5백36억원을 연금재정에서 부담하고 있는 제도를 고쳐 역시 96년부터 퇴직수당 모두를 국고에서 부담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황영하 총무처장관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무원 연금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내년에 공무원연금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제기획원 재무부등 관련 부처들도 총무처의 발표대로 공무원 연금제도개선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그동안 9∼10%에 그쳤던 연금기금의 재정자금 예탁수익률을 11.3%까지 현실화하고 ▲연금관리공단의 조직과 인사개편을 통해 경영을 쇄신하며 ▲공무원 후생복지사업에 기업경영방식을 도입하는등 연금기금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제시한 연금지급개시 연령제 도입,연금지급기준의 하향조정 등은 공직사회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보고 일단 백지화시켰다. 이같은 개선안에 따라 정부는 부담률이 1% 오를때 1천3백억원의 추가재정부담과 퇴직수당 국고지원 1천5백억원을 합쳐 연간 2천8백억원의 예산부담을 안게 되었으며 7급 10호봉의 공무원은 한달 1만원씩의 추가 연금부담을 지게 되었다.
  • 5∼10년뒤 재수정 불가피/「공무원연금」 개선안의 문제점

    ◎공직동요 우려… 「지급수준·시기」 손못대 총무처가 17일 발표한 공무원 연금제도 개선안은 장기대책이라기보다는 현실을 감안한 타협안으로 여겨진다.개선안은 공무원 본인과 국가가 내야 하는 부담률만을 올렸다.연금재정의 궁극적 안정을 위해서는 지급수준을 낮춰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은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1백만 공무원들의 주된 관심은 연금지급수준과 지급시기였다. 현재는 공직에 20년 이상 근무하면 일시불 퇴직금 대신 연금을 받을 자격이 생긴다.기본급·상여금·정근수당·장기근속수당 등을 모두 합친 최종보수월액의 50%에서 시작,근속연수에 따라 최고 76%까지가 사망때까지 달마다 지급된다.평균수익률로 따져 보면 1백원을 부담하고 똑같은 가치로 3백70원을 연금으로 찾아간다는 통계도 있다. 공무원연금이 이렇듯 지급률이 높으니 언젠가는 구멍이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정부가 이번에도 지급수준을 손대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다. 공무원연금은 단순한 노후보장책이 아니라 공무원제도를떠받치는 후생복지의 기둥이다.박봉에 시달리더라도 20년만 근무하면 비교적 후한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공직에 대한 큰 유인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연금지급률을 깎는다면 공직사회의 동요는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 등이 내놓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해결방안을 수용하지 못한 것도 공직사회의 안정이라는 정치적 판단을 한 탓으로 이해된다. 부담률 인상이 지급수준 인하보다 공직사회의 동요를 덜 가져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부담률인상과 퇴직수당의 전액 국고부담은 국가 예산에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공무원 복지를 위해 국민예산이 더 들게 되었다.부담률을 1% 인상하면 1천3백억원이 더 든다.거기에 퇴직수당 1천5백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하면 모두 2천8백억원의 추가재정부담이 생기게 된다.총무처도 이런 사정을 감안,최종목표를 7%로 정하고 단계적으로 올릴 방침을 세우고 있다.공무원들도 불만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6.5%로 부담률이 오르면 공무원의 대표호봉인 7급 10호봉은 현재 한달 연금부담액이 5만4천8백40원에서 6만4천8백20원으로 1만원 남짓 오르게 된다.한달에 1만원이면 적다고만 할 수 없는 금액이다.연금부담률이 7%까지 인상되면 고위공직자는 한달 추가부담액이 2만∼3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총무처는 이번 개선안이 시행되면 2004년쯤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던 연금기금이 앞으로 15년은 버티리라고 전망하고 있다.그 사이에 공무원 보수체계 전반 및 연금 운영실태를 개선하면서 장기적으로 연금안정대책을 만들면 된다는 설명이다. 총무처 스스로 인정했듯 이번 개선안은 최종적인 것이 못된다.5∼10년뒤에는 다시 개선책을 강구하는게 불가피하다. 더구나 공무원연금보다 재정상태가 나쁜 군인연금,사립교원연금과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국민연금까지를 생각한다면 이번 공무원연금제도 개선은 미봉에 그친 것이라는 지적을 받을만 하다.공무원연금을 주로 국고부담으로 안정시키려 한다면 이미 적자가 난 군인연금의 근본적 개선도 불가능해진다.2천년대 들어 각종 연금이 일거에 무너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 콜금리 급증세/석달만에 연14%대

    통화관리가 강화되면서 콜금리가 3개월 보름만에 연 14%대로 치솟았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 날 단기 금융시장에서 금융기관끼리 주고 받는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14.3%까지 올랐다.전 날보다 0.8%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3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도 전 날과 같은 연 13.82%로 연중 최고치였다.양도성 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은 연 14.5%로 보합세였다.
