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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쉰밥까지 파는 외국계편의점/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최근 「질투」라는 TV드라마 한편이 장안의 화제다.이 프로에서는 이른바 신세대계층들이 「세븐일레븐」이란 편의점을 삶의 마당으로 삼은 듯한 신을 자주 내보낸다.미국등에서는 영화나 TV의 드라마속에 기업상품을 은근슬쩍 내비치는 「간접광고」기법이 보편화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해서 간접광고로 여겨지기도 한다.만약 그렇다면 외국계 편의점들의 파상공세는 대단한 것이다. 편의점의 본고장 이름은 CVS(Conveniencestore)다.말그대로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는 미국인들의 사고방식이 낳은 서구식 구멍가게라 할수있다.우리나라에는 지난 88년 미국의 사우스랜드사가 국내 기업과 제휴,「세븐 일레븐」이란 상호로 서울 강동구 오금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에 1호점을 연 것이 그 효시로 알려졌다.그러다 89년에 7곳으로 늘어나더니 일본계유통업체 「미니스톱」「로손」등도 끼어들어 지난해말에는 여러국적의 편의점수가 자그마치 3백곳을 넘어섰다.올 연말쯤이면 1천곳을 넘어서리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이들 외국 편의점업체들과 제휴한 우리측 파트너들은 대개 매출액의 1∼4%를 로열티로 지불한다.순매출액의 1%만 로열티로 나간다고 해도 지금의 편의점영업실적을 놓고따져도 경상이익의 절반에 달한다.또 외국계 편의점업체들은 본사와 일정기간내에 일정수이상의 점포수를 확장한다는 계약을 맺고있다.이를 어길때는 부족한 점포수의 예상매출을 계상,추가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불리한 계약조건마저도 감수하는 자세가 비굴하게도 보인다. 외국계 편의점들이 채워놓은 물건을 들여다 보면 과자·담배류의 경우 80%가 외국제다.전체를 통틀어서는 20%이상이 수입상품이라는 것이다.「너죽고 나살자」는 일방적 불공정 계약을 통해 운영되는 편의점은 결국 우리경제를 안팎으로 멍들게하는 꼴이됐다.그리고 「거기 있어서 간다」는 신세대들까지 어울려 과소비를 조장하고있다. 그런 마당에 이들 편의점들은 얌체상혼까지 발동시켰다.서울 YMCA에 따르면 외국계 편의점 일부점포가 유통기한을 넘긴 김밥과 도시락을 팔았다는 것이다.거기에는 불야성을 이루어 무척 깨끗한 것처럼 보이는 「세븐일레븐」과「써클케이」같은 유명 편의점도 포함됐다.소비자들에게 여름철 쉰밥까지 먹일 요랑을 대면서 비싼 로열티를 물고있는 외국계 편의점 계약자들의 심보가 괘씸하기만하다.
  • 김인수씨 일당 6명 전과합계 48범/정보사땅 사기 검찰수사 안팎

    ◎수사팀 휴일에도 전원출근 “마무리” 진력/구속 7명에 피해는 천문학적 사기 판명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공휴일인 17일에도 전직원이 나와 구속된 피의자들을 상대로 미진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는 등 마무리 수사에 진력하는 모습. ○“더 알려줄것 없다” 이부장검사는 그러나 그동안 하루에 세차례씩 출입기자들에게 해오던 수사관련 브리핑을 이날은 『더 이상 알려줄 게 없다』고 두차례로 줄여 수사는 사실상 결론이 난 상태에서 증거보충을 위한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음을 시사.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가 이날 구속됨으로써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사기사건에 관련된 구속자는 모두 7명이나 돼 구속자 숫자에서나 피해액수에 있어서나 근래 보기드문 대규모 사기극임이 판명. ○피의자는 모두 11명 구속된 사람은 김씨를 비롯,성무건설 정건중회장,정영진사장,정회장의 형 정명우씨와 정사장의 동생이며 국민은행 대리인 정덕현씨(37),합참간부 김영호씨,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등으로 공개수배된 4명을 포함하면 이번 사건관련 피의자는 모두 11명인 셈. ○…이번 사기극의 주역의 하나인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의 집에서 발견된 정씨의 비망록에는 자신의 철학과 정치적 야심을 나타내는 글들이 적혀 있어 눈길. 정씨는 비망록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용기와 국제적 안목을 지닌」미국의 케네디대통령을 꼽는 등 유명정치인들을 거론하고 있으며 「검은 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등소평의 「흑묘백묘론」까지 인용,『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적고 있어 비뚤어진 사고방식의 일면을 드러내 보이기도. ○정건중씨 비망록 발견 정씨는 그러나 『어차피 인간은 모순과 모순속에 아는체하면서 모순을 반복하는 것』이라는 아리송한 표현을 쓴데다 맞춤법까지 자주 틀려 학력수준을 짐작케 하기도. ○…이날 구속된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는 이번 사기극에서 자기 몫으로 챙긴 30억원을 김영호·신준수·임환종씨등 다른 일당과 나눈뒤 18억원만을 챙겼으며 이 가운데 1억9천만원은 교회에 헌금했다고 주장,수사관계자들을 어리둥절케 하기도. 한 수사검사는 『사기로 챙긴 돈으로 십일조까지 바친 것을 보면 김씨는 하느님에게까지도 사기치려고 한게 아니겠냐』고 쓴웃음. ○…김인수씨가 지난 3월 남산 서울타워 1층에 사무실을 얻어 설립한 「명화건설」임직원 10명 가운데 김씨 자신을 포함해 6명이 전과자로 이들의 전과합계가 자그마치 48범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 ○사기전문회사 촌평 전과3범의 김씨를 비롯,전과10범의 신준수이사(57),전과12범의 임환종부사장(52)등 6명의 전과는 주로 사기·유가증권 위조·부동산업법 위반등으로 부동산 사기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만큼 화려한(?)진용」을 갖추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기로 챙긴 돈으로 사기꾼들을 모아 설립한 사기전문회사』라고 촌평. ○…이번 사건을 사기조직에 의해 빚어진 「단순빙자사건」으로 일찌감치 결론을 내렸던 검찰은 국방부가 주범인 전합참 군사연구실자료과장 김영호씨의 범행사실을 인지한 시점을 놓고 다시 논란이 일자 몹시 신경이 쓰이는 눈치.검찰관계자는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검찰로 와서 제일생명 윤성식상무를 상대로 군관계자의 접촉여부에 대한 진술을 받아갔던 사실을 지적하면서 『검찰은 사기사건만을 수사할 뿐이며 국방부와 관련된 일은 국방부 자체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이번 사건에 대한 국방부의 인지시기등은 수사와 관련이 없음을 강조.
  • 중국/등소평 「개인 숭배운동」 조짐(특파원코너)

