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이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유세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화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수상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단수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72
  • 日 부실채권 정리방안 윤곽/ “公자금 투입… 은행 국유화 불사”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가 수립하고 있는 부실채권 정리 방안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자산 사정을 엄격히 하고 과감하게 공적자금을 투입하되 실질적 국유화도 불사한다는 것이 골자이다.부실채권 신속처리의 중책을 맡은 금융청의 긴급대응 전략프로젝트팀(PT)은 이런 내용의 중간보고를 마련,이달 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게 최종 보고한다. ◆부실처리 가속책 이미 공자금을 투입한 은행이 경영 건전화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실질적으로 은행을 국유화함으로써 국가가 경영에 개입한다. 부실채권 처리 때 세금없이 상각하는 ‘무세상각(無稅償却)’의 기준 완화도 대책에 포함된다. 현행 제도상 은행이 부실채권을 세금없이 처리할 수 있는 경우는 ▲융자대상 기업의 파산이 법적으로 확정됐거나 ▲세금당국이 채권 포기를 인정했을 때에 한정하고 있다.따라서 은행이 실질적으로 파산한 부실채권에 대한 부도 충당금 등의 손실을 계상해도 손실금으로 인정되지 않아 세금을 내야 하는 이중의 부담을 은행에 안겨줬다.특별팀은 신속하고 원활한 부실채권 처리를 돕기 위해 ‘회수 불능’으로 판정한 채권은 법적인 파산 확정 전에라도 세무상의 손실금으로 인정하도록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보고서에 담을 계획이다. 부실채권 처리로 은행결산이 적자가 될 경우의 대책도 유럽이나 미국 수준으로 맞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적자 결산의 결손금을 이월해 과세 소득으로부터 공제하는 제도는 일본에서는 이월기간이 현행 5년이지만 미국은 20년,유럽은 무제한인 점을 감안,이월기간을 10년 이상으로 늘려 부실채권 처리를 촉진할 계획이다. 부실채권의 사정 방법도 미국식의 ‘할인 현재가치 방식’으로 엄격화한다.현행 제도는 과거의 도산실적을 기초로 일률적으로 부도 충당금을 정하고 있으나 개별 기업의 장래 수익이나 대출금 상환능력을 판단해 충당금을 적립하는 미국식 도입을 검토한다. 부실채권 처리 때 내는 세금이 장래에 돌려받는 것을 고려해 자기자본에 산입하는 기준도 엄격하게 강화한다. 이들 조치에 따라 은행의 자기자본이 줄어 자기자본 비율이 8%를 밑돌 경우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평가 일본 정부의 부실채권 가속책은 엄격한 미국식 룰의 도입에 의해 자기자본비율의 저하를 초래함으로써 단숨에 공적자금 투입의 방향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특유의 회계 방법인 부실채권 처리 세금분의 자기자본 산입에 대한 엄격화는 은행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여 최종적으로 일본 정부가 어떻게 결정할지는 미지수이다. 일본의 4대 금융 그룹의 자기자본 비율은 국제기준인 8%를 웃돌고 있으나 부도 충당금 증액이나 부실채권 사정 엄격화에 따라 상당수가 밑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marry01@
  • 北核 파문/ 주변국 반응

    ■中 - 대화해결 강조 美와 협의 착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북한의 핵 시인’이 국제 사회를 강타한 가운데 중국이 북·미간 평화적 해결을 위한 ‘중재자’ 역할에 나서는 조짐이다. 경제개발 제일주의를 위해 무엇보다 한반도 안정을 원하는 중국으로서 북한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은 자국의 이익과 직결된다.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원하는 미국 정부로서 북한 지도부와 밀접한 ‘대화 창구’를 갖고 있는 중국이 ‘해결사’로서 적임자로 보는 시각이 많다.17일 중국을 방문한 존 볼튼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 등이 중국측과 협의에 착수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는 중·미 간에도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핵과 대량살상무기 확산저지를 통해 강대국으로서 위상을 굳히려는 양국으로서 한 목소리가 가능하다. 중국 외교부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는 중국의 확고한 원칙이며 북한 핵문제는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오는 25일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조지 W 부시미 대통령과의 중·미 정상회담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 핵 문제가 어떤 형식으로든지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중국은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대화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반도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중국이 이번 파문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일조할 경우 한반도 중재자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킬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oilman@ ■日 - “수교협상 하며 北·美관계 중재”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18일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 교섭 재개 방침을 재확인했다. 미국의 견제로 협상마저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억측을 불식이라도 하듯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단호하게 “만나서 얘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 핵 문제 해결에 한국과 미국,일본이 다소 온도 차는 있더라도 나란히 ‘평화적 방식’을 취하기로 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세계의 이목이 오는 2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재개되는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에 쏠리고 있는 데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북한과 미국의 협상 재개가 지극히 불투명하게 된 상황에서 일본이 미국의 대리인 역할을 맡게 된 형국이기 때문이다.북한이 왜 이 시기에 핵 개발을 시인했는가,과연 북한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미국의 뜻도 전달할 수 있는 점은 일본측으로 볼 때 일본 외교를 과시한다는 측면에서 절호의 기회이다. 북·일 관계의 성급한 진전을 바라지 않고 있는 미국으로선 일본에도 북한의 핵 개발을 중단시키는 중간다리 역할을 기대하는 듯하다.그럴 경우 일본견제는 물론 북한과 간접대화의 통로를 확보한다는 일석이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콸라룸푸르 북·일 회담에서 북한이 어떤 ‘대답’을 들고 올지는 미지수이다.그렇지만 북한으로서도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유용한 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핵 문제에 대한 응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측은 지난달 17일 북·일이 합의한 ‘평양 선언’ 제4항의 “핵문제에 관한국제적 합의 준수” 대목이 북한의 비밀 핵 개발 계획에 의해 크게 훼손됐다는 점을 북측에 강력히 항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marry01@ ■EU - “모든 對北관계 재검토 할수도” 유럽연합(EU)은 18일 북한이 비밀리에 핵개발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로 입증될 경우,북한과의 모든 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EU 관계자는 오는 21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EU외무장관회담에서 북한 핵개발 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북한의 핵개발 계획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북한과의 관계를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외교관계는 물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경제개혁 및 농업부문에 대한 지원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참여하는 문제가 모두 재검토 대상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나르 비간트 EU 대변인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국제적 약속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보도가 나온 것에 매우 당혹스럽다.”면서 “만약 사실로 드러난다면 (제네바) 합의의 미래를의문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북한에 이같은 의혹 해소를 위해 빠른 시일내에 유엔 무기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비간트 대변인은 또 EU 집행위원실의 고위 관리들이 16일 밤 브뤼셀에서 최수헌 북한 외무부상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 보도에 대해 논의했으며,최 부상이 이 문제를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박상숙기자 alex@
  • 책꽂이/ 꿈의 부족 外

