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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D연동 예금 인기몰이

    최근 양도성 예금증서(CD)연동 예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CD 금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정기예금 금리는 떨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6일 우리은행이 밝힌 ‘오렌지 정기예금’ 잔액은 4일 현재 90조 981억원.10월 말보다 2625억원이나 늘었다. 우리은행의 전체 정기예금 잔액 중 절반은 CD연동 예금이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다른 기관의 CD연동 예금에도 고객이 몰리고 있다. 농협의 ‘한삼인 플러스예금’의 전체 판매액은 7976억원.11월부터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외환은행의 ‘YES CD연동 정기예금’은 지난 11월 말을 기준으로 3437억원으로 전월 말에 비해 151억원이 늘어났다. CD연동 정기예금의 인기몰이의 비결은 높은 금리. 오렌지 정기예금의 금리는 5일 현재 1년 기준으로 4.9%로 일반 정기예금 4.6%보다 0.3%나 높다. CD금리도 지난달 23일 지급준비율 인상 이후 급등하고 있다.CD 유통수익률은 10월 말 4.57%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말부터 상승,5일 현재 4.70%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지난 8월 중 4.71%)에 근접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리 변동의 위험을 고객이 져야 한다는 점이 주의할 점”이라면서 “그러나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은 적은 만큼,CD금리 연동 예금의 수요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격적 투자 비중 ‘100-나이’ 적절

    자신이 가입한 펀드를 점검하고 수익률을 확인하는 작업은 늘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차일피일 미루다 못하는 게 현실. 연말을 맞아 올 한 해를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수익률은 물론 펀드에 대한 세부적 사항들을 점검하는 기회를 가져보자. ●포트폴리오 재조정 자신이 펀드에 가입하면서 세운 자산배분 원칙이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공격적 투자와 안정적 투자를 50대50으로 가져가기로 하고 주식형 펀드에 50, 채권형 펀드에 50을 넣었다고 가정하자.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좋고 채권형 펀드는 수익률이 나빠 재산이 주식형 펀드에 60, 채권형 펀드에 40으로 바뀌어져 있을 수 있다. 이 비중을 그대로 가져갈 것인지 아니면 원래대로 투자비중을 조정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은 “나이만으로 자산비중을 결정할 때는 공격적 투자 비중을 ‘100-나이’로 따지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설명했다. 즉, 나이가 40세라면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이 60이고, 나이가 60세라면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이 40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강 소장은 “나이뿐 아니라 직업, 재산, 가족, 자신의 투자성향과 기간 등도 고려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사나 공무원 등 직업이 안정적인 경우나 재산이 있는 경우 등은 공격적 투자비중을 ‘100-나이’보다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 펀드, 변화는 없나 투자비중에 대한 점검이 끝났다면 자기가 가입한 펀드가 예전의 그 펀드인지 확인해봐야 한다. 가입 당시에는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였는데 운용과정에서 대형주펀드로 바뀌었을 수 있다. 이를 그냥 수용할지, 처음에 의도했던 중·소형주펀드로 갈아탈지 결정해야 한다. 자주는 아니지만 펀드 이름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사소한 일이지만 미리 챙겨보는 것이 좋다. 운용인력에 대한 점검도 필수다. 강 소장은 “운용사 사장이 바뀌면 운용사의 자산운용 스타일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정 펀드매니저를 보고 가입한 펀드라면 그 펀드매니저가 여전히 운용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 조한조 책임연구원은 “운용역이 바뀌고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면 펀드를 바꿔 타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수탁고도 빠지기 쉬운 항목이다. 수탁고에 급격한 변동이 생겼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강 소장은 “수탁고가 갑자기 줄어들었다면 수익률 저하가 가능한 만큼 펀드 환매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내년에 맞춘 재무설계도 마지막으로 내년에 일어날 일을 예상해 재무설계를 해볼 필요가 있다. 내년에 결혼이나 주택구입 등 목돈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펀드나 적금 중 하나를 환매하거나 해약할 수도 있다. 어떤 상품에서 돈을 찾을지 미리 결정해두는 것이 좋다. 자신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펀드가 첫번째 고려대상. 주식투자비중이 70%가 넘는 성장형 펀드인데도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보다 낮다면 이를 환매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투자상품에 절세형 펀드가 없다면 가입을 고려해보는 것도 괜찮다.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는 연간 불입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이자소득 비과세다. 올해까지만 판매되는 상품이니만큼 가입조건을 충족한다면 서둘러 가입해야 한다. 만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1주택 소유자로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주만 가입할 수 있다.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만큼은 아니지만 연금저축펀드도 절세형 상품이다. 연간불입액의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고 이자소득에 대해 5.5%의 우대세율이 적용된다. 일반적인 이자소득세는 16.5%다. 이미 두 펀드에 가입해 있는데 연말소득공제 한도를 다 채우지 못했다면 이달 안에 남은 금액을 더 넣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내은행 동남아 공략 불붙었다

    국내은행 동남아 공략 불붙었다

    ‘동남아 앞으로!’ 국내 시중은행들의 동남아행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중국 등 동북아 지역에 머물렀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인도 등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점이 아닌 현지 은행을 인수·합병(M&A)해 현지화를 꾀하는 등 질적인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수익 구조 없이 국내 은행들끼리의 과당 경쟁으로 치닫게 되면 ‘부실 덩어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 신한 뉴델리 지점 개설 예정 동남아에 개설돼 있는 국내 은행의 현지법인과 사무소, 지점 등은 모두 30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은행은 우리은행. 홍콩과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등에 지점을 개설한 우리은행은 지난 30일 홍콩에 역외투자은행인 홍콩우리투자은행을 설립했다.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도 마련하고,1년 안에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뒤지지 않는다. 동남아 지역에 상당한 ‘내공’을 쌓아온 조흥은행의 성과를 넘겨받으면서 현지법인만 홍콩 2곳, 베트남 1곳 등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 뉴델리 지점도 이번 달 안에 문을 연다. 은행들의 경쟁적인 ‘동남아행’은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도를 뺀 동남아 인구는 2005년 현재 6억명 정도. 세계 인구의 10% 가까이 된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각각 5.5%,8%로 전망도 밝다. 여기에 기업 활동에 많은 자유를 보장하는 ‘블루 오션’이라는 점도 구미를 끌어당기고 있다. 현지 국내 은행 법인의 실적도 좋은 편이다. 우리은행 국제팀 이세정 부부장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법인은 총 자산 2억 6000만달러에 올해 예상 영업수익이 2000만달러에 이르는 등 자산대비 수익률이 국내 영업보다 훨씬 높다.”면서 “내년에는 5000만 달러 이하의 인도네시아, 베트남 은행을 인수, 현지 소매 영업에까지 뛰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당한 ‘속도조절’ 필요 그러나 동남아 진출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아직까지 상당수의 동남아 지점들의 주 고객은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기업과 교민들이다. 현지 기업까지 ‘파이’를 키우지 않으면 과당 경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부실채권 정리나 투자은행 분야 등이 외국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은행의 장점”이라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 개발 등 철저한 준비를 한 뒤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번순 연구원도 “90년대 중반에도 ‘국제화’를 내건 제2금융권 등이 밀물처럼 동남아로 진출했지만 막대한 자금을 장기 대출로 쏟아 부으면서 IMF 외환위기를 더욱 부추긴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08년부터 집값 본격 조정국면”

