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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내 기억 속의 빛나는 수업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내 기억 속의 빛나는 수업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긴 지 1년 만에 좋은 기회가 생겨 이번 학기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대학원 수업을 맡게 되었다. 오랜만에 강의를 다시 하게 되니 설레는 마음과 함께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누구나 학창 시절에 감명 깊게 들었던 수업이 한두 개쯤 있듯이 필자에게도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다. 그중 하나가 벌써 40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에서 들었던 언어학개론 수업이다. 대형 강의실에서 수백 명이 함께 수강하는 교양과목이라 별 기대 없이 신청한 수업이었다. 그런데 이 수업에서 교수는 한글에 관한 내용을 자주 예로 들었다. 미국인 교수가 한글을 언급하는 것 자체도 반갑고 인상적이었지만, 어떤 질문을 해도 막힘없이 설명하는 것이 감탄스러울 정도였다. 어느 날 한 학생이 모음 ‘ㅡ’ 발음을 어떻게 하는지 질문했다. 교수는 학생들을 향해 혹시 이 모음을 발음해 줄 수 있는 한국인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UCLA에는 한국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에 누군가는 일어나서 답을 할 줄 알았는데 아무도 일어서지 않았다. 결국 교수가 직접 설명을 하게 되었다. 영어에는 ‘으’ 발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지라 필자는 과연 어떻게 답할지 궁금했었다. “‘굿모닝’이라고 인사할 때 친한 친구들끼리는 더 친밀하게 ‘그~으~읏 모닝’이라고 하지? 그때 나오는 ‘으’ 발음이 바로 한글 모음의 ‘ㅡ‘와 같다”고 아주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었다. 그 수업을 통해 언어학적으로 한글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한국계 이민자로서 자긍심도 갖게 되었다. 나중에 강단에 섰을 때 롤모델로 떠올리며 내가 하는 학문에 대한 깊이와 자신감을 갖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한 소중한 수업이었다. 또 하나의 신선한 충격으로 기억되는 것은 대학원에서의 원자물리 수업이었다. 수업의 질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지만 더 기억에 남는 것은 기말고사 방식이었다. 최근 발표된 전공 관련 논문을 임의로 선택해 교수 앞에서 설명하는 것으로 시험을 대신했던 것이다. 시험지에 답안을 적는 것에 익숙했던 학생들은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으며, 특히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외국인 학생들은 더욱 부담스럽고 불공평하다고 생각되었다. 필자는 최선을 다해 발표를 준비했고 교수의 질문에 답변도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최고 학점을 받지는 못했다.세월이 흐른 뒤, 이런 방식의 발표시험이 첨단 연구를 깊이 있게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해외 학회에서 발표할 때도 당시 기말고사를 준비하던 심정으로 예상 질문과 답변을 정리하는 습관이 발표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학생들 발표를 듣고 문답을 진행하려면 지필시험보다 더 많은 수고가 필요했을 텐데, 이런 귀중한 경험을 하게 해 주신 분은 바로 2012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세르주 아로슈 교수이다. 지난 20여년간 강의실에 들어가기 전에 항상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100명의 학생이 듣는 수업에서 나의 1시간은 동시에 수업을 듣는 이들의 귀중한 100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돌이켜 보면 아쉬움과 부족함이 많았기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이번 학기 강의는 더욱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오랜만에 다시 찾게 된 캠퍼스에는 봄꽃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고, 일부 대면 강의 덕분에 학교를 찾은 학생들로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는 희망찬 봄날이다.
  • 통신사 ‘탈통신’ 주총… “신사업 비전 보여라”

    통신사 ‘탈통신’ 주총… “신사업 비전 보여라”

    이동통신 3사의 올해 주주총회 주요 키워드는 ‘신사업·탈통신’으로 요약된다. 기존 통신업의 계속된 정체 속에 이동통신사들은 주주들 앞에서 새로운 성장의 비전을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안은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19일 주주총회를 여는 데 이어 SK텔레콤은 25일, KT는 29일 각각 정기 주총이 예정돼 있다. SK텔레콤은 지배구조 개편과 중간 지주사 전환이 화두다.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의무 보유 비율을 20%에서 30%로 높이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내년 시행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모회사(지분율 20%)인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회사로의 전환이 예고돼 있다. 주총 안건에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박정호 대표의 발언이나 질의응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정관을 바꿔 분기배당을 신설할 예정인데, 중간 지주사 전환을 둘러싸고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에 참여하기로 한 배경에 대한 설명이 나올 수도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회사 ‘11번가’가 거래액 기준 1위 이커머스사로 단숨에 뛰어오르게 되는 대형 승부수이지만, 인수전 참여에 대한 SK텔레콤 측의 구체적인 언급은 아직까지 없었다.KT 주총은 구현모 대표의 취임 1주년과 맞물려 열린다. 11년만에 탄생한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인 구 대표가 지난 1년간 강조했던 주가 부양과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의 전환 등 신사업 도전에 대한 주주들의 평가를 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KT는 이번 주총에서 디지털 물류 사업과 의료기기 제작·판매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하며 ‘탈통신’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LG유플러스 역시 이번 주총에서 내부 출신 CEO의 선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내부 출신으로는 처음 대표이사로 선임된 황현식 사장은 19일 주총을 거쳐 3년의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콘텐츠 신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예고한 상태로, 황현식 대표 체제에서 신사업 발굴과 탈통신 행보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막오른 통신3사 주총, 관전 포인트는 ‘脫통신’

    막오른 통신3사 주총, 관전 포인트는 ‘脫통신’

    이동통신 3사의 올해 주주총회 주요 키워드는 ‘신사업·탈통신’으로 요약된다. 기존 통신업의 계속된 정체 속에 이동통신사들은 주주들 앞에서 새로운 성장의 비전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안은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19일 주주총회를 여는 데 이어 SK텔레콤은 25일, KT는 29일 각각 정기 주총이 예정돼 있다. SK텔레콤은 지배구조 개편과 중간 지주사 전환이 화두다.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의무 보유 비율을 20%에서 30%로 높이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내년 시행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모회사(지분율 20%)인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회사로의 전환이 예고돼 있다. 주총 안건에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박정호 대표의 발언이나 질의응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정관을 바꿔 분기배당을 신설할 예정인데, 중간 지주사 전환을 둘러싸고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에 참여하기로 한 배경에 대한 설명이 나올 수도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회사 ‘11번가’가 거래액 기준 1위 이커머스사로 단숨에 뛰어오르게 되는 대형 승부수이지만, 인수전 참여에 대한 SK텔레콤 측의 구체적인 언급은 아직까지 없었다.KT 주총은 구현모 대표의 취임 1주년과 맞물려 열린다. 11년만에 탄생한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인 구 대표가 지난 1년간 강조했던 주가 부양과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의 전환 등 신사업 도전에 대한 주주들의 평가를 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KT는 이번 주총에서 디지털 물류 사업과 의료기기 제작·판매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하며 ‘탈통신’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LG유플러스 역시 이번 주총에서 내부 출신 CEO의 선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내부 출신으로는 처음 대표이사로 선임된 황현식 사장은 19일 주총을 거쳐 3년의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콘텐츠 신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예고한 상태로, 황현식 대표 체제에서 신사업 발굴과 탈통신 행보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윤여준 前장관 “윤석열 훈련 잘돼 있다…당선 유력한 대선 후보”