    ◆꿈의 부족(김별아 지음)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등 장편소설을 발표했던 작가의 첫 소설집.말레이시아 원주민을 다룬 표제작 ‘꿈의 부족’을 비롯,중국 후한시대 남녀의 사랑을 그린 ‘삭매와 자미’,네팔 여행경험을 작품화한 ‘샹그리라 빌리지’와 자전적 소설 ‘대관령’ 등 지난 96년부터 발표한 단편을 묶었다.문이당.8500원. ◆인문학과 소설 텍스트의 해석(서정철 지음) 한국외국어대 교수로 언어학과 기호학 관련 글을 다수 발표한 저자의 문학이론서.소설에 적용하는 일반화된 장르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소설을 ‘이야기 텍스트’라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자크 라캉,미셸 푸코,미하일 바흐친 등의 문학텍스트에 대한 분석방법과 성과 등을 조명했다.민음사.1만 8000원. ◆연탄길3(이철환 지음) 가난한 이웃들의 삶에서 가슴 뭉클한 정서를 이끌어낸 시리즈의 마지막편.아들의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를 팔려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등대’와 매일 아침 육교 계단을 청소하는 할아버지의 사연을 담은 ‘눈 치우는 할아버지’ 등 실화를 위주로 한 짧은 이야기들이 실렸다.삼진기획.7500원. ◆도선장 불빛 아래 서 있다(강형철 지음) 숭의여대 문예창작과 교수이자 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이사인 지은이가 10년만에 내놓은 신작 시집.고향 전북군산을 소재로 삼은 ‘도선장 불빛 아래’를 비롯,지나치기 쉬운 일상 속에서 건져올린 반짝이는 시편들이 시에 대한 시인의 고뇌를 짐작하게 한다.‘야트막한 사랑’ ‘아현시장’ ‘떡살은 허리부터 익는다’ 등 62편이 실렸다.창작과 비평사.5000원. ◆그대,핏줄 속 산불이 시로 빛날 때(이행자 지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의 시화집.소아마비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문화운동의 궂은 일을 도맡아온 시인의 정성에 보답하고자 민족문학작가회의 소속 문인들이 꾸며낸 시집.홍선웅 남궁산 오경영 강행복 유근택 등 화가들의 그림을 곁들였다.삶이 보이는 창.6000원.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전경린 지음) ‘염소를 모는 여자’ ‘아무곳에도 없는 남자’ 등을 통해 여성적 삶의 정체성 문제를 감각적 문체로 다룬 작가의 다섯번째장편소설.스무살 여성의 감정과 상황을 회상 형식으로 기술한 성장소설이다.문학동네.8000원. ◆한계전의 명시 읽기(한계전 지음) 서울대 교수인 저자가 1920년부터 최근까지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시인 53명의 시 104편을 추려 해설을 붙였다.중·고교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만날 수 있는 시들을 분석한 것으로,한국 현대시의 변천과정을 살필 수 있다.수험서로도 활용할 수 있다.문학동네.1만 2000원. ◆침묵(한대수 지음) ‘물 좀 주소’ 등 저항가요로 잘 알려진 포크가수 겸 사진작가,시인으로 활동 중인 한대수의 사진을 곁들인 작품집.지난 97년 태국과 미국 뉴욕에서 촬영한 사진에 한국 및 외국의 시를 곁들여 엮었다.푸른미디어.1만 5000원. ◆호연연가(손호연 지음,이승신 엮음) 이방자 여사의 장학생으로 도쿄제국여대에 유학했던 저자가 60여년간 지은 일본 단가인 와카(和歌) 중 대표작을 간추려 엮었다.저자는 2년 전 한·일 문화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일본 외무성으로부터도 표창을 받았다.샘터.8500원.
  •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 ‘황금 셔틀콕’

    한국 배드민턴이 남녀복식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추가하며 ‘셔틀콕 강국’의 명성을 이어갔다. 금메달 7개가 걸린 배드민턴에서 한국은 혼합복식,남자단체에 이어 남녀복식까지 4개의 금메달을 거두어 들였다. 남자복식 우승은 86서울대회에서 ‘황금콤비’로 전설이 되다시피한 박주봉-김문수 이후 16년,여자복식은 94히로시마대회의 장혜옥-심은정 이후 8년만이다. 세계랭킹 1위인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 조는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랭킹 5위인 태국의 테에라위와타나 프라모태-판비사바스 테사나 조를 2-0(15-11 15-6)으로 꺾었다. 오른손잡이 이동수와 왼손잡이 유용성은 내리꽂는 스매싱과 구석구석을 찔러넣는 하이클리어로 태국을 가볍게 제압했다.두 사람은 남자 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이에 앞서 여자복식 나경민-이경원(이상 삼성전기) 조는 세계랭킹 2위의 중국 가오링-후앙수이 조를 2-0(11-8 11-7)으로 물리쳤다.부상투혼을 발휘한 나경민도 전날 혼합복식에 이어 2관왕이 됐다. 나경민은 지난 8월 인도네시아와싱가포르에서 열린 오픈선수권대회에서 오른팔목의 근육이 엉키는 부상을 당했다.이날도 오른팔에 압박붕대를 감고 나온 나경민은 대회 시작 20일전까지도 연습을 거의 하지 못했다. 중국도 이를 알고 있는 듯 1세트에서는 나경민에게 집중적으로 목적타를 날렸다.그러나 나경민은 이를 오히려 상대쪽 코너 깊숙이 찔러 넣곤 했다.20여차례 이상 이어지는 랠리가 적지 않았고,관중들도 숨을 죽였지만 결과는 11-8 한국의 승리였다. 나-이조는 2세트 중반까지 6-3으로 앞섰다.하지만 가오링의 스매싱이 살아나면서 중국은 2점을 따라 붙었다. 다시 나경민의 절묘한 네트플레이와 이경원의 스매싱이 빛을 발했다.나경민의 짧은 스매싱이 중국코트에 그대로 꽂히는 것을 마지막으로 가오링-후앙수이는 고개를 떨구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편집자에게/ 북녀 외모보다 인간적 면모 관심을

    -‘‘얼굴박사’조용진교수가 본 北女신드롬’(10월11일자 29면)을 읽고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여한 북한 응원단을 다룬 기획 기사는,그들에 대한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시의적절하게 반영한 것이었다.전문가의 시각에서 본 북한 미인의 이목구비 분석이나,응원 현장에서의 인간적인 모습을 다룬 생생한 기사는 매우 흥미로운 읽을거리였다는 생각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지나치게 외적인 요소에 치우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생김새와 스타일을 분석하고 말과 행동을 화젯거리로 삼는 것은 유명한 배우를 다루는 방식과 별 다를 바가 없다.우리가 북한 응원단에게 애정을 보내는 것은 배우에 대한 흠모와는 분명 성질이 다른 것이 아닌가. 작가 황석영씨는 수필집 ‘황석영의 맛과 추억’에서 “우리는 모든 맛을 잃어버렸다.”고 아쉬워했다.요즘 음식들은 아무리 값지고 신선한 재료들로 빚어낸다 할지라도,그 옛날 우리 어머니와 할머니의 정겨운 손끝에서 탄생했던 맛을 내지 못한다.이같은 아쉬움이 뿌리를 두고 있는 곳은 우리의 내면 깊숙이 자리하고있는 향수이다.단순한 음식 한 그릇을 대하여 수많은 기억을 떠올리고 그리움을 느끼는 것처럼,북한 응원단이 우리에게 그토록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이들이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던 옛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미인들만 선발하여 보냈다는 북한 응원단의 출중한 미모가 남한의 수많은 남성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북한 응원단이 이처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서 이들의 외모나 매무새를 모방하려는 남한 여성들이 얼마나 될까? 외모보다는 우리의 누이를 대하듯 인간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북한 응원단에 대한 진정한 애정일 듯하다. 김종현/ PMC프로덕션 기획이사
  • [시론] 軍기강 해이 바로 잡아야

