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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조 퇴직연금 꿈틀… ETF·실적배당형 늘려 ‘환승고객’ 잡는다

    400조 퇴직연금 꿈틀… ETF·실적배당형 늘려 ‘환승고객’ 잡는다

    기존 상품 유지하며 갈아타기 가능개인 운용 DC·IRP 늘며 은행들 긴장투자상품 종류 확대로 증권사 견제홍콩 ELS 사태로 안정성 고려 홍보저·중위험 맞춤 ‘디폴트옵션’ 강화수수료·원금 손실 가능성 꼭 따져야 퇴직연금 가입자가 운영사를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오는 15일부터 시행된다. 지금까지 퇴직연금을 다른 금융사로 옮기려면 퇴직연금계좌(DB·DC·IRP)에 있는 상품을 전부 해지해 현금화한 뒤 이전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가입 상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회사만 갈아탈 수 있다. 4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을 두고 금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은 382조 4000억원에 이른다. 노후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퇴직연금의 특성상 예금과 같은 원리금 보장 상품의 비중이 높지만 최근에는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손실 위험이 따르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익을 내는 실적배당형(원리금 비보장) 상품 가입자가 점차 늘고 있다. 특히 개인이 직접 퇴직금을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형 가입자가 늘면서 은행들은 자칫 증권사에 고객을 빼앗길까 봐 바짝 긴장한 분위기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을 통해 DB는 DB, DC는 DC, IRP는 IRP로 같은 연금 제도 안에서 다른 금융사로 계좌를 갈아탈 수 있다. 단, 이동하려는 금융사에 같은 종류의 상품이 있어야 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상품을 보유한 금융사가 유리하다. 이에 은행들은 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실물이전 제도 시행에 맞춰 현재 68개인 ETF를 101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현재 115개인 ETF를 50개 이상 늘리기로 했다. 지난 7월에는 연금 상담을 원하는 고객을 찾아가는 ‘연금다이렉트마케팅’ 팀을 신설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최근 ETF를 각각 131개, 101개로 늘렸다. 78개 ETF를 보유한 농협은행도 연내 미국 주가지수 및 정보기술(IT) 분야, 채권형 상품을 10개 이상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상반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은행들이 퇴직연금으로 투자형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은행들은 저위험이나 중위험에 맞춘 ‘디폴트옵션’(고객이 직접 운용하지 않는 경우 사전에 정한 포트폴리오로 운용되도록 하는 것)에도 힘을 주는 모습이다. 디폴트옵션 적립금 규모를 보면 상위 10개사 중 8개가 은행으로, 상반기 기준 33조원 가운데 27조원을 은행이 차지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갈아타기 수요는 투자형 상품이 많은 증권사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퇴직연금은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은행은 장기적으로 저위험이나 중위험에 맞춘 디폴트옵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사를 고를 때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안정성이나 전문 상담이 가능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또 모든 금융상품을 실물이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리츠나 머니마켓펀드(MMF), ELS는 옮기고 싶은 회사의 판매 여부와 무관하게 실물이전이 안 된다. 실물이전이 안 되는 금융상품은 매도 후 현금으로 이전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원금 손실 등이 날 수도 있다. 류연서 KB골든라이프 평촌범계연금센터장은 “퇴직연금은 노후 자금으로 활용되는 만큼 전문 상담조직이 잘 갖춰져 있는지와 금융거래의 편의성, 수수료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외국인 웃을 때 눈물 삼킨 개미들..3분기 TOP10 투자종목 ‘-9%’

    외국인 웃을 때 눈물 삼킨 개미들..3분기 TOP10 투자종목 ‘-9%’

    올해 3분기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주식들의 약세 속에 국내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외국인 투자자들에 비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부터 9월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 유한양행과 LG화학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7조 81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의 주식을 2조 6580억원어치 사들였다. 현대차는 4840억원, 유한양행과 LG화학은 각각 2810억원과 2750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9% 하락했다. 10개 종목 중 7개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수페타시스가 37.7%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한미반도체(-37.1%)와 SK하이닉스(-26.2%), 삼성전자(-24.5%)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7% 하락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13.9%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분기 동안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93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3분기 동안 34.4%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린 국내 개인투자자들과 다르게 바이오와 이차전지, 게임주 등 다양한 분야의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도 LG전자(4420억원)와 알테오젠(3670억원), 삼성중공업(3530억원), 크래프톤(3230억원), LG에너지솔루션(2710억원) 등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응 방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경제 연착륙 달성을 위한 예방적 빅컷(0.5% 포인트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 모멘텀은 이미 약화되고 있어 경계감이 필요하다”며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주로 대응해야 하며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덕에 시장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금융, 보험, 지주 등도 주가 하락 시 매수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오픈AI, 8조원대 자금 조달 마무리…기업가치 200조 넘었다

    오픈AI, 8조원대 자금 조달 마무리…기업가치 200조 넘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8조원 넘는 자금을 유치했다. 성공적인 자금 조달로 오픈AI의 기업가치도 크게 올라갔다. 오픈AI는 2일(현지시간) “1570억 달러(208조 1000억원)의 (기업) 가치로 66억 달러(8조 7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투자 유치 금액은 당초 알려진 65억 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기업 가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를 진행한 지난해 초(290억 달러)와 비교하면 5배를 넘는다. 오픈AI는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기존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MS와 엔비디아,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 MGX,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 벤처캐피털 코슬라 벤처스, 피델리티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오픈AI가 비영리 이사회의 통제에서 벗어나 영리 기업으로 구조를 바꾸고 투자자의 수익률 상한선을 없애는 게 이번 투자의 조건이라고 전했다. 2년 내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투자자는 자금을 회수하거나 기업 가치를 재협상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매주 전 세계 2억 5000만명 이상의 사람이 업무, 창의성, 학습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며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들은 생산성과 운영을 개선하고 있으며, 개발자들은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우리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새로운 자금으로 첨단 AI 연구 분야의 리더십을 두 배로 강화하고 컴퓨팅 용량을 늘리며 사람들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계속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파트너와 개발자, 더 넓은 커뮤니티와 협력해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AI 기반 생태계와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어떤 코인인지는 알고 샀니?”… 업비트, 깜깜이 투자 막는다

