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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 작년보다 31% 더 걷혀/5월까지

    ◎12조원… 올 목표의 54% 징수 세금이 잘 걷히고 있다. 4일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의 세금징수액은 11조9천2백19억원으로 올해 세입예산 21조9천2백49억원의 54.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9% 늘어난 액수이다. 세목별로는 자산재평가세가 6백58억원으로 올해 징수예상액을 이미 넘어섰으며 양도소득세가 5천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30.2%,상속세가 1천2백30억원으로 80.7%가 각각 증가했다. 또 근로소득세는 6천7백88억원으로 22.2% 늘어났다. 재무부는 양도소득세 및 상속세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특정고시지역 확대,지방세과세시가표준액 인상등 토지에 대한 과세표준을 현실화한데다 투기조사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이밖에 특별소비세가 57.3%,관세가 40.7% 증가했으며 법인세는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17.3% 증가에 그쳤다. 또 증권거래세는 증시침체에 따라,전화세는 세법개정에 의해 27.1% 및 1.4% 각각 감소했다. 재무부는 올 5월까지의 징수액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건설업 등 내수의 호황에 힘입어 1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10.3%로 높아진데다 소비증가ㆍ환율인상ㆍ수출부진 등으로 간접세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하반기에는 ▲근로소득세액 공제한도 확대 ▲증권거래세율 인하 ▲임시투자세액공제 기간연장 등에 따라 세수가 감소돼 올해 총세수 초과규모는 지난해의 2조8천억원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재소한인 거주지/연해주 이주계획/고려인협회장

    서울대 한국문화연구소(소장 한영우)는 29일 하오 2시 교내 인문대 교수회의실에서 소련 모스크바대학 역사학교수이며 재소고려인협회회장인 박미하일교수를 초빙,「재소한국인의 민족재생운동」을 주제로 발표회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미하일교수는 이 자리에서 『재소한인들은 거주지역을 소수민족간에 분규가 잦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강제이주이전에 살았던 연해주 지역으로 옮길 계획을 갖고 있다』며 『소련이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여비와 주택자금 지원등 특별 이주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집단이주가 실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미하일교수는 또 『40만 재소한인들이 연해주 지역에서 집단거주하게 될 경우 앞으로 자치공화국 건설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노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토론 내용

