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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전문대 교수 차별

    며칠전 수도권의 한 전문대학 학장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있었다.그는 ‘전문대학 교수직은 3D’라고 했다.과연 전문대학 교수직은 어렵고,힘들고,위험한 직업일까. 적지 않은 전문대학 교수들이 신학기를 앞두고 4년제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다.보다 ‘좋은’ 대학을 찾아 자리를 옮기는 것은 당연하고,좋은 일이다.하지만 전문대를 떠나는 대부분의 교수들은 4년제 대학과의 뿌리깊은 차별을 견디지 못해 떠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전문대는 직업훈련소와 비슷하게 취급받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수 십년 동안 일관성 있게(?) 정부의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공무원 보수규정’이다.전문대 교수는 4년제 교수에 비해 같은 위치에 있다 하더라도 보수면에서몇 호봉 이상씩 차이가 난다.또한 전문대에서 4년제 대학으로 옮길 경우,한 직급씩 낮추어 가는 것이 관행처럼 되어 있다.예를 들어 조교수로 있던 사람은 전임강사로 직급을 낮추는 식이다.그리고 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주관하는 연구예산배정에서도 2000년도의 경우,전문대학 교수가받은 연구비는 4년제 대학교수의 1.2%밖에 되지 않았다. 이러한 차별정책은 이제 개혁되어야 한다.개혁되지 말아야할 이유가 전혀 없다.교육부 관계자는 “전문대학은 4년제에 비해 수업 연한과 수여 학위가 다르고 학교 규모가 다르기때문에 차별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그러나 이는 마땅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어쩌면 이 부분에 있어서는 위헌의 소지까지 있을 수 있다.같은 고등교육기관이며 같은 대학교수이기 때문에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 현재 전국의 전문대학 교수들은 엄청나게 많은 역할 수행에 무척 힘들어하고 있다.학생모집을 시작으로 교육활동·연구활동·봉사활동·산학협동·학생생활지도·학생상담·취업지도·졸업생 추수지도까지,담당하고 있는 일이 너무도 많다.4년제 대학교수가 하는 역할에 중등학교 교사가 하는 역할까지 포함하여 전천후적인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더구나 업적결과를 연봉제와 맞물려 놓은 후부터는 어느 한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지경이다.슈퍼맨이 되어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 전문대학 교수이다.이렇게 4년제 대학보다 더 많은 역할을 힘들고 어렵게 수행하면서도 4년제 대학보다 못한 차별대우를 받기 때문에 전문대학 교수들은 떠나는 것이다. 얼마 전에 전문대학 교수의 자격기준이 4년제 대학 교수의자격기준과 동일하게 바뀌었다.‘교수자격기준에 관한 규정’이 올해 초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것이다.이를 계기로 전문대학 교수를 칭칭 동여맸던 각종 규제는 풀려야 한다.정부는 전문대학을 이 나라 직업기술교육의 중심축이라고 늘 이야기한다.진정한 의미의 ‘중심축’이 되기 위해서도 전문대학을 더 이상 4년제 대학과 고등학교 사이의 ‘틈새대학’으로,4년제 대학의 ‘반쪽대학’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교육목적만 다른 동등한 고등교육기관으로 대우해 주어야 한다.또한 3D에 힘들어하는 전문대학 교수들이 한눈팔지 않고 외길을 갈 수 있도록 그들에게 신바람을 넣어주자.그래서 그들이 21세기 기술한국 코리아를 힘차게 앞장서서 이끌어 갈 수있게 하자.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백형찬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 팔순에 심청가 완창 발표회 갖는 방기준옹

    **””국악 알리기는 내 마지막 소임””. “죽기 전까지 국악인을 한 사람이라도 더 만들기 위해이 자리를 지킬 것입니다.욕심이라곤 그것밖에 없습니다.” 오는 4월6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팔순의 나이에 심청가 완창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는 방기준(方基俊·80)옹.서울 봉천동에서 전통국악원이란 이름의 학원을 운영하면서 사단법인 한국판소리 보존연구회 관악2부장을 맡고 있는 방씨는 국악에 대한 일반인들의 몰이해와 무관심이 안타깝다고 거듭 말한다. 방씨는 56세의 나이에 소리를 처음 시작한 늦깎이 국악인.충남 홍성에서 농사를 짓다 상경,영등포 시장에서 안해본 장사없이 시장터를 전전하다가 마흔살 넘어 불현듯 북이배우고 싶어 이름난 고수 고후곤씨(92년 작고)를 찾아간것이 국악계 입문 계기가 됐다. “어렸을 때 집안에 유성기가 있어 명창들의 레코드를 사다가 듣곤 했습니다.그러고보면 그때부터 관심이 있었던것 같아요.국악을 들을 때마다 내가 해야 할 일이란 생각이 들곤 했으니까요.북을 배우고부터 오랜 빚을 갚은 것같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소리를 배우게 된 것은 북을 더 잘 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최고의 고수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16년 연하인 명창 조상현씨를 무작정 찾아가 춘향가와 심청가를 배웠고 95년 전국판소리명창대회에서 대통령상,97년 전국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그리고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가 됐다.국내에서 이름난 명창들치고 그의 북에 신세를 지지않은 이가 없을 정도로 이름난 고수이기도 하다.인터뷰 중에도 문득문득 생각난 듯이 북채를 잡곤 한다. “국내 국악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두번씩이나 받은 경우는 제가 유일할 것입니다.연거푸 대통령상을 안겨준 게 바로 국악을 세상에 널리 펴라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국악 알리기를 마지막 소임으로 여겨 운영중인 학원은 월세임대 시설로 살림집을 겸한 30평 남짓 초라한 공간.수강생이라야 초등학생 중학생 가정주부 등 10명이 고작이지만 소리 한 마디라도 더 배우려는 열의가 대단하다고 한다. “박자 하나라도 정확히 배워야지요.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몇 시간씩이라도 붙잡고 보내지 않습니다.멀리서도 찾아오는 이들이 대견할 수 밖에요.” 이번 발표회에는 심청가 한바탕중 절반만 공연할 예정이다.완창에는 5∼6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청중과 본인 모두에게 부담스러워 나머지 후반부 발표는 가을에 마무리할계획이다. “26년만에 처음 갖는 개인 무대인만큼 기대와 걱정이 엇갈립니다.한 사람이라도 더 찾아와 국악에 관심을 갖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무료공연을 하기로 했습니다.”김성호기자
  • 타이완, 中 지지·양안관계 우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타이완(臺灣)은 21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착잡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주변 정세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약소국의 비애’를 맛보고 있는 타이완은 미국이 대(對)테러전쟁 등과 같은 현안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중국 입장을지지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으로 중·미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타이완이 부시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1998년 중국을 방문한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타이완이 국가로서의 지위가 요구되는 기구에 가입해서는 안된다고 중국과 전격적으로 합의한 전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이완은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지난 17일부터 부시의 방중 활동을 24시간 체제로 체크하는 특별기구를 설치,가동하고 있다. 점검내용은 수시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에게 보고하며 예상치 못한 결과의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또 미국측이 타이완의 이익에 손상을 끼치지 않기로 약속했다는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젠유신(簡又新) 타이완 외교부장은 18일 “미국 정부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한·중·일 3개국 순방에 앞서 타이완의 이익이 침해되거나 희생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차례 확약했다.”고 밝혔다. 타이완은 중·미 관계에 못지않게 미·타이완 관계도 긴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부시 행정부가 타이완에 키드급 잠수함 등 사상 최대 규모인 40억달러어치의 최신 무기를 판매한 점 등을 예로 들고 있다.