    “어떤 코인인지는 알고 샀니?”… 업비트, 깜깜이 투자 막는다

    두나무가 지난 6월 업비트의 가상자산 시장 분류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사용자 중심으로 접근해 분류 체계를 보다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꿨으며, 업비트에서 거래 지원되는 200여개의 모든 가상자산을 분류했다. 26일 두나무에 따르면 업비트의 분류 체계는 크게 대분류(5개), 중분류(15개), 소분류(31개) 3단계로 나뉜다. 대분류는 ▲인프라 ▲스마트 콘트랙트 플랫폼 ▲디파이(DeFi) ▲문화·엔터테인먼트 ▲밈(Meme)으로 구성했다. 칠리즈(CHZ)를 예를 들어 본다면 대분류로는 ‘문화·엔터테인먼트’에 속하며, 중분류로는 ‘팬토큰’, 소분류로는 ‘스포츠’에 속한다. 두나무는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활용해 분류 정확도를 높였다. 개별 프로젝트의 백서, 프로젝트·재단의 웹사이트, 공식 블로그를 기초 데이터로 삼았으며, 신뢰할 수 있는 집계 기관에서 얻어진 포털 키워드 검색량, 월간 활성 유저수(MAU)와 같은 시장 지표도 활용했다. 분류 체계 개편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한 ‘업비트 섹터지수’(Upbit Sector Index)를 출시했다. 섹터 지수는 업비트에서 거래 지원되는 가상자산을 주된 사용처에 따라 분류한 후 같은 사용처를 가진 가상자산끼리 구성한 지수다. 투자자는 업비트 섹터지수를 통해 같은 사용처를 가진 가상자산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상승·하락하는 섹터 및 수익률도 확인할 수 있다. 분류 체계는 모니터링을 통해 매달 재분류되며, 시장 상황에 맞춰 반기마다 업데이트된다. 분류 대상 가상자산의 편출입은 매달 1회 진행된다. 업비트는 분류 체계를 바탕으로 한 섹터지수 외에도 테마지수, 전략지수, 시장 지수, 공포탐욕 지수 등 다양한 지수를 제공한다. 업비트의 가상자산지수 서비스는 UBCI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대현 두나무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기존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시장도 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평가 체계 마련 및 분류가 필수적”이라며 “업비트의 가상자산 분류 체계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구성 시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업비트는 2018년 가상자산 분류 체계(UBCS)를 마련해 가상자산 투자자를 위한 기초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렌더토큰(RNDR)에 투자하고 싶다면 AI라는 같은 사용처를 가진 오션프로토콜(OCEAN), 뉴메레르(NMR) 등과 비교할 수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스토리지 등 다른 분류 그룹과도 비교해 볼 수 있다. 투자자들은 투자하고자 하는 종목이 어떤 분류에 속하는지 업비트 가상자산 분류 체계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 K밸류업지수 ‘실망 매물’ 쏟아졌다

    K밸류업지수 ‘실망 매물’ 쏟아졌다

    100개 종목 중 35개 주가 떨어져일부는 차익 실현… 2600선 무너져빠진 KB금융‧KT 등 실망감 표출일각 “긴 호흡 프로그램, 실망 일러”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야심작 ‘코리아밸류업지수’가 베일을 벗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밸류업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은 차익 실현의 벽에 가로막혔고 편입에 실패한 종목들은 실망 매물이 속출하며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밸류업지수 발표 이후 첫날 성적이 기대 이하를 기록한 가운데 지수에 편입된 100개 기업의 선정 기준에 대한 의문과 불만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4% 하락한 2596.3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3%대 급락 이후 20여일 만에 회복한 2600선을 단 3일 만에 반납했다. 코스닥도 1.05% 내린 759.3으로 장을 마감했다. 밸류업지수에 포함된 100개 종목 중 35개의 주가는 오히려 내렸고 7개 종목의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27개 종목만이 전 거래일보다 2%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전날 한국거래소가 밸류업지수를 공개하며 국내 증시 부양의 견인차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즉각적인 성과로 이어지진 못했다. 밸류업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름을 올리지 못한 종목들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대표적인 종목이 KB금융이다. KB금융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 산업군인 금융업계에서 ‘대장주’로 평가받았지만 정작 100개 기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B금융은 밸류업지수가 발표된 전날 3.5% 이상 주가가 내린 데 이어 이날도 4.76% 하락했다. KB금융과 함께 밸류업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하나금융지주도 주가가 3.19% 내렸다. 대표적 고배당주인 KT와 SK텔레콤 주가도 편입 실패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각각 2.17%와 1.38% 하락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밸류업 기대감이 높았지만 편입되지 못한 종목은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밸류업지수 구성 종목에 이름을 올린 종목들조차 대부분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이다. 금융지주를 대표해 밸류업지수에 이름을 올린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5.14%와 1.33% 하락했다. 역시 구성 종목에 포함된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각각 4.7%와 6.58% 급락했다. 밸류업지수의 상승 동력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봤던 건강관리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은 각각 2%대와 3%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나마 한진칼과 에코프로에이치엔이 10% 이상 상승하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이마저도 유상증자 등 별도의 이벤트가 영향을 미쳤다. 밸류업지수 발표 이후 차익 실현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밸류업지수 발표 직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것을 두고 모호한 선정 기준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선 저평가 기업들의 가치를 높인다는 취지에 제대로 부합하지 않으며 주주 환원에 인색한 기업들도 포함됐다는 불만이 나온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KB금융(0.51배)과 하나금융지주(0.4배)가 고배를 마신 점, 배당수익률 2%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점 등이 이같은 불신에 힘을 보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밸류업지수는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대다수”라며 “선정된 종목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면서 편입된 종목들은 지수 실효성에 대한 회의론에 차익 실현, 편입되지 않은 종목은 실망감이 유입되며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첫날 성적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밸류업지수의 가치를 예단하기엔 섣부르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부가 긴 호흡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겠다고 공언한 만큼 충분히 기다린 이후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사의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망은 이르다”며 “내년 6월 구성 종목 변경 때 편입을 목표로 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 [김영익의 경제 통찰] 美 금리인하가 韓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김영익의 경제 통찰] 美 금리인하가 韓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0.50% 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했다. 연준은 올 11, 12월 FOMC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인하는 한국의 금리, 환율,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연준이 빅컷을 한 이유는 미국 경제의 침체를 막기 위한 것이다. 과거 통계를 보면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후나 실업률의 12개월 이동평균이 상승 전환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 이미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고 고용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 미국 고용은 탄력적이다. 2020년 코로나19로 미국 경제가 소비 중심으로 극심한 침체에 빠지자 미국 기업들은 그해 3~4월 고용을 2189만명 줄였다. 그 이전 거의 10년 동안 늘었던 일자리를 단 두 달 사이에 줄여 버린 셈이다. 고용 상황을 고려해 연준은 올해 남은 두 번의 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소한 0.50% 포인트, 내년에도 1% 포인트 이상 인하할 전망이다. 금리인하로 미국 시장금리 하락 추세도 이어질 것이다. 지난해 10월 5.0%까지 올라갔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최근 3.6%까지 하락했다.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면서 떨어졌다가 약간 반등했지만, 내년에는 더 하락할 확률이 높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시기에 달러 인덱스도 하락했다. 최근 10년 동안 기준금리와 달러 인덱스 사이의 상관계수가 0.63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주가는 기준금리가 하락할 때 조정을 보였다. 주식시장이 금리보다 경기 둔화를 더 반영했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신흥국 통화정책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행도 다음달 11일 개최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목표는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달 대비 2.0% 상승했다. 9월 이후에도 2% 안팎에서 안정될 것이다. 가계부채의 증가나 수도권 집값 상승 등 금융안정 문제는 일부 남아 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인하로 외환시장이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거 통계로 인과관계를 분석해 보면 연준의 기준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일방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인상)하면 한국은행도 뒤따라 금리를 인하(인상)했다는 뜻이다. 한국의 시장금리는 이미 기준금리를 선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시장금리를 대표하는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다. 200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9월에는 시장금리가 2.82%까지 떨어졌다. 2015년 1월에서 지난 8월까지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기준금리보다 평균 0.39% 포인트 높았다. 시장은 기준금리 2.4% 시대를 예상했다는 뜻이다. 시장이 빠른지 한국은행이 느린지는 앞으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판단해 줄 것이다. 현재 2% 안팎인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머지않아 1%대 중반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 고려하면 시장금리 하락 추세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달러 인덱스다. 우리 환율은 미 달러로 표시되기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원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때 달러 인덱스가 하락했다. 상승 정도가 문제이지 원 가치는 점차 오를 것이다. 달러 인덱스가 하락할 때 한국 주가지수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더 올랐다. 2008년 1월에서 2024년 8월까지 코스피(KOSPI)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S&P500)의 상대지수와 달러 인덱스의 상관계수가 0.86으로 매우 높았다. S&P500은 지난 20일 5702.55로 2009년 말보다 457.7% 상승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같은 기간 63.2% 오르는 데 그쳤다. 앞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달러 인덱스 하락 시대가 도래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이나 통화량과 비교하면 저평가된 상태라 할 수 있다. 한국 주식시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다. 김영익 내일희망경제연구소장
  • 100개 기업 담은 ‘K밸류업지수’… “투자 유도” vs “효과 미미”

