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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는 여성시대] 1. 정치지도자(상) 여왕‘대통령

    ‘여성성(性)의 회복’이 21세기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전쟁과 폭력과 살상으로 점철돼온 20세기의 인간성을 지배해온 것이 ‘남성성(性)’이었다는데서 오는 자성의 소리가 높기 때문이다.“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사건은 여성해방의 시작과 남성우위의 붕괴”라고 에리히 프롬도 일찌기 설파했듯이 21세기의 가장 혁명적인 사건은 새로운 성(性)패러다임의 변화임을 예측하기어렵지 않다.대한매일은 이 새로운 성패러다임의 예측을 위해 20세기 각분야에서의 전현직 세계여성지도자들의 소개와 여성운동의 현주소 등을 시리즈로기획,‘여성성’의 실체를 다양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이해심,인내심,공평성 등 대부분 모성애의 특성으로 표현되는 여성성이 현대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정치분야가 꼽힌다.20세기 인류사회에 저질러져온 전쟁과 폭력과 살상의 대부분이 바로 정치적 결단의 산물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상 200여개의 국가 가운데 여왕이나 여대통령을 국가수반으로 하고 있는 나라는 모두 7개국,2차세계대전 이후로부터 따지면 모두 44명에 달한다.한편 여성총리는 모두 22명이고 그 가운데 현직은 3명이다. 이같은 수치는 2차대전 이후 세계 정치지도자의 총 수가 1,200여명 이라는통계와 비교해볼때 0.5%의 지극히 미미한 비율이다. 수반이 아니더라도 국회의원 등 일반 정치인의 비율에 있어서도 여성 비율은 현저하게 떨어진다.1998년을 기준으로 여성의원 비율이 가장 많은 국가는 스웨덴으로 40.4%,다음은 노르웨이 39.4%로 대부분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인도네시아 12.6%,필리핀 11.5% 등 아시아국가들은 현저하게 낮고 민주주의의 선도국인 미국도 12.6%에 불과하다.한국의경우는 더욱 떨어져 3% 정도 수준이다.따라서 유엔개발계획(UNDP)이 계량화한 여성세계화지수 순위가 한국은 정치·경제발전에 훨씬 못미치는 73위에머무르고 있다. 현직 여성 국가수반 가운데 그 상징성이나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은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73).52년 2월 부친 조지 6세의 뒤를 이어 윈저가의 네번째 왕으로 즉위한 그녀는 15개 영연방국의 상징적 국가원수이며 세계 최장수 여성 국가원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59)는 72년 즉위 이래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부친 프레데릭 9세의 뒤를 이은 그녀는 옥스포드 고고학박사이자 화가로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네델란드 여왕 베아트릭스(61)는 80년 4월 어머니 줄리아나 여왕에 뒤이어등극했으며 1890년에 등극한 외할머니 빌헬미나 여왕 등 3대 여왕으로 유명하다. 현직 여성대통령으로는 스리랑카의 찬드리카 쿠마라퉁가(54),아일랜드의 매리 매컬리스(48),라트비아의 바이라프라이베르카(62),파나마의 미레야 아리아스(53) 등이 있다. 쿠마라퉁가는 어머니 반다라나이케가 현직 총리로 있어 모녀정치인으로 유명하며 88년 야당당수 이던 남편 암살 이후 정계에 투신했다.매컬리스는 매리 로빈슨전대통령의 후임으로 최초로 여성끼리의 지도자교체 사례를 남겼다. 프라이베르카는 의학·심리학 박사학위와 5개 외국어를 구사하는 석학인 동구 최초의 여성대통령.지난 9월1일 취임한 아리아스 대통령은 사망한 전대통령 아르눌포 아리아스의 미망인으로 올 연말 미국으로부터 파나마 운하를 이양받는 대역사를 앞두고 있다. 라윤도 국제팀장 ranuma@ * 여성해방 운동사 ‘세상의 절반’인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권리찾기에 나선 것은 20세기가 다되어서였다. 그 이전까지 여성의 지위는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또 법률적으로 남성에 예속된 신분이거나 아니면 소외된 계층,그 자체였다.20세기 들어 본격적으로 등장한 페미니스트 운동의 결정적 동기부여는 여성들의 참정권과 함께 재산권 획득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실제 서양 여성운동사에서 페미니즘의 기원은 계몽주의와 프랑스 혁명을 경험한 중산층 여성들이 자유주의적 신념을 자신들의 권리신장과 연결시키기시작한 1840년대를 기점으로 한다. 재산권의 평등한 향유라는 목적으로 시작된 중산층 여성들의 페미니스트 운동은 이후 공창(公娼)제도 폐지,반음주,반폭력 등 가정내 여성을 위협하는남성적 악의 척결이라는 사회정화 페미니즘 운동으로 전개되어 갔다. 미국에서 1839∼98년 사이 금주령을 투표로 통과시키기 위해 여성들이 참정권 획득의 캠페인을 광범위하게 벌였던 사실은 대표적인 예이다. 참정권 문제가 지상최대의 과제였던 19세기 후반의 여성운동은 영국에서 여성노동자들이 단식투쟁을 벌이고 창문을 부수는 등의 폭력성을 띨 정도로 과격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영국은 20세기초인 1918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30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했으며 미국 역시 1920년에야 여성들에게 참정권을 부여했다. 1920년대와 30년대에 걸쳐 서구 각국에서는 여성의 투표권 획득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법적평등이 달성되었다. 그러나 이를 정점으로 페미니즘 운동도 서서히 침체국면에 들어가면서 보수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대공황기때인 1930년대는 여성들이 남성들의 일을 훔쳤다는 원망까지들으며 미국 등지에서는 반(反)페미니즘 분위기가 팽배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진보적 여성해방운동’ 또는 ‘전투적 페미니즘’ 이름으로 새로운 여성운동이 일기 시작했다.특히 래디칼 페미니즘을 주도한 미국의 페미니스트 운동가들은 강간,아내구타,어린이 성폭력,낙태 합법화,동성애 등을 여성해방운동의 주제로해 또다른 차원의 여성권리를 앞세웠다. 20세기말,확대된 여성해방운동의 이념은 이제 정치·경제 영역뿐 아니라 사회 각 영역의 대안적 사유방식으로 자리잡으며 서구뿐 아니라 제3세계까지도확대되고 있다. 이경옥기자 ok@ * 세계 여성해방운동 주요연표 ▲1848 세계 최초의 여성권리대회 미국 세네카 폴즈 개최.▲1903 영,여성 사회정치연합(WSPU) 창설.▲1918 영,여성 참정권 획득.▲1923 미,전국 여성당헌법 수정안(남녀 평등권) 의회 제출.▲1936 미,산아제한 합법화.▲1949 프,시몬 드 보봐르 ‘제2의 성’ 출판.▲1950 미국의 여성취업률 30%.▲1960 미,식품의약국(FDA)산아제한용 피임약(필) 인가.▲1963 미,여성운동의 어머니베티 프리던 ‘여성의 신비’출판.▲1964 미,시민권리법안 제정-EEOC(고용평등기회위원회)설립.▲1966 미,최대의 여성조직인 ‘NOW’ 베티 프리던에 의해 조직.▲1968 미,‘뉴욕급진여성’단체 미스 아메리카대회 반대 데모.▲1973 미,대법원 임신중절권 합법화.▲1988 바버라 해리스 신부,최초의 성공회여성주교로 서품.▲1995 제4차 베이징 세계여성대회
  • 골수이식에 대한 ‘편견 벗기기’

