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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절상이후] 발빠른 외국자본

    외국자본의 정보수집 능력은 우리보다 한수 위인 것일까. 국내투자기관들이 7월 들어 순매도로 돌아선 반면 외국투자자들은 오히려 순매수의 폭을 늘리고 있어 양측의 투자수익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외국투자자들이 중국 위안화 절상에 따른 국내에서의 환차익 기대와 삼성전자 신용등급 상향조정이라는 ‘A급 정보’를 미리 간파,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 결과라고 주장한다.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22일 “6월 말부터 외국자본의 유입이 두드러졌다.”면서 “당시에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불투명해 호재보다는 고유가 등의 악재가 더 노출돼 증시가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투자자들은 지난달 마지막주를 고비로 사자주문을 내기 시작하면서 6월30일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를 돌파했고, 그 이후 매수세를 크게 확대했다. 이에 따라 6월 중 외국인 순매수는 484억원에 그쳤으나 7월 들어 21일까지 1조 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북한이 지난 9일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한 시점과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장기외환 채권 신용등급을 A3에서 A1로 2단계 높이기 직전, 관련 주식들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시 우리 원화의 가치가 동반절상돼 주식투자시 환차익을 볼 수 있는 부수적인 이득이 있는 데다 북핵이나 삼성전자와 관련된 호재성 정보를 입수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위안화 절상이후] 中, 달러외 환율 변동폭 ±1.5%로

    [위안화 절상이후] 中, 달러외 환율 변동폭 ±1.5%로

    |베이징 오일만·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이석우기자|중국 당국은 위안화 절상을 계기로 본격적인 환율·금융개혁에 착수했다. 중국은 22일 미국 달러화를 제외한 주요국 통화의 자국통화에 대한 일일 환율 변동폭의 범위를 ±1.5%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금융개혁 착수 이같은 변동폭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의 하루 변동폭 제한선인 상하 0.3%보다 1.2% 포인트 큰 것이다. 이는 복수 바스켓 시스템으로의 전환에 앞선 정지작업으로 보인다. 시장에 기반한 관리변동환율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급격한 평가절상을 막으면서 중국경제를 연착륙(안정적 성장)시키고 미국 압력을 줄이자는 의도다. 복수 바스켓에는 달러화를 비롯해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홍콩달러, 캐나다달러, 스위스프랑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환율개혁과 맞물려 금융개혁도 가속화되고 있다. 부실채권 해소 등 국유 은행 민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한 뒤 국제증시에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미국 “중국 최소한의 조치” 미국 등 국제사회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조치에 일단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경제적으로 미흡하다는 반응. 중국 정부가 언제, 어떤 식으로 추가 조치를 취할지 주목하고 있다. 월가의 외환전문가들은 “위안화가 실제 가치에 비해 최대 40% 저평가돼 있었다.”면서 “최소 10%는 절상돼야 그런대로 만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젠 글로벌 통화연구팀장은 “중국이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면서 “미국 정치인들의 위안화 추가 절상 요구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제프리스 앤 컴퍼니의 아트 호건은 “채권시장에는 좋지 않지만 증시에는 호재”라고 밝혔다. 채권시장에선 중국의 매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미 재무부 채권이 약세를 나타냈다.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4.27%로 전날에 비해 0.1%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엔화강세 걱정하는 일본 일본 당국자들과 재계는 엔화가치의 상승과 수출상품의 경쟁력 약화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22일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48엔 떨어진 110.90엔에 거래됐다. 위안화 추가절상 관측도 강하게 나돌면서 수출기업들을 긴장시켰다. 아사히신문 등 언론들은 이번 절상조치가 “향후 중국이 세계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일보를 내디딘 것”이라며 “국제통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taein@seoul.co.kr
  • [달아오른 증시] (하)달라진 투자 패턴

    [달아오른 증시] (하)달라진 투자 패턴

    주식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주식에 대한 이해가 ‘투기적 요소가 있는 투자’에서 ‘저축을 위한 재테크의 한 수단’으로 변하고 있다. 기업들은 증시에 대해 ‘돈 대주는 곳’에서 ‘주가와 투자자를 보호하고 관리해야 하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 ●증권사는 썰렁, 은행은 북적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오르고 있지만 과거처럼 증권사 객장이 신바람 난 투자자들로 들썩이지 않는다. 특정 종목의 상승률이나 유망 종목의 전망을 묻는 이들도 별로 없다.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을 묻고 가입하는 사람들만 늘고 있다. 일부 코스닥을 제외하고 증시에서 ‘묻지마 투자’가 사라지고 있다. 역대 세번째로 종합주가지수 1000선을 넘었던 1999년, 주식투자 인구는 418만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주식에 투자해봐야 돈만 날리기 일쑤고 주변을 둘러봐도 “주식으로 재미봤다.”는 사람도 없자 올 상반기에는 투자인구가 376만명으로 감소했다. 개인의 매매비중(금액기준)도 76.14%에서 59.57%로 줄었다. 반면 펀드 투자인구는 300만명에 이른다. 주식투자 인구가 줄어 단순히 주식매매 수수료에 의존하는 증권사들은 주가상승에도 흥이 나지 않는다. 반면 은행들은 두꺼운 판매망을 활용, 적립식펀드와 각종 주식연계 금융상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 신이 났다. 국민은행은 상반기에 주가연계 상품만 1조 97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가상승 차익을 주주에게 증시의 유동성이 내년에는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2월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의 상당액이 증시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은 내년도 퇴직연금 시장규모를 30조원으로 내다보고, 이 가운데 10조원 정도를 증시자금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내년도 국민연금의 주식매입 자금이 올해보다 46.8% 늘어난 2조 1240억원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주주배당을 늘리고 ▲유상증자를 자제하며 ▲자사주 매입에 더욱 신경쓰는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99년의 경우 주가가 오르자 기업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려고 유상증자를 서둘렀다가 주가폭락 사태를 맞았다. 유상증자는 당시 228건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5건,1조 2200억원에 그쳤다. 반면 기업들은 높은 주가시세를 감수하면서 상반기에 자사주 매입에 3조 5289억원을 썼다. 증시에서 돈을 조달해 사업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2조 3000억원을 증시에 쏟아부은 셈이다. 또 주주들에게 연 두차례씩 배당이익을 나눠주는 일에도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2000년 중간배당 기업은 7개, 평균배당률은 11.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7개,32.4%에 이르렀다. ●불황기에 주가상승 원인은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꺼리는 진짜 이유는 경기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상장사들은 외환위기 이전엔 100억원을 벌면 133억∼209억원을 설비투자에 썼으나 투자성향이 계속 줄면서 지난해에는 71억원만 썼다. 자사주 매입도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고육책으로 볼 수도 있다. 연기금이나 펀드 자금은 속성상 위험성이 적은 우량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금융연구원 김자붕 연구위원은 “상당한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지만 투자가 일부 블루칩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증시가 유망한 기업발굴 등 자본시장의 자금조달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KTB자산운용 장인환 대표는 “유상증자·신규상장 등의 주식공급 규모는 적은데 주식을 사들이는 자사주 매입·적립식펀드 등의 수요는 많아 경기불황에도 주가만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韓·美 금리역전 가시화