  • 기은,16∼25일 공모주 청약 접수

    ◎3,600만주… 공모가 1주당 5,500원/100주 단위… 상장후 7,200원 예상 중소기업은행이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전국 각 지점(출장소 포함)에서 신주발행을 통해 자사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청약규모는 1천9백80억원(3천6백만주)으로 우리사주조합 배정분(20%,7백20만주)을 빼면 2천8백80만주가 공모 대상이다.주당 공모가는 5천5백원.개인이나 법인 모두 청약할 수 있으며 한도는 없다.그러나 은행법에 따라 발행주식의 4%(4백6만주) 이상은 배정받을 수 없다. 기업은행 본·지점에서 1백주(1백주 미만은 50주만 가능)단위로 청약,청약액의 1백%를 청약금으로 내면 된다.청약 주식은 경쟁률에 따라 비례해 배정하며,1주 미만의 단주는 5사6입한다.배정결과는 12월6일 발표하고,남은 청약금은 12월7일부터 찾을 수 있다. 구주는 이달 말,공모 신주는 내년 1월 장외시장에 등록된다.내년에 한번 더 유상증자를 한 뒤 오는 97년 상장할 계획이다.증권업계는 상장 뒤의 주가를 7천2백원 선으로 예상한다. 중소기업은행의 총 자산은 6월 말 현재 시중은행의 70%인 19조8천억원으로 점포 수는 3백29개,직원은 1만3백명이다.자금은 예금(50.3%)과 차입금(21%),중소기업 금융채권(17.6%)을 통해 조달한다.대출금(70.9%)과 현금 및 예치금(10.1%),유가증권 투자(5.3%) 등에 운용한다. 지난 연말의 부실채권은 5백76억원으로 6대 시중은행에서 제일 낮은 한일은행(2천74억원)보다 적다.총자산 증가율도 지난 3년간 평균 19.4%로 시중은행(13.5%)보다 높다.반면 수익성과 생산성이 낮아,자기자본 수익률과 1인당 총자산이 4%와 17억8천만원이다.시중은행은 5.8%,30억5천만원이다.
  • 주식투자로 올85억 수익/증권가에 「손말철 돌풍」

    ◎부동산으로 “떼돈”… 8개기업 소유/중기저가주 집중공략 작전 성공 제지 주만 대량으로 매집,「기업 사냥꾼」으로 지목되던 손말철씨(62·삼선개발 회장)가 80여억원을 주식에 투자,1년도 채 안돼 투자액만큼을 벌어들였다. 투신사의 펀드매니저들이 연 15%를 적정수익률로 잡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익률이다. 손씨는 올 1월26일부터 6월25일까지 주당 6천∼8천원대에 동신제지 43만여주를 사들여 이 중 21만여주를 지난 달 1만4천원대에 팔았다.차익이 약13억5천만원이다.작년 11월부터 올 6월사이에 8천원대에 매입한 신무림제지 28만여주 가운데 13만여주도 지난 달 2만1천원 대에 매각,16억5천만원 정도를 벌었다. 올 상반기 7천원 대에 사들인 신호제지 43만여주의 주가는 11일 1만2천8백원으로 올라 평가이익이 21억원을 넘는다.현재 보유한 주식까지 다 감안하면 89억원을 투자해 85억원을 벌었다는 계산이다. 손씨는 부동산 투자로 떼돈을 번 입지전적 인물이다.삼선개발·강화산업·동보주택·태평염직·동방기업·삼선기업·선일기업·제주목장·삼선장학문화재단 등 8개 기업을 갖고 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건국대의 전신인 정치대학 법행정학과에 진학,고시에 달라 붙었으나 계속 낙방했다.약국기사와 금은방으로 기반을 잡은 뒤 부동산에 손을 대 순식간에 부를 축적했다. 3년 전부터 주식으로 옮겼다.남의 충고나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철저히 자기판단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또 남들이 기피하는 중소기업의 저가주만 집중투자하는 「사회사업가형」 투자가라는 별명도 있다.대부분의 저가주는 중소기업의 주식으로 이들의 부도를 막는 길은 저평가된 주식을 제 값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대표적인 저가주인 제지주를 집중 매집했던 이유이다. 삼선개발의 한 관계자는 『주가도 많이 오른 데다 사업자금도 필요해 처분했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며 『이제부터 주식투자보다는 개인사업에 치중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미기업 “호황 행진”/3분기 순수익 작년보다 39% 늘어