    MBC가 골수이식과 관련된 ‘미신 벗기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미 몇몇 프로를 통해 골수이식만이 희망인 ALD병 환자들의 사례를 제기한MBC-TV는 교양제작국 차원에서 후속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이 문제를 사회이슈화 해나갈 계획이다. 골수이식에 대한 몰이해로 고통받는 윤관·용해·홍주 세 어린이의 사연이지난 9일 ‘생방송!임성훈-이영자입니다’와 21일 ‘PD수첩’을 통해 잇달아 방송되자 MBC측엔 기증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으며 PC통신으로도 네티즌의 격려가 쏟아졌다. MBC측은 이를 발판삼아 이번주에도 ‘생방송…’(29일 오전9시45분)과 ‘MBC스페셜’(10월1일 오후11시15분)등을 통해 골수이식만이 살길인 또다른 환자들의 사례에 메스를 댄다.‘생방송…’은 수소문끝에 조직이 일치하는 골수공여자를 찾았으나 갑작스런 기증의사 철회로 난관에 부딪힌 12세 백혈병환자 선종이를 소개한다.이와 함께 남들이 한번도 꺼리는 골수기증을 세번씩이나 마다하지 않은 이연(25)씨를 만나 배경얘기를 들어본다. ‘MBC 스페셜’은 백혈병중에서도 희귀병인 ‘필라델피아 크로모좀’에 걸린 호영이의 투병기를 담은 ‘여섯살 호영이의 두번째 전쟁’편을 방송한다.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호영이는 ABC방송과 지역신문 등에서 잇달아 대서특필,지역 유명인사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껏 맞는 골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아이의 병엔 특이한 동양인 골수가 필요한데 한국을 비롯한 동양인들의 골수기증률이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이 프로에서는 호영이의 눈물겨운 병상일지와 함께 골수기증률을 높일 수 있는 의식적·제도적 보완책을 짚어본다. 우리 사회의 골수기증률이 낮은 것은 채취 절차 및 후유증에 대한 두려움과편견이 만연해 있기 때문.골수를 뽑으려면 뇌수술을 해야 한다고까지 오해하는 이들이 있지만 실제는 헌혈만큼 간단하며 재생산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아무 지장이 없다.골수기증이 필요한 환자는 줄잡아 3만여명에 이르는데정부가 지원하는 골수검사 비용이 고작 3,000명분 뿐이라는 점도 걸림돌 꼽힌다. MBC 교양제작국 장덕수CP는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고 소외지역을 밝히는 것도 방송의 큰 역할”이라면서 “앞으로도 교양제작국내 여러 프로들이 손잡고 사회의 모순을 발굴해 부각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미국은 협력하려 하지 않았다’核둘러싼 남-북-美 대응과정 묘사

    미국은 대북한 정책을 어떻게 수립할까.한미 양국의 ‘견고한 공조체제’의실상은 어떤 것일까.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이익을 말할 때 사용하는 ‘사활적(vital)’이란 용어의 실체는 무엇일까.북한은 왜 그렇게 팀스피리트훈련(TS)에 민감할까. 지난 94년 봄 한반도에 닥쳐온,핵위기를 둘러싼 남북한과 미국의 움직임을그린 ‘미국은 협력하려 하지 않았다’(리언 시걸지음,구갑우 등 옮김)는 이런 질문에 직간접적으로 답을 제시한다.아울러 현재 김대중정부의 포용정책이 핵·미사일 위기의 해결과 한반도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의 것임을시사한다. 저자는 89년 뉴욕타임즈 논설위원으로 근무하면서 대북문제에 관심을 기울인 국제문제전문가.현재 콜롬비아대 교수이며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국무부특별보좌관 등을 지낸 바 있다. 책은 지난 93년 북한 핵사찰거부와 미국이 북한의 과거 핵을 중시한 배경,북한의 핵보유 여부를 둘러싼 갖가지 혼선,‘불바다’ 발언 이후의 한미 양국의 대처 등을 관계자의 인터뷰 등을 통해 생생하게 담았다.저자는 책에서미국의 대외정책이 탈냉전이후 ‘강압과 협상’의 두줄기를 오락가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핵을 놓고 북미간 충돌위기가 최고도로 높아지자 비로소‘한국문제에 관한 고위정책그룹’이라는 전문기구를 설립하는 등 행정시스템의 난맥상이 있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북한이 보내는 갖가지 협상사인을 ‘악당(rogue)’이라는 이미지에얽매여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분석한다.또한 주한미군 등 군부가 상대적으로전쟁을 피하려 애썼으며 CIA는 잘못된 정보판단을 외부로 흘려 상황을 악화시킨 일이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IAEA의 핵사찰 요구와 북한의 핵사찰 거부,TS재개에 따른 북한의 NPT탈퇴와미국의 제재검토 등 5∼6년에 걸친 복잡한 상황에서 정세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각 행위주체들이 기울인 노력을 단칼에 평가내리기는 어렵다.그러나전체적으로 미의회와 대통령,국무부,국방부,CIA 등이 일관성을 잃거나, 언론의 오보를 양산시킨 흔적이 짙다고 밝힌다. 명시적으로 쓰진 않았지만 미국의 정책수립과정도 엿볼수 있게 한다.이와함께 한반도정책이 예산의 제한속에서 세계 전략의 일환으로 다른 지역의 사안과 연계돼 움직이고 있음을 실례로 드러낸다.또한 이른바 한반도전문가들의선입견이 한반도에 어떤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가 알려주며 한국의 강성기조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미국이 북한을 어떻게 다뤘나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비평적인 시각에서 스토리를 풀어나간 점이 눈에 띈다.또 한국당사자의 견해를 소홀히 한 점도 다소 있다.그럼에도 이 책은 지금껏 나온 관련서적으로는 상황을 가장 사실적으로 재현한 것으로 평가된다.사회평론 펴냄 1만3,000원. 박재범기자 jaebum@
  • 260개 고교 모의고사 취소 소동