    지난 수개월간 군과 관련되어 발생한 일련의 사태는 우리로 하여금 우려를 금치 못하게 한다.올 2월에는 수도방위사령부 K2 소총 탈취 사건이 있었다.그것은 민간인이 군 부대에 침입해 발생한 사건인데,그 때 많은 사람들은 서울을 방어하는 군부대의 근무기강이 그토록 해이해진 것에 대해 놀랐다.그 6개월 후 태풍 루사가 한국을 강타했을 때에는 강릉의 K-18 비행장에서 전투기가 침수되었다.그것 역시 우리들에게 전투기를 사전에 이동시키지 않은 지휘관의 판단 능력과 준비태세의 이완에 대해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최근 서해 교전과 관련하여 전개되는 군 내부의 논란은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커다란 상처를 입히고 있다.통신 감청 부대장이 북한의 의도적 서해도발 가능성을 보고한 것에 대해 당시 국방부장관이 남북 관계를 감안하여 묵살하고 그로 인해 십수명의 한국 해군 사상자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개연성에 관한 논란은 과연 우리 군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군 수뇌부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 군은 원래 국민의 신뢰를 받는 사회의 중추 조직이었다.냉전시대의 우리 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 본연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다.세계적 차원에서 공산주의와의 대치가 시작된 이래 최초의 본격적 무력 분쟁이었던 한국 전쟁에서 우리 군은 북한과 공산권의 기습 침략을 전력을 다해 막아냈다.그 이후 오늘날까지도 우리 군은 대북 억지의 어려운 임무를 성실하고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그렇기 때문에 지난 수개월간 우리가 목격한 군의 사고와 실수,그리고 믿기지 않는 행동들이 우리를 우려케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 군도 과거에 불가피한 여건상 크고 작은 과실을 어쩔 수 없이 경험해야 했고,우리 사회의 다른 분야가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것도 아니다.오히려 오늘날 국민들이 정치권에 대해 갖는 불신,그리고 사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상상을 초월하는 온갖 부조리는 군의 몇몇 과실보다 아마도 더 심각한 문제일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우리가 최근 군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에 대해 각별한 국민적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는 그 조직의 특수성과 중요성 때문일 것이다.자유민주사회에서 군의 역할은 사회 위기시의 중립적이고 공정한 대내적 임무와 외부로부터의 체제 전복을 의도하는 물리적 도전을 막아내는 대외적인 책임으로 요약되는데,최근 우리 군의 몇몇 행동은막중한 과제의 철저한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능력의 저하를 암시한다. 1991년 냉전이 종식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안보에 대한 정신적 해이가 있었다.보스니아,코소보,걸프사태,그리고 북한 핵 개발을 포함하는 몇몇 지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세계 평화는 쉽게 얻어질 것으로 보였고,민주적 평화(democratic peace)가 미국 대외 정책의 대세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미 알 카에다의 국제 테러리즘은 오늘의 세계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입증했고,앞으로의 국제질서 역시 예측하기 어려움을 예고했다. 동북아의 역내 질서도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으로 가득 차 있다.갑작스러운 북·일 정상회담의 개최와 양측 수교 협상,켈리 미 특사의 방북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할 것으로 보이는 워싱턴-평양 관계,북한의 예측 불가능한 전략,그리고 한국에서의차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 모두가 역내 관계의 변수이다. 낙관할 수 없는 안보관계와 아슬아슬한 세력균형 속에서 우리 군은 불필요한 실수와 정쟁에 연계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행동을 되풀이할 여유가 없을 것이다. 유찬열 덕성여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 [발언대] 골프문제 공론화 하자

    대한매일의 ‘서비스경제를 살리자’시리즈 기사(9월28일∼10월2일)와 관련 김타균 녹색연합정책실장이 지난 7일 기고문 ‘골프장 늘리기엔 잃는 것이 많다.’를 통해 골프장 확대에 반대입장을 밝혔다.이에 대해 다시 한양대 나성린(羅城麟)교수가 반박하는 글을 보내왔다. 테니스라는 운동이 한때 부르주아지 운동으로 경원시되던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우리 국민소득이 올라가면서 테니스는 어느덧 대중스포츠로 자리잡았다.요즘 골프라는 운동이 그런 과도기적 상황에 놓여있는 것 같다.골프인구가 250만명을 넘어섰고,한해 골프장 이용객수가 1300만명에 이르러 다른 어떤 스포츠 종목보다 많은 사람이 스스로 즐기고 소득 및 소비 창출효과가 크면서도 아직 부르주아지 운동으로 치부되고 많은 사람들이 드러내놓고 자신이 골프친다는 사실을 말하기를 꺼려한다. 골프가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사회적 정서는 한편으로는 ‘있는 자’들의 무절제와 방종을 제약함으로써 바람직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다른 한편으로는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즐기고 있고 소득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면서도 사회정서적 제약과 그로 인한 행정 규제로 외화유출과 난개발 같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기에 이제는 좀 더 냉철하게 골프에 대해서 재평가하고 공론화할 때가 된 것 같다.더욱이 박세리를 포함해 많은 서민층 청소년들이 골프라는 운동을 신분상승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사회적 제약과 행정규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보면, 골프장 부족과 높은 국내 골프비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외국으로 골프여행을 나가게 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외화유출만 해도 지난해 7억달러,올해 9월 현재 이미 8억달러를 넘었다.지난해 골프 외화유출은 관광수지 적자를 초과하는 액수이고 올해 8억달러의 외화유출은 올해 관광수지 적자의 반을 차지하는 액수이다.이 외에도 외국산 골프용품 수입으로 인한 외화유출 또한 매우 클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현행 골프장에 대한 규제는 골프장 부지면적과 골프장 총량을 획일적으로 규제해 인위적인 고밀도 개발및 난개발을 초래하고 있다.또 농지전용 제한,원형보전지 제한 등으로 골프장이 산림에 입지할 수밖에 없어 골프장 건설비용을 올리고 환경훼손을 초래한다.현행 규제에서 한계농지,간척지,쓰레기매립장 등에 산림훼손 없이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국토의 효율적 활용과 농촌경제의 활성화 가능성마저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이러한 규제는 대중골프장의 건설을 막아 골프비용을 터무니 없이 상승시켜 골프를 귀족스포츠로 만들 뿐 아니라 서민대중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봉쇄한다. 이러한 골프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경우 경제적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우선 국내인의 골프 관광에 따른 외화유출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웃 중국,일본,동남아 등의 외국 골프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관광산업 발전과 관광수지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둘째,조만간 실시될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인해 증가될 여가수요를 충족시키고,한계농지를 고부가가치 여가시설로 개발함으로써 도시의 여가수요를 농촌으로흡수, 침체된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셋째,골프산업의 육성을 통해 국산 골프용품의 질을 높여현재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골프시장에 대해 우리의 수출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사회적 위화감 조성은 많은 대중골프장을 건설하고 미국처럼 한 세트에 10만원 정도하는 저렴한 골프채를 공급하여 서민대중들도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다만 환경훼손의 문제는 이제 공론화해서 그 절대적,상대적 효과를 정확히 계산해 볼 필요가 있다. 나성린 한양대 경제학부교수
  • 소비 둔화… 경기 빨간불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소비가 꽁꽁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연일 폭락하는 주가,심상치 않은 선진국들의 디플레 조짐이 주요 변수이다.또 가계대출억제책,부동산 투기 냉각등의 악재도 산재한 상황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거시경제 불안 가능성을 조심스레 경고하고 있다.이에 따라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거래 금리)를 동결 또는 인상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높은 소비덕에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올해 6%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알려지자 최근 동남아 국가와 외국 언론들은 잇따라 국내 소비 추이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대책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LG경제연구소 오문석(吳文碩) 상무는 “소비증가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폭락해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소비심리는 급속하게 얼어붙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초 8%대를 넘으면서 불붙던 소비 증가세는 6월에 4.1%로 꺾인 뒤 7월 6.6%,8월 6.0%로 뚜렷한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이번주에 발표할 가계대출 억제대책도 소비위축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상무는 “소비는 4∼5%대만 유지돼도 다행이지만 앞으로 둔화될 것”이라면서 “가계대출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해도 잘못하면 국내경기를 이끌어온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가 감소하는 대신 수출이 늘어 경기를 지탱해주고 있으나 수출 증가세 지속여부는 불투명하다. 미국계 금융기관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9월 수출 증가율은 12.6%로 전월의 18.9%에 비해 급격히 둔화됐다.”며 “특히 지난해 9월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20%이상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9월의 수출 증가세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수출 증가세 둔화는 국내 소비 증가를 위축시키는 주요 변수중 하나이다. 허찬국(許^^國)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내수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대신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만일 이라크 사태가 터져 조기에 종결되지 않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며 “그때쯤이면 디플레 얘기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세계경제가 디플레에 빠지면 우리 경제도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내년에는 ‘가계 버블(거품)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대외 경제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 개인파산이 급증하고 소비지출이 위축되는 등 국내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을 유보하면서 건전한 소비를 촉진하도록 규제 완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국방회담이 군축 해결의 열쇠