    【뉴욕=라윤도특파원】 전반적인 경기상승세에 힘입은 미국 기업들의 3·4분기 평균 순수익이 지난해보다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39%의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1·4분기의 11%,2·4분기의 26% 증가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당분간 미국기업들의 경기호황을 예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지가 자체 조사해 7일 발표한 미국의 대표적인 6백79개 회사들을 대상으로한 지난해 동기간 대비 순수익률에 따르면 분야별로는 내구성 소비재분야와 설비분야가 각각 5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기업군별로는 생명보험업(6개업체)이 3천9백99%에 달하는 사상 유례없는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히려 순수익이 감소한 기업군으로는 증권거래업이 45%로 가장 크게 감소했고 다음은 귀금속업 41%,광산업 32%등 순으로 나타났다.
  • 보험사 경영 소비자가 감시/자산 1%넘는 부실채권 공시 의무화

    내년 1월부터 보험사들은 부실채권 규모가 총자산의 1%를 넘을 경우 부실채권 내역을 공시해야 한다.일정 규모 이상의 금전사고가 발생했거나 경영 부실로 감독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조치를 요구받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재무부는 3일 경영이 부실한 보험사에 보험감독원이 경영정보를 공시할 것을 명령하는 「경영정보 공시요구 제도」를 도입,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의 자율화로 각종 규제가 완화돼 보험사의 내부 경영에 관한 감독당국의 통제가 느슨해지면서 경영이 부실해질 위험이 커지자 보험사의 경영 상태를 소비자와 주주들에게 낱낱이 알려 시장자율에 의한 경영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재무부는 또 경영정보의 공시 범위를 대폭 확대해 회사 개황과 영업실적 이외에 경영의 안정성·생산성·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별할 수 있도록 40∼60개 항목에 걸쳐 통일된 공시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 소비자들이 각 회사의 상품들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상품별 만기 수익률과 중도해약 때의 수익률 등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 사채/양성화방침 계기로 살펴본 「시장」 실태

    ◎30조 지하경제 점조직 암거래/부동산·주식·자동차 등 담보종류 다양/고액수수료 챙기고 부도땐 담보 가로채/무자격자에 당좌·가계수표 계좌 개설… 사기행각까지/배후엔 고위층 출신 전주… 폭력조직과도 연계 정부가 사채를 양성화하기 위해 대금업법 제정을 추진키로 한 것은 사채의 양태가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그 피해도 커지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나 주민등록 등본 등을 담보로 개인을 상대로 한 대출에서,기업을 상대로 한 사기성 거액대출 제의,무자격자에게 가계수표나 당좌수표 계좌를 개설해 주는 조건으로 고율의 수수료를 챙기는 신종 사기행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법이 등장하고 있다. 실명제 이후 위축되긴 했으나 사채시장의 규모는 국민총생산(GNP)의 10%인 30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거래가 점조직으로 이뤄지는 등 극도로 폐쇄적이어서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채의 종류와 운용형태 등을 알아본다. ▷사채업자의 조직◁ 사채업자들은 금융브로커·20대 초반의 남자직원·경력직원·전화담당 여직원·모집꾼·헤드 등이 한 팀이다. 금융브로커는 종로 3가 일대나 서초동 법원청사 주변,각 등기소 주변에서 대상을 물색한다.등기부등본을 떼러 온 사람 중 급전을 구하는 사람을 골라 대출사무실을 알선해주고 1∼2%의 수수료를 받는다.전직 경찰관·세무원·금융기관 직원 등이 주류이다. 20대 초의 남자 직원들은 부동산 사무실과 사채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담보를 확보하고 이자를 받는 일을 한다.일정액의 월급과 건당 수당을 받는다.명문대를 졸업한 고학력자들로 월급은 5백만원 내외로 알려지고 있다. 경력사원은 담보물건의 감정을 맡는다.