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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이란 무엇인가/전일동교수 연대·핵물리학(해시계)

    과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정확하고 쉽게 답하기는 어렵다.과학과 거리가 먼 사람에게는 당연한 이 질문이 과학자에게도 과제로 남아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놀랄 것이다.그러나 실제로 과학자들은 자연의 신비한 현상과 그 곳에 숨은 법칙 혹은 실체를 찾아내는 작업을 하면서도 마음의 깊은 구석에서 과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아마 과학자는 그것을 알기 위해 평생 과학을 연구하고 있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전을 보면 과학이란 여러 현상속의 보편적 법칙을 발견하는 학문이라고 나와있다.영어나 불어의 사이엔스 혹은 시앙스(Science)는 지식을 의미하는 라틴어 Scientia로부터 나온 말이며 여러 분야의 학문 전체를 뜻한 것이다.이러한 언어학적 이유 때문인지 요즘 많은 학문에 과학이란 말을 붙이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인문사회과학,생활과학,스포츠과학 등등.이는 그 분야 학문을 과학화하고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다시 말해서 합리적 사고방식에 의해 비논리적 요소를 배제한다는 것이다.이작업은 그리 쉽지 않다. 과학은 일반적으로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으로 나눌 수 있고 보통 과학이라 하면 자연과학을 말하며 일반사람에게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것도 역시 이 자연과학이다.자연과학은 관찰과 실험을 토대로 귀납적 방법에 의해 보편적 객관적 법칙을 찾아내고 관측사실에 의해 실증된 이론을 토대로 연역적 방법에 의해 법칙을 체계화하는 학문이다.쉽게 말한다면 자연을 객관적으로 깊이 이해한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사람의 감정이나 주관이 들어오면 안되고 또한 들어올 여지도 없는 세계이다.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는 대립되는 것이 아니고 일체가 되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자연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자연과학이 필요한 것이다.자연과학이 성립하는 기본 조건은 자연의 질서에 대한 절대적 신뢰와 그 질서를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의 지성에 대한 절대적 신뢰이다.자연의 숨은 법칙 또는 숨은 현상을 찾아내는 작업은 인간의 최고 지적 활동이며 최고의 창의성이 요구된다.프랑스의 과학철학의 권위자였던 바슐랄 교수는과학을 생생한 지적 활동,창조적 활동이라고 규정하였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도 『눈에 보이는 물리량만 갖고 물리학을 한다면 그 물리학은 진정한 과학이 아니다.눈에 보이는 현상 뒤에 숨어 있는 실체를 보는 것이 과학의 진수이다』고 하였다.
  • 극동정유 1,160억 증자 무산

    ◎당국,현대등 5개사 주식매각 요청등 불허/18일까지 2천억 상환 못하면 부도 불가피 극동정유의 증자가 이루어지기 어렵게 됐다.따라서 최악의 경우 부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극동정유의 2차 증자에 참여키로 한 현대그룹과 대한항공,유공,호남정유,경인에너지등 5사가 증자자금 마련을 위해 요청한 ▲주식매각 허용 및 ▲자구노력 면제등 일체의 예외조치를 해 주지 않기로 확정했다.최각규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과 이용만재무부장관 진념동자부장관 이진설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등은 지난 1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특정기업의 증자를 위해 예외를 인정해주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로 연기된 1천1백60억원의 유상증자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으며,증자가 이루어지면 갚기로 한 은행 대출금 2천억원을 상환할 수 없게 돼 별도의 조치가 없을 경우 극동의 부도는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동자부의 권유로 마지 못해 증자에 참여키로 한 대한항공과 정유3사는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나,현대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미지수이다.업계에서는 실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동자부는 증자는 물 건너 간 것으로 보고 채권은행들이 극동정유의 부채를 출자로 전환하는 방안과 외국기업의 지분참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활유 원료인 기유생산 업체로 출발한 극동은 규모는 작지만 수익이 아주 짭짤해 다른 대형 정유사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완벽한 복리후생 제도를 갖추고 있었다.그러나 지분을 50대 50으로 나누어 갖고 있던 현대그룹 및 정주영씨의 사돈격인 장홍선전사장측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삐걱거리기 시작하다 7천억원을 들여 준공한 중질유 분해공장이 화재(91년2월)로 소실되며 경영이 극도로 악화되기 시작했다. 엄청난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하게 되자 정부가 중재에 나서 지난 해 7월 장사장을 퇴진시켰으며 국영기업인 한국석유개발공사가 5%의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인수토록 하고 사장도 유개공이 선임한 최동규전동자부장관을 영입했다.또 경영정상화를 위해 2천억원을 증자,은행 빚을 갚기로 했다.채권은행들도 이에동의했다.그러나 지금까지 납입된 증자액은 8백40억원 뿐이고 나머지 금액은 납입되지 못했다.증자금 납입일도 몇차례씩이나 연기됐었다. 극동정유가 부도가 난다면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정부가 마련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동의한 현대의 경우 정주영씨와 큰 아들인 몽구씨 및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름으로 극동의 모든 채무에 대한 보증을 섰기 때문에 3자의 모든 재산이 압류,처분되는 사태로 이어진다.또 극동은 현재도 군침을 흘리는 기업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제3자가 인수하게 될 것이다.이럴 경우의 충격은 경제적 측면을 훨씬 뛰어넘게 될 것이다.
  • 수서민영아파트 평균 4.8대1/청약마감/현대 41평형 37대1경쟁

    서울 수서지구 민영아파트 가운데 전용면적 27평이상의 대형주택에 대한 청약접수결과 총공급물량 2천6백15가구에 1만2천8백3명이 신청,평균 4.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88년4월20일 이전에 청약예금에 가입한 20배수이내의 사람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주택은행에서 실시된 이번 청약접수에서 12개업체 아파트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의 41평형이 총공급물량 15가구에 5백67명이 신청해 37.8대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으며 삼성종합건설의 31평형도 1백16가구에 1천3백24명이 신청,11.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 신장·백혈병 어린이도 지원/한국심장재단,심장병수술도 계속

    지난84년 설립돼 선천성 심장병어린이들의 수술비지원등 사업을펴온 한국심장재단(이사장 이성행)이 올부터 사업을 확대,어린이 신장이식수술,백혈병골수이식수술과 선천성 안면기형환자의 성형및 교정수술에도 수술비를 지원키로 했다.심장재단은 이 계획에 따라 지난 2월말 네살때부터 만성 신부전증을 앓아온 윤순천군(12·경기도 파주군)을 서울세브란스병원에 입원시켜 신장이식수술을 받게 했는데 윤군은 건강을 회복해 3월27일 퇴원했다.한편 심장재단은 84∼91년 말까지 총 7천6백72명의 선천성 심장병환자에게 수술비를 지원했다.연령별로는 0∼3세가 3천15명,4∼7세가 1천8백19명,8∼11세가 1천1백24명,12∼15세 7백19명,16세 이상은 9백95명이다. 심장재단은 심장병수술과 신장이식수술의 경우에는 본인 부담액의 80∼90%,백혈병골수이식수술은 50%(1천5백만원이내),선천성 기형수술은 50∼90%까지 수술비를 지원해주고 있다.심장재단의 수술비지원을 받으려면 종합병원진단서와 가정사정을 증명하는 제반서류를 제출해야하며 가정실태 조사후 지원여부와지원범위가 결정된다.
  • “북한 핵보유는 시간문제”/칼럼니스트 앤더슨 WP지 기고