    윤여준 前장관 “윤석열 훈련 잘돼 있다…당선 유력한 대선 후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안철수와는 다르다”면서 “국민의힘 영입이 성사되면 강력하고 당선 가능성 높은 대선주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안철수 현상’과는 다르다 윤 전 장관은 17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특강에 나섰다. 윤 전 장관은 10년 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치에 입문했을 때 ‘멘토’ 역할을 했다. 윤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헌법정신, 법치주의, 국민상식을 얘기한 타이밍과 메시지를 보면 정치 감각이 있다”면서 “(여권의) 모욕적인 반응에도 일체 반응 없이 짤막한 멘트만 하는 것을 보고, 그 정도 훈련이면 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윤 전 총장의 높은 지지도가 과거 ‘안철수 현상’과는 다르다고도 했다. 윤 전 장관은 “국민들이 정치인으로 보지 않았던 사람이 안철수이고, 윤 전 총장은 현실 정치에 휘말렸던 분”이라고 말했다. 과거의 ‘안철수 현상’을 “사막을 가는 사람이 목이 타 신기루를 본 것”이라고 빗대기도 했다. ●신당 어려워… 당이 영입 여건 만들어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제3지대 신당 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큰 선거일수록 거대 정당의 하부 조직이 중요하다. 1~2년 내 당을 만들어서 하는 건 어렵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이 영입했을 때, 대선 주자로서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올 수 있는 여건과 상황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당 내부에서 윤 전 총장의 영입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맞물려 의견이 엇갈리는 점을 지적하며 “애매하게 끌고 가다가는, 결국 관계 정립을 못 하면서 정치 지형이 움직일 때 자칫 길을 잃을 수 있다”고도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임박하면서 윤 전 총장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들도 앞다퉈 윤 전 총장과의 교감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시대정신과 방향에 있어 같은 방향”이라면서 “윤 전 총장이 야권의 소중한 자산이고 야권 지지자들의 마음을 거대한 댐이 물을 품듯 모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윤여준 “윤석열, 안철수와 달라···국힘 영입하면 강력한 대선주자될 것”

    윤여준 “윤석열, 안철수와 달라···국힘 영입하면 강력한 대선주자될 것”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안철수와는 다르다”면서 “국민의힘 영입이 성사되면 강력하고 당선 가능성 높은 대선주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장관은 17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특강에 나섰다. 윤 전 장관은 10년 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치에 입문했을 때 ‘멘토’ 역할을 했다. 윤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헌법정신, 법치주의, 국민상식을 얘기한 타이밍과 메시지를 보면 정치 감각이 있다”면서 “(여권의) 모욕적인 반응에도 일체 반응 없이 짤막한 멘트만 하는 것을 보고, 그 정도 훈련이면 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윤 전 총장의 높은 지지도가 과거 ‘안철수 현상’과는 다르다고도 했다. 윤 전 장관은 “국민들이 정치인으로 보지 않았던 사람이 안철수이고, 윤 전 총장은 현실 정치에 휘말렸던 분”이라고 말했다. 과거의 ‘안철수 현상’을 “사막을 가는 사람이 목이 타 신기루를 본 것”이라고 빗대기도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제3지대 신당 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큰 선거일수록 거대 정당의 하부 조직이 중요하다. 1~2년 내 당을 만들어서 하는 건 어렵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이 영입했을 때, 대선 주자로서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올 수 있는 여건과 상황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당 내부에서 윤 전 총장의 영입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맞물려 의견이 엇갈리는 점을 지적하며 “애매하게 끌고 가다가는, 결국 관계 정립을 못 하면서 정치 지형이 움직일 때 자칫 길을 잃을 수 있다”고도 했다.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임박하면서 윤 전 총장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들도 앞다퉈 윤 전 총장과의 교감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시대정신과 방향에 있어 같은 방향”이라면서 “윤 전 총장이 야권의 소중한 자산이고 야권 지지자들의 마음을 거대한 댐이 물을 품듯 모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기고] 안보 환경의 불확실성과 한국의 준비/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기고] 안보 환경의 불확실성과 한국의 준비/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이 타결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그러나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질지, 한국의 안보상황이 더 나아질지 현재로서 단언하기가 매우 어렵다. 지금 아시아는 급속한 군비경쟁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중을 비롯한 강대국들은 10년 후를 내다보고 군사력 우위를 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은 어떠한 변화를 주시해야 하나. 첫째 미중 군사전략의 충돌이다. 중국은 현대화된 강군몽(强軍夢)을 실현해 미국을 일본 동쪽 해상에서 사이판, 인도네시아를 잇는 제2도련선 밖으로 밀어내는 전략을 추구한다. 미국은 여기에 육해공·사이버·우주 간 전영역합동작전으로 맞서면서 미군 배치도 조정하고자 한다. 주목할 점은 쿼드 국가인 일본, 호주, 인도를 축으로 한 동맹 강화와 역할분담이다. 한국은 향후 대중 견제의 동심원 구조에서 어떤 위치를 점할 것인가, 중국이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을 실현하여 미국을 아시아에서 밀어낼 때 중국은 한국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둘째 북한이 지난 8차 당대회에서 공언한 전술핵무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초대형방사포, 다탄두미사일, 핵잠수함 등의 증강이 이뤄질 때 한국의 미래 억제체제를 어떻게 유지하는가 문제다. 핵미사일을 가진 북한에 대해 미국의 핵확장억지가 필수이지만 북한의 다양한 무기 개발로 새로운 도전을 안게 됐다. 2030년대를 향해 군비를 키우는 주변국들과 북한에 대해 이중 억제를 해야 하는 한국이 의미 있는 군사력을 갖추려면 지금 뭘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10년 후 어떠한 군사전략과 무기체계를 갖춰야 할지,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외교를 추진해야 할지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 논쟁의 핵심인 경항공모함의 경우 완성예상연도인 2033년의 쓸모보다 현재 관점에서 국내정치화돼 있거나 각 군 간 경쟁에 매몰되거나 협소한 인식에 근거해 종합 평가를 결여하고 있다. 주변국 모두가 첨단 기술로 무장하고 미중을 축으로 치열한 동맹 다툼을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한반도에 집중돼 있는 현재의 계획은 오히려 부족할 따름이다. 육해공의 합동성, 한미의 연합성이 우리 국방의 주축이라면 아시아 지역에 대한 전략적 비전 속에 우리의 국방력을 효과적이면서도 고르게 높일 수 있는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 쓰러진 손흥민, 토트넘 역전패… 무리뉴 “이것이 축구”