    韓·美 금리역전 가시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0일(현지시간) 금리인상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미국내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버블의 조짐이 보여 거품붕괴시 경제적 충격을 수반할 것이라고 경고, 우리 통화당국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FRB가 다음달 9일 열릴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다시 올리면 현재 3.25%로 똑같은 한·미간 정책금리 뿐 아니라 단기 시중금리도 미국쪽으로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를 시인하면서도 우리 경제의 4%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도 저금리 기조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미 경제는 견고하고 인플레이션도 충분히 억제돼 초저금리의 해제가 계속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8월에 연방기금 금리를 3.25%에서 3.5%로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FRB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3년짜리 미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은 6월 말 3.64%에서 지난 20일 3.91%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주택가격의 폭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 금리인상 방침이 부동산 거품의 붕괴에 대비한 조치임을 부분적으로 인정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3년짜리 단기 채권시장에서 8월 중 한·미간 금리역전이 발생할 수 있으나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미국의 대표적 국채인 10년짜리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은 계속 떨어져 현재로선 자본유출의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책금리에 이어 3년짜리 단기 시중금리마저 미국이 높아지면 국내 자본시장은 금리역전의 장기화 때문에 동요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시장전문가들은 말한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금통위가 콜금리를 결정하지만 하반기에 저금리의 기조를 유지한다는 정부의 방침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일각의 금리인상론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하반기 금리인상론이 불거지면서 국내 3년짜리 국채 수익률은 6월 말 4.02%에서 20일 4.19%로 0.17%포인트 급등했으나 같은 기간 3년짜리 미 국채의 수익률은 상승폭이 큰 0.27%포인트 올랐다. 한·미간 금리차의 경우 6월 말 우리나라가 0.38%포인트 높았으나 20일에는 0.28%포인트로 좁혀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30개 공공기금 작년 2345억 날린 셈

    정부 관리 기금의 수익률이 민간 연기금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관리하는 36개 공공기금의 절대수익률은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성적을 올렸지만 상대수익률은 적자를 기록했다. 기금의 상대수익률이란 외형상의 절대수익률에서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연기금투자풀에 맡겼을 때 기대되는 수익률을 차감한 수치다. 21일 기금운용평가단이 분석한 ‘2004년도 자산운용 수익률’ 비교자료에 따르면 평가대상 36개 공공기금의 지난해 절대수익률은 4.24(2000억원 미만 소형기금)∼5.62%(2000억원 이상 대형기금)로 은행 정기예금금리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의 실적을 냈다. 그러나 상대수익률을 기준으로 보면 -0.26(대형기금)∼-1.29%(소형기금)에 그쳐 사실상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기금운용평가단측은 “상대수익률이 마이너스인 30개 기금만을 따로 떼어놓고 볼 때 대형기금은 1036억원, 소형기금은 1309억원 등 모두 2345억원을 공중에 날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속타는 은행장들

    속타는 은행장들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겠다?’시중은행장들은 주택담보대출이 포기할 수 없는 자산 운용처이지만, 금융감독 당국의 지침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대출을 제한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강남 등 특정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거품붕괴 위험이 있다는 점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행장들이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가격의 거품에 관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지는 못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12일 8개 시중은행장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기 위해 이메일 인터뷰를 시도했다.1주일 동안 장고를 거듭한 끝에 우리, 하나, 조흥, 외환은행장이 답변을 보내왔다.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답변을 고사했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존 필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은 해외 출장으로 답변하지 못했다. ●“거품붕괴 우려 있지만 은행은 위험하지 않다” 부동산가격 거품 붕괴와 관련,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노코멘트’했다. 답장을 보내지 않은 국민·신한은행장까지 포함하면 3명의 행장이 거품붕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셈이다. 이달 초 한국은행 박승 총재가 주최한 금융협의회에서 이구동성으로 “특정지역 아파트 가격의 거품이 꺼지기 직전 상황”이라고 의견을 모은 것과 대조를 이룬다. 반면 황영기 우리은행장과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강남, 분당, 용인 등의 아파트 가격은 버블(거품) 위험의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최동수 조흥은행장은 “거품에 대한 의구심이 크지만 쉽게 판단할 사항은 아니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들 3명의 행장은 비록 거품이 붕괴되더라도 주택가격이 폭락하고, 은행이 부실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택담보대출 제한 당국 가이드라인 따를 것” 답변을 보내온 4명의 행장들은 은행의 여신 영업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중요성을 똑같이 인식했다. 수익률이 높고, 장기적으로 은행의 자산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의 대출 제한 의지가 워낙 강해 더이상 대출 경쟁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행장들은 저마다 초기금리 할인제도 폐지, 대출 증가율 제한, 세대별 총량제, 상환능력을 감안한 대출, 다주택자 대출제한 및 가산금리 적용, 부채비율이 높은 고객에 대한 금리인상 등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관리해 나갈 뜻을 밝혔다. 우리은행장은 주택 투기수요 억제를 위해 보유세 및 양도소득세 대폭 강화,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장치 확대, 공영개발 확대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외환은행장은 “금융감독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겠다.”면서 “주택가격 변동을 수시로 점검해 담보대출의 건전성을 관리할 수 있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깊어가는 행장들의 고민 행장들은 “주택담보대출을 대신할 새로운 돌파구를 어디서 찾을 것이냐.”는 질문에 우량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소호), 직장인 신용대출을 늘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블루오션’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못했다. 중소기업·소호 대출은 리스크(위험)가 커 섣불리 대출을 늘릴 수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나 직장인을 상대로 한 신용대출도 시장이 워낙 작고 제한돼 있어 이미 경쟁이 포화상태다. 이해찬 국무총리,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은행들이 필요한 곳에는 대출해 주지 않고 부동산담보대출로 재미를 보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정부의 압박도 은행장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코스닥펀드 수익률 ‘대박’

