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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어·악어새의 공생

    악어·악어새의 공생

    최근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의 대상인 펀드매니저들의 뒤에는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자리잡고 있다. 모두 다 그렇다고 매도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펀드매니저들의 부적절한 투자행위는 애널리스트들과 손발이 맞지 않고서는 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가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사례를 보자. 애널리스트 A씨는 몇 개월 전 한 펀드매니저의 부탁을 거절했다 상부에서 호되게 혼이 났다. 펀드매니저가 보유한 주식종목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리포트에 쓰도록 부탁받았지만 사실관계에 따라 부정적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A씨는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업계에서 왕따가 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면서 “객관적인 의견을 내도 펀드매니저의 수익률 성과와 회사 이익이 결부되면 리포트가 수정되곤 한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는 돈줄과 정보의 위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들이 유착할 경우 모럴해저드일 뿐 아니라 소위 ‘힘 있는 펀드’에만 수익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또 주식 시장을 교란시켜 선량한 개인 주식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착방식은 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기업탐방 결과나 기업내부 정보를 펀드매니저에게 먼저 흘려주는 것이다. 펀드매니저는 이 정보를 이용해 오를 종목을 일반투자자보다 먼저 사고, 내릴 종목은 먼저 팔 수 있다. 프런트 어닝(front earning)으로 위법이다. 또 일부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낼 때 펀드매니저가 보유 중인 주식 종목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기 위해 사실과 다르게 기술한다. 일반투자자들이 그 의견을 보고 투자할 경우 펀드매니저는 수익을 더 얻을 수 있다. 그 대가로 펀드매니저는 해당 애널리스트가 소속된 증권사를 통해 주식매매 주문을 내 준다. 이 경우 증권사가 받는 법인영업수수료가 애널리스트의 연봉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된다. 결국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이익뿐 아니라 자신의 연봉을 위해서 펀드매니저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애널리스트의 평균 연봉은 2억원 안팎, 잘나가는 사람은 5억~7억원가량 된다. 애널리스트 B씨는 “펀드매니저가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급을 자체적으로 매겨 특정 종목의 주식을 맘에 드는 애널리스트의 소속 증권사를 통해 사기 때문에 ‘영업’은 필수”라면서 “애널리스트가 매일 아침 ‘큰손’에게 하는 모닝 브리핑 내용 외에 리포트 작성을 위해 기업탐방 때 펀드매니저와 동행하는 횟수, 펀드매니저들을 위해 세미나와 프레젠테이션을 여는 횟수 등이 평가 기준”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의 공생 관계가 금융당국에 잘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사이에 방화벽을 설치하도록 하는 등 유착을 막는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이들의 은밀한 거래를 캐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학연과 지연으로 만들어진 사적 모임에서 얘기가 오가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적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10년 전부터 늘 얘기는 있었지만 실제 유착 징후가 포착돼도 확인할 문건이나 컴퓨터 기록 등 증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국토부 “과장됐다… 연내 350억만 정산하면 돼”

    정부가 성남시의 판교신도시 특별회계 ‘모라토리엄 선언’이 과장됐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성남시가 지난 12일 “특별회계에서 전용한 5200억원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단기간에 갚을 수 없다.”고 선언했지만, 이는 정확한 전용 액수조차 모른 채 나온 성급한 판단이라는 지적이다. 국토해양부는 14일 “어제 오후 판교 신도시 조성사업을 해온 경기도와 성남시, LH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의 발표에 대해 진위를 파악한 결과, (발표의) 사실이 왜곡됐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성남시가 전용한 특별회계 중 국토부와 LH 등에 지급해야할 비용은 3300억~3900억원 선이다. 성남시가 발표한 5200억원과는 큰 차이가 난다. 성남시의 주장과 달리 올해 350억원가량을 정산하고 내년부터 매년 1000억원 안팎을 단계적으로 갚으면 된다는 설명이다. 양측 주장이 크게 엇갈리는 것은 채무액을 구성하는 ‘공동공공시설비’와 ‘초과수익 부담금(재투자비)’ 규모가 판교에서 진행 중인 알파돔시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의 성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체 판교신도시 사업비 산정과 개발에 따른 수익률도 추후 결정된다. 특히 5조원대 복합단지 건설인 알파돔시티 사업의 경우, 사업이 지지부진해 LH의 이익이 줄어들수록 성남시가 부담해야할 몫은 그만큼 늘어난다. 전체 판교신도시 지분율은 LH가 81.5%, 성남시 18.5%다. 국토부 신도시개발과 관계자는 “성남시가 부담할 공동공공시설비는 350억~1800억원, 초과수익 부담금은 2100억~29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5200억원을 이달 말까지 당장 채워넣으라고 할 것 같아 지급유예를 선언했다.’는 성남시 주장은 다소 황당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성남시는 판교특별회계에 아직 700억원의 잔액이 남았고, 학교용지 등 판교에서 분양할 수 있는 택지도 2000억원에 달해 LH에 돈을 정산(공동공공시설비)하거나 주변 개발에 재투자(초과수익 부담금)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반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올해 한푼도 못 갚아” vs “사실 왜곡”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올해 한푼도 못 갚아” vs “사실 왜곡”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을 놓고 중앙정부와 성남시간 공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문제의 발단이 된 판교특별회계의 관장 부서인 국토해양부는 14일 “과장됐다”고 받아쳤다. 총리실과 행정안전부도 성남시의 일방적인 선언에 문제가 많다는 입장이다. 성남시는 “당장 빚을 갚을 능력이 없으면 모라토리엄 아니냐.”고 재반박하는 등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채무이행 시기가 다가왔는데 줄 돈이 없으면 모라토리엄 아닌가.” 국토부가 성남시의 지불유예 선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곧바로 자신의 조치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특히 올해는 단 한푼도 값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올해 갚아야 할 돈이 350억원에 불과하다는 국토부의 주장에 대해 성남시는 “단지 국토부의 견해 일 뿐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시는 당장은 아니지만 LH와 정산과정에서 1~2년 사이 외곽순환도로 이전 건설비(1000억원) 등 분담 비용이 16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는 판교 이주자택지 소송반환금(589억원)으로 사용해야 할 돈도 포함됐다. 시는 그러나 연말까지 LH에 정산할 금액이 1400억원이라는 기존 입장은 잘못된 것으로 정정했다. 성남시는 자체 계산한 결과 공동공공시설비 2300억원 중 LH에 정산할 금액이 1400억원이며 국토부가 투명한 회계 관리를 이유로 특별회계에서 전용한 5400억원을 당장 채워넣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지급유예를 선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갚을 돈만 계산해 지불유예를 선언한 것이 아니라 내년부터 판교 입주완료시까지 단기간에 들어가야 될 돈 역시 모두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모라토리엄 선언이 다소 성급했음을 시인한 셈이다. 그러나 지불유예 취소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초과이익부담금으로 연간 1000억원씩 재투자해야 하는 마당에 은행2동 재개발사업이나 공원·도로 건설, 사회복지 투자 등 굵직굵직한 사업이 예정돼 있다.”며 “2000억원 이상 투입될 분당~수서 간 도로 건설 등 판교신도시 개발에만 거의 모든 예산을 쏟아붓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초과수익률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어서 정산금 등에 차이가 있지만, 올해 예산 상황으로는 LH에 정산할 여력이 없고 판교 입주가 거의 마무리돼 취득·등록세 등 세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 매년 1000억원 이상을 판교 신도시 사업에 재투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강남 재건축·상가·오피스텔 직격탄