    15일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앙교육진흥연구소에서 치러진 대학 수학능력 모의고사에 응시하겠다고 신청한 학교 가운데 260여개 학교가 무더기로 하루 전에 응시를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모의고사 신청을 받은 서울 D입시학원에서도 7만여명이 신청을 취소,모의고사비를 환불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같은 사태가 빚어진 것은 각 시·도 교육청이 교육부의 지시에 따라 13일 “3학년은 1년에 두번,2학년은 한번만 모의고사를 치르게 돼 있는 규정을지키라”고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시험을 취소한 학교는 이미 제한 횟수이상의 모의고사를 치렀다. 시험이 갑자기 취소되자 해당 학교 학생과 교사·학부모들은 “수능시험을불과 두달 앞두고 모의고사 횟수를 제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에서 치른 모의고사는 당초 전국 1,500여개 고교에서 60만명의 고교 3학년 학생들이,2학년이 대상인 D학원 모의고사는 20만명이 각각 신청했었다. 교육부는 “많은 학생들이 규정이상 모의고사를 치르는 데 대해 교육부 홈페이지를 통해 항의하고 있다”면서 “사교육비 절감 차원에서도 고등학교모의고사는 제한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주석기자 joo@
  • 도봉署 전경들 백혈병 주부에 새 생명

    백혈병을 앓고 있는 40대 주부가 전경들의 ‘릴레이 헌혈’로 목숨을 건지게 됐다. 15일 서울 도봉경찰서(서장 李相虎)에 따르면 이 경찰서에 근무하는 이우진(21)수경 등 방범순찰대원 30여명은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박옥자(46·여·서울 도봉구 방학동)씨의 골수이식 수술을 돕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헌혈하고 있다. 박씨는 남편 임영식(50)씨와 노원역 근처에서 10평짜리 실내 포장마차를 하면서 생계를 꾸려오다 지난 4월 백혈병 판정을 받고 강동구 천호동 서울중앙병원에 입원했다.가게와 차를 팔아 3,000만여원을 마련했으나 한차례에 20만원씩 드는 수혈 등 치료비를 대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임씨는 고민하다가 도봉경찰서를 찾아 어려운 사정을 털어놨다.딱한 소식을 들은 A형 혈액형을 가진 방범순찰대 전경들이 헌혈을 자원했다.박씨는 이들의 도움으로 지난달 20일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다.수술 뒤에도 전경들로부터30여차례에 걸쳐 수혈받아 지금은 회복단계에 들어섰다. 임씨는 “앞으로도 수십차례 더 수혈받아야 한다”면서 “전경과 경찰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월드컵경기장 빗물 재활용

    서울시 월드컵주경기장건설단은 13일 환경오염 방지와 자원절약을 위해 수영장 등 경기장 부대시설에서 나오는 배출수와 빗물을 재활용하는 중수 이용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하루 110t의 배출수와 180t의 빗물을 오존접촉 등을 통해 정화,탱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화장실용이나 조경용,소방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시는 중수이용 시스템의 설치로 경기장의 환경친화적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연간 6만4,000t의 물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순기자
  • 아시아 야구선수권 오늘 개막…한·일·대만‘거포 전쟁’

    ‘아시아 최고를 가리자’-11일 개막되는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는 시드니올림픽 티켓 다툼 못지않게 각국 간판스타들의 맞수대결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대회는 어느때 보다 걸출한 프로선수들이 집결해 자신의 명예는 물론소속팀과 나라의 명예까지 건 자존심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한국의 이승엽(삼성)과 일본의 노무라 겐지로(히로시마),대만의 첸친펑이 펼칠 ‘거포 전쟁’.이승엽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자존심. 팽팽한 균형을 한방에 무너뜨릴 저격수로 단연 이번 대회 ‘화제 1호’.모처럼 국내시즌 홈런 신기록 부담에서 벗어난 상태여서 특유의 폭발력을 기대해볼만 하다. 이에 맞서는 일본의 간판타자 노무라는 91년 한·일슈퍼게임에서 치욕을 안겨준 장본인.지난해 일본 센트럴리그에서 3할대의 타율에 30홈런-30도루를달성한 전천후 공격수이다. 대만의 주포 첸친펑 역시 방콕아시안게임때 메이저리거 박찬호로부터 홈런을빼앗은 요주의 인물. 현재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타점(123개) 홈런(31개)부문선두그룹을 달려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운드싸움 역시 이번 대회의 빅 이벤트.한국 에이스 정민태(현대)와 일본의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의 맞대결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한·일전은 선발 문동환(롯데)과 고이케 히데오(긴테쓰)의 맞대결이 유력해지고 있다.좌완 고이케는 자로 잰 듯한 컨트롤과 다양한 변화구가 주무기.이승엽에게는 바깥쪽 슬라이더로 승부를 걸 것이 확실하다.최근 팀의 에이스로 부상한문동환은 낮게 깔리는 직구(최고시속 147㎞)와 국내 정상의 슬라이더가 강점으로 두 선수의 격돌은 예측 불허다. 김동수(31·LG)와 후루타 야쓰야(34·야쿠르트)의 ‘안방 대결’도 볼거리. 연봉 2억엔(한화 약 20억원)의 ‘늙은 여우’ 후루타는 88서울올림픽에서 김동수와 처음 만났고 프로입단도 같다.수비와 타격을 겸비해 국내 최고의 포수인 김동수와는 한치도 양보없는 싸움이 예상된다. 박성수기자 sonsu@
  • [외언내언]‘아름다운 仁術’