    ◎영변 핵시설 은닉·위장작업으로 부산/“김정일 제2의 후세인 될까” 큰 우려 북한은 핵무기제조에 총력을 기울여 불과 몇달내에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 시킬수 있는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미국의 정보계가 믿고 있다고 미정부의 극비정보에 정통한 칼럼니스트 잭 앤더슨씨가 29일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주장했다. 다음은 앤더슨씨의 기고문 요지. 「북한의 핵무기 계획을 총관장하는 김정일은 또다른 사담 후세인이 될지도 모른다. 편집광적 은둔자인 그는 핵무기의 축적은 물론 그의 진척정도를 숨기는데 열심이며 비극적인 오산의 명수이기도 하다. 북한의 김일성이 오는 4월15일 80세 생일을 기해 정식으로 권력을 인계할 것이라는 추측이 정보계를 풍미하고 있으나 김정일에 대한 뉴스는 좋은게 없다.그는 격리돼 살아와 세상사에 무지하며 외국외교관을 만나지 않고 기자회견조차 해본적이 없다.북한 밖을 나가 본 것은 두번에 걸친 잠깐동안의 중국방문이 고작이다. 미정보사회에서는 김정일 지시하에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하기 직전에 와있다는 경고가 점증하고 있다.그는 국제사찰을 지연시키는데 성공한다면 핵무기보유를 몇달내에 기정사실화 시킬수 있으며 최소한 핵심부품들을 깊숙이 숨기는 시간을 벌수있을 만큼 목표달성에 근접해 있다. 북한은 금년들어 중동에 대한 미사일판매를 증가시키면서 휴전선에 스커드를 증강배치하는 불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백악관과 국방 국무부가 묘안을 강구해도 별수가 없다. 지난 6개월동안에 걸쳐 영변주변의 대공포대가 5에서 40으로 늘었고 정찰위성으로부터 작업을 보호하기 위한 위장망이 여기저기 설치됐으며 지하터널이 굴착되고 대형트럭들이 부산하게 들락거리고 있다.이들은 모두 핵무기 생산을 촉진시키기 위한,또는 중요한 물질이 사찰팀 도착전에 이동중이라는 시사로 보여진다.」
  • 연세대 음대 교회음악과/학사편입시험 부정의혹

    ◎면접 치른 4명 낙방… 결시 2명만 합격/“사정경위 설명없고 면담도 회피”/낙방자/“실기시험뒤 질문으로 면접 대체”/학과장 연세대 음악대의 92학년도 학사편입시험에서 면접시험을 본 응시자들은 불합격시키고 면접시험을 보지 않은 응시자들만 합격시킨 사실이 밝혀져 부정입학의 의혹을 자아내고 있다. 연세대 음악대는 지난 1월17일 교회음악과의 편입시험 필기 및 실기시험을 치러 6명의 1차 합격자를 낸 뒤 10일 뒤인 27일 면접을 보기로 했다가 한모양(23·S여대 사학과졸업)등 4명에게 전화로 『면접일정이 바뀌었으니 25일 하오2시 박종윤교회음악과장실로 나오라』고 통보,면접시험을 앞당겨 치렀었다.그러나 합격자발표결과 면접시험을 본 이들 4명은 모두 낙방하고 면접시험에 나오지 않은 나머지 2명만 합격시켰다는 것이다. 오르간 부문에 지원했던 한양은 『필기시험합격자 발표가 있던 1월24일밤 학교에서 면접일정이 바뀌었다고 전화가 와 다음날 학교에 나가보니 모두 4명이 나와 박교수에게 면접시험을 보았다』고 밝히고 『그러나 1월29일최종합격자 발표때 우리 4명은 모두 떨어지고 처음 본 이들 2명이 합격돼 있었다』고 말했다. 한양은 또 『불합격된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학과장·교무처장 등을 찾아갔더니 나중에 연락을 할테니 집에 가 있으라고 해 돌아왔으나 그뒤 아무런 연락도 없었고 만나주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합격자 주모군(25·Y대영문과졸업)은 『1월17일 필기및 실기시험날 채점교수들의 간단한 질문을 받은 것 말고는 공식적으로 면접시험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최종합격자인 전모양(24·H대 식품영양학과졸업)도 『24일 학교에서 집도 지방이고 하니 면접시험에 참석할 필요가 없다는 연락이 와 공식면접시험을 보지 않았다』고 말하고 『실기시험후 채점교수들의 간단한 질문을 받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25일 면접시험을 주관했던 학과장 박교수는 이 학과 교수 4명 가운데 유일한 성악전공교수이며 이날 공식면접시험을 쳤던 4명은 모두 오르간부문 지원자들이었고 면접시험에 불참했으면서 최종합격한 2명은 성악부문 지원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는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92학년도 학사편입요강에서 「면접시험 결시자는 불합격」이라고 명시했었으며 모두 3백8명이 지원,93명이 최종합격했고 교회음악과에는 8명이 지원했었다. 한편 면접을 주관했던 박교회음악과장은 『휴가일정 때문에 면접일을 예정보다 이틀 앞당겼으며 면접시험을 보지않은 지원자들은 이에앞서 17일 실기시험이 끝난뒤 몇가지 질문을 하는 등 면접근거를 마련했었다』고 해명했다. 박교수는 또 『그동안 학사편입시험의 경우는 입학시험과는 달리 학생수도 적고 공동채점방식도 아니기 때문에 사정기일 안에 학과편의에 따라 시험을 치르고 면접시험자료를 학교측에 제출하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교수는 면접을 실기시험 당일과 25일로 나누어 시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뚜렷히 밝히지 않았다.
  • 총선개표 완료/민자,과반서1석 미달/237개 선거구서116석 차지

    ◎무소속 유입,곧 안정의석 확보/현역대거 탈락/민주 75·국민 24·무소속 21석 획득/전국구 민자 33·민주 22·국민 7석 제14대 총선에서 민자당이 과반수의석을 확보하는데 단 1석차이로 실패했다. 24일 하오부터 철야로 진행된 개표를 최종 집계한 결과 전국 2백37개 선거구 가운데 민자당이 1백16석,민주당 75석,국민당 24석,신정당 1석,무소속이 21석을 차지해 무소속을 포함한 야권 당선자가 민자당을 앞질렀다. 이에따라 전국구 62석은 민자·민주·국민이 지역구의석수 비율에 따라 배분,각각 33석과 22석,7석을 차지하게 됐다. 득표율은 민자 38.5%,민주 29.2%,국민 17.3%,무소속 11.5% 순이었다. 신정·민중·공명당은 각각 1.8%,1.5%,0.1%의 득표율로 전국구의석 배분기준인 3%에 미달해 전국구 의석확보에 실패했으며 지역구에서 단 1석도 얻지못한 민중·공명당은 등록취소되게 됐다. 그러나 민자당은 친여 무소속당선자의 적극적인 영입에 나서 이른시일내에 과반수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은 원내교섭단체구성에 필요한 의석(20석)을 훨씬 상회함으로써 앞으로 정국은 3당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민주당도 지역구에서 개헌저지선인 80석에 가까운 75석을 확보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렸으며 서울지역에서 44석 가운데 25석을 얻는등 경기와 충청등 중부권에서 기존의석수를 넘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무소속의 약진이 두드러져 제주·영남·충청지역등에서 모두 21명이 당선됐다. 민자당은 개표 초반 전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중반부터 야당과 무소속의 추월을 허용했다. 관심을 모았던 지역가운데 대구 서갑에서는 정호용(무소속),서울 강남갑은 김동길(국민),경기 구리는 정주일(국민)후보가 당선됐으며 김복동·금진호·박철언·김영일·이순재(이상 민자)후보도 무난히 당선됐다. 여야의원중에 주목을 받았던 민자의 남재희·박용만·황병태·오유방·이병희·김중권·이치호·정동성·정종택·유한렬·김현욱·이도선·이대엽후보,민주의 김정길총무·노무현대변인,국민의 김광일최고위원,무소속의 오한구·정창화후보는 낙선했다. 재야출신의 이부영·제정구·박계동·신계륜(이상 민주)씨와 옥중출마한 이강두씨(무소속)는 당선됐다.
  • 3·24 국회의원선거 이후 정국전망