    오는 2008년부터 2년간 부동산 가격이 본격적으로 조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부동산 대책의 본질과 접근 전략’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국지적 수급불안 요인과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규제 완화 기대심리 등으로 가격 안정을 낙관할 수 없으나,‘11·15 공급대책’ 발표로 향후 아파트 물량이 꾸준히 나올 것으로 예상돼 2008년부터 약 2년간 조정 국면이 본격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2008년부터 뉴타운과 판교 등 서울과 수도권의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최근 2∼3년간 공급 물량이 집중된 지역, 가장 많이 공급됐던 중대형 평형에서 가격의 하향 안정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특히 “금리 상승과 주택담보 대출 규제 강화,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종합부동산세 과표 적용률 상향 등으로 부동산 기대수익률이 낮아져 투기적 수요도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또 부동산 가격의 ‘10년 주기설’로 볼 때 2001년 하반기부터 오른 가격이 올해 말부터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2008년부터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부동산 안정화 정책으로 ▲강남지역 재건축 규제 완화로 초과 수요 완화▲뉴타운, 신도시, 기업도시 등의 개발을 병행하고 비강남권의 교육·교통·문화부문 격차 해소▲양도세 등 중과제도의 일시 완화로 매물 확대 유도▲부동자금의 투기화 방지를 위해 간접투자 금융상품 개발▲중장기 주택수급 로드맵 마련▲부처간 중앙·지방정부간 협력 강화를 통한 정책 신뢰성 회복 등을 제안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장하성 펀드 평가차익 90억원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장하성펀드)가 대한화섬, 화성산업, 크라운제과 등 3개 종목에 투자해 얻은 평가차익이 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장하성펀드와 소수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3개 종목 주식 시가평가액(1일 종가 기준)은 297억 5400만원이다. 장하성펀드가 이 주식을 사는 데 207억 6700만원을 썼으므로 평가차익은 89억 8700만원으로 투자수익률 43.27%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주말탐방] 용인 ‘노블 카운티’의 은퇴자들

    [주말탐방] 용인 ‘노블 카운티’의 은퇴자들

    경부고속도로 수원IC를 나서자마자 좌회전해 경희대 수원캠퍼스 방향으로 약 3㎞쯤 달리면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노인 복지시설인 삼성 노블카운티가 한눈에 들어온다.2001년 개원 당시만 해도 주변이 허허벌판이었지만 최근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노블카운티는 아파트촌 한 가운데에 놓인 ‘섬’으로 바뀌었다. ●중산층도 입주 노려볼 만 6만 8000평에 540가구가 들어선 노블카운티는 고급 호텔을 연상케 한다. 잘 가꿔진 잔디와 평화로워 보이는 연못이 20층짜리 고층 빌딩 2개와 어우러져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곳의 하루는 산책로에서 시작된다. 정원의 단풍 나무들이 마지막 잎새를 떨어뜨리던 1일 아침. 노인들에게는 가장 위험한 환절기임에도 노블카운티의 산책로는 새벽 운동을 나온 입주민들이 내뿜는 열기로 가득 찼다. 다정하게 손을 잡고 산책로를 걸으면서 하루를 설계하는 노부부들, 단지내 텃밭에서 자란 배추, 무를 손질하는 입주민들,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사우나로 달려와 땀을 빼는 노인들이 노블카운티의 아침 풍경을 장식한다. 노블카운티는 20년간의 산고 끝에 탄생했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 노인복지 시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감 등으로 사업계획서가 여러 차례 반려되다 1996년 9월 첫 삽을 떴다. 하지만 외환위기의 역풍을 맞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01년 5월 1차로 270여가구가 입주해 개원했다. 개원 당시에는 5억원에 이르는 보증금이 다소 많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최근 부동산 가격의 급등으로 서울이나 수도권의 요지에 30∼40평형대 아파트를 보유한 중산층은 자녀를 출가시킨 뒤 입주를 노려볼 만하다. 안용성 기획마케팅 팀장은 “실제 입주자 500여명 가운데 퇴직 공무원, 교수, 군인 등 연금생활자들의 비중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입주민들 삼성생명 공익재단이 운영하는 노블카운티는 국내 실버주택중 최고급 시설을 자랑한다. 실내에는 문턱을 없앴고, 복도는 미끄럼 방지 타일이 깔려 있다. 주요 동선에는 핸드레일이 설치됐으며 주방에는 가스레인지 대신 할로겐 레인지가 설치됐다. 방, 거실에는 위급상황에 대비해 호출버튼이 있다. 스포츠와 생활문화센터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골프, 당구, 포켓볼, 서예, 컴퓨터, 영어회화는 물론 아쿠아로빅, 합창단, 소림기공 등 동호회가 50여개에 이른다. 매일 세 끼 식사를 제공하고 1주일에 2회 청소와 침구류 세탁도 해주기 때문에 여성 노인들이 가사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60세 이상 노인들의 거주시설인 만큼 병원과 연계해 운영된다. 내과 외과 등 5개 과목이 개설된 클리닉이 있어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할 수 있다. 입원이 필요하면 연계 협약을 맺은 삼성의료원을 비롯해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들을 이용한다. 치매, 중풍 등의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요양시설인 너싱홈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20여명의 간호사가 24시간 입주민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지역주민들과의 교감도 노블카운티측이 신경쓰는 부분이다. 노인들끼리만 어울려 살다 보면 잃기 쉬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역주민의 자녀를 대상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센터와 문화공간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한다. 임대로 운영되는 노블카운티는 72평,56평,46평 등 큰 평수도 있지만 대부분 36평형을 선호한다.36평형에 부부가 입주하는 경우 보증금이 4억∼5억원, 월 생활비는 240여만원이 든다.56평형은 임대보증금 5억∼6억원, 월 생활비는 285만원 수준이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많아 실제 전용면적이 전체 평수의 50∼60%밖에 안 되는 것은 단점이다. 입주자 김성수(72)씨는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보다 이 곳에서 사귄 친구들과 훨씬 친하게 지낸다.”면서 “취미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있어 남을 배려하는 공동체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42세 연봉 7000만원 김부장 입주 플랜 서울에 38 평형 아파트 (시세 약 7억원)를 소유하고 있고 대기업에 재직중인 김모(42) 부장은 만 60세에 노블카운티에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은퇴플랜을 세우고자 한다. 노블카운티는 소수 부유층만을 위한 실버타운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연봉 7000만원 수준인 김 부장도 치밀한 은퇴플랜을 세운다면 그리 실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우선 노블카운티의 가장 작은 평형인 36평형의 2인 입주보증금을 4억 5000만원으로 가정하자. 이 금액은 보유 아파트의 전세보증금(현재 시세 약 2억 8000만원)으로는 많이 모자라 55세에 받을 퇴직금을 추가적으로 보태야 한다. 김 부장의 연봉이 7000만원이고 연봉의 상승률이 약 5% 정도여서 55세 퇴직시점에서의 연봉은 1억 32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다. 이 때의 퇴직금 예상액은 약 3억 800만원(1억 3200만원÷12개월×근속연수 28년) 정도로 추산된다. 문제는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월 생활비 납부 부담이다. 현재 2인 기준 월 248만원의 생활비는 물가상승률 4.0%를 가정했을 때 김 부장이 60세가 되는 18년 뒤에는 월 502만원 정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퇴 생활의 기간을 20년으로 가정한다면 은퇴 시점부터 매년 6024만원(502만원×12개월)가량을 20년 동안 생활비로 부담해야 한다.60세부터 20년 동안의 생활비를 물가상승률(4.0%)로 조정한 투자수익률(2.8846%)로 할인해 계산하면 은퇴 시점에 약 9억 600만원 정도의 자산을 마련해 놓아야 가능하다. 이제 60세 시점에 9억 600만원을 만들기 위한 플랜을 짜 보자. 지금부터 노블카운티 입주시점인 60세까지 매년 2665만원(매월 약 222만원)의 저축 및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 이를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겠다. 은퇴 전 전·후반기, 은퇴기 등 크게 3단계로 나눈다.1단계인 은퇴 전 전반기에는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 기간이 분산되는 분할투자이므로 주식형펀드, 해외주식형펀드, 파생상품펀드 등으로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2단계인 은퇴 전 후반기에는 어느 정도 종자돈이 마련됐고, 투자의 성과에 따른 수익의 변동이 커지기 때문에 수익 추구보다는 안정적인 위험관리 및 꾸준한 수익을 추구해야 할 단계다. 실물펀드, 인덱스펀드, 혼합형 펀드, 배당주펀드, 변액연금 등을 통해 자산을 키울 것을 추천한다. 3단계인 은퇴기에는 은퇴생활과 함께 자산을 키워나가는 단계이므로 가급적 안전성을 추구하며 고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금융상품 투자가 적합할 것이다. 부동산펀드, 선박펀드, 즉시연금,ELD,ELS,ELF 등을 통해 운용할 것을 추천한다. ■ 도움말 삼성생명 FP센터 조재영 과장 ■ 입주민들 얘기 들어보니 “친구들이 노블 카운티에 입주한다고 하니까 한달만에 돌아올 줄 알고 아직 송별회도 못했어. 딱 석달만 살아보고 최종 결정하려고 주민등록 주소지도 며칠전에야 옮겼지.” 지난 7월 부산 해운대에서 살던 집을 정리하고 노블카운티에 입주한 이병일(74) 인서란(71) 부부는 자신들의 결정이 옳았다며 흐뭇해 한다. 이씨 부부는 “진작에 입주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을 정도”라면서 “이제는 우리 부부를 부러워하는 부산 친구들을 이곳으로 초대해 내가 멋진 송별회 겸 망년회를 열 계획”이라며 만족해 했다. 이씨는 대구에서 건설업을 운영하다가 98년 외환위기 때 사업을 정리하고 80세까지 노후설계를 짰다. 가족 몰래 유서도 써놓고 2남 2녀의 자식들에게 대강 재산 분배도 해 놓은 뒤 부산 해운대 앞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아파트에서 여생을 보내려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노블카운티의 시설을 발견하고 몇 차례 방문해 게이트 하우스에 묵어보는 등 고민을 거듭한 끝에 입주를 결정했다. 부인 인씨는 “하루가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 줄 모른다.”면서 “가족들을 위한 빨래와 청소, 밥짓기 등 가사에서 완전히 해방된 게 무엇보다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인씨는 50여개 동호회중에서 배드민턴, 포켓볼, 에어로빅, 수영 등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이 곳이 ‘여성의 천국’임을 실감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지난 2002년 입주한 김성수(72) 김종애(70) 부부도 노블카운티의 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부인 김씨는 “이제는 이 곳을 떠나 밖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게 됐다.”면서 “최근 부쩍 늙어버린 친구들과는 달리 4년 전보다 오히려 더 건강해 진 내 자신을 느낀다.”고 말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2평에 살다가 분당을 거쳐 노블 카운티에 입주한 김씨 부부는 “요즘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압구정동 아파트를 지금까지 보유했으면 아마 15억원은 더 벌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돈을 잃은 대신 돈보다 몇배나 중요한 건강을 유지하게 돼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며 활짝 웃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AI타격 양계장 망하기 전인데…