    100개 기업 담은 ‘K밸류업지수’… “투자 유도” vs “효과 미미”

    대표성·주주환원·시장평가 등 평가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포함 구성 종목은 매년 6월에 정기변경 거래소“韓증시 재평가받을 기회”증권가 “폭발적 상승 기대는 금물”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코리아밸류업지수’가 오는 30일 첫선을 보인다. 해당 지수에는 기업 규모와 수익성, 주주환원 노력 등을 평가해 100개의 국내 대표 기업이 담겼다. 정부는 밸류업지수가 증시 활성화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시장 일각에선 지수만으로 극적 반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비관론도 만만찮다. 한국거래소는 24일 밸류업지수의 구성 종목 및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밸류업지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원년인 올해의 첫 거래일을 기준 삼아 1000포인트로 산정했다. 구성 종목은 매년 6월마다 성과 평가를 거쳐 변경된다. 30일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지수를 제공하고 11월 중에 지수선물과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각 종목의 시장 대표성과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을 들여다본 이후 100개 종목을 구성했다. 특히 주주 이익과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증시를 부양한다는 밸류업의 취지에 맞춰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 일본의 밸류업지수인 ‘JPX프라임150’이 ROE와 PBR을 기준으로 편입 대상을 선정한다는 점을 벤치마킹했다. 국내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름을 올렸고 빠르게 밸류업 공시에 나선 현대차도 포함됐다. 관심을 모았던 금융업계에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삼성화재 등이 선정됐다. 반면 ‘예고 공시’를 통해 편입 기대감을 키웠던 KB금융은 포함되지 않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7곳, 코스닥 시장에서 33곳이 편입됐다. 거래소 추산에 따르면 최근 1년간의 밸류업지수 수익률은 12.5%다. 밸류업지수에 포함된 100개 종목의 과거 증시 성적 등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다.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각각 4.3%와 4.9%로 집계된 코스피200과 KRX300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우리 증시는 양적 성장을 지속해 왔음에도 기업 가치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밸류업지수 발표를 계기로 재평가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초부터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참여 기업들의 성적표가 신통치 않았고 오히려 증시 전반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다. 밸류업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기업들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밸류업지수 편입이 예상됐던 종목들은 지난 2월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급증했다”며 “이 자본들이 향후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밸류업지수는 안정성을 중요시한다는 특징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증시와 기업의 구조적 문제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재키 웡 칼럼니스트는 “한국 재벌의 이해관계는 일반적으로 소액주주들의 이해관계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수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삼성, 현대 등 재벌의 힘이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봤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해 관계 부처 및 국회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도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노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블랙먼데이’ 재현될까…한은 “엔캐리 2000억달러 추가 청산 가능”

    ‘블랙먼데이’ 재현될까…한은 “엔캐리 2000억달러 추가 청산 가능”

    ‘엔 캐리’ 자금 전체 3.4조 달러2008·2020년 위기 때 1조 청산“시장 위기시 변동성 증폭 요인” 지난 8월 초 글로벌 증시 폭락의 주 요인으로 꼽히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전체 규모가 약 3조 4000억달러(506조 6000억엔)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향후 미일 금리차가 줄어들고 그로 인해 엔 캐리 자금의 매력이 떨어지면 이 가운데 6.5%인 2000억달러(32조 7000억엔)가 청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4일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 수익률 변화와 청산가능 규모 추정’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국가의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돈으로 환전한 뒤 그 국가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6년 이후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2022년부터 미국이 고금리 기조로 전환하면서 ‘엔 캐리’ 투자가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8월 초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엔 캐리 자금의 이탈했고, 이로 인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는 ‘블랙먼데이’ 사태가 발생했다. 한은은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위기를 직접 유발하지는 않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처럼 금융시장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변동성을 더욱 증폭시킨다고 분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해외 증시에서 청산된 엔캐리 자금은 4000억달러,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청산된 자금은 5000억달러로 추정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엔화 차입 규모가 크지 않아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8월 글로벌 증시 폭락 때처럼 외국인 자금이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에 따라 유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 연구팀은 “미 연준이 향후 완화 기조를 지속해 미일 금리차가 축소되고 엔화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경우 2022년 이후 누적된 엔 캐리 자금이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고금리 취약 신흥국에 캐리 자금이 과도하게 유입돼 환율이 크게 고평가된 상황이라면 관련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백종원, 상장 앞뒀는데 ‘덜컹’…공정위, 더본코리아 현장조사

    백종원, 상장 앞뒀는데 ‘덜컹’…공정위, 더본코리아 현장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에게 매출과 수익률을 허위로 과장해 설명했다는 의혹을 받는 더본코리아 가맹본부 현장 조사에 나섰다. 더본코리아가 최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한 상황이라 연돈볼카츠 사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허위 과장 광고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공정위는 내일까지 현장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영업사업이 구두로 밝힌 매출과 수익률이 과장 정보 제공 행위에 해당한다며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 위반 등으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참여연대도 더본코리아 가맹본부가 연돈볼카츠 가맹 희망자와 상담할 때 일부 가맹점에서 매출이 급락했거나 폐점한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가맹사업법이 금지하고 있는 ‘기만적인 정보제공행위’를 했다며 공정위에 추가로 신고했다. 이에 공정위는 더본코리아 가맹본부 영업사원이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를 모집하고 상담하는 과정에서 매출과 수익률을 구두로 설명했는지, 해당 설명 내용이 허위·과장 광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 더본코리아 측은 “상담 과정에서 평균 매출을 설명하던 중 관련 질문이 나와 답변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매출액이 등장했을 뿐”이라며 “이후 예상 매출액 산정서를 제공했고, 점주가 검토한 뒤 계약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공정위는 지난 5일 연돈볼카츠 점주와 더본코리아 관계자를 불러 가맹점 개설 상담 당시 상황을 두고 대질 신문을 진행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영업사원이 예상 매출과 수익률을 구두로 설명한 것이 가맹사업법 위반에 해당하는지가 이번 조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연돈볼카츠를 둘러싼 공정위 조사가 더본코리아 상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 3000∼2만 8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690억∼840억원이다. 상장 뒤 시가총액은 3327억∼40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증권신고서에는 연돈볼카츠 분쟁도 적시됐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공정위 조사·심의가 진행 중이며, 분쟁 결과가 재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영업실적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더본코리아는 다음 달 15일부터 2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다음 달 24일과 25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11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백종원 대표가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점포 수는 약 2900개다. 가공식품과 소스 등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사업과 제주도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도 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연기한 후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시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 [열린세상] 두 마리 토끼 잡아야 할 연금개혁