    조선조의 명의(名醫) 허준(許浚)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동의보감’(이은성 지음)에서 허준의 스승 유의태는 자신의 몸을 제자에게 해부용으로 내 주는 살신성인(殺身成仁)을 실천한다.“나의 문도 허준이 세상의 어떤 병고도마침내 구원할 만병통치의 의원이 되길 빌며 병든 몸이나마 너 허준에게 주노라”는 유서를 남기고 밀양 천황산 얼음골에서 자진(自盡)한 스승의 시체를 사흘에 걸쳐 해부한 제자는 “이 허준이 의원이 되는 길을 괴로워하거나병든 이들을 구하는데 게을리하거나 약과 침을 빙자하여 돈이나 명예를 탐하거든 저를 벌하소서”라고 외치며 통곡한다.‘소설 동의보감’의 압권으로꼽히는 이 장면은 의사의 길이 얼마나 숭고한 것인지를 일깨워 주지만 사실은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허구이다.허준의 실제 스승은 소설속에서 허준의 적수로 등장하는 양예수이고 유의태는 허준보다 2백년 늦게 태어나 경상도 일대에서 역시 명의로 이름을 떨쳤던 정조시대의 유이태(劉爾泰)라는것이 역사학자들의 지적이다. 메마를대로 메마른 현실에서 이 소설속 허구의 감동이 현실화 됐다.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전공의협의회 소속 의사 400여명이 사후 장기기증을 약속하고 그 중 40여명은 자신의 주검까지 후배들을 위한 해부실습용으로 내놓겠다고 서약했다.“내 몸을 기꺼이 환자에게”라는 기치아래 월간 ‘청년의사’가 펼친 장기기증 운동이 거둔 성과다.이 운동에 참여한 대부분의 의사들이 20∼30대의 젊은층이라는 점에서 더욱 반갑다.그들의 헌신적인 직업정신과 인간애가 있는한 우리의 미래 또한 건강하고 희망에 찰 것이기 때문이다.물론 장기기증이나 시신의 해부실습용 제공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기증을 희망한 등록자가 13만명을 넘어섰고 박찬호,김병지,고두심,김원준 등 프로스포츠와 연예계의 유명인들도 이미 장기기증을 약속한 바 있다.그러나 젊은 의사들의 이 운동은 생명나누기의 고귀함을 다시 일깨우고 장기기증에 대한 일반인들의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시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실천을 하도록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미국에서는 장기이식 수술의 90%가 사후 장기기증에 의한 것이지만 우리 경우는 10%정도에 불과하다. 이들의 운동이 장기이식 수술에 대한 국가차원의 통합관리와 운영 및 장기기증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촉구하고 있는점도 주목할 만 하다.현재 장기이식 수술은 각 병원 마다 별도로 행해지고 있고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장기기증운동 기구들도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효율적인 정보교환이 이루어지지않고 있다.2000년부터 국립의료원에 통합기구가 생기지만 예산과 인력배정이 미흡해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다.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행동이요구된다./임영숙 논설위원
  • [외언내언] 잠옷행상 할머니

    옷로비 청문회가 한창인 24일 서울대병원에서는 수수한 양장 차림의 김선용(金善鏞·71)할머니가 평생 모은 10억원을 돈없는 환자를 위해 써달라며 전달하는 행사가 조촐하게 열려 한가닥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평양 출신인 김씨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생계를 잇기 위해 피란지인 부산에서 잠옷행상을 시작했다.당시 잠옷이 유행하는 바람에 돈을 모아 국제시장에 옷가게를 차려 돈을 벌었으며 60년대 상경,목욕탕업과 상가 임대업으로 10억원대의 재산을 일궜다. 당뇨와 위장병으로 병원을 자주 찾았던 김할머니는 “돈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로 마음을굳혔다”며 “내가 번 돈은 내 개인의 것이라기보다 사회가 베풀어 준 것이기 때문에 그 것을 되돌려 주었을 뿐”이라고 전달식 내내 고개를 숙이고 쑥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학교가 아닌 병원에 재산을 기증한 것도 이유가 있다.남편이 병사하고 외동딸도 건강이 좋지 않아 외손자와 함께 사는 김할머니로서는 가족들의 병치레에 이력이 들어 돈없이 아픈 사람에 대한 연민(憐憫)의 정이 남달랐다고 하니 그 뜻을 알만도 하다. 김할머니의 결단은 최근 일부 사모님들의 화려한 나들이와 재벌들의 변칙상속이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분위기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주기에 충분하다.일부 상류층 부인들의 커피숍 회동,고급의상실 쇼핑,단체회식,일류급 대중가수 쇼 관람 등이 지금 청문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하지만 우리 사회에 김할머니처럼 근검절약해 살아 가며 돈을 어떻게 모으고 써야할 줄 아는 사람이 있는 한 우리에게는 희망과 보람이 있다. 김할머니의 이야기는 친족들에게 한푼의 유산을 남기지 않은데다 상속권자들도 할머니와 뜻을 같이하고 적극 동조했다는 점에서 더욱 감명을 준다.최근 재벌들의 부(富)의 변칙상속 방법이 다양해져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고육지책으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 당국에 의해 마련되기도 했다. 재벌의 변칙상속이 문제가 되는 것은 기업 이윤은 결코 사적(私的)인 것이아니고 소비자가 주는 보수이며 기업의 사회적 공헌에 의한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따라서 기업의 이윤은 근로자·소비자·경영자가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날 존경받을 수 있는 자본주의경제 사회의 경영자 상(像)이다. 재벌은 아니지만 김할머니는 재벌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평생 모은 재산을값있게 사용할 줄 알았으며 가족들도 이에 적극 협조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김할머니가 사회에 환원한 재산은 10억의 몇백배 가치
  • 政·財界간담회 무얼 논의하나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작된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이 마침내 이달 말 ‘루비콘 강’을 건넌다.다음주 초인 23·24일 재벌정책의 골자를 발표하고 이어 25일 재벌총수까지 참석시킨 가운데 정부,여당과 채권은행단 3자 간담회가 열린다. 간담회의 공식 명칭은 ‘5대 그룹 구조조정 이행 점검을 위한 재계,정부,금융기관의 합동간담회’.이름에서 보듯이 이번 간담회는 당초 계획된 2·4분기 채권은행단의 재벌 구조 개혁 점검회의에 재벌문제 논의를 위한 당정회의를 합친 것이다. 참석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주채권은행장,각 부처 장관들이다.재벌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자리인 만큼 ‘불편하게 여길’재벌총수는 제외시키기로 했으나 재계에서 온갖 억측이 나돌자 총수도 참석하는 것으로 변경됐다.이 자리에서는 주채권은행단이 2분기 구조조정 실적을 보고한다. 대우그룹외의 4대 그룹 구조조정 이행은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가 껄끄러워 할’재벌정책은 간담회에 앞서 내주초 발표된다.정부와주채권 은행단은 당초 예정대로 투명성제고,재무구조의 개선,상호지급보증의 해소,업종전문화와 경영진의 책임강화 등 5가지 원칙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여기에 지난 15일 김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추가한▲변칙 상속과 증여 방지 ▲순환출자 억제 방침과 ▲내부거래 억제 방침을더 구체화하는 방안이 나온다.기업지배구조개선의 보완책도 제시될 것으로알려졌다. 상속·증여 방지책은 세제 개혁안에 포함돼 이를 강조하는 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순환출자 억제 방침과 관련 총액출자제한 제도의 부활과 지주제 허용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부처간 이견이 빚어져 채택여부는 미지수이다.기업지배구조 개선을위해 지금까지 법상 도입됐으나 사실상 시행이 되지 않은 사항들을 강력히추진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예컨대 집중투표제가 도입됐지만 기업들이 주총에서 배제하기로 의결,무력화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또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토록 하고 금융기관을 통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된다.특히 재벌 계열 금융기관이 계열사를 부당 지원하는 일을막기 위해 금융기관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지하철티켓 광고수입 짭짤