    코스닥펀드 수익률 ‘대박’

    최근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세에 가려 코스닥 종목들이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올들어 코스닥시장도 세계 주요 증시에서 선두권인 28.8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덕분에 코스닥 펀드가 일반 주식형이나 채권형 펀드를 누르고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코스닥 펀드는 코스닥 종목에 대한 편입비중이 40∼50%인 펀드를 말한다. 19일 펀드닥터(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코스닥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평균 5.05%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형 중에서도 잘 나간다는 주식성장형 펀드의 수익률 3.73%에 비해 1.32%포인트나 앞선 것이다. 주식안정형(1.44%)이나 하이일드채권형(0.94%) 등과 비교하면 한참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최근 1년 동안 최고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펀드는 2000년 1월 CJ운용이 설정한 ‘CJ비전포트폴리오 코스닥주식’이다.29억원을 운용하면서 무려 41.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27%로 순위는 7위에 올랐다.1개월 수익률에선 대투운용의 ‘새천년코스닥주식S-1’ 펀드가 9.54%로 1위다. 연간 수익률에선 31.39%로 6위에 그쳤다. 펀드의 수익률 순위는 하루하루 투자운용 성과에 따라 등락을 거듭한다.1년 이상 돈을 묻어 둘 투자자에게는 연간 수익률이나 설정후 수익률 등이 중요하지만 중도해지를 염두에 둔 투자자라면 1개월,3개월 등의 단기 수익률도 잘 지켜봐야 한다. ●운용사 성적표에 관심 이름도 복잡한 개별 펀드가 얼마 만큼의 수익을 낼지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때그때 수익률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펀드를 설정하고 투자종목을 골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성적표를 따져보면 우열을 가리기가 쉽다. 자산설정액이 10억∼100억원인 수익률 상위 17개 코스닥 펀드의 운용사 가운데 좋은 실적을 낸 곳은 푸르덴셜운용이다.‘Pru엄브렐러코스닥혼합1(연간 수익률 36.33%)’ 등 모두 7개의 펀드가 순위권에 들었다. 대투운용 4개, 한투운용 3개,CJ운용 2개 등도 순위권에 올랐다. 푸르덴셜운용의 연평균 수익률은 29.7%를 기록했다. 반면 대투운용의 수익률은 31.6%로 이보다 높다. 그만큼 순위권 펀드는 적었지만 알찼다고 평가할 수 있다.CJ운용은 펀드가 2개뿐이어서 평균 수익률이 39.4%나 됐다. 특히 최근 1개월 수익률에서는 푸르덴셜운용의 7개 펀드가 3.03%인 데 반해 대투운용의 4개 펀드는 8.44%를 기록했다. ●몰아주기식 투자는 금물 최근 1개월동안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12.69%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펀드의 수익률은 5.69%에 그쳤다. 펀드 수익률이 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 이유는 펀드가 보다 안정적인 종목에 투자되기 때문이다. 수익성도 좋지만 유동성, 재무안정성, 시가총액 등을 감안하기 때문에 단기 테마주 등은 투자대상에서 제외된다. 코스닥 종목에 대한 투자비중도 경우에 따라 시장이 좋지 않을 때에는 더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코스닥지수가 오른다고 무조건 코스닥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지난 1일 기준으로 국내 펀드 수는 6637개나 되지만 실제 판매되는 펀드는 10% 수준인 637개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수익률을 따질 필요도 없는 죽은 펀드인 셈이다. 이 때문에 펀드는 과거 실적을 따지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이재순 팀장은 “코스닥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코스닥지수와 실제 펀드의 수익률은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코스닥 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다고 해도 여전히 종합주가지수보다는 코스닥지수의 변동성이 큰 만큼 코스닥 펀드에만 집중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글로벌 엘리트 펀드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8일부터 ‘글로벌 엘리트 펀드’를 출시해 오는 29일까지 2주 동안 모집한다. 투자기간이 3년인 상품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IBM,ING, 듀폰, 삼성전자, 펩시 등 초우량기업 20개 종목에 분산된 바스켓의 성과에 따른 수익이 매년 반영되며 투자원금의 95.1%가 보존된다. 또한 글로벌 엘리트의 바스켓 수익과 상관없이 최소한 1.7%의 쿠폰은 매년 확보되며 바스켓의 수익이 1.7% 이상이면 최대 14.99% 한도에서 수익이 확보된다.●무배당 삼성슈퍼 보험삼성화재가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하나의 상품으로 모든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게 한 통합보험이다.2003년 12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올해 5월말까지 신계약건수 20만 45건, 신계약보험료 307억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상해·질병관련 담보 37종, 자동차관련 담보 26종, 화재 배상책임관련 담보 12종 등 모두 75개의 보장성 담보로 구성됐다.●미래에셋 변액유니버셜보험탁월한 자산운용능력을 선보여 온 미래에셋의 투자기법을 변액유니버셜보험에 접목시킨 미래에셋생명의 첫 작품이다. 보험의 본질적 기능인 위험 보장에 투자 기능을 결합했다. 이달부터 판매되고 있다. 주식성장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채권형, 단기채권형, 인덱스혼합형, 아시아태평양주식혼합형 등 7종류의 펀드가 있다.●봉쥬르 유럽배당 주식투자신탁1호 조흥은행은 19일 유럽지역의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 등에 직접 투자하는 ‘봉쥬르 유럽배당 주식투자신탁 1호’의 판매에 들어갔다. 최소 가입금액은 5만원 이상, 투자기간 3년 이상의 적립식 투자상품으로 생계형 및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투자신탁재산의 60% 이상을 유럽 배당주식에,40% 이하를 국내 채권 및 유동성 자산에 투자한다.●예스 레저피아 예·적금외환은행은 휴가철을 맞아 ‘예스 레저피아 예·적금’의 상품 내용을 개선하고 부가서비스를 대폭 보강했다. 적금은 적립 횟수를 기존 1일 1회 1000만원 이내에서 1일 5회 1000만원 이내로, 분할해지 횟수를 기존 3회에서 5회로 각각 늘렸다. 예금 가입금액은 최소 100만원 이상이다.1000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스포츠활동시 사망 및 상해, 후유장애, 휴일교통상해, 식중독 위로금 등 다양한 무료 레저상해보험혜택이 제공된다.●교보 맞춤특약교보자동차보험은 법률비용서비스 특약, 형제·자매가 운전중 사고시에도 보상처리가 되는 플러스가족한정특약, 사망 등 운전자 사고에 대해 보장하는 운전자보험특약 등 다양한 특약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만48세 이상 연령한정특약’은 그동안 ‘만26세’를 기준으로 한 것에서 과감히 탈피,40대 후반 이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전용상품이다. 또 ‘50플러스특약’은 만48세 이상의 피보험자와 배우자가 피보험자동차 사고로 상해를 입었을 경우 건강회복지원금과 물리치료지원금, 간병지원금, 요양시설이용지원금을 지급한다.●비자 인피니트 출시비자카드가 19일 연회비 50만∼100만원의 고급형 신용카드 ‘인피니트’를 내놨다.‘VVIP(최상위 고객)’에게만 발급하는 인피니트는 카드사가 우량 고객을 선정해 발급한다. 국내 5개 지정 골프장을 주중 이용할 때 월 1회 그린피 면제 혜택을 받는다. 해외는 일본 전역 83개 골프장에서 연중 횟수 제한없이 그린피가 면제된다. 한편 현대카드는 이날 ‘현대 비자인피니트’를 내놓았다.
  • 은행 예대마진 환란후 더 커졌다