    ◎“방송·보안법 등 전향적으로 고칠 것”/분규등 사회불안 정치인 잘못… 책임 통감/재벌 문어발 경영·중기 침투 등 강력 제재/제조업체 인력난 덜게 기술훈련을 지원/반북의식 극복방안·지도층 도덕성 회복 등 촉구하기도 ▲노태우대통령=6·29 3주년을 맞아 국민 각계각층 대표들과 함께 90년대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에 대해 기탄없는 말씀을 듣는 기회를 갖게 되어 반갑게 생각합니다. 편리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저 자신이 직접 사회를 보겠습니다. 왼쪽에 계신 분부터 말씀해 주십시오. ▲곽영훈씨(건축가·환경그룹회장)=저는 6·29선언을 청사진에 비유했습니다. 87년 당시 상황으로 보아 꼭 만들어졌어야 할 멋진 작품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대부분 사람들의 의견은 제대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통령 직선제등 세가지 어려운 기초공사는 끝났으나 지자제·언론자유·민생치안 등은 기둥을 올리다 중단시킨 듯한 느낌입니다. 6·29 청사진대로 민주주의 위업이 완성돼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대통령=청사진은 국민의 뜻을 담는 민주주의의 전당이라는 꿈을 지어달라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모두가 함께 집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행복을 추구하는 가운데 어려움도 있고 고통도 없지 않았습니다. 회고하건대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고 정부를 선택했으며 각계각층으로 민주화와 자유의 물결이 파급돼 나갔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시리라 믿습니다. 민주주의의 전당은 완성된 것이 아니며 완성시킬 수도 없습니다. 계속 만들어져 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6·29선언을 얼마나 잘 지켰나 하는 점은 역사가 평가해 줄 것입니다. ▲서경석씨(목사·경실련사무총장)=국민화합이 이뤄지려면 민주적 법질서가 확립되고 법이 공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집시법·국가보안법·노동관계법·안기부법은 민주적이 아닙니다. 경제개혁을 통한 빈부 양극화 현상도 해소돼야 하고 금융실명제 유보조치도 철회되어야 합니다. 재벌의 경제력 집중에 대해서도 정부는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노대통령=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견해에 공감합니다. 6·29이후 오늘까지 비민주적으로 지적된 많은 법들은 국민이 지켜야 한다는 방향으로 고쳐졌습니다. 대강 알아보니 3당통합전 비민주적이라고 추려낸 법령이 1백47개나 됐고 이 가운데 1백37개가 고쳐졌습니다. 옛날에 악법이라는 개념에 속한 법은 고쳤거나 고쳐지고 있습니다. 방송법·국가보안법 등에 대해 시비가 붙어 있지만 절대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고 역행하는 법으로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토론등 국민의견 수렴과정을 통해 민주주의를 촉진하고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방향에서 전향적으로 고칠 것입니다. 부동산투기 근절과 관련해 지금 정부가 취하는 조치가 미봉책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나자신으로서는 절대 미봉책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밝힙니다. 임시국회에서 부동산등기를 의무화하는 특별조치법을 마련해 토지거래를 실명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토지거래허가제와 지가가 다른 토지의 표준화를 강력히 실시하고 재산세와 양도세를 더 높이겠습니다. 재벌들의 비업무용 토지를 빨리 처분케 하고 더이상 비업무용 토지를 가질 수 없도록 행정조치를 강화하겠습니다. 우리의 택지와 공장용지가 전국토지의 2%밖에 안됩니다만 이를 더 넓히겠습니다. 부동산투기만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뿌리뽑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의 급성장에 따라 정부가 재벌에게 경제력을 집중시켰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대기업들은 주력업종에 대해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고 문어발식 경영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중소기업분야에 대한 대기업의 침해도 강력한 행정조치로 막겠습니다. 상속·증여·양도세도 월등히 강화시켜 재벌의 경제력 집중에 대한 국민들의 염려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서목사=그러나 금융실명제 실시는 국민의 80%가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노대통령=영원히 하지 않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단계를 밟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원영군(서울대인문대 철학과4년)=남북통일을 위해서는 반북의식을 극복해야 하며 긴장상태인 남북관계를 평화상태로 개선해야 된다고 봅니다. 기성세대는 정국불안을 학생소요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젊은 세대들은 여야가 당리당략에 급급해 파행적으로 정치운영을 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저희가 그동안 물질적 성장에 노력하다보니 도덕성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데 도덕성 회복을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까. ▲노대통령=정국불안과 경제둔화에 대해 일부 기성세대는 학원소요,노사분규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나자신은 정치인의 잘못이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제일 큰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으며 그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러나 한마디 간곡히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기성세대의 한 세대를 30년간으로 보면 우리의 한 세대는 외국의 3∼4대가 한 일을 해냈습니다. 우리는 수천년간 가난과 무지와 외부침략만 당해온 민족으로 3가지 한을 품어왔습니다. 이 한가운데 아버지세대가 절대빈곤을 추방했으며 무지의 한을 풀게 했습니다. 안보·국방문제도 외국이 넘볼 수 없을 만큼 튼튼해졌습니다. 새로운 세대가 봤으면 왜 기성세대가 못났느냐고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일을 급하게 하다보면 못한 일도 아쉬운 일도 있을 것입니다. 공직사회나 가정 모두에서 도덕성의 가치관을 심어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지도층에서 모범을 보여야 하며 호화사치 배격에 수범을 보여야 합니다. 정부도 잘 돼나가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최진식씨(풍국공업사장)=최근 우리나라는 생산인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없어 웬만한 중소기업은 50%정도의 공장가동률밖에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생산직이 까다롭고 지저분하기 때문에 무조건 이를 회피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모든 분야의 지도층 인사들이 잘못된 시대적 흐름을 바로잡아 생산직 일에 충실하면 자기발전의 새로운 보람을 얻을 수 있다는 범국민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같은 잘못된 시대적 흐름을 바로잡기 위한 어떠한 구체적인 정책을 갖고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노대통령=공감합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제조업분야 인력 구하기가 힘든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서독은 50년대 영국보다 경제규모가 뒤졌으나 60년대 들어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은 인력이 서비스분야에 몰렸지만 서독은 제조업분야에 인력이 보다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과거 소홀했던 제조업분야에 집중 지원,투자할 것이고 특히 수출분야에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반대로 사치스러운 서비스분야는 중과세를 매겨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고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조업분야의 인력난은 정부와 기업 모두가 반성해야 합니다. 지난 81년부터 89년까지 일반고등학교는 3백여개가 늘었지만 공업고등학교는 불과 4개밖에 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제조업분야의 기술훈련에 집중 후원토록 하겠습니다. ▲조영황씨(변호사)=두가지 점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첫째는 6·29선언을 했을 때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으며 그것은 민주주의의 정도라고 이해했습니다. 국민의 뜻을 대통령이 알기 위해 직접 국민의 의사를 들을 수 있는 민간단체 의견청취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정책을 믿지 않고 있어 정부가 어떤 좋은 일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대통령은 6·29선언그때의 심정으로 돌아가 국민과의 약속은 어느 경우에나 지킨다는 약속이 꼭 필요합니다. ▲노대통령=따가운 이야기이면서 좋은 충고로 생각됩니다. 대통령은 약속지키는 대통령,그렇게 노력하는 대통령이라는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조변호사에게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을 반대한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습니다. 그런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각 분야마다 1주일에 5∼6회는 소관위원회로부터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근로자주택 2백만호를 짓겠다고 했는데 이는 우리 역사상 지은 것의 3분의1 수준입니다.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정성껏 얘기하면 손잡고 고맙다면서 눈물을 흘립니다만 하루 이틀이 지나면 어떤 사람들이 이를 부정해 고맙다고 했던 것을 다 잊어버립니다. 집을 안 짓는다고 믿는 것이죠. 불신하는 국민들을 근본적으로 원망하지 않습니다. 더욱더 노력하고 국민을 받드는 자세로 일해 나가겠습니다. ▲이미영씨(서진전자 청주공장 근로자)=근로자 임금이 매년 인상되고 있으나 물가는 그 몇배로 뛰고 있습니다. 근로자 임금으로저축도 하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을 말씀해주십시오. 여성근로자들이 야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살인강도·인신매매에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즐겁고 밝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대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노대통령=물가는 저자신의 의지는 물론 정부의 의지로 금년말까지 한자리수이내로 잡아야 하겠습니다. 경제장관들에게도 말했지만 직분과 명예를 걸어놓고 물가를 잡도록 강력히 지시했습니다. 한가지 당부할 것은 정부 힘 하나로는 물가를 잡을 수 없습니다. 지난 3년간에 우리 근로자 임금도 64% 올랐고 작년의 경우 추곡가도 일반미 14%,통일벼 12%가 올랐습니다. 주가가 올라가면 대통령에게 고맙다는 말한마디 없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심한 압력이 들어옵니다. 물가가 오르지 않도록 모든 경제주체가 노력해야 합니다. 물가가 오르는 것을 감안,어려운 근로자에게 장학금및 학자금융자를 확충하고 이번 임시국회에 내놓은 세제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 근로소득세가 20% 내리게 됩니다. 민생치안 문제는 공직자를 대표해 국민에게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정부가 총역량을 경주해 성과가 다소 있지만 국민의 기대에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배석한 내무장관에게) 공단주변 폭력배 단속을 철저히 하는 방법을 강구해서 보고해 주십시오. ◎모든 경제주체 합심,「한자리수 물가」 지켜야/교원 4천명 올 해외 연수… 처우도 대폭 개선 ▲송선열씨(신한은행 인사부대리)=보통사람인 봉급생활자에게는 근로소득세 경감이 절실한 형편입니다. 우리나라의 담세율이 결코 높다고는 생각지 않으나 재산소득및 사업소득,특히 불로소득에 비해서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또 2천년대에는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여기게끔 지역감정의 해소방안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노대통령=근로자들의 세부담이 커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임시국회에서 근로소득세 경감법안을 통과시킬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1백만원 월급생활자(4인 기준)는 전보다 세액이 40%정도 감소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감정 문제도 기성세대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남북이 나눠진 것만도 억울한 데 지역적으로 쪼개진다는 것은 너무 커다란 문제입니다. 서해안 개발도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지역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입니다. 광주문제도 관련법률이 현재 국회에 제안돼 있으므로 빨리 통과돼 10년전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억울함을 달래는 일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정치인을 위시해 모든 지역·계층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을 한다면 지역감정 문제는 해소되리라 생각합니다. ▲임형재씨(휘문고 교사)=갈수록 치열해져가는 과열입시로 청소년은 창조적인 능력개발이 무시되고 좌절에 빠지고 청소년이 비행을 저지르거나 혼탁한 범죄에 말려드는 수가 있습니다. 학부모부담 학비가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천차만별의 사교육으로 국민간에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교원의 사회적 위치개선 관계,과밀학급 해소 등 낙후된 교육시설에 대한 국가지원 등 보다 안정되고 확고한 문교정책이 실시돼야 합니다. 교육전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교조에 참여했다 해직된 1천5백여명의 해직교사들의 복직을 허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대통령=6공화국 들어서 국가재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의 범위안에서 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교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매년 3천7백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사학의 재정도 점차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교원들의 대우도 어느 정도 좋아지고 존경받는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런 차원에서는 흡족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1천억원을 내서 교원들의 처우개선에 노력하고 있으며 교원해외연수도 작년의 3천명에서 올해는 4천명으로 늘렸습니다.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에서 여러 교원들이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이해도 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군사부일체라는 우리의 뿌리와 역사와 문화가 있습니다. 스승은 노동자의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비록 어려운 환경에 있더라도 마음만은 드높아야 합니다. 이런 입장에서 보았을 때 스승님들이 노조를 만들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해를 하지 않습니다. 누구보다도 스승된 입장에서 나라의 법을 지키는 데 수범이 돼야 합니다. ▲임교사=지난 2월 국회에 제시된 여로조사 결과를 보면 교원의 80∼90%와 일반 국민의 60%가 교조를 찬성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국민여론 수렴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이 문제는 보다 깊이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대통령=여론을 중시합니다. 그런 여론을 참고하겠지만 대통령은 여러 기관으로부터 여론을 듣고 있기 때문에 조금 전에 내가 말한 것이 국민의 여론을 가장 잘 대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얘기도 무시하지는 않겠습니다. ▲김천재(동일재봉사 노조위원장)=노조의 정치활동이 지난 63년 12월이후 계속 금지되어 오고 있는데 90년대 정치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노조의 정치활동 보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세제개편을 통한 근로자들의 복지세제가 이루어져야 하며 저임금 영세사업 근로자들의 내집마련과 관련,부모와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평수가 건립돼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정부의 법집행이 노동자에게는 엄하고 사용자에게는 후하다는등 법집행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대통령=노조가 탄압당하고 있다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난 3년간의 노사분규의 경험을 통해 과거와 같이 기업과 근로자가 불건전한 관계가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깊이 뉘우치고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동관계법은 6공출범이후 야당이 많은 상황에서 민주적으로 관계법을 개정했습니다. 근로자와 기업이 서로의 권리를 인정하고 같은 배에 탄 공동운명체라는 입장에서 노력해 주기를 당부합니다. 주택과 부동산대책은 정부가 해야 할 최우선과제로,주택문제에 있어서는 오는 92년까지 근로자를 위해 25만호의 임대주택을 지을 예정이며 근로자에게 우선 배정하겠습니다. ▲신낙균씨(여성유권자연맹부회장)=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보장없이는 곤란한데 제도개선을 어느 정도 구상하고있으며 구상된 제도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또 청소년들은 하지 말라는 것만 있고 하라는 것은 없는 실정입니다. 운동장 없는 학교는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노대통령=흔히들 해놓은 것은 잊어버리고 해야 할 것을 말하는 예가 많은 데 89년은 여성들에게 참으로 뜻깊은 해로 기록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선거때 공약한 가족법의 개정과 남녀고용평등법의 제정,여성권익 신장,직업의 확대 등이 벌써 실천되고 있습니다. 공무원의 임용시험령도 바뀌어 지난 88년의 경우 9급 공무원의 합격비율이 10%에 그쳤으나 올해는 30%로 확대됐습니다. 과거에 없었던 정부제2장관을 여성전용장관으로 했으며 15개 시도의 가정복지국장도 전에는 남자로 했으나 여자로 고정시켰습니다. 여성의 힘이 크기는 큽니다. 경찰대학에서도 여성이 잘하고 있으며 철도전문대학에도 여학생이 있으며 군에서도 보면 여성인력이 우수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해 여러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청소년센터를 건립해 여가선용과 취미활동·스포츠를 즐기도록 하고 있으며 야외 종합수련장도 더욱 확대해 청소년들의 여가를 선용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체육부가 청소년체육부로 바뀌어 청소년 10개년계획을 마련하는 데 이미 착수했습니다. ▲이현복씨(경기도 양평·농민)=10년전 10개년게획으로 농촌생활을 시작했으나 생활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농촌문제는 현재 농어민 후계세대의 단절입니다. 또 농축산물 가격안정입니다. 농촌의 어려움은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지 못한 데도 큰 원인이 있습니다. ▲노대통령=먼저 이번 호우에 피해는 없었습니까. (이씨가 보편적으로 없는 편이라고 대답). 농어촌의 근본문제로써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영세성,경제여건에 의한 외국농산물 수입문제입니다. 이들 문제는 그때 그때의 임시처방이 어렵고 근본적으로 구조를 바꿔야 하는 것이어서 지난해에 농어촌개발종합대책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이에따라 16조원을 투입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농사 하나갖고는 안되며 중소도시나 농어촌에 들어서는 공단에서 직업을 갖고 일함으로써 농외소득이 농사소득보다 많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가격안정도 시급하다는 생각에서 가격안정기금을 조성해 농산물가격 불안을 해소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유통구조도 일대 개선을 해야겠다는 판단으로 관계기관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농림수산·재무장관에게) 특히 우유문제에 있어서는 부가가치세 문제,배합사료 문제 등을 협의해 보고해 주십시오. (문교장관에게) 초·중·고교에서 우유를 먹이고,전체는 아니지만 급식도 하고 있다지요. 얼마 전 상주출신 서울유지들이 돈을 내서 우유를 구입,상주어린이들을 모두 먹인다는 얘기를 듣고 흐뭇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낙농가에게도,어린이에게도 모두 좋은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부총리와 문교장관이 이 문제를 협의해서 보고해 주십시오(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26억원을 증액했다고 농수산장관이 보고). ▲유화선씨(스피드파스너업무부장)=통일을 위한 사회적 기틀이 마련되기 위해서 정신적인 뿌리와 함께 질서와 권위가 지켜지고 국민들의 뭉쳐진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지금은 정신적인 뿌리도 권위도 망가진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참다운 국가의 권위와 뭉쳐진 힘이 없는 이때 어떻게 통일을 위한 90년대가 있을 것이며 전국민은 하나로 뭉칠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노대통령=국민들간에는 권위주의와 인정을 받고 존경을 받는 권위를 서로 구별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권위주의는 정치적인 차원에서 억압을 하고 지시형으로 모든 일을 이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이런 권위주의는 청산돼야 합니다. 지난 87년 6·29선언을 할 때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를 위해 인식과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생각납니다. 이 과도기는 지나갈 것이며 멀지않아 각계에서 존경받는 권위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 통일과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오늘 주된 토론이 둔화되고 있는 경제력을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느냐,제2의 도약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습니다. 경제력을 길러야 하고 국민모두가 합심협력함으로써 하루라도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의 기탄없는 말씀을 겸허한 마음으로 경청했습니다. 아주 유익한 말씀으로 생각합니다. 오랜시간 함께 생각해 주시고 자리를 함께 해주신 각계각층의 대표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듣고 만나고 직접 눈으로 보면서 여러분들과 기쁨도 고통도 함께 나누면서 국민을 잘 받드는 대통령될 것임을 다짐합니다.
  • 「교육자치」 15개 시ㆍ도서만 실시/각의,관계법안 의결