    ◎거셀 「표의 파장」… 여야 판도 대변화 예고/대권후보 결정시기를 놓고 진통 가능성/여/DJ 당 장악력 약화… 「차세대」 각축 치열/야 「3·24」총선은 여야를 불문하고 앞으로의 정국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게 분명하다. 특히 집권당인 민자당은 총선결과에 대한 공과를 놓고 시시비비가 맞물리면서 그동안 내연해 있던 대권후보구도논쟁이 재연될 것이 틀림없다. 김영삼대표를 비롯한 민자당내 민주계측은 그동안의 선거운동과정에서 김대표의 대권후보로서의 이미지가 더욱 부각됐다고 보고 과반수이상의 의석획득을 근거로 대권후보 조기결정을 계속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표는 이번 선거운동기간중에도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에 비해 훨씬 많은 횟수의 지구당 단합대회및 정당연설회에 참석,자신에 대한 각 지구당의 지지분위기 확산및 유리한 국면조성에 힘을 써왔다. 김최고위원은 대전·충남지역을,박최고위원은 호남지역을 집중지원한 반면 김대표는 두최고가 지원한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을 순방했다. 따라서 김대표측은 이번 선거에서도움을 받은 경남지역의 민정계의원들을 비롯,전국 각지의 과거 민정계인사들이 김대표를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계에서는 우선 당헌상 총재와 최고위원의 임기가 오는 5월8일에 만료된다는 이유로 이날을 전후해 전당대회를 열고 총재·최고위원및 대통령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표측은 기본적으로 대권후보결정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갑작스런 변수등의 돌출등으로 현재의 구도와 분위기가 깨지거나 변화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그러나 김종필·박태준최고,신정치그룹의 이종찬의원,박철언의원 김복동씨 등은 노태우대통령의 통치권누수현상의 가속화를 막고 13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5월말에 만료된다는 것 등을 이유로 김대표측의 주장에 반대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청와대측과 민정계핵심인사들은 노대통령의 임기가 내년 2월에 만료되므로 대권후보결정을 위한 전당대회개최시기는 8,9월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호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의 대응도 주목된다.전당대회의 전체 대의원 6천여명 가운데 1천여명 수준인 호남지역 대의원들이 연계할 경우에는 대권후보결정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지역위원장들은 이번 총선에서 중앙당과 김대표의 미흡한 지원에서 상당히 섭섭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민자당내의 내부갈등과정에서 어느정도의 계파재편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김대표측으로서는 대권드라이브를 내세워 지나치게 분열을 조장할 경우 오히려 조직적인 반감을 초래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여론으로부터도 외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지난 1월초 분출했던 대권후보 조기가시화논쟁이 타협점을 찾았던 것처럼 양측의 입장이 적절히 조화되는 선에서 출구를 찾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결과는 야권의 재편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이번 선거의 승패를 떠나 김대표의 당장악력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특히 민주당의원들이 김대표의 대통령당선가능성을 부인할 경우 15대총선에서 김대표에게 공천을 의존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아래 내부분열이 심화되면서 야당구조의 개편이 시도될 수도 있다. 이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대통령후보결정과정 등에서 차세대주자임을 자처하는 인사가 등장하는 한편 김대표는 이같은 당내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강도높은 대여공세를 취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각제개헌추진이 다시 시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게 중론이다. 노태우대통령을 비롯,김영삼·김대중대표는 이미 여러차례 『내각제개헌은 안한다』고 언급,국민과의 약속이 이루어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행헌법아래서 개헌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투표에 부쳐야 하는데 이번 총선과 대통령선거 사이에 다시 한번 투표를 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총선결과 3당으로 부상한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이번 총선과정에 비추어 볼 때 정대표의 좌충우돌식 발언과 기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들을 흡수하려는 각당의 노력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과반수의석 확보에 실패한 민자당은 한명의 의원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적극성을 띨 것 같다. 또 김종인경제수석과 최병렬장관의 전국구 당선으로 내각개편이 있을 전망이며 헌법재판소의 국회의원선거법 일부 규정에 대한 위헌결정에 따라 여야간의 선거법개정논의와 선거후유증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레코드사·음향기기사가 마련/음악감상회 청소년에 인기

    ◎성음등 4곳,클래식·영상음악 소개/전문가가 해설… 초청연주회도 개최/“음악 아닌 음향애호가 양성” 비판시각도 레코드사와 음향기기제작사들이 주최하는 음악감상회가 뿌리내려가고 있다. 대부분 입장료가 없는 이런 음악감상회는 기본적으로 음악애호가를 양산해 레코드나 음향기기판매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판촉활동의 하나로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이 음악감상회가 주로 시간이 있어도 갈곳이 마땅치않은 청소년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데다가 대부분 토요일 하오 비슷한 시간대에 열림으로써 주최사들끼리의 경쟁으로 내용도 비교적 충실해서 갈수록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행사의 선두주자는 지난 76년부터 매주 토요일 하오3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정기레코드 감상회」를 열고 있는 주식회사 성음이다. 고전음악을 담은 레코드제작에서도 선두인 이 회사의 감상회는 전문가들이 진행을 맡아 청소년들에게 멀게 느껴질 수 있는 고전음악을 쉽게 해설해 인기를 끌며 항상 객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오디오제작사인 주식회사 인켈도 지난 87년 5월 종로구 명륜동에 1백여개의 좌석을 갖춘 「오디오월드」를 만들어 매일 레코드와 레이저디스크를 이용한 영상음악을 틀어주고 있다. 또다른 오디오업체인 아남전자가 매달 3번째 토요일 하오3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여는 「제3토요음악감상회」도 항상 좌석수이상의 청중이 몰리는 감상회이다. 지난 21일 43번째 감상회에서는 오디오평론가 이영동과 성악가 김진수의 오디오강좌와 영상음악감상,테너 김진수의 창법해설을 곁들인 「떠나가는 배」「산노을」「돌아오라 소렌토로」,초청공연으로 프란츠 단치의 「목관5중주곡 작품 56의1」이 연주되었다. 같은 시간 국립중앙극장 소극장에서는 서울음반이 매달 여는 청소년음악회가 있었다. 이달로 63회를 맞은 이 정기음악회는 클래식음반과 대중음악음반을 골고루 만드는 회사답게 1부 클래식과 2부 대중가요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한편 지난해까지 「신나라 라이브홀」에서 매달 무게있는 민속악연주회를 열었던 국악음반전문제작사 신나라레코드는 지난해말 라이브홀이 폐쇄된 뒤에는 실내악단어울림과 원장현등 소속 음악가들이 음악회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기회가 마련되는대로 다시 상설연주회를 열 계획이다. 음악인들은 음악관련기업들의 감상회에 대해 일단 음악애호가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내용의 충실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프로그램이 「기계」와 「레코드」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자칫 청소년들을 음악애호가 아닌 「오디오매니어」나 음반수집가 등으로 만들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음악이 아닌 음향만을 추구하는 애호가를 대량으로 길러낼 수도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주장이다.
  • 3·24 총선전야 선관위·각당 스케치