    지난 10년간 국내 일반 은행권의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마진은 3.5%대를 줄곧 유지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대출의 예대마진은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경기상황이나 시장 금리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예대마진은 은행권의 주요 수익원이었다는 얘기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일반은행의 예대마진 추이 및 변동요인’에 따르면 정부 당국에 의한 여수신 금리규제가 있었던 1997년까지는 은행의 예대마진이 3.4%포인트 내외에서 유지됐으나, 이후 외환위기 여파로 인한 대기업의 도산과 신용카드 대란 등이 있었던 2000년과 2003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3.6%포인트를 웃돌았다. 외환위기 이후 예대마진이 소폭 확대된 것은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기보다는 차주의 신용위험에 따라 차등금리폭을 확대하고 대출포트폴리오의 구조를 변화시켜 대출수익률을 높인 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이 분석한 예대마진은 신규취급 및 잔액기준이 아니라 은행이 보유한 여수신으로부터 실제 수입 또는 지급이 이뤄진 이자에 따라 산출된 것이다. 연도별 예대마진을 보면 95년 3.34%포인트에서 1996년 3.63%포인트로 올랐다가 1997년에는 금융위기로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따른 이자를 대거 회수하지 못함에 따라 3.42%로 뚝 떨어졌다. 예대마진은 외환위기 직후 이례적인 고금리 정책이 실시됐던 1998년에 4.20%포인트를 기록한 후 1999년에는 3.63%포인트, 대기업의 줄도산을 경험했던 2000년에는 3.29%포인트로 하락했으며,2001년 3.67%포인트,2002년 3.74%포인트,2003년 3.56%포인트,2004년 3.74%포인트를 각각 나타냈다. 기업대출 예대마진은 지난해 2.98%포인트를 나타내 98년의 3.16%포인트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97년의 2.73%포인트에 비해선 0.25%포인트 확대됐다.이는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크게 높아진 데다 대출금리 결정과정에서 차주의 신용리스크를 체계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의 급등세로 인해 2003년 3.65%포인트에서 지난해 3.50%포인트로 축소돼 2년 연속 축소세를 보였고,97년에 비해서는 0.36%포인트 줄어들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소버린 ‘수익률 558%’

    소버린자산운용이 매각한 SK㈜ 주식을 매입한 주체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100여곳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또 소버린은 8000억원대의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양도소득세는 한 푼도 안낼 것으로 보인다. 소버린측은 이날 장 개시전 시간외매매를 통해 SK㈜ 지분 14.82%(주식수 1902만 8000주)를 주당 4만 9011원에 전량 매각했다. 외국계의 한 투자자가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810만주(지분율 5.96%)를 가져가는 등 외국계 투자자가 모두 1777만주를 매입했다. 나머지 125만주는 투신권을 비롯한 국내기관들이 매입했다. 이로써 소버린은 2년 4개월 만에 달러화 기준 558%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소비린의 주가 차익만 7560억원에 달하지만 국내에 사업장이 없는 외국기업이 주식 25% 미만을 보유한 상태에서 한국기업 주식을 상장시장을 통해 매각했을 때는 비과세하도록 규정한 법인세법에 따라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버린측은 SK㈜와의 인연을 확실히 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버린의 그룹투자 담당 대표인 마크 스톨슨은 향후 SK㈜에 대한 재투자 혹은 지분 매수자와 공동으로 SK㈜ 경영권에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은 SK㈜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SK㈜는 “장기 투자자라고 주장했지만 단순히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투자자임이 이번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고 반박했다. 소버린의 투자 차익 사용처와 관련해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LG와 LG전자 보유 지분 확대 여부다. 소버린측은 올해 2월 두 회사의 지분 매입 당시 주식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주식 매각으로 얻은 수익을 이들 회사 주식 추가 매입에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동자금 ‘또다른 景氣 복병’

    부동자금 ‘또다른 景氣 복병’

