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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연금 계약 이전 쉬워진다

    앞으로 개인연금 가입자는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계약을 손쉽게 옮길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0일 계약이전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 금융권역별 협회에 올해말까지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개인연금 수익률을 비교공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현재 금융권역별로 다르게 적용되고 있는 수익률 계산방식을 통일한 표준산정방식을 이달말까지 만들기로 했으며,금융회사는 이를 기준으로 최근 3년간의 연도별 수익률과 직전분기 수익률,자산운용내역 등을 공시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연금은 세법상 최소 유지 기간이 15년 이상이어서 수익률에 따라 적립액이 큰 차이가 난다.”면서 “계약을 이전할 때 세제상 불이익이 없고 절차도 간소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만하다.”고말했다. 개인연금 가입자가 30년간 매월 10만원씩 납입하고 20년간 매월 연금으로 받는다고 가정할 때 수익률이 10%라면 30년뒤의 적립액은 2억 793만원이나 되지만 수익률이 5%라면 적립액은 8187만원으로 절반에도 못미친다.매월 받는 연금액도 각각 193만원과 53만원으로 3.6배나 차이가 난다. 계약이전은 원칙적으로 모든 상품이 대상이지만 지난해 1월부터 판매가 중지된 종전의 개인연금저축과 지난해 1월부터 도입된 연금저축간에는 소득세 부과기준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전할 수 없다. 주병철기자
  • 증권사 부자고객 마케팅 치열

    서울 광화문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파이낸스센터빌딩 20층.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자동문 하나가 눈길을 끈다.무슨 비밀첩보 아지트인지,문패도 없다.하지만 문을 여는 순간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진다. 미소띈 안내인의 상냥한 환대,호텔을 방불케하는 호사스런 접견실,007영화에 나올법한 첨단 보안장치의 프리젠테이션 룸….시세판도,계좌창구도 없는 이곳이 증권사 지점이라곤 상상도 못하지만 삼성증권의 ‘fn아너스 지점’이다.증권가에 ‘VIP마케팅’이 고객유치의 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나타난 풍속도다. ◇고객 대부분은 억대손님- 증권가의 VIP마케팅은 지난해 2월 도입된 ‘랩어카운트’(Wrap Account)가 핵이다.처음에 10여개 증권사가 뛰어들어 치열한 ‘부자고객’유치경쟁을 했다.fn아너스 클럽을 필두로,대우 ‘플랜마스터’,LG ‘와이즈랩’,현대 ‘유퍼스트멤버스’등이 대표적이다. 랩어카운트 상품은 5000만원부터 거래를 할 수 있지만 고객은 대부분 억대손님이다.삼성증권 2200여개 계좌의 1인당 평균 수탁고는 6억원,대우증권 1200여개계좌는 2억 정도다. 랩어카운트란 자산관리사(Financial Planner)가 주식,채권,MMF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고객이 맡긴 돈을 종합 관리해주는 자산관리시스템을 말한다. ◇소중한 자산,잠재워 두실 겁니까?- 아직 걸음마 단계임에도 증권사들마다 앞다퉈 VIP마케팅에 뛰어드는 것은 이 분야를 유망한 미래투자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올초 동부증권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PB지점 ‘포춘클럽’을 열었다.최근에는 미국 자산종합관리 분야의 선두 주자인 메릴린치도 국내 PB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요즘 증권가에는 “부자고객쪽으로 수입원 다변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생존마저 위협받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수수료율 경쟁이 포화상태인데다 은행들마다 복합금융상품 개발로 증권사 영역을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증권사들 사이의 경쟁은 아무것도 아니며,앞으로는 은행·보험 등 업종을 불문하고 치열한 부자잡기 전쟁을 치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이어 “위험이 뒤따르는 만큼 수익률도 높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은행 저금리에 잠재워둔‘부’(富)를 증권사 쪽으로 끌어올 계획”이라고덧붙였다. ◇삼성증권이 시장 주도-도입 초기 3조원 가까운 수탁고를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랩어카운트는 올들어 주춤하는 추세다.지난해 7월 2조 8500여억원었던 수탁고가 올 6월말에는 2조 2523억원으로 뚝 떨어졌다.삼성이 1조 5356억원(점유율 68%)으로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현대,LG 등은 수신고가 감소세다. 손정숙기자 jssohn@
  • 고배당 주식에 눈돌려라

    “고금리 저축상품을 원하면 증권사 창구로 오세요.” 바닥권을 헤매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불만인 고객이라면 증권시장 고배당 종목군에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현재 은행권의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4.8∼5.3%(시중 13개 은행기준),6개월짜리 예금금리는 4.5∼4.8% 수준.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도무지 성에 차지 않는 수치다. 위험을 조금만 부담할 용의가 있다면 주식시장으로 뛰어드는 게 낫다.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뛰긴 했지만 아직도 더 오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지금 들어가서 연말까지 6개월만 들고 있으면 10%를 넘나드는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다.1년으로 환산하면 20% 안팎.은행권 6개월짜리의 4배는 된다.많은 증시전문가들이 입을 모으는 것처럼 하반기 지수가 1000포안트대까지 상승하면 투자 차익도 챙길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6개월 이상 인내심을 갖고 주가등락을 견뎌낼 수 있는 장기투자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시세차익을 챙겨 배당수익을 포기하고 뜨겠다는거야 어쩔 수 없지만 잠시잠깐 주가가 빠지는 걸 못견뎌 손절매해버린다면 죽도밥도 안되기 때문. 장기투자를 목표로 한다면 영업실적이 좋고 건실한 회사를 고르는 것은 기본.여기에 배당성향도 높아야 한다.‘옥석’을 골라내려면 고배당 종목군 리스트를 작성해놓고 자주 배당수익률을 체크해보는 게 좋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 총액은 1999년 6936억원,2000년 1조 669억원에서 지난해 1조 1361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났다.이들의 투자패턴도 연말 배당투자에 관심을 갖고 실적좋은 고배당주를 미리 사두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손정숙기자
  • [대한광장] 히딩크식 ‘멀리보는 경영’을