    [열린세상] 두 마리 토끼 잡아야 할 연금개혁

    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국민연금 개혁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1998년 9%가 된 뒤 26년째 같은 수준인 보험료율을 13%로 인상한다. 다만 50대는 매년 1%, 40대는 0.5%, 30대는 0.3%, 20대는 0.25%씩 세대별로 다르게 올린다. 은퇴 후 받는 연금이 퇴직 전 소득 대비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비율인 소득대체율은 2028년까지 40%로 낮출 예정이었으나 현행 42%를 유지하기로 했다. 인구구조 변화, 경제 상황 등과 연계해 연금액 등을 조정하는 자동조정 장치를 도입한다. 이 장치가 도입되면 저출산·고령화가 예상보다 빨라지거나 경제가 나빠지면 받는 연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 예상했던 대로 정치권과 전문가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심하다. 21대 국회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던 보험료율 13% 인상에 관해서는 차등화된 보험료율 인상으로 ‘세대 갈라치기’라며 세대 간 형평성을 저해한다고 논란이다. 노후 기본소득 보장이라는 제도 취지를 강조하는 측에서는 받는 돈이 조금 오르고 자동조정 제도로 경제 상황 등이 나빠지면 연금액이 실질적으로 줄어든다고 비판한다. 노후 기본소득을 든든히 하고 세대 형평성을 강화하는 또 다른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국민연금 지급 개시 연령과 정년 불일치로 발생하는 소득 공백의 심각성을 짚어 보자. 김대중 정부 제1차 연금개혁으로 지급 개시 연령 60세가 2013년부터 1세씩 5년마다 늘어 2033년까지 65세가 되도록 설정돼 있다. 법정 정년 60세까지 일하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3년간은 연금을 탈 수 없는 소득 공백이 발생하는 셈이다. 1999년 개혁 당시 30년간의 점진적이고 장기적인 연금 수급연령 조정을 법 부칙에 담은 것은 고용 정년도 점진적으로 올려 소득 공백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안타깝게도 노사정의 견해차로 아직까지 그 취지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정년 연장을 통해 보험료 납부가 1년 길어질수록 연금 수령액이 늘어나는 부수적인 효과도 고려해 볼 만하다. 둘째, 근로자가 일반적으로 일시금으로 받던 퇴직금을 ‘월별 분할 지급’ 방식의 퇴직연금으로 의무 전환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 사용자가 근로자 보수의 8.3%를 금융기관에 꾸준히 적립해 불리고, 근로자는 퇴직 후 월별로 퇴직연금을 국민연금과 함께 받는다면 지금보다 안정된 노후생활이 가능해질 수 있다. 다만 정년 연장과 퇴직연금 전환은 노사의 견해 차이가 크기 때문에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정부의 책임 있는 조정자 역할을 통해 속도감 있는 논의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현재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 4.4%를 1% 포인트 이상 높여 5.5%를 달성함으로써 기금 소진 시점을 10년 이상 늦추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수익률을 높여 국민연금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것은 연금개혁 논의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 대체투자 비중을 해외 주요 연기금 수준인 30%까지 올린다면 올해 상반기 대체투자 규모의 8배에 달하는 1500조원까지 대체투자액이 늘어나게 된다. 기금운용본부에 경쟁력 있는 우수 운용인력을 확보하고, 해외 사무소 확충을 통해 젊은 운용역이 능력껏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 또한 늘어난 대체투자와 해외투자의 국내외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국내 사모펀드의 해외 비즈니스를 육성하고 이들을 글로벌 플레이어 수준으로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삼자. 연금개혁은 얼마를 내고 얼마를 받을지를 결정하는 정치적 합의의 과정이다. 연금제도의 역사가 오래돼 노인들이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도국들도 연금개혁은 ‘뜨거운 감자’다. 개혁의 성공을 위해 제도 운영의 투명성과 국민 신뢰를 확보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기반으로 국민의 기본 생활과 노후를 보장하면서 연금 재정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중장기적 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을 때다. 양성일 고려대 특임교수·전 보건복지부 1차관
  • 증여세 줄이고 이자 쏠쏠… 아이 추석 용돈 적금·펀드로 불리세요

    증여세 줄이고 이자 쏠쏠… 아이 추석 용돈 적금·펀드로 불리세요

    펀드 27종 1년 평균 수익률 4.49%10년에 2000만원씩 세금 면제 혜택은행권, 자녀 수 따라 적금 우대금리KB·웰컴저축 등 年 최대 10% 적용 추석 연휴 동안 자녀가 친척들에게 받은 용돈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저금리 기조에 은행 예적금 금리가 나날이 떨어지면서 펀드나 주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어린이펀드는 증여세 절감에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종잣돈으로 활용할 수 있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여기에 다자녀가정에 최대 연 10%의 고금리가 적용되는 ‘아이적금’ 상품도 목돈을 모으는 방법의 하나로 꼽힌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어린이펀드 27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4.4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1.69%인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1999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어린이펀드는 미성년자 가입자에게 특화된 펀드다. 주로 장기적으로 보유할 만한 저평가 우량주에 투자하는 점이 특징이다. 펀드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1(주식)(종류C-e)’ 상품이 12.3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1(주식)(종류C5) 12.02%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증권투자신탁K-1(주식)(종류C5) 11.90%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1(주식)(종류C4) 11.79% 등 상품들도 최근 1년 동안 1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어린이펀드는 자녀 명의로 가입하기 때문에 증여 및 절세 수단으로 활용하면 좋다. 현행 증여세법에 따르면 미성년자 명의로 낸 금액은 10년 단위로 2000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가 가능하다. 여기에 펀드 운용으로 발생한 수익에도 증여세가 붙지 않는다. 다만 원금은 보장되지 않는다. 자녀 명의로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려면 가족관계증명서와 자녀 명의의 기본증명서, 신분증과 인감을 챙겨 가까운 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 등을 방문하면 된다. 안전한 투자 성향이라면 은행권에서 출시한 ‘아이적금’ 상품이 제격이다. ‘아이적금’ 상품들은 자녀 수에 따라 최대 연 10%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KB국민은행의 ‘KB아이사랑적금’은 연 2%의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대 1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임신확인서를 비롯해 만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 수에 따라 최대 4% 포인트의 이자가 붙는다. 국민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아동수당을 6회 이상 받으면 3% 포인트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아이사랑 정기적금’도 최고 연 10% 이자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1%에 만 16세 이하 가구원 수에 따라 최대 5% 포인트, 웰컴저축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적금에 자동으로 이체할 때 우대금리가 더 붙는다. 하나은행의 ‘하나아이키움적금’과 BNK부산은행의 ‘BNK아기천사적금’은 최대 연 8%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경우 기본금리 연 2%에 자녀가 2명일 때 1% 포인트, 3명이면 2% 포인트의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 부산은행은 가입 기간에 첫째 출산 시 4.5% 포인트, 둘째 출산 시 5% 포인트, 셋째 이상 출산 시 5.5%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 “곽튜브가 이슈니 ‘이 주식’ 사라”… ‘뒤에서 2등’ 韓증시에 네티즌 ‘자조’ [넷만세]

