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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차세대메모리시장 독주

    세계반도체시장에서 256MD램의 양산시대를 삼성전자가 열었다.64MD램과 128MD램이 주도하는 메모리반도체 주력제품의 세대교체를 의미한다. 이미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정상에 우뚝 서있는 한국 반도체산업의 앞날을예견하게 해주는 대목이다.256MD램 양산 시작을 계기로 한국 반도체산업의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2000년까지 이어지는 ‘0.6g의 반도체 신화’ 삼성전자의 256MD램 양산시작은 LG반도체를 통합하는 현대전자와 함께 국내업체가 세계 메모리반도체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256MD램은 ‘밀레니엄 반도체’로 불린다.삼성의 예상대로 올해 2억∼3억달러어치를 수출할 경우 국산 최고급 대형 승용차 5,000∼7,500대를 수출하는것과 같은 부가가치를 갖고 있다. 개당 무게가 0.6g에 불과한 256MD 램은 순금 1돈(3.75g)과 비교할 때 15배이상의 부가가치를 지녔다.83년 반도체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불과 16년만에‘0.6g의 반도체 신화’를 굳건히 다진 것이다. 신문지 2,000쪽 분량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용량의 256MD램은 슈퍼컴퓨터,서버,워크스테이션 등에 주로 사용된다.무엇보다 설계 51건,공정 155건 등모두 206건에 이르는 해외특허 출원은 자체기술로 완전무장한 것을 말한다. 앞으로 후발업체들에게 받을 특허료만 계산해도 만만찮은 액수이다. 특히 삼성은 기존의 반도체생산공정에 회로선폭 0.18㎛(1μ(마이크로)는 100만분의 1)제품생산을 위한 일부 설비공정만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으로 256MD램의 조기양산 체제를 갖춰 원가경쟁력 및 시장의 조기확대에서 경쟁사를 앞섰다.19억달러의 새 라인증설비용을 절감했다. ▒시장선점의 의미 현재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유수의 반도체업체들의 256MD램 양산은 빨라야 6개월뒤 정도나 이뤄질 전망이어서 21세기의 ‘달러박스’로 주목받는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반도체산업은 ‘타이밍산업’이기 때문이다. 시장선점의 중요성은 가격의 부침을 살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현재 200달러선에 이르는 256MD램은 99년 평균 105달러,2000년 55달러,2001년 40달러,2002년 20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경쟁사보다한달만 출시가 빨라도돌아오는 이익은 천문학적이다.
  • 全英오픈배드민턴‘금1개’부진

    한국이 제89회 전영 오픈배드민턴대회에서 금 1개의 부진을 보였다. 한국은 15일 버밍엄 국립체육관에서 벌어진 각종목 결승전에서 여자복식의나경민(대교)-정재희(삼성전기)조만 이기고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조와혼합복식의 하태권-정재희조(이상 삼성전기)가 모두 져 금 1,은 2,동 1개에그쳤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나-정조는 지난주 스웨덴 오픈결승에서 맞붙었던 후앙수이-루잉조(중국)를2-0으로 다시 눌러 시즌 2관왕이 됐다.그러나 2연패를 노리던 이동수-유용성조는 인도네시아의 2진 구나완-위자야조에 0-2,하태권-정재희조도 홈코트의아처-구드조(영국)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 [제2공화국과 張勉] (6) 尹潽善과의 갈등(上)/장면·윤보선