    강남 재건축·상가·오피스텔 직격탄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장모(45)씨는 지난 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던 주택시장에서 거래가 아예 끊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장씨는 2년 전 경기 용인의 5억원대 아파트를 새로 분양받았지만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입주 시작 6개월을 넘기도록 이사하지 못하고 있다. 장씨는 “집이 팔려야 2억원 가량의 대출금을 갚는다.”며 “매달 100만원 가량의 대출이자를 꼬박꼬박 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연 0.25%’ 인상이 가져올 ‘나비효과’는 벌써부터 실수요자의 심리를 잔뜩 움츠리게 만들었다. 특히 장씨처럼 갈아타기 수요자들은 이중고를 겪게 됐다. 미분양 주택이 쌓여 주택이 매매되지 않는 가운데 이자부담까지 가중됐기 때문이다. 반면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수요자들은 구매를 미루고 있다. 2008년 8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소폭 올렸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연구소장은 “금리는 일반적으로 부동산 투자수익률과 반비례한다.”며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재건축 아파트와 상가가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징후는 재건축 시장에서 먼저 나타났다. 서울 강남의 개포 주공1단지는 최근 호가가 1000만~2000만원 떨어졌지만 매수 문의조차 없다. 실수요자들이 금리 인상 후 상황을 지켜보자며 관망세로 돌아선 탓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틀 정도 지나면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 인상폭이 문제가 아니라 출구전략 개시에 따른 금리 추가 인상의 불안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 판교 신도시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발걸음이 몰렸지만 이미 매매가가 많이 오른데다 이자부담마저 커져 거래가 뜸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곳 중개업소에는 주말이면 하루 평균 20명 이상 방문객이 몰렸지만 금리인상 발표 뒤 첫 주말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분양시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 중견 건설업체 관계자는 “중도금·잔금에 대한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분양자들의 실제 입주 건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측은 “가계대출 금리를 6%로 가정했을 때, 2억원 대출자는 0.25% 금리 상승으로 월 4만원 정도 이자가 불어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권 시중금리와 제2금융권 신용대출 금리 인상을 감안하면 실제 가계부담이 2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여진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금감원 “펀드매니저 모럴해저드 감독 강화”

    최근 잇따른 펀드매니저의 모럴해저드에 대해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접수되면 실태조사에 착수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7일 “최근 암암리에 이뤄지는 펀드매니저의 모럴해저드로 금융소비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향후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기도록 감독은 물론 윤리교육 및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피해를 봤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사례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사례가 접수되면 현장조사에 착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펀드 정보를 투명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하도록 펀드매니저의 수익률뿐 아니라 매매회전율까지 공시하도록 했다. 또 펀드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 지난 6일까지 한 달간 35개 판매회사 600개 점포에 대해 펀드 미스터리 쇼핑을 가졌다고 금융당국은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랩어카운트 고수익 매력에 ‘가시’

    맞춤형 종합자산관리서비스인 랩어카운트(wrap account)가 부동자금을 급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랩어카운트 잔고는 27조 6000억원으로 13조원대인 지난해 초보다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랩어카운트는 주식, 파생상품, 채권 등의 상품에 골고루 투자하는 상품으로, 투자자가 자산을 맡기면 투자자문사, 증권사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0~100%까지 주식 비중을 조절하면서 ‘알아서’ 투자해 준다. 이런 기동성과 수익률 호조가 부동자금을 삼키는 주된 원인이다. 최일호 하나대투증권 랩운용부 과장은 “올 상반기 하락장세에서도 랩 상품들은 평균 10~20%의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자산관리 수수료만 내면 펀드처럼 운용 보수나 매매수수료, 환매수수료 등을 따로 안 내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펀드와 달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내 자산의 투자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편리한 점이다. 최근에는 매월 10만~30만원씩 넣는 소규모 적립식 랩,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조기상환되는 스팟랩, 회사 내부 모델로 관리하는 시스템트레이딩랩 등 색다른 랩 상품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적립식 랩은 적립식 펀드와 비슷한 상품으로 랩 상품 자체가 최소가입금액이 3000만~5000만원으로 높은 편이라 소액을 장기간에 걸쳐 투자하고 싶은 안정형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시스템 트레이딩랩은 운용자의 주관적 판단을 최소화하고 그 회사의 투자 모델에 따라 관리해 주는 것으로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알맞다. 스팟랩은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면 조기상환되는 것으로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솔깃한 상품이다. 그러나 랩어카운트는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고수익, 고위험 상품이고 특별한 규제도 없어 손실이 발생할 경우 보상받을 길이 없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50~70개 종목을 기본으로 깔아 놓는 펀드와 달리 랩은 10~20개 내외 종목에 소수 투자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심할 때는 시장 리스크뿐 아니라 개별 종목 리스크까지 감당해야 해서 위험에 더욱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또 최소가입금액이 적으면 목표수익률, 허용손실률만 정하고 기존 상품에 일괄적으로 투자되는 경우가 많아 맞춤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지고 있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의 강지영 주임연구원은 “개별 투자자 정보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가 설정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소가입금액이 적은 투자자들은 기존 상품에 주로 편입되는 등 서비스 폭이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관리 수수료만 내면 다른 보수나 수수료는 안 내도 된다는 게 랩어카운트의 장점이지만 일부 상품의 경우 투자 유형이 바뀜에 따라 수수료가 1.5~2.5% 부과될 수 있다는 등 밴드 형태의 설명이 나와 있어 가입 전 최대 얼마까지 낼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막가는 펀드매니저