  • “혈소판 기증할분 찾습니다”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로 사경을 헤매는 한 초등학생이 골수이식 수술을 앞두고 자신의 몸 속에는 없는 혈소판을 구하지 못해 주위를 애태우고 있다.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이모(12·초등 6년)군은 다음달 12일 이 병원에서 누나(14)로부터 골수를 기증받아 수술을 할 예정이다.그러나 수술을 전후해서 필요한 건강한 20대의 O형 혈소판 기증자 20여명을 찾지 못해 수술이 불투명한 실정이다.수술을 위해서는 혈소판 기증자들이 25일까지 성모병원에 입원,제반검사를 마친뒤 병원측의 요청이 있을 때 혈소판 헌혈을 해야 한다. 김상화기자 shkim@
  • 월드컵 소식/ 히딩크 감독 “한국축구에 기여하고 싶어”

    “약팀과의 승수쌓기는 내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어려운 길을 택했다.한국 축구에 기여한 인물로 기억되고 싶다.” 40일 가량의 전지훈련을 마친 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5일 숙소인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쉐라톤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느낀 바와 앞으로의 과제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그는 “오랜 강행군은 선수들에게 값진 경험이 됐을 것이고 단 한건의 사고도 저지르지않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이번 멤버중일부가 탈락할 것이고 3월부터 시작하는 스페인전훈 때는해외파를 많이 포함시켜 최종 엔트리의 대강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특히 홍명보 윤정환과 관련,“솔직히 홍명보가 부상에서 회복돼 기쁘고 귀국하는대로 그의 상태를확인할 것이다.윤정환은 분명 기술이 좋은 선수이지만 체력적으로 약한 핸디캡이 있어 고민”이라며 이들 모두 23명의 엔트리에 포함시킬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 전이경·양양A ‘영원한 맞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4관왕 전이경(26)이 선수시절 맞수였던 중국의 양양A(26)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놓고 또 한번 격돌한다.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양양A는 대회 기간참가 선수들의 투표로 선출되는 4명(임기 8년과 4년 각 2명)의 IOC 선수위원 후보 10명 가운데 전이경과 함께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양양A는 후보 10명(남자 5·여자 5) 가운데 전이경과 종목이 겹치는 유일한 선수이고 아시아권 후보 4명 가운데여자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따라서 두사람 가운데 한명이 당선되면 다른 사람은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결국 전이경으로서는 IOC 입성 여부가 양양A의 득표와 직결돼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전이경은 선수시절 양양A를 압도한 화려한 경력덕에 객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있다. 94릴레함메르와 98나가노대회에서 잇따라 2관왕에 올랐고 95·96·97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3연패를 이룬 전이경은 98년 은퇴할 때까지 한번도 양양A와의 맞대결에서 진적이 없다.양양A가 지난 14일 1500m에서 한국의 고기현과최은경에 져 4위에 그친 것도 전이경에겐 호재다. 그러나 전이경 은퇴 후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선수권4연패를 달성하며 새로운 여자 쇼트트랙 스타로 부상한 양양A는 현역선수라는 강점을 안고 있다.이번 대회 남은 경기에서 금메달을 딸 가능성도 높다. IOC 선수위원 당선자는 오는 22일 오전 6시 발표된다. 한편 15일 리스톤 보체테(푸에르토리코·봅슬레이)가 후보를 사퇴함으로써 당초 13명이던 선수위원 후보는 10명으로 줄었다. 박해옥기자 hop@
  • [대한광장] 대통령 脫정치화론 ‘미신과 현실’

    우리 사회에서 중립화론(中立化論)은 정부개혁 의제의 단골 메뉴로 되어 있다.정치인들뿐만 아니라 민초들도 정치적·행정적 실책을 볼 때마다 그 해결책으로 행정의 중립화를 생각하는 것 같다.이 경우 중립은 행정의 정치적 중립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행정의 정치적 중립을 마치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의미와수단에 대한 그들의 인식은 모호하고 다분히 미신적이다. 그러하니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의 피곤한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그런 논쟁에서 자기에게 유리하면 중립이요 불리하면 편파적이라는 주장을 펴기 일쑤이다.정치인들은 정권투쟁에서승리하기 위해 중립화론을 전가의 보도처럼 쓰기도 한다. 중립화론의 명료하지 않은 의미와 극단적이거나 비현실적인 실천수단의 처방에 얽힌 미신을 걷어내고 현실성과 논리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행정의 정치적 중립은 부당한 정치적 정실이나 당파적 정쟁에 대한 중립을 뜻한다.행정 공무원이 정당적 특수이익과 결탁하여 직무수행의 공평성을 잃거나 정당세력간의정권획득 투쟁에 끼어들지 말아야 한다는 규범인 것이다. 그러나 정치적 중립요구가 행정을 정치로부터 고립시키거나 행정의 정치적 역할을 완전히 봉쇄하라는 뜻은 아니다. 행정은 당파적 쟁투 이외의 정치적 역할 즉 국민대표,다양한 이익의 조정,정책결정 참여 등 정당하게 부여된 정치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정치적 중립이 당파적 이익으로부터의 중립을 뜻한다고 해서 정당정치로부터의 격리를 요구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정치적 중립은 정당적 영향의 멸균 또는 불모화(不毛化) 상태에서 달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행정의 정치적 중립은정당을 포함한 허다한 세력의 이익을 절충·조화함으로써추구할 수 있을 뿐이다.현실세계에서 정치적 중립이란 갈등하는 파당적 세력들 사이에서 교묘하게 이어가는 줄타기라 할 수 있다. 행정의 정치적 중립을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은 계층적 권력구조를 공격한다.대통령으로부터 차례로 이어지는 계층제 속에서 상급계층의 지시와 명령을 받지 않도록 해야 정치적 중립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행정개혁의 이상향은 계서제적 지배(階序制的 支配)의 폐지이다.