    ◎“막판 금품공세 막아라” 철야비상/매표행위 새벽까지 순회감시/선관위/부동표 투표장 연결에 총력전/민자/기권방지 캠페인… 투개표 참관 요령 시달/민주 총선투표 하루전날인 23일 여야 각 정당은 상황실을 설치해놓고 선거구별로 최종 점검을 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각 후보자들도 밤늦게까지 부동표를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며 선관위도 투·개표소 설치점검등 철야근무로 긴장된 분위기였다. ○준비상황 최종점검 ▷중앙선관위◁ 막판 금품수수 행위를 감시·적발하기 위해 24일 새벽까지 단속활동을 펴는 한편 투·개표에 대비한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는등 비상체제에 돌입. ○…선거 직전에 금품수수가 최고조에 달한다는 역대 선거결과 분석에 따라 단속요원을 7만여명으로 증원,23일 하오10시부터 24일 상오 7시까지 호별방문을 통한 금품수수 행위를 집중 단속. 2인1조로 구성된 단속요원들은 금품수수가 예상되는 마을어귀·골목입구 등에 심야 잠복활동을 전개. 단속요원들은 또 달동네등 서민층 밀집지역을 집중적으로 순회·감시했으며이에따라 각 지역 선관위 사무실에는 법정 사무처리·상황접수 등을 위한 3∼4명의 직원만 남아 있는 상태. 단속요원들은 수시로 친지등 주변인물과 통화를 해 불법유인물 살포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선거를 하루앞둔 23일 중앙선관위 5층에는 「14대 선거종합상황실」이 설치되는등 그동안의 선거운동관리·통제체제에서 투·개표 관리및 상황집계체제로 전환. 선관위 상황실 벽에는 13대의원 득표상황이 철거되고 대신 전국 2백37개 선거구 후보자 1천48명의 득표 상황판이 공란으로 비어진 채 부착. 상황실 관계자들은 전국 1만5천1백87개 투표소와 3백8개 개표소의 투·개표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는등 부산한 모습. 각 개표소에는 한전과 협조를 통해 정전에 대비한 특별선이 가설됐으며 자가발전시설·플래시등 비상조명시설이 비치되는등 2중장치가 되어 있다는 것. 투·개표 과정에서 있을지 모르는 부정·폭력사태에 대비해 개표소에는 60∼90명의 경비경찰이 배치될 예정. 이번 선거관리에 동원될 인원은 투표사무종사요원 7만6천여명,개표관리종사요원 2만6천여명등 모두 10만2천여명과 투표참관인 18만2천2백44명,개표참관인 8천3백84명 등으로 거대규모. ○…3백58개 특수도서지역과 40여개의 산간오지·접적지역의 투표소에는 모든 투표함이 23일 하오까지 이송을 완료. 선관위측은 육지에서 투표소로 투표함 이송은 별 문제가 없으나 도서지역 등은 일기불순 등으로 투표함 수송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언제든지 경찰 경비정·해군·군헬기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입체작전을 세워놓고 있다고. 이번 선거의 투표함은 13대때의 철제제 고정식이 아닌 알루미늄조립식으로 대체. ○비상연락망 풀가동 ▷민자당◁ 「3·24」총선을 하루 앞둔 23일 50여명으로 구성된 중앙당상황실요원 전원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투·개표가 완료되는 25일 상오까지는 전국 2백37개 지구당 선거대책본부와 「시간별교신」을 통해 막판 표관리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 민자당은 이날 「D­1일 특별지침」을 각 지구당에 시달했는데 이 지침서에는 ▲제작된 홍보물은 한장도 남김없이 「소화」하고 ▲그동안 다져놓은 지지표는 투표장으로까지 연결되도록 당원비상연락망을 전면 가동하도록 했다.또 선거 막판 예상되는 야당후보들의 금품공세와 흑색선전 배포물등을 사전에 차단키 위해 지구당별로 2백여명 규모의 청년기동대를 배치토록 하는 내용이 수록. 이와함께 유권자들에게 참신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훼손된 민자당후보의 현수막등은 선관위 신고를 거쳐 교체토록 하고 유권자들의 눈에 거슬리는 대규모 당원모임이나 운동원들의 과잉행동은 자제토록 하는등 세심한 배려. 민자당은 특히 선거운동 막바지 단계에서 「돌발사태」가 발생,결정적인 감표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집안단속」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모습. 민자당은 투표일인 24일 상오 여의도중앙당사 상황실에 전국각지의 개표장을 연결하는 19개의 TV수상기로 이루어진 「인포비전」을 설치,이를 통해 개표상황을 신속하게 집계할 계획. 이날 상황실에는 상황판옆에 개표결과 당선된 후보자 명패에 붙일 카네이션꽃 1백80개를 준비. 한편 민자당은22일 밤 최종적인 판세분석을 실시했는데 자체분석결과 ▲안정권내지 확실한 우세 50석 ▲80% 당선가능권 55석 ▲30% 당선가능권 61석등 당선 가능 의석수가 1백12∼1백13석에 이른다고 판단,당초목표인 과반수이상의 의석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 ○투표율제고에 신경 ▷민주당◁ 김대중·이기택대표가 23일 서울 일원을 함께 돌며 최종 득표활동을 벌이는 한편 각 지구당에 투·개표참관요령과 부정선거 방지대책을 긴급시달하는등 투·개표에 대비한 상황준비를 완료. 민주당은 이와 함께 이날 중앙당과 지구당별로 카네이션배포 방법을 이용한 가두 기권방지 캠페인을 벌이며 투표율제고에 안간힘. 마포당사 5층에 마련된 상황실은 이날 지구당별 투·개표상황판을 설치하고 긴급사태에 대비한 각종 대책을 수립,시달하느라 하루종인 부산. 상황실은 개표상황을 신속히 파악키 위해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각 3명으로 편성된 전담팀을 배치하고 ▲TV모니터 담당자 ▲지구당별 상황연락전화담당자 ▲상황판 기록 담당자등도 지정. 이와함께각 지구당에 전통문을 보내 ▲투표통지표가 없어도 투표가 가능한 점을 집중홍보하고 ▲투표일 당일에는 그동안의 홍보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권자에 좋은 이미지를 주도록 하는 등의 「간접운동」방법을 사용토록 긴급지시. 또 박 일 선거대책본부장 명의의 「부정선거 방지대책 특별지시」를 통해 투표일 전야의 금품살포·흑색선전을 막기 위해 ▲차량 또는 오토바이가 포함된 감시조를 5개 이상 편성,골목골목을 누비고 ▲10명이상의 긴급출동조를 대기토록 하라고 당부. 이밖에 투표당일엔 타당의 유권자 수송차량안에서의 매수행위,릴레이 투표등을 철저히 감시하고 각 투표소에 무선전화와 카메라를 배치하라는 등의 「투·개표참관 요령」도 시달. ▷기타◁ 국민당과 신정·민중당 등도 이날 각각 당사에 투·개표상황실을 설치하고 특히 자당후보 당선유력및 경합지역에 대한 특별 전담요원을 배치하는등 투·개표준비를 완료. 국민당은 당사 5층 상황실에 개표상황판과 TV·컴퓨터단말기 등을 설치하는 한편 전 당직자가 48시간 철야근무태세에 돌입. 정주영대표는 이날 새벽 6시에 최종 핵심당직자 회의를 소집,『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필승을 다짐했으나 최근의 전국구 자격시비 때문인지 긴장된 분위기. 신정당도 당사 9층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52명 당직자 전원이 준비태세에 돌입했으나 절대적인 인원이 부족해 각 지구당으로부터 사무장급 1명씩을 차출하는 등 기력이 쇠잔한 모습. 민중당도 당사 2층의 상황실을 중심으로 지구당별 최종 표점검에 돌입하는 한편 막판 선거부정단속을 위한 감시조를 편성,운영토록 지시.
  • 해외에 뿌리 내리는 청년봉사단 활동

    ◎인류애로 봉사… 한국인의 긍지 심는다/인니·네팔·피지등 7개국에 74명/축산·컴퓨터·간호등 30분야 종사/거의 산간벽지서 생활… 문화혜택 없어 애로 커 스리랑카의 한 오지에 있는 마라호야마을에는 최근 조그만 유치원이 세워졌다.잡목과 돌멩이를 등짐으로 파내고 널판지로 지은 보잘것 없는 유치원이다.그러나 스리랑카정부의 지원도 없이 사비를 털어 이 유치원을 지은 한국해외봉사단 소속 김덕주씨(32·경희대 대학원졸업)는 벅찬 보람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처음엔 시큰둥하던 주민들도 유치원 앞마당의 무성한 잡초를 뽑고 땅을 골라 운동장을 만들자 청소년들과 함께 몰려들어 배구도 하고 공을 찬다.이제는 도서관과 교실,회의실을 갖추는 마을회관 건립에 마을 주민들이 더 열성을 보이고 있다. 외무부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총재 이남기)이 동남아등지에 파견한 청년봉사단의 활동은 대단하다. 이같은 활동을 하는 「민간 외교관」은 현재 74명.인도네시아·네팔·필리핀·태국·파투아뉴기니·피지등 7개국에 퍼져 있는 청년해외봉사단의 활동분야는 컴퓨터·축산·간호·체육지도·한국어교육등 30여 항목에 이른다. 이들이 「나눔과 섬김」이라는 모토아래 현지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베푸는 봉사활동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인류애를 실천하는 한국청년들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병원이 있을리 없는 네팔의 변두리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여성단원도 있다.민금옥씨(32·여·고려대 병설 보건전문대졸)는 카투만두에서 1백70㎞나 떨어진 돌카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부족한 물사정으로 유난히 피부환자가 많고 하루 두끼 식사습관으로 소화기질환자가 대다수이다.항생제 몇알이면 치유할수 있는 염증을 만성골수염이 되어서야 병원으로 오고 바셀린 거즈로 소독하면 금방 나을 수 있는 화상을 방치해 피부가 썩을 정도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다. 『마치 알프스 같지만 그 속의 사람들은 50년대의 우리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민씨는 전한다.『의료시설이 보잘것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애정과 정성이 담긴 봉사정신이지요』병원을 찾았던 사람들이 「하므로 디디라므로 처」(매우 좋다)라면서 병원문을 나설때면 외롭고 힘든 것도 잊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민씨는 말했다.이러한 보람 때문에 봉사단원들은 오늘도 정열을 바치고 있다. 필리핀에서 활동중인 10명의 단원들은 지난해 11월30일 「국제자원 봉사자의 날」을 맞아 코라손 아키노대통령 초청으로 말라카냥궁을 예방했다.그러나 이들 봉사단원들이 이국땅에서 겪는 애환도 적지 않다.대부분은 산간벽촌 절대빈곤층 지역·대중교통수단및 문화헤택이 전무한 지역에 배치되어 있다.때문에 자신의 건강은 물론 신변보호에도 스스로 유의해야 한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쌀재배 분야 활동을 하고 있는 성백주씨(33)는 봉급날 저녁에 총을 들고 침입한 6명의 강도에게 봉급과 중고 자동차를 빼앗겼다.또 강신형씨(27)는 말라리아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기도 했다.결국 건강이 좋지 않아 2년기간을 못채우고 도중에 귀국한 사람도 2명이나 된다. 국제협력단은 올해도 60명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3차의 선발과정을 거쳐 엄선된 이들은 공무원·교사·회사원·간호사등의 경력을 갖춘 고급 인력이다. 90%이상이 대졸 학력을 갖추고 있다. 20대후반부터 30대 초반이 대부분인 이들이 봉사활동으로 받는 보수는 월3백달러(21만여원)정도의 현지 생활비와 귀국후 일시불로 받는 월20만원씩 2년치 적립금이 전부이다.그러나 이런 대우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다만 이들의 연령상 활동기간이 끝난뒤의 직장등 장래문제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는다.국제협력단측은 『장래대책을 강구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의 많은 대기업과 무역상사들이 봉사단원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의 언어를 익히며 봉사활동을 한 이들이 이제 조국을 위해 일할수 있는 터전을 제조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것이 해외봉사단의 과제이다.봉사단원들은 한국의 살아있는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 백혈병 서우석군에 온정 밀물/본사 보도후 반년새 3천여만원 답지