    북한이 최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2차 국방장관회담의 개최를 위한 논의를 제의한 것은 매우 주목된다.또 북한이 휴전선에 배치된 병력의 임전태세를 완화하고 병력을 2만∼5만명 가량 줄이기로 했다는 일부 외신의 보도도 의미가 깊다고 본다.이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남북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물론 5만명이라고 해야 북한군 100여만명 가운데 극소수이고,켈리 미특사의 방북 이후 여전한 미국의 압박을 피하기 위한 회피전술이라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그럼에도 국방장관회담 개최와 감군 문제는 한반도 평화구축의 관건이 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의를 갖는다. 사실 군축문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핵심내용이다.155마일 휴전선 사이에 남북은 공격력의 거의 70%를 집중시켜 놓고 있다.더욱이 북한은 한국의 코앞에 장사정포를 집중배치,서울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바로 이 때문에 대북포용화해정책에 대한 국내의 반발이 초래되고 있다.이에 따라 한국은 물론,미측도 미사일과 핵 등 대량살상무기에 못지않게 재래식 무기의 감축을 중시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남북간에는 군비통제와 군축을 위한 준비가 상당부분 돼 있다.1992년 남북기본합의서를 보면 불가침과 군축에 관한 원칙을 세우고 실천 기구인 군사공동위원회까지 구성을 합의했다.그러나 북한은 남측이 전방에 밀집된 공격력을 후방으로 돌리고 병력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의한 데 대해 단숨에 10만명으로 줄이자는 등 실현불가능한 제의를 내놓아 답보상태에 빠진 것이다. 북한이 군사문제에 대해 태도를 변화한다면 군축 등의 논의는 의외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본다.현재는 아시안게임의 북한 참가 등으로 남북간 화해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나,국제정세는 날로 복잡해지고 있다.이럴 때일수록 남북이 솔선해 한반도 문제 해결을 한반도화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이런 점에서 남북한이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군축 등 군사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하겠다.
  • 복지 40~80/ ‘노년의 보루’ 국민연금

    직장생활 35년만인 지난해 8월 정년을 맞은 강동희(61·대전시 서구)씨는 지난해 9월부터 매달 43만원씩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다.‘적다면 적은’ 액수이지만 강씨에게 하루 1만원 남짓한 용돈을 제공해주는 연금은 자녀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으면서 ‘노년의 품위’를 지키게 해주는 확실한 수입원이다. 강씨는 며느리가 운영하는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 뒤 노인시설에서 동년배들과 어울려 춤도 추고 가끔 부인과 함께 국내 여행도 다니며 소일하고 있다. 강씨는 “지난 88년 1월부터 2001년 8월까지 꼬박꼬박 연금을 부은 것이 퇴직후 제2의 인생을 영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75조원의 기금 적립금을 자랑하는 국민연금이 노후에 대비하는 최소한의 보루이자 노년의 품위를 보장하는 ‘기본 노(老)테크’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 제도전반에 대한 일반국민의 이해와 인지도는 물론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도 생각보다 낮은 것이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시로 불어닥치는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속에서 자신과 가정을 지켜줄 대비책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 한다.또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개인연금상품의 수익률과 상대비교할 경우의 이점과 연금을 지급받는 미래시점의 물가를 감안할 경우 지급받는 연금으로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품고 있다. 口국민연금이 노후대비책으로 유리한 이유는= 대기업에 10년째 다니는 회사원 안모(36)씨가 받은 가입내역 안내서에는 매월 22만 8600원의 국민연금이 공제되고 있으며 64세부터 노령연금으로 매달97만 3000원을 지급받는다고 돼 있다. 안씨는 연금을 지급받는 20년 후에는 물가가 올라 연금 지급액의 실질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하지만 실제 연금액은 전체 가입자의 소득상승률과 물가상승률에 의해 실질가치가 유지되기 때문에 물가가 오른만큼 연금액도 많아져 항상 실질가치가 유지된다는 것이 연금공단측의 설명이다. 또 기금 고갈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국민연금을 해지하고 차라리 민간 개인연금보험이나 개인연금신탁에 돈을 맡기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안씨의 경우 최초 가입시점인 91년 12월부터 현재까지 불입한 금액과 향후 59세까지 불입하고 64세부터 15년 동안 매월 97만 3000원을 지급받는다고 가정하면 수익률은 10.5%에 이른다. 여기에는 유족연금,장애연금 혜택 등은 포함하지 않고 노령연금만을 계산한 수익률이다.국민연금은 저축과 보장 두가지 보험효과를 제공해준다.부가 혜택이 아예 없는 은행에서 판매중인 연금신탁이나 보험사의 연금저축의 수익률은 6%대에 머물고 있다.특히 국민연금 직장가입자의 경우 회사에서 절반을 부담,근로자입장에서는 최고의 노테크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노령연금은 생애 평균소득의 60%에 불과하고 실제 지급률은 평균소득에 따라 최고 100%에서 최저 20%에 그친다.일반적으로 노부부가 생활하기 위해서는 생애 평균소득의 70% 정도가 필요하므로 노령연금으로는 미흡하므로 부족분은 개인연금 등으로 보충해야 한다는 것이 금융전문가들의 권유이다. 口국민연금기금의 고갈이 우려되고 연금지급 연령도 늦춰진다는데= 일부 전문가들은2030년이면 국민연금기금이 고갈돼 현재의 30대가 연금을 받을 때쯤이면 지급할 돈이 없어진다고 주장한다.실제 현재의 연금제도는 적게 내고 많이 받도록 설계돼 있어 이같은 우려는 사실이다.복지부는 이에 대해 “5년마다 인구구조 변동 등을 감안,연금재정을 전망하고 국민의 동의 아래 개선책을 마련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국가가 있는 한 연금은 반드시 지급된다.”고 설명하고 있다.이 경우 연금재정의 안정을 위해 연금지급액을 낮추는 방안의 실시가 불가피하다.또 연금 지급개시연령을 2013년부터 5년마다 1세씩 연장,2033년에는 65세에 최초 지급되도록 지난 88년 법이 개정됐다. 口국민연금 월 납부 보험료는 어떻게 산정되나= 직장에 다니는 가입자는 월소득의 9%를 낸다.회사와 본인이 절반씩 부담하므로 실제 월급에서 떼는 돈은 4.5%이다.소득수준에 따라 1등급(월22만원)에서 45등급(360만원)으로 구성된다.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하게되면 사업장 가입자의 자격을 상실,지역 가입자의 자격을 새로 얻게된다.지역 가입자는 지난 7월부터 월소득의 6%를 내고 있지만 9%에 이를 때까지 매년 1%씩 보험료가 오를 예정이다. 口국민연금 수급의 종류와 내용= 노령연금은 보험료 납부기간 및 납부액에 의해 지급받을 금액이 결정된다.노령연금은 60세까지 보험료를 내고 그때부터 지급받는 것이 원칙.하지만 55세 이후에 소득이 없으면 조기노령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이 경우 수급개시 연령에 따라 일정률로 연금액이 깎인다.장애연금은 가입기간 중 발생한 장애에 대해 연금혜택을 받게 되는 것으로 예를 들어 100만원의 소득이 있는 가입자가 장애등급 1급에 해당하면 매월 36만여원의 장애연금을 받게된다.소득활동에 종사하지 않으면 해당 기간동안 보험료를 내지 않는다.수급자로 결정되면 장애가 존속하는 동안 연령에 관계없이 장애연금을 받는다.유족연금의 경우 가입자가 사망하면 유족은 가입자의 연령에 무관하게 사망 다음달부터 사망자의 보험료 납부기간에 따른 연금을 지급받는다.부인이 사망하면 자녀수에 따라 18세까지 분할지급된다. 노주석기자 joo@
  • [2002대선 대해부] 지역주의 바람 다시 거세지고 있다