    쓰러진 손흥민, 토트넘 역전패… 무리뉴 “이것이 축구”

    손흥민이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경기에서 교체됐다. 소속팀 토트넘은 ‘북런던 더비’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에미레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아스널의 강한 압박에 시달리며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전반 15분 상대 에밀 스미스 로우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기도 했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역습을 시도했다. 후방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롱패스가 전방으로 나갔고, 발 빠른 손흥민이 골문쪽으로 쇄도했다. 하지만 패스가 길었다. 손흥민은 갑자기 왼쪽 햄스트링을 부여잡으며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손흥민의 상태를 본 토트넘 벤치는 곧바로 에릭 라멜라를 준비시켰고, 조제 무리뉴 감독은 곧바로 교체를 지시했다. 손흥민은 얼굴을 찡그린채 그라운드 밖으로 빠져나왔고,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어깨를 두드리며 상태를 점검했다. 결국 전반 18분 손흥민은 라멜라와 교체됐다. 손흥민을 잃은 토트넘은 전반 라멜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두 골을 내리 내주며 1-2로 패했다.손흥민은 지난해 9월에도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장기 결장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중요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예상보다 빠른 시간 안에 복귀했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무리뉴 감독은 “이것이 축구이다. (복귀에)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 근육 부상이다. 근육 부상은 통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빠르게 회복하는 선수이다. 지난 경기에서 30분의 휴식을 줬지만 60분은 뛰었다. 경기가 누적되다보니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이날 짧은 시간을 뛰고 물러난 손흥민에게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6.0을 매겼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통령의 “좀스럽다”는 사저 해명에 “감정 조절 장애” 비판(종합)

    대통령의 “좀스럽다”는 사저 해명에 “감정 조절 장애” 비판(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남 양산의 사저 논란에 대해 합법적으로 건축이 진행되고 있다며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퇴임 뒤에 살 양산 사저 주변에 경호상 문제가 있어 지난해 매입한 땅에 새로 다시 사저를 지어 농사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영농계획서를 내고 땅의 형질 변경을 신청해 허가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낸 영농계획서가 편법이란 것이 야당인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최근 농민단체들은 청와대 앞에서 “농지법은 영농계획서만 제출하면 누구나 농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며 “영농 사실을 추후에 확인하지 않아 법이 농지를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의 글에 “저도 민망하다. 11년 경력의 영농인 대통령님”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문 대통령의 글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과 참여연대에서 일하는 변호사들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을 폭로하면서 촉발된 정부 여당의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한 분노를 담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의 글에 대해 ‘대통령의 분노’라고 평가했고,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거짓말하던 선동꾼들이 오늘날 정치판에 좀비처럼 살아있다”고 비판했다.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문 대통령의 글에 대해 “감정 조절 장애에 걸렸다”고 비난했다. 윤 의원은 566평의 농지를 농사를 짓겠다고 취득해놓곤 1년도 되지 않아 대지로 전용하여 1100평의 땅에 집을 짓는 것은 대통령의 특권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농지를 대지로 변경하는 것이 그렇게 쉽다면 수많은 국민들이 농지를 사서 집을 지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결코 ‘좀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의 친인척인 처남이 그린벨트 투기를 해서 47억원의 차익을 얻은 것도 좀스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며, 처남의 차익도 불법적 수익은 환수하겠다고 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도 귀농하겠다고 농지 구입한 뒤 사저 용도로 형질변경하는 것은 국민 기만행위라며 주장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은 퇴임 후 농사를 짓겠다고 농업경영계획서에 버젓이 기재했고 청와대도 일반 국민의 귀농 귀촌 절차와 다르지 않다고 해명했다”면서 “그래 놓고 채 몇 개월도 지나지 않아 농지를 대지로 변경한 것은 명백히 국민을 속인 꼼수이고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부부는 농지를 매입할 때 농업경영계획서에 영농 경력을 11년으로 기재했는데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농사를 지었다는 누구도 믿기 힘들 허위 농부경력’이라고 지적했다. 또 직접 해명에 나선 대통령의 글에 대해서는 “아휴~ 넘 무섭습니다요”란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코로나 피해 예술가 지원금 수령 등과 딸 문다혜씨의 해외 이주 및 부동산 매매 문제 등을 제기했던 곽상도 의원은 농지 형질변경을 통해 전체 10억원이었던 사저용 부지 매입가격보다 땅값이 두 세배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흥주점 출입(?)’ 유노윤호 팬, 소속사 법적 대응 요구

    ‘유흥주점 출입(?)’ 유노윤호 팬, 소속사 법적 대응 요구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본명 정윤호)가 방역 수칙을 어기고 밤 10시 이후에 술을 마시다 적발된 장소가 불법 유흥주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유노윤호의 팬들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유노윤호 팬들의 커뮤니티인 유노윤호 갤러리는 13일 “12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 관련하여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유노윤호가 방역 수칙을 지키지 못한 점은 명백한 잘못이고, 스스로도 깊이 반성하고 있으나 방역 수칙을 어긴 것 외에 잘못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고 보도를 비판했다. 팬들은 또 “‘유노윤호는 고민 상담을 하고 싶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친구가 오라는 장소로 갔을 뿐, 그날 처음 방문한 곳이었다’라며,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는 근거 없는 억측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유노윤호 팬들은 해당 보도로 인해 유노윤호의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됐다며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유노윤호는 데뷔 18년 차 가수이지만 흔한 구설수 하나 없으며, 매사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열정 만수르’라는 별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팬들은 유노윤호의 기부와 장학금 전달 사실 등을 언급하며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MBC 뉴스데스크를 상대로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하여, 유노윤호의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유노윤호가 광고 모델을 맡고 있는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은 앱을 작동시키면 바로 등장했던 유노윤호 사진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유노윤호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 전해졌다. 당시 유노윤호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오후 10시를 넘어 자정쯤까지 술과 식사를 한 혐의를 받았다. 유노윤호는 다음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다 영업 제한 시간을 지키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스스로에게도 화가 나고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도 화가 나고 마음이 많이 상하셨을 것 같다”며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잘못된 행동을 한 점 너무나 후회가 되고 죄송한 마음뿐”이란 사과문을 올렸다. 당시 유노윤호의 사과문은 변명이 없이 깔끔한 내용으로 ‘사과의 정석’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통령의 “좀스럽다”는 사저 해명에 “감정 조절 장애” 비판