    1960년 8월19일 오후 1시24분 ‘張勉총리 인준’투표를 막 끝마친 민의원 본회의장에는 긴장과 흥분이 감돌았다.두번째로 총리 지명을 받은 장면이 인준에 성공해 취임할 것인가,아니면 그마저 실패해 정국이 계속 표류할 것인가. 1시37분 郭尙勳 민의원의장이 결과를 발표했다. “총투표수 225,가(可)에 117,부(否)에 107,기권 1.가가 정족수인 과반수이상이므로 가결된 것을 선포합니다.”4·19가 일어난 지 딱 4개월 만에 민주혁명 수행의 대임(大任)이 장면에게맡겨지는 순간이었다.총리가 된 장면은 곧바로 그를 지명해준 尹潽善대통령을 청와대로 찾아가 취임인사를 한다. 장면과 윤보선의 이날 만남은 유쾌해야 마땅한 자리였다.통합야당인 민주당을 창당한 지 5년 만에 ‘李承晩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새 정치의 주역이 된 두 사람이었다.같은 당의 오랜 동지인 총리와 대통령은 ‘4·19정신’을현실정치에 구현하고자 서로를 격려하고 협조를 다짐했을 법했다. 하지만 둘 사이의 분위기는 어색하다 못해 냉랭하기까지 했다.‘총리 지명’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전개된 민주당 신·구파간 갈등이 앙금으로 짙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4월혁명으로 자유당정권이 무너진 뒤 정권을 맡을 정치세력으로는 민주당이유일했다.민심도 이를 인정해 7월29일 치른 민의원·참의원(상원)선거에서민주당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민의원 219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은 무려 172석(78.5%)을 차지했다. 문제는 민주당 신·구파가 우열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팽팽한 의석 분포를이룬 사실이었다.따라서 신·구파 모두 내각책임제에서 국정을 실질적으로책임지는 국무총리를 차지하려고 암투에 들어갔다. 그즈음 민주당 지도층의 면면을 보면 장면이 단연 으뜸이었다.그는 56년 선거에서 부통령으로 선출됐고,‘3·15선거’에서는 자유당의 부정 탓에 낙선했지만 민주당의 대표주자였다.게다가 59년 11월부터 당수인 대표최고위원을맡아왔다. 반면 구파쪽은 조병옥 서거 후 명확한 리더가 없었다.당시 구파였던 高興門(국회부의장 역임,98년 작고)은 회고록에서 다음과 같이 술회했다. “조병옥이 없는 민주당은 곧 신파인 장면의 천하가 될게 분명해 보였다.민주당 내에서 국민적 인기로 보아 그에 맞설 수 있는 인물은 없었다.평소 말이 없는 윤보선과 고집이 센 金度演이 있었으나 장면의 맞수는 아니었다.”국민 여론이나 당내 인식이 이같았는데도 구파는 윤보선을 대통령으로,김도연을 총리로 밀어 두 자리를 독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그 까닭은 국회 부의장선거에서 표대결로 신파를 누른 적이 있어 자신을 가진 데다 구파 내 세력이 윤보선·김도연으로 양분돼 양쪽을 함께 배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반면 신파는 윤보선을 대통령으로 추대해 구파에게 일단 한 자리를 준 뒤 총리는 자파의 장면이 차지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8월12일 열린 민·참의원 합동회의에서 윤보선은 208표(재석 259명)를 얻어당선된다.이제 관심은 윤대통령이 누구를 총리로 지명할 것인가에 쏠렸다.신파의원들이나 국민 대다수는 ‘설마 구파가 총리까지 차지하겠느냐’는 막연한 기대를 품었고 구파 내에서도 鄭憲柱·閔寬植의원 같은 이들은 정치 도의를 내세워 독점에 반대했다. 8월16일 윤대통령은 김도연을 총리로 지명한다.통보를 받은 민의원의장 곽상훈은 장면을 지명하리라는 믿음이 깨지자 즉시 청와대로 쫓아가 항의한다.윤대통령의 해명을 들은 그는 “아마 김도연씨는 안 될거요” 라고 말하고는물러나와 김도연의 총리 인준을 적극 방해한다(회고록에서 발췌). 김도연은 다음날 총리 인준 투표에서 정족수보다 3표 모자라게 득표해 인준에 실패한다.8월18일 윤대통령은 장면을 총리로 2차 지명했고 장면은 다음날 인준을 받는 데 성공한다. 60년 8월 민주당의 선택은 마땅히 장면이어야 했다.그런데도 당내 파벌의 이익을 앞세워 김도연을 1차로 총리 지명하는 바람에 신·구파의 갈등은 깊어졌다. 그렇다고 신·구파 갈등이 장면총리와 윤보선대통령에게 그대로 옮겨갈 이유는 없었다.내각제 하에서 대통령은 당적(黨籍)을 떠나 국내정치에 초연하게끔 자리매김돼 있었다. 하지만 윤대통령은 이후에도 구파의 지도자처럼 행세하며 장면총리와 팽팽한긴장관계를 유지한다.그리고 그 긴장은 정치불안의 주요소로 작용한다. 이용원- 張勉과 尹潽善 장면과 윤보선은 제2공화국의총리와 대통령으로 만날 때까지 외형상 비슷한 삶을 살아온 듯 보인다.둘 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에 해외유학을 다녀오고 광복 후에는 정치인으로서 차근차근 위상을 높여나간다.그러나 그같은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된다. 장면은 인천세관 간부인 張箕彬의 맏아들로 출생해 21살때 카톨릭측의 주선으로 도미,뉴욕 맨해튼대에서 교육학·종교철학 등을 공부한다.귀국해 잠시카톨릭 평양교구 일을 보다 서울 동성상업학교에서 교직을 시작,그 학교 교장으로서 광복을 맞는다. 윤보선은 구한말 중추원 의관을 지낸 尹致昭의 장남으로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한다.본인말고도 6촌 이내에 집권당 당의장서리,장관,서울대총장 등 장·차관 이상만 13명이 나온 대표적인 명문가 출신이다.영국 에든버러대에서 고고학을 배웠다. 둘은 1948년 제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만 장면만 당선된다.윤보선은 54년 3대 의원 선거때 비로소 국회에 진출한다. 대한민국이 출범하자 장면은 UN총회 한국수석대표,초대 주미대사,제2대 국무총리를 잇따라 하며 건국의 기초를 닦는 데 큰 공을 세운다.이 기간 윤보선은 4대 서울시장,2대 상공장관을 지내지만 각각 재임기간이 1년도 안돼 물러난다. 두 사람은 55년 출범한 민주당에서 한식구가 된다.장면은 처음부터 최고위원 5명 가운데 하나였고 신파의 지도자였다.56년 부통령으로 당선된 데 이어 59년 전당대회때는 대통령후보 경쟁에서 조병옥에게 지지만 대표최고위원 선출에서는 조병옥을 누른다.윤보선은 이 대회에서 조병옥의 구파 몫을 이어받아 처음으로 최고위원이 된다. 60년 8월 제2공화국이 출범할 때까지 정치적인 경력에서 장면은 단연 윤보선을 앞선다.하지만 본질적인 차이는 다른 데 있다. 장면은 삶의 어느 시점에서 무슨 일을 했건 ‘성실하고 근면했다’는 점에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반면 윤보선은 달랐다.이는 66년에 발표한 회고록(‘사실의 전부를 기술하다’에 수록)에서 스스로 밝힌 심경을 보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윤보선은 상공장관에 취임해 “업무를 거의 파악한 서너달 후엔 벌써 입맛이 떨어져 버렸다”고밝혔으며,국회에 진출해 원내총무를 맡고는 “사임을 해도 안받아줘 병 난 것을 기화로 부산에 내려가 요양하며 겨우 수리시켰다”고 회상했다.심지어 대통령 시절 청와대를 찾은 민원인들로부터 들은 여러가지 하소연 내용을 설명하고는 “이같이 되풀이되는 고통은 하루빨리 청와대를 떠나야겠다는 생각만 굳혀줄 뿐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던 그가 5·16쿠데타 후에는 애매모호한 태도로 열달 동안 대통령직을유지한다.청와대를 떠난 뒤 반(反)朴正熙 투쟁의 선봉에 서지만 박정희 사후 또 한차례 변신한다.全斗煥정권을 인정하고 87년 대선에서 盧泰愚를 지지한 것이다. 이같은 윤보선의 정치역정을 두고 학자들은 ‘명사(名士)정치’의 한 행태로 풀이한다.劉載一 대전대 정외과교수는 “명사정치의 특징은 시대적 과제를고민하기 보다 권력 획득,품위유지에 더 집중하는 데 있다”면서 “따라서명사 정치인들은 종종 기회주의적 속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궤적을 걸은 듯한 장면과 윤보선의 삶에는 이처럼 본질적인 차이가있었다.이는 제2공화국 붕괴의 책임을 재조명할 때 필히 고려해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이용원
  • 영화계 ‘쉬리’ 희비 교차