모든 행동주체에게 힘이 실어지는 네트워크형의 국정관리,그리고 모든 이익중추간의 파트너십 구축이 이상이다.그러나 그와 같은이상향이 지금 구현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상명하복의 계서제가 행정의 책임을 확보하는 핵심적 수단으로 되어 있는 것은 지금 우리의 엄연한 현실이다.계서제의 정당화 근거는 상관이 부하보다 더 합리적이라는 전제이다.그런 계서제적 관리체제를 유지한 채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논리를 펴는 것은 자가당착적일 수 있다.상관은 나쁘고 부하는 옳다는 주장을 하는사람들은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는 점을 유념하여 중용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행정의 정치적 중립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치활동금지에 관한 법 조항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그러나 이미 있는 금지조항도 시대의 변화추세에 비추어 볼 때 지나치리만큼 강경한 것이다.정치활동금지규범에 관해서는 입법의 문제보다 실천의 문제를 더 많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행정의 중립화를 논할 때는 행정의 책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청,행정관리자들의 리더십과 정책사업가적 역할을강화해야 한다는 요청,인사행정의 융통성 제고와 신분보장 완화에 대한 요청 등을 함께 고려하여 조화의 묘수를 찾아야 한다.민주정치체제의 핵심축인 대통령의 정치적 기능을 완전히 박탈해야만 나라가 잘 된다는 미신을 신봉하는사람들이 많다.우리나라의 정치가 심각하게 병들어 있기때문인 것 같다.나라의 장래가 걱정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만약 입장이 바뀌는 경우 주워 담지못할 극단적인 중립화 주장을 피해야 할 것이다.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행정학
  • ‘부시 악의 축’ 반발 전세계 확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둘러싸고 미 국내외에서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지난 주말 독일 뮌헨의 국제안보회의에 이어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속개된 유엔군축회의에서도 각국 대표들은 잇달아미국의 ‘일방주의’ 외교노선을 비판하고 나섰다.그런가 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신문 기고를 통해 북한을 이라크·이란과 똑같이 다루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제네바 유엔군축회의에서 중국의 후사오디 군축대사는 미국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약 일방 폐기와 생물무기협약 검증의정서 거부,포괄적 핵실험금지협약 비준 거부 등을 예로들며 “다자군축체제가 사상 유례없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비판했다.안나 린드 스웨덴 외무장관도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 구축과 ABM조약 탈퇴 결정이 다자군축과 핵비확산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데이비드 브라우셔 영국 대사도 “새 시대·새 도전은 새로운 응전을 요구하지만 과거의 응전이 가치없는 것은 아니다.”고 다자군축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럽의 ‘일방주의’ 비난에 대해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는 7일 부시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유럽 정상들 및 외무장관들과 자주 접촉하고 있다며 반박했다.한편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7일 ‘북한의 위협은 과장된 것이아닌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한반도 전문가 윌리엄 테일러의 말을 인용,“미국이 북한미사일과 기술 확산을 저지할 수는 있지만 북한은 대테러전과 연루된 ‘악의 제국’의 일부가 아니다.”라며 부시 대통령이 무기 확산과 대테러전을 혼동하고 있다고 전했다.테일러는 미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나 걸프전을 모델로 삼는 것은 실수이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은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론 수석연구원은 6일자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지목한 것은 잘못이며,북한은 “함께 일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라크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오핸론연구원은 “(부시 대통령의) 위협적 수사가 정책이 될 수 없고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만 키울지 모른다.”고 비판했다.그는 미사일 개발과 관련,북한이 미사일 통제체제를 받아들이도록 해야 하며 경제개혁을 실시한다면 실질적 경제원조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7일 부시 발언은 남북한 모두에 위기를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도 8일 김정일 정권이 내부 봉기로 쓰러질 가능성이 낮고,군사적 대안도 호소력이 없어 북한의 변화를 가져올 가장 효과적방법은 협상이라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설특집-영화·비디오 “”기다렸다 설 연휴””