전화담당 여직원은 연채된 채무자들을 독촉하거나 대출상담을 한다.헤드로 불리는 고참 여직원은 수많은 전주와 연계,대출을 성사시키고 담보물건을 넘기는 역할을 한다.고액의 경우 총대출액의 1∼2%,소액의 경우 4∼5%가 이들의 수당이다. ▷부동산담보대출의 수법◁ 사채의 이자는 전주가,수수료는 사채업자가 챙긴다.종류로는 월변·일수·직장인 신용대출·자동차 담보대출·아파트 부금통장 대출·전세계약서 담보대출·부동산 담보대출·주식 담보대출·골프회원권 담보대출 등 9가지나 된다. 어음할인과 함께 사채시장의 양대 기둥으로 꼽히는 부동산 담보대출의 경우 80년 대 후반 부동산투기 억제책으로 사치향락 업소·임대용 건물·준스포츠업체 등이 대출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급성장했다.91년 이후 부동산 경기의 침체와 함께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기승이다. 운용 수법은 다음과 같다.금융브로커가 급전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접근,등기부 등본·도시계획 확인원·토지 건물대장 등 서류를 받은 뒤 사채업자의 사무실로 안내한다.헤드가 대출의사를 확인한 뒤 돈을 빌리겠다는 각서를 받는다.대출기간은 보통 6개월이지만 「상환기간은 3개월로 하되 이자 연체가 없을 경우 3개월 연장한다」는 단서가 붙는다.경력직원은 현장에 나가 담보물을 확인한 뒤 감정가를 정한다.감정가는 경매가이며,대출금액은 감정가의 60%선이고 대출액은 공시지가의 40∼50% 선이다. 감정이 끝나면 대출약정서를 작성한다.이때 채권 최고금액의 난에는실제 대출금액의 2배로 설정한다.배 설정에는 개인간에 이뤄지는 단배와 개인과 회사간에 이뤄지는 복배가 있다. 단배란 전주가 공시지가의 절반에 해당하는 돈을 빌려주면서 3년안에 대출금액의 배를 갚든지 못 갚을 경우 담보물을 넘겨받는 것이다.이자율로 따지면 월 2.7% 정도이다.복배는 내용은 단배와 같으나 전주(큰손)가 기업을 끼고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돈을 빌려주는 것이 다르다. 예컨대 A라는 개인기업은 부동산은 있으나 금융기관 대출에 필요한 사업자 등록증이 없다.B라는 기업은 대출자격은 있으나 담보가 없다.사채업자는 A가 B의 제3자 담보를 서도록 주선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도록 해 준다.최근에는 A에게 위조된 사업자 등록증을 주어 대출을 받도록 하고 10%를 챙기는 수법도 생겼다. 경매정보지에 나온 경매물건을 현장 답사한 뒤 감정가가 경매가를 웃돌면 채무자의 기존 빚을 갚아주고 1순위로 담보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경매물건을 챙기는 수법도 있다. ▷할인의 종류와 수법◁ 사채의 전통적인 영업형태는 할인업이다.80년대만해도 제도권 금융기관에 접근할 수 없는 중소 영세업자의 상업어음을 고율로 할인해 주는 방식이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자동차·아파트·예금통장·골프회원권·신용카드 등 돈이 되는 물건이면 가리지 않고 할인해 준다.월 2∼2.5%가 요즘의 평균 할인율이다. 작년 말부터 검찰의 수사선상에 떠오른 신용카드 할인의 경우 무자격자로부터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발급요건을 갖춰줘 은행의 신용카드를 발급받도록 해 준다.그 다음 신용카드를 담보로 대출해 준다.카드할인 행위를 단속하는 법안이 입법화되면서 「카드할인」이라고 내걸었던 광고문안을 「싼 %」로 바꿨다. 가계수표 할인은 외상값이 밀린 직장인이나 급전이 필요한 영세업자가 표적이다.가계수표 개설에 필요한 요건(서울의 경우 3개월 이상 평잔 3백만원)을 대신 갖춰준 뒤 가계수표 계좌를 개설하면 수수료를 받아챙긴다.개인의 경우 70만∼80만원,개인사업자는 4백만원이 공정가격이다. 당좌수표 할인은 사채업자들 사이에서는 「부도수표」란 은어로 통용된다.무자격 중소기업주를 대신해 예금계좌를 개설,자격을 갖춰주거나 허위 사업자 등록증으로 당좌계좌를 개설토록 한 뒤 수수료를 챙긴다.5억원을 예치해 주고 당좌계좌가 개설되면 수수료로 5천만원을 받는다. 부도가 나면 기업주가 금융파산 선고를 받는 점을 악용,부도를 막아주는 대신 고율의 이자를 요구하거나 공장건물 등 담보물을 가로채기도 한다. 최근에는 「1차 부도 막아줌(당좌수표)」이라는 광고처럼 초긴급 자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까지 생겼다.