    400조원이 넘는 ‘단기 부동자금’이 경기회복의 또다른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만기 6개월 미만의 예·적금 등 금융상품이 금융권에만 묶여 있다 보니 생산적 투자쪽으로 가지 못하면서 경기침체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부동산 가격 급등도 저금리 기조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면서 단기 부동자금이 급증한데서 원인을 찾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경기침체 심화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가 개인과 기업이 단기자금 보유 규모를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단기 부동자금이 금융권에만 맴돌 경우 투기적 목적의 단기 금융거래가 크게 증가하는 금융부동화(Financial Decoupling)현상을 심화시켜 금융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장기적으로 성장기반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의 최대 현안인 부동산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단기 부동자금을 선순환 구조로 조속히 전환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기 부동자금 급증은 저금리가 1차적 원인 제공 2000년부터 시작된 저금리(6%대)기조가 단기부동자금의 증가를 부추긴 시발점이었다는 지적이 우세하다.2002년 하반기들어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상대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가계 등은 저축성 예금을 줄이고 부동산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시입출식 예금을 대폭 확대했다.2002년 3분기만 하더라도 저축성 수신금리가 4.77%로 낮았고, 전국 주택가격상승률은 20.76%에 달했다. 그해 1분기에는 수신금리가 4.69%였고, 주택가격상승률은 무려 30.53%였다.2003년말부터 주춤했던 부동산가격은 정부의 부동산안정대책 등으로 지난해에는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들어 저축성 수신금리는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반면 주택가격상승률은 다시 오르고 있다.1분기와 2분기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3.45%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국 주택가격상승률은 1.72%와 7.74%로 각각 올랐다. 강남지역의 경우 1분기와 2분기에 무려 4.6%와 18.5% 급등했다. 여기다 최근들어 채권 금리 상승과 주가 급등으로 갈 곳을 찾지 못한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려 수탁고가 80조원을 웃도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에 비해 무려 10조 3000억원가량이 증가한 규모다. 주식시장도 과열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10년 만에 최고치(1061.93)를 기록했고, 주식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고객예탁금)만도 11조 452억원에 이르고 있다. ●단기 부동자금, 금융시장에는 ‘시한폭탄’ 전문가들은 단기 부동자금이 수익을 쫓아 빠르게 이동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증시 및 부동산 시장이 급작스레 과열되거나,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부가 가계대출에 대한 억제책을 마련하고, 부동산 보유세 및 양도세를 강화해 집값잡기에 나선다고 해도 시장에 단기 부동자금이 넘쳐나는 상황에서는 이를 감당하기도 어렵고, 자칫 부동산 시장에 불안만 가중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시적인 돌발 악재에도 자금흐름이 급격하게 움직여 금융시장이 ‘쏠림현상’으로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한국금융경제연구원 강종구 과장은 “총유동성(M3) 대비 협의통화(M1) 비중이 상승하면 주가·환율·금리·주택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현재 단기 부동자금의 성격이 강한 M1의 비중은 갈수록 높은 반면 M3의 비중은 낮아 자산가격의 변동성 확대로 금융시장이 불안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해법을 찾아라 한국은행 정의식 통화금융팀장은 “단기 부동자금이 부동산 투기쪽으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의 장기 주식매입 등의 조치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 주식 보유비중이 42%를 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식 보유 비중은 너무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금·부동산 비중이 80%를 넘는 상황에서 개인의 주식 보유는 자산투자 측면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안정된 경영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등을 좀더 철저하게 검증해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장기투자처를 만드는 일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KDI 김현욱 박사는 “금융권에 머물고 있는 자금을 단기 유동성이라고 말하지만, 이를 모두 투기적 동기에 의한 수요로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단기 부동자금이 쌓이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금흐름을 선순환구조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제지원 등의 단기적 효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 자금이 안전하고 다양하게 움직일 수 있는 근본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 김자봉 연구위원은 “최근 들어 부동자금이 주식쪽으로 움직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그러나 주식시장에 돈이 들어간다고 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을 옥죄는데 따른 풍선효과로 볼수 있다는 얘기다.“결국 자금운영은 경제주체인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책임져야 하는데, 대기업들은 유동성이 풍부한 반면 중소기업들은 자금난 부족으로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돈이 흘러 들어갈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야 단기 부동자금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에 대한 다양한 신용평가제도 등을 도입해 옥석을 가린 뒤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에는 과감하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퇴출을 적극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시장의 유혹,광기의 덫/ 로버트 멘셜 지음

    시장에는 항상 바람이 분다. 지금의 부동산 투기가 그렇고, 몇 년 전의 벤처열풍이 그렇다.‘묻지마 투자’를 이끄는 이 이상한 열기는 시장을 온통 부글부글 끓게 하고 너도나도 이 대열에 참가하지 못해 안달하게 만든다. 그러나 어느 한순간 거짓말처럼 거품이 꺼지고 모두가 넋을 잃고 주저앉는다. ‘시장의 유혹, 광기의 덫’(로버트 멘셜 지음, 강수정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은 이처럼 시장이 군중의 광기에 휩싸이는 모습을 역사적으로 살피고, 개인들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책이다. 책은 17세기 초 네덜란드의 튤립열풍에서 20세기 말 미국의 닷컴 버블까지 시장은 항상 예측할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려들곤 했음을 보여준다.1634년부터 1637년까지, 네덜란드에서 튤립 광풍이 불었다. 튤립이 고도의 기술을 갖고 조심스럽게 다뤄야만 재배할 수 있는 화초로 인식되면서 부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아름다운 구근을 선발하는 대회에 갈수록 많은 상금이 걸렸고, 우승을 차지한 구근은 이종교배를 위해 비싼 값에 팔려나갔다. 평범하게 살던 사람이 희귀한 구근을 키워 벼락부자가 되었다는 얘기가 퍼졌고, 멀쩡히 직장 잘 다니던 사람들이 튤립을 키우고 거래하는 일에 전념하기 위해 사표를 던졌다. 튤립 철이 아닌데도 나중에 주겠다는 약속만으로, 몇 사람의 손을 거쳐 판매되기에 이르렀고, 최고 상등품 가격이 지금 가치로 11만달러에 이른 구근도 있었다. 그러나 1637년 초를 정점으로 튤립 가격은 땅이 꺼진 것처럼 무너져, 몇 주 사이에 수십분의 1로 떨어졌으며, 그제야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게 진정한 자산이 아니라 구근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았다. 책은 튤립열풍 이후 우리 역사가 과열과 침체로 점철돼 왔음을 보여준다. 주기적인 경기의 과열과 침체에서 일시적인 유행 열풍까지 어처구니없는 판단착오의 사례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군중의 물결에 휩쓸리는 사람들이 선의와 상식을 갖춘 보통 사람들이라는 데 주목한다. 심각한 것은 갈수록 그 거품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디어가 공룡처럼 덩치를 키우면서 누구나 쉽게 헛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선거의 당락은 선전, 선동가들에의해 좌우되고, 추문이 인터넷을 타고 불과 몇 초 만에 전 세계를 활보하는 세상이다. 40년 넘게 골드만삭스에서 투자전문가로 일하며, 연평균 20%의 수익률을 올려 전설적 투자전문가로 꼽히는 저자가 던지는 물음은 이렇다. “왜 혼자 있을 때는 그렇게 영리한 사람이 군중 속에 있을 때는 바보가 돼 버리는가.” 저자는 군중의 광기에 휩쓸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정신을 잃을 때에도 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개인의 건전한 판단에 달렸다고 충고한다. 금전적 결정이든, 취향의 문제이든, 정치나 윤리의 문제이든, 유행이나 바람이 불 때는 밖으로부터 느껴지는 압력을 차단하고 스스로 생각하라고 거듭 강조한다.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실체 확인된 재벌 뻥튀기 지배