    대통령의 “좀스럽다”는 사저 해명에 “감정 조절 장애” 비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남 양산의 사저 논란에 대해 합법적으로 건축이 진행되고 있다며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퇴임 뒤에 살 양산 사저 주변에 경호상 문제가 있어 지난해 매입한 땅에 새로 다시 사저를 지어 농사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영농계획서를 내고 땅의 형질 변경을 신청해 허가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낸 영농계획서가 편법이란 것이 야당인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최근 농민단체들은 청와대 앞에서 “농지법은 영농계획서만 제출하면 누구나 농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며 “영농 사실을 추후에 확인하지 않아 법이 농지를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의 글에 “저도 민망하다. 11년 경력의 영농인 대통령님”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문 대통령의 글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과 참여연대에서 일하는 변호사들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을 폭로하면서 촉발된 정부 여당의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한 분노를 담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의 글에 대해 ‘대통령의 분노’라고 평가했고,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거짓말하던 선동꾼들이 오늘날 정치판에 좀비처럼 살아있다”고 비판했다.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문 대통령의 글에 대해 “감정 조절 장애에 걸렸다”고 비난했다. 윤 의원은 566평의 농지를 농사를 짓겠다고 취득해놓곤 1년도 되지 않아 대지로 전용하여 1100평의 땅에 집을 짓는 것은 대통령의 특권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농지를 대지로 변경하는 것이 그렇게 쉽다면 수많은 국민들이 농지를 사서 집을 지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결코 ‘좀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의 친인척인 처남이 그린벨트 투기를 해서 47억원의 차익을 얻은 것도 좀스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며, 처남의 차익도 불법적 수익은 환수하겠다고 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도 귀농하겠다고 농지 구입한 뒤 사저 용도로 형질변경하는 것은 국민 기만행위라며 주장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은 퇴임 후 농사를 짓겠다고 농업경영계획서에 버젓이 기재했고 청와대도 일반 국민의 귀농 귀촌 절차와 다르지 않다고 해명했다”면서 “그래 놓고 채 몇 개월도 지나지 않아 농지를 대지로 변경한 것은 명백히 국민을 속인 꼼수이고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부부는 농지를 매입할 때 농업경영계획서에 영농 경력을 11년으로 기재했는데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농사를 지었다는 누구도 믿기 힘들 허위 농부경력’이라고 지적했다. 또 직접 해명에 나선 대통령의 글에 대해서는 “아휴~ 넘 무섭습니다요”란 반응을 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대-고졸 연습생 룸메에서 동해안 더비 적장으로…홍명보 vs 김기동

    국대-고졸 연습생 룸메에서 동해안 더비 적장으로…홍명보 vs 김기동

    ‘저희는 포항 입단 동기에요. 같이 방을 쓰기도 했어요. 당시 김 감독은 체격에 비해 아주 기술적인 축구를 했는데 선수로, 지도자로 크게 성공할 줄 알았죠.”(홍명보) “저는 고졸 연습생이고, 홍 감독님은 이미 국가대표라 감히 바라볼 수 없는 스타여서 말 걸기도 함들었지요. 하하.”(김기동) 홍명보(52) 울산 현대 감독과 김기동(49)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1991년 포항제철(현 포항 스틸러스) 입단 동기였다고 한다. 홍 감독은 이미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스타라 구단 사이에 쟁탈전이 벌어질 정도였다. 14년 현역 시절의 절반을 보낸 K리그에서는 오로지 포항 유니폼만 입고 뛰며 포항의 레전드가 됐다. 김 감독은 잠재력은 풍부했지만 구단 내 쟁쟁한 멤버가 많은 탓에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유공(현 제주 유나이티드)으로 팀을 옮겨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약 10년 만에 다시 포항으로 돌아와 8시즌을 뛰며 역시 포항의 레전드가 됐다. 돌고 돌아 홍 감독은 K리그 초보 감독으로, 김 감독은 3년차 감독으로 오는 13일 서로를 마주한다. 공교롭게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동해안 더비’를 통해서다.홍 감독은 11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화상 연결로 이뤄진 ‘동해안 더비’ 미디어데이에서 “포항은 대학 졸업 뒤 제 20대 후반의 땀과 열정이 깃든 곳으로 개인적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울산 감독으로 경기를 하러 포항에 가게 됐으니 예전의 좋은 추억은 잠시 접어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오랜 만에 스틸야드에 가는 데 경기장은 어색하지 않겠지만 어웨이 라커룸은 새로울 것 같다”면서 “포항 팬들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포항에 대해 “특정 선수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선수가 유기적인 플레이를 하는 게 강점”이라며 “김 감독이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이끌어 와서 어떤 선수 한 명이 빠져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 정도의 조직력을 가진 훌륭한 팀”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송민규도 좋은 선수이지만 (울산에서 뛰다 포항으로 돌아가) 우리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신진호 또한 조심해야 할 선수”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다른 건 모르겠지만 울산 만은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포항 팬들의 메시지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김 감독은 홍 감독 체제의 새로운 울산에 대해 “클럽 월드컵 때부터 경기를 지켜보며 짧은 시간 안에 원팀을 만든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공수 전환이 빠르고 블록 사이에서 패스가 세밀해졌는데 그런 부분을 조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울산 중원의 핵심 윤빛가람에 대해서는 “맨투맨이 아니라 팀워크로 그 선수의 장점을 무력화 하겠다”고 예고했다. 두 감독 모두 “승리가 팬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이번 동해안 더비는 K리그 통산 168번째다. 포항이 62승 50무 55패로 앞섰다. K리그 외 FA컵 4경기, 전국축구선수권 1경기까지 합하면 포항이 64승51무57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만 놓고 보면 울산이 6승4패로 우위에 있다. 지난 시즌에도 울산이 2승1무1패로 앞섰다. K리그1 첫 두 차례 대결에서 4-0, 2-0으로 이겼고, FA컵 준결승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울산은 K리그1 우승 경쟁이 치열하던 시즌 막판 마지막 대결에서 0-4로 대패하는 바람에 끝내 전북 현대에게 우승을 내주게 됐다. 포항과 울산의 이번 대결이 더욱 흥미진진한 이유다. 3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이적생 이동준을 앞세워 구단 사상 첫 개막 4연승에 도전한다. 17년 만의 개막 3연승에 도전했다가 제주에 일격을 당하며 2승1패로 4위가 된 포항은 송민규를 앞세워 울산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동해안 더비를 처음 경험하는 이동준과 2018년 데뷔했으나 울산전 득점이 없는 송민규가 동해안 더비 첫 골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그/그녀’는 죽지 않을 수 있었다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그/그녀’는 죽지 않을 수 있었다