    설 연휴를 후회없이 알차게 보낼 방안으로는 어떤 게 좋을까.이것저것 고민하지 말고 넉넉잡아 대여섯시간만 짬을 내 극장으로 걸음해보자.액션 마니아라면 더 신나겠다.올 설 연휴 극장가는 볼만한 대형 액션물들로 유난히 활기차다.애써 다리품 팔아 붐비는 극장 인파를 뚫을 자신이 없다면 일찌감치 볼만한 비디오를 ‘찜’해놓는 것도 묘안.황금연휴를 겨냥한 새 비디오들이 많다. ◆볼만한 영화. [공공의 적] 강우석 감독이 3년 반만에 내놓아 한창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형사액션물.아시안 게임 권투 은메달리스트 자격으로 경사로 특채된 철중(설경구)은 마약을 빼돌려팔아먹을 생각까지 하는 부패형사다.그러나 노부부를 죽인살인 용의자 규환(이성재)과 맞닥뜨리면서 철중은 ‘공공의적 처단’을 삶의 목표로 정한다. 논리라고는 없는 철중의 막가파식 수사는 경쾌한 코미디를,규환의 비인간적 살인행태와 철중과의 대결은 하드보일드 액션을 연상시킨다.더러 엽기적 장면까지 선사하는 설경구의능청스런 연기가 혀를 내두를 정도다.18세 이상 관람가.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서기 2009년의 가상역사 공간을 무대로 잡은 SF액션.서울 광화문 네거리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둔갑해 있는 등 조선은 일본의 속국이다.한·일 역사가 이처럼 소름돋게 뒤바뀐 건 일본인 이노우에가 ‘영고대’라는 시간의 문을 열어 1909년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막았기 때문. 영화는 시간의 문을 다시 여는 열쇠를 되찾으려는 조선해방전선 조직원들과 일본에 동화된 조선계 형사 사카모토(장동건)의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세트의 위용이나 총격전에서의기술이 할리우드 액션물에 버금간다.사카모토의 오랜 친구이지만 막판에 갈등 대상으로 바뀌는 일본인 사이고 역에 나카무라 도루.12세 이상 관람가. [디 아더스] 니콜 키드먼이 주연하고 스페인의 알레한드로아메나바르 감독이 연출한 심리공포.남편을 전쟁으로 잃고홀몸으로 어린 남매를 키우는 여인 그레이스의 저택에 세명의 새 하인들이 들어오면서 기이한 일이 잇따른다. 햇빛을 쬐면 생명이 위독해지는 남매의 희귀병,망자(亡者)들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다락방의 흑백사진 등 영화의 결말을 점치게 하는 대목대목의 복선들이 섬뜩하고도 흥미롭다. 키드먼의 강인한 모성애 연기와 공포에 질린 표정연기도 압권.전체 관람가. [콜래트럴 데미지] 테러범의 손에 가족을 잃은 폭약 전문가겸 LA 소방관이 혈혈단신으로 테러리스트 응징에 나선다는줄거리.그 주인공이 다름아닌 ‘액션 영웅’ 아놀드 슈워제네거이다.하루아침에 아내와 아들을 잃은 소방관은 미국 정부의 미온적 대처에 불만을 품고 테러범을 쫓아 목숨걸고 콜롬비아 정글로 들어간다. ‘미국인 1인 영웅주의’가 거슬릴 수도 있다.하지만 이렇다할 특수효과에 기대지 않는 슈워제네거의 ‘맨몸 액션’이 담백해서 오히려 좋다.15세 이상 관람가. [블랙 호크 다운]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하고 리들리 스콧감독이 연출한 전쟁액션.한창 내전 중인 소말리아의 수도로최정예 미군 유격부대가 투입된다.그들의 임무는 소말리아반군 수뇌부 납치.그러나 천하무적의 전투기 블랙호크가 줄줄이 격추되면서 에버스만 중사(조시 하트넷)가 이끄는 부대원들은 사지로 내몰린다. 피비린내나는 전장(戰場),죽음의 공포에 짓눌린 병사들의심리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됐다.이완 맥그리거가 화끈한 전투를 꿈꾸는 군사 서기관으로 등장한다.15세 이상 관람가. [반지의 제왕] 아직도 못봤다면 막내리기 전에 명성을 확인해볼 좋은 기회다.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총 3편이 동시 제작됐다.난쟁이 종족의 프로도(엘리야 우드) 일행이 악의 무리가 만든 ‘절대 반지’를 찾아 없애기 위해 모험길에 나서는 이야기.컴퓨터 그래픽으로 착각될 만큼 스펙터클한 야외세트가 판타지 영화의 묘미를 더해준다.상영시간 2시간 58분.12세 이상 관람가. [디 톡스]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액션스릴러.‘디 톡스’란 이름의 요양원에서 형사와 연쇄살인범이 두뇌게임을 벌인다. 동료 형사들이 살인범의 손에 잇따라 죽자 실의에 빠져 술에 절어 살던 FBI요원 말로이는 급기야 요양원 신세를 지게된다.요양원은 눈보라와 폭설로 뒤덮여 외부로부터 완전히차단된 곳.말로이가 입원한 첫날부터 환자들이 하나둘 의문사하자 요양원 내부는 공포에 짓눌려 서로를의심하는 눈초리들로 가득하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짐 길레스피 감독.18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 ◆새 비디오. [와이키키 브라더스] ‘세 친구’의 임순례 감독이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라고 조용히 역설하는 드라마. 남성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나이트 클럽의 불황으로 전전하다 팀의 리더인 성우(이얼)의 고향 수안보로내려간다.영화는 이들이 새 둥지를 튼 수안보에서의 고달픈생활과 갈등에 초점이 맞춰졌다.그러나 신기하게도 궁색하거나 초라한 느낌이 없다.전작에서처럼 바닥인생을 바라보는감독의 시선에는 애정이 뚝뚝 묻어난다.극중 밴드의 노래로70년대 인기가요들을 감상하는 것도 큰 재미다. [잔다라] ‘낭낙’ 등 화제작으로 최근 태국영화의 중흥기를 이끈 주역인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의 신작.지난해 연말 국내 개봉 당시 흥행재미를 보진 못했다.그러나 태국영화의 현주소를 읽는 바로미터 같은 에로드라마이다.아버지의 지독한 미움을 받고 자라난 남자 잔다라가 그토록 증오했던 아버지의 섹스편력을 그대로 답습하는 과정이 기둥 줄거리.섹시스타 중리티가 잔다라에게 성(性)을 가르쳐주는 요염한 새 엄마로 나온다. [너티 프로페서 2] 에디 머피가 ‘북치고 장구친’ 1인극 같은 코미디.에디는 96년 흥행한 1편에서 그랬듯 뚱보 과학자셔먼 클럼프 역을 다시 맡았다.노화방지용 신약을 연구하던클럼프 교수의 몸속에는 자신이 개발한 다이어트 약을 잘못먹는 바람에 또다른 자아 ‘버디’가 생기고 말았다.불쑥불쑥 몸밖으로 삐져나오는 망나니 버디 때문에 그의 생활은 하루아침에 뒤죽박죽이 된다.특수분장술이 놀랍다.클럼프의 연인 역에는 재닛 잭슨. [나비] 35㎜ 단편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문승욱 감독의디지털 장편영화.망각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미래의 가상도시를 무대로 아픈 기억을 영원히 털어버리려 몸부림치는 여자(김호정)의 이야기를 담았다.검푸른 톤의 흔들리는 화면은 모든 것이 낯설고 모호하기만 한 SF영화의 분위기를 전달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바운스] 벤 에플렉과 기네스 팰트로가 호흡맞춰 눈길을끄는 멜로. 광고회사 간부로 승승장구하던 바람둥이 버디(벤 에플렉)는 폭설로 비행시간이 뒤죽박죽되자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각본가 그레그에게 자신의 티켓을 넘긴다.비행기 추락사고로그렉이 죽자 죄책감에 시달리던 버디는 그레그의 아내 애비(기네스 팰트로)를 찾아가고,애비를 향한 동정심은 서서히 사랑으로 바뀐다.모처럼 화장기 없는 수수한 차림새의 기네스팰트로가 남편잃고 홀로서기하는 억척여인 역을 멋지게 소화해낸다. [예수의 마지막 유혹] 신성모독을 이유로 종교계가 통째로발끈하는 통에 지난 98년 이후부터 상영이 미뤄져온,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영화. 영화속 예수는 유대인 처형에 쓰이는 십자가를 만들어 로마인들에게 바치는 목수이다.로마에 대항해 혁명을 노리는 유다가 겁쟁이라고 비난하면 “솔직히 두렵다.”는 말까지 한다.그뿐만이 아니다.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는‘보통사람’이다. 연기파 배우 윌리엄 데포가 보통사람을 닮은 예수로 변신했다.유다 역에는 하비 케이텔.