    ‘쉬리’의 대성공으로 영화계 안팎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가장 큰 행복을 맛보고 있는 이는 비용을 뺀 총수익의 40%를 챙기게돼 있는 강제규 감독이다. ‘쉬리’가 강감독에게 안겨줄 보너스 등은 무려 25억∼30억원.9일 현재 관객수는 118만명(서울기준)이며 이르면 다음주 15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강감독은 관객수가 200만명(서울기준)을 넘을 경우 30억원 이상의 수입을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강제규필름’에서 일하고 있는 조감독 박재현씨는 “피부로 느끼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한다. 이는 강감독의 수익분이 그의 수중에 들어 오는 데는 적어도 5∼6개월,늦으면 1년이상 걸려 실제로 당장 돈을 만져보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감독은 지난 96년 흥행에 성공한 ‘은행나무 침대’의 여세를 몰아 다음해인 97년 ‘지상만가’를 직접 제작했으나 흥행에 참패,빚더미에 올라 앉았다.그는 경기도 평촌의 30평짜리 아파트에서 탤런트인 부인 박성미씨 및 아들(5)과 함께 ‘근근히’ 살고 있다. 이번 성공은 앞으로 그에게경제적 편안함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영화계의 사정은 100% 이를 보장할 수는 없게 하고 있다.강감독은 “보너스 등을 받으면 우선 지난 3년 여 동안 진 빚을 갚고 나머지는 영화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힌다. 현재 강감독이 구상중인 새영화는 멜로와 액션이 합친 ‘재미’있는 영화. ‘쉬리’의 뼈대가 완성될 즈음인 지난 97년부터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 강감독은 “새영화가 ‘쉬리’를 뛰어넘는 대작이 될 경우 이번 작품을 함께 한 삼성영상사업단측에 다시 투자를 요청하겠지만 아직 그림이 완전히 그려지지 않아 뚜렷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쉬리’는 일신창투가 먼저 투자를 검토했다 ‘포기’했던 것으로 밝혀져 영화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일신창투는 ‘퇴마록’‘8월의 크리스마스’ ‘조용한 가족’ ‘접속’ 등에 자금을 대 흥행을 성공시킨 역량을갖고 있다. 지난 97년초 강감독은 ‘은행나무 침대’의 제작비를 댄 일신창투를 찾아가 대본을 보여 줬으나 “성공 가능성이 미지수이고 투자비가 너무 크다”는이유로 흔쾌한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러던 중 삼성영상사업단 측에서 강감독에게 “대본을 보자”고 요청,선뜻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이다.한 관계자는 “일신창투로서는 대어를 놓친 뼈아픈 일이었다”고 아쉬움을토로했다. 朴宰範
  • 옛동요에 실려오는 아스라한 추억

    동요는 아이들을 위한 노래지만,한때 아이였던 어른들에게는 아스라한 과거를 현재로 불러오는 주문(呪文)이기도 하다.통기타 가수 이성원(37)이 낸 동요음반 ‘뒷문밖에는 갈잎의 노래’(굿인터내셔널)는 어린 시절 낡은 풍금반주에 맞춰 목청을 높였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어른들을 위한 옛동요집이다. ‘겨울나무’,‘엄마야 누나야’,‘구두발자국’,‘나뭇잎배’,‘오빠생각’….금방이라도 따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은데,왠지 목에서 자꾸 걸리는 노래들이 이성원의 편안한 음색에 실려 실타래처럼 풀려나온다.처음과 마지막에 실린 ‘따오기’는 강원도 춘천 두메산골의 추곡초등학교 전교생 30여명이 불렀다. 15년째 통기타 가수생활을 하고 있는 이성원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지는않지만 한번 들으면 쉽게 잊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가수이다.지인들은 그의 노래를 편안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동시에 명상적이라고 평한다.지금까지 두장의 음반을 내면서 한번도 오선지나 펜을 사용해 본 적이 없다.기타에 손이 가는 대로 곡을 만들고,입에서 노랫말이 나오는 대로 가사를 붙이면 그냥 그게 노래가 되고,음반이 된다. 그는 같은 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같은 노래라도 부르는 이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고,같은 사람이 같은 노래를 부르더라도 순간순간 다르다는것.그가 부른 동요를 듣다 보면 이말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진다.어릴때 아무 생각없이 흥얼거리던 노래들이 세월의 흐름을 건너뛰어 깊은 울림으로 되돌아오는 경험은 낯설면서도 기분좋은 일이다.
  • 李금감위원장은 승리한 선발투수인가

    ‘투수를 교체할 시기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의 거취와 관련,‘선발투수론’이 나오고 있다.6회말을 마친 야구시합에 비유해 李위원장은 승리투수 자격이 충분한 선발투수이고 지금은 마무리 전문투수로 바꿔야 할 시점이라는 내용이다. 주로 李위원장을 상사로 모셨거나 그를 따르는 사람들로부터 나온다.앞으로 7∼9회가 고비인데 ‘홈런’을 한방 맞으면 그동안 구조조정을 추진한 李위원장의 성과와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얘기다. 홈런은 최근 진통을 겪는 반도체와 삼성차­대우전자 빅딜 등 재벌개혁을가리킨다.지금까지는 환란(換亂)을 극복해야 한다는 국민적 지지와 다수의침묵하는 지식인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구조개혁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특히 金大中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분수령으로 개혁 분위기가 계속 유지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상황론’까지 거론한다. 이들은 재벌개혁의 밑그림을 완성한 것을 감안하면 李 위원장의 선발투수투입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한다.물론 李위원장은 구조조정을 끝까지마무리짓겠다고 강조한다.지금 물러나면 누가 뒷감당하겠냐며 개각 하마평에 오르내릴 때마다 금감위 ‘사수’를 고집해 왔다. 그러나 ‘선발투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이미 개각을 예상하고 영전할 자리마저 점치고 있다.구원투수가 마무리를 잘 하면 승리투수는 李위원장의 몫이고 설령 진다고 하더라도 패전투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감독이 투수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를지관심이 모아진다.
  • [고시촌 산책]漢字에 약한 신세대 수험생

    올해 사법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30대 초반의 변호사 P씨는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한자로 내내 애를 먹었다.2차시험에서 시험지를 받아들고 정신을 가다듬은뒤 제목부터 한자로 썼다. ‘의의’를 쓰는데 ‘의의(意義)’인지 ‘의의(義意)’인지부터 헷갈리기시작했다.쓰고 지우기를 거듭한 끝에 한자쓰기를 포기했다.답안에 한자를 쓴 것은 ‘서론(序論),본론(本論),결론(結論)’ 세 단어 뿐이었다. P씨는 한자를 배우기는 했어도 쓰지를 못하는 신세대.대학때 리포트는 컴퓨터로 작성했고 수험서를 보느라 읽을 줄은 알지만 직접 써본 경험은 거의 없었던 탓이다. 최근 한자 병용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됐지만,공무원 시험에서 한자는 필수이다.주관식 2차시험이 있는 사법시험과 행정·외무·지방고시의 경우에도 물론이고 7·9급 시험도 마찬가지다. 객관식 시험만 치르는 7급시험에서 법과목을 읽고 이해하려면 한자를 알아야 한다.한자의 뜻을 모르면 이해하고 외는데 한계를 느끼게 된다.시험공부하기도 바쁜데 한자공부에 별도의 시간을 투자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신세대들의 한자공략법은 무엇일까. 답안지의 핵심 단어정도는 평소에 공부할 때 써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한자로 답안지의 강조 포인트를 주는 것은 좋지만 틀린 한자를 쓰는 일은피해야 한다.오래써서 편한 느낌을 주면서 빨리 써도 힘들지 않는 길들여진펜으로 작성하는 것도 요령이다.합격의 관건은 한자나 글씨체가 아니라 충실하고 정확한 답안내용이라는 게 선배 합격자들의 조언이다.P씨도 답안내용을 충실히 작성해 합격한 경우이다./오선희 고시컨설턴트 유망고시 길라잡이 대표
  • 국민의식수준과 詩의 관계