    “곽튜브가 이슈니 ‘이 주식’ 사라”… ‘뒤에서 2등’ 韓증시에 네티즌 ‘자조’ [넷만세]

    “곽튜브·이나은 테마 에이프릴바이오”주식 투자 관련 無논리 글 온라인 화제유머글이지만 “국장 비판하는 것” 공감코스닥, 올해 세계 43개 지수 중 42위‘전쟁 중’ 러시아 증시보다 수익률 낮아 “지금 주도주가 뭡니까? 바이오! 테마는 뭡니까? 곽튜브 이나은! 그러니까 에이프릴바이오라는 겁니다.” 19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주식·투자 게시판에 올라온 논리 없는 글 하나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블라인드 이용자 A씨는 “국장(국내 증시)은 지금까지 역사를 보면 실적이나 밸류(내재가치)와 상관없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기업의 주가는 장기적으로는 실적에 수렴한다는 ‘상식’에 비춰볼 때 A씨의 얘기는 허무맹랑한 주장일 뿐이지만, 최근 국내 증시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이 같은 주장도 쉬이 넘겨 들을 수만은 없다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의 한숨이 잇따른다. 이나은이 속했던 걸그룹 에이프릴과 코스닥 상장사 에이프릴바이오는 물론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A씨가 글을 쓴 이날 에이프릴바이오 주가는 전날보다 1950원(9.29%) 오른 2만 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프릴바이오의 강세는 최근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락하는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주들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에 대거 오름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코스피에서 전날 대비 5만 9000원(5.96%) 오른 104만 9000원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썼다. 그러나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2.02%)와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6.14%)는 나란히 약세를 보이며 반도체주 동반 하락을 주도했다. 네티즌들은 A씨의 유머 글이 얼마간의 ‘통찰력’을 갖고 있다며 국내 증시를 비판·자조하는 목소리를 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의 한 이용자는 “A씨의 글은 유머스러운 얘기지만, 한국 주식이 안 되는 근본 원인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내용”이라며 “한국 주식이 항상 도박판이어서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에이프릴바이오의 경우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우스갯소리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실적이나 명확한 호재·악재 등와 무관하게 급등·급락하는 주식들이 때때로 등장한다. 다른 펨코 이용자는 “국장 잡주들은 진짜 저렇게 굴러간다. 단톡방 주포가 ‘쏩니다. 따라오세요’ 하면 쭉 오르는 거고 ‘자, 이제 팝니다. 도망가세요’ 하면 쭉 떨어진다. 여기서 뒤통수 맞으면 망하는 거고”라며 ‘주식 리딩방’과 이를 추종하는 ‘묻지마 투자자’들을 비판했다. 주식시장에서의 비이성적 투자는 비단 국내 증시만의 얘기는 아니다.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가 설립된 네덜란드에서 17세기에 벌어진 ‘튤립 파동’ 이래 증시는 국가와 지역을 막론하고 버블(거품)이 커졌다 꺼지는 반복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박탈감이 유독 큰 것은 세계 여러 나라 증시가 상승장에 들어섰을 때도 좀처럼 오르지 않던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때문으로 보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 43개 주요 지수의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 코스닥은 -15.39%(지난 13일 기준. 해외 증시는 17일 기준)를 기록해 뒤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쟁 중인 러시아의 대표 주가지수 RTS(-11.78%)보다 낮은 것이다. 코스닥보다 낮은 수익률은 낸 지수는 중국의 선전종합지수(-16.18%)가 유일했다. 코스피(-3.01%)도 마이너스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17.42%, 대만 자취엔지수는 21.86%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김두겸 울산시장 “향토기업 고려아연, 시민 힘으로 지켜내야”

    김두겸 울산시장 “향토기업 고려아연, 시민 힘으로 지켜내야”

    울산지역사회가 국내 최대 사모펀드의 고려아연 경영권 강제인수 저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주)영풍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고려아연의 경영권 인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0년간 울산과 함께 한 향토기업 고려아연이 해외 자본에 경영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면서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사모펀드의 목표가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 달성임을 고려하면 인수 후 연구개발 투자 축소, 핵심 인력 유출,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는 기업 경쟁력 약화는 물론 울산의 산업 생태계 전체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고려아연은 비철금속뿐 아니라 수소나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생산하며 울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며 “울산 기업을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울산시민은 20여년 전 SK가 외국계 헤지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SK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쳐 막아낸 바 있다”며 “이번에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 참여로 120만 울산시민의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이미 중앙정부와 정치권에도 이런 상황을 알리며 이해를 구했다”며 “정부·국회와 소통하면서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필요하다면 대통령실에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의회도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울산시민과 함께 한 향토기업이자 글로벌기업”이라며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중국 자본에 넘어가면 울산 고용시장 등에 악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지역 정치권과 힘을 모아 향토기업 지키기에 의정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상공계 등에서도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 시도가 ‘적대적 인수·합병’이라는 주장을 부인하며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 퇴직연금 의무화?… 영세기업 부담, 저조한 수익률 넘을 수 있을까