    막가는 펀드매니저

    최근 펀드매니저들의 모럴해저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국민연금 등 기관들이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불법인 자전거래도 서슴지 않고 작전세력의 주식 시세 조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투자자 보호에 앞장서야 할 펀드매니저들의 도덕적 해이 때문에 펀드에 가입한 일반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가벼운 징계 시스템을 고쳐 ‘일벌백계’의 중징계로 모럴해저드를 근절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본지가 6일 익명을 전제로 전·현직 펀드매니저 3명(A·B·C)과 인터뷰를 한 결과 최근 금융당국에 적발된 시세조종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A씨는 “펀드매니저와 자산운용사가 국민연금기금 등 큰손의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목을 매고 있다.”며 “대부분 금융당국이 적발하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형태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큰손의 수익률을 올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같은 품목으로 운영되는 한 회사의 여러 개 펀드가 서로 짜고 한 주식 종목을 동시에 싼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는 것. 국민연금 등 큰 고객이 많은 펀드가 우량 종목을 싼 가격에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B씨는 “이 경우 기존 펀드의 고객들은 손해를 보게 되지만 각 펀드는 자본 변동이 1~2%에 불과해 금융당국에 이상 징후가 적발되지 않는다.”면서 “지난해에도 이런 수법이 동원된 펀드가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지난 5일 밝힌 펀드매니저의 불법 자전거래 적발 사례도 같은 맥락이다. 연기금 펀드의 주식을 회사 내 다른 펀드에 비싸게 팔고 상대 펀드의 주식은 싸게 사 오는 내부거래 수법이다. 6개월간 19개 펀드가 동원됐고, 이 중에는 일반인이 참여한 공모 펀드도 있었다. 펀드매니저들이 연기금 등 큰손에 신경을 집중하다 보니 수익을 낸 큰손이 빠지면서 일반인 투자는 자투리 펀드로 남아 제대로 된 관리를 못 받는 경우도 많다. 수익률이 일정 조건을 충족했을 때 조기상환 등을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역시 개인투자자가 피해를 입는 대표적 상품이다. 회사는 돈이 나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는 시세를 조종해 조기상환을 방해한다. 임원급 펀드매니저의 연봉은 대략 1억 5000만원 안팎이지만 성과급은 평균 5억원선이다. 따라서 회사에 잘보이는 것이 투자자의 이익보다 우선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금융감독기관의 강력한 처벌만이 도덕적 해이를 줄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노희진 자본시장연구원 정책제도실장은 “국내는 불공정 행위를 했을 경우 5년 이하 처벌을 하고 벌금은 이득 금액의 3배까지 물리지만 외국은 법원 판결을 통해 6억달러까지 나온 판례가 있을 정도로 엄격하다.”면서 “회사가 망하는 경우까지 있어 업체 스스로 내부 통제를 매우 엄격히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하반기 유망 재테크는 1-3-4-2 포메이션”

    “하반기 유망 재테크는 1-3-4-2 포메이션”

    남아공 월드컵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월드컵의 위대한 힘이라면 온 국민을 ‘축구박사’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오프사이드는 뭔지, 미드필더는 누구인지 모르던 사람들도 월드컵만 거치면 해박한 축구지식을 갖게 된다. 여기에 금융 지식을 살짝 더해 한국 축구대표팀 포메이션(공격·수비대형)에 걸맞은 금융상품들을 시중은행 프라이빗 뱅커(PB)들로부터 추천받았다. PB들은 하반기 재테크 포메이션으로 1-3-4-2 방식을 추천했다. 최전방 공격수 2명에 미드필더 4명, 수비수 3명, 골키퍼로 이어지는 수비형 포메이션이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절묘한 프리킥 골로 16강 진출의 길을 열었던 박주영(25·AS모나코) 선수는 이번 월드컵으로 인해 한국 축구의 대표 스트라이커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직전의 아르헨티나전 자책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재테크에 빗대보자면 최전방 공격수는 수익률도 높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얘기다. 재테크에서 박 선수에 비견될만한 금융상품은 무엇이 있을까. 액티브 주식형 펀드와 금·원자재 등 실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재테크의 ‘투톱’은 액티브 주식형 펀드와 금이다. 최근 성적이 좋았던 건 금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 때문에 금값이 많이 올랐는데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금 가격이 다시 한 번 상승했다. “지금 금에 투자하는 게 너무 늦지 않았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 아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이어질 것이다. 각 공격 자산은 10% 미만으로 조금씩 늘려가면 좋다.” 이정걸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팀장의 말이다. 공격 자산의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20%가량이 바람직하다고 이 팀장은 조언했다. 중원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골 찬스를 만들어내는 미드필더로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적립식 펀드가 꼽혔다. 축구대표팀으로 보면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 FC), 기성용(21·셀틱) 선수의 역할이다. 수익이 크게 나는 것은 아니지만 원금 보장은 되는, 안정성은 담보되면서 때가 되면 고수익도 노려볼 수 있는 포지션이다. ELS와 적립식 펀드는 시장 상황과 크게 상관없이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의 40%가량을 투자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봉수 하나은행 방배서래 골드클럽 PB팀장은 “우리 증시가 향후 6개월 이상 조정장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ELS에 1년 이상 투자한다면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적립식 펀드도 소액을 꾸준히 분산해 코스트 애버리징 효과를 얻는 데 최적이기 때문에 2~3년간 꾸준히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적립식 펀드는 대형 성장주,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최 팀장은 덧붙였다. 골문 앞을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막아냈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두리(30·셀틱)나 이정수(30·가시마 앤틀러스) 선수는 수비수다. 능력 좋은 수비수는 든든해야 한다. 수비수에 어울리는 상품이 연금·보험상품이다. 최이남 삼성생명 영등포지점 FC는 “가족을 묶고 보장을 묶어 한건 가입으로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위험에 대비하는 통합보험은 훌륭한 수비수”라면서 통합보험을 추천했다. 이 밖에도 10년 이상 투자하면 노후자금과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연금보험이나 소득공제까지 가능한 연금신탁 등도 좋은 수비수로 손꼽혔다. 전문가들은 연금·보험 자산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30%가량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골문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골키퍼는 종신보험과 3~6개월치 생활비를 현금으로 갖고 있는 여윳돈으로 비견됐다. ‘가장 보험다운 보험’으로 꼽히는 종신보험은 사망을 집중 보장해 사망 시기와 원인에 관계없이 애초에 약정한 보험금을 100% 지급해 준다. 다른 보험상품은 재해, 질병 등 보장 범위가 정해져 있어 그것에 해당돼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종신보험은 사망 원인을 묻지 않고 무조건 보험금이 지급된다. 다만 일정 기간 안에 사망할 경우에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정기보험보다는 보험료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현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생활비 3~6개월치의 여윳돈을 갖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이정걸 팀장은 “유동성 자산으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에 갖고 있다가 급한 돈이 필요할 때 쓰거나 추가 투자비용으로 쓰면 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펀드 불법 자전거래 2건 적발