    ◎지자제와 동시에/교육장 임기4년,1회 연임/위원은 시ㆍ군서도 1명씩 선출… 정당인 배제 국무회의는 28일 광역자치단체인 15개 시도단위에서만 교육자치제를 실시하는 내용의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 부칙 11조를 포함,총 62조로 구성된 이 법률안은 교육법가운데 들어있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부분들을 별도로 분리해 입안한 것으로 오는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지방의회가 구성되는 날부터 시행된다. 법안에 따르면 15개 시도의 지방의회에서 선출하는 교육위원을 두되 시군의회에서 1명씩,나머지는 시도의회에서 선출하며 임기는 4년으로 돼있다. 교육위원의 정수는 관할시군을 더한 수에 그 수의 4분의 1을 더한 수로 하되 최소 9명에서 최대 40명을 넘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의 교육위원은 모두 3백33명이 되며 경기도가 40명으로 가장 많고 제주도가 9명으로 가장 적어진다. 정당원은 교육위원이 될 수 없도록 자격을 제한했으며 공무원과 사립학교 경영자,교원(조교수이상 대학교원은 제외)은 교육위원이 되면 그 직책을 포기하도록 돼 있다. 시도교육위원회를 대표할 교육장은 교육위원회에서,무기명투표로 선출하며 임기 4년에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육장도 정당에 소속되지 않아야하며 교육경력 20년이상이 돼야한다. 이밖에 광역교육자치제에 따른 하급 집행기관으로 현재의 교육청을 그대로 두고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교육행정 자문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 「성장우선」에 물가안정 “흔들”/이승윤경제팀 100일의 공과

    ◎내주 발표될 “내수안정 주력”에 큰 관심/「한자리수」실현 여부가 롱런의 갈림길 이승윤경제팀이 26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다. 우리 경제가 성장잠재력을 잃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전임 조순팀의 뒤를 이어 출범한 새 경제팀에는 자연스럽게 「성장호」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이부총리도 취임 초기에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러한 취임초의 다짐에 어긋나지 않게 3개월여의 짧은 기간동안 성장목표를 향해 전력투구 했다. 최근의 주요 경제지표들은 그의 다짐이 상당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새 경제팀이 추진하고 있는 성장위주 정책은 예상했던 대로 「9년만의 고물가시대 재진입」이라는 또다른 화근을 불러들이고 있다. 「3ㆍ17」개각으로 출범한 이승윤경제팀은 출범하자마자 침체된 제조업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킴으로써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나온 첫 작품이 「4ㆍ4 경제활성화 종합대책」이다. 이 대책은 금융실명제의 무기한 연기와 기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을 골자로한 것이었다. 이 가운데 금융실명제는 전임 조순팀이 경제적 불형평을 바로 잡기위해 추진했던 제도개혁의 핵심과제중 하나였다. 그러나 금융실명제는 추진과정에서 재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전면실시,단계적 실시,전면유보 등으로 각계의 의견이 엇갈려 논란의 대상이 됐던 부분이다. 특히 재계는 이 제도가 예정대로 실시될 경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될 것이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4ㆍ4대책」에 포함된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특별설비자금을 1조원 증액한 부분이다. 이부총리는 이 대책을 통해 두개의 큰 「선물」을 기업에 제공한 셈이다. 그의 성장위주정책 성향을 잘 보여준 대목이다. 이부총리는 이어 등기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4ㆍ13부동산투기억제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4ㆍ4대책」이 기업의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여내는 데 성공을 거둔 반면 「4ㆍ13」대책은 부동산투기를 잡는데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했다. 「선성장ㆍ후분배」 「주성장ㆍ종안정」으로 요약되는 그의 정책성향으로 보아 기업이 토지를 과다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투기억제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지는 못하리라는 예상을 낳게 했던 것이 「4ㆍ13」대책의 실패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기업쪽에 비료를 듬뿍 부어주기에 앞서 투기와 인플레기대심리라는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했다』는 정책수순의 오류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투기억제 문제는 청와대의 직접개입에 의해 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자진매각하는 형식을 밟는 「5ㆍ8특별보완대책」으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재벌기업들은 「5ㆍ8대책」에 대해 협조함으로써 투기문제로 코너에 몰려있던 이승윤팀이 「4ㆍ4대책」을 통해 베푼 「선물」에 보답하게 되는 셈이다. 연간으로 10%를 상회하는 고물가는 경제의 안정기반을 무너뜨려 성장쪽의 실적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고있다. 경제를 건축공사에 비유한다면 안정은 기초공사이고 성장은 그 위에 올라서는 건물이다. 기초공사가 튼튼하지 못하면 아무리 번듯한 고층건물을 지어봐야 곧붕괴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가안정을 중시하는 안정론자들 가운데는 이부총리의 성장위주 정책에 대해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고 있다』고 혹평하는 학자들도 적지 않다. 이부총리가 이끄는 「성장호」는 출범 1백일을 맞는 시점에서 전면적인 항로수정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부총리는 이같은 상황변화를 감안한 하반기 경제운용 대책을 내주초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대책은 과소비와 건설경기 억제를 위한 재정과 통화쪽의 일부 정책수단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내수진정에 주력함으로써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균형을 이룩하는데 정책의 주안점이 두어질 것이라는 얘기이다. 그러나 인플레심리를 잡기위해서는 성장위주의 정책구상에서 탈피해 강력한 안정책 처방이 절실히 요청되는 상황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물가안정대책을 놓고 경제기획원과 건설부ㆍ농수산부등 새 경제팀 내부에 부처간 이해대립으로 협조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승윤팀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구야당정치인 출신이 장관을 맡고 있는 농림수산부의 경우에는 이부총리의 조정능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을 주고 있다. 새 경제팀은 한자리 물가달성여부에 진퇴를 함께 걸어야 할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되새겨야 할 것같다.
  • 빚많은 기업 부동산취득 법으로 규제/사전승인 없이 매입땐 제재강화