    새해를 맞았는데도 사람들 마음이 밝지만은 않은 것 같다.작년 한 해 너무나 고생스러워서 그런 걸까.우리를 강타했던 IMF상황에 대해서는 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의 분석이 이루어졌다.접근방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이우리 사회의 총체적 위기라는 것,그리고 우리나라의 개별적 사안이 아니라전 지구적 차원에서 구조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라는 인식에는 대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 시야를 넓혀 살펴보면 이 문제는 지금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자유주의 노선과 연관되어 있으며,복잡하게 얽혀 있는 탈(脫) 근대이데올로기들의 각축전과도 관계되어 있다.그러나 20세기를 지배했던 민족국가들의 상호경쟁과 냉전이데올로기 대신 어떤 이데올로기가 등장할지 아직은 미지수다.대부분의 서구학자들은 ‘근대가 끝났다’는 명제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근대의 종말은 서구 이야기이지 우리 이야기는 아니다.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근대의 청산’이 아니라 ‘근대의 심화’이다.우리 사회어느 분야도 모순을 드러낼 정도로 심화된 근대적인 합리적 이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그런 형편에 우리 사회 안에서는 무책임한 서구 추구주의자들에 의하여 무수한 ‘탈근대’ 담론들이 밀어닥쳐 우리 사회가 지금 필요로하는 맥락의 발생을 억압하고 뒤틀었다.이 ‘포스트’ 유령들은 특히 문학계를 비집고 돌아다녔다. 한 나라의 문학은 국민이 확보하고 있는 정신 수준의 지표이다.참된 문학정신은 사회가 지금 무엇을 요청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우리나라의 순수문학이 지금 우리 사회가 얼렁뚱땅 진도를 떼어먹은 심층 근대성을 발생시키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소설보다도 시 쪽의 성취가 훨씬더 뚜렷해 보인다. 심층 근대성이란 아주 간단히 끊어 말하면 ‘자아의식’,즉 ‘내가 누구인지,내가 무엇을 하는지 아는 의식’으로 구성된다.그런데 그 의식은 현대 철학자들이 누누이 보여준 것처럼 언어를 통해 구성된다.따라서 현대사회에서문학,그 중에서도 ‘시’는 단순한 ‘읽을 거리’나 ‘감상적 오락거리’가아니다.그것은 한 나라 의식의 정수이다.그런 의미에서 한 나라의 최고 수준의 언어는 언제나 치밀한 분석 대상이 되어야 한다. 시 전문 월간지 ‘현대시’의 지난 1월호에는 시인들의 분노에 가득찬 목소리가 실려 있다.시인들은 무관심과 홀대에도 불구하고 물질적 근대성만 쫓아다니느라 부실해진 조국의 정신을 심화시키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그러나 대중도,비평가들도 시를 외면하고 있다.시인들은 시가 돈이나 명예가 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다.우리 사회가 자신의 부박함을 극복할 수 있는가장 확실한 정신적 인프라 가운데 하나를 내팽개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심화된 근대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눈먼 장님처럼 세계의잔칫상의 부스러기나 구걸해 먹게 될 것이다.또 돈을 벌 수 있다한들 이제밀어닥칠 21세기의 문화의 파도 앞에서 어릿어릿 뭐가 뭔지 모르고 헤매는‘문화적 백치’가 될 것이다. 시에 관심을 가지기 바란다.시인들이 고독 속에서 써내고 있는 시 속에 21세기가 선택해야 할 새로운 패러다임이 들어 있다.한국 시인들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시들을 써내고 있다.
  • 요르단 왕세자 父王 전권승계

    ┑암만 AP AFP 연합┑후세인 요르단 국왕이 생명연장장치로 생명이 유지됨에 따라 압둘라 이븐 후세인 왕세자가 6일 내각에서 섭정 왕세자로 공식 지명돼 섭정에 들어갔다. 나세르 주데 요르단 공보장관은 후세인 국왕이 국왕으로서 더이상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국왕 주치의들의 결정을 받아 들여 내각이 섭정 지명을 단행했다면서 압둘라 왕세자는 지금부터 국왕의 모든 권한과 책임을 보유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왕세자의 섭정은 국왕의 사촌을 비롯해 파예즈타라우네 총리와 6명의 전직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5일 열린 한 회의에서 결정됐다고 말했다. 압둘라 왕세자는 현재 임파선 암치료를 받은 후 임종상태나 다름없는 후세인 국왕의 사망이 공식 선언될 경우 왕위를 자동으로 계승하게 된다. 압둘라 왕세자는 이날 알-하야트지(紙)와의 회견에서 중동평화 추진 및 이라크에 관한 요르단의 ‘전통적인 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민주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압둘라 왕세자는 또 후세인 국왕이 서거하면 ‘조용하고 원만한’ 왕위계승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자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달성 노력을 후원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왕실의 한 관계자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후세인 국왕의 상태가 더이상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경우 그를 자택으로 옮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골수이식 수술에 실패한 뒤 5일 귀국한 후세인 요르단 국왕은 현재 뇌기능과 일부 내장기능이 멈춰 “임상적으로 사망한 상태”에 빠져 있다.
  • 후세인 요르단왕 골수이식 실패로 위독

    ┑암만 런던 AP AFP 연합 ┑미국에서 암치료를 받아온 후세인(63) 요르단 국왕이 위독한 상태로 5일 요르단으로 급거 돌아왔다. 암만의 왕실측은 국영 요르단 텔레비전으로 발표된 성명을 통해 “후세인국왕의 끈질긴 소망에 의해 그는 내일 아침 귀국할 것”이라면서 누르 왕비등 가족들과 함께 귀국한 뒤 헬리콥터 편으로 ‘킹 후세인 메디컬 시티’라는 군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46년 동안 요르단을 통치,중동 지역 최장기 통치자로 남아있는 후세인 국왕은 비(非)호지킨성 림프종이 재발돼 지난달 26일 미국 로체스터의 메이요 병원에 재입원했으나 골수이식 수술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위독한 상태가 됐다.
  • 빅딜위로금 ‘딜레마’