    지난달 30일 펀드 편입 종목의 시세 조종 혐의로 펀드매니저 2명이 검찰에 고발된 후 이번에는 ‘펀드 불법 자전거래’ 2건이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A자문운용과 B투자자문이 국민연금과 사학연금공단에서 맡긴 돈으로 만든 펀드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회사 내 다른 펀드들과 불법 자전거래를 한 사실을 적발하고 조사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불법 자전거래란 펀드매니저끼리 짜고 회사 안에서 다른 펀드의 주식을 싸게 사고 편입 종목은 비싸게 파는 수법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불법행위다. 연기금과 같이 큰 고객의 펀드에 손실이 생긴 경우 수익이 난 다른 펀드와 소위 ‘물타기’를 해 손실을 만회하는 방식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들은 실적악화로 운용 중인 연기금을 회수당할 처지에 놓이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도시와 길] 대구 동성로

    [도시와 길] 대구 동성로

    대구 사람들은 동성로를 시내라고 부른다. 바꿔 말하면 동성로 이외는 다 시외다. 그만큼 동성로는 대구의 중심지다. 서울에 명동이 있다면 대구에는 동성로가 있다고 보면 된다. 옷가게, 영화관, 백화점, 음식점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이러다 보니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젊은이들로 북적댄다. 주말이면 대구시민 10명 가운데 1명은 동성로를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근대 이전 동성로 일대는 대구 읍성 내에서도 개발이 가장 뒤처진 곳이었다. 영남제일관 앞에 있던 동문시장이 1791년 현재의 대구백화점 주차장 쪽으로 옮겨오면서 상업 기능이 생기기도 했지만 주변에는 주택 몇 채를 제외하면 허허벌판이었다. 1907년 읍성이 헐리고 신작로가 난 이후 동성로는 발전을 거듭한다. 이후 100년 동안 대구가 발전해 온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 주는 곳이 바로 동성로다. 동성로는 중앙파출소에서 대구역 앞 대우빌딩까지 1㎞ 거리다. 동성로가 왜 동성로로 불리는지 아는 대구사람은 많지 않다. 대구 중구의 골목문화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숙씨는 “동성로 길은 과거 대구 읍성의 동쪽 성벽이었다. 동성로라는 이름은 바로 거기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대구 중구는 지난해 시민들이 성벽 길을 걸으면서 그 역사를 알 수 있게 동성로 중앙에 울퉁불퉁한 장대석을 폭 1.5m 정도로 이어놓았다. 하지만 그 취지가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걷기에 불편하다는 민원이 제기돼 다시 예산을 들여 높이를 낮추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동성로는 지금은 한일멀티플렉스로 변한 한일극장이 위치한 한일로를 중심으로 동성로 1가와 2가로 나뉜다. 1988년 이전엔 동성로 1가가 메인상권이어서 대구역을 중심으로 교동시장, 동아백화점이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많은 브랜드들이 동성로 1가에 입점을 시도하다 실패하자 동성로 2가를 중심으로 의류 대리점들이 들어서게 되었다. 특히 대구백화점 본점이 1990년대 중반 전성기를 누리면서 대구백화점 분수광장을 기점으로 메인 스트리트와 프라이빗 거리, 로데오 거리가 활발해졌다. 한일극장과 교보빌딩, 미도빌딩 일대는 조선시대 경상감영의 방위군 성격의 군대인 진영이 있었다. 진영에는 병사 400명 정도가 주둔했는데, 지역 방위와 함께 각종 형벌 집행의 역할도 했다. 을사늑약으로 한국군이 해산당하자 진영 자리에는 수창동에 있던 일본군 수비대가 옮겨와 주둔했다. 1916년 남구 이천동 현 미8군 자리로 80연대가 옮겨간 뒤 한동안 비어 있다가 1938년 일본인에 의해 영화관 키네마 구락부가 들어섰다. 조선흥업주식회사 산하기관인 일본의 왕단건축소가 설계했다. 키네마 구락부는 일본 본토의 건자재를 공수해 와 단단하게 지어졌다. 특히 금은박 치장을 한 커튼은 엄청 화려했다. 원래 두 조의 커튼이 있었는데 한 조는 한국인을 위해 금강산을 그림으로 그려 넣었다. 이영숙 문화해설사는 “키네마 구락부는 3층 높이로 당시 동양 최대의 시설을 자랑했다. 6·25전쟁때 국립극장으로 차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동성로의 터줏대감은 대구백화점이다. 1969년 교동입구에서 현재의 동성로로 옮겨졌다. 당시 대구 최고인 10층 높이의 본점 건물을 지으면서 상권이 동성로 주변에 형성됐다. 3층까지만 매장으로 사용했고 4층 이상은 청구주택건설과 영남TV 등의 회사가 임대하여 사용하였다. 영남TV는 대구MBC의 전신이다. 이영숙 해설사는 “고 구본홍 대구백화점 명예회장이 1944년 삼덕동 1가 구 동인호텔 입구 모퉁이에 대구상회를 세운 것이 대구백화점의 모태다.”라고 소개했다. 구 동인호텔 자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생가가 있었던 곳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6·25전쟁 중 대구 계산성당에서 결혼한 뒤 이 곳에서 신혼생활을 하면서 1952년 박 전 대표를 낳았다. 동성로는 한때 제과점이 한 시대를 주름잡았다. 런던제과, 뉴욕제과, 뉴델제과 등 3개 대형 제과점이 70년대 대구 제방 제과계를 주름잡던 빅3였다. 이 중 런던제과점이 가장 컸다. 일제시대 대구 최초 백화점인 이비시아백화점 자리에 들어선 런던제과점은 중앙네거리의 미도백화점 총 매출액보다 많을 때가 있었다고 한다. 사단법인 거리문화시민연대는 ‘대구신택리지’라는 책자를 통해 “77년 부가가치세 도입으로 수익률이 감소하게 되고 80년대 중반부터 간식과 패스트푸드업계가 늘어나면서 제빵산업은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 이로써 런던, 뉴델, 뉴욕제과는 80년대 초중반 문을 닫게 된다.”고 밝혔다. 동성로의 산증인 중 하나는 대구백화점 앞에 있은 인제약국이다. 1959년 8월15일 문을 연 이 약국은 50여년의 긴 세월을 동성로와 애환을 함께해 왔다. 이 약국 약사 김숙자(77·여)씨는 “당분간 푹 쉬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지난해 약국 문을 닫았다. 약국 자리는 세를 놓았다. 모녀가 대를 이어 운영하는 추어탕집인 상주식당은 동성로의 음식문화를 상징하는 명소로 손꼽힌다. 오스카양장점은 대구에서 제일 유명한 양장점이었다. 오스카양장점을 통해 배출된 디자이너들도 많았다. 오스카양장점을 중심으로 주변에 20여개의 점포가 있었다. 이들 양장점들이 동성로를 대구패션 1번지로 만들었다. 대구 중구가 추진한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이 최근 마무리됐다. 야외무대 및 광장(대구백화점 앞), 바닥분수(대우빌딩 앞), 벤치 6곳 등이 조성됐다. 또 목백합과 대왕참나무 등 41그루가 심어졌다. 모두 43억원이 들어갔다. 시민 김동현(25)씨는 “예전에 동성로에는 많은 노점상과 전기시설 등이 있어 보행에 지장이 많았는데 이젠 걷기에 쾌적한 환경이 돼 좋다.”고 말한다. 동성로가 ‘테마가 있고 걷고 싶은 거리’로 화려하게 변신한 것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나만의 맞춤 ‘재테크 정보’ 네이버에서 한 눈에…