    ◎처분 권고ㆍ벌칙금리 적용/정부,여신운용 법안 마련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많이 빌려쓴 기업들의 신규부동산 매입 및 문어발식 기업확장에 대한 승인이나 제재가 앞으로는 법률에 의해 다뤄진다. 지금은 금융통화운영위원회와 은행감독원이 정한 규정에 의해 주거래 은행이 이같은 업무를 맡아왔다. 따라서 앞으로는 기업이 부동산을 새로 사들이거나 새로운 업종에 진출할 경우 이에 대한 승인이나 제재업무가 보다 엄격하게 강화되는 것이다. 재무부는 이같은 내용의 「금융기관의 부동산 관련 여신운용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내주 중 차관회의 및 국무회의를 거쳐 이번 임시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법률안의 주요 내용은 ▲은행ㆍ단자ㆍ보험 등 제 1ㆍ2 금융권으로부터 일정한 액수이상의 돈을 꾸어쓴 기업이나 기업군이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다른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 ▲시행령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정부가 그 취득과 출자를 제한하거나 또는 미리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경우 여신에는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출금,어음할인 등 차입금 및 지급보증이 모두 포함된다. 이같은 규정을 어기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그 기업의 주거래은행에 대해 해당 부동산이나 출자지분을 기업 스스로 처분하도록 권고하고 이 권고를 따르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해당 금융기관이 벌칙금리를 적용,기존 대출금에 높은 이자율을 매기거나 신규 여신을 제한할 수 있다. 이같은 내용들은 현재 똑 같은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금통운위의 「금융기관여신 운용규정」및 은행감독원의 「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관리 시행세칙」의 일부 내용과 똑같은 것이다. 이처럼 같은 내용을 구태여 법제화한 것은 대기업들이 모두 해당 금융기관의 대고객들이라 이들이 규정에 어긋나는 일을 저지르는 경우에도 현실적으로는 금융기관들이 대기업에 불리한 조치를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 우려되는 에너지 과소비(사설)

    과소비현상이 에너지부문에까지 확산되자 정부가 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동력자원부가 마련하여 관계부처간 협의에 들어간 이 방안을 보면 등유가격과 전기료등 에너지가격을 성수기와 비성수기로 나누어 차등화하고 휘발유부가세를 신설하며 신도시나 공업단지에 지역난방 또는 열병합발전소의 건설을 적극 권장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세계적인 저유가시대를 맞아 한동안 잠잠하던 에너지소비문제가 주요 현안과제로 부상한 것은 현재의 소비추세를 그대로 방치하면 에너지파동이 예견될 정도로 과소비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류 소비는 87년부터 89년까지 3년동안 연평균 12.2%씩 증가하여 왔다. 이는 오일쇼크 직후인 81∼85년의 연평균 증가율 0.2%에 비해서 가공할 만한 증가세이다. 더구나 지난해 14.6%의 증가율을 보였던 석유소비 증가율이 올들어 1ㆍ4분기에는 21.6%로 급증함으로써 과소비현상이 초래되었다. 전기소비 증가율도 올들어 17.4%로 급증하였다. 이 추세대로 나가면 내년에는 제한송전이 불가피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시책이 강구되고 있으나 그 대책들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이다. 현재의 사회적 분위기에서의 에너지문제는 절약차원이 아니고 화급한 과소비 추방이다. 이 과소비를 시정하면서 에너지 바로쓰기 운동이 추진되어져야 하고 이것이 성공한 다음에야 절약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도가 높고 다각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에너지 절약에 국한하기 보다는 우리 경제의 과제인 과소비 추방의 관점에서 시책이 마련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시책의 비중은 완급을 가려 과소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부문에 두어져야 한다. 최근 과소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부문은 수송용 상업용 가정용이다. 이 부문은 소비부문이다. 생산부문이 아닌 소비부문에서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수송용분야의 휘발유 소비 증가율은 30%선으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동자부가 수송부문의 에너지 소비억제를 위하여 자동차세 대신 휘발유부가세로 전환하겠다는 데 대하여 여러가지 반대의견이 있으나 과소비 추방의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할 시책으로 여겨진다. 물론 휘발유부가세로의 전환은 자동차세가 지방세인 데 비하여 휘발유부가세는 국세이고 현재 휘발유에 특별소비세가 부가되고 있어 조세체계상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또 소비자들의 부담증가에 의한 조세저항 또는 사회적 마찰이 예견되기는 한다. 그러나 과소비라는 망국적 풍조를 시정하고 석유수입에 의한 막대한 외화낭비를 차단하기 위하여 절실히 필요한 조치라 생각한다. 또한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는 호화 유흥업소와 서비스업체를 비롯한 상업용의 에너지 소비에 대한 차등요금제를 강화하고 에너지를 지나치게 쓰고 있는 가계에 대해서도 부담을 늘리는 것이 옳다. 다소간의 무리수와 부작용이 예견된다 하더라도 과소비 추방의 대국적 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소비억제시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 북한어선 5척 표류/빈배 1척예인 조사

    19일 상오8시37분부터 상오9시40분까지 경기도 강화군 강화해역 일원에서 북한어선 5척이 표류중인 것을 우리측 해병이 발견,이중 1척을 인근 강화군 화전면 창우리 어선통제소로 예인,조사중이다. 나머지 4척중 1척은 예인중 침몰했으며 다른 3척은 공해상에 표류중으로 해병이 감시중이다. 당국은 이 배들에 승무원들이 타고 있지 않은 것으로 관측,이 배들이 중부이북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예성강 부근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이날 상오8시37분쯤 처음 발견돼 예인된 선박은 북한기가 게양된채 배전면우측에 「합북4­수이」라는 선명이 적혀 있었으며 배안에는 솜파카 등 옷과 이불2채가 실려 있을뿐 승무원은 없었다고 밝혔다.
  • 허약한 매수세… 약세 예상(금주의 증시)

    ◎「매력있는 호재」 당분간 기대 어려워/“증안기금 보강”… 8백선돌파 전망도/오랜만에 기운차린 주말장… 3P 올라 7백74 뭔가 달라질까 싶던 6월 증시도 지수 8백대 앞에서 약질의 실상을 드러내고 있다. 종합지수 8백으로부터 단 0.8포인트 떨어진 주가로 시작했던 이번주 증시였지만 8백대 회복은 커녕 오히려 25포인트나 뒷걸음치고 말았다. 그나마 주말장이 플러스로 돌아선 덕분에 지수 7백60대로의 추락을 간신히 모면했다. 종합지수는 월요일(11일)장부터 내리 5일간 30포인트가 줄줄이 빠져나가 7백70.7까지 밀려났다가 주말장에서 모처럼 3.3포인트 반등했다. 이날 종가 7백74.07을 보면 「고르비」이전의 국면 가운데서도 중하수준에 불과한 지수이다. 그러나 반나절장을 통해 기록된 이같은 지수상승치는 한소정상회담(5일)이후 증시개장일 10일장 중에서 제일 큰 상승폭이다. 정상회담 이후 그만큼 증시가 약세에 젖어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관심은 16일의 반등 종가를 시발로 그간의 속락국면이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이날의 장세가 플러스로 반전한 것은 회담 이래 9일장 동안 계속 장을 억눌러왔던 악재적 요인들이 조금이라도 걷힐 기미가 있었기 때문인가. 재료 및 여건에 한정시켜 이 질문을 던져보면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펼친다. 회담이후의 약세는 북방관련후속조치가 눈에 띄지않는 점과 당국의 통화긴축 강화에 따라 자금난이 가중된 사실로 쉽게 설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주에도 투자의욕을 꺾을 이같은 상태가 별로 나아지지 않으리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여기에 증시내부의 약체여건까지 지적하며 앞으로의 주가하락을 예상하는 사람도 많다. 이들은 회담이후 속락세가 후속조치 불발이나 자금사정 악화로만 풀이하기에는 너무 끈질기고 고집센 양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고르비 바람에 의한 속등을 살펴볼때 정확히 따져 34포인트밖에 안되는데 그 후속 하락폭이 44포인트에 이르렀다는 것은 자금난을 감안한다 해도 증시를 떠받치는 힘이 허약함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속락 국면동안 증시안정기금이 줄기차게 쏟아부은 매입자금을 생각하면 5월중순부터 고르비가 나타날 때까지 투자자를 마냥 지치게 했던 불안한 조정기와 그대로 접속된다는 주장이다. 일반투자자들은 호가가 좋은 증안기금의 눈치만 살필 뿐 자발적으로 장에 나설 의욕을 갖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양상이 지속된다고 보면서 7백50대까지 그대로 「흘러버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반면 증시가 아직도 약하긴 하지만 고르비이후 속락국면의 방향을 뒤틀어 올릴 내부 메커니즘 정도는 불가능한게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이주 금요일장이 약보합으로 마무리 된데 이어 주말장이 플러스로 반전된 시황전개는 증안기금의 보조도 무시할 수 없으나 장중낙폭이 점점 약화되는 등 장세호전 양상이 감지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통화채 축소예상,증안기금 보강,국회개원을 통한 호재공급 등 기대를 걸만한 재료들도 없는 것이 아니다. 이 예상이 맞는다면 내주 주가는 8백선을 향해 돌진할 수 있을 것이다.
  • 미ㆍ북한 학술교류/3개월만에 재개/대표단 평양도착