    서울시지하철공사가 승차권에 상업광고를 유치해 예산 절감 효과를 톡톡히보고 있다. 16일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7개월동안 기업체·상품 광고가 게재된승차권 용지 및 정액권 케이스를 기증받아 사용한 결과 12억5,700여만원의예산을 절감했다. 이는 올해 배정된 승차권 용지 및 정액권 케이스 구입 예산의 89%에 해당되는 액수이다.지난해의 22%에 비해 67%p가 늘어난 규모다. 현재 승차권 용지 및 정액권 케이스에 광고를 게재하는 업체는 ‘해피텔레콤’ ‘나우콤’ ‘삼성SDS’ ‘한솔PCS’ ‘나래이동통신’ ‘한통프리텔’ 등 모두 7개 업체.이들 업체들이 제공한 1회용 승차권 종이와 정액권 용지는 각각 13만8,900여롤과 7,400롤이고 정액권 케이스는 275만매에 달한다. 공사 관계자는 “우리 지하철공사의 승차권 광고는 비용이 저렴한 데 반해효과는 뛰어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부시2세-퀘일 ‘얄궂은 운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2000년 대선고지를 향한 미공화당 후보선두주자들가운데 서먹한 사이의 두사람이 있다. 바로 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53)와 덴 퀘일 전부통령(52)이다.88년 대선에서 조지 부시의 러닝 메이트로 함께 당선돼 부통령으로 백악관에 머물렀던 퀘일이 이제 부시 전대통령의 아들인 W.부시와 경합하는 사이가 됐기 때문이다.이들은 그동안 서로 마주할 기회가 없었지만 14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리는 스트로 폴(여론투표)에서 일차로 세대결을 벌여야할 운명이어서 서로가조심스런 입장이다. 부시가문의 공화당내 영향력은 아직도 상당한 편이며 그에 충성(?)하는 당내 지도자들이 부시 2세를 전폭 지지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가운데에는 예전에 퀘일과도 친분을 유지한 인사들이 상당수이다. 퀘일 후보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부시 전대통령이 훌륭한 인품과 업적에도 불구하고 92년선거에서 패배한 데는 자신들이 잘못 보필한 탓도 크다는자성이 있고 이런 분위기가 아들 W.부시에 대한 지지로 나타난다”고 당내분위기를 나름대로 분석했다.퀘일후보는 인디애너가 낳은 촉망받던 정치인이었다.29세때 16선의 현직의원을 이기고 처음 하원의원이 됐고 4년 뒤 상원의원에 최다표차로 당선돼 재선하는등 미정가의 주목받는 차세대 주자였다.그러나 지금은 당내 3%정도의인기만으로 60%지지를 받는 부시 주지사와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는 처지.부시로서도 한솥밥 식구였던 퀘일을 누르고 나선다는 현실은 그리 유쾌하지만은 아닐 것이라는 게 주변의 평이다.
  • [독자의 소리] 매년 반복 집중호우 대비 왜 안하나

    96년과 98년에 이어 또다시 경기북부지역에 대홍수를 맞았다.매년 국지성집중호우가 찾아오고 해마다 그 재난의 피해가 커진다면 우리는 늘 대비를못한 채 대홍수를 맞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야 한다.지난 90년 한강유역의 대홍수 이후 최근 10년 동안 풍수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연평균 246명,피해 복구비만도 해마다 5,200억원씩을 쏟아 부었다.그러고도 또 같은 곳에서 같은피해를 당하였다. 100년 만에,또는 50년 만에 한번 오는 홍수도 피하기가 어렵다.평균적 대책이 50년,100년 만의 대책은 아니기 때문이다.그러나 한강 유역처럼 대홍수가 매년 반복된다면 그것은 대홍수가 아니라 대비할 수 있는 홍수이다.국가의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이다.더이상 똑같은 수해의 반복을 없애기 위해 국가는 치수사업에 보다 우선적인 예산의 집행이 필요하다. 왕보현[송파구 삼전동]
  • [외언내언] 아동 학대