    ◎골수이식수술엔 부족… 가족 애태워 서울 경문고 1학년에 다니다 난치병인 급성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휴학한뒤 8개월째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서우석군(17).수술비는 물론이고 간단한 항암치료마저 받을 돈이 없어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는 서군의 딱한 사정이 지난해 10월4일자 서울신문에 보도돼 세상에 널리 알려지면서 각계에서 성금이 잇따라 큰 위안이 되고 있다. 보도가 나간뒤 경문고학생과 교사들이 9백만원,서군의 동생 현선·승현양(16)쌍둥이자매가 다니는 동덕여중고에서 3백20만원을 모아 항암치료를 받게 했다. 그러나 서군이 완치되려면 같은 혈액형인 동생 현선양으로부터 골수를 이식받아야 하는데 6천만∼7천만원으로 추산되는 수술비를 대기에는 아버지(50)의 막노동 수입과 그동안의 성금으로는 어림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소식을 알게된 서울 서초구청은 지난 15일 사회복지과에 「서군돕기창구」를 마련,우선 4천만원을 목표로 성금모집에 나서는 한편 보사부와 서울시,천주교 복지재단등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창구가 개설되자 이해원 서울시장,김덕용의원(민자),김수곤 서초구의회의장등이 앞장서 성금을 보냈고 구청및 동직원들도 적극 호응,6백만원을 모았다.또 기업체·종교단체와 주민들로부터 1천여만원이 답지했다. 이처럼 1주일동안 잇따른 이웃들의 따뜻한 손길에 용기를 얻게됐다는 황철민 서초구청장은 『모금하기로 한 돈이 다 걷혀 수술을 받더라도 서군이 병상에서 일어나기까지는 1억원 가까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이웃의 보다 폭넓은 온정이 절실하다』고 더욱 따뜻한 손길을 바랐다.
  • 한국화 중흥 앞당긴다/이달 3곳서 대규모 기획전(미술)

    ◎문인화…/홍석창씨등 정예작가 245명 참여/근·현대…/월전에서 황창배씨까지 58명 초청/「어제로부터…」는 수묵화가 228명 발표무대 한국화의 전성기가 과연 다시 도래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70년대 후반이후 서양화에 밀려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한국화가 90년대에 들어 많은 작가들의 의욕적인 실험작업등과 함께 서서히 재기붐을 예고하더니 올해들어 중흥을 향한 한국화 작가들의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3월들어 굵직한 한국화 전시회 10여건이 줄을 잇고 있으며,그 가운데도 작가규모나 구성명단이 전에 없이 대규모적인 기획전들이 이달 하순 동시에 세곳에서 열리게돼 주목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문인화 정신과 현대회화」(18 ∼ 27일),한원갤러리에서 기획한 「근·현대한국화의 한국적흐름」(12일∼4월18일),문예진흥원 미술회관에서 개최되는 「어제로부터 오늘 그리고 내일전」(20 ∼ 25일)이 그것. 이 전시회들은 서양화에 밀려 지난 10여년간 소외돼온 한국화 작가들이 새봄들어 비로소 때를 만난듯 소리높여 「한국화의중흥」을 다짐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또한 화랑가에 유례없는 불황을 초래한 비정상적인 그림값 상승의 주역인 서양화가 주춤해진데 따른 상대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문인화 정신과 현대회화」는 홍익대 동양화과 교수이며 홍익대 박물관장인 홍석창씨가 주도한 전시회로 전국을 통틀어 한국화의 문인화 정신을 지켜오고 있는 정예작가 2백45명이 대규모로 참여하고 있다. 각 지역별로 지역을 대표하는 중진 화가 8명의 추진위원과 2명의 실무위원이 모여 출품작가를 선정했는데,한국성을 상실해가고 있는 한국화단에 주체적인 한국회화의 정신을 되살리는데 뜻을 모으고 있다. 참여 작가는 홍석창씨를 비롯,조평휘 김원 이용휘 양창보 변상봉 선학균 정하경 조돈구 곽석손씨 등이다. 지난해초 개관한 한원갤러리가 장기 기획으로 마련하고 있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한국성 모색」시리즈중 마지막 기획인 「근·현대한국화의 한국적 흐름」은 194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한국화를 이끌어온 58명의 작가가 초대되고 있다. 근·현대성과 한국성의 자각이 조화를 이루는데 기여한 작가들의 대표작이 망라됐다. 1941년 조선미술전람회 특선작인 월전 장우성화백의 「푸른 전복」,심산 노수현의 원숙미를 보여주는 산수화 「추경」,대담한 조형성의 목불 장운상의 「두여인」등 연작에서부터 현대를 대표하는 황창배 김병종 이숙자 이종상 오용길씨 등의 근작까지 한국화의 진수를 맛볼 수있는 전시회다. 한편 「어제로부터 오늘,그리고 내일전」은 홍익대 동양화가 교수인 중진한국화가 송수남씨가 12년째 이끌어온 수묵운동의 대규모 발표무대. 전국 각대학 출신들인 20∼50대 작가 2백28명이 참여한다. 이같은 대규모 기획전들 이외에도 3월중 열리는 한국화전은 「창림회전」(서울갤러리)「소연회전」(〃)「자연·형상­92전」(무역센터 현대미술관)「92신춘한국화 9인초대전」(갤러리도올)「92창묵회전」(경인미술관)「하태진초대전」(조선화랑)등이 있다. 90년이후 채색작업등 새바람을 타고 심기일전하고 있는 한국화분야는 그림값면에서도 서양화에 비해 합리적인 수준을 고수하고 있어 올해의 극심한 불황속에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맞을 수 있으리란 기대까지 품고 있다.
  • “임금보다 근로단축”… 「춘투」 양상 변화/일본