    ◎홍콩 관측통들,잇따른 사례에 관심/기념식수지 성역화… 접근금지/등노선 「집정당 사상」으로 격상 최근 중국에서는 최고지도자 등소평에 대한 개인숭배운동이 시작된 것으로 의심가는 몇가지 사건들이 연이어 터져나와 홍콩의 차이나 워처(중국관측가)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 개인숭배운동의 징후가 처음 나타난 곳은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심수시에서였다.지난 1월하순 이른바 남방경제특구들을 순시하던중 심수시 한 식물원에서 등이 기념으로 심은 나무가 최근에 와서 칙사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나무주위에는 왕릉에서나 볼수있는 커다란 돌기둥 6개가 세워진후 쇠줄로 연결,사람의 접근을 금지하고 있었으며 별도로 세워진 약 1m 크기의 화강암에는 「등소평수식수」(등이 손수 심은 나무)라는 글씨를 새겨놓고 있었다.한 정치지도자의 기념식수가 이같이 융숭한 대접을 받기란 드문 일이다. 이보다 더 본격적으로 개인숭배 냄새를 피운 것은 심수시내 한복판에 지난 6월말부터 모습을 드러낸 대형 초상화이다.7월1일 당창건 71주년기념일에 맞춰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등초상화는 높이 10m에 가로 30m의 대형 광고판에 점퍼차림의 등이 손가락으로 뭔가를 가리키는 모습을 그려넣고 그 오른쪽에는 등이 지난 84년 이곳에 들렀을 당시의 어록을 써놓았다.이 글은 『심수의 발전과 경험은 우리가 세운 경제특구정책이 정확했음을 증명하고 있다』는 내용이며 그림하단에는 심수시의 발전된 모습을 담고 있다. 이 그림이 나붙자 대부분의 심수시민들은 괜찮다며 찬성하는 의사를 보이고 있으나 외지에서 이곳에 들른 사람들은 가지각색 반응.상해에서 왔다는 한남자는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이렇게 큰 개인선전광고는 찾아볼수 없을 것』이라며 『심수사람들이 등소평선전을 통해 자기들을 높이려 한다』고 비난했다.어떤 신혼부부는 정치적 의도야 어떻든 한시대를 대표한 인물이 아니냐며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홍콩신문들이 전했다. 이 선전벽화를 제작한 심수시미술광고공사의 황붕사장은 『심수시가 개인숭배에 뜻을 두고 있는것 같지는 않다』면서 『왜냐하면 이 선전화 구상은 먼저 내가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황사장의 말을 그대로 믿기 어려운 것은 심수이 아닌 상해와 북경에서도 개인숭배와 관련된 움직임들이 있기 때문이다. 상해에서는 등소평이 문화혁명 후반기 정계에 복권된 이후의 정치생애를 그린 「등소평의 길­1973」이란 제목의 전기영화를 제작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내년봄부터 촬영에 들어갈 이 영화의 감독은 『개혁개방정책 최고설계사로서의 등의 이미지를 은막에 투영하는 최초의 대작』이라고 설명했다. 북경에서는 지금까지 등소평 「노선」으로 부르던 개혁개방정책을 「사상」으로 승격시키려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중국에서는 지도자들의 정책방향에 대해 「주의」「사상」「노선」등 3단계로 엄격히 구분해 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주의는 마르크스·레닌에게,사상은 모택동에게만 붙여왔었다. 당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북경에서 3일동안 열린 「등소평 집정당건설사상연토회」에서는 그동안의 「등로선」이 「등사상」으로 격상된채 당과 국가 및 언론기관의 이론관계자들로부터『계통적이고 완벽하며 심오한 사상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등의 극찬을 받았다.특이한 점은 모사상을 혁명초기의 「건당사상」으로,등사상을 건국이후의 「집정당건설사상」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쨌든 등자신이나 일부집권층은 11억 인구를 통솔하고 개혁·개방을 무난히 추진키 위해서는 문화혁명이후의 모와 같은 절대권위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뜻을 굳힌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홍콩경제일보의 한 칼럼은 천안문사태이후 달아오른 모택동열풍을 식히려면 등소평열풍을 일으켜 모와 등사상중 어느편이 배불리 먹여주는 노선인지를 분명히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쓰고 있다.뿐만 아니라 뿌리깊은 좌경세력을 제압하고 개혁에 저항하는 기득권자들을 압도하기 위해서도 모처럼 개인숭배를 통한 등의 권위제고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강과 물고기/최선록 본사 편집위원(굄돌)

    한강물이 썩어 생물이 생존할 수 없는 「죽음의 강」으로 변하고 있다.지난 6월 중순부터 뚝섬에서 성산대교에 이르는 한강물에는 더럽고 흐린 물에도 비교적 잘 사는 누치 잉어 붕어 등 민물고기가 6차례나 떼죽음을 당해 자연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1천8백만 수도권 주민들의 생명수이자 젖줄인 한강물은 50년대말까지만 해도 서울시와 강연안 모든 지역의 상수원으로 청징한 물을 공급해왔고 주민들의 스케이트 수영 낚시 뱃놀이 산책 천렵 등의 휴식처로서 사랑받아 왔던 아름다운 하천이었다. 그 무렵 국내 어류학자들의 조사에 의하면 서울을 굽이쳐 흐르는 한강에는 깨끗하고 맑은 물(BOD3ppm이하)에만 사는 은어 빙어 버들치 갈겨니 끄리 치리 피라미 모래무지 어름치 중고기 몰개 메기 황쏘가리 각시붕어 참붕어 가물치 등 80여종의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했었다. 그러나 60년대초에 들어와 한강은 급속한 인구증가와 늘어난 생산공장의 가동으로 도시의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대량 흘러들어 오면서 오염되기 시작했다.또 상류의 광산에서 흘러나온 폐수와 목장에서 내버리는 가축폐수 및 농작물에 뿌렸던 농약과 비료는 흡수되지 못한 채 개울이나 저수지를 거쳐 강물에 유입,수질오염을 더욱 가중시켰다.게다가 한강 종합개발과정에서 강밑의 골재채취는 인위적으로 물을 흐리게 할 뿐 아니라 태양광선의 수중조사를 차단,물고기의 소멸을 가져왔다. 현재 서울근교 한강에 서식중인 물고기는 오탁수에 강한 잉어 붕어 누치 강준치 미꾸라지 등 토착어종과 수입어종인 배스 블루길을 합쳐 20여종에 불과하다.결국 30여년동안 한강에서 60여종의 물고기가 멸종됐거나 자취를 감춘 셈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더이상 한강 물고기의 떼죽음과 멸종을 막아야 한다.물고기가 살 수 없는 강에서는 사람도 생존할 수 없고 한번 없어진 물고기는 다시 나타나지 않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맑고 깨끗한 물 보존에는 한강수계의 생활하수·공장폐수·수질검사·수돗물 생산·수자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행정체계가 필요하다.또 한강주변의 모든 저수지에는 반드시 어도를 설치,물고기들이 자유롭게 한강을 드나들 수 있어야 한다.
  • 「러」회원국 영입 “찬·반 팽팽”/G­7회담서 새 쟁점 부상