    【도쿄 AFP 연합】 미국학자 일행이 15일 학술회의 참석차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 중앙통신이 보도,미­북한간 학술교류가 완전 재개됐음을 시사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평양 도착 미 학술팀 단장은 미네소타대의 어윈 마킷교수이며 일행중에는 스탠포드대 전략연구소 존 루이스소장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께에는 북한 사회과학원산하 평화군축연구소 최우진부소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워싱턴에서 개최된 민간 군축세미나에 참석한 바 있는데 이번 미 학자일행의 평양방문은 지난달 28일 북한측이 한국전 참전 미군유해 5구를 미국측에 인도,양측간 관계해빙이 이뤄진 데 뒤이은 것이다. 북한과 미국간 학술교류는 올 봄 팀스피리트 한­미 합동군사훈련 기간중 중단됐으며 지난 3월 북한측은 미 학자 2명의 북한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한편 스탠포드대에서 열린 군축세미나에도 북한측 학자 참석을 금지시킨 바 있다.
  • 이자에만 연체금리 적용/두달 넘게 안낼때는 대출원금 포함

    ◎7월부터 소비자 불이익 덜어 금융기관들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 제정키로한 소비자금융거래 약관을 다음주에 확정,오는 7월하순부터 시행키로 최종 결정했다. 15일 은행감독원 및 금융계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산하 여신거래약관정비 실무위원회는 기업위주로 돼 있는 현행 은행여신거래기본약관을 소비자 거래용과 기업거래용으로 2원화,소비자들의 불편과 불이익을 덜어주기로 했다. 여신거래약관 정비실무위는 당초 공청회를 갖기로 했던 방침을 변경,그동안 소비자보호원ㆍ학계ㆍ기업과 경제기획원ㆍ재무부 등 관계부처에 소비자금융거래약관 초안을 보내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서면공청회를 마쳤으며 다음주중 이를 확정키로 했다. 이번에 마련된 초안은 고객이 대출금 이자를 연체했을 경우 지금까지는 이자연체일로부터 원금과 이자에 대해서 모두 연체이율을 적용했으나 앞으로는 이자연체후 2개월까지는 미수이자액에 대해서만 연체금리를 부과하고 2개월이상 연체를 하면 원금잔액과 미수이자액에 대해 모두 연체금리를 적용키로했다. 또 지금까지는 이율변경 내용을 은행이 고객에게 별도의 통보없이 즉시 적용했으나 앞으로는 이율 변경 결정일로부터 14일간 은행에 게시한후 새로운 이율을 적용토록 했다. 또 현재 은행이 고객에 사전통지 없이 일방적으로 예대상계를 실시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은행의 일방적인 예대상계를 허용치 않기로 했다. 이밖에 대출에 따른 비용부담 사항을 약관에 구체적으로 명시,소비자들의 오해가 없도록 하고 개인신용정보를 활용하는 경우 고객의 사전동의를 얻도록 했다. 은행감독원은 이번 소비자금융거래 약관은 소비자들에게 편리하고 이익이 가도록 제정됐으며 은행수지에 다소 악영향을 주겠지만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바기구개편 원칙 합의/대결지양위해 기능 재평가

    ◎7개국 정상회담 폐막… 11월 재회동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바르샤바조약기구(WTO) 7개 회원국 정상들은 7일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WTO가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개편돼야 한다는 합의성명을 발표하고 하룻만의 회담을 마쳤다. 다음번 WTO 정상회담은 개편문제와 관련 오는 11월 열린다고 이 성명은 밝혔다. 이 성명은 『나토와 WTO 헌장에 반영돼 있는 대결요소는 더 이상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회원국들이 「그 기능을 재평가」하기로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소 카드」에 막혀 완전해체 도달 못해(해설) 바르샤바조약기구(WTO)가 대폭 개편되게 됐다. WTO회원 7개국 정상들은 7일 하룻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WTO의 개편에 합의했다. 이들은 대결의 시대에 만들어진 WTO가 『더이상 동서화해의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다』면서 그 역할을 재평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다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7월 부쿠레슈티 정상회담 이후 11개월만에 열린 것이다. 그동안 동구의탈공산화로 비공산당 출신 정부수반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은 WTO의 장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번 회담에서 토의된 주요 의제는 WTO의 장래문제. 이밖에 군축,독일통일,새로운 안보협력체제 구축 방안도 거론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것은 WTO의 장래문제. WTO 회원국인 폴란드 헝가리 체코 독일 루마니아 등에서 지난 11개월 사이에 공산체제가 무너졌으며 이 가운데 헝가리와 체코는 탈퇴의사를 피력해 왔었다. 반면 지난 55년 나토에 대항해 WTO를 결성하고 이 기구를 통해 동구지역에서 정치ㆍ군사적으로 헤게모니를 장악해온 소련측은 나토와 WTO의 동시해체와 함께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유럽안보협력체제 구축을 주장해 왔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7개국 정상들이 WTO와 나토의 헌장이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민주주의 원칙에 바탕을 둔」국가연합기구로 재편할 것을 선언한 것은 소련측과 회원국들간의 의견절충끝에 나온 것으로 앞으로 WTO의 개편은 불가피하게 됐다. 이로써 소련은 WTO의 급격한 해체를 저지하고 시간을 벌게 됐으며 회원국들은 개편이라는 과실을 따게 됐다. 앞으로 논의될 WTO의 개편방향은 미지수이기는 하지만 WTO의 군사적 기능은 현저히 감소되거나 사라질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폴란드가 정치기구로서의 존속을 주장해 온 것처럼 WTO가 국가연합적인 정치기구로 남는 중간선에서 해결책이 모색될 가능성이 크다 하겠다. 또한 군축ㆍ유럽안보협력체제ㆍ독일통일문제 등에 대해서도 WTO 회원국들은 아직 정치적 논의를 계속해야 할 필요성이 남아 있다. 이밖에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군축ㆍ독일통일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회담폐막성명의 구체적 내용의 공개가 늦어지고 있어 어떤 방향에서 논의가 전개됐는지는 불확실하다. 독일 통일문제는 동구국가들 특히 폴란드는 통일독일로부터 안보위협을 받은 역사적 경험이 있어 전유럽안보협력체제와 함께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WTO 7개국 정상들이 「개편」에 합의하고 WTO가 당분간 존속되기는 하겠지만 동구의 개혁이 진행되면 될수록,그리고 동서군축이 진행되면 될수록 WTO는 나토와 함께 더욱더 「시대정신은 반영하지 못하는」,따라서 더욱더 해체압력을 받는 「과거의 기구」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강석진기자〉
  • 샌프란시스코 교민들 환영준비 분주/한ㆍ소 정상회담 앞둔 현지표정