    퇴직연금 의무화?… 영세기업 부담, 저조한 수익률 넘을 수 있을까

    정부·여당이 일시금으로 받던 퇴직금을 월별로 나눠서 지급하는 퇴직연금으로 의무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민연금 개편만으로는 노후 소득 보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부족한 노후 소득을 퇴직연금 제도로 보완한다는 취지다. 17일 당정에 따르면 국민의힘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관계 부처와 간담회를 한 뒤 “당정이 가진 복안은 국민연금 개편은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실질적인 소득대체율 상향 조정은 퇴직금을 연금화해서 아주 두텁게 가져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회의에서 “퇴직금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해서 노후에 노동자들이 연금 혜택을 받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에 나선 것은 퇴직금보다 퇴직연금이 근로자 퇴직급여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서다. 외부 금융회사에 적립해 운용하는 퇴직연금은 기업에 부도가 나는 등 재무 상황이 악화해도 근로자 퇴직급여를 보장할 수 있다. 현재는 노사 합의에 따라 근로자가 일시금으로 퇴직금을 받을지, 퇴직연금을 받을지를 선택할 수 있다. 당정은 퇴직연금 수급 방식을 선택 아닌 의무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5인 미만 사업장 도입률 11.9%300인 이상은 91.9%가 제도 채택“도입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서둘러 강제하면 역효과 발생 우려도하지만 퇴직연금 의무화에도 걸림돌은 있다. 영세기업의 금전 부담과 저조한 수익률이 대표적이다. 퇴직연금 제도가 시행된 지 20년이 됐지만,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전체의 26.8%(2022년 말 기준)에 불과하다. 10년 전인 2012년(13.4%)과 비교하면 10% 포인트 이상 높아졌지만 2019년(27.5%) 이후 가입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퇴직연금 도입률 100%’가 정부의 최종 목표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영세기업의 부담을 낮추고 저조한 수익률을 높이는 등 퇴직연금 제도를 촘촘하게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도 도입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중소·영세기업이 많다. 운전자금이 부족한 영세기업들은 매년 일정한 적립금을 외부 금융회사에 적립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2022년 말 기준 300인 이상 기업의 91.9%가 퇴직연금을 채택했으나 30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도입률은 23.7%, 5인 미만 사업장은 11.9%에 그쳤다. 대다수 대기업은 노사 합의를 거쳐 퇴직연금을 도입했지만, 중소기업의 도입률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퇴직연금 의무화를 서둘러 강제하면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정부도 충분한 준비 기간을 두고 ‘당근’으로 자율 도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당장 가입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처벌한다는 것이 아니라, 가입 혜택을 늘리면서 중소기업 도입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4일 연금개혁안을 발표하면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이 30인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 가입 대상 규모를 확대하는 등의 보완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10년 수익률 2%대 불과수익률 저조하다 보니 일시금 선호디폴트옵션 90%, 원금 보장형 선택정부 “디폴트옵션 개선해 수익률↑”턱없이 낮은 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수익률이 저조하다 보니 적립 금액이 많지 않아 연금으로 받는 경우가 적고 대부분 일시금으로 찾아간다. 현재 퇴직연금 수익률은 물가상승률조차 좇아가지 못할 정도로 형편없다는 비판을 받는다. 최근 5년과 10년간의 연 환산 수익률은 각각 2.35%, 2.07%다. 국민연금 5년(2017~2021)간 연평균 수익률이 7.63%인 것과 대비된다. 외국 주요 국가들의 퇴직연금 수익률도 보통 7%가 넘는다. 원금 손실을 피하기 위해 안정성이 높은 ‘원리금 보장형’ 중심으로 운용된 결과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으로 나뉜다. DB형은 회사가 금융사와 계약해 적립금을 운용한다. 근로자는 퇴직 때 사전에 확정된 퇴직급여를 받기 때문에, 수익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반면 DC형은 근로자가 금융사와 직접 계약한다. 근로자 본인이 투자 결정을 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DC형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자가 운용 방법을 지시하지 않더라도 사전에 약속한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게 하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 옵션 가입자의 90%가 원리금 보장 상품을 선택했다. 위험성과 변동성이 높은 금융 상품에 투자했다가 자칫 원금마저 까먹을 위험이 있다고 보고 안정성에만 치중하다 보니 실효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연 2%대에 머물러 있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연금 자산을 지금보다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방식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로 구성된 중개조직이 가입자를 대신해 적립금 관리·운용을 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수익률이 저조한 디폴트옵션을 개선하는 등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엔비디아로 돈 번 美 개미 투자자들

    엔비디아로 돈 번 美 개미 투자자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혁명의 최대 수혜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주식이다. 엔비디아는 2019년 이후 2000% 이상 상승했고, 2022년 말 이후에는 약 700% 상승했다. 올해 1월 1일 종가 기준 48달러였던 엔비디아는 지난 13일 119.1달러로 2배 이상 올랐다. 지난 6월에는 애플을 넘어 잠깐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1999년 회사가 최초 공모를 시행한 뒤 총 50만%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시가총액은 3조 달러(2.92조 달러, 3889조 4400억원)에 가깝다. 만약, 1999년 엔비디아 주식을 100만원 어치를 사서 한번도 팔지 않고 25년간 보유했다면 5000억원이 됐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 주식을 사서 돈을 번 미국 개미 투자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첫 번째 인물은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치열교정 전문의 짐 우즈(70)다. 그는 1999년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기사를 통해 엔비디아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는 회사가 상장된 지 몇 달 후였다. 엔비디아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젠슨 황이 젊은 시절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잠시 켄터키에서 살았다는 점에서 젠슨 황과 자신과의 공통점을 발견했고, 2000년 엔비디아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우즈는 당시 엔비디아에 약 6만 5000달러(약 8658만원)를 투입해 250주를 매수했다. 이후 지급받은 배당금과 다양한 주식 분할을 통해 포지션은 약 12만 4000주로 늘었다. 이는 약 1500만 달러(약 200억원) 상당이다. 엔비디아는 2022년에 50% 폭락했는데, 금리 상승이 기술 주식에 부담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 주식은 또한 2008년에 76% 폭락했고 2002년에는 83% 하락했다. 이 가운데 그는 엔비디아 주식을 한 번도 매도한 적이 없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자신의 포지션을 축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부분적으로는 자본이득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엔비디아 포지션을 완전히 청산할 계획이다. 우즈는 자신과 아내가 돈이 필요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딸이 엔비디아 투자의 상당 부분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자선 기금을 만드는 데도 관심이 있다고 얘기했다. 두 번째 사연은 트루먼 주립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마크 하탈라(58)다. 그는 대학생 때인 2002년 비디오 게임을 좋아했는데, 젠슨 황이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고 컴퓨터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었던 젠슨 황이 반도체 기업을 창업한 것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면서 엔비디아 주식 2000달러를 샀다.그는 2008년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사고 팔고를 반복하면서 비중을 늘려갔고, 2008년 이후에는 엔비디아에 관한 거래를 한번도 한 적 없다. 현재 그가 가진 엔비디아 주식 가치는 100만 달러 이상(약 13억원)이다. 그는 내년 초 은퇴할 계획인데, 부분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엄청난 주가 상승으로 인한 재정적 안정감 때문이다. 그는 미주리, 프랑스, ​​일본, 필리핀에서 시간을 나누면서 개인적인 연구를 하고 책을 쓸 계획이다. 아이오와주 알투나에 사는 앨런 다우트 변호사는 엔비디아 한 종목으로 3000%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그는 미국 경제방송 CNBC의 짐 크레이머 의 ‘매드 머니’에서 처음 엔비디아에 대해 알게 된 뒤 1년 동안 주식을 지켜봤다. 그는 다른 주식을 매각해 얻은 수익을 사용해 2019년에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했다. 그는 초기 투자 이후 주가가 약 3000% 상승한 뒤 매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후로 자신의 지분을 일부 매각했지만 완전히 매각할 계획은 없다. 그는 현재 엔비디아 주식을 약 900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10만 달러(약 1억 3320만원)가 넘는다. 다우트는 당초 67세가 될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지만, 이제는 1년쯤 뒤에 은퇴할 계획이다. 그는 “엔비디아 덕분에 더 이상 재정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며 “정말로 제 삶이 꽤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그의 후회는 “원래 투자한 것보다 더 많이 투자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크리스 카와자(48)는 2022년 말 AI 챗봇 챗GPT를 처음 사용했을 때, 그것이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챗GPT의 제작사 OpenAI에 투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챗봇에게 AI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 아이디어를 물어보기로 했다. 챗GPT는 엔비디아를 1위 주식으로 지명했다. 그는 엔비디아 주식을 평균 18달러에 매수했다. 당시 그의 주식 포트폴리오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제 그의 엔비디아 주식 가치는 현재 약 80만 달러(약 10억 7000만원)이며, 그는 자선 단체에 더 많은 것을 기부할 계획이다.
  • 서프라이즈 실적도 안 먹힌다…투자 광풍에 역풍 맞은 AI[딥앤이지테크]