    공정거래위원회가 처음으로 내놓은 자산규모 2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 현황을 보면 총수의 지배력이 얼마나 뻥튀기 돼 있는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총수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의결지분율에서 총수 본인과 친인척의 소유지분율을 뺀 소유지배괴리도의 경우 자산 2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31.21%포인트, 자산 6조원 이상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은 35.25%포인트나 된다. 또 의결지분율을 소유지분율로 나눈 의결권 승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 6.78배,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이 8.5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총수들이 자신들의 보유지분보다 7∼9배에 달하는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재벌 총수들이 2% 안팎의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이면에는 계열사끼리 얽히고 설킨 순환식 상호출자와 계열금융사를 통한 계열사 지분율 확보가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재벌 계열사 중 60%에 대해 총수 일가가 단 1주도 보유하지 않고 있음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유다. 더구나 계열금융사의 경우 총수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고객이 맡긴 돈으로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고 있어 수익률 극대화라는 고객의 요구와 상충될 소지도 없지 않다. 공정위가 재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재벌 금융사의 계열사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키로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재계는 소유지배구조 공개가 반재벌 정서를 부추길 뿐이라며 경영의 효율성이 잣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설득력이 약하다고 본다. 상호출자로 연결된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어떤 재앙을 초래하는지는 외환위기 당시 경험한 바 있다. 재계는 반발에 앞서 시장이 지배구조 개선 및 투명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기관, 중소형株 ‘주력’ 외국인 대형주 “사자”

    기관, 중소형株 ‘주력’ 외국인 대형주 “사자”

    최근 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중소형주 중심의 국내 기관투자자’에 맞서 뒤에 밀려 있던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들이 강력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대 투자세력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도 매수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국내기관 새 강자로 부상 종합주가지수 1040선 돌파의 주역은 외국인이 아니라 국내 기관투자자임을 보여주는 사례를 보자. 현대백화점H&S에 대해 외국인들은 올 상반기에 보유지분을 28.35%에서 16.47%로 절반 가까이 낮췄다. 그러나 주가는 되레 1만 8500원에서 4만 6500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이 기간에 한국투자신탁이 지분을 8.60% 새로 사들였기 때문이다. 대한투자신탁도 지분을 6.20%에서 8.66%로 높였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때 5.6%까지 늘렸다. 외국인들이 팔면 주가가 곤두박질했던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 투신권의 자금은 요즘 돈이 몰리고 있는 적립식펀드에서 나온다. 연기금과 투신권 등 국내 기관투자자는 그동안 대형주보다 알찬 중소형주를 골라 이른바 ‘가치투자’를 주로 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대원이엔티 681%, 동서산업 678%, 영진약품 443% 등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포스코와 SK텔레콤은 이 기간에 각각 2.41%,7.61%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도 각각 9.96%,3.6%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증시 판도가 외국인들의 대형주에서 국내 기관의 중소형주로 바뀐 셈이다. ●외국인 강한 매수세로 반격 그러나 이달들어 외국인들이 태도를 바꾸었다. 외국인들은 그동안 선호하던 대형주에 대해 지난 5월 859억원,6월에 2223억원어치의 주식을 더 팔아치웠다. 그러다 7월에는 지난 11일까지 무려 6049억원을 다시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8일째 ‘사자 행진’을 하며 순식간에 삼성전자의 주가를 올들어 장중 최고가인 53만 5000원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차도 외국인의 5일 연속 순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7일째 상승했다. 아울러 외국인들은 5월만 해도 440억원의 순매수에 불과했던 중소형주에 대해서도 6월 1832억원,7월에 1458억원을 순매수하는 관심을 보였다. 반면 국내 기관들은 5월과 6월에 대형주를 1조 7137억원, 중형주를 4431억원을 순매수하다 7월에는 돌연 대형주 1383억원, 중형주 368억원어치를 되팔았다. 외국인들에게 주도권을 다시 넘겨주고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도권 공방이 주가상승의 원동력 국내 기관은 외국인에 비해 수익률 관리에 더 치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여기에는 500여만명이 투자한 적립식펀드의 목표수익률을 그때그때 맞춰야 하는 투자목적도 있다. 이같은 이유로 한번 투자하고 빼낼 돈이 아니기 때문에 기관의 수급력은 상당 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대형주→국내 기관·중소형주→외국인·대형주 등의 선순환이 국내 증시에 상당한 활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현재 증시의 유동성은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면서 “증시의 수급 주체가 기관에서 외국인으로 넘어가면서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다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선순환 구조가 상승탄력으로 작용하면 하반기 지수는 117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증시를 이끄는 3대 축이 ‘수급, 기업실적, 경기’라는 점에서 수급만 뒷받침이 되고 나머지 요소가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자산운용업 토종자본 역차별 ‘논란’