이들의 할인 수법은 실명제 직후 한때 유행한 것처럼 부도직전의 어음을 만기가 다소 남은 어음으로 교환해주는 「박치기」,거액의 어음을 소액의 어음으로 바꿔주는 「쪼개기」등 다양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할인은 발행과 환매 때만 실명확인하는 점을 이용,유통단계에서 CD를 저리로 할인·매입하거나 되파는 수법으로 차익을 챙긴다.유통단계에서만 개입하기 때문에 사채업자의 신분이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최근에는 컬러복사기를 이용한 가짜 CD까지 사채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채업자들은 대출이 필요한 기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전주들을 동원,사채자금을 금융기관에 예치해주는 대신 대출을 알선하기도 한다.수수료로는 은행 정기예금에 부과되는 소득세(연 21·5%)만큼 받는다.10억원짜리 어음 3개월을 예치해 줄 경우 1천2백45만원이다. 건설업체나 해외여행 비자발급에 필요한 잔액증명을 대신해 주기도 한다.「평잔·주금납입·대월」이라는 광고문안 뒤에는 잔액증명 사채업자가 숨어있다.잔액증명을 해주는 척 하면서 기존의 입금액까지 빼가는 사기단도 있다. 지금까지 열거한 할인업은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사채업자의 수법일 뿐 시장이나 상가 등을 상대로 한 새로운 사채업이 계속 생기고 있다.경제상황의 변화에 따라 골프회원권·주식 등 할인대상도 다양해진다. ▷사채업자의 배후조직◁ 사채업자의 배후에는 전주가 숨어있다.막대한 돈을 주무르는 전주들은 공직자,금융기관 임직원,장성 등 고위 권력층 출신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문제가 생길 때 빠져나갈 연줄도 있는 실력자들이다. 사채업자들은 연체된 이자나 대출금을 받아내기 위해 해결사를 동원한다.「어깨」로 통하는 이들 폭력조직은 사채시장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 금융인들은 아직까지 제도 금융권의 이용이 제한된 점을 감안하면 사채가 필요악이라는 측면도 있으나,사채의 역기능이 갈수록 커지기 때문에 일본처럼 사채업을 「대금업」으로 양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사채업자/금융기관/중소기업/먹고 먹히는 「돈의 사슬」/금융사고 부르는 3자관계/사채업자/거액예금 대가로 고율이자 요구/금융기관/자금난 기업 찾아 고리급전 대출/기업체/이자부담 허덕이다 부도사태로 대형 금융사고와 기업의 부도 배후에는 반드시 사채업자가 따라다닌다.기업과 사채,금융기관은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먹이 사슬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82년의 이철희·장영자 부부 어음사건,83년 8월 상업은행 김동겸 대리의 명성그룹 불법 대출사건,83년 9월 조흥은행의 영동개발 부정 지급보증사건에서 작년 10월 제 2의 장영자사건,작년 말과 올 여름의 수협 지방점포의 불법대출 사건 등 대형 금융사건의 드러나지 않은 주범은모두 사채업자이다.크고 작은 기업의 부도사태에도 사채업자는 어김없이 등장한다. 지난 해부터 검찰의 집중적인 수사를 받는 카드 불법대출 사건도 돈이 궁한 직장인이나 영세 사업자를 대상으로 벌이는 사채업자들의 사기행각임이 드러났다. 사채업자들이 경제사건의 핵심을 차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금융기관의 지난친 외형경쟁 때문에 영업장들은 예금을 끌어들이는 데 혈안이 된다.큰 돈만 끌어오면 출세가 보장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유능한 영업장이라면 수십억원 단위의 거액을 동원할 수 있는 사채업자 3∼4명 정도는 거느려야 한다. 사채업자들은 금융기관의 이같은 약점을 파고든다.여러 전주들의 자금을 동원,예치해주고 금융기관의 정규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요구한다.3∼4%포인트 정도 높은 게 보통이다.이들의 예금으로 수신고를 높인 영업장은 수익률을 보장해 주기 위해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에 접근한다. 대출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실제로는 사채업자들이 자금조성의 대가로 요구하는 3∼4%포인트를 대출금리에 더얹는다. 