    ‘빅딜위로금’이 막바지 빅딜협상에 최대 복병으로 등장했다. LG반도체,대우전자,삼성자동차 등 빅딜 해당업체 노조와 비대위 등은 한결같이 평균임금의 60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회사측은 통상임금의 6개월치를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상태. 종업원들이 요구하는 위로금은 빅딜에 따른 생존권보장과 정신적 충격에 대한 보상금명목.‘60개월안’을 가장 먼저 내놓은 LG반도체 비대위는 지난해상여금 600% 반납,미국 제니스사에 대한 잘못된 투자,경영진을 믿고 우리사주를 구입한 사실을 근거로 제시한다. 해당업체는 60개월치 지급요구에 한마디로 ‘수용불가’다.사회적 통념이나 상식수준을 뛰어넘는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이다.특히 구조조정의 악선례가된다는 점에서 단호하다. 연봉을 12개월로 나눈 평균임금을 요구하는 노조주장과 기본급에 통상적인 수당만을 포함한 통상임금을 지급하려는 회사측주장도 팽팽하다.무시못할 액수차이 탓이다. 위로금을 지급한 사례는 드물다.지난해 금융권 구조조정과정에서 퇴직은행원들에게 대략 6개월치의 통상임금을 지급했다.또 삼성중공업이 중장비사업부문을 스웨덴 볼보사에 팔면서 1인당 평균 5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한 것이전부다. LG반도체 비대위의 경우 위로금에다 합병 프리미엄(62억달러로 추산)의 25%를 얹어 줄 것도 요구한다.합치면 1인당 115개월치의 월급이다.9년 근무한과장급의 경우 4억원에 이른다.60개월치의 위로금은 60년간 근무한 종업원의 퇴직금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이기도 하다. 4일 조업을 재개한 대우전자도 5년간 고용보장,평균임금의 18개월치의 명퇴금 지급 등에 대해서는 회사와 합의했지만 ‘마지막 불씨’인 위로금문제는향후 협상과제로 미뤘다.오는 15일을 가동일로 잡아놓은 삼성자동차에도 위로금문제는 여전히 잠복해있다.
  • 이런사람이 대접받는 사회-서울산업대 전기공학과 趙晟完씨

    서울산업대 전기공학과 3학년 趙晟完씨(23·서울 중구 신당동)는 백혈병환자들과 가족들 사이에서 ‘얼굴없는 천사’로 통한다.그는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도 백혈병환자들을 돕는 등 이웃사랑에 앞장서 왔다. 趙씨의 선행은 97년초 백혈병을 앓던 같은 학과 친구를 도우면서부터 시작됐다.趙씨는 동기·선배들과 모금운동을 벌여 300여만원을 모으는 한편 헌혈증 1,000장도 모았다.친구는 이같은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친구가 무사히 퇴원해 정상적으로 학교수업을 받는 모습을 보고 백혈병환자를 계속 도와야 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지난해 초에는 충남 공주에 사는 백혈병 어린이와 그의 어머니로부터 소개받은 2명의 어린이들을 위해 헌혈증을 모았다.어린이들의 골수이식수술 때는 필요한 혈소판을 위해 혈액형이 맞는 5명의 후배들을 소개했다.모자란 혈액은 10여개 대학교에 대자보를 붙이고 PC통신에 글을 올리고 방송국 등에 전화를 해 40여명의 헌혈지원자도 모았다. “필요한 만큼 혈액이 구해지지 않을까봐 걱정도 했지만 한 사람의 생명을구하기위해 많은 분들의 도움이 이어졌습니다.우리 사회가 황폐화되지 않았다는 믿음을 백혈병 환자를 도우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趙씨는 최근 백혈병환자 후원회인 ‘새빛누리회’로부터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오는 4월 골수이식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金吉香씨(30·여·경북 울진군북면)를 소개받아 돕고 있다. 趙씨의 선행은 백혈병환자 돕기에만 그치지 않았다.지난해 12월에는 민주화가족실천협의회가 마련한 ‘양심수의 밤’ 행사에 도우미로 참여했다.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학생회 활동을 통해 익힌 솜씨를 발휘해 자료집과 포스터,대자보와 플래카드를 만들며 양심수 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 올해 말 군에 입대할 예정인 趙씨는 “병역의 의무를 끝낸 뒤에도 어려운사람들을 돕는 후원자의 길을 가고 싶다”고 그칠줄 모르는 봉사 의지를 밝혔다.
  • 金검찰총장 대국민사과

    金泰政 검찰총장이 눈물을 흘렸다.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에 끝내 눈물을 보인 것이다.검찰총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처음이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린 것도 처음이다. 金총장은 1일 오후 1시30분 대검 15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단상에 서자 숨을 가다듬은 뒤 “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커다란 실망을 끼쳐드린 데 대해 검찰의 총수이자 법조직역에 몸을 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金총장은 목소리가 떨리자 잠시 발표문 낭독을 멈추고 눈을 감았다.이어 “수사 결과 드러난 비리내용에 대해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무릅쓰고 관련자를가혹하리 만큼 엄정히 처리했다”고 말하는 순간 눈가에는 물기가 고이기시작했다. “저 자신이 검사가 된 것이 후회스러울 정도로 제 손으로 후배 검사들의사표를 받고,그 가족들에게 평생 동안 남을 고통을 안겨주었다”고 토로한뒤 손수건을 꺼내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뒷자리에 배석한 李源性 대검차장의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金총장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이 사건을 계기로 기필코 법조정화를 이뤄땅에 떨어진 법조의 위신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검찰의 도(道)’를 정립하는 교훈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또 “어떠한 외부의 압력과 영향에도 흔들리지 않고 검찰 본연의 임무인 부정부패 척결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검찰총장 사과문 전문