    ◎미,“개혁지원 위해 받아들여야”/일,즉각 반대… 영·불측은 유보적 구소련 와해이후 6일 독일 뮌헨에서 처음 열리는 18차 선진공업7개국(G7)회담을 계기로 러시아를 이 그룹의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문제가 제기되고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G7이 내년부터 G8으로 불리게 될지는 미지수이나 이번 회담에 참가하기 앞서 각국 수뇌들이 이 문제에 관한 찬성과 반대의견을 밝혀 한 목소리로 조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회원영입에 관해 부시미국대통령은 뮌헨으로 떠나기 앞서 『내년에는 러시아도 회원으로 받아들여 지금까지의 7국회담이 8국회담으로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함으로써 이 문제가 부각됐다. 부시대통령은 덧붙여 옐친러시아대통령은 중요하고도 힘든 개혁정책을 수행하고 있으며 「러시아에 대한 투자는 인류평화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러시아의 회원 영입의 희망을 피력했다. 미야자와일본총리는 부시대통령 제안에 즉각 반대했으며 메이저 영국총리는 『이 문제에 관해 아직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확실한 태도 표명을 피했다.묄레만독일상공장관은 이와관련,『현재로서는 러시아의 영입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언급했다. 프랑스·이탈리아 등 그밖의 회원국들은 아직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으나 옐친대통령이 이번 회담에 초청돼 접촉하는 과정에서 찬반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대국이지만 현재 경제수준은 개발도상국 수준이라는 점이 선진공업국회원이 되는데 걸림돌이 되고있다. 이번 회담 주최국인 독일정부는 『뮌헨회담은 선진공업7개국과 러시아 및 구소련 후계국들간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이루어 지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G7회원국과 구소련국가들간에 교역 확대를 위한 관세제도의 개선과 과학·기술협력의 심화·부채상환연기등 뮌헨정상회담은 독립국가연합(CIS)문제 토의장이나 다름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때문에 이미 부시미대통령에의해 제시된 러시아 회원영입문제는 옐친대통령이 8일 회담에 참석하고 각국 지도자들과 일련의 개별 접촉을 벌이게 되면 뜻밖의 급진전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 적성·전문성 등 살려 「원만인선」/민자 상위배정 이모저모

    ◎의원 이해걸린 상위엔 배제 원칙 엄수/야당의 「원구성」기피 명분도 약화된 셈 민자당은 4일 박준규국회의장을 제외한 당 소속의원 1백58명에 대한 상임위원회 배정 명단을 확정,국회에 제출했다. 이로써 민자당은 국회 원구성을 위한 준비체제를 모두 갖추게 됐다. 민자당이 국회의장의 요청에 따라 단독으로 싱임위명단을 제출한 것은 야당측에 국회법에 따른 정상적인 국회운영을 촉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즉 농촌·중소기업지원문제 등 산적한 민생현안법안들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에서 야당측이 상임위구성 등 정상적인 국회운영절차를 계속 기피할 경우 국민들로부터 당리당략에만 몰두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성호수석부총무는 상임위배정 기준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제출한 소속의원들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하고 ▲출신지역 안배 ▲전문성 고려 ▲다선고려 ▲의원의 개인적인 이해가 걸린 상임위배제 등을 꼽았다. 또 상임위 운영의 계속성을 위해 각 상임위마다 지난 13대 국회 후반기에서 활동하던 의원 1∼2명을 그대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재무위의 김덕용·서청원의원,내무위의 문정수의원,농수산위의 정순덕의원 등이 그 경우이다. 또 무소속으로 당선돼 영입된 의원들은 양정규의원이 교체위원장으로,현경대의원이 법사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을 비롯해 김길홍의원이 내무위,정심근·최돈웅의원이 재무위,이승무의원이 교체위에 배정되는 등 대부분 희망하는 상임위에 안착했다. 그러나 내무위를 희망했던 판사출신의 박헌기의원은 민자당 안에 율사출신의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법사위에 배정. ○…민자당은 이날 상임위명단을 제출하기에 앞서 민주·국민등 야당측과 그동안 4차례의 협상을 거쳤으며 3일 하오2차 본회의가 끝난뒤 3당의 수석부총무가 회동,정수조정을 마감.상임위소속의원의 정수를 의석비율로 결정함에 따라 소수점이하 숫자가 생겨 민자당이 4석,민주당이 3석을 추가로 지정할 수 있게 됐으며 반대로 국민당은 3개 소위에서 1석씩을 양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법사·교청·문공·노동위에 의원 1명씩을 더 넣었으며 민주당은 재무·국방·농수산위를 추가로 선택.국민당은 법사,노동위에서 각각 1석을 할애하기로 하고 나머지 1곳을 망설였으나 민주당이 재무위를 추가로 선택해 결국 「노른자위」상위로 알려진 재무위를 양보. 그결과 운영 법사 내무 재무 국방 교청 문공 농림수산 상공 노동 교체 건설위등 12개 상임위에는 민자당 소속의원이 과반수이상 배치됐으나 외무통일 행정 경과 동자 보사등 5개 상임위는 여야 동수가 됐다. 한편 이날 상임위배정 명단이 발표되자 국회 운영위원장실과 여의도 당사의 원내총무실에는 상임위배정에 불만을 품은 의원들로부터 『상임위 배정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치기도.
  • 경제력집중 완화… 독립경영 유도/상호지급보증 왜 동결했나