    ◎“기업교류 물꼬틀 계기”… 언론들 대서특필 노태우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고츠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이란 소식은 샌프란시스코의 언론계와 교민들을 놀라게 할 정도의 커다란 뉴스로 등장했다.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는 한소정상회담 소식을 1면 기사로 취급,두정상의 회담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커다란 뉴스라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한소정상회담의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으나 노대통령은 3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고츠바초프 수행원들이 묵게 될 시내 페어몬드호텔에 여장을 풀게 될 것 같으며 두 정상의 만남은 국교정상화를 위한 극적인 진전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르바초프는 3일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샌프란시스코주재 소련총영사 발렌틴 카메네프의 관저에 묵게 되며 4일 레이건 전미대통령과 만난 뒤 스탠퍼드대학을 방문하고 이어 페어몬드호텔에서 미국 실업인 1백50여명과 오찬을 나눌 예정이어서4일중 적당한 시간에 노대통령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소정상회담에 대해 실리콘벨리의 한국계 실업인 황규빈씨는 이 회담이 2차대전 후 처음있는 한소양국의 역사적인 회담이라고 말하고 이 회담이 두나라 기업들이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공식적인 교역협상의 결과를 낳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샌스란시스코의 한국인 봉사기관의 신윤자씨는 동구와 소련에서 이미 상당히 진전된 페레스트로이카(개혁)가 한반도에서도 일어날 시기가 됐다고 말했으며 이스트웨스트센터의 국제관계 프로그램 담당자인 찰스 모리슨씨는 한소정상회담이 정말로 믿기 어려운 커다란 뉴스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는 서울의 소식통을 인용,이번 회담에서 노대통령은 제한된 두나라간의 외교관계를 확대하는 방안과 함께 남북한의 재통일 문제를 처음으로 논의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펜실베이니아대 정치학 교수이며 한소관계 전문가인 이정식교수의 말을 빌려 이번 회담은 아시아의 안정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며 회담이 미소정상회담에 즈음해 이루어지게 된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논평했다. 노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으로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일부 민원담당 직원만 자리를 지키고 나머지 직원들은 모두 자리를 떠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 국내경기 점차회복 조짐/산은조사/“경기선행지수 크게 상승”

    국내경기는 원화절하추세와 정부의 잇따른 경제활성화조치 등에 힘입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산업은행이 지난 4월중 1천2백51개 광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종합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 1ㆍ4분기의 98에서 2ㆍ4분기 1백20,3ㆍ4분기 1백18로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전분기를 1백으로 기준으로 하여 이보다 높으면 「경기호전」,낮으면 「침체상태」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이다. 부문별 BSI를 보면 설비투자가 1ㆍ4분기 1백10에서 2ㆍ4분기와 3ㆍ4분기 모두 1백23으로 상승하고 가동률은 점진적인 경기회복을 반영,1ㆍ4분기 95에서 2ㆍ4분기와 3ㆍ4분기 각각 1백32와 1백28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고용상태는 경기회복 및 설비투자의 호조에 따라 1ㆍ4분기 91에서,2ㆍ4분기 1백1,3ㆍ4분기 1백4로 개설될 것으로 전망됐다.
  • 교수 연구년제 도입/연대,올 9월부터

    연세대학교는 30일 의학계열을 제외한 교수 4백3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교수연구년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교수연구년제」는 6년이상 근무한 부교수이상의 교원가운데 전체교수의 15%를 넘지않는 범위안에서 총장ㆍ교무처장등 7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년동안 강의를 맡지않고 국내ㆍ외에서 연구에만 전념하게 하는 제도이다.
  • 개막전야의 현지표정(워싱턴 미소정상회담:3)

    ◎소수민족 시위 예상… 고르비경호 비상/회담외 「자유시간」 많아 미의 전관리 골치/87년 첫 방미때보다 관심 덜보여 기념품인기도 시들/세계각국 취재진 5천여명 경쟁… 전화 1천회선 가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 일행을 태운 18대의 비행기가 워싱턴 근교 앤드루스 미공군 기지에 도착하는 30일 저녁(미국시간)부터 그가 미네소타로 떠나는 6월3일까지 세계의 관심은 워싱턴으로 쏠려 두 초강국 정상의 발언과 결정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지와 ABC뉴스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73%가 고르바초프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 조지 부시 미대통령에 대해 호감을 표시한 80%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의 열기는 고르바초프의 첫 방미(1987년)때와 비교해 크게 가라 앉아 있는 편이다. 노점상들은 예전처럼 티셔츠 스티커 핀 등 기념품 판매로 재미 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며 학교들도 견학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과거보다 많은 그룹이 항의 시위를신청했지만 시위 조직자들은 『참가자가 과거 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공항 영접행사가 끝난뒤 소련제 질 리무진을 타고 워싱턴에 입성한다. 그의 수행원 2백50명이 뒤를 따르고 35대의 미경호차와 FBI(미연방수사국)특별기동대ㆍ비밀경호헬기 등이 이를 호위한다. 고르바초프는 영빈관(블레어 하우스)을 이용하라는 미측 제의를 거절하고 백악관에서 4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련대사관에 머문다. 대부분의 수행원이 투숙하는 메디슨호텔은 시위자들이 1백피트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 외국공관 대우를 받는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리투아니아계 주민과 베트남,아프간인들뿐 아니라 한국주도하의 남북한통일을 원하는 사람들을 비롯한 각양각색의 미국내 소수민족단체들이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으로 있어 그의 신변경호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소련측 방문단의 대변인인 블라디미르 우스티멘코는 29일 고르바초프가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그의 신변보호를 위해 『대규모의 중무장한 경호인력이 동원될 것』이라면서 미국안의 소수민족들이 수십건의 항의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여 경호원들이 잠시라도 긴장을 풀기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해연안공화국출신 주민들이 평화적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아르메니아인들과 에리트레아인들이 항의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등 고르바초프가 가는 곳마다 시위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의 경호인력규모는 미국이나 소련 양쪽 모두 1급비밀로 돼 있다. ○…이번 고르바초프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관리들을 가장 골탕먹인 것은 그의 체미기간중 미국정부가 관여할 수 없는 자유시간이 너무 많다는 점. 미국대통령이 나들이할때 몇달전부터 분단위까지 빈틈없는 일정을 마련하는데 익숙해진 미국 관리들의 입장에서는 체미기간의 많은 부분이 공란으로 비어있는데 초조하다 못해 안달이 날 지경.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르바초프의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으나 미국측은 정확히 몇시간동안누구누구를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누려 하는 것인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스탠퍼드대학의 대변인은 『우리는 소련측 선발대로부터 고르바초프가 4일 상오 11시에서 하오 1시사이에 온다는 것을 통보받았을 뿐 아무리 캐물었지만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고 푸념. 미국관리들은 모든 구체적 일정을 고르바초프가 직접 결정하는 것 같으며 따라서 그가 소련관리들에게 지시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알수 없다고 한마디. ○…고르바초프의 워싱턴방문을 취재하기 위해 1백70여명의 소련기자들을 포함,전세계에서 5천여명의 기자들이 모여들고 있으며 조지 워싱턴대학 구내 스포츠시설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는 1천1백50개회선의 전화선이 가설됐다. 3만평방피트의 카펫이 깔린 농구장은 이 기간동안 백악관의 브리핑장소로 활용될 예정. ○…고르바초프는 워싱턴을 떠나 귀국길에 캘리포니아를 방문할 예정인데 16시간의 캘리포니아 체류기간중 관심을 끄는 행적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반공산주의 자료가 집대성돼 있어 보수주의의 요새랄 수 있는 스탠퍼드대학 후버연구소를 4일 방문하는 것. 레온 트로츠키의 노트,레닌의 1912년 서한,1917년 3월의 프라우다신문 등 소련에도 없는 진귀한,특히 혁명에 관한 자료들이 산적해 있는 후버연구소를 소련의 집권자가 찾는다는 사실에 흥분한 연구소 관계자들은 『그의 방문이 정말 실현된다면 그 자체가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르바초프의 역사에 대한 관심과 상상을 초월한 개방적 행동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 그들은 『소련혁명기의 잃어버린 역사의 공백을 메워주기 위해 고르바초프가 희망한다면 연구소에 소장중인 방대한 자료들의 마이크로필름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피력. 러시아혁명과 1ㆍ2차 대전의 혼란기에 방치했으면 모두 파기됐을지도 모를 자료를 수집해온 후버연구소는 그동안 냉전기간중 대소공격용 보수이론을 제공하는 산실이었으나 고르바초프의 방문을 계기로 대결의 차원이 아닌 진리탐구의 차원에서 과거 역사를 재조명하는 미소협력의 장소로 탈바꿈한 셈.
  • 북한,한국과 합작사업 계획/WT지 보도/스위스등엔 외채 이자 상환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최근 북한은 총 40억∼60억달러로 믿어지는 외채에 대한 이자를 일부 갚기 시작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23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마이클 브린기자의 평양발기사에서 북경주재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스위스가 북한으로부터 미수이자의 일부를 상환받았다고 보도하고 스웨덴도 북한의 상환 제의에 따라 교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수년동안 외채상환을 전혀 하지 않았던 북한의 이같은 이자지불은 평양이 세계의 투자가들에게 투자 과실을 송금해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타임스지는 분석했다. 타임스지는 북한이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86년 합영법을 제정한 이래 합작사업 83건이 서명되고 30건이 상담중이나 이 가운데 90%가 해외교포들에 의한 것이라고 말하고 최근 일본이 북한에 대한 관심을 높여 3∼4건의 합작사업을 계획중이라고 덧붙였다. 타임스지는 또 이날 도쿄발 기사에서 24일 소집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세계 공산주의의 변화에 직면하여 북한의 신축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일본 외무성과 북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평양은 제3국에서 한국과의 합작사업 및 서방국가와의 합작사업 확대계획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외언내언