  • 펄신 LPGA 부회장 선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펄신(35)이 LPGA 부회장에 선임됐다고 7일 알려왔다. LPGA 집행위원으로 일해온 펄신은 지난해 연말 이사회에서 도나 앤드루스와 함께 부회장으로 뽑혔다. LPGA 선수이사를 겸한 펄신은 게일 그레이험 회장을 보좌,마케팅 업무를 주로 맡게될 것으로 전해졌다. LPGA 선수이사는 부회장을 겸한 펄신과 앤드루스 이외에 줄리 잉스터,로지 존스,베스 대니얼,웬디 둘란,사라 샌더스 등이다.
  • 日경제침체 끝이 없나

    일본 경제 침체의 바닥이 보이지 않고 있다.도쿄 닛케이주가는 6일 4일째 하락하며 18년만에 최저치 행진을 계속경신하고 있다.엔저 지속에도 불구,물가는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고 실업률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흔들림없이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지지율 급락으로 구조개혁 정책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고있다. [경기전망 불투명] 일본의 경기동행지수가 12개월 연속 침체를 나타냈다.일본 정부가 5일 발표한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동행지수는 33.3%였다.일본의 경기동행지수가 1년 내내 50%이하를 기록한 것은 최근 3년동안처음이다. 경기동행지수는 50%를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며,50%를 웃돌 때는 경기가 활성화되는 징후로 받아들여진다. 6∼9개월 앞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도 지난해 12월 30%로 7개월째 50%이하에 머물었다. [소비위축·고용불안 심화] 일본 기업들의 파산 증가로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가계 소득마저 줄어 위축된 소비심리도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8% 하락,1971년이후 31년만에 가장 큰낙폭을 기록했다.일본 근로자들의 소득도 줄었다.노동부가최근 발표한 지난해 12월중 일본 근로자들의 평균가처분소득은 1년전보다 3.7% 감소한 26만 4932엔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5.6%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실업률도 높아질 전망이다.일본경제연합회는 “기업들이 중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실업률이 7∼8%에 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금융·주식시장 불안] 은행권의 부실채권 처리가 지연되면서 금융불안이 커지고 있다.전날 18년만에 최저까지 떨어졌던 닛케이지수는 6일 한때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은행주 약세가 계속되며 결국 전날보다 54.75포인트 하락한 9420.85로 마감했다.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도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1.22엔 오른 133.76엔으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5일 일본의 7개 대형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으며 무디스도 생명보험사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세계의 경제전문가 누구도 회복을 전망하지 않을만큼 일본 경제의 침체가 심각하다는 점이다.8일부터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 재무장관회담에서 새로운 대책이 강구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中, 타이완 천 총통 방문 不許

    중국이 모처럼 찾아온 중국과 타이완간의 양안(兩岸)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 정부가 30일 첸지천(錢其琛) 부총리의 타이완 민진당원의 중국 방문에 대한 발언과 관련,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뤼슈롄(呂秀蓮) 부총통의 중국 방문은 거부할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장밍칭(張銘淸)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천 총통과 뤼 부총통은 대다수의 민진당원에 포함되지 않는 극소수의 독립파”라며 “지난 92년 중국과 타이완 양안간에 합의한 ‘하나의 중국’의 원칙을 수용하라.”고 촉구,이들의 방중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명확히했다. 사실 중국 정부가 천 총통과 뤼 부총통의 베이징(北京) 방문을 거부한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이들 두 사람이 실질적으로 ‘타이완 독립’을 주장하는 집권 민진당을 이끌고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00년 5월 천 총통이 취임한 이후 야당인 국민당 등과의 교류를 촉진함으로써타이완 내에서 천 총통을 ‘왕따’시키려고 안간힘을 써왔다.하지만 지난해 12월 타이완의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진당이 승리를 거두는 바람에 천 총통에 대한 ‘왕따’작전은 수포로 끝났고 할 수 없이 민진당과의 교류를 모색하게 됐다. 그런데 민진당은 ‘타이완 독립’을 주장하는 탓에 민진당과의 전면적인 교류는 불가능하지만,천 총통과 그 측근들을대다수의 당원들과 구별함으로써 지금까지의 기본 입장을 바꾸지 않고도 ‘절묘하게’ 양안간 대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앞서 첸 부총리는 24일 민진당원과 교류를 촉구하면서 “대다수의 당원과 소수의 독립파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그들이 적당한 신분으로 중국 대륙을 방문해 이해를 높이는것을 환영한다.”고 지적했지만 천 총통과 뤼 부총통 등의중국 방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양안관계 훈풍부나

    중국과 타이완간의 양안(兩岸)관계에 긴장완화의 ‘봄바람’이 불어올까. 중국 정부가 “대다수 민진당원과 당내 일부 완고한 독립세력을 다르게 보고 있다.”며 집권 민진당원들의 중국 방문을 제안한 데 대해,타이완 정부와 언론들이 적극적으로환영하고 나서는 등 양안관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있다. 유시쿤 신임 타이완 행정원장은 25일 첸지천(錢其琛) 중국 부총리가 민진당원의 방중을 촉구한 것과 관련, “중국정부가 타이완의 민의를 잘 알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며 “중국 대륙의 이같은 선의는 오랫동안 없었던 일인 만큼 이를 계기로 양안관계가 한층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특히 뤼슈롄(呂秀蓮) 타이완 부총통은 25일 한발 더 나아가 집권 민진당 소속 인사로는 처음으로“중국 정부가 타이완과 민진당에 대한 자세를 완화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베이징(北京) 방문의사를 표명했다. 타이완 언론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중국시보(中國時報) 등 타이완의 주요 언론들은 25일 “타이완 독립세력은 지극히 소수이고,민진당 의원의 상당수는 타이완독립세력과 다르다.”며 “민진당원의 대륙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첸 부총리의 담화 발표 내용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며 ‘양안관계의 긴장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타이완 중앙통신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의 “타이완의 본성화(本省化)는 타이완의 독립과는 다르다.”고 밝힌 사실에 초점을 맞춰 중국 지도부가 타이완의 민진당 정부에 대해 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에 앞서 24일 첸 부총리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과 타이완간의 양안(兩岸)관련 좌담회에 참석,타이완의 독립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는 집권 민진당과의 대화와 인적 교류등을 처음으로 제안했다.