    정부가 동북아 금융허브의 핵심업종으로 자산운용사를 선정했음에도 금융당국이 국내자본의 신규인가를 사실상 불허하는 등 시장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내년 중 외국계 자산운용사를 국내에 유치, 한국투자공사(KIC)의 위탁자산을 맡긴다는 방침이어서 시장진입과 관련해 국내 자본에 대한 ‘역차별’ 논란마저 일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상반기 외국계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를 제외하곤 국내자본의 자산운용사 설립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해 금감위와 접촉했으나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부실 자산운용사가 많아 신규설립 인가가 어렵다는 대답을 얻었다.”면서 “내부적으로 신규인가 불허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때문에 기존의 다른 업체를 인수하려 했으나 부실 자산운용사들이 신규인가를 불허한다는 당국의 방침을 알고는 몸값(인수가격)을 마구 올려 인수·합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정부가 바라는 업계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에도 배치되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려면 자본금 100억원 이상과 펀드운용 전문인력 등 일정 요건을 갖춰야 하며 재무건전성 등에 큰 문제가 없으면 당국은 허가를 내줘야 한다. 이에 대해 금감위 관계자는 “신규 인가를 명시적으로 금지한 적은 없다.”면서 “다만 업계의 과당경쟁으로 부실이 늘어 사업계획에 맞게 심사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산운용사 45개사 중 13곳은 자기자본을 잠식하고 있으며 30여곳이 흑자를 내지만 상당수는 수익률이 떨어지는 등 영업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따라서 금감위는 경영실태 평가제도를 개선, 재무건전성이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자산운용사를 강제 퇴출시키는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하는데에는 최소한 1∼2년이 걸리고 이 기간에 국내자본의 신규인가를 불허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내부 방침이다. 앞서 윤증현 금감위원장도 “자산운용업계의 부실 때문에 부동산이나 인수·합병(M&A) 등에 국한된 전문 자산운용사만 설립인가를 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이달 발족한 KIC의 정부 위탁자산 200억달러를 내년 중 외국계 자산운용사 10∼20개에 위탁하기로 한 것은 역차별에 해당된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 자산운용사의 국내 진출을 허용하면서 법적 요건을 갖추고 자산운용사를 세우려는 국내자본에 인가를 내주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업계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서도 시장진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려는 국내자본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자산운용업계가 과당경쟁이라고 금융당국이 신규인가를 인위적으로 불허해서는 안된다.”면서 “국내시장에서의 경쟁 격화를 통한 구조조정으로 업계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게 정부의 기본방침”이라고 강조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국민연금공단, 재경부에 손배소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국민연금 기금 일부를 위탁·관리해온 재정경제부가 공단에 법정 이자보다 낮은 이자를 지급해 손해를 끼쳤다며 국가를 상대로 35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11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공단은 소장에서 “1994년부터 6년 동안 기금 운용을 맡아온 재경부가 일관되게 제1종 국민주택채권의 수익률에 따라 이자를 지급했다.”면서 “다른 국채의 이자율이 국민주택채권 이자율보다 특이하게 높았던 1999년 9∼10월,2000년 3∼12월 동안 481억여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법 등에는 기금 위탁관청이 1종 국민주택채권 수익률과 다른 국고채권 수익률 가운데 높은 수익률 이상의 수준에서 예탁금의 이자율을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대해 재경부 생활경제과 김동준 사무관은 “재경부에서 관리하는 기금에 대한 이자는 통상 1종 국민주택채권 유통수익률을 기준으로 지급해왔다.”면서 “공단이 주장한 시기의 채권 이자율 등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라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적립식펀드 수익률 ‘극과 극’

    적립식펀드 수익률 ‘극과 극’

    올들어 시중은행에서 판매된 주식형 적립식펀드가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주식시장 호조를 등에 업고 독보적인 수익률을 자랑하는 몇몇 ‘스타 펀드’에 판매력을 집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에선 마이너스 수익률이 쏟아져 극단적인 대조를 이뤘다. ●미래에셋 상위권 독점 7일 자산운용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적립식펀드의 판매잔액은 국민은행 1조 8806억원, 조흥은행 6779억원, 신한은행 4212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어 우리은행 3318억원, 외환은행 2546억원, 하나은행 1950억원 등이다. 상반기에 적립식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국민은행이지만 놀라운 판매 신장력을 보인 곳은 신한과 조흥이다.6개월동안 판매고가 신한은 3703억원, 조흥은 5279억원이 각각 증가해 727.5%와 381.9%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두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의 순증액(8982억원)은 국민(8506억원)의 순증액을 능가했다. 그렇지만 출시후 가장 인기를 끈 펀드는 국민의 ‘미래에셋3억만들기 좋은기업주식K-1’이다. 총 5091억원이 판매됐고, 인기에 걸맞게 최근 1개월 수익률이 무려 35.0%에 이르렀다. 조흥과 하나가 동시에 판매한 ‘미래에셋3억만들기 솔로몬주식1’도 41.1%의 최고 수익을 냈다. 국내 6개 시중은행들은 주로 미래에셋, 랜드마크 등 일부 펀드운용사의 몇몇 고수익 펀드의 판매를 대행해 상당한 판매수익을 챙겼을 것으로 추산된다. ●주식형이 10배 수익 고수익을 낸 적립식펀드는 거의 대부분 주식투자 비중이 71% 이상인 성장주식형 펀드다. 올해 증시호조의 혜택을 톡톡히 누린 셈이다.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는 지난해말 8조 5516억원에서 6월말 13조 133억원으로 올들어 4조 4617억원이 늘었다. 성장주식형 펀드를 주로 취급하는 자산운용사의 성적표도 화려했다. 미래에셋투신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반기 수익률은 각각 23.33%,22.16%로 업계 1,2위를 달렸다. 전체 성장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4.71%,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12.53% 등과 비교하면 대박 실적을 낸 셈이다. 주식에 집중투자를 하되 주로 화학, 은행 종목에 투자한 운용사들은 좋은 성적을 낸 반면 전기·전자 등의 투자비중이 높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7.33%) 등은 한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주식이 아닌 채권에 주로 투자한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수두룩했다. 채권형 펀드를 취급한 운용사 가운데 최고 수익률을 낸 곳은 도이치투신운용으로 2.27%에 그쳤다. 은행 적금이자(4.0% 안팎)만도 못한 셈이다. ●중도환매 남는 게 없어 증시 호조는 주식형 펀드 뿐만 아니라 ELD(주가지수연동예금)에도 정기예금의 2배쯤 되는 고수익을 보장했다. 이 때문에 올 상반기에만 3조 8742억원이 ELD에 몰렸다. 상반기 6개 시중은행의 ELD 평균 수익률은 6.28%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증시 호조에도 불구하고 매월 급증하던 적립식펀드가 2·4분기부터는 잔고가 크게 둔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인기가 시들해져서가 아니라 수익이 어느 정도 발생하자 중도에 환매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펀드도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단기매매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1개월 수익률이 41.1%에 달해도 가입후 3개월 안에 환매하면 수익의 70%를 수수료로 무는 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상품개발 관계자는 “펀드 거래를 할 때 단기적인 수익률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되도록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면 대출 이용과 수수료 등에서 많은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제경제플러스] “홍보임원 둔 회사 수익률 높다”