    국민 여러분.오늘 저는 실로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번 대전 법조비리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커다란 실망을 끼쳐드린데 대해,검찰의 총수이자 법조직역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구나,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제 부덕의 소치로 검찰 내부에서 불미스러운 사태까지 발생한데 대해 국민 여러분 앞에 차마 고개를 들수 없을 정도로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국민 여러분.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정말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이번 사건에 대해 저희 검찰은 검찰의 양심과 명예를 걸고 그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힌다는 비장한 각오로 수사에 임했습니다.이종기 변호사가 사용한 돈에 대하여는 수년전의 10만원권 수표까지 철저히 추적해서 그 용처를 밝혀 냈습니다. 수사결과 드러난 비리내용에 대해서는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무릅쓰고 관련자들을 가혹하리만큼 엄정히 처리했습니다.저 자신 검사가 된 것이 후회스러울 정도로 제 손으로 후배검사들의 사표를 받고,그 가족들에게 평생동안 남을 고통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저희 검찰은 국민 여러분이 검찰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오늘 이 시점을 기해 저희 검찰은 과거의 일부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뿌리뽑고 국민 여러분이 기대하는 새로운 윤리관과 직업의식을 확립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필코 법조 정화를 이루어 땅에 떨어진 법조의 위신을 회복시킬 것입니다.검찰 구성원들의 의식과 자세는 물론 검찰과 사법제도전반에 이르기까지,국민 여러분이 진정 원하고 바라는 검찰과 법조가 되기위한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저희 검찰 구성원 모두는 이것만이 검찰과 법조가 국민 앞에 바로 설 수 있는 길임을 깊이 인식하고,이번 사건을 새로운 ‘검찰의 도’를 정립하는 교훈과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경향 각지의 동료 법조인 여러분.불행하게도 이번 사태는 우리 법조계가 국민들로부터 여전히 많은 불신과 지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이번 사건을 바라봄에있어 우리 법조인들은 누구의 잘 잘못이냐를 따지기에 앞서,냉철한 이성을 갖고 사태의 근본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가려내야 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허심탄회한 마음으로 법조인 모두의 중지를 모아야 합니다.법조에 대한 국민들의 여망과 법조인 모두의 슬기를 결집시켜 21세기를 앞두고 이 땅에 참다운 법조개혁을 이룩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새로운 100년,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법조’그것은 우리가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고,또 절대로 포기할 수도 없는 법조인 모두의 꿈이요,이상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금 저희 검찰은 법질서 확립을 통해 경제재건과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함은 물론,검찰이 하루하루 국민 여러분 곁으로 좀더 가까이 다가가고 국민 여러분을 편안하게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있습니다. 이러한 검찰을 지탱하고 저희들에게 자신과 용기를 주는 것,그것은 바로 여러분의 애정과 사랑입니다.지금 이 시점이야말로 저희 검찰에게는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이 필요합니다. 저희 검찰은 검찰에 대한 모든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해 나갈 것입니다.각고의 노력으로 자기정화에 매진함으로써,검찰을 가장 모범적인 공무원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어떠한 외부적 압력과 영향에도 흔들리지 않고,검찰 본연의 임무인 부정부패척결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새로운 100년,새로 태어나는 국민의 검찰’이 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입니다.저희 검찰의 이와 같은 각오와 노력을 믿어 주시고,새로 태어나는 검찰을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다시 한번 충심으로 사과드립니다.죄송합니다.
  • [뉴스 인사이드]美여성앵커 성차별 배상금 99억원

    여성앵커에 대해 성차별을 한 대가로 미국 CBS방송이 수백만달러의 손해배 상금을 물게 됐다. 뉴욕타임스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CBS 지방방송국의 여성앵커였던 재닛 펙 킨포(48)는 성차별로 직장을 잃은지 5년여만에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리,총 8 30만달러(한화 약99억원)의 배상을 받게 됐다. CBS 경영진은 지난 94년 여성앵커 3명과 남성앵커 2명을 놓고 뉴스 진행시 남녀짝을 이뤄야 한다는 명분하에 여성앵커 1명을 퇴진시키기로 하고 이중 가장 나이많은 펙킨포와 계약갱신을 하지 않았던 것. 당시 코네티컷주 하트포드 지국 앵커로 높은 급료를 받고 있던 펙킨포는 자 신이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직장을 잃었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방송국이 남성앵커 2명을 위해 3명의 여성앵커들에게만 특별 오디션을 받게했고 자신 은 가장 낮은 점수를 얻어,재계약 대상에서 탈락됐다고 증언했다. 뉴욕 지방법원 연방배심원은 CBS와 경영진이 성에 근거,그녀에 대한 차별조 치와 직장 보장에 관한 거짓말을 하고,성희롱에 대한 불평 등을 이유로 보복 조치를 취했다고평결했다. 그리고 만장일치로 CBS는 펙킨포에게 재정적 손해배상금인 431만4,000달러 에 직장내 성차별과 보복조치를 행한 징계적 손해배상금인 400만달러 지불을 가결했다. 실제로 CBS에서 쫓겨난 펙킨포는 95년 다른 방송국에 입사했으나 ‘퇴출경력’으로 연봉이 이전보다 6분의 1로 줄어드는 등 커다란 재정 적 손실을 입었다. 800만달러가 넘는 이 손해배상액은 펙킨포와 그녀의 변호사들이 예상한 배 상금의 2배도 훨씬 넘는 엄청난 액수이며 또한 이번 평결은 남녀 뉴스앵커가 한쌍을 이루는 관행이 널리 퍼져 있는 미TV뉴스 분야에도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CBS 방송국측은 단순히 경영자의 고용계약에 관한 문제를 성차별적 문 제로 확대해석했다며 이번 평결에 불복,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李慶玉 ok@ [李慶玉 ok@]
  • [특별기고]국민정부와 노인복지/문석남 전남대 교수.사회학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노인의 해’이다.여기에는 두 가지 정책적 함의 가 담겨있다.현재 범지구적인 사회문제로 부상되고 있는 노인문제의 심각성 에 대해 유엔 차원의 세계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측면과,더 나아가 21세기의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서 각 국가는 노인복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보장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강한 권고의 메시지이다. 65세 이상 노령 인구비율이 7%를 상회하는 국가를 ‘노령화 사회’로 분류 하고 있는 국제적 기준에 의하면,우리나라도 2000년에는 노령화 사회로 진입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노인복지에 대한 보장적 대책은 거의 부재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령기는 인간의 생애주기에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되는 황혼기이다.그리고 노인인구는 일반적으로 역할의 상실에서 오는 공허감과 소외감,신체적 노쇠 에서 발생하는 병고,소득의 감소로 인한 생활수준의 저하 등 동시다발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이러한 노인문제의 특성때문에 선진 복지국가일수록 황혼기의 여생을 무난히 보낼 수 있도록 사회보장적 차원에서 노인복지에 각별한 법제적 배려를 하고 있으며,아울러 노인문화와 여가활용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평균수명은 현저히 연장되고 있는 반면,노인들을 위한 보 호와 간호를 담당하여 왔던 과거의 전통적 가족 부양기능은 크게 약화돼 있 다.그러나 약화된 부양기능의 공백을 제도적 복지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한국 노인복지의 현주소는 시대적 추세와 사회변화에 부응하지 못한 낙후된 수준일 뿐만 아니라,법적·제도적 미비와 재정지원의 취약성 때문에 노인문제는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으며,현실적으로 노인들의 생활조건과 ‘삶의 질’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현대사회의 노인복지는 중세의 온정적·시혜적 성격의 것이 아니다.오늘의 노인인구가 젊은 날에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기여한 바에 보상하는 것이다.또 한 국민적 연대성과 사회통합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이며,보편적 복지 권의 일환이다. 우리나라 헌법도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국가의 사회보장과 사회복지를 위한 노력,그리고 생활능력이 없는 사람에 대한 국가의 보호’ 를 명시하고 있으며 노인복지법 역시 노인복지를 위한 각종 선언적·강령적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입법취지를 구체적으로 현실화할 수 있는 후속입법과 정책의 부재 때문에 노인복지제도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 현재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대부분은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실상 빈곤과 질병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돼 있다.이른바 소정의 생계 구호비와 노령수당은 최저생활비와는 거리가 먼 액수이고,장기요양과 재활치 료가 주종을 이루는 노인병을 무료진료만으로 대응하고 있는 현실은 21세기 를 목전에 둔 현시점에서 부끄러운 일이다. 또한 65세이상 노령인구의 53% 정도가 독거하고 있는 상태이나 재가 복지서 비스는 말할 것도 없고,이들을 위한 간병제도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노인복지를 위한 정부예산의 경우에도,일본의 3.7%,서유럽의 12∼15%에 비해 우리나라는 겨우 0.24%에 불과하다.노인복지의 현주소와 후진성을 단적으로 반영하는 지표이다. 국민의 정부는 더 늦기 전에 현실로 다가온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서 노령인 구가 여생을 즐겁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노인복지정책과 그 제도화를 과감히 추진해야할 역사적 과업을 안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15회)-문학평론가 金宇鍾씨