    ◎기업 연쇄부도 연결고리 차단/불합리한 금융관행 개선따라야/30대재벌 상호지보 1백13조 넘어 단안 상호지급보증이란 재벌계열사가 은행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릴때 다른 계열사가 보증을 서는 것이다. 이제도는 지난70년대이후 국내경제의 고도성장 과정에서 재벌의 신규기업설립및 확장시 자금조달에 결정적으로 기여해왔다. 당시만 해도 기업의 자금사정이 넉넉지 못한데다 은행도 부동산담보보다 계열사의 빚보증만으로 대출해주는 것이 돈을 떼일리 없고 간편했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한 회사가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다른 2∼3개 계열사들의 빚보증이 필수적으로 뒤따랐고 이는 어느덧 아주 자연스러운 금융관행처럼 돼버렸다. 상호지보의 모순이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는 대우조선이다.80년대중반 경여부실로 침몰위기에 빠진 대우조선을 산업합리화 업체로 지정해서 살려놓았다. 보증을 선 대우그룹의 다른 기업까지 쓰러질까봐 당연히 부도가 나야할 대우조선을 구제해 주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 지난해 한국화약그룹으로부터 독립하려던 고려시스템이 결국 분리에 실패한 것도 재벌사들의 난마처럼 얽힌 상호지보를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벌의 상호지보는 자금의 배분을 왜곡하고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자금난을 가져오는 요인이 된다. 30대재벌의 자기자본 비율은 90년말 현재 20.8%로 이들이 남의 돈으로 장사를 하고 있음을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30대재벌의 상호지급보증금액은 지난 3월말 현재 1백13조4천억원으로 자기자본 31조4천억원의 3백61%에 달하고 있다. 이는 이들의 대출32조원과 지급보증을 합친 여신액56조8천억원의 2백%에 달하는 것으로 재벌들이 계열사의 연대보증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끌어다 쓰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30대재벌의 상호지급보증액을 동결한 것은 한마디로 경제력집중에 따른 폐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상호출자와 함께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의 수단으로 활용돼온 상호지급보증을 규제함으로써 재벌기업별로 독립경영체제를 갖춰 경쟁력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이미 연초 발표한 7차 경제사회발전5개년계획에서 국제화에 따른 국내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재벌의 전문경영및 소유집중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정부는 기조실중심으로 집단경영해온 재벌의 연결고리가 바로 상호지급보증 제도라고 보고 이번에 수술을 가한 것이다. 업계는 상호지급보증의 동결조치야말로 이른바 「신산업정책」의 핵을 이루는 것으로 보고있다.이때문에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는 금융자율화및 불합리한 금융관행의 개선등이 먼저 이뤄져야한다며 동결시기를 늦춰줄 것을 요구해왔다. 상호지보가 완전 해소된다면 재벌기업의 계열사일지라도 경쟁원리에 따라 망할 기업은 순리에 따라 망하게 된다.이로 인해 건실한 기업까지 빚보증때문에 연쇄적으로 쓰러지는 사태도 없어진다. 특히 전체 상호지보의 64%인 72조5천억원을 5대재벌이 점하고 있다. 이는 5대그룹 자기자본의 4백44%,여신의 2백33%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상호지급보증 규모를 그룹별로 보면 현대그룹의 해외공사에 따른 지급보증이 많은 건설과 중공업때문에 자기자본대비 6백59%(90년)인 25조원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삼성이 17조원(6백25%),대우 13조원(3백15%)한진 9조원(3백58%),럭키금성 6조6천억원(4백85%)이다. 자기자본에 비해 상호지급보증액이 가장 적은 재벌은 롯데그룹으로 48%(6천1백억원상당)이다. 이밖에 선경·기아·삼양사등도 상호지보비율이 1백%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이번 동결조치에 이어 상호지보를 축소할 경우 자금조달애로에 따른 금리추가부담(연2%포인트)과 추가대출에 어려움이 있다며 신중한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부품소재및 첨단기술분야에 대한 투자재원조달이 어려워져 국제경쟁력 향상에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상호지보의 동결조치가 뿌리를 내리려면 금융기관들도 재벌계열사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무작정지보를 해주던 관행에서 벗어나 여신심사를 강화해서 신용대출을 늘려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구소 드브나핵연구소의 고민/전일동교수 연대·핵물리학(해시계)

    모스크바 시내를 흐르는 모스크바 강을 따라 북서쪽으로 약200㎞ 올라가면 볼가강과 운하로 삼각지가 형성되어 외부와 격리된 인구 약 4만의 작은 과학도시 「드브나」에 이른다.여기에는 원래 작은 원자로가 있었는데 19 54년에 핵물리학 연구에 필수적인 고에너지 입자가속기를 건설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발전하게 되었으며 모스크바시에서 드브나까지 철도도 가설되었다. 이곳에 설립된 연구소는 핵물리학 공동연구소 「Joint Institute Of Nuclear Research」란 이름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그동안 사회주의 국가들의 핵물리학 연구센터로서 큰 역할을 해왔고 구 소련의 위신을 세우는 데에도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따라서 입구는 엄격히 통제되어 있어서 미리 허가를 받지 않는 한 들어갈 수 없게 되어있다.모스크바대학 노이다친 교수의 배려로 필자는 어려움없이 이 관문을 통과 할 수 있었다.연구소에는 약 2만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각 분야의 연구실 128개가 있다.입자가속기도 수 대가 있다고 한다.그 중 가장 큰것이 양성자를 가속시키는 프로튼 싱크로트른이며 에너지는 60억 전자v(1전자v는 양성자를 전압 1v로 가속할 때 얻어지는 에너지)이다.물론 이 가속기는 완전히 소련 과학자들이 독자적으로 건설한 것이며 몇십년 동안에 입자물리학 핵물리학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올렸다.이 입자가속기를 포함한 입자 물리학 실험 부문의 책임자는 이론 물리학자인 발딘 교수인데 재미있는 사실은 실험 분야 4개부문중 3개부문의 책임자가 이론가라고 한다.이론가들이 더욱 활발하고 정치적이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안내를 맡은 스미노프교수가 웃으면서 말해 주었다.입자가속기가 있는 장소에서 약2㎞ 떨어진 위치에 이론물리학 연구소가 있으며 약 100명의 이론물리학자가 연구하고 있다.이것은 놀랄만한 숫자이며 아마 세계최대일 것이다.미국에서 가장 큰 대학의 물리학과 교수 수가 70명 정도 된다고 하지만 그것은 이론과 실험을 다 합친 수이며 이론은 그것의 약3분의1,즉20명이 고작이다.이론물리학 연구소 건물 입구의 벽에는 유명한 이론물리학자였던 블로힌체프(D.I.Blokhinzev)교수의 마스크가 박혀있다.이 교수가 초대 소장을 지냈기 때문이다.블로힌제프 교수의 아들은 현재 모스크바 대학의 물리학 연구소 소장이며 딸은 드브나의 물리 화학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핵물리학 공동연구소(JINR)는 그동안 서방국가로 부터 완전히 격리되어 있었으나 소련이 무너지고 러시아 공화국이 개방정책을 계속 추진하는 한 서방국가 과학자와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고 연구 업적도 개방될 것이다 또한 이 연구소는 스위스의 제네바에 위치한 유럽공동 핵물리학 연구소(CERN)와 같은 개방된 또 하나의 공동연구소로서 그 위상을 바꾸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이 연구소의 고민은 역시 두뇌유출이다.국가 발전의 기본 요소는 우수한 과학자를 많이 보유하는 것임을 러시아 사람들은 강조한다.
  • 「단체장선거」 공방에 부쳐/이상득 민자당 국회의원(특별기고)