    우리의 자녀들은 부모와 사회로부터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가. 최근 부모들의 자녀학대 행위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잠을 못자게 운다고생후 2개월된 아들을 때리고 집어던지는 아버지가 있는가 하면 생후 13개월된 아들을 세탁기 속에 거꾸로 넣고 질식사시키려 한 아버지,아버지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숨진 4살배기도 있다.부모가 부모인지 폭력배인지 분간할 수없을 정도다.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아니라 원수이자 악연이라는 생각도 든다. 한국보건사회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1,300만 가구중 8.7%인 113만 가구에서 가정폭력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부모가 자식을 학대하는 이유는 이혼,배우자 가출,실직과 빈곤 등 원칙적으로는 자녀와는 상관이 없는 일들이다.그러나 부모는 이런 일이 일어난 데 대한 원인이 자식에게 있다고 믿고 걸핏하면 화풀이를 한다는 것이다.심하게 매맞은 아이들의 경우 실어증세를 보이거나 우울증·공포증·피해망상에 시달리고 보호시설에서 재활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부모가 데리러 올까봐 자다가도 소리를 치면서벌떡 일어난다고 한다.남보다 좋은 환경에서 잘키우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는 못할망정 자신의 불행을 아이의 탓으로 돌린다든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원망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면서 남의 집 일로만 간과하는 주변도 문제다. 물론 부모가 자녀를 다스리기 위해 나무라는 것을 간섭할 수 없지만 당치않은 불만으로 자녀를 폭행하는 행위는 폭력 자체이기 때문에 방관해선 안되는일이다. 현재 우리의 아동보호법은 ‘자신의 보호 또는 감독을 받는 아동을 학대해선 안된다’는 미온적인 법 대목이 있을 뿐이다.미국에서는 교사·의사 등을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로 정하고 신고받은 정부의 아동보호 담당자는 48시간안에 가해·피해자를 철저히 가려 가해부모에 대해 교육권과 친권 등의 박탈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동학대를 가정문제에 맡겨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다.어린이날에만 어린이 보호를 외칠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학대받는 어린이를 철저히 보호하기 위해서 그들 하나하나를 독립된 인격체로 지켜주는아동학대방지법 제정이 현실적으로 시급하다.그러기 위해서는 학대받는 아동을 발견하면 먼저 신고하는 신고의무 강제규정부터 마련해야 한다.아동이 쾌적한 환경에서 성장해야만 사회에 나와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어른들은 명심해야 한다.
  • 프로농구 용병‘풍년속 흉년’

    시카고 오병남특파원 ‘장신은 흉년,단신은 풍년’-.31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99∼00시즌 프로농구 트라이 아웃에 쓸만한 센터감이 없어 장신(205.9㎝이하)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구단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이와는 달리 빠르고 개인기를 갖춘 단신(193.4㎝이하)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많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틀동안의 실전에 참가한 장신 21명 가운데 두각을 나타낸 새얼굴은 로렌조 홀과 마이크 채프먼,무스타파 호프,데이몬드 포니 등 3∼4명 정도.이 때문에 국내무대에서 ‘퇴출’됐던 레지 타운젠드(SK) 에릭 이버츠(나산) 등이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원년시즌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장신 상한선인 205.9㎝ 이하가 미국에서는 가장 어정쩡한 선수이기 때문이다.더구나 일부 에이전트가 유럽 등으로의 진출이 확실한 선수를 무리하게 신청하는 바람에 대규모 불참사태가 빚어진 것도 장신흉년을 부채질 했다.실제로 각팀은 대니 킴이 추천해 서류전형을 통과한 장신 10명 가운데 4∼5명에게 잔뜩 눈독을 들였지만정작 2명만이 트라이 아웃에 응하자 “한국프로농구를 우롱한 처사”라며 다음 시즌부터는 에이전트를 제한하기로 긴급 결의하기도 했다. 풍년을 이루고 있는 단신 가운데는 스피드가 뛰어난 퀸시 브르워,브랜든 마틴,저스투스 티그핀,힘과 탄력이 좋은 마이클 프래지어,기량이 안정된 마를린 킴브르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국내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을 지닌 마이클엘리어트(대우) 클리프 리드(기아) 워렌 로즈그린(나산) 등도 재지명이 점쳐질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장신보다는 단신의 수준이 훨씬 높아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1차지명에서 단신을 선택하는 팀이 생길 것 같다”며 “이래 저래 팀들은 머리가 아프게 됐다”고 말했다. obnbkt@
  • 맥주시장 하이트·OB 빅2체제로

    국내 맥주시장이 5년만에 OB와 하이트의 양사체제로 복귀한다. 30일 OB맥주가 법원에 의해 카스맥주를 생산하는 진로쿠어스맥주의 매각을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됨에 따라 지난 94년이후 하이트,OB,진로쿠어스등 3사가 각축을 벌여온 2조7,000억원 규모의 맥주시장이 다시 ‘빅2’체제로 재편된 것이다. 이 경우 맥주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는 OB의 카스맥주 인수에 따른 시장점유율 변화. OB측(34.30%)은 카스맥주의 시장점유율 16.72%를 고스란히 가져와 맥주시장 1위자리를 재 탈환하게된다고 주장한다.진로쿠어스맥주의 회사명을 카스맥주로 바꾸고 본사는 충북 청원에 그대로 둔다는 내용의 향후 운영 청사진까지 밝혔다. 그러나 시장의 절반(48.98%)가까이를 차지, 1위를 지키고 있는 하이트측의생각은 다르다.시장점유률의 단순한 합산으로 속단하지 말라는 얘기다.카스맥주의 시장 점유율이 그대로 넘어갈 지는 미지수이며 16%가운데 최소한 5∼6%는 ‘유동적’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카스맥주의 지역기반인 충청도의 지역정서가 OB측에 냉담하다는 것이다.또‘진로소주’라는 국내 최대의 주류브랜드의 유통망에 의해 유지돼온 카스맥주가 진로와 결별후에도 계속 ‘힘’을 발휘할 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양사 모두 이같은 체제개편에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3사체제 진입이후 지나친 과당경쟁과 과잉투자로 기반이 허물어진 맥주시장을 재건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긴다. 노주석기자 joo@
  • [이세기 칼럼]‘한국판 우드스톡’과 청년文化