    나만의 맞춤 ‘재테크 정보’ 네이버에서 한 눈에…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네이버는 금융, 증권, 경제, 재테크 등으로 나누어져 제공하던 금융 관련 서비스를 네이버 금융(finance.naver.com)으로 통합했다고 28일 밝혔다. 네이버 금융 서비스 하에 증권, 경제, 재태크로 나눠 제공하던 서비스가 네이버 금융으로 통합되면서 흩어져 있던 금융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한눈에 분석하고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서비스는 주식이나 펀드 투자에서의 단순한 주가뿐만 아니라 금값, 환율 등 다양한 경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종목, 환율, 원자재, 펀드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하나의 차트를 통해 쉽게 비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융 상품의 검색 범위가 크게 확대된 ‘금융 통합 검색창’과 조건 설정으로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찾을 수 있는 ‘펀드 파인더’가 추가됐다. 이어 ‘금융 통합 검색창’을 통해서 국내 증시, 해외 증시, 시장 지표, 펀드 등 이용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4가지 분야의 정보를 통합해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네이버 금융 서비스에서 이용자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주식 검색창의 검색 범위를 펀드, 환율, 원자재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해 같은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의 수익률을 비교 분석할 수 있으며 국제 유가 변화에 대한 국내 휘발유 가격 변화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차트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NHN 최성호 네이버서비스본부장은 “지금껏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양질의 금융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전문 데이터를 통한 신뢰성 있는 금융 정보가 이용자들의 재테크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이라 밝혔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경제적으로 분석한 월드컵 명암

    경제적으로 분석한 월드컵 명암

    월드컵이 열리면 전 세계에 공(球)보다 돈(錢)이 더 많이 굴러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꼭두새벽이든 한밤이든 개의치 않고 연인원 400억명이 TV 앞에 앉아있는 구경거리가 생겼으니, 큰돈이 움직이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럼 월드컵은 세계경제에 도움이 될까. 지금같이 전 세계에 돈이 잘 돌지 않는 것을 고민하는 때는 분명히 호재일 수 있다. 하지만 세상사가 그렇듯 긍정적인 면 뒤엔 그림자도 숨어 있기 마련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월드컵을 맞아 쏟아낼 마케팅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실탄만 1조원 이상 준비한 곳도 적지않다.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14개 기업의 마케팅 비용만 20조원에 달한다. 공식 후원사가 아닌 다국적 기업들이 우회 마케팅을 통해 쓰는 돈도 80조원에 가깝다. 단순히 월드컵과 관련한 유동성만 100조원이 풀리는 셈이다. 이번에도 판을 벌인 FIFA는 돈방석에 앉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대회를 통해 FIFA는 총 36억달러(약 4조 5000억원) 이상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다 매출로 기록된 2006년 독일 월드컵보다 23억달러나 증가한 액수다. 이익추구가 목표인 기업들이 돈을 붓는 것은 물론 남는 장사라는 판단에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대회 공식후원자인 현대자동차가 국제적인 모범사례다. 당시 한국이 4강신화를 펼친 덕에 현대차는 6조~7조원에 달하는 브랜드 이미지 효과를 거뒀다. 현대차는 남아공 월드컵에도 공식 후원자로 참여한다. 明 기업마케팅 비용처럼 계량화가 쉽지 않은 분야에도 월드컵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대표적인 이론이 기분호전 효과(Feel good Effect)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큰 국제 경기에서 해당 국가의 성적이 좋으면 경기 활성화가 이뤄지고 소비 진작도 나타난다는 것. 2002년 월드컵 때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당시 경이적인 축구 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내수 진작이 가을까지 이어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02 한·일 월드컵으로 우리나라가 거둔 경제효과는 26조원이 넘는다고 발표했다. 물론 이는 개최국으로서의 투자·소비지출 증가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 국가와 기업이미지 제고, 수출 증가 효과 등을 모두 합친 숫자지만 앞서 말한 기분호전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학자들도 적지않다. 월드컵이 미치는 영향력은 대회기간 주식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유독 월드컵만 되면 빛을 보는 수혜주가 생긴다는 점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기간 유통업과 서비스업종은 모두 코스피 평균 수익률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예를 들어 2006년 월드컵 기간 코스피는 5.2%가 올랐지만, 유통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19.5% 5.6%의 수익률을 보였다. 暗 월드컵이란 변수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대표적으로 월드컵은 세계적으로 노동생산성을 떨어트린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30일) 중 개최국에서는 4억 8692만 5649시간에 해당하는 생산성이 손실된다. 개최도시 시민 중 일부는 축구 관람을 위해 결근도 하고, 출근을 하더라도 TV 등을 통해 게임을 보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는 축구에 열광하는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 월드컵 효과는 한시적인 특수 정도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머빈 킹 영국은행 중앙은행 총재는 “월드컵의 효과는 한시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특수는 나중에 쓸 돈을 먼저 쓰는 것일뿐, 조금만 지나면 소비는 다시 가라앉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킹 총재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직후 프랑스의 내수가 급격히 상승했지만 대회가 끝나자 소비는 0.8% 하락했다.”고 말했다. 무리한 월드컵 개최가 국가경제를 멍들게 하는 일도 있다. 1978년과 86년 월드컵을 개최한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는 월드컵이 열린 해의 경제성장률이 -3%까지 곤두박질 쳤다. 경기장부터 도로까지 대회 개최를 위해 지나치게 국가 재정을 쏟아부은 것이 이유로 꼽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글로벌 시대] 이제는 몽골이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