    ◎삶의 질 중시,「생활대국론」 이슈로/생산성 향사 임금반영에도 역점 일본의 노사교섭 「춘투」가 올봄에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그 주요이슈는 달라졌다. 올해 춘투의 테마는 「생활대국론」이다. 생활대국론은 여유와 풍요로운 삶에 대한 동경이다. 일본 근로자들도 이제는 일만 할 것이 아니라 삶의 여유와 풍요를 즐기자는 것이다. 이같은 인식의 변화를 배경으로 춘투의 양상이 임금인상 중심에서 근무시간 단축으로 바뀌고 있다. 그렇다고 임금인상을 등한시 하는 것은 아니다. 근무시간 단축을 강조하지만 임금인상도 병행시키고 있다. 노조측은 특히 근로시간 단축 요구를 경영자 단체가 임금상승 억제카드로 사용하지 않을가 우려하고 있다. 일본의 주요 노조는 8%정도의 임근상승을 요구하고 있다. 경영자측은 그러나 기업의 수익악화와 경기후퇴 등 최근의 불경기로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상승의 동시 실현은 어렵다고 주장한다. 경영자 단체내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을 우선할 경우 임금상승은 신중히 하여야 한다는 「연계론」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근로자 단체의 주장은 분명하다. 춘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금속노협(IMF·JC)은 『기업의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적절한 임금상승도 실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속노협은 철강·자동차·전기·조선·중기 등 기간산업 노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금속노협은 분배구조가 왜곡되어 있기 때문에 생산력과 국민생활과의 괴리현상이 나타난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생산력 증가가 실제로 국민생활의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생활중시의 이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본의 노동분배율은 다른 선진국에서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일본정부 통계에 의하면 경기확대가 계속된 87년부터 90년까지 4년간 종업원 30인 이상의 기업 경영이익은 37.5%가 증가했으나 실질 임금상승률은 5.9%에 불과했다. 일본 근로자들의 노동분배율은 낮지만 근로시간은 선진국 중에서 가장 길다. 노동성 추계(89년)에 의하면 연간 노동시간이 미국은 1천9백57시간,독일은 1천6백38시간인데 비해 일본은 2천1백59시간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총련(자동차 메이커 노조연합)은 이번 춘투에서 연간 근로시간을 현재 2천2백시간에서 1천8백시간 대로 낮출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실제 노사협상에서 어느 정도 근무시간이 낮아질지는 미지수이지만 시간단축에 대한 노조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마쓰시타(송하)그룹과 파이오니아는 이미 근로시간 단축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식 경영의 선구자인 마쓰시타는 내년부터 1일 근무시간을 현재 8시간에서 7시간45분으로 15분 단축,연간 근로시간을 1천8백시간대로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니의 모리타 회장도 노동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노동성도 근로시간 단축법안을 이번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일본의 춘투는 전통적인 연공서열 임금체계를 바탕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해 왔다. 그러나 기술진보에 따른 기업환경의 변화로 노동력 보다는 두뇌활동이 강조되고 창조적 능력주의가 확대되며 연공서열 제도는 무너지고 있다. 기업의 이같은 변화는 평등성을 강조하는 춘투의 힘을 약화시키고 있다.
  • 홍보게시물/허위사실·후보자비방 기재땐 제재(선거운동 이렇게)

    선거법상 허용된 홍보게시물에는 선전벽보와 현수막이 있다. 선전벽보는 구·시에 있어서는 인구 3백인에 1장,군에 있어서는 1백인에 2장의 비율로 지역구후보에 대해서는 지역선관위가,전국구후보는 중앙선관위가 정당및 후보자들로부터 원고를 받아 각각 작성해 구·시·군선관위가 붙이도록 되어 있다. 선전벽보에는 후보자의 기호·사진·성명·주소·연령·소속정당명·직업·경력·정견및 소속 정당의 정강·정책과 후보자 또는 정당의 홍보에 필요한 사항만을 게재할수 있다.특히 경력·학력·학위및 상벌등에 관한 허위사실이나 정당 또는 후보자를 비방하는 내용을 기재하면 제재를 받는다. 현수막은 구·시에 있어서는 지역구의 관할동수에 상당하는 장수이내의,군에 있어서는 읍마다 2장이내,면마다 1장을 작성,관할선관위의 검인을 받아 당해 지역구내에 게시할 수 있다. 현수막에는 지역구후보자의 기호·성명·소속정당명 이외의 사항은 게재가 금지되어 있다.
  • “밑빠진 독” 통일비용에 독 경제 몸살/KIEP,「통독1년」평가

    ◎올해 구동독 회생에만 99조원 지원/세금늘리자 고물가·고금리 부작용/실업증가·생산성 감소등 경기침체 조짐 통독1년이 지난 독일은 급작스런 통일로 경제에 상당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동독경제의 붕괴와 막대한 통일비용의 소요,그리고 막강한 서독의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통일비용증대에 따른 서독경제의 침체조짐이 그것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2일 「통독1년의 경제적 평가와 전망」(배진영연구위원)이라는 보고서에서 남북통일에 대비,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독일의 통일이 동·서독 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향후 독일의 경제를 전망했다. 동·서독의 즉각적인 통일은 동독경제를 붕괴시키고 대량실업을 가져왔다.이는 구동독기업의 시설과 장비가 노후화된데다 현대화되지 못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1대1 통화교환비율에 따라 임금이 과대평가됐기 때문이다.또 구동독기업의 민영화책임을 맡았던 신탁관리청의 민영화우선정책과 투자우선의 정부지원책이 기존의 낡은 시설과 장비들의 폐기를 촉진시킨 반면 부동산소유권문제와 행정인력부족 등의 투자장애요인으로 신규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해 동독경제가 빠른 속도로 무너졌다. 통일후 동독경제가 붕괴되자 독일정부가 동독경제부흥에 적극 개입하게 됐고 독일정부는 지난해에만 동독에 1천7백20억마르크(약77조원)를 투입했다.이중 구동독에서 거둬들이는 세금및 수입,예산절약분 등을 제외하고도 서독측이 순수하게 부담해야할 금액은 동독 GNP의 60%에 해당하는 1천1백30억마르크(약50조원)에 이른다.이는 당초예상보다 1백55억마르크(약7조원)가 늘어난 규모다. 올해 동독에 투입될 비용도 2천2백억마르크(약99조원)를 웃돌 것으로 보이며 서독이 순수하게 부담할 규모는 1천4백50억마르크(약66조원)에 이르리라는 추산이다. 이처럼 막대한 통일비용의 투입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독경제는 점차 소생하고 있다.서독경제는 통일초기 활황기조와 달리 경기상승이 둔화돼 침체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서독은 통일비용충당을 위한 증세조치와 재정팽창 등으로 물가가 크게 오르고 이자율이 올라 민간소비와 투자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올해 동독은 정부지원에 힘입어 10%내외의 성장을 이룩할 전망이나 서독은 1.5∼2%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물가·이자율·임금간의 악순환적인 상승관계가 올해에도 지속될 경우 침체속도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 또 서독물자의 동독반출로 수출은 줄고 수입이 늘어 독일전체의 무역수지마저 악화돼 지난해 2·4분기에만 18억마르크(약8천억원)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통독후 1년간 서독에서 약1천억마르크(약45조원)의 물자가 동독으로 반출됐다. 동독민의 서독이주는 경제동맹후 지난해 7월까지 24만명에 달하고 있으나 이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소득격차와 같은 경제적 요인외에도 고향에 대한 애착과 타지에 대한 두려움 같은 비경제적 요소에 의해 이주여부가 결정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독내 부동산소유권에 대해서는 ▲지난 49년 몰수이전의 원소유자에게 귀속시키는 방안 ▲새로운 소유희망자에게 매각하는 방안 ▲실질적인 사용자에게 소유권을 인정하는 3가지 방안이 검토됐으나 사회주의 경제체제아래서 몰수된 개인소유의 재산및 부동산은 「원상태로의 반환」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그러나 부동산원소유자들이 부동산 가격을 잘 모르는데다 장차 오를 것이라는 심리때문에 부동산을 팔지않아 부동산시장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것이 기업투자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통독에 대한 종합적인 결과가 1∼2년내에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며 『동독경제의 근본적인 문제점인 자본부족을 치유하는 것이 동독경제회생의 지름길이며 통일비용을 줄이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3