    “칸트도 ‘순수이성비판’에서 말하기를 ‘개념이 없는 직관은 맹목’이라고 했다.아무리 직관으로 아름다움에 통하는 시라 하더라도 거기서 시인이진정 무엇을 호소하려 했는지 그 개념이 빠져 있다면 그 시는 맹목의 시,동공이 빠져 있는 시,알맹이가 없는 시이다.그러므로 순수문학은 그 작법의 제1장 제1절부터가 진정한 예술정신의 타락을 의미하는 것이다” 문학평론가 金宇鍾씨(70)가 1965년 일본의 교포잡지 ‘한양(漢陽)’지에 발표한 ‘순수의 자기기만’이란 글의 한 대목이다.문학은 현실문제에 어떻게대응할 것인가.60년대 순수-참여논쟁의 중심에는 늘 金씨가 있어 풍요로웠고 든든했다.그에게 순수문학은 “겉볼상만 깨끗한 매춘부의 문학이요 도금(鍍金)문학이요 페인트칠 문학”이었다.그는 “순수의 성벽을 허물고 민중의 광장으로 뛰쳐나오라”고 외쳤다.그러나 그의 주장은 애당초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였다.60년대 순수문학에 대한 비판은 그를 문단의 미운 오리새끼로 만들었다. “순수비판과 참여운동은 60년대 초반에는 ‘현대문학’지를 중심으로 전개됐습니다.그뒤 60년대 중후반 ‘창작과 비평’ 등이 나오면서 이 운동은 한층 확산돼 갔지요.초기단계에는 어려움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당시 문단은 순수문학의 독천장이었어요.한번 이단자가 돼 고립되면 발표지면도 얻기 어려웠지요” 金씨는 지난 57년 ‘현대문학’에 ‘은유법논고’와 ‘이상론’이 趙演鉉선생에 의해 추천되면서 등단했다.‘현대문학’은 처음부터 순수문학을 표방했다.그가 비록 ‘현대문학’을 통해 평단에 나왔지만 그 지면을 통해 순수문학 타도를 외치기는 곤란한 일이었다.‘한양’지에 글을 발표하게 된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유신체제를 탄생시킨 朴정권은 문인탄압의 구실을 찾고 있었다.그러던중 문인 몇몇을 ‘한양’지와 연결시켜 이른바 ‘문인간첩단사건’을 만들어내게된 것이다.74년 2월 5일 서울지검 공안부는 “서울을 거점으로 한 ‘문인 및 지식인 간첩단’을 적발,李浩哲(43·소설가) 任軒永(34·문학평론가) 金宇鍾(45·경희대교수) 鄭乙炳(40·소설가) 張秉禧씨(필명 張伯逸·41·문학평론가) 등 5명의 문인을 반공법 위반 및 간첩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다.구속된 5명의 문인은 북한 노동당 재일공작지도원 金基深에 포섭돼 문단·언론계 등의 동태를 보고하고 반정부 활동을 선동하는 작품활동을 해왔다는 게 혐의 내용이다.한편 金基深은 49년 북한에서 일본으로 건너와 62년 민단에위장입적한 뒤 ‘한양사’란 회사를 세워 일본에 오는 문인·학자들을 포섭해왔다는 것이다.‘한양’지는 바로 金基深씨를 발행인으로 한 국문(한글)월간 종합지였다. 金宇鍾씨에 따르면 ‘한양’지는 1973년까지도 주일 한국공보관에 전시돼있었으며 국내에도 정식으로 수입·배포되던 잡지였다.정부기관이나 민단측에서도 이 잡지를 ‘불온’으로 문제삼은 적은 없었다.‘한양’은 구속된 5명의 문인들뿐 아니라 한국의 각계 인사들이 전부터 기고해오던 잡지로 불온서적으로 낙인찍은 것은 구실에 불과하다는 게 金씨의 설명이다. “‘한양’지는 민족주의적인 색채가 강했습니다.남한의 사회상과 정부시책을 비판적으로 본 측면이 있긴 했지만 그것이 곧 반국가단체의 위장출판물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될 수 없어요.그럼에도 당국이 무리하게 기소를 감행한것은 피고인들이 73년 11월 문인 60여명의 연명으로 된 개헌요구 성명에 참여했기 때문이며 지식인 사이에 그런 개헌운동의 확산을 막아야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당시 검찰당국은 ‘한양’지의 자금 출처가 조총련쪽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그렇게 볼만한 증거는 찾기 힘들다.이에 대해 金씨는 金基深씨가 경영하는 ‘한양원’이라는 음식점에서 나오는 수익과민단계의 협찬광고 등이 그 재원이었다고 증언한다. ‘문인간첩단사건’으로 내몰린 5명의 문인들은 결국 검찰 발표에 앞서 73년 12월 투옥됐다.金宇鍾씨의 회고.“감옥에 들어가면서 이브 몽탕이 주연한 프랑스영화 ‘생사의 고백’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주인공은 억울하게스파이 누명을 쓴채 법정에서 진술하는 연습까지 강요당하지요.그는 텔레비전에 생중계되는 공개재판에서 할 수 없이 스파이임을 자백한 뒤 사형장으로 끌려가게 됩니다.제 경우 영문도 모르고 체포된 뒤 숱한 반증자료들을 제시했지만 무죄언도를 받지는 못했습니다.결국 몇개월의 형을 산 뒤 74년 6월집행정지로 풀려났습니다” 출옥되자 金씨는 경희대 국문과 교수직에서 강제휴직됐다.이어 76년 해직됐다.80년 덕성여대 국문과 교수로 취임하기까지 6년동안의 세월은 소태보다쓴 것이었다.그 시절 그는 피폐한 심신을 추스리기 위해,아니 생계를 위해그림 그리는데 몰두했다.“해일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나가 조개나 잡겠다는 패배주의적인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외려 깨어진 뱃조각을 주워 모아더 큰 고기를 잡겠다는 오기가 솟더군요.그때 그린 그림들은 모두 분노의 시절 제 마음의 무늬들입니다” 金씨의 삶의 자취는 75년에 나온 에세이집 ‘그래도 살고픈 인생’(학진출판사)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한낱 수상집에 불과하건만 유신당국은 이 책을긴급조치 4호 위반으로 금서목록에 올렸다.“판금조치가 된 이유를 알 수 없어요.살풍경한 감옥의 일상을 그린 글 ‘옥중인생’이 당국의 눈에 거슬렸는지…” 엄혹한 ‘겨울공화국’에서도 金씨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생명에 대한 경외감이 그를 부축했다.그때의 심경을 그는 글로 남겼다.“비단실을타고 봄의 정액이 땅속으로 스며든다.얼어버린 대지는 어느새 봄을 잉태하고…” 그래서 그에게 인생은 ‘그래도 살고픈’ 것인지 모른다.서슬퍼런 감옥의 한평 쪽창 어둠 속에서도 그는 밝게 타오르는 촛불이었다.
  • 성숙세포도 간세포로 전용 가능