    [글로벌 시대] 이제는 몽골이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

    지난 3월 일본경제신문은 세계시장에서 한국기업의 활약상을 보도하면서 일본이 한국기업들의 적극적 신흥개도국 시장개척 전략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기업들은 구사회주의 신흥개도국에 활발히 진출해 괄목할 성과를 올려왔다. 이런 국가들의 경제발전 패턴서 발견되는 공통점은 체제전환 초기의 혼란기를 거쳐 일정 단계에 접어들면 투자대비 수익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제 몽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몽골은 1990년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한 이래 정치적 민주화와 구조개혁 실행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 민간부문 주도의 시장경제가 정착되면서 2005~2008년 연평균 약 9%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국제 원자재가격의 폭락으로 작년 경제성장률은 0.5%에 그쳤으나,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는 10%를 웃돌 전망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조만간 몽골이 연간 10~20%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해 10년 이내에 GDP가 4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전망은 2009년 10월, 6년 가까이 끌어왔던 오유톨고이(금·구리) 광산개발권에 대해 몽골 국회가 최종 승인한 데 이어, 타반톨고이(석탄) 광산도 개발이 곧 추진될 것으로 보여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일각에서는 몽골의 내수시장이 협소하고 내륙국가의 한계로 인해 광물자원을 개발해도 운송이 쉽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접한 러시아, 중국, 그리고 유럽연합(EU) 등 제3국으로의 수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특히 일반특혜관세제도(GSP) 수혜국인 몽골은 7000개가 넘는 품목에 대해 쿼터 없이 제로 관세율로 EU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광물자원도 개발만 하면 중국에 판매할 수 있다. 따라서 몽골은 향후 한국의 유망한 진출대상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몽골에 등록되어 있는 한국기업은 1856개로 전체 외국인 기업의 18.7%를 차지하고 있으나, 총투자금액은 1억 746만달러로 2.8%에 불과하다. 반면 중국 기업 수는 4927개(49.6%)로 총투자금액은 19억 8148만달러(51.3%)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몽골과 수교 20주년을 맞이한 올해부터 기존의 투자협력 패턴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협력단계로 진입할 시기에 직면해 있다. 이때 몽골 정부가 산업다각화 및 현대화를 기조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가발전전략 2021’에 부응하여 호혜적인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바, 다음과 같은 분야들이 유망할 것이다. 우선 6000개 이상의 광물산지를 보유하고 있는 몽골의 자원개발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둘째, 주요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최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이주민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상하수도, 발전소 등 관련 인프라 개발이 유망하다. 또한 광물자원개발 붐에 따라 외국인들의 입국이 급증하면서 고급주택 및 상가 빌딩 등 건설사업의 기회도 확대될 것이다. 셋째, 현지의 풍부한 원료를 활용하는 제조업 부문의 투자진출 확대를 꾀할 필요가 있다. 목축원료를 활용한 캐시미어 가공, 유기농 식품을 활용한 식품 및 음료산업, 끝으로 독특한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과 더불어 몽골에서 이제 막 발전단계에 있는 물류유통 서비스 분야의 진출이 유망하다. 몽골에 진출하는 제조업은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을 제3국으로 수출하는 방법을 적극 활용하고, 자원개발은 인접국인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몽골은 한국과 러시아의 시베리아지역 및 중국 간의 경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거점으로서 한국이 반도국가의 틀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중심에 설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또한 몽골은 장차 한국의 자원안보, 식량안보의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매력적인 국가이다. 한국 정부는 과거 중앙아시아 진출 전략을 수립하여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것처럼 이제 몽골에 대한 종합적인 진출방안을 마련하여 우리의 ‘경제지도’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 널뛰는 장세 펀드 투자는

    지난달 증시가 10.3%의 등락률(고점과 저점 간 진폭)을 기록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증권업계는 여름 내내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펀드 투자에도 ‘영악한 전술’이 요구된다. 펀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펀드 유형과 운용 방법에 대해 들어 봤다. ●원자재 펀드 비중은 10% 미만으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요즘 장세에서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려다 오히려 손실폭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주식형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장세에 휘둘리기보다는 중장기적 전망을 갖고 1~3년 장기투자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게 좋다. 이럴 경우 성장형 펀드에 주목해 볼 만하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는 “주가가 여름까지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기회복의 수혜를 많이 받을 신산업 등 성장주에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를 가늠할 수 없게 되면서 원자재나 농산물펀드 등 상품가격이나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도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상품가격도 워낙 변동성이 커 몇 개월 정도의 단기 투자처로 삼기에는 부적합하다. 최정원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원자재에 대한 장기 수요 증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만 놓고 봤을 때에는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주식형보다 직접적으로 가격에 연동하는 파생형에 투자하는 게 낫고, 전체 금융자산의 5~10% 정도를 배분하는 게 안전하다. ●일정 수익 나면 과감히 빼라 저점에 매수해 일정 목표를 달성하면 수익을 얻고 나오는 목표전환형 펀드나 주식에 자유롭게 편입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도 박스권 장세에 주목 받는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차장은 “자산배분형 펀드는 특별히 시기를 따질 필요 없이 투자하면 알아서 연 10% 이내의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일정한 수익이 났을 때는 과감히 빼는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빠질 때마다 시간과 금액을 나눠서 분할 매수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적립식 펀드는 아무 때나 가입해도 꾸준히 넣기만 하면 어느 시점에든 플러스 수익률을 받을 수 있지만, 남유럽 위기의 장기화와 유동성 악화로 혼조세를 거듭할 올 3·4분기에는 분할 매수하는 전략으로 적립식보다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우증권 ‘대우 한가람 VIP 랩(Wrap)’ 대우증권과 한가람투자자문이 함께 운용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이다. 한가람투자자문이 종목, 자산배분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대우증권 고객자산운용부에서 계좌 관리 및 운용을 담당한다. 한가람투자자문의 강점인 종목 선정 역량을 최대한 살려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주, 코스닥주에도 편입하고 시장 상승기에는 종목을 통해 초과 수익을 올린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하락기에는 자산배분을 통해 수익률을 방어하게 된다. 출시된 지 7개월째인 지난달 20일 현재 12.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0만원이다. ●신한금융투자 ‘원금보장형 DLS 111호’ 금과 코스피200지수(종가)를 기초자산으로 투자하는 파생결합증권(DLS)으로 4일까지 판매된다. 만기 1년6개월의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투자기간 동안 런던귀금속시장협회(LBMA)가 오후 3시에 발표하는 금 가격과 코스피200지수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120%를 초과해 상승하거나 8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25%(연간 기준 16.67%)의 수익이 확정된다. 투자기간 동안 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120%를 초과해 오르거나 80%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있고, 두 기초자산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125%를 초과해 오르거나 75%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으면 12%(연 8%)의 수익을 얻는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고객상담센터 1600-0119. ●동양종합금융증권 ‘동양 마이스타 DLS·ELS’ 동양종금증권은 4일까지 원금보장형 및 조기상환형 파생결합증권인 ‘동양 마이스타 DLS’ 41호와 ‘동양 마이스타 ELS’ 4종(708~711호)을 공모한다. DLS 41호는 런던 금가격 지수와 서부텍사스유(WTI) 최근월 선물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년의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두 기초자산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75~125% 구간 내에서 움직였으면 연 9%의 수익률을, 65~135% 구간 내에서 움직였으면 연 4%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어느 한 종목이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65~135% 구간을 벗어난 적이 있으면 원금만 받는다. ELS 4종은 코스피200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년6개월~3년의 고수익 조기 상환형 상품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고객지원센터 1588-2600.
  • 변동성 큰 금융시장… ‘청개구리 재테크’ 관심