    서프라이즈 실적도 안 먹힌다…투자 광풍에 역풍 맞은 AI[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자 감정이 거의 180도 바뀌었다.” 골드만삭스 주식 리서치팀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분야의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생성형 AI ‘챗GPT’가 등장한 이후인 지난해 초반과 비교했을 때와는 확연한 온도 차가 있다는 설명인데요. 지난 1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고갈되고 있다”며 AI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이익 마진 폭이 개선될 수 있는지에 대해 말이 아닌 눈으로 확인하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AI와 같은 기술 변화를 단기 비용과 수익률에 근거해 판단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근 AI 거품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선 AI 선두 주자들이 대규모 투자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AI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보여준 게 화근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15일 “기술적으로 실체가 없는데 과잉 투자가 일어나서 산업이 붕괴될 것인가, 아니면 투자 광풍이 불어 투자자금이 몰렸는데 생각해보니 그것만큼은 아닌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현재 AI 거품은 후자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AI 실체가 없다기 보다는 너무 많은 투자자금이 몰린 탓에 역풍이 부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본 시장의 특성상 돈이 많이 몰리면 이슈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챗GPT 등장 2년도 안 돼…“이제 시작”업계 “투자금 빠지면 개발 속도 늦어져”생성 AI 의심, 전체 AI 회의론 확산 경계투자 경색되면 빅테크와 격차 커질 우려업계는 생성형 AI ‘챗GPT’가 등장한 지 아직 2년이 채 안 됐고, AI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도 해야 할 게 너무 많아 “이제 시작”이란 말을 많이 합니다. 그렇지만 시장의 기대치는 높아질 대로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2분기(5~7월)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발표 후 하락한 건 AI 열풍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서프라이즈 이상’이 필요하다는 건데 업계로서는 현재의 AI 기술 수준과 기대치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게 가장 큰 숙제가 됐습니다. 요즘 미국 현지에선 AI 모델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만으로는 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번에 “AI가 똑똑한 건 알겠는데 그래서 이 기술로 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돌아온다고 합니다.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IT업계 관계자는 “투자자금이 빠지기 시작하면 AI 개발 속도가 더뎌질 수 밖에 없다”며 “‘AI 겨울’이 또 올까봐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AI 겨울은 AI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면서 급격히 관심이 줄고 투자 열기도 식는 걸 뜻합니다. 이미 1970년대 초반과 1980년대 이후 두 차례 겨울을 겪은 업계는 그때와 지금은 다를 것이라면서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IT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에 대한 회의론이 전체 AI 시장에 대한 회의론으로 확산하는 걸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생성형 AI의 수익화가 안 돼 거품이라고 하는 건 기존의 AI 역사에서 보면 맞지 않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투자가 경색되면 미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과의 격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투자로 인프라를 갖춰 놓은 빅테크는 생성형 AI의 대규모 학습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이면서 이미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머니 게임’으로 치닫는 것도 문제지만 일부 기업의 독점은 또 다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 드러낸 젠슨 황, AI 거품 일축“엔비디아 칩 구매하면 다섯 배 수익”AMD 리사 수 “이게 AI 슈퍼사이클”AI 미래 위해 자본·기술 힘 합칠지 주목AI 열풍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엔비디아 대항마로 불리는 AMD의 리사 수 회장 겸 CEO는 AI 거품론에 대해 각자의 방식으로 맞받아쳤습니다. 황 CE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그룹 주최 테크 컨퍼런스에 참석해 엔비디아의 수익 모멘텀이 지속 가능한 지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가 엔비디아 AI 칩 구매비용의 다섯 배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게 황 CEO의 주장입니다. 황 CEO의 자신감이 반영된 탓인지 지난 6일(102.83달러) 100달러선까지 위협받았던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9일 이후 상승 반전하면서 119.10달러(13일 종가 기준)까지 올랐습니다. 수 회장도 지난 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AI 로드맵을 가속화했으며 1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AI 슈퍼사이클(초호황)”이라고 했습니다. 한쪽에서는 AI 거품론을 제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AI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투자자 입장에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AI 기술을 가지고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 차분하게 고민할 시점”이라고 했습니다. 투자업계에서는 기존 플랫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질을 높이고 사용자를 끌어들여 수익을 내는 것처럼 생성형 AI로 ‘AI 에이전트’의 성능을 향상시켜 구독 비즈니스로 수익을 내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경량화 기술을 통해 비용도 줄였습니다. 단순 챗봇 형태를 넘어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생성형 AI의 장점입니다. 다만 기술을 개발해도 상용화까지는 시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딥페이크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안전성 규제가 더해질 경우 상용화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과연 투자자들이 기다려줄 수 있을까요. 대세 기술로 불리는 AI의 미래는 결국 자본과 기술이 얼마나 힘을 합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 ‘상장 초읽기’ 백종원 나서 연돈볼카츠 상생 방안 내놔

    ‘상장 초읽기’ 백종원 나서 연돈볼카츠 상생 방안 내놔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의 운영사 더본코리아가 신메뉴 출시와 할인 행사, 광고 등 상생 방안을 내놨다. 최근 일부 점주와 갈등을 빚었는데 상장을 앞두고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점주들의 경영을 돕기 위해 최근 뚜껑열린치킨도시락을 출시해 두드러진 매출 신장 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판매 촉진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두 차례 할인 행사도 진행했다. 유명 방송인인 백종원 대표가 직접 연돈볼카츠 매장을 방문해 도시락을 포장하거나 신메뉴를 먹어보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백 대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연돈볼카츠 매장의 평균 매출이 지난달 3200만원으로 전달보다 124% 늘었다”며 “같은 기간 뚜껑열린치킨도시락의 하루 판매량은 458% 늘었다”고 했다. 앞서 연돈볼카츠의 일부 점주는 더본코리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직원과 가맹 상담 당시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 이상 수익률을 거둔다”는 식으로 과장 홍보를 했다는 이유엿다. 더본코리아는 허위 광고가 아니라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 것이란 입장이었다. 공정위는 최근 연돈볼카츠 점주와 더본코리아 관계자를 불러 가맹점 개설 상담 당시 상황을 두고 대질 신문을 진행하기도 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공정위 신고를 주도한 연돈볼카츠 점주 매장 8곳 중 2곳은 지난달 점별 매출 상위 5위 안에 진입하며 영업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공정위 결과와 무관하게 프랜차이즈 점주들과 상생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1994년 1월 백종원 대표가 설립한 외식 브랜드 프랜차이즈다.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25개를 운영한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를 제출하고 오는 11월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예상 기업 가치는 약 3500억~4000억원 수준이다.
  • 금리 떨어지면 매매 차익 쏠쏠… 늦기 전에 ‘채권 막차’ 타세요