    ◎다양한 경력 조 후보,지역구입성 총력/과천·의왕/뚜렷한 쟁점없어 공약대결로 승부/연기/핵쓰레기 변수 해결로 여,독주태세/울진 ▷과천·의왕◁ 신설구인데다 본격적인 선거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은 탓인지 아직은 후보자들간의 우열을 가늠하기가 쉽지않다. 이곳에서는 전국구 재선의원 출신으로 첫 지역구 입성을 노리는 민자당의 조경목의원과 의왕토박이인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민당의 박제상후보,민주당의 과천태생인 이희숙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14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선거전이 본격화하게 되면 인물과 경력을 앞세운 민자당의 조후보가 앞서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 특성상 과천은 공무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여성이 강한 지역인데다 의왕도 13대때와는 달리 대단위아파트가 들어서 이제는 토박이와 고학력 유입인구가 혼재된 곳이기 때문이다. 민자당측은 특히 과기처차관까지 지낸 조후보가 공무원 재직시절,과천제2청사 건설기획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는 점을 내세워 타당이 주장하고 있는 「무연고」를집중공략하고 있다.과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의왕지역은 「쾌적한 전원도시 의왕」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3선의 중진의원밖에 없다는 점으로 유권자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반면 이 지역에서 5차례나 낙선,이번이 6차례인 국민당의 박후보는 오랜 지역기반과 「이번에는」이라는 유권자들의 동정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부위원장으로 있다 공천탈락후 재빨리 국민당으로 말을 갈아탄 그의 변신을 유권자의 80%가 넘는 고학력 유입인구와 지역구민들이 어떻게 평가할지가 미지수이다.더구나 당초 내세운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조직내 잡음이 많고 조직관리자들의 사고가 비조직적이어서 서서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게 민주당측의 주장이다. 의왕시내 30%의 「호남표」를 거점으로 출마한 민주당의 이후보는 뚜렷한 지지기반이 없어 다소 열세이다.지난 4년동안 한국가정복지문제연구소를 통한 무료 법률상담과 여성후보여서 접근이 용이한 자모회활동 등을 바탕으로 지지기반을 늘려가고 있으나 보수성이 짙은 이 지역에서는 역부족일 것이라는게 주민들의 지배적인 반응이다. 지난해 부인을 잃어 홀로된 조후보는 최근 미유학중인 맏딸이 급히 귀국,부녀회활동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적극 돕고 있어 민주당의 여성표잠식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장담하고 있다. 무소속의 임승원후보는 재력을 앞세워 출전했으나 아직까지는 냉담한 반응이다. ▷연기◁ 선거법개정으로 대전 대덕과 분리,이번 14대총선부터 단독 선거구가 된 이곳은 뚜렷한 선거쟁점이 없는데다 여야대결 개념도 엷어져 임재길(민자)김준회(민주)박희부(국민)김흥식(신정)등 4후보가 각종 연고와 공사조직을 통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역대선거와는 달리 「민주화」등 구호성 주장이 먹혀들지 않고있는 이번 선거의 특성상 각후보들은 각종 지역개발공약을 앞세워 치열한 홍보전을 펴고 있고 실현가능한 공약제시 차원에서 6공실세그룹에 속하는 민자당 임후보가 한발 앞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청와대 총무수석 재직시절 청와대 신축공사를 진두지휘해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임후보는 『명예보다는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통해 국가에 봉사해온 연장선상에서 나머지 여력을 지역발전에 전념하겠다』며 인접 대전에 비해 낙후된 감이 없지않은 연기 조치원지역의 비약적 발전을 위한 각종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대전∼조치원간 국도를 4차선으로 확장하고 조치원에 ▲과학기술고유치 ▲종합운송터미널설치 ▲농산물 유통기지 건설 등을 실천가능한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임후보측은 복합선거구였던 지난 30년동안 대덕이나 금산에서만 국회의원을 배출해 이 지역 출신의원이 없었던 점에 착안,연기토박이인데다 중앙정치무대에 발이 넓은 임후보가 연기발전의 최적임자임을 강조한다는 전략.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재벌 신당인 국민당으로 말을 갈아탄 박희부후보는 30년동안 닦아온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한판승부를 다짐하면서 특히 12·13대 차점낙선한데 따른 동정표를 기대하고 있으나 연기출신이 아닌 점이 핸디캡으로 작용할 듯. 박후보 진영은 지난달 29일 대전·제주 등지에서 현대직원들까지 불러들여 대규모 집회를 열어 기세를 올린데 이어 현대측의 풍부한 물량지원설속에 소규모 계모임등 각종 사조직을 통한 맹렬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9일 옛 보스인 김영삼대표가 연기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임후보 지원유세에 나서자 동요하는 기색. 민주당에서는 11·12대때 국회 야당전문위원을 지낸 김준회씨를,박찬종의원이 이끄는 신정당에서는 공해추방 충남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환경문제전문가 김흥식을 내세우고 있으나 임·박후보에 비해 조직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이 중론. 한편 이 지역 선거전 양상은 민자당 임후보와 민자당을 탈당한 박후보의 대결로 압축돼가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선거이슈가 부각되지 않자 일부 야당후보측이 싸구려 빨래비누를 임후보 명의로 유권자들에게 돌리는 등 점차 혼탁해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울진◁ 민자당의 김중권후보가 핵폐기물처리장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김후보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김후보에게는 다른 후보들과의 전투보다는 일부 주민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것이 더 시급한 과제다. 지난해 여름 핵처리장문제가 돌출되기전까지 모두가 김후보의 무혈입성을 예상했었다.그러나 이곳에 핵처리장이 설치될 가능성이 보도되자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으면서 파란이 일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는 이 때문에 이 지역의 핵처리장건설추진은 와전된 것임을 수차 해명했지만 야권 단체들의 계속된 선동으로 주민불안이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김후보가 주선해 열린 김진현과기처장관과 군의회의원및 지역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 전달되자 분위기가 호전되어갔다. 특히 지난 6일 박태준민자당최고위원이 이곳을 방문,『절대 핵처리장을 건립치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한뒤 남아있던 의구심이 사라지고 있다. 박최고위원은 『기왕의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곳은 처리장을 건설치 않는다는 것이 정부·여당의 방침』이라며 『주민의사에 반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후보는 『울진에 핵처리장이 들어설 경우 의원배지를 떼고 주민들과 싸우겠다』며 『이제 주민들도 모두 납득하게됐다』고 밝혔다. 이제는 「핵」이란 돌발변수가 제거돼 압승가도에 차질이 없다는 게 김후보측의 주장이다. 김후보는 민정·민자당을 거치면서 수차 사무총장물망에 오를 정도로 여권내에서 촉망받는 인사이다.이번에 4선고지에 올라선다면 당은 물론 정부내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하리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여년동안 경북 최북단의 낙후지역인 울진의 지역개발에 대한 김후보의 노력도 만만치 않다.읍·면·군청의 전면신축,수산청 종묘배양장유치,관광지개발등에 이어 해안도로및 민항비행장건설,1종항 공사등을 추진중이다. 민자당 김후보를 제외한 네 후보중 그나마 상대가 될 것으로 꼽히는 인사는 국민당 공천으로 나선 이학원씨다.울진경찰서장을 지낸 것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폭넓은 지역기반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간판으로 출전한 장소택씨는 이번이 4번째 출마.3천∼4천표의 고정지지세력은 갖고 있으나 그 정도로는 당선권에 못미친다는게 중론이다. 13대 무소속으로 낙선했던 이동일씨도 다시 소속정당없이출사표를 던졌지만 득표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미지수. 다섯 후보중 가장 나이가 적은 박만순씨가 무소속으로 나서 청년층을 규합하고 있어 야권표가 분산되고 있다. ○과천·의왕 ▲조경목 55 자 현의원 ▲이희숙 51 주 정당인 ▲박제상 56 국 정당인 ▲임승원 43 무 건설회사사장 ◇유권자수 11만2천6백60명(과천4만9천7백11,의왕6만2천9백49명 ◇과천은 공무원들이 많은 여당강세지역이고 의왕은 토박이와 유입인구가 혼재되어 있는 복합선거구. ○연 기 ▲임재길 49 자 전청와대수석 ▲김준회 49 주 위원장 ▲박희부 53 국 위원장 ▲김흥식 45 신 환경운동가 ◇유권자수 5만7천명 ◇선거법개정으로 대전 대덕과 분리,단일선거구가 된 지역으로 지난 30년간 출신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선거구. ○울 진 ▲김중권 53 자 현의원 ▲장소택 59 주 지구당위원장 ▲이학원 60 국 전경찰서장 ▲박만순 42 무 지역연구소장 ▲이동일 51 무 정치인 ◇유권자수 4만8천명 ◇농업(45%),수산업(30%)이 주를 이루고 관광업도 일부 가미된 농어촌 복합지역.
  • 핵사찰 지연·대미직접협상 속셈/북 조평통 「전면사찰」주장 왜나왔나