    변동성 큰 금융시장… ‘청개구리 재테크’ 관심

    남유럽 발 재정위기 등으로 금융시장이 다시 ‘시계(視界) 제로’로 돌아섰다. 이렇게 시장이 출렁거리면 나름의 투자정석을 실천해 온 사람이라도 재테크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땐 기존 상식과 반대로 가는 ‘청개구리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한 달 전만 해도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치인 1752.20(4월26일)까지 오르는 등 상승가도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남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하고 천안함 사태에 따른 남북대치 국면까지 겹치면서 현재는 1630선으로 크게 후퇴해 있는 상태다. 이럴 때 주목받는 게 리버스 펀드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다. 우리말로 ‘반대·역(逆)’을 뜻하는 리버스라는 말뜻 그대로 리버스 펀드는 코스피지수 선물·옵션에 투자해 주가지수가 내릴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도록 설계된 펀드다. 리버스 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 거래하기 편한 형태로 만든 것이 인버스 ETF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판매 중인 리버스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35%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4.35%)와 해외 주식형 펀드(-4.7%)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개별 펀드로 보면 ‘우리마이베어마켓1e2’가 1개월간 6.7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크루즈엄브렐러1A’(6.6%), ‘우리코세프인버스상장지수(ETF)’(6.54%) 등도 성적이 좋았다. 단, 리버스펀드에 ‘올인’하는 것은 위험하다. 언제까지 하락장이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수·매도 타이밍을 놓치면 투자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또 일반 적립식 펀드와는 반대로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손실폭이 커지기 때문에 단기로 운용해야 한다. ●예금 무시하지 마세요 금리가 낮다는 이유로 예금상품을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안정지향적 투자자라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만기 2년 이상이면 연 4.5%의 금리를 주는 등 다른 예금상품보다 금리가 높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계좌는 지난 4월 말 현재 944만개다. 지난해 12월 말 885만개와 비교하면 올 들어서만 59만계좌가 늘었다. 오랜 저금리 기조로 금리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예금보다 높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의 만기 1년 이상 2년 미만 금리는 연 3.5%, 2년 이상은 연 4.5%다. 일반 정기적금에 비해 0.5%포인트 이상 높다. 게다가 회차별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여기에 세금우대 혜택도 있다. 근로소득이 있는 무주택 세대주에게는 연간 납입액의 40%, 48만원 한도 내에서 연말정산 소득공제가 된다. 최근 보금자리주택이 활성화되면서 공공분양 주택 청약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당분간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No)테크도 재테크 재테크를 안 하는 것도 때로는 재테크가 된다. 변동성 심한 요즘 같은 장세에서 돈을 굴려보겠다고 이리저리 융통하다 오히려 까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재테크를 하기 위해 들인 시간과 에너지, 수수료와 손실금을 생각하면 더더욱 손해다. 이럴 때는 차라리 과감하게 한 템포 쉬어가는 전략도 필요하다. 변동장을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기회로 삼으면서 향후 투자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시장이 출렁거리는 가운데서도 기준금리 인상 목소리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는데, 금리 인상 시기에는 변동금리 저축보험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정기예금이 투자하기 좋은 상품이다. 저축보험은 거의 모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서 취급하는데, 목돈을 한꺼번에 맡기는 거치식과 매달 일정 금액을 붓는 적립식이 있다. 저축보험 상품은 변동금리여서 각 보험사에서 매월 상품별로 적용 이율을 공시한다. 현재 연 5%가량의 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저축과 달리 보험료에서 각종 비용을 일정 부분 떼어가기 때문에 만기를 3년가량으로 짧게 들거나 만기 전에 중도해지하면 원금보다 적게 돌려받을 수도 있다.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하면 비과세 혜택 등이 있어 더 유리하다. CD 연동 정기예금은 CD 금리를 3개월마다 반영, 실세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예금 이율이 자동으로 변동 적용되는 상품이다. 3개월마다 바뀌는 금리로 이율이 적용되므로 금리 인상 시기에 유리하다. 단, 중도해지할 때에는 일반 정기예금의 중도해지 이율을 적용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1조규모 환매조건부 미분양주택 매입

    국토해양부와 대한주택보증은 건설업계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환매조건부로 1조원 규모의 미분양 주택을 매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6차 환매조건부 미분양 주택 매입 공고를 31일 내고 다음 달 14~18일 시공사로부터 서류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4차(5차는 매입 심사 중)에 걸쳐 미분양주택 1만 3412가구(2조 214억원)를 사들여 6843가구(9233억원)를 되팔았다. 매입 대상은 분양보증을 받아 건설 중인 지방 소재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이달 31일 기준 공정률이 50% 이상인 주택이다. 업체별 매입 한도는 기존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확대됐다. 1~5차 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남은 한도 내에서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업체는 준공 후 1년 이내에 매입가에 자금운용수익률과 비용을 더한 금액에 미분양주택을 되살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하버드 재테크는 꽝

    세계적인 명문대로 꼽히는 미국의 하버드대가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자산 투자실태에서 가장 큰 폭의 자산 감소율을 기록해 망신을 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유명 대학들이 학교자산 투자전략을 세울 때 금융가(월스트리트)의 영향력에 압도돼 위험도가 매우 높은 상품에 투자했다가 거액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의 비영리 단체 텔어스 연구소가 하버드, 다트머스, 매사추세츠 공대(MIT), 보스턴, 브랜다이스대와 보스턴 칼리지 등 6개 대학의 기부금 투자실태를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버드대의 학교재산은 투자실패로 인해 2009년 사업연도에 30%나 감소, 260억달러로 줄었다. 보고서는 하버드대가 재산 감소에 따라 2008년 12월 25억달러의 채권을 발행, 담보자산을 확충해야 했다면서, 이 사례는 리더십 위기 때 얼마나 극단적으로 잘못된 투자결정이 이뤄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하버드대는 2009년 6월까지 연평균 8.9%의 수익률을 올리며 성공적인 학교자산 투자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당시 뉴욕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연평균 상승률 3.9%도 크게 넘어선 훌륭한 투자 실적이다. 하지만 2007년 주택시장 붕괴에 따른 금융위기가 도래하면서 매각이 힘들었던 분야에 투자한 하버드대의 자산 가격은 주식이나 채권보다 더욱 급격히 떨어졌다. 이외에도 다트머스대는 자산의 23%가 감소했고 보스턴과 브랜다이스대는 22%, MIT 21%, 보스턴칼리지는 1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단일종목 수익률 100%돌파, 강력보유주는?