    ┑워싱턴 AP AFP 연합┑성숙한 세포도 신체의 새로운 조직이나 기관을 만들어 내는 간세포(間細胞)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이탈리아 국립신경연구소 안젤로 베스코비 박사는 21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즉 다 자란 쥐의 중추신경계에서 채취한 신경 간세포를 방사선으로 골수가 파괴된 다른 쥐의 혈액속에 주입하자 이 신경 간세포가 파괴된 골수의 자리로 이동,혈액을 만들어내기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원래 뇌조직과 신경조직 3가지를 만들어 내는 일을 하는 신경세포가조혈(造血)세포로 전환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같은 쥐실험 원리가 사람에게 적용된다면 환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간세포로 새로운 신체조직이나 기관을 만들어 낼 수도 있는 셈이다. 백혈병같은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자신이 가진 간세포로 골수이식을 받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배아(胚芽) 간세포를 사용하는데 따른 윤리적 논란을 끝낼 계기가 된다는 것이 과학계의 지적.그간 인간배아나 낙태된태아에서 간세포를 채취해 연구에 사용,논란을 빚어 왔으나 실험결과에 따라 배아 간세포 채취를 대신할 ‘또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논평들이다.
  • 꺼져가는 생명살린 ‘참군인’ 육군노도부대 朴京吾중위

    육군 노도부대에서 교육장교로 근무하는 朴京吾중위(27·육사 53기)는 최근백혈병으로 생명이 꺼져가는 16세 소녀를 위해 골수를 기증했다. 백혈병 소녀는 이달 말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골수이식 수술을 받는다. 朴중위는 지난해 11월15일 성모병원으로부터 ‘16세 소녀가 백혈병을 앓고있는데 골수공여 자원자 1만6,000여명 가운데 朴중위의 골수만 소녀의 것과일치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고 기증을 결심했다. 朴중위는 “직업군인이라 골수이식에 따른 신체적 부작용을 우려,다소 망설였지만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모든 것을 희생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골수를 기증한 뒤 짧은 요양을 끝내고 부대로 복귀,정상 근무중인 朴중위는 육사 4학년에 재학 중이던 96년 동료 생도들과 함께 성덕바우만군을 돕기위해 한국골수은행협회에 골수공여 자원자로 등록했다.
  • 브라질波長 대비책을

    브라질의 경제위기가 미국과 유럽 등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브라질이 13일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중앙은행총재를 경질하고 자국 화폐인 레알화를 절하했으나 미국을 비롯한 유럽주가가 일제히 폭락하고 채권값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대서양 양안의 금융시장 혼란은 14일 일본과 한국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아시아지역으로 확산,연초부터 세계금융시장이 불안하다. 브라질 경제위기가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이 나라 인구(1억600만명)가 남미의 절반을 넘고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에 8,000억달러로 남미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브라질은 사실상 남미 경제의 지주(支柱)로 이 나라 경제가 파탄하면 남미는 물론 세계경제의 견인차 역할을해온 미국경제가 영향을 받고 이는 세계경제에 주름살을 빚게 되어 있다. 브라질 경제위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불화에서 촉발되었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국제 원자재가격이 하락,브라질의 국제수지가 악화된 데 있다.미국이 브라질의 위기극복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 성과는미지수이고 국제통화기금(IMF)은 금고가 바닥나 긴급 외화자금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여기에다 러시아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175억달러 상당의 대외채무를 대부분 갚을 능력이 없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브라질과 러시아가 경제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면 자연히 우리 경제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정부는 14일 브라질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정부는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불능)선언에 대비하여 브라질에 대한 채권·채무 현황을 파악,금융기관들이 현지 채권확보 방안을 마련토록 하는 한편수출기업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신용장 개설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는 등의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브라질사태 이후 개발도상국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어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외환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안정책을 강구키로 했다.정부가 원화절상 속도가 빨라지자 금융기관과 기업으로 하여금 조건이 좋지않은 대외채무를 갚도록 독려하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변수가 나타난 것이다.당국은 대외채무 상환방법을 통해 원화절상 추세를 약화시키려하기 보다는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입,원화가치 급상승을 막으면서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경기진작이냐,구조조정이냐를 놓고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기 보다는 구조조정을 조기에 끝내 대외신인도를 제고시켜야 할 것이다.신인도를 높여 증시에서 외국인의 투자자금 이탈을 막고 직접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다른나라의 금융위기 파장에 대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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