    Q강원도에서 제법 큰 규모로 양계장을 운영합니다. 대출금을 차곡차곡 갚아 언젠가는 큰 재산을 일굴 수 있다는 기대에 저희 부부는 당장의 생활을 희생해도 희망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멀리 전북에서 조류독감이 발병한 뒤 닭값이 뚝 떨어져 타격을 보고 있습니다. 이자 갚을 날은 다가오는데 돈은 없어 답답합니다. -이시민(43) A먼저 이자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수익이 나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수익이 있다면 당장 이자를 연체하더라도 사업을 계속할 가치가 있습니다. 채무는 추후 상황이 좋아지면 소급해 상환할 수도 있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 재조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자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결손이 계속 날 것 같다면 냉정하게 생각해 조업을 중단해야겠습니다. 무리하게 불리한 조건의 채무를 차입해 운영자금에 충당하는 것보다는 마지막 가진 재산과 신용이 남은 상태에서 정리하는 게 재기에 도움이 됩니다. 일반 시민법상으로 채무자는 이익을 얻든 결손을 보든 이자로 고정된 금액을 지급해야 합니다. 채무자가 이자율 이상의 수익을 얻을 때에는 고정된 이자만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채무자가 가지므로 이익의 규모가 커지는 반면, 그 이하의 수익을 얻거나 결손을 볼 때에는 이익의 규모가 작아지거나 오히려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부채가 가지는 이런 수익률 증폭효과를 재무이론상 ‘레버리지’라고 합니다. 손실 규모가 더 커지면 위험은 채무자가 아니라 채권자가 부담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채무자는 가진 재산을 원칙적으로 전부 채권자들에게 순위와 채권금액에 따른 공평한 분배를 위해 내놓고, 이것으로 충당되지 않는 채무는 면책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채무자가 채권자와 협상할 수 있는 무기가 됩니다. 채무자가 재산을 충분히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청산형 파산을 선택하면, 채무자의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는 실현될 수 없습니다. 즉, 채권자가 손실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영업이익만 난다면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도 회생절차를 통해 과거 잘못된 투자에 대해 상환하는 부담만 완화해주거나 제거해 줌으로써 기업을 계속 운영할 수 있습니다. 과거 법정관리 절차는 주식회사에 한해 인정됐고 채무자를 경영에서 배제했습니다. 새로 시행되는 통합도산법에서는 채무자가 계속 경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마치 파산절차를 진행한 것처럼 가정해 기업 재산에 대한 청구권을 민사상 우선순위 및 공편의 원칙에 따라 재조정하고, 여기에서 빠지는 채무에 대해 면책을 받게 됩니다. 한편 특정 재산으로 충분히 담보돼 있지 않은 채무가 5억원 이하일 때에는 개인회생절차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비교적 절차가 간소하고 채권자들이 동의하지 않아도 법원이 직권으로 개인회생에 의한 변제계획을 인가하고 이를 채무자가 이행하면 면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업장소를 유지하는 경우에는 관할 고등법원 소재지 지방법원 분원에 회생, 파산신청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에 사는 이시민씨는 사건 처리 경험이 많아 사실상 파산법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제기할 수 있습니다.
  • 국민銀 ‘실탄 5조’ 어디 쓰나