    ■어느 후보를 선호하는가 후보 선호평가 변수는 가장 강력한 선거예측 수단이다.그러나 심리적으로 어느 후보를 더 좋아하는가의 문제와 실제로 투표장에서 누구를 찍을 것인가의 문제는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즉,특정 후보를 좋아하지만 여타 다른 이유로 인해 타 후보를 찍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선거 연구에서 개념화돼 있는 ‘전략적 투표행위’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따라서 후보 선호평가의 문제와 누구를 찍을 것인가의 문제를 분리해서 분석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다. ◇이회창을 중심축으로 대선구도 정착 ‘지지후보별 평가점수’표는 ‘누구를 찍을 것인가’를 중심으로 유권자를 6개 그룹으로 나눈 후에 각 그룹에 속한 사람들이 이회창·노무현·정몽준 후보를 각각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후보자 선호평가는 0∼100점 사이의 점수로 조사되었고,나타난 결과는 그룹별 평균점수이다.분석편의상 향후 분석은 유력 후보인 이회창·노무현·정몽준 후보를 중심으로 한다.몇가지 흥미있는 발견을 하였다.첫째,각 후보 지지그룹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높은 선호평가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평균점수는 70점대를다소 상회해 지지 그룹간에 편차는 거의 없다. 둘째,이회창 후보의 경우 타후보 지지자들로부터 가장 낮게 평가되고 있다.노무현·정몽준·이한동 후보 지지그룹으로부터는 30점대의 평가점수를 받고 있으며,권영길 후보 지지그룹으로부터는 20점대의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이런 현상은 유권자들의 이회창 후보에 대한 선두 견제심리와 이회창 후보측의 정치적 비포용성이 상호작용한 결과인 것 같다.이러한 결과로 미루어볼 때,친 이회창·반 이회창이라는 심리적 축에 의해 유권자들이 크게 구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따라서 이번 대선구도는 이회창 후보를 중심으로 구조화되어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셋째,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지지그룹은 상대후보에 대해 상호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노무현 후보 지지그룹은 정몽준 후보에 대해 50점,정 후보 지지그룹은 노 후보에 대해 40점대의 점수를 주고 있다.유권자들의 심리에 근거해 볼 때 두 후보 지지자 사이의 유권자 연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된다.또 노무현 후보 지지자와 정몽준 후보 지지자의 특성에 있어서 상호 중첩현상은 그러한 연대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즉,두 후보는 공히 젊은층,호남출신 유권자들의 선호대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넷째,권영길 후보 지지그룹은 노무현 후보에 대해 가장 높은 점수를 준다(50점대).두 후보의 이념성향이 동질성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그리고 이한동 후보 지지그룹과 무응답자들은 세 후보에 대해 비슷한 수준의 선호평가 점수를 주고 있다. ◇세대와 후보자 선호평가 어느 사회,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신세대와 기성세대간의 차이는 엄청나다는 것이 정치문화 연구의 중요 발견 중 하나이다.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비교적 보수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기성세대와 친화력을 보이고 있는 반면,이회창 후보에 비해 다소 개혁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의원은 젊은 세대와 친화력을 보인다. 20대와 30대의 젊은층은 정 의원과 노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반면에 50대 이상의 기성세대는 이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40대는 여전히 정 의원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나,노 후보에게는 가장 낮은 점수를 줌으로써 중간적인 위치에 서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의 분석결과는 몇가지 논쟁거리를 제공한다.첫째,기존의 연구들은 젊은 세대의 특징 중 하나가 정치적인 관심이 적고 정치참여 성향이 낮다는 것이다.따라서 그들의 후보선호평가가 현실적으로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둘째,20대와 30대의 젊은층들은 노 후보와 정 의원에게 공히 높은 선호평가점수를 부여하고 있다.이념적으로 노 후보가 진보성향을 보이고 있고 정 의원이 다소 보수성향을 보이는 것을 감안한다면,젊은층들은 이념적으로 혼란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셋째,이념과 정책에 있어서 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정 의원에 대한 젊은 세대의 친화력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에 근거한 반사이익과 월드컵 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인기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 ◇지역과 후보자선호평가 한국의 선거는 ‘지역주의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따라서 선거과정을 설명하는 데 있어 지역변수의 영향력은 지대하다.출신지역별로 각 후보자에 대한 평가점수를 살펴보면, 이 후보는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출신 등 영남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선호평가점수를 받고 있다.특기할 만한 사항은 고향이 이북인 사람들로부터는 거의 90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통일·안보문제에 있어 보수적인 성향을 갖는 이북 출신들이 보수적 성향인 이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이 후보의 경우 출신지역간 평가점수의 등락폭이 매우 심하다.즉,지역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서울·인천,광주·전남,전북 출신 유권자들에게서 가장 낮은 선호평가점수를 받고있다. 정 후보는 서울·경기,광주·전남,강원,충북·충남,부산출신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선호평가점수를 받고 있다.지역적인 편차가 그리 심하지 않다.그러나 전통적으로 강하게 작용하는 지역변수가 선거과정에서 작동할 때,그러한 높은 선호평가점수가 득표로 연결될지는 미지수이다. 노 후보는 인천,전북,제주 등 출신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선호평가를 받고있다.그리고 부산을 제외한 영남 출신들로부터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노 후보의 경우도 지역주의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구를 찍을 것인가/ 李후보 영남·강원서 ‘부동의 1위' 누구를 선호하는가와 누구를 찍느냐의 문제는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누구를 찍을 것인가의 문제가 선거분석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제기되는 중요한 사안이다.선거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선거분석의 목표이기 때문이다.투표의 방향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요인인 세대변수와 지역변수를 중심으로 분석해 보기로 한다. ◇세대와 후보지지 오른쪽 그림의 결과는 앞에서 분석한 연령별 후보평가의 패턴과 유사하다.(세로축에서의 후보지지도는 %로 표시하지 않고 소수로 표시하였다.0.2는 20%의 지지율로 해석하면 된다.) 그러나 몇가지 지적해야 할 사항이 있다.첫째,20대와 30대에서는 정 후보와 노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이 후보를 찍겠다는사람도 20대에선 20.0%,30대에선 22.2%로 그리 적은 것이 아니다.젊은 세대에 있어 후보간 지지편차는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둘째,40대에서는 지지편차가 커가며,50대 이상에서는 편차가 더욱 크다.이후보는 40대 유권자의 32.8%,50대 이상 유권자의 42.7%의 지지를 획득하고 있다.세대별 후보선호평가에서는 반대현상이 나타났다.젊은 세대에서 세 후보간 선호평가점수의 차이가 가장 많았고,기성세대에서의 차이는 다소 둔화되어가는 경향을 보였다.이는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이 후보를 가장 낮게 평가하는 젊은 그룹에선 후보간의 지지편차가 적고,이 후보를 높게 평가하는 기성세대에선 후보간의 지지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셋째,40대 유권자들의 경우 선호평가에선 정 후보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누구를 찍을 것인가에 대한 응답에 있어서는 이 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선호와 투표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정 후보를 선호하지만 실제 투표는 이 후보에게 하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우선 정후보의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다른 후보들은 장기간에 걸친 검증과정을 거쳐왔지만 정 후보는 아직 검증의 초기단계에 있다.따라서 아직 신뢰성을 확실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출신지역과 후보지지 출신지역에 따라 후보지지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패턴은 앞에서 분석한 후보자 선호평가점수에서의 패턴과 유사하다.역시 영·호남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주의 투표성향이 나타나고 있다.영남권과 강원에서는 이 후보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노 후보는 전북과 제주에서 1위,정 후보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몇가지 짚어봐야 할 사항이 있다.첫째,서울출신들의 투표성향이다.서울출신들은 이 후보에게 가장 낮은 선호평가점수를 주었으나 누구를 찍을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서는 정몽준,이회창,노무현의 순서로 응답하고 있다.이런 경향은 충남에서도 지속된다.즉,선호평가에서는 이 후보가 가장 낮으나 투표에 있어서는 노 후보가 더욱 낮게 나타나는 지역이 있다는 것이다.강원 출신들은 선호평가에서는 정 의원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나,투표에 있어서는 이 후보를 가장 높게 지지하고 있다.이러한 선호평가와 투표에서의 비일관성은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둘째,경북·경남에서 압도적인 지역주의적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지역주의 바람이 영남권에서 먼저 불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반면 호남 출신들은 노무현과 정몽준 사이에서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셋째,세 후보 사이의 지지편차가 가장 적은 충청 출신 유권자들의 투표 향배가 주목된다.충청권을 심리적으로 대표하고 있는 자민련과 민주당 이인제 의원의 정치적 위상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분석결과에 담긴 뜻 - 盧·鄭단일화 파괴력 ‘메가톤' 향후 선거경쟁구도는 이회창 후보를 중심축으로 하여 구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유권자들의 후보선호도를 보면 이 후보와 다른 두 후보 사이의 편차가 가장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선거구도는 친 이회창세력과 다수의 비 이회창세력들과의경쟁이 될 전망이다.다수의 비 이회창세력들이 반 이회창세력으로 결집돼 단일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낮으나,밀실에서 중요한 정치적 결정들이 흔히 일어나는 한국적 정치상황에서는 그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다.세간에서 회자되고 있는 노-정 후보단일화 논의는 바로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선호도 평가에 비해 득표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이 후보의 득표력은 한편으로는 보수지향적인 기성세대의 투표 결집력과 영남을 축으로 일고 있는 지역주의적 투표성향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향후 호남과 충청권에서 지역주의 바람이 어떤 후보를 향해 일어날 것인가에 따라 선거경쟁구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충청권의 대변자인 자민련과 민주당 이인제 의원의 선거과정에서의 영향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는 사실상 보이지 않는 정치권의 실세인 김대중 대통령과 가장 큰 대립각을 유지해가고 있다.이 후보 지지기반의 상당부분이 이 후보의 적극적인 지지세력이라기보다는 김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비판세력이다. 정권재창출을 반대하는 유권자들이 대거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후보는 소위 반DJ정서를 어떻게 득표로 전환시켜 나가야 하는지에 성패가 달려 있다.또한 세간에서 논의되고 있는 노-정 후보단일화가 만일 성사될 경우 그 파괴력은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노-정 후보단일화를 방지하고 반DJ세력을 결집시켜 나가는 길이 그리 순탄치 않을 것이다. 노 후보도 여러가지 의미에서 딜레마에 빠져 있다.한편에서는 인기없는 김대통령과 차별화를 해야 하지만,그 경우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력의 일탈을 감수해야 한다.다른 한편에서는 지지기반을 공유하고 있는 정 의원과의 차별화를 감행해야 하지만,당내에선 정 후보와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결코 작지 않다. 정 의원도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아직 창당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념과 정책이 분명히 정립돼 있을 리가 없다.민주당이 ‘연체동물’에 비유하고 있는 정 의원에 대한 비판은 바로 이념과 정책 부재에 원인이 있다. 또 창당을하더라도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에서 많은 수의 의원들을 빼가기가 힘들다는 전망이다.조직에서 열세가 예견된다.대통령선거에서의 최대 화두는 정권의 향배이다.즉,김대중 정권의 상속자가 여권에서 나오는가 아니면 야권에서 나오는가이다.노 후보가 당선되면 정권재창출이고,이 후보가 당선되면 정권교체가 된다.그러나 정 후보가 당선되면 이도저도 아니다.정 후보의 이념이나 정책적 색깔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향후 대선 전망 - 李·鄭 2강구도 당분간 지속 이번 대선은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회장이 제3의 후보로 참여했던 92년대선 상황보다는 97년 대선 상황과 여러 면에서 흡사한 점이 많다.따라서 향후 대선에 대한 객관적인 전망은 97년 상황을 준거틀로 삼을 필요가 있다. 97년 대선의 경우 추석 직전인 9월13일에 신한국당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당시 이인제(李仁濟) 경기지사가 탈당과 함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선구도가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자민련 김종필(金鍾泌),민주당 조순(趙淳),이인제의 5인 다자구도로 바뀌었다. 추석(9월17일) 직후 한국갤럽이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김대중 29.9%,이인제 21.7%,이회창 18.3%,조순 11.6%,김종필 3.3%,무응답 15.2%로 나타났다.제1야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제3후보가 2위를 차지하면서 2강(强)을 이루고 여당 후보가 3위로 중간을 차지하며 나머지 두 후보가 약세를 보이는 이른바 ‘2강1중2약’ 구도가 구축됐다.현재의 대선 구도와 흡사한 양상이다. 97년 11월8일 국민신당이 창당되고 이인제씨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전까지는 김대중-이인제의 2강 구도가 지속되었다.그런데 이인제씨의 국민신당창당을 전후로 오히려 여당 후보인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11월26일 공식적인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하자 대선 구도는 김대중-이회창 양자구도로 전환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참신성을 무기로 세대교체를 외치며 대선에 출마한 제3후보가 신당을 창당하자마자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신당 조직의 취약성과 신당 참여 인사의 한계성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의기대를 만족시켜주지 못한 가운데,유권자들이 여당 후보가 배제된 ‘야당후보 대 신당의 제3후보’ 간의 대결 구도보다는 조직면에서 경쟁력이 있는기존 여야 정당의 대결구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현재는 이회창 야당 후보와 제3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여당의 노 후보가 그 뒤를 추격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더구나 아직까지 정몽준 신당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고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정국 변화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40대 연령층에서 정 의원의 지지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이-정 2강 구도는 일정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97년 대선 상황에서 보듯이 정몽준 독자 신당이 국민 앞에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서느냐에 따라 향후 대선 구도는 다시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정 의원의 독자 신당이 조직의 열세와 참여 인사의 참신성이 떨어지면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대선 구도는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이회창-노무현의 2강 구도로 다시 전환될 개연성이 크다. ■공동집필자 약력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일환으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분석했습니다.분석결과는 두차례로 나눠 처음으로 지지도 분야를 정밀 탐구하고,두번째는 유권자들이 바라는 정책선거의 방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분석·정리는 한국조사연구학회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 대선 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 집필자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 [작지만 강한 기업] 홍성호.박영민 인디펜던스 공동대표