돈을 못 구해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으로서는 돈을 마련하고,사채업자는 고율의 수익을 보장받고,영업장은 수신고를 높이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래가 성립되는 셈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이 고율의 이자 부담까지 지면서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기업이 휘청거리면 영업장은 사채업자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과정에서 받는 「커미션」이라는 약점 때문에 대출규모를 더 늘릴 수 밖에 없다. 밑빠진 독에 물을 쏟아부은 결과 전주로부터 자금을 조성한 사채업자와 금융기관이 함께 몰락하거나(이철희·장영자사건) 금융기관이 두 손을 드는(92년의 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자살사건·93년의 신탁은행 동래지점장 자살사건 등) 결과를 초래한다.명성·영동개발 사건처럼 기업과 금융기관이 함께 초토화되기도 한다. 사채업자가 금융기관에 자금을 조성해 주는 대가로 정상적으로는 대출이 불가능한 기업에 대출을 요구하기도 한다.당연히 사채업자와 기업간에는 고율의 수수료 약정이 맺어져 있다.어느 순간 사채업자들이 일제히예금을 빼가면 금융기관은 껍데기 뿐인 기업의 어음만 떠안은 꼴이 된다. 사건이 표면화되면 사채업자들은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나,그동안 챙긴 고율의 수수료와 기업이 발행한 어음을 돌리는 과정에서 본전은 모두 뽑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심심찮게 터지는 고위층 사칭 사기단 사건처럼 전직 사채업자들이 주축이 돼 기업의 자금난과 특혜심리를 이용,「맨 입」으로 기업을 거덜내는 경우도 있다.
  • 한국 정부 경쟁력/18개국중 15위/산업연 분석

    ◎기업부문은 6개국중 최하위/산업구조는 비교적 양호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주요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가 국내 연구기관에서도 내려졌다. 산업연구원(KIET)이 10일 럭키금성그룹의 후원을 받아 조사·발표한 「국가경쟁력 비교분석」 결과 선진국과 후진국 각 9개국씩 18개국의 정부부문 경쟁력에서 한국은 종합평가 15위에 그쳤다.종업원 1인당 매출액 등의 지표를 활용한 기업부문 경쟁력에서도 미국 등 선진국보다 크게 떨어져 분석대상 6개국 중 꼴찌였다. 이는 지난 달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과 세계경제포럼이 낸 「세계경쟁력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조사대상 41개국 중 24위,19개 개도국 중 7위에 랭크됐던 것과 비슷한 결과이다. KIET는 국가 경쟁력을 경쟁력 확보를 가능케 하는 창출요인과 산업구조 측면,기업경쟁력,정부경쟁력의 4개 부문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인력과 기술력·에너지 사용량·자본재 생산비중 등의 변수를 이용해 측정한 창출요인 분석에서 한국은 18개국 중 11위(개도국 중 3위)였다.또 각산업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활용한 산업구조의 경쟁력 평가에서는 6위(개도국 중 3위)로 비교적 높았다.이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유망한 산업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수출을 늘려온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종업원 1인당 매출액과 수익률,시장 점유율을 지표로 평가한 기업경쟁력에서는 조사대상국 6개국중 6위였다.모든 국가의 평균 점수는 5백점이었으나 우리 기업의 종합점수는 4백31점으로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영국(9백55점)의 절반,미국(1천5백82점)의 3분의1 수준이다. 국가경쟁력의 토대를 마련해 주는 정부부문의 경쟁력에서도 재정·국제화·금융 등 6개 부문을 종합평가한 결과 한국은 태국에 이어 15위였다.스위스가 1위,이어 홍콩 싱가포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일본 캐나다 대만의 순이었다. 부문별로 한국은 재정부문에서 7위,금융에서 13위,정치 안정성에서 10위,사회간접자본(SOC)에서 13위,정부정책에서 16위였다.국제화 부문은 가장 낮은 17위에 머물렀다.