    ‘5조원 어디에 쓰나….’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 국민은행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를 위해 아껴 뒀던 ‘실탄’이 국내 최고 수준인 5조 2000억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증권사나 보험사 등 사들일 만한 매물이 마땅치 않다. 지금은 내부 성장에 충실하겠다는 게 국민은행의 공식 입장이지만 내년 3월 외환은행 재인수 작업에 다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동원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체자금이 5조 2000억원. 국민은행의 자기자본에 자회사 출자한도인 30%를 적용한 금액이다. 이는 현재 국내 단일회사 가운데 최고 규모다. 어느 매물이라도 인수·합병(M&A)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더구나 국민은행의 내부 유보금도 급증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자회사 출자한도는 지난해 말 4조 7000억원 수준이었지만 10개월 동안 5000억원이나 늘었다. 은행권에서는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던 은행들의 ‘아름다운 시절’이 내년에는 끝날 것으로 보면서도 국민은행의 자금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하는 이유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국민은행이 관심을 가질 만한 매력적인 ‘대어’가 눈에 띄지 않는다. 기업은행 지분 매각은 경영권과 상관없는 물량이고, 민영화 등 정부와 협의할 내용도 많다.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입도 공정거래법상 독과점 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 증권도 산업은행이 대우증권을 시장에 풀지 않는 이상 마땅한 ‘물건’이 없다.KB생명을 보유하고 있어 보험사를 인수할 필요도 없다. 이에 따라 금융가에서는 국민은행이 내년 3월 외환은행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기업금융과 해외 네트워크 등 국민은행이 절실한 분야를 장점으로 지닌 외환은행만 한 투자 대상이 없다는 것이다. 강정원 행장의 발언도 주목할 만하다. 강 행장은 지난 23일 론스타가 계약을 파기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은행을 다시 인수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론스타에 달렸다.”고 언급, 인수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도 “일단 내부 성장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면서도 “외환은행이 다시 매물로 나오면 원점에서 인수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배당을 실시하면 기업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외환은행에 대한 국민은행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해외펀드 투자 ‘타이밍을 잡아라’

    해외펀드 투자 ‘타이밍을 잡아라’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가 인기다.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주식투자 잔액이 109억 8000만달러로 지난 6월말에 비해 3개월 동안 11.5%(11억 3000만달러)나 늘어났다. 최근에는 고용·산재보험도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등 한국 시장의 잠재력이 커짐에 따라 한국 시장에 상륙하거나 상륙을 준비 중인 외국계 자산운용사들도 늘고 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경우 해외 네트워크를 백분 활용, 다양한 투자상품을 내놓는 것이 장점이다. 개인들도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 차원에서 투자처를 다양화하고 있어 해외펀드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세계냐 특정 지역이냐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펀드는 전 세계에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와 성장성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나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등 두 가지로 나눠진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할 경우 특정 국가에 투자하는 상품에 비해 변동성이 적은 만큼 꾸준히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의 글로벌주식펀드는 저평가된 우량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글로벌주식재간접투자신탁은 프랭클린템플턴 그룹 계열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다시 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의 형태이다. 슈로더자산운용의 올인원재간접펀드,S&P글로벌베스트 적립식 재간접펀드 등도 전 세계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올인원펀드는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모든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이며 S&P글로벌베스트펀드는 신용평가회사인 S&P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외에 투자하면서도 특정 업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글로벌헬스케어펀드는 건강 관련이나 제약·바이오업체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글로벌부동산증권펀드는 전세계 부동산 주식과 부동산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 전세계 부동산에 간접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템플턴의 테크놀로지펀드, 바이오테크놀로지 디스커버리펀드 등도 그 예다. ●특정 국가는 시기 포착이 중요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는 매우 다양하다. 아시아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미, 유럽,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동유럽 등으로 지역을 선택할 수 있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태국 등 특정 국가를 고를 수도 있다. 피델리티와 템플턴이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를 많이 갖고 있는 편이다. 한국과 다른 한 나라에 투자할 수도 있다. 농협CA투신운용의 코리아재팬펀드는 한국과 일본에, 코리아차이나펀드는 한국과 중국에 투자한다. 농협CA투신운용의 관계사이면서 프랑스 CAAM의 자회사인 CAAM일본과 CAAM홍콩에서 각각 일본과 중국시장을 담당한다. 슈로더의 차이나밸런스드는 중국 주식에 40% 투자하면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한국 채권에 60% 투자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HSBC의 아시아태평양고배당주식형펀드는 지역에다 특정 테마를 가미한 펀드이다.HSBC는 국내에 자산운용사가 없고 HSBC은행을 통해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HSBC는 국내에 사무소 개설을 추진 중이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특정 국가에 투자할 경우 시기를 잘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관심이 있는 지역을 지켜보다가 투자 시점을 골라야 한다는 이야기다. 대한투자증권의 진미경 지점장은 “중국에 투자한 펀드는 지난 1년간 수익률이 많이 난 반면 일본 투자는 1년간 부진했다.”며 일본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해에 중국에 투자한 펀드의 경우 5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지금 투자할 경우 이같은 수익률을 내기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중국 펀드의 환매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부 산하기관 경영평가 기준 강화

    내년부터 91개 정부산하기관에 대한 경영평가가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22일 정부산하기관운영위원회(위원장 장병완 기획예산처장관)를 열고 ‘산하기관 공통의 평가방법 및 기준’을 의결했다. 운영위는 산하기관들의 방만한 경영을 막기 위해 ‘인건비 인상률 관리노력’ 지표(1점)를 신설했다. 관리 가능한 경상경비 감축노력은 2점에서 3점으로, 예산의 합리적 운용은 2∼4점에서 4∼5점으로 배점을 각각 높였다. 공공기관으로서 수익성만 추구하는 일이 없도록 고객만족도 지표를 기존의 6∼10점에서 10∼11점으로 확대했다. 대신 자산수익률 등 ‘재무관리 합리성’ 지표는 3∼10점에서 0∼4점으로 줄이도록 했다. 공익성이 강한 문화·국민생활·학술 관련 산하기관은 재무관리의 합리성에 대한 평가를 받지 않도록 했다. 운영위는 또 노동조합과 합리적인 협약을 체결했는지, 노사 발전을 위한 비전을 갖고 있는지 등을 평가하는 ‘노사관계의 합리성’ 지표를 현재의 2∼3점에서 4점으로 가중치를 올렸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해외부동산 투자 폭발적 증가