    히딩크는 18개월 만에 한국축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선수선발과 기용에서 연고주의를 탈피하고 이를 토대로 강한 리더십을 발휘했기 때문이다.그 이면에 선수들의 잠재력이 깔려 있었음은 물론이다.사실 본선기간을 포함한 2개월을 빼면 그는 신통한 감독 같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본무대에서 ‘강화된 체력’을 무기로 잇달아 좋은 성적을 보여줌으로써 자신과 선수단에 대한 평가를 바꿔놓았다.그는 장기경영의 참맛을 아는 달인이었다. 그가 축구팀을 지도하면서 선보인 철학이 기업경영에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요즘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이 취임 후 짧은 기간 안에 구조조정 등으로 기업을 정비해 주가를 끌어올리고,그 후에도 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분명 과거와 다른 풍토로 지금도 이같은 경영방식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기업인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미국식 경영의 한 면이 우리 사회에 침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후반부터 엔론 아서앤더슨 월드컴 등미국의 장기호황을 떠받쳐 온 유력기업들이 자본주의의 모순을 드러내면서 도산에 직면해 있다.공영방송(PBS)의 평론가인 다니엘 에르긴은 워싱턴포스트지에 투고한 칼럼(6월30일자)에서 “사태의 이면에 주가상승을 최대 목표로 삼는 미국 CEO들의 단기경영 관행이 있다.”고 지적한다.주가를 올려 투자자 이익만 확보해 주면CEO는 웬만한 투자자와 비교할 수 없는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임기도늘어난다.적잖은 CEO들이 무리수를 두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원칙보다 룰을 중시해 왔는데 룰이 너무 복잡해 회계부정이 개재될 수 있었던 것이다.게다가 한 기업이 감사와 컨설팅을 맡아오는 관행이 문제를 더욱 심화시켰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미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자국의 각종 기준을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주장하면서 G7,세계무역기구(WTO),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통화기금(IMF),다보스포럼의 무대를 통해 각국 경제질서의 재편을 촉구해 왔다.그동안 WTO나 IMF 등의 국제모임에서 반세계화 운동이 일기도했는데,최근 일련의 회계부정사태에서 촉발된 유력 기업의 도산으로 미국식 기준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되고 있다.게다가 아르헨티나 등 혼미상태를 보이는 남미권 경제에 미국 금융계가 깊숙이 관련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발 신용경색과 금융위기에 대한 위협감 때문에 올 하반기 세계경제도 전망이 밝지 않다.미국과 남미권의 금융혼란이 하반기 우리 경제에 환율하락과수출감소 등의 형태로 파급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단기경영을 중시하는 미국식 경영이 시험대에 올라 있고 미국경제가 어려운 상황으로 전환될지 모르는 요즘 상황에서 히딩크는 한국 축구팀의 경영을 통해 ‘기업경영이든,국가경영이든 장기적 관점에서의 경영이 중요하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감독 재임기간의 90%를 생색나지 않는 체력 강화와 조직력 강화에 투입한 그는 승부처인 본선에서 비로소 노력의 성과물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히딩크가 던진 메시지를 토대로 우리가 추진해 온 금융기관과 기업,공적기관 등의 경영혁신 방식이 문제가 없었는지,우리 현실에 맞았는지 한번 생각해 볼필요가 있다. IMF체제 이후 우리 기업들은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하고 소액주주의 권한을 강화하는 조치 등을 취했다.그런데 진로모색과 관련해 표류중인 하이닉스반도체가 최근 사외이사를 무더기로 교체함으로써 경영과 관련한 사외이사의 기능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또한 주가 등락폭이 심한 우리 현실에서 주가중시 경영은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얼마 전부터 주당수익(EPS)과 주주자본수익률(ROE)이 중시되고 있지만,이것들이 CEO의 참 경영능력을 측정하는 잣대일 수는 없을 것이다. CEO들은 주가 등락에 매달리기보다는 조직의 경쟁력 강화를 묵묵히 추진함으로써 장기적인 수익기반 강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최근 미국식 경영이 자기모순을 드러내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경영방식의 모색이 요청되고 있다.이시점에서 히딩크가 우리 축구팀 경영을 통해 남긴 장기경영의 메시지를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배준호(한신대 국제학부 교수.경제학)
  • 은행권 VIP 서비스 경쟁 치열

    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권의 ‘큰 손’잡기 경쟁이 치열하다.은행들은 지점이나 센터에 VIP전용 라운지나 클럽을 설치,1억원 이상 거액을 맡기는 VIP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객의 자산을 책임지고 맡아 운용해 주는 전문 상담직원으로부터 1대1 개인자산관리(프라이빗뱅킹·PB)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자 고객=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1억원 이상 거액 예금자수는 26만여명으로,예치액은 177조원에 이른다.2%의 고객이 총 예금의 5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삼성금융연구원은 금융자산이 5억원을 웃도는 부유층이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VIP고객은 30∼50대 사업가나 벤처기업의 CEO,전문직 종사자가 주를 이룬다. 이들은 금융거래를 할 때 ‘비밀보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은행 전담 직원 1명과 거래하면서 개인적인 상담을 받는다.은행 관계자는 “대부분 PB고객은 지점장 등 다른 은행 직원과 접촉하는 것도 꺼린다.”면서 “가족도 모르는 얘기를 전담 직원과 나눌 정도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기도 한다.”고 귀뜸했다. ◇PB서비스 경쟁= 부자 고객들의 금융서비스 수요가 많아지면서 금리·수수료 우대 등을 제공하는 기존의 단순한 VIP마케팅을 한차원 뛰어넘는 PB영업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하나·우리·한미은행에 이어 개인고객이 많은 국민·조흥·신한은행 등도 올 하반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다.‘상위 고객 20%가 전체 수익의 80%를 창출한다.’는 논리를 들고 있다. ◇평생 ‘재무파트너’로= PB는 예금은 물론 신탁·보험·증권·투자상품 등 모든 금융상품과 연계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자산규모에 따라 맞춤식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해 주는 ‘웰스 매니지먼트’개념도 도입됐다.국민은행 PB사업부 우치구 차장은 “은행이 다룰 수 있는 금융상품은 다양하기 때문에 원스톱 자산관리가 가능하다.”면서 “10∼20년 이상 장기적으로 자산관리를 책임지는 동반자적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고로 모십니다’= 은행들은 VIP 고객 유치를 위해 문화·건강·여행·교육 등을 위한 ‘라이프케어’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하나은행은 고객자녀 맞선행사,골프클리닉,공연 관람 등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이 은행 관계자는 “초VIP고객을 대상으로 1박2일 갤러리투어 행사를 가졌으며,600명을 초청,‘오페라의 유령’대관공연도 가졌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국내외 여행지원,병원 무료검진,특급호텔 디너초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 은행 관계자는 “최소 50만원씩 들어가는 최고급 서비스로,수익의 10%를 VIP고객에게 환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PB고객도 움직인다= 자산 규모 및 서비스에 따라 PB고객의 마음도 흔들린다.수십억원 이상의 거액 자산가들은 1억∼5억원씩 은행 2∼3곳에 분산예치하기 때문에 서비스·상품에 따라 자산을 옮기기도 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예금액 5억원 이하의 고객은 금리·수익률 등에 따라 이탈률이 15% 정도 된다.”면서 “그 이상은 서비스에 대한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면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김희철 PB팀장은 “고객의 돈을 끌어들이는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해야 신뢰를쌓을 수 있고 고객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력·서비스 강화해야= 은행들의 PB영업은 직원 1명이 맡고 있는 PB 고객이 많은 데다 1대1 서비스를 하다 보니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객에게 맞지않는 상품을 권유하는 등 사고의 우려도 있다.은행 관계자는 “전담직원을 선발할 때 품성을 우선시하고 의심스런 행동을 하면 곧바로 해고 조치한다.”면서 “벤처·주식투자 등은 상담의 한계를 정해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되지 못하게 한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현욱(金炫旭) 박사는 “선진 투자은행의 PB 형태로 다양한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도입,원스톱 뱅킹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주식형 펀드 들어갈까 말까