    “국내 컴퓨터그래픽(CG) 애니메이션도 이제 세계를 공략해야 합니다.”광고제작 프로덕션 인디펜던스 홍성호(洪性昊·36)·박영민(朴永敏·35) 공동대표는 3차원 애니메이션 ‘에그콜라’로 세계시장을 넘보는 젊은이다. 에그콜라는 콜라맛 제품의 제작 비밀을 둘러싼 소동을 그린 작품.2004년 12월 전세계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지난 7월 미국 LA에서 열린 산안토니오 CG 박람회에서 상영된 작품이다. 이 박람회에서는 전세계 5000여 출품작 가운데 50개 작품만이 최종 선정됐다.심사위원들은 에그콜라의 부드러운 그림을 보며 “정말 한국에서 만든 것이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90년부터 제작한 3차원 TV광고만 500편이 넘을 정도로 국내 TV광고계를 이끌어온 베테랑 CG 기술감독.이들이 광고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은 96년 인디펜던스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삼성 ‘애니콜’,신한은행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LG세탁기 ‘대포물살’ 등의 히트광고가 이들의 손을 거쳐갔다.사원 62명이 지난해 올린 매출액만 해도 30억원에 이른다. 두 사람은 지난해 광고계 명성을 ‘훌훌’ 털고 척박한 3차원 애니메이션세계로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에그콜라 제작비로 5억원을 쏟아부었다.일각에서는 이들의 ‘무모한 도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국내 CG 애니메이션이 한번도 흥행에 성공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제작하는 에그콜라는 최근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한 ‘스타 프로젝트’ 지원대상 작품으로 뽑혀 2억∼5억정도를 지원받는다.홍대표는 “순수제작비 1000만달러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지만 정부가 CG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세종대 영상만화과 교수이기도 한 박대표는 “겉으로 드러나는 광고는 화려하지만,광고기술이나 내용이 축적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며 “국내에서 CG전공자들이 매년 2000∼3000명씩 쏟아지고 있으나 ‘끼’를 발휘하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고 정부의 애니메이션 활성화 정책을 아쉬워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새비디오/ 아이리스 - 실화 바탕 43년간의 사랑이야기

    사려 깊고 섬세한 43년간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국영화.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이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석권한 짐 브로드벤트,‘셰익스피어 인 러브’‘전망좋은 방’의 주디 덴치,‘타이타닉’의 케이트 윈슬렛 등 신·구세대 연기파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를 맛볼 수 있다. 옥스퍼드대 철학교수이자 영국 최고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받은 아이리스 머독(윈슬렛)과 명망높은 문학평론가 존 베일리(브로드벤트)는 ‘영국 최고의 지성인 커플’이라고 불리는 사이.그러나 나이든 아이리스(주디 덴치)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서 모든 것이 변한다. 베일리를 매료시킨,아이리스의 지적인 영혼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남은 것은 한때 아이리스이던 여성의 잔해일 뿐.존은 아이리스의 정신을 지탱시키고자 헌신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바뀌어 버리면 사랑하는 감정까지도 같이 사라지는 것일까.환자가 된 아이리스 옆에서,존은 한때 빛의 여신처럼 생명력이 넘치던 그녀의 옛 모습을 떠올린다. 살아 있는 아이리스 대신 이미 사라져버린 과거의 아이리스와 사랑에 빠지는 자기기만.존은 결국 아이리스를 특수 요양원으로 보내고,그녀는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다. 감독 리처드 아이어는 역경 속에서도 헌신과 믿음으로 깊이를 더해가는 사랑의 과정과 결말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차분하게 담았다.‘사랑이 어떻게 변화해 가고 어떻게 지켜지는가.’라는 고전적인 모티프를 오래된 백자처럼 은은한 빛으로 잔잔하게 표현해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편집자문위원 칼럼] ‘우리의 다짐’에 거는 기대