중국 정부는 그동안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정부가 양안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인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권 민진당을 따돌리고 야당인 국민당과 교류를 해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월드컵 소식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 차원에서 열려던 ‘월드컵 D-100’ 행사 계획이 취소됐다. 조직위는 21일 “새달 20일 월드컵 개막 100일을 앞두고 기념주화 2차판매만 예정대로 시행할 뿐 다른 행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조직위는 당초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총리실과 합동으로 월드컵준비 보고대회를 갖고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문화예술 행사를 치를 방침이었다. 조직위는 “3대 공중파 방송사들이 자체 D-100 행사를 준비중이고 정부에서도 대규모 학생 동원에 부정적인 데다 안전사고 가능성까지 제기해 모든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21일 하루 ‘꿀맛 휴식’을 취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패서디나의 앰버시 수이트 호텔에 묵고있는 선수단은 이날 세 끼니 식사비 200달러씩을 받은 뒤 관광 또는 쇼핑을 즐기며 지난 9일 미국에 건너온 이후 처음으로 자유시간을 보냈다. 한편 대표팀 주치의 김현철 박사에 따르면 발목부상이 재발한 수비수 이민성(부산)의 회복속도가 늦어지고 있지만 아킬레스건 염증을 호소했던최태욱(안양)은 거의 회복됐다. ■미국은 이날 서든캘리포니아 대학 운동장에서 오전 11시쯤부터 1시간여 동안 훈련으로 컨디션을 가다듬었다. 22일 쿠바와 예선 2차전을 치르는 미국팀은 가볍게 몸을 푼 뒤 한국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끼리 미니게임을 가졌으며 한국전에서 뛴 선수들은 가벼운 드리블링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차두리는 북중미골드컵의 TV중계를 맡은 차범근 MBC해설위원을 만나 ‘부자의 정’을 나눴다.차두리의 어머니 오은미씨도 남편과 함께 LA에 와있어 보름만의 가족상봉이 이뤄졌다.
  • 선관위 “1인당 31억 제한”

    민주당의 대통령후보 국민경선제 도입과 관련, 현재 규제장치가 전혀 없는 대선 예비후보들의 경선비용을 모금·집행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이와 관련,경선 후보들의 당내 경선비용을 1인당 31억원으로 제한하자는 의견을 내놓아 시행여부가 주목된다. 중앙선관위 임좌순(任左淳) 사무총장은 “대선을 앞두고있는 각당 경선 후보들에게 정치자금의 조달통로를 넓혀줌으로써 자금조달과 사용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거가 실시되는 해에 한해 후원회 등을 통한 1인당 연간 모금한도를 31억원으로 늘리도록 정치자금법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같은 내용의 개정의견을 국회에 이미 전달했으며 국회내 정치개혁 특위의 논의를 거쳐 시행여부가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선관위는 경선 후보측이대선 1년전부터 이 모금액을 관리할 정치자금관리인 1명을선임할 수 있도록 하자고 함께 제안했다. 선관위가 제시한 경선비용 모금상한액은 지난 97년 15대대선당시 후보당 선거비용 제한액(당시 310억원)의 10%로경선과정에서 소요될 조직관리비용 등 각종 경비 등을 추정해 산출한 액수이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국민경선제와 관련해 각 후보가 끝까지 경선에 참여하려면 1인당 최소한 1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 총장은 “현행 정치자금법상 경선 후보들이 경선과정에서 후원회 등을 통해 올해 모금할 수 있는 돈은 1인당 6억원으로 이는 정치현실과 동떨어진 액수”라면서 “자금의조달창구를 양성화하고 액수도 현실화함으로써 법이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저질러지던 각종 위법행위를 막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측의 이같은 견해에 대해 민주당내 각 후보 진영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이다.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은 “경선 과정에서도 돈이 필요하다는 정치현실을 인정한것으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특히 단체장 신분으로 정치자금 모금과정에서 국회의원과 달리 후원회도열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받고 있는 유종근(柳鍾根) 후보측은“모든 후보가 같은 조건에서 경선비용을 충당하도록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은 게임의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바람직한 처사”라며 적극 환영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한나라당측 간사인 허태열(許泰烈)의원은 “경선비용 현실화가 선거과열로 이어지지만 않는다면 검토해 볼 만하다.”면서 “오는 23일부터 다시 가동되는 정치개혁 특위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동국대생 두 교수 거취 싸고 대학과 대립

    “양심적인 교수는 학교에서 쫓겨나고 부도덕한 교수는강단에 선다니 말이 됩니까.” 겨울방학을 맞아 캠퍼스가 동면에 들어간 요즘,동국대 사회학과 학생들은 사회학과 두 교수의 거취문제로 열을 올리고 있다.이들 두 교수중 한명은 지난해 ‘만경대 방명록’파문으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강정구(姜禎求·56)교수이고,다른 교수는 2년여전 성추행 사건으로 해직됐다가 지난해 복직한 김모씨(52). 우선 학생들은 최근 학교측이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교수는 직위해제할 수 있다’는 재단 정관에 따라 강 교수의직위 해제를 추진하는데 대해 분개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7일부터 아침,점심,저녁 등 세차례 서울 장충동 본관앞에서 서명 및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곧 신문광고를통해 여론에도 호소할 계획이다.‘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도 16일 강 교수 직위해제 방침의 철회를 요구하는기자회견을 갖는다.강 교수도 직위해제되면 국가인권위 진정접수,행정소송 등 구제절차에 나설 생각이다. 15일 1인 시위를 벌인 사회학과 4학년 박현민씨(26)는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탐구하는 대학에서 양심과 사상을가르치는 교수를 내쫓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그러나 지난해 복직한 김모 교수(52)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태도이다.김 교수는 지난 2000년 11월 일본에서 온 교환여학생을 성추행한 사건과 관련,해직됐다가 지난해 6월 복직돼 새학기부터 강의를 맡게 돼있다. 김교수가 맡은 3개과목 가운데 2개 과목은 이미 총여학생회 등의 수강거부운동에 따라 자동 폐강된 상태이고 나머지 1개 과목만이 새학기에 개설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그러나 ‘사정을 잘 모르는’ 다른 학생들에게새학기가 되면 수강신청 변경을 권유할 계획이다.또 오는20일쯤 피해 여학생과 함께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스키인구 느는데 안전관리 ‘제자리’