    지난 82년 한일간 최대현안이었던 경제협력문제 타결을 위해 일본의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당시 총리가 한국을 전격 방문했을때 일본인들은 그의 발빠른 행보에 감탄했었다. 역시 나카소네다운 행동력을 보였다는 칭찬을 받았고 그의 이런 외교스타일이 그의 재임기간중 각광을 받았다. 그때 나카소네총리의 방한은 세지마 류조(뇌도용삼)가 밀사로 한국에서 벌인 막후접촉의 결과라는 것이 뒤이어 밝혀지자 많은 일본인들은 「과연 세지마」라고 말했었다. 그 세지마가 노대통령 방일을 바로 앞둔 중요한 시점에 한국에 왔다갔다. ◆일본의 밀사외교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유럽이나 미국등의 선진각국들과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무역마찰에 대한 무마용 또는 설득용으로 걸핏하면 밀사 또는 특사외교를 이용하고 있다. 아시아각국들로부터 지난달 일본의 만행에 대한 비난,반발이 있거나 현안을 해결하려 할때는 밀사가 동원됐다. ◆밀사외교는 나카소네집권때 절정을 이뤘다. 그 이후도 계속돼오고 있으나 나카소네총리때 가장 성행한 것으로 일본의정치평론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는 유명학자,교수들로 주요문제별위원회를 만들어 자신의 개인브레인으로 활용하고 이들 위원회의 회원가운데 특출한 전문가를 밀사로 뽑았다. 이래서 대중국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마다 학습원대학교수이며 교육개혁위원회의 한 멤버인 고야마교수(향산건일)을 파견했다. ◆외국에 밀사를 파견하거나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일본정부가 내세우는 말이 있다. 「태평양시대를 맞아」 「21세기를 앞두고」 「동반자로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럴때 저들은 경제협력 문제를 들먹인다. 우선 듣기에는 좋은 소리다. 이번의 노대통령 방일을 두고 일본정부지도자,자민당간부들은 어느 누구건 이것을 말했다. ◆일본의 밀사나 특사들은 귀국해서는 함부로 발설하지 않는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총리관서로 직행,보고하는 것이 관례가 되어 있다. 이것은 어느 국회의원이나 정부관계자 모두가 똑같다. 소련을 방문하고 돌아온 일본공산당수뇌도,북한에서 돌아온 사회당위원장도 이렇게 하고있다. 그래서 외교에 관한한,국익에 대해서는 일본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것이 우리와 다르다.
  • 「광주상처」치유 「특별법」제정 서두를 때

    ◎10주맞아 보상등 치유책을 살펴보면…/국민화합차원서 당략떠나 적극 추진해야/1천2백57명에 최고 3천만원 우선 보상/관련자에 취업ㆍ학자금지급등 혜택…「국가발전 걸림돌」제거 총력 사망 1백95명,부상 1천4백59명,행불자 32명. 모두 1천6백86명이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됐던 5ㆍ18광주비극이 일어난지도 올해로 10년째가 됐다. 우리나라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큰 비극이었고 정치적ㆍ사회적으로 많은 교훈을 남겼던 그 「5ㆍ18」이 10년이 됐지만 아직도 그날의 비극과 아픔이 치유되지 못한 상태에 있어 광주는 올해도 「5ㆍ18증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실 6공화국에 들어서 정부도 역사적으로 큰 교훈을 일깨워 준 5ㆍ18을 「광주민주화운동」이라고 그 성격을 재규정하고 국민대화합 차원에서 지난 88년 4월1일 정부치유대책을 발표,관련 희생자에 대한 지원과 보상등 광주문제치유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온게 사실이다. 그러나 관련 특별법안이 여야의 엇갈린 정치적 이해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등 광주문제 치유는 지금까지도 표류하고 있다.5ㆍ18 10주년을 맞아 지난 2년여동안 추진해온 정부의 치유대책과 그 해결전망,그리고 진정한 광주문제 치유를 위한 방안이 무엇인가를 알아본다. ▷치유책 추진상황◁ ▲관련희생자파악=정부는 88년 4월 1일 광주문제치유대책 발표에 따라 그동안 정부에서 발표한 사상자외에 관련 희생자에 대한 추가신고를 5ㆍ18 8주년인 88년 5월18일부터 6월30일까지 44일간에 걸쳐 받았다. 당초 5ㆍ18관련 희생자는 민간인 1백63명,군경 27명,존속살인 3명등 1백93명이고 부상자는 9백47명으로 5공화국 때 확인 발표됐었다. 그러나 추가신고기간에 5ㆍ18관련 희생자로 7백4명이 신고해와 변호사ㆍ교수ㆍ의사및 관련유족과 부상자 대표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44차례에 걸친 심사를 실시,최종적으로 사망 2명,부상 5백12명,행불자 32명을 추가 확정함으로써 당시 80년 5ㆍ18로 인한 사망자는 1백95명으로 늘어났고,부상자는 1천4백59명으로 크게 불어났으며 행불자도 32명이 추가돼 5ㆍ18관련희생자수는 사실상 총 1천6백86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바로 이같은 사상자의 수가말하듯 한 지역에서 10일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총검으로 인해 죽거나 다치게 됐다는 것은 그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처참한 것이었던가를 입증해 주고 있지만 그동안 사망자가 2천여명이 넘을 것이라는 유언비어를 정부의 과감한 관련희생자 추가신고로 말끔히 해소해 광주문제 치유에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사실 5ㆍ18관련희생자들에 대한 추가신고를 거치면서 이들에 대한 지원과 보상문제가 현실문제로 대두돼 80년 광주의 비극은 역사적 교훈으로 내세우고 국민대화합의 차원에서 용서와 화해의 분위기가 점차 익어갔다. 더구나 5ㆍ18 광주문제 치유를 위한 광주시 당국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 정부에 대한 불신의 벽도 차차 허물어졌으며 관련희생자나 단체들도 정치적 문제를 제외한 제반문제에 대해서는 광주시장과 대화의 채널을 갖게 됐다. 실로 추가신고를 받아 놓고도 신고자에 대한 관련여부를 확인ㆍ검증하기 위한 심사위원을 위촉하는 과정에서도 서로 심사위원을 맡는 것조차 기피할 정도였다. 그 문제도 몇번의 고비는 있었지만 무사히 넘길수가 있었다. 추가신고 접수후 추후보상에 대비,관련부상자에 대한 상이정도 판정은 전남대와 조선대등 종합병원 전문의사들로 검진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8개 전문과목별로 과거의 진료기록과 후유증 정도,본인의 진술및 현재의 건강상태를 종합하여 개인별로 검진을 실시하여 그 검진기록을 토대로 종합병원 병원장급으로 구성된 판정위원회에서 산재보험법에 규정된 등급기준에 따라 판정을 실시,지금까지 모두 1천1백17명을 판정하기에 이르렀다. ▲생활안정자금 지급=88당시 정부치유대책을 추진하면서 광주시에서는 희생자들의 생계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입장에서는 처음으로 관련대상자 1천2백68명(연고자가 없는 2명은 미지급)에게 1인당 3백만원씩의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함으로써 5ㆍ18이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사실 3백만원의 생활안정자금만 하더라도 당초 관련희생자 1백명을 한정하여 생계가 어려운 유족과 당사자들에게만 지급할 계획이었으나 많은 관련당사자들의 요구에 따라 그당시까지 5ㆍ18관련희생자로 인정된자들에게 모두 지급키로 결정,88년7월27일부터 자금지급에 나섰다. 치유대책 초기에는 정부에 대한 불신의 벽이 워낙 높아 당국과 관련희생자간에 대화자체가 어려운 실정이었으나 『아픔을 함께한다』는 광주시 당국의 진지한 대화노력이 주효했으며 정부치유의지를 확인시켜 상호협조적 자세로 전환하게 된 과정에서 비록 적은 액수이긴 하지만 3백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이 큰 역할을 하게됐다. 이와 함께 시는 관련자들에게 의료보호ㆍ학자금지급혜택을 주고 중증부상자에게는 의료보호에서 제외되는 진통제등 특수약품을 지급했으며 관련자중 일부 희망자 1백37명을 중앙과 지방에 각각 취업시키는등 지방행정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과감히 시행,광주치유에 대한 정부의지를 가시화 했다. 더구나 최근에는 노태우대통령이 광주관련 특별법제정 전이라도 관련희생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시에 따라 중상이자와 사망자 유족에게 1인당 3천만원,일반상이자에게는 최하 5백만원에서 1천만원까지 선보상을 실시,14일 현재까지총대상 1천3백2명중 96.5%에 해당하는 1천2백57명에게 이미 지급,광주문제 치유는 일부의 반대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어떻든 깊은 단계에 들어서 있음을 알 수 있다. ▲특별법제정 추진=88년 11월 26일 노대통령은 특별담화를 통해 광주민주화운동 치유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발표함에 따라 그동안 정부여당에서는 관련희생자 보상을 위한 특별법안을 마련하여 지난 3월 임시국회에 제출했으나 현격한 여야의 시각차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채 다시 10주년을 맞고 있다. ▷해결전망과 관건◁ 광주문제가 조기에 종결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 속에서도 정부치유대책발표 2년이 경과한 지금까지도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고 그 해결전망 또한 그리 밝지 못한 것은 법안에 대한 여야간 좁혀지지 않은 시각차다. 정부ㆍ여당에서는 국민화합차원에서 치유대책에 접근하고 있는 반면 야당이나 강경 재야단체에서는 정부의 잘못을 전제로 배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여야가 법안의 성격에 대해서부터 인식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관련희생자에 대한 보상수준과 기념사업의 범위에 대해서도 여야간에 논란이 있어 현실적으로 광주문제 치유에 어려움이 있다. 광주문제 치유의 정부측 창구역할을 맡고 있는 최인기 광주시장은 『10여년이나 지난 상태에서 치유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자료가 대부분 멸실되었을 뿐만 아니라 특히 그동안 고통속에서 어렵게 생활해 오고 있는 관련희생자들의 욕구가 일시에 분출하여 이들을 설득하고 정부치유 의지를 신뢰시키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실토하고 『광주문제가 더이상 국가와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국민적 합의인 만큼 이의 조기해결과 완전한 치유를 위해서는 광주관련 특별법이 조속히 입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시장은 『현재 큰 쟁점이 되고 있는 법안의 성격과 보상수준,기념사업범위 등에 있어서도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하여 조속히 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광주문제는 이러한 어려운 쟁점들에 대해 여야가 양보와 타협을 통해 어느 정도의 합의점을 도출해 내느냐에 해결의 관건이 달려 있다』고 밝혔다. 「6ㆍ29 노태우선언」이후 그동안 경직된 정치ㆍ사회적 현실이 풀리고 제13대 직선제 대통령선거를 거친 후 「민화위」에서 5ㆍ18의 상황과 진실이 차츰 수면에 부상됐을 때 광주문제는 치유를 향한 방향이 설정됐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16년만에 부활된 국정감사와 광주문제 청문회에서 5ㆍ18의 모든 것이 낱낱이 증언됨으로써 5ㆍ18관련희생자들에 대한 치유는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온 국민적 합의였음에도 광주문제는 그때 그때의 정치ㆍ사회적 이슈에 편승하여 사회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아직도 그에 따른 관련특별법 제정마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바로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불만과 불신은 상승작용을 하게 마련이었고 광주는 해마다 5월만 되면 「5ㆍ18증후」로 몸살을 앓아 올해로 10주년이 되는 5ㆍ18도 반목과 갈등이 고조되는 속에서 화염병과 최루탄가스가 거리를 휩쓸고 있다.
  • 이승윤부총리 관훈클럽토론회 내용