    대한매일은 지난달 25일자 1면 오른쪽에 ‘대선 보도 우리의 다짐’을 사고(社告)형식으로 큼직하게 게재했다.오는 12월19일 실시될 제 1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적 변화의 문을 열겠으며,불편부당을 추구하고 유권자들에게 올바른 선택기준을 제공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6개 항목으로 대별하여 실린 ‘ 다짐’에서 공정보도 노력 / 새 여론조사기법도입 / 선거조사위·분석위 구성 / 소수의 목소리 충실히 반영 등이 눈길을 끈다.특히 새로운 여론조사 기법도입과 이에 대한 분석위원회 구성 등은 이번 선거보도에 있어서 대한매일의 강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금까지 다른 신문·방송사들이 실시해 온 경마식 여론조사와는 달리,응답률을 크게 높이고 그 결과를 심층분석하는 대한매일의 새로운 여론조사기법은 이미 몇차례 시행하여 신뢰성을 얻은 바 있다.대선에 즈음한 시점에서 여론조사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바란다. 공정보도라는 명제에는 맹점이 있다.서너명의 후보에 대한 기사를 같은 날 지면에 실을 때 사진 크기나 기사 분량을 똑같게 하는 것이 공정보도는 아니다.내용에 따라 차별을 두는 게 당연하다.지면구성에 불만을 가진 특정후보측에서 신문사에 항의하는 경우도 있겠지만,거기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신문편집의 고유권한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차별해야 할 때 차별하는 것이 공정보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소수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다짐이 혹시 선언적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염려도 든다.의회주의 체제에서 항상 다수가 정의처럼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소수의 목소리를 포용하는 다수가 진정한 다수이다.여러 신문들이 편집에서 여전히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자주 보게 된다.신문사끼리 서로 의논해서 편집을 하는 것도 아닌데 톱기사도 비슷하고 주요해설도 같은 내용일 때가 많다.맹목적으로 다수를 쫓아가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이다.실제로 대한매일이 ‘ 우리의 다짐’을 밝힌 그날 오후 2시에 대한매일이 자리잡고 있는 프레스 센터 20층에서 2002 미디어선거 국민연대가 미디어 공정보도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벌이는 행사를 가졌다.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선거법의 문제점과 미디어 매체들이 견지해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 이 토론회에 대한 기사는 다음날 대한매일의 지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주는 벽두부터 북한의 ‘신의주 행정특별구’에 대해서 신문마다 이를 연일 톱기사로 비중있게 다뤘다.총6장 101개조로 되어있는 기본법에서 유난히 눈길이 가는 대목이 있었다.제4장 주민의 기본권리와 의무조항 중 ‘성·국적·민족·인종·재산·지식·정견·신앙에 따라 주민은 차별당하지 않으며 ’라는 항목이다.특별구라 해도 신의주는 북한땅이다.그곳에 ‘신앙의 자유’가 명문화 된 점을 주목한다.이에 대한 국내 교계(敎界)의 코멘트를 들어보는 후속기사를 기획했으면 한다. 가끔 사진설명이 부실한 경우를 본다.9월25일자 9면 평양에서의 평화자동차 사진설명 중 ‘평양시민들이 평화자동차 모델을 관람하고 있다.’는 내용은 어색하다.관람이란 단어는 연극이나 운동회 구경하는 것을 일컫는다.‘살펴보고 있다’ ‘구경하고 있다’고 표기하는 것이 옳다.같은날 8면의 ‘은비어패럴 공장 내부 전경’과 9월30일자 9면의 ‘포스코센터 전경’중 ‘전경’이란 표기는 필요없어 보인다.같은 날짜 24면 학원 사진 설명중 ‘c모 고시원’도 ‘c’가 익명성인데 거기에 ‘모’가 왜 덧붙여졌는지 모르겠다.신문의 사진설명을 쓰는 것도 좋은 제목을 뽑기 위한 노력과 비중을 같이했으면 좋겠다. 홍 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 1인극 ‘레고 인간’으로 1년만에 무대 복귀 마임이스트 남긍호

    “아시겠지만 우리 공연은 마임이라 말이 없어요.” 스태프들이 웃는다.연습을 막 마치고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으며 숨가쁜 목소리로 말문을 연 마임이스트 남긍호(39).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교수이기도 한 그가 1년만에 ‘레고 인간’으로 무대에 돌아온다.연출도 마다하고 순전히 배우로서다. “마임 배우로 더 성장하고 싶었습니다.가르치는 입장에 있다 보니 연출도 많이 했지만 정말 하고 싶은 건 연기예요.”게다가 1시간이 넘는 한편의 마임극을 1인극으로 꾸미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제게는 모험입니다.정말 흥분돼요.” 꿈꾸는 듯한 표정으로 팔을 들었다 내렸다 하며 감정을 표현하는 그는 천상 마임 배우다.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아득한 환상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170㎝도 안되는 작은 키에서 어떻게 저런 신비한 힘이 나오는 걸까. 마임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에서 마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연극을 하고 싶어 경성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갔죠.하지만 부산 사투리가 심해서 제대로 연기를 할 수가 없었어요.그러다 마임을 해 보지 않겠느냐고 누나가 권유했죠.”누나란 역시 예술종합학교 교수인 현대무용가 남정호다. “몸으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어요.제대로 배워 보고 싶어 프랑스로 떠났습니다.”그는 마르셀 마르소 마임학교,콜포리엘 마임학교를 나온 뒤 파리8대학 연극·예술학과 대학원을 최고 성적으로 졸업했다.졸업 논문에서는 영화의 몽타주 기법과 마임의 움직임을 비교했다. 프랑스에서 보낸 8년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거리 공연.생활비를 벌고자 무작정 소도구를 싸들고 거리로 나섰다(그는 가방을 들고 분장하는 동작을 역시 몸짓으로 표현했다.)“그때는 한 달에 동전만으로 700만원 이상 벌었어요.지역신문에 기사가 나오기도 하고,꽃다발을 들고 찾아온 여자도 있었고….재미있는 추억이지요.” 무엇보다 거리공연에서 배운 건 마임이 엔터테인먼트라는 사실이다.“거리에서는 웃기지 않으면 그냥 쓱 쳐다보고 지나가 버립니다.학교에서는 마임이 예술이라는 것만을 가르쳤죠.”그는 여전히 마임의 기본정신은 대중성이라고 생각한다.세대·성별의 구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 1997년 굳이 귀국길에 오른 이유는 “배운 것을 공유하고 싶어서”였다.10편 정도의 작품을 꾸준히 올렸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받았다.99년에는 ‘이 시대에 맞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자.’는 모토 아래 호모루덴스 남긍호 컴퍼니를 창단했다. 하지만 그의 활발한 활동과는 달리,국내 공연계에서는 마임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 “최근 마임의 추세는 무용·연극과 혼합한 크로스오버입니다.무대장치 없이 혼자 무대에 나와서 하는 공연으로는 볼거리에 익숙해진 관객을 사로잡을 수 없어요.연극공연과 마찬가지의 장비가 드는데도,마임은 연극의 절반 선에서 정부지원금이 나옵니다.마임이 뭔지 아직 잘 모르는거죠.” 그럼 마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원론적인 질문을 던졌다.“힘과 유연성이 있는 체력,왜 마임을 하는가에 대한 정신,그리고 자유로운 상상력이 마임의 세가지 요소죠.” 이번에 무대에 올릴 ‘레고 인간’은 호기심 많은 장남감이 권력욕에 빠져 흉측한 괴물로변해가는 과정을 그렸다.“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이 담겼습니다.”주제는 사뭇 진지하지만,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보고 가슴으로 느껴라.그리고 실컷 웃어라.’제가 전하고 싶은 말입니다.” 그는 짬짬이 다른 공연의 움직임을 지도하기도 한다.‘칼라바쇼’‘우리나라 우투리’와 오는 11∼26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에도 그의 손길이 닿았다.이번 공연이 끝나면 잠수함을 소재로 한 마임극을 준비할 예정이다. “젊은 예술인에 대한 지원이 늘었으면 합니다.그들이 우리의 미래잖아요.” 그는 어느새 불혹의 나이에 다가선 대학교수답게 젊은이들을 걱정했지만,마임을 통해 “관객을 꿈꾸게 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여전히 ‘꿈꾸는 소년’같았다.3∼20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쉼).아룽구지 소극장.(02)734-4908. 김소연기자 purple@ ■한국 현대마임 1960년대 출발 - 佛 유학파가 現마임계 이끌어 흔히 ‘마임’하면 하얀 분칠을 한 광대가 우스꽝스러운 표정연기를하는 모습을 떠올린다.하지만 이는 팬터마임이 국내에서 오랜 기간 마임의 대명사로 굳어지면서 생긴 오해다. 한국 현대마임은 1960년대 말에 출발했다.그전에도 팬터마임 학원이 있기는 했지만,롤프 샤레 등의 내한공연이 본격적인 불을 지폈다.69년 팬터마임 전문극단을 표방하고 나선 ‘에저또’는 초기 마임연기자들을 탄생시킨 국내최초의 마임극단. ‘에저또’가 배출한 ‘억울한 도둑’의 주인공 유진규를 비롯,김성구·김동수 등의 70년대 초기 팬터마임 세대는 국내에 마임을 소개하면서 실험극의 형태로 발전시켰다. 80년대 중반부터는 광대·오브제·소리마임 등 다양한 형태의 마임을 시도하기 시작했다.유홍영·임도완·박상숙·심철종 등이 이 시대를 대표하는 모던마임 세대.마임이 독립된 공연예술로 자리잡으려는 노력은 한국마임협의회 발족과 한국마임페스티벌·춘천마임축제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현재 마임계의 주축을 이루는 3세대는 남긍호·유진우·박미선 등 프랑스 유학파들.이들은 다른 장르와 결합하거나 소리와 음악을 포함하는 등포스트마임 형태로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김소연기자
  • 타이완 새달 APEC 정상회의 참석