    은행에 저금하는 심정으로 주식투자를 할 수는 없을까?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한채 크게 출렁대면서 투자자들이 한번씩 꿔보는 꿈이 됐다.주가가 떨어질대로 떨어진 지금이 ‘주식형 펀드’투자 적기라고 전문가들은 손짓하지만,지수 800대에서도 숱하게 들어온 얘기라 미덥지 못하다. 주가가 급락한 지난 한주간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일반형뮤추얼펀드,성장주식형펀드,주식일반형펀드 수익률은 일제히 -6∼-7%대로 최하위권을 맴돌았다.향후 전망은 어떨지 몰라도 현물주식 위주의 펀드는 ‘아직 흐림’인 셈이다. 주가가 바닥인지 여부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투자자라면 투신권에서 내놓는 위험회피형 상품들에 눈돌려 봄직하다.본전 까먹을 걱정은 줄이고,주가상승기엔 과실도 적당히 따먹게끔 설계된 틈새펀드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주가가 치고 오를때 수익률이 주가상승률만 못하다는 ‘약점’만 각오한다면 은행의 안정성과 은행이상의 수익률을 함께 얻을수 있다. ◇포트폴리오 보험(PI)형 펀드= 마치 보험을 들듯,시장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움직였을 때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펀드다.펀드매니저의 주관적 평가를 배제한 채 철저히 투자공학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기에 보수적인 대규모 자금관리자에게 유리하다.삼성투신이 판매중인 삼성프로텍트펀드가 대표적.주식 30%,채권 60% 이하의 삼성프로텍트 알파펀드 (원금95%보존),주식 60%,채권 40% 이하의 삼성프로텍트베타펀드(원금 90%보존)가 있다. ◇엄브렐러 펀드= 이런저런 금융상품들을 옮겨타며 수익률을 방어하도록 설계됐다.채권금리 하락세가 예상될땐 채권형펀드로 갔다가 코스닥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 코스닥펀드로 이동하는 등 연간 10∼12회까지 탄력적으로 펀드들사이를 오갈수 있다.일반적으로 가입금액 1∼2%를 판매수수료로 먼저 내고나면 추가수수료 부담도 없다. ◇차익거래형 펀드= 역시 펀드 매니저 손을 거치지 않고 설계 프로그램에 따라 굴러가도록 만들어진 상품.현물주식과 선물간 가격차이를 이용,위험없이 초과수익을 얻는 주식시장의 차익거래 시스템을 도입했다.기관투자자들이 프로그램 매매를 하듯,지수 등락에 따라 저절로주식 매수,매도가 이뤄져 수익률을 관리해준다. 대한투신의 인베스트플러스알파혼합S-13펀드,마이다스의 차익거래혼합펀드,LG투신의 차익거래플러스혼합펀드등이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증권·투신상품 선택폭 넓어졌다

    7월부터 증권·투신사들에 장외파생금융상품,상장지수투자신탁(ETF),간접투자신탁(FOF) 등 신종금융상품 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선택폭이 한결 커질 전망이다.하지만 이런 신상품들이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오랜기간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상장지수투자신탁=수익률이 주가지수를 그대로 복제하는 일종의 인덱스형펀드.주가지수가 500에서 600으로 뛸 때,펀드도 20% 수익을 올리도록 만들어진다.주식을 거래하듯 증권사 창구에서 장중 언제든 사고팔수 있다는 점이 기존 폐쇄형 펀드들과의 두드러진 차이점이다.사이버거래도 가능하고 수수료도 싸다.현금이 아닌 현물주식으로 환매를 해준다.주식이 시장에 나오는게 아니라 투자자에게 되돌려지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질 때 투매에 따른 시장의 물량부담도 줄일 수 있다.코스피200ETF는 삼성투신,LG투신이,코스피 50ETF는 제일투신,한국투신이 맡아 8월부터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간접투자신탁=‘펀드 온 펀드’(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라고도 한다.펀드마다 60%까지 다른투신사 뮤추얼펀드나 수익증권 등을 편입시킬 수 있다.A사의 고수익 펀드를 30%섞고,B사의 안정형 펀드를 30%섞어 새 펀드 하나를 만드는 식이다.분산투자된 펀드들로 다시 한번 분산투자를 하는 셈이어서 위험을 회피하는 헤지효과가 커진다. ◇장외파생금융상품=현물 기반상품에 첨단 금융기법을 결합시켜 만들어낸 제2의 금융상품으로 선물환,외환스왑,통화스왑,이자율스왑 등이 있다.증권사들은 주식·채권 등에 이런 파생상품들을 옵션으로 끼워넣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사할수 있게 돼 투자자들에게 폭넓은 헤지 수단이 제공된다다.지난 1일부터 자본금 3000억원 이상인 증권사에 판매가 허용됐다. ◇무엇이 문제인가=이런 상품들이 시장에서 제대로 소화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간접투자신탁같은 대규모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면 시장과 펀드규모가 커야 한다.그러나 40여개의 군소 투신사들이 난립,단명의 펀드들을 쏟아내는 여건상 상품 설계가 쉽지 않다. 상장지수투자신탁이 주식 유통물량을 줄여보겠다는 도입 취지를 충족시켜줄 지 여부도 미지수다.업계 관계자는 “투신사들이 간접투자신탁을 운용할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대형 외국금융사들이 들어와 시장을 독식하게 되는 최악의 경우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대한광장] 벤처기업 ‘변화바람’