    해외부동산 투자 폭발적 증가

    국내 부동산 투자 열기가 해외 부동산으로 번지고 있다. 정부가 외환거래규제를 완화, 개인의 해외 부동산 구입을 허용한 지 6개월 만에 투자 금액이 3억달러를 넘었다.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던 해외 부동산 투자가 공식화되면서 한국 투자자를 겨냥한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부동산부터 외국 업체가 시행한 상품까지 다양하다. 투자 지역은 동남아, 중동, 중국, 미국 등 다양하다. ●국내외업체 투자설명회 ‘봇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MGM그룹은 21일 서울에서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MGM 그랜드호텔 뒤에 들어서는 1724실짜리 레지던스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한국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레지던스는 장기 투숙객을 위한 주거시설로 분양받아 장기간 이용하거나 투자운영을 맡길 수 있는 부동산이다. 분양가는 18평형은 6억 7000만원,26평형은 8억 7000만원,48평형은 17억 4000만원에 이른다. 분양가의 70%를 융자해주고 영주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며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아포리종합건설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갤럭시타워 아파트 437가구를 분양하면서 국내에 홍보관까지 열었다. 중도금 70% 무이자 융자와 평생 골프회원권을 주고 20개 골프장을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특혜도 내걸었다. 고급 아파트라서 분양가는 평당 500만원을 넘는다. 현지 분양가로는 최고 수준이다. 말레이시아 마인즈리조트에 짓는 헤리티지 주상복합 아파트를 상당수 국내 투자자들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반도건설과 성원건설이 각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도 한국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국내 개발 업자와 현지 업체가 짓는 리조트 단지를 국내에서 분양할 계획이다. ●투자수익률·법적 안전 따져봐야 5월 이후 10월까지 해외부동산 투자금액은 3억 400만달러로 지난해 한해 동안 투자액(900만달러)의 33배나 된다. 지난해의 투자 건수는 29건이었으나 올 들어 6개월간의 건수는 763건으로 급증했다. 아포리종건 최종수 실장은 “3주 동안 140여가구가 청약했다.”며 “개인이 자유롭게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 중 70%는 임대 투자 목적이고 나머지는 노후 이민을 꿈꾸는 사람이라고 최 실장은 설명했다. 해외부동산 전문업체인 루티즈 코리아 이승익 대표는 “노후 이민을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거리가 가까운 동남아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그러나 투자수익률, 환(換) 리스크, 수익금 송금 절차 등을 꼼꼼히 따진 뒤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제2 중국’ 꿈꾸는 베트남

    ‘제2 중국’ 꿈꾸는 베트남

    “예전엔 ‘베트남 사람들 멀었어.’라고 말했는데 이젠 ‘됐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960년대 반전시위에도 참여했던 미국인 기업 컨설턴트 앤서니 샐츠먼은 18일부터 이틀 동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를 처음 찾았던 90년대 초를 떠올린다. 거리엔 자전거들이 북적였고, 팩스는 경찰에 등록해야 쓸 수 있었지만 호텔에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며 엄청난 돈벌이가 있으니 투자하라고 외국인들을 유혹했다. 그러나 공산당 정부가 통제의 끈을 죄자 외국인들은 떠났고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률은 8.2%에서 2년 만에 4.8%로 곤두박질쳤다. 샐츠먼은 “붕괴된 정도가 아니라 쫄딱 망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랬던 하노이에 17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발을 딛는다. ●부시 대통령, 현역으로는 37년 만에 방문 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리처드 닉슨 이후 미국의 현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한 적은 한번도 없다.2001년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문했다. 부시 대통령은 다시 문을 열어젖힌 베트남의 눈부신 성장사에 깜짝 놀랄지 모른다. 시사주간 타임(20일자)에 따르면 베트남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2%. 중국 다음으로 인도와 어깨를 겨룬다. 올들어 10월까지 수출 실적은 24%나 뛰어올랐고 호찌민 주식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빼어난 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8400만명 인구의 53%가 30세 이하인 데다 임금 수준은 중국의 해안 도시들보다 훨씬 낮아 고속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물론 지난해 GDP 규모가 530억달러(약 50조원)로 필리핀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이 같은 평가가 부풀려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다국적기업들이 연이어 이 나라에 러브콜을 보내는 점을 보면 이런 의구심은 사라진다. 캐논은 하노이 북서쪽의 박 닌 지역에 세계 최대 잉크젯 프린터 공장을 열 계획이고, 나이키는 베트남에서 연간 5400만켤레 생산하던 것을 7000만켤레로 늘리기로 했다. 중국 다음으로 많은 제작 규모다. 올해 10개월 동안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65억달러로 지난 한해의 61억달러를 넘어섰다. ●형편없는 간접시설·낮은 저축률 걸림돌 이 같은 성장은 지난 7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성사라는 값진 열매로 돌아왔지만 이 역시 대가가 따르게 될 것이다. 무역 장벽을 낮추기로 했고 많은 보조금을 없애는 한편, 몇개 부문에서 외국 기업과 날선 경쟁을 해야 한다. 내년 4월에는 외국 은행들의 지점 개설이 허용된다. 현재 은행 계좌를 갖고 있거나 보험에 가입한 국민은 5% 미만이어서 은행과 보험시장 개방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부문에도 해외업체들이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국영업체나 소상공인들의 위기감을 사고 있다. 정부는 이제야 법률 제도를 정비하고 사회간접시설 확충에 발벗고 나섰다. 매년 15%씩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못 대고 있으며 컨테이너선이 정박할 항만이 절대 부족해 미국과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들은 싱가포르에 들렀다 이들 지역으로 떠난다. 덧붙여 만연된 부패, 비밀주의, 정부 개입 관행들을 불식시켜야 진정한 ‘아시아의 용’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잡지는 지적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하나은행, 금리상한 모기지론 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실세금리 변동에 따라 대출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까지는 금리상승이 제한되는 ‘금리상한 모기지론’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고객이 최초 대출을 받을 때 금리인상폭을 정할 수 있는 옵션행사금리를 0.5% 또는 1.0% 범위 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선택한 인상폭 이상으로는 금리상승이 제한되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는 경우에는 하락된 금리가 적용돼 고객에게 유리하다.예를 들면 옵션행사금리를 1%로 선택했을 때, 최초 대출을 5.5%로 받았다면 실세금리가 상승해 대출금리가 6.5% 이상으로 오르더라도 고객은 6.5%만 적용받는다. 반대의 경우는 금리인하 효과를 보게 된다. 다만 옵션행사금리 유효기간은 3년 또는 5년으로 제한되고,0.05∼0.2%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교보생명, 큰사랑 CI보험 교보생명의 ‘교보큰사랑 치명적질병(CI)보험’은 CI가 발병하거나 사망시 고액의 보험금이 나오는 CI보험의 기본 보장에 은퇴 이후에 노후 목적에 맞게 다양한 자금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60세 이전 사망시 주계약보험금을 지급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80세까지 매년 연금을 지급하는 건강자금형,80세 이전에 CI에 걸리면 사망보험금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기본형,60세를 기점으로 사망보험금이 줄어드는 집중보장형 등의 선택이 가능하다.건강연금은 적립도 가능해 중도인출이나 연금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목돈이 필요할 경우 약관대출이 아니라 적립금을 중도인출, 이자부담을 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잔여수명이 12개월 이내라는 의사의 판단이 있으면 사망보험금 50%를 미리 지급한다.   ●외환은행,e-좋은 정기예금 외환은행은 연 6.0%의 확정금리 정기예금과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 상승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을 결합한 ‘e-좋은 정기예금’을 지난달 23일부터 판매하고 있다.이 상품은 외환은행의 대표적 정기예금 상품인 ‘예스 큰 기쁨 예금’과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인 ‘베스트 초이스 정기예금’을 절반씩 나누어 동시에 가입하는 복합예금이다.‘예스 큰 기쁨 예금’은 연 6.0%의 높은 확정이자를 지급하고,‘베스트 초이스 정기예금’은 향후 주식시장이 상승할 경우 최고 연 12.6%까지 고수익 실현이 가능하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가입자격 제한이 없고 예금 기간은 1년이다. 생계형저축과 세금우대저축으로 가입할 수 있다.   ●교보자보, 찾아가는 서비스 국내 최초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영업사인 교보자동차보험은 보상·고객서비스에서도 첨단 정보기술(IT)을 이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업계에서 처음으로 위성위치확인(GPS)시스템과 자동정보시스템을 도입, 긴급출동시간을 10분 이내로 줄였다.GPS시스템은 고객이 휴대전화로 긴급출동을 요청하면 접수와 동시에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고를 당한 고객이 자신의 위치를 잘 몰라도 정확히 찾아갈 수 있다. 또 홈페이지(www.kyobodirect.com) 이용자들이 웹서핑 중 문제에 부딪히면 웹 상담원이 문제해결을 돕기 위해 채팅 초대 메시지를 먼저 보내는 상담 서비스도 도입했다.고객이 당황할 때 상담원이 먼저 상담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문제해결이 가능하다.   ●대한생명, 대한유니버셜 CI보험 대한생명의 ‘대한유니버셜 치명적질병(CI)보험’은 CI 발생시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기능에 수시입출금 기능을 더한 상품이다.가입후 보험약관에 규정된 CI 진단을 받으면 가입 당시 약정한 기본보험금의 80%(1종 계약시는 50%)를 미리 받아 치료자금이나 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다.계약자의 재정상태에 따라 보험료 추가납입·중도인출이 가능하다.1년에 4회에 한해 해약환급금의 50%까지 중도인출할 수 있고 상황이 어려울 경우 보험료 납입을 잠시 중단하면서도 보험 효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자동이체시는 1% 할인되며, 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일 경우에는 1%에서 최대 3%까지 추가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의 건강상태가 양호할 경우 5% 정도의 추가할인도 가능하다.   ●신한은행, 투스타 펀드 신한은행은 개별기업의 주가와 연계한 중도상환형 투스타 펀드인 ‘탑스 뉴 투스타 파생상품투자신탁 SH-1호’를 24일까지 700억원 한도로 선착순 판매한다.이 상품은 신한지주, 현대차 보통주 주가가 6개월마다 평가일에 일정 상환조건을 충족하면 연 10% 수준의 수익률로 중도상환되는 상품이다.상환조건은 6개월마다 평가일에 두 종목 종가가 모두 기준주가에서 10% 초과 하락하지 않은 경우와 3년의 투자기간에 일별종가기준으로 두 주가 모두 기준주가에서 15% 이상 상승한 경우로 한 가지 이상 충족하면 된다.1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으며, 중도상환 이외에 고객 임의로 중도해지할 경우 환매수수료가 있다.
  • 月상환액 소득의 40% 안넘어야