    (타이베이 AFP 연합) 타이완이 다음달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초대받았다고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30일 밝혔다. 천 총통은 부인 우수전(吳淑珍) 여사의 역사적인 미국 방문과 관련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특사가 초대장을 가져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타이완 일간 차이나타임스는 타이완 유일의 노벨상 수상자 리위안저(李遠哲) 박사가천 총통을 대신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천 총통은 중국의 반대로 APEC 정상회의 참석이 금지돼 왔으며 타이완은 ‘차이니스타이베이(中華臺北)’라는 이름으로 APEC 회의에 참가해 왔다. 한편 타이완은 지난해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이 정상회담에 참석하려는 리위안주(李元簇) 총통 고문(전 부총통)에 대한 초청장 발급을 미루는 것에 반발,회담에 불참했다.
  • 수재의연금 1250억 모금 780만명 동참 사상 최대

    수재의연금 모금액이 사상 최고액인 1250억원(오전 9시 현재)으로 최종집계됐다. 이는 그동안 가장 많이 모금됐던 98년 683억원의 약 2배에 이르는 액수이다. 지난달 12일 시작,이날로 공식 모금기한이 마감된 이번 모금에는 ▲일반국민 400억원 ▲30대기업 250억원 ▲중소기업 245억원 ▲금융계 104억원 ▲학생 163억원 ▲공무원 88억원을 각각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의연품도 의류 33만점,생필품 75만점,식품류 88만점 등 모두 250여만점(100억원상당)이 기탁됐다.복지부는 이번 수재의연금 모금운동에 모두 780만명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노주석기자 joo@
  • NYT 칼럼니스트 프리드먼 혹평 “부시는 美석유자본 하수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뉴욕타임스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사진)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석유자본에 매수된 아주 ‘나쁜 놈(bad guy)’이라고 혹평했다. 한국 같으면 청와대가 난리법석을 떨 ‘쓴소리’를 공공연히 했다.워싱턴포스트는 25일 ‘프리드먼이 부시 대통령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는 제목으로 그와의 인터뷰 내용을 짤막하게 실었다. 프리드먼은 “부시 대통령은 복잡한 타입이 아니다.그에게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는 소년 같은 측면이 있다.”고 부시 대통령의 성격을 난도질했다.부시의 사람들은 때려부수는 데 명수이며 만약 건물 해체 작업 같은 것을 한다면 훌륭한 일꾼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들은 차갑고(cold),계산적이며(calculating),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게(cruel)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독설은 계속된다.“이들은 미국의 석유 메이저에 매수됐다.석유회사의 이익이나 요구에 반하는 행동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지구온난화 방지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쪽에 자금을 댄 것을 감안하면 정말 나쁜그룹이다.부시도 그들 편이다.그들은 아주 나쁜 놈들이다.”퓰리처상을 두번이나 탄 기자출신의 프리드먼은 1995년부터 뉴욕타임스 국제담당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있다.
  • 리뷰/ 뮤지컬 ‘블루 사이공’-연기·무대등 기대치 충족 창작뮤지컬 가능성 보여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 상사∼.”하지만 뮤지컬 ‘블루 사이공’의 등장인물인 김 상사의 모습은,1970년대 초 최고 인기가수이던 김추자가 불러 유행한 이 흥겨운 노래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베트남에 파병됐다가 긴 세월을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린 김문석상사.이 작품은 엄밀히 말해 그의 머릿속 여행이다.그의 기억을 떠도는 망령을 푸른 빛 가득한 무대에 펼쳐놓았다.병원 침상에서 발작하는 김 상사 뒤로 하나 둘모습을 드러낸 사람들이 무표정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섬뜩하다. 환상과 현실,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연출력은 뛰어나다.색등이 무대를 물들이는 축제 장면은 더없이 아름답고,전우들이 모두 사살당하는 정글 속 전투신은 가슴 졸이게 만든다.입체적으로 휘어잡는 헬리콥터 소리도 관객을 30여년 전 전장의 한가운데로 이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더 많다.대형 상업 뮤지컬이라는 점을 의식해서인지는 몰라도 전쟁의 실상을 전달하는 충격적인 무대미술이 부족하다.전쟁의 실체와 슬픔을 대사로 설명하려 드는 것도 문제.형상화 속에전쟁에 대한 평가를 녹여내야 예술이 제몫을 하지 않을까.“다시는 우리처럼 동원되는 역사가 없어야 돼.그것은 우리를 월남으로 부른 사람들이 해야 될 일”이라는 식의 설명은 불필요하다.잘 만든 반전영화가 미쳐가는 인간의 모습만으로 미친 전쟁의 실체를 느끼게 해주듯이. 한 작품 안에 6·25전쟁부터 현재의 외국인 노동자 문제까지 그늘진 현대사의 비극을 모두 우겨넣다 보니,설명은 억지스럽고 극 전체는 산만해졌다.베트콩 스파이 후엔과 김 상사의 사랑도 뜬금없다.헬리콥터 바람에 머리를 휘날리며 슬프게 노래하는 후엔의 모습은 인상적이지만,그 슬픔은 가슴 깊은 곳을 울리지 못한다.음악은 전체적으로 훌륭하지만,공연장을 떠난 뒤에도 계속 읊조릴 만큼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가 없다. 이처럼 여러 단점에도 첫 대형뮤지컬로 탄생한 ‘블루 사이공’은 주제의 심오함,열정적인 연기,환상적 무대 등에서 기대치를 어느정도 충족시켰다.잘 다듬어 창작 뮤지컬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29일까지 평일 오후 8시,금·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2시·6시.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766-5210. 김소연기자 purple@
  • 리콴유 내일 타이완 방문, 자유무역협정 체결방안 논의

    (타이베이 AP 연합)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선임장관이 17일 나흘 일정으로 타이완(臺灣)을 방문해 싱가포르와 타이완 양측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방안에 관해 논의한다고 타이완의 중국시보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리콴유 선임장관이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과도 회담한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그가 중국측으로부터 특별 메시지를 전달받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싱가포르 총리를 역임한 리콴유 선임장관은 1993년 중국과 타이완 외교관들의역사적인 접촉을 주선한 바 있어 이번 방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