    작년 12월 어느 날 하이리치 애널리스트 회의를 위해 소속 전문가들 전체가 모인 자리. 회의 시작 전 최근의 시장 상황과 서로의 보유종목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던 중, 리서치센터장 솔로몬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며 한마디를 던졌다. “제가 확실한 10000%짜리 수익 종목 알려드릴까요?” 전문가들은 솔깃하면서도 ‘10000%’라는 허무맹랑한 수치에 그런게 어딨냐며 이내 농담으로 받아들였다. 솔로몬은 “두고 보세요. 저는 그 종목 곧 공식 추천할겁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자 전문가들은 ‘대체 뭔데 그러지?’, ‘솔로몬 선생이 빈말 할 사람은 아닌데’ 등등 반신반의 하면서도 무척이나 궁금해 하는 눈치들이었다. 그 후 솔로몬은 곧바로 공식 추천에 들어갔고, 그의 [리서치 클럽] 회원들은 리딩에 따라 조금씩 비중을 늘려갔다. 그리고 5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그 종목은 수익률 100%를 돌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아직까지 강력 보유 중 이다. 회원들은 “역시 가치투자의 명인이다”, “역시 지혜로운 솔로몬의 기재는 남다르다”는 등의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특히 “하루 종일 HTS를 켜놓고 있지 않아도 되고, 투자전략과 녹화방송만 꾸준히 확인했을 뿐인데도 이렇게 큰 수익을 편안하게 얻었다. 나의 매매 스타일만 고집했다면 상상도 못했을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솔로몬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고통스러운 투자의 한 가운데에 와 있다. 심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가치를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투자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이러한 고통을 무작정 외면할 수 만은 없다. 극단적인 차별화와 악재들이 시장을 지배, 심리적뿐만 아니라 많은 것들이 불확실하다. 그러나 그 극단적이라는 표현의 양면성을 생각해 볼 때이기도 하다. 아직은 희망의 끈을 놓을 순 없다. 머지 않아 현재의 힘든 시간이 있었음을,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투자의 많은 부분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약이었음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다가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가 제시한 해당 종목의 전략도 확인해보기 바란다. 새로운 산업 - 기존에 없던 산업을 열어가는 신기술을 통해 성장 가능성은 무한대로 열려있다. RFID Tag Antenna, RF Loop Antenna, FPCB 및 Display용 패턴, EMI관련제품 및 센서 패턴, 도금용 Base패턴, LCD BLU용 반사필름, 형광등용 고조도 반사필름, Mirror 효과를 위한 은경막 코팅제품 등 응용될 수 있는 적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일부 비슷한 사업을 하는 디지아이, 동진쎄미켐 등과 비교할 수 있겠지만, 기술력 등에서는 완전히 차별화된 우위에 있어, 적정가격을 논하기 어렵다. 향후 얼마만큼 시장이 형성되고, 기술의 적용이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성장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 장기 홀딩전략이다. <○○○크 투자전략 中 일부 발췌> 자세한 관련사항은 홈페이지(www.hirich.co.kr) 또는 고객센터(1588-0648)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무료회원가입 시 모든 전문가의 종목 추천 문자 및 장중 라이브 방송에 참여 및 종목진단까지 받아볼 수 있는 VIP이용권(1일)을 제공하고 있다. 출처 : 하이리치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넷이벤츠 2010’ 프레스 서밋 개막…텔레프레즌스 ‘관심집중’

    ‘넷이벤츠 2010’ 프레스 서밋 개막…텔레프레즌스 ‘관심집중’

    전세계 네트워크, 통신 및 보안 분야의 시장 동향을 소개하는 ‘넷이벤츠 APAC 2010’프레스 서밋이 19일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사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넷이벤츠 행사에는 시스코, HP, 비디오, 타타커뮤니케이션, 티핑포인트, 스파이런트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10여개의 벤더업체와 IDC, 프로스트&설리반, 가트너, 양키그룹 등 9개 시장 조사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업체들은 21일까지 이더넷 비즈니스, LTE, 가상화, IT 컨버전스, 통합 커뮤니케이션, 클라우드 보안 등 주요 업계 이슈에 대한 발표와 토론의 자리를 마련한다. 넷이벤츠는 1996년 설립 이후 IT 네트워킹과 통신 분야의 주요 언론, 시장조사기관, 업체들간의 접점을 모색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왔다. 특히 넷이벤츠는 전세계 4대륙에 걸쳐 네트워크 통신 컴퓨터 분야 선두 기업의 임원진과 전문지, 경제지, 관련 시장조사기관을 한 자리에 모아, 기업이 보다 자유로우면서도 효과적인 방식으로 네트워킹 및 통신 전문 매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2002년부터 시작된 넷이벤츠 APAC 프레스 서밋은 지금까지 7회에 걸쳐 개최됐다. 매년 네트워크, 통신 및 보안 분야의 선도 업체와 아태지역 주요 언론 등에서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매번 IT 업계의 최신 화두를 주제로 선정해 이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고 대안을 제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IT 포럼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20일과 21일의 컨퍼런스 세션은 온라인 홈페이지(www.broadcast.netevents.tv)에서 실시간 중계된다. 이들 세션의 발표 및 토론 영상은 컨퍼런스 후 2~3주 동안 계속해서 열람이 가능하다. ◆’텔레프레즌스 시대’ 본격화 이날 세션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주제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텔레프레즌스 시장의 확산이었다. 텔레프레즌스 시장은 해마다 56%씩 증가해 2013년에는 12억달러 규모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DC도 2006년 매출 65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6900만달러로 증가했으며 2011년까지 10억달러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라울 암베가오커(Rahul Ambegaoker)시스코 클라이언트 서비스 임원은 “개인과 기업들이 비용절감과 신속한 글로벌 의사결정을 위해 텔레프레젠스 구매를 늘리고 있다.”며”특히 대기업의 경우 출장비용의 20% 절감 효과가 있는 이 솔루션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수닐 조쉬(Sunil Joshi) 타타커뮤니케이션즈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대표는 “텔레프레즌스는 3년 동안 타타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면서 사업성을 검증한 후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스코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미주와 유럽, 아시아 지역에 13개 퍼블릭룸을 설치해 상용화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20여개 퍼블릭룸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00여개 국가에 1000여개 호텔을 관리하고 있는 스타우드 그룹에 텔레프레즌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기업의 투자수익률(ROI)과 협업을 통한 기업의 생산성 제고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06년 시스코가 텔레프레즌스 시스템을 첫 선보이면서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포스코, 기업은행 등 대기업들이 텔레프레즌스를 적극 도입, 경비와 시간을 절감하고 있다.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시스코와 폴리콤이 치열한 경쟁구도를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싱가포르 =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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