    ◎경제회생이 「발등의 불」인데…/잦은 선거는 인력난·물가불안·과소비 조장 지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실시 연기를 둘러싸고 여야간의 공방이 한창이다.먼저 단체장선거의 연내 실시를 주장하는 야당 측은 『현행법에 규정되어 있는만큼 기초·광역 단체장선거를 실시,지방자치의 완전정착으로 민주주의 발전을 앞당기자』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92년의 장선거는 무리이므로 연기가 타당하다고 주장하는 여당측은 『한해 네차례의 선거실시에서 오는 경제·사회적 부담이 과중하고 자치단체장은 정치적 성격이 강한 지방의회와는 달리 전문성과 능률성을 요한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하며 아직 우리나라의 자치능력이 높지 못하고 자치여건이 미숙하다』는 현실적 문제점에 근거하고 있다. 이와같은 상반된 두 주장의 논거를 비교해 볼때 이상적이고 원칙적인 입장에서는 조기실시론이 일견 타당하다고 할 수 있으나 현실성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관점에서는 실시연기론이 보다 큰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눈을 해외로 돌려 지방자치제가 발달된 선진국들도 의회구성후 단체장선거 실시까지는 엄청난 세월이 결렸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일본이 58년,미국이 1백10년,프랑스가 무려 1백80년이나 걸렸다고 하니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케 한다. 특히 「민주주의의 학교」이자 뿌리인 지방자치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문제가 선결되어야 하는 동시에 대내외적 경제여건 또한 성숙되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직할시를 제외한 대부분 시·군·구의 경우 재정 자립도가 낮아 중앙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중앙정부는 지역간 재정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재정상태가 좋은 지역에서 세금을 거둬 재정상태가 나쁜지역에 보조금을 지급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중앙정부가 지역간 조세및 보조금정책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중앙및 지방정부에 대한 세제를 개혁해야 하는 등 상당한 제도적 보완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준비를 위해서는 시간 또한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현 상태에서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실시하면 후보자들은 도청소재지 이전 문제를 포함하여 수많은 선거공약을 남발함으로써 지역간 마찰을 심화시키고 과다한 재정지원 약속에 따른 불필요한 자금확보 활동을 함으로써 지역이기주의를 확산시키고 지역간 과잉경쟁을 조장하는등 역효과만을 증폭시킬 것이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 상반기에 치른 국회의원선거와 하반기에 치러질 대통령선거가 있으므로 선거가 경제전반에 미치는 「왜곡효과」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여기에 지방자치단체장선거까지 겹칠 경우 약2조원 가량의 선거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생산부문으로부터 자금이탈을 가속화시키고 선거운동원 동원에 따른 인력난을 심화시키며 통화팽창에 따른 선거인플레현상이 일어나 물가불안과 과소비가 우려되는 등 경제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는 건설경기 및 내수의 진정과 함께 「거품」은 사라지고 있으나 이에 상응하는 수출이 제고되지 않고 있음으로써 불경기에 진입하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이처럼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21세기를 향한 신산업정책의 조기시행과 정착등 중앙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할 것임은 물론이다. 또한 단체장선거의 조기실시는 지역간 정책의 다변성과 자원의 분산배분효과로 인해 경제개발의 효율성을 저해시킬 수 있는 부정적 측면도 아울러 갖고 있다.최근 자치단체장 선거연기와 관련된 여론조사기관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과반수이상의 국민들이 단체장선거연기에 찬성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경제의 주역인 기업인 88%가 선거연기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단체장선거를 적절하고도 타당한 시점에 맞추어 실시하는 것은 경제·사회발전과 지역성장및 복지시책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지방자치의 참다운 착근과 알찬 효과를 위해서도 필요한 조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도 단체장선거는 필연적이며 정치적인 공약이행도 중요하다.하지만 지금당장 시급하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경제를 살리는 일이므로 이런 상황하에서 단체장선거가 경제회생에 결정적 걸림돌이 된다면 그 실시시기와 방법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설령 단체장 선거를 몇년 연기한다고 해서 대장정에 나선 민주화의 발걸음이 멈춰지는 것도 아닌 만큼 지금 우리에게는 경제를 살리는 것보다 더 급한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 문제가 해결되고 대내외적 경제여건이 호전되는 상황을 보아가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함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미결수이감 위법” 판결 불복/법무부,대법에 즉시 항고

    법무부는 17일 미결수를 행정편의에 따라 이감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서울고법의 결정에 불복,대법원에 즉시항고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상고심에 계류중인 피고인은 법정에 나갈 필요가 없으므로 수용시설의 형편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감해온 것이 관례』라면서 『행형법의 규정에 따라 구속영장의 집행을 받은 피고인의 구금장소를 변경하는 것은 적법하다』고 밝혔다.
  • 중국지식인 1백명 「등」지지 집회/시장경제 도입 촉구

    【북경 AP 연합】 약 1백명의 중국 지식인들이 지난 89년 천안문사태후 처음으로 개혁을 적극 추진중인 최고지도자 등소평에 대해 공개적인 지지에 나섰다. 자본주의의 이용을 촉구한 인민대학의 경제학 교수 방생,인민일보 전편집장인 왕 루오수이 및 학자등 약 1백명의 지식인들은 지난 14일 허가없이 대담하게 집회를 열고 자유시장과 외국인투자·대외교류 제한을 주장하고 있는 강경파들에 대한 비난을 퍼부었다. 중국의 지식인들이 지난 천안문사태이후로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이같은 대규모 집회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집회에 참석한 한 인사는 『등소평의 힘은 지식인·지방관리 그리고 군등 3개 원천에서 나온다』며 『지금까지 그는 지식인을 활용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많은 진보적 인사들은 등소평이 경제개혁에 대한 공산당내의 강력한 반발에 대처하기 위해 당외부의 지지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한편 이번 집회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반응은 즉각 나오지 않고 있다.
  • 미군 유고파병 검토/구호품 수송임무 보호 목적/미 정부

    ◎WP지 보도 【사라예보·워싱턴 로이터 DPA 연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 외곽에서 유엔감시단 차량행렬이 공격을 받아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조지 부시 미행정부 관리들은 유엔의 인도적 구호물자수송임무를 보호하기 위해 미군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1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고위 고문들중에는 직접적인 군사개입의 성공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우세하다고 전하고 특히 국방부 관리들은 거의 군사적개입에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록 소수이지만 영향력있는 일단의 미하원 의원들은 유고사태에 관여를 꺼리는 부시 대통령의 태도에도 불구,유고사태에 대한 미군의 개입 가능성을 추진하고 있다.
  • 녹음 우거져 가로수로 으뜸/프라타너스(나무이야기:11)