    히딩크 감독은 잡초축구라고 비웃음을 받던 이을용 선수를 중용해 골찬스를 만들어주는 선수로 키워냈다.황선홍과 유상철 같은 대형 스트라이커만 골을 넣는 것이 아니라 박지성,김남일까지 골을 넣을 수 있게 팀워크를 조련했다.전방과 후방이 조직적으로 선순환(善循環)을 거치면서 마침내 월드컵 4강이라는 금자탑을 이룩해냈다. 우리 경제도 이런 선순환 과정을 거쳐 팀워크가 조련되면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다.풀뿌리 중소 벤처기업들이 대기업과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상승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중소 벤처기업의 최근 변화를 보면 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변화의 첫 신호는 호전되는 인터넷기업(닷컴)들의 경영실적에서 찾을 수 있다.그동안 만성적자에서 콘텐츠 유료화가 정착되면서 닷컴들의 수익률이 매우 좋아지고 있다.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코리아,프리첼 등은 지난 1·4분기에 분기별 사상최대실적을 기록했거나 처음 영업이익을 냈다.상위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흑자로 전환했거나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삼성몰,한솔CSN 등은 이미 흑자로 돌아섰고 옥션도 설립 이래 최대 매출과 최소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급증하고 있는 대기업과의 제휴는 그동안 의문시됐던 벤처기업의 마케팅 능력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삼성전자,LG전자,SK,제일제당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은 미래신상품의 기술과 인력의 젖줄로 벤처기업을 활용하고 있다.이들 대기업은 자본,경영노하우,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벤처기업은 기술과 인재를 내놓는다.수익증가의 또 다른 동력은 꾸준한 수출증가.지난 4월까지 벤처기업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늘었는데,같은 기간 중 대기업 수출은 6.1% 줄었다. 우리의 벤처시장은 시장규모에 비해 진입자가 지나치게 많다.예를 들면 보안업종의 경우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세계 보안업종이 450여개 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200여개가 경쟁해 왔다.이는 많지 않은 인력이 분산돼 있고,그만큼 기술과 자본이 축적되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이러한 취약점을 극복하고 규모의 경제로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노력은 벤처기업들의 인수·합병(M&A)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표출되고있다.KTB네크워크의 투자기업들만도 올들어 8건이나 되는 M&A를 성사시켰다.벤처기업의 인수·합병을 위한 사모펀드도 지난해보다 30∼40% 이상 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익모델 부재와 취약한 마케팅 능력,경제규모 미달 등 지금까지 벤처기업에 붙어다녔던 이미지들은 이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투자시장에서 훈풍만 불어준다면 충분히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의 완성시장인 우리의 코스닥과 미국 나스닥의 운용실적을 보면 선진시장과 그렇지 못한 시장의 차이가 발생한다.지난해 나스닥 진입은 145건,퇴출은 770건이나 된 반면 코스닥은 진입 170건,퇴출 9건이었다. 미국에서 대공항이 한창일 때 루스벨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했다.“괴롭거나 힘들 땐 어떻게 시간을 보내십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은 “저는 휘파람을 불지요.”라고 대답했다.대통령이 휘파람부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는 기자의 지적에 루스벨트는 “그렇지요.저는 휘파람을 불어본 적이 없으니까요.”라고 능청스레 대답했다.시련에 맞선 긍정적 사고가 아닐수 없다.루스벨트는 미국헌정사상 유일한 4선 대통령으로 재임했고 지금도 가장 성공한 대통령으로 불린다. 선도 벤처기업의 변화가 주는 시사점은 대단히 긍정적이다.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투자시장에서 훈풍이 불어준다면 중소 벤처기업과 대기업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이것이 우리 경제의 팀워크이고 세계를 놀라게 할 또 다른 비책이다.산업화와 민주화,그리고 월드컵에서 이룬 기적을 다시 달성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권오용/ KTB 네트워크 사장
  • “지금은 채권시장 눈돌릴 때”