    저명한 문학상인 부커상 수상자이자 지난해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인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의 ‘지복의 성자’에는 흥미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그녀’의 이름은 안줌이다. 그/그녀는 1950년대 중반 델리에서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한 몸에 지닌 채 태어났다. 안줌은 히즈라다. 히즈라는 남성과 여성의 어느 한쪽에 속하지 않는 제3의 성을 가리킨다. 부모는 안줌을 아프타브라는 이름을 지닌 남자 아이로 키우려고 애쓴다. 그러나 비밀은 오래가지 못한다. 아이들은 안줌을 놀린다. “쟤는 여자야. 쟤는 남자나 여자가 아냐. 쟤는 남자이고 여자야. 여자ㆍ남자, 남자ㆍ여자 히히히.” 어느 하나의 성적 정체성으로 규정되지 못할 때 그/그녀는 사회에서 추방의 위협을 당한다. 안줌은 자신의 정체성을 여성으로 규정하고 가족을 떠나 히즈라들이 모여 사는 공동 거주지로 거처를 옮긴다. 그곳에서 안줌은 왜 신이 히즈라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고통스러운 질문과 답을 듣는다. “일종의 실험이었어. 신은 행복할 수 없는 생물체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한 거야. 그래서 우리를 만들었지.” ‘지복…’에서 안줌은 자신처럼 혼종된 성적 정체성을 지닌 사람이 “행복할 수 없는 생물체”가 아니라 당당히 행복을 추구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처럼 사회에서 버림받고 추방당한 이들이 모인 대안적 공동체를 상상하고 꾸린다. 그러나 작품 밖의 현실은 어떤가? 각자가 지닌 다양한 정체성이 부여한 틀과 렌즈를 통해서만 우리는 세계를 감각하고 해석한다. 인종, 계급, 세대, 그리고 성(sexuality) 등이 그런 틀이다. 한국 사회같이 성에 대해 경직되고 위선적인 시선과 압박이 강한 곳에서는 성의 다양성, 복합성, 혼종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지복’이 묘사하는 소수자를 대하는 편협함은 인도만의 것이 아니다. 어느 곳이든 있는 것이다. 성적 정체성(sexual identity)과 성적 취향(sexual orientation)은 단순하지 않다. 다수의 사람에게 생물학적 성과 성적 정체성의 인지 과정은 일치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들은 몸과 정체성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위험한 성전환 수술을 감행하기도 한다. 성적 취향도 마찬가지다. 이성애자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그 다수에 포함되지 않는 성적 취향도 존재한다. 다수이기 때문에 옳은 것이 아니다. 다수는 단지 숫자가 많다는 것뿐이다. 숫자가 많다는 것이 성, 계급, 인종, 세대의 문제에서 소수자를 무시하거나 배제하거나 추방할 이유는 될 수 없다. 한때 우리 사회에서 정의의 문제가 주목을 받고 관련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도 있다. 어떤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인가? 현대 정의론을 대표하는 중요한 사상가 중 한 명인 존 롤스는 정의론의 고갱이를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의 혜택”이라고 정리한다. 사회에서 가장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 소수자의 위치에 있는 이들이 최대한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만드는 것. 소수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회적·경제적 가치가 배분되도록 시스템을 촘촘히 짜는 것이 정의론의 핵심이다. 사회적 정의는 단지 기회균등이 아니다. 균등은 공정이 아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성적 소수자에게 정의의 원칙은커녕 균등한 기회조차 주지 않는 일이 빈번하다. 얼마 전 변희수 전 하사가 슬프게 세상을 떠났다. 성전환(성확정) 수술로 여성의 정체성을 선택했던 그녀에게 군 당국은 성기 상실 등을 이유로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강제 전역 처분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이 처분이 부당하다고 밝혔으나 군은 권고를 묵살했다. 그리고 1년 뒤 그녀는 세상을 등졌다. 남성이 자신의 선택으로 여성이 된 것이 “심신장애”에 해당하는가? 다른 나라에서는 성전환자들도 아무 문제 없이 직업군인으로 일하는데 왜 한국에서는 허용이 안 되는가? 변 전 하사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SNS에서 읽은 구절이 기억에 생생하다. “한 달간 트랜스젠더 세 명의 부고를 접했다. 알려지지 않은 이들의 죽음은 더욱 많을 것이다. 죽지 않을 수 있었다.” 사회적 소수자가 극단적 선택을 강요받는 사회는 정의로운 사회가 아니다. 잔인한 사회다. 더이상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 삼가 변희수 전 하사의 명복을 빈다.
  • 또 호수샷?… 부랴부랴 ‘디섐보 룰’ 만든 PGA

    또 호수샷?… 부랴부랴 ‘디섐보 룰’ 만든 PGA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대회에서 370야드가 넘는 장타를 앞세워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PGA 투어의 ‘밀당’에서 누가 이길까. 밀당 장소는 1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 TPC소그래스에서 개막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미국 골프채널은 “디섐보가 TPC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 18번 홀에서 호수를 넘기는 장타쇼를 또 한 번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9일 보도했다. 18번 홀은 아널드 파머 대회에서 377야드를 때려 호수를 넘긴 베이힐 코스 6번 홀(파5)과 달리 파4홀이지만 그린까지 호수를 끼고 돈다는 점에서 흡사하다. 전장 462야드 안팎의 18번 홀은 티박스에서 330야드 떨어진 페어웨이 폭이 35야드에 불과하다. 페어웨이 왼쪽은 호수이고 오른쪽은 깊은 러프와 카트 도로, 흙바닥이 뒤섞여 있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선수라면 함부로 드라이버를 꺼내 들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디섐보는 “호수를 가로질러 왼쪽 건너편의 9번 홀 페어웨이에 티샷을 떨구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역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도 시도되지 않았던 방법이다. 18번 홀 티박스에서 350야드 지점의 9번 홀 페어웨이는 폭이 50야드다. 호수를 건너는 두 번째 샷도 웨지면 족하다. 지난주 377야드를 날린 디섐보에게는 얼마든지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는 “9번 홀 쪽으로 티샷하는 방안은 자주 생각했던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디섐보의 의도를 알았는지 PGA 투어는 10일 “9번 홀의 갤러리 보호를 위해 호수 왼쪽을 ‘OB(아웃 오브 바운즈)’ 구역으로 설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골프 매체들은 이를 ‘브라이슨 룰’이라고 부르면서 ‘호수샷’을 막고자 부랴부랴 대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결국 디섐보는 “4번 아이언으로 18번 홀 페어웨이로 티샷을 보내고 8번 또는 7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노릴 수도 있다”며 정상적인 선택지도 슬그머니 꺼내 들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 먹는 물을 위협하다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 먹는 물을 위협하다