    ◎넓은 잎 대기정화·소음흡수에 큰 몫/나무결 고와 도시락 포장·가구재로 가로수 그늘이 그리운 계절이다. 버즘나무는 플라타너스로 더 많이 불린다. 버즘나무란 이름은 껍질이 조각조각 벗겨져 얼룩지고 그것이 버짐같다고 해서 생긴것으로 세계적으로 녹음수로 많이 식재되는 대표적인 가로수이다.6∼7종류가 주로 북온대지역에 분포한다.우리나라에는 버즘나무,양버즘나무,단풍버즘나무가 있으며 1910년경 들어온 도입수종으로 양버즘이 많이 심어졌다.버즘나무는 높이 30∼40m에 이르고 수피는 큰 조각으로 떨어지며 암회색 또는 회백색이다.잎은 넓은 계란모양의 원형으로 5∼7개로 깊게 갈라지는 데 중앙열편(중앙렬편)은 길이가 너비보다 길다.양버즘나무는 높이 40∼50m로 버즘나무보다 추위에 강하고 수피가 작은 조각으로 떨어진다.잎은 넓은 계란모양이며 3∼5개로 얕게 갈라지고 중앙열편은 길이보다 너비가 더 넓다.처음에는 양면에 털이 많으나 차츰 뒷면 맥(맥)위에만 짧은 털이 남는다.버즘나무류는 암수가 한 그루에 있고 5월에 꽃이 피며 열매는 10월에 익는다.봄철에 꺽꽂이를 하면 뿌리가 잘 내리나 종자파종은 발아율이 1%도 안된다. 옮겨 심을때 이식력과 맹아력이 강하나 병충해에는 약하다.용재는 색상이 청결한 느낌을 주어 식품 포장재로,또 무늬가 아름다워 각종 가구재로 쓰인다. 이 나무는 어린잎 뒷면에 털이 많아 인체에 들어가 해롭다는 이야기도 한때 있었으나 이것이 문제라면 털이 없는 버즘나무를 심으면 된다. 성장이 빨라 1년에 2m이상 자란다.많은 양의 넓은 잎들은 대도시에 떠있는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하는 청소기가 되고,도시의 소음을 삼켜주는 소음기로,삼복더위에 그늘을 주어 천연 에어컨과 가습기가 되기도 한다.지금까지는 주로 가로수등으로 많이 심었지만 앞으로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자라는 경제성 있는 수종이므로 용재수로 많이 심었으면 좋겠다.
  • 건축비리의 전시장/김학준 사회3부 기자(현장)

    ◎다세대주택 「뇌물사슬」에 아연 『마치 건축과 관련돼 일어날 수 있는 비리의 전시장을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10일 상오10시 수원지검 특수부 조사실. 경기도 화성군에서 다세대주택을 불법분양한 박찬영씨(46·구속)를 조사하던 김광수수사관(39)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그의 책상에 수북이 쌓여 있는 관련자들의 조서에는 현직 부시장·경찰관·세무서직원·은행원·한전직원·건축사·지방지 신문기자등 그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의 이름이 곳곳에 보였고 그들이 박씨로부터 받은 돈의 액수,받은 과정들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조서철을 뒤적이던 김수사관이 한숨섞인 말투로 한마디를 더 내뱉었다. 『돈을 뿌린 박씨도 나쁘지만 지위를 이용해 맡긴 돈을 찾아가듯 꼬박꼬박 받아 먹은 사람들이 더 문제가 많습니다』 그러자 김수사관앞에 앉아 있던 박씨는 『관행상 어쩔 수 없어서 줬다』는 변명만을 되풀이했다. 그의 표정에는 반성의 빛이나 앞날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남들도 다하는 일인데 나만 재수가 없어 걸렸다」는 억울함이짙게 배어 있었다. 김수사관은 보름전 이 사건을 「인지」해 수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흔히 있는 사건이려니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박씨를 불러 조사해 보니 건축허가와 관련된 기관의 비리가 「고구마 캐듯」줄줄이 드러나더라는 것이다. 김수사관이 수사대상으로서 조사한 사람은 모두 20여명에 이르렀고 그 바람에 그는 보름 동안 거의 밤잠을 자지 못하고 일에 매달렸다고 했다. 조사결과 박씨가 그동안 로비자금으로 쓴 돈은 모두 1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박씨가 다세대주택 60가구분을 분양해 받은 총액 22억원의 4.5%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이같은 사실을 밝혀낸 김수사관은 처음에는 어이가 없어 피식 웃었지만 이내 섬뜩한 기분이 들더라고 말했다. 분양가의 4.5%가 검은 돈으로 쓰였다면 건축공사는 그만큼 부실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에서였다는 것이다.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한 함승희검사(41)는 『이번 사건은 우리사회 각 분야에 만연된 구조적 비리의 단면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개탄했다. 함검사는 박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람이 20여명에 이르는 데도 4명만을 구속 또는 입건한데 대해 『받은 돈이 소액이거나 그 성격이 확실치 않아 사법처리를 하지 못했다』면서 『죄질로 봐서는 모두 중벌을 내려야 하는데…』라며 아쉬워 했다.
  • 일,한인등 징용자 저금1조엔 은폐/「군사우편」

    ◎73만구좌 환불않고 우정성 보관 【도쿄 연합】 일본기업이 전후 조선인 징용노무자들에게 지불해야할 미불임금이 법무성에 공탁된 채 낮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한국등 구식민지출신 군인·군속·정신대등이 전쟁중 예금했던 「군사우편저금」이 일본정부의 은폐로 환불되지 않고 우정성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우정성에 보관돼 있는 군사우편저금잔고는 모두 73만구좌,21억4천9백만엔(91년3월 현재)으로 현화폐가치로 최소한 1조엔이 훨씬 넘는 액수이며 이들 미환불구좌의 대부분이 한국·대만인들의 것으로 보여 당사자들의 집단환불요구 및 청구소송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정부는 52년 샌프란시스코 미일강화조약발효직후 특별법을 제정,일본인 예금주들에게는 환불조치를 취했으며 지금도 신청을 받고 있음에도 한국·대만인들에게는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채 환불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드러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월 종군위안부 피해자인 문옥주씨(68·대구시거주)가 시모노세끼(하관)우체국을 방문,위안부 생활중 미얀마 야전군사우체국에 저금한 돈을 되돌려 줄것을 요구한 것을 계기로 군사우편저금문제를 추적 조사해온 일본사회당 소속 시미즈 스미꼬(청수징자)의원이 최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정부에 관련자료제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 덴마크,「유럽통합조약」 부결/국민투표서 50.7% “반대”