    ‘주식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라.’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미국발 악재로 700선에서 허우적대자 불안정한 주식보다 안정성이 높은 채권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다만 증시가 경제회복 여부에 따라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적지 않아 무리한 채권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환율상승이 계속될 경우 달러표시 국채도 매력적인 상품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안정성으로는 채권형 또는 채권혼합형펀드- 채권형펀드는 채권투자 편입비율이 60% 이상이면서 주식은 없다.채권혼합형은 주식투자 편입비율이 50% 미만이며 채권비율은 30∼40% 가량 된다.최근 6개월간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5.56%)보다 1∼2%포인트 높아 인기다. -국공채,회사채도 관심- 확정금리상품인 국공채는 경기침체때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더 낫다.각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각종 국공채 상품은 세전 환산수익률이 5.28∼8.66% 까지 다양하다.현대투신 박승원 금융상품팀장은 “경기가 회복되면 금리가 올라갈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공채상품에 투자할 때는 여유자금의 활용기간 등을 잘 따져보는 게 좋다.”며 “자금회전률이 높은 투자자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회사채로는 동양증권의 현대건설213,동부제강96,한화유통36등의 상품이 최근 인기다.‘현대건설213’은 세전환산수익률이 8.53%,‘동국제강96’8.74%,‘한화유통36’ 8.75%로 수익률이 좋고,신용등급도 BBB-(투자적격등급)로 안전하다.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환차익을 노린 달러표시국채(이자소득세 면제)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 정부관리기금인 외국환평형기금의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달러표시 외평채’는 5년물의 경우 표면금리가 연 8.75%,10년물은 연 8.87%다.동양증권 유진용(劉鎭墉)금융상품팀 대리는 “달러표시 채권에 투자하면 원리금 지급이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자녀유학자금을 송금하거나 해외채무를 지급하는 등 달러자금의 수요가 많은 경우에는 이자를송금등의 자금으로 이용할 수도 있어 좋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월드컴 ‘후폭풍’ 어디까지/美기업 회계관행 ‘대수술’불가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2위의 장거리 전화회사인 월드컴의 회계부정으로 미기업관행에 대한 대대적 수술은 불가피해졌다. 26일 미국 증시가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의구심을 표명하는 가운데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됐다.제2,제3의 월드컴이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며 일주일 이내에 월드컴의 파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월드컴에 돈을 빌려준 은행들의 주가는 요동치고 텔레콤 관련 기업들은 ‘불똥’을 맞고 있다.한마디로 월드컴 ‘후폭풍’이 불고 있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이날 금리 현상유지 결정이나 27일 예상치를 뛰어넘은 1·4분기 국민총생산(GDP)성장률 확정치 발표는 월드컴의 충격에 빛이 바랬다. ◇확대되는 수사=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6일 뉴욕법원에 월드컴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회계 관련서류가 파기되지 않고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임금 지불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다.하비 피트 SEC위원장은 1000개 대기업 경영진에 재무상태를 점검하라고 긴급지시한 뒤 누구도 조사대상의 예외가 될수 없다고 경고했다. 뉴욕주 검찰은 월드컴과 증권 분석가들의 유착관계에 초점을 맞춰 수사에 들어갔다.시티그룹 계열인 살로먼 스미스 바니(SSB) 증권의 잭 그러브먼이 첫번째 대상으로 지목됐다.그러브먼은 지난 4월까지 월드컴의 투자등급을 ‘매수’로 표시했다가 38억달러의 비용 누락이 알려지기 하루 전날인 24일 ‘시장수익률 하회’로 조정했다.그는 월드컴의 회계부정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다른 월드컴 분석가들도 검찰의 예봉을 피할 수는 없다. 월드컴의 본사가 있는 미시시피주의 검찰총장은 대내외 감사와 관련한 모든 서류를 보존하라고 지시했다.2001년부터 월드컴을 감사한 외부회계 법인 아서 앤더슨뿐 아니라 내부감사 법인으로 지정된 KPMG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졌다. 서방 선진국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 기업의 책임감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며 SEC에 수사 지시를 내린 뒤 터무니없는 관행은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법무부도 월드컴의 전·현직 경영진과 이사회,회계법인,증권사 분석가 등에 대한 범죄 차원의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번지는 파장= 무엇보다 미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투자기업인 아바타의 찰스 화이트 회장은 “게임(회계관행)이 공정하다고 믿지 않으면 사람들은 경기(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특히 90년대 신경제의 붐을 타고 급성장한 기술주들의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는 누구도 믿지 않게 됐다. 월드컴이 파산하면 금융기관의 타격도 심각하다.월드컴의 부채 320억달러 가운데 채권을 뺀 은행권의 대출은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JP모건 체이스은행과 시티그룹이 가장 많은 최고 2억 6500만달러씩의 대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소형 은행이나 보험사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보여,금융권의 연쇄 부실화도 우려된다. 월드컴과 거래한 정보통신기업들의 주식은 큰 피해를 봤다.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월드컴이 주요 고객 20위에도 들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19.8%나 떨어졌다.노르텔 네트워크도 8.7% 하락했다.금융기관들은 정보통신업체에 대한 신규대출을 꺼리고만기가 돌아온 대출을 회수할 움직임까지 보여 첨단기업들의 자금난은 가중될 전망이다. ◇잇따르는 부정= 엔론의 회계 조작,타이코 회장의 탈세,생명공학회사인 임클론의 내부자 거래,케이블 회사인 아델피아와 월드컴의 회계부정에 이어 새로운 비리가 터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회계관행 문제로 현재 SEC의 조사를 받고 있는 기업은 파산한 K마트와 글로벌 크로싱,퀘스트 커뮤니케이션,제록스 등 10여개.월드컴이 그동안 SEC로부터 조사를 받다가 사기 혐의로 기소되기 하루 전에 부정을 실토한 것처럼 다른 기업들의 비리가 밝혀지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인식이다.전문가들은 경영진들이 부여받은 스톡옵션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다 생긴 병폐라며 투명한 회계관행이 정착되고 불신감이 걷히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빛바랜 발표= FRB는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만장일치로 연방기금 금리를 1.75%로 유지시켰다.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나 회복의 강도는 여전히 불투명하며 미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간에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의 중립성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시장은 연내 금리인상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다.월드컴에 대한 논평은 없었으나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월드컴 사태로 금융시장에 위기가 초래할 가능성이 닥치면 FRB가 금리를 더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 미 상무부는 27일 1·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를 6.1%로 발표했다.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5.6%를 뛰어넘는 수치로 99년 4·4분기(8.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다.지난달 상무부는 GDP 성장률을 5.6%로 수정발표한 바 있다.이번 발표는 최종치로 실제 예상치보다 작은 수입액이 반영됐다. mip@
  • 세계증시 동반 급락/국내 54P폭락 연중최저치 701 기록

    (뉴욕·도쿄·런던·파리 AFP AP 연합·주병철 김미경기자) 미국 제2의 장거리 통신회사인 월드컴의 사상 최대 규모의 회계부정 사건의 여파로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26일 미국발 금융불안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타이완·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와 유럽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뉴욕 증시도 전날 정규 거래마감후 발표된 월드컴의 회계조작 파장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지난해 9·11테러 직후 저점 아래로 떨어졌으며,다우지수도 9000선이 붕괴되면서 출발했다.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은 줄었지만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달러 대비 환율도 하락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 도미노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4.05포인트 떨어진 701.87로 끝났다.지난 1월18일(708.47포인트) 이후 연중 최저치다.하락폭과 하락률(-7.15%)도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코스닥시장도 5.25포인트 급락한 56.63으로 연중 최저치였다. 주요국 주가폭락은 미국 월드컴의 분식회계,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악화 탓에 미국 나스닥선물지수가 10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의 급락세를 가져온 월드컴의 회계조작 사건 여파로 뉴욕 증시도 급락세로 출발했다.오전 11시6분(현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73%(157.76포인트) 떨어진 8969.06포인트를,나스닥지수는 2.03%(28.89포인트) 떨어진 1395.10를,S&P500지수는 1.82%(17.79포인트) 하락한 958.35포인트를 기록했다.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 주가는 전일보다 422.11엔(4.02%) 떨어진 1만 74.56으로 끝나 1만선이 위협받고 있다.타이완 증시의 가권지수도 전일 대비 193.0포인트(3.6%) 떨어진 5123.04였다. 유럽에서는 영국 FTSE 100지수도 오후 3시56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110.6포인트(2.38%) 급락했으며 독일 DAX 지수도 개장 직후 5% 이상 떨어진 3946.7을 기록한 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프랑스 CAC 40지수도 4.75% 떨어진 3584.42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 하락 탓에 전일보다 9.8원 떨어진 1203.9원으로 마감됐다.이는 2000년 12월14일 이후 18개월 만에최저치다.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도 5.52%로 전일보다 0.23% 하락해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정부,오늘 안정대책 회의 정부는 28일 열려던 금융정책협의회를 27일로 앞당겨 주식 수요를 늘리는 내용 등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bcjoo@
  • ‘남미發 위기’ 아시아 흔드나