    금리 떨어지면 매매 차익 쏠쏠… 늦기 전에 ‘채권 막차’ 타세요

    금리 인하기 채권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미 올 초부터 금리 인하의 기대감이 채권시장에 반영되며 채권 금리가 꾸준히 떨어지고 채권 가격은 그만큼 오른 상황이지만 지난달 초 ‘블랙먼데이’ 이후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저금리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투자처로서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채권 30조 7216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6조 986억원)과 비교하면 개인의 순매수액은 17.7% 증가했다. 동시에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투자자 전체 순매수(423조 7596억원) 대비 개인의 비중은 7.2%로, 지난해 5.6%에서 1.6% 포인트 늘어났다. 채권의 가격과 금리는 서로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은 오른다. 이 때문에 채권은 금리가 높을 땐 채권에 붙는 이자 수익을 노릴 수 있고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 자체가 올라 매매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 요소로 꼽힌다. 채권은 이자소득에만 과세가 이뤄지고 매매 차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채권 개미’의 매수세는 지난 4월 순매수액 4조 5273억원을 기록한 뒤 한풀 꺾이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채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금리 인하 시작 전 ‘매수 막차’를 타는 것도 괜찮다고 봤다. 단, 당장 수익 실현을 목표로 하기보다 증시 급락 등에 대비해 안정적인 자산으로 보유하며 길게 보고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조혜진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이사는 “채권 가격이 많이 올라 매수 적기라고 할 순 없지만 채권 포트폴리오가 없다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 안전자산 몫으로 넣을 수 있다”며 “투자 기간에 여유가 있다면 2~3년 정도 금리 사이클을 고려해 장기채를 장기 보유하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채는 변동성이 큰 만큼 유의해야 한다. 김도아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센터장은 “채권을 안전자산이라고 하지만 장기채는 금리가 조금만 변해도 반영 폭이 커 안정성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며 “이미 채권 가격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된 만큼 당장 장기채를 많이 사기보다 단기채나 중기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개인이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정부는 올해 6월부터 개인 투자용 국채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10년과 20년 만기로 매달 발행되는데 만기 때 원금과 이자를 한 번에 받는 저축성 상품이다. 만기 보유 시 가산금리와 연복리 이자,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만원부터 연간 1억원까지 매입할 수 있으며 판매대행기관인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전용 계좌를 개설한 뒤 청약할 수 있다. 국내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장기채 투자도 활발하다. 시총순으로 상위 10개 ETF의 연초 대비 올해 수익률(6일 기준)은 3.45~6.71%로 나타났다. 1년 수익률은 10.11~28.84%였다. 투자 기간을 짧게 생각한다면 초단기 채권형 펀드(MMF)도 있다. 하루만 맡겨도 수익이 발생하며 수익률은 연 3~4%로 은행 정기예금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이다. 펀드지만 환매 수수료가 없고 역시 매매 차익은 비과세다.
  • 불확실성 시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투자 원칙’[김기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지난 8월에 이어 9월 초반에도 증시의 급락이 반복됐다. 하락 원인도 같다. 세계경제를 이끌던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에 베팅하는 위험 선호 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에서 ‘위험’(Risk)이란 나쁜 결과나 손실이 아니라 결과를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다. 그래서 누군가 위험을 피해 자산을 팔 때 누군가는 위험을 기회로 삼아 그 자산을 사기도 한다. 사느냐, 파느냐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의 원칙을 세우고 지키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첫째, 목표수익률과 위험수익률을 정해 놓고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목표수익률을 정하면 현재 가격에서 투자할 때 미래에 얼마에 팔아야 할지를 미리 계산해 볼 수 있다. 계산한 미래 가격이 너무 비싸게 보인다면 지금보다 더 낮은 가격에서 투자를 시작하거나 목표수익률을 낮춰 잡는 등의 합리적인 조정을 할 수 있다. 반면 위험수익률을 정하면 본인의 투자 판단이 달랐을 때 자산을 팔고 더 낮은 가격에서 다시 투자할 것을 검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목표수익률을 10%로 잡고 위험수익률을 -5%로 정할 경우 투자 판단이 두 번 틀리더라도 세 번째 투자에 성공하면 원금 수준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둘째, 가능한 한 분할 매매로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불확실성이 확대된다는 것은 자신의 판단이 틀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따라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투자할 때는 한 번에 자금을 소진하는 것보다 분할 매수함으로써 수익률을 조금 포기하는 대신 자신의 판단이 틀릴 경우의 손실을 줄여야 더 낮은 가격에서 추가 매수할 수 있다. 이익이 발생한 자산을 매도할 때도 한 번에 팔기보다 적정한 이익이 확보되는 시점부터 분할 매도해야 가격이 더 오를 경우 추가 이익을 놓칠 위험과 가격이 다시 내릴 경우 이익을 잃게 될 위험을 모두 줄일 수 있다. 셋째, 항상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자산을 분산 관리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주식이나 채권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주식시장이 급락하거나 금리가 급등하는 시기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면 개별 자산에서 발생하는 위험이 분산돼 장기적으로는 더 낮은 위험으로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매 순간 “사느냐, 파느냐”를 놓고 고민한다. 본인의 투자 원칙을 정립하고 이행한다면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성공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신한PWM 이촌동센터 팀장
  • 세대별 차등 인상… 더 내고 더 받는다

    세대별 차등 인상… 더 내고 더 받는다

    ‘내는 돈’ 보험료율 9→13% 올리고 ‘받는 돈’ 소득대체율 40→42% 상향안정성 위해 ‘자동조정장치’ 추진의무가입 상한 64세 연장도 검토 정부가 현재 9%인 보험료율은 13%로 올리고, 40%까지 줄게 돼 있던 명목소득대체율은 42%로 상향하는 국민연금 개혁안을 내놨다. 정부안에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보험료율(낼 돈)이 가파르게 오르는 세대별 인상률 차등이 존재한다. 수명이나 가입자 수와 연계해 받는 돈을 조정하는 ‘자동조정장치’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정부안이 받아들여져 내년에 시행되면 보험료율은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인상되고 소득대체율은 처음 하향 조정을 멈춘다. 하지만 보험료율 차등 인상, 자동조정장치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갈등 요인이 많아 난항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4일 국민연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러한 ‘연금개혁 추진계획’(개혁안)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단일 개혁안을 내놓은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정부안에 따르면 1998년 9%가 된 뒤 동결된 보험료율이 4% 포인트 오른다. 보험료율이란 월소득 중 연금 보험료의 비율이다. 세대 간 형평을 감안해 50대 가입자는 매년 1% 포인트, 40대 0.5% 포인트, 30대 0.33% 포인트, 20대는 0.25% 포인트씩 차등을 둔다. 50대의 보험료율은 해마다 1% 포인트씩 올려 4년 만에 13%에 도달하지만 20대는 매년 0.25% 포인트 인상돼 13%까지 16년이 걸린다. 올해 소득대체율(은퇴 전 평균소득 중 연금 대체 비율)은 42%이지만 매년 0.5% 포인트씩 인하돼 2028년에는 40%가 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42%로 고정하자는 것이다. 다른 모수(母數)인 국민연금 기금수익률을 1.0% 포인트 이상 높여 지난해 4.5%였던 장기 수익률을 5.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재정 안정성을 위한 ‘자동 조정장치’ 도입도 추진한다. 현재는 물가가 3% 오르면 급여액(받는 돈)도 3% 인상된다. 자동 조정장치가 도입되면 기대수명이 늘어나 수급자가 증가하거나 고령화로 연금을 내는 가입자가 줄어들면 인상률을 1~2%로 제한할 수 있다. 정부는 모수 개혁을 하면 현재 2056년인 기금소진 시점을 2072년까지 늦출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 조정장치까지 도입되면 기금 소진이 최대 2088년까지 늦춰진다고 한다. 월 30만원인 기초연금은 2026년 저소득층부터 40만원으로 인상한다.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가 기초연금을 받을 경우 생계급여를 축소하는 ‘줬다 뺏는’ 방식도 개선한다. 59세인 국민연금 의무가입기간 상한을 64세로 연장하는 안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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