  • 기업자금 은행의존도 심화/올들어/22조2천억 작년비 70% 늘어

    ◎투자금융·생보사 비중은 줄어 증시활황에도 불구하고 예금은행 등 제 1금융권에 대한 기업의 자금차입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1,2금융권과 직접금융 시장의 여신 규모는 51조2천5백9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33조9천1백18억원보다 51.2%가 늘었다. 이 중 예금은행의 여신은 22조1천9백55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3조4백26억원보다 70.2%나 늘었다.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의 38.5%에서 43.3%로 높아졌다. 올 들어 특정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수신이 급증한 신탁의 여신도 8조3천9백83억원으로 작년의 5.4배가 되며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의 4.6%에서 16.4%로 커졌다. 예금은행과 신탁의 여신비중이 직접금융시장을 포함한 전체 여신의 59.7%를 차지하는 셈이다.작년의 43.1%보다 16.6%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투자금융사는 작년의 6조9천7백21억원에서 6조7천2백87억원으로,생보사는 2조8천5백17억원에서 2조4천6백44억원으로 줄었다.총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투금사는 20.6%에서 13.1%로,생보사는 8.4%에서 4.8%로 줄었다.금리자유화와 함께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아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유·무상 증자,기업공개 및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 시장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8조4천8백39억원으로 작년의 7조1천1백62억원보다 19.2%가 늘었으나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에서 16.6%로 낮아졌다.증시의 활황에도 불구하고 회사채의 수익률이 강세를 보이며 발행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 “여유자금 맡기세요”… 간접투자 상품 인기

    ◎하이턴 투자신탁/주식 80%·채권 20% 투자… 단기 고수익/원금보존 주식/원금 확실히 보장… 개인·법인 모두 가입 회사원 홍모씨는 요즘 즐거운 고민이 생겼다. S산업에서 D개발로 직장을 옮기며 스카우트 비용으로 받은 1천만원을 주식에 투자하고픈 마음이 간절하지만 경험과 정보가 부족하다.주위에서는 모두들 연내 종합 주가지수가 1천2백 포인트까지 무난히 돌파하리라고 하는데,가만히 있자니 매일 손해를 보는 기분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투자상품이 있다.대한투자신탁의 「하이 턴 투자신탁」과 한국투자신탁의 「원금보존 주식」.고객이 투신사에 돈을 맡기면 투신사가 대신 주식에 투자,수익을 올려주는 간접 투자상품이다. 「하이 턴」은 맡긴 돈의 80%는 주식에 투자하고 20%는 채권에 투자하는,이른바 전형적인 「공격형」 상품이다.1백만원을 맡기면 80만원은 주식에 투자하고,20만원은 채권에 투자한다는 뜻이다. 지난 7월 15일 시판에 들어간지 두달만에 목표액 2천억원을 넘어섰다.최근 목표액을 다시 2천억원 늘리는 등 인기가 높다.지금까지 모두 3천5백억원 어치가 팔렸다. 계좌 별로 수익률을 관리,「1년까지 30%,2년까지 50%」의 수익을 올리면,부담이 큰 주식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보다 안전한 채권의 투자비중을 높여 수익률을 굳히는 게 특징이다.호황일수록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예상 수익률에 이르면 언제든지 되돌려 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의 「원금보존」은 주식에 20%,채권에 80%를 투자하는 「안정형 상품」이다.최악의 경우 주식에 투자한 돈을 몽땅 날려도 채권에 투자한 돈으로 원금은 건질 수 있다.말하자면 원금이 확실히 보장되는 상태에서,주가 상승의 덕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뒤 6개월 만에 2천4백억원어치가 팔렸다.실명 법인이나 개인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액수에 제한이 없다.다만 가입 후 1년 동안은 중도 환매가 안된다.