    月상환액 소득의 40% 안넘어야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39)씨 부부는 최근 시중은행에서 ‘자산 리모델링’ 상담을 받았다.4년 전 김씨 부부는 1억 3000만원짜리 빌라에 살면서 주택담보대출 1억 2000만원을 받아 추가로 1억 6000만원짜리 집을 샀다. 맞벌이 부부여서 연소득이 6500만원 정도는 됐기 때문에 다소 무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현재, 추가로 구입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아 ‘대박의 꿈’이 가물가물해졌다. 더구나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신용대출까지 끌어다 쓰고, 저축을 게을리하는 바람에 총 부채가 2억원을 훌쩍 넘었다. 김씨는 “부채상환 원리금으로만 한 달에 170여만원씩 들어가는데다 교육비와 생활비까지 합치면 매월 100여만원씩 적자가 난다.”면서 “내년에는 1가구 2주택자에게 양도세를 중과한다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불패’가 계속되면서 김씨처럼 무리해서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신의 수입이나 상환계획을 따지지 않는 ‘묻지마 투자’로 가계대출은 눈덩이처럼 불었고, 급기야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떠올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가계가 지출한 주택담보대출 이자액만 8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 1000억원보다 17.8%나 증가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주위에서 아무리 부동산 성공 신화를 이야기하더라도 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효과적인 재무설계를 위해서는 매월 부채 상환액이 월 순소득의 40% 이하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는 자기자본이 최소한 50%를 넘어야 안정적이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 PB지원실 김은정 차장은 “이미 주택 구입 계획이 세워졌던 사람은 서두르는 게 좋지만, 아무런 계획 없이 덜컹 대출받아 집을 장만하는 것은 위험천만하다.”면서 “집값 거품이 조금이라도 꺼지면, 소득 범위를 넘어서는 이자를 물면서 장만한 집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특히 “지금은 모든 아파트가 다 오르는 것처럼 보이나 곧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출받을 때는 자신의 수입과 현금 흐름을 따져본 뒤 만기에 일시상환할지, 월 상환액이 점차 줄어드는 원금 균등분할상환을 택할지, 아니면 상환액이 끝까지 똑같은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으로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연체 위험이 높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보다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는 금리는 물론 설정비와 중도상환수수료, 각종 금리 우대 혜택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아파트 상가도 ‘버블’ 위험수위

    아파트 상가도 ‘버블’ 위험수위

    아파트 단지 상가 투자에도 ‘버블(거품)’경계가 내려졌다. 아파트와 달리 상가에 대해서는 분양가 규제 수단이 전혀 없다는 점을 틈타 업체들이 내정가를 턱없이 올리고 있다. 부동산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무엇이라도 잡아둬야겠다는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 내정가를 높게 책정하고 일반 경쟁입찰방식으로 치열한 청약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다.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의 경우 아파트 단지 상가 평당 내정가는 4000만원을 넘었다. 낙찰가는 평당 9000여만원에 이를 정도로 과열됐다 상가는 흔히 건설업체가 내부적으로 평당 공급가를 정한 뒤 일반 경쟁에 부쳐 최고가를 써낸 사람에게 공급한다. 아파트와 달리 원가 개념이 없다. 건설사가 알아서 분양가를 정하면 그만이다. 이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최근 부동산 시장 환경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 부동산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조바심이 가득한 묻지마 투자자들에게 높은 분양가 바가지를 씌우는 것이다. 동탄 신도시에서 1층을 기준으로 지난 7월초 공급된 롯데캐슬 아파트 상가 최고 내정가는 평당 3800만원이었다. 업체가 분양가를 턱없이 올렸다는 비난이 들끓었지만 묻지마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평당 7000만원에 가깝게 낙찰됐다. 그러나 고분양가 책정 기록은 3개월 만에 깨졌다. 한화·우림 아파트 상가 평당 내정가가 3900만원으로 뛰었고 낙찰가 역시 8000만원에 육박했다. 낙찰가 상향 조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3일 공급된 우미·제일건설 아파트 상가 내정가는 평당 무려 4300만원까지 올랐다. 낙찰가 역시 8625만원을 기록하는 등 상가 분양가 전반에 거품이 잔뜩 끼었다. 아파트 단지 상가는 주변에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지 않아야 독점 상권이 만들어진다. 주변에 할인점 등이 생기면 단지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부동산중개업소, 약국, 세탁소 등 몇몇 업종을 빼고는 상권이 형성되지 않는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업체들이 책정한 높은 내정가가 낙찰가 고공비행의 숨은 요인”이라며 “투자에 앞서 적정 내정가와 수익률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평당 내정가 4300만원짜리 상가(1층 12.77평)의 경우 내정가대로 분양받았다고 치자. 이 지역 상가 평균 임대금액을 기준으로 보증금 7000만원에 월 300만원을 받을 경우 세금, 감가상각비 등을 빼고 아슬아슬하게 연 수익률 8%선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 내정가의 120%에 낙찰받을 경우 수익률은 5% 이하로 떨어진다. 이 상가는 128%에 낙찰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변신성공산 그룹들] (2)두산