    브라질 등 남미 위기에 아시아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지난해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이후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남미 전역에 금융위기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25일 아시아 국가들이 브라질 등 남미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남미의 불안정한 정치 및 금융상황이 통화가치의 급락세를 가져왔고,이는 신흥시장(이머징마켓) 의 자산 등급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릴린치는 남미 위기로 필리핀의 채권투자 비중을 기존의 ‘비중확대’에서 보수적인 수준인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국내 경제전 문가들도 남미 및 아시아권의 금융위기 도래 가능성에 적잖은 우려감을 내비 치고 있다. 그러나 남미와 아시아권의 금융시스템 차별화로 이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대우증권 이효근(李孝根) 투자분석팀 차장은 “남미의 금융위기는 자체 정정불안에다 미국의 달러화 약세 등으로 촉발된 측면이 강하다.”며 “미국발 금융위기가 남미·유럽 등으로 전이된다면 아 시아권도 안심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타이완 태국 등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외환위기 이후 달러를 많이 확보해 뒀기 때문에 남미발 금융위기가 몰아치더라도 타격은 그 전보다 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재완(鄭在完)연구원은 “아시아권의 금융위기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말 이후 ‘테크니컬 디폴트’(사실 상의 채무불이행상태)설이 제기된 인도네시아는 외채(1500억달러)가 많고,필 리핀 역시 정정이 불안한데다 금융시스템이 부실해 ‘위험국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창호(李昌浩)투자전략팀 차장은 “아시아권에 금융위기가 몰아친다면 남미가 아니라 미국쪽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손정숙기자 bcjoo@
  • 전문가 3인 e메일 긴급 진단/ 외환보유 많아 충격흡수 충분

    미국 증시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국내 증시도 불안하다.이근모(李根模) 굿모닝증권 전무,신성호(申性浩) 우리증권 이사,김영호(金永鎬) 대우증권 투자분석팀장 등 3명의 전문가들이 미 증시의 폭락 배경과 전망 등에 대해 긴급 e-메일좌담을 가졌다. ◇이 전무= 심리적인 요인이 컸다고 봅니다.달러화 약세 등으로 주식투자자금이 미국시장을 떠나고,아랍권의 추가 테러설,중동사태 위기 고조 등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신 이사= 미국 기업의 실적 악화가 가장 큰 요인입니다.올 초만 하더라도 2·4분기의 IT(정보통신)산업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25%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그러나 최근들어 6∼7% 증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면서 증시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김 팀장= 기업실적은 낮은데 주가는 턱없이 높게 평가돼 있다는 것과 같은 얘기입니다.주가수익률(PER)이 30∼40배로,적정수익률보다 2배 이상 고평가됐다는 것입니다.현재 주가가 바닥국면에 이르렀다고 하지만,한 단계 더 떨어질 여지가있습니다.나스닥지수의 1400선 붕괴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신 이사=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가 10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예사롭지 않은 조짐입니다.S&P지수는 미국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500대 기업의 주가추이를 시가총액 비중을 감안해 산정된 것인데,다우·나스닥지수와는 또 다릅니다.S&P지수가 9·11사태 때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미 경제 회복의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미국발 금융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바로 그것입니다.그러나 아직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 있어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낙관론자들은 하반기부터 기업이익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하고,비관론자들은 앞으로 2∼3년간 기업이익이 2.5% 이상 증가하기는 힘들다고 말합니다.문제는 위기에 대처하는 미국의 능력입니다.개인적으로는 가능하다고 봅니다.미국은 시장자율기능이 강화돼 있습니다.미국이 일본의 침체를 닮아 갈 것이라고 말하지만,미국은 금융기관들이 철저히 리스크관리를 하기 때문에 일본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 전무= 미국시장의 불안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측면도 있습니다.각종 경제지표들을 보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소매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재고감소·생산증가가 이를 상쇄하고 있습니다.이른바 더블딥(침체국면에서 잠깐 상승했다가 다시 침체로 빠져드는 현상)이나 세계시장의 패닉(공황상태)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신 이사= 미국의 4월 무역수지적자는 359억달러로 전월의 325억보다 크게 늘었고,5월 재정적자 역시 806억달러로 확대돼 5월 적자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올들어 소비자신뢰지수가 100∼110대,공장가동률도 75%선을 유지하고 있는 등 지난해보다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김 팀장= 소비자신뢰지수 경기선행지수 등 거시지표로 볼 때 미국이 경기확장 국면에 진입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런데도 시장이 불안한 것은 지표로 잴 수 없는 불안요인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1990년대부터 128개월간 확장만 계속해 온 미 경제의 대세는 이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봐야 합니다.작년 3·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1.3%)을 기록한 뒤 일시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실제 50년대 이후 미국은 6번의 경기사이클 중 90년대 초반에 더블딥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능력보다 많이 소비해온 미국이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더블딥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 전무= 미국발 악재가 국내 증시에는 그리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습니다.아직도 우리시장은 미 증시와의 동조화가 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지만,이는 국내투자자들이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최근 해외펀드들은 불안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시장을 떠나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시장 쪽으로 흘러들어오고 있습니다.자본이 유출되다 지난 주에는 10억달러 이상이 순유입돼 이같은 조류를 반영했습니다.미국시장이 좋지 않더라도 동남아 시장은 나쁘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죠.우리시장은 그 가운데서도 주식이 저평가돼 있고,내수비중이 높으며 경기가완만한 회복세를 타고 있어 매력적입니다.현재 외국인 매도의 상당 부분은 급매물에 가깝고,‘보유’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기관과 개인에게는 저가매수의 기회입니다. ◇김 팀장= 지금까지 국내 증시를 버텨온 것은 민간소비와 건설경기 호조였습니다.따라서 추가 확장의 모멘텀을 수출과 설비투자에서 찾아야 하는데 미 증시가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어렵습니다.한때 외국인 매물을 기관이나 개인이 받아내며 탈동조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지금의 증시상황으로 보면 탈동조화는 당분간 쉽지 않습니다. ◇신 이사= 세계 금융자금의 50%가 미국계이고,주식시가총액의 30%가량이 외국계 자금인 점을 감안하면 미 증시의 등락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달러화의 약세도 걱정입니다. ◇김 팀장=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1000억달러가 넘는 데다,구조조정도 마무리되고 있는 상태여서 달러화 약세의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봅니다.지금의 한국경제는 당시와 같은 충격이 오더라도 그 때처럼 금방 쓰러지지는 않을 것입니다.요즘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남미문제 역시 우리 시장에는 변수가 될 수 없을 겁니다.앞으로 달러는 2∼3년내 20∼30% 가량 평가절하될 것으로 봅니다.절하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 전무=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되더라도 우리 기업들은 달러부채를 안고 있어 영업이익의 감소를 상쇄해 줄 것입니다.물론 폭발적인 수출증가율을 기록하지는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그러나 수출업체들의 이익구조가 단단해 환위험 영향을 덜 받고,이미 잠재적 악영향이 시장에 먼저 반영됐기 때문에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주병철 손정숙기자 bcjoo@
  • “하반기 대출금리 오를듯”