    겨울 레포츠의 꽃인 스키가 대중화되고 있으나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운영중인 국내 스키장은 모두 11곳.강원도와 경기도가 각각 5곳,전북 1곳 등이다.스키 인구도 지난해 말 현재 연인원 348만명에 이른다. 스키인구 증가와 함께 스키를타거나 배우다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활강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상태에서 발생하는스키장 사고는 손목과 발목,허리 골절·탈골에서부터 심한 경우 목숨을 잃기까지 한다. 무주리조트의 경우 이번 시즌에만 270여건의 부상사고가발생했다.만선봉 슬로프에서 170여건,설천 슬로프에서 100여건의 부상자가 속출해 스키장내 패트롤팀이 출동,긴급후송했다. 무주리조트내 의료진에 의해 진료를 받은 부상자도 100여명이 넘는다.특히 지난해 12월 하순에는 LPGA에 출전하고있는 골프스타 박세리선수가 무주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다넘어져 팔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이번 겨울시즌 무주리조트 스키학교에 들어갔던 한 초등학교생은 넘어지면서 얼굴을 다쳐 20바늘을꿰매는 중상을 입었다. 국내 최대 스키장인 강원도 용평리조트도 올해 250여건의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했다.지난해보다 20%정도 늘어난 수치다. 이같이 스키를 타다 당하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나 스키장측이 철저한 보안에 부쳐 안전대책이 공론화되지 못하고 있다.더욱이 스키학교에서 2∼4시간의 기초교육만 대충받고 경사가 급한 상급코스에서 활강하다가 부상을 입는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안전수칙을 잘 모르는 초보자가 많고,스노우보드를 타는 젊은이들이 급격히 늘어난 것도 충돌사고가 빈발하는주 요인이 되고 있다.근래와서는 속도감을 즐기는 ‘음주스키’행위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스키장에서 부상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긴급 출동하는 구조팀도 전문가는 극소수이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경우도 많아 부상자 관리도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무주리조트의 경우 안전요원 66명이 활동하고 있으나 정식 직원은 6명뿐이고 나머지 60명은 아르바이트생들이다. 의료진도 부족해 사고 발생시 응급조치에 많은 문제점을안고 있다.강원도 보광휘닉스리조트는 주말에만 의사 1명이 배치되고 평일에는 간호사 3명만 근무한다.무주리조트 만선봉 패트롤팀 관계자는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가 하루평균 6∼7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용평 조한종기자 shlim@
  • ‘2心’만 잡으면 되겠는데…

    [제주민심 쟁탈전]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인단의 1차선거가 열리는 제주도가 ‘민주당 정치실험의 가늠자’로떠올랐다.16개 시·도중 오는 3월18일 가장 먼저 경선을 하게 돼 순차적으로 치러질 전국경선의 초반 기선을 누가 제압할지가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미국도 50개 주 중 인구면에서 적은 주에 속하는 뉴 햄프셔의 공화당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이긴 후보가 양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속설 때문에 대선주자들은 늘 이곳에총력 쏟았다. 제주도도 마찬가지로 벌써 예비주자들이 총력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제주도는 선거인단 규모가 전체 7만명의 1%선인700여명에 불과하지만 첫 경선이란 상징성 때문에 이미 지난해 말부터 밑바닥 ‘조직 다지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주 고진부(高珍富)·장정언(張正彦) 의원 등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고 의원은 예비주자인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의 계보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성향을 밝히지 않은장 의원 쟁탈전이 치열하다. 후보들이 선거인단 전원에 대한 맨투맨 접촉도 시도할 공산이 커과열조짐이 있다. [기로에 선 동교동] 민주당의 중추세력인 동교동계는 집권4년이 흐른 현재 ‘계보 해체’ 요구에 휩싸여 있는가 하면내분으로 가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당내 최대 계파로서 당 진로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것은 이제 옛일로 치부될 정도다. 실제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동교동계가 전면에 나서 특정후보를 지지할 경우 여타 주자들의 반발을 유발하고,지지받는 후보조차도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동교동계와 공개적 연대보다는 보이지 않는 후원을 바라고 있을 만큼 처지가 옹색한 편이다. 여기에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구파와 한화갑 고문의신파의 갈등양상도 여전하다.구파중 상당수는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을 위해 뛰고 있지만 한 고문은 이 고문과 격하게 경쟁중이다.따라서 한 고문이 대권후보 경선에서 당권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지 않을 경우 동교동내 갈등은 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된다. 설사 한 고문이 당권으로 선회한다고 하더라도 범동교동계인 한광옥(韓光玉) 대표의 당권도전 여부가 또다른 변수로남는다. 이춘규기자 taein@
  • 세계 지도자 신년사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베이징 김규환 특파원·외신종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신년사에서 “2002년은 미국에위대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 31일 휴가지인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2002년은 미국민이 다시 한번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국내에서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며 군대가 국민들이 기대하는 일을 완수할 것이기때문에 위대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국민이 자신들의 가치를 재평가하며 인생에서가장 중요한 것은 신념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점에서 위대한 해가 될 것”이라고덧붙였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1일 신년 메시지에서 “자신과 희망을 가지고 새해에도 개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중단없는 구조개혁 추진을 강조했다.또한 “일본 경제의 재생에는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력을 높이기 위한구조 개혁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일 동맹 관계와 국제 협조는 일본 평화와번영의 기본”이라면서 2002년은 아시아 근린 제국과의 교류의 해라고 강조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지난 31일 신년사에서 테러리즘은 지난해 전세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었다고 지적하고 중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동참할 의사가 있다고 재확인했다.그는 “중국은 어떠 형태의 테러리즘에도 반대하며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고 유엔을 충분히 활용하며 테러 척결에참여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신년사를 통해 옛 소련붕괴 이후 혼돈의 시대는 갔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2001년은 경제성장 기조가 유지됐으며 국민 생활이 개선돼예년과는 다른 해였다”고 강조했다.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 신년사에서 중국과의 ‘건설적 협력’을 촉구했다.“중국과 타이완은 공존과 상호 번영이라는 같은 목적을 축구해야하며 상호 비방하거나 파괴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팔레스타인주민들에게 “2002년에는 독립국가를 세울 것”을 약속했다.31일 TV로 중계된 송년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여행 제한을 풀지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marry01@