    “공장 등 폐수배출시설(점오염원) 규제가 이뤄지면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효과가 미흡했다. 오히려 도로와 농촌, 공사장 등 불특정 장소에서 배출되는 비점오염원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했다.” 정부가 밝힌 비점오염원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여름철 강과 호수에 발생하는 녹조의 원인으로 인식됐던 ‘비점오염원’은 식수원인 하천과 호소(湖沼·호수와 늪)의 수질 악화의 주범이다. 도시화와 산업화로 건강한 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지만 역설적으로 비점오염은 해마다 심화하고 있다.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화로 물이 땅으로 흡수되지 못하는 불투수면적이 상승하고 있다. 농약 잔재물과 자동차가 뿜어내는 각종 비산먼지, 소비 확대로 늘어난 축산농가의 폐수 등이 빗물에 쓸려 하천과 호소에 유입되면서 수질을 오염시킨다. 개발 사업에 따른 불투수면 확대와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 증가로 비점오염원 부하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질에 그치지 않고 토양으로의 물 흡수가 줄면서 지하수 고갈과 하천 건천화 등을 유발한다. 도심에서는 지하수 부족으로 도심 가로수가 고사하고 기후 조절능력(증·발산) 떨어지면서 열섬·열대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비점오염원 통합 관리 첫 법제화 9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국 수질오염 배출부하량 중 비점오염원 배출 비중이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67.6%(700.6t/일), 총인(TP)은 72.1%(52.7t/일)를 차지했다. BOD 700t은 돼지 233만 8800여 마리가 배출하는 축산 폐수이자 인구 991만여명의 하수 배출량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리에도 비점오염원 부하량은 2013년과 비교해 BOD는 16.3%(98.7t/일), TP는 15.8%(7.2t/일) 각각 증가했다. 오염원별로는 축산계(BOD 54.7%·TP 49.2%)와 토지계(BOD 39.3%·TP 48.6%)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BOD는 물 오염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수가 높다는 것은 물을 썩게 할 수 있는 유기물질이 많다는 의미다. TP는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로 비료와 분뇨, 축산폐수, 음식물 찌꺼기 등이 원인이다. 물이 땅으로 흡수되지 못하는 전국의 불투수면적률은 1970년대 3.0%에서 2018년 7.7%로 2.3배 증가했다. 임야와 수계를 제외하면 22.7%에 달한다. 유역별로 세분화한 전국 818개 소권역 중 불투수면적률이 25% 이상인 소권역도 45곳이다. 불투수면적률 25%는 수질·수생태계 건강성에 위험을 줄 수 있는 기준이다. 비가 오면 도심 광장이나 도로가 범람하는 원인은 불어난 물이 갈 곳을 잃어 넘치기 때문이다. 집중호우는 물 순환율도 저하시킨다. 하루 평균 강우량이 25㎜ 이하일 때 물 순환율은 84.7%에 달하나 100㎜ 이상이 내리면 56.8%로 급락한다. 빗물이 땅으로 침투, 저류, 증발산되는 비율이 떨어지면서 오염된 물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제3차 강우 유출 비점오염원 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비점오염원 대책은 1차(2004~2011년)와 2차(2012~2020년)를 거치며 비점오염원 설치 신고제와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 의무화 등 오염원 관리를 강화하면서 오염물질의 하천 유출을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2차 대책에서는 저영향개발기법(LID) 등도 마련했다. 그러나 성과 관리체계 부재와 부처 간 협력 미흡으로 부하 비중이 큰 농축산계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사후관리 위주 대책 추진으로 근본적 해결에 한계를 드러냈다. 제3차 대책은 ‘법정 계획’으로 추진된다. 환경부 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장 및 시도지사와 협의해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불이익이 있는 건 아니나 미이행 시 관계 부처는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비점오염원 관리를 넘어 물순환이 반영됐고 가축분뇨 및 비료와 같은 양분관리제 시범사업도 이뤄져 비점오염화 가능성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진명호 환경부 수생태보전과장은 “그동안 비점 대책이 발생원과 관리가 따로 이뤄져 체감도가 낮고 규제로 인식되면서 실효성이 떨어졌다”며 “3차 대책은 기후변화 대응과 물순환 등 그린뉴딜과 연계되고 통합 물관리 원칙이 반영되면서 진일보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초기 강수 대책 잘 세우면 오염도 낮춰 비점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초기 5㎜ 강수일 때 오염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초기 관리만 제대로 이뤄져도 오염도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장 장마로 기록된 지난해 9월까지 전국 주요 하천과 하구에 유입된 부유 쓰레기가 11만 4000t에 달했다. 비가 오면 상류지역에 방치된 쓰레기가 댐 등 식수원으로 유입되면서 수백억원의 혈세를 들여 수거하고 있다.정부의 비점오염원 관리는 도시와 택지 개발, 농·축산 분야로 차이를 보인다. 도시는 물 재이용(순환)에, 개발 및 농촌은 유입수의 오염도를 낮춰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세종시 6-4 생활권은 ‘저영향개발기법’(LID)이 적용됐다. 도로에는 일반도로의 우수배제관과 별도로 빗물침투시설이 추가 조성됐다. 초기 우수를 잡기 위한 시설로 도로폭에 따라 20~30m 간격으로 설치돼 있다. 빗물침투시설에 유입된 오수는 하천이 아닌 토양으로 침투시켜 정화해 순환한다. 침투시설이 수용하지 못한 빗물은 우수배제관으로 들어가 오염도를 줄일 수 있다. 아파트 단지는 빗물을 최대한 활용한다. 인도는 ‘집수’가 되도록 도로에 기울기를 줬고, 모아진 빗물과 옥상에 떨어지는 빗물은 토양과 빗물 정원으로 흘러들어가 식생수로 이용하게 된다. 대청댐으로 유입되는 대전 신상 소하천에는 인공습지(7002㎡)가 조성됐다. 도로와 농경지, 인근 마을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원을 정화해 대청호로 내보낸다. 하수처리장 정도는 아니지만 유입된 오수를 20시간(우천 시 7시간) 체류시켜 자연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화하는 방식이다. LID 적용이 어렵고 대규모 부지가 필요한 인공습지도 설치할 수 없는 소규모 택지개발에는 장치형 저감시설이 가동된다. 입자성물질(SS) 제거율이 80%에 달하고 BOD·TP를 각각 30%, 20% 저감할 수 있는 데다 유지관리가 편리해 활용 확대가 기대된다. 최지용 서울대 저영향개발기술단장은 “녹지는 빗물 유출이 10%에 불과하지만 도시지역은 90%에 달한다”며 “정부의 비점오염원 관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오수·우수 분리해 물 이용료 부과 필요” 전문가들은 법정 대책으로 추진되는 3차 계획에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고 지적한다. 당장 도로와 주택 등 각종 개발사업에 비점오염원 저감을 설계 지침에 반영하고 농축산 분야에 최적관리기법 적용을 의무화하는 법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 주민 참여 확대 및 물 이용료 분리 필요성도 제기된다. 해외 일부 국가는 건축 시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하지 않으면 별도 세금(빗물세)을 부과한다. 하수도 요금을 오수와 우수로 분리해 사용자가 우수 저감 노력을 하면 요금을 낮춰 주는 방안도 나온다. 가로수를 도로보다 낮게 조성해 토양으로 흡수율을 높여야 한다는 구체적인 제안도 있다. 김이형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농업용수 사용한도 초과분에 대한 유료화 검토가 필요하다”며 “비용 체계가 도입되면 물 낭비뿐 아니라 지표수 이용을 줄이면서 빗물 활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덕원 개인전, 시선이 머무는 곳에 어머니의 그리움 있어