    [변신성공산 그룹들] (2)두산

    재계 인사들은 “우리나라에서 두산만큼 짧은 시간에 화끈하게 변신한 그룹도 없다.”고 말한다. 그랬다. 두산은 포목상으로 출발해 술 회사를 거쳐 중후장대(重厚長大)한 산업재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기존에 있던 사업을 키워서가 아니라 새로운 회사를 사들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여기에 걸린 시간은 고작 10년. 모험이 쉽지 않은 기업 나이(110년)를 고려하면 더욱 드라마틱하다. 자산을 투입해 올린 수익률(ROIC)은 10년 전 적자(-0.4%)에서 올 연말 14%를 내다보고 있으니 체증도 없다. 1896년 서울 종로4가 배오개에서 포목업으로 출발한 두산그룹이 ‘100년의 자존심’을 버리고 변신을 모색하게 된 계기는 1990년대 중반의 맥주 전쟁이었다.93년 지하 암반수에서 끌어올린 하이트맥주가 출시되면서 두산 OB맥주의 아성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신제품을 내놓고 맞섰지만 번번이 시장에서 밀렸다. 위기의식이 급속히 퍼졌다. 급기야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에 96년 ‘종합검진’을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결과는 냉혹했다.“체질(주력사업)을 바꾸지 않으면 오래 못 산다.”는 시한부 선언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간판기업을 바꾼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내부의 반대의견도 있었다. 번뇌 끝에 박용성 당시 그룹 부회장은 “바꾸자.”고 결단을 내렸다. 이른바 ‘걸레론’(‘내게 걸레면 남에게도 걸레’라며 부실기업이 아닌 우량기업 매각)으로 유명한 두산의 구조조정 서곡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96년 12월 OB맥주 서울 영등포공장 매각을 신호탄으로 음료사업, 케이블TV 영업권, 두산씨그램(양주사업)을 잇따라 팔았다.99년 카스를 인수하면서 맥주사업 재기를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미련을 버리고 2001년 OB맥주 지분(5600억원어치)을 벨기에 인터브루(현 인베브)사에 매각했다. 지난달에는 ‘종가집’ 브랜드로 유명한 식품사업을 대상그룹에 과감히 넘겼다. 두산측은 부인하지만 알짜배기 소주사업 매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새 피를 수혈하라”…M&A 본격화 이렇게 해서 두산은 총 3조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이제는 새 기업을 사들일 순서였다.2000년 12월 자산 3조 6000억원짜리 대형 공기업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치열한 경합 끝에 인수했다. 당시 한국중공업은 매출액만 2조 4000억원으로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두산보다 많았다. 체질 변화를 조언한 매킨지조차 “덩치가 너무 크다.”며 만류했을 정도였다. 새우가 고래를 삼킨 셈이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2003년 3364억원짜리 고려산업개발(현 두산산업개발)과 2005년 1조 8973억원짜리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잇따라 삼켰다. 올 들어서는 중장비 할부금융을 위해 금융회사 연합캐피탈(760억원)과 보일러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 미쓰이밥콕(1600억원)을 인수했다.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현대건설과 대우조선해양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변신에 성공한 결과 그룹의 산업재와 소비재 비중은 1995년 3대7에서 10년새 8대2로 완전히 역전됐다. 해외사업 비중도 50%를 넘어 내수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옮겨갔다. ●체질 변화 성적표 우선 투하자산 수익률이 95년 적자에서 지난해 9%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14%가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96년 1653억원에서 지난해 6702억원으로 4배 이상 불었다. 창사 이래 올해 처음으로 1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올해 매출액도 사상 최대치인 13조 6000여억원(9월말 현재 9조 3000억원)이나 될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그 비결을 인재 경영에서 찾는다. 이른바 ‘2G전략’이다. 사람의 성장(Growth of People)을 통해 사업의 성장(Growth of Business)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자금 금융기관’ MOU 졸업 추진

    우리금융그룹 등 예금보험공사와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맺고 있는 금융기관이 경영 정상화를 이룰 경우 MOU를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나올 전망이다.9일 국회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이상경 의원은 ‘공적자금관리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원 공동발의 형태로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하고 지난 8일부터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개정법률안은 MOU를 체결하고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금융기관이 금융감독원 경영실태 평가에서 2년 연속 3등급(보통) 이상을 받거나, 국내외 주요 증시에 신규 상장돼 시장에 의한 감시를 받게 되는 경우 기존 약정서를 해지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MOU를 해지하는 대신 정부나 예금보험공사에서 자본대비 수익률 등 주주수익성 기준에 관한 목표를 포함한 연간 경영계획을 해당 금융기관으로부터 제출받고 매 결산기에 연간 경영실적을 점검해 그 결과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보고토록 하고 있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현재 예금보험공사와 MOU를 맺고 있는 우리금융지주회사와 우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서울보증보험, 수협 등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우리금융 산하 3개 은행은 올해 모두 2등급(양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의원은 “치열한 은행간 경쟁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서의 체결이 오히려 은행의 가치를 낮춰 향후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을 낮출 우려마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예보가 MOU 해제에 반대하고 있는 데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MOU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법안 통과까지 마찰이 예상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보험사간 보험료 차이 커진다

    보험료의 산출 체계가 바뀌어 보험회사간 보험료 차이가 커질 전망이다. 7일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현 보험가격 산출체계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바꿔 2009년 모든 신상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보험료는 예정 위험률(앞으로 보험금 지급발생률 추정치), 예정 이자율, 예정 사업비율(마케팅비용, 인건비 등이 차지하는 비중)만을 기초로 만들어진다. 앞으로는 투자수익률, 보험금 지급규모, 판매경쟁력, 계약유지율 추이 등 미래의 현금 흐름과 관련된 변동성도 추정해 보험료에 반영할 계획이다. 손·생보협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험가격산출체계 개선 관련 세미나’를 8일 서울 종로구 현대해상빌딩에서 연다. 보험사별 자산운용능력과 상품·마케팅 경쟁력 등도 보험료에 반영되는 셈이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개편안이 적용되면 보험사들의 보험료 차별화가 두드러지는 등 가격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ELS·ELF·ELD는 ‘한몸’… 원금보장 따져봐야