  • 국민연금 기금관리 잘하라(사설)

    국민연금기금 쓰임새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범국민 소득 보장제도로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 적립금과 이 적립금의 증식으로 이루어지는 연금기금이 제대로 관리·운용되어 약속대로 노후에 연금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가입자들이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연금기금 운용에 대한 염려는 정부가 연금적립이 시작된 지난 88년부터 93년말까지 조성된 연금기금을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과 수익률이 낮은 사회간접자본에 반반씩 그 투자비를 유지해 오다 올해부터는 수익성이 낮은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그 투자비를 크게 높인데 따른 것이다.그리고 지난해 말 서둘러 통과시킨 공공자금관리기금법에 따라 국민연금기금을 공무원연금기금 체신예금 석유사업기금 국민체육진흥기금등 여유자금을 함께 통합해 관리하며 재정투융자 사업에 정부의사대로 쓸 수 있는 공공자금관리기금에 예탁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기금 적립액은 94년 8월 말 현재 11조1천3백71억4천3백만원으로 집계돼 있다.이 기금중 93년 말까지 매년 걷히는 갹출료의 54.4%를국공채 등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금융부문 투자 수익률은 93년까지 연 13.87%였다.그 나머지 공공부문 투자에서는 그 수익률이 92년까지 11%였다가 93년 9.67%로 낮아졌다.올해는 조성되는 연금기금중에서 85%가 재정투융자특별회계로 예탁되게 되며 재특 이자율을 11.38%로 올려 놓은 것이다.그런데 연금기금 이자율은 1∼2%포인트만 높여 놓아도 연금기금 고갈연도를 3년쯤 늦출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되어 연금기금 수익률에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이다. 국민연금기금은 현행 5인이상 사업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할때 1993년 불변가격으로 2000년에는 32조8천억원,2010년에 2백조원을 넘게되고 2020년 전후엔 경상가격으로 약 5백조원이 형성 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2021년에는 처음으로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적자재정으로 돌아서고 2029년에는 기금고갈이 예상된다.2010년을 전후하여 보험요율의 조정,급여수준의 조정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있다. 연금기금안정을 위해선 현재와같이 높은 공공부문 운용비율을 유지 하는것은 곤란하다.막대한 기금을 모두 금융상품에만 투자할 수는 없고 공공사업에 투입하는 것도 기금증식 방법이지만 그 비율이 내년도 기금조성액의 90%에 가까운 높은 수준이 되고 이것이 계속될 때는 장래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원금과 이자부담도 심각할 것이다.연금기금을 어느 사업에 얼마만큼 사용했는지에 대한 명세도 가입자들에게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기금의 향방과 증식,안정성에 대한 신뢰는 필요하다.
  • 1년미만 은행 신탁상품 폐지/예금 27조원 유치경쟁

    1일부터 은행권의 1년 미만 단기 신탁상품이 폐지되면서 이 상품에 가입한 27조원의 예금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하다. 금융계에 따르면 이 날부터 은행권의 특정 금전신탁과 기업 금전신탁 등 1년 미만 신탁상품의 만기가 1년 이상으로 연장됨에 따라 특정신탁에 가입한 15조5천억원과 기업신탁의 11조6천억원 등 모두 27조1천억원의 예금이 다른 상품으로 대거 옮겨갈 전망이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지난 달부터 기업이나 연·기금 등 이 상품의 주요 고객을 방문,다른 단기 금융상품인 표지어음이나 양도성 예금증서(CD)로 옮길 것을 권유하거나 만기가 연장되더라도 중도해약할 경우 종전과 같은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하겠다는 등 기존의 예금을 지키기 위해 안간 힘이다. 기업어음(CP)이나 표지팩토링 어음 등 수익성 높은 단기 상품을 운용하는 투자금융사도 은행의 단기 신탁예금을 끌어오기 위해 기업들을 상대로 교섭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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