    ◎EC 11국선 계속 추진 합의 【베를린=이기백특파원】 덴마크는 2일 유럽통합조약(마스트리히트조약)의 정식발효를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반대 50.7%·찬성 49.3%로 부결시켰다. 이로써 덴마크는 유럽공동체(EC)회원국 12개국중 최초로 유럽통합조약에서 탈퇴하게 되었으며 EC와 별도의 조약을 맺어 비조약체결국으로 남아 유럽통합작업에 협조하게 된다. 덴마크가 지난해 10월 마스트리히트 EC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정치통합(EPU),경제·통화통합(EMU)을 주요골자로 하는 통합조약을 부결시킴으로써 유럽통합작업이 큰 차질을 빚게 되었다. EC외무장관들은 덴마크국민투표결과를 논의하기위해 4일 오슬로에서 회담을 갖는다. ◎「하나의 유럽」 건설에 먹구름/“자결권상실” 반발… 타회원국 파급될듯(해설) 유럽통합조약(마스트리히트조약)의 정식발효를 위해 유럽공동체(EC)12개 회원국중 처음으로 덴마크가 2일 실시한 국민투표 결과 과반수를 약간 넘는 반대로 이를 부결시킴으로써 유럽통합의 장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로써 덴마크는 지난해 10월마스트리히트 EC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정치통합을 비롯,경제·통화통합에 동참할 수 없게 되었으며 오는 18일로 예정된 아일랜드의 조약비준 국민투표에도 영향을 끼쳐 유럽통일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덴마크의 선례는 더욱이 유럽통합에 대한 저항이 날로 커지고 있는 이웃 스칸디나비아 3국의 96년 EC가입에도 찬물을 끼얹어 대유럽건설의 꿈이 타격을 받게됐다. 스웨덴은 지난해 EC가입 지지율이 70%가까이 되었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반대여론이 40%까지 높아졌으며 노르웨이는 47%에 이르러 이번 덴마크 국민투표를 계기로 반대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정부는 국민투표에서 통합조약을 통과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여왔었다.우페 엘레만 젠센스외무장관은 셰익스피어 희곡에 나오는 덴마크왕자 햄릿의 『죽느냐,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독백을 인용,유럽통합 과정에 덴마크가 동참하지 않을 경우 국가존립의 위험성을 강조했다.그는 통합조약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덴마크가 유럽 새질서에서 제외됨은 물론안보의 불확실성·세금인상·실업증가등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파울 슈뤼텔수상은 이때문에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덴마크의회는 통합조약을 이미 1백30대 25로 비준했으나 국가주권 축소와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이번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통합조약에 반대한 중심세력은 8개 정당 가운데 극우·극좌 2개정당과 6개 시민운동단체이며 이들은 덴마크가 유럽연방에 통합됨으로써 독립성과 국가특성이 퇴색되는 위험성을 경고했다. 브뤼셀의 중앙집권적인 EC의 조직상 정치통합은 민주적인 자결권을 상실하게 되며 유럽군의 창설은 덴마크로 하여금 군사적으로 독일의 영향아래로 들게해 나치군에 의해 5년동안 지배를 받은 역사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2차국민투표가 실시될지는 미지수이나 덴마크가 끝내 유럽통합을 거부하더라도 11개 회원국들은 마스트리히트조약대로 통합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EC는 모든 회원국이 통합조약을 비준했을때 효력이 발생하도록 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을경우 조약을 수정,다시 체결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테랑프랑스대통령과 콜독일총리는 일부 회원국이 국내절차상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유럽통합의 열차는 예정대로 출발해야 한다고 합의,덴마크정부에도 이같은 점을 통보했다.이럴경우 덴마크는 EC와 별도의 협약을 맺어 조약 비인준국이면서도 유럽통합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 울릉 섬개야광나무 자생군락지 복원/도동에 30그루심어(단신패트롤)

    ◇산림청은 2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 산8 자생지에서 멸종된 섬개야광나무(천연기념물 제51호)를 복원한다. 이번 섬개야광나무의 복원은 지난 90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자생지멸종식물 22종에 대한 증식 및 복원 5개년계획에 따른 것으로 섬개야광나무 자생지인 이일대에 2년생 30그루를 심게 된다. 섬개야광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높이 1·5m정도의 활엽수이며 울릉도 도동 및 송곳산에 자생하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지난 61년 발견,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래 91년 군락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산림청 임업연구원에 의해 확인됐었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 90년 군산 수원지의 청사초,91년 북한산 산개나리,수락산 나비국수나무등을 자생지에 복원한 바 있다.
  • 현대,창립 45년만에 최대위기/주거래은,어제부터 여신제제 시작

    ◎13개 계열사 대출길 막혀 자금난 심각/신용도 추락… 해외건설입찰등 치명타 외환은행은 1일 정주영씨등 대주주가 빌려간 가지급금을 현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현대건설등 13개 계열사에 대한 신규대출금지등의 제재조치에 들어갔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등 18개계열사가 정씨등 15명의 대주주에게 빛려준 총2천25억5천8백만원의 가지급금중 지난달말까지 1백37억3천9백만원밖에 회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지급금이 남아있는 회사에 대해 당초 통보대로 제재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산업개발80억7천만원 ▲금강개발 6억3천만원 ▲고려산업개발 2억6천만원 ▲현대미포조선1억9천만원 ▲선일상선1억5천만원등 5개계열사들은 정몽구씨와 몽윤씨등에게 빌려준 93억2천6백만원을 전액회수했기 때문에 제재조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5개사외에도 안소승현대백화점사장등 임직원들이 빌려쓴 대여금 31억9천만원을 갚았으며 현대정공등 9개 계열사도 비록 일부 액수이지만 총 62억2천만원을 회수함으로써 미회수 가지급액은 5월말 현재 1천8백38억원으로줄어들었다. 외환은행이 현대그룹에 대해 강력한 금융제재를 내린것은 주거래은행이 거래기업에 대해 재무구조개선등의 경영지도를 할수있는 여신관리규정에 따른 것이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0월 국세청의 조사결과 현대정공이 정몽구회장에게 가지급금을 빌려준 것을 적발한 이후 지금까지 현대측에 8차례나 공문을 보내 가지급금의 조기 회수를 독촉해왔다. 이는 대주주들이 영업목적에 관계없이 빌려 쓴 돈을 하루빨리 회사에 상환,90년말 현재 30대재벌의 평균자기자본비율 20.8%에 크게 못미치는 17.6%의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라는 뜻에서 였다. 또 지난해 이후 주식매각 대금과 배당금 등으로 정주영씨등 대주주가 3천억원이상을 갖고 있으면서도 8백억원만 가지급금상환에 충당한것은 「가지급금의 1년내 상환원칙」이라는 회계원리를 무시한 것이고 상도의에도 어긋난다는 것이 외환은행측의 지적이다. 특히 정주영씨는 정치에 참여,3·24총선 전후 현대그룹과의 인적·물적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공언해온 것과는 달리 1천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번에 5백20억원의 가지급금중 단지 1천7백만원만을 갚는데 그쳤다. 현대측은 이번 제재대상에 모기업인 현대건설과 자동차·정공등 주요 계열사가 망라됨으로써 극심한 자금난을 겪을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자금부족에 시달려온 현대건설은 신규대출중단과 지급보증및 대환금지에 따라 해외신용도 추락과 해외의 신규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돼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된다. 현대건설은 1일 만기도래한 4천7백만달러의 해외차관에 대해 외환은행이 지급보증을 거절하자 국내 외환시장에서 자체조달,상환했으며 이달말까지 추가로 1천3백만달러를 갚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또 매달 돌아오는 2천억∼3천억원대의 여신연장이 불가능해져 직접 금융시장에 이어 은행권등 간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더욱 어렵게 됐다. 현대그룹은 지난 3월말 현재 현대자동차의 4천26억원을 포함,모두 2조원에 달하는 은행빚을 비롯,제2금융권에서 총10조원을 웃도는 돈을 끌어다 쓰고 있다. 현대그룹은 창립45년만에 최대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현대의 부도가 국민경제의 파탄을 초래한다는 것을 담보로 버티는 정주영씨가 과연 얼마나 빨리 가지급금을 갚을지 궁금하다.
  • 선형가속기(첨단 의료기기:10)