    ELS·ELF·ELD는 ‘한몸’… 원금보장 따져봐야

    은행이나 증권사에 가면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게 파생상품 홍보물이다.ELS, ELW, ELF, ELD 등 ‘E’로 시작하는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고객들은 어려운 상품 이름만큼이나 각 상품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파악하기 힘들어 상품 가입에 애를 먹는다. ELS(Equity Linked Securities, 주가연계증권)는 주식과 채권의 경계선상에 있는 신종 유가증권이다.ELS의 기본적인 설계 구조는 안전자산인 채권과 주식관련 파생상품으로 이루어진다. 채권을 통해 원금보장을 추구하고 파생상품을 통해 주가 상승 또는 하락 등의 다양한 기회를 수익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편입되는 파생상품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ELS의 장점이다. 주가 하락을 수익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으며, 어느 쪽으로 주가가 움직이든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도 있다. 또 주식 등락에 연동되지만 기준 가격에서 상하 10% 안팎에서는 ‘원금보장+α’를 제시하는 ELS도 있다. 최근에는 ‘2-Star’,‘3-Star’와 같이 국내 대표 우량종목을 2∼3개 묶어 두 종목이 가입 시점에 비해 하락하지만 않으면 3개월 또는 6개월 만에 투자자금과 높은 수익률(연 7% 이상)을 돌려주는 상품이 유행이다. 특히 가입 시점 대비 주가가 30∼4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가입기간에 원금이 보장된다. 때문에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수익상환의 기회가 높은 편이다. 은행이나 투신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주가연계정기예금(ELD·Equity Linked Fund)이나 주가연계펀드(ELF·Exchange Traded Funds)는 대부분 이들 증권사에서 발행한 ELS 상품을 편입하고 있다. 따라서 실제 구성은 증권사 ELS와 같고 판매창구만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은행에서 판매중인 ELD는 5000만원까지 원금이 보장된다.ELS보다 안정적이나 기대 수익은 낮은 편이다. 투신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ELF는 자산운용을 고유계정과 분리한 별도 펀드를 운용한다는 점에서 ELS와 차이가 난다. 운용 실적에 따른 배당이 있고 원금 보장이 없다는 점도 ELS와 다르다. ELW(Equity Linked Warrant, 주식연계워런트)는 ‘옵션’(option) 상품이다. 주가에 연동돼 가격이 결정되지만 일정한 만기가 존재하고 주가가 행사가격(옵션의 권리행사가 가능한 가격대)을 넘어서야만 만기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콜 ELW는 주가가 오를 경우에, 풋 ELW는 주가가 떨어질 경우에 유리하다. 만기에 행사가격을 넘지 못하면 투자원금을 모두 잃어버린다.ELS와 달리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만기 이전에는 매입 가격에 비해 가격이 오르면 중도에 팔 수 있다.ELW는 레버리지 기능(적은 돈으로 큰 규모의 거래를 할 수 있는 기능)이 높기 때문에 단기간에 투자수익을 얻고자 하는 공격적인 투자자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원금손실 가능성이 많아 상품 가입 이전 충분히 검토를 해야 한다. 전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파생상품들이 주가와 연동한 상품이어서 수익률도 높지만 주가에 따른 리스크를 알아야 한다.”면서 “기초자산들의 주가가 어떤 쪽으로 움직이는지 중·장기적인 전망들을 고려하는 등 원금손실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커리어 우먼] 김종민 교보증권 PB센터장

    [커리어 우먼] 김종민 교보증권 PB센터장

    교보증권의 첫 여성지점장이자 첫 프라이빗뱅킹(PB)센터장인 김종민 지점장의 성공비결은 간단하다. 일에 대한 열정과 동료들과의 나눔이다. 김 지점장은 국민투자신탁(푸르덴셜투자증권 전신)에 입사해 재직중에 결혼했지만 “유부녀가 회사 다니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당시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해 입사 7년만에 회사를 나왔다. 그러다 전업주부 생활 7년만에 현대증권의 계약직 사원으로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7년차 아줌마를 불러준다니 한번 가보라.”는 남편의 ‘권유’는 김 지점장이 워낙 일을 열심히 하면서 ‘구박’으로 바뀌었다. 야근에다 출장을 밥먹듯 하는 김 지점장에게 남편은 “월 100만원 계약직이 무슨 일을 그렇게 하냐.”며 핀잔주기가 일쑤였다. 하지만 회사내에서의 인기는 단연 으뜸이었다. 회사는 일년에 연봉계약서를 4번이나 고쳐 쓰면서 김 지점장을 잡았고 입사 후 1년반만에 대리로 승진시켰다.1998년에는 수탁액이 10조원을 넘어 회장상을 받기도 했다. 김 지점장은 “자기가 받은 것 이상 일한다고 해서 억울하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입지가 강해지고 능력이 커진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자신의 능력이 나아지면 비슷한 능력의 사람들이 주변에 모이고 이것이 더욱 자신을 개발하는 데 힘이 되어준다고 설명했다. 국민투자신탁 시절 그녀는 주위 동료나 선후배들에게는 ‘모르겠다 싶으면 찾는’ 단골이었다. 청소하고 커피도 나르는 고졸 여사원이었지만 회사규정, 판매상품, 법규 등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덕분이다. 자신이 모르는 것은 주위 사람들에게 거침없이 물었고 좋은 아이디어는 서슴없이 동료들과 나눴다. ●“승리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 좋은 아이디어를 남에게 뺏기는 것이 가끔 억울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승리하기 위해서 일한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내가 남보다 좀 더 능력이 있고 이를 부족한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면 고마운 것”이라고 겸손해한다. 그녀의 이런 나눔이 7년 동안 누군가의 뇌리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일선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터준 것이다. 김 지점장의 공식업무는 상품개발이지만 자금운용에 관한 상담도 많이 했다.“개인자금 운용에 있어 마지막 선택이 상품결정”이기 때문이다. 언론이나 각종 단체의 강의 요청에 일일이 다 응하면서 지금까지 100여명이 넘는 개인의 재무상담을 도왔다. 이런 지식들을 모아 ‘증권사 금융상품 101% 활용하기(공저)’란 책도 펴냈다. 이런 소문을 타고 2003년 교보증권으로부터 “상품개발에 꼭 필요하다.”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자리를 옮겼다. 교보증권에서도 두각을 드러냈고, 지난달 문을 연 PB센터를 맡는 행운을 얻었다. 교보증권의 첫 PB센터인지라 관련 회사 규정마련, 본사와의 관계설정은 물론 사무실 인테리어 까지 모든 것에 관여할 수밖에 없었다. 그중 가장 많은 노력을 들인 부분은 인력 구성이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내 것을 내놓고 함께 공유하는 공동체로 운영된다.”는 명제에 동의하는 것을 필수조건으로 삼았다. 나라종금과 HSBC에서 PB업무를 해 온 이선주 상무, 부동산·보험분야에도 밝은 정종인 차장,2년 연속 경제지의 전국 수익률 대회에서 우승한 김찬수 차장, 회사자산운용의 경험이 많은 김상규 대리 등이 그녀와 함께 일한다. 김 지점장은 “금융기관이 경쟁력을 기르려면 같은 상품이라도 고객마다 다르게 운용할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한데 우리 팀은 그게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그녀가 재무상담을 할 때 중점을 두는 분야는 수입이 끊긴 이후에도 현금흐름을 유지하는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현재 소득이 60세 정도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착각 속에 버는 만큼 쓴다.”면서 “돈을 벌 때의 재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간의 경험을 모아 ‘은퇴를 위한 25가지 황금재테크’도 이달안에 출판할 예정이다. 글 전경하 도준석기자 lark3@seoul.co.kr ■ 김종민 지점장은 ▲1982년 국민투자신탁▲1996년 현대증권▲1997년 현대증권 대리▲2003년 교보증권 투신마케팅 과장▲2005년 자산관리팀 차장▲2006년 강남PB센터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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