    ◎“물가ㆍ고용 등 「총체적 경제안정」 추구”/비업무용땅 안팔면 초과이득세등 중과/기업의 기술개발노력 최대한 지원할 터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6일 중견 언론인들의 친목단체인 관훈토론회에 초청연사로 참석,5ㆍ8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을 포함한 물가안정ㆍ증시대책 등 경제현안 전반에 관해 의견을 개진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기조연설과 패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부동산투기는 성장과 안정ㆍ형평을 모두 해치는 망국적인 병폐의 근원』이라고 말하고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토록 한 5ㆍ8조치 등 투기억제를 위한 정부의 토지정책이 지속적으로 실효성 있게 추진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이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토론회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정부는 지난 80년 9ㆍ27조치를 통해 기업보유 부동산을 매각토록 했으나 결과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 대책도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겠는가. ▲이 부총리=부동산 투기가 망국병이라는 점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판단한다. 기업들이 이번에 비업무용을 팔지 않을 경우 토지초과이득세부과 등 토지공개념제도 실시로 상당한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이번 조치로 부동산투기는 크게 억제될 것으로 확신한다. ­5ㆍ8조치의 당위성을 인정한다. 그러나 사기업의 부동산에 대해 정부가 매각을 강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명확한 법적 근거를 가져야 하지 않는가. 조세감면규제법의 기업보유 부동산에 대한 양도소득세 특례조항을 개정할 용의는. ▲이 부총리=5ㆍ8조치는 금융기관의 여신관리규정에 의거한 것이며 법적근거없이 행정력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비업무용부동산을 처분토록 권유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금융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기업이 내놓은 부동산이 팔리지 않는다면 정부가 모두 사 줄 것인가. 토지개발채권의 발행조건,재할가능 여부 등은 어떻게 되나. ▲이 부총리=자진매각이 안되면 성업공사에 위탁해 팔게 된다. 성업공사는 잘 안팔리는 경우에 대비해 4번까지 경쟁입찰을 실시할 수 있고 이중 첫 2회는 매회마다 입찰예정가격을10%씩 낮추며 마지막 2회는 15%씩 낮추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최종입찰에서는 50%까지 가격이 떨어진다. 그래도 안팔리면 토지개발공사가 토지개발채권을 주고 매수하게 된다. 채권의 재할은 허용할 수 없을 것이다. ­성장론자로 알려진 이 부총리의 정책성향과 「경제쿠데타」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5ㆍ8조치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 이번 조치에 대한 국민불신감을 덜어주기 위해 특별법제정 등으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의향은. ▲이 부총리=최근의 경제현상은 급속도로 변화하기 때문에 일일이 예상해서 대응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실기하기 십상이다. 이번 조치가 대증요법에 의존하는 것이 사실이나 앞으로 투기억제 정책에 관해 장기적 안목에서 심층분석을 통해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 ­4ㆍ4경제활성화대책에는 기업의욕 활성화가 1순위 정책목표이고 물가는 3순위로 밀려나 있는데 물가를 1순위 목표로 바꿀 의향은. ▲이 부총리=물가안정과 고용안정을 포괄하는 총체적인 경제안정을 추구해야 한다. 과거 3년간 연평균 19%이상 임금이올랐으니 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한자리수로 잡는다면 성공이라고 보아야 한다. ­과소비가 심각한데 경제개방화 일정을 늦출 의사는 없는가. ▲이 부총리=연기할 입장이 못된다. 그러나 경제의 추이를 지켜보며 꼭 필요하다면 개방일정을 다소변경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의 장래에 대한 전망은. ▲이 부총리=세계는 군사력패권주의,경제력패권주의 단계를 거쳐 이제는 기술력패권주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첨단기술을 갖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 정부는 기업의 기술개발 노력을 최대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 부총리가 본인ㆍ직계가족 등의 명의로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얼마나 되는가. ▲이 부총리=집사람도 이대교수이고 해서 열심히 저축해 땅도 샀고 집도 큰 편이다. 교수시절의 저서인 화폐금융론이 많이 팔린 덕분에 큰 집을 지어 지금 18년째 살고 있다. ­애처가라는 소문인데 부인의 정책내조는 어떤가. ▲이 부총리=집사람이 영어교수인 덕분에 외국인에게 보내는 영문편지등을 대신 써준다.시장에 나가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하고 귀찮을 정도로 조언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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