    ◎10메가볼트 방사선 사용 심부암 치료/전신조사·골수이식·뇌정위수술 응용 직접 고전압을 걸어주지 않고 비교적 낮은 전압으로 하전입자를 직선형으로 가속시켜 고전압을 얻어내는 선형가속기(Linear Accelerator). 암이 많이 퍼져 수술이 불가능할 때 10메가전자볼트(MEV)의 강력한 방사선을 이용,암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의료장치이다. 원리는 전자총으로 전자를 쏘아주면 전자는 이 가속기가 속에 만들어놓은 마이크로웨이브를 타고 움직여 에너지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커진 에너지를 설치된 벽에 부딪치게 해 생기는 에너지양을 10MEV정도로 만들어 암치료에 응용하는 것. 연세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방사선과 김귀언교수는『최근의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에는 선형가속기와 코발트60을 이용해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코발트60의 경우 반감기가 5·26년인 에너지를 이용하므로 에너지가 작아 두경부암·목에 생기는 결절·전이암 등의 표피암에 효과적이며 선형가속기는 코발트60에 비해 에너지가 10배이상 커 간암·위암등 몸의 깊은 부위에 있는 심부암을 치료하는데 이용된다』고 설명한다. 적응증은 폐암·자궁암·간암·위암 등의 심부암이며 한편으로 이 가속기에서 나오는 전자선을 이용해 전신조사·골수이식·뇌정위수술 등에 응용하기도 한다. 이 가속기는 통원치료와 뼈나 피부에 방사선물질이 적게 들어가거나 산란되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정확한 부위에 치료가 가능하며 심부암을 치료할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방사선이 잘먹혀들지 않는 골육종과 골수암의 치료가 어려우며 고가의료장비이고 특수 차폐시설이 필요하므로 시설비가 많이 드는게 흠이다. 현재 도입된 병원은 암을 치료할수 있는 치료방사선과가 설치된 서울대·연세대·고려대병원 등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은 거의 모두 갖추고 있다. 치료시간은 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10분정도이고 특수한 치료의 경우도 1시간이면 된다. 의료보험혜택을 받을수 있으며 1회치료비용은 1만원 안쪽.
  • 러시아 과학자의 슬픔/전일동교수 연대·핵물리학(해시계)

    소련의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사회혼란이 일어나고 있는 러시아의 현실은 상당히 심각한 상태이다.경제적 어려움이 과학기술의 발전을 저해하고 그것이 또한 경제발전에 치명적 타격을 주게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한없이 넓은 평지에 자리잡은 모스크바시는 모스크바강과 많은 수림의 녹지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다.그러나 개인에게 인센티브를 주지않는 공산당의 독재하에서 공공시설을 관리하는 정신을 잃은 탓인지 도로변에 흙이 쌓여있어 차가 지나갈 때마다 먼지가 일어나는가 하면 도로는 구멍이 나서 엉망이다.이것은 러시아의 경제적 어려움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공항 화장실이나 대학교 화장실 등은 아예 변기가 없다.떼어낼 수 있는 것은 다 훔쳐가기 때문이다.또한 관리도 하지 않기 때문에 엉망이다.이것이 러시아의 또하나의 현실이다.모스크바시에는 크렘린궁과 권력과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스탈린의 지시에 의해 건축된 거대한 전당 2개가 그 위용을 자랑하듯 서 있다.그 중 하나는 모스크바대학이고 또 하나는 우크라이나 호텔이다.모스크바대학은 시내 중심부에 있었으나 1954년에 레닌언덕위로 이전되었으며 중앙부는 32층,양쪽에 18층과 12층의 거대한 건물을 중심으로 여러 연구소가 넓은 캠퍼스에 흩어져 있다.이 중 하나가 물리학과 소속 원자핵물리학 연구소다.1969년 독일 보쿰대학에서 개최된 핵물리학 국제학술대회에서 만난적이 있는 노이다친교수를 23년만에 재회한 것도 바로 이 연구소에서이다.그는 지금 63세의 노교수이지만 『그동안 잠자고 있지 않았다』며 현재 자신의 연구실에서 진행중인 연구를 설명해 주었다.연구실에는 교수 3명,부교수급 2명,조교수급 2명 그리고 대학원생 5명이 자기 직속에 있으며 고체물리학·입자물리학등 이론물리학분야의 책임자로서 교수·부교수 그리고 조교수 약 30명을 거느리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실은 많은 사람들이 같이 들어가 있고 각자가 책상하나만 가지고 있는 것이 고작이다.따라서 어떤 교수는 수업이 있을때만 연구실에 나오고 연구는 집에서 한다고 한다.연구비도 상당히 제약되어 있고 참고문헌도 풍부하지않다.과거 70여년동안 서방국가로부터 완전히 차단된 상태로 연구를 해온 것이다.지도급 과학자는 다 공산당원이었으나 과학을 통하여 자유와 사고의 다양성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다.그래서 그는 70년에 걸친 공산주의 실험은 이제 끝났다고 하였다. 교수들의 월급은 약 10∼15달러인데 물가등을 고려할 때 현재 우리나라 기준으로 약 60만∼80만원 정도의 생활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따라서 연구 의욕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 어떻게 그 강대국이 갑자기 이러한 모습이 되었는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이다.지도자의 자질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실감나게 해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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