    정덕원 개인전, 시선이 머무는 곳에 어머니의 그리움 있어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 선정정덕원 작가 개인전 ‘시선이 머무는 곳에’전이 서울신문(프레스센터) 1층 특별전시장에서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전은 서울신문·서울갤러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미술협회가 후원했다. 정덕원 작가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그리움이 있다. 그것은 어머니의 그리움이다. 작가는 어머니의 창을 그리면서 그리움과 생명이 충만했던 고향을 말하고 있다. ‘어머니의 창’은 화가 정덕원이 마음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방법이다. 어머니의 창을 통해 작가가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 관점에서 바라본 자연풍경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다. 어머니의 창인 풍경의 끝은 보는 이로 하여금 평안과 모성적인 힘을 느낄 수 있다어머니의 창은 우리가 앉아서 바라보는 시점과 같다. 내려다보지 않고 앉아서 자연스럽게 바라보는 시점이다. 자연 위에 군림하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는 겸손한 자세다. 정덕원 작가는 작품별로 별도의 제목을 두지 않고 ‘어머니의 창-시선이 머무는 곳에’라는 명제를 그리고 있다. 작품의 규격도 보이는 시선에 따라 자유롭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풍경은 우리가 바라보는 시선 그대로이다. 들판에 난 구불구불한 길은 사람의 발길에 따라 생기고 인적이 끊기면 자연으로 다시 돌아간다.작가는 자연을 보이는 그대로 그리지는 않는다. 눈으로 보고 느낀 감정과 순간적으로 기억된 자연을 조합한다. 어머니의 창은 그리움과 무의식의 세계를 상징하는데 창은 근원적인 세계나 새로운 세계를 향하는 출구가 된다. 작가가 어머니의 창을 통해 만나는 세계는 오히려 초현실적이어서 세상의 현실을 지배하는 합리적인 체계로부터 벗어나 자유롭다.‘어머니의 창-시선이 머무는 곳에’라는 일련의 명제들은 정덕원 작가에게 안식의 발자취요, 어머니, 대지의 향수이고 우리 미래의 추억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작업을 통하여 내 안의 평안을 찾고 마음의 안정을 그렸으면 하는 것이 하나의 바램이라고 작가는 전한다. 정덕원 작가는 세종대 서양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한민국환경미술상, 세계평화미술대상(국회의장상), 서울아카데미상 등을 수상했다. 개인전 및 부스개인전 25회 외에 단체전, 국내외 기획 초대전 등 280여회를 개최했으며 현재도 왕성한 작품 활동과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서울신문의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에는 서울갤러리 선정작가 및 국내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전시 안내, 미술계 소식, 공모 등 각종 미술관련 자료도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차규근 영장 ‘발부’에 도장 찍었다가 ‘기각’으로 수정...‘외압’ 의혹 논란

    법원, 차규근 영장 ‘발부’에 도장 찍었다가 ‘기각’으로 수정...‘외압’ 의혹 논란

    법원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의 핵심 인물인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의 구속영장 기각 당시 발부란에 도장을 찍었다가 이를 지우고 기각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기각 사유를 다 써놓고 날인을 하는 과정에서 담당 판사가 단순 실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일각에서는 외압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오대석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6일 검찰에 차 본부장의 구속영장 청구서 상단 날인란의 발부 쪽에 도장을 찍었다가 이를 수정액으로 지우고 다시 기각 쪽에 도장을 찍어 검찰에 반환했다. 검찰이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발부·기각 여부를 날인하고 사유를 적어 검찰에 돌려주는데, 날인 과정에 수정한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오 판사가 당초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가 외압으로 인해 영장을 기각하기로 결정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법원은 이에 대해 “담당 판사의 단순 실수이며, 외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법원은 발부·기각 여부에 대한 결정문을 모두 다 써놓고, 마지막으로 날인란에 도장을 찍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오 판사는 차 본부장에 대해 “엄격한 적법절차 준수의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사안이 가볍지 않지만, 수사 과정에서 수집된 증거자료, 피의자가 수사에 임한 태도 등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나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컴퓨터로 작성했다. 법원은 오 판사가 이를 출력해 구속영장 청구서에 풀로 붙인 뒤 도장을 찍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다고 설명했다. 기각 사유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수정 흔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 본부장은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공무원들을 통해 2019년 3월 19일 오전부터 같은 달 22일 오후까지 177차례에 걸쳐 김 전 차관의 이름, 생년월일, 출입국 규제 정보 등이 포함된 개인정보 조회 내용을 보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가 김 전 차관에 대해 불법적으로 긴급 출금 조처한 사정을 알면서도 하루 뒤인 23일 오전 출금 요청을 승인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3차례에 걸쳐 차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됐다고 보고, 지난 2일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 청구에 따라 오 판사는 지난 5월 오전 10시 30분 차 본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장시간 진행한 뒤 이튿날인 6일 오전 2시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오 판사는 지난달 22일 영장전담 업무를 처음 맡아 이달 초부터 영장실질심사를 해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법원, 차규근 영장 ‘발부’에 도장 찍었다가 ‘기각’으로 수정 논란