  • 우리 미래 가늠할 ‘선거의 해’

    2002년은 ‘선거의 해’다. 6월 지방선거에 8월 국회의원재·보선,12월 대통령선거 등 한국정치의 향방을 가를 ‘초대형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정당별 당직개편과 공천,자치단체장 선거 출마선언,당내 대선후보 경선에다 각종 선거본부의 출범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정치권은 실질적으로 연초부터 선거정국이다. ■ 2002 정치 캘린더. 2002 정치캘린더의 첫 장에는 자민련의 창당선언 7주년 행사가 예정돼있다.1월15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지방선거와 대선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2월부터는 민주당이 바빠진다.유동적이지만,당 특대위 안이 당무회의 추인을 받으면 중순부터 16대 시도별 순차 경선에 돌입,3월말까지 대선후보 선출을 마무리짓게 된다. 한나라당 역시 3월로 접어들면 눈에 띌 것 같다. 총재 등지도부 선출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시기는 당헌상 5∼6월이지만 지방선거와 월드컵으로 3∼4월로 당겨져동시에 치를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중진들의 행보도 자연스럽게 연초부터 수면위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이에 앞서 개각이 먼저 단행될 수도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국정전념을 위해 1∼2월중 대대적인 내각개편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회는 법적으로는 2월 첫날 문을 열지만 정치일정상 여야합의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 5월말로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의 2년 임기가 만료돼 16대 후반기 원(院)을 구성해야하지만 여야간 힘겨루기로 협상은 진통이 예상된다. 각 당은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공천과 경선을 3월말∼5월중순 순차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5월31일∼6월말에는월드컵 열풍속에 정치인들의 정중동(靜中動) 행보가 예상되고,7∼8월은 8월8일 국회의원 재보선으로 뜨거워지면서 ‘정치 하한기(夏閑期)’란 말이 무색해질 것 같다. 또 상반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미국·중국·일본 등 4강 순방 계획을 비롯해 정치자금 모금과 교포들의지지를 목적으로 한 여야 대선후보들의 외국 순방이 이어질것으로 관측된다. 9∼10월에는 정기국회가 개원된 가운데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가 줄줄이 이어지며 전문가 영입 등 대선후보간 세확산시도와 함께 후보간, 정당간 합종연횡도 예상된다.16대 대통령 선거일은 12월19일이며 앞서 11월27일 후보자 등록과함께 선거의 해는 대미를 향해 줄달음칠 것이다. 이지운기자 jj@ ■정계개편 대선길목 ‘최대변수’. 오는 12월 대통령선거가 있기까지 각종 변수들이 시차를두고,혹은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면서 여야간의 최종승부처인 대선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즉 정계개편과 신당출현 여부는 연초부터 변수로 부상중이며 3월 전후로 예상되는 각 당 대선후보 선출,6월 지방선거의 결과,월드컵 열풍,그리고 8월 재·보선 선거결과와 영남후보 가시화 여부 등이 종합돼 12월19일 대통령선거 결과로 응축돼 나타나게 될것으로 전망된다. [정계개편과 신당] 정계개편 여부는 대선가도 최대 변수로꼽힌다.연초부터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 간의 화해설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설이화두로 떠올랐다.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와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의 역할도민감한 변수이며 지난 연말부터 상도동과 동교동 인사들의 물밑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반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 연대’의 성사 여부도관찰대상이다. 특히 정계개편이 정치권의 새판짜기를 통한개혁신당 등의 출현으로 이어질지,아니면 기존 정당들의 연대를 통한 DJ YS JP의 ‘병풍 역할’에 그칠지도 지켜볼 일이다. [여야 대선후보 경선] 지난 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후유증으로 당시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탈당,국민신당을창당해 대선 판도를 뿌리째 뒤흔든 일이 있었듯이 올 3월전후,늦으면 7월 전후로 예상되는 여야의 대선후보 경선도올 한해 정국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인제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등이 각축을 벌이는 여권에 경선 후유증이나타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한나라당도 이회창 총재가독주하고 있지만 최근 당권·대권 분리 문제 및 경선문제를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어 경선후유증의 무풍지대만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 결과는 12월 대통령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서울·인천·경기도와 충청권 및 강원도의 광역 및 기초단체장 선거결과는 대선에 핵심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여야 모두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게 되면 대선서도 만회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이다. 즉 여야 중 수도권 기초 및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한진영은 대선에도 유리한 입장을 선점할 수 있다.충청지역선거도 민감하다.자민련이 충청지역에서 승리할 경우엔 김종필 총재가 대선향배를 좌우할 변수로 힘쓸 여지가 생기지만,대전·충남·충북 등 3개지역서 주요 3당이 비기거나,민주당 혹은 한나라당이 이기면 JP의 영향력은 약해질 게 뻔하다. [월드컵 열풍과 성적] 한국이 월드컵에서 선전하면 대선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축구협회장에다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인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큰 꿈을 꾸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한국팀이 좋은 성적을거두면 민주당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8월 재·보선과 영남후보] 선거법 위반 의원들이 무더기의원직 박탈에 해당하는 형을 받을 가능성이 커 8월8일 동시에 치러질 재·보선도 내년 정치 판도에 중요한 영향을미칠 수 있다.고등법원에서 의원직 박탈에 해당하는 형량을받은 의원 등 10곳 안팎서 재·보선이 점쳐진다. 따라서 8월 재·보선 결과는 민심흐름의 척도로 작용할 것같다. 민감한 관심사인 ‘영남후보론’이 이때까지 구체화되지 않을 경우 이후 또 한번 구체화 시도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경제상황 등 기타] 경기가 회복되느냐 여부도 중요 변수다.침체됐던 경기가 급속히 회복될 경우엔 집권당인 민주당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고,반면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엔 한나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이밖에도 대선 예비주자들의 건강 문제나 예상밖의 자연재해 도래 여부,남북관계의 개선 여부 등 국내 변수나 한반도주변 정세 및 세계경기의 흐름 여하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12월의 대선결과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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