    올 하반기에 대출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높지만 저금리 정책기조로 상승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다.고수익 기대심리 증가로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하반기 금융시장전망 세미나’에서 금융연구원 김동환(金東煥) 연구위원은 “하반기 공적자금 상환에 따른 예금보험요율 인상 등으로 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고수익 기대심리로 시중자금이 단기 금융상품으로 이동하는 부동화현상이뚜렷해질 것”이라며 “증시 회복시 투신사의 주식형·혼합형 상품과 증권사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金永翊) 실장은 “경기회복과 물가상승,콜금리 인상 영향으로 채권수익률이 점진적으로 올라 연말에는 국고채 금리가 7.2%에 이를 것으로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하반기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는 3·4분기 이후 순매수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 “주가 연말 1200P 갈것 확신”대투증권 김병균사장

    “주가가 바닥을 탄탄하게 다졌기 때문에 앞으로는 오를 일만 남았다고 봅니다.” 17일 만난 대한투자신탁증권 김병균(金炳均·사진·56) 사장은 주가 1100포인트 돌파에 확신을 갖고 있었다.증권사 사장의 말인지라 ‘거품’을 의심해 봤다.그런데 돌아오는 반박이 매섭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좋지 않습니까.미국경기 불안이 다소 (마음에)걸리긴 하지만 3·4분기부터 속도가 더디더라도 나아질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오히려 최근의 주가조정이 우리 증시에 ‘보약’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탄탄하게 조정을 거친 만큼 상승여력도 그만큼 강해졌다는 얘기다. 그는 “주가가 이미 지난 4월에 937을 경험한 이상 1000 돌파 여부는 무의미하다.”면서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역대 최고치 1137(94년)을 돌파할 것이냐 아니냐에 있다.”고 거듭 역설했다.개인적으로는 1200포인트도 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덧붙였다.주가가 600선에서 비틀거리던 지난해 가을,1000돌파를 과감히 예단했던 그이니 만큼 허투루 들리지만은 않는다. 그는 증권·투신사들이 장사하기에도 지금이 최상이라며 대투의 주력상품 ‘갤롭코리아’의 마케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을 때 부지런히 수익증권을 팔아 수익률을 올리자는 계산이다. 올해를 경영정상화 원년으로 삼고 있다.열심히 벌어 우선 1000억원대의 자본잠식상태를 벗어난 다음,내년에는 체력을 더욱 보강해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다만 3조원대인 자기자본금 규모가 부담스럽다고 한다.‘내공’을 다져 주가가치를 충분히 올린 뒤 대주주인 정부에 감자를 요청할 생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실세회전 정기예금 판매

    산업은행은 17일부터 시장 실세금리에 연동해 약정이율을 결정하는 ‘실세회전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이율은 고객의 예금가입 하루 전 영업일에 증권업협회가 최종 고시한 산업금융채권의 시가평가 기준수익률에 연동,3개월마다 결정된다.오는 8월31일까지 가입 고객에게 개인은 0.4%포인트,법인은 0.2%포인트 추가금리를 지급한다.
  • 교환사채 수익률 연 5.7%로

    담배인삼공사 이사회는 오는 25일 청약받을 교환사채(EB)의 만기보장 수익률을 연5.7%로 결정했다.교환사채의 만기는 3년,표면금리는 연 3.0%,교환가격은 주식 공모가격의 110%로 하기로 했다.
  • 인터넷 체육복표 로토토 월드컵전후 최고 수익률

    인터넷 체육복표 사업자인 로토토가 코스닥시장에서 월드컵 개막을 전후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1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일인 지난달 31일 전후 6일간(5월24일∼6월11일) 주가등락률을 분석한 결과,월드컵 수혜주로 부상한 로토토가 52.6%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이어 코레스(49.6%) 한국가구(33.3%) 유진종합개발(23.7%) 와이즈콘트롤(23.5%) 솔빛텔레콤(21.0%) 오리엔텍(19.0%) 그랜드백화점(18.4%) 창원엔지니어(17.8%) 진성티이씨(17.7%)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주병철기자 bcjoo@
  • 세계경제 회복세 논쟁