    법원, 차규근 영장 ‘발부’에 도장 찍었다가 ‘기각’으로 수정 논란

    검찰에 돌려준 영장청구서에 수정 흔적외압 의혹 제기돼…법원 “단순 실수…기각 사유 써놓고 도장만 잘못 찍어” 법원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의 핵심 인물인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의 구속영장 기각 당시 발부란에 도장을 찍었다가 이를 지우고 기각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기각 사유를 다 써놓고 날인을 하는 과정에서 담당 판사가 단순 실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일각에서는 외압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오대석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6일 검찰에 차규근 본부장의 구속영장 청구서 상단 날인란의 발부 쪽에 도장을 찍었다가 이를 수정액으로 지우고 다시 기각 쪽에 도장을 찍어 검찰에 반환했다. 검찰이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발부·기각 여부를 날인하고 사유를 적어 검찰에 돌려주는데, 날인 과정에 수정한 흔적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오 판사가 당초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가 외압으로 인해 영장을 기각하기로 결정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법원은 “담당 판사의 단순 실수이며, 외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법원은 발부·기각 여부에 대한 결정문을 모두 다 써놓고, 마지막으로 날인란에 도장을 찍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오 판사는 차규근 본부장에 대해 “엄격한 적법절차 준수의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사안이 가볍지 않지만, 수사 과정에서 수집된 증거자료, 피의자가 수사에 임한 태도 등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나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컴퓨터로 작성했다. 법원은 오 판사가 이를 출력해 구속영장 청구서에 풀로 붙인 뒤 도장을 찍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다고 설명했다. 기각 사유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수정 흔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규근 본부장은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공무원들을 통해 2019년 3월 19일 오전부터 같은 달 22일 오후까지 177차례에 걸쳐 김학의 전 차관의 이름, 생년월일, 출입국 규제 정보 등이 포함된 개인정보 조회 내용을 보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가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해 불법적으로 긴급 출금 조처한 사정을 알면서도 하루 뒤인 23일 오전 출금 요청을 승인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달 3차례에 걸쳐 차규근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됐다고 보고, 지난 2일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 청구에 따라 오 판사는 지난 5월 오전 10시 30분 차규근 본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장시간 진행한 뒤 이튿날인 6일 오전 2시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오 판사는 지난달 22일 영장전담 업무를 처음 맡아 이달 초부터 영장실질심사를 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권영희 서울시의원, 서울시 청년 AI・비대면 면접 지원조례 발의

    권영희 서울시의원, 서울시 청년 AI・비대면 면접 지원조례 발의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서울시 청년들이 새로운 채용방식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특별시 청년일자리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권영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의 발의로 오늘 5일 본회의장 심사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청년일자리 기본조례」를 근거로 청년들의 고용을 촉진하고 일자리 질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과 기술의 발달 등으로 경제・사회 전반에 비대면 방식의 소통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기업의 인재 채용방식에도 AI면접, 화상면접 등이 도입되고 있다. 권영희 의원은 고용시장의 이러한 채용방식 변화에 맞춰 기존의 청년일자리 기본조례에 ‘비대면 면접 등 채용준비과정 지원’ 근거를 추가하여 「서울특별시 청년일자리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하게 되었다. 권영희 의원은 “비대면 채용방식은 이미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어, 서울시 청년들이 새로운 채용방식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근거를 마련하는 것은 필수이다”며, “코로나19의 여파로 힘든 취업준비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이 새로운 채용방식에 충분히 대비하여 원하는 취업의 결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이번 개정조례안이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본 조례안 발의에 앞서, 작년 연말 ‘21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향후 기업의 비대면 면접 채용방식이 확대될 것을 염두 하여 약 4억원 가량을 청년일자리 지원금 예산에 확보하여 관련 사업을 신설할 수 있도록 기여하였다. 대폭 늘어난 예산과 함께 이번 청년일자리 기본조례의 개정으로, 법적 근거와 추진 예산이 뒷받침 되어 서울시 청년들은 비대면 면접 준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날 참석한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그동안 천천히 변화하고 있던 면접방식이 급속도로 바뀌게 되며, AI면접, 화상 면접등의 새로운 환경에 청년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 근거를 마련한 권 의원의 조례개정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며, “취업준비 청년들이 어려움 없이 면접을 준비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언급했다. 서울시는 권영희 의원의 조례개정에 따라, 올해 4월부터 비대면 면접 준비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 경제정책실에 따르면 구체적인 지원 계획은 아직 수립중이나, AI채용대비 특강, AI면접 및 화상면접 개별 체험, 면접결과분석 컨설팅 등을 주요 지원내용으로 구성하여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불길 걷는 괴짜 축구선수 “이건 최고의 훈련”

    [여기는 남미] 불길 걷는 괴짜 축구선수 “이건 최고의 훈련”

    모르는 사람이 보면 소림사에서 쿵푸를 배우는 청년이거나 차력사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직업은 프로축구선수다. 독하게 발을 담금질(?)하는 괴짜 축구선수가 아르헨티나 언론에 소개됐다. 최근 아르헨티나 축구클럽 에스투디안테스가 영입한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파블로 다카레트(23)는 뜨거운 곳 걷기로 발을 단련한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엄청 뜨겁다. 남미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때 사용하는 숯을 잔뜩 준비해 불을 붙인 후 바닥에 길게 깔아 놓고 그 위를 걷는 것이다. 처음이라면 누구나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겠지만 다카레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숯불을 깐 길을 걷는다. 축구선수가 아니라 차력사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다. 다카레트는 "처음엔 발을 내딛지 못할 정도였지만 훈련을 거듭하다 보니 이젠 아예 뜨겁다는 느낌이 오지 않을 정도"라면서 웃어 보였다. 그는 왜 이런 엽기적인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일까? 다카레트는 지난해 새로운 개인 트레이너를 만났다. 트레이너는 "선수생활을 하다 보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신력"이라면서 그에게 숯불 훈련을 제안했다. 처음엔 엽기적인 제안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정신무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트레이너의 집요한 설득에 넘어간(?) 다카레트는 곧 훈련을 시작했다. 다카레트는 "인간에겐 무한한 능력이 있지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이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숯불 위 걷기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머리에 심기 위한 훈련"이라고 말했다. 철저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덕분일까. 2주 전 에스투디안테스에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교체선수로 투입된 지 9분 만에 첫 골을 넣었다. 다카레트는 "부담이 컸지만 긍정적인 마인드 덕분에 데뷔전을 잘 치를 수 있었다"면서 "숯불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에겐 엉뚱한 구석이 많다. 아코디언, 기타 등 여러 악기를 다를 줄 아는 이 청년 축구선수는 유튜브로 곡까지 발표한 가수이기도 하다. 다카레트는 "아직은 무명이라 가수활동을 하려면 매일 밤무대를 다녀야 하는데 축구선수라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다"면서 "당분간은 노래보다는 축수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파블로사박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포토] ‘유현주·안소현 샷’ 세계 최초 한-중 네트워크 스크린골프 대결

    [포토] ‘유현주·안소현 샷’ 세계 최초 한-중 네트워크 스크린골프 대결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골프존타워서울’에서 열린 ‘세계 최초 한-중 네트워크 스크린골프 대결’에 참여한 유현주(오른쪽)와 안소현이 경기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국 베이징 ‘골프존파크’ 1호점에서 경기를 펼친 중국 선수는 수이샹과 장웨이웨이다. 이번 대회는 총 2라운드 36홀 스킨스 플레이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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