    1950년대 미국 대도시의 가정들은 중산층에 속하는 풍요를 누렸으나 도심구석구석이 슬럼화하자 교외 신흥 주택지로 옮기면서 ‘더 나은 삶’을 추구하게 되었다.그러나 교외생활이란 자칫 자극에 둔감해지기 십상이어서 그들은 무료를 달래기 위해 생산과 소비와 이윤의 충실한 속박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시인 A.긴즈버그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전기제품과 자동차,브랜드상품을사들이는 과소비 행태를 보고 ‘미국은 물질만능에 미쳐 있다’고 독설을 퍼붇기도 했다.비트제너레이션의 기수이던 잭 케루악의 소설 ‘온더 로드(路上에서)’에서 ‘어느 집이나 거실 한복판에는 TV 한 대가 놓여 있고 어느 집이나 똑같은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우리는 그 어느 누구나 똑같은 생각을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대목이 이를 잘 대변해준다.소설의 주인공은 덴버에서 시카고에 이르는 대륙 횡단에 올라 바람보다 빠르게,운명보다 빠르게 우울을 향해 달리면서 지루한 일상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어느 시대나 새로운 세대와 새로운 질서가 있다.그리고 사회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장 먼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청소년들이다.요즘의 젊은이들은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와 평화를 갈망하면서 주술 같은 랩을 좋아하고 인간의 정신까지도 지배하는 컴퓨터를 동반자로 삼는가 하면 후크 선장의 보트처럼 치수 큰 신발을 질질 끌고 다니면서 고뇌하지 않는 자신들의 문화를 가꾸어나간다. 지난 69년 8월,뉴욕 교외의 막스 야스거스 팜에서 열린 우드스톡 록페스티벌은 무기력을 주체하지 못하던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생기와 활력을 심어주는 축제가 되었다.전국에서 몰려든 참가자는 무려 40만에서 50만명,예상을뛰어넘는 청중이 모여든 탓에 식량,화장실,의료장비 부족에다 이틀째 되는날은 폭우까지 쏟아지는 바람에 공연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식품 부족과 위생 불편 등이 폭력으로 폭발하기 쉬운 악조건을 조성하고 있었다.그러나 젊은이들은 어려운 가운데 서로 돕고 나누면서 조화와 평화,사랑이 충만한 신화 같은 페스티벌을 치러낼 수 있었고 후일 이는 미국 청년문화에 대한 ‘문화대혁명’으로 선언된 바 있다. 그 우드스톡이 한국에 상륙하여 31일과 8월1일에 인천 송도공원에서 ‘99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을 연다고 한다.한·미를 비롯,6개국 24개팀이 참가하는 페스티벌에서 캠프촌에 입소한 관객들은 먹고 자면서 21시간의 마라톤공연을 즐기게 되는 것이다.농구경기장만한 특설무대에 어디서나 똑같은 음량을 전해주는 첨단 사운드시스템 등 몇년 전만해도 상상할 수 없는 기발한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60년대 미국의 우드스톡 록페스티벌이 격변의 시기를 거친 젊은이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킨 역할을 했다면 우리로서는 경제위기감이 가져온 의기소침과 이와 상반되는 과소비 행태 속에서 불투명한 자신의 정체성을 공동체 의식 속에서 얼마나 창출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것이다.더구나 지난 26일 폐막한 미국의 ‘우드스톡 99’는 폭염이 기승을부리는 가운데 24만명이 참가,약탈과 음향기기를 부수는 등의 난동으로 막을내렸다는 소식은 돌발사고와 공연 특성상 각종 안전사고,청소년들의 탈선 현장으로 전락할 가능성 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예상 관객은 3만여명.그러나 이번 캠프공연은 청소년들의 휴가를 지나친 억압과 간섭, 주의와 제한, 폐쇄로 묶어두기보다 하루쯤 뜨거운 열기와 열광으로 마음껏 풀어주는 일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그들의 집단행동은 도피주의적 성향보다 더 나은 사회에 자신들의 비전을 지지하기 위한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남을 흉내내기보다 우리만의 정서로 아름답게 치러져 일생일대의 추억이 되고 우리 공연문화의 새 장을 개척할 수있게 되기를 바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기성세대에게 청소년기가 있었듯이 청소년들도 곧 기성세대가 된다.미국의데이비드 리스맨은 그의 저서 ‘고독한 군중’에서 ‘어른의 눈으로 본 어른의 세계를 청소년이 이뤄야할 일로 생각해선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그들의 풍속과 문화를 지나친 노파심으로 폐쇄하거나 체제로 제도화하기보다 그들만의 함성을 곁들인 결속으로 대중매체로서의 음악이 갖는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여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논설위원 sgr@
  • 한국을 빛낸 음악인 7인 합동콘서트

    세계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 중 7명이 한자리에 모인다.정명훈,백혜선,강동석,알리사 박,최은식,조영창,양성원이 출연하는 ‘7인의 음악인들’연주회가 그것.오는 8월6일 경남 진주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전국을 순회한다.‘7인의 음악인들’은 올해로 3번째 무대.지난 95년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광복 50주년 기념음악회 ‘세계를 빛낸 한국 음악인 대향연’에 참석한 음악가들이 자주 모여 음악을 함께 하자고 약속한 것이 계기가됐다. 지난 97년 첫회에 모인 연주자들은 모두 남자여서 ‘7인의 남자들’이란 타이틀을 붙였으나 지난해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참여하면서 이름을 바꾸었다. 세계적인 지휘자로 이름 높은 정명훈(46)은 원래 피아니스트였다.74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다.지금도 틈틈이 연주활동을 즐긴다. 피아니스트 백혜선(34)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한 경력을 가졌으며 국내연주자로는 유일하게 세계적인 음반사 EMI에 소속돼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46)은 3가지 유럽음악사전에 이름이 오를 정도의 실력파.첼리스트 조영창(41)은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 교수이다. 올해 처음 참여한 바이올리니스트 알리사 박(25)은 지난 90년 차이코프스키콩쿠르에서 최연소 입상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차세대 연주자이다.지난해부터 미국 UCLA에서 조교수로 재직중이다. 첼리스트 양성원(32·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과 비올리스트 최은식(32·서울대 교수)은 후진 양성에 힘쓰는 한편 연주자로도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양성원은 최근까지 ‘금호현악 4중주단’단원이었고 최은식은 커티스음악원 재학시절 ‘보르메오 현악 4중주단’을 구성하는 등 실내악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연주곡목은 실내악의 묘미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작품들로 꾸몄다.포레의‘돌리 슈트’,쇼송의 ‘피아노 3중주’등 국내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는 프랑스 실내악과 19세기 정서가 흠뻑 밴 도흐나니의 ‘현악 3중주’,브람스의‘피아노 4중주’를 들려준다. 올해 공연이 더욱 눈길을 끄는 까닭은 9월 11∼13일 국악인들과 함께‘천년의 소리’란 타이틀로 유럽무대로 진출하기 때문이다.독일 에센을 비롯 프랑스 파리,이탈리아 로마에서 한국의 소리와 문화를 전하는 뜻깊은 연주회를갖는다.그 공연에는 알리사 박을 대신해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가 참여한다.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6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0591)746-1343, 7일 부산 부산문화회관(051)850-9250, 8일 전주 삼성문화회관(0652)250-5533, 10·11일 수원 경기문화회관(0331)254-2500,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18-7343.시각은 각각 오후7시30분이다. 강선임기자 sunnyk@
  • ‘비교광고’ 소비자 관심에 촉각