    ◎정주영씨 무책임발언 빌미잡아/통제위 시한내 발족노력에 찬물 북한이 9일 조평통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남한내 핵부재선언에 회의를 표명하면서 주한미군의 핵무기와 핵기지에 대한 전면사찰을 거듭 주장하고 나선 것은 그들의 상투적인 대남정책이 아직까지 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런 것이다. 조평통은 이날 성명에서 『남조선 최고당국자의 핵부재 선언이란 것을 믿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하고 그 이유로 정주영통일국민당대표가 지난 7일 공개석상에서 한 『미군의 핵무기를 저장하는 극비공사를 했다』는 발언을 들었다. 조평통은 이어 『이러한 조건하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이 들고 나온 한두개의 대상에 대한 시범사찰이라는 것도 전혀 무의미한 것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은 비단 한반도문제에 머물지 않고 냉전체제 소멸후 새로운 평화질서가 창출되고 있는 과정에 돌출한 위험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올 상반기를 넘길 경우 핵재처리시설 공사를 마무리,핵무기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현실적 위험 때문이다. 우리측이 핵과 관련한 대북접촉에서 시범사찰을 주장하고 있는 것도 그 이전에 사찰을 통해 핵을 제거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이같은 우리측 요구에 대해 녕변 한곳을 공개하는 대신 남한내의 모든 미군기지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시범사찰을 반대해 오고 있다. 이같은 북한의 주장은 ▲가능하면 최대한 핵사찰 시한을 늦추고 ▲미국과의 직접협상의 길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을 깔고 있는 것이다. 북한핵에 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5월까지는 시범 또는 동시사찰을 실시해야한다는 것이고 그것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유엔안보이로 끌고가 「강제사찰」을 받게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른바 「북한의 핵카드」는 그 효력 정지일이 얼마남지 않은 셈이다.이런 시점에 우리나라 최고 재벌의 실질적 총수이자 공당의 대표인 정주영씨가 밑도 끝도없이 『핵무기 저장고를 공사했다』운운 발언하고 나선 것은 실로 무책임한 망언이 아닐 수 없으며 핵통제공동위 발족을 위해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우리당국자에게 찬물을 끼얹는 행위나 다름없다는게 북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들은 그렇잖아도 핵사찰거부명분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북한측이 정주영씨의 발언을 계속 물고 늘어질 경우 현재 난항을 겪고있는 핵통제공동위 시한(3월18일)내 발족에 또다른 걸림돌로 떠오르지 않을까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정씨가 총선을 앞두고 단순히 「한건」터뜨리기 위해 그런 발언을 했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그같은 발상은 국익과 국가기밀도 얼마든지 표와 맞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과 맥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족의 사활이 걸린 대북 핵대응에 표를 노린 「폭로」나 「정치적 이용 기도」가 틈입할 때 그 결과는 남북관계에 치명타를 안겨줄 것이라는게 북한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궁지에 몰린 미야자와 정권/일 자민 보선 잇단 패배 파장

    ◎정치부패에 국민불만 폭발/중원해산,동시선거론 대두/7월총선 앞두고 야공세 거세질듯 일본 집권자민당의 참의원보궐선거 연패는 미야자와(궁택)총리와 자민당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만이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정치평론가들은 자민당의 패배를 정치자금스캔들과 부패정치및 정부의 농업정책에 대한 「국민의 분노」로 분석한다.와타누키(면관)자민당 간사장도 『정치에 대한 엄중한 비판』이라고 말했다. 자민당은 지난달 나라(내양)참의원 보궐선거에 이어 8일 실시된 미야기(궁성)참의원 보궐선거에서도 패했다.미야자와정권 출범이래 실시된 2번의 선거에서 모두 패한 것이다. 자민당은 지난번 패배의 설욕과 오는 7월 예정돼 있는 참의원 총선의 전초전으로 이번 선거에 총력을 기울였다.자민당은 3백여명의 국회의원을 현지에 투입하고 기업·업계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등 총선과 같은 조직선거를 치렀다.미야자와 총리,가네마루 자민당부총재등 자민당 지도자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그러나 결과는 패배로 나타났다.더욱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하기노(추야)후보(사회·민사·사민연등 야당이 연합공천)는 지명도가 낮았다. 야당은 지난번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연합공천으로 성공,7월 참의원 총선에서 연합공천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야당은 또 정치개혁,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 등에 대한 대정부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선거결과로 미야자와정부의 정국운영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정치개혁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되게 된 것이다.자민당의 패배는 「교와(공화)오직사건」운송회사 사가와 규빈(좌천급편)의 거액 정치자금 스캔들 등 정치부패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자민당의 젊은 의원들은 정치자금과 선거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자민당의 정치개혁은 가네마루 등 지도자들이 근본적인 개혁에 미온적이기 때문에 「미봉책」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많은 정치평론가들은 자민당이 선거에 패했지만 미야자와정권의 교체 움직임이 당장 나타날지는 의문이라고 진단한다.이들은 가네마루 부총재 등 집권당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다케시타(죽하)파가 적어도 7월 참의원선거까지는 미야자와정부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자민당내에서는 미야자와총리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더욱이 미야자와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어 미야자와정권의 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자민당의 참의원들 사이에서는 「미야자와체제로 선거는 안된다」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이같은 현실을 배경으로 중의원해산을 통한 중·참의원 동시선거론이 강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동시선거론이 현실화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자민당이 7월 선거에서 패할 경우 정계개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자민당의 장기집권이 막을 내리고 야당과의 연정이라는 새로운 정치지도가 그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3TV 시청률발표 문제있다/자체·외부기관조사 병행… 신뢰성 의문

    ◎광고수입과 직결돼 과장발표 여지도/공보처나 방송위의 객관적조사가 바람직 각 방송사가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시청률 조사발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BS개국으로 본격적인 시청률경쟁에 돌입한 TV3사가 최근 자사의 프로그램을 키우기 위해 주먹구구식의 조사를 통한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발표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TV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측정하는 이같은 시청률조사는 프로그램의 인기도를 반영하는 바로미터며 광고수입과 관련해 방송국의 입지를 다져주는 객관적인 자료이기도 하다. 따라서 상업방송체제에서 시청률은 프로의 내용이나 완성도와 무관하게 제작자들에게 부여되는 가장 큰 과제이며 스트레스 지수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에서 실시하는 시청률조사는 각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것과 외부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조사하는 방법으로 나뉘고 있다. 시청률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MBC의 경우 자체 심의부에 30대의 전화기를 설치,전화 조사방법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심야나 새벽에 시청자의 반응을 알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정직한 대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KBS는 자체조사 이외에도 한국갤럽TV정보센터와 계약을 맺어 데이터를 받아보고 있으며,SBS의 경우 국내 미디어서비스코리아와 영국의 다국적 시청률전문조사기관인 AGB의 공동조사결과를 활용하고 있다. 현재 가장 과학적인 방법으로 알려진 피플미터기를 도입 활용하고 있는 한국갤럽과 미디어서비스코리아는 서울시내의 2백가구를 표본집단으로 선정,초단위로 시청형태를 파악하고 있는데 피플미터기의 특징은 각 가구의 시청형태뿐만 아니라 가족구성원 하나하나의 시청형태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서울시내의 전체 1천2백만가구에 비해 표본이 2백가구라는 것은 터무니없이 적은 숫자여서 이 또한 신뢰성에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조사방법상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결과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도 방송사의 자의가 개입할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시청률이 낮은 프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비공개의 원칙을 취하면서도 인기가 높은 프로에 대해서는 시청점유율(TV시청 가구중 해당프로 시청가구)을 시청률인양 과장보도하는 사례마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객관적이고 신뢰성있는 시청률조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현재의 각방송사별 조사보다는 공보처나 방송위원회와 같은 공식적인 방송주무부처에서 이를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래전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지난해 12월의 방송위원회주최 「중앙방송 사장협의회」에서 시청률공동조사에 관한 의견이 제출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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