    홍보 임원이 있는 회사일수록 수익률이 높다?이사회 임원으로 홍보·커뮤니케이션 전문가를 둔 글로벌 기업은 일반적으로 증권시장에서도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6일 홍보·커뮤니케이션 컨설팅기업인 버슨 마스텔러 뉴욕 본사 조사에 따르면 세계 500대 글로벌 기업가운데 1999∼2004년 사이 이사급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를 둔 기업은 증권시장 평균 수익보다 연간 6.6%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세계 500대 기업의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은 2.3%였다. 조사결과 500대 기업 가운데 15%가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임원을 두고 있었다.81%는 부장 등 관리자급 홍보·커뮤니케이션 전문가를 두고 있었다.
  • 강남 매매가 상승률 전세의 34배 넘어

    강남 매매가 상승률 전세의 34배 넘어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최근 집값이 급등한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용인, 과천 등지 아파트의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추격 매수에 대한 경보음도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5일 건설교통부가 지난 1987년부터 지난 6월까지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의 상승 추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2∼2005년 6월 서울 강남지역에서의 매매가 상승률과 전세가 상승률은 34.12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 기간에 매매가 상승률은 전세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 격차가 큰 지역으로 꼽혔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부동산 시장의 예측 지표로 이용되고 있어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크다는 것은 최근 아파트값 급등이 거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남지역에서는 지난 2001년까지 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앞질러 87∼93년 7년 동안의 누적 상승률은 매매가 81.2%, 전세가는 145.1%였다. 또 99∼2001년까지 3년 동안은 매매가 42.9%, 전세가는 76.4%였다. 하지만 2002년부터 매매가 상승률이 전세가 상승률을 역전시켜 올 6월까지의 상승률은 매매 54.6%, 전세 1.6%였다. 이는 매매가 상승률이 전세가 상승률의 34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2001년 59.8%에서 지난달 42.2%로 17.6%포인트 떨어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2002년 이전에는 전세가가 매매가의 70% 정도가 되면 집값이 올라갔지만 지금은 전세가가 매매가의 40% 수준으로 최근의 상승은 거품 성향이 짙다.”면서 “현재 강남의 아파트 임대 수익률은 1% 내외에 그쳐 집을 사서 전세를 놓으면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과 시세차익은 고사하고 이자도 못뽑는 상황인 만큼 추격매수를 자제하라.”고 말했다. 또 아파트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거래량이 많이 줄어 최근의 가격 상승에 어느 정도의 거품이 형성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2002∼2003년 월평균 거래량은 1500건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이보다 67% 줄어든 500건 수준에 그쳤다. 분당과 용인, 과천의 경우도 월 평균 거래량은 2002∼2003년 6000건보다 17% 줄어든 5000건에 그쳤으며 특히 분당은 1300건에서 241건으로 81% 감소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여름은 ‘선박펀드’ 시즌

    여름은 ‘선박펀드’ 시즌

    부동산펀드에 이어 선박펀드 열풍이 불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부동산펀드가 지난 5∼6월에 인기몰이를 했다면 선박펀드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공모 붐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펀드는 지난해 3월 국내 처음 소개된 뒤 현재 운용중인 펀드는 모두 18개. 이미 2조원 이상 팔렸다. 청약경쟁률은 보통 20대1을 넘었다. 배당수익률은 8.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에만 10개의 펀드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공모 총액은 558억원에 이른다.6일부터 7일까지 95억원을 공모하는 ‘동북아15호’는 컨테이너선에 투자하는 펀드로 8년 만기에 연간 5.9%의 배당수익을 3개월에 한번씩 현금으로 배당한다. 최소 청약금은 100주(액면가 5000원),50만원이다. 이 펀드는 현대증권과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만 판매한다. 선박펀드는 선박 가격의 80% 정도를 해운사와 금융기관이 맡고 나머지 자금을 일반 투자자들이 공급, 선박을 소유하는 개념의 금융상품이다. 이 선박을 선박운항사에 임대한 뒤 이 운항사로부터 용선료를 받아 수익을 남기는 구조다. 투자대상이 되는 선박의 종류는 유조선,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이다. 선박펀드의 장점은 주식형펀드나 부동산펀드에 비해 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으나 훨씬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오는 2008년까지는 선박투자회사법에 따라 배당소득세가 면제되는 것도 장점이다. 만기일이 길고 중도환매가 불가능하지만 주권이 증시에 상장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매매를 통해 현금화가 가능하다. 선박펀드에 투자할 때 주의할 점도 있다. 펀드이기 때문에 희박하지만 원금 손실의 가능성도 있다. 선박이 해상에서 좌초됐을 때에는 보험에서 120% 보상하기 때문에 투자자에겐 피해가 없다. 그러나 용선료를 차질없이 책임질 선박운항사가 부도났을 경우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청약 전에 선박운항사의 신뢰도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또 현금이 필요해 증시에서 환매할 경우에도 거래량이 적어 할인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대우증권 유상철 부장은 “선박펀드는 세제 혜택을 감안하면 연 7.5∼7.8%의 고수익 채권에 투자한 효과가 있다.”면서 “3개월마다 배당금이 나오기 때문에 퇴직금으로 노후 생활을 기대하는 장기투자자에 알맞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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