    세계 경제가 과연 회복세로 진입했을까.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 ‘세계 금융안정성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국제경제분야의 세계적 칼럼니스트인 마틴 울프 파이낸셜타임스 수석경제평론가도 이날 미국 경제회복 주장은 ‘놀란 어린아이를 달래기 위한 동화’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하지만 존 테일러 미 재무차관은 지난 11일 “세계 경제가 미 주도하에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 들었다.”고 전혀 상반된 전망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IMF의 경고= IMF는 보고서에서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한 지난 1월부터 미국으로의 자본유입이 감소,달러화 약세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예상되며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이탈되고 금융위기가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날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한 것은 분명하지만 미 기업들의 이익이 급감,미국에 투자했던 각국의 자금들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미 경제를 위협하는 근본적인 요인은 추가 테러의 위협이아니라 신경제의 거품이 꺼진 뒤 악화된 경영환경과 엔론 사태로 불거진 회계조작 문제라고 단정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선 금융기관의 부실과 투자감소 및 주가하락이,대외적으로는 달러화 약세가 예상되며 이같은 자금역류 현상이 ‘급격하고 무질서하게’ 일어나면 세계 자본시장은 ‘잠재적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에서 빠져 나간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유입되기는커녕,미국에서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기존에 투자된 자금마저 이탈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신흥시장의 수익성은 높지만 평균적인 수익률을 고려하는 국제투기자본의 속성 때문에 이익을 낸 자금부터 회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올 1분기 신흥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지난해 4분기보다 50억달러가 준 353억달러다. ●미국 경제 회복을 둘러싼 논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참석 차 파리를 방문한 테일러 차관은 미국이 2·4분기중 국내총생산(GDP)이 2∼3% 성장하며 4·4분기에는 3%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가 내세운 경제견인 요인은 생산성 향상과 물가상승의 진정이다. 그러나 울프는 미국의 주가 하락과 달러 약세를 예로 들면서 이는 잘못된 믿음이라고 반박했다.울프는 주가상승,지나친 자금운용,달러 강세로 대변되는 ‘신경제’에 대한 믿음이 과잉투자,낮은 저축률,경상수지 적자를 가져왔으며 이 세 요인이 현재 미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열쇠는 미국의 소비행태= 울프는 미국의 소비행태가 변하지 않는 한 미국의 경제회복,이에 따른 세계경제 회복은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현재 미국내 개인 부문의 재정적자는 GDP의 4% 수준이다.만일 소비행태에 변화가 없다면 수요가 더 늘어 단기적으로 세계경제 상승에 기여할 것이다.그러나 이는 수년 안에 더 심각한 경기침체를 가져올 뿐이다.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소비가 서서히 줄어들어 달러 약세를 상쇄하는 것이다.그러나 울프는 실현가능성이 가장 낮은 시나리오라며 비관적인 입장을 취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전경하 기자 mip@ ■국내 전문가들 분석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본격적인 상승세에 올랐다는 데 같은 견해를 밝히고 있다.이미 회복기에 접어든 우리경제도 미국 경제회복으로 강한 탄력을 받을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강문성(姜文盛) 미주팀장은 “각종 지표들을 볼 때 미국경제가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면서 “문제는 상승의 속도”고 말했다.그는 “과잉투자와 과도한 가계부채 등에 대해 우려가 나오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현재 미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추가테러 발생 등 돌발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建) 전무는 “연초만 해도 세계경제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미국경기가 저금리와 감세정책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주택·건설경기 등 내수 덕분에 지난해와 같은 최악의 상황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미국경제가 하반기에 좋아질 것이고,우리 경제는 미국경제의 회복속도보다도 더욱 빠르게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오히려 하반기에는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5∼6%)보다 훨씬 높은 6∼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물가상승 압력을 우려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안풀리는 주식투자 축구전술 응용하라

    “경기가 안풀릴 땐 전술을 바꿔야합니다.수비에만 치중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축구 해설가의 얘기가 아니다.서울 여의도 증권 전문가들의 주식투자 조언이다.이들은 최근 지리한 조정장세가 이어지면서 경기(주식투자)가 답답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지금이 오히려 ‘주식형 펀드’ 가입을 노려볼 만한 적기라고 입을 모았다.아울러 축구의 ‘2-4-4’ 전술로 투자전략에 화를 꾀할 것을 주문했다.‘2-4-4’ 전술은 수비를 최소화하고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전진배치하는 공세적인 축구경기의 전략. ●주식투자도 2-4-4 전술로= 주식형 펀드는 돈만 맡기고 자산운용을 전문가에게 위탁하는 대표적인 간접투자상품이다. 가가 낮을 때 가입해야 뒷날 주가가 올랐을 때 그만큼 수익률이 커진다.대한투자신탁 고석만(高錫滿) 상품관리팀 부장은 “한국경제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좋은만큼 주식시장의 대세상승 기조는 여전히 살아있다.”면서 “주가가 크게 조정받고 있는 지금이 펀드가입을 노려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요즘같은 장세에는 축구의 2-4-4 또는 2-3-5 전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즉 수비(원금보존)보다는 공격(수익률)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선취형 펀드’를 노려라=주식투자 비중이 60∼70% 이상이면서 최근 컨디션(수익률)이 좋은 스트라이커 상품으로는 대투의 ‘인베스트아트’,한국투신의 ‘체인지업’,유리자산운용의 ‘인덱스200’ 등이 있다(표참조). 증시 향방이 아직은 불안한 상태에서 최전방 공격에 나서는 게 꺼림직한 투자자라면 미드필더형 상품에 눈돌리는 게 낫다.원금보존과 수익률 관리를 적절히 병행하면서도 수수료를 먼저 떼는 ‘선취형 펀드’는 공격형 미드필더,일정 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투자로 돌아서는 ‘전환형 펀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분류된다. 근 인기인 선취형 펀드는 수수료(투자원금의 0.5∼1%)를 먼저 내는 대신 그라운드(증시)를 누비다가 양상(주가동향)이 불리하다 싶으면 언제든지 치고빠질(환매)수 있는 장점이 있다.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 프리’,한투의‘그랜드슬램’,대투의 ‘갤롭 코리아’ 등이 대표적. ●기량(투자성향)에 맞는 포지션 선정이 중요=브릿지증권 김경신(金鏡信) 상무는“최근 각 투신사의 대표펀드들이 조정장세 속에서도 주가 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주가 780선이 1차 바닥권으로 보여지는 만큼 주식형 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면서도 “담배인삼공사 등 줄지은 공모,하이닉스반도체 전환사채 물량 등 수급불안 요인이 있는 만큼 두 차례로 나눠 분산 가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상품을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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