    지난 1일부터 공정거래법에 속해 있던 표시·광고규정이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표시광고법)’로 독립됐다.광고계의 관심은 이를 계기로 비교광고가 얼마나 활성화될 수 있는지에 모아지고 있다.하지만 두드러지는 광고계의 변화는 아직 없다.국민 정서상 라이벌회사(혹은 제품)와 비교하면서 노골적으로 자사광고를 하는 것이 과연 소비자들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올 지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어떤 변화가 있나 표시광고법에서는 ‘객관적 근거가 없거나 비교대상 및기준을 명시하지 않고 비교하는 경우’를 제재대상으로 삼고 있다.이전 공정거래법의 ‘객관적 근거가 없거나 자기 것의 유리한 부분만을 들어 경쟁사업자의 것과 비교하는 경우’와 달리 정확하고 객관적인 기준이 있다면 비교대상을 밝혀도 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표시광고법에서는 비교광고와 관련,두가지 사항을 추가했다.우선 광고실증제의 도입이다.광고 내용 중 사실과 관련된 사항에 대한 실증자료를 공정위가 요청할 경우 업체는 30일안에 자료를 내야 한다. 두번째는 임시중지명령제다.잘못된 광고에 대한 공정위의 처리기간이 일반적으로 2∼3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했다.부당성이 명백해 보이고 소비자와경쟁사의 피해가 예상될 경우 소비자단체나 광고심의기관이 요청하면 광고를 일시중지해야 한다.공정위 직권으로 광고를 일시중지토록 할 수 있다. ■당분간 눈치보기 금강기획 관계자는 “광고주들이 감정싸움 차원이 아니라면 명백한 비교광고를 꺼리는 추세”라며 “당분간 법이 어느 정도까지 허용하는지를 누군가 먼저 시험해보기를 기다리는 눈치보기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 일주일만에 중단된 칠성사이다의 ‘장미의 실증’이 좋은 예다.칠성사이다는 사이다와 콜라에 장미를 꽂아두고 “5일 후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라는 문구를 실었다.콜라에 꽂힌 장미는 하루만 지나면 시들어 5일 뒤 까맣게 변해 죽은 반면 사이다의 장미는 7.5일을 버틴다는 한 초등학생의실험결과 제보에 착안해 만든 광고다.그러나 이는 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회장 지시로 전격 중단됐다.롯데칠성이 펩시콜라도만든다는 점과 나이 일흔이 넘은 보수적인 신회장의 눈에는 너무 노골적인 비교광고였다는 것이 이유다. 웰컴의 이두학(李斗學)이사는 “우리나라 국민 정서상 비교광고를 직설적으로 하면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며 “정확한 효과검증이나 자신이 없는 한 비교광고는 광고주로서는 대단한 모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에게는 이익 비교광고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틀에 의해 제작됐다면 소비자에게 매우 유익하다.많은 상품들 속에서 소비자가 개별 제품의 특징을 알아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한편의 광고가 양쪽 모두의 정보를 제공해 주면 소비자 스스로 시장조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對北사업 한달째 ‘안개속’

    현대의 대북사업이 큰 차질을 빚고있다. 연결고리인 금강산 관광이 중단 한달을 맞은 20일에도 재개전망이 여전히불투명하기 때문이다.급기야 현대는 ‘해결사’인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사장을 19일 급거,중국 베이징에 파견했다.김고중(金高中) 부사장과 윤만준(尹萬俊) 전무 등 실무협상팀이 지난달 28일부터 북한측 조선아·태평화위 관계자와 만나 조율중이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대는 베이징에서의 김사장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그는 기존 현대와 북한측 입장을 최종 점검,관광객의 신변안전 보장책을 담은 귀국 보따리를 풀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현대 고위관계자는 “양측은 금강산 관광재개에는 이견이 없으나,민영미씨 억류사건과 같은 유사사례 발생시 남북한 당국이 참여하는 중재기구 설치문제 타결만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해석하는 시각은 엇갈린다.관광중단이후 한달간이란 냉각기간을 거친만큼 이제는 ‘햇볕정책’을 새롭게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힘을 얻고있다.따라서 김사장이 귀국하는 21일쯤이면 정부와의 조율을 거쳐 금강산 관광재개 날짜가 잡히리란 관측이 우세하다.빠르면 이달내 출항이 가능하고,늦어도 8월초에는 이뤄진다는 게 현대측의 생각이다. 그러나 신변안전 보장책은 남북당국간 합의가 없는한 100% 담보가 불가능해 타결이 쉽지 않으리란 지적도 많다. 금강산 관광은 물론 현대의 다른 경협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할지도 모른다는우려가 나오고 있다.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는 현대가 31일 북한에 보내기로 한 송금액(800만달러)의 지급여부와 송금액수이다.금강산 관광재개가 ‘도 아니면 모식’ 양상으